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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론스타 배만 불린 ‘국민정서법’

    영국계 글로벌은행인 HSBC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수계약을 체결했다. 매수시기와 조건 등 여러가지 옵션이 있지만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국민은행과의 조건에 비해 가격면에서 1조원 이상이나 높다. 계약조건대로라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로 5년만에 5조 3000억원 이상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우리가 자본 국수주의에 얽매여 덫을 놓는 사이에 론스타의 배만 더 불리게 된 것이다. 물론 론스타가 이같은 차익을 챙기려면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인 2건의 관련 재판과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심사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론스타가 1심에서 승소하고 검찰이 항소하지 않는 한 ‘먹튀’할 가능성이 높다. 대주주 자격심사에서 결격판정을 받든,1심에서 패소하든 외환은행 지분을 팔고 떠나면 그만인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에 나섰다가 외국계 투기자본의 배만 불린다는 ‘국민정서법’에 떠밀려 계약이 백지화된 과정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감사원과 검찰, 금융당국 등은 외환은행의 헐값 매각의혹 여론에 편승해 전방위로 압박을 가했다. 감사 및 수사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과 외환카드 주가조작이라는 비리가 밝혀져 관련자들이 기소되기는 했으나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자체를 무효화시킬 정도의 불법행위는 찾아내지 못했다. 대신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는 크게 손상됐다.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이 공표되자 자본의 국적을 따지는 후진적인 애국심이 다시 들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애국심은 정작 외환은행의 해외 네트워크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국내 은행의 인수 기회를 무산시키는 역기능만 초래했다. 우리가 동북아 ‘금융허브’를 지향한다면 무엇보다 먼저 우물안 개구리식의 사고에서 탈피해야 한다.
  • 론스타 대주주 심사·법원 판결이 관건

    론스타 대주주 심사·법원 판결이 관건

    HSBC는 외환은행 지분을 성공적으로 인수할 수 있을까. 인수 승인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을 미루어 볼 때는 ‘NO’다. 외환은행 불법 인수 등과 관련된 법원 판결 이전에는 승인을 할 수 없다는 게 금융감독위원회의 ‘굳건한’ 입장이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성사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전후 사정을 꿰뚫고 있는 론스타와 HSBC가 상세하게 계약서를 작성한 것은 ‘확신’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국민은행 등 외환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다른 국내 은행들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론스타는 외환은행 4년 경영에 따라 최대 5조원이 넘는 평가 차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4월까지 인수 완료돼야 금융당국은 그동안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움직임에 대해 법원 판결 전에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해서 밝혀왔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 획득 자체에 대해 법적 공방이 있는 상태에서 섣불리 조치를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론스타와 HSBC가 합의 효력이 발휘되는 거래 시한을 둔 것은 여러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매각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현재 금융감독원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정기 심사를 벌이고 있다. 심사의 관건은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산업자본)에 해당하는지의 여부. 늦어도 11월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관측된다. 론스타가 비금융 주력자에 해당한다면 외환은행 지분 51.02% 가운데 10%를 제외한 나머지는 6개월 안에 팔아야 한다. 또한 내년 1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법원 1심 판결에서 론스타의 2003년 외환은행 인수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나오면 금감위로서는 매각 승인을 미룰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법원이 불법성을 인정하고 피고인들이 항소를 하지 않으면 금감위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직권 취소해야 하고, 론스타는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팔아야 한다. 어찌되든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법원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불법적이었다고 판결하면 이는 주인으로서의 론스타의 자격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결국 외환은행 매각 과정은 2∼3년 정도 공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한 금융권 관계자는 “론스타와 HSBC가 계약 완료 시점에 따라 인수 가격을 따로 정하고, 법원 판결 시기나 정권 인수 기간 등을 고려하는 등 치밀하게 계약을 준비한 만큼, 둘 다 계약 성공에 어느 정도 확신하고 베팅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이번 인수가 무산되더라도 론스타로서는 ‘손해 볼 것 없는 장사’”라고 덧붙였다. ●최대 5조 3000억원 수익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를 통해 얼마나 벌어들였을까. 론스타가 외환은행에 투자한 자금은 2003년 8월 인수 자금 1조 3831억원과 지난해 5월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의 콜옵션 인수자금 7714억원, 그리고 인수자금 대출이자 600억원 등 모두 2조 2150억원. 이 가운데 지난 6월22일 외환은행 지분 13.6%(8770만주) 매각을 통해 1조 1927억원과 배당금 3542억원 등 1조 5469억원을 회수했다. 여기에 HSBC에 잔여 지분을 63억 1700만달러(5조 9200억여원)에 팔기로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계약이 완료되지 않으면 1억 3300만달러(1240억여원)를 추가로 받게 되면서 최대 7조 5910억원을 거둬들이게 된다.4년여 만에 무려 242%,5조 3000억여원의 투자 수익을 올린 셈이다. 그러나 론스타가 ‘한국에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겠다.’고 공언해온 만큼,‘먹튀’ 논란이 앞으로 거세게 제기될 전망이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탈세추징 말라’ 외압 있었나

    부산지방국세청이 정윤재(43)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절친한 김상진(41)씨 소유 회사에 추징한 세금을 징수하지 않은 것은 업무 태만이 아니라 외압이 있었거나, 조직적인 비리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방국세청은 지난해 8월 추징을 결정하고도 김씨 회사들이 세금 회피 목적으로 지난 3월 폐업할 때까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아 50억원 가운데 35억원을 못받게 됐다.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이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고 세무조사를 완화하고 탈세 수법까지 알려주었으며, 직원은 내부 고발자의 신원을 넘겨주고, 당시 조사국장은 4개월 후 퇴직하면서 계열사의 고문으로 옮겨앉은 사실 등으로도 이 같은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세청이 35억원의 세금을 추징하지 못한 것은 업무 관행상 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법조계와 경제계의 중론이다. 세무 당국이 특별 세무조사로 추징을 결정하면 곧바로 회사의 자산과 대주주의 재산을 조사, 압류부터 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부산국세청은 이들 회사와 대주주의 자산이나 예금계좌 등에 대한 압류 등 사후 조치를 외면, 김씨가 거액의 세금 추징을 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결과가 됐다. 물론 정 전 청장의 ‘자문’에 따라 김씨가 추징 세금의 분납 등 납부 계획을 제시, 국세청의 압류를 피할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김씨의 전력을 감안, 폐업 등 예상되는 세금 회피 수단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높다. 김씨에 대해서는 부산 시내가 떠들썩한 정도인 2000억원대의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사해 행위 취소’ 청구 등 법적인 조치가 가능하다.K 변호사는 “체납된 기업의 대주주가 세금을 안 내려고 재산을 빼돌렸을 것으로 추정되면 사해 행위 취소 청구를 할 수 있다. 이는 사후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화를 받은 상대방이)상당한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부산국세청이 김씨에 대한 세무조사 완화에 이어 추징금을 제대로 징수하지 않은 것도 정 전 비서관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다.부산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거래소 증시상장 무기한 연기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이 지난달말 사실상 무기연기되면서 상장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상장의 필요성부터 상장 이후 갖춰야 할 장치 등 상장 일정 논의에 앞서 다뤄졌어야 할 사항들이다. 그동안 논의는 상장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공익재단에만 집중돼 왔다. 거래소가 2000억원, 현재 주주인 증권사가 1700억원을 출연하기로 합의된 상태다. ●독점이득을 보장받는 상장 거래소 상장의 딜레마는 정부가 민간기업에 독점을 보장해 주고, 그 민간기업이 시장감시의 공적 역할도 수행한다는 점이다. 외국의 거래소 대부분은 2000년 이후 상장했다. 그러나 외국은 독점체제가 아니다. 자본시장의 성숙도도 우리보다 앞서 있다. 국내 거래소를 복수로 하자는 논의도 있었으나 세계적으로 거래소 통·폐합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대세다. 상장된 거래소들은 규제기능을 규제기관이나 거래소내 자회사로 분리한 경우도 있고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실행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이 없다. 거래소 상장은 2005년 통합거래소 출범 당시부터 목표였다. 참여정부의 대선공약 중 하나이다. 상장이 돼 주주가 회원사인 증권사에서 기관투자가나 개인들로 다변화하면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진다. 가치평가가 가능해져 외국 거래소와의 지분교환 등을 통한 합작도 가능해진다. 거래소 지분을 갖고 있는 증권사들은 수백억원대의 상장차익을 얻을 수 있다. ●“법 개정” 對 “정관 개정” 상장 이후에도 거래소의 주 수입원은 매매수수료다. 증권예탁결제원, 증권업협회도 매매수수료의 일부를 떼간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수수료의 전반적 체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시장통합법 실행으로 상장 자체보다 자본시장 전체의 공익규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큰 틀의 논의가 필요하다. 주주들 이익을 위해 수수료를 올리면 현행 독점체제에서 일반 이용자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상장·거래되는 회사들이 많을수록 수입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상장심사를 소홀히 할 가능성도 우려된다. 주주이익 극대화와 시장감시 기능이 충돌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거래소법을 고쳐 공익성을 통제하는 수단을 만들자는 입장이다. 거래소는 정관만 고치면 가능하다고 맞서고 있다. 거래소 노조에 따르면 정부안은 거래소에서 상장심사와 시장감시기능을 분리, 자율규제위원회를 만드는 것. 자율규제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승인하며, 거래수수료는 자율규제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경부가 승인한다. 이 경우 거래소는 매매만 하는 기구가 되며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진다. 거래소 노조가 반발하는 대목이다. ●거래소 직원들 상장차익 논란 민주노동당은 현행법과의 충돌을 문제삼는다. 상장시 우리사주에 배정된 공모물량은 20%로 상장 이후 우리사주 지분이 10%로 최대주주가 된다. 동일인이 5% 초과 지분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거래소법과 충돌한다. 무상증자물량은 400만주로 직원 700명에게 1인당 평균 5700여주가 배정된다. 공모가 3만원으로 계산하면 1억 7000만원 수준. 증권거래법 시행령에 공모주는 청약 직전 1년간의 급여총액을 초과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이 규모를 넘는다. 민노당 관계자는 “국가에 반납해야 할 공익기관 이윤이, 직원이라는 이유로 개인에게 분배되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 안으로 상장하더라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직원들의 상장차익 논란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거래소 상장 물건너가나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이 삐걱거리고 있다.10월중 상장을 장담하던 목소리는 사라지고 이영탁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의 상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거래소는 27일로 예정됐던 상장위원회의 거래소 상장에 대한 적격성 검토안건을 연기했다. 거래소는 내부 절차로 상장 적격성을 검토받은 뒤 금융감독위원회의 승인, 유가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을 거쳐 10월까지 상장을 끝낼 계획이었다. 금융감독당국이 거래소의 공적 기능과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한 뒤 상장을 준비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왔기 때문이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관치금융과 경영진의 무리한 상장 추진으로 상장 본래 취지가 왜곡·변형됐다.”며 상장 반대투쟁에 들어갔다. 거래소가 상장되면 이익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이 된다. 거래소 이익은 주식매매에 독점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거래소 상장 논의가 나왔을 때부터 불거진 독점 이윤 논란에 대해 거래소는 자본시장발전재단을 내놓았다. 거래소가 2000억원, 거래소 주주인 증권사들이 1700억원을 낸다. 주요 사업은 전문 인력 양성, 투자자 보호, 자본시장 제도 개선 연구사업 지원 등이다. 민주노동당은 거래소가 당연히 해야 할 사업을 공익재단에 넘긴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이 되면 주주들인 증권사가 이를 올리려고 할 때 이를 방지할 수단이 없다고 본다. 증권시장 침체로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면 자율규제를 등한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장으로 우리사주조합이 10%로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라 상장심사, 시장감시 등의 자율규제기능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노조는 ‘조직 왜곡’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금융감독 당국 속내는 뭘까

    2년 가까이 안개 속에 묻혀 있던 외환은행의 미래가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유럽 최대 투자은행인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재매각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 것인가에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금융감독당국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HSBC, 외환은행 통해 한국 영업확장 시도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26일 HSBC가 55억달러에 이르는 외환은행의 지배 지분 인수를 위해 4년 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 전에 조건부 계약이라도 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외국계 은행이 접근할 수 있는 마지막 한국의 대형 금융자산을 어떻게든 인수하려는 HSBC측의 의지가 드러난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앞으로 2개월 안에 최종 계약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 51%를 인수하기 위해 단독 협상중인 HSBC는 외환은행의 행명과 상장 및 고용, 해외지점 유지 등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사실 HSBC는 오래전부터 외국계 자본 가운데 외환은행의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 인수·합병(M&A)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독자 성장 전략을 계속 강조해 왔다.HSBC의 입장변화는 외환은행 인수가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을 앞두고 한국에서 영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데다 대주주 적격성에도 문제가 없어 인수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외환은행 관련 주체들 입장 명확히 해야 외환은행 재매각이 처음 불거져 나온 것은 2005년 8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외환은행 매각주간사로 씨티그룹이 선정됐다고 보도하면서부터. 지난해 3월에는 국민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5월 본계약을 체결, 종결을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론스타가 지난해 11월 계약 파기를 선언한 뒤 농협과 국민연금,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 등이 외환은행 인수를 타진하거나 추진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이후 론스타가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HSBC와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기나긴 매각 작업이 종착역에 도달할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원래 국민은행이 론스타 측에 제시한 외환은행 인수가격은 5조원 정도. 그러나 론스타의 지분이 64.62%에서 51.02%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9개월여만에 1조 2000억여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HSBC가 외환은행을 손에 넣으려면 더이상 은행을 외국계 손에 넘겨서는 안 된다는 부정적인 국민정서를 넘어야 한다.이미 외환은행의 지점장급 및 본점 부장급 이상으로 이뤄진 부점장 비대위는 HSBC에 대해 토종 자본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밝혔다.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관한 불법 논란이 해결될 때까지 지분 매각과 관련한 결정을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은행만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다거나 HSBC의 인수를 금지한다는 등의 당국의 지침도 없고, 외환은행을 넘보고 있는 다른 은행들 역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아 혼란만 계속되고 있다.”면서 “외환은행의 영업망 위축을 막기 위해서라도 관련 주체들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국민銀 ‘덩치 키우기’ 빨간불

    은행·증권사를 인수·합병(M&A)해 몸집을 불리고자 하는 국민은행이 최근 잇단 악재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외환은행, 한누리증권사 인수 등 국민은행이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M&A에 초대형 외국계 은행들이 속속 뛰어들면서 인수 전략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신한·우리은행 등이 자산격차를 줄이며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에서 자칫 국내 리딩뱅크 자리를 내어줄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HSBC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단독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발표했을 때 국민은행은 겉으로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적잖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론스타가 외국계 은행들과 숨어서 뒷거래를 하고 있다.”며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가 분통을 터뜨렸을 정도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외환은행 인수에서 막판 고배를 마셨지만 외환은행을 둘러싼 법적 문제가 해결되면 언제든지 다시 인수전에 뛰어들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소매금융 위주의 국민은행이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부문에 강점을 지닌 외환은행 인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가 올 초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에 이어 최근에는 HSBC와 단독으로 매각 협상을 진행하면서 유력 인수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려나는 분위기다. 증권사 인수도 여전히 안개속이다. 국민은행이 독점으로 진행했던 한누리투자증권 인수전에 SC제일은행이 가세하면서 예측불허의 판세로 바뀐 것도 고민거리다. 국민은행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은행과 한누리증권이 가격을 놓고 막판 조율하고 있는 상태며 9월10일 이후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SC제일은행과 한누리증권의 대주주 J.D.K 인베스트간 매각협상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민은행과의 협상은 답보 상태라는 관측도 있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 거물들 “자산운용 내게 맡겨라”

    금융 거물들 “자산운용 내게 맡겨라”

    금융가의 명망 인사들이 자산운용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2009년 2월4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등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이들의 진입으로 업계 이미지가 한단계 높아질 수 있다며 반가워하고 있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위원회의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은 아시아자산신탁(가칭) 회장은 이영회 전 수출입은행장이다. 이 회장은 행시 11회로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 아시아개발은행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또 김종창 전 기업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참석한다. 김 의장은 행시 8회로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을 거쳤다. 아시아자산신탁 관계자는 “김 의장은 이사회를 주관하는 형식으로 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회사 창립 기자간담회를 가진 마이어자산운용 회장은 이근경 전 재정경제부 차관보다. 행시 14회인 이 회장은 차관보 외에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등을 지냈다. 마이어자산운용은 자원개발,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투자를 전문으로 할 계획이다. 지방행정공제회가 31.3%로 최대주주며 고려아연(17.4%), 대우증권(8.7%)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행정공제회의 지분 참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자산신탁의 최대 주주는 방진·방음 설비의 제조·설치사인 원방테크로 16%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 기업은행이 9.9%, 기은캐피탈이 5.1%씩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처음으로 부동산투자신탁회사에 출자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사장들 나이가 40대 초·후반에 경험이 다소 적어 다른 업계의 홀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금융시장 전체에서 좋은 평판을 얻은 사람들의 진입은 업계 전체의 평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경제플러스] 현대오일뱅크 경영권 매각 추진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이 회사의 대주주 아랍에미리트 IPIC가 경영권까지 넘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자신들이 갖고 있는 지분 70% 가운데 당초 35%만 팔려 했으나 매각 협상이 부진하자 50%까지도 팔 수 있다는 쪽으로 태도를 바꾼 것이다. 현재 미국 코노코필립스,GS칼텍스, 현대중공업, 롯데그룹 등과 우선 매각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각계각층 인사 5000여명 조문

    지난 17일 타계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장례 나흘째인 20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장례 기간 정계·재계·관계·학계 등 총 5000여명이 문상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 재용(삼성전자 전무)씨가 전날 상가를 찾은 데 이어 삼성그룹 최고 경영진들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오후 5시쯤 함께 와 조문했다. 이 실장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하반기 실적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그룹에서도 강유식 부회장이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조의를 표했다. 한덕수 총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이 조문한 데 이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다녀갔다. 노조도 조문 행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의 6남인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김성호 노조위원장과 현대미포조선 김충배 노조위원장이 지방에서 올라와 조의를 표했다. 변 여사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2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정재석 전 부총리와 김재순 전 성심여대 총장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별도의 노제 없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렀다가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향한다. 고 변 여사는 정 명예회장 곁에 안장된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新 라이벌전](17)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新 라이벌전](17) 현대중공업 vs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세계 조선소 1·2위다. 현대중공업은 2위와의 격차가 크다는 점을 들어 삼성을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비교되는 것 자체를 불쾌해한다. 삼성중공업은 “속으로도 그렇게 여유가 있는지 보자.”며 벼른다.2005년 대우조선해양을 잡고 세계 2위로 올라선 삼성은 상승세가 매섭다. ●현대 ‘초대형 컨船’, 삼성 ‘해양설비’ 각각 우위 객관적인 전력은 현대가 절대 우위다. 올 상반기에 현대는 5조 3000억원, 삼성은 3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1조 6000억원 이상 차이 난다. 영업이익은 현대(5415억원)가 삼성(1926억원)보다 2배 이상 많다. 수주잔량 기준으로 매기는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도 현대(1381만CGT,CGT는 표준 화물선 환산톤수)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1000만CGT대를 기록하며 삼성(943만CGT)을 여유있게 앞섰다. 정년은 59세로 국내 조선소 가운데 가장 높다. 그만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에 전념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측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세계 4위)과 현대삼호중공업(세계 7위)까지 포함하면 조선분야에서의 현대 위치는 지존”이라며 “설사 단일 조선소만 놓고 보더라도 1,2위 비교가 무의미할 정도로 차이가 크다.”고 잘라 말했다. 조선업계 최초로 올해 매출 10조원대를 돌파, 삼성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는다는 목표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반기(半期) 100억달러 수주’ 세계 최초 기록은 삼성이 거머쥐었다. 올 상반기에 101억달러를 기록했다. 현대는 89억달러에 그치며 역전을 처음 허용했다. 수주잔량에서도 삼성(350억달러)은 현대(266억달러)를 처음 앞질렀다. 척수로 따지면 현대가 더 많다. 이는 삼성이 값비싼 고부가가치선을 더 많이 수주했다는 얘기다. 배를 만드는 도크(dock) 수(5개)도 현대(9개)의 거의 절반이다. 그런데도 건조량 차이는 25%(103만GT)에 불과하다.“그만큼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삼성은 자랑한다. 실제, 로봇을 이용한 삼성의 생산 자동화율(65%)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삼성은 조선 인력의 평균 연령이 35세라는 점도 강조한다. 국내 조선소 가운데 가장 젊다. 현대는 44세다. 삼성은 “2010년에는 세계 초일류 조선소로 도약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바다… 땅… 신(新)공법 장군멍군 고부가가치선 중에서도 현대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세계 물량의 40%를 거머쥐었다. 지난달 말에는 ‘꿈의 컨테이너선’이라 불리는 1만TEU급(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개가 들어가는 크기)을 바다에 띄웠다. 삼성은 특수선에서 앞선다. 얼음을 깨며 원유를 실어나르는 극지용 쇄빙유조선과 선박 중에서 가장 비싸다는 드릴십(바다에 고정시킨 채 원유를 시추하는 설비)을 거의 싹쓸이하고 있다. 부유식 원유생산저장설비(FPSO선) 등 해양설비 쪽에 유난히 강하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가 열번째 도크를 오는 11월 짓는다는 점이다. 한 임원은 “신규 도크는 해양설비 위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상대적 열세였던 ‘삼성의 텃밭’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세계 선두기업답게 두 회사는 공법에서도 한 수씩 주고받았다. 후발주자인 삼성은 육상 도크가 부족하자 2001년 ‘움직이는 도크’를 착안해냈다. 바다 위에 바지선을 띄워놓고 배를 만드는, 이른바 ‘플로팅(floating) 도크 공법’이다. 대우조선도 지난해 이를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현대는 조선소(울산)가 있는 동해의 파도가 심해 플로팅 도크를 시도하기가 힘들었다. 그러자 아예 배를 땅에서 만드는 역발상으로 맞불을 놨다. 배는 도크에서만 만든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2004년 세계 최초로 육상공법을 선보인 것이다. 완성된 선박은 배 밑에 레일을 깔아 도크로 옮겼다. 이 공법 덕분에 현대는 평균 건조기간을 한달(85일→55일)이나 줄일 수 있었다. 요즘 두 회사는 크루즈선 등 미래 먹거리를 놓고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무분규·장수 CEO 공통점 선진 노사문화는 두 회사의 공통된 경쟁력이다. 현대는 13년째 무분규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은 그룹 문화에 따라 노조가 아예 없다. 골리앗 크레인 농성으로 유명했던 강성 현대 노조가 1995년부터 무분규로 돌아선 데는 정몽준 대주주 겸 국회의원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당시에는 정 의원이 경영에 참여했던 시절이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서 단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대신, 사원(노조원)들의 복지에 파격적으로 돈을 쏟아부었다.“해봤어?” 하며 직원들을 다그치기만 했던 선대 회장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한 임원의 얘기다.“지금도 정 의원은 노조를 만나면 예전과 똑같은 말을 한다.‘의견 차이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우물에 침은 뱉지 마라’라고.” 대주주나 그룹이 ‘독립 경영’을 보장하는 것도 두 회사의 공통점이다. 민계식(65) 부회장과 김징완(61) 사장은 2001년부터 나란히 현대와 삼성을 각각 이끌고 있다. 민 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지런한 최고경영자(CEO)로 통한다. 날마다 새벽 6시에 출근해 새벽 2시에 퇴근한다.20년째 변함없는 일과다.‘백발의 마라토너’로도 유명하다. 환갑을 훌쩍 넘긴 요즘에도 점심시간이면 직원들과 10㎞를 달리며 현장의 소리를 듣는다. 전문 지식이 워낙 해박해 웬만한 현장 기술자도 그 앞에서는 쩔쩔 맨다. 조선공학 석사(미국 UC버클리대), 해양공학 박사(MIT대)다. 김 사장은 그룹내 미운 오리새끼이던 삼성중공업을 효자로 키워낸 주역이다.‘미스터 품질’로 통한다. 입만 열면 “고객이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상의 품질을 만들라.”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삼성에 배를 주문한 고객(船主)이 다시 찾아온다는 지론이다. 고객이 품질 불만을 단 한 건이라도 제기하면 거액의 연체 수수료를 물더라도 완벽해지기 전까지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2005년의 ‘품질 마지노 선언’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 GS칼텍스-단독법인 설립 유화까지 확대

    [대륙속의 한국기업] GS칼텍스-단독법인 설립 유화까지 확대

    ‘오토 오아시스’(Auto Oasis)로 중국을 사로잡는다? GS칼텍스는 올해 말 중국에 주유소 두 곳을 문 연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현지법인 ‘GS칼텍스(칭다오)능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주유소 한 곳은 칭다오 중심가인 시남구 푸저우로(路)에 들어선다. 또 한 곳은 칭다오 경제기술개발구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교주만 고속도로 인근에 선보인다. 주유소에는 경정비점과 자동세차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선다.‘오토 오아시스’라는 별도의 간판(브랜드)을 달게 된다. GS칼텍스측은 “국내에서 쌓은 선진 고객관리 기법과 운영시스템을 토대로 중국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런데 현지법인을 독자 설립한 점이 눈에 띈다. 보편적인 형태인 중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 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GS칼텍스측은 “2003년부터 중국 진출 방식과 사업영역 등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중국사업의 전초기지로 활용하려면 단독으로 법인을 세우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이렇듯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것은 국내 에너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급속도로 커 나가는 시장이라는 설명이다. 석유화학 사업쪽도 발걸음이 재졌다. 지난해 6월 중국 허베이성 랑방에 있는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생산업체(GS칼텍스 소료유한공사)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올 연말까지 공정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이미 중국의 현대·기아차,LG전자 등에 복합 PP를 공급 중이다.2005년 105억원이던 이 회사의 매출은 GS칼텍스가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지난해에는 250억원으로 2.5배 가까이 늘었다. 올 5월 칭다오에서 준공식을 가진 방향족(벤젠 등 향이 나는 석유화학제품의 원료) 공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법인 이름은 리둥(麗東)석유화학유한공사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참여했다는 점, 산둥성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라는 점 등으로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2004년 3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투자비는 총 6억달러(약 5500억원). 연산 70만t의 파라자일렌을 비롯해 벤젠(24만t), 톨루엔(16만t) 등 총 110만t의 방향족을 생산하게 된다. 파라자일렌 생산능력은 지난해 중국 전체 수요량(690만t)의 10%에 해당된다. 중국으로서는 연간 7억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家 2년만에 한자리

    현대家 2년만에 한자리

    ●상주는 MK 고인은 슬하에 8남1녀를 두었다. 그 가운데 셋을 잃었다. 장남 몽필씨는 1982년 교통사고로,4남 몽우씨는 1990년에,5남 몽헌씨는 2003년에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 상주는 사실상의 장남 역할을 해온 차남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다.3남은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6남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겸 국회의원,7남은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8남은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다. 외동딸인 경희씨는 정희영 선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자식·며느리·손주 임종 속 눈감아 MK는 이날도 여느 때처럼 아침 일찍 서울 양재동 사옥으로 출근했다가 병원측의 급한 연락을 받고 외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함께 아산병원으로 달려갔다. 몽준·몽윤·몽일씨도 속속 병원에 도착해 임종을 함께 했다. 한 관계자는 “고인이 며칠 전에도 한차례 고비를 맞은 적 있어 가족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고(故)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임종을 지켜보는데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고인이)며느리들에게 너무 잘해주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정몽준 의원 줄곧 자리지켜 몽준·몽윤·몽일씨는 일찌감치 빈소에 도착해 줄곧 자리를 지키며 장례절차와 준비상황을 꼼꼼히 챙겼다. 고인의 시동생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비롯해 한라그룹(고 정인영 회장 계열), 성우그룹(고 정순영 회장 계열), 현대산업개발(고 정세영 명예회장 계열), 한국프랜지(김영주 명예회장 계열) 집안 사람들도 속속 빈소를 찾았다. 범 현대가가 한자리에 모두 모인 것은 2005년 5월 ‘포니 정’(정세영)의 사망 이후 2년 만이다. 계열분리·경영권 분쟁 등의 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노 대통령 등 정·재계 조화·조문 노무현 대통령은 조화를 보내 고인의 삶을 애도했다. 대통령 조화는 당초 빈소 입구에 놓였으나 MK의 지시로 빈소 안으로 옮겨졌다. 이날 2층 장례식장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손학규 범여권 대선 예비 후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이 보낸 200여개의 조화들로 가득 메워졌다. 또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범현대가 계열사 관계자 100여명이 현대·기아차그룹의 지휘 아래 역할을 분담해 조문객을 맞았다. ●이명박·김윤규도 조문 왕회장의 대선 출마 과정에서 현대가와 사이가 불편해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도 이날 저녁 빈소를 찾아 문상을 하고 상주인 정몽준 의원 등과 30분 가까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정몽준 의원은 “항상 20∼30명이 함께 살았기 때문에 어머님 속을 썩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 후보는 주로 정 의원 얘기를 경청했다고 이 후보측은 전했다. 이 후보와 정몽구 회장과의 만남도 관심을 모았으나 두 사람의 만남은 인사를 나누는 데 그쳤다. 한편 개인 비리로 나간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현대그룹의 ‘눈총’과 관계없이 일찌감치 빈소를 찾아 방명록에 맨먼저 이름을 남겼다. 안미현 강주리기자 hyun@seoul.co.kr
  • 사흘마다 지수 2%이상 급등락… 중심 못잡는 코스피

    사흘마다 지수 2%이상 급등락… 중심 못잡는 코스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졌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한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이달 14일까지 2% 이상 지수가 오르내린 날이 거래일 14일 중 5일이나 된다. 사흘 건너 한 번꼴이다. 일부 대형주의 경우 5% 이상씩 요동치면서 소형주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시세판을 쳐다보기가 겁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화끈하게’ 움직이는 증시, 무엇이 달라졌을까. 우선 외부 변수에 국내 증시가 종속돼 있다.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우리 증시 개장에 앞서 끝나는 미국·유럽 증시를 보면 그날 증시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주식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외적 요인에 흔들리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둘째, 고민이 깊어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문제로 자주 지적되는 쏠림현상도 심해졌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지나치게 심리에 휘둘리는 추격매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주식을 팔아 현금 보유를 늘릴 필요는 있지만 남들 판다고 따라 파는 현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셋째, 사고싶은 좋은 주식은 줄어들었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8230억원이다. 반면 기업들이 자사주로 사들인 금액은 5조 8000억원이다. 적립식 펀드 등으로 실탄이 풍부한 자산운용사들도 우량주를 대거 사들였다. 투자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잔고는 70조원이 넘는다.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와 주가 관리의 목적이 있어 주가가 올라도 차익을 실현할 수 없는 ‘잠긴’ 물량이다. 펀드가 사들인 물량도 장기투자용이 많아 유통물량이 적은 편이다. 대우증권은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 최대주주,5% 이상 주주, 특수관계인, 외국인 지분 등을 제외한 유통물량이 28.8%선이라고 추정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상승 추세는 살아 있다.”고 평가했다. 정 부장은 “추가 하락의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장기투자를 강조하는 것이 책임 없어 보일지는 몰라도 이를 감내하는 것이 수익이 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증권 김 연구원은 “시장 자체보다는 자산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이익이 개선되고, 주가는 기업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식은 현재 시세를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출렁거림은 장기 투자자에게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연

    ‘다스’ 실소유주 논란 재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의 차명 소유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도곡동 땅이 매각되기 전 공동소유주의 한 명이 이 후보의 맏형 상은씨가 아니라 ‘제3자 차명 소유’라는 점이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지만 관련자들이 소환에 응하지 않아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상은씨가 대주주인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가에 대한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상은씨가 도곡동 땅의 실제 주인이 아니라면 ㈜다스의 지분 절반가량을 소유하면서 대표이사를 하고 있는 것도 제3자의 대리인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다스는 이상한 지분 구조로 그동안 적지 않은 논란에 휩싸여 왔다. 전체 지분 가운데 대주주인 김재정씨는 48.99%를, 상은씨는 46.8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는 약간 부족한 지분이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지인인 김모씨가 4.6%를 보유하고 있다. 김재정씨와 상은씨가 합의하지 않을 경우 매각할 수 없는 구조다. 결국 김씨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다스의 실제 주인이 이 후보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런 점에서 상은씨의 지분이 도곡동 땅처럼 제3자 차명 소유라면 그동안의 의혹은 신빙성을 얻게 된다.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은 도피중인 김경준씨가 사장이었던 BBK투자자문회사에 ㈜다스가 투자한 경위 등과도 관련이 있다.㈜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뒤 50억원을 되돌려받았다고 알려져 있지만, 투자금액 가운데 제3자 차명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정황이 파악된다면 역으로 ㈜다스의 실소유주를 파악할 수 있는 또 다른 단서가 된다는 얘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제3자는? 더 커진 도곡동땅 의혹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제3자는? 더 커진 도곡동땅 의혹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 사건은 13일 검찰 중간수사 발표로 일정 부분 해소됐다. 하지만 ‘풀린 의혹’만큼 ‘남은 의혹’이 적지 않다. 검찰의 수사 의지에 따라 대선 판도에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출생·병력 등에 대한 의혹, 이 후보가 김유찬(구속)씨에게 1996년 선거법 위반 사건 공판과 관련해 위증을 교사하고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이 후보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가 대주주로 있는 ㈜다스의 자회사 홍은프레닝이 서울 천호동에서 시행한 주상복합건물 부지가 뉴타운부지로 지정돼 240억원대의 개발이익을 봤다는 의혹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 또 박 후보 입장에선 최태민 보고서와 관련해 1980년대 경남기업에 영남대 공사를 맡기고 서울 성북동 집을 공짜로 받았다는 의혹 등은 검찰 수사로 부담을 덜게 됐다. ●검찰 “李후보 것이라고 말한 적 없다” 김씨와 상은씨가 공동으로 소유하다 팔았다는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은 검찰 수사 발표로 의혹이 더 커졌다. 검찰은 상은씨의 매각대금을 제3자가 관리하는 등 차명 소유로 잠정 결론냈지만, 제3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후보 캠프에서 계속 항의가 온다.”면서 “내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 상은씨 땅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곡동 땅 주인과 ㈜다스 실소유주의 연관관계도 새로운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만제 전 포항제철 회장이 일반주거지로 돼 있는 도곡동 땅을 구입하는 데 주도적으로 개입한 배경도 의혹이다. 박 후보 비방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가 구속기소된 김해호씨가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도 밝혀지지 않아 수사를 해야 한다. 검찰은 이 후보 캠프 관계자 임현규씨를 구속하고 이 후보 측근 의원 보좌관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이 후보에 대한 국정원 부패척결 TF의 사찰 의혹,㈜다스의 BBK 투자 경위, 이 후보와 BBK의 관계도 풀어야 할 의혹이다. ●말뿐인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검찰은 미진한 부분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한 만큼 고난도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 총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경선을 통해 후보가 최종 확정된 이후 해당 후보측 참고인 등이 검찰 소환에 순순히 응하기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말뿐인 수사’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도곡동 땅 차명 소유 의혹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의혹은 강하게 제기되지만(제3자 관리), 구체적인 입증을 위한 객관적인 자료가 불충분하다.(참고인 등 소환 어려움)’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 발표가 사실상 끝이란 얘기도 나온다 주병철 오상도기자 bcjoo@seoul.co.kr
  • 판 커지는 이적 시장

    판 커지는 이적 시장

    프리미어리그는 ‘머니 토크스(Money talks)’? 해마다 여름이 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점찍은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다른 선수를 내보내고, 또 선수를 지키기 위해 묵직한 돈 보따리가 쉴 새 없이 오간다. 첼시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존 테리를 붙잡기 위해 주급 13만 5000파운드(2억 5000만원)에 5년 장기 계약을 했다.‘연봉’이 아니라 ‘주급’이다. 돈 잔치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예다. 맨유는 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나니 등 3명을 영입하기 위해 4800만파운드(902억원)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카를로스 테베스에겐 2년 임대(1000만파운드) 뒤 완전 이적(2000만파운드 추가)을 저울질하고 있어 지출 규모가 더욱 커질 예정. 그동안 이적 시장의 오름 장세를 주도했던 첼시는 조금 얌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플로랑 말루다를 데려오기 위해 1300만파운드(243억원)를 썼을 뿐 나머지는 자유계약선수(FA)를 데려와 돈을 아꼈다. 명가 재건을 외치고 나선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2150만파운드)의 몸값을 포함해 약 900억원을 풀었으나 이적료를 받고 내보낸 선수도 많아 370억원을 줄였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도 3300만파운드(620억원)로 선수 쇼핑을 즐겼다. 토트넘은 최소 3050만파운드 이상, 이집트 부호 알 파예드가 주인인 풀럼은 2000만파운드, 홍콩 재벌 카슨 양이 대주주인 버밍엄 시티는 1220만파운드를 시장에 풀었다. 티에리 앙리를 내보낸 아스널은 이적 시장에서 외려 돈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씀씀이가 는 까닭은 해외 큰손이 입성한 탓도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시아·중동 시장을 개척하며 세계로 뻗어나가 중계권으로만 앞으로 3년 동안 27억 2500만파운드(5조원)의 수입을 올릴 예정이다.06∼07 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14억파운드(2조 6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로텔 인수가 주당 1만원 넘을듯

    하나로텔레콤의 인수가가 주당 1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박병무 하나로텔레콤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하나TV 출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수희망업체들이 한두달 전에 형성된 주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한다고 골드만삭스(하나로텔레콤 매각 자문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5개 정도의 인수희망자를 선정, 실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하나로텔레콤의 주가가 종가를 기준으로 최고 9600원까지 갔던 점을 감안하면, 인수희망자 가운데 일부는 그 이상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는 얘기다.업계에선 하나로텔레콤의 인수가격이 1조∼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박 사장은 “우리나라의 통신업체 주가는 너무 저평가돼 있다.”면서 “하나로텔레콤도 인수합병(M&A) 이슈를 떠나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직원 고용승계는 “M&A와 관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인수자가 누가 되든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하나TV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TV포털 서비스인 하나TV는 지난달 말 현재 가입자 5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하나TV가입자 목표를 80만∼90만명으로 잡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하나로텔 ‘몸값 올리기’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 나온 하나로텔레콤의 몸값 올리기 수순이 본격화됐다. 하나로텔레콤은 7일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57.1% 늘어난 194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2분기 순이익은 21억원이었다. 순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4617억원으로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다. 하나로텔레콤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전환 원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대외홍보 성격이 짙다. ●박병무 사장 기자간담회 이같은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8일에는 박병무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갖는다.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박사장의 기자간담회는 잘 짜여진 ‘기획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회사측은 “하나TV 출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명분에 불과하다. 속뜻은 따로 있다. 박 사장이 직접 나서 회사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기자간담회는 하나TV 출시 1주년보다는 M&A가 초점이다. 박 사장은 이 자리를 활용, 하나로텔레콤의 기업가치가 몰라보게 달라졌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무래도 언론의 관심이 M&A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히는 하나로텔레콤 관계자의 발언에서도 이런 의도가 읽혀진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조건을 갖춰 좋은 신랑감을 구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결코 헐값으로는 넘기지 않겠다는 얘기다.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탈은 주당 1만 2000원 정도에 넘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브리지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9.4%(9140만 6249주)를 이 가격에 인수하려면 1조원이 더 든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자문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외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온세통신을 비롯해 미국계 통신업체인 AT&T 등 5∼6곳이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비싸 vs 안비싸”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AIG·뉴브리지캐피탈은 지난 2003년 하나로텔레콤을 주당 3200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50% 감자를 했기 때문에 주당 6400원에 샀다고 보면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시장성을 볼 때 (주당 1만 2000원은)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세계 100대 은행중 산업자본 지배주주 4곳뿐

    세계 100대 은행, 보험사 가운데 산업자본이 지배주주인 곳은 12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개혁연대는 7일 ‘세계 100대 은행 및 보험사의 최대주주 현황 분석 보고서’를 통해 “세계 100대 은행과 보험사의 최대주주 유형을 보면 금융회사가 각각 58개,75개로 가장 많고, 산업자본은 각각 9개,12개”라면서 “이 중 산업자본이 실제 경영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의 지분을 가진 곳 역시 4개,8개뿐”이라고 밝혔다.이어 “세계적인 은행과 보험사 모두 금산분리 원칙이 관행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또 “금융연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은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산업자본은 292개”라면서 “이 중 89%가 우리나라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한도인 4% 미만,93.8%는 10% 미만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최근 재계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 일각에서도 금산분리 원칙의 완화 또는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재벌의 은행 지배를 허용하자는 의미로, 시장 경제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며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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