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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1) ‘한지붕 두 가문’ 영풍그룹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1) ‘한지붕 두 가문’ 영풍그룹

    영풍과 고려아연이 70년째 공동경영영풍은 창업주 차남인 장형진 고문이 실질 경영장남 장세준 부사장, 차기회장으로 사실상 낙점‘영풍’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교보문고 다음으로 큰 영풍문고 일 것이다. 하지만 영풍은 단순한 서점 회사가 아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기준 자산 12조원으로 소속회사 24개를 거느린 재계순위 25위인 종합비철금속 제련과 전자부품 회사다. 철강업계에 포스코가 있다면 비철금업계에서는 영풍이, 스마트폰업계에 삼성전자가 있다면 전자부품업계에는 영풍이 있는 셈이다. 비철금속이란 철 이외에 구리, 납, 주석, 아연, 금, 백금, 수은 등 공업용 금속을 말한다. 영풍그룹은 해방 직후인 1949년 황해도 사리원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 창업주와 고 최기호 창업주가 동업으로 만든 무역회사인 영풍기업사가 모태다. 당초 ‘불놀이’로 유명한 주요한 시인까지 3인이 함께 시작했으나 주요한 시인이 장면 내각의 상공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2인 동업체제가 되면서 70년째 ‘한 지붕 두 가문’의 공동경영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지배회사인 ㈜영풍과 전자계열은 장씨 일가가 맡고 있고,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하는 비철금속 계열은 최씨 일가가 담당한다. 두 집안은 70년 가까이 공동경영체제를 이어오고 있지만 순환출자 문제가 얽혀 있어 3세 경영과 동시에 계열 분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장병희 창업주는 2남 2녀를 뒀는데 차남인 장형진(73) ㈜영풍 고문 일가쪽만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 고문의 형인 장철진 전 영풍산업 회장은 지난해 6월 별세했다. 장 고문은 1993년 회장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 지난 2015년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 일을 챙기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 고문이 지배구조 문제를 전반적으로 해결하고 점진적으로 승계를 준비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장 고문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했다. 전경련을 비롯한 재계 단체 활동이 뜸한 편이고, 외부 언론 인터뷰 등도 꺼려 ‘은둔의 오너’로 알려져 있다. 장 고문은 김세련 전 한국은행 총재의 장녀 김혜경(71)씨와 사이에 장세준(44) 코리아서키트 부사장과 장세환(39) 서린상사 대표, 딸 혜선(38) 씨 등 3남매를 두고 있다. 이들 자녀에 대한 지분 승계는 일찌감치 이뤄져 장세준 부사장이 ㈜영풍의 최대주주로서 지분율이 16.89%, 장세환 대표가 3대 주주로 11.15%를 점하고 있다.장남인 장세준 부사장은 영동고를 졸업한 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서 생화학을 공부한 뒤 패퍼다인대에서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코리아서키트는 영풍그룹 전자사업의 몸통 역할을 한다. 차남 장세환 대표도 미국 패퍼다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중국 칭화(淸華)대에서 국제 MBA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영풍과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수출·입을 하는 서린상사를 맡고 있다. 막내인 딸 혜선(38)씨는 세계은행 수석연구원 인경민(38)씨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영풍그룹은 주요 계열사로 ㈜영풍, 영풍문고, 인터플렉스 등을 두고 있다. 이강인(68) 영풍 사장은 국내 재활용(리사이클링) 금속 연구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이 사장은 산업폐기물을 가공해 가치 있는 금속으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에 상당한 일가견을 가진 전문가다.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전공으로 서울대와 미 유타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사장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근무하며 비철금속 기초 연구·개발(R&D)과 자원 재활용 분야, 금속 재료 등을 연구하며 경험을 쌓았다.최영일(64) 영풍문고 사장은 30년간 문화콘텐츠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했다. 서울사대부고, 동국대 무역학과와 미 이스트미시건대 경제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월트디즈니코리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등 여러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했다. 해외 마케팅 전문가인 최 사장은 월트디즈니에서는 취임 4년 만에 매출액을 4억에서 250억으로 불렸고, 워너브라더스에서는 국내 캐릭터 산업의 서막을 연 콘텐츠 비즈니스맨으로 통한다. 이외에 오로라월드, 대원미디어 등의 사장을 지냈다. 영풍문고 사장으로서 오프라인 도서 매출과 온라인 도서 매출을 신장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고객들이 서점에 머무르게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백동원(64) 인터플렉스 대표는 하이닉스, 현대전자에서 제조본부, 기술지원사업본부, 품질보증실 등 기술사업화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경영자다. 하이닉스 부사장과 충칭공장 총괄사장을 역임했다. 백 대표는 보성고와 고려대 재료공학과와 같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1984년 현대전자에 입사한 이후 재료, 소재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백 대표는 영풍그룹에서는 시그네틱스 대표를 시작으로 지난 2018년 3월 인터플렉스 대표로 취임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에어포항 운항 중단 6개월…재취항 감감무소식

    에어포항 운항 중단 6개월…재취항 감감무소식

    경북 포항을 거점으로 한 에어포항㈜가 운항을 중단한 지 6개월이 되도록 재취항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취항해 포항~김포, 포항~제주 노선을 운행했던 에어포항은 10개월 만인 12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이 기간동안 경영난을 겪다가 대주주가 동화전자공업주식회에서 베스트에어라인으로 바뀌었다. 동화전자공업주식회사로부터 주식 85%를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베스트에어라인 측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까지 보유 중인 CRJ-200 기종 비행기 2대를 보잉사의 737-700과 737-800 등 총 6대로 교체해 4월 재취항하겠다.”고 했지만 지금껏 아무것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항공운항 사업면허인 운항증명(AOC) 효력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포항 직원 120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사직해 운영 인력도 없는 상태다. 에어포항은 웹사이트를 폐쇄한 채 어떤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로써 포항시는 사실상 정상화가 물건너 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베스트에어라인 측에 항공기 재취항과 관련해 협의 요청하지만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가 주민 교통편의 증진,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함께 추진 중인 지역항공사 설립도 표류하고 있다. 애초 경북도 등은 각각 자본금 20억원을 출자해 올해 3월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고, 7월까지 에어포항 법인을 합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어포항이 이에 반대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현재 포항공항에는 김포공항을 하루 2회 운영하는 대한항공만 들어와 있다. 이 때문에 포항공항의 적자가 늘고 있다. 공항 내 110명 정도의 상주 인력에 대한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로 연간 10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최근 5년간 포항공항의 누적적자는 482억원을 기록했다. 포항시도 절반 이상 빈자리로 다니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해마다 십 수억 원의 혈세를 주고 있다. 편당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손실액을 보전해 주는데, 지난해만 19억원을 지급했다. 손실보조금은 2016년 12억원, 2017년 14억원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에어포항의 경영적자가 심한 것으로 보여 재취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면서 “2025년 울릉공항 개항과 연계해 지역거점 항공사 유치와 육성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안동·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앤컴퍼니 탈세 혐의 수사…롯데카드 인수 암초 만났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탈세 의혹에 연루되면서 롯데카드 인수에도 암초를 만났다. 검찰 수사와 법원 판단에 따라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거나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T새노조와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3월 서울중앙지검에 황창규 회장 등 KT 고위 관계자와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를 고발했다. 황 회장 등이 한앤컴퍼니로부터 엔서치마케팅(현 플레이디)을 공정가치보다 424억원 많은 600억원에 인수했다는 주장이다. KT새노조 등은 황 회장은 KT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한 대표는 초과 이익에 대한 증여세 등을 내지 않은 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이 지난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 롯데카드 인수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3일 롯데카드 지분 80%를 1조 4000억원대에 인수하겠다고 밝힌 한앤컴퍼니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정했다. 15일쯤 예정된 본계약은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업무집행사원(GP) 역할을 하면 대주주 적격심사 대상이 된다”면서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심사가 중단되는데 금융 관계 법령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으면 부적격”이라고 밝혔다. 노조의 반대와 불안한 신용등급도 부담 요인이다. 롯데카드 노조도 “한앤컴퍼니는 금융사를 운영한 경험이 없으며 경영 능력을 증명한 바도 없다”며 “이런 조직에 롯데카드가 매각된다면 밝은 미래를 전망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카드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낮췄고 ‘AA’ 등급을 유지한 한국기업평가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계열사 지원이 어려워졌다는 이유에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B증권, 발행어음 사업 진출… 한국투자·NH증권과 ‘3파전’

    KB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향후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미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과 새로 가세한 KB증권 간 3파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8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승인했다. 증선위는 “최대주주의 대표자에 대한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가 자본시장법시행규칙상 심사중단 사유에 해당하는지 쟁점이 됐다”면서 “검찰의 불기소 처분 등을 감안해 심사 중단 사유가 아니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선위는 금융위원회의 최종 승인 전 KB증권 측으로부터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의 불기소 방침에 대한 재항고가 제기돼 수사 결론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의 발행어음 사업 진출 여부는 최종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되는데, 업계에서는 증선위 결론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종합금융투자회사(IB)가 만기 1년 이내로 자체 신용에 따라 발행하는 어음을 뜻한다.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IB에는 핵심 사업으로 통한다.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뛰어들 경우 연내 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작년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각각 4조 2000억원, 1조 8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이날 증선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혐의에 대한 안건 심의도 이뤄졌지만 최종 결론을 내리는 데는 실패했다. 증선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위원들이 추가 자료를 요청했고 추후 논의를 위해 보류했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남부발전, 美 가스복합발전사업 진출

    한국남부발전, 美 가스복합발전사업 진출

    한국남부발전이 미국 북동부 지역에 1085㎿급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지난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미국 나일즈(Niles) 복합발전 사업 건설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나일즈 복합발전사업은 미국 북동부 오대호 인근 미시간주 카스(Cass) 카운티에 1085㎿급 가스복합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 약 10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2022년 3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3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며 연평균 약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남부발전은 이번 사업에 최대주주로 참여해 50%를, 대림에너지는 30%를, 현지 개발사인 인덱 에너지(Indeck Energy)는 20%를 출자해 약 4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나머지는 PF(Project Financing) 자금이 투입된다. PF에는 세계적 투자은행인 비엔피 파리바(BNP Paribas), 크레딧 아그리콜(Credit Agricole), 노무라 증권이 참여했으며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공동주간사 역할을 한다.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한국의 경제발전 초기 미국의 자금을 이용해 국내 발전소를 지었으나 오늘은 한국의 자본으로 미국에 처음으로 대규모 복합발전소 건설을 위한 자금이 조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향후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한 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친환경 명품 발전소를 미국에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 수사가 끝난 다음에 대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고 받은 내부 문건을 공개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공론화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 2심 때까지 법원에 제출된 사건자료들 안에는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나는 모르겠다’면서 대법원 선고를 하면 눈 뜬 채로 범인을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다. 그리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이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지분은 전혀 없었다. 즉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가 회계사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려 제일모직 가치가 합병 시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의혹사건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인정돼 아주 중한 죄가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은 삼성그룹 안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원심(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보다 무거운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지난해 2월 당시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검찰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사건을) 수사해보니 조직적인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러면 (이 부회장) 2심 재판이 틀렸다는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이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에 이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삼성바이오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진짜 각종 범죄행위의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가 싶다”면서 “삼성의 자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사건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온갖 범죄행위를 총동원한 불법 종합 선물세트”라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억지 합병, 이재용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사건, 수천억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날린 국민연금의 엉뚱한 합병 찬성까지 모든 것이 이재용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바로 서려면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장 바닥 뜯어 서버 묻은 삼성바이오… 삼바 윗선 캔다

    공장 바닥 뜯어 서버 묻은 삼성바이오… 삼바 윗선 캔다

    노트북 등 숨기고 마룻바닥 다시 덮어 오늘 ‘증거 인멸’ 보안책임자 영장 심사 삼성 보안 담당 임원도 수차례 소환 조사 ‘옛 미전실’ 삼성TF 등 그룹 관여 추적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삼성바이오에서도 회사 서버를 빼돌리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루어진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삼성바이오 공장 마룻바닥을 뜯어 서버, 노트북 등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러한 증거인멸이 윗선의 지시 없이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보고 그룹의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추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7일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삼성바이오 소속 보안책임자 안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실무자급인 안씨는 회사 공용서버, 노트북 등 핵심 증거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 공장에 숨기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안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신병 확보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검찰은 이날 해당 공장에 수사인력을 보내 증거물을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는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증거물을 숨긴 뒤 마룻바닥으로 덮어놓고 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확인됐다. 앞서 삼성에피스에서도 비슷한 증거인멸이 이루어진 점을 포착한 검찰은 지난달 29일 삼성에피스 소속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구속하는 한편, 지난 3일엔 회사 공용서버를 자신의 집에 숨긴 직원을 긴급체포해 조사한 뒤 돌려보내기도 했다. 검찰은 일련의 증거인멸 과정에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와 보안선진화TF의 지시·개입이 있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옛 삼성전자 미래전략실(미전실)의 역할을 이어받은 사업지원TF 소속 백모 상무가 직접 현장에 나와 삼성에피스 직원 수십명의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 ‘합병’, ‘미전실’ 등을 검색해 문건을 삭제하기도 했다. 삼성그룹 전체 보안을 책임지는 보안선진화TF 소속 서모 상무도 증거인멸 혐의 피의자로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삼성이 조직적으로 숨기려고 했던 자료는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을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의 바이오젠과 공동 투자해 삼성에피스를 설립한 삼성바이오는 ‘부채’에 해당하는 콜옵션을 숨겨오다가 2015년 회계처리기준을 변경해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의 모회사인 제일모직은 삼성물산과 유리한 위치에서 합병을 할 수 있었고, 이는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이 그룹 장악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금융당국 추진 신사업 공회전 경쟁력 높이자면서 규제 발목

    KB증권 발행어음 인가 2년째 지지부진 한투증권 부당대출 제재 후폭풍 전망도 담합 혐의 KT,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단 대주주 재판 받는 카카오뱅크 중단 우려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개정안은 국회 계류 “면책 조항 적용 등 규제 강도 완화해야”금융시장 곳곳에서 불협화음이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전문은행 추가 인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확대 등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신사업들이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역할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를 열고 KB증권의 발행어음 인가안과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부당대출 제재안을 논의한다. 지난 4월 20일 열린 증선위는 두 안건 모두 결론을 내지 못했다. KB증권은 2017년 7월 발행어음 인가의 전제 조건인 초대형 IB로 선정된 이후 2년 가까이 제자리걸음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또 다른 초대형 IB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당분간 발행어음 인가를 받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에게 지급을 약속한 어음으로 사실상 채권에 가깝다. 증권사가 파산하지 않는 한 원금 손실 위험이 거의 없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투자 자금 확보가 쉬운 장점이 있다. 발행어음 인가가 지지부진한 건 발행어음을 처음 판 한투증권이 부당대출로 제재를 받게 된 후폭풍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한투증권이 최태원 SK 회장과의 총수익스와프(TRS) 거래에서 개인 대출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기관 경고와 과태료 부과 등을 결정했다. 금융당국은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에 각각 2017년 11월, 지난해 5월 발행어음 인가를 내준 후 1년 가까이 ‘후속 주자’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초대형 IB로서는 발행어음이 핵심 사업이자 관련 인력도 이미 갖췄다는 점에서 ‘앙꼬 빠진 찐빵’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이 업계 최우선 과제로 꼽혀 자본금(4조원 이상)을 늘렸던 회사로서는 당황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은행들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금융당국은 KT를 상대로 한 케이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2016년 지하철광고 입찰 담합으로 벌금 7000만원을 낸 KT가 최근에는 통신회선을 공급하는 정부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KT 자금으로 증자를 계획했던 케이뱅크는 일부 대출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카카오뱅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2016년 가격 담합 혐의로 벌금 1억원을 낸 데다 카카오 대주주인 김범주 의장이 계열사 주식 보유 현황 신고를 누락한 혐의로 지난달부터 정식 재판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김 의장과 같은 개인 최대주주도 적격성 심사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신청했다. 법제처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접수됐고 통상 법령 해석은 접수부터 3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만약 개인 최대주주도 심사 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오면 카카오도 KT처럼 김 의장 재판이 끝날 때까지 적격성 심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정순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제도의 취지는 ‘최종의결권을 결정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보라’는 것”이라면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그렇게 (최종 개인 최대주주를) 보라고 돼 있지만 은행법은 그렇지 않아 조문만으로는 개인까지 심사하라고 해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금융 조력자인 최대주주는 처음이기 때문에 법제처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도 금융당국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보느냐 금융회사로 인정하느냐에 따라 적격성 여부가 판가름 나는 처지다. ICT 기업으로 간주되면 현 주주 구성이 자격 요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의 대책으로 카드업계에 허용하기로 한 마이데이터 등 신사업은 최소 2~3년 내에는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 데다 구체적인 수익모델조차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금융당국이 경쟁력 강화와 혁신을 외치면서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규제로 신사업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기존 법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애로사항이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 은행법 등에서 신사업을 인가할 때 고려해야 할 제재 관련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정해진 법과 기존 원칙대로 신사업 인가 논의와 심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7년 출시됐던 ‘손정의 따라잡기 펀드’는 증권, 은행 등 어떤 업종에 해당하는지가 불분명해 한 달 만에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른바 ‘칸막이 규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의 금융 규제 강도는 교통사고를 막기 위해 찻길로 아예 가지 말라는 수준”이라며 “적절한 수준을 찾아가야 하는데 금융당국은 그 여지를 막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를 들어 인터넷 전문은행의 경우 관련 기준은 비교적 명확하지만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결정한 공무원이 나중에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부담이 있다”면서 “절차에 맞춰 결정을 내렸다면 면책 조항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명현반응’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자본주의의 ‘명현반응’인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한국 자본주의가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재벌 기업 대주주들의 온갖 ‘전횡’과 ‘갑질’을 감싸고 있던 ‘경영권’이라는 괴물이 결국은 주주권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이 드러나자 경영권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던 억지가 노골화되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후 처음으로 주주권을 행사함으로써 조양호 회장이 이사로 연임하는 데 실패했다. 이에 전경련과 경총은 각각 “주주들의 이익과 주주가치”, “국민 노후자금의 수익성과 안정성 확보라는 본질적 역할”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연임에 실패하자마자 곧바로 대한항공 주가는 상승했고, 조 회장 서거 소식에 한진칼 주가가 2만 5000원대에서 4만원대까지 치솟아 이들의 비난은 적반하장이었음이 드러났다. 또한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를 ‘연금사회주의’로 무고하는 극우 정치세력과 언론, 신자유주의 논객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민연금이 4000억원의 손실을 알고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찬성했을 때 침묵하거나 지지했다. 최근 한진그룹 ‘경영권’의 3세 승계와 관련해 느닷없이 상속세 논란이 불거졌다.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상속받으려면 2000억원가량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데, 상속인들이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가짜뉴스’에 가깝다는 반박과는 별도로 ‘경영권’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읽힌다. 이 옹호가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현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지적돼 왔다. 최근 미국 CNN은 대한항공 대주주 일가의 갑질 행각을 자세히 보도하면서 그 기원이 한국 특유의 재벌 구조에 있다고 진단했다. 대주주 일가가 장악한 이사회가 그룹의 의사결정 구조를 장악하면서 직원들을 노예 취급하는 문화도 일반화됐다고 보도했다. 주주권은 헌법에 보장된 재산권의 한 형태다. ‘경영권’은 주주권에서 파생된 하위 개념으로서 주주권을 보유하거나 위임받아야만 성립할 수 있다. 주주권은 경영권을 흔들 수 있지만, 경영권으로 주주권의 이익을 제한하는 것은 배임이다. 재벌 기업 대주주들이 지금까지 보여 준 행적도 주주권을 확보해야 경영권을 유지·승계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재벌들이 출자총액제한제도의 폐지를 끈질기게 요구했고, 순환출자를 멈추지 못하는 것도 결국 계열사 지분이라는 가공의 주주권을 확보해서라도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몸부림이다. 재벌들의 ‘경영권 승계 작업’ 또한 계열사 지분의 확보에서 시작된다. 삼성그룹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 및 ‘몰빵’ 인수, 비상장사 삼성생명 주식의 저가 매입 후 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등은 모두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만큼 후계자의 계열사 주주권을 확보하려는 편법 또는 불법행위였다. 최근에 재벌들은 주주권 확보와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현금을 노골적인 ‘사익편취’의 방법으로 거두어들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내판매용 물품을 수입하면서 거두어들이는 통행세는 물론 가족 지분이 높은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도 결국 가족 경영의 관행을 무리하게 이어 가려는 배임행위들이다. 요지부동인 것처럼 보였던 재벌 기업의 ‘황제경영’ 체제에 국민연금이 가한 작은 균열은 재벌의 지배구조를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정상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지속적인 역할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는 한국 경제의 국제경쟁력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주주의,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윤리 및 정의와도 결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연금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확대 개편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한진 사태에서 주주권 행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스튜어드십코드를 적극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충실하게 이행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여당이 차등의결권제도를 도입하려는 발상도 우려스럽다. 벤처기업에 국한하겠다지만 결국 재벌들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의구심이 작지 않다. 차등의결권은 ‘재벌공화국’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 스튜어드십코드에 대한 반발이 ‘명현반응’으로 그치려면 차등의결권은 재고해야 한다.
  • ‘돈스코이호 금괴 사기’… 신일그룹 관계자 전원 실형

    ‘돈스코이호 금괴 사기’… 신일그룹 관계자 전원 실형

    울릉도 인근 해저에서 ‘150조원 상당의 금괴를 실은 러시아의 침몰 함선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며 투자자를 모아 사기 행각을 벌인 신일해양기술(구 신일그룹) 주요 관계자들이 무더기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7월 이 사건이 집중 관심을 받은 이후 관련 재판에서 유죄 선고가 나온 건 처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최연미 판사는 1일 김모(52) 전 신일그룹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018년에도 사기죄로 징역 1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였던 김 전 부회장은 누범 기간에 재차 사기 범행을 저질러 형이 가중됐다. 또 김 부회장과 같이 기소된 ‘신일그룹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전 대표 허모(58)씨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기망해 거액을 편취한 사건으로서 범행 수법, 규모를 고려할 때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현재까지 피해자 수천명의 피해가 전혀 회복되지 않았고 앞으로도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해외로 도주한 이 사건 주범 류승진의 친누나이자 신일그룹 대표이사였던 류모(49)씨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류씨는 돈스코이호 인양을 홍보하던 당시 코스닥 상장사 제일제강의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개인 자격으로 체결해 이 종목을 일약 ‘보물선 테마주’로 올려놨던 인물이다. 류씨는 계약금만 냈을 뿐 잔금을 내지 못해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되지 못했다. 폭등했던 제일제강의 주가도 금세 제자리를 찾았다. 재판부는 또 돈스코이호의 탐사 좌표 등을 제공한 진모(67)씨에게는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신일그룹과 신일 국제거래소는 100여년 전 동해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한 돈스코이호에 금괴 200t이 실려 있어 그 가치가 150조원에 달한다고 거짓으로 홍보하고 가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나눠 주면서 피해자 수천명으로부터 총 89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았다. 조사 결과 돈스코이호에 금괴가 있다는 이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었다. 또 수사 기관은 신일그룹은 이 배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도 없었다고 판단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삼바 자회사 상무 구속… 삼성 미전실로 수사 확대 불가피

    삼성전자 상무도 구속영장 청구 검토 檢 미전실 등 그룹 관계자 소환조사 방침 이재용 부회장 경영 승계 재조명될 듯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 5000억원대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증거인멸·위조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을 구속했다. 지난해 11월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첫 신병 확보다. 검찰은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등 ‘윗선’으로 수사망을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삼성에피스 소속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는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바이오의 자회사인 삼성에피스가 지난해 3월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 특별감리가 진행될 때 회계자료를 조작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특별감리 이후 삼성에피스 직원 수십 명의 업무용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뜻하는 ‘JY’를 비롯해 ‘합병’, ‘미전실’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며 삭제 작업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조작·은폐된 자료들은 2015년 회계처리 기준 변경으로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부풀려지면서 모회사인 제일모직이 유리한 위치에서 삼성물산과 합병됐음을 보여 주는 근거로 알려졌다. 당시 합병은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커지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번 수사를 진행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조만간 미전실을 포함한 삼성그룹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의사결정 구조를 파악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양 상무 등의 ‘윗선’을 미전실 근무 경력이 있는 삼성전자 A상무로 보고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A상무는 미전실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소속으로, 삼성에피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고되자 직접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양 상무는 검찰 조사에서 A상무와 함께 작업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A상무는 윗선의 개입 여부에 대해선 함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상무 등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A상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진행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승계 과정까지 재조명될 전망이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된 이후 삼성그룹의 핵심 임무는 ‘삼성전자 사업지원 TF’가 이어받았던 만큼 이들의 활동이 경영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고 판단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미전실 출신 직원들이 사용하는 삼성물산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文정부 2년 국정과제 평가<2>] 법인·소득세율만 건드린 ‘부자 증세’

    [文정부 2년 국정과제 평가<2>] 법인·소득세율만 건드린 ‘부자 증세’

    국정과제 이행 비율 66.6% 상당히 높아 중장기 개혁안 흔들려… ‘조세 정의’ 변질 상속·증여세 과세 체계 손질 안해 아쉬워문재인 정부의 세금 관련 공약은 한마디로 ‘조세 정의’ 실현이었다. 많이 벌고 재산이 많으면 세금도 많이 내는 공평한 세제를 만들어 대기업과 자산가, 고소득층에 집중된 경제 성장의 열매를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나줘주겠다는 취지다.집권 초기에는 부자 증세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2017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지난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을 22%에서 25%로, 소득세 최고세율을 40%에서 42%로 올렸다. 하지만 ‘큰 것 한 방’ 이후 촘촘한 세부 대책이 뒤따르지 않았다. 금융소득과 상속·증여 등 불로소득 과세 강화에 실패했고 대기업 비과세·감면도 제대로 줄이지 못했다. 경기가 둔화되자 소비와 투자를 늘리려고 오히려 각종 세제 혜택을 확대해 개혁 의지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조세 분야 국정과제 세부 항목 6개를 점검한 결과 ‘이행 완료’, ‘이행 중’, ‘축소·변질 이행’ 항목이 2개(33.3%)씩이었다. 수치만 보면 이행했거나 이행 중인 비율이 66.6%로 상당히 높다. 하지만 ‘축소·변질 이행’ 평가를 받은 2개 항목이 핵심 공약인 대기업·자산가 과세 강화 방안이다. 주요 공약이 변질된 이유는 정책의 방향타인 중장기 개혁안부터 흔들렸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7년 조세 정책을 포괄적으로 개혁할 기구를 만들어 지난해까지 개혁 보고서를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다. 하지만 특위가 제시한 금융소득종합과세 확대안 등 권고안 대부분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용두사미로 끝났다. 평가단은 “정부가 재정 개혁 의지를 갖고 있는지 의구심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축소·변질 공약은 자본이득과 초고소득, 금융소득, 상속·증여 등에 세금을 더 매기겠다던 약속이다.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에 물리는 세금을 올리고 상속·증여세 신고세액 공제율을 줄인 건 성과로 꼽힌다. 하지만 평가단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와 상속·증여세 과세 체계 개편을 추진하지 않는 등 소득세율 최고구간 신설 외 별도의 과세 강화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납세자 중심으로 국세행정 서비스를 바꾸겠다는 약속도 이행 중이지만 미흡하다는 평가다. 국세청 견제 목적으로 설치하기로 한 납세자보호위원회를 국세청 안에 두기도 했다. 평가단은 “세무조사 남용을 막기 위해 비정기 세무조사와 교차 세무조사 제도를 개선하는 규정을 만들었는데, 국세청 내부 운영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규정을 지키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KT·LG유플러스 등 4개사 과징금 133억

    공정위, 담합 주도 KT는 검찰 고발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들의 담합 사실이 드러나 백억원대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공공기관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서 담합 행위를 한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등 4개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33억 2700만원을 부과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담합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 KT는 검찰 고발 조치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의 KT에 대한 케이뱅크 대주주 자격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4개사는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공공기관들이 발주한 12건의 전용회선 사업 입찰에 일부러 불참하거나 막판에 빠지는 ‘들러리’를 서기로 사전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입찰을 유찰시킨 후 특정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낙찰을 받았다. 낙찰 업체는 도와준 업체로부터 회선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실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이용료를 지급했다. 성경제 공정위 입찰담합조사과장은 “법무부에도 통보해 발주기관이 민사소송을 통해 부당이득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시아나에 1조 7300억 ‘통 큰 지원’… 연내 새 날개 단다

    아시아나에 1조 7300억 ‘통 큰 지원’… 연내 새 날개 단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를 위해 총 1조 7300억원을 지원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요청했던 5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다. 채권단이 ‘통 큰’ 지원을 통해 연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매각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은 23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영구채 5000억원, 한도대출(크레디트 라인) 8000억원, 보증한도 3000억원 등 1조 6000억원의 채권단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산은은 금호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에 1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금호고속에 단기대출(브리지론) 형태로 1300억원을 지원해 매각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지원 규모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컸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경영을 안정화하고 항공기 운항 차질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매각 과정에서 시장의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채권단이 당장 현금을 투입하는 건 영구채와 브리지론을 합한 6300억원 정도다. 한도대출은 일종의 마이너스대출로 아시아나항공이 8000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빌려 쓰고 갚을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1조 6000억원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7대3 비율로 부담할 계획이다. 시중은행들은 추가 자금 지원을 꺼려 기존 채권의 만기를 연장하는 식으로만 지원하기로 했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시기를 연내로 공식화했다. 홍 부총리는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했다”면서 “자본 확충, 유동성 문제 해소와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다음주쯤 금호그룹과 재무구조개선 약정(MOU)을 맺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 매각 대상 지분을 임의 조건으로 매도하고 상표권을 확보한다는 내용 등의 안전장치를 담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곧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2개월가량 실사를 한 뒤 구체적인 매각 방침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찰 공고는 이르면 6월 중 낼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결정한 자금 지원 방안 이행에 필요한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국제선 항공노선 3개를 올해 안에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말까지 인천~러시아 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을 폐지하고, 10월 말까지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빠른 시일 내에 매각 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1조 7300억원 투입

    채권단,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1조 7300억원 투입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1조 73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조 6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에 직접 지원하고, 나머지 1300억원은 금호아사아나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금호고속에 주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런 내용을 담은 아시아나항공 금융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채권단은 우선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5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사들여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지원한다. 영구채는 유사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사채(CB) 형태다. 채권단이 사들인 영구채를 출자전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30%가량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채권단은 또 한도대출(크레딧 라인)로 8000억원, 보증한도(Stand-by L/C)로 3000억원을 지원한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필요할 때 빼다 쓰고 갚을 수 있는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대출이다.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M&A 기간 경영불안을 해소하고 항공기 운항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공여’ 방식으로 대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조 6000억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지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7대3 비율로 부담한다. 채권단은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전제로 금호고속에 1300억원을 지원한다. 박삼구 전 회장 측이 대주주인 금호고속은 금호산업의 지분 45.3%를 담보로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 혹시나 금호고속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 지배구조가 흔들리게 돼 매각 주체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채권단은 금호고속에 이 자금을 지원해 오는 25일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1300억원을 갚게 하고 금호고속의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잡을 계획이다. 채권단은 늦어도 23일까지 금호 측과 특별약정을 체결하고 이르면 다음주께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M&A는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 지분 33.5% 매각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자회사도 일괄 매각한다. 단, 인수자가 요청하면 자회사 분리 매각을 협의할 수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이 결정한 1조 6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 이행에 필요한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국제선 항공노선 3개를 올해 안에 정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 말까지 인천~러시아 하바롭스크·사할린 노선을 폐지하고, 10월 말까지 인천~미국 시카고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 6000억원 투입”…연내 M&A

    홍남기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 6000억원 투입”…연내 M&A

    거제, 울산, 통영 등 산업위기대응지역 2년 연장 결정 아시아나항공에 채권단이 1조 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라면서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앞으로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련 기관 등의 적극적 협조와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그간 개별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독자생존 능력 확보라는 원칙하에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한국GM, 중소조선사, 올해 들어 대우조선, 한진중공업, 아시아나 등을 처리함에도 이런 구조조정 원칙을 엄격히 견지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실업이나 지역경제 위축 등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했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6곳 중 거제, 통영·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울산 동구 등 5곳에 대해 현장실사와 전문위원 검토 결과를 토대로 2021년 5월까지 2년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은 2020년까지 이미 지정돼 있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 대해 추가경정예산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긴급경영안정자금, 희망근로사업 등 금융과 고용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보완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보완 대책도 내놨다. 홍 부총리는 “중소 조선사의 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2000억원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다”면서 “제작금융 보증은 수주 계약이 있다면 조선업종이 아니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2·3차 협력업체까지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학 합동 ‘조선산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발족해 글로벌 조선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 시계의 ‘미래 선박 발전 로드맵’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면서 “단기적으로도 고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설계 인력 등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2263명으로 3배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경영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관련 법과 국제기준에 따라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면서도 ”제삼자는 도와줄 수는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스스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통해 현대상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적 원양선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경영 실사보고서에서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해 영업손실 5765억원, 당기순손실은 전년보다 32.1% 커진 8083억원을 기록하면서 유창근 사장이 물러나기도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남기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 6000억원 투입”

    홍남기 “채권단, 아시아나항공에 1조 6000억원 투입”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에 영구채 매입 5천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인수합병(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올해 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라면서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6) 외부수혈과 내부승진자로 짜여진 두산그룹 사장단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6) 외부수혈과 내부승진자로 짜여진 두산그룹 사장단

    ‘대우’ 출신 손동연 사장, 두산인프라코어 성장 이끌어그룹출신 이병화 사장, 38년째 두산건설 ‘산증인’ 두산그룹은 오너가와 외부 출신 경영인이 많다. 오너가의 후손들이 대부분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고, 삼성과 대우, 미국 등에서 전문경영인들을 데려오는 경우가 흔하다. 동현수(63) ㈜두산 부회장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 출신이고 손동연(61) 두산인프라코어 사장도 대우에서 영입한 CEO다. 손 사장은 대우자동차에서 수석연구원, GM대우 기술연구소장, 한국GM 부사장을 지낸 정통 ‘대우맨’이다.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 기술본부장(사장)에 선임됐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신이 대우중공업이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부문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손 사장은 경복고와 한양대 정밀기계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 기계공학 석사,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적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이다. 손 사장이 이끄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굴삭기 시장의 판매 호조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시장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책에 힘입어 2017년 이후 호황기를 맞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에서 9%대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매출 7조 7301억원, 영업이익 8481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28.4%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엔진 관련 글로벌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강화하며 자체 개발한 G2엔진 등 엔진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G2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2012년 자체적으로 개발해 생산하기 시작한 친환경·고효율 소형 엔진이다. 지게차 등 소형 건설기계, 농기계 등에 사용된다. 손 사장은 2015년 취임하자 마자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같은 해 세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사무직과 생산직 직원 600명 이상을 회사에서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20대 신입사원들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해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자 철회했다.이병화(63) 두산건설 사장은 그룹 내부 출신 경영인이다. 대구상고, 영남대 건축공학과와 영남대 대학원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두산건설의 전신인 동산토건에 입사해 38년간 근무하고 있는 두산건설의 산 증인이다. 건설현장, 건축시공, 개발사업 등을 담당해 온 건설부문 전문경영인이다. 건축BG담당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2015년 5월 두산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두산그룹 회장에 오르기 전까지 두산건설에 몸담고 있었던 박정원 회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박 회장의 측근이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 5478억원, 영업적자 52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5517억원 적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형 사업 미수채권 조기회수 및 미분양 관련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선제적 대손충당금이 반영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두산건설은 42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이 중 3000억원을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책임진다. 재무구조 개선은 이 사장이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다. 광고대행사인 오리콤의 고영섭(60) 대표는 영등포고와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고 대표는 2004년부터 오리콤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인수한 한컴의 대표이사 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고 대표는 해외광고제 최초 수상, 브랜드 전문지 발간 등 광고의 과학화와 선진화에 앞장서며 올해 52주년을 맞은 오리콤의 역사를 써오고 있다.두산그룹의 건설장비 전문계열사인 두산밥캣은 스캇 박(54) 사장이 이끌고 있다. 어릴 때부터 미국에서 생활한 박 사장은 캘리포니아 하비 머드대에서 전자공학과, 캘리포니아대 샌디에고 캠퍼스(USCD)에서 국제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볼보건설기계 글로벌 프로세스& 시스템 부문 총괄 사장으로 재직하다 2012년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2013년부터는 두산 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사장으로 재직하며 북미에 약 600여개의 소형 건설 장비 딜러망을 보유하는 등 북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북미·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매출 26억 5400만 달러로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 3조 9708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기록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금융위, KT 대주주 심사 중단...케이뱅크 증자 비상

    금융위원회는 KT의 케이뱅크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위는 “심사과정 중 KT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사실 등이 확인돼 금융위원회 의결을 통해 승인 심사절차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조사 등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은 승인 처리기간(60일)에서 제외한다. KT는 케이뱅크의 지분을 34%까지 늘릴 수 있도록 지난달 12일 금융위에 한도초과 보유주주 승인 심사 신청을 했다. 하지만 한도초과 보유주주가 되려면 최근 5년간 부실금융기관의 최대주주가 아니고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범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이미 KT는 지하철 광고 아이티시스템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했다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2016년 7000만원의 벌금형이 확정됐고, 최근 정부 입찰에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심사중단 사유 등은 신청인 측에 통보될 예정이며, 심사중단 사유가 해소되면 즉시 심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케이뱅크의 자본확충도 난항을 겪게 됐다. 케이뱅크는 KT가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을 감안해 지난 1월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케이뱅크는 이날 “유상증자 분할 시행, 신규 투자사 영입 등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주요 주주사들과 협의에 들어갔다”면서 “정보통신기술(ICT)이 주도하는 인터넷 은행이 금융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스피 12거래일째 상승…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금호그룹주 상한가

    코스피 12거래일째 상승…아시아나항공 매각에 금호그룹주 상한가

    코스피가 15일 2240선을 회복하면서 지난달 29일 이후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06년 3월 23일~4월 7일 12거래일 연속 오른 뒤 13년 만의 최장 기간 상승 행진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역대 두번째 기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43포인트(0.42%) 오른 2242.88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8.86포인트(0.40%) 오른 2242.31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8일(2253.83) 이후 6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06억원, 46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2213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최근 12거래일 중 11거래일에 ‘사자’를 보여 이 기간 약 2조 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글로벌전략팀장은 “기존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들이 효과를 내면서 중국의 지난달 수출 실적이 잘 나왔고 미국 시장도 그에 따라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식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중국이 발표한 수출 지표가 예상보다 좋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늘었다.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8% 줄었는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에서 미중 협상이 “마지막 라운드에 가까이 가고 있다”면서 “미중 양측에 무역협상 이행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이행 체계를 갖추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주식 시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금호아시아나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경영 정상화 및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아시아나항공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올라 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어부산(29.94%)과 아시아나IDT(29.78%), 금호산업(29.61%)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중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은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한화와 SK, 애경 등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도 올랐다. 한화그룹의 유통물류회사 한익스프레스는 가격제한폭(29.98%)까지 오른 7240원에 장을 마쳤다. SK네트웍스우(29.85%)나 한화우(29.82%)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해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개선돼 이자비용 등을 줄일 수 있고 유상증자 등 자본 보충으로 추가적인 차입금 축소 및 이자비용 감소도 가능하다”면서 “지난해 이자비용이 1635억원이었는데 조달금리가 1% 포인트만 하락해도 310억원의 세전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SK하이닉스(2.05%)와 LG생활건강(0.56%) 등이 올랐고 셀트리온(-2.63%)과 현대모비스(-2.47%)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14%) 내린 766.75로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해 코스피와 코스닥 동반 상승 최장 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코스닥지수는 하락하면서 동반 상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스튜디오드래곤(4.20%)만 올랐고 바이로메드(-2.08%), 셀트리온제약(-1.20%) 등 대부분이 내렸다. 원·달러 환율도 중국의 수출 지표가 좋아지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보다 6.3원 내린 달러당 1133.1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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