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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는 임원 연봉

    대기업 경영진의 개인별 연봉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기업들은 올해부터 사업보고서 등에 연봉 5억원 이상인 등기이사의 개별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임원 연봉을 가장 먼저 공개한 곳은 LG디스플레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한상범 사장과 정호영 전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 등 등기임원들의 보수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지난해 보수총액은 11억 5200만원으로 근로소득이 9억 4500만원, 상여금이 2억 700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그룹 정기 임원인사 때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긴 정 전 부사장은 근로소득 4억 2700만원과 상여금 1억 1500만원을 합해 총 5억 42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임원의 연봉은 오는 31일 제출 기한이 끝나는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된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 스코어에 따르면 비상장사를 포함한 국내 500대 기업 중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을 넘는 곳은 176개사, 연봉 공개 대상은 536명에 달한다. 재벌그룹 오너 일가 대다수는 등기임원에서 빠져 있어 이들의 연봉을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총수가 있는 30대 그룹에 속하면서 등기이사 평균 연봉이 5억원 이상인 기업 가운데 대주주가 등기이사로 올라 있는 회사는 전체의 57%에 불과하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삼성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미등기 임원이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만 등기이사여서 보수 공개 대상이다. 신세계그룹도 정용진 부회장이 지난 2월 신세계와 이마트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이명희 회장, 정재은 명예회장, 정유경 부사장 등 일가 대부분이 미등기 임원이 됐다. SK, CJ, 한화그룹은 대주주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었으나 실형 선고 등을 계기로 올해 정기 주주 총회에서 대거 등기이사직을 사퇴했다. 현대차, LG, 롯데, 한진 그룹 등은 대주주가 등기이사 자리에 올라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00년전 조선의 돈줄, 세 갈래로 나뉘었다

    100년전 조선의 돈줄, 세 갈래로 나뉘었다

    근대 한국의 자본가들/오미일 지음/푸른역사/444쪽/2만 5000원 1910년대를 전후해 초기 한국 자본가들의 사회적 신분이나 배경, 자본 축적의 토대와 경로 등을 기준으로 근대 한국 자본가들과 그들의 자본 축적 방식 및 정치·사회적 활동 등을 분석한 책이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HK(인문한국) 교수인 저자는 초기 한국 자본주의 주도 세력을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첫째는 관료 출신으로 기업 설립에 참여한 사람들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민영휘다. 한반도 유일의 부호라고 불릴 정도의 부를 쌓은 민영휘지만 아버지 민두호가 어릴 적에 돗자리 장사를 했을 만큼 빈한했기에 자본 축적은 민씨 부자가 관직에 진출한 1880년대에 들어 이뤄졌다. 민두호는 1880년 황주 목사를 시작으로 1887년 이후 춘천 부사, 춘천 유수를 지냈고 민영휘는 1887년 평안도 관찰사, 1893년 국가의 세입 및 재정을 관장하는 선혜청 당상(지휘 감독자)으로 부임했다. 민두호와 민영휘는 권력을 기반으로 인민들의 논밭과 화폐를 강제로 빼앗아 엄청난 재산을 축적했다. 민영휘가 관직에서 물러나자 그에게 재산을 빼앗긴 평안도 지역민들이 10여건의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아 민영휘가 평안도 감사 시절 수탈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황현은 ‘매천야록’에 민영휘의 재산 탈취를 상세히 기록했고 대한매일신보는 논설에서 “국사가 지금에 이른 것은 민영휘, 조병갑의 탐학이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으며 당시 한 잡지는 “민영휘가 돈 긁기에 전력한 것이 갑오농민전쟁의 한 원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민영휘는 수탈을 통해 집적한 토지를 바탕으로 형성된 자본을 기초로 금융권에 진출해 한일은행장이 되면서 재계에서 기업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두 아들 민대식과 민규식은 제조업에 투자해 부국직물, 조선견직과 같은 기업체를 경영하기도 했으나 자본 축적의 주요 토대는 토지 소유와 농업 경영, 건물 임대 등의 부동산 투자였으며 주식 투자를 겸했다. 둘째는 상업 활동이나 무역업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기업에 투자한 상인층을 들 수 있다. 정부의 관용물품 조달이나 관영사업을 통해 성장한 어용 상인, 시전 상인 등으로 백남신, 백인기 부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아전(관청의 벼슬아치 밑에서 일 보던 사람) 출신인 백남신은 1897년 전주 진위대(지방 군대)의 향관(위관급의 회계관)으로서 군량 및 기타 군수물자 조달과 군인들의 월급 지급을 담당했다. 또한 왕실 업무를 총괄하는 궁내부 주사(정6품)로 대궐에서 필요한 물자를 구입해 상납했다. 그는 관청의 물자 조달 등으로 축적한 부를 주로 토지 매입과 사채업에 투자했다. 아들 백인기는 부친의 자본을 바탕으로 한일은행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의 대주주, 중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기업 설립을 주도해 경영자로서 분투하기보다 대표적인 일본인 기업이나 조선인 대자본가 및 귀족들의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고 토지 매수와 농장 확장에 골몰했다. 셋째는 수공업자나 공업학교 출신의 기술자로서 소규모 제조업체를 경영하며 근대 기업가로 성장한 유형이다. 이들은 자본 축적에서 뒤져 근대 초기 기업 설립에서 독자적인 주도권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태화가 그런 사례다. 화신백화점 하면 대개 박흥식을 연상한다. 그러나 화신상회를 창립한 이는 신태화이며 박흥식은 빌려준 돈을 신태화가 갚지 못하자 대신 그것을 인수했다. 13세 때 종로 은방(銀房)의 사환으로 취직해 집안의 생계를 책임진 그는 6년 뒤 가내 공업체를 운영하고 32세 때는 금은세공업계의 패왕이라 불린 신행상회를 설립했다. 신태화는 백화점 형태의 화신상회를 만들어 사업 확장에도 힘썼으나 불황기인 데다 대출금 상환 및 이자에 시달리다 결국 화신상회를 박흥식에게 넘겼다. 자본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이 밖에 민족자본가의 전형인 안희제는 독립운동 자금 조달과 연락망 구축을 위해 무역회사인 백산상회 등 여러 기업들을 설립했으나 영업 부진으로 대부분 해산됐다. 저자는 “지주적 배경을 토대로 한 일부 관료 출신이 상업적 농업을 통해 자본을 축적해 기업가로 변신하거나 상인층이 개항과 정변, 전쟁의 정치적 격변 속에서 권력에 접근함으로써 자본 축적의 기회를 포착해 기업가로 성장하는 경우가 초기 한국 자본주의의 일반적인 경로”라고 설명한다.기존 학계의 연구가 1937년 중일전쟁 이후 해방기 자본주의에 초점을 맞췄다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책이 그에 앞선 1910년대 국내 자본주의의 성장 과정에 주목한 시도는 무척 색다르다. 복잡한 도표 등이 많아 얼핏 부담스러워 보이지만 인물 이야기 중심으로 내용을 전개한 덕분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 책이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재벌 2, 3세 경영권 승계 악용 소지

    재벌 2, 3세 경영권 승계 악용 소지

    국내 30대 그룹 중 절반 이상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대한 특별 예외규정을 신설한다. 법적으로 위반되는 행위는 아니지만 경영권 편법 상속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30대 재벌 상장계열사 190개사 가운데 35개사(18.4%)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제165조의 6 제1항을 정관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룹별로는 30개 그룹 가운데 16개사(53.3%)가 여기에 해당했다.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개정 당시 신설된 이 조항은 신기술의 도입, 재무구조의 개선 등 회사의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기존 주주를 포함한 특정인에게 신주인수권을 부여해 주식을 인수시킬 수 있도록 했다. 상법상 허용되지 않았던 주주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예외를 규정한 것이다. 문제는 이 조항을 정관에 반영할 경우 재벌 2, 3세에 대한 경영권 승계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후계자에게 유상증자 후 주식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도록 할 수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헐값에 발행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그룹 지배권을 넘겨줬던 삼성과 비슷한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현행법은 최대주주 등의 보유 주식을 상속·증여할 경우 기본 10~50%의 세금에 경영권 프리미엄의 대가로 10~30%의 할증을 붙이고 있다. 이 경우 상속받은 지분의 65%까지도 세금으로 내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 이를 피하고자 주주에 대한 신주배정 특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예외조항 신설에 앞장선 재벌들을 보면 상당수가 경영권 승계 방안을 고민해 온 그룹들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한진(한진해운), 한화(한화, 한화케미칼), 신세계(신세계푸드), OCI(유니드, 유니온, 이테크건설, 넥솔론, 삼광글라스, OCI, OCI머티리얼즈), 코오롱(코오롱글로벌), 미래에셋(와이디온라인, 미래에셋증권), KCC(KCC, KCC건설), 대성(서울도시가스)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 조항을 악용하지 않도록 긍정적인 부분은 살리고 사후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이 조항이 특정인에게 경영권을 편법으로 주는 꼼수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 등의 장점도 있기 때문에 법 개정 등을 논하기보다는 이를 악용하지 않도록 제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사후적인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만약 경영권 승계 등으로 악용할 경우 증여세법 등에 따라 합당한 과세를 하거나 주주들이 피해를 보면 손해배상을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수단 등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동양사태’ (주)동양그룹 회생계획안 인가…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최악 시나리오 피했다

    ‘동양사태’ (주)동양그룹 회생계획안 인가…동양시멘트 등 계열사 최악 시나리오 피했다

    ’동양그룹’ ‘동양 사태’ ‘동양시멘트’ 동양의 회생계획안이 법원의 인가를 받으면서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 5곳 중 동양레저를 제외한 총 4곳이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는 21일 ㈜동양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결정했다. ㈜동양의 담보권자와 채권자의 찬성률이 각각 95%와 69%에 달하면서 회생계획안이 손쉽게 법원의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앞서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시멘트, 동양인터내서날 등 법정관리 중인 동양그룹의 주요 계열사 3곳도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 동양레저는 다음달 중 법원에 회생계획안 인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로써 지난해 9월과 10월 법정관리를 선언한 동양그룹 주요 계열사의 회생절차가 본격화되게 됐다. 만일 ㈜동양 등 주요 계열사의 회생계획안이 부결될 경우 각 회사는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출자전환 등을 통해 계열사 주식을 확보해 채무의 일정부분이라도 변제를 받으려던 채권자들에게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법원은 관계인 집회에서 통과하지 못한 동양시멘트의 회생 계획안을 강제인가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 계열사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각 회사는 감자와 채권자 출자 전환 등을 통해 부채의 일정부분을 변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 등 계열사의 최대주주도 현재현 회장 일가에서 채권자로 변경됐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 계열사 중 동양네트웍스를 제외한 4개 계열사는 서로 지분 관계가 얽혀 있어 어느 한쪽이 회생하지 못하면 다른 계열사 채권자도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이로써 채권자 입장에서는 어느 한 계열사가 청산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거수기’ 사외이사론 경제체질 못 바꾼다

    사외이사가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못하고 ‘거수기’ 노릇만 하고 있다는 비판은 어제오늘 나온 게 아니다. 지난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그룹 91개 상장 계열사는 2151건의 안건을 처리했는데 사외이사들의 반대로 부결된 안건은 한 건도 없었다. 의견을 한 번이라도 낸 사외이사는 14명으로 전체 341명의 4.11%에 불과했다. 그중 직접적인 반대 의견을 낸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 전체 사외이사의 95.89%는 대주주의 불합리한 경영행위를 단 한 번도 지적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사외이사는 대주주들의 전횡을 막을 장치로 외환위기 이후에 도입된 제도다. 재벌 총수가 순환출자로 수십 개 계열사를 좌지우지함으로써 초래되는 독단적 지배와 부실 경영을 막아보자는 취지다. 그러나 재벌들은 권력기관 출신이나 그룹과 관계있는 인물들을 사외이사로 채워 거수기나 방패막이로 활용해 왔다. 권력기관들은 그들대로 이런 구조를 활용해 낙하산 사외이사를 내려 보내는 데 한몫했다. 사외이사 제도가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선임 과정에도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게 되는데 추천위원의 절반은 경영진이 차지함으로써 경영진의 입맛대로 사외이사를 선임해 왔다.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10대 그룹의 사외이사들은 적게는 3400만원에서, 많게는 95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넘어선다. 그러다 보니 재선임을 바라게 되고 회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아예 입을 다무는 것이다. 회사가 망할 상황에 빠져도 마찬가지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해체된 STX그룹과 동양그룹의 사외이사들도 경영에 아무런 의견 표명을 하지 않거나 회의에 불참했다. 이래서야 사외이사는 인건비만 축낼 뿐 무슨 존재의 의미가 있는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적 보완 장치가 필요하다. 선임 과정에서 경영진의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한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사외이사 추천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정경유착을 부르는 선임 과정의 권력기관 개입도 차단해야 한다. 연임과 재임 기간도 제한해 재선출 때문에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난해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에 관한 상법개정안의 심의도 진척시켜 소액주주의 권한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서로 재추천… 신한지주 ‘그들만의 사외이사’

    서로 재추천… 신한지주 ‘그들만의 사외이사’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신한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올해도 ‘그들만 아는 얼굴’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끼리 서로 재추천하고, 그 사외이사들이 차기 회장을 뽑는 ‘자기 복제 지배구조’여서 그렇다. 또 신한지주의 실세인 재일교포 대주주의 낙점을 받기 위해 한동우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은 지난 1월 일본으로 건너가 경쟁적으로 구애를 펼치는 볼썽사나운 모습도 연출했다. 한 회장은 2011년 라응찬 전 회장과 신 전 사장 간 권력 다툼이었던 ‘신한 사태’ 이후 지배구조를 개선한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줄 세우기와 피아 구별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해 보인다. 금융위원회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최고경영자(CEO)의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개선하고 사외이사의 대표성 강화를 주문하고 있지만 신한지주만 ‘모르쇠’로 나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오는 26일 주총을 열어 한 회장 연임과 사외이사 연임·교체 안건 등을 처리한다. 사외이사 10명 중 임기가 남은 고부인(재일교포) ㈜산세이 대표를 뺀 9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교체되는 것은 2명이고 7명은 재추천됐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인 이상경 사외이사는 스스로를 천거하는 ‘셀프 추천’의 당사자가 됐다. 반면 KB금융·우리·하나금융지주 등 3대 금융 지주사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1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12명을 바꾼다. 우리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5명을 교체한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각각 4명과 3명의 사외이사를 바꾼다. 신한지주가 사외이사를 ‘자기 복제’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신한 특유의 지배구조, 차기 회장 선임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당수의 사외이사가 차기 회장을 뽑는 위원이기 때문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위원으로는 한 회장과 사외이사인 고 대표, 권태은 전 나고야 외국어대 교수, 김기영 전 광운대 총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 회장, 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리테일부문 본부장 등 모두 6명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측은 “남궁 사외이사는 한 회장과 서울대 법대 1년 선후배 관계이며 고 대표와 권 전 교수는 재일교포 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여서 부적격하다”고 지적했다. 또 “필립 아기니에 사외이사는 신한지주의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인 BNP파리바 임원”이라고 꼬집었다. 이사회가 사실상 ‘짬짜미’를 통해 현직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밀어주는 지배구조인 셈이다. 한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천한 사외이사 5명(회추위 위원)은 모두 연임에 성공했다. 또 ‘신한 사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점도 있다. 신 전 사장은 2심에서 벌금 2000만원으로 감형받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신한 사태’에 대한 진상 조사와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신한지주 경영진이 사외이사에 각별히 신경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한지주는 지분 17% 안팎을 보유한 재일교포 주주를 위해 사외이사 10명 중 4명을 이들 몫으로 배분한다. 일각에서는 지분율에 비해 재일교포 사외이사 비율(40%)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한지주 지분 8% 안팎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사회에서 발언권이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관료 등 영향력 있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뽑는 다른 지주사와 달리 신한지주는 재일교포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높다”면서 “전문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MBC 권재홍 부사장·이진숙 보도본부장 선임…MBC본부노조 입장은?

    MBC 권재홍 부사장·이진숙 보도본부장 선임…MBC본부노조 입장은?

    MBC 권재홍 부사장·이진숙 보도본부장 선임…MBC본부노조 입장은? MBC는 신임 부사장에 권재홍(56) 이사를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MBC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앞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사 다섯 명의 보직을 확정했다. 권 부사장과 함께 백종문(56) 이사는 경영기획본부장, 김철진(55) 이사는 편성제작본부장, 이진숙(53) 이사는 보도본부장, 장근수(56) 이사는 드라마본부장에 선임됐다. 권 부사장은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 경제부장, 워싱턴 특파원, 뉴스데스크 앵커, 보도본부장 등을 지냈다. 백종문 본부장은 TV 편성부장과 편성국장, 편성제작본부장 등을 거쳤고, 김철진 본부장은 시사교양2부장과 교양제작국장, 시사제작국장 등을 지냈다. 이진숙 본부장은 보도국 국제부장, 워싱턴 특파원, 홍보국장, 기획홍보본부장을, 장근수 본부장은 드라마2부장, 드라마1국장, 드라마예능본부장 등을 거쳤다. 앞서 방문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안광한 MBC 사장으로부터 복수의 이사 후보를 추천받아 투표를 통해 다섯 이사를 선정했다. MBC 관계자는 “능력과 책임감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진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언론노조 MBC본부(본부노조)는 성명에서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에 다름 아니다”라며 “어떻게 이런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해 놓고 대화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만도 대표 연임 반대” 판결 없이 첫 의결권 행사 표명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투자 기업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본격화했다. 국민연금은 6일 ‘국민연금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열고 7일 개최될 만도 주주총회에서 신사현 대표이사의 연임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익을 침해했다면 법원의 판결 없이도 제동을 걸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배임·횡령 또는 기업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을 침해한 이력에 대한 명백한 법원 판결이 나와 있는 경우에만 반대 의결권을 행사해 왔다. 법원 판결 없이 객관적 사실만 갖고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처음이다. 위원회는 “오늘 회의에 참석한 8명의 위원 중 6명은 만도가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를 통해 한라건설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은 부실 모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만도의 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을 훼손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라를 비롯한 최대주주 지분율이 23.5%에 달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만도의 대표이사 연임안이 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주총회 안건 중 ‘이사 및 감사’ 선임 안건 162건에 대해 반대의결권을 행사했지만 실제로 부결된 사례는 많지 않다. CJ 이재현 이사 선임과 롯데케미칼 신동빈 이사 선임에 행사한 반대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SK 최태원, 등기이사 이어 그룹 회장직서도 물러나

    SK 최태원, 등기이사 이어 그룹 회장직서도 물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그룹 내 모든 직급과 직책을 내려놓고 SK 경영과는 무관한 대주주로만 남는다. 호칭도 ‘최태원 전 회장’이 된다. SK 관계자는 5일 “회장직 사퇴에 대한 공식 절차가 있는 건 아니지만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사퇴한 취지를 살려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회사 발전을 위해 도의적인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SK㈜와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내년과 내후년에 각각 임기가 끝나는 SK하이닉스, SK C&C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최 회장은 이들 계열사에 미등기임원으로도 등재되지 않았다. 최 회장은 2012년 12월 그룹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그룹의 성장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만 관여하는 전략적 대주주로 남았으나 여전히 ‘그룹 회장’으로 불려 왔다. 이번에 회장직까지 내려놓음에 따라 앞으로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실질적인 그룹 대표로 경영 전면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김창근 회장은 SK그룹 내에서 ‘회장’ 직함을 가진 단 한명이다. 이는 앞서 유죄판결이 확정돼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그룹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사례와는 대조적이다. 한화 관계자는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만 물러난 것일 뿐”이라며 “그룹을 통합 대표하는 상징적인 직책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자 타이완 위안다증권 선정 연기

    동양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미뤄졌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대주주이자 법정관리 중인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는 타이완 위안다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승인해 달라는 신청서를 일부 수정해 다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수석부장 윤준)는 “참고 서류를 고치는 것으로 간단한 수정 사항”이라면서 “조만간 신청서가 다시 제출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는 위안다증권이 지난 25일 동양증권 인수 본입찰에 단독으로 입찰서를 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위안다증권은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의 보유 지분 27%(700억~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액수를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2000억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인수 이후 동양증권이 추진하고 있는 1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위안다증권은 동양증권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한다. 위안다증권은 타이완 최대 증권사로 2004년에도 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환매부 아파트 부작용 현실화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환매 조건부 아파트 분양에 대한 부작용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입주자 중 환매 조건부 분양 계약자 63명은 26일 “시행사인 C건설이 다음 달 3일까지 아파트 환매에 대한 가시적 안전장치를 해 주지 않을 경우 업체 관계자와 전 대주주 부부 등을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고발하고 실력행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C건설이 ‘전세금도 안 되는 돈만 내고 2년만 살아 봐라. 집값이 분양가 밑으로 떨어지면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약속해 대출 60%를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았으나 집값이 분양가 이하로 떨어져 환불을 요구했더니 ‘2년치 대출이자(2000만~3000만원)를 더 지원해 주는 선에서 합의하자’고 한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A씨는 “157㎡(47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 대출을 끼고 6억 9800만원에 분양받았는데 시세는 4억 5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떨어진 집값은 그렇다 치고 170만원에 이르는 대출이자를 매월 우리가 어떻게 납부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 아파트 환매아파트대책위원회 3단지 대표 정천수(50)씨는 “C건설 담당자를 만났더니 ‘2년치 대출이자라도 받고 끝내는 게 낫다. 회사가 망하면 이 돈마저 못 받는다’고 해 본사에 찾아가 봤더니 이미 실질적 사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직원이 퇴사하고 사무실은 텅 비어 있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C건설은 “환매 신청이 들어오면 회사에서 내부 논의를 거쳐 개별적으로 연락해 드릴 것으로 안다. 계약자들이 (약속 이행 가능성을 두고) 불안해하지만 아직 회사의 공식 입장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MBC 사장 안광한씨 선임

    MBC 사장 안광한씨 선임

    MBC 신임 사장에 안광한(58) MBC플러스미디어 사장이 선임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21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장 후보 3명에 대한 면접과 투표를 진행해 안 사장을 신임 MBC 사장으로 선정했다. 안 신임 사장은 이날 투표에서 이진숙(53) 워싱턴지사장과 최명길(54) 인천총국 부국장을 제치고 5표를 얻어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수(9명)의 과반수 지지를 받았다. 안 신임 사장은 진주고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을 졸업했다. 1982년 MBC에 PD로 입사해 TV편성부장, 편성본부장, 부사장, 사장 직무대행 등을 거쳤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재철 전 사장의 최측근인 안 사장은 제작 자율성을 위축시키고 시사 보도 프로그램 탄압에 앞장선 인물”이라며 비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IBK투자증권,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

    IBK투자증권이 저가 항공사인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20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가 만든 사모펀드(PEF)는 이달 초 이스타항공과 투자금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가 마무리되면 IBK투자증권이 이스타항공사 지분 50% 이상을 갖게 된다. IBK투자증권은 법률자문사와 회계자문사를 선정해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사실상 최대주주는 중화학 플랜트업체인 나라케이아이씨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새만금관광개발(49.4%), 이스타에프앤피(0.7%) 등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이스타항공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은행(8.2%)과 군산시(4.1%)도 군산 공항 활성화를 위해 이스타항공에 투자했다. 이스타항공은 201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금 278억원이 모두 잠식됐다. 최근 수년간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착륙료, 탑승교 사용료, 수하물 처리료 등 수백억원을 연체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갈길 바쁜 하나금융… 통합 변수는 외환銀 노조 반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주식매수 가격이 정당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외환은행 카드부문의 분사 작업이 지연되고 있어 본격적인 양측의 통합까지는 갈 길이 멀었다는 지적도 있다. 조기 통합에 대한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반발도 변수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마치고 오는 7월 말까지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한국은행의 주식매수 가격 인상 요청을 기각하면서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통합 앞에 놓였던 걸림돌이 사라진 만큼 카드사 합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통합 작업이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3일 한국은행과 소액주주들이 외환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매수가격 결정 청구에서 당초 결정된 주당 7838원의 가격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한국은행의 항고 여부가 변수지만 금융권 내부에서는 한은이 하나금융을 상대로 주식교환 무효 소송을 내지 않은 점 등을 들어 항고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현재 항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외환은행 소액주주 등이 하나금융을 상대로 제기한 주식교환 무효확인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주주들은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의 전 대주주인 론스타에 대해 주당 1만 4260원을 보장하면서 소액주주에게는 주당 7383원을 강요한 주식교환이 부당하다고 소송을 낸 상태다. 반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통합 첫 단계인 카드부문 합병 일정이 늦어지면서 본격적인 통합에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초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외환은행 카드사업 부문 분사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하기로 계획했지만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등 현안이 산적해 해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승인이 연기되면서 20일로 예정됐던 하나금융 주주총회도 다음 달 초로 밀렸다. 외환은행 노조의 거센 반발도 통합작업의 속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카드부문 합병이 2012년 하나금융 경영진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한 5년간 ‘투뱅크 체제’를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금융위가 외환카드 분할을 인가하면 법적 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국민은행에서 분사한 국민카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외환카드가 은행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공유할 경우 또 다른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지난 4일 금융위에 카드부문 분사에 반대하는 진정서를 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카드 부문을 합치는 것이 하나와 외환의 투뱅크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檢, STX 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등 배임혐의 포착

    檢, STX 그룹 압수수색…강덕수 전 회장 등 배임혐의 포착

    검찰이 강덕수(64) 전 회장 등 STX그룹 전직 임원들의 배임 혐의를 포착하고 그룹 계열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7일 서울시 중구 STX남산타워에 있는 ㈜STX·STX조선해양·팬오션을 비롯해 STX건설·STX에너지·STX중공업, 경남 창원에 있는 그룹 전산센터 등 계열사 6∼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이들 계열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내부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강 전 회장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STX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김진태 검찰총장 취임 이후 첫 대기업 수사이다. 검찰은 STX중공업이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공사와 관련한 각종 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직 임원들이 회사에 수백억원의 손실을 끼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STX 측은 지난 10일 강 전 회장을 비롯한 전 경영진 5명의 배임과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STX건설은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괌 이전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유넥스글로벌(Younex Global)이 군인공제회로부터 사업비 1000억원을 차입하는 데 연대보증을 서줬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압박 등을 이유로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자 보증을 선 STX건설은 300억원을 상환했고 STX중공업이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해 만기를 연장해줬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7월 원금과 이자 등 186억원을 갚았으나 STX의 채권단인 산업은행 등은 550억원을 군인공제회에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채권단은 미군기지 이전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경영진이 연대보증을 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있다. 강 전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STX중공업이 아무런 지분관계도 없는 STX건설의 연대보증을 서는 과정에서 손실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STX건설이 차입금으로 괌 현지의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STX 정상화를 위해 수조원의 추가 자금지원이 예상돼 국민경제에 부담을 주는 사안이어서 관련 의혹을 신속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한때 재계 13위까지 올랐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3월 초 해운 계열사 STX팬오션의 공개 매각을 추진하면서 숨겨왔던 부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이어 핵심 계열사인 STX조선해양은 물론 STX중공업과 STX엔진도 채권단 자율협약 체제로 전환됐다. STX엔진과 팬오션마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그룹 전체가 와해됐다. ’샐러리맨 신화’, ‘인수합병의 귀재’로 불리며 재계의 주목을 받던 강덕수 회장도 경영에서 사실상 완전히 물러나 현재 STX엔진 이사회 의장직만 맡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00억 횡령’ 이재현 CJ회장, 구속 안당한 이유는

    ‘1600억 횡령’ 이재현 CJ회장, 구속 안당한 이유는

    ’1600억 횡령’ 이재현 CJ회장, 구속 안당한 이유는 1600억원대 횡령·배임·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14일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이용해 260억원 상당의조세를 포탈해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60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 회장을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CJ 해외 계열사로부터 주식을 배당받는 등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도 법인세를 내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했다”면서 “비정상적인 형태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은 회사 부실을 초래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근절돼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이 회장은 2000억원대의 횡령·배임·탈세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총수 집유행진’ 못 낀 CJ 이재현

    ‘총수 집유행진’ 못 낀 CJ 이재현

    법원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함에 따라 구자원 LI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이어졌던 그룹 총수들의 집행유예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14일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이용해 260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해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고, 60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 회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이 회장은 항소할 경우에도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해 계속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CJ 해외 계열사로부터 주식을 배당받는 등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도 법인세를 내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했다”면서 “비정상적인 형태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은 회사 부실을 초래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1998년 관련 세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이뤄진 조세포탈 부분과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 중 일부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 비자금은 회사를 위해 조성한 것이라는 이 회장 측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지능적이고도 은밀한 방법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자신의 금고에 관리하면서 개인적 용도에 사용했다”면서 “비자금 조성 및 관리 방법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일로 평가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 회장의 의사에 의해서만 비자금의 사용 시기와 액수가 결정되기도 했다”면서 “이 비자금이 CJ그룹의 긴급한 법인비용 충당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일본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CJ일본 법인에 대출채무를 보증토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됐다. 재판부는 일본 도쿄 소재 빌딩 구매가 이 회장의 개인재산 취득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회장이 2008년에 국내 차명 주식과 관련한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면서 “2006년부터는 비자금 조성을 중단해 과거의 관행을 개선하려 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원이 이 회장의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이 회장의 범죄 액수는 검찰의 공소금액보다 다소 줄어들게 됐다. 당초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 포탈과 936억원의 횡령, 569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횡령액을 719억원으로, 배임액을 392억원으로 낮춰 1657억원을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은 기소 금액 중 조세포탈 260억원과 횡령 719억원, 배임 363억원으로 총 1342억원이 인정됐다. 지난해 8월 신장 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은 이 회장은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423호 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이 회장은 유죄를 직감한 듯 긴장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재판부의 선고를 들었다.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은 이 회장은 선고가 끝나자 곧바로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 이 회장은 “오늘 선고에 대해 한마디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떠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우건설 분식회계 의혹은 최악 상황 염두 시나리오”

    대우건설이 회계 조작으로 1조원이 넘는 부실을 감춰 왔다는 의혹에 대해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경우”라며 사실상 부인했다. 홍 회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은금융 본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분식회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확정됐다는 것은 회계적으로 하늘과 땅 차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의 가정적 시나리오로 (대우건설이) 그 자료를 우리(산은)한테도 보고했고 회계법인 등과도 공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대우건설의 최대주주다. 홍 회장은 “분식으로 인정되면 당연히 그에 대한 책임 규명이 따라야 하겠지만 우리가 보기엔 그렇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도 이날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한편, 현대증권을 유동화전문회사(SPC)를 통해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홍 회장은 “개별 매각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 자금 유입이 그만큼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부그룹 구조조정 지연에 대해서는 “시장가치와 부채 등 자산 하나하나를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산은은 올해 1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징역 3년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 338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거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재구(68) 한국일보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유상재)는 11일 빚을 갚기 위해 사옥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기소된 장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언론사 대주주는 언론사 본분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피고인은 위법 행위를 자행해 죄질이 무겁다”면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액수가 총 338억원 상당에 이르고 특히 한국일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 회복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장 회장에 대한 공소사실 중 서울경제 재무제표 허위계상을 통한 배임 혐의와 서울경제 자금 횡령액 일부(137억원 중 18억원)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장 회장과 함께 기소된 신모 전 한국일보 종합경영기획본부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장모 한국일보 경영기획실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노모 서울경제 상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구자원 LIG회장도 집유… 두 아들은 구속

    경영권 유지를 위해 22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구자원(79) LIG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장남 구본상(44) LIG넥스원 부회장은 징역 4년으로 감형됐고 분식회계와 CP 발행에 관여하지 않아 무죄를 선고받았던 차남 구본엽(42) 전 LIG 건설 부사장은 가담 행위 일부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LIG그룹이 대주주 소유의 주식을 전부 매각하기로 하고 마련한 자금으로 피해자 전원과 합의했고 이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구 회장이 고령인 데다 간암 수술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구 회장에 대해 “LIG건설에 대한 회생 신청 사전 계획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등 가담 정도가 중하다”면서도 분식회계와 CP 발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구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LIG건설 부사장으로서 허위 재무제표가 작성·공시는 물론 CP 발행 시 상환 능력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구 부회장은 경영을 지휘하는 대주주로 범행 전반에 모두 가담했고 CP 발행 등으로 인해 이득을 본 점을 감안해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LIG그룹은 회생 신청을 계획하고도 대주주 일가의 주식 회수를 위해 이를 속이고 자금 조달을 계속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회계 자료 폐기 등 증거를 인멸하고 조작된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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