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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회장 구속수감] “MK 개인빚 1761억 계열사에 떠넘겨”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영장에는 정 회장이 1214여억원의 비자금을 만들고 자신이 지급보증한 계열사 채무를 피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이용해 계열사에 4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고스란히 적혀있다. 정 회장은 자신이 주주로 있던 계열사가 부실화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 유상증자를 피하기 위해 미리 자신의 지분을 팔아치우는가 하면 조세회피지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를 우회로 유상증자에 동원하기도 했다. ●2000년 총선당시 비자금 145억 글로비스서 빠져나가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460억원, 현대모비스·기아차·위아 등 계열사를 통해 682억원, 글로비스 71억원 등 1214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다. 정 회장이 김동진 현대차 총괄 부회장에게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면 김 부회장이 계열사 고위 임원에게 지시해 비자금을 만들었다. 검찰은 비자금이 정 회장 일가의 생활비, 용돈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비자금 중 일부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 이 부분의 수사에 집중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대선이 있던 2002년 현대차에서 168억원의 비자금이 조성했고 총선이 있던 2000년에는 221억원의 비자금이 글로비스로 흘러들었다가 이중 145억원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정 회장은 대주주로 있던 현대우주항공㈜이 IMF 외환위기 이후 3000억원이 넘는 은행빚을 갚지 못해 정 회장이 연대보증 채무를 진 1761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계열사들을 동원했다. 정 회장은 99년과 2000년 두번에 걸쳐 현대중공업·현대차·현대정공·고려산업개발을 3584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 돈은 고스란히 계열사의 손해로 돌아왔다. 또 계열사를 동원하면서도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우주항공 주식 314만여주는 주당 1원씩에 팔아 자신은 손해를 볼 것이 분명한 유상증자는 피했다. ●빚을 없애고 경영권 유지하려 해외펀드까지 동원 정 회장은 부실계열사로 인해 자신이 연대보증을 진 빚을 갚아야 할 상황에 처하면 조세회피지에 만든 역외펀드까지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무리한 설비투자로 재정난을 겪던 현대강관㈜의 유상증자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자 현대차·현대중공업의 5000만 달러로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해외펀드를 만들어 현대강관의 유상증자에 참여시켰고 이는 현대차 등의 손해로 그대로 돌아왔다. 정 회장은 연대보증 책임을 피하면서 동시에 해외투자자들이 현대강관의 주식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것처럼 가장해 현대계열사에서 분리해 그룹 전체의 부채비율을 낮추면서도 자신의 경영권은 지켜나갔다. 정 회장은 또 ㈜본텍을 현대차에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정 사장이 대주주로 있던 글로비스(당시 ㈜한국로지텍)에 1주당 254만원에 달하던 본텍 주식 30만주씩을 불과 5000원에 제3자 배정으로 몰아줘 기아차에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바람잘 날 없는 현대가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현대차 사태가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결론이 난 가운데 이번에는 현대상선을 사이에 두고 시동생과 형수가 한판대결을 벌일 형국이다.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지난 27일 현대상선 주식을 대거 매입, 최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현대중공업과 현대그룹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년전 시숙인 정상영 명예회장이 이끄는 KCC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시동생의 난’에 직면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상선 주식 26.68%를 매입하기로 한 것은 당초 밝혔던 것처럼 외국인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막고 풍부한 자금을 협력회사에 투자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면서 “골라LNG측에서 현대상선 지분 전량을 사겠느냐고 갑자기 제의했고 답변 시한을 워낙 촉박하게 주는 바람에 현대그룹과 충분히 협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KCC와의 ‘밀약설’이나 현대건설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강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측은 현대중공업그룹과 KCC(지분 6.26%)의 지분이 32.9%나 되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28일 금강산에서 열린 윤이상음악제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그룹 경영진과 수습책을 논의하느라 하루 미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정말로 현대상선의 백기사를 하고 싶었다면 굳이 26.68%나 매입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며, 사전에 우리측과 충분한 논의를 거쳤을 것”이라면서 “KCC와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범 현대가는 또 현대차사태에 묻혀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았지만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최근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차익 56억여원을 개인적으로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도 주목받고 있다. 정몽근 회장에서 정지선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분승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단 수면아래로 가라앉았지만 한라그룹과 현대차그룹간에 벌어진 만도 인수전도 ‘진행형’이다.강충식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현대重은 백기사? 흑기사?

    현대重은 백기사? 흑기사?

    ‘시동생의 형수 구하기냐, 위협이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27일 골라LNG계열의 제버란트레이딩 등이 갖고 있던 현대상선 주식 26.68%(2750만주)를 주당 1만 8000원에 시간외 대량거래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대금은 495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최대 고객인 현대상선이 최근 외국인에 의한 적대적 M&A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어 고객 확보와 투자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의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 현정은 회장 등 최대 주주 지분율이 20.53%에 불과해 M&A 위협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현대상선측은 케이프포춘 10%, 우리사주 2%, 기타 4% 등 우호지분을 더하면 37.2%나 되기 때문에 M&A 위협은 사실상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KCC에 이어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 인수에 ‘욕심’을 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KCC그룹은 지난 3월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1.47%를 스위스업체인 쉰들러에 매각했지만 아직 현대상선 지분 6.26%를 갖고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오늘 오전 현대중공업측에서 그룹을 찾아와 주식을 인수하겠다고 설명했다.”면서 “M&A 위협이 없으니 주식 인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중공업측이 곧바로 이사회를 열었다.”고 의아해했다.‘백기사’치고는 인수한 지분이 너무 많다는 것도 현대그룹을 불안하게 했다. 현대중공업과 KCC를 더하면 ‘범 현대가’의 지분은 32.94%나 돼 현정은 회장측 우호지분 37.2%와 대등하다. 지분 8.7%를 갖고 있는 현대건설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에 승패가 갈릴 수 있다. 현대그룹은 이미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들 것을 선언한 상태다. 현대중공업 역시 현대건설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분을 대량으로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지만 현대상선이 계열로 편입되는 것은 아니며 경영권을 행사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최대 주주인 정몽준 국회의원은 현대상선이 속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의 시동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검찰 현대車 사법처리] 각계 선처 탄원 봇물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구속여부를 놓고 막판 ‘조율’에 들어간 26일 각계에서 정 회장을 선처해달라는 탄원이 쏟아졌다. 경영차질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현대·기아차 1800여 협력업체, 전경련 등 경제5단체 등이 이미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현대·기아차의 생산직들도 ‘MK구하기’에 동참했다. 현대차 노조원인 울산공장 작업반장 모임 반우회(회장 정용환 변속기3부 작업반장) 회원 636명은 26일 대검을 방문해 ‘현대차 수사에 대한 선처 호소’라는 제목의 탄원서를 내고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될까 하는 걱정으로 현장 직원들이 일손을 잡지 못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면서 “청춘을 다 바쳐 지켜온 회사가 단 한번의 실수로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달이나 계속된 최고경영층 수사는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알려져 수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해외딜러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현대차가 국가경제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기아차 소하리, 화성, 광주공장의 현장 생산관리자 100여명도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현대차의 인도 딜러들도 25일 최재국 사장에게 보낸 서신에서 “외신을 통해 정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160여 인도 딜러들은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 혼란이 가중돼 자동차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인도법인은 정 회장의 리더십과 야심찬 계획 덕분에 현지 진출 10년 만에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할 수 있었는데 최근의 안좋은 소문으로 회사의 성장 계획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유인균 전 현대제철 회장, 김무일 전 현대제철 부회장, 조양래 전 현대차써비스 부회장, 유기철 전 기아차 부회장 등 현대차그룹 퇴임 임직원 500여명도 정상명 검찰총장에게 “현대·기아차가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탄원했다. 정태훈 현대차대리점협의회 회장 등 대리점 대표 417명도 탄원서를 내고 “자동차유통업 종사자의 생업안정 등을 위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밖에 현대차 공장이 있는 전북상공인들과 울산시장·울산상의회장, 아산시장·시의회의장, 기아차 공장이 있는 광주시장·시의회의장·상의회장, 화성시장·시의회의장·상의회장, 광명시장·시의회의장도 지역경제 기반 붕괴와 수출차질 등이 우려된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냈다. 정 회장 부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대한양궁협회(회장 정의선)와 김진호, 김수녕 등 올림픽 양궁 메달리스트 22명도 선처를 호소했다. 외신들의 ‘부정적’ 보도도 끊이지 않았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26일자에서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기업가인 정몽구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현대차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고, 적대적 M&A에 노출되고 있다.”면서 “비자금 수사는 현대·기아차의 각종 해외사업 연기 등 글로벌 톱5 꿈을 위협하고 브랜드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줘 해외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SK가 총수 구속 후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을 받았던 것처럼 현대차 역시 M&A위협에 시달릴지 모른다는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적대적 M&A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지만 적대적 M&A 세력이 대주주의 불법행위를 문제삼아 증권집단소송을 제기하거나, 경영자의 엄격한 도덕성을 선호하는 국내외 투자자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신을 대변하는 이사의 선임을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론스타코리아 대표 소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21일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대표를 소환, 정부의 대주주 자격승인 등과 관련해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유씨가 막후에서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파악돼 이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면서 “그러나 유씨는 `모른다.´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 “외환은행 매각 당시 대주주였던 독일 코메르쯔방크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며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코메르쯔의 입장과 당시 경영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다음주 코메르쯔방크 측을 조사한 뒤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당시 재경부 금정국장)와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3인방´도 재소환할 계획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두산 3형제 “벌금 너무 많다”

    회사돈 286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 재판에서 집행유예와 벌금형이 선고돼 ‘솜방망이’ 논란을 불렀던 두산그룹 총수일가 삼형제의 항소심 첫 공판이 21일 열렸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인재)의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용성·용만 피고인측 변호인들은 “대주주들이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경영권 안정을 위한 내부지분 확보가 아니라 경영상 위기를 타개하려던 것이라는 점을 주장하려고 항소했다.”고 말했다.박용오 피고인측 변호인은 “사건 당시 그룹 회장으로서 책임은 인정하지만 피고인이 진정해 사건이 드러난 것인데 다른 피고인들과 똑같이 처벌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부과된 벌금이 무거워 항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용성·용만 피고인은 법정 방청석에서 박용오 피고인과 멀리 떨어져 앉은 채 재판순서를 기다렸다. 1심에서는 박용오·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은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80억원씩 선고됐고 박용만 전 부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이 선고됐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1심 결과를 두고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화이트칼라 범죄를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어 항소심 결과가 주목된다. 다음 공판은 5월19일 오후 2시10분에 속행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정사장 ‘비리 개입’ 정황·진술 확보

    정사장 ‘비리 개입’ 정황·진술 확보

    지난달 2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현대차 비리 1차 수사가 정점에 이르렀다.20일 소환된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다음주 초 소환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조사를 마치면 사실상 현대차의 비자금 수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자금을 받은 정·관·경제계 인사 등에 대한 ‘2라운드’ 수사가 남아 있다. ●검찰, 정 사장 경영권 편법 승계과정 등 집중 추궁 검찰은 20일 소환된 정 사장이 현대차 비리에 상당 부분 개입한 정황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현대차의 실무자급부터 부회장급까지 연이어 조사를 받았지만 최종적인 책임은 결국 정몽구 회장과 정 사장이 져야 할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집중 추궁한 것은 경영권 편법 승계 부분. 검찰은 현대차 일가의 비리에 대해 ‘회사를 이용한 부의 축적과 이전’이라는 표현을 이미 쓴 바 있다. 그만큼 이번 수사는 비자금 불법 조성에서 촉발되긴 했지만, 처음 예상대로 경영권 문제로 물길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이 정 사장을 상대로 최종 확인 수사하고 있는 부분은 2001년 3월 글로비스에 세워 계열사의 ‘물량 몰아주기’가 이뤄진 배경,2005년 11월 현대오토넷이 본텍을 인수합병하면서 본텍의 주식가치를 두 달 전 지멘스에 매각할 때의 두 배가 넘는 주당 23만여원으로 평가하게 된 경위 등이다. 또 위아, 카스코, 아주금속공업 등이 그룹에 편입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채무를 탕감받기 위한 김동훈(57·구속) 안건회계법인 전 대표의 로비 과정도 캐물었다. 이 회사들의 계열사 편입과정은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글로비스를 통해 조성된 비자금으로 기아차 주식 등 계열사 주식을 사들였는지도 집중 조사했다. 비자금 조성에 정 사장이 관여했는지도 검찰이 확인중이다. 정 사장은 비자금을 조성한 창구 역할을 한 글로비스와 현대오토넷 등의 대주주로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두 회사에서 조성된 비자금은 최소 수백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입 사실이 확인되면 정 사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배임 혐의를 적용받아 형사처벌은 불가피해 보인다. ●비자금 용처수사 등 금명간 현대차 수사 ‘2라운드’ 시작 제보로 받은 확실한 단서를 갖고 한 달 만에 총수 부자까지 소환하는 초스피드 수사를 통해 검찰 수사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다음주 초 정 회장을 소환하고 관련자들의 사법처리를 마무리해 현대차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남은 부분은 인베스투스글로벌 전 대표 김재록(46)씨 로비의혹 등 비자금 용처에 대한 수사다.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조사는 이미 알려진 비리 등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것과 동시에 현대차 비자금의 용처 수사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현재까지 일사천리식으로 해온 수사와는 달리 증거잡기가 쉽지 않은 정관계·금융권 인사 등에 대한 로비의혹 등 용처 수사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세무조사 칼날에 선 재벌2세들

    국세청이 그동안 탈없이 넘어갔던 재벌 2세들의 경영권 승계 작업들을 세무조사를 통해 하나씩 되짚어 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상속·증여 과정에서 이뤄졌던 관행이나 새롭게 나타난 편법 행위들에 대해 실질과세라는 ‘철퇴’를 내릴지도 주목된다. 국세청의 시선이 우선 향한 곳은 2000년대 들어 2세들의 초고속 승진과 함께 지분 증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진 현대백화점그룹.국세청이 지난달 20일부터 그룹 계열사인 한무쇼핑을 세무조사하는 가운데 관심은 지난해 논란이 됐던 현대백화점의 ‘증여세 대신 납부’를 어떻게 해석하느냐 여부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정기 세무조사인 만큼 상속과 증여 과정을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내용은 이렇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은 2004년 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한무쇼핑의 지분을 장남인 정지선 부회장에에 증여했으며, 현대백화점은 이 주식을 정 부회장으로부터 총 713억원(32만주·주당 22만 3000원)에 매입했다. 한무쇼핑의 대주주는 현대백화점이고, 현대백화점의 대주주는 정 부회장이기 때문에 지분 매각에 따른 경영권에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 다만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의 지분 매입 덕분에 증여세(300억원) 납부 자금 확보와 413억원의 여윳돈을 확보하게 됐다. 문제로 지적될 만한 것은 현대백화점이 한무쇼핑의 지분을 정 부회장으로부터 적정 가격에 매입했느냐와 한무쇼핑 지분 매입이 꼭 필요했느냐로 요약된다. 그러나 당시 증권가에서는 주당 22만 3000원은 터무니없이 높은 매입가라고 지적했다.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이사회의 경영 판단을 감안해야겠지만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총수일가가 사적인 이해관계를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측은 이에 대해 “당시 매입가는 회계법인 3곳에 자문을 구해 결정했던 만큼 비싸지 않다.”면서 “유통기업의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지분 매입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회장에 오른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도 불안하다.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정기 세무조사에 이어 최근엔 본사 뿐 아니라 계열사마저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측은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중엔 갖가지 ‘설’들이 나돌고 있다. 증여 및 상속세가 예상보다 적어 탈세 혐의가 있다는 것부터 비상장사간 지분 이동에 따른 탈세 등이 입에 오르고 있다. 국세청은 신세계 2세들이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편법이 있었는지도 주시하고 있다.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용진 부사장은 광주신세계가, 장녀인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는 지난해 1월 조선호텔에서 분사한 조선호텔 베이커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시민단체는 이들 기업을 별도법인으로 둠으로써 2세에게 편법적으로 부를 상속시켰다고 보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오늘의 눈] 우리금융 꿈 꺾은 정부 유감/이창구 경제부 기자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원서는 내봐야 하는 것 아닙니까.” LG카드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19일 오후 3시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들이 불만섞인 하소연을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대주주(예금보험공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초라한’ 보도자료를 냈다. 이 시각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농협은 인수의향서를 냈다고 선언하며 인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LG카드 인수 적임자로 우리금융을 꼽았다. 내부유보자금이 3조원을 웃도는데다, 취약한 카드부문을 보완하면 완벽한 금융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금융은 1년 전에 최정예 멤버를 선발해 인수팀을 꾸렸고, 자문사인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과 치밀하게 준비해 왔다. 우리금융이 ‘대어´를 놓친 유일한 이유는 예금보험공사와 정부의 반대 때문이다. 반대 논리는 LG카드의 주가가 너무 높아 주주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우리금융 민영화에 차질을 빚게 되며, 결국에는 공적자금 회수가 힘들어 진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신한지주나 하나지주, 농협은 ‘바보’라서 주주가치가 떨어질 줄 알면서 인수전에 뛰어든 것일까. 정부는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있기나 한 것일까. 한 애널리스트는 “적절한 M&A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한다.”면서 “LG카드의 주가가 뛰는 것은 강남의 집값처럼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수의향서를 내고 실사를 해 본 뒤 포기 여부를 판단해도 될 텐데, 미리 의향서 제출까지 막은 것은 ‘관치금융 시비’를 낳을 수 있다. 더욱이 LG카드는 정부기관이나 다름없는 산업은행이 대주주여서 매각 과정에서 정부 입김이 작용할 소지가 크다. 벌써 정부가 특정 금융기관을 밀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먼 훗날 LG카드의 새 주인을 놓고 외환은행 헐값 매각과 같은 정부 개입 논란이 벌어진다면, 그 출발점은 아마도 정부가 우리금융의 ‘꿈’을 꺾은 데서 비롯될 것이다. 이창구 경제부 기자 window2@seoul.co.kr
  • 정의선사장 20일 소환

    정의선사장 20일 소환

    현대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20일 오전 9시30분 소환,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 소환에 앞서 부른 김동진(56) 부회장을 긴급체포해 비자금 조성 경위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현대차가 이날 발표한 사재 헌납 방침과 관련,“회사의 자발적 판단이고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 환원액이 1조원이 아니라 정 회장 부자가 소유하고 있는 글로비스 지분을 환원한다고 표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경영권 편법승계에 활용된 글로비스 주식은 일종의 부당이득이어서 사법처리 수위는 이와 무관하게 결정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사장을 현대차그룹의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 등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혀 이미 구체적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중국 베이징 공장 착공식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하는 정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초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현대차그룹 부실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당한 박상배(61) 산업은행 전 부총재의 자택과 박씨가 진료를 받은 병원 등을 18일 밤 압수수색해 예금통장과 메모지,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다. 또 산업은행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여 아주금속공업, 위아의 부실채권 매각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범죄수익환수팀’을 발족시켜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을 이용해 축적한 재산을 전액 환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 부장검사는 “지난 2001년 만들어진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취지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등으로 인한 범죄수익과 범죄수익에서 유래한 재산 등은 징벌적 차원에서 국가가 몰수나 추징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비자금의 손해는 결국 회사의 손해인데 주주가 아니라 국가가 이를 가져가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에 근무하는 한 판사는 “횡령의 경우 회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징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횡령의 경우 피해 보상이 양형에 반영될 수 있다. 사회환원도 같은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소환한 뒤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개입 정도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글로비스의 최대주주이고, 현대오토넷 역시 글로비스를 통해 정 사장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어 비자금 조성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달 말쯤 정 회장 부자와 임직원들을 일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효섭 박경호기자 newworld@seoul.co.kr
  • CJ미디어, 엑스포츠 인수

    CJ미디어가 케이블 스포츠채널 엑스포츠(Xports)를 인수했다.CJ미디어는 18일 엑스포츠를 보유하고 있는 썬티브이를, 썬티브이의 모회사 IB스포츠로부터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CJ미디어는 경영권과 함께 썬티브이 지분 70%를 소유하게 되며 IB스포츠는 30%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 남게 된다. 썬티브이는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한국프로농구 경기 등의 중계권을 따내며 스포츠중계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른 바 있다.
  • ‘신세계 경영승계 의혹’ 수사착수

    서울중앙지검은 18일 참여연대가 정용진 신세계 부사장과 권국주 광주신세계 전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금융조사부에 배당했다.참여연대는 “1998년 4월 신세계 이사였던 정용진씨가 저가에 지분을 인수할 수 있도록 신세계가 실권하고 유상증자 지분을 정씨에게 몰아줘 회사측이 420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은 1998년 3월 광주신세계가 주당 5000원에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신세계 이사회가 신주 인수를 포기하자,4월24일 25억원을 납입하고 광주신세계 주식의 83.33%에 해당하는 50만주를 취득해 최대주주가 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낼 것 다 냈는데…”

    [재계 인사이드] 현대백화점 “낼 것 다 냈는데…”

    현대차에 대한 검찰의 강도높은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한무쇼핑㈜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차나 현대백화점 두 기업 모두 경영권 승계 등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범현대가(家)’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운영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34)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굳힐 때 한무쇼핑을 징검다리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한무쇼핑의 최대 주주는 34.33%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백화점이며, 무역센터점의 터를 제공한 (사)한국무역협회가 33.41%로 2대 주주이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의 오너인 정몽근(64) 회장이 25.09%로 개인 최대 주주이지만 아들 정 부회장은 보유 주식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했다. 아들 정 부회장은 2004년 말 아버지 정 회장으로부터 한무쇼핑 주식 32만주(10.51%)를 증여받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액면가 1만원짜리 주식을 주당 22만 3000원에 현대백화점에 팔았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한국무역협회를 따돌리고 한무쇼핑의 최대 주주가 됐다. 정 부회장은 증여세 납부 후 확보한 현금으로 2004년 12월 정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현대백화점 주식 215만주(9.58%)에 대한 300억원대의 증여세를 냈다. 정 회장-정 부회장, 현대백화점-한무쇼핑의 주식순환에는 이런 관계가 성립한다. 한무쇼핑의 대주주는 현대백화점이고, 현대백화점의 대주주는 정 부회장이다. 정 부회장은 현대백화점 주식 15.57%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현대백화점은 34.33%로 역시 한무쇼핑의 최대주주이다. 대주주의 지분 변화없이 증여세를 내고도 경영권 승계 등의 지분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은 심층조사가 아닌 정기 세무조사를 벌이는 곳”이라며 “세무조사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부친에게 증여받은 주식에 대해서는 합법적으로 세금을 다 냈다.”고 설명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과세 흥정대상 아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1000억원을 한국에 사회발전기금으로 기부하고 매각이익 중 7250억원을 과세 논란이 매듭지어질 때까지 국내 은행에 예치하겠다고 통보해왔다. 스타타워 매각 차익에 대한 추징세금 1400억원도 법적 결론이 내려지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인수 2년만에 투자금의 3배가 넘는 4조 5000억원의 차익을 챙겼음에도 세금 한푼 물지 않을 상황에 이르면서 국내 정서가 급속히 악화되자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판단된다. 또 감사원과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헐값 매각의혹이 일부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매입에 제동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작용한 듯하다. 당초 ‘법대로’를 외치며 세금 추징에 노골적으로 거부감을 표출했던 론스타가 한국민의 정서를 다독이는 쪽으로 선회한 데는 나름의 계산이 있겠지만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법률적인 검토를 해 과세 근거가 있다면 세금을 물리고, 과세 근거가 없다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차익이 아무리 크더라도 시비를 걸어선 안 되는 것이다. 그것이 글로벌시대의 공인된 규범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론스타의 기부 행위가 수사와는 별개라는 검찰수사관계자의 공언과, 국세청에서 필요한 조치를 원칙에 따라 취할 것이라는 정부 당국자의 다짐은 올바른 대응태도라고 본다. 누차 지적했지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매각을 ‘먹튀’라는 감정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선 안 된다.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불법이나 비리에 대해서는 엄단하되 해외자본에 적대적이라는 인상을 줘선 곤란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은 법과 원칙이 충실히 지켜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신뢰 상실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이미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바 있다. 론스타 사태가 약이 되느냐, 독이 되느냐는 우리 하기에 달렸다.
  • ‘폭탄돌리기’ 관행 제동

    ‘폭탄돌리기’ 관행 제동

    에이콘·피칸의 사법처리로 회사의 대주주 등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시장의 선량한 주주들에게 돌리는 이른바 ‘폭탄 돌리기’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계열분리라는 명목으로 총수 일가의 필요에 따라 지분을 상호거래하는 행태가 적발됐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사회에 참석해 회사 내부정보를 빼내거나 회사 경영에 참여하기 위해 사외이사 선임을 투자조건으로 내세우는 해외펀드가 많다. 이렇게 우호 세력을 가장해 적진에 침입하는 전략을 ‘트로이의 목마’에 빗대기도 한다. 미국계 펀드 워버그핀커스도 2000년 11월 에이콘·피칸 법인을 설립해 LG카드 지분 20%를 확보했다. 워버그핀커스 대표이사인 황모씨는 LG카드 사외이사 자리에 앉았다. 황씨는 이사회 정보 등을 이용해 LG카드 부도 사태가 났던 2003년 10월16일부터 보름 동안 에이콘·피칸 보유주식 전량을 팔아치웠다. 에이콘·피칸이 유상증자 계획이 공시된 10월30일까지 주식을 보유했다면 입었을 손실 263억여원은 내부 정보를 알길 없는 소액주주들에게 전가됐다. LG카드 부도사태와 관련, 당초 노조와 민주노동당,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인원은 수십명.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포함, 총수 일가 대부분이 포함됐다.LG그룹 재무담당자 이모씨가 관리한 총수 일가 주식끼리의 거래는 활발했지만, 검찰은 이 중 시장으로 빠져나간 거래에 대해서만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당시 최병민 대한펄프 회장이 보유한 180만주(112억여원)의 거래에 대해서만 위법성이 인정돼 최씨와 이씨가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총수 일가끼리 주식거래가 활발한 이유를 LG그룹 계열분리 시점과 연결짓고, 이들의 거래를 시장에 유출되지 않는 자전거래로 판단했다. 그해 11월7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판 LG카드 주식 65만주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4명에게 전량 흡수한 거래가 그 예이다. 총수 일가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다. 민주노동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송태경 정책실장은 “LG카드 주가폭락이 기폭이 된 시점은 외자유치 계획을 공시한 11월17일”이라면서 “11월7일부터 17일까지 주식을 매각한 총수 일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10월30일 유상증자 공시일을 기준으로 총수들의 매도 여부를 검토했다.11월7∼17일 총수 일가가 시장에 내놓은 주식수는 277만여주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LG카드 인수 3파전

    LG카드 인수전이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의 ‘3파전’으로 굳어졌다. 하나지주는 17일 “19일까지 인수의향서 및 비밀유지협약서(CA)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도 농림부 등 관계당국과 협의를 마치고 ABN암로와 NH투자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으며,19일 의향서를 제출키로 결정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말 이미 UBS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인수자금 조달 계획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반대로 1년여간 인수 작업을 준비해온 인수팀을 해체하는 등 인수전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메릴린치, 씨티그룹, 테마섹 등 외국계 금융기관도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로 구성된 LG카드 채권단은 회원수 1000만명에 이르는 LG카드를 외국계에 넘겨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는 자금조달에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는데다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부정적 변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전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패할 경우 경영진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고, 농협은 경제사업과 신용사업의 분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LG카드의 2대 주주이기도 한 농협은 순수 국내자본만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자신하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銀 매각’ 재경부 압력 포착

    감사원은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재정경제부가 깊숙이 관여했다는 정황을 포착, 부당한 압력이나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축소보고하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론스타에 매각을 결정한 행정행위는 더 큰 문제”라면서 “매각결정 과정에 관여한 재경부 등 당국자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10인 대책회의’ ▲BIS 비율 축소보고 ▲론스타에 대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승인 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외압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편지 등으로 사전 교감을 가져왔고, 이같은 내용이 일부 금융당국 관계자들에게도 전달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감사 초기 소환했던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와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에 대한 추가조사는 물론, 김진표 교육부총리(당시 경제부총리)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13∼14일 이틀 연속 강상백 금감원 부원장보를 불러 금감원이 확보하고 있던 외환은행의 BIS 비율 9.14% 대신 외환은행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6.16%를 금감위 매각승인 회의에 제출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강 부원장보는 핵심 사안에 “잘 모른다. 기억이 안난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IS 비율 보고 라인에 있었던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당시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 이동걸 금감위 부위원장 등이 조사대상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전경하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금산법 적용땐 매각못해”

    지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근거 법률을 은행법 및 은행법 시행령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과 은행업 감독규정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당시 외환은행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이 되지 않았고, 자본유치가 외환은행 경영진의 요청에 따른 것인 만큼 은행법에 맞춰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금융계 일각에서는 금산법을 적용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16%라도 매각은 불법이라는 입장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산법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요건을 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구체적 사항은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도록 돼 있다. 은행업 감독규정상 적기시정 조치는 3단계로 구분된다. 이 이상으로는 긴급조치가 있다. 첫번째 적기시정 조치인 ‘경영개선권고’는 BIS 비율 8% 미만 금융기관이 대상이다. 인력 및 조직개선이나 신규투자 제한 등의 조치가 가능하다. 두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요구’는 BIS 비율 6% 미만이나 경영종합평가 4∼5등급이다. 이 경우 가능한 조치는 금융기관의 합병, 지주사 편입, 제3자 인수(매각) 등이다.‘경영개선명령’은 금산법이 정한 부실금융기관이거나 BIS 비율 2% 미만인 경우다. 부실금융기관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우려가 있거나 ▲BIS 비율이 4% 미만이거나 ▲경영평가등급이 5등급인 경우다. 문제는 외환은행이 2003년 7월 금융감독원에 보낸 팩스에 포함된 BIS 비율 6.16%가 선택됐다면 ‘경영개선권고’에 해당하며 이는 매각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7월 말에 외환은행은 금감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경영개선요구’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은행법 시행령 8조의 ‘부실금융기관의 정리 등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가 외환은행에 적용됐으며 ‘∼등 특별한 사유’에 대해서는 감독당국과 정부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당시 금산법상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금산법의 적용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도 “론스타가 받은 대주주 한도보유 초과승인은 은행법과 은행법시행령에 있는 조항”이라면서 “금산법과 적기시정 조치에 대한 은행업 감독규정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경우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외환은행 경영진이 먼저 은행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자본확충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요청해 온 상황에서 금산법을 적용할 까닭이 없다.”고 강조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실계열사 ‘클린컴퍼니’ 과정 추적

    부실계열사 ‘클린컴퍼니’ 과정 추적

    검찰이 현대차그룹의 초고속 성장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2001년 4월 현대그룹에서 독립할 당시 16개이던 계열사가 현재 40개나 된다. 검찰은 계열사간 흡수합병 과정에서 불법이 자행됐을 가능성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계열사 편법M&A까지 수사확대 검찰은 현대차그룹이 기아차와 합병하면서 정리했던 부실계열사를 공적자금 등을 이용, 부채를 없애 클린 컴퍼니로 만들고 다시 계열사로 편입한 과정의 불법행위를 수사 중이다. 위아(옛 기아중공업), 카스코(옛 기아정기), 본텍(옛 기아전기) 등 3개사가 수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사들은 1997년 기아사태 때 계열 분리됐다가 현대차그룹에 합병된 회사들이다. 이 회사들은 자산관리공사를 거쳐 윈앤윈 21, 큐캐피털홀딩스 등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와 한국프랜지공업 등에 인수됐다가 다시 현대차에 편입됐다. 검찰은 이런 과정을 부채탕감을 위한 편법 M&A과정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프랜지공업은 정몽구 회장의 고모부인 김영주 명예회장이 대주주로 있다. ●공적자금으로 빚탕감 로비시도 98년 산업은행 등 5개 은행은 아주금속공업 부실채권을 캠코에 넘겼다. 산업은행은 이 중 자신 몫인 107억원의 아주금속공업 부실 채권을 2001년 캠코에서 다시 사들여 대부분 탕감해줬다. 또 캠코에 팔았던 위아의 부실채권 1425억원도 다시 사들여 모 투자사에 싼 가격에 넘겼다. 이는 결국 위아로 흘러들어갔다. 정부에서는 산업은행 등 금융권 손실보전을 위해서 공적자금 550억원을 투입했다. 검찰관계자는 “산업은행·캠코·투자사·위아 등 관련자들이 공모해 공적자금을 이용, 부채를 탕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사람이 당시 현대자동차 기획본부장 겸 재경사업부장이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룹 차원에서 이같은 부채탕감을 위한 로비에 조직적으로 관여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김동훈은 누구? 이날 구속된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는 문제의 편법 M&A과정에서 부채탕감을 위해 로비했던 인물이다. 김씨는 금융기관 경영진, 금융당국기관 고위층 인사 등과 맺어온 두터운 인맥을 토대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표로 있던 안건회계법인은 현대차 계열사 본텍과 글로비스의 외부감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김씨가 벌인 로비가 성공한 점에 주목, 김씨가 받은 41억여원의 자금을 추적, 로비대상자를 찾고 있다. 이번 수사가 금융권은 물론 정·관계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누가 론스타에 ‘대박 확신’ 줬나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접수’하던 2002년 하반기∼2003년 상반기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었다. 당시 신용등급 ‘E+’로 국내은행 중 가장 허약했던 외환은행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 외환은행은 당시 시장에서 회수 불능으로 여겨지던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상선의 여신을 각각 8023억원,3645억원,3065억원씩 갖고 있었다. 이 기업들의 주가는 지금의 4∼20%에 불과했다.금융권 관계자는 “현대 계열사들의 부실채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BIS 비율은 3∼4%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그해 3월11일 터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은 외환은행에 치명타였다.SK글로벌에 3000억원이 물려 있었던 것은 물론 이를 계기로 자회사였던 외환카드는 ‘사망선고’를 받아야 했다. 채권시장이 얼어붙는 바람에 카드채를 발행해 영업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신용카드사들은 누가 먼저 쓰러지느냐를 계산하는 처지가 됐고, 그 1순위를 LG카드와 외환카드가 다퉜다. 두 카드사는 결국 그해 말 현금서비스 중단 사태까지 빚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이 13일 “한 달에 무려 9000억원의 외환카드 대손충당금을 쌓은 것은 부실을 부풀리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민카드를 흡수한 국민은행도 대손충당금이 2002년 말 7700억원에서 2003년 말 2조원으로 늘었다.”면서 “당시의 위기 상황을 모르고 하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명한 것은 3년 전 외환은행은 최악의 위기였고, 론스타만이 외환은행 매각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라면서 “론스타에 누가 이런 자신감을 심어 줬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은행은 정부에 공적자금을 요청했지만 단박에 거절당했다. 대주주였던 코메르츠방크나 수출입은행도 증자를 거부했다. 론스타에 대한 찬반양론은 2003년 7월에 집중적으로 불거졌고, 현재 검찰이나 감사원의 수사도 2003년 7월 당시 서둘러 외환은행을 매각하려고 했던 담당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론스타는 2002년 10월 투자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이미 외환은행을 차지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경쟁자 없이 무혈입성했다. 아무도 쳐다보지 않던 ‘부실덩어리’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린 론스타의 실력이 진짜 실력이었는지 아니면 2002년 말부터 지금 거론되는 실무자들이 아닌 다른 ‘윗선’이 대박을 보장한 것인지를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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