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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유·경영 분리 돼야 경영진 견제 가능해”

    “사외이사가 전체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도록 하는 취지는 좋지만 우리나라 환경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습니다.” 2005년부터 KT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곽태선 세이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현재 금융기관과 자산 2조원이 넘는 상장기업은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절반 이상이어야 하며, 나머지 기업은 사외이사 비중이 4분의1 이상이다. 곽 사장은 KT의 사외이사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본인 스스로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이면서 다른 회사 경영 전반을 들여다보는 것이 이해 충돌을 일으킬 여지는 없는지 판단해야 했다. 본사(세이에셋코리아는 미국계 세이투자가 지분 50.1%를 갖고 있는 외국계 회사다.)와도 법률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KT는 대주주가 없기 때문에 경영 등에 있어 사외이사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 소액주주 이익을 대변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에서 요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외이사 제도를 강제하기 전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이 가능한 풍토가 조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영을 잘못할 경우 적대적 M&A를 통해 경영진이 바뀔 수 있다면 경영진 스스로 경영을 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외이사를 통한 대주주와 경영진 견제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소유와 경영 분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외이사는 소액주주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외이사가 모든 기업에 다 좋다.’는 관점도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주주 지분이 100%에 가까운 기업에는 불필요한 자리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외이사는 ‘방패막이’

    사외이사는 ‘방패막이’

    50대 기업 사외이사의 40%가 지배주주나 경영진과 이해관계가 있어 독립성이 의문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배주주나 경영진과 고교 동문이거나 대주주의 대리인, 관료 출신 등이었다. 계열사나 전략적 제휴사, 채권단 임원 출신 등도 사외이사에 상당수 포함돼 있어 사외이사 자격요건과 사외이사 정보에 대한 공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외환위기 이후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가 올해로 시행 10년째를 맞았지만 투명 경영을 위한 제도로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도 학연 등 친분이나 이해관계 때문에 사외이사로 선임되고 역할 또한 경영보다는 로비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교동문 31명… 28% 차지 11일 서울신문이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와 함께 50대 기업 사외이사 276명을 분석한 결과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은 109명으로 전체의 39.5%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고교 동문은 31명으로 28.4%를 차지했다. 대주주와 관계가 있는 사외이사는 24명이었다. 외환은행은 전체 사외이사 6명 중 3명이 론스타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다. 신한금융지주는 사외이사 10명 중 재일교포 4명을 포함해 6명이 주요주주와의 관련성이 의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는 7명 중 2명이 주요 주주의 관계인으로 나타났다. 강원랜드에는 전체 사외이사 6명 중 석탄업과 강원도 관련 인사가 3명, 정부가 24%의 지분을 가진 한국전력공사에는 전체 사외이사 8명 중 정부 부처 출신 4명이 각각 참여, 대주주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에 산업자원부 출신,KT에 정보통신부 출신 사외이사가 있는 등 관료 출신 중에서도 9명은 자신이 몸담았던 정부 부처가 관리하는 기업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공직자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계열사나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회사 임원 출신인 사외이사는 17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6.1%를 차지했다. 에쓰오일은 전체 사외이사 8명 중 4명이 전직 사장이거나 최대 주주인 아람코 자회사 부사장 출신이었다. 또 LG필립스LCD는 전체 사외이사 5명 중 3명이 전직 계열사나 제휴사였던 필립스의 임원이었다. ●법조출신 39명중 10명 소송대리 법무법인 소속 사외이사로 선호되는 직업군 중 하나인 법조 출신 사외이사는 39명인데, 이중 10명(25.6%)이 대주주나 기업의 법률관련 소송을 맡았던 법무법인 소속으로 나타났다. 법조 출신 사외이사 4명 중 1명은 기업과 법무법인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셈이다. 구조조정을 겪었던 기업들은 채권단 출신 인사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하이닉스는 우리·외환은행 출신이 전체 사외이사 8명 중 3명,SK네트웍스는 산업·신한·외환은행 등 채권단 출신이 전체 사외이사 5명 중 3명을 차지했다. 전경하 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사외이사 도입 10년(上)] “피감때 사외이사 인맥 총동원 로비”

    “사외이사의 역할에 대해 사회가 너무 큰 기대를 했던 것 같다.”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종우 이사가 나름대로 사외이사제 도입 10년에 대해 내린 평가이다.1998년 외환 위기 이후 정부는 지배주주의 경영 독주를 억제하고, 경영진의 전문성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1998년 2월 개정된 유가증권 상장규정에서 ‘모든 상장회사는 이사수의 4분의1 이상(최소한 1인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도록 한 것이 법적인 근거다.●“수백만원 거마비… 얼굴 붉힐 수야” 이 이사는 “사외이사제 도입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기업의 문화를 고려할 때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명백히 있다.”면서 “때문에 이 제도의 도입과 함께 대기업 경영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본 건 우리의 착각이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대표적으로 인터넷 포털인 ‘다음’의 사례를 들었다. 당시 포털업계 1인자였던 다음은 사회 안팎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미국의 인터넷검색회사인 ‘라이코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 투자는 잘못된 것이었고 결과적으로 포털 1인자 자리를 경쟁사인 ‘네이버’에 내주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이사는 “당시 사외이사들이 반대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없지만, 어쨌든 통과됐으니까 인수가 추진된 것 아니냐.”고 분석한다. 금융감독기관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감사를 나갈 일이 생기면 감사는 물론, 사외이사들까지 총동원돼 각종 연줄을 타고 로비가 들어온다.”면서 “지배주주를 옹호하거나, 기업경영의 잘못된 점을 은폐하기 위해 사외이사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사외이사로 활동했던 한 관료는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과정에서 최고 경영자와의 친분관계가 고려된다.”면서 “기업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거마비’ 형식으로 한달에 평균 200만원 정도씩 받는 상황에서 ‘안된다.’고 다부지게 말하기 쉽지 않다.”고 고백했다.●`띄엄띄엄´ 이사회… 회사 정보도 부족 사회·문화적 한계도 지적된다. 상장기업의 사외이사로 임명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회적 명망가이거나, 법조계·관료 출신, 경영층과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모인 이사회에서 얼굴을 붉혀가며 경영실적을 비판하거나 반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보의 한계’도 사외이사제가 정착되기 어려운 이유다. 경영이사는 각종 회의에 참석해 의사결정이 이뤄진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달에 한 번, 또는 분기에 한 번 열리는 이사회에 참석하는 사외이사는 정보가 불충분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꿩잡는 것이 매 최근 태광으로부터 우리홈쇼핑의 롯데매각 취소 소송을 당한 경방의 사례. 경방 이사회의 이사 수는 8명. 이중 사외이사는 2명으로 상법상 4분의1 요건을 충족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2명 모두 경방의 대주주들로 제척사유가 있는 이해 당사자들이다. 경방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사외이사이기 때문에 경영문제를 보고할 때 더욱 신경쓰인다.”면서 “특히 우리홈쇼핑 매각을 결정할 때도 사외이사들이 대주주였기 때문에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적대적 M&A(기업인수합병)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기업의 손해를 막았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즉, 사외이사의 성격과 상관없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것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투자처 다양화하는 골드만삭스

    세계적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가 국내 중소형주 가운데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 잇따라 투자하고 있다. 금융업종 외에 의류, 출판, 운송 등 투자 업종도 다양하다. 평산은 9일 260만주의 유상증자에 골드만삭스 계열사들이 624억원을 투자, 참여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 캐피탈 파트너스와 계열사들은 평산의 2대 주주가 된다.평산은 조선, 발전장비, 산업기계 등 규격화되지 않은 대형 기계를 주문에 맞춰 생산해내는 자유단조업체이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 계열사인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2월 의류업체인 베이직하우스에 350억원을 투자,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트라이엄프 인베스트먼트는 같은 해 10월에는 미디어코프(옛 영진출판)에 25억원을 투자, 지분 4.65%를 갖고 있다.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하는 오디코프 자회사인 씨에스엠 유상증자에 250억원을 출자, 지분 44.95%인 최대주주이다.대한통운 지분도 갖고 있는데 8일에는 시간외 매매를 통해 보유지분을 25.96%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위험자산에 자기자본을 직접투자(PI)해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하다.지난 1999년 국민은행에 5억달러를 투자,3년 뒤인 2002년부터 주식을 팔아 12억달러를 회수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한 IB들의 중소형주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돈기업 롯데·태광 ‘이젠 남남’

    사돈기업 롯데·태광 ‘이젠 남남’

    우리홈쇼핑 인수를 둘러싸고 촉발된 사돈기업 롯데와 태광의 갈등이 결국 법정으로 가게 됐다. 태광산업 이호진 회장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그룹 회장의 사위다. 우리홈쇼핑의 2대 주주인 태광산업은 지난 6일 “방송위원회가 내린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 승인을 취소해 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 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냈다. ●태광 “방송위 승인은 법률상 문제” 태광은 소장에서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를 승인한 방송위 처분은 법률상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심사기준을 위반해 방송법 취지에도 어긋난다.”면서 “방송위는 롯데쇼핑이 취득 지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고 6개월 이내에 주식을 처분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광은 “롯데쇼핑은 2001년 우리홈쇼핑 사업자 승인을 신청했다가 대기업의 시장 집중과 교란 등을 이유로 승인이 거부됐고 2004년 재승인 때에도 같은 이유로 최대 주주 경방이 지분처분 금지를 서약하고 재승인을 받은 사실을 알면서도 경방 등의 지분을 매입해 탈법적으로 사업자 지위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롯데가 2001년 디지털홈쇼핑이라는 사명으로 홈쇼핑 사업 진출을 위해 405개 사업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태광과 손을 잡는 등 두 회사는 우호관계에 있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가 지난해 8월 경방 및 경방 우호세력 등 지분 49.79%를 인수, 단숨에 53.03%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갈등이 촉발됐다. 그 직전까지는 우리홈쇼핑 지분 45.04%를 확보한 태광이 인수를 시도 중이었고 롯데의 지분은 3.25%에 불과했다. 롯데의 우리홈쇼핑 인수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최대 규모인 태광 소속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T브로드 계열인 경기도 용인·수지지역의 한빛기남방송과 수원지역 한국케이블TV 수원방송, 평택·용인지역 경기케이블워크에서 우리홈쇼핑 방송 송출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롯데 “태광 2대주주로 적격 대우” 롯데측은 태광의 소송제기와 관련,“태광산업을 2대 주주로서 적격 대우할 것”이라면서 “‘윈-윈’ 관계를 구축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홈쇼핑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할 시기이며 태광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홈쇼핑 사업을 원활히 유지하려면 3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T브로드의 모체인 태광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김태균 임광욱기자 windsea@seoul.co.kr
  • ‘모피아’ 금융권 점령하나

    금융권이 또다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금융기관 수장에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진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금융 등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며 현 회장과 행장이 연임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지만 재경부 출신 고위 관료들이 사실상 후임으로 정해졌다는 후문이다.●우리·기업銀 최대 실적 불구 연임 희박 8일 현재 인사를 앞두고 있는 자리는 모두 4곳. 우리금융 회장과 행장, 주택금융공사 사장, 기업은행장 등이다. 우리금융 회장과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공모가 마감됐고, 우리은행장과 기업은행장은 공모가 진행중이다. 우리금융 회장에는 박병원 전 재경부 제1차관이,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현 황영기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공격적인 경영을 앞세워 임기 동안 국내 최대 금융그룹으로 일궈냈다. 강권석 기업은행장도 지난해 기업은행을 ‘순익 1조원 자산총액 100조원’으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정부가 대주주이거나 국책은행의 경우 수장이 연임을 한 사례가 없다. 우리금융 회장에 지원한 박 전 차관은 사전조율을 통해 사실상 차기 회장에 정해졌다는 관측이다. 기업은행장에는 장병구 수협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당초 후보군에 속했던 진동수 재경부 제2차관은 현직을 지키고, 이우철 금감원 부원장은 나머지 국책은행인 산업·수출입은행장이 금감위(금감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낙하산 인사 성과 무산 우려 금융권은 못마땅한 기색이다. 재경부 출신들의 경영 능력과 판단력 등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동남아 등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도 날로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재경부 출신 수장이) 시장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박완기 정책실장은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자리에 걸맞은 인재를 뽑는다는 공모제의 정신이 실종된 사례”라면서 “무분별한 관료들의 재취업을 막는다는 측면에서도 우리금융 등에 낙하산 인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금감위도 큰폭 인사 8일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금융감독당국에도 연쇄적인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금감위 부위원장에는 윤용로(행시 21기)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이 내부 승진했다. 금감위 상임위원에는 박대동 감독정책1국장이, 공석이 된 증선위원에는 김용환 감독정책2국장이 각각 승진할 예정이다. 감독정책2국장에는 정채웅 홍보관리관이 승진해 임명되고 홍보관리관에는 홍영만 증권감독과장이 승진할 전망이다. 문재우 금감위 상임위원은 5월 임기가 만료되는 방영민 금융감독원 감사의 후임으로 유력하다. 이외에 재경부 국장급 1명이 금감위로 자리를 옮겨 감독정책1국장을 맡는다는 후문이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장 펀드’ 벽산건설 지분 5.4% 취득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일명 장하성펀드)가 8번째 투자자로 벽산건설을 골랐다. 기업지배구조개선합의에는 이르지 못해 당분간 양측의 신경전이 예상된다.‘장하성펀드’는 5일 벽산건설 지분 5.4%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장하성펀드’는 벽산건설 최대주주인 인희의 벽산건설주 553만주 무상소각과 인희·벽산건설간 거래중단 등을 요구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종합뉴스 새 방송채널 생기나

    종합뉴스 새 방송채널 생기나

    ‘뉴시스가 토론전문 방송사를 설립하려고 한다.’→ ‘뉴시스와 한국일보가 종합뉴스채널을 만든다는 소문이 있다.’→ ‘한국일보 출신 청와대 고위인사가 이들의 뒤를 봐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언론계에는 이같은 내용의 ‘새 방송 설(說)’이 확대재생산돼 왔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기존언론 비판 발언이 과격해질수록 ‘현 정부가 새로운 방송을 통해 자기들의 목소리를 내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소문은 더욱 설득력을 갖추면서 확산됐던 것이 사실이다. ●실체 드러나는 오픈TV 마침내 새 방송 추진세력의 실체가 수면 위로 나타났다. 소문과는 일부 비슷하기도 하지만 많은 부분이 다르다. 이들은 ‘오픈TV’(가칭)라는 이름을 내걸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당초 소문대로 토론중심의 보도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전문가가 의제설정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일부 인사들의 명함에는 ‘여론발전소’라는 설명까지 덧붙여져 있다. 한국일보 논설위원실장을 역임한 문창재 내일신문 비상임 논설위원이 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았고, 문화일보 출신 유숙렬 전 방송위원과 기자협회장을 지낸 이근성 프레시안 고문 등이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무자 7∼8명은 대부분 한국일보 출신이다. 지난 2일 이들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들의 방송구상을 밝혔다. 소유와 경영, 편성 등 ‘3권 분립’을 기본으로 하는 민영공익방송을 표방하고, 시민과 전문가·언론인이 주체가 되는 ‘오픈미디어’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대주주 지분은 30%로 제한했다. 자본금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으며,5년내 투자자금 1500억∼2000억원이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또 모든 프로그램은 독립제작사에 개방하기로 했다. 편성비율은 보도 40%, 교양 40%, 오락 20%로 정했다. 외주제작 위주의 방송이기 때문에 인력은 대기자 50여명, 카메라기자 20여명 등 모두 200명 정도로 충분하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들도 소문을 의식한 듯, 배포한 자료에서 “한국일보 출신 인사들이 불씨를 댕긴 것은 사실이지만 실질적 중심이 각계 전문가로 이동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신들과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의 명단도 공개했다.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제안하는 전문가 모임’으로 이름 붙여진 명단에는 유재천 한림대 한림과학원 원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박효종 뉴라이트전국연합 교과서포럼 상임대표, 이장희 평화통일시민연대 대표, 김성훈 상지대총장 등 보수와 진보 진영을 아우른 각계인사 128명이 들어 있다. ●넘어야 할 산 많다 이들은 진입장벽이 제한돼 있는 지상파 방송이 아닌 ‘보도+교양+오락´ 새방송 생기나(종편)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방송법에 규정돼 있지만 7년간 하나의 채널도 신설되지 않은 종편 허가를 우선 획득해 보도와 교양, 오락을 종합편성해 내보낼 수 있는 방송을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들은 지난 3일 방송위원회에 종편 도입을 제안하는 정책건의를 한 상태다. 문 대표는 “기존 방송에 대한 ‘대안미디어’의 필요성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뛰어넘어야 할 ‘벽’은 상당히 높다는 게 방송계쪽 분석이다. 우선 종편 허가의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점이다.2기 방송위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됐지만 업계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됐다. 더욱이 방통융합 등 현안을 안고 있는 방송위 입장에서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를 덥석 입에 문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작단계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오픈TV’의 방송구상도 지극히 낭만적이라는 평가다. 외주제작을 통해 보도 프로그램을 40%까지 채우는 게 가능한지, 방송에 대한 영향력 없이 30%를 출자할 수 있는 대주주가 있을지 등에 대한 검토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오픈TV’가 이런 정치적, 현실적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론스타 현금 3542억 챙겨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10년만의 배당으로 3542억원을 챙기게 됐다. 고배당에 대한 금융 당국의 경고와 은행 가치 하락을 우려, 배당 규모를 예상보다 줄인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000원의 결산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2일 공시했다. 외환은행의 배당금 총액은 6449억원. 이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는 론스타는 배당을 통해 4167억원을 챙기게 됐다. 다만 15%인 배당소득세 625억원을 제외하면 론스타가 실제로 받을 돈은 3542억원이다. 이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투자금 2조 1548억원의 16.4%에 해당하는 액수다. 배당금은 주주총회 뒤 한 달 이내에 지급된다. 외환은행의 2,3대 주주인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 역시 각각 403억원,395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외환은행의 최대 배당액은 1조 9633억원. 이사회 결정 배당액은 3분의1에 불과하다. 론스타가 고배당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잇따른 금융 당국의 경고 발언 때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외환은행의) 지나친 고배당으로 은행 자산 건전성이 크게 저해된다면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고배당에 반대했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매출은 7조 3408억 8000만원으로 12.7%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 61억 7000만원으로 전년보다 47.8%나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9382억 6000만원으로 4.1% 감소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하성은 얼굴마담?

    장하성은 얼굴마담?

    |뉴욕 이두걸특파원|“우리는 장기 투자자입니다.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해 한국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 일명 ‘장하성 펀드’였다. 중견 중소기업의 주식을 대거 매입, 그동안 무관심했던 기업의 지배구조와 배당 등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반면 기업의 이익만 먹고 빠지는 ‘먹튀 펀드’와 다름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KCGF 운용사인 미국 라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아시시 부타니 회장과 존 리 라자드 KCGF 펀드 담당 매니저 겸 이사가 28일(현지 시간) 뉴욕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한국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구조 개선 선행돼야 허브 성장 가능 부타니 회장은 “우리는 장기투자자이기 때문에 단기차익에는 관심이 없고, 과거 코리아펀드와 마찬가지로 한국 시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리 이사도 “기업구조 문제 때문에 한국 증시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인 만큼, 기업구조를 개선하는 것은 대주주나 투자자에게 다 이익이 된다.”면서 “기업구조 개선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은 남미로 가는가, 선진국으로 가는가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와의 관계도 명확히 했다. 부타니 회장은 “투자 주체는 라자드이고 어떤 주식이 싸며 언제 사고 팔아야 하는지는 라자드가 결정한다.”면서 “장 교수는 기업지배구조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대한 정보 제공과 자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리 이사도 “IMF 외환위기 이후 장 교수가 삼성전자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고 ‘이런 사람이 있구나.’ 감동을 받아서 이후 친구가 됐다.”면서 “장 교수로부터 회사의 지배구조나 법률 관계, 소액 주주의 권리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일종의 ‘어드바이저’이고, 투자의 전권은 라자드가 행사한다는 뜻이다. ●부정적 시선 여전 그러나 라자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역시 여전히 있다. 기업지배구조펀드가 주주의 권리를 향상시킨 것은 맞지만 기업의 자사주 매입 등을 유도하면서 투자 위축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한화섬, 크라운제과, 화성산업, 동원개발 등 라자드가 매입하는 종목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또 하나의 ‘소버린’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남아 있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결국 외국으로 유출하는 투기 자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정승일 부연구위원은 “펀드가 투자냐 투기냐를 판단할 때는 기간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높였는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면서 “장하성 펀드가 현금이 풍부한 중견기업의 주가는 높였지만 그 대가로 장기투자의 여력은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대기업과 건실한 중소기업이 자금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로 돌릴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해야 투기성 자본의 악영향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일부 국내 기관 라자드펀드 참여 라자드 애셋은 1848년 건식품 회사로 출발했으며,1876년 금융업으로 전환했다. 라자드 펀드의 전체 관리자산 규모는 990억달러이다. 라자드펀드는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시드니에 이어 세번째로 지난 2005년 한국에 진출했다. 그러나 한국 투자 규모는 전체의 1% 정도에 머물고 있다. 라자드 펀드의 전체 규모는 2300억원 정도.100만달러 이상을 투자 조건으로 하고 있다. 일부 한국 기관도 라자드 펀드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douzirl@seoul.co.kr
  • 재경부 은행장급 인사 ‘기대반 우려반’

    우리금융지주 등 금융기관장 인선작업을 바라보는 재정경제부의 시각이 ‘기대반 우려반’이다. 과거 같으면 ‘싹쓸이’해도 시원찮다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참여정부 출범 이후 순위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정부가 대주주인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등의 사장 선임에도 청와대와 시장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6일 우리금융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참가한 가운데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광주은행과 경남은행 등 우리금융 계열사인 지방은행장까지 포함하면 우리금융과 관련해서 3월에 행장급 자리 4∼5개가 생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월 말, 기업은행장도 3월에 교체된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장 자리는 특정 부처의 몫이 아니라는 게 청와대의 기본적 입장”이라면서 “우리금융,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 중 재경부가 차지할 자리는 1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정부쪽 인사는 박병원 재경부 1차관이다. 하지만 강권석 현 기업은행장과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도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강 행장은 관계와 금융계를 잘 안다는 측면에서, 장 대표는 해양수산부 시절 당시 장관이던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기업은행장으로는 관계에서 진동수 재경부 2차관과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재경부 1급 가운데 1∼2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관이 갈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인사 적체에 시달리는 재경부로서는 차관 2명이 모두 금융기관장으로 나가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한 정부 소식통은 “금융기관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만큼 재경부 성적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잘해야 1자리, 그것도 주택금융공사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되면 2월로 예상되는 재경부 인사에서 대폭 물갈이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관계자는 “다른 부처에선 행정고시 21회 장관이 배출되고 있지만 재경부에선 23회 국장이 수두룩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렇다고 정무직인 차관과 1급들에게 “그냥 나가라.”고 종용할 수도 없다. 외국환평형기금 운용손실과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의 뇌물수수 등으로 뒤숭숭했던 재경부가 이번에는 인사문제로 힘이 쭉 빠졌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10대그룹 총수집안 미성년 15명 주식 보유액 1111억원

    10대그룹 총수집안 미성년자들의 주식 보유 규모가 1100억원을 넘어섰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6일 기준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친인척 중에서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1989년 1월 이후 태어난 만 19세 미만)는 15명이며 이들의 주식 보유액은 1111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 주식 보유자가 있는 10대그룹 계열사는 한화,LG,LG상사,GS 등 4곳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89년생)은 ㈜한화 주식 125만주(1.67%)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425억원에 이른다. LG그룹에서는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의 장남(89년생)이 LG와 LG상사 등 225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구본준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의 장녀(90년생)도 LG와 LG상사의 주식 99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우리금융 회장·행장직 분리

    우리금융그룹 회장직과 우리은행 행장직이 분리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오는 3월 예정된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금융의 지배구조를 이처럼 변경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예보는 “우리금융의 전략적 기능을 강화하고 우리은행장직 분리 이후 양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마찰을 막기 위해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은 겸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 회장과 이사회 의장, 우리은행장과 이사회 의장을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이 모두 맡고 있다. 예보는 우리금융의 지분 7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우리銀, 외환·기은 M&A 나서나

    우리銀, 외환·기은 M&A 나서나

    금융권의 ‘뉴스메이커’ 우리금융지주 황영기 회장이 국내 은행권이 추가적인 통합 과정이 필요하고, 우리지주가 국내 기업과 고객을 돕는 ‘장산곶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토종은행론’을 근거로 장기적으로 다른 은행들에 대한 합병을 추진하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황 회장은 지난 17일 저녁 “현재 은행들의 규모로는 국내시장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 내부 경쟁과 인수·합병(M&A)을 통해 국가를 대표하는 금융기관, 규모나 질적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은행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전을 거쳐서 국가대표가 2∼3개로 줄어든 뒤, 일본, 중국 은행들과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면서 “국내 은행들이 늦으면 ICBC 등 중국의 거대 은행들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논란이 됐던 ‘토종은행론’도 다시 꺼내들었다. 황 회장은 “외국 자본 비율을 20%로 묶은 중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 이후 제한을 풀면서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외자에 넘어가거나 외자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면서 “우리은행이 국가 대표로 ‘장산곶매’가 돼야 한다.”고 했다. ●시중은행 외국지분 80% 상회 은행권의 외국인 지분율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리딩뱅크’ 국민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17일 현재 83.10%. 시가 총액 25조 1000억여원 중 20조 8000억여원이 외국인 소유다.1대 대주주는 ING뱅크로 4.06%를 소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외국인 지분율은 각각 59.10%,80.22%. 신한지주는 재일교포들의 지분까지 포함하면 80%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주주의 1대 주주는 프랑스 금융회사인 BNP 파리바 그룹으로 7.99%를 갖고 있다. 하나지주의 1대 주주는 싱가포르 금융회사인 테마섹으로 9.88%를 보유하고 있다. 황 회장의 토종은행론이 힘을 받을 만한 ‘객관적 조건’은 만들어져 있는 셈이다. ●정부 결단에 따라 현실화 가능 금융권에서는 황 회장이 통합합병론과 함께 해묵은 토종은행론을 같이 들고 나온 것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 우리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모두 12조원. 배당 등을 통해 10조 8000억원이 남아 있다. 우리지주 주가는 18일 현재 2만 2050원. 정부지분인 78%를 팔면 공적자금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 이는 곧 예금보험공사와 정부의 동의만 있으면 인수·합병전에 언제라도 뛰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인수 합병 대상으로는 외환은행과 기업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지주가 기업과 합치면 총자산은 290조원, 외환과 한 식구가 되면 280조원 정도가 된다. 국민은행을 멀찌감치 따돌리게 되는 셈이다. 우리지주 관계자는 “인수 합병을 위해서는 자체 자금뿐 아니라 차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도 “황 회장이 대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치권의 결단에 따라 우리은행의 ‘희망’이 현실화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증권가 루머 30% 엉터리… 70%는 사실이거나 가능성 높아

    소위 ‘지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소문은 얼마나 믿을 만할까.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인수·합병(M&A), 감사의견, 자금, 대주주 불법행위 등에 대한 소문 230건 가운데 26.96%는 사실이었다.43.91%는 미확정, 사실무근은 29.13%였다.10건중 3건은 엉터리,7건은 사실이거나 사실로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기업경영이 아닌 정치나 사회, 연예계에 관한 증권가 루머의 사실 비율은 조사되지 않았다.
  • ‘금융 게이트’ 뒤에 信金 있다

    “또 상호신용금고네.” 김흥주 전 그레이스백화점 회장 구속으로 상호신용금고가 다시 등장했다. 정현준·진승현·이용호 게이트에 이어 네번째다. 상호신용금고의 태생적 한계에,2000년대 초반 코스닥 붐으로 등장한 신흥재벌이 자금줄로 상호신용금고를 이용했고 감독당국의 느슨한 감독체계까지 맞물려 비리 온상이 된 셈이다. 상호신용금고는 그동안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2002년 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호저축은행의 역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금융 이용이 많아 금융사고가 빈발하자 정부는 상호신용금고법을 제정, 사금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다. 법 제정 직후인 1973년 등록된 상호신용금고 수가 350개라는 점은 번성했던 사금융을 보여준다. 정부는 규제를 계속 완화시켜 은행 업무를 점차 할 수 있게 했고,1995년에는 법을 개정해 은행과 같은 업무를 하도록 했다. 반면 감독체계는 동일인 한도대출 등 법은 잘 갖춰져 있으나 운영인력이 달렸다. 상호저축은행 감독권은 신용관리기금이 갖고 있다가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되면서 금융감독원 비은행감독국이 맡고 있다. 담당인력은 신용관리기금 당시 50명에서 지금 20명으로 줄어들었다. 미비한 외부 감독체계를 보충할 내부 준법감시인에 대한 개념은 그 당시에는 아예 없었다. 외환위기를 거쳐 2000년 저축은행을 사금고로 이용한 권력형 비리들이 터지자 2001년부터 저축은행에 준법감시인, 감사위원회, 사외이사 등을 반드시 두도록 했다.그래도 사고는 이어졌다. 지난해 9월 경기 분당 좋은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했고 HK상호저축은행·하나로상호저축은행 대주주가 구속됐다. 특히 좋은저축은행은 대주주가 금감원 출신으로 금감원 경험을 활용,4년간 감독망을 피해왔다. 지난 12월에도 금감원 수석검사가 금감원 출신이 대표로 있는 한 상호저축은행의 불법 대출과정에 개입, 불구속기소됐다. 금감원에게 저축은행은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저축은행은 주인이 있고 계산에 밝기 때문에 자기 이익에 어긋날 일을 하지 않는다.”면서 “안 되는 대출을 가능하게 하려는 권력개입형 청탁 자체가 없어지지 않고는 상호저축은행을 둘러싼 논란은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생보사 상장’ 2題] ‘상장’ 수혜주들 부푼꿈? 김칫국!

    생명보험사 상장자문위가 생보사 상장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발표하자 생보사 상장 관련 수혜주와 유배당 계약자들이 받을 혜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은 ‘김칫국’이다.생보사 상장안이 자문위 안대로 결정될지 불투명하고, 최종 상장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상장 ‘수혜주’들은 상장 이슈가 불거지면서 근 1년 동안 상승세를 보여와 약발이 다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1990년 자산재평가 결과로 내부유보액을 갖고 있는 곳은 삼성생명 878억원, 교보생명 662억원이다. 자문위는 이를 계약자 이익배당 준비금계정으로 옮겨 배당에 쓰라고 권고했다. 또한 주주와 계약자간 배당기준이 바뀐 1998년 이후 투자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까지 더할 경우 삼성생명은 최대 1878억원, 교보생명은 1262억원이 배당준비금으로 더해진다. 문제는 현재 유배당 보험계정이 계속 적자가 나고 있는데도 삼성·교보생명이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는 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부유보액이 넘어간다 해도 현재 배당률이 높아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삼성·교보생명이 보험금 지급 등에 쓰기 위해 적립해 둔 준비금 중 유배당 보험 관련 준비금은 전체의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 상장 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생보사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보다는 내재가치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문제는 국내 생보사들이 과거 고금리로 팔린 저축성 보험을 갖고 있어 금리 역마진을 감수하고 있다는 점이다.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연구원은 “일부 생보사들의 경우 내재가치가 자기자본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생보사 상장 수혜주로는 삼성생명을 가진 신세계(13.57%)·CJ(7.99%), 대한생명 최대주주인 한화(34%), 동부생명 주식을 갖고 있는 동부화재(31.29%), 동부증권(19.83%). 동양생명 계열사인 동양종금증권(14.58%)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상장안이 발표된 8일 동부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노대통령 ‘공직 기강 잡기’ 메시지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이 5일 청와대에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고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는 한 사장의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대표이사 출신인 한 사장은 열린우리당 재정위원장을 지내다 2004년 11월초 임기 3년의 주공 사장직에 임명돼 10개월의 임기를 남겨 놓은 상태이다. 한 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3년 선배이다. 윤 수석은 한 사장의 사의 배경과 관련,“일부 부적절한 처신과 업무에 관한 충실성·성실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혀 사실상 ‘문책성 경질’이란 점을 숨기지 않았다. 한 사장은 대주주로서 운영하던 주택건설업체인 삼성홈 E&C의 지분을 2004년 11월 주공 사장에 임명된 뒤에도 보유하다 지난해 모두 처분한 것으로 관보에 게재했으나, 실제로는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재직 때 부하직원이던 이 회사 현직 고위간부 앞으로 형식적인 명의이전만 해둔 사실이 최근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의 감찰과정에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택정책에서 물량 공급부문 역할을 맡고 있는 주공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최근 한 사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감찰 과정에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한 사장은 특히 분양가 상한제와 아파트 원가공개제 도입시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방안을 마련하라는 청와대의 지시를 수개월 전에 받고도 제대로 챙기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대책회의 때 한 사장을 공개적으로 2∼3차례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수석은 민정수석실의 조사에 대해 “공기업에 대해 통상적으로 업무를 잘하는지 들여다 본다.”고 말했다. 한 사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금품비리 등 돈 문제는 아니다.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납품비리 의혹 제기에 대한 해명자료를 통해 “금품비리 등 사법처리 대상이 될 만한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박홍기 주현진기자 hkpark@seoul.co.kr
  • 中 섬유·직물업체 화펑팡즈 외국기업 첫 상장심사 청구

    중국 섬유업체인 화펑팡즈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8일 증권선물거래소(KRX)에 예비상장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홍콩거래소 상장사인 화펑팡즈가 상장심사, 유가증권신고서 수리 등 상장절차를 거쳐 내년 3월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전망이다. 거래소가 지난 2년간 중국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벌인 노력의 첫 결실이다. 이영탁 이사장은 “화펑팡즈가 우리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면 해외상장을 추진 중인 중국 기업이 한국시장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펑팡즈는 섬유·직물 생산업체로 지난해 매출액 800억원, 순이익 100억원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 자본금은 880만 홍콩달러(10억원), 자기자본은 4억 9000만 홍콩달러(588억원)이다. 최대주주는 차이천룽 회장으로 48.5%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한국 증시 상장을 위해 대우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 증권사와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한 외국기업은 중국기업 11개와 미국기업 1개 등 총 12개사다. 거래소는 화펑팡즈를 기점으로 이들 기업의 국내 상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는 중국 외에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등의 주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국가 금융감독당국과 접촉중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SK케미칼 ‘오너체제’ 강화

    SK케미칼이 오너 경영체제를 강화했다.SK케미칼은 28일 고(故) 최종건 SK그룹 초대 회장의 막내아들이자 최태원 현 SK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42)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주식 8.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SK건설 주식 9.61%도 보유하고 있다.SK케미칼은 SK건설 주식 58%를 갖고 있다. 최 부회장이 대표로 추가됨에 따라 SK케미칼 대표이사는 최 부회장을 비롯해 김창근 부회장, 신승권 부사장(생명과학부문) 등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최 부회장은 김 부회장이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직도 꿰찼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오너로서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나섰다.”며 “최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과거 ‘최종현-손길승’ 체제처럼 소유경영인과 전문경영인으로서 서로의 역할을 해나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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