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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沈, 洪에 “말 섞기 싫었는데… 주적이 노조냐”

    文 ‘정책본부장과 얘기’ 발언 劉에 사과… 洪 “안랩 전 정권때 컸는데 왜 비판하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경제 분야)에서 “(지난 토론회에서) 정책본부장과 이야기하라고 했던 것을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 후보의 일자리 재원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자 문 후보가 “더 자세한 건 유 후보님이 (선대위의)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는 게 맞겠다”고 말해 부적절한 태도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 후보는 “대선 후보들은 큰 방향을 토론하고 세부적인 수치나 설계는 정책본부장을 통하라는 뜻으로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빡빡한 유세 일정 탓인지 입술이 약간 부르튼 채 토론을 진행했다.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안랩에 대해 ‘전임정권에서 거의 안랩 주식 다 했지(주가 올려줬지)’라고 지적하자 “잘못 알고 있다. 우리는 민간에 더 많이 매출한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저는 말싸움 잘 못하고 부족한 게 많다”면서 “그렇지만 정치 바꾸라는 열망과 명령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가장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심 후보는 홍 후보의 ‘돼지 발정제’ 논란 이후 지난 23일과 25일 토론회에 홍 후보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며 상호 토론을 거부했다. 그러나 심 후보는 이날 1대1 상호 토론 규칙 때문에 “홍 후보와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토론의 룰은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하겠다”며 질문을 던졌다. 홍 후보가 토론회 내내 대기업 일부 강성 노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자 심 후보는 “홍 후보는 주적이 노조냐”라고 꼬집었다. 홍 후보는 심 후보가 토론 내내 자신을 비판하자 “아니 말씀을 그리하세요. 왜”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홍 후보는 대기업 일부 강성 노조를 “6000만원 이상 벌면 자영업자”라고 지적하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그게 무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문 후보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잘못을 언급하자 “문 후보는 모든 걸 안보든 경제든 첫 번째 꺼내는 말씀이 이명박·박근혜”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유 후보는 맺음말에서 바른정당 내부에서 터져나온 후보 사퇴론을 의식해 “요즘 바른정당 많이 시끄럽습니다만 저 유승민 국민 여러분들만 믿고 끝까지 가겠다”고 호소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도

    삼성전자 지주사 전환 전면 백지화… 자사주 소각도

    오너 공백에다 주가 부담도 영향 “순환출자 해소로 지배구조 개선” 삼성전자가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겠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식적으로 지주사 전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뒤 5개월 만에 백지화 선언을 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그룹 지배구조 자체를 흔드는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투자자(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요청에 따라 철저히 중립적 입장에서 검토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검토 결과 지주사 전환 시 전반적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법규 등을 준수하면 계열회사 지분을 정리하는 등 제반 작업이 필요한데 이는 삼성전자 단독으로 추진하기가 어렵고, 주가에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 의결권 부활 금지 등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건의 법 개정이 추진되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주사 전환 안건에 대해 보고받았지만 특별한 의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지주사 전환 계획은 없다”고 못박으면서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과 시점을 찾아 순환출자 고리도 전부 해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주사 전환 대신 순환출자 해소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생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등 총 7개의 고리로 지배된다. 이 중 삼성전자가 얽힌 순환출자 고리는 6개다. 모든 순환출자에는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자리잡고 있어 삼성물산이 고리를 끊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삼성물산 시가총액(약 23조원)을 감안하면 순환출자 해소에는 최소 1조 2000억원의 비용이 든다. 그러나 비용 부문 외에도 매입 방법이 제한적이라 우호세력 등 제3자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총 4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은 향후 있을지 모르는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자사주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회사가 인적분할할 때 의결권이 부활돼 지배력 강화에 쓰이는데, 이 카드마저 버림으로써 지주사 전환 포기 의사를 더욱 분명히 밝힌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준표, 안철수에 “심상정, 말로는 못 이긴다니까”

    홍준표, 안철수에 “심상정, 말로는 못 이긴다니까”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안랩 포괄임금제를 두고 논쟁을 벌이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에게 “말로는 (심 후보를) 못 이긴다”고 말했다.25일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주최 ‘JTBC 대선TV토론’에서 심 후보는 안 후보에게 “불평등 해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장시간 저임금 해소 문제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안랩이 임금계약을 포괄임금제로 했다. 95년부터 2012년까지 일한 안랩 직원들의 증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경영에서 손 뗀지 10년도 넘었다”며 안랩의 임금제도와 자신이 무관함을 강조했다. 심 후보는 “안철수 후보가 대주주로 계신 안랩에서 포괄임금제를 채택했고 또 계속 해왔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맹공격했다. 안 후보는 “대주주라고 경영에 관여하는 건 아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논쟁을 벌였다. 이를 보던 홍 후보는 “말로는 (심 후보를) 못 이긴다니까”라고 말했고, 다른 후보들과 진행을 맡은 손석희 앵커는 웃음을 터뜨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경제 Talk 톡] 기업공개(IPO)

    ●기업공개(IPO) 기업이 상장 절차 등을 밟으려고 진행하는, 외부 투자자들에 대한 첫 주식 공매를 뜻한다. 대주주 개인이나 가족 등이 가진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분산시키고 기업 경영을 공개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
  • 2주 만에 가입자 20만 돌파… 그런데 웃지 못하는 케이뱅크

    지난 3일 출범한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2주 만에 가입자 수 20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빅히트에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실탄’(돈)이 떨어져 가고 있어서다. 케이뱅크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예금액이 2300억원, 대출액이 1300억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목표는 예금 5000억원, 대출 4000억원이다. 벌써 목표액의 46%(예금), 32.5%(대출)를 달성했다. 하지만 고민도 크다. 자본금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시스템 구축 등에 이미 절반 이상을 썼다. 아직 쓰진 않았지만 인건비 등 올해 안에 꼭 써야 할 데가 정해진 돈도 878억원이다. 이렇게 되면 남는 돈은 370억원 남짓이다. 출범 초기라 케이뱅크는 은행채 발행이 어려워 예금 외에는 자금 조달 창구가 없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어느 정도 맞추려면 연말쯤에는 2000억~3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하다는 게 자체 추산이다. BIS 비율이 8% 밑으로 떨어지면 은행에는 ‘부실’ 딱지가 붙게 된다. 따라서 이 기준치를 맞추려면 자본금을 늘리든 대출자산을 줄이든 해야 한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실질적 대주주인 KT가 산업자본(비금융 주력자)이라 현행법상 은행 지분을 4%(의결권 없는 지분 포함시 10%) 이상 갖지 못한다는 데 있다. 물론 모든 주주가 동일 비율로 출자하면 지금도 증자가 가능하지만 KT 외 다른 주주사들은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 해결책은 지분 제한 한도를 푸는 ‘은행법 개정’인데 국회가 여전히 부정적이다. 증자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처럼 대출 고객이 밀려들면 최악의 경우 ‘고객 사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릴 예정이라 인터넷은행의 가격 경쟁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해 기존 주주들의 증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설사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시스템 구축 등에 당분간 돈이 계속 들어가야 하는 인터넷은행에 대주주가 지속적인 ‘쩐주’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버핏 새 투자처는 中 부동산 큰손들

    버핏 새 투자처는 中 부동산 큰손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이끄는 부동산 중개업 자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가 중국 최대 해외 부동산 웹사이트인 쥐와이(居外)닷컴(www.juwai.com)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노 블레파리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해외 투자자 중 미국 부동산의 큰손”이라며 “쥐와이닷컴과의 제휴가 중국 투자자에게 부동산 쇼핑을 훨씬 더 쉽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쥐와이닷컴은 중국인 부자를 대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며 월 방문자가 200만명에 이른다. 버크셔해서웨이홈서비스가 쥐와이닷컴과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버핏 회장의 좋은 이미지에 힘입어 중국 부동산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을 얻길 바란다고 CNBC방송이 지적했다. 실제로 버핏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 지분 10%를 사들이면서 중국인 사이에 이미지 좋은 투자자로 꼽힌다. 코카콜라는 대주주이자 체리코크 열성팬으로 알려진 버핏의 얼굴을 중국 내 한정판 캔에 그려 넣기로 했다. 특히 버핏 회장은 다음달 6일로 예정된 버크셔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중국어로만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랩 “가짜뉴스 및 악성루머에 법적 대응”

    안랩 “가짜뉴스 및 악성루머에 법적 대응”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보안업체 안랩이 최근 자사와 관련된 악성 루머에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안랩은 18일 “기업의 진정성을 무너뜨리고 고객 피해를 야기하는 가짜 뉴스나 악성 루머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허위 사실을 가짜 뉴스로 만들거나 이를 포털·커뮤니티 게시판이나 뉴스 댓글,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에 유포할 경우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랩은 “인터넷의 자정 작용을 믿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몇 년간 대응을 자제한 결과 허위 사실이 진실로 둔갑하고, 안랩의 명예를 훼손하는 정도가 심각해 사실관계를 밝히고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안랩은 자료를 통해 각종 의혹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백신 프로그램 V3 소스코드(설계지도)의 북한 제공설은 2012년 검찰 조사 결과 허위로 밝혀졌고, 2011년 농협 전산망 사고 당시 보안관제를 맡았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유포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안랩은 전했다. 보안관제 자회사 안랩코코넛이 전자개표기 회사이고, 부정선거에 연루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2007년 안랩에 합병된 이후에 전자개표기 관련 사업을 한 적이 없고, 2007년과 2012년 대선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보안 관제를 담당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도 지난 16일 비슷한 내용의 해명 자료를 내놓았다. 이밖에 지난 대선에서 논란이 됐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설도 사실이 아니라며 평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정당한 절차를 거쳐 발행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중소기업 C사의 기술을 유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제품 인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상대 회사와 합의 하에 기술 실사를 진행했지만, 기술적 문제점이 발견돼 인수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기술 실사 시 연구원 한 명이 6시간 동안 소스코드 일부를 열람했지만 이러한 방식으로는 기술을 유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안랩은 “가짜 뉴스나 악성 루머 제보자를 대상으로 신고 포상제도 검토하고 있다”며 “제보 내용 중 사실관계를 확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안랩’ 주가 곤두박질…시가총액 4000억 증발

    안철수 ‘안랩’ 주가 곤두박질…시가총액 4000억 증발

    대표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시가총액 약 4000억 원이 증발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9.92% 하락한 9만 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7.97%)에 이어 연속 급락세다. 안랩의 주가는 지난 6일 이후 6거래일 연속 내렸다. 지난달 31일 14만 9000원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주가는 오늘 10만 원대마저 무너졌다. 1조 원을 넘어섰던 시가총액도 주저앉았다. 6일 1조3208억 원에서 이날 9273억 원으로 엿새 만에 3935억 원이 빠졌다. 안랩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창업자이자 최대주주로, 주가는 안 후보의 행보에 따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은 전날 진행된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한 4월 둘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에서 문 후보가 40%의 지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안 후보는 37%로 오차범위 내 2위에 머물렀다. 안랩의 주가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당 대선 경선이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후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고가를 찍었다. 그러나 사설 유치원 지원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보다 불리한 면이 나타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예측 불가능한 기대감에 움직이는 대선 테마주에 일반 투자자가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금요 포커스] 4차 산업혁명과 국내 은행산업의 미래/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3D 프린팅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 중심의 고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우리 은행산업도 모바일뱅킹 중심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세운 인터넷전문은행과 혁신적 금융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핀테크 스타트업)의 출현으로 다른 산업의 근본적 변화 못지않은 혁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지난 3일 출범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엄지족 세대를 겨냥해 음성인식 뱅킹, 디지털 음원 이자 등 기존 은행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톰 로베로(IVP 인베스트먼트)는 “은행이 공격당하고 있다”면서 그 예로 “웰스파고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130여개의 핀테크 기업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은 대출, 투자, 인수, 자기매매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대형 은행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역량을 전문화해 경쟁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심한 부분은 피하고 P2P대출, 지불결제, 환전, 투자자문 등 리스크는 떠안지 않으면서 수수료를 창출하는 자본 효율적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이러한 위기감 속에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기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용권을 확보하고 대규모 정보기술(IT) 투자를 하는 등 디지털 시대에서의 생존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제휴, 공동 개발을 넘어 경쟁 핀테크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플랫폼을 제공하는 핀티그레이트를 통해 경쟁사의 장점을 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는 소셜미디어 분석업체인 데이터마이너에 1억 3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전체 인력의 27.3%를 IT 전문가로 재구성하는 등 IT를 접목한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우리 은행권도 4차 산업사회에 맞는 금융서비스 모델로 하루빨리 전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디지털시대, 4차 산업시대에 맞는 체질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규제 완화를 위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 은산분리 완화로 혁신적인 IT기업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은행이 차별화된 시장 개발 및 은행 간 경쟁 촉진으로 은행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은행이 재벌이나 대기업 즉 산업자본의 사금고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대주주와의 거래규제를 강화하는 등 제도적 안전장치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충분히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 제휴 혹은 인수 등을 통해 우수한 창업기업의 혁신 능력과 유연한 인프라를 은행의 리스크 관리, 업무 프로세스 등 모든 부분에서 받아들여 획기적 변화를 이루어야 한다. 기존 은행은 복잡한 규제 속에서 수익을 찾는 것에 적응해 새로운 환경과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은 핀테크 스타트업에 비해 떨어진다. 소비자의 관점에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핀테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한다면 지금과 같은 형태의 은행은 생존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끝으로 미래금융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의 활용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블록체인은 거래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가 내용을 공유하고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갱신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분산형 디지털 장부이다. 향후 블록체인이 지급결제, 외환송금, 무역금융 등 금융은 물론 상거래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금부터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선도할 수 있다.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는 지금 국내 은행산업은 위기이자 기회의 순간을 맞았다. 국내 은행이 속도감 있게 체질을 개선하고 변화해 나간다면 세계적인 금융사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현대상선, 대우조선에 유조선 10척 발주

    현대상선, 대우조선에 유조선 10척 발주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에 최대 10척에 달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을 발주한다. 계약 금액은 협의 중이지만 시세를 감안하면 최대 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선박 발주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선박 신조 프로그램’의 첫 활용 사례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대상선과 대우조선 모두 산업은행이 대주주라는 점에서 외견상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취했지만 결국 ‘셀프수주’를 통한 대우조선 살리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본계약이 아닌 건조계약의향서(LOI)를 공개하는 것은 업계 관행상 흔하지 않을뿐더러 시점도 대우조선 사채권자 채무조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현대상선은 지난 7일 대우조선과 초대형 유조선 관련 건조계약의향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30만t급 규모의 유조선 5척을 우선 발주하고 최대 5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본계약은 7월 말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신조 발주를 위해 전사협의체인 ‘신조검토협의체’를 구성한 뒤 선박 수요 및 선형, 척수 등을 검토하고 지난달 22일 입찰제안서를 공고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한 2조 6000억원 규모의 ‘선박 신조 프로그램’의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조선소 간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빅3’ 조선소가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초대형 유조선의 1척당 시세는 8000만 달러(약 900억원) 수준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이 최대 10척을 짓게 되면 9000억원을 손에 쥐는 셈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국민연금 “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수정안 10일까지 내 달라”

    국민연금공단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부실기업 대주주의 책임을 먼저 이행하라며 10일까지 채무 재조정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 7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0일까지 산업은행에 채무 재조정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으며 기금운용본부는 이를 토대로 다음주 예정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대우조선 채무조정안 논의 결과를 보고해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출자전환 비율과 전환가격, 신규 투입 자금, 만기 연장 비율 등의 조건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수정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회사채 전체 발행잔액 1조 3500억원의 30%에 육박하는 3887억원어치를 들고 있다. 기금운용본부와 산업은행은 9일 만나 양측 입장과 채무 재조정안 처리 방안을 두고 세부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오는 17∼18일 대우조선 사채권자집회에서 50%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만기를 연장하는 채무 재조정을 마무리한 뒤 신규 자금 2조 9000억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들의 반대로 채무 재조정안이 부결되면 대우조선은 ‘프리패키지드 플랜’(P플랜)에 들어가게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국책銀이 수주보증·수은 영구채 금리 인하 ‘당근’에도 ‘대우조선 살리기’ 머뭇대는 국민연금 왜

    [경제 뉴스 깊이 들여다보기] 국책銀이 수주보증·수은 영구채 금리 인하 ‘당근’에도 ‘대우조선 살리기’ 머뭇대는 국민연금 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을 놓고 국민연금공단 등 회사채 투자자와 금융당국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정부는 최근 국책은행 수주 보증과 수출입은행 영구채 금리 인하라는 ‘당근책’을 던졌다. 대우조선이 수주하면 산업은행이 보증서(RG)를 발급하고 시중은행이 ‘2차 보증’(복보증)을 서는 안이다. 선주에게 선수금을 물어줘야 하는 일(RG콜)이 생기면 은행이 정해진 비율에 따라 나눠 낸다. RG 발급 번호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일을 없애기 위해서다. 수은이 인수하기로 했던 대우조선의 영구채(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 금리도 연 3%에서 1%로 낮춘다. 은행권이 만기를 연장하는 대우조선 무담보 채권에 대해 현재 1% 금리를 받고 있어서다. 그간 은행권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대우조선 회사채 조정안의 키를 쥔 국민연금은 이날도 ‘손실 분담 결론 연기’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대우조선의 운명을 좌우할 사채권자집회가 불과 열흘 앞이지만 양측의 간극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산은의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추진방안 국회설명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과 산은이 부딪치는 쟁점은 크게 5가지다. ① 채권은행만 덕본다? 국민연금 등은 대우조선이 정상화돼도 ‘과실’이 RG 채권을 든 채권은행에 간다고 본다. RG는 조선사가 배를 인도하지 못하면 미리 받아 놓은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선주에게 돌려주겠다는 환급보증이다. 대우조선이 배를 만들어 넘기면 은행은 부담이 사라진다. 더욱이 정부안대로 RG를 제외한 산은·수은의 무담보채권 1조 6000억원을 출자전환(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해도 이들이 들고 있는 대우조선 전체 채권 중 비율은 10.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산은은 펄쩍 뛴다. 신규 수주가 생기면 RG는 계속 발생한다는 논리다. 산은 관계자는 “더욱이 국책은행은 2조 9000억원이라는 신규 자금도 내놓는다”면서 “반대로 배를 못 만들었으니 선수금을 내놓으라는 ‘RG콜’이 발생하면 그 금액만큼 출자전환에 포함돼 금액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② 산은 책임론 투자자들은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산은의 추가 감자를 요구한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한다면 사채권자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 이후 주식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산은 측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주식 6000만주를 무상감자 후 소각하는 등 대주주로서 할 만큼 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쏟아부은 4조 2000억원에 대한 추가 손실 부담까지 지라는 것은 가혹하다고 주장한다. ③ 출자전환 기준가 낮춰 달라 현재 출자전환 기준가격은 1주당 4만 350원이다. 거래정지 직전 가격에서 10% 할인한 수준이다. 하지만 출자전환된 주식이 오는 9월 시장에 쏟아지면 주가 폭락이 불 보듯 뻔해 기존 주주들은 반발이 크다. 이 때문에 출자전환 시 가격을 더 낮춰 더 많은 주식으로 바꿔 달라는 요구가 나온다. 그러나 정부와 산은은 “출자전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무 감면의 일환”이라면서 “경제적 투자 관점으로 보면 안 된다”고 선을 긋는다. ④ 채무조정 실효성은? 국민연금은 채무조정이 실효성을 가질지도 고심 중이다. 보수적인 추정이라 해도 2018년 이후 신규 수주가 늘지 않고,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드릴십 인도금 회수 등이 무산되면 대안이 부재하다는 논리다. 또 분식회계 소송 패소 때 줄소송 탓에 경영 유지가 곤란하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해도 현시점에서 자율적 구조조정과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시 얼마나 물린 돈을 회수할 수 있는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⑤ 회생 전환 시 사채권자는 사채권자들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다. 예컨대 신규 자금을 지원해 대우조선이 정상화 과정을 밟고 배를 만들어 RG를 줄였다고 치자. 그럼 회생절차 원칙에 따라 신규 자금은 우선 변제받기 때문에 국책은행은 부담을 던다. RG를 줄인 시중은행도 손실을 던다. 그런데 1~2년 후 갑작스러운 경영 악화로 회생절차로 들어가면 상환을 미룬 사채권자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신규 자금 우선 변제는 자금 운용상 잉여 현금이 발생하면 상환받았다가 부족하면 다시 지원하는 한도성 개념”이라고 반박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부 - 수협중앙회 싸움에… 수협은행장 선출 또 불발

    대주주 중앙회 “수협 출신 돼야” 혈세 투입 정부 “연임이 낫다” 수협은행이 전례 없는 홍역을 앓고 있다. 차기 행장 선출을 둘러싸고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단 행추위는 오는 1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당초 지난달 차기 행장 공모를 끝냈다. 강명석 수협은행 현 상임감사 등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더 찾겠다”며 재공모에 들어갔다. 재공모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후보를 가리려 했으나 행추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달 4일로 결론 도출을 미뤘다. 하지만 전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하루를 더 연기했으나 또다시 10일로 미룬 것이다. 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주주총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어서 10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선출이 이렇듯 갈등을 보이는 것은 이번 행장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됐다. 이번이 ‘독립’ 뒤 나오는 첫 행장인 셈이다.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은행 지분 100%를 중앙회가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협 출신이 첫 행장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1차 공모 때부터 강 감사를 강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의 생각은 다르다. 1조원이 넘는 국민혈세(공적자금)가 수협은행에 들어간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수협은행이 재공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정부는 차라리 이 행장의 연임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본부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사외이사 2명(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으로 구성됐다. 행장 후보는 행추위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양측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볼썽사나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협은행장이 뭐길래? 또 행장 선출 불발, 10일 재논의

    수협은행장이 뭐길래? 또 행장 선출 불발, 10일 재논의

    수협은행이 전례없는 홍역을 앓고 있다. 차기 행장 선출을 둘러싸고 정부와 수협중앙회가 치열한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5일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일단 행추위는 오는 10일 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 행추위는 당초 지난달 차기 행장 공모를 끝냈다. 강명석 수협은행 현 상임감사 등 후보 4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더 찾겠다”며 재공모에 들어갔다. 재공모 끝에 지난달 31일 최종 후보를 가리려 했으나 행추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달 4일로 결론 도출을 미뤘다. 하지만 전날도 합의를 보지 못해 하루를 더 연기했으나 또다시 10일로 미룬 것이다.현 이원태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일까지다. 이사회와 주주총회도 이날 열릴 예정이어서 10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수협은행장 선출이 이렇듯 갈등을 보이는 것은 이번 행장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수협중앙회에서 54년 만에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됐다. 이번에 뽑히는 행장은 ‘독립’ 뒤 나오는 첫 행장인 셈이다. 수협은행의 대주주인 수협중앙회는 은행 지분 100%를 중앙회가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수협 출신이 첫 행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차 공모 때부터 강 감사를 강하게 밀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생각이 다르다. 1조원이 넘는 국민혈세(공적자금)가 수협은행에 들어간 만큼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가장 유력했던 강 감사를 놔두고 수협은행이 재공모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정부의 이런 완강한 반대 때문이다. 정부는 차라리 이 행장의 연임이 낫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본부장, 연태훈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수협중앙회 측 추천 사외이사 2명(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으로 구성됐다. 행장 후보는 행추위 5명 중 4명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특수은행이라 세간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던 수협은행이 연일 화제로 떠오르면서 이런저럭 억측도 나오고 있다. 건설사 바닷모래 채취 허용과 관련해 수협중앙회가 드러내놓고 반발하자 해수부가 ‘괘씸하게’ 여겨 강 감사를 비토(거부)한다는 설과, 기획재정부가 이 참에 자기식구를 챙기려 한다는 설 등이다. 이 행장은 행정고시 24회로 기재부 세제실에서 주로 일한 경제관료 출신이다. 금융위원회는 자신들의 소관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정부와 수협중앙회 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볼썽사나운 밥그릇 싸움”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선 판도만큼이나 테마주도 요동

    대선 판도만큼이나 테마주도 요동

    대선 판도 만큼이나 대선 테마주도 요동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테마주는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한때 급락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도 동반 상승하며 맞불 구도를 형성했다.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랩은 전날보다 20.28% 오른 12만 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안 후보가 창업했다. 지금도 최대주주가 안 후보다. 안랩은 안 후보의 경선 연승으로 최근 5거래일 동안 27% 연속 올랐다가 정작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지난 4일에는 25.62%나 떨어졌다.이후 ‘안풍’이 불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관련주’로 분류됐다가 테마주 부인 공시를 낸 써니전자도 전날 22.69% 급락했다가 이날은 장중 한때 가격제한폭(30.30%)까지 올랐다. 장중 최고가인 7930원을 찍은 뒤 종가는 다소 내린 7700원을 기록했다. ‘안철수와 무관하다’고 공시한 다믈멀티미디어(18.61%)를 비롯해 태원물산(15.67%), 오픈베이스(8.13%)도 동반 상승했다. 문 후보 테마주도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연속 급락했던 우리들제약은 이날 13.94% 오른 2만 1250원에 장을 마쳤다. 바른손(13.04%), 고려산업(8.38%), 비엠티(8.11%), 우리들휴브레인(7.53%), 우성사료(7.53%) 등도 오름세를 탔다.
  • 케이뱅크 초기 고객 절반은 은행원?

    케이뱅크 초기 고객 절반은 은행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초반 거센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가입자 수가 출범 이틀이 지나지 않아 4만명을 돌파했고 비대면 거래 계좌 수도 4만 3000여건에 이른다. 금융 당국의 기대대로 “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흥분이 나온다. 하지만 “가입 고객의 절반은 은행원”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등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뱅크는 출범 하루 만에 16개 기존 은행의 월 평균 비대면 계좌 개설 합산 건수(1만 2000건)를 넘어섰다. 케이뱅크의 최대 장점은 편리하다는 점이다.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도 들고 다닐 필요 없다. 스마트폰에 OTP를 넣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OTP를 구현한 건 케이뱅크가 은행권에서 처음이다.‘고객이 우리한테 맞추라’는 기존 은행들과 달리 ‘나한테 맞춰주는 은행’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24시간 365일 대기 상태다. 새벽에라도 대출상품에 가입한 뒤 가까운 GS25 편의점에 가면 바로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예금이자는 은행보다 높고 대출이자는 더 싸다. 한 푼이 아쉬운 대출자 입장에서는 솔깃해지는 대목이다. 예금이자를 음원으로 받게 한 것도 발상의 전환이 엿보인다. 인터넷전문은행 2호인 카카오뱅크까지 조만간 출범하면 두 무점포 은행의 ‘닥공’(닥치고공격)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금리 대출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지만,이 시장만으로는 부족하며 개인 금융에서 가장 큰 시장인 주택담보대출에서 어떤 차별화를 보일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은 “그동안 높은 은행 문턱에 불편함을 느끼던 고객들이 만족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돌풍이 지속되기에는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건우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케이뱅크의 초반 기세는) 일종의 개업 효과”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시중은행원은 “도대체 우리 은행의 인터넷서비스와 어떻게 다른지 케이뱅크에 가입해 봤다”면서 “내 주변의 은행원들 중에 호기심 반, 염탐 반 심정으로 가입한 사람이 꽤 많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많이 양보해도 케이뱅크 고객의 3분의1은 KT(케이뱅크 대주주) 직원, 3분의1은 기존 시중은행원, 3분의1은 기자”라는 농담도 나온다. 자신도 가입했다는 또 다른 시중은행원은 “그래도 (케이뱅크가) 자극제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우리 은행도 기존 틀에 안주하지 않고 뭔가 새로운 것을 내놔야 하겠구나 하는 긴장감이 절로 생긴다”고 털어놓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위기의 4월… 美 환율보고서·대우조선 회사채 ‘시한폭탄’

    위기의 4월… 美 환율보고서·대우조선 회사채 ‘시한폭탄’

    4월은 대내외 악재로 인해 위기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달이다. 실제로 이달에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대우조선해양 회사채 만기 등 우리 경제에 큰 충격을 줄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예고된 위기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속설처럼 별문제 없이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최대 관심사는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내놓는 환율보고서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내놓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을 중국·일본·독일·대만·스위스와 함께 환율조작국 전(前) 단계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면서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이 한층 커진 상태다.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대미 수출을 비롯해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우리 경제는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 기준 대미 무역흑자는 302억 달러(약 33조원)로, 국내총생산(GDP)의 7.9%를 차지한다. 하지만 경제 수장들과 전문가들은 이 가능성을 낮게 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면서도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대우조선은 오는 21일 회사채 4400억원의 만기를 앞두고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17~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가 최대 고비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대우조선 회사채를 들고 있는 기관투자자와 시중은행은 채무 재조정에 합의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의 추가 감자를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 지분 79%를 보유한 산은이 추가 감자를 할 경우 사채권자와 시중은행은 출자전환한 주식가치가 늘어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이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주식 6000만주를 전량 소각하는 등 이미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충분히 졌다는 이유에서다. 채권단이 채무 재조정을 거부하면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간다. P플랜에 돌입하면 채권단의 손실이 더 크기 때문에 결국엔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서는 더 많다.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줄줄이 발표되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호전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수치’로 확인돼야 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의 1분기 및 2분기 영업이익 전망 추정치가 연초 대비 각각 5.6%, 6.3% 상향 조정됐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4월 위기설’을 딛고 코스피가 연말에는 역대 최고인 2350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가 짙어지고 있고, 오는 23일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따른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 정국으로 국정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계속 공백 상태인 것도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이러려고 재공모까지 했나”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선출 문제를 놓고 절뚝거리고 있습니다. 첫 번째 행장 공모에서 의견 합치를 보지 못해 재공모를 한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31일 최종면접을 진행했지만 끝내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내부 출신 행장을 기대하는 수협 측 사외이사와 현 행장을 미는 정부 측 사외이사가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누가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첫 공모 때 지원서를 내지 않았던 이원태 현 수협은행장이 뒤늦게 연임 도전장을 내밀면서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와 2파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행추위는 정부 측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구성원 수로 보면 현직 행장을 맡고 있는 이 행장이 좀 더 유리해 보이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려면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수협 출신으로 1차 공모 때 수협 측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던 강 감사가 재공모까지 오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행추위는 오는 4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수협의 적극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부 측 행추위원들이 퇴짜를 놓은 강 감사 대신 이 행장이 결국 연임을 하게 된다면 상처뿐인 승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가 벌써부터 파다합니다. 행추위에서 최종 후보로 낙점된다고 해도 수협은행의 최대주주인 수협중앙회가 주주총회에서 반대하면 선임이 안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야말로 ‘파국’이지요. 노조에서는 수차례 관피아 반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그렇다고 정부 측 행추위원들이 쉽사리 입장을 바꿀 것 같지도 않습니다. 한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러려고 두 번씩이나 공모를 했나 싶다”며 자괴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7 서울모터쇼 개막… 열흘의 열정, 미래를 달리다

    2017 서울모터쇼 개막… 열흘의 열정, 미래를 달리다

    ‘지킨다’ 국내차, 신차로 안방사수‘뺏는다’ 수입차, 폭스바겐 빈자리 채우기국내외 27곳 완성차 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력을 뽐낸다. 우리나라 최대 자동차 산업 전시회인 ‘2017 서울모터쇼’가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이번 모터쇼에는 세계 최초 공개 모델 2종을 비롯해 콘셉트카, 양산차 총 300여대가 전시된다. “더이상 밀릴 수 없다”는 국산 브랜드와 “폭스바겐의 빈자리를 채우겠다”며 단단히 벼르는 수입 브랜드 간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서울모터쇼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현대자동차 등 대다수 참여 업체가 언론 공개 행사를 열었다. 현대차는 연비(16.2㎞/ℓ)는 개선되면서 가격은 최대 26만원 낮춘 ‘그랜저(IG)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6세대 그랜저의 고강성 차체에 기존 모델보다 용량이 약 23% 개선된 배터리(1.76kWh)를 탑재했다. 기아차도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선보였다. 앞으로 스팅어와 함께 내년 출시하는 K9 후속 모델(차명 변경 예정)에는 독자 엠블럼을 적용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티볼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쌍용차는 신차 ‘G4 렉스턴’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복안이다.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직접 신차를 발표했다. 그는 “쌍용차는 새롭게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 있다”면서 “앞으로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업을 하면서 새롭게 뜨는 공유 경제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 수입 브랜드도 최고경영자(CEO)가 무대에 올라 신차 알리기에 나섰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카’를 소개하면서 “누가 친환경차는 3초 미만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이 어렵다고 했는가”라면서 “친환경차도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지닐 수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도요타 사장은 5분 넘게 한국어로 또박또박 발표를 하며 ‘프리우스 프라임’(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을 소개했다. 이 차는 도심 주행에서는 전기차(EV) 모드, 장거리 주행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달린다.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포털 네이버에서 분사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 공개 현장이었다.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가 무대에 올랐을 때는 이미 발 디딜 틈도 없이 부스가 가득 메워졌다. 송 대표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3차원 실내지도 등을 ‘생활환경지능’ 기반 기술로 정의 내리면서 “이러한 기술을 개발하는 건 관련 사업에 진출하려기보다는 기술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네이버 부스에 들러 자율주행차를 살펴보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소기업들도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이목을 끌었다. 파워프라자, 캠시스는 각각 전기차 ‘예쁘자나R2’, ‘PM100’(4륜 구동)을 공개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멜라니아, 백악관으로 이사하거나 직접 경호비 내라”

    하루 경호비용 1억 6000만원 장녀 이방카 “무보수로 일할 것” 뉴욕 트럼프타워에 거주하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에게 조속히 백악관으로 이사해 달라는 온라인 청원에 24만명 이상이 서명했다고 미국의 대표적 청원 사이트 ‘체인지’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멜라니아를 백악관으로 보내거나 경호 비용을 직접 내게 하자’는 제목의 이 청원은 한 시민의 제안으로 지난 18일 시작됐다. 청원은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멜라니아는 11살 아들 배런의 학교 문제 때문에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이사하지 않고 뉴욕의 트럼프타워에 머물고 있다. 경호 비용만 하루 평균 12만 7000~14만 6000달러(약 1억 4000만~1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신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5차례나 방문했고 첫 3차례 방문에 사용한 경호 비용만도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넘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백악관 비밀경호국은 최근 6000만 달러의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에서 직함도 없이 실질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는 공식 직함을 얻게 됐지만 공사(公私) 구분이 모호하다는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백악관의 무보수 직원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방카가 백악관에서 맡은 직함은 ‘고문’이며 남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선임고문으로 있는 고문단에 합류할 방침이다. 한편 쿠슈너의 가족이 운영하는 쿠슈너컴퍼니와 중국 안방보험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뉴욕 맨해튼 건물 재건축 프로젝트가 이해충돌 논란 속에 무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쿠슈너컴퍼니는 그동안 44층짜리 빌딩을 재건축해 맨해튼의 새 랜드마크로 개발하려고 했다. 안방보험은 이 프로젝트에 12억 5000달러를 투자할 예정이었으나 쿠슈너를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자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의 외손녀인 덩줘루이의 남편이고 안방보험의 숨은 대주주들은 대부분 중국의 전·현직 공산당 간부들이라 이 거래는 자칫 미·중 간 ‘검은 커넥션’으로 발전될 조짐이었다. 안방보험은 2015년 맨해튼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인수한 이후 ‘글로벌 포식자’로 명성을 날렸으나 지난해 스타우드 호텔 인수에도 실패했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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