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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벤처 키워 비밀공작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정보수집과 비밀공작에 필요한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투자회사를 설립해 운용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큐텔은 1990년대 말 당시 조지 테닛 CIA 국장이 제안해 의회의 승인을 거쳐 설립됐으며 자금 운용 규모는 연간 최소 1억 2000만 달러(약 1342억원) 정도다. 이 회사는 수익에 연연하지 않는 ‘공적 투자’를 표방하고 있어 운영자금은 거의 대부분 미국인이 내는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간 인큐텔은 CIA가 원하는 신기술인 위성 제작과 데이터 분석, 언어 변환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 중 카펫에 포함된 화학성분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벤처업체와 휴대용 위성 안테나 개발 업체에 대한 투자는 성공적이라고 자부한다. 정찰용 소형 드론 개발 벤처사에 대한 투자 역시 드론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가상현실 관련 벤처사인 ‘포테라 시스템스’의 경우 인큐텔이 2007년 투자했지만 2010년 추가 투자를 이끌어 내지 못해 파산하기도 했다. CIA가 2000년부터 인큐텔이라는 투자회사를 운용하면서 벤처회사 투자가 325건가량 이뤄졌고 이 중 100건 이상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CIA는 “국가 안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 등을 감추기 위해 비밀주의라는 이름으로 감추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CIA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한다고 주장해 온 인큐텔의 운용 방식과 이사진의 윤리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유망 기술 벤처사 물색 과정에서 인큐텔 이사진과 어떤 방식으로든 재무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체들에 투자된 경우가 최소 17차례나 됐다. 또한 대주주인 CIA가 실질적인 투자 결정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승기 잡은 신동빈… 신동주, 광윤사 대표 뺏길 수도

    승기 잡은 신동빈… 신동주, 광윤사 대표 뺏길 수도

    형제 간 갈등 탓 외부 기관 선택 롯데, 신동주 상대 줄소송 시사 신격호 측 “치매 증거 없어” 반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인 지정으로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다만 후견인으로 공익법인이 선정돼 완승까지는 아니라는 평가다. 사건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김성우 판사는 신 총괄회장이 2010년 이후 진행된 분당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에서 의료진에게 기억력 장애와 장소 등에 대한 인식 장애를 호소한 점을 근거로 삼았다. 2010년부터 치매 치료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사실도 주목했다. 다만 김 판사는 31일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 탓에 한정후견인으로 외부 기관인 사단법인 ‘선’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선은 법무법인 원이 공익활동을 위해 세운 기관으로 이태운(68·사법연수원 6기) 전 서울고법원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롯데그룹 정책본부는 이날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결정으로 적절한 의학적 가료와 법의 보호를 받게 돼 건강과 명예가 지켜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운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가 그릇되게 이용된 부분들은 상법적 혼란을 초래해 왔다는 점에서 순차적으로 바로잡아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 총괄회장의 명의로 행한 각종 법률적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이다. 가장 큰 쟁점은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28.1%)인 광윤사의 지분 거래다. 광윤사는 지난해 10월 주총에서 신 총괄회장의 지분 1주를 신 전 부회장에게 매매하는 거래를 승인했다. 또 신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신 총괄회장을 대신할 광윤사 대표로 선임했다. 당시 신 총괄회장이 낸 서면 동의서의 효력에 대해 한·일 양국에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법원에 해당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외에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을 상대로 낸 각종 민형사소송도 효력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현재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 측의 보호하에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머물고 있다. 롯데그룹의 접근은 금지됐는데 근거는 신 총괄회장의 친필 서명이 담긴 ‘통고서’다. 통고서에는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들을 즉시 해산 조치하고 폐쇄회로(CC)TV를 전부 철거할 것” 등의 요구 사항이 담겼다. 이번 결정으로 통고서상의 신 총괄회장 자필 서명의 진의나 작성 과정 등이 의심받게 됐다. 신 총괄회장이 여전히 34층에 머물더라도 관리를 후견인인 사단법인 선이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결정에 대해 신 총괄회장 측은 항고하겠다고 밝혔다. 항고 기간에는 성년후견인 개시 효력 발생이 되지 않는다.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 측 변호를 맡고 있는 김수창 변호사(법무법인 양헌)는 “신 총괄회장이 치매라는 데 대한 객관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법원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상급심으로 가서 다시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동걸 산은회장·조양호 한진회장 두달 전 마지막 독대… 무슨 말 오갔나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동걸 산은회장·조양호 한진회장 두달 전 마지막 독대… 무슨 말 오갔나

    李 “디데이 양보 못한다” 뼈깎는 자구책 요구趙 “알겠다”고 한 뒤 묵묵부답… 뒤늦게 “혼신의 노력 다했다” 지난 6월 어느 날 서울의 한 호텔. 한 살 차이의 이동걸(왼쪽·68) KDB산업은행 회장과 조양호(오른쪽·67) 한진그룹 회장이 마주앉았다. 전임 홍기택 산은 회장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오너를 일절 만나지 않은 것과 달리, 이 회장이 오해를 살 수도 있는 독대에 나선 것은 ‘침몰’을 앞에 둔 한진해운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이 회장이 먼저 “대한민국이 오늘날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은 기업인들의 열정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조 회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채권단 사이에선 한진해운을 살리려면 조 회장의 ‘등판’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조 회장은 묵묵부답인 상황이었다. 이 회장이 어색한 침묵을 깨고 본론을 꺼냈다. “회장님과 저는 한진해운이 처한 심각성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앞서 4월 말 제출한 한진해운의 자구안만으로는 도저히 회생이 어렵다는 쐐기였다. 대주주인 조 회장이 좀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채권단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압박이기도 했다. 조 회장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가타부타 말이 없었다. 이대로 헤어지면 안 될 것 같았다. 이 회장은 작심하고 좀더 직설적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상선을 보세요. 그 길대로만 따라가도 됩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현대증권이라는 알짜배기 회사를 날린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기에 아버지 회사가 무사했고 해피엔딩(경영 정상화)이 됐습니다.” 현대상선의 모태는 1976년 세워진 아세아상선㈜이다. 현 회장의 부친인 현영원 당시 신한해운 사장은 1983년 이 회사에 합류해 회장직을 맡았다. 30여년 뒤 딸이 경영권을 내려놓고, 사재 300억원과 알짜 계열사까지 내놓은 끝에 친정아버지와 시아버지(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볼 낯을 세웠다는 얘기였다. 조 회장이 계속 버티면 ‘나중에 아버지(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볼 면목이 없을 수도 있다”는 호소이기도 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조 회장은 “알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회장은 “무슨 얘기든 연락만 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면서도 “단, 디데이는 절대 양보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시간을 끌 요량이라면 애초에 포기하라는 경고였다. 이 회장은 31일 “나는 민간에서 컸다. 냉정하게 시장 논리로만 대응할 수 있었지만 선대 때부터 육해공 수송제국으로 키워 온 (기업인의) 공적을 존중하고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같은 날 조 회장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한진해운 임직원에게 보낸 글에서 “한진해운이 그룹의 우산 아래로 들어온 이래 회생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한 회사의 회생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국 해운의 명맥이라도 유지해야 한다는 호소가 채권단을 설득하는 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이런 간극은 자구안에 그대로 반영됐다. 조 회장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표현한 자구안을 두고 채권단은 “재탕”이라고 분노했다. 이 회장은 “대주주와 오너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이 미흡하다”며 지난 30일 한진해운의 손을 놓았다. 두 사람의 독대가 ‘새드엔딩’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비사업용 토지 양도는 내년에 하세요… 세법개정으로 ‘공제’ 가능

    지난달 28일 기획재정부에서 2016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세법개정안은 20일간의 입법예고를 거쳐 이달 말 국무회의에 상정되고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12월 국회를 통과하면 시행령은 내년 초 확정된다. 해마다 개정되는 세법은 세후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나한테 해당되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꼭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개정 세법안에서 짚어볼 만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자. 상장주식 매매차익의 경우 대주주이거나 장외에서 거래한 경우에만 양도소득세가 과세된다. 양도소득세가 과세되는 대주주의 범위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에 금액기준을 절반으로 낮춘 파격적인 개정으로 큰 파장을 불러왔는데 올해 세법개정안에서 금액기준을 또다시 낮췄다. 지분율은 기존(유가증권시장 1%, 코스닥 2%)과 동일하고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 모두 직전 연도 말 기준으로 종목별 시가총액이 15억원 이상(현행 유가증권시장 25억원, 코스닥시장 20억원)이면 2018년 4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 대주주로 양도세가 과세된다. 지난해 세법개정으로 올해 1월 1일 이후 양도하는 비사업용 토지는 일반세율에 10% 세율이 가산된다. 대신 종전에 해주지 않던 장기보유특별공제는 해주기로 했는데 보유기간의 기산일은 1월 1일부터다. 따라서 올해부터 최소 3년은 더 보유해야 양도차익의 10%를 장기보유특별공제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오래 보유한 비사업용 토지 소유자들에게는 그동안의 보유기간이 무용지물이 돼버리니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내년 이후 양도분부터는 이런 불합리함이 개선돼 토지의 원래 취득일부터 보유기간을 기산하는 것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결국 비사업용 토지를 3년 이상 보유했더라도 올해 양도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없지만 내년에 양도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아직 잔금을 치르기 전이라면 매수인의 동의를 얻어 잔금일을 내년 이후로 변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임대소득이 연 2000만원 이하인 소규모 주택의 임대소득에 대해 당초 올해까지 적용될 예정이던 비과세가 2018년 말까지로 연장될 예정이다. 3주택 이상 보유자는 전세보증금 합계액이 3억원을 넘으면 이자 상당액만큼의 간주임대료가 과세되는데, 이때 소형주택(전용면적 85㎡ 이하 & 기준시가 3억원 이하)은 주택 수 계산에서 제외된다. 당초 소형주택을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적용기한이 올해까지였으나 2018년 말까지로 연장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수사팀, 우병우 아들 보직 특혜부터 캔다

    수사팀, 우병우 아들 보직 특혜부터 캔다

    우병우(49)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53) 특별감찰관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압수수색 후 가장 먼저 우 수석 아들의 보직 특혜 의혹을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했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전날 우 수석 아들 우모(24) 상경의 동료 운전병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수사팀은 서울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던 도중 현장에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그를 데려온 뒤 우 상경의 전입 당시 상황과 근무 형태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 상경은 운전병으로 전출된 뒤 올해 운전한 날이 복무 일수의 절반에 그치는 등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수사팀은 서울청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와 우 수석 및 서울청 관계자들의 통화내역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 스스로 청탁을 자백하지 않는 이상 입증이 어려운 만큼, 법원에서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살펴보는 것이다. 전날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수사팀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압수물 분석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우 수석 처가의 집사 역할을 해온 삼남개발 이모 전무를 불러 가족회사 ‘정강’에서 압수한 자료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이미 알려진 대상 외에 우 수석이 타고 다녔다는 고급 외제차 마세라티를 리스한 회사도 압수수색해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수사팀은 우 수석이 이 차를 회사 이름으로 빌려 개인 용도로 타고 다녔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량의 이동 경로가 담긴 블랙박스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 동시에 전날 삼도 회계법인에서 가져온 재무제표와 회계장부, 세무 자료 등을 살펴보며 유의미한 내용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삼도 회계법인은 정강의 대주주인 우 수석의 아내 이모씨 등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A빌딩 2층에 입주해 있다. 정강은 같은 건물 5층을 썼다. 우 수석의 6촌 형 우모씨가 지난해 이 회계법인 설립 직후 부회장으로 활동하다가 최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가 우 수석 가족의 재산관리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법정관리 밟으면 대한항공 8000억↑ 손실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법정관리 밟으면 대한항공 8000억↑ 손실

    한진해운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못 받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이 주축이 된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만장일치로 추가 자금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 채무는 모두 동결돼 한진해운이 발행한 무담보 회사채를 가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자칫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이다. 공모사채가 4210억원, 사모사채가 7681억원 규모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전체 회사채 중 개인 투자자 보유액은 6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 회사채 투자자 현황을 파악해 봤더니 개인 비중이 낮고 기관도 한 곳으로 쏠린 것이 아니라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용보증기금(신보)의 손실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신보는 한진해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4306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대해 보증했다. 한진해운의 채권가격은 현재 2700~2900원대로 액면가(1만원)의 3분의1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지분 33.2%를 보유한 대주주 대한항공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 대한항공 손실액은 한진해운 잔여지분 손상차손 4448억원, 신종자본증권 손상차손 2200억원, 영구 EB TRS 차액정산 1571억원 등 모두 8219억원에 달한다. 나중에 한진해운이 상장폐지돼 주식이 휴짓조각으로 전락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보유지분에서 1634억원의 추가손실이 날 수 있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2814억원의 손실분을 더하면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분 손실 규모는 4400억원대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보유 주식을 한진인터내셔널 차입금(4400억원 상당) 관련 담보로도 제공한 상태여서 담보 자산 훼손으로 추가 담보를 내놔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은행 등 채권자가 대한항공에 한진해운 주식 대신 다른 담보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뉴에서 “채권자가 4000억원대 상당의 추가 담보물을 요구하면 대한항공은 자산 매각 등 다른 자구 방안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은 대한항공 재무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권단 “한진해운 추가 지원해봤자 다른 채권자들에 갈 텐데…남 좋은 일”

    채권단 “한진해운 추가 지원해봤자 다른 채권자들에 갈 텐데…남 좋은 일”

    30일 한진해운 채권단이 경영정상화 절차(자율협약) 지속을 중단키로 결정한 것은 한진그룹 측이 제시한 부족 자금 조달방안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진 측의 자구노력이 부족한 가운데 추가 지원을 결정해봤자 신규 지원자금이 다른 채권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경영정상화가 아닌 ‘남 좋은 일’만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앞서 지난 5월 4일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 돌입한 뒤 낸 자구안에서 용선료 조정, 공모 회사채 상환 유예, 사옥과 보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112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권단은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것 외에 한진해운 부족자금이 내년까지 1조∼1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추산치를 내놨다. 운임이 현재보다 하락하는 최악의 경우 1조7000억원까지 한진해운의 부족자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한진 측에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 유동성 부족 해결 방안을 추가로 요구했고, 한진 측과 한 달 넘게 자구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뚜렷한 결론이 나오지 않자 채권단은 25일을 제출 마감시한으로 통보했고, 이에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최대 주주(지분율 33.2%)인 대한항공이 4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했다. 자구계획 수준을 둘러싼 두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한진이 자구안을 제출했으나 애초 낸 자구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란 게 채권단의 평가였다. 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 정용석 부행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자구안 가운데 1000억원은 예비적 성격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은 4000억원뿐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것이 한진 측의 최종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자구안 수준을 놓고 두 달 간이나 줄다리기를 했는데도 한진 측이 최초 제안한 수준에서 물러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산은의 채권액 의결권 비중이 60%를 넘는 상황에서 정 부행장의 이런 발언은 채권단이 이미 지원불가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진 측은 한진해운의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재무 여건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놨다는 입장을 보였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그간 해운업을 관할하는 해수부가 특히 채권단과 조양호 회장 사이를 중재해 한진해운을 살려보고자 했다”며 “많은 노력이 있었는데도 (한진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을 보면)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구조조정을 진행한 현대상선의 경우 1조2000억원 규모의 현대증권 매각 등 자구노력으로 필요한 유동성을 자체 확보한 만큼 한진해운에도 같은 원칙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채권단의 설명이다. 일부 채권단 관계자가 막판에 ‘조건부 지원’이라는 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채권단은 ‘신규 지원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날 채권단 결정으로 채무 상환유예 등을 골자로 한 자율협약이 내달 4일부로 종료됨에 따라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이 추가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지만 법정관리 신청은 회사 측이 해야 한다”며 “자율협약 종료 시점까지 기다릴 것 없이 한진 측이 곧바로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결국 낙하산… ‘靑의 펜’ 증권금융 감사로

    정권 후반 들어 공신 챙기기 기승 박근혜 대통령의 ‘펜’으로 불리는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이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증권금융 신임 감사로 선임됐다.<서울신문 2016년 8월 8일자 16면>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 사태로 낙하산 인사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음에도 정치권 인사와 전직 관료를 위한 인사 파티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증권금융은 29일 주주총회를 열고 다음달 초 임기가 끝나는 한규선 상근감사위원 후임으로 조 전 비서관을 선임했다.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강대 국문과를 나온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후 10여년간 연설문을 전담했다. 지난 대선에선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메시지팀장을 맡았고,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을 지내다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증권금융은 증권시장 자금을 공급하고 우리사주제도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금융유관기관이다. 조 전 비서관은 금융 경력이 전무하다. 감사 임기는 2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증권금융 감사 보수는 1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증권금융 노조 측은 “조만간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권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낙하산’ 인사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금융사나 금융공기업은 뚜렷한 대주주가 없어 정권의 ‘공신 챙기기’나 ‘퇴직관료들 자리 챙기기’ 통로가 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윤종규 회장이 겸직 중인 국민은행장 자리를 곧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기환 청와대 전 정무수석 등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오르내린다. IBK기업은행은 권선주 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끝남에 따라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태종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20개월째 공석인 손해보험협회 전무 자리는 서경환 금감원 전 분쟁조정국장이 유력하다. 은행연합회 전무도 홍재문 전 금융위 국장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앞서 송재근 전 금융위 감사담당관은 이달 초 생명보험협회 전무로 선임됐다. 이은태 금감원 전 부원장보도 지난달 출근 저지 운동을 펼친 노조의 강한 반발을 뚫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부임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 실무를 전혀 모르는 대학 교수를 산은 회장에 앉힌 것도 모자라 국제금융기구 부총재로 보냈다가 국제 망신을 당한 게 불과 엊그제”라면서 “정부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비판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해선 금융사 임원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당국 출신 관료도 민간에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해야 임원에 선임될 수 있도록 제한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말로만 금융개혁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낙하산부터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선박 명명식에서 밧줄 자른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배우자…“매우 이례적”

    선박 명명식에서 밧줄 자른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배우자…“매우 이례적”

    대우조선해양이 2009년 선박 명명식에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배우자에게 배의 밧줄을 자르게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선박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친 선박을 선주에 인도하기 전 선박의 이름을 붙여주고 무사 항해를 기원하는 행사다. 명명식에는 선주와 관련이 있는 여성이 선박의 대모(godmother)나 후원자(sponsor)를 맡아 배를 조선소에 연결하는 밧줄을 도끼로 자른다. 조선소를 떠나 바다라는 세상으로 나가라는 의미로 사람에 비유하면 아기의 탯줄을 끊는 셈이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9년 8월 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한 쌍둥이배 노던 제스퍼(Northern Jasper), 노던 쥬빌리(Northern Jubilee)호 명명식에서 송 주필의 배우자가 노던 쥬빌리호의 밧줄을 잘랐다고 밝혔다. 노던 제스퍼호의 밧줄은 민유성 당시 산업은행장의 배우자가 잘랐다. 그러나 대모는 선주사가 선정하는 것이 관행이다. 주로 선주사 경영진의 배우자나 딸, 선주사나 금융업체 고위 관계자 등이 이 역할을 하며 산업은행처럼 조선업체 대주주 자격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간혹 배를 건조한 조선소 여직원이 하기도 하지만, 컨테이너선처럼 여러 척을 동시에 발주할 때 선주사의 배려로 한 두 척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즈선의 경우 홍보 효과를 위해 판빙빙과 소피아 로렌 등 유명 여배우가 대모를 맡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언론인 배우자가 명명식을 거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평소 일반인이 경험하기 힘든 일을 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여성이 대모를 맡는 이유는 이 행사가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천주교의 세례의식과 접목됐기 때문이다. 세례의식에서는 남성이 남자아이의 대부(godfather)를, 여성이 여자아이의 대모를 맡는데 서양에서는 배를 여성으로 간주한다. 오늘날 여성의 사회활동을 제한하는 중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국가에서 여성이 대모를 맡는다. 명명식은 수백 년 동안 이어진 전통으로 국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인도에서는 샴페인 병 대신 코코넛을 뱃머리에 깨부수며 일본에서는 악령을 쫓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은도끼를 특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씨 남편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소환 조사

    배우 A씨의 남편 B씨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주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B씨를 구속기소 한 이후 A씨를 24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B씨는 2014년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A씨가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보타바이오 주가를 부풀려 유상증자로 받은 주식을 매각, 40억원 상당의 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이달 18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사내 이사였던 B씨가 주로 A씨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부당이득을 챙겼고 일부 다른 차명계좌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주식 명의자가 A씨인 만큼 주가 조작에 A씨가 직접 관여했는지, 아니면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남편이 한 것인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추가 소환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회사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행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 이외에도 보타바이오 관련자 수 명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 소속사 법률대리인은 남편의 혐의가 불거진 3일 보도자료를 통해 “A씨는 보타바이오 주가조작 혐의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대우조선 호화 외유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실명 밝힌 이유는?

    김진태 “대우조선 호화 외유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실명 밝힌 이유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9월 임대한 호화 전세기를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구속) 대표와 함께 이용해 유럽을 다닌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며 실명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번(26일)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언론인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더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해당 언론사와 언론인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면서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에 유럽 왕복 항공권 일등석도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해당 요트의 사진을 공개하며 “초호화 요트를 빌려서 나폴리에서 카프리를 거쳐서 소렌토까지 운행했다”면서 “하루 빌리는 돈이 2만2천유로, 당시 환율 기준으로 한화 3천34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여행일정을 보면 다른 것도 참 다양하게 나온다”면서 “9월9일은 런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 그리스 국가 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 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이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제의 호화 요트와 골프장의 명칭은 각각 ‘Ferretti 97’, 런던 ‘Wenworth’ 골프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파리를 거쳐서 베니스로 가고, 돌아 올 때는 런던에서 인천으로 왔다”면서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아 그 비용이 무려 125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밖에도 8박9일 동안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 데 들어간 호텔비, 식비, 관광 경비를 전부 합치면 2억원대에 이른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일정표에는 방문인사를 ‘VVIP 두 분’이라고 기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명명식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8월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 ‘노던 제스퍼’(Northern Jasper), ‘노던 쥬빌리’(Northern Jubilee)호의 명명식이 있었다”면서 “관례적으로 명명식은 선주의 아내나 딸 등 관련 있는 여성을 초대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그때 노던 주빌리호의 밧줄을 자른 여성은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이었던 송 주필의 배우자였다”고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노던 제스퍼호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의 배우자가 명명식을 거행했다”면서 “송 씨의 배우자는 조선사와 무슨 관련이 있고,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까지 해야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제 이 사건은 모럴 해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남상태 전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그밖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위반(111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형법상 배임수재죄(357조)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의혹 확인 경위에 대해 “1차 회견 이후 각지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와 어제(28일)도 밤늦게까지 자료를 분석했다”면서 “출처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삼갔다. 다만 추가 폭로에 대해서는 “자료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상황을 보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에 대한 ‘물타기’ 아니냐는 지적에는 “두 사건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우 수석 사건은 그 사건대로, 박수환 게이트는 또 그대로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부인했다. 송 주필의 국회 청문회 출석 필요성에 대해서는 “도덕적 일탈 차원이 아니고, 범죄 행위에 해당될 수 있으니 청문회에 앞서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한진해운 자구 노력 부족하면 법정관리 가야

    한진그룹이 제시한 추가 자구안에 대해 채권단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제출한 한진해운 자구안에는 대한항공 유상증자로 4000억원을 마련하고 앞으로 추가 부족 자금이 발생하면 계열사 지원이나 조양호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1000억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피하려면 최소 1조~1조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게 채권단의 입장이지만 한진그룹 측은 끝내 5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 계획만 내놓은 것이다.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에만 34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기 때문에 올해에만 최소 8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실무책임자 회의를 열고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구안 내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지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사실상 손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다고 한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의 추가 보완 요구에도 기존 자구안 내용을 그대로 제출했다.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을 압박하는 정치권의 지원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도 있다. 관건은 한진해운의 회생 의지다. 같은 해운사인 현대상선이 채권단의 추가 지원 없이 대주주였던 현정은 전 회장의 사재(私財) 출연 등 자구 노력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회생 의지도 부족한 상황에서 산은 등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국민 혈세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한진과 조양호 회장이 끝내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지 않고 버틴다면 법정관리로 가는 수밖에 없다. 해운업계에서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에 따른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것도 사실이다. 채권단의 채권 회수가 진행되면 한진해운 소속 선박 90여척이 압류되고 내년 초 출범을 앞둔 ‘디 얼라이언스’에서도 퇴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업계에서는 부산항의 물동량 수준이 급감하고 연매출이 최대 8조원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목전의 피해 때문에 국가 경제의 근간을 세우는 구조조정의 원칙을 저버릴 수는 없다. 회생 의지가 없는 대기업 부실은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문이 훨씬 큰 만큼 부실 요인은 과감히 도려내면서 살릴 곳은 신속하게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한진해운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 노력과 회생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법정관리를 통해서라도 정상화의 길을 밟도록 해야 한다.
  • 차이나머니 사드 여파로 한국ING생명 인수에서 발 빼기

    차이나머니 사드 여파로 한국ING생명 인수에서 발 빼기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한국 ING생명 인수 후보였던 중국 기업들이 발을 빼자 매각 계획을 보류했다고 블룸버그가 26일 소식통을 인용해 홍콩발로 보도했다.  투자회사인 JD캐피털과 중국태평(차이나 타이핑)보험을 포함한 중국 기업들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부딪히자 자국 정부의 지지 없이는 거래를 진행할 의사가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억만장자 궈광창(郭廣昌)의 푸싱(Fosun)그룹도 ING생명 본입찰을 저울질하던 기업 가운데 하나였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한국이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도입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몇몇 인수합병을 중단시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ING생명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배지분을 인수할 의향이 있는 다른 기업을 찾아볼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ING생명 매각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생명보험업계 5위인 ING생명 매각가는 약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지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2013년에 ING생명을 16억 달러에 인수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명건축가 이창하(66)씨가 6억원 상당의 채무를 갚지 않기 위해 회삿돈 28억원을 은닉하는 한편, 회사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이르렀을 때 골프장·단란주점을 드나들며 회사 법인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8월 자신이 최대주주(지분율 67.55%)로 있는 건축업체 디에스온이 대우조선으로부터 ‘에콰도르 사마네스 파크 조성사업의 설계업무’를 하도급 받도록 대우조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발주한 이 사업의 규모는 총 2,000억원대로, 이 중 디에스온의 일감은 3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취임(2006년 3월)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영입된 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디에스온을 통해 대우조선과 그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몰아받는 등 상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사업 수주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던 상황에서 디에스온은 이듬해 1월, 토목ㆍ조경 부분을 재하도급하기 위해 K사와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그러나 이후 남 전 사장이 3연임에 실패하고 고재호(61ㆍ구속기소)씨가 후임 대우조선 사장이 되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2012년 6월 디에스온은 대우조선과 정식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K사가 이미 어느 정도의 용역업무를 수행해 버린 점을 감안, 디에스온은 같은 해 12월 정산합의 차원에서 6억 49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하지만 남 전 사장 퇴임 이후 공사수주 실적이 거의 없었던 디에스온은 이 돈조차 주지 못했고, K사는 2014년 11월 소송을 냈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디에스온은 결국 2015년 6월 보유재산인 서울 강남구 엘크루 빌딩을 485억원에 매각했다. 매매잔금 106억원이 디에스온 계좌로 입금되기 전날 이씨는 자신의 딸에게 “잔고를 전액 수표로 인출하라”고 지시했다. K사와의 분쟁과 관련해 압류 명령 등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씨의 딸은 계좌에서 세금 납부나 대출금 상환 등 즉시 지출해야 할 금액(78억원)을 뺀 나머지 28억원을 빼내 주거지 금고 등에 은닉했다. 대우조선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8일 이씨를 177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부분(강제집행면탈죄)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타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지분 9.9% 7000억원에 매입

    카타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지분 9.9% 7000억원에 매입

     카타르 투자청이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건물인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지분 9.9%를 6억 2200만 달러(약 7000억원)에 사들였다고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카타르 투자청은 정부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기관이다.  카타르 투자청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으나 이 빌딩을 관리하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리얼티트러스트는 지분 매매 사실을 인정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은 102층에 443m 높이다.  완공된 1931년부터 뉴욕 세계무역센터(9·11 테러에 붕괴)가 지어진 1970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여전히 뉴욕 맨해튼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카타르는 2년간 이어진 저유가로 수입 감소 우려가 커지자 대체 투자처를 찾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유명 부동산과 기업 지분 매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지난해 9월 현재 70억 달러 규모인 미국지역 투자를 앞으로 5년간 5배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걸프 산유 부국의 국부펀드 가운데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르 국부펀드는 3350억 달러로 세계 9위 정도 규모로 추정된다. 유명 보석 브랜드 티파니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동 3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카타르항공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독일 폴크스바겐, 세계 최대 광산업체 가운데 하나인 스위스 글렌코어, 중국 농업은행(ABC), 로열더치셸, 바클레이스, 지멘스 등에도 투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70만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서 모을 때마다 삼성생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등 제조사 계열끼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 계열끼리 각각 헤쳐 모인다는 게 골자다. 삼성 측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로,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렇게 개편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제조)와 삼성생명(금융)을 두 축으로 삼는 구조 개편안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녔던 그룹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온전히 승계할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회자된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23일 종가 기준 4조 1436억원)인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3.49%·8조 3409억원)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43%)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이 부회장이 이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최고 50% 세율인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회장 지분만큼을 이 부회장이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낸다면, 현재 삼성생명의 2대주주인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로 올라갈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금산분리 체제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는 용납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중 한 곳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단 얘기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약화된다. 만일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신설하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세운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 필요가 없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을 대입하면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금융 계열사 주식은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주식은 사업회사가 갖는 게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과 다르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면 이제까지의 금산분리 원칙은 깨진다. 삼성생명보다 더 위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체계이기 때문이다. 단, 금융 당국이 중간금융지주회사를 통제해 그룹의 입김이 금융사에 미치는 것을 차단할 길은 열린다. 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이지만, 아직 관련 입법은 미비하다.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사업 개편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이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6%를, 지난 18일 삼성증권 지분 8.0%를 매입할 때마다 시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체계가 곧 성사될 것처럼 생각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근거 법령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삼성생명이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지분 정리를 해두는 중이란 추측이 우세하다. 오히려 신중한 전망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제기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발의는 요원한 상태인 반면 20대 국회엔 반(反)삼성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를 처분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이 1980년대까지 보험을 들었던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늘게 된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성실공익법인 폐지법’이 시행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난다. 자금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보험사 부채를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까지 삼성생명은 20조원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 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개편 과정에서 계열사 간 손바꿈 대상인 삼성전자 주가는 높고, 나머지 계열사의 실적은 좋지 않다”면서 “내년 대선 국면을 피하거나 이 부회장 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구조개편을 서두르고 싶겠지만, 삼성의 위기가 곧 한국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해 재무적인 무리 없이 사업 개편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이 서민들의 보험료로 자산을 키워 온 회사라는 점, 삼성그룹 내 상장사가 15개사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성의 있는 보상을 할지,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관점이 아니라 상장사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이 단행될지 보는 눈이 많다. 중간금융지주사가 설립될 때 가장 큰 이득이 이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은 국회와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근거로 작동 중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삼성생명 중심 ‘중간금융지주사’ 가시화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170만원에 육박하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생명이 삼성그룹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사서 모을 때마다 삼성생명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추측도 나온다. 삼성전자→삼성중공업·삼성SDS·삼성SDI·삼성전기 등 제조사 계열끼리,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금융사 계열끼리 각각 수직 계열화된다는 게 골자다. 삼성 측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로,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일축하지만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이렇게 개편될 것이란 시장의 믿음은 커지고 있다.●삼성생명 중심 재편은 왜 기정사실화삼성전자(제조)와 삼성생명(금융)을 두 축으로 삼는 구조 개편안이 회자되는 이유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지녔던 그룹 지배력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온전히 승계할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20.76%·23일 종가 기준 4조 1436억원)인 이 회장은 자신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3.49%·8조 3409억원)과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43%) 등을 통해 그룹을 지배했다. 이 부회장이 이 상태에서 지분을 물려받는다면, 최고 50% 세율인 상속세 낼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이 회장 지분만큼을 이 부회장이 확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이 부회장이 삼성생명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낸다면, 현재 삼성생명의 2대주주인 삼성물산(19.34%)이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높다. 그런데 현재의 금산분리 체제 아래에서 이 같은 지배구조는 용납되지 않는다.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혹은 삼성전자 중 한 곳에 대한 통제권을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물산 최대주주인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역시 약화된다.만일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를 신설하고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세운다면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을 팔 필요가 없다. 삼성생명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갠 뒤 금융 계열사 주식은 지주회사가, 삼성전자 주식은 사업회사가 갖되 그룹이 금융사를 좌지우지 못하도록 당국의 감독을 받는 게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서 허용되기 때문이다. 단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기존 금융지주사들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것과 다르게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된다면 이제까지의 금산분리 원칙은 깨진다. 삼성생명보다 더 위에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을 총괄하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체계이기 때문이다.●구조개편 앞둔 삼성은 어떤 어려움은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도입에 전향적인 입장이지만, 아직 관련 입법은 미비하다. 삼성이 그룹 내 지분 정리를 하더라도 중간금융지주회사를 두는 사업 개편이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지난 1월 삼성카드 지분 37.6%를, 지난 18일 삼성증권 지분 8.0%를 매입하며 삼성생명이 ‘금융 계열사 지분 헤쳐 모여’ 행보를 보일 때마다 시장은 중간금융지주회사 체계가 곧 성사될 것처럼 생각했다. 중간금융지주회사 근거 법령은 언제든 만들어질 수 있고, 삼성생명이 그 순간을 염두에 두고 미리 지분 정리를 해두는 중이란 추측이 우세하다.오히려 신중한 전망은 삼성그룹 내부에서 제기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발의는 요원한 상태인 반면 20대 국회엔 반(反)삼성 법안들이 계류 중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험법’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약 5%를 처분해야 한다. 또 삼성생명이 1980년대 보험을 들었던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이 늘게 된다. 박영선 더민주 의원의 ‘성실공익법인 폐지법’이 시행되면, 이 부회장의 상속세 부담이 늘어난다.자금 측면에서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은 녹록지 않다. 보험사 부채를 장부가 대신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가 적용되는 2020년까지 삼성생명은 20조원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 둬야 한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급 여력이 불확실한데 지주사 체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생명을 지주사와 사업사로 쪼개며) 자본 감소 위험을 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구조개편 과정에서 감시할 대목은삼성생명이 서민들의 보험료로 자산을 키워 온 회사라는 점, 삼성그룹 내 상장사가 15개사에 이른다는 점 때문에 삼성이 공익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금융지주사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유배당 보험가입자에게 성의 있는 보상을 할지, 삼성그룹과 총수 일가의 관점이 아니라 상장사별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관점에서 사업 구조 개편이 단행될지 보는 눈이 많다. 중간금융지주사가 설립될 때 가장 큰 이득이 이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은 국회와 정부가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제화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근거로 작동 중이다.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강덕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소송 패소

    강덕수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소송 패소

    강덕수(66) 전 STX 회장이 그룹 계열사 사이의 ‘일감 몰아주기’를 이유로 20억원대 증여세를 내라고 한 과세 당국의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호제훈)는 강 전 회장이 “증여세 26억 8000여만원 결정을 취소하라”며 서울 서초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결정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TX 대주주로서 그룹 경영권을 행사하던 강 전 회장은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 서초세무서가 2013년 11월 증여세 징수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지난해 1월 소송을 냈다. 상증세법 제45조의3은 기업집단 계열사 사이 내부 거래를 통한 편법 증여(일감 몰아주기)를 규제하기 위해 2011년 신설됐다. 이에 따라 2012년부터 대기업 계열사가 내부 거래로 얻은 매출액 비중이 30%를 넘으면 그 법인의 지배주주가 증여받은 것으로 간주돼 증여세를 내야 할 의무가 생긴다. 강 전 회장 측은 재판에서 “(법이) 미실현 이익을 기초로 증여세를 매긴다”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고 “지배주주가 배당을 받으면 소득세와 증여세가 이중 과세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법인이 얻은 이익을 기초로 세금을 징수하는 방법은 합리성이 인정된다”며 위헌제청 신청을 기각하고 “(상증세법이) 입법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국의 ‘축구굴기’ 어디까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 추진

    중국의 ‘축구굴기’ 어디까지? 영국 축구 명문 리버풀 인수 추진

     중국 기업들이 유럽의 굵직한 축구 구단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구단인 리버풀 FC(로고)도 넘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에버브라이트 그룹과 사모펀드인 PCP 캐피털 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주 리버풀 FC측에 인수를 타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미디어 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이 맨체스터시티 구단 지분 13%를 4억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중국 업체가 EPL 대어를 거듭 낚으려 나서고 있다. 현재로서는 리버풀 FC가 매물이 아니라는 것이 구단의 공식 입장이고 적극적인 협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리버풀 구단 소유주인 미국 펜웨이 스포츠 그룹의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존 W.헨리가 자문업체를 내정할 정도로 중국 측 컨소시엄 제안에 진지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웨이는 2010년 리버풀 FC를 3억 파운드에 인수한 뒤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을 언제든 노릴 수 있는 강팀으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리버풀 FC는 프리미어 리그 2013-2014년 시즌에 아깝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2005년 우승을 차지했다.  에버브라이트와 손잡은 PCP 캐피털 파트너스는 이 분야에서 협상 해결사로 통하는 아만다 스테이블리가 창업한 사모펀드여서 주목된다. 스테이블리는 중동 지역에 인맥을 구축한 여성 사업가로 2008년 아부다비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맨체스터시티 구단을 인수할 당시 협상을 중재하기도 했다.  중국이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인수에 성공한 유럽의 명문 축구단에는 이탈리아 AC밀란과 인터밀란, EPL의 애스턴 빌라, 울버햄튼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우리銀 매각 ‘4전5기’…4~8%씩 쪼개 판다

    우리銀 매각 ‘4전5기’…4~8%씩 쪼개 판다

    정부가 우리은행 지분을 4~8%씩 쪼개 팔기로 했다. 정부가 갖고 있는 지분 48% 중 30%를 먼저 판다. 이번이 5번째 민영화 시도다. 지분을 4% 이상 사들인 투자자는 우리은행에 사외이사를 파견해 차기 행장 선임에 참여하게 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22일 이런 내용의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과점주주란 확실한 대주주 없이 비슷비슷한 지분을 가진 주주들이 여럿 존재하는 지배구조 형태를 말한다. 최소 4%, 최대 8%씩 총 30%를 팔기로 한 만큼 적게는 4명, 많게는 8명의 주주가 가능해진다. 지분을 통째 파는 방식에 비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대로 못 받는 단점이 있으나 인수자금 부담이 적어 매각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윤창현 공자위원장은 “경영권 매각 방식은 (이미 4차례나 실패한 만큼) 시간이 지나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신속한 민영화를 통해 금융산업 발전은 물론이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도 이뤄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과점주주 매각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결론지었다”고 매각 방식 선회 배경을 설명했다. 공자위는 24일 매각 공고를 내고 다음달 23일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할 예정이다. 매각에 성공하면 우리은행이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은 즉시 해지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일찌감치 선회했으나 ‘잠재 수요’를 확인하느라 1년 넘게 공식 매각 공고를 미뤄 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매각을 추진할 수 있는 수준의 잠재 투자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해 성공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자신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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