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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몇 년 만에 깨는 오프 더 레코드/유영규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몇 년 만에 깨는 오프 더 레코드/유영규 산업부 기자

    몇 년 전 일이다.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지점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점검하는 기획기사를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홍콩과 중국 본토를 찾았다. 기자가 담당한 곳은 외환은행. 당시 론스타가 대주주였지만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해외 진출을 했고, 해외지점도 가장 많은 곳이기에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당시 홍콩을 중심으로 한 중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신흥 금융시장이었다. 나름 성실히 취재했지만 개운치 않은 점이 있었다. 며칠을 두고 수십 차례 질문을 던져도 해외지점의 현재 성적표인 영업이익 등은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았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실적 등 구체적인 숫자도 건넬 수 없다고 했다. 출국 전날 밤, 현지 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대답은 같았다. 조급한 마음에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기사화 안할 테니 솔직히 말해달라.” 한참 동안 어색한 침묵이 이어진 후 ‘오프더레코드’(비보도)를 전제로 한 직원이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현 주인이 누군지 아시잖아요. 본사 오더가 뭔지 말씀드릴까요. 회사가 탐스러운 사과나무 같이 보이게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나중에 나무를 살 사람들에게 사과가 많이 열릴 것처럼 보이는 것 말이죠. 실제 우리 가지에 사과가 열릴지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취재원과의 굳은 약속 탓에 은행원의 생생한 취중진담은 기사에 녹이지는 못했다. 그대로 기사화했다간 해당 직원의 자리보존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 얼마 후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통해 약 4조 6600억원의 차익을 챙겨 9년 만에 한국을 떠났다. 변죽만 울린 기사를 썼던 부끄러운 기억을 들춰 내는 이유는 요즘의 현실 때문이다. 최근 금융계에는 사상 초유의 큰 장이 섰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시작으로 산업은행의 계열사 매각, 동양·현대증권 등 증권사 구조조정까지 대형 매물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과거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PEF)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소수 투자자의 돈을 불려주는 사모펀드는 저평가된 기업을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인 후 주식을 되파는 전략을 전가의 보도처럼 쓴다. 체질개선 등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해 기업을 살리기보단 겉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단기처방으로 기업가치를 올린 후 되파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먹튀’다. 더 큰 문제는 이미 수차례 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여전히 사모펀드의 먹튀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다. 우선협상대상자를 고르는 기준에 ‘금융 시장 공헌도’라는 항목이 있지만 실제 가산점은 유명무실할 정도라는 것이 금융권의 중론이다. 개인적으로 사모펀드의 먹튀만 손가락질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태생적으로 먹튀인 사모펀드에 장기투자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순진한 생각이다. 국민의 혈세이니만큼 한 푼이라도 더 공적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원칙에만 집착하면 과거의 우를 범할 수밖에 없다. 모양만 그럴듯한 사과나무를 키우지 않으려면 빅딜을 주관하는 감독기관이 제 구실을 해야 할 때다. whoami@seoul.co.kr
  • “주식 헐값 매각해 피해 대동전자 소액주주들에 114억 배상하라” 판결

    서울 남부지법 제11민사부(부장 김성수)는 전자부품 제조업체인 대동전자의 소액주주들이 주식 헐값 매각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최대주주와 경영진을 상대로 낸 주주대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114억원을 지급하라”며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소액주주 백모(56)씨 등 12명은 강정명 회장 등 경영진 6명이 2004~2008년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국내외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헐값에 매각해 360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지분매각 과정에서 얻은 차익의 일부가 강 회장의 아들에게 이전됐고, 이 때문에 세무조사를 받으면서 37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는 등 기업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강 회장과 이사들이 거래 목적이나 대상 법인의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주가를 평가하고 회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적정 거래가를 결정해야 하는 의무를 게을리해 대동전자에 손해를 끼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대동전자에 발생한 손해액을 114억원가량으로 산정하고, 주식매각 결정 과정에 관여한 정도 등에 따라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각각 손해액의 10∼20%로 정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쌍용건설 채권단 추가 지원 무산될 듯

    쌍용건설에 대한 채권단 지원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상장 폐지뿐만 아니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도 불가피하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 채권단은 27일까지 출자전환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리, 산업, 신한, 국민, 하나 등 채권은행들은 출자전환을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채권단에 출자전환 5000억원(1안)과 3800억원(2안)을 제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어느 은행에서도 의견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신규 자금을 지원한 지 6개월 만에 출자전환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적자만 쌓일 기업에 돈을 들이붓는 건 배임”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지원이 무산되면 쌍용건설은 협력업체에 대한 월말 대금 결제가 연체되고 공사도 차질을 빚는다. 쌍용건설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 자본잠식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최대주주가 돼 5년 동안 워크아웃을 진행해 왔다. 올 6월 다시 워크아웃을 시작했지만 구조조정에 성공하지 못한 채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정부와 금융당국이 채권단에 지원을 독려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탈세 혐의’ 오비맥주 최대주주 1557억 추징

    국세청이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외국계 사모펀드에 탈세 혐의를 적용, 1500억여원을 추징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오비맥주의 지분 100%를 가진 몰트홀딩에 3년간 내지 않은 배당소득세 1557억원을 납부하라고 통보했다. 몰트홀딩은 이달 초 추징세액을 내고 조세불복심판을 진행중이다. 몰트홀딩은 네덜란드 소재 실레너스홀딩의 100% 자회사다. 실레네스홀딩은 2009년 오비맥주를 인수한 외국계 사모펀드 KKR과 어피니티가 50%씩 출자해 세웠다. 자회사에서 받은 배당금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법 조항을 들어 몰트홀딩은 배당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았다. 하지만 국세청은 몰트홀딩을 조세 탈루를 위해 만든 페이퍼컴퍼니로 보고 세금을 추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용준 연인은 구소희씨…구자균 LS산전 부회장 차녀

    배용준 연인은 구소희씨…구자균 LS산전 부회장 차녀

    한류스타 ‘욘사마’ 배용준(41)의 ‘재벌가’ 여자친구가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의 차녀 구소희(27)씨로 확인됐다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배용준과 구소희 씨는 지인들의 모임에 동석하며 열애 사실을 조심스럽게 알리기 시작했다. 재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석달 전부터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 재계에서는 어느 정도 알려졌던 일”이라고 귀띔했다. 구소희 씨는 LS그룹 구자균 부회장의 차녀. 구자균 부회장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이다. 구소희씨는 1986년생으로 배용준과 14살 차이다. 뉴욕 시라큐스대 마케팅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대학원 국제통상학과를 수료했다. 2010년 하반기부터 아버지가 부회장으로 있는 LS산전 사업지원팀에서 근무하다가 2011년 말 사직했다. 같은 달 부친으로부터 LS 주식 5760주와 E1 주식 4000주를 각각 매입했다. 현재는 LS 주식 12만 8639주를 보유하고 있고 지분가치 평가액으로 따지면 약 102억원이다. E1의 대주주로, 현재 소유하고 있는 E1 주식의 지분가치 평가액은 약 6억원이다. 배용준과 구소희씨 두 사람은 지난 11월 말 일본 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배용준이 미국 하와이에서 직접 경영 중인 카페 점장이 일본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두 사람이 하객으로 함께 참석했다. 또 지인의 결혼식 3일 전이 구소희씨의 생일이라 두 사람은 결혼식 참석 직후 도쿄 인근에서 식사와 쇼핑을 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배용준의 열애 사실이 처음 알려진 건 23일 일본 닛칸스포츠 보도를 통해서였다. 닛칸스포츠는 ‘배용준이 대기업 경영자의 딸과 수개월 째 교제 중이다. 상대 여성은 27세의 한국인 일반 여성이며 170cm의 큰 키에 총명한 미인’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배용준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지인들 모임에서 만나 3개월 정도 만남을 가졌다. 이제 막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라 결혼을 말하기엔 이르다. 예쁘게 지켜봐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상대의 신원에 대해서는 “기업가의 딸인 건 맞다”고만 말을 아꼈다. LS그룹 측은 “회장단 가족의 사생활은 언급할 수 없는 문제다. 또 교제사실에 대해선 전혀 알지 못한다”고만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배용준은 당분간 특별한 활동 계획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측은 “내년 초까지 특별한 활동 계획은 없다. 하지만 차기작을 계속 검토 중이고, 좋은 작품과 캐릭터가 있다면 연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업대표·사채업자가 ‘작전세력’ 자금줄로

    주가조작 범죄를 파헤치는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찬석)이 출범 7개월여 동안 주가조작 사범 126명을 재판에 넘기고 불법수익 240억원을 환수했다. 합수단은 지난 5월 출범한 이래 29건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해 16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26명(구속 64)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합수단은 외국으로 도피한 7명에 대해서는 여권을 말소하고 해외 수사 당국과 공조해 추적하고 있다. 기소된 주가조작 사범 중에는 38명의 시세 조종꾼뿐만 아니라 기업 대표이사 25명, 대주주 8명, 사채업자 13명 등 이른바 ‘작전세력’에 자금줄을 대고 이익을 챙기는 배후 세력도 대거 포함됐다. 또 하한가 상태에 있는 주가를 대량으로 매수해 주가를 상승시키는 속칭 ‘하한가 풀기’라는 신종 유형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해 6명을 구속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합수단은 특히 주가조작 범죄에 연루된 사채업자 등 47명의 재산 1804억원을 적발하고 과세조치를 위해 국세청에 통보했다. 국세청은 최대주주의 차명 주식, 사채업자의 이자소득 탈루에 대한 과세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합수단이 주가조작 범죄에 대해 수사하면서 시세 조종꾼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단은 금융감독원의 ‘불공정거래 사건 처리 건수’가 지난해 160건에서 올해 111건으로 31% 감소한 데다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예방조치 건수’도 33~56%의 뚜렷한 감소 추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합수단 관계자는 “최근 신설된 금융위원회의 자본시장조사단 등 유관 기관과의 협업 체제를 긴밀히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권력의 사익추구 막아야 한다/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정치권력의 사익추구 막아야 한다/송옥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결국 사퇴했다. 기자회견에서 외압이나 외풍이 없었다고 했으나 이 말을 믿는 국민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그전에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미스럽게 퇴진했다. 확인할 수는 없으나 두 분 모두 MB 정권의 지원을 배경으로 회장에 취임했다는 것이 후문이고 보면, 그렇게 억울해할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서 정치권력이 이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국민의 상식에 속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회사법을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우리의 수준이 아직도 이 정도라는 것에 자괴감이 든다. 먼저 이러한 영향력 행사는 정당화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포스코와 KT는 완전히 주식이 분산소유된 기업이다. 모두 외국인 주주의 비율이 50% 내외에 이르고, 국내 투자자들도 대부분 기관투자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국민연금이 KT 지분의 6.8% 정도를 보유하면서 최대주주인 정도가 눈에 띄는 사항일 따름이다. 소유구조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정치권력이 회사의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결고리는 전혀 찾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력이 규제 권한이나 세무 조사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수단을 이용하여 뜻을 관철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는 협박에 불과하다. 다음으로 이러한 영향력의 행사는 재벌그룹의 총수가 행하는 전횡보다 더 나쁘다. 이번 정권은 재벌그룹에서 총수의 사익추구를 규제하겠다고 하면서 경제민주화를 구호로 내걸었다. 이론적으로 보면 사익추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총수가 그룹을 적은 지분만 가지고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총수는 그룹의 이익을 도모하는 대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할 인센티브를 가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치권력은 아예 포스코나 KT의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을 염두에 둘 이유가 없다. 재벌그룹 총수보다 더 심하게 사익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정부나 정치권력이 시장질서를 무시하고 사기업의 지배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보면 착잡한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최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거나 또는 그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원론적으로는 타당하다. 그러나 국민연금의 운용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킬 수 있을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또 다른 이름의 관치에 불과하다. 이런 착잡한 생각은 재벌 문제에까지 번진다. 만일 총수일가의 확실한 지배가 없었더라면 그 자리를 주주자본주의가 아니라 정치권력이 차지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서 총수일가는 기업을 정치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대항세력이 되는 것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참으로 씁쓸하다. 물론 포스코와 KT는 빙산의 일각이다.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사기업의 회장 또는 이사 자리를 선거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관행이 곳곳에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MB 정권에서 은행 등 금융기관에 자기 사람 심기가 도를 지나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정권에서는 이러한 관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지만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이런 사익추구나 권력남용의 유혹은 너무나 달콤하고 강력해서 정치인 개인이 자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포스코와 KT를 보면 주주가 역할을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방법이 없을까.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깨어 있는 언론의 감시를 통한 올바른 여론의 형성이 그나마 기댈 수 있는 방책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제 한 해를 보내면서 언론의 정치적 독립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그런데 사실 포스코와 KT 인사에서 정치권의 영향력은 모두 소문일 따름이다.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것에 왈가왈부하고 있으니 이 글도 어찌 보면 무책임한 소설일지 모른다. 이 글이 허무맹랑한 소설이어도 좋으니 소문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 사모펀드 MBK, ING생명 인수 확정

    정치권 등의 반대에도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MBK는 ‘먹튀’ 우려를 불식하고자 금융당국에 고배당 제한, 2년간 재매각 금지 등을 약속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정례 회의를 열고 MBK가 ING생명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라이프투자의 ING생명 대주주 자격을 승인했다. 앞서 지난 8월 MBK는 ING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 8월 말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 16일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요청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금감원 “현재현·정진석 사기혐의 있다” 검찰 통보

    금감원 “현재현·정진석 사기혐의 있다” 검찰 통보

    동양그룹 계열사 기업어음(CP) 판매와 관련해 현재현(왼쪽) 그룹 회장과 정진석(오른쪽) 전 동양증권 사장에게 사기 혐의가 있다고 금융감독원이 검찰에 통보했다. 지난 10월 동양 사태가 터진 이후 최고경영진의 사기 혐의를 금융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라 배임 혐의에 대해 진행 중인 기존 수사와 함께 검찰의 행보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동양 CP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폭도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정 전 사장이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허위사실로 CP 판매를 독려한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관련 정보를 전달했다. 금감원은 정 전 사장이 산업은행, 오리온그룹의 자금 지원이나 그룹 계열사의 지분 유동화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CP 판매를 독려한 점에서 사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식적인 수사의뢰가 아니라 정보공유 차원의 검찰 통보”라면서도 “상환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직원들에게 허위사실을 근거로 CP 판매를 독려한 것은 사기에 가깝다”고 말해 사실상의 수사 의뢰임을 시사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0월 동양 계열사 간 자금거래와 관련해 대주주의 위법사항을 발견하고 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금감원은 동양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전인 올 9월 정 전 사장이 동양증권 직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동양레저의 발전 지분을 담보로 브리지론이 가능하다”, “산업은행으로부터 5000억원 추가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CP 판매를 독려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달 ‘오리온이 동양을 지원하기로 했다. 100% 사실이니 걱정하지 말고 (CP를)팔아달라’는 허위 내용의 사내 메시지가 오간 데도 정 전 사장의 책임이 일부 있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현 회장이 정 전 사장에게 확정되지 않은 사실을 전달하며 CP 판매를 독려하도록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기 혐의자에 현 회장도 포함시켰다. 동양그룹의 사기 판매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동양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률은 단순 불완전 판매일 경우보다 높아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서 사기 판매를 밝혀낸다면 불완전판매일 때 20~30%인 보상률이 50% 정도까지 높아질 수 있다”면서 “판매 뿐아니라 계열사의 CP 발행 과정에서의 사기혐의가 밝혀지면 보상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불완전판매보다 사기판매에 대한 보상률이 높다는 것은 최근 법원 판례에서도 나타난다.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삼화저축은행 후순위채 판매를 사기 판매라고 판단, 청구액의 70%를 배상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정 전 사장과 김철 전 동양네트워크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하지만 아직 현 회장에 대한 소환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두환 차남’ 재용씨, 60억 탈세 혐의 기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49)씨가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60억여원의 세금을 탈루한 재용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재용씨는 외삼촌 이창석(62)씨와 공모해 경기 오산시 양산동 땅 28필지를 2005년 부동산개발업체 늘푸른오스카빌 대표 박정수씨가 대주주인 엔피엔지니어링에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 양도소득세 60억 400만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당 필지를 585억원에 팔았으면서도 세무서에는 445억원에 매도했다는 허위 계약서를 만들어 2011년 7월 서울 강남세무서에 신고했다. 한편 이씨 측은 지난달 재판에서 오산 땅의 실제 소유주가 전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이씨 측 변호인은 “오산 땅은 전 전 대통령의 장인이 연희동에 증여나 상속한 땅”이라며 “계약서가 두 차례 작성된 것은 실소유자를 연희동 쪽으로 바꾸기 위한 것으로 다운계약서를 쓴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불법도박·접대 의혹’ 이수근, 연예인 주식부자 10위…타이밍 참…

    ‘불법도박·접대 의혹’ 이수근, 연예인 주식부자 10위…타이밍 참…

    불법도박 및 경찰관 접대 협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이수근이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재벌닷컴이 발표한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에서 이수근은 평가액 1억 4000만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이수근은 지난 2일 탁재훈(본명 배성우)씨 등 유명 연예인들이 룸살롱에서 경찰관을 접대하며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2일자 본지 단독 기사 바로가기) 확인됐다. 이수근과 탁재훈은 함께 수년간 휴대전화를 이용해 해외 축구 경기에 돈을 거는 ‘맞대기 도박’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기소돼 오는 6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재벌닷컴이 발표한 연예인 주식부자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1866억 8000만원)이 차지했다. 2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1740억 2000만원), 3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246억원), 4위는 키이스트 대주주인 배우 배용준(238억70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5위에는 주정 제조 전문업체 풍국주정 대표이사 이한용의 부인인 탤런트 박순애(75억원)가 이름을 올려 큰 관심을 집중시켰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이수만, 연예인 주식부자 1위 탈환…‘500억 증발’ 양현석 2위로

    이수만, 연예인 주식부자 1위 탈환…‘500억 증발’ 양현석 2위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 연예인 주식부자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보유 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500억원 가까이 증발하면서 2위로 내려갔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회장이 지분 가치 평가액 1866억 8000만원으로 연예인 주식부자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의 지분 평가액은 연초보다 83억 5000만원(4.3%) 감소했다. ’싸이’ 열풍 등에 힘입어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던 양현석 대표는 1740억 2000만원으로 이수만 회장에 이어 2위였다. 양 대표의 평가액은 연초 2227억 4000만원보다 487억원(21.9%) 감소했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는 최근 비상장사 합병으로 보유주식 수가 크게 늘어나 3위에 올랐다. 합병으로 그의 JYP엔터테인먼트 보유 주식 수는 기존 134만 8000여주에서 559만 3000여주로 4배 이상 불어났다. 이에 따라 그의 주식 보유액은 연초 74억원에서 246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이어 키이스트 대주주인 한류스타 배용준 씨가 연초보다 6.4% 감소한 238억 7000만원으로 4위였고,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의 부인인 탤런트 박순애 씨가 최근 이 회사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 75억원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영화배우 장동건 씨 주식 지분 평가액은 36억원으로 연초 46억 7000만원보다 23.5% 감소했고, 방송인 강호동 씨와 신동엽 씨는 SM C&C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한 주식 가치가 19억 8000만원 씩으로 집계됐다. 그 외 개그맨 김병만 씨와 이수근 씨가 보유한 SM C&C 주식 평가액은 각각 2억 1000만원과 1억 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예인 주식부자 5위 박순애는 누구? 풍국주정 이한용 대표 부인

    연예인 주식부자 5위 박순애는 누구? 풍국주정 이한용 대표 부인

    연예인 주식부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5위에 오른 배우 박순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전날(2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가치 평가액이 1866억 8000만원을 기록하며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는 연초에 비해 83억 5000만원(4.3%) 감소한 수치다. 이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싸이 열풍’이 불어온 데 힘입어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740억 2000만원으로 2위로 내려왔다. 양현석 대표의 평가액은 연초 2227억 4000만원에 비해 487억원(21.9%) 감소했다. 두 사람의 순위가 바뀌게 된 것은 싸이 열풍이 한풀 꺾인 반면 엑소가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차지했다. 최근 비상장사 합병으로 보유주식 수가 기존 134만 8000여주에서 599만 3000여주로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 보유액도 연초 74억원에서 246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4위는 키이스트 대주주인 한류스타 배용준이 차지했다. 한편 5위에는 대중에게 다소 생소한 인물이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연예인 주식부자 5위는 탤런트 박순애로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 이사의 부인이기도 하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순애는 1986년 MBC 공채 탤런트 16기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 출연, 198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1994년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남편 이한용 대표를 도와 풍국주정공업 이사를 역임하며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박순애는 최근 회사 주가 상승에 따라 지분 가치 평가액 75억 원을 기록하며 배용준에 이어 5위에 올랐으며, 영화배우 장동건, 방송인 강호동, 신동엽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 부인 박순애, 연예인 주식부자 5위? 누구길래…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 부인 박순애, 연예인 주식부자 5위? 누구길래…

    연예인 주식부자 명단이 공개된 가운데 5위에 오른 탤런트 박순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재벌닷컴은 연예인 주식부자 명단을 발표했다. 1~4위를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 배용준이 차지한 가운데 5위에 오른 배우 박순애에 대해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연예인 주식부자 5위는 탤런트 박순애로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 이사의 부인이기도 하다. 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박순애는 1986년 MBC 공채 탤런트 16기로 데뷔해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 출연, 1988년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1994년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이사와 결혼하며 연예계를 은퇴했다. 이후 풍국주정공업 이사를 역임하며 남편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를 도와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박순애는 최근 회사 주가 상승에 따라 지분 가치 평가액 75억 원을 기록하며 배용준에 이어 5위에 올랐다. 한편 전날(2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지분가치 평가액이 1866억 8000만원을 기록하며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이는 연초에 비해 83억 5000만원(4.3%) 감소한 수치다. 이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싸이 열풍’이 불어온 데 힘입어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던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740억 2000만원으로 2위로 내려왔다. 양현석 대표의 평가액은 연초 2227억 4000만원에 비해 487억원(21.9%) 감소했다. 두 사람의 순위가 바뀌게 된 것은 싸이 열풍이 한풀 꺾인 반면 엑소가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차지했다. 최근 비상장사 합병으로 보유주식 수가 기존 134만 8000여주에서 599만 3000여주로 크게 늘어나면서 주식 보유액도 연초 74억원에서 246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4위는 키이스트 대주주인 한류스타 배용준이 차지했다. 그 뒤를 영화배우 장동건, 방송인 강호동, 신동엽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T, 이석채 친척회사 가치평가 부풀려 매입

    KT가 이석채(68) 전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부풀리려 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이 전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 인수에 관여했던 회계법인 관계자와 KT 임직원 등을 최근 불러 조사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T가 A 회계법인에 사이버MBA의 재무·세무실사와 가치평가를 맡기면서 ‘사이버MBA의 가치 평가는 135억원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앞서 평가를 맡겼던 B 회계법인과는 다른 의견을 내달라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사이버MBA를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이버MBA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이자 이 전 회장과 8촌 관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지분 9.7%를 보유해 3대 주주로 있던 회사다. KT는 지난해 7월 77억여원에 이 회사 지분 50.5%를 인수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이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회장 승진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회장 승진

    현대중공업이 전문경영인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은 21일 이재성 사장을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회장으로 승진·발령했다. 이 신임 회장은 중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현대선물 대표이사, 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또 김외현 현대중공업 조선·해양부문 사장을 조선·해양·플랜트사업 총괄사장으로 바꾸고 김정래 현대종합상사 사장을 현대중공업 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사업 총괄사장으로 이동시켰다.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바꿈으로써 독립적 경영을 강화했다. 정몽준 국회의원은 기업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침에 따라 현행대로 대주주로 남았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은 원자력발전 납품 비리 등에서 비롯된 윤리경영 차원에서 이건종 그룹 법무감사실장(부사장)을 준법경영 담당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한편 다음 달 중에 후속 임원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동양 사태’의 네 가지 교훈/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동양 사태’의 네 가지 교훈/고동원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의 ‘동양 사태’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다시금 금융 감독 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으로 나누어져 있는 금융 감독 체계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증권회사가 계열회사의 투자 부적격 등급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판매하는 것을 규제하기 위해서는 관련 감독규정(規程)인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이 필요하다. 이 규정의 개정 권한은 금융위에 있다. 검사기관인 금감원은 동양증권 검사를 통해 문제점을 인지해도 감독규정 개정 없이는 규제할 수단이 마땅찮았다. 그래서 금감원은 동양증권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여 규제할 수밖에 없었다. 양해각서는 법적 강제력이 없으므로 규제 실효성 면에서 떨어진다. 결국 금감원은 금융위에 감독규정 개정을 ‘건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감독규정을 개정하고 시행하는 데는 무려 1년이 넘게 걸렸다. 만약 감독 기구가 통합되어 있었다면 이러한 ‘건의’ 절차 없이 바로 규정 개정이 이루어져 규제의 적시성을 확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감독 기구의 분리에 따른 전형적인 문제점이 나타난 것이다. 감독 기구의 통합 필요성을 알 수 있는 첫 번째 교훈이다. 또 하나는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의 규제 신설 심사가 3개월 이상이 소요되면서 규제가 제때 실시되지 못했고, 일몰제(2년간 한시 시행)로 규제를 완화하여 규개위 심사를 통과했다는 점이다. 심사 절차도 문제이지만 과연 규개위가 금융 감독 분야의 규제를 심사할 필요성이 있는지도 의문이 든다. 행정규제기본법상 중앙행정기관이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하려는 경우에는 규개위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지난 2003년 ‘신용카드 사태’ 때 감독 당국이 규개위의 반대로 신용카드 길거리 모집 규제를 하지 못한 적이 있다. 금융 분야의 규제는 다른 일반 행정 규제 원칙의 잣대와는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특수성과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2008년 세계적 금융위기 이후 금융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규제 강화가 필요한 분야이다. 규제 완화를 지향하는 규개위 입장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 조세 분야처럼 금융 감독 분야를 규개위 심사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해 관계인이나 전문가로부터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는 입법 예고만으로 충분하다고 본다. 세 번째는 증권회사 등 제2금융권에서 금산 분리(즉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의 필요성을 고민할 때가 되었다는 점이다. 이번에 동양증권이 계열회사의 자금 조달과 지원을 위한 사실상의 ‘사금고’ 역할을 했음이 드러났다. 금산 결합의 전형적인 폐해가 나타난 것이다. 산업자본을 거느린 금융기관은 계열회사나 대주주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제2, 제3의 ‘동양 사태’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제2금융권에서의 금산 분리 규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네 번째는 금융 감독 관련 기관 간의 공식적인 협의체 기구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동양 사태’가 터지기 전에 동양 그룹 문제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다루어진 적이 있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포함한 금융 경제 관련 부처나 기관의 장들이 모여서 중요한 경제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회의체이다. 비공식 회의체이다 보니 투명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의혹’이 발생하곤 한다. 공식적인 금융 감독 유관기관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가칭 ‘금융안정협의체’를 만들어 금융 감독 관련 기관 간의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거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식적인 법적 기구로 만들어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이번 ‘동양사태’를 거울 삼아 제2의, 제3의 ‘동양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특히 현행 금융 감독 체계의 문제점이 다시 드러난 이상 국회는 이 문제를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회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 금융 불완전판매 등 위반땐 ‘무관용’ 엄벌

    금융 불완전판매 등 위반땐 ‘무관용’ 엄벌

    제2의 동양 사태를 막고자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부터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대주주와 계열사에 대한 부당 지원 등 10대 위반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피해 정도가 크면 해당 금융사를 영업 정지, 인허가 취소 등으로 엄벌할 방침이다. 대주주의 사금고로 유용되고 있는 대부업에 대한 규제와 특정금전신탁 관련 투자자 보호, 시장성 차입금에 대한 공시도 강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1일 이런 내용의 동양 사태 재발 방지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정찬우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동양 사태 피해자의 불편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검찰 등과 협조해 대주주, 경영진 등 부실 책임자에 대한 철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엄정한 시장 규율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불완전 판매 등 10대 위반 행위 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된다. 다른 10대 위반 행위는 ▲대주주·계열사 부당 지원 ▲대출금리·수수료 부당 수취 ▲꺾기(대출 등의 이유로 적금이나 보험을 파는 행위) ▲불법 채권 추심 행위 ▲보험 사기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기 ▲불법 사금융 ▲유가증권 불공정 거래 ▲불법 외환 거래다. 이를 위반한 금융회사는 최대 영업 정지, 행위를 지시한 대주주는 향후 금융업 진입 금지 등으로 강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또 관련 임원은 해임해 금융사 재취업을 원천 금지할 방침이다. 대기업 계열 대부업체는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금융위원회에서 직접 등록·검사·제재 업무를 수행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재벌가 등기이사 94명 보수 공개될까

    재벌가 등기이사 94명 보수 공개될까

    내년부터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이사의 보수 공개가 의무화된 가운데 대주주 일가 중 보수 공개 대상은 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등기이사에서 사퇴하고 미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면 보수를 알 길이 없어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CEO스코어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국내 500대 기업 중 내년에 등기이사 보수를 공개해야 하는 기업은 176개사로 공개 대상은 536명에 달한다. 이 중 대주주 일가가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기업은 96개사, 대상은 94명이다. 그룹별로 삼성에서 보수 공개 대상이 되는 오너 일가는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모두 미등기 임원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신세계 대주주 일가도 모두 빠졌다. 반면 현대차, SK, LG, 롯데, 한진, 한화 등은 모두 대주주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 이에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격호 롯데 회장 등도 신분상의 변화가 없으면 앞으로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등기이사는 비등기이사와 달리 이사회에 참가해 경영에 관한 주요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또 ‘책임 경영’ 차원에서 그에 따른 법적 책임 또한 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재벌 그룹 총수의 경우는 어떤 신분이든 권한에 있어서는 사실상 차이가 없어 비등기이사로만 이름을 올려 책임은 회피하고 권한만 누리는 방법이 가능하다. 보수 공개 의무화도 등기이사로만 대상이 한정돼 대주주 일가가 등기이사직을 버리고 미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면 보수를 공개할 필요가 없다. 실제 총수의 보수 공개 문제가 공론화된 이후 담철곤 오리온 회장 부부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 민혜정 이랜드월드 공동대표 등은 등기이사직에서 사퇴했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단 제도 시행 후 문제가 드러나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면 공개 대상이나 범위 등을 고치면 된다”며 “공개 대상을 등기임원에서 집행임원(미등기이사)이나 업무 집행 지시자로 확대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이통사 대주주 “더 이상 대북 투자 없다”

    北 이통사 대주주 “더 이상 대북 투자 없다”

    북한 이동통신사 ‘고려링크’의 대주주인 이집트 통신업체 오라스콤텔레콤의 나기브 사위리스 회장이 더 이상의 대북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위리스 회장은 “배당금이 회수될 때까지 그 일당 지배 국가에 더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최대의 민영 기업 가운데 하나인 오라스콤은 북한의 유일한 이동통신사인 고려링크의 지분 중 75%를 가지고 있다. 지난달 캐나다 정부는 국가 안보를 이유로 오라스콤의 자국 내 광섬유망 회사 인수를 불허했다. 캐나다 정부는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오라스콤과 북한의 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위리스 회장은 이와 관련해 “기독교인이고 친서방, 친미적인 나 같은 사람에게 무슨 안보상의 우려란 말인가”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이집트 경제를 위해 내년에 농업, 금융, 통신, 인터넷 등의 분야에 10억 달러(약 1조 635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사위리스 회장은 “이 나라는 지금 붕괴 직전에 있다”며 “우리가 빨리 돕지 않는다면 경제를 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좌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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