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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모터쇼? 신차모터쇼!

    동네모터쇼? 신차모터쇼!

    기아차의 첫 4륜구동 세단 ‘스팅어’ 등 국내·수입 27개 브랜드 신차 32대 출격 벤츠·포르셰·재규어 스포츠카도 선봬 쌍용차 ‘G4렉스턴’ 마힌드라 회장이 소개 랜드로버도 ‘레인지로버 벨라’ 첫 공개 올해 11회째를 맞는 서울모터쇼가 오는 31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신차 32대 등 총 300여대가 전시된다. 참가 업체도 국내 9곳을 비롯해 수입 브랜드 18곳 등 총 27개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총 64대(제네시스 포함)를 전시하고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내놓는 신차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스팅어’ 등 두 대뿐이다. 오히려 수입 브랜드가 더 많은 신차를 내놓고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동네 모터쇼’란 오명을 지우고 세계적 모터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슈퍼카 대신 스포츠카로 물들이다 기아차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선보인다. 스팅어 엠블럼 및 고급차 라인 발표도 예정돼 있다. 스팅어는 해외에서는 ‘KIA’ 엠블럼으로 통일하지만 국내에서는 독자 엠블럼으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팅어는 2.0 터보엔진과 3.3 터보엔진이 장착되고,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후륜 구동 및 4륜 구동 방식이 유력한데, 4륜 구동은 기아차 승용차 중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3.3 모델은 5.1초 만에 시속 100㎞에 도달한다. 국내 출시일은 오는 5월이며,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부터 시작된다.메르세데스벤츠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AMG E63 S 4매틱’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차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이 장착됐으며, 최대 612마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4초 만에 주파한다. 또 더 뉴 E클래스 라인업에 추가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E43 4매틱’은 3.0ℓ V6 바이터보 엔진을 탑재하고 401마력을 낸다. 전통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2.0ℓ 4기통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 컴팩트카 등도 출격을 대기 중이다.포르셰는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 터보’ 신형 등 4종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다. 파나메라 터보는 V8 바이터보 엔진에 8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장착하고 44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100㎞까지 4.4초 만에 달린다. 재규어는 포뮬러 E 레이스카 ‘I-타입’ 및 ‘F-타입 SVR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한다. 특히 전기 레이스카인 I-타입은 최고출력 200kW의 성능을 내고, 최고 속도는 시속 225㎞에 달한다. 시속 100㎞까지 2.9초 걸린다. F-타입 SVR 부분변경 모델은 최고출력 575마력의 5.0ℓ V8 슈퍼차저 엔진을 장착했다. 지능형 4륜구동 시스템 및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라이트와 경량 마그네슘 구조의 시트가 적용됐다. 혼다는 스포츠카 ‘NSX’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 차는 1엔진 3모터 하이브리드 4륜구동 자유제어시스템인 ‘스포츠 하이브리드 SH-AWD’가 적용됐다. V6 트윈 터보 엔진에 9단 DCT를 탑재해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56㎏.m(미국 기준)의 폭발적인 성능을 낸다. ●중형 SUV 향연 펼쳐진다 쌍용차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4 렉스턴’을 공개하고 렉스턴의 명성을 이어간다. 2001년 9월 출시된 렉스턴은 지난 2월까지 총 21만 2565대가 팔리며 쌍용차를 ‘SUV 명가’ 반열로 올려놓는 데 효자 역할을 한 차량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총괄회장이 직접 공개한다. 마힌드라 회장은 2011년 서울모터쇼에 참석한 적이 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포드 ‘익스플로러’, 기아차 ‘모하비’ 등 프리미엄 SUV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벨라’를 아시아 국가 최초로 내놓는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중형 SUV로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잇는 중간 모델이다. 초슬림 매트릭스 레이저 LED 헤드라이트와 쿠페형 루프라인 등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5세대 ‘올 뉴 디스커버리’도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1989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20만대 이상 팔린 랜드로버 대표 모델로 6년 만에 완전히 옷을 갈아입고 7인승 패밀리 SUV로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사용해 2, 3열 시트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시트 폴드’ 기능이 적용됐다. 혼다는 이번에 완전변경 모델인 5세대 올 뉴 CR-V 터보 모델을 공개한다. 혼다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인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VTEC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4.8㎏.m를 발휘한다. 푸조도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뉴 푸조 3008’을 선보인다. 1.6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30.6㎏.m의 성능을 낸다. 푸조의 새로운 그릴 디자인을 적용하면서 보다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 백지화 수순

    제자리걸음인 충북 충주 에코폴리스 사업이 결국 백지화 수순을 밟아 가는 양상이다. 충북도는 도의회와 도민 의견을 수렴해 에코폴리스 사업의 추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인 에코폴리스 사업은 충주시 중앙탑면 일원 2.33㎢에 2020년까지 자동차 전장부품, 신재생에너지, 물류유통 관련 산업 집적지를 만드는 것이다. 도는 이를 위해 2015년 4월 현대산업개발(38.5%)을 대주주로 충북도·충주시(25%), 대흥종합건설(16.5%), 교보증권(13%), KTB투자증권(7%)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도 설립했다. SPC는 그동안 11억원가량을 설계용역비 등으로 썼다. 수년간 끌어온 사업의 추진 여부를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한다는 것은 상황이 몹시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코폴리스는 인근 공군부대의 전투기 소음과 한복판을 관통하는 철도 등 황당한 사업 부지 여건 때문에 기업 유치가 어렵다. 또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국외 투자 환경까지 최악이다. 토목공사가 과다하게 필요한 지역이다 보니 공사비 증가가 조성 원가 상승을 불러 분양가 경쟁력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SPC 참여 기업들이 개발 후 미분양 등이 발생하면 충북도와 충주시가 책임져 달라는 협상안까지 제시해 왔다. 그러나 이를 수용해 에코폴리스를 강행하면 도민들의 혈세만 쏟아붓는 꼴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규철 도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은 “기업들의 요구를 보면 에코폴리스를 하지 말자는 얘기로 들린다”며 “충주시의 요구로 에코폴리스 사업이 시작된 만큼 충주시 입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충주지청 관계자는 “충주도 포기한 뒤 다른 산업단지를 개발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도 안팎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결정만 남은 상태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도는 2013년 오송 바이오밸리, 청주 에어로폴리스, 충주 에코폴리스 등 3개 지구 총 7.21㎢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았다. 이 가운데 오송 바이오밸리만 순항 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노무현 모델’로… 한국당, 범보수 연대 추진

    정몽준 손잡고 이회창 꺾은 盧 염두… 바른정당 “박 前대통령 징계가 조건” 한국당, 지지층 이탈 우려에 난색… 실패 땐 4자구도 ‘노태우 모델’로 자유한국당이 오는 31일 대선 후보 확정을 앞두고 ‘보수·우파 연대’ 밑그림 그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1차는 바른정당, 2차는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지도부는 바른정당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는 일단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바른정당 정책평가단 투표에서 59.8%를 확보한 유승민 의원이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가 청산되면 한국당 후보와 단일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국당에서도 현재 비박계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변수는 바른정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연대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바른정당 김성태 사무총장은 27일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마지막으로 할 일은 하고 떠날 것”이라며 징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한국당은 ‘박근혜 지지층’ 이탈을 우려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버리는 것보다 바른정당과 단일화를 안 하는 게 지지율 확보에 더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에 이어 국민의당과 손을 잡는 것까지를 이번 대선의 ‘플랜A’로 상정하고 있다. ‘중도·우파 대연합’ 구상으로 이른바 ‘노무현 모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16대 대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후보 단일화를 바탕으로 ‘대세론’이 제기됐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꺾었다. 당시 득표율은 노 전 대통령 48.9%, 이 전 총재 46.6%였다. 바른정당 ‘대주주’인 김무성 의원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방책으로 양자 대결 구도인 ‘노무현 모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실패하는 상황에 대비한 ‘플랜B’도 구상 중이다. 이른바 ‘노태우 모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87년 13대 대선에서 36.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시 김영삼 후보가 28.0%, 김대중 후보가 27.0%, 김종필 후보가 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우파 결집’과 ‘좌파 분열’을 통해 집권을 노리는 시나리오다. 한국당 유력 대선 주자인 홍 지사도 “이번 대선은 날치기 대선”이라면서 “연대를 안 하면 4자 구도로 치러진 1987년 대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탄핵 이후 우파 움직이기 시작… 대선 판세 달라질 것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63) 경남지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를 탄 배경에 대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나라를 운영해 온 집단은 우파 집단”이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던 우파 집단이 의견을 드러내기 시작한 게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각 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진 뒤 일주일이 지나면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평해지면서 판세가 달라질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 전 10일 동안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정치 협상이 숨가쁘게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계산된 것인가 즉흥적인 것인가. -나는 즉흥적인 발언은 하지 않는다. 22년간 정치를 해 오면서 아침에 일어나 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모든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한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내 의견을 숨기지 않고 바로 답변한다. 노 전 대통령은 640만 달러(약 70억원)를 받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나는 돈을 받은 일이 없기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없다는 뜻에서 한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이 640만 달러를 받았다는 증거가 있나. -2009년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발표문에 증거가 다 나와 있다. 그 수사기록을 공개하면 새로운 사실이 또 나올 것이다. 당시 대검찰청은 최소한의 사실만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자식들 집 사줄 돈이 필요했고 사위의 사업 자금도 필요했는데, 노 전 대통령과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하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몰랐을 리 없다. →‘문재인 대세론’이 2002년 ‘이회창 대세론’과 닮은꼴이라고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37~38%에 이르는 지지율은 7년간 지속됐다. 그런데 대통령이 됐나. 못 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을 엄격하게 20% 내외로 본다.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은 국민에게 착시 현상을 보여 주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면 국정 여론조사를 맡기 위해 (문 전 대표 앞에) 줄을 서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뜻인가.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서울 동대문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후보 48%, 내가 16% 나왔는데, 선거 득표율에선 내가 1.2% 포인트 앞섰다. 과연 16일 만에 34%가 뒤집어졌을까. 그건 아니다. 당시 야당이 탄핵 반대 여론을 주도하니까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지금 여론조사 지표가 그 당시 여론조사 결과와 똑같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믿지 않는다. →바른정당 경선은 유승민 의원이 앞서는데 대주주는 김무성 의원이다. 연대가 가능할까. -작은 물줄기는 큰 물줄기에 따라오게 돼 있다. 따라오지 않으면 바로 말라 버린다.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국민의당과 손잡으면 영호남이 결합하면서 가장 고질적인 지역감정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얘기가 되면 가능한데, 그런 구도는 아주 좋은 구도다. →‘양박‘(양아치 친박)은 누군가. -누구라고 특정하기 어렵다. 탄핵과 함께 양박은 없어졌다. 이제 당내에는 골박(골수 친박)만 남았다. 양박과 골박은 다르다. 양박은 박근혜 정부가 이렇게 되는 데 역할을 한 사람들이다. →대선 후보가 되면 ‘골박’과의 관계는. -대선에서는 지게 작대기 하나도 버리면 안 된다. 적도 감싸 안아야 할 상황이 온다. 모두 감싸 안고 대통합 구도로 가야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대한 입장은.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에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문 전 대표에게 미칠 영향일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구속하면 동정 여론이 대선 때 폭발하지 않을까. 불구속하면 국민 여론이 어떻게 변할까’라며 고심하고 있을 것이다. 검찰은 야당이 정권을 다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이 야당과 협의를 해 박 전 대통령 신병 문제를 처리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인가. -우파 대표를 뽑아서 청와대에 보내놨더니 강남에서 지저분하게 노는 애들하고 같이 놀았던 허섭스레기 같은 여자와 국정을 논했으니 국민이 얼마나 부끄럽겠나.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였던 것이다. 그래서 국민이 들고일어났다. 범죄 유무를 떠나 국회의 탄핵은 당연하다. 그런데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판결문을 읽어 보니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뿐만 아니라 모든 피의자는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거짓말하고 숨기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피의자의 권리다. 그것을 밝혀내는 게 수사다. 또 헌법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는 양형 사유는 되더라도 탄핵 사유는 되지 않는다고 봤다. 헌재가 확실한 증거 없이 ‘원님 재판’을 한 것이다. 집회 시위를 통한 대중 탄핵은 ‘인민재판’이다. 나중에 아주 부끄러운 판결로 남게 될 것이다. →검찰개혁안 공약 배경은.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검사는 희대의 잡놈, 협잡꾼, 사기꾼으로 나온다. 구부러지고, 비틀어지고, 권력에 아부하고, 돈 먹고. 검사 출신이라는 게 세상에 부끄러워서 아들한테 내가 죽으면 제문(祭文)에 검사였다는 말 쓰지 말라고 했다. 거악(巨惡)을 척결하는 검찰이 아니고 검찰 자체가 거악이 돼 가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은. -상·하원제로 가야 한다. 하원의 충돌을 상원에서 완충하면 된다. 단, 정수는 300명을 넘겨선 안 되며 상원도 100명을 넘겨선 안 된다. 정리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434억 줄어 1195억 ‘최고’… 심상정 3억 ‘최저’

    안철수 434억 줄어 1195억 ‘최고’… 심상정 3억 ‘최저’

    현역 아닌 문재인은 1년前 재산 14억… 이재명은 26억오는 5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대선 주자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였다. 재산이 가장 적은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였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7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재산은 1195억 5322만원이었다. 지난해 신고 때보다 약 434억원 줄었다.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안랩(186만주) 주가가 떨어져 평가액이 하락한 탓이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두고 경쟁하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각각 48억 3612만원, 40억 276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억 8684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가 9억 8100만원으로 한 해 전보다 9500만원 늘었다. 부인 이름으로 산 서귀포 임야가 3000만원가량 올랐고 예·적금 등도 5000만원 정도 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6억 8572만원으로 전년보다 3억 6000만원 늘었다. 현대중공업 주식이 올라 3억원 넘게 차익이 발생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8억 2266만원을 신고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어서 재산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문 전 대표의 재산은 2016년 3월 기준으로 14억 2900만원이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5억 5554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대부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등 건물(약 20억원)이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 신고 때보다 8300만원 증가한 15억 3015만원이었다. 김진태 의원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와 강원 춘천의 아파트 등 건물가액이 22억원을 차지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신고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당 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7억 6228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억원가량 줄었다. 같은 당 소속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신고 대상이 아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재산이 약 3억 5078만원으로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지난 신고 때보다는 6500만원가량 늘었다.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4억 9500만원)가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대우조선 2조9000억 추가 지원] 현대·삼성 대우조선 인수 여력없어…정부 “내년 M&A로 주인찾기 시도”

    정부의 대우조선 지원안이 공표되자 조선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미봉책’이라며 지금의 ‘빅3’(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체제를 당장 ‘빅2’로 근본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는 현실을 외면한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 정부가 개별 기업들의 합병을 강제할 수도 없을 뿐더러 현 시점에서 대우조선을 인수할 여력이 있는 기업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대우조선을 작고 강한 회사로 만들어 결국엔 팔겠다는 목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궁극적 지향점은 빅2 재편이라는 얘기다. 대우조선은 상장회사다. 따라서 빅2로 만들려면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통째 매각하거나 ▲쪼개 팔거나 ▲청산해야 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현대와 삼성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어서 대우조선을 인수합병(M&A)할 여력이 없다”면서 “그렇다고 대우조선을 상선, 방산, 특수선 등으로 쪼개 팔자니 기초공정을 공유하고 있어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부실기업 구조조정에 흔히 쓰이는 굿컴퍼니(good company, 우량자산 집합)·배드컴퍼니(bad company, 부실자산 집합) 분리도 비슷한 맥락에서 대우조선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청산은 경제적 손실이 너무 커 일단 배제된 상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무리해서 대우조선을 현대나 삼성에 넘길 경우 동반 부실 사태가 올 수 있다”면서 “대우조선을 정상화시켜 2018년쯤 M&A를 통한 주인찾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진태, 홍준표 겨냥 “급하다고 朴 탄핵 세력과 손잡으면 되나”

    김진태, 홍준표 겨냥 “급하다고 朴 탄핵 세력과 손잡으면 되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아무리 대선이 급하다 해도 대통령을 탄핵하거나 동조·편승한 세력과 손을 잡으면 되겠느냐”며 같은당 경선 상대인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했다. 지난 14일 홍준표 지사가 바른정당 대주주 격인 김무성 의원과 독대한 사실을 문제 삼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대전시청 인근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대전·충남 비전선포 기자회견에서 “경선주자 중에 벌써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손을 잡으려는 분이 있다”며 “이혼한 사람과 어찌 손잡고 갈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바른정당 김무성·유승민 의원이 자유한국당에 그대로 있었으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겠느냐”고 되물으며 “욕을 먹으면서도 한군데 그대로 앉아 소신을 지킨 저와 손을 잡고 가야 한다”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선거, 정치라는 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모두 가져다 써야 한다고 주변에서 말하는데, 그런 식으로 줏대 없이 하다가 우리 당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것”이라며 “제가 다 끌어안고 여러분과 함께 마지막까지 싸워 꼭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홍준표 김무성, 지난주 회동…무슨 얘기 나눴나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바른정당 대주주 김무성 의원이 지난 14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만찬 회동에서 정국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범보수 대선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1996년 15대 신한국당 국회의원으로 나란히 원내에 입성한 인연이 있다. 이어 당명이 한나라당을 거쳐 새누리당으로 바뀐 18대 국회까지 원내에서 동고동락했다. 5월 9일 조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을 포함한 범보수 연대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진 만남이라 더욱 주목 받고 있다. 홍 지사는 지난 5일 한 지역방송에 나와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혼한 것이 아니라 그냥 별거하는 중”이라며 “우파대연합을 해야 좌파, 중도, 우파의 대선구도가 탄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도 “친박·친문(친문재인) 패권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개헌을 고리로 중도와 보수 진영의 반(反)패권 세력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역설해왔다. 이와 관련해 두 사람과 가까운 한 정치권 관계자는 “홍 지사가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친박을 어느 정도 안고 갈 수밖에 없지만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정리할 것으로 본다”며 “친박을 정리하지 않으면 바른정당도 홍 지사와 단일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양측은 지난주 만남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을 꺼리고 있다. 친박을 제외한 두 보수정당의 연대 가능성에는 큰 이견이 없지만 국민의당과의 단일화를 놓고서는 미묘한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집권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 지사는 국민의당에서 누가 후보로 선출되는지를 지켜보고 그때 가서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형표, 장관직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훨씬 좋은 자리라 말해”

    “문형표, 장관직보다 국민연금 이사장이 훨씬 좋은 자리라 말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 확산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물러난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장관 재임 시절 복지부 산하기관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자리가 “훨씬 좋은 자리”라고 말했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실제로 문 전 장관은 2015년 8월 복지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4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국민연금 이사장에 취임했다. 문 전 장관은 2015년 6월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기소됐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은 2015년 7월 합병 건에 찬성했다. 이 합병 건은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있어 핵심 작업이었다. 이에 문 전 장관이 장관직 사퇴 이후 국민연금 이사장이 된 것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건을 잘 처리한 대가로 청와대가 ‘보은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문 전 장관이 2015년 6월 말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성사될 수 있도록 잘 챙겨보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명예퇴직 전까지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을 맡았던 이모씨는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문 전 장관의 재판에서 그가 장관직을 사퇴하기 직전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 전 실장은 퇴직 전 장관실을 찾아 “저는 가지만 장관님은 계속 열심히 해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 전 장관은 “나도 그만두게 될지 모르겠다”면서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것이 이 전 실장의 증언이다. 이 전 실장은 당시 문 전 장관의 말을 듣고 “좀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장관이) ‘공단 이사장이 장관보다 훨씬 좋은 자리’라는 표현을 썼는데, 복지부 공무원 28년을 재직한 저로선 조금 자괴감을 느꼈다”면서 “‘내가 모신 장관 자리가 산하기관의 장보다 못한 자리였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게 이 전 실장의 설명이다. 특검팀은 문 전 장관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넣어 일을 성사한 대가로 공단 이사장직을 얻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실장도 실제로 문 전 장관이 장관직 퇴임 후 국민연금 이사장에 임명되자 “좀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검 측이 “삼성물산 합병 건을 불법적으로 부당하게 개입해 찬성시키고 그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이사장에 임명된 게 아니냐”고 묻자 “그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실장은 문 전 장관과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후 정책조정수석)을 두고 복지부 내부에서 돌았던 말들도 증언했다. 공무원들 사이에 “문 장관이 안종범 수석과 하루라도 통화를 하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것 아니냐”, “안종범이 장관인지 문형표가 장관인지 모르겠다”, “문형표가 결정한 것도 안종범이 반대하면 번복한다”는 등의 말이 퍼졌다는 것이다. 이 전 실장은 또 문 전 장관이 삼성물산 합병 건을 내부 투자위원회 의결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다. 원칙적으로 삼성물산 합병 건은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당시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가 아닌 내부 투자위원회를 통해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위 개최 요구가 있었지만 홍완선(61·불구속기소)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를 묵살했다. 하지만 문 전 장관의 변호인은 오히려 ‘복지부 공무원들이 청와대에 잘 보이기 위해 합병 건을 찬성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자신은 메르스 사태로 떠날 사람인데 그런 자기의 말을 부하 직원들이 따랐겠느냐는 취지다. 그러나 이 전 실장은 이에 대해 “그렇지 않다. 공무원 사회에도 도의라는 게 있다”면서 “조직의 장은 장관인데 장관님을 제쳐 두고 청와대와 일을 한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삼성, 미전실 수뇌부에 3년치 고문료 수준 보상 논란

    [단독] 삼성, 미전실 수뇌부에 3년치 고문료 수준 보상 논란

    삼성이 지난달 말 미래전략실 팀장급 이상 수뇌부 전원(9명)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3년치에 해당하는 고문료를 일시불로 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통상 부사장급 이상 경영진에 대해선 퇴임 후 3년 동안 예우를 해 주는데, 미전실 수뇌부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했다는 것이다. ‘고문 대우 없이 일괄 퇴사‘라는 삼성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인사팀에 확인한 결과 퇴직금 외에 고문료 등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고문료 지급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삼성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21일 “미전실 임원이 상담역, 자문역 등으로 물러나면 언젠가는 컴백(복귀)할 거라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에 3년치 돈을 한꺼번에 주고 ‘호적’(퇴사)을 팠다”고 말했다. 회사를 떠났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고문직도 부여하지 않고 금전적 보상만 해 줬다는 얘기다. 삼성은 퇴임 임원을 직급에 따라 ‘투트랙’으로 관리하고 있다. 부사장급 이상은 현직에서 물러나면 최소 3년간 상근 또는 비상근 고문직을 준다. 사무실과 차량(기사 포함)도 지원된다. 한 예로 미전실 해체 발표가 있던 날(2월 28일) 사의를 표명한 조남성 전 삼성SDI 사장은 현재 상근 고문 대우를 받고 사업장으로 출근한다. 고문을 맡은 뒤 상담역을 추가로 할 수 있고, 처음부터 상담역을 하는 경우도 있다. 보수는 기존 급여의 70~80%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전무, 상무급 임원은 2년 동안 자문역으로 위촉하기도 한다. 물론 자문역 기간 동안 취업을 하면 지원은 중단된다. 그러나 삼성은 최지성 미전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및 7명의 팀장에 대해선 “고문 대우 없이 퇴직금만 줬다”고 말했다. 퇴직금은 자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산출되는데, 다른 기업과 달리 ‘지급률’(월평균 임금 대비 적립 배수)이 아닌 퇴직 기준 급여에 근무 기간을 곱한 금액을 준다. 억대 연봉을 감안하면 퇴직금이 많게는 수십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3년치 고문료가 더해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삼성 측은 “퇴직금 산출식에 의해 산정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특히 고문료 지급이 중요한 건 이번 인사가 문책성 인사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미전실 팀장들에게 고문직 부여가 없는 것을 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 차원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그러나 만약 고문료가 지급됐다면 이 부회장이 약속했던 미전실의 완벽한 해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장의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 미술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0.77%)이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주식 평가액(2조 2690억원·20일 기준)이 크게 늘고, 상속까지 감안할 경우 경영권 승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지만, 삼성 측은 “가능성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삼성 측은 “지난달 17일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 홍 전 관장은 이건희 회장의 비서팀장 출신인 이승구 상무를 서울구치소로 대신 보내 이 부회장을 보필하라고 할 정도로 아들을 챙겼다”면서 “두 분 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도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최대주주가 된 순간 이미 승계 작업은 끝났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시론] 금과옥조로 받들던 은산분리의 재평가/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금통위원

    [시론] 금과옥조로 받들던 은산분리의 재평가/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전 금통위원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 제한) 완화를 위한 법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국 국회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이번 은행법 개정안과 인터넷은행 관련 특별법은 현재 산업자본은 의결권 있는 은행 지분을 4%까지만 소유할 수 있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을 주도할 수 있도록 비금융 주력자가 인터넷은행 지분을 34∼50%까지 보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로써 이미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고 이달 중 정식으로 문을 열 K뱅크나 상반기 중 영업을 시작할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의 반쪽 출범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K뱅크는 은행 설립을 위한 초기 자본금 2500억원 중 시스템 구축이나 인건비 등으로 절반 이상을 사용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지키면서 대출 영업을 하려면 늦어도 내년에는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행 은행법은 KT와 같은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 한도를 엄격하게 제한해 KT의 증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황은 카카오뱅크도 비슷해 사업을 주도해야 할 KT나 카카오와 같은 ICT 기업의 자본 확충이 무산되면 자본 부족으로 인한 대출 업무 부실 등 정상적 영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전체 금융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ICT 기업 주도 인터넷은행의 ‘메기’ 역할론이 대두됨에 따라 금융 혁신을 위해서도 인터넷은행 도입이 절실하다. 인터넷은행은 고유한 은행 업무가 ICT 기업의 기술과 결합된 은행이므로 사업 내에서의 기술력 차이가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따라서 ICT 기업의 기술력이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에 직결되기 위해서는 ICT 기업이 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분 확대를 통한 의결권의 확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정부나 일부 야당 의원들을 뺀 정치권에서 인터넷은행에 한해서만이라도 은산분리를 완화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왔다. 한국에서는 은행의 경우 산업자본에 의한 소유에 제한을 두고 있으나 은행 이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이러한 제한이 없어 금산분리보다는 은산분리가 타당해 보인다. 그렇지만 금산분리가 보다 포괄적이고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념으로, 이는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잠식할 경우에 발생할 부작용에 대비해 사전적으로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유럽은 금산분리 규제가 없거나 아주 미약하며, 미국이나 일본도 인터넷 전문은행이 빠른 성장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은 금산분리 규제가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금산분리는 일부에서 주장하듯이 보편화된 정책이 아니며, 금융산업 규제의 세계적 추세는 사전적 규제의 완화 및 사후적 규제의 강화다. 최근 미국이나 유럽에서 금융과 일반 산업이 결합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핀테크(금융+기술) 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도 국내에서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면 대주주의 사금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뒤늦게나마 출범하려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뒷다리를 잡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산업 규모나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백조원에 이르는 사내 유보금을 보면 금융의 사금고화 유인은 거의 없다. 더군다나 지금은 과거처럼 산업이 일방적으로 금융을 지배하는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금융이 산업을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 이러한 때에 과거의 경제력 집중 폐해를 염려해 은산분리를 강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볼 수 있다. 늦었지만 우리도 구글이나 알리바바 등과 같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핀테크 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동안 금과옥조처럼 받들어 온 은산분리 원칙부터 전면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 사전적 소유 규제인 현행 은산분리 규제는 엄격한 자격 심사를 전제한 승인제와 사후 규제인 효율적인 금융 감독으로 대체돼야 한다. 우선적으로 인터넷 전문은행만이라도 과감히 은산분리 규제를 풀고, 단계적으로 은산분리 규제를 전면 폐지하거나 대폭 완화해야 한다.
  •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단독] “해고 칼바람…빚더미…눈물… 나는 조선업 근로자입니다”

    ‘아버지의 술잔엔 눈물이 절반….’ 한때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의 삶은 회사와 함께 가라앉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가을 구조조정으로 퇴사했다. 올해 나이 마흔셋.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두 어린 딸을 건사하느라 아내가 동네 식당에서 일한다.‘따뜻한 금융’이라고 그렇게 강조하더니 은행부터 등을 돌렸다. 그는 주택담보대출로 2억원을 빌려 경남 거제시에 3억원 상당의 30평 아파트를 장만했다. 무리해서 빚을 내다 보니 생활비가 쪼들려 신용대출도 3000만원이나 된다. 시쳇말로 ‘은행집에 세 들어 사는’ 신세다. 신용대출 기한이 끝나자 은행은 “재직 증명이 안 된다”며 원금을 전부 갚으라고 통보해 왔다. 겨우겨우 읍소해 원리금을 나눠 갚는 조건으로 기한을 연장했다. 그러다 보니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150여만원에 신용대출 상환액 130만원까지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만 280만원이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밥알이 모래알 같다. 나고 자란 곳이 거제라 인근에 이력서를 돌려 보지만 조선업황이 전체적으로 안 좋아 다른 데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다. A씨는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배 만든 죄밖에 없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 아직 ‘잘리지 않은’ 동료들도 만나면 똑같은 말을 한다. ‘낙하산’ 경영진이 분식회계를 했고 대주주인 산업은행도 ‘까막눈’이었다고 언론에서 비판하는데 A씨는 “솔직히 내가 뭘 잘못했나 싶다”고 억울해했다. 남아 있는 동료들도 “신규 수주가 급감해 잔업이 없다 보니 수당이 줄어 월급이 거의 반 토막 났다”고 긴 한숨이다. 협력업체인 페인트 회사에서 15년째 근무했던 B씨도 얼마 전 직장을 잃었다. 배를 새로 안 만드니 페인트칠할 일도 없어서다. B씨는 조선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겨냥해 4억원짜리 작은 타운하우스를 대출 2억원을 끼고 사들였다. 그런데 일감이 끊기자 외국인들도 줄줄이 해고되면서 공실이 대거 발생했다. 견디지 못해 타운하우스를 급매로 내놨지만 지역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보러 오는 사람도 없다. 서둘렀던 노후 대비가 B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택시운전을 하는 C씨는 3년 전 언론에 연일 보도된 경제부총리(최경환) 말을 믿고 고향인 거제 지역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대출받기 쉽게 해줄 테니 집을 사라길래” 3억 5000만원에 샀는데 지금은 4000만원이나 떨어졌다. 설상가상 C씨의 아파트 단지는 미분양됐다. 잔금대출 시점에 가격이 내려가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한도도 쪼그라들었다. C씨가 자력으로 마련해야 할 돈이 수천만원이다. 그렇다고 계약을 물리자니 계약금 3500만원을 날리게 생겼다. C씨는 “조선소 일꾼들만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게 아이고 지역 경제가 싸그리 박살났뿌따”고 탄식했다. 거제 사람들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 대우조선을 ‘죽이네 살리네’ 시끄러워서다. 23일쯤 정부가 처리방향을 발표한다는데 ‘한진해운처럼 (청산)되면 어쩌나’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지난해에만 대우조선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서 7000여명이 거리로 내몰렸다. 올해는 거의 두 배인 1만 3000명이 감원될 예정인데 ‘공적자금 추가 지원’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서는 규모가 더 늘어날 것 같다. “거제 바닥에선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고 했는데…. 어쩌다가 세계 최고의 조선소가 이렇게 망가졌는지 지금도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애써 사투리를 억누르던 B씨는 끝내 “대체 누구의 잘못인교”하고 되물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몽구 사내이사 재선임… 현대차 주총 이변 없었다

    LG, 이사 정원 축소… 조성진 체제 강화 네이버, 변대규·한성숙號로 리더십 개편 카카오, 임지훈 대표 스톡옵션 10만주 효성, 10년 이상 감사위원 선임안 부결 17일 열린 주요 그룹 178개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은 없었다. 현대차 그룹은 총수 일가의 사내 이사 재선임 안건이 무난히 통과됐다. 네이버는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이 동시에 바뀌는 대규모 리더십 개편을 했다. 효성은 10년 이상 감사위원을 한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안이 부결됐다.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주총에서 30분 만에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모든 안건이 통과됐다.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해 현대차 2대 주주(8.02%)인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또는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정 회장은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주주들에게 배포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에서 “질적 성장을 통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도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사외이사 전원(5명)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M&A), 주요 자산 취득·처분 등 주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경영 사항에 대해 주주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LG전자는 이사 정원을 최대 9명에서 7명으로 줄이는 정관 개정을 통과시켰다. 상법상 사외이사는 이사 총수의 과반수(4명)가 돼야 해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은 이사진에서 빠졌다. 지난달 구본준 ㈜LG 부회장으로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넘겨받은 조성진 부회장 체제가 보다 강화됐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1999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리더십을 개편했다.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대표가 이사회 의장, 한성숙 대표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 신임 대표는 네이버를 비롯해 국내 인터넷업계 1호 여성 CEO다. 변 대표는 창업자나 개인 최대주주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업계 관행에 비춰 이례적으로 외부인 자격으로 네이버 이사회를 이끌게 됐다. 카카오는 김범수 이사회 의장을 재선임했다. 자회사인 송지호 패스모바일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으며 임지훈 대표에게 스톡옵션 10만주를 부여했다. 효성은 김규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5인 사내이사 체제가 됐다. 다만 감사위원회 위원 3명 중 1명인 김상희 사외이사의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들은 김 이사가 10년 이상 감사위원을 맡아 독립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종근당홀딩스는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 JW중외제약은 이경하·한성권 대표이사 체제에서 한성권·신영섭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안보리 대북 제재 ‘구멍’으로 ‘중국’ 지목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구멍’으로 ‘중국’ 지목한 유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대북 제재의 ‘구멍’으로 중국을 지목한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17일 한국을 방문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 중국으로 넘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한다. 틸러슨 장관이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인 대표를 내세워 중국 내에 설립한 회사를 통해 제재를 회피하며 불법 무기 거래를 계속했고, 중국이 이를 눈감아줬다고 중앙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패널은 ‘2016 보고서’를 지난달 안보리에 제출했으며 지난주 제재위 홈페이지에 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보고서는 ‘한 유엔 회원 국가가 제보한 제재 위반 의심 보고’라면서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아프리카 에리트레아로 향하던 항공 화물 적발 사례를 소개했다. 패널의 현장조사 결과 45개의 화물상자 안에는 GPS 안테나 등 군용 라디오 통신기기 등이 들어 있었다. 패널이 확보한 항공화물운송장에 따르면 선적인은 중국의 ‘청싱 무역회사’였다. 아직 영업 중인 이 회사의 대표이자 대주주는 ‘페이민하오’라는 이름의 인물이었다. 안보리 결의상 소형무기까지 포함,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다. 페이는 베이징에 있는 또 다른 회사 2개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하나인 ‘광카이웨이싱 광물무역회사’는 2012년에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전용될 우려가 있는 품목들을 북한에서 에리트레아로 운송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 페이와 연관이 있는 회사들이 모두 수년에 걸쳐 북한과 아프리카 사이의 무기 거래에 이용된 것이다. 이 기업들은 북한 불법 무기 거래의 본산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와도 연관 있는 것으로 패널은 판단했다. 보고서는 “‘중국 석탄 및 철광석 시장의 몇몇 정보원’에 따르면 청싱과 광카이웨이싱 두 기업은 ‘북한산 무연탄·철광석·광물을 중국 시장에 파는 공급자’”라고 소개했다. 북한산 철·철광 등은 안보리 결의 2270호에서 금수 품목으로 지정됐는데, 이후에도 거래가 이뤄졌다는 의미다. 보고서에는 이처럼 중국과 관련 있는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가 수십여 건 적시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이 출국 전 백악관에서의 거듭된 회의에서 북핵 저지를 위해 중국이 충분히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중국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통지를 방중 때 중국 지도부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강경기류가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금호아시아나, 中자본 유치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주사인 금호홀딩스가 운영 자금 목적으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이 16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HNA그룹은 중국 4위 항공사인 하이난항공과 힐튼호텔의 최대주주로, 세계 최대 지상조업 업체인 스위스포트와 케이터링 기업 게이트 고메 스위스, 세계 3대 항공정비 업체인 에스알테크닉 등을 소유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 내용 파악 지시했다”

    “박 전 대통령이 특검 조사 내용 파악 지시했다”

    지난 1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를 동원해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 기밀을 파악하려고 한 정황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김현숙(51)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게 ‘최원영(59) 전 고용복지수석에 대한 특검 조사 내용을 파악해보라고 했다’는 취지의 증언이 실제로 법정에서 나왔다. 김진수(58)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 심리로 열린 문형표(61·구속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은 김 비서관에게 “최원영 전 수석이 특검 조사를 받은 다음 날 대통령이 김현숙 수석에게 직접 전화해 ‘최 수석이 어떻게 조사받았는지 파악해보라’고 한 걸 김 수석에게서 듣고 놀라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네”라며 “(나는 최 수석이) 조사받은 걸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김 비서관이 지난 1월 5일 특검 소환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김현숙 수석에게 ‘최원영 전 수석에 대한 특검의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다. 최원영 전 수석은 이보다 이틀 전인 지난 1월 3일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돼 있던 상태다. 최 전 수석은 2015년 7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앞두고 청와대가 문형표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하라”고 지시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비서관은 지난 1월 초 특검 조사 때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원영 수석으로부터 삼성물산 합병 건을 챙겨보라고 지시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이후 추가 조사에서 자신의 진술을 뒤집었다. 김 비서관은 자신의 허위 진술을 번복하기 위해 변호인을 통해 다시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특검 측에 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김 수석에게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하자 김 수석이 만류했다는 게 김 비서관의 증언이다. 하지만 김현숙 수석은 언론 보도 당시에도 그렇고, 김 비서관의 이날 법정에서의 발언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면서 “김 비서관이 조사받으러 가겠다고 하자 제가 김 비서관을 만류했다는 증언 역시 사실무근이다. 김 비서관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자꾸 해 안타깝다”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지난 1월 “박 대통령으로부터 특검 조사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은 바 없으며 소속비서관실 누구에게도 지시한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김 비서관은 이날 법정에서 “최 수석이 (업무) 수첩을 꺼내 보여주면서 ‘삼성 합병을 잘 챙겨보라는 (대통령) 지시가 있었으니 진행되는 자료를 잘 보고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무성측 권력투쟁에 매몰” “유승민측의 패권정치”

    바른정당 의원들이 당권을 두고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다. ‘김무성 비상대책위원장’ 카드가 발단이 되었지만, 그동안 누적돼 온 당 ‘대주주’인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측 의원들 간 불신과 주도권 다툼이 결국 폭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포기 이후 김 고문 측 의원들은 대선 재등판을 비롯해 ‘김무성 역할론’을 꾸준히 제기했다. 당의 위상을 살리고 보수의 승산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저변에는 유 의원에 대한 불신이 깔렸다. 이번에는 김 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고문은 “백의종군하겠다”며 고사했다. 반면 유 의원 측에서는 “김 고문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하자”며 비대위원장 대신 조기 선거대책위 체제로 전환해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만류했다. 한편으로는 유 의원의 대선 행보에 호의적이지 않은 김 고문 측이 당을 장악하는 게 달가울 리 없는 속내도 있다. 김 고문과 유 의원은 지난 13일 저녁식사를 함께했지만 이어진 심야 의원총회에서 둘의 측근 의원들은 고성을 주고받으며 격하게 충돌했다. “나가, XX”, “이 XX”라는 욕설은 물론 “그동안 반 전 총장만 바라보다 허송세월 보내지 않았냐”(유 의원 측), “그렇게 낮은 지지율로 뭘 하겠다는 거냐”(김 고문 측)는 등 모욕적인 말들도 서슴지 않았다. 김 고문 측은 외부 영입 후보를 위해 경선 일정을 조정하자고도 했다. 세 시간 넘게 다툼이 이어졌지만 끝내 결론을 짓지 못했다. 14일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김 고문, 유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등과 접촉해 다시 의견을 모으겠다며 애써 수습했다. 김 고문은 이날 “백의종군 입장에 변함이 없다”면서 “지금은 당이 단합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쪽 모두에선 “갈 데까지 갔다”는 한탄이 나온다. 유 의원 측 의원은 “당을 위해서라면 빨리 후보를 확정해 총력 지원하는 게 최선인데, 김 고문 측에선 결국 대선 패배를 기정사실화해 놓고 향후 주도권을 위한 권력투쟁에만 매몰돼 있다”고 했다. 반면 김 고문 측 의원은 “유 의원 측에서 김 고문을 막기 위해 패권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정병국 전 대표는 “전략적 차원에서 생각의 차이가 조금 있는 것”이라면서 “큰 틀에서 통합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현대삼호중공업 계약 취소 통보 받은 시추선 1기 매각

     현대삼호중공업이 선주사로부터 일방적인 계약취소 통보를 받았던 반잠수식 시추선 1기를 유럽 소재 해운사에 매각했다. 13일 조선·해운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2015년 씨드릴(Seadrill)사로부터 계약 취소 통보를 받은 뒤 영국해상중재인협회(LMAA)를 통해 진행 중이던 반잠수식 시추선을 둘러싼 중재를 종결키로 최근 합의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시추선의 소유권을 넘겨받는 대가로 선주사인 씨드릴로부터 받은 선수금 1억7000만달러(약 1948억원)를 이자 없이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씨드릴사는 지난 2015년 9월 현대삼호중공업에 자사가 발주한 시추선에 대한 계약취소를 통보하며 이자를 포함한 선수금 환급을 요청했다. 이에 현대삼호중공업은 그해 10월 영국해상중재인협회에 중재를 신청했고, 1년 5개월만에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씨드릴사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은 반잠수식 시추선을 노르웨이의 해운사인 씨탱커에 3억7000만 달러(한화 424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시추선을 매입한 씨탱커의 소유주는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슨 회장으로 계약 취소를 통보한 씨드릴사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은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현대상호중공업은 계약 취소로 발생한 손실을 2015년 실적에 이미 반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자체 부동산 잇단 헐값 매각… 수년째 신경전

    지자체 부동산 잇단 헐값 매각… 수년째 신경전

    261억짜리 구리 옛 정수장 터 前시장 측, 감정가 60%로 매각 市,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 검토자치단체 소유 토지가 감정가 이하로 매각되는 경우가 많아 헐값에 팔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구리시는 2년여 전 당시 박영순 시장 재임 때 최초 감정평가액이 261억원이었던 옛 정수장 부지를 W건설에 158억원에 매각한 공무원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법조계 등에 자문을 의뢰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리시는 2012년 8월 인창동 103의 4 일대 1만 1534㎡에 이르는 옛 정수장 터를 제1종 일반주거지역(4층 이하 연립주택 신축 가능)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15층 이하 아파트 신축 가능)으로 변경해 매각하기로 하고 2곳에 감정을 의뢰했다. 평균 261억 2451만원이 나왔으나 사용 조건이 까다로워 여러 차례 유찰됐다. 구리시는 재감정해 감정가를 10% 낮췄고 2014년 9월 158억 2770원를 쓴 W건설을 낙찰자로 선정했다. 공교롭게 W건설 실질 소유주는 2006년 7월 박 전 시장 재임 당시 구리문화원장이었다. 구리시는 “당시 윗선으로부터 조속히 매각하라는 압력을 받아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관련 공무원들 진술을 받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박 전 시장 측은 “계속 유찰됐던 토지라 헐값 낙찰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주민들 숙원 사업인 초등학교 신설을 위해 공동주택 부지로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고양시는 부채를 갚는다는 명분을 앞세워 2012년 10월 킨텍스 인근 토지 2곳을 2009년 감정가보다 3.3㎡당 500만원 적은 1100만원에 매각한 것을 두고 전·현직 시장 간에 수년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강현석 전 고양시장 측은 “당초 300가구 미만까지 허용했던 아파트를 1100가구 이하로 늘려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해주고도 감정가액이 낮게 평가된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최성 고양시장 측은 “땅값이 과거보다 떨어져 싸게 매각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지역인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도 대주주인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 4월 특수목적법인 미단시티개발㈜의 토지매매계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감정평가액보다 싸게 땅을 매각하는 등 13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24개 필지 3716억원의 토지 매각 중 9개 필지 1118억원(30%)은 감정가보다 싸 416억원을 적게 받았다. 경남 양산시에서도 2015년 3월 유산동 옛 공단정수장 부지 매각 감정평가액이 공시지가와 주변 토지 시세보다 지나치게 낮다며 시의회로부터 문제가 제기됐었고, 지난해 8월 제주도에서는 일부 전·현직 공무원 등이 공유지를 매입해 큰 시세차익을 받기도 했다. 김달수 경기도의원은 “자산 매각 전 지방의회 의결을 적어도 2차례 이상 거치도록 제도를 바꾸고 헐값 매각 사실이 드러날 경우 감정평가업체와 관련 공무원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전례가 만들어져야만 이런 시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주 “국민 승리의 날” 국민의당 “경이로운 시민혁명” 한국당 “진심으로 사죄드려” 바른정당 “소임 다했다”

    민주 “국민 승리의 날” 국민의당 “경이로운 시민혁명” 한국당 “진심으로 사죄드려” 바른정당 “소임 다했다”

    헌법재판소가 10일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표정 관리’에 신경쓰는 분위기였다. 여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은 헌재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직을 내려놓았다.박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이 생방송을 통해 흘러나오는 순간 민주당 일부 의원 사이에서는 탄성이 터지기도 했으나 환호나 박수를 자제한 채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려 애썼다. 한국당은 시종일관 무겁고 침통한 분위기였다. 탄핵 인용 결정 발언이 나오자 곳곳에서 깊은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직 사퇴… 주호영 대행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국민 승리의 날”이라면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자 최고 주권자임을 선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재의 결정에 모두가 절대 승복해야 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사회 혼란과 편가르기를 중단하고 무너진 헌법가치의 회복과 국정 정상화에 한마음이 돼 달라”고 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인류 역사상 가장 경이로운 시민혁명을 만들어 주셨다”며 “국민의 혼란과 불안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통합하는 데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헌재의 고뇌와 숙의를 존중하고 인용 결정을 중하게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은 대통령 탄핵 인용이라는 헌재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바른정당은 정 대표와 최고위원 전원이 전격 사퇴했다. 정 대표는 “이제 바른정당의 초대 당 대표로서 저의 소임은 다한 듯하다”며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탄핵 선고 시점에서 국회 탄핵 주도 세력이었음을 여론에 ‘어필’함으로써 당과 대선 주자들의 저조한 지지율을 극복하려는 용퇴로 분석된다. 대표직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대행한다.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당 ‘대주주’인 김무성 고문에게 비대위원장이나 대표로 나서 달라는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 고문의 전격 등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헌정질서 바로잡은 역사적 판결”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탈선의 위기에 직면했던 헌정질서를 바로잡은 역사적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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