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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운명 가른 ‘프로젝트G’… “불법 지휘” “적법 경영” 팽팽

    이재용 운명 가른 ‘프로젝트G’… “불법 지휘” “적법 경영” 팽팽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또다시 구속 갈림길에 섰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1년간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앞서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오전 10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 도착했다. 심문이 열릴 321호 법정 앞에는 국내 언론은 물론 AP·AFP 등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국 재계 1위 그룹의 실질적 총수를 기다렸다. 굳은 표정으로 마스크를 쓴 채 차에서 내린 이 부회장은 “불법합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바닥에 노란색으로 표시한 포토라인에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최 전 부회장과 김 전 사장은 이 부회장에 이어 도착해 법정으로 들어갔다. 세 사람에 대한 심문은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원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이 부회장과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 순서로 심리를 이어 갔다.검찰이 범죄혐의로 적시한 대목은 크게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부분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음에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고, 이 같은 주요 불법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을 내렸다는 게 이번 수사의 골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1년 7개월가량 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 가운데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과 이 부회장 보고 및 수정사항 등이 담긴 내부 문건,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사내 기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G’ 등을 앞세워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검찰의 수사와 영장 청구를 “기소를 전제로 한 짜맞추기 수사”라면서 검찰 수사 논리를 기업 경영 논리로 맞바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앞선 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 기업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또 프로젝트G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각종 기업 규제 법안에 대응하기 위한 내부 전략을 모은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 부회장 측이 이번 수사에 반발하며 검찰에 요청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여부는 오는 11일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사건을 수사심의위원회에 회부하는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검찰은 수사팀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에게서 의견서를 넘겨받아 우선 부의심의원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재용 기각] “재판에서 충분히 심리해야”…기소 후 재판 장기화 전망

    [이재용 기각] “재판에서 충분히 심리해야”…기소 후 재판 장기화 전망

    검찰은 자신하던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이 불발됐고, 삼성 입장에서는 이 부회장 인신 구속을 피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그러나 이 부회장과 삼성 측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형국이다. 이번 영장 기각은 ‘적법 경영’을 주장하던 이 부회장에 대해 ‘위법성이 있지만 불구속 상태에서 정식 재판을 통해 죄의 유무를 가리라’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이번 법원 판단이 어느 쪽도 승자로 구분할 수 없는 무승부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9일 법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321호 법정에서 열린 이 부회장과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등을 범죄행위로 본 검찰과 ‘정당한 경영 행위’라고 맞서는 이 부회장 측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벌어졌다. 원정숙(46·사법연수원 30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이날 심문은 이 부회장의 인지와 지시 여부에 집중됐다. 이 부회장 심문에만 8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됐다. 검찰이 범죄혐의로 적시한 주요 대목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부분이다. 당시 두 회사의 합병으로 제일모직 최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음에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했고,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부양하려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삼성바이오 역시 이 부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고, 이 같은 주요 불법행위에 대해 이 부회장이 보고받고 승인을 내렸다는 게 이번 수사의 골자다. 검찰은 이날 심문에서 20만쪽 분량의 수사기록을 토대로 이 부회장과 삼성 측을 압박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방안과 이 부회장 보고 및 수정사항 등이 담긴 내부 문건,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사내 기밀 ‘이재용 경영권 승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G’ 등을 앞세워 이 부회장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검찰 수사 논리를 기업 경영 논리로 맞바꿔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변호인단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앞선 법원 판결을 근거로 두 기업 합병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2017년 10월 서울중앙지법은 삼성물산의 옛 주주였던 일성신약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합병무효 소송에서 “삼성물산 합병에 총수의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다고 해서 합병 목적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며 일성신약의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다만 당시는 삼성 측의 범죄 정황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였다. 삼성 측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지배구조를 검토·점검한 게 프로젝트G일 뿐”이라면서 “이 부회장은 해당 문건의 존부 자체를 알 수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맞섰다. 심문을 마친 이 부회장은 최 전 부회장, 김 전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법정을 나와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심문 이후 양측이 제출한 자료와 이날 진술 등을 토대로 장시간 법리 검토를 진행한 원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이 부회장을 포함한 3명 전원 영장 기각을 결정했다. 원 부장판사는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하여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기각 결정에 대해 “본 사안의 중대성과 지금까지 확보된 증거자료 등에 비추어 법원의 기각 결정을 아쉽게 받아들인다”라면서 “영장재판 결과와 무관하게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향후 수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머스크가 “아마존, 분할하라”고 소리 높인 배경

    머스크가 “아마존, 분할하라”고 소리 높인 배경

    머스크 “베이조스, 미쳤다… 독점은 나쁜 것” 날선 비판민간 우주탐사 시대를 열어젖힌 ‘괴짜 천재’ 일런 머스크(48) 스페이스X 및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제프 베이조스(56) 아마존 CEO를 향해 “미쳤다(insane)”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을 분할할 때가 됐다. 독점은 나쁜 것”이라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비판 배경… 아마존, 코로나19 봉쇄 비판한 책자 ‘검열’ 평소 정부나 기업, 유명인을 가리지 않고 거침없는 비판을 가하던 머스크이지만 이번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분할을 주장한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뉴욕타임스(NYT) 기자 출신 작가인 알렉스 브렌슨(47)은 자신이 쓴 코로나19에 관한 전자 책자에 대해 아마존이 판매 지침에 맞지 않다며 ‘검열’을 통해 매대에서 치워버렸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고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가 이날 보도했다.브렌슨이 쓴 문제의 책자는 ‘코로나19와 봉쇄에 관한 보도되지 않은 진실들 : 1부’로, 시리즈의 일부이다. 브렌슨은 이 책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봉쇄(lockdown) 조치를 비판하면서 사망이나 중태에 빠질 가능성이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정보는 모두 정부 문서와 과학 논문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봉쇄 최대 수혜자는 ‘아마존’… 책자와 이해충돌 브렌슨이 “아마존은 (봉쇄 조치와 관련해) 충돌되는 지점에 있다”며 “그들은 봉쇄 조치 기간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출판 플랫폼이지만 정부 조치로 큰 수혜자이다”고도 했다. 아마존은 나중에 책자를 치워버린 것은 실수였고, 책자를 다시 회복해 두었고, 브렌슨과도 연락했다고 밝혔다. 브렌슨은 “이런 일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알 수 없고, 아마존 바깥에서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약 이런 식으로 제거되면 아무도 볼 수가 없다”며 “그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콘텐츠를 검열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실수” 사과… 콘텐츠 검열 자동 시스템 있을 것아마존이 매일 새롭게 받는 엄청난 분량 때문에 직원이나 사람들이 다 읽고 검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에 브렌슨은 “투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자동화된 시스템이 있다”며 특정 콘텐츠를 체크하는 메카니즘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아마존이라면 인공지능(AI)을 통해 마음에 들지 않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매대에서 치워버리거나 눈에 잘 띄지 않는 코너에 배치하는 역량을 갖춘 기업이다. 브렌슨은 아마존이 잘못을 바로잡아서 다행이지만 주류 언론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때 일했던 NYT, 아마존 CEO 베이조스가 대주주로 있는 워싱턴포스트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극소수의 사람들은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미당국 ‘프라이버시 침해’ 아마존 등 IT공룡 분할 검토 이런 상황에서 독점적 위치에 선 아마존의 위험을 머스크가 경고하면서 분할을 주장한 것이다. 아마존 뿐만 아니라 미국 정보기술(IT) 공룡인 구글과 페이스북, 애플의 분할에 관해서는 월리엄 바 장관이 이끄는 법무부가 지난해 7월부터 검토에 들어갔다. 이들 IT공룡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개인 정보침해 등으로 무수한 비판을 받아왔다. 정부의 움직임과 맞물려 머스크의 분할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0만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 檢, 절박한 이재용에 속전속결 응수

    20만쪽에 달하는 수사 기록… 檢, 절박한 이재용에 속전속결 응수

     검찰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1년 7개월 넘는 수사를 통해 관련 증거를 충분히 수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수사팀이 법원에 제출한 구속영장 청구서는 각각 150쪽 분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제출한 수사기록도 400권, 20만쪽 분량에 달한다. 이 정도면 어떤 판사 앞에서라도 충분히 혐의를 소명할 수 있다는 게 검찰 내부의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분식의 규모와 죄질,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 등을 감안했다”면서 “피의자 측의 수사심의위 소집 신청 이전에 이미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정했고, 검찰총장에게 승인을 건의했다”고 영장 청구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변경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미전실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이 불법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우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다. 앞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이사회를 거쳐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0.35주와 바꾸는 조건으로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 최대주주(23.2%)였던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이 없는데도 지주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를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가를 동시에 부양하려고 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수사팀은 삼성바이오의 회계부정 의혹 또한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판단하고 이 부회장에 대해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바꿔 장부상 회사가치를 4조 5000억원가량 늘렸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반영하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데다 앞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 적절성 논란도 불거질 수 있어 회계처리 기준을 부당하게 변경했다는 게 골자다.  김 전 전략팀장에 대해서는 위증 혐의가 추가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제일모직 제안으로 추진됐고 이 부회장의 승계와 무관하다는 취지로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의 기소가 임박해 오자 지난 2일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지만, 결과적으로 구속영장 청구라는 역공을 맞게 됐다. 이미 이 부회장 영장 청구에 관해 총장 보고까지 마친 수사팀은 이 부회장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자, 구속영장 청구로 수사 기밀 유출과 이 부회장 측의 여론전 형성 원천 차단에 나섰다. 15명의 민간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수사심의위가 열리면 검찰은 이 부회장 기소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주요 증거 등을 공개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막강 변호인단을 꾸린 이 부회장 측에 검찰 논리가 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 부회장은 검찰에서도 특수부 요직을 거친 김기동·이동열·최윤수 변호사를 선임해 방어전략을 짜왔다.  하지만 영장 청구라는 검찰의 역공이 자칫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속영장이 발부될 경우 이 부회장 측의 수사심의위 카드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 있지만, 반대로 기각된다면 ‘무리한 수사’라는 삼성 측 주장에 설득력이 더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검찰이 법원을 설득할 결정적인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결국 다음주 영장 심사는 1심만큼 중요한 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방통위, SBS 대주주 태영건설 지주사 설립 조건부 승인

    방통위, SBS 대주주 태영건설 지주사 설립 조건부 승인

    방송통신위원회가 SBS의 실질적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SBS는 현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에, 태영의 지주사 TY홀딩스까지 두 지주회사를 갖는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TY홀딩스 설립을 윤석민 태영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온 SBS 노조는 “SBS 소유·경영 분리와 투명경영을 보장할 진일보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의 SBS미디어홀딩스 최다액출자자 변경 사전승인 신청에 관한 건’을 의결하면서, 태영건설에 5개 조건을 내걸고 올해 연말 SBS 재허가 심사 때 이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통위가 붙인 조건은 ▲방송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 준수 ▲SBS의 재무건전성 부실이나 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SBS 자회사, SBS미디어홀딩스 자회사 개편 등 경영 계획 마련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 해소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제고 방안 마련 ▲이행각서의 성실한 이행 등이다. 방통위는 이날 “TY홀딩스 설립은 SBS를 포함한 태영그룹 전체에 대한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SBS 경영 불개입 등 방송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승인을 받았지만 새 지주회사 설립까지는 험난하다. 우선 새 지주회사가 생기면 TY홀딩스-SBS미디어홀딩스-SBS로 이어지는 구조가 되면서, SBS는 공정거래법상 12개 자회사의 주식을 100% 보유해야 한다. 현재 이 조건에 충족되는 곳은 3개뿐이다. SBS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윤 회장이 낸 각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회장은 노조와의 협의 일정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통위, SBS 대주주 태영건설 지주사 설립 조건부 승인

    방송통신위원회가 SBS의 실질적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SBS는 현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에, 태영의 지주사 TY홀딩스까지 두 지주회사를 갖는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TY홀딩스 설립을 윤석민 태영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해 온 SBS 노조는 “SBS 소유·경영 분리와 투명경영을 보장할 진일보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의 SBS미디어홀딩스 최다액출자자 변경 사전승인 신청에 관한 건’을 의결하면서, 태영건설에 5개 조건을 내걸고 올해 연말 SBS 재허가 심사 때 이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통위가 붙인 조건은 ▲방송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 준수 ▲SBS의 재무건전성 부실이나 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SBS 자회사, SBS미디어홀딩스 자회사 개편 등 경영 계획 마련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 해소 ▲방송의 공적 책임, 공정성, 공익성 제고 방안 마련 ▲이행각서의 성실한 이행 등이다. 태영건설은 지난 1월 TY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한 지배구조 개편을 예고하고 방통위에 사전승인을 신청했다. 지난달 6~8일 심사를 한 방통위는 19일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등 경영진을 불러 의견을 들은 뒤 사전 승인을 한 차례 보류했다. 태영건설은 29일 SBS 소유·경영 분리 원칙의 확인, 공정거래법 위반 상태 해소 등에 관련된 이행각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방통위는 이날 “TY홀딩스 설립은 SBS를 포함한 태영그룹 전체에 대한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SBS 경영 불개입 등 방송의 소유·경영 분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승인을 받았지만 새 지주회사 설립까지는 험난하다. 우선 새 지주회사가 생기면 TY홀딩스-SBS미디어홀딩스-SBS로 이어지는 구조가 되면서, SBS는 공정거래법상 12개 자회사의 주식을 100% 보유해야 한다. 현재 이 조건에 충족되는 곳은 3개뿐이다. 자회사 중 미디어렙은 최대 주주가 40% 이상 소유할 수 없어, 방송광고판매대행법과도 충돌한다. 가뜩이나 재정난이 심한 방송사에 부담으로 작용해 자회사 매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SBS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 “방통위 책임은 이번 승인으로 훨씬 더 무거워졌다”며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윤 회장이 낸 각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회장은 노조와의 협의 일정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방통위, TY홀딩스 조건부 승인…SBS 소유구조 바뀐다

    방통위, TY홀딩스 조건부 승인…SBS 소유구조 바뀐다

    대주주 ‘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 변경공정거래법 위반 해소·방송 공익성 등다섯가지 조건 붙여 승인…재허가 반영SBS 노조 “구체적 담보 없는 승인 유감”방송통신위원회가 SBS의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지배 구조 변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SBS의 대주주인 SBS미디어홀딩스의 대주주는 태영건설에서 TY홀딩스로 바뀌게 된다. 태영건설은 경영권 방어의 첫 단계를 넘었지만, 승인을 반대해 온 노조 등 구성원과 갈등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방통위는 1일 제32차 위원회 ‘SBS미디어홀딩스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에 대한 사전승인에 관한 건’을 심사한 뒤 이렇게 결정했다. 다만 방통위는 태영건설에 다섯 가지 조건을 내걸고 올해 연말 SBS 재허가를 심사할 때 각 조건의 이행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방통위가 붙인 조건은 ▲방송의 소유 경영 분리 원칙 준수 ▲SBS의 재무건전성 부실이나 미래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SBS 자회사·SBS미디어홀딩스 자회사 개편 등 경영 계획 마련 ▲공정거래법 위반 사항 해소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익성 제고 방안 마련 ▲이행각서의 성실한 이행 등이 조건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19일 윤석민 태영건설 회장 등 경영진을 불러 의견을 들은 뒤 새 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사전 승인을 한 차례 보류했다. 이후 29일 태영건설은 SBS 소유·경영 분리 원칙의 확인, 공정거래법 위반 상태 해소 등에 관련된 이행각서를 제출했다.방통위는 “TY홀딩스 설립은 SBS를 포함한 태영그룹 전체에 대한 최대주주의 지배권 강화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최대주주의 SBS 경영 불개입 등 방송의 소유 경영 분리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창룡 상임위원은 “공정거래법 충돌 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것은 아니지만, (방통위 부여 조건을) 성실히 이행할 것으로 판단해 투자자 변경을 승인하고자 한다”며 SBS 및 SBS미디어홀딩스 자회사 개편 등 경영 계획을 승인 후 6개월 이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TY홀딩스를 신설할 때 경영진에 방송 전문 인력을 포함하고,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공공성 실현 관련 내용을 법인 정관에 반영해야 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은 앞서 SBS의 대주주를 기존 SBS미디어홀딩스에서 TY홀딩스로 변경하겠다고 방통위에 신청했다. 그러나 노조와 언론시민단체들은 “이는 윤석민 회장의 경영권 방어 목적에 불과하다”며 “SBS 구성원들의 임금과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TY홀딩스가 생기면 공정거래법에 따라 SBS의 12개 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강제 매각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SBS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방통위와 윤 회장을 비판했다. 노조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리면서 윤 회장이 제출했다는 각서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구체적인 담보 없이 승인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회장은 이참에 SBS 소유-경영 분리와 투명경영을 보장할 진일보한 방안을 제시하고, 노조 대표자와의 협의 일정을 즉각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로나19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생이별 가족들의 뭉클한 재회

    코로나19도 우리를 막지 못한다…생이별 가족들의 뭉클한 재회

    코로나19로 ‘생이별’을 겪어야 했던 가족들이 여러 방법으로 서로를 포옹하는 뭉클한 장면이 감동을 주고있다. 미국에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올리비아 그렌트라는 이름의 여성과 할머니의 재회 장면이 큰 감동을 안겼다.그렌트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시작된 뒤 줄곧 할머니와 만나지 못했지만, 이날 그렌트와 할머니는 빨랫줄에 걸린 대형 비닐 방수포를 ‘방패’ 삼아 할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눌 수 있었다.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지난 16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허그 글로브’가 등장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온타리오주에 사는 캐롤린 엘리스와 그의 어머니로, 엘리스는 남편이 선물한 허그 글로브를 이용해 감염의 우려 없이 어머니를 꼭 껴안고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허그 글로브는 비닐 방수포를 사이에 두고 팔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따로 만들어 서로의 체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포옹하는데 도움을 줬다.영국에서도 안소니 카우빈이라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도 안전한 포옹을 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과 샤워 커튼을 이용한 ‘커들 커튼’을 제작했다. 커들 커튼을 이용해 할머니와 눈물겨운 포옹을 나누는 이 남성의 영상은 SNS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을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픽’(Pick)을 받기도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 발명(커들 커튼)은 우리가 기다리는 백신만큼이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며 해당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프랑스에서는 양로원에 머무는 남편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내와 그의 반려견이 재회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버블룸’이라고 불리는 해당 공간은 현지의 한 회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이 면회가 가능하도록 만든 공간이다. 커다란 비눗방울을 연상케 하는 공간 안에는 투명한 비닐막이 있고, 면회하는 사람들은 비닐막을 사이에 두고 얼굴이나 손을 맞대며 안부를 전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한 간호사의 어린 딸들이 어머니와 만나기 위해 온몸에 비닐을 뒤집어 쓴 채 나타나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강서은 결혼 상대는 경동그룹 3세 손원락 상무…‘최대 주주’

    강서은 결혼 상대는 경동그룹 3세 손원락 상무…‘최대 주주’

    강서은 전 KBS 아나운서가 경동그룹 3세인 손원락 경동도시가스 경영총괄 상무와 결혼했다는 소식이 28일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해외에서 손 상무와 비밀 결혼식을 올린 강 전 아나운서는 오는 6월 21일 서울 모처에서 정식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강 전 아나운서가 KBS 동료들에게 청첩장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강 전 아나운서는 지난해 8월, 진행을 맡고 있던 KBS2 ‘도전! 골든벨’을 5개월 만에 하차하고 장기 휴가를 신청했다. 이후 지난 3월 25일 퇴사했다. 경동도시가스 공시에 따르면 강 전 아나운서는 이미 지난달 말 경동도시가스 주식 5000주를 증여받으면서 ‘경동가(家)’의 일원이 됐다. 강 아나운서의 남편 손원락 상무는 1977년생으로 경동그룹 창업주인 고 손도익 명예회장의 장남 손경호 경동그룹 회장의 외동 아들이다. 손 상무는 경동도시가스, 경동에너아이 등 경동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알려졌다. 그는 계열사의 전략, 기획 파트에서 후계자 수업을 했고 2012년엔 경동이앤테크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2017년 경동홀딩스 주식 3만 9325주(지분율 16.39%)를 손 상무에게 증여했다. 이에 손 상무는 32%(7만 6800주)로 지분이 늘어나 최대주주에 올랐다. 1984년생인 강서은은 항공사 승무원 출신으로 2011년 MBN 아나운서를 거쳐 2014년 KBS 4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도전! 골든벨’, 라디오 프로그램 ‘강서은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등을 진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금 더 가까이… ‘코로나19 이산가족’ 뭉클한 재회 모아보니

    조금 더 가까이… ‘코로나19 이산가족’ 뭉클한 재회 모아보니

    코로나19로 ‘생이별’을 겪어야 했던 가족들이 기발한 방법을 통해 서로를 포옹하는 뭉클한 장면이 공개됐다. 미국에서는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올리비아 그렌트라는 여성과 할머니의 재회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그렌트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령이 시작된 뒤 줄곧 할머니와 만나지 못했지만, 이날 그렌트와 할머니는 빨랫줄에 걸린 대형 비닐 방수포를 ‘방패’ 삼아 할머니와 뜨거운 포옹을 나눌 수 있었다.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지난 16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허그 글로브’가 등장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온타리오주에 사는 캐롤린 엘리스와 그의 어머니로, 엘리스는 남편이 선물한 허그 글로브를 이용해 감염의 우려 없이 어머니를 꼭 껴안고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허그 글로브는 비닐 방수포를 사이에 두고 팔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따로 만들어 서로의 체온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도록 포옹하는데 톡톡한 도움을 줬다.영국에서도 안소니 카우빈이라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낮추면서도 안전한 포옹을 하기 위해 일회용 장갑과 샤워 커튼을 이용한 ‘커들 커튼’을 제작했다. 커들 커튼을 이용해 할머니와 눈물겨운 포옹을 나누는 이 남성의 영상은 SNS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을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픽’(Pick)을 받기도 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 발명(커들 커튼)은 우리가 기다리는 백신만큼이나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며 해당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프랑스에서는 양로원에 머무는 남편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아내와 그의 반려견이 재회하는 아름다운 장면이 나왔다. ‘버블룸’이라고 불리는 해당 공간은 현지의 한 회사가 코로나19 감염 위험 없이 면회가 가능하도록 만든 공간이다. 커다란 비눗방울을 연상케 하는 공간 안에는 투명한 비닐막이 있고, 면회하는 사람들은 비닐막을 사이에 두고 얼굴이나 손을 맞대며 안부를 전할 수 있다.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한 간호사의 어린 딸들이 어머니와 만나기 위해 온몸에 비닐을 뒤집어 쓴 채 나타나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채널A “녹취록 속 檢관계자 특정 못 해”

    채널A “녹취록 속 檢관계자 특정 못 해”

    해당 기자 “통화 녹음은 100% 날조” 물증 없어 남은 진상규명 검찰 몫채널A가 ‘검언유착’ 의혹을 불러일으킨 자사 기자의 신라젠 사건 취재는 자발적으로 시작됐고, 그 과정에서 언급한 검찰 관계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뚜렷한 물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자체 진상조사 결과여서 남은 의혹은 여전히 검찰의 몫이 됐다.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는 25일 ‘신라젠 사건 정관계 로비 의혹 취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모(35) 기자의 취재 과정 등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자는 MBC에 검언유착 의혹을 제보한 지모(55)씨에게 보여 준 검찰 간부와의 통화 녹취록에 대해 “100% 창작이고 날조”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사위는 이 기자와 검찰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파일을 발견하지 못해 녹취록의 실제 당사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결론 냈다. 또 회사 측 관련자들의 대화 내용이나 이메일 등을 토대로 조사해도 신라젠 대주주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 측을 취재하게 된 과정에서 이 기자가 검찰 관계자와 논의했다고 볼 만한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 기자가 노트북 1대를 포맷하거나 휴대전화 2대를 초기화하고 카카오톡 메신저도 탈퇴하는 등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트북과 휴대전화 외에 별도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검찰의 강제수사에 기대는 듯한 설명도 더했다. 다만 검찰도 채널A 본사 압수수색에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지만 핵심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 결과에 대해 이 기자 측은 입장문을 내고 “부실 조사 및 한정된 증거를 토대로 성급히 결론을 낸 것”이라면서 “상당 부분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최근 이 전 대표와 지씨 등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이날은 지씨를 고발한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 측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 법세련은 이날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도 지씨의 허위 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에 공모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BTS·뉴이스트·세븐틴 한 식구 됐다…빅히트, 플레디스 최대 주주로

    BTS·뉴이스트·세븐틴 한 식구 됐다…빅히트, 플레디스 최대 주주로

    보이그룹 라인업 강화…운영은 독자적으로“기업공개 전 BTS 의존도 낮추기” 분석도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뉴이스트·세븐틴 등이 소속된 기획사 플레디스의 최대주주가 됐다. 빅히트는 25일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며 “플레디스가 합류함에 따라 빅히트의 멀티 레이블 체제는 더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7년 한성수 대표가 설립한 플레디스는 뉴이스트와 세븐틴 등 해외 팬덤이 두터운 보이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3월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에 세븐틴이 입점하면서 플레디스 인수설에도 힘이 실렸다. 빅히트는 “(두 기획사가) 한 지붕 아래에서 뭉치게 돼 국내 최고 수준의 남성그룹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플레디스는 빅히트 합류 이후에도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소속 가수들은 빅히트 전문 사업 법인들의 체계적 지원을 받게 된다. 빅히트는 산하에 IP(지식재산권) 사업을 담당하는 빅히트 IP, 공연제작을 하는 빅히트 쓰리식스티, 팬 커뮤니티 ‘위버스’ 등 플랫폼을 운영하는 비엔엑스(beNX) 등을 두고 있다. 앞서 걸그룹 여자친구가 소속된 쏘스뮤직과 음악게임 전문회사 수퍼브를 지난해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쏟아왔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독특한 비주얼과 브랜딩 전략을 선보였던 민희진 전 이사를 브랜드 총괄로 영입하기도 했다. 빅히트가 ‘멀티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 공개(IPO)를 앞두고 방탄소년단에 쏠린 사업 의존도를 분산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많다. 빅히트는 최근 상장 주관사단을 꾸리고 기업공개 추진을 본격화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빅히트의 플레디스 인수시 현재 90%를 초과한 BTS 의존도가 75%까지 유의미하게 즉각 감소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법서라] ‘삼성 수사’ 이재용 소환만 남았는데…느리게 흐르는 검찰의 시간

    [법서라] ‘삼성 수사’ 이재용 소환만 남았는데…느리게 흐르는 검찰의 시간

    [편집자주] 전국 최대 법원과 최대 검찰이 몰려 있는 서울 서초동에는 판사, 검사, 변호사뿐만 아니라 그들을 취재하는 기자들도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으로 보는 법조계는 이상한 일이 참 많습니다. 법조의 뒷이야기와 속이야기를 풀어드리는 ‘법조기자의 서리풀 라이프’, 약칭 ‘법서라’를 토요일에 선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소환 임박’ 이달 초부터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곧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 부회장은 오늘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이복현)에서 수사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은 1년 반째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당초 특수수사로 시작된 수사가 길어지면서 검찰은 이달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 부회장 소환을 기다리며, 지금까지의 수사 진행상황과 남겨진 과제를 정리했습니다. ●삼바 수사가 중요한 이유…‘불법 승계작업’ 밝혀낼 단서 ‘4조원대 회계부정 사건’으로 불리는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의 핵심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이 부회장에게 유리한 합병 비율을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회계를 조작했다는 건데요. 실제로 매년 적자였던 삼성바이오는 2015년 상장을 앞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전환하는 회계처리기준 변경을 하면서 시장가치가 4조원대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이 덕분에 이 부회장이 대주주였던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고 삼성물산과 1:0.35의 비율로 합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삼성물산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도 커지게 된 겁니다. 삼바 수사는 2018년 7월 참여연대의 고발과 같은해 11월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지만 ‘불법 승계작업’으로 이어지는 의혹의 실마리는 2016~2017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당시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에게 뇌물을 주는 대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비롯한 경영권 승계작업에 도움을 받았다고 보았습니다. 특검에서 삼성을 담당한 이복현 부장검사가 현재 삼바 수사팀을 이끌고 있습니다.●삼바 수사 어디까지 왔나 이 부회장을 둘러싼 의혹 수사는 현재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2018년 12월 삼성바이오·삼성에피스, 2019년 3월 한국거래소, 5월 삼성전자TF, 9월 국민연금공단·KCC·삼성물산 등 1년 6개월 동안 수차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양도 방대합니다. 올초 검찰 인사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삼성 수사는 잠시 늘어지는듯 했으나 검찰은 계속해서 삼성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하면서 막바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입니다. 검찰은 기소 범위와 대상을 한정짓기 위해 합병 및 분식회계가 이뤄진 과정 전반을 샅샅이 검토하고 있는데요. 지난 15일에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매입해 ‘백기사’ 역할을 한 정몽주(60) KCC 회장과 합병 당시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였던 이영호(61) 삼성물산 사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주관한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60) 부회장도 11일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승계작업 계획과 실행 과정을 살피기 위해 삼성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미래전략실 임원들도 계속해서 소환됐습니다.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은 12일, 최지성(69) 전 미래전략실장은 14일과 19일 각각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부회장 측이 국정농단 재판 등에서 승계작업과 분식회계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은 관련자들의 진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마지막 과제’ 이재용 부회장 소환 남은 수사 과제는 이 부회장 소환조사입니다. 검찰은 삼성 측과 소환 일정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이 부회장이 이달 중순에 검찰에 조사를 받으러 온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만, 이 부회장이 17일부터 2박 3일간 돌연 중국 출장을 떠나면서 소환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만일 다음주에도 소환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바 사건 기소는 오는 6월 이후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에 관여한 삼성 임직원들은 이미 지난해 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본 사건인 분식회계 수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휘부와 수사팀 간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소환방식이나 영장청구 방침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삼성 수사 관련 영장 청구 및 기소 방침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 소환조사를 마친 후 논의를 거쳐 확정지을 예정”이라면서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성공적”…주가 19.96% 급등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 성공적”…주가 19.96% 급등

    미국 바이오기업 ‘모더나’(Moderna)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올해 초 19달러(한화 약 2만3000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나서면서 네배 이상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전원에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모더나의 주가는 19.96% 급등해 주당 80달러(9만8000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스테판 밴셀 최고경영자(CEO)가 보유한 모더나 지분 9%의 가치는 24억5000만달러(3조원)로 치솟았다. 2011년 모더나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지 9년 만에 막대한 자산을 소유하게 된 것. 모더나 주식의 3.2%를 보유하고 있는 보브 랭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교수도 억만장자가 됐다. 바이오와 제약, 화학 등의 분야에서 400개가 넘는 특허를 보유한 랭어 교수의 자산 가치는 9억3430만달러(1조1460억원)로 집계됐다. 모더나 창업 초기인 2010년 500만달러(60억원)를 투자한 티머시 스프링어 하버드대학 생물학과 교수의 자산은 13억8000만달러(1조6900억원)로 뛰어올랐다. 10년간의 수익률은 2만7500%에 달한다. 모더나의 공동창업자인 누바 아폐얀 회장의 개인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아폐얀 회장이 이끄는 법인은 모더나의 최대주주이고, 지분 가치는 32억7000만달러(4조원)에 달한다. 한편 이날 모더나는 자사가 미 정부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이 18~55세 성인 남녀 4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에서 “긍정적인(positive)”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임상1상은 45명의 참가자를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25㎍(마이크로그램)과 100㎍, 250㎍ 등 다른 양의 백신 후보물질을 약 1개월 간격으로 2차례(250㎍은 1차례)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25㎍을 투여한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자연 회복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으며, 100㎍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 25㎍과 100㎍을 투여한 그룹 중 최소 8명에게서 중화항체가 확인됐다. 250㎍을 투여한 3명에서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고 모더나 측은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C, 최경환 전 부총리 신라젠 의혹 보도 삭제 안해도 된다

    MBC, 최경환 전 부총리 신라젠 의혹 보도 삭제 안해도 된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서부지법 민사21부는 “채권자(최경환)가 주장하는 사정과 제출한 자료들만으로 이 사건 신청의 피보전권리·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지난 13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1일 MBC 뉴스데스크는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의 주장을 근거로 2014년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 총 65억원어치를 인수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표는 곽병학 당시 신라젠 사장에게서 이러한 내용을 들었다고 주장했다.최 전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신라젠 전환사채를 매입하거나 매입하려 한 사실이 없는데도 MBC는 악의적으로 신라젠 관계인들의 진술을 무시하고 이철 측의 진술에만 근거하여 허위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 보도 내용을 삭제하고 관련 추가 보도를 금지해 달라”는 방송금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재판부는 최 전 부총리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신라젠 측의 부인 취지 진술에도 비교적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철 측의 전문 진술에만 의존해 MBC는 이 사건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직자의 도덕성·청렴성이나 그 업무 처리가 정당하게 이뤄지는지 여부는 항상 국민의 감시와 비판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에 관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더욱 신중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해당 보도의 근거가) 2014년 당시 신라젠의 대주주로서 초기 투자 상황을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이철로부터 나온 진술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MBC의 주장도 수긍가는 면이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쌍용차 13분기 연속 적자…“노사 합심해 위기극복”

    쌍용차 13분기 연속 적자…“노사 합심해 위기극복”

    쌍용자동차가 올 1분기도 적자를 내면서 총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15일 쌍용차는 총 2만 4139대를 판매, 매출 6492억원에 영업손실 986억원, 당기순손실 1935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르면 해외부품 수급 차질로 라인별 순환 휴업을 실시하는 등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판매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0.7%, 30.4% 감소했다. 쌍용차는 “부품 수급차질 해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국내외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불가피하게 판매에 차질이 생겼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 재출시를 통해 판매를 증대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출시를 위해 막바지 품질점검을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최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가 2400억원을 투자하려다가 계획을 철회하고 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경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최근 11년 전 해고당했던 노동자들이 일부 개인사정이 있는 인원을 제외하고 모두 일터로 복귀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가 합심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상황 호전에 대비해 신차 개발은 물론 상품성을 개선한 모델 출시를 통해 연내 제품군 재편 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머리 커지더니 목소리마저 쉬어” 中 가짜분유 파동

    “머리 커지더니 목소리마저 쉬어” 中 가짜분유 파동

    ‘가짜 분유’ 부작용 끊이지 않아 중국에서 가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의 머리가 ‘큰머리 인형’처럼 커지는 사건이 공분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아기의 목소리가 쉬는 등 또 다른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다. 15일 홍콩 명보,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융싱현에 사는 궈 모 씨는 자신의 아이가 이 가짜 분유를 먹게 된 경위와 그 후유증을 상세히 설명했다. 현재 3살인 궈 씨의 딸은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보통 분유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궈 씨는 융싱현에서 가장 큰 분유 판매점에 찾아가서 특수 분유를 찾았고, 판매원은 궈 씨에게 문제의 분유를 권했다. 궈 씨가 분유통 위에 적힌 ‘고체 음료’라는 표시에 의문을 제기하자 판매원은 “분유와 같은 것”이라며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 분유를 먹기 시작한 후 딸은 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3살이 된 지금까지도 제 목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궈 씨는 딸의 발육마저 늦어졌다고 하소연했다. 궈 씨는 지난해 12월 분유 판매점을 찾아갔지만, 문제의 분유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였다. 당시 궈 씨는 이 가짜 분유를 당국에 고발했지만, “증거가 부족하다”며 궈 씨의 고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언론에서 이 가짜 분유의 후유증을 보도하고 나서야 중국 국가시장관리감독총국은 이 문제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문제의 분유를 먹은 영유아들은 몸에 습진이 나고 체중이 감소하며 심지어 두개골이 과도하게 커지는 부작용을 겪었다. 또 자기 머리를 때리는 이상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영유아는 키와 지능, 행동 능력이 일반 영유아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장기 손상 증상까지 보였다. 문제의 제품은 필요한 영양 성분이 거의 없는 고체 음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분유를 먹은 일부 영유아는 비타민D 결핍으로 나타나는 구루병 진단을 받았다.제조사 대주주, 中유명 분유회사 창업자 출신 문제의 분유를 제조한 웨이러커 건강공업공사의 대주주인 샤오스후 는 중국의 유명 분유기업 ‘아오여우’를 동업자들과 함께 공동 창업한 인물이다. ‘아오여우’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끄는 분유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샤오스후는 2016년 회사를 떠난 후 메이여우가오 유업 등의 분유 회사를 잇달아 창업했다. 웨이러커는 그가 만든 네 번째 회사라고 한다. 아오여우 측은 가짜 분유 사건의 후폭풍이 커지자 자사와 샤오스후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불량 분유’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안후이성에서 저질 분유를 먹은 아이들의 머리가 커지고, 영유아 13명이 숨지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진칼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 참여”

    한진칼 “대한항공 1조 유상증자 참여”

    담보 대출 받아 3000억원 조달할 듯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대주주인 한진칼도 자금을 조달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14일 한진칼은 이사회를 열고 이렇게 결정한 뒤 대한항공의 주식 2377만 9196주를 30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오는 7월 20일이다. 대한항공이 1조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한진칼은 “보유한 대한항공의 지분 가치를 유지하면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결의했다”면서 “현재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겠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현재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 지분율을 유지하려면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전날 대한항공이 총발행주식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면서 한진칼이 부담해야 하는 자금은 2400억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한진칼은 종전 지분율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600억원을 더 투입해 3000억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한진칼이 보유한 현금이 1412억원에 불과해 어떻게 부족분을 채울 것인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한진칼을 둘러싸고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으로 꾸려진 ‘3자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얽혀 있어 한진칼만 별도로 유상증자를 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한진칼은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 담보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외에도 한진, 진에어, 정석기업, 한진관광, 칼호텔네트워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이들 회사의 지분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진칼은 “매각과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이사회를 열어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2의 조국” 자처해 반격 나선 윤미향…프레임 대결 우려 

    “제2의 조국” 자처해 반격 나선 윤미향…프레임 대결 우려 

    이용수 할머니 문제제기… 정치적 대결로 격화 윤 “조국 장관 생각나” vs 한국당 “여권 대주주는 조국”박용진 “지금 이 문제는 단순한 회계 투명성의 문제”정의기억연대 대표를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연 후원금 의혹 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면서 ‘제2의 조국’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정의연의 회계투명성을 밝히는 방식으로 이번 논란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근본적으로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라며 ‘진보 대 보수’ ‘친일 대 반일’의 프레임으로 윤 당선자를 옹호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딸의 지인들을 취재하는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적었다.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진영 대결을 격화시킬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컸다. 당장 미래한국당은 “여당이 엄호에 나선 시점은 윤 당선자가 자신의 처지를 ‘조국’에 빗대 조국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는 글을 쓴 직후”라면서 “역시, 여권의 대주주는 조국”이라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여자 조국 윤미향’에 등극했다”며 제2의 조국 프레임으로 이번 논란을 확대시켰다.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수요 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이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진영 간 대결로 격화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적 공방으로 가면 진실과는 무관하게 양 진영의 난타전으로 변한다”면서 “그런 점을 알면서 윤 당선자가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경향신문에 보낸 입장문에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대결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회계 투명성의 문제”라면서 “이것을 가지고 왜 우리의 운동, 우리 단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시비를 거느냐고 갈 필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회계투명성 관련해서는 조금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시민단체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유용은 절대 없다”며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2018년 ‘기부 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서 22억 7300만원의 기부금 수익을 2019년으로 이월한다고 기록했지만, 2019년 서류에는 이월 수익금을 0원이라고 적었다. 피해자 지원 사업 수혜자를 99명·999명 등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금속노조,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철회 촉구

    금속노조가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는 “영안그룹은 자일대우상용차(이하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계획을 철회하라”라고 13일 밝혔다. 금속노조는 “대주주인 영안그룹이 대우버스 부천 본사와 부품 수출 부서, 내수 부품부서만 유지하고 완성차 제조와 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울산공장을 오는 12월 말 폐쇄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금속노조는 “사용자 측이 대신 베트남 공장을 메인 공장으로 육성해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오는 6월 말까지 차량 주문만 받고 있어 울산공장 폐쇄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또 “대우버스는 65년 전통 부산·울산 향토기업으로, 부산에서 울산 울주군으로 공장 이전을 위한 2004년 12월 양해각서 체결 이후 울산시가 진입도로와 교량, 부지 확보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며 “코로나19로 지자체가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 상황에서 사용자 측이 이를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오는 18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알릴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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