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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SM엔터·이수만, 추징금 202억 내라”…SM “불복” 반발

    국세청 “SM엔터·이수만, 추징금 202억 내라”…SM “불복” 반발

    SM엔터 “다음달 납부 뒤 불복 절차 진행”서울지방국세청 4부, SM·이수만 세무조사“세금 탈루 혐의 포착 특별세무조사”“이수만·법인간 거래서 법인자금 유출 정황”과세당국이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와 이수만 SM총괄 프로듀서를 상대로 세무조사를 벌여 200억원대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SM엔터는 납부 뒤 불복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반발했다. 추징금 규모 SM엔터 자본 3% 수준 SM엔터는 5일 서울지방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202억 1667만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SM엔터 자기자본의 3.19%에 해당하는 규모다. SM엔터는 “납세고지서 수령 후 납부 기한인 3월 말까지 추징금을 납부할 예정이며, 추후 불복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를 상대로 탈루 혐의 포착에 따른 비정기 세무조사인 특별세무조사를 벌였다. 과세당국은 이 프로듀서와 법인 간 거래에서 법인 자금 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대기업의 탈루 혐의를 조사하는 부서다.엑소·레드벨벳 등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이수만, 18.7% 지분 소유 최대주주 SM엔터는 엑소, 레드벨벳, NCT 등이 소속된 국내 대표적인 대형 연예기획사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이 총괄 프로듀서는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이 회사 지분 18.7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SM엔터는 2009년과 2014년에도 세무조사를 받았다. SM엔터 측은 “지난해 9월부터 6년 만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면서 “성실히 임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전자 가위’ 특허 빼돌린 혐의…김진수 前 IBS 단장 등 2명 무죄

    ‘유전자 가위’ 특허 빼돌린 혐의…김진수 前 IBS 단장 등 2명 무죄

    정부 지원으로 개발한 유전자 질환 치료 기술인 ‘유전자 가위’ 특허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김진수(57) 전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장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3단독 구창모 부장판사는 4일 사기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단장과 김 전 단장이 대주주로 있는 바이오회사 툴젠 관계자 김모(41)씨 등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연구 결과가 한국연구재단 과제에 해당하는 데도 이를 숨겼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예컨대 동시에 여러 연구를 수행할 때 특허 연구비 투입액을 엄밀히 산출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 아무런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실제로 재산상 손해 규모 등을 입증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전 단장은 서울대 교수로 있던 2010∼2014년 한국연구재단에서 29억여원을 지원받아 발명한 유전자 가위 특허기술 3건을 툴젠의 연구성과인 것처럼 꾸민 혐의로 기소됐다. 선고 후 김 전 단장은 “복잡하고 전문적 사건이어서 고생했을 텐데 재판부가 현명하고 공정하게 판단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고양·김포·파주 경기도의원 “경기도가 일산대교 인수해 통행료 무료화해야” 촉구

    고양·김포·파주 경기도의원 “경기도가 일산대교 인수해 통행료 무료화해야” 촉구

    고양·김포·파주 지역 경기도의회 의원 20명은 지난 4일 일산대교에서 경기도 서북부 200만 시민의 교통복지와 차별적인 통행료 부담 해소를 위한 근본적 해결책으로 ‘경기도의 일산대교 인수를 통한 통행료 무료화 방안’을 제안하고, 이를 위해 관계기관이 전향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1.8㎞ 구간의 일산대교 통행료는 2008년 개통 이후 2차례 인상을 거듭하면서 현재 차종에 따라 1200원에서 2400원에 이르고 있다. 의원들은 “과도한 통행료 부과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산대교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건설 당시 투자된 차입금에 대해 과다한 이자수익을 얻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산대교가 국가지원지방도(국지도)임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민자사업으로 떠맡아 추진한 사실을 꼬집으며, 정부도 비용분담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최근 이재명 도지사와 고양·김포·파주 등 해당 지역 시장이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를 공론화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요금인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경기도가 일산대교를 인수해 통행료를 무료화해야 한다. 한강 27개 다리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부담하면서 일산대교를 이용하고 있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소외감과 불편함을 이번 기회에 말끔히 씻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원들은 “경기도의 일산대교 인수를 위해 경기도는 물론이고 국민연금공단과 국토교통부, 고양·김포·파주 3개 지자체가 비용분담 등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 협력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도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명서는 소영환, 심민자, 김경일, 채신덕 의원이 낭독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 과정에서 “후순위 장기차입금 이자율 등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경기도의회와 경기도는 무엇을 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민경선 의원(고양4)은 “2013년부터 줄기차게 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해 2015년 경기도가 보조금 지급 보류 및 재무구조 원상회복을 명령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으나 ㈜일산대교가 제기한 취소소송으로 2015~2019년에 걸쳐 대법원까지 가는 법적대응을 했었다. 하지만 ㈜일산대교의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제한하는 처분이라며 경기도가 패소햇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론을 환기하고 국민연금공단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기는 했지만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경기도가 인수를 주도하고 정부와 3개시가 함께 고통분담, 국민연금공단이 협력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소영환 의원(고양7)은 “이재명 지사 면담과, 일산대교 무료화 특위 구성 등을 통해 적극적인 중재·견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이 날 기자회견에는 방재율, 신정현, 민경선, 김경희, 소영환, 최승원, 고은정, 왕성옥 의원(이상 고양), 심민자, 채신덕, 김철환 의원(이상 김포), 조성환, 손희정, 김경일, 오지혜 의원(이상 파주) 등 해당 지역 도의원이 함께 했다. 지난 1일 이재명 도지사의 발언, 3일 고양·김포·파주 시장의 공동성명 발표에 이어 경기도의회도 한 목소리를 내면서 향후 일산대교 통행료에 대한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이루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주당 1만 1000원 배당하라”… 금호석화 ‘조카의 난’

    10년 전 ‘형제의 난’을 겪으며 두 그룹으로 쪼개졌던 금호석유화학에 ‘숙질의 난’이 터진 가운데 박찬구(73) 금호석화 회장에 맞선 조카 박철완(43) 상무의 경영권 쟁탈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달 27일 박 회장과 지분 공동 보유 및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공시하며 삼촌 박 회장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확보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금호석화 지분은 박 회장 6.69%, 박 상무 10.00%, 박 회장의 장남 박준경(43) 전무 7.17%, 국민연금 8.16% 등으로 박 상무가 가장 많다.●朴회장 장남만 전무 승진… 승계 조짐에 반기 박 상무는 또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화 측에 “보통주는 1주당 15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우선주는 1550원에서 1만 1100원으로 배당을 약 7배가량 늘려달라”는 주주제안을 했다. 의료용 장갑 원료 분야 세계 1위이고, 고부가합성수지 판매가 늘었기에 배당을 확대하라고 설명했다. 금호석화 측은 “실적이 좋다고 현금 3000억원을 무작정 쓰자는 건 비상식적”이라며 반대했다. 박 상무의 ‘궐기’는 지난해 7월 인사에서 박 회장이 장남 박준경 전무만 승진시키고 조카인 박 상무를 배제하는 식으로 장남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 규합 전략인 듯 배당 확대 제안은 소액주주를 규합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박 상무의 지분(10%)이 아직 박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14.87%)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50.48%에 달하는 소액주주의 표심이 경영권 향배를 결정지을 가능성이 크다. 재계에서는 이번 분쟁에서 박 상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최대주주라는 점 이외에 우애가 깊은 박 상무와 누나들의 ‘화려한 혼맥’도 박 상무의 잠재적 백기사로 꼽힌다. ●금호석화 지분 3~4% 매입 IS동서가 도울 듯 박 상무의 큰누나 박은형(51)씨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선협(52) 아도니스 부회장과, 둘째 누나 박은경(49)씨는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의 차남인 장세홍(55) 한국철강 대표와, 셋째 누나 박은혜(45)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 허재명(50)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박 상무의 아내인 허지연(34)씨도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차녀다. 중견 건설업체 IS동서가 최근 금호석화 지분 3~4%를 사들인 것도 주총에서 박 상무에 힘을 싣기 위한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박 상무와 IS동서의 지분을 더하면 박 회장 가족이 보유한 지분과 비등해진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표·증액거부 카드 쥔 홍남기… “지지지지” 자리 걸고 관철할까

    사표·증액거부 카드 쥔 홍남기… “지지지지” 자리 걸고 관철할까

    2018년 12월 부임해 역대 최장수를 향해 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임 기간 여당과 충돌할 때마다 비슷한 ‘레퍼토리’를 연출했다. 처음엔 강경하게 맞서지만 청와대나 총리가 여당 손을 들어 주면 굴복하는 시나리오다. 4차 재난지원금을 놓고 여당과 다시 충돌한 홍 부총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 같은 오명을 또 뒤집어쓸지, 나라 ‘곳간지기’로서 소신을 지킬지 갈림길에 선 것이다. 일각에선 홍 부총리도 결사의 각오를 보이고 있어 이번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일 정치권과 정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홍 부총리가 여당에 맞설 수 있는 카드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사표 제출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표를 냈지만 즉각 반려됐다. 당시는 홍 부총리가 정말 직을 던지려 했다기보단 정책 신뢰성이 훼손된 것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려는 측면이 강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당에 밀려 전 국민 지급으로 결론 날 경우 임명권자인 문 대통령의 뜻을 거슬러서라도 사표 제출을 강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홍 부총리에 대한 신임을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보낸 문 대통령도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한 어조로 전 국민 지급에 반대하며 ‘지지지지’(知止止止)란 사자성어를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도덕경에 나오는 지지지지는 ‘그침을 알아 그칠 곳에서 그친다’는 뜻이다. 부총리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홍 부총리 사퇴론이 제기됐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당정 간에 협의하겠다는 여당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정무직 공직자가 기재부 내부용 메시지로 공개 반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잘못된 행태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지도부가 우르르 나서서 홍 부총리를 압박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도 “홍 부총리의 발언이 부적절했던 만큼 일단 ‘옐로카드’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쓸 수 있는 다른 카드는 ‘증액 거부권’이다. 문 대통령이 교체하지 않는 한 자리를 지키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국회 통과 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헌법 57조는 ‘국회는 정부 동의 없이 정부가 제출한 예산을 늘릴 수 없다’고 명시돼 있고, 동의를 해 주는 권한은 재정 당국 수장인 홍 부총리에게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전 국민 지급에 동의한 상황에서도 홍 부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할지는 미지수다. 홍 부총리는 그간 당과는 마찰을 빚어도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인 문 대통령이 결정을 내리면 따랐다. 홍 부총리가 퇴임 후 걸을 다음 행보를 위해서라도 녹록지 않은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정치권 등에선 강원 춘천 출신인 홍 부총리가 다음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이날은 톤을 낮췄다.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어제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격조 있고 정책 콘텐츠가 탄탄한 대표 연설이었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가 홍 부총리의 반발에도 “함께하겠다. 협의하겠다”고 메시지를 내자 발맞춤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최고위에서 “늦지 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자고 정부에 거듭 제안한다”며 “당정에서 맞춤형과 전 국민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놓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선별·보편 동시 지급을 주장했다. 청와대에서도 메시지가 나왔다. 최재성 정무수석은 KBS 라디오에서 “이견을 좁혀 나가지 않고 끝까지 계속 이렇게 간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강요미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보석 허가…오늘 중 석방

    ‘강요미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보석 허가…오늘 중 석방

    취재원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3일 이 전 기자 측의 청구를 받아들여 보석을 결정했다. 박 부장판사는 “피고인에 대하여 보석을 허가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결정 이유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전 기자는 이날 중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17일 구속된 지 201일 만이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돼 4일 구속기간이 만료돼 풀려날 예정이었다. 피고인의 구속기간은 심급마다 최대 6개월이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 전 기자의 보석 청구를 접수하고 심문을 마무리했으나 구속 기간 만료 직전에서야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 전 기자 측은 “보석 절차를 밟아 오늘 중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석보증금은 2000만원이다. 이 전 기자는 석방 이후 법원에서 지정한 모처에 주거해야 하며 만약 주거지를 변경할 경우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또 법원의 소환을 받으면 정해진 일시에 출석하고, 출석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하면 미리 법원에 신고해야 한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에 걸쳐 편지를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씨를 만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협박한 혐의(강요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이 사건은 한동훈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언유착 사건’으로 불렸지만, 검찰은 이 전 기자를 기소하면서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속보] ‘강요미수’ 채널A 전 기자 구속만료 하루전 보석허가

    [속보] ‘강요미수’ 채널A 전 기자 구속만료 하루전 보석허가

    취재원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 기간 만료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3일 이 전 기자 측의 청구를 받아들여 보석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전 기자는 이날 중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17일 구속된 지 201일 만이다. 이 전 기자는 지난해 8월 구속기소 돼 내일 6개월의 구속기간이 만료돼 풀려날 예정이었다. 법원은 지난해 10월 이 전 기자의 보석 청구를 접수하고 심문을 마무리했으나 수개월 동안 결정을 미룬 끝에 구속 기간 만료 하루 전에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56·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다섯 차례 편지를 보내 협박한 혐의(강요미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기자는 편지에서 이 전 대표의 가족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한동훈 검사장이 이 전 기자와 공모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언유착 사건’으로도 불렸지만, 검찰은 이 전 기자를 기소하면서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한편 한 검사장 공모 혐의를 수사한 검찰 수사팀은 그의 관련 혐의가 없다는 결재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중앙지검은 한 검사장의 아이폰 휴대전화를 포렌식(자료 분석)하지 못해 무혐의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어처구니 없는 일산대교’ … 통행료 무료화 추진

    ‘어처구니 없는 일산대교’ … 통행료 무료화 추진

    한강을 가로지르는 27개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600~2400원)를 받고 있는 일산대교(고양~김포)의 무료화가 추진된다.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과 정하영 김포시장·최종환 파주시장은 3일 오전 일산대교 영업소 앞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산대교는 한강 교량 중 유일하게 통행료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1㎞당 통행료는 660원으로 국내 주요 민자도로통행료 보다 6배 이상 비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08년 5월 개통한 일산대교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협약으로 손실 위험이 적었음에도 고금리 이율을 적용했다”면서 “후순위차입금 360억원의 이자는 사채 수준인 20%로 책정, 막대한 이자를 통행료라는 명목으로 이용자들에게 부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 등은 경기도의 일산대교 통행료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을 적극 지지하며, 사업권 인수를 통한 무료화가 관철될 때까지 함께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국민연금공단 간 협상에 3개 시가 참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경기도에 요구했다. 경기도는 전문기관에 의뢰한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사업 재구조화 방안’ 용역 결과가 지난해 말 나옴에 따라 우선 통행료를 내리기 위해 ㈜일산대교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산대교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곳동에서 한강을 건너 김포시 걸포동을 연결하는 길이 1.84㎞, 왕복 4∼6차로 규모로 건설됐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민간사업자가 30년간 통행료를 받기로 하고 건설했다. 운영사인 ㈜일산대교 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kr
  • 강은미 “김진숙 복직은 민주화를 위해 나선 이들의 명예회복”

    강은미 “김진숙 복직은 민주화를 위해 나선 이들의 명예회복”

    정의당 비대위원, 김진숙 ‘뚜벅이’ 함께 걷는다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2일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은 불의한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 나섰던 이들의 명예 회복과 같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진중공업은 부당한 해고임을 인정하고 빠르게 지도위원의 복직 발표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강 원내대표는 한진중공업의 대주주가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임을 거론하며 “김진숙 지도위원이 민주화운동에 대한 탄압으로 인해 해고된 만큼 정부와 산업은행은 개별 기업의 노사 간의 일이라 치부하고 뒷짐만 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원내대표는 “지도위원의 물리적 정년은 지났지만 해고노동자에게 정년이라는 시계는 멈춰 있다”며 “암 투병을 멈추고 시작한 너무나도 당연한 복직을 촉구하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희망 뚜벅이가 오늘로 35일째”라고 했다. 그는 “정의당 비상대책위원들은 오늘 희망뚜벅이 35일차에 복직을 촉구하며 함께 걷는다”며 “오늘 걷는 걸음 하나하나가 복직의 마중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는 2009년과 지난해 김 지도위원의 당시 활동은 민주화운동이라 결정하고 복직을 권고한 바 있다. 그는 “35년 전 단 150여 장의 유인물을 뿌렸다는 이유로 군사정권은 그를 대공분실로 끌고 가 고문했고 회사는 그를 해고했다”며 “이 걸음이 끝나기 전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이라는 시대의 요구가 실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KCC 3남 독립경영… ‘왕자의 난’ 없다

    KCC 3남 독립경영… ‘왕자의 난’ 없다

    ‘영’자 항렬 범현대家 창업 1세대 막내려기업 분할 등 2세 승계 ‘교통 정리’ 끝내 정 명예회장 건축·산업 자재 등 국산화인재 육성 위해 대학에 수백억원 쾌척도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KCC그룹의 총수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84세의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룹은 고인의 세 아들이 나눠서 경영한다. 지난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이후 벌어진 ‘왕자의 난’을 교훈 삼아 일찌감치 교통정리를 끝낸 바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정몽진(61) 회장은 KCC(18.55%)를 통해 건자재·도료·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다. 차남 정몽익(59) 회장은 KCC글라스(19.49%) 대표로 판유리·인테리어 사업에, 삼남 정몽열(57) 회장은 KCC건설의 개인 최대주주(29.99)로 건설업에 매진하고 있다. 3형제 고루 회장 직함을 달고 독립경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KAC(코리아오토글라스)의 합병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던 차남 정몽익 회장이 글라스 대표로 독립하면서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다만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통해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을 지배하는 구조여서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 교환 등을 통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인이 보유했던 지분(작년 3분기 말 기준 KCC 5.05%, KCC글라스 5.41%) 상속 문제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출근할 정도로 창립 후 60년간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세를 끝으로 영(永)자 항렬의 범현대가(家)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현대에서 파생한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형제들과 달리 22세 때인 1958년 8월 슬레이트를 만드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이후 2000년 합병회사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으며, 2005년 사명을 KCC로 변경했다. 도료·유리·실리콘 등 건축·산업 자재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첫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실리콘 원료 독자 생산도 이뤄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인은 모교인 동국대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인재 육성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 각별해 2001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후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생전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2003년 이른바 ‘시숙의 난’을 벌이다 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중에 조카 그룹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정씨 일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이날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조문했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텐센트, 한국 게임사에 투자설… 업계 중국발 ‘훈풍’ 기대

    텐센트, 한국 게임사에 투자설… 업계 중국발 ‘훈풍’ 기대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발 대형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중국의 대형 게임 회사인 ‘텐센트’가 한국 게임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해 자금을 수혈했다는 소문이 전해진 것이다. 더불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가 오가면서 그동안 닫혀 있던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의 신규 외자 허가증(판호)이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6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시중 은행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는 이를 놓고 텐센트가 미국이나 한국의 대형 게임사의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게임사에 투자해 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텐센트가 막대한 자금을 또다시 쏟아부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2019년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분을 매각하려 했을 때도 텐센트는 이를 인수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히면서 한국 게임 업체들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지난 22일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반등했다. 당시 넷마블은 전날보다 4.96%(6000원) 급등했고 엔씨소프트(1.96%·1만 9000원), 펄어비스(2.26%·6000원), 카카오게임즈(3.00%·1400원), 컴투스(3.00%·5000원), 웹젠(6.57%·2550원), 넥슨지티(10.60%·1500원) 등의 주가는 상승장을 나타내는 빨간불이 꺼지지 않았다.특히나 텐센트가 꾸준히 지분 투자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진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 4일 주당 25만원대였는데 지난 29일은 연초 대비 약 20%(6만 2900원) 상승한 31만 4900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텐센트는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돈노드’에 3000만 유로(약 400억원)를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고, ‘열혈강호M’ 제작사인 액트파이브의 지분을 지난해 말 가져왔다는 소식도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더군다나 지난 2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8개월 만에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해 방한을 논의하면서 게임 업계에 다시 한번 기대감이 퍼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로 긴장감이 높던 2017년 3월 이후 한국 신규 게임에 대한 허가증 발급이 막혀 있었는데 지난해 말 컴투스를 대표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인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3년 9개월 만에 허가증을 받았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굳게 닫혔던 전 세계 2위의 게임 시장인 중국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는 신호인지 반신반의하는 도중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나오자 추가 허가증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두 나라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자고 합의해 판호 재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무르익었단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너무 들떠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텐센트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것이 자칫 중국 자본에 의해 국내 게임계가 잠식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짜 게임사들이 텐센트에 넘어가면 국내 게임 개발 역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판호 발급 재개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에서 아직 확실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관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장관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중국 게임 허가증과 관련된 정책적인 일관성 유지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두 부처 신임 장관이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판호 발급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故 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KCC 정상영 회장 별세, 후계 구도 정리 끝났나

    故 정주영 회장 막냇동생 KCC 정상영 회장 별세, 후계 구도 정리 끝났나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KCC그룹의 총수인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지난 30일 84세의 일기로 별세하면서 그룹은 고인의 세 아들이 나눠서 경영한다. 지난 2000년 정주영 명예회장 타계 이후 벌어진 ‘왕자의 난’을 교훈 삼아 일찌감치 교통정리를 끝낸 바 있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인의 장남 정몽진(61) 회장은 KCC(18.55%)를 통해 건자재·도료·실리콘 사업을 맡고 있다. 차남 정몽익(59) 회장은 KCC글라스(19.49%) 대표로 판유리·인테리어 사업에, 삼남 정몽열(57) 회장은 KCC건설의 개인 최대주주(29.99)로 건설업에 매진하고 있다. 3형제 고루 회장 직함을 달고 독립경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KCC글라스와 KAC(코리아오토글라스)의 합병으로 장남 정몽진 회장 밑에서 KCC 대표이사를 맡던 차남 정몽익 회장이 글라스 대표로 독립하면서 후계구도가 마무리됐다. 다만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를 통해 삼남 정몽열 회장의 KCC건설을 지배하는 구조여서 정몽열 회장이 KCC(5.28%)와 KCC글라스(2.76%) 보유 지분 교환 등을 통해 KCC건설 최대 주주로 올라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고인이 보유했던 지분(작년 3분기 말 기준 KCC 5.05%, KCC글라스 5.41%) 상속 문제도 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일 출근할 정도로 창립 후 60년간 손에서 일을 놓은 적이 없다. 말투와 행동, 외모 등이 정주영 명예회장과 비슷해 ‘리틀 정주영’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의 별세를 끝으로 영(永)자 항렬의 범현대가(家) 창업 1세대 시대는 막을 내렸다.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으로 현대에서 파생한 크고 작은 기업체를 물려받은 형제들과 달리 22살 때인 1958년 8월 슬레이트를 만드는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KCC를 창업하며 자립의 길을 걸었다. 1974년 고려화학을 세워 유기화학 분야인 도료 사업에 진출했고 1989년에는 건설사업부문을 분리해 금강종합건설(현 KCC 건설)을 세웠다. 이후 2000년 합병회사인 금강고려화학을 출범했으며, 2005년 사명을 KCC로 변경했다. 도료·유리·실리콘 등 건축·산업 자재의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국내 첫 반도체용 접착제 개발과 실리콘 원료 독자 생산도 이뤄냈다. 평소 소탈하고 검소한 성격으로 알려진 고인은 모교인 동국대와 울산대 등에 사재 수백억원을 쾌척하는 등 인재 육성에 돈을 아끼지 않았다. 농구 사랑이 각별해 2001년 현대 걸리버스 프로농구단을 인수한 후 다섯 차례나 프로농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생전 조카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현대그룹 경영권을 놓고 2003년 이른바 ‘시숙의 난’을 벌이다 패하기도 했다. 당시 ‘상중에 조카 그룹을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도 있었으나 정씨 일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동정론도 있었다. 이날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에는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에서 가장 먼저 조문했다. 발인은 3일 오전 9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진핑 주석 방한+텐센트 한국 투자설’…중국발 호재에 들썩이는 게임사들

    ‘시진핑 주석 방한+텐센트 한국 투자설’…중국발 호재에 들썩이는 게임사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발 대형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중국의 대형 게임 회사인 ‘텐센트’가 한국 게임사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해 자금을 수혈했다는 소문이 전해진 것이다. 더불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논의가 오가면서 그동안 닫혀 있던 한국 게임에 대한 중국의 신규 외자 허가증(판호)이 추가로 나올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60억 달러(약 6조 6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시중 은행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서는 이를 놓고 텐센트가 미국이나 한국의 대형 게임사의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이미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게임사에 투자해 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텐센트가 막대한 자금을 또다시 쏟아부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2019년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분을 매각하려 했을 때도 텐센트는 이를 인수할 수 있다고 의견을 밝히면서 한국 게임 업체들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지난 22일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게임업체들의 주가도 일제히 반등했다. 당시 넷마블은 전날보다 4.96%(6000원) 급등했고 엔씨소프트(1.96%·1만 9000원), 펄어비스(2.26%·6000원), 카카오게임즈(3.00%·1400원), 컴투스(3.00%·5000원), 웹젠(6.57%·2550원), 넥슨지티(10.60%·1500원) 등의 주가는 상승장을 나타내는 빨간불이 꺼지지 않았다. 특히나 텐센트가 꾸준히 지분 투자 의사를 밝혀 온 것으로 알려진 펄어비스의 주가는 지난 4일 주당 25만원대였는데 지난 29일은 연초 대비 약 20%(6만 2900원) 상승한 31만 4900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텐센트는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돈노드’에 3000만 유로(약 400억원)를 투입해 지분을 확보했고, ‘열혈강호M’ 제작사인 액트파이브의 지분을 지난해 말 가져왔다는 소식도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더군다나 지난 2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8개월 만에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해 방한을 논의하면서 게임 업계에 다시 한번 기대감이 퍼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국내 배치로 긴장감이 높던 2017년 3월 이후 한국 신규 게임에 대한 허가증 발급이 막혀 있었는데 지난해 말 컴투스를 대표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인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3년 9개월 만에 허가증을 받았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굳게 닫혔던 전 세계 2위의 게임 시장인 중국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는 신호인지 반신반의하는 도중 시 주석의 방한 가능성이 나오자 추가 허가증 발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두 나라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2021~2022년을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 선포하자고 합의해 판호 재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도 무르익었단 평가가 나왔다.하지만 너무 들떠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텐센트가 대규모 투자를 이어 가는 것이 자칫 중국 자본에 의해 국내 게임계가 잠식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알짜 게임사들이 텐센트에 넘어가면 국내 게임 개발 역량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판호 발급 재개와 관련해서도 중국 측에서 아직 확실한 시그널을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관이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장관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중국 게임 허가증과 관련된 정책적인 일관성 유지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두 부처 신임 장관이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판호 발급에 대한 의지와 노력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매각 협상 결렬된 쌍용차 ‘P 플랜’으로 간다

    매각 협상 결렬된 쌍용차 ‘P 플랜’으로 간다

    지분 매각 협상이 결렬된 쌍용자동차가 결국 ‘프리패키지드 플랜’(P 플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산업은행 등 채권자들이 동의할 지가 최대 관건이다. 23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22일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P 플랜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앤마힌드라와 유력 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 간 쌍용차 매각 협상은 시한을 넘기면서 결렬됐다. P 플랜은 채무자나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회생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미리 회생 계획안을 마련한 뒤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회생 계획안 제출에만 4개월 넘게 걸리는 통상적인 회생 절차보다 회생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쌍용차의 P 플랜에는 감자로 마힌드라 지분율을 낮추고 HAAH오토모티브가 2억 50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주주(51%)로 올라서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는 현재 쌍용차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법원이 채권자협의회를 통해 감자 비율을 정하고 유상증자 후 HAAH오토모티브가 대주주가 되면 마힌드라의 손해는 불가피하다. 다만 채무자 부채의 절반 이상을 가진 채권자가 동의해야 P 플랜에 돌입할 수 있다. 쌍용차의 부채 1조원은 상거래 채권자가 60%, 산은 20%, 외국계 금융기관 등 다른 채권자가 20%를 차지한다. 통상 회생 계획안에 채권자의 부채 일부가 탕감된다는 점에서 대기업 협력업체 등 상거래 채권자가 동의가 중요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소 영세업체들은 쌍용차가 무너지면 회사 존립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P플랜에 동의하겠으나 대기업 협력업체는 상황이 달라 이들 업체를 설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쌍용차의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는 납품을 거부하며 납품 재개 조건으로 어음 대신 현금 지급을 요구하기도 했다. P 플랜마저 무산되면 쌍용차의 파산이 불가피하다. 그러면 정부가 대기업 협력업체 설득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단 정부는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P 플랜이 성사되려면 산은의 입장도 중요하다. 산은은 쌍용차의 미래 사업성이 담보돼야 회생 계획안을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내건 2가지 조건(흑자 전환 전 쟁의행위 금지·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으로 늘리기)을 쌍용차 노조가 수용해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도 고수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 측은 “2009년 무분규 선언 이후 지금까지 쟁의를 한 적이 없다”며 파업 금지 조건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단협 기한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것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단협 유효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법안이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쌍용차 노조가 지금 산은 요구를 받아들이면 불법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단협 기한 늘리는 문제를 쌍용차 노조와 합의할 때 7월 이후부터 적용한다는 문구를 넣으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재계 일각에서는 P 플랜이 무산되면 쌍용차 파산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산은과 쌍용차 노조가 적절한 지점에서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옵티머스 연루’ 해덕 前 대표, 기업인수 사기혐의 1심 무죄

    ‘옵티머스 연루’ 해덕 前 대표, 기업인수 사기혐의 1심 무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금융 사기에 앞서 검찰 수사 무마 로비를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피의자들이 같은 날 다른 사건으로 각각 법정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8일 옵티머스의 자금 세탁소로 지목된 선박부품 제조사 해덕파워웨이 측 자회사 부회장을 지낸 고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고씨는 지난해 11월 이미 재판에 넘겨진 코스닥 상장사 M사의 전 최대주주 오모씨와 공모해 세보테크 자금 3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고씨가 해덕파워웨이 인수를 둘러싼 각종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한 수사 무마 로비 시도에 관여한 혐의도 있다고 판단하고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수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미 언론인 출신 손모씨를 구속 기소한 바 있다. 반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이날 옵티머스 박모 전 고문과 함께 해덕 인수 사기 혐의로 기소된 해덕 전 대표 이모씨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이씨는 2019년 박 전 고문과 함께 경영권 양도를 조건으로 해덕 인수 투자금을 모았지만 계약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당했고, 박 전 고문은 수사 도중 다른 금전 문제로 피습돼 숨졌다. 검찰은 당시 수사 과정에서 로비 정황을 포착해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네이버 기사회생… 카카오는 자산관리 중단 위기

    네이버 기사회생… 카카오는 자산관리 중단 위기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 분야의 새 먹거리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5일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본허가 심사 대상인 기업 28곳 모두에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내줬다. 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 등 은행 5곳과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핀테크 14곳, 국민카드·미래에셋대우 등 기타 업종 9곳이다. 이들은 다음달 5일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이나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진 금융 소비자 거래 정보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알맞은 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사회생했다. 이 회사는 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허가 심사 중단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일부를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로 변경해 지분율을 9.5%까지 낮추겠다고 공시했고, 금융 당국이 이를 받아들여 사업권을 따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고배를 마셨다. 이 회사는 대주주인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제재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예비허가조차 받지 못했다. 문제는 카카오페이가 이미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유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업체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여러 은행의 입출금, 대출 등 거래 내역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한번에 조회해 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대주주 문제로 심사가 보류 상태인 만큼 기존 서비스는 계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위가 원칙대로 서비스 중단을 통보한다면 마이데이터 허가 업체와 제휴해 사업을 이어 가는 등 대안을 찾을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청와대가 확실한 불신임 신호를 보냈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냈을 건데, 신임한다면서 정작 민감한 사안엔 침묵하거나 여당의 손을 들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우유부단과 ‘윗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정치권과 맞붙었던 홍 부총리는 정세균 총리에 이어 청와대까지 여당에 힘을 실어 주자 굴복했다.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비슷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즉각 반려했다. 소신을 지키지 못한 곳간지기로 낙인찍힌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라는 오명이 붙었다. 전 전 부총리는 “(청와대가) 홍 부총리 사표를 반려했다는 건 기재부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재정 당국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재부 장관이 단순 장관직이 아닌 ‘경제부총리’ 직책인 것은 부총리의 의견을 내각이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홍 부총리를 불러 예산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여력까지 가능한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여당이 권력에 취하지 말고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현정택(행시 10기)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강화됐지만 (경제관료의) 전문성을 지켜줘야 하는 선은 여전히 있다”며 “(여당의 힘이 막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홍 부총리가 아닌 누가 와도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여당의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지급과 관련해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여당의 일방통행에 맞서 곳간지기로서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반격 나선 洪 “손실보상, 오늘 방안·내일 입법·모레 지급 아냐”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기획재정부)의 나라냐’고 말한 점이 불쾌했다. 경제 논리는 정치로 풀어선 안 된다.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처신으로 먹고사는 정치권이 정밀하고 복잡한 행정에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국가 발전을 해치는 일이다. (‘기재부의 나라냐’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그 말을 하기 전에 기재부 관료를 불러모아 치열하게 토론을 했는지 묻고 싶다.”(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고, 질타하고, 야단치는 모습은 굉장히 잘못됐다. 재정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입장은 정치권과 재정 당국이 다를 수 있다. 당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테니 기재부가 전문적이고 정치중립적인 관점에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한덕수 전 국무총리) ●“시시비비 가려 지적하고 사표 쓸 각오하라”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기재부를 대신해 원로 경제관료들이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전윤철(행시 4회) 전 부총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한 어조로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전 전 부총리는 “경제관료들이 입을 열어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소신에 맞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나와야 한다. 경제정책은 어느 한쪽을 지원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되는 ‘제로섬’이 많기 때문에 토론을 해야 한다. 내가 장관 할 때도 국무회의에서 토론이 많았고, 국회에도 솔직한 소신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덕수(행시 8회) 전 총리는 “권력의 중심이 정치나 국회로 가고 있다. 특정 계층을 지원하고자 할 때 기재부가 나서긴 어려우니 정치권이 의제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정치가 항상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윽박지르고 야단칠 게 아니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철학을 계승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사령탑들이 현 상황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낸 건 나라 곳간지기인 ‘기재부 패싱’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대통령의 요구에도 곳간 열쇠를 함부로 내주지 않았던 기재부의 기개와 소신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친 것이기도 하다.●“재원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로는 안 돼” 정치권의 계속된 압박에 요즘 기재부는 ‘앓는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다. 하지만 상당수 관료는 기재부가 이제라도 소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여당이 요구하는 ‘재원만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 역할에 머물러선 기재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장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재정 소요 등은 따지지 않고 정치권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면 재정 당국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병 주고 약 주고’식 행보가 오히려 기재부의 소신을 꺾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확실한 불신임 신호를 보냈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냈을 건데, 신임한다면서 정작 민감한 사안엔 침묵하거나 여당의 손을 들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우유부단과 ‘윗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정치권과 맞붙었던 홍 부총리는 정세균 총리에 이어 청와대까지 여당에 힘을 실어 주자 굴복했다.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비슷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즉각 반려했다. 소신을 지키지 못한 곳간지기로 낙인찍힌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라는 오명이 붙었다. 전 전 부총리는 “(청와대가) 홍 부총리 사표를 반려했다는 건 기재부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재정 당국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재부 장관이 단순 장관직이 아닌 ‘경제부총리’ 직책인 것은 부총리의 의견을 내각이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홍 부총리를 불러 예산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여력까지 가능한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여당이 권력에 취하지 말고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현정택(행시 10기)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강화됐지만 (경제관료의) 전문성을 지켜줘야 하는 선은 여전히 있다”며 “(여당의 힘이 막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홍 부총리가 아닌 누가 와도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여당의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지급과 관련해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여당의 일방통행에 맞서 곳간지기로서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선거 전 돈 풀라는 정치… 기재부, 따질 건 따져라

    선거 전 돈 풀라는 정치… 기재부, 따질 건 따져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 나라가 기재부(기획재정부)의 나라냐’고 말한 점이 불쾌했다. 경제 논리는 정치로 풀어선 안 된다. 경제전문가가 필요한 시점에서, 처신으로 먹고사는 정치권이 정밀하고 복잡한 행정에 관여하는 것은 오히려 국가 발전을 해치는 일이다. (‘기재부의 나라냐’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다. 그 말을 하기 전에 기재부 관료를 불러모아 치열하게 토론을 했는지 묻고 싶다.”(전윤철 전 경제부총리)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는 충분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갈등이) 외부로 노출되고, 질타하고, 야단치는 모습은 굉장히 잘못됐다. 재정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입장은 정치권과 재정 당국이 다를 수 있다. 당은 정치적으로 접근할 테니 기재부가 전문적이고 정치중립적인 관점에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한덕수 전 국무총리) ●“시시비비 가려 지적하고 사표 쓸 각오하라”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 과정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한 기재부를 대신해 원로 경제관료들이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 시절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전윤철(행시 4회) 전 부총리는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한 어조로 최근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전 전 부총리는 “경제관료들이 입을 열어야 한다. 시시비비를 가려 (잘못된 것은) 지적하고 소신에 맞지 않으면 사표를 내고 나와야 한다. 경제정책은 어느 한쪽을 지원하면 다른 한쪽이 소외되는 ‘제로섬’이 많기 때문에 토론을 해야 한다. 내가 장관 할 때도 국무회의에서 토론이 많았고, 국회에도 솔직한 소신을 얘기했다”고 말했다.경제기획원 출신으로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한덕수(행시 8회) 전 총리는 “권력의 중심이 정치나 국회로 가고 있다. 특정 계층을 지원하고자 할 때 기재부가 나서긴 어려우니 정치권이 의제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정치가 항상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윽박지르고 야단칠 게 아니라 치열한 토론을 통해 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부가 국정철학을 계승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의 경제사령탑들이 현 상황을 질타하는 목소리를 낸 건 나라 곳간지기인 ‘기재부 패싱’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물론 대통령의 요구에도 곳간 열쇠를 함부로 내주지 않았던 기재부의 기개와 소신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친 것이기도 하다. ●“재원만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는 안 돼” 정치권의 계속된 압박에 요즘 기재부는 ‘앓는 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한다. 하지만 상당수 관료는 기재부가 이제라도 소신을 되찾아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여당이 요구하는 ‘재원만 마련하는 영혼 없는 기술자’ 역할에 머물러선 기재부의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장급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재정 소요 등은 따지지 않고 정치권이 시키는 대로만 해야 한다면 재정 당국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항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의 ‘병 주고 약 주고’식 행보가 오히려 기재부의 소신을 꺾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가 확실한 불신임 신호를 보냈다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직’을 내놓고 반대 목소리를 냈을 건데, 신임한다면서 정작 민감한 사안엔 침묵하거나 여당의 손을 들어 주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우유부단과 ‘윗분의 뜻을 거스리지 않는다’는 태도가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해 4월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놓고 정치권과 맞붙었던 홍 부총리는 정세균 총리에 이어 청와대까지 여당에 힘을 실어 주자 굴복했다. 지난해 11월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 요건 강화 논란 때도 비슷했다. 당시 홍 부총리는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즉각 반려했다. 소신을 지키지 못한 곳간지기로 낙인찍힌 홍 부총리는 ‘홍두사미’(홍남기+용두사미)라는 오명이 붙었다. 전 전 부총리는 “(청와대가) 홍 부총리 사표를 반려했다는 건 기재부 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의미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재정 당국 입장을 더 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도 “기재부 장관이 단순 장관직이 아닌 ‘경제부총리’ 직책인 것은 부총리의 의견을 내각이 존중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홍 부총리를 불러 예산이 얼마이고, 어느 정도 여력까지 가능한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등 힘을 실어 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여당이 권력에 취하지 말고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재정경제원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현정택(행시 10기)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은 “민주주의 발전으로 정치권의 역할이 강화됐지만 (경제관료의) 전문성을 지켜줘야 하는 선은 여전히 있다”며 “(여당의 힘이 막강한) 지금 같은 상황에선 홍 부총리가 아닌 누가 와도 (끌려다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여당의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지급과 관련해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와 여당의 일방통행에 맞서 곳간지기로서 ‘따질 건 따지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카카오 자산관리 서비스 중단 위기…네이버는 ‘기사회생’

    카카오 자산관리 서비스 중단 위기…네이버는 ‘기사회생’

    금융위, 자산관리 서비스 ‘마이데이터’ 심사국민은행·신한은행·토스 등 28곳 허가카카오페이, 대주주 문제로 심사 못 끝내‘대주주 리스크’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권“꼼수 대응했는데 허가 줬다” 비판 나와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 분야 새 먹거리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한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5일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본허가 심사 대상인 기업 28곳 모두에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내줬다. 국민·농협·신한·우리·SC제일 등 은행 5곳과 네이버파이낸셜·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핀테크 14곳, 국민카드·미래에셋대우 등 기타업종 9곳이다. 이들은 내달 5일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이나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흩어진 금융 소비자 거래 정보를 모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알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등의 서비스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기사회생했다. 이 회사는 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허가 심사 중단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미래에셋대우가 네이버파이낸셜 보통주 일부를 의결권이 없는 전환우선주로 변경해 지분율을 9.5%까지 낮추겠다고 공시했고, 금융당국이 이를 받아들여 사업권을 따냈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이 꼼수로 대응했는데 허가해 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현행 신용정보업 감독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 중이면 이 과정이 끝날 때까지 사업 허가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주요 경영 사항에 영향력 행사 안하고 의결권 있는 지분율도 높이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허가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고배를 마셨다. 이 회사는 대주주인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제재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예비허가조차 받지 못했다.문제는 카카오페이가 이미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유사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업체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여러 은행의 입·출금, 대출 등 거래 내역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을 한번에 조회해볼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심사 결과에 따라 오는 5일부터 관련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는 3500만명(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이 가운데 적지 않은 고객이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대주주 문제로 심사가 보류 상태인 만큼 기존 서비스는 계속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입장이다. 다만 금융위가 원칙대로 서비스 중단을 통보한다면 마이데이터 허가 업체와 제휴해 사업을 이어가는 등 대안을 찾을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핀크 등 하나금융 계열 4곳 등도 대주주가 수사를 받고 있어 마이데이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나금융 측은 이미 핀크 고객 등에게 소비 이력 조회 등 관련 서비스가 5일부터 중단된다고 통보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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