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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양호 사내이사직 박탈’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가 동반 상승

    ‘조양호 사내이사직 박탈’ 후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주가 동반 상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된 27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조 회장의 연임 실패가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2.47% 오른 3만 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0시쯤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장중 한 때 5% 이상 오르기도 했다. 우선주인 대한항공우(4.78%)는 물론 그룹 계열사인 한진(1.92%)과 지주사 한진칼(0.39%) 등 다른 계열사 주식들도 상승했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호텔을 포함한 무리한 투자, 비영업 자산 장기보유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등이 한진그룹 전반의 디스카운트 요인이었다”면서 “조 회장 연임 실패는 그룹 전반에 체질 개선이 실제로 시작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의결권 대결 구도에서 조 회장 측이 여전히 국민연금을 포함해 조 회장 재선임을 반대한 주주들에 비해 우위를 갖고 있어서 이런 판세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KB증권의 강성진 연구원은 “조 회장 재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과반을 훌쩍 넘는 64.1%의 의결권을 확보했는데 이는 반대주주 측이 대표이사 선임, 이사 해임 등 주총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 사항 안건을 주총에 올려도 조 회장 측이 어렵지 않게 부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항의하는 주주들에 밀린 조양호…대한항공 계기 ‘주주행동주의’ 확산

    항의하는 주주들에 밀린 조양호…대한항공 계기 ‘주주행동주의’ 확산

    배우자와 자녀들이 줄줄이 ‘갑질 논란’을 겪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7일 주주들의 거센 반대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하자 이를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한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한항공 주주 대리인으로 주총에 참여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의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관련 발언을 하자 주주들을 격분하며 삿대질로 항의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의 부결됐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는데 찬성이 2.5%가 부족했던 것이다. 주주들의 힘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에 대한 대기업 총수의 경영권을 박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주주 집단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주주 행동주의란 주주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활동이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에 정착됐으나 국내에서는 재벌 총수 등 대주주의 지배력이 절대적으로 강해 그동안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이후 2016년 12월 국내에 도입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책임 원칙)가 주주 행동주의 활성화에 전환점을 제공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자금 수탁자로서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고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자율지침이다. 이번 조 회장의 연임 실패에는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채택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런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전문가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가 지난해 11월부터 등장해 ‘갑질’로 물의를 일으킨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전횡에 주주로서 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됐다. KCGI는 지난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과 한진의 지분을 확보해 양사의 2대 주주로 오른 뒤 그룹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해왔다. 이에 한진 측도 KCGI의 주주제안 내용을 일부 받아들여 사외이사를 확대하고 유휴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는 등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을 지난달 발표했다.조 회장의 패배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잇따라 반대를 권고한 것이 한몫했다. 외국인 주주들은 조 회장이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비롯해 총수 일가에 대한 국내 시민사회의 반대 움직임과 KCGI의 주주 행동주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국민연금이 대한항공 2대 주주로서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하고 외국인과 기관, 소액주주까지 여기에 가세하면서 조 회장은 주주들의 반대로 경영권을 잃고 말았다. 스튜어드십 코드와 주주 행동주의의 확산에 대응해 이미 일부 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SK와 BGF리테일, 오리온 등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기로 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감사위원회 도입 의무가 없는 농우바이오, 원익IPS, 한미사이언스 등은 감사위원회 설치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자발적으로 주총에 상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한항공 사례를 계기로 주주 행동주의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주주들이 경영진과 표 대결을 벌여도 ‘바뀔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많았는데 이번에 실제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 인식됐다”며 “주총 표 대결 결과가 주주들이 원하는 대로 나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주주 행동주의에 더 힘이 실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주주 표심 돌려세운 한진일가 ‘갑질의 역사’

    2014년 땅콩회항으로 시작된 한진가 갑질2018년 조현민 물벼락 갑질에 이어 상습폭언 등도를 넘는 갑질에 조사만 수 차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자격 박탈까지27일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직 박탈은 조 회장 일가의 갑질과 궤를 같이 한다. 갑질이 일상이 된 조 회장 일가의 도를 넘는 행동들은 더는 경영을 맡길 수 없다는 여론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사내 이사직을 상실한 것은 맞지만, 경영권 박탈은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조 회장이 여전히 대한항공의 최대주주이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진 것은 2014년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이 발생하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렸다. 조 전 부사장은 당시 박창진 사무장을 질책하며 항공기에서 내리게 했다. 검찰은 2015년 1월 조 전 부사장을 항공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의 동생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현행법을 어기면서 갑질을 한 땅콩 회항에 쏟아지는 비난과 달리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했다.땅콩회항으로 홍역을 치른 조 회장 일가는 잠시 자숙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은 지난해 3월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로 다시 불거졌다. 오랜 시간 회사 안팎에 쌓여있던 조 회장 일가의 일상적인 갑질에 대한 분노도 이때부터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직원들은 카카오톡 익명 대화방을 개설해 그동안 쌓였던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을 성토했다. 이는 단순한 뒷말 수준이 아니라 조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까지 이어졌다. 또 조 회장 일가의 밀수·탈세·배임·횡령 의혹으로 번졌다.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운전기사·가정부·직원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이 전 이사장과 장녀인 조 전 부사장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한 혐의도 적발됐다. 이 전 이사장은 불구속 기소됐고, 조 전 부사장은 약식기소됐다. 아울러 두 사람은 지난달 대한항공 항공기와 소속 직원을 동원해 해외에서 구매한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지난해 부정 편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1998년 조 사장이 인하대에 편입할 당시 자격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며 편입과 졸업을 모두 취소할 것을 인하대에 통보했다. 이처럼 각종 위법 혐의로 경찰, 검찰, 세관, 공정거래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국가기관의 조사·수사 대상이 된 조 회장 일가는 구성원 대부분이 포토라인 앞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조 회장도 현재 총 27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한항공 납품업체들로부터 항공기 장비·기내면세품을 사들이며 트리온 무역 등 업체를 끼워 넣어 196억원 상당의 중개수수료를 챙겨 대한항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경법상 배임)를 받는다. 또 조 회장은 2014년 8월 조현아·원태·현민씨가 보유한 정석기업 주식 7만1880주를 정석기업이 176억원에 사들이도록 해 정석기업에 약 4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 찬성 64%에도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연임 실패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주주 반대로 대기업 총수의 사내이사 연임에 불발된 첫 사례다. 대한항공은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 등 4개 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써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앞으로 대한항공 이사회 멤버 참여가 불가능하다. 다만 대한항공 최대주주인 한진칼에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회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주식 지분은 조 회장과 한진칼(29.96%) 등 특수관계인이 33.3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보유율이 11.56%, 외국인 주주 20.50%,기타 주주 55.09% 등이다.기타 주주에는 기관과 개인 소액주주 등이 포함돼 있다. 조 회장의 연임안 부결은 전날 국민연금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결정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는 전날 회의에서 조 회장 연임안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주주권 침해의 이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연금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은 조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해외 공적 연기금인 플로리다연금(SBAF), 캐나다연금(CPPIB), BCI(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도 의결권행사 사전 공시를 통해 조 회장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이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의 움직임도 외국인·기관·소액주주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벌인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이사회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조기 정착,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총회의 성공적인 서울 개최 등을 위해 “항공전문가인 조 회장의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조 회장 경영권을 지키는 데 실패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재벌 견제 행동 나선 국민연금… 조양호, 벼랑 끝 내몰렸다

    재벌 견제 행동 나선 국민연금… 조양호, 벼랑 끝 내몰렸다

    국민연금 “기업가치 훼손·주주권 침해” 작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처음 해외연기금·의결권 자문사도 반대 의사 주주 3분의 1 이상 동의해야 연임 무산 대한항공 “장기적 주주가치 고려 안해” 재계 “정부 입김 따라 기업경영권 흔들”국민연금이 2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하면서 조 회장은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해외 연기금부터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시민단체까지 조 회장의 대한항공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은 장기적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국민연금의 사전 의결권 표명은 위탁운용사, 기관투자가, 일반주주들에게 암묵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해야 했다”고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특히 사법부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법적 가치마저 무시하고 내려진 결정”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조양호 사내이사 퇴진’ 쪽으로 분류된 이상훈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 등이 대한항공 주식 1주를 취득해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활동을 해 온 만큼 ‘이해관계 직무 회피 규정’을 어겼다며 제척을 요구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 이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민연금의 ‘연임 반대’ 결정은 예측된 결과다.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 조 회장 오너 일가에 대한 국민적 공분에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차례 “대기업 대주주의 중대 탈법과 위법에 대해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행사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강조한 바 있어서다. 이날 해외 공적 연기금 3곳도 대한항공 주총에 앞서 조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세계 5대 연기금의 하나인 캐나다공적연기금(CPPIB)과 미국 플로리다연금,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투자공사 등이다. 이 중 플로리다연금은 반대 이유로 “이사회가 충분히 독립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국내의 서스틴베스트·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등도 대한항공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권고했다. 이들 자문사의 의견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기업 총수의 경영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재계는 기업 경영권이 정부 입김에 따라 크게 흔들리는 ‘관치’를 우려한다. 문제가 있는 대주주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국민연금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노동조합이나 시민단체, 여론 등에 휘둘려 기업 경영에 과도하게 간섭할 가능성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는 것이다. 한 재계 임원은 “자칫 국민연금의 정치적 의사 결정으로 국민 노후자금의 장기적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다른 기업으로 확대되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조 회장의 승부처는 27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주주들의 표결에 부쳐진다. 표 대결에서 밀리면 조 회장은 1999년 부친인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잃게 된다. 한편 SK의 최태원 이사 선임안은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SK는 이사 선임안이 일반결의 사항이다. 출석 주주의 절반이 동의하면 통과되는데 최 회장 일가(특수관계인)가 30%의 지분을 들고 있고 기관투자가 등도 최 회장에게 우호적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정위, KT 담합혐의 조사...케이뱅크 대주주 심사 ‘빨간불’

    공정거래위원회가 KT의 담합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가 진행 중인 KT의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26일 통신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KT를 비롯한 통신사들이 정부 입찰에 담합한 혐의를 조사 중이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달 KT 등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했으며, 다음달 전원회의나 소회의를 열고 담합 혐의자들 처분을 결정할 전망이다. KT가 공정위에서 처벌을 받으면 케이뱅크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KT는 케이뱅크의 지분을 34%까지 늘릴 수 있도록 지난 12일 금융위원회에 한도초과 보유주주 승인 심사 신청을 했다. 하지만 한도초과 보유주주가 되려면 최근 5년간 부실금융기관의 최대주주가 아니고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미 KT는 지하철 광고 아이티시스템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했다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2016년 7000만원 벌금형이 확정된 바 있다. 금융위는 이날 “심사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거나 금융위,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금융감독원 등에 의한 조사·검사 등이 진행되고 있고, 그 소송이나 조사·검사 등의 내용이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이 기간에는 한도초과 보유승인 심사를 중단할 수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 케이뱅크의 자본확충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을 감안해 지난 1월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욕증시 컴백’ 리바이스 CEO “청바지 10년째 안 빨아”

    ‘뉴욕증시 컴백’ 리바이스 CEO “청바지 10년째 안 빨아”

    청바지로 유명한 미 의류브랜드 ‘리바이 스트라우스’(이하 리바이스)가 34년 만에 뉴욕증시로 화려하게 돌아온 가운데 칩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소장한 청바지를 단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버그 CEO는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CNN비즈니스의 앨리슨 코시크 기자와 만나 “청바지를 한 번도 세탁한 적이 없다”면서 “지금 입고 있는 청바지도 10년째 빨지 않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버그 CEO는 청바지를 소장한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세탁기로 빨아서는 안 된다는 조언과 함께 냉장고 냉동실에 넣는 것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건 어리석은 미신”이라면서 “효과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버그 CEO는 2014년 5월 캘리포니아주(州) 라구나니구엘에서 미 경제주간지 포춘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 ‘브레인스톰 그린’ 행사에서도 사람들에게 청바지를 빨지 말라고 조언하며 그날 입고 나왔던 청바지 역시 1년째 빨지 않았다고 밝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었다. 리바이스는 이날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17달러에 주식 3670만주를 매각해 6억2300만달러(약 7030억원)를 조달해 올해 미 증시 최대 공모액 기록을 달성했다. 종목명 ‘LEVI’로 거래를 시작한 리바이스의 주가는 상장 첫날 31.82%나 급등한 22.41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상장한 비(非)기술 기업 중 세 번째로 큰 첫날 상승폭이다. 리바이스는 1800년대 중반 설립된 대표적인 데님 의류 제조업체다. 이 회사는 1971년 상장한 적이 있지만 대주주인 창업주의 후손들이 차입매수(LBO)를 통해 1985년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1996년에는 추가 LBO로 임직원과 외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마저 사들였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은 창업주 가족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장 이후 가족들이 4억6200만 달러를 받게되고 회사에는 1억6100만 달러가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엄격한 복장 규정을 갖고 있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특별히 데님 의류 착용을 허용해 리바이스의 증시 복귀를 축하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YG 양민석 대표 재선임 “승리 사건+탈세 의혹, 죄송”

    YG 양민석 대표 재선임 “승리 사건+탈세 의혹, 죄송”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양현석 프로듀서의 동생 양민석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YG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양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은 15분 만인 9시 45분 끝났다. 또 최성준 YG 사업기획본부장을 사내이사로, 탕샤오밍 상하이 펑잉 경영자문 파트너십사(Shanghai Fengying Business Consultant Partnership Ltd.) 자본투자위원회 회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조영봉 이엔캐스트 부사장은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다만 상장사가 감사·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에 걸려 배호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의 감사 재선임안은 부결됐다. 이밖에 2018년도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 YG는 소속 가수였던 빅뱅 승리가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성관계 영상 유포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상태다. 이날 주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YG 양민석 대표는 승리가 성 접대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YG 역시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된 것과 관련, 모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양민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대강당에서 제21기 정기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진행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사를 통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며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면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석 대표는 형인 양현석 YG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이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개별소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YG가 국세청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선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말씀을 드리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YG 주가 급락으로 국민연금이 손실을 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말씀드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며,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 주주 가치가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G 시총은 지난달 25일 8638억원에서 이달 21일 6438억원으로 25.47%(2200억원) 급감했다. 국민연금은 현재 YG 지분을 6.06% 보유 중이며 ‘클럽 버닝썬 사태’ 이후 지분 평가 가치가 330억원 이상 감소했다. 소속 가수들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에는 “사회적 책임에 대해선 엄중하게 생각한다”면서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식 양도소득세 순이익에만 부과

    주식 양도소득세 순이익에만 부과

    양도세 대상 2021년까지 3억으로 낮춰 새달 상장 주식 거래세율 0.05%P 인하내년부터는 국내 혹은 해외 주식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은 경우, 다른 주식 투자로 얻은 이익에서 손실분을 제외하고 양도소득세를 내게 된다. 상장주식의 증권거래세 세율이 다음달 중 0.05% 포인트 내린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부터 국내 또는 해외 주식 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손실과 이익을 1년 단위로 합산(손익통산)하는 방식으로 양도소득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현재는 국내 주식에 투자해 5000만원의 양도차익을 올리고, 해외 주식으로 6000만원 손실을 본 경우, 국내서 얻은 5000만원에 대해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내년부터는 국내와 해외 주식으로 얻는 손익을 합산한 순이익에만 과세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우 양도세를 내지 않게 된다. 김지택 금융투자협회 정책지원본부장은 “국내 주식 거래에서 양도세가 부과되는 경우는 한 종목을 15억원 이상 보유한 대주주나 장외거래, 장외주식 등이라 실제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펀드 등 다른 금융상품으로 이 같은 원칙이 확산되면 체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내 주식 거래에 있어 양도세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기준을 올해 15억원에서 내년 10억원, 2021년 3억원으로 단계적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금융투자상품 간 손익통산, 이월공제, 장기투자 우대방안 등 전반적인 금융세제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증권거래세 세율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0.30%에서 0.25%로, 비상장 주식은 0.50%에서 0.45%로 낮춘다.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는 벤처캐피탈(VC) 등 투자자금 회수 시장으로서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0.3%에서 0.1%로 더 큰 폭으로 내린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장 주식은 시행령 개정만 하면 세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4월 중, 비상장 주식은 세법 개정 사안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세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KCGI, 한진칼의 ‘주주제안 주총 조건부 상정’ 비판…“주주권익 침해”

    KCGI, 한진칼의 ‘주주제안 주총 조건부 상정’ 비판…“주주권익 침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주주제안을 조건부 상정하기로 한 한진칼의 정기주주총회 소집공고에 대해 “주주권익 침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KCGI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주주제안권은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라면서 “한진칼 경영진은 2대 주주의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를 통해 한진칼 지분 12.01%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전날 올해 정기주총을 오는 29일 연다고 공시했다. 그러면서 KCGI측 주주제안인 감사와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제한 등을 안건으로 올릴지는 법원 판단에 따른 ‘조건부 상정’으로 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KCGI는 “한진칼은 정기주총 안건에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한진그룹 경영위기를 초래한 석태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독립성이 결여된 사외이사 선임 안건, 과도한 겸직 이사 보수 승인 안건, 감사 제도 회피 목적의 ‘꼼수’ 차입금을 반영한 재무제표 승인 및 감사위원회 설치 안건 등을 포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 안건은 그동안 한진그룹 기업가치를 저해하고 대주주 이익을 위해 다른 주주들을 희생시키는 행태로 계속 비판받은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KCGI에 따르면 한진칼 경영진은 KCGI의 전자투표 제도 도입 요청을 거부했고 차입금 내용 확인 등을 위한 이사회 의사록 제공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KCGI는 “한진칼 경영진이 행하는 일련의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대주주 및 대주주 이해관계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에게는 안건 제안조차 인정할 수 없고, 앞으로도 전근대적 방식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T,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

    KT가 금융당국에 케이뱅크의 대주주 변경을 위한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심사를 통과하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인터넷 전문은행의 최대주주가 되는 첫 사례가 된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KT는 전날 케이뱅크 지분의 한도초과보유 승인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KT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이르면 다음달 말 결론을 내릴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에서 실무 심사를 진행한 뒤 금융위원회 의결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60일 내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면 KT는 케이뱅크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다. 그 동안 은산분리 원칙에 따라 산업자본은 은행의 지분을 4%(의결권 없는 지분은 10%)까지밖에 보유할 수 없었지만, 지난 1월 시행된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ICT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은 은행 지분을 34%까지 늘릴 수 있게 됐다. 관건은 KT의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이다. 현행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산업자본이 인터넷은행의 지분을 10% 넘게 보유하려면 최근 5년간 금융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KT는 지하철 광고 입찰 담합을 했다가 2016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70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된 바 있다.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회의를 통해 법 위반 사실이 ‘가볍다’는 예외 적용 판단을 받아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국회 입법조사처 “증권거래세 인하땐 양도소득세 확대해야”

    정부가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에 따른 향후 전망과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는 증권거래세 인하가 주식시장의 거래량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세수 감소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세 인하 시 양도소득세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증권거래세 개편 논의의 쟁점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세법’에 따라 주권 또는 지분의 양도에 대해 부과되는 조세다. 1963년 처음 도입됐지만 자본육성책의 일환으로 1972년 폐지됐다가 1979년부터 다시 부과되고 있다. 2017년 기준 증권거래세의 징수 실적은 4조 5083억원이며, 증권거래세 관련 농어촌특별세를 포함하면 총 6조 2828억원에 달한다. 증권거래세는 이득 여부와 상관없이 부과되는 거래세라는 점이 논란이 돼왔다.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득있는 곳에 과세있다’는 조세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지 않아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주식투자로 손실을 보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또한 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와 양도소득세를 동시에 부과하는 것이 ‘이중과세’라는 논란도 있다. 우리나라는 주식 거래에 대해 증권거래세 외에도 ‘소득세법’에서 열거하는 특정 주식(비상장주식, 주권상장법인의 대주주 주식)의 양도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한 송민경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우리나라는 아직 증권거래 차익에 대해 전면적인 양도소득세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거래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증권거래세의 개편과 더불어 금융자산에 대한 양도소득세(자본이득세)의 확대에 대해서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조사관은 이어 “증권거래세 개편 논의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간의 관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증권거래세 개편 시 점진적인 조정을 검토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PD수첩’ 방용훈 사장 아내 故 이미란 죽음 의혹 추적.. “살아보려 애썼는데”

    ‘PD수첩’ 방용훈 사장 아내 故 이미란 죽음 의혹 추적.. “살아보려 애썼는데”

    ‘PD수첩’이 조선일보 대주주이자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의 부인 이미란 씨의 죽음에 대해 재조명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방용훈 사장의 부인 고(故) 이미란 씨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란 씨는 지난 2016년 9월 1일 한강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고인이 사망 전 친오빠에게 남긴 음성메시지에는 남편 방용훈의 이름이 언급됐다. 고인은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애썼는데 조선일보 방용훈을 어떻게 이기겠어요. 겁은 나는데 억울함을 알리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어요”라고 말했다. 방용훈 사장은 고 방일영 조선일보 회장 둘째 아들이자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동생이다. 그는 코리아나 호텔 사장이면서 조선일보 4대 주주다. ‘PD수첩’ 보도에 따르면, 이미란 씨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 전 4개월 동안 지하실에서 지냈다. 고인은 유서에 “4개월 간 지하실에서 투명인간처럼 지냈고 강제로 끌어내 내쫓긴 그날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썼다. 또한 자녀들에 의해 사설 구급차에 실려 집에서 쫓기듯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제 시도가 실패할 경우 방용훈이란 남편이 어떤 가혹한 행위를 할지 죽기로 결심한 두려움보다 그게 더 무섭다”고 말했다. 방용훈 사장이 고인에게 폭행을 해 온 사실도 적었다. 이 상황을 목격한 전 가사도우미는 “사모님이 안 나가려고 소파를 잡자 (자식들이) ‘도둑년아 손 놔’, ‘손 잘라버려’라고 외쳤다”면서 “자기네는 1층에서 파티처럼 밥 먹고 깔깔댔지만 사모님은 지하실에서 아침에 고구마 2개, 달걀 2개 먹고 나중에는 입에서 썩은 내가 올라올 정도로 속이 비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용훈 사장은 ‘PD수첩’ 측에 “우리 마누라가 애들을 얼마나 사랑한지 아세요? 우리 애들이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부인이 죽고, 이모가 고소를 하고, 할머니가 애들을 고소하고. 그 이유는 왜 안 따져보는가? 제 입장이 한번 돼 보시라. 저는 한가지로만 말씀드리고 싶다. 사람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PD수첩’의 보도에 따르면, 고인과의 가정 불화는 유산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방용훈 아들 방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20년 전 방용훈 사장이 어머니 이미란 씨에게 50억원을 맡겼는데 그 돈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미란 씨 언니는 “동생이 죽기 세 달 전쯤 너무 놀랐다고 말하더라. 남편이 자기한테 준 돈이 자기 돈이라고 생각하고 잊어버리다시피 했다. 그런데 (방용훈 사장이) 아들 돈이라고 말했다는 거다. ‘네가 알아서 (돈을) 찾아서 가져라. 엄마가 돈을 다 썼기 때문에 유산이 한 푼도 없다’고 (방용훈 사장은 아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친정에서 돈 빼돌렸다는 말 밖에 할 얘기가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울증으로 죽었다고 밖에는 할 얘기가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란 씨의 친오빠는 “이혼을 생각 안 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변호사들이 몸을 사렸다. 자신들에게 이야기한 내용도 없애라고 하더라. 법무법인이 망한다고”라고 했다. 경찰은 이 씨의 큰 딸과 큰 아들을 공동존속상해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강요죄로 죄명을 변경해 기소했다. 이미란 씨의 사망 이후에도 문제는 계속됐다. PD수첩은 2016년 11월 1일, 방용훈 사장과 아들이 각각 얼음도끼와 돌멩이를 들고 고인의 친언니 집으로 찾아가 문을 두들기고 현관을 걷어차는 등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당시 방용훈 사장은 아들을 말리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지만, CCTV에는 오히려 아들이 방용훈 사장을 말리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용산경찰서는 방용훈 사장에게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을 냈다. CCTV 자료에서 방용훈 사장이 아들을 말리는 장면이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 CCTV 내용과 다른 결론에 제작진은 당시 수사를 했던 용산경찰서 이 모 경위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 경위는 CCTV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외압이나 청탁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PD수첩’이 이 사건에 대해 방용훈 사장에 묻자 그는 오히려 하소연을 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게 쉽다”면서 “녹음하고 있을 테지만 편집하지 말고 확실히 해라. 살면서 언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 이건 협박도 뭐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PD수첩’은 6.2%(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방송분 중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사진=MBC ‘PD수첩’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푸틴도 ‘INF 중단’ 서명… 미러 군비 경쟁 불가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1987년 미국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조약’(INF) 이행 중단을 지시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미국에 이어 러시아까지 INF 폐기를 공식화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조약 준수를 촉구했지만 미러 간 미사일 군비 경쟁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다. 크렘린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INF 준수는 미국이 조약에 따른 의무 위반을 해결하거나 조약이 종료될 때까지 중지된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이행 중단을 선언한 지 6개월이 지나면 자동으로 INF를 탈퇴하게 된다. 이에 대해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INF는 지난 수십년간 유럽 안보의 초석이었다”면서 “러시아가 최근 새로운 순항미사일 9M729를 배치한 것은 INF 위반”이라며 조약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나토는 유럽에 새로운 지상발사용 핵무기를 배치할 의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토 대주주격인 미국은 이미 러시아의 신형 미사일에 대항할 무기 개발에 나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5.6조 날아간 경협주 추가 조정 가능성 커…‘여파는 제한적’ 우세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남북 경제협력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5조 6000억원 증발했다. 금강산에 리조트가 있는 아난티는 주가가 25.83% 급락해 시가총액이 6051억원 사라졌다. ●아난티 25% 급락… 현대 등 평균 10% 하락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 경협 관련 130개 종목의 주가는 북미 핵담판이 빈손으로 끝난 지난달 28일 평균 10.35% 떨어졌다. 130개 종목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경협주로 뽑은 기업들을 합친 숫자다.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134조 594억원에서 128조 4629억원으로 5조 5965억원 줄었다. 대북 사업과 관련이 깊은 현대 및 현대자동차 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금강산관광 등 7개 대북 사업권을 보유한 현대아산의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18.55%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893억원 감소했다. 건설·철도 분야의 대표 경협주인 현대건설(-8.0%)과 현대로템(-12.20%)도 시가총액이 각각 5568억원, 3060억원 줄었다. 주가가 가장 많이 빠진 종목은 대북 건설주 일신석재(-27.30%)였고 개성공단 입주 업체 좋은사람들(-25.43%) 등 13개 종목이 20% 이상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 中 양회·유럽 통화정책 변수 경협주 주가는 4일에 더 내릴 전망이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북미 핵담판 결렬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은 “대북주 외 상승세였던 종목도 많고 글로벌 증시도 1% 미만 소폭 하락해 아직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훼손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유럽의 통화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열흘 이상 진행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양회)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와 함께 경기 부양책을 내놓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7일 열릴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정책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를 2180~2260, 하나금융투자는 2200~2250, 케이프투자증권은 2140~2250 등으로 예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벅보다 많은 당구장, 4억대 PBA 투어 낳다

    스벅보다 많은 당구장, 4억대 PBA 투어 낳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보다 더 많은 당구장을 보유한 한국 당구가 3쿠션 프로리그인 ‘PBA 투어’를 오는 6월 출범시킨다. 지난 1968년 남자프로골프가 첫 출범한 뒤 프로의 명찰을 단 국내 스포츠로는 2004년 닻을 올린 프로배구에 이어 통산 8번째다. 프로당구추진위원회와 스포츠마케팅 전문회사인 ‘브라보앤뉴’는 21일 서울 신도림동 씨네큐 영화관에서 ‘프로당구 출범 선포식’을 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모델로 한 PBA 투어를 오는 6월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시즌은 매년 5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지만 올해는 시간이 촉박한 탓에 6월부터 투어 대회를 시작해 인비테이셔널과 파이널 대회를 포함해 최대 8개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는 다음 시즌부터는 10개 대회 이상, 궁극적으로는 최대 30개 대회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상금 규모는 정규투어의 경우 총상금 2억∼3억원 규모에 우승상금 5000만원 이상, 메이저 대회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최대 1억원을 내걸었다. 시드를 받은 128명이 출전하는 투어에서는 1승만 거두더라도 100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게 된다. 1부 투어 외에 2부 투어도 운영되는데, 승강제를 적용해 매 시즌 하위 투어 선수들의 승격이 가능하도록 했다.경기 방식은 원칙적으로 세트제다. 기존의 40점 점수제와 달리 PBA 투어에서는 15점 3세트제 또는 9점 5세트제를 도입, 이변과 예상 외의 승부를 이끌어내 보는 이의 흥미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이다. 첫 프로선수 선발전은 4월에 열린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당구용품의 80%를 소비할 정도로 방대한 당구 인프라에다 1200만명으로 추정되는 동호인을 보유하고 있어 프로화에 적합한 시장 여건을 갖췄다. 한국당구연맹의 집계에 따르면 2월 현재 2만 5159개에 달하는 국내 당구장은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수 2만 3571개보다 많다. 프로당구는 20년 전에도 출범했지만 2년도 되지 않아 사라졌다. 자금력이 충분치 않은 데다 서둘러 추진된 탓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당구 전문채널인 ‘빌리어드 TV’의 대주주인 브라보앤뉴는 6개에 이르는 든든한 후원사를 확보해 재정적인 기반은 탄탄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상진 브라보앤뉴 마케팅부문 대표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걸 잘 안다”면서 “그러나 투어 대회 개최의 지속성을 보장하고 확약한다. 제2의 이상천, 김경률이 나올 수 있는 세계적인 투어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1) ‘M&A 승부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1) ‘M&A 승부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 회장, 38년만에 그룹매출 43배 키워태양광사업과 해외사업 확장에 ‘올인’집행유예기간 끝나 경영전면복귀 관심 김승연(67)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역사다. 그는 굵직한 M&A를 성사시켜 그룹 회장에 취임한 1981년 당시 그룹 매출 1조 6000억원에서 2018년 68조원까지 키웠다. 자산규모는 7500억원에서 61조 3000억원,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76개로 늘어 재계 8위로 올라섰다. 한양화학(한화케미컬),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 등을 비롯해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등을 사들였다.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은 현재진행형이다.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 석유화학 부문에 5조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 4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고 금융 부문에서는 별도로 추가 투자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지휘로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해 태양광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2년 독일의 태양광업체인 ‘큐셀’을 인수하고 2015년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인수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말 한화생명을 통해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 확대, 인재확보, 준법경영 등 3가지를 한화그룹의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고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혀 김 회장의 M&A의 DNA가 해외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지 관심사다.  김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38년만에 그룹을 비약적으로 키운 것은 의리를 중시하는 한화그룹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크게 작용했다. 김 회장은 2010년 서울프라자호텔 리모델링으로 호텔이 6개월간 문을 닫게 되자 공사기간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줬다. 2014년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공수했다.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분석가로 일하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수감된 로버트 김을 개인적으로 계속 지원했다. 방위업체를 운영하는 것을 감안해 2011년 천안함 승조원 유가족중 일부를 한화그룹 계열사에 우선 채용했다. 지난해 10월 19일 한화이글스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내려가 10년 넘게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1만 3000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 김 회장은 대주주지만 지난 5년간 표면적으로는 그룹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지난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00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룹의 주요 사안은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등이 이끄는 그룹CEO 시니어보드에서 결정하고 이를 김 회장이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런데 지난 18일 5년간의 집행유예기간이 끝나자 김 회장이 그룹 전면에 다시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 부터 2년동안 금융회사나 유죄판결을 받은 관련 업체의 취업에 제한이 있어 기존 회사로의 대표이사 복귀는 당장 힘들다. 다만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판결 이후에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으로 책임경영제를 운영해왔고, 대주주로서 주요사안을 관장했기 때문에 특정 회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하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경기고에 다니다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멘로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드폴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룹에서 실무를 익히던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한화그룹의 전신인 한국화약그룹 창업자인 부친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29세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8년째다. 개인적으로는 검찰과 악연이 있기도 했으며, 생존을 위해 선친의 손길이 잔뜩 묻은 우량 계열사들을 매각하기도 했다. 한화의 부활을 알리는 대한생명 인수때에는 로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착근을 넘어 제2의 창업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부친의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 장관의 장녀 서영민(58)씨와 결혼했다. 당시 서울대 약대 4학년이던 서씨는 결혼 이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서울대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슬하에 동관(36), 동원(34), 동선(30) 등 세 아들을 뒀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하나·키움·SKT vs 신한·토스 ‘제3인터넷은행’ 양강 구도

    하나금융 “디지털시대 혁신 주체” 출사표 지분구조 예비인가 신청 때 드러날 듯 키움 최대주주…하나·SKT 10%씩 전망 신한·토스 컨소시엄 추가 참여 업체 접촉 “4대 금융지주 중심 땐 메기효과↓” 우려도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SKT)이 손을 잡고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 경쟁에 도전장을 냈다. 앞서 신한금융그룹도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와 연합해 출사표를 던졌다. 네이버 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의 불참 선언으로 사그라들던 제3인터넷은행 경쟁은 금융지주사들의 2강 구조로 짜여지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카카오뱅크), 우리은행(케이뱅크)에 뒤이어 4대 시중은행 모두 인터넷은행에 참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19일 “키움증권, SK텔레콤과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인터넷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2016년에도 합작해 금융 플랫폼 ‘핀크’를 내놔 인터넷은행에도 공동으로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두 회사만으로 50% 이상 지분을 확보하기는 무리라는 의견이 있었다. 여기에 인터넷은행에 적극적이던 키움증권이 가세하면서 컨소시엄이 성사됐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 증권사로 비대면 가입자 수 1위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1세대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보안인증서비스 업체 한국정보인증,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 등이 계열사다. 최대 주주는 키움증권이 맡는 구조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설립 및 운영 특례법에 따라 키움증권은 최대 34%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그룹의 정보통신 자산 비중이 50%가 넘지 않는 SK텔레콤은 지분율이 10%로 제한된다. 하나금융도 10% 이내 지분을 확보해 3사가 50% 이상 지분을 갖고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3사 외에 다른 주주 구성도 협의 중에 있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다음달 26~27일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할 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금융은 토스가 최대주주(상한 34%)로 참여하되 1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회사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인터넷은행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금융위가 5월쯤 최대 2개사에 인가를 내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NH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이 케이뱅크 주주인 데다 대형 ICT 기업의 불참도 고민거리다. 다만 4대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의 시장 구도가 변하면 ‘메기효과’(외부 충격)가 작을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하나·키움·SKT 컨소시엄, 제3인터넷은행 도전장

    하나·키움·SKT 컨소시엄, 제3인터넷은행 도전장

    하나금융그룹과 키움증권, SK텔레콤 등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도전한다. 하나금융은 “3사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선제 대응하고 혁신의 주체가 되려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인터넷전문은행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키움증권 측은 “당사는 해당 컨소시엄에 최대주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AI, 미디어, 자율주행, 양자암호 등 뉴ICT 기술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금융서비스와 융합해 손님 편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이미 2016년에 모바일 금융서비스 회사 핀크를 합작했다. 하나금융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키움증권은 증권업계 판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꾼 대표적인 증권사다. 한국 온라인 증권사 1위, 증권 비대면 가입자 수 1위다. 키움증권이 속한 다우키움그룹은 한국 1세대 IT 벤처기업인 다우기술이 모기업이다. 보안인증서비스 1위 ‘한국정보인증’, 방문자 수 1위 구인·구직 플랫폼 ‘사람인’을 보유했다. 하나금융은 “3사 컨소시엄은 앞으로 금융, IT,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통한 신개념 융합기술 구현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KCGI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은 미봉책”…부채비율·지배구조·서비스 개선 요구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최근 한진그룹이 내놓은 ‘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해 “위기 모면을 위한 임기응변이며 미봉책”이라고 비판하면서 추가적인 부채비율·서비스·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요구했다. KCGI는 18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한진그룹이 지난 13일 내놓은 중장기 비전에 대해 “KCGI가 제시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라면서 “외형 확장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재무안정성 확보는 요원하고 대주주에 종속된 이사회로는 견제와 균형이 불가능하며 직원 만족 없는 서비스 개선과 회사 발전은 불가능다”고 평가했다. 특히 KCGI는 한진그룹의 부채비율과 지배구조, 서비스 부문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할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KCGI는 “한진그룹은 과시적 투자와 외형 확장보다 안정과 내실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KCGI가 지난달 21일 한진그룹 신뢰 회복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통해 부채비율 300% 유지와 신용등급 A등급 회복을 제안했지만 한진그룹이 부채비율 축소 등 내실 경영 전략을 그룹 비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KCGI는 “대한한공은 글로벌 주요 항공사 평균 부채비율인 200~300%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747%(지난해 말 기준)를 기록하고 있고 부채비율 상승으로 이자비용 증가와 신용 리스크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과거 높은 부채비율 상황에서 내외부 돌발 위기에 대처할 기본 체력을 가지지 못했던 STX그룹, 웅진그룹, 대우조선해양의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Wilshire Grand) 호텔 및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 대표적으로 방치된 적자 사업으로서 비효율성이 지속돼 막대한 손실을 계속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호텔·레저 사업에 대해서는 원점에서 투자 적합성 및 해당 임직원의 이해관계를 위한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다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으로 전문경영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CGI는 “사내이사에 과도한 겸임을 하지 않아 충실한 의무수행이 가능한 자로서 회사 또는 회사의 계열회사 재직시 기업가치 훼손의 전력이 없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돼야 한다”면서 “사외이사에는 회사와 어떠한 거래관계도 맺은 적이 없고 법률대리 또는 자문 등의 계약관계를 맺은 적도 없으며 지배주주와 학연 등 간접적인 이해관계도 없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사람이 선임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직원 만족 증대 및 안전 대책 수립도 제안했다. KCGI는 “대한항공의 객실승무원 급여가 포함된 인건비는 연간 3500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약 3%”라면서 “브랜드 가치와 직원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체 손익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10% 정도의 인원 충원(약 300억원)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의 2017년 연봉이 66억원, 2018년 상반기 연봉만 58억원에 달했다. 경영진의 과도한 겸직 및 보수 문제만 해소해도 상당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알려진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펀드로 지난해 11월부터 산하 유한회사를 통해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 10.81%와 한진 지분 8.03%를 확보해 양사 2대 주주가 됐다. 지난달 21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공개 제안서를 내놓고 ‘오너 리스크’ 해소를 주장하면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주주 의견 취합, 소액주주 현황 파악을 위한 이메일 발송 등으로 한진그룹 오너 일가에 압박 수위를 높여 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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