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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령관이 전투중 집 갈순 없다”

    “사령관이 전투중 집 갈순 없다”

    사의를 표명한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은 29일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주주총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강 회장은 “공직자는 항상 해야 할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해야 한다”면서 “전투하다가 사령관이 집으로 갈 수는 없는 만큼 후임이 올 때까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을 성장시키기 위해 기업공개(IPO)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대주주인 정부의 신용을 업고 자율경영을 하는 방식이 세계적 추세”라면서 “재정상태가 좋지 않은 정부로부터 증자받을 가능성이 없다면 시장에서 증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50%에 한 주를 더한 과반수만 가지고 시장을 통해 자금을 동원해 국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의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그런 역할을 해줄 기관(산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과의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우리금융 인수가 어려워지면서 다이렉트 뱅킹을 시작했고, 그 성격이 우리은행의 영업점 비즈니스와 상충된다”면서 “정부에서 정하겠지만 산은 입장에서는 소매금융이 순조롭게 가고 있기 때문에 지점을 많이 가진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정권에 따라 금융기관 수장들이 잇따라 바뀌는 현실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강 회장은 “외국계 금융기관에 있는 친구가 ‘외국이라면 다른 회사에서 좋은 실적을 낸 당신을 스카우트할까봐 주주들이 붙잡았을 것’이라고 하더라”면서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지배구조 문화가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쌍용양회 회장 야마시타 유타카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윤호

    쌍용양회 회장 야마시타 유타카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윤호

    쌍용양회는 27일 야마시타 유타카(왼쪽·59) 일본 태평양시멘트 집행임원을 공동 대표이사 회장에, 이윤호(오른쪽·58) 쌍용정보통신 사장을 공동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야마시타 신임 회장은 일본 규슈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오노다시멘트(현 쌍용양회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의 전신)에 입사해 재무와 관리 분야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쌍용양회에 입사해 해외사업팀장, 기획담당 임원, 영업본부장을 거쳐 2009년 쌍용정보통신 사장에 취임했다.
  • 민주 “靑, MBC사장 인선에 개입 말라”

    민주통합당은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재철 MBC 사장의 해임을 결정한 다음 날인 27일 차기 사장 선임에 대한 청와대와 여당의 개입 차단을 강조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방문진은 청와대와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공정한 인물을 임명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인선에 개입할 생각을 추호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국회에 설치하기로 한 ‘방송공정성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전병헌 의원을 선임하고 특위를 통해 공영방송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전 의원은 MBC를 포함한 공영방송 3사 이사회 정원을 12명으로 늘리고 공영방송의 이사를 여야 동수로 추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이미 발의했다. 현재 방문진 이사회는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3명 등 9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어 청와대와 여당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새누리당에서도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에 대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남경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방문진과 KBS 이사를 여야 동수로 하든지, 사장 선임 방식을 3분의2 이상으로 (찬성 수를) 높인다든지 하는 식으로 여러 방안을 논의해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서 “공영방송 사장, 이사진은 야당이 볼 때 100% 동의는 못 해도 납득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방송이 제대로 굴러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오후 임원회의에서 사표를 제출했다. MBC는 “김 사장이 오후 임원회의에서 대주주인 방문진의 뜻을 존중해 사퇴하겠다고 밝히고 사직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의 사퇴로 방문진의 해임안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MBC 안팎에서는 김 사장의 사퇴 결정이 해임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결국 해임

    김재철 MBC사장 결국 해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26일 김재철(60) MBC 사장을 해임했다. 방문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사무실에서 임시이사회를 갖고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 상정 네 번째 만이다. 방문진이 MBC 사장을 해임한 것은 198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전체 이사 9명 중 5명이 해임에 찬성하고 4명이 반대했다. 이로써 김 사장은 지난 2010년 2월 사장에 선임된 뒤 3년 만에 물러나게 됐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방문진의 임원 선임권 침해, 운영제도 위반과 공적책임 방기, 방문진에 대한 성실의무 위반, 대표이사 직위를 이용한 MBC의 공적 지배제도 훼손 등이 해임 사유”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늦었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상정

    김재철 MBC사장 해임안 상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지난 23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갖고, 26일 열리는 임시이사회 안건으로 김재철(60)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김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동안 야당 측 이사들이 해임안을 발의했으나 전체 이사 9명 중 과반인 5명을 넘지 못해 모두 부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야당 측 이사 3명과 여당 추천 김광동·김용철·차기환 이사도 발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져 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해임안은 김 사장이 지난 22일 방문진과 사전 협의 없이 8개 지역사 사장 및 계열사·자회사 임원 인사를 단행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날 밤 MBC 사내 인트라넷에는 안광한 현 MBC 부사장과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윤길용 편성국장 등을 각각 MBC C&I 사장, 부산MBC 사장, MBC미술센터 사장으로 내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임원 인사 명단이 올랐다. 이에 대해 방문진 이사들은 공식적인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면서 방문진의 관리감독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김 사장은 그동안 수차례 방문진의 권한을 기만하고 이사회에도 출석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면 경고를 받은 상태였다. 야당 측 선동규 이사는 “여야 이사들이 함께 해임안을 발의했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해임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은 이사들도 김 사장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연합뉴스 sdoh@seoul.co.kr
  • 코레일- 민간출자사, 용산 랜드마크빌딩 ‘빅딜’

    코레일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선매입하기로 했던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민간 출자사들은 시공권 등 기득권을 포기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 22일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당초 철회할 예정이었던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레일 관계자는 “사업 진행을 위한 유동성 지원의 일환으로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사업계획 변동에 따라 랜드마크빌딩의 규모와 가격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111층에 4조 2000억원으로 책정된 랜드마크빌딩 계약의 세부 내용은 변동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용산개발사업의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2010년 용산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건설 예정인 랜드마크빌딩을 4조 2000억원에 선매입하기로 하고 2011년 9월 4161억원의 1차 계약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당초 드림허브는 빌딩 매입 자금을 담보로 다시 은행 대출을 받아 3조 5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서부이촌동 주민 보상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은 지난 15일 용산개발사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무효화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에 29개 민간 출자사 중 일부는 지난 21일 코레일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랜드마크빌딩 매입 계약을 해지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시공물량 보장 등 기득권 포기도 코레일 안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코레일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기존 건설 출자사들에 배당하기로 했던 기본 시공물량 등 기득권 포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사가 시공권 때문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다”며 “삼성물산도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포기하는 마당에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공 물량의 20%는 기존 건설 출자사 간의 제한 경쟁이고 나머지 80%도 출자사들이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하게 된다”면서 “건설사들이 꼭 손해를 보는 게임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레일이 제시한 상호 청구권 포기 등을 두고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민간 출자사들은 “용산개발사업의 주도권을 넘기는 상황에서 청구권 포기 요구는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사업이 성공하고, 소모적 법률 다툼을 줄이려면 상호 청구권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번에 작성되는 정상화 이전의 사안에 대해 소송을 할 수 없다는 것이지 앞으로 진행되는 경영상의 모든 결정에 대해 소송을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코레일이 요구한 1조 4000억원의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반납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25일 밝힐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 접대 의혹] 수상한 입찰...병원장 친분 윤씨 수의계약 의혹

    건설업자 윤모(52)씨가 병원장 로비를 통해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공사 입찰에 응한 다른 건설사가 윤씨 회사에 비해 형편없이 작은 회사여서 공개입찰을 위장한 들러리 입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 병원은 9억여원 규모의 암센터 인테리어 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에는 D건설과 G사 두곳만 입찰 지원서를 냈고 마감 5일 뒤 D사가 공사를 따냈다. D건설사는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다. 윤씨는 대외적으로 D사 회장 직함을 갖고 있으나 회사의 대주주는 지분 90.3%를 보유한 소모(79)씨며 윤씨는 지분이 전혀 없다. D사와 G사는 회사 규모나 시공 능력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시공 능력 평가 현황에 따르면 D사는 토건 부문 시공 능력 순위 460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건축 공사만 하는 G사의 건축 부문 시공 능력 순위는 3528위에 그쳤다. 건축 부문 시공 능력 평가액도 D사가 191억 8500만원, G사는 23억 600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공 능력이 월등한 D사가 공사를 딴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공개입찰을 가장한 수의계약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제로는 수의계약이나 다름없지만 겉으로는 공개입찰 경쟁을 통한 공사 계약처럼 꾸미는 경우가 업계에 비일비재하다”면서 “유명 종합병원의 공사에 단 두곳의 업체만 응찰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장이 성 접대 장소로 지목된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윤씨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공사 입찰이 이뤄졌고 이후 외부 감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지적되지 않았다”면서 “병원장이 윤씨의 별장에 놀러 간 적은 있지만 성 접대는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입찰에 떨어진 G사 관계자는 “입찰에 떨어져 회사가 특별히 손해 본 것은 없다”면서 “윤씨나 해당 병원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해당 병원의 관계자가 공사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정황이 포착된다면 배임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용산에 발목’ 롯데관광개발 법정관리 신청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1700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가 발목이 잡힌 롯데관광개발이 법원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롯데관광개발은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하고 회사재산보전처분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중 255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256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각각 도래한다. 오는 5월에 180억원, 내년 말까지 392억원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1971년 5월 24일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은 자본금 55억원으로 관광개발, 국내외 여행알선업, 항공권 판매대행업 등을 하고 있다. 2006년 6월 8일 상장했고 김기병 회장 일가가 52.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용산역세권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드림허브)와 계열사로 편입한 용산역세권개발㈜의 지분을 각각 15.1%, 70.1%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용산개발이 지연된 데다가 지난 12일 드림허브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황이 발생하면서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 롯데관광개발은 2012년 연결 회계기준으로 3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총부채와 자본금 총액(자본총계)이 각각 1314억원과 508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58.7%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아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인 김기병(74) 회장 보유 주식 중 상당수가 은행 대출을 위한 담보로 잡혀 있어 경영권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김 회장과 부인인 신정희(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막내동생) 롯데관광 이사, 두 아들 등이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롯데관광은 김 회장(38.6%)과 부인 신씨 및 두 아들 등이 52.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동화투자개발, 롯데관광, 동화면세점 등 계열사 및 특수 관계사 일부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관계사인 동화투자개발은 롯데관광개발 차입금에 대한 담보나 연대 지급보증 등을 제공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신제윤 “임기 관계없이 필요하면 교체 건의” 금융기관장 물갈이 시사

    신제윤 “임기 관계없이 필요하면 교체 건의” 금융기관장 물갈이 시사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금융공기관 수장들의 교체를 시사했다. 신 후보자는 1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권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남았어도 필요하면 (대통령에) 교체를 건의하겠느냐”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필요성이 있다면 교체를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처음에는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하다가 질문이 계속되자 “그렇다면 말씀드리겠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새 정부 국정철학과 맞는지, 기관장으로서 전문성을 갖췄는지 등 두 가지를 교체 필요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제시했다. 또 교체 여부를 검토할 대상으로 ▲금융권 공기업 ▲공기업은 아니지만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는 기관 ▲주인이 없어서 정부가 대주주로 들어간 금융회사를 꼽았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의 전격 교체로 금융권 물갈이가 어느 정도 예상됐지만 신 후보자가 이를 공식화함으로써 금융권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임명 배경과 개인 성격 등에 따라 묘한 반발 강도 차도 감지된다. “물러나라면 물러나겠다”는 반응에서부터 “언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전문성을 보겠다더니…” 하며 못마땅해하는 기색도 역력했다. 신 후보자(행정고시 24회)보다 행시 선배로 내년 9월 임기가 끝나는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도 “단순히 선배라고 해서,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 해서 자진 사퇴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새 정부가 권위주의 정부도 아니고 군대도 아닌 만큼 (기관장 교체를) 그렇게 터무니없이 진행하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의 행시 바로 위 기수인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남미 출장 중에 이 같은 발언을 전해듣고 “정부에서 지침을 만든다면 안 따를 사람이 있겠느냐”며 말끝을 흐렸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도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용퇴 명단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인 출신인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측은 “그 질문에는 노코멘트하겠다”며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그동안 ‘4대 천황’으로 불렸던 금융지주 회장들은 임기 고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측은 “임기를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류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측은 민간 금융사라는 점 등을 들어 거취 논란에 휩싸이는 것 자체를 불편해했다. 임기가 4개월 남은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주변에 “회장을 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주주”라고 했다는 전언이 있지만 최근 ‘사외이사 사태’와 맞물려 거취가 불안한 상태다. 장관 출신인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은 정권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아 조만간 용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다. 연관된 금융 공기업 등은 청문회에서 기관장 임기가 재차 언급되자 청와대의 진의를 파악하려는 정보전도 치열하게 벌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 공기업 사장은 “임기와 관련해 새 정부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은 게 없다”면서 “참여정부 때의 ‘코드 인사’와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대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되나”

    “대기업 소유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 되나”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제2금융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확대에 대해 ‘역사적 개혁’이라 할 만큼 강한 의지를 내보이자 보험사와 신용카드사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의 경우 총수가 횡령이나 배임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이 제한돼 경영권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보험·증권·신용카드사 등 2금융권도 정기적으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도록 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검토 중이다. 지난해 9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금융회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 강화를 핵심으로 한 법률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여서 겹치는 부분을 조정해 법안이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르면 4월 정기국회를 통과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제도팀 관계자는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지만 여야가 내놓은 법안과 금융위가 자체적으로 추진한 법안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저축은행만 1~2년에 한 번씩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한다. 최근 5년 동안 금융관계법령 등을 위반해 1000만원 벌금형 이상을 받거나 채무불이행 등의 사실이 있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한다. 증권사와 보험사, 카드사는 시장에 진입할 때만 심사를 받고 있다. 가능성이 큰 안은 횡령·배임(5억원 이상)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는 것이다.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안이다. 당장 법인이 아닌 개인이 대주주로 있는 금융회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주식을 20.76%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형사 처벌을 받을 경우 삼성생명 경영권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현대해상(정몽윤 현대해상 회장·21.80%)과 LIG손해보험(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7.14%)도 자유롭지 못하다. 반면 동부화재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분율이 7.87%로 아들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지분율 14.06%)에게 기업승계가 이뤄져 비교적 나은 편이다. 대주주의 범위에 ‘최대주주 법인의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자’까지 포함될 경우, 보험사뿐만 아니라 카드사들도 안심할 수 없다. 민주당 발의안이 이에 해당한다. 한화생명의 경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생명의 지분은 하나도 없지만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한화건설과 (주)한화가 각각 지분 24.88%, 21.67%를 소유하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사 대주주가 형사 처벌을 받으면 지분을 매각하는 방침보다는 의결권을 제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지 않겠느냐”면서 “구체적 법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보험사들이 이에 대한 대비는 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 방식도 대안”

    “우리금융 민영화, 메가뱅크 방식도 대안”

    신제윤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해 다른 금융지주회사와 합치는 메가뱅크(초대형 금융회사)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제민주화 방안의 하나로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개혁 조치”라고까지 언급해 대주주 자격 강화 조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국민행복기금 구제 대상과 관련해서는 채무자의 상환 의지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신 후보자는 18일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17일 이 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우선 신 후보자는 ‘다른 금융지주에 우리금융을 인수·합병(M&A)하는 메가뱅크 설립이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다른 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도 우리금융 민영화 방식 중 가능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금융기관 규모가 확대되면 시스템 리스크 등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금융감독 강화 등 보완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우리금융에는 지금까지 약 12조 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정부는 2010년 이후 세 차례 매각을 진행했지만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 신 후보가 메가뱅크 방식도 민영화 방법 가운데 하나로 열어 놓은 만큼 물밑 M&A 작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 KB금융과 KDB금융이 우선 후보자로 거론된다. 산업은행 민영화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 후보자는 “시장 마찰(국책은행이 민간 영역에서 경쟁한다는 지적)을 없애려면 민영화를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과 정책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선다”면서 “각계의 의견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개혁 조치”라며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전임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를 밀어붙였으나 대부분 재벌 계열사인 보험사들의 저항과 국회의 소극적인 태도에 부딪혀 결실을 보지 못했다. 신 후보자는 국회를 설득해 관련법을 개정, 재추진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다만 “산업자본의 지분보유 제한까지 확대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신 후보자는 “국민행복기금은 자활 의지가 있는 사람에 한해 한시적으로 한 번만 지원할 것”이라면서 “은닉 재산이 있거나 채무조정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채무조정을 무효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회 반대로 도입이 좌절됐던 장기 세제혜택펀드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연봉 50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 사업자가 가입하면 10년간 연 600만원 한도에서 40%를 소득에서 공제해주는 상품이다. 조선업 활성화를 위해 선박금융공사 신설도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용산개발사업 부도] 2006년 시작땐 ‘황금알 사업’… 부동산 불황에 직격탄

    [용산개발사업 부도] 2006년 시작땐 ‘황금알 사업’… 부동산 불황에 직격탄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는 너도나도 사업을 같이 하자며 덤비더니 이제 와서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다가 용산사업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로 만들었어요.” 한 부동산학과 교수의 얘기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시작된 2006년 용산 개발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보였다. 굴지의 건설사들이 군침을 흘렸고 금융권은 앞다퉈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용산개발사업도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방만한 사업계획, 사업 참여자들의 주도권 다툼에 결국 용산은 무너졌다. 용산개발사업은 111층에 높이 620m에 이르는 랜드마크 빌딩인 ‘트리플원’을 포함, 초고층 빌딩 23개를 세워 서울 도심 속의 최첨단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07년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사업 후보자 공모 때 8조원을 써내 치열한 경쟁 끝에 사업을 수주했다.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은 당초 땅값만 챙기려던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가 드림허브에 2500억원(25%)의 지분 참여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도 숟가락을 얻는다. 한강르네상스를 추진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개발 인가 조건으로 서부이촌동을 용산개발사업에 포함시키고 SH공사를 통해 용산 사업에 4.9%의 지분 참여를 한다. 장밋빛 청사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지면서 결정타를 맞는다. 사업성이 없다며 땅값을 깎아 달라는 삼성물산에 당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은 나가라고 응대했다. 결국 삼성물산은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의 지분 45.1%를 롯데관광개발에 넘기고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드림허브) 지분(14.5%)만 유지하게 된다. 제대로 된 주간사를 잃은 용산개발사업은 표류하게 된다. 드림허브의 대주주(25%)인 코레일은 민간 출자사들의 전환사채(CB) 매입을 조건으로 용산 개발의 랜드마크 빌딩을 4조 2000억원에 매입하는 등 지원책을 내놨지만 1800억원밖에 투자하지 않은 롯데관광개발이 용산AMC 대주주 지위를 이용, 사업을 쥐락펴락하자 사업구도의 변경을 추진한다. 하지만 민간 출자사들이 추가 자금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으면서 이때부터 양측은 사사건건 대립한다. 결국 코레일은 지난 8일 민간 투자자들이 기득권을 포기할 경우 연말까지 3000억원의 소요 자금을 지원하고, 그동안 수익을 낼 수 있는 구도로 사업구조를 변경하자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하지만 주주들과 논의도 해보기 전에 롯데관광개발과 연대보증 문제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결국 52억원도 마련하지 못해 디폴트를 초래하고 말았다. 경영진의 무능도 용산 좌초와 무관치 않다. 롯데관광개발과 코레일은 박해춘 전 국민연금 이사장을 용산AMC의 회장으로 영입하고 해외 투자 자본 유치에 나섰지만 해외 자본의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고 고액의 연봉만 지급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재우 불쑥 사의 김재철 거취 주목

    김재우 불쑥 사의 김재철 거취 주목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버텨 온 김재우(왼쪽)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2일 급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방문진이 대주주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MBC의 앞날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방문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김 이사장이 스스로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방문진은 13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의 거취 표명에 대해 여당 측 이사들은 당황하는 분위기다. 김 이사장이 사임하면 방문진 이사회는 여권과 야권 성향 위원의 비율이 6대3에서 5대3으로 바뀐다. 또 호선으로 최고 연장자를 이사장으로 선출해, 여권 성향인 김용철(64) 이사가 차기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방문진을 실질적으로 컨트롤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여당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이사를 임명해야 하지만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근 방통위원장이 사임해 공석이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미래창조과학부와의 업무 이관 문제로 발목까지 잡혀 있다. MBC 지분의 30%를 가진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얼마 전 사임했다. 관심은 김재철(오른쪽) MBC 사장의 거취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사장 임명권을 쥔 방문진 이사회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한 여당 측 이사는 “지난해 11월 불신임안이 부결된 이후 달라진 게 없다”면서 “새 정권 출범이 사장 임기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렵다”고 못 박았다. 야당 측 선동규 이사도 “두고봐야겠지만 김 이사장 사임이 김 사장 거취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국내 다국적車업체의 ‘먹튀’ 논란 시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다국적기업에 인수된 ‘외국자본 3인방’이 ‘먹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르노삼성은 ‘이전가격’을 통한 이익 빼돌리기로 국세청에 70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고, 더불어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생산기지화 전략 등 국내 경제 기여도가 점점 줄어들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이전가격은 다국적기업의 모회사와 해외 자회사가 원재료나 제품·용역 등 거래를 할 때 적용되는 가격으로, 본사에서 비싸게 사 와서 싸게 수출하는 게 문제이다. 이에 따라 때론 조세 회피나 이익 빼돌리기라는 의혹을 산다. 국세청과 업계에서는 이들 외자 3인방의 조립형반제품(CKD) 수출 증가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CKD 수출이 글로벌기업의 자본이 투입된 국내 자동차 회사들에 독(毒)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본래 CKD는 관세 인하를 목적으로 해체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완성차로 조립해 판매하는 방식. 하지만 모기업에 CKD를 수출하면서 매출 하락은 물론이고 수익성도 끌어내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지난해 르노삼성의 CKD 수출은 총 7052만 2000달러로 전년(735만 3000달러)보다 859%, 물량은 3384대로 전년(414대)보다 717% 증가했다. 또 르노삼성은 2000년 출범 이후 기술사용료(로열티)만으로 4944억원을 본사에 지급했다. 이는 르노그룹이 옛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돈 2090억원의 2.4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급감했다. 2006년 8%대였던 것이 사상 최고 매출액(5조 1678억원)을 기록한 2010년에 0.06%(33억원)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2011년 매출액은 4조 9815억원이지만 영업손실이 2149억원으로 최대적자를 기록한 것도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GM이 대주주인 한국지엠도 마찬가지다. 영업이익률 하락은 CKD 수출 증가와 맞물린다. 2007년 CKD 수출이 전체 판매량에서 49.7%를 차지했을 때 영업이익률은 3.8%였으나 2011년 60.9%로 늘자 영업이익률은 0.8%로 더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쌍용차는 인도 본사 이외에 러시아 등 제3국에 CKD 수출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CKD 전용 공장이 없는 르노삼성과 쌍용차가 한국지엠과 똑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바이어들의 주문만 들어온다면 기존 공장의 물량을 전부 CKD로 대체할 수도 있다”면서 “연구개발(R&D)을 통한 내수 판매보다 CKD 수출에 치중하면 결국 영업이익률이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청기지화도 심각한 문제다. 한국지엠의 한 간부는 “본사에서 글로벌 시장 전체를 놓고 볼 때 한국의 판매는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GM 해외사업본부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의 기호보다는 수출 시장을 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자 3인방의 존재감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신차 등 R&D의 부진이 내수 점유율의 하락을 부르고 이는 바로 본사에 대한 한국 지사의 발언권 축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2002년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당시 업계에선 점유율이 30~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10년째 9% 안팎 수준에서 답보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되레 줄어들었다. 지난해 내수 점유율은 4.6%로, 회사 출범 직후인 2000년대 초반 10% 안팎에서 반 토막이 났다. 이처럼 내수 판매가 줄면서 생존 기반은 수출이 됐다. 지난해 한국지엠의 총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90%에 육박한다. 르노삼성 역시 2006년 25.8%(판매대수 기준)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이 지난해 60%를 넘어섰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이 브랜드와 기술·디자인 등 각 부문에서 독자성을 잃고, 한국은 GM과 르노의 하청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하루빨리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개발하고 판매하지 않으면 제2의 상하이차 사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늘의 눈] 어떤 실패/홍희경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어떤 실패/홍희경 경제부 기자

    얼마 전 주식으로 1주일 만에 딱 2배 벌었다는 A를 만났다. 종목은 ‘김종훈 테마주’인 키스톤글로벌. 그와의 만남 1주일 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했다. 이후 사흘 동안 키스톤글로벌 주가는 연일 하락하며 반 토막을 향해 치달았다. 이 회사 게시판에서 “하한가에라도 주식을 팔았으니 다행”이라고 자위하는 개미들의 투자 실패담을 보고 있으니 김 전 후보의 입각 실패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질 정도다. 미래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있기 닷새 전인 지난달 12일 이 회사가 단행한 유상증자 때 증자 물량을 배정받은 대주주가 100억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거둘 뻔했던 것도 없던 일이 됐다. 후보 사퇴가 나온 바로 그날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재등장했고, 시장은 빠르게 반응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꼽히던 31개 종목이 하루 만에 평균 9.15% 급등했다. 정치적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시 커졌지만 바로 그 때문에 테마주 재료로서의 ‘안철수 가치’는 한층 높아졌는지도 모르겠다. 기업경영 대신 이제는 정치에 투신하겠다는 안 전 후보이지만, 그에겐 여전히 안랩 지분(18.6%)이 남아 있다. 지난해 보유 지분의 절반을 기부재단인 안철수재단(동그라미재단)에 쾌척했지만, 주식 가치가 올랐기 때문에 크게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그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나오기 전인 2000년 1만 5000~2만원대이던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묶이며 한때 16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결국 안 전 후보는 정치 참여 전보다 10배 뛴 주식의 절반을 기부했으니 당시에 5배는 이익을 보고 있던 셈이다. 이런 측면 때문에 반대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기는 했어도 그의 기부가 사상 최대의 사회 환원이란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선이 끝난 뒤 안랩 주가는 3만원대까지 떨어졌다.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안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계좌는 18만 7550개(2640억원)이고, 이 중 90%는 개인 투자자 손실이었다. 이 손실도 안 전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그는 개미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부추긴 일이 없다. 자신의 멘토였던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처럼 테마주 재료로 주가가 10배 이상 뛴 시점에 보유지분 전량을 팔아 400억여원의 차익을 실현하는 일도 하지 않았다. 문제는 그의 재등장 방식에 있다. 꼭 기업이 공시를 내듯 측근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 재보선에 도전한다는 깜짝 발표를 하며 재등장해야 했을까. 안 전 후보의 귀국날인 11일까지 시장이 온갖 억측과 불확실성에 기댄 기대감을 갖는 것을 방관해도 되는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시장이 불확실한 추측을 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유력 정치인으로서의 결기를 보여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인가. 임박한 안 전 후보의 재등장을 기대하며 관련 테마주 주가가 연일 요동치는 것을 안 전 후보가 통제할 길은 정말 없었던 것인지, 시장은 누군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아쉽다. saloo@seoul.co.kr
  • 연합뉴스 사장에 송현승씨 내정

    연합뉴스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7일 송현승(58)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를 연합뉴스 사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5일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 정부 압박·수익악화로… 금융권 배당 크게 줄어

    정부 압박·수익악화로… 금융권 배당 크게 줄어

    금융 당국의 압박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 등으로 금융권의 배당이 크게 줄었다. 정부는 “위기에 대비하라”며 고배당 억제를 주문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대주주인 국책은행에 대해서는 20%가 넘는 고배당을 요구해 뒷말을 낳았다. 하나금융지주는 6일 이사회를 열어 2012년 배당금을 주당 450원, 총 1085억원으로 결정했다. 2011년에는 주당 600원씩 총 1446억원을 배당했다.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은 2011년 11.8%에서 2012년 6.77%로 거의 반토막났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에 편입된 외환은행은 주당 50원씩 128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2011년에는 한 푼도 하지 않았다. 국내 은행 가운데 배당 인심이 가장 후한 곳은 역설적이게도 기업은행이다. 주당 400원씩 총 2576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배당성향은 22.99%로 2011년(24.1%)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20%대로 ‘빅4’ 금융지주사보다 월등히 높다. 신한금융지주는 주당 700원씩 총 3939억원을, KB금융지주는 주당 600원씩 총 2318억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 2011년과 비교하면 신한은 37.4%, KB는16.6% 감소했다. 하지만 KB의 경우 배당 성향은 13.1%로 2011년(11.7%)보다 다소 올라갔다. 우리금융지주는 주당 250원씩 총 2015억원을 배당한다. 순익이 줄었음에도 배당금 총액을 전년과 같게 책정해 배당성향이 9.4%에서 12.4%로 높아졌다. 한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주주들에게 많이 배당해주고 싶어도 ‘돈 잔치를 벌인다’는 사회적 시선 등 때문에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국제기준(바젤III) 강화 등에 따라 은행 자본건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배당보다는) 내부유보금을 더 비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협은행은 배당 대신 증자를 선택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자본건전성 확충을 위해 배당을 줄이거나 증자를 하라고 해 4500억원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환銀, 론스타때 中企 3000곳 대출이자 부당 인상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대주주로 있던 시절, 외환은행이 중소기업 수천 곳의 대출이자를 부당하게 올려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외환은행이 2006년 6월~2012년 9월 중소기업 3089곳(6308건)과 대출약정을 맺고 만기가 오기 전에 가산금리를 편법으로 인상해 181억원을 더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부당하게 인상한 가산금리는 0.2~0.7% 포인트이다. 외환은행이 많이 취급하는 외화대출의 경우 1% 포인트에 육박하는 가산금리를 부당 인상했다. 본래 은행은 대출금 증액, 담보·보증 변경, 포괄여신 한도 변경, 대출자 신용등급 변경 등의 사유가 없는 한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대출약정의 금리를 변경할 수 없다. 바꾸더라도 추가 약정을 맺어야 한다. 금감원은 외환은행이 부당하게 더 받은 이자 181억원을 해당 중소기업에 모두 돌려주도록 했다. 또한 외환은행에 기관경고의 경징계를 내렸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앞으로 3년간 자회사를 만들지 못하고 증권사 최대주주도 될 수 없다. 3년 안에 기관경고를 두 차례 더 받으면 영업점 폐쇄 조치도 받을 수 있다. 가산금리 부당 인상을 주도한 리처드 웨커 전 행장에게는 문책경고 상당(퇴직자에 대한 징계)을, 래리 클레인 전 행장에게는 주의 상당 처분을 내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양현석, YG배당금 10억 기부

    양현석, YG배당금 10억 기부

    양현석(44)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YG 대주주로서 받은 현금 배당금 10억원 전액을 수술비가 없어서 고생하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기부한다고 5일 밝혔다. 양 대표는 YG를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즐거웠는데 나에게 이렇게 큰돈이 배당될 줄 몰랐다”면서 “오래전부터 주식으로 처음 번 돈을 기부하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또 “이번 기부는 모두 YG의 음악을 좋아해 준 사람들 덕분이다. 그분들에게 받은 사랑을 아픈 아이들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코스닥 상장사인 YG는 지난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실적과 관련, 주주들에게 보유주식 1주당 현금 30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356만 9554주(34.5%)를 보유한 양 대표는 10억여 원을 받게 됐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혀끝 부패’/최광숙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10년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로부터 15만 유로에 달하는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한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로레알의 대주주인 릴리앙 베탕쿠르의 별장에 갔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생각해 봐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른 손님들 앞에서 돈을 받았다는 거냐”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자금이 오가는 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식사 자리다.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한 한명숙 전 총리 역시 한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지목됐던 곳이 삼청동 총리 공관의 오찬 자리였다. 한국 정치사를 보면 3김(金)들이 막후 정치를 펼친 무대는 다름 아닌 고급 한정식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밥 자리에서의 장외정치가 없었더라면 YS(김영삼)·DJ(김대중)는 대통령이 되지도, JP(김종필)는 정권의 2인자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정치 세계에서 실세들 간에 물밑 파워게임이 벌어지는 곳도 바로 식사 자리다. 종종 검은 거래의 창구로 활용되는 곳 또한 밥 자리다. 화기애애한 식탁에서 민원과 청탁은 요리 다음의 코스다. 곧이어 돈 봉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YS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던 장학로씨가 하루에 두 번, 세 번이나 점심을 먹으며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공직 감찰 활동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고급 음식점과 골프장이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민원인들의 식사 접대와 골프 접대가 눈에 띄게 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감찰 결과 뇌물·비리로 적발된 공무원들의 대다수는 음식점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다가 걸렸다고 한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혀끝의 부패’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정협 위원인 차이다펑 푸단대 교수는 “부패는 식사 접대에서 시작되는 만큼 혀끝의 부패를 뿌리 뽑지 않으면 사회 부패 고리를 끊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투젠화 충칭시 공상연맹 부주석도 “혀끝의 부패는 반드시 사치와 낭비로 직결된다”며 공직자들의 공금 사용내역 공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얼마 전 구로구에서 민원인과 공무원이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2000원짜리 ‘청렴식권’이 등장한 바 있다. 민원인의 접대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이 청렴식권이 머지않아 중국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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