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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약탈 미술품 주인 찾아줍니다”

    ◎독 반환 21점 불오르세미술관 전시/모네 등 대가 작품… 관객 줄이어 요즘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는 나치 독일이 약탈해 간 미술품의 주인을 찾는 이색적인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들은 르누아르가 1905년 아들 클로드가 연필을 잡고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비롯,모네·마네·세잔·들라크루아·쇠라·피사로·쿠르베 등 프랑스 최고작가들의 미술품 21점으로 오는 12월1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회가 열리자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으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직 없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말이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그림들을 찬찬히 뜯어보거나 사진찍는 모습은 쉽게 눈에 뜨인다. 이번에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2차대전중 독일군 장교가 약탈한 28점 가운데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로 그는 본국으로 이 작품들을 반출한뒤 한 사병에게 맡겨 보관토록 했다. 전리품에 대한 권리주장을 하기 위해 나타난 적이 없었던 장교는 전쟁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사병은 작품들을 30년 가까이 숨기고 있다가 대주교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다.그뒤 작품들이 옛동독 국립화랑으로 옮겨지자 프랑스와 동독은 72년부터 89년까지 여러차례 미술품의 반환에 대해 협상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프랑스로의 반환이 결정된 것은 독일이 통일된 뒤 헬무트 콜 총리의 결심에 의해서였다. 콜총리는 지난 5월 작품들 가운데 하나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직접 건네준뒤 두달만에 나머지 전부를 파리로 보냈다. 그러자 프랑스 외무부는 미술품 되찾기위원회가 작성한 도난미술품목록을 이용해 콜 총리가 반환한 미술품의 주인들을 찾으려는 작업을 벌였고 그러한 작업의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도난미술품 목록은 옛서독으로부터 지난 45부터 56년사이에 6만1천점의 작품들을 되돌려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6만점이상을 건졌으면 꽤 많은 것같지만 이것은 나치독일이 약탈해 간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사가 린 H 니콜라스는 그녀의 저서 「유럽의 겁탈」에서 독일은 7만1천6백19가구에 달하는 프랑스 가정을약탈해 1백만점이상을 독일로 실어날랐다고 밝혔다.다행히도 약탈 미술품 2만1천점은 나치독일 고위층인 헤르만 괴링의 양식있는 배려로 죄드 폼 미술관에 온전하게 보관됐다. 외무부 관리들은 이번에 돌려받은 28개 작품중 7점의 주인들을 확인했다. 그중 하나는 코로의 연필스케치인데 전직 대사를 지낸 라파엘 레그(81)에게로 되돌아 갔다.또 다섯 작품은 화가 동생의 상속인들에게 귀속됐고 나머지 한 작품은 어떤 가정집으로 갔다. 1933년 4백프랑(20만원)을 주고 산 코로의 그림은 오늘날 1만4천프랑(6백40만원)의 귀중품이 됐다.그러나 레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코로의 작품이 걸려있던 옛날집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내방의 이 그림을 함께 보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에게는 젊은 시절인 1930년대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이 돌려받은 미술품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 「이산가족 재회」 촉구 1천7백만명 서명

    ◎1백29국서 참가… 서명 세계신/서명지 쌓으면 33층건물 높이 일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가 고령의 이산가족 1세대들의 재회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대대적으로 벌여온 「남북이산가족 재회촉구 범세계서명운동」이 최다국가 최다서명의 세계신기록을 수립,조만간 기네스북에 기록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서명운동추진 중앙본부는 9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고 가두성명 및 서신발송,직접 면담등의 방법으로 지난 8월15일까지 실시한 서명운동에 1백29개국 1천7백3만5천3백5명의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가 91년 쌀개방반대서명운동에서 수립한 기네스북 최고기록(1천3백7만8천9백35명)보다 4백만명가량 많은 것이다. 서명은 한장에 30명단위로 했으며 전체서명지는 3t 무게이며 높이로 쌓으면 33층 건물높이인 1백여m가 된다. 서명자 가운데는 국내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은 물론 유엔의 임원들과 국가지도자,노벨상수상자등 5만5천여명의 외국인들까지 참여했다.이번 서명운동의 첫번째 서명인은 김영삼대통령으로 중앙본부가 본격적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준비단계에 있던 지난해 2월 대통령당선자의 자격으로 서명을 했었다. 이후 김대중아·태평화재단이사장,김수환추기경,한경직목사등 정치·사회·종교계의 원로인사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또 해외지부등을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등 노벨상수상자 33명과 카를로스 메넴 아르헨티나 대통령,슐레이만 데미랠 터키대통령등 국가지도자 10여명,유엔 관계자 10여명도 서명했다. 이날 세계 신기록수립을 공표하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서명을 한 조위원장은 『남북이산가족 재회를 성사시키려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으나 거의 실효성이 없어 전 세계에 마지막으로 호소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였는데 당초 목표보다 참가자들이 훨씬 많아 매우 기쁘다』면서 『이 서명으로만 끝나지 않고 광복 5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꼭 이산가족들이 서신왕래라도 할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국민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협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지하철파업 징계 원만한 해결 촉구/각계원로 26명

    김성수성공회대주교등 각계 원로 26명은 2일 지하철파업뒤의 징계문제와 관련,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원종서울시장을 방문해 대화와 양보를 통한 노사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 종교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사설)

    카톨릭의 김수환추기경 개신교의 강원용목사 불교의 송월주스님 성공회의 김성수대주교등 종교계원로들이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이던 지하철파업근로자들을 찾아가 파업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현업에 복귀하도록 호소한것은 뜻깊은 일이다. 그동안도 무리한 학생시위와 근로자의 파업등으로 우리사회가 혼란에 직면했을때 일부 종교지도자들의 「만류호소」와 「중재」가 없었던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입을 다물고 있었고 때로는 불법행위를 부추기는 듯한 경우마저 없지 않았다.그런 의미에서 종교계원로들이 종파를 초월해서 근로자들의 불법파업을 준열하게 나무라고 정부에 대해서도 이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도록 당부한것은 종교가 이 사회에서 맡아야할 긍정적 기능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좋은 본보기라 할수 있다. 종교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는 시대와 시각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수 있다.그러나 종교도 사회의 한 구성요소인 이상 사회를 건전하게 지키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책무이자 사명이다.모든종교의 경전에는 신앙의 본질과 함께 사회적기능이 명시되어 있다.종교가 세상의 「빛과 소금」 그리고 「등」의 역할을 맡는것은 신앙의 본질과 일치되며 사회를 바르게 이끌수있는 이정표가 된다. 우리는 이번 파업사태를 계기로 종교의 사회적기능을 다시 한번 고찰해볼 필요성이 있음을 절감하고 있다.종교계 원로들의 이번 호소가 올바른 방향 제시라면 기독교교회협의회(NCC)의 공권력투입규탄과 불법행위비호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사랑을 신앙의 본질로 삼고있는 기독교가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이번 파업사태의 주동자들은 사회에서 버림받은 이웃이 아니라 사회의 공익을 저버린 사람들이다.마땅히 법에 의해 제재를 받아야 할 범법자들이다.성직자라면 이들의 불법행위를 나무라고 직장에 돌아가도록 설득하는 것이 도리다. 그런데도 NCC는 기독교회관에서 농성하던 파업근로자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부득이 공권력이 투입된 사실을 잘 알면서도 명분없이 정부만 비난하고 불법파업근로자들을 비호했다.NCC는오는 14일 서울에서 「전국목회자 비상 시국대회」를 열어 공권력투입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내무장관의 사퇴까지 촉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정부의 정당한 공권력은 규탄하면서 법과 질서를 파괴한 자들을 일방적으로 비호하는 것이 과연 하느님의 뜻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성당·교회·사찰등 「신앙의 성소」가 걸핏하면 「불법의 성소」로 탈바꿈돼 버리는 이 개탄스런 사태를 언제까지 방치하란 말인가.종교의 참다운 사회적기능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한다.
  • 대주교 등 63명/르완다반군 학살

    【키갈리 로이터 AP 연합】 지난 6일 르완다수도 키갈리에서 자행된 반군측의 학살만행으로 성직자 22명과 민간인 63명이 희생됐으며 이 가운데는 키갈리 가톨릭 대주교도 포함돼 있다고 르완다 현지 유엔군및 구호관계자들이 9일 전했다. 키갈리의 유엔군 대변인은 이와관련,가톨릭성직자 9명과 민간인 63명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키갈리의 정부군 장악지역에서 학살됐다는 믿을만한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르완다반군인 르완다애국전선(RPF)은 키갈리 남부에 피신해 있던 대주교를 비롯한 성직자 13명을 학살했다고 시인했었다. 유엔군 대변인은 한 구호기관의 말을 인용,이번 학살극은 지난 6일 키갈리 남서부 니야미람보지역의 교회단지내에서 자행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티칸교황청은 이번 학살사건에 대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 YS­옐친/북핵논쟁뒤 서로 “고집 대단”/북방여로 뒷얘기

    ◎무산직전 러 대주교 면담/수도원 직접 찾아가 성사/북핵정보 보안 고심… 한·미 별도채널 운영 김영삼대통령은 북한핵문제가 제재쪽으로 치닫는 긴장국면에서 계속된 6박7일동안의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특유의 외교스타일을 선보이며 많은 뒷얘기를 남겼다. ○…김대통령은 지난 1일 모스크바 도착 직후 옐친러시아대통령과 대통령별장(다차)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예정과는 달리 북한핵문제등 현안을 곧바로 제기,옐친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들기도.러시아측은 부인들도 동반한 이날 자리를 의례적인 정상간의 만찬으로 기획했고 실제 회담도 예정된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김대통령은 「파격」을 시도한 것.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곧바로 김대통령의 직선적인 성격과 진지함을 이해,북한에 대한 제재문제를 놓고 열띤 논쟁이 시작됐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다차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소개하면서 『옐친대통령의 고집이 대단하더라』고 고개를 저었는데 러시아측은 오히려 김대통령의 의지와 고집에 더 놀랐을 것이라고 수행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설명.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김대통령을 이례적이고 파격적으로 예우,우리 정부 관계자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였다고. 특히 카리모프대통령은 김대통령의 사마르칸트 방문과 김병화농장시찰을 비롯,2박3일 동안의 주요 일정에는 모두 동행. 김대통령이 김병화농장을 방문했을 때 카리모프대통령은 유수한 국제대회를 육성하기 위해 개최한 「카리모프대통령배 국제테니스대회」의 결승전및 시상식 참석일정까지 취소했다는 것. ○…김병화농장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은 50평남짓 넓이의 행사장에 3백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4∼5개의 소형에어컨이 가동됐으나 실내온도가 40도를 훨씬 넘어 김대통령 내외는 물론 모든 참석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리는등 곤욕. 대부분 참석자들이 흐르는 땀을 닦느라 정신이 없었으나 막상 헤드테이블에 자리한 김대통령내외는 부동자세에 가까운 모습으로 30여분동안 서있는 인내심을 발휘. ○…김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외교팀은 모스크바의 통신망에 문제가 있는데다 워싱턴,뉴욕,빈등 북한핵과 관련된 주요지역으로부터 정보를 접수해 지시를 내리는 것도 보안에 문제가 있어 적잖게 고심했다고. 청와대측은 주로 서울을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접수하는 한편 정종욱외교안보수석과 레이크 백악관안보보좌관 사이에 대화통로를 개설,이 라인을 통해 북한핵문제에 대한 대책을 조율했다고. 한·러시아 2차정상회담이 열렸던 지난 2일 밤에도 정·레이크 라인이 가동돼 3일의 클린턴·옐친,김대통령·클린턴 사이의 전화접촉이 성사됐다는 후문. ○…지난 3일에 있은 김대통령과 러시아정교 알렉세이 대주교와의 대면은 알렉세이대주교측이 김대통령의 숙소인 영빈관 방문을 거부,한때 무산될 뻔 했다고.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면담계획을 취소했다가 러시아 국민들의 그에 대한 존경심을 고려,김대통령이 다닐로프수도원으로 그를 방문하는 것으로 면담방식을 조정.
  • 푸슈킨시 낭송에 모스크바대생 환호(김 대통령 방북여로)

    ◎“한·러 개혁 동반… 21세기 아태 이끌자”/“해국풍습 간직 감명” 위민지원 다짐 김영삼대통령은 모스크바 출발을 하루 앞둔 3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진뒤 모스크바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고 러시아 각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는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모스크바 교민리셉션◁ ○…김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하오 모스크바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일정으로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현지 교민들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 약1백80명의 교민들이 참석한 리셉션장에 도착한 김대통령은 행사장을 돌며 참석인사들과 인사를 나눈뒤 헤드테이블에 앉아 동석자들과 잠시 환담. 이어 정흥식연방하원의원(43)이 교민들을 대표해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을 환영한다고 인사.정의원은 러시아이름이 「정 유리 미하일로비치」로 사할린 출신이며 현재 지역구는 시베리아의 이르쿠츠크. 연설에서 김대통령은 지난 89년과 90년 소련방문 때는 외교관계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고 교민들도 마음대로 만날 수 없었다고 소개하고 『오늘 민주국가로 다시 태어난 러시아의 국빈으로 이곳에 오게되어 참으로 감회가 깊다』고 소감을 피력. 김대통령은 또 『교포사회가 여러가지 역경에도 불구하고 100년이 넘는 동안 한국의 문화와 풍습을 간직하고 있는 것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고 『대한민국이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교포사회에 대한 지원을 다짐. ▷공식환송식◁ ○…김대통령 내외는 이날 하오4시30분 크렘린궁을 방문,옐친대통령내외의 공식환송을 받고 모스크바에서의 공식일정을 마무리. 김대통령내외는 승용차편으로 팡파르가 울리는 가운데 크렘린궁에 도착해 현관에서 쉐브첸코 러시아의전장의 영접을 받고 환송식이 열린 게오르기예프스키홀에 입장. 홀 중앙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옐친대통령내외는 김대통령내외가 들어오자 반갑게 악수를 나누었으며 양국정상들은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이어 양국국가가 연주됐고 김대통령내외는 쉐브첸코의전장의 소개로 러시아측환영인사들과,옐친대령내외는 신두병의전장의 소개로 우리측 수행원들과 작별인사.15분동안의 공식환송식이 끝나자 양국정상내외는 홀 입구에서 악수로 아쉬운 작별인사를 교환. ○…김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송식 참석직후 다닐로프수도원을 방문,러시아정교의 알렉세이대주교와 20여분동안 환담. 김대통령은 이어 수행원 숙소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옛소련의 대표적 반체제인사인 사하로프박사의 미망인 일레나 보네르여사를 접견. ▷한·러경제인오찬◁ ○…김대통령은 이날 낮 러시아의회와 정부및 경제계지도자와 양국 기업인등 80여명을 메트로폴호텔로 초치,오찬을 나누며 미래지향적 경제협력관계를 강조. 김대통령은 이날 「한·러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라는 제목의 오찬사에서 『양국이 정치·사회뿐 아니라 경제분야에서 추구하고 있는 변화와 개혁은 냉전종식과 UR타결이후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국제질서속에서 공동번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역설. 김대통령은 『양국은 90년 수교이후 교역과 투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경제협력형태도 과학기술협력,자원협력,건설협력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면서 『그러나우리는 결코 이 정도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되며 한차원 높은 협력을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 김대통령은 두나라 경협에 대해 『바로 눈앞에 있는 조그만 이익보다는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다 큰 이익을 중시해야 한다』면서 『21세기를 내다보면서 인내를 갖고 당면과제를 하나 하나 풀어갈때 비로소 경제협력이 결실을 볼수 있다』고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강조. ▷모스크바대 학위수여식◁ ○…모스크바대학에서 이날 낮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받은 김대통령은 학위수여를 기념하는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자신과 용기를」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 『양국 청년들이 우정과 협력을 통해 유러시아협력의 아름다운 가교를 건설해달라』고 소망. 사도브치총장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오른 김대통령은 『한국국민들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에 감명받고 있고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통해 러시아 국민과 예술적 영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러시아 문화 칭송으로 연설을 시작. 김대통령은 『본인이 어려울때마다 러시아의 위대한 국민시인 푸시킨의 시를 낭송했다』면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지 마라.성내지 마라.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옴을 믿어라』라는 싯구를 인용하면서 이날 연설을 마쳐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연설을 마친 김대통령은 대학측이 마련한 리셉션장에서 대학관계자들과 잠시 환담. 사도브니치총장은 『김대통령의 방문은 모스크바대학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라고 환영의사를 표현. ▷모스크바시장접견◁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숙소인 영빈관에서 유리 루시코프 모스크바시장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문동안 모스크바 시민들이 보여준 환대에 감사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역사와 문화의 도시인 모스크바를 방문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느낌을 받지만 세번째 방문인 이번에는 특히 모스크바 거리 곳곳에 넘쳐있는 생동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러시아와 신한국은 앞으로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인사.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에 대한 김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에 감사한다』면서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두나라의 우의와 신뢰를 깊게 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답례. 루시코프시장은 모스크바시는 물론 연방정치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친옐친계 실력자로 매년 모스크바강에서 펼쳐지는 겨울수영에도 빠짐없이 참가한다고. 김대통령은 이어 노벨물리학 수상자로서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산하 일반물리연구소장인 알렉산드르 프로코예프박사를 접견하고 양국의 과학기술발전과 협력문제에 관해 환담. 알렉산드르 프로코예프박사는 올해 78세로 60년대말 레이저 분야 연구로 노벨상을 수상했으며 한국과의 과학기술협력문제에 적극적인 세계물리학계의 거물. ◎한국어학습 둘러보며 격려 ▷손여사 한국학교방문◁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는 이날 상오 모스크바시내에 있는 한국학교를 방문,모스크바 주재원 자녀들의 유치원 및 국민학교수업을 살펴보고 학생들을 격려. 손여사는 김석규주러시아대사 부인과 함께 한국학교에 도착,이문직교장 등 교사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방명록에 「밝고 맑고 아름답게」라고 서명한 뒤 요리실습과 글짓기학습을 받고 있는 1,3,4학년 수업을 참관. 한편 손여사는 이날 낮 숙소인 영빈관에서 우리 대사관 직원부인들과 점심을 함께 한데 이어 하오에는 옐친대통령의 부인 라이나여사의 안내로 모스크바의 한 아파트단지에 있는 탁아소를 방문.
  • 광주 윤공희대주교 5·18 진상규명 촉구

    【광주=최치봉기자】 천주교 광주대교구 윤공희대주교는 18일 광주민중항쟁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촉구했다. 윤대주교는 5·18광주민중항쟁 14주기를 맞아 이날 하오7시30분부터 광주시 동구 남동 남동천주교회에서 신도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이같은 촉구했다.
  • 천주교성직자 납세확정/주교회의,시기는 교구별로 결정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이문희대주교)는 11일 폐막된 춘계정기총회에서 성직자의 소득세 납부방침을 공식 확정했다. 주교회의는 그러나 납세대상 소득범위와 납부절차 등 세부방안에 대한 통일안을 마련하지 않고 각 교구의 자율에 맡기고 납세시기도 교구별로 준비되는대로 실시하도록 했다. 주교회의의 이같은 성직자 소득세납부결정에 따라 교구소속 1천4백여명의 신부들이 근로소득세를 내게 됐다. 백남익 주교회의사무총장은 『성직자의 소득액이 교구별로 편차가 있어 납세대상 항목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교구장들간에 이견이 제기돼 각 교구가 자율적으로 납세세부방안을 정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 “성직자 납세문제 확정된것 아니다”/주교회의 해명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이문희대주교)는 9일 성직자들의 소득세 납부문제는 아직 연구검토중에 있을 뿐 전혀 결정된 사실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명했다. 주교회의는 이날 주교회의 사무총장 백남익신부 이름으로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계속 연구검토하고 있는 성직자 소득세 납부문제와 관련,일부 언론에서 마치 결정이 이루어진 듯한 표현으로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 성직자 소득세 내기로/천주교주교회의 결정/대상 등 내일 최종발표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이문희대주교)는 8일 성직자도 소득세를 내기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7일 개회된 춘계주교회의는 이날 이같은 방침을 정하고 납세대상 소득의 범위와 납부절차 등 납세세부방안을 오는 10일 최종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천주교의 이같은 결정은 사실상 면세혜택을 포기하는 것으로 개신교와 불교 등 다른 종교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는 지난해 10월 추계주교회의에서 성직자의 소득세납부원칙을 합의한데 이어 지난달 총대리회의를 거쳐 이번 주교회의에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었다. 현행 소득세법상 근로의 제공으로 인해 받는 급여는 모두 근로소득세를 내도록 돼 있으나 종교계에서는 종교활동으로 인한 소득은 근로의 제공으로 받는 대가가 아니라는 이유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 천주교 성직자 납세 검토/주교회의 새 의장에 이문희대주교

    천주교 주교단은 14일 성직자들의 근로소득세(갑근세)납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교단은 지난 11일부터 열린 주교회의 93년 정기총회를 마친 이날 『전국총대리회의가 건의한「갑근세 납부」건을 주교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신부를 비롯한 성직자들에게 현재 지급되는 성무활동비및 수고비를 월정급여 형태로 통일,이에 따른 세금을 내는 방안을 연구키로 했다』고 공개했다. 한편 이번 주교회의에서는 3년 임기가 끝난 김남수의장(주교·수원교구장)후임으로 이문희대주교(대구교구장·사진)를 뽑았다.
  • 내무부 병력 2백여명 보수파에 “투항”/모스크바 유혈사태 현장

    ◎시위대,저지선 뚫고 화염병·투석전/루츠코이,“크렘린궁 탱크 공격” 선동 ○…3일 반옐친 시위군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모스크바 시청과 의사당을 완전 점거한뒤 옐친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한동안 소강국면을 보여오던 러시아사태는 다시 의회해산령 포고이후 최악의 사태로 발전. 전날까지만해도 스몰렌스크 광장 주변에서 1천여명이 모여 옐친을 규탄하던 시위군중들은 이날 2만명 가까이 불어났으며 돌과 화염병 등을 들고 경찰및 보안군들의 저지선을 뚫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 ○경찰­시위대 공방 ○…시위대는 이날 모스크바 중심가 8차선 순환도로상의 한 다리위에서 시위대의 차단 작전에 나선 수천명의 경찰 저지선에 화염병과 투석으로 맞서 정면 돌파한후 의회쪽으로 몰려가 의사당으로 통하는 길목에 설치된 바리케이드와 트럭등 경찰의 최후 저지선 돌파 보안군등 정부측 병력은 공중에 위협 경고사격을 발사하며 시위대의 의사당 진입을 막고 있으나 군중들은 이를 무시한채 흩어지지 않고 계속 몸을 피해가며 경찰과 공방전을 벌였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매우 조직적으로 경찰 저지망을 돌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 동참” 촉구 ○…최고회의에 의해 대통령으로 임명된 루츠코이는 의사당 앞에서 시위 군중들에게 연설을 통해 시위대들에게 시청과 TV방송국등 주요기관을 정부측으로부터 탈환할 것을 촉구했으며 보안군들에게도 의회측에 가담할 것을 선동. 그는 행정기관들은 『인민의 편에 동참해야 하며 시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다』고 역설했으며 탱크병들에게 크렘린궁을 공격하라고 촉구. ○방송국주변 총성 ○…모스크바시 외곽 CIS TV 방송국 주변에서 총성이 들리고 있다고 모스크바 라디오가 보도. 이같은 보도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반대하는 무장병력들이 수대의 트럭에 분승,장갑차 3대와 함께 이 방송국을 향해 출발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최고회의(의회)가 대통령으로 임명한 알렉산드르 루츠코이는 반옐친 시위대들에게 모스크바 시청과 TV 방송국을 점령하라고 촉구했으며 시위대들은 곧바로 시청사를 공격,난입했다. ○…약 1백명의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병력이 3일 최고회의(의회)로 넘어왔다고 하스불라토프 최고회의 의장의 공보보좌관인 콘스탄틴 즐로빈이 말했다. 즐로빈 보좌관은 이날 미 CNN TV와의 회견에서 최고회의 건물 주변에 배치돼있던 내무부 소속 제르진스키 연대소속의 이들 병력들이 이제 최고회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우리는 두번째 러시아 민주주의의 탄생을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목격자들은 약 2백명의 내무부 소속 병력들이 최고회의측에 도착,반옐친시위대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적어도 4명의 시위대와 경찰 1명이 구급차에 실려갔으며 최고회의 근처 도로에서는 시위대들이 지나간 뒤 경찰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이 목격되기도 했는데 이들은 사망 또는 중태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의 원천봉쇄에 맞서 칼루가 광장에 집결한 이들은 『파시스트 옐친』,『파시즘 저지』,『옐친 일당을 심판대에』등의 구호를 외치며 순환도로로 진출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진로를 막다가 시위대 숫자가 증가하자 후퇴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시에서도 이날 1천5백여명의 친최고회의 시위대들이 시내에서 집결해 시위에 나섰다. 한편 지난 3일동안 양측의 협상을 중재했던 정교회 지도자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는 예로코프스키 대성당에서 가진 일요예배에서 12세기에 만들어진 블라디미르 성모상을 높이 치켜들고 신자들과 함께 화해를 위한 기도를 올렸다. 국립 트레트야코프 박물관에 보관돼있던 블라디미르 성모상은 중세 타타르주의 공격등 러시아의 국가적 위기때마다 일반에 공개됐으며 러시아인들은 이것이 모스크바를 구해낸다고 믿고 있다. ○…현재까지의 사상자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시위대들이 지나간 도로위에는 경찰 2명이 쓰러져 있었으며 이들은 사망 또는 중태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의 원천봉쇄에 맞서 칼루가 광장에 집결한 이들은 『파시스트 옐친』『파시즘 저지』『옐친 일당을 심판대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순환도로로 진출했으며 경찰은 이들의 진로를 막다가 시위대 수가 증가하자 후퇴했다. ○시내집결 시위 ○…반옐친 시위대는 3일 시청사를 점거한 후건물내에 있던 사람들에게 폭행을 가하고 유리 루즈코프 시장의 고위 보좌관인 블라디미르 보크세르를 억류하고 있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그러나 루즈코프시장이 청사내에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또 내무부 산하 오몬 폭동진압부대의 부대원 일부를 생포하고 구타를 가하기도. 시위대는 청사 점거후 시청사 창문 밖으로 승리의 V자를 그려보였고 승리했다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의 블라디미르 바리노프씨는 시청 점거후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결과를 보라』고 외쳤다. 전직 경찰관이었던 아나톨리 쇼신이라는 시위자는 『경찰이 전쟁터에서 떠났다』며 시위대측의 승리를 선언. 시위대는 모스크바 시청사를 점거한 후 일부는 다시 트럭을 타고 오스탄키노 TV방송국으로 향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군이 이날 최고회의(의회) 의사당을 봉쇄하고 있는 과정에서 병사 2명이 사살됐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러 “대치정국 해소” 잠정 합의/정부·의회 대표

    ◎의사당 봉쇄 해제·무기반납 수용/보수파 지지 시민들 과격 시위/보안군 발포… 1명 부상 【모스크바 AP AFP 이티르 타스 연합】 러시아 정부와 최고회의(의회)양측은 2일 정교회측의 중재하에 열린 정국 정상화 협상에서 의사당의 봉쇄 해제와 경비병력의 무기 반납에 관한 잠정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정교회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교회 최고지도자인 알렉세이 2세 총대주교의 중재하에 모스크바의 다닐로프수도원에서 재개된 이날 협상에서 양측 실무 협상대표들은 전원합의로 이같은 위기해소방안을 수용했다고 회담에 참석했던 이 관계자는 전했다. 양측의 합의 내용은 ▲상호 병력편성및 무장상태등에 대한 관련 문서의 교환 ▲병력및 무장상태의 공동감축및 상호 검증을 위한 일정마련 ▲의사당 주변의 바리케이드 동시 철거 ▲반납된 무기의 공동 관리 등이다. 이에따라 러시아정부는 즉각 실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블라디미르 슈메이코 제1부총리는 합의안 타결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이행하기 위한 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명령서에 서명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그리고리 부흐발로프 대변인은 새로 구성될 위원회는 비아체슬라프 오고로드니코프 내무부 총무국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안부와 검찰청,모스크바 시정부및 크렘린궁의 관리들로 충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중심가에서는 이날 러시아 보안군이 최고회의측을 지지하는 과격 시위대와 격돌,진압 과정에서 발포하는등 격렬한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강경파 대의원들이 농성중인 최고회의 의사당에서 1마일 정도 떨어진 아르바트가 주변에서 약 1천명의 최고회의측 지지시민들이 시위를 벌이자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보안군측이 발포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 현장에서 보안군 병사 몇명과 적어도 1명의 시위대원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 러시아 정교회의 시련/이성은 원불교 기획실장(굄돌)

    러시아 정교회가 최근 심각한 고뇌의 늪에 빠져 있는 것 같다. 1천년 가까이 러시아 제국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 온 정교회는 19 17년 혁명 이래 교회재산을 공산당에 몰수 당하고 성직자는 공민권을 제한 당하는 박해를 받아 왔다. 1985년 「고르바초프」의 개방개혁 정책이 수행될 때까지 종교는 이름만 있을 뿐이었다. 공산체제가 무너지면서 소련의 종교들은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마르크스­레닌」사상을 대신해서 종교가 국민의 정신적 공백을 메우고,자주적 인간으로서의 행동을 인도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의 역할을 하고자 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러시아 정교회를 비롯한 구 소련 내의 각 종교들이 재정비를 서둘렀다.그러나 잠에서 막 깨어나자마자 또 다른 시련이 닥쳐왔다. 러시아 종교들의 힘보다 돈의 위력이 더 강했던 것이다.특히 재력을 앞세운 서방세계 선교사들의 무분별한 선교 공략에 러시아 종교들은 속수무책인 것 같다. 지난 10일,한국과 CIS 종교인 회의 참가차 한국에 온 플라톤 대주교는 『러시아는 지금 양심없는 사람들이 주인으로 등장했다』면서 서방 선교사들의 선교 공세를 비난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사랑을 가져다 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신앙의 기초인데,신앙을 옹호하는 자들이 형제적 관계의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용주의적 원칙에 얽매이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개탄하였다. 『러시아는 선교사들의 활동무대가 되는 그 무슨 벽지가 아니라 천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교회들,그리고 역사적 종교의 영향으로 꽃을 피운 독창적인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이므로 그 종교들을 도와주고 극히 정중하게 대해 주어야 할 것』이라는 그의 요청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말에는 외국 선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국의 종교인들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느껴졌다. 러시아 정교회가 겪는 오늘의 시련은 어쩌면 과거 우리나라 전통 종교들이 겪었던 시련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 한­CIS 종교인들 서울서 「민족과 종교」 토론

    ◎10∼15일 앰배서더호텔서… 양측 지도자 70여명 참석/강제이주 중앙아 한인 신변보호 등 논의/인류 공생·공영 촉구 「서울선언문」채택 민족과 종교.구소련 붕괴이후 이데올로기의 소멸과 함께 국제관계에 최고의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이들 문제를 놓고 한국과 CIS(독립국가연합)의 종교인들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종교협의회(회장 이재석)가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21세기를 향한 한국과 CIS종교인의 협력」 주제로 개최하는 한·CIS종교회의는 CIS측 20여명,국내 10여개 종파 50여명등 양측 종교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지난해 모스크바회의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특히 CIS의회가 최근 러시아정교회의 입김으로 외국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제한하는 종교자유법개정안을 통과시켜 종교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으며,구소련 붕괴후 중앙아시아지역에서 민족및 종교간 분쟁으로 이 지역 한인들의 신변과 장래가 크게 우려되는 시점에서 열린다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의 중점토론과제는 ▲종교간 갈등과 마찰의 해소방안 ▲스탈린 통치당시 연해주에서 강제이주된 중앙아시아지역 한인들의 신변보호문제 ▲CIS내 외국종교의 선교활동보장문제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의 하이라이트는 13일 개최되는 전체회의및 분과회의.제1분과는 「한국과 CIS종교의 당면과제」,제2분과는 「민족주의문제와 종교의 역할」로 나누어 토론한다.또한 토론 중간에 「러시아의 각종교 선교현황」 「중앙아시아에 있어서의 민족문제와 평화」 「중앙아시아의 민족및 종교간 갈등과 한인의 미래」등 CIS의 종교상황에 대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그리고 회의 마지막날인 14일에는 종교의 사회공동체와 인류공동체내에서의 공생·공영·공의를 촉구하는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 CIS측의 주요참석인사는 러시아정교회의 최고지도자인 야로슬라블교구의 플라톤대주교(러시아 인민최고회의 대의원)를 비롯하여 카자흐공화국 이슬람교회장 라트벡 하지 니산바이 무프티,키르키스공화국 대통령종교담당보좌관 듀스페코프 아지즈벡 키릭베코비치,카자흐공화국 알마아타 고려일보 조영환사장등과 러시아의 개신교·로마가톨릭·불교대표들이 포함돼 있다. 한국측에서는 이재석종협회장·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김경수성균관장·임운길천도교종무원장·조정근원불교서울사무소장등 각 종파대표와 윤이흠(서울대)·황선명교수(명지전문대)가 참가한다.
  • “도덕성회복에 기독교계 나서야”/“양적성장 자랑만 할일 아니다”

    ◎개혁에 적극동참 촉구/김 대통령,캔터베리성공회의장 접견서 강조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우리나라의 기독교도 이젠 질적성장을 기해야한다』고 전제,『국민의 도덕성회복에 기독교가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캔터베리 세계성공회의장과 김성수대주교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국의 기독교는 세계50대교회중에 한국교회가 23개나 포함되고 교인수가 1천만명을 넘어서는등 엄청난 양적성장을 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양적인 면에서의 기독교성장이 자랑만 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양적으로 성장한 기독교인들이 정말 도덕성회복에 제역할을 했다면 우리사회내부에 이렇게 범죄가 늘고 도덕성이 타락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대통령은 『기독교는 불의를 미워하고 정의사회구현에 힘을 쏟아야한다』고 다시 강조해 개혁물결에 기독교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캔터베리대주교는 이에대해 『영국에서도 교회가 도덕성회복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내부에서 그런 움직임이 인다면 성공회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성공회 초대관구장 취임

    16일 하오2시 서울 중구 정동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대한성공회 초대관구장 취임식및 독립관구기념 대미사에서 조지 커리 영국 캔터베리대주교(왼쪽에서 세번째)가 김성수주교에게 관할교권을 이양하는 문서를 낭독하고 있다.「한몸된 관구,민족의 새빛」을 표어로 진행된 이날 대미사는 김수환추기경과 브라우닝 미국대주교등 세계종교지도자들을 비롯,5백여명의 성공회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 불교/기독교/천주교/서울에 순레 관광코스

    ◎서울시,내년 정도6백주년 기념사업일환으로 개발/불교/봉은사∼도선사∼조계사∼봉원사/기독교/영락∼새문안∼성공회∼정동교회/천주교/명동성당∼약현∼새남터∼절두산 서울의 대표적 종교문화유적들을 각 종교별로 엮어서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종교순례관광코스가 개발됐다.서울시 전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있는 이들 종교유적들의 연계관광코스 개발은 서울의 국제적 종교도시로서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인 뿐아니라 내국인들에게도 우리나라 종교문화의 현주소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오는 1994년 정도6백주년기념 준비작업의 하나로 최근 개발한 종교순례코스는 불교·기독교·천주교코스등 세가지로 나눠져 있다.시는 앞으로 각 종교단체와 협조,이들 종교시설에 대한 개방구역 설정및 영문안내판 제작등 준비가 끝나는대로 관광회사들의 시내관광코스로 활용케할 계획이다. 불교순례코스는 강남구 삼성동의 봉은사에서 출발,도선사­조계사­봉원사를 잇는 코스로 돼있다.봉은사는 통일신라때(794년)녹회국사가 창건,조선 중종때 승과를 치렀으며 추사의 현판과 철종때 만든 불경판등으로 유명하다.북한산 등산로에 인접한 도선사는 신라 경문왕2년(862년)불교중흥을 위해 지은 사찰로 지방문화재 34호인 석불과 석탑등이 유명하다.조계사는 1395년 창건된 한국불교 최대의 종단인 조계종의 총본산이다.봉원사는 889년 도선국사가 현재의 연세대 터에 세웠던 것을 임진란후 현위치로 이전,중건한 사찰로 태고종의 총본산이다. 기독교순례코스는 영락교회­새문안교회­아펜젤러관­성공회 서울대성당­정동교회 코스로 주로 시내중심가에 있다.영락교회는 한국 최대의 장로교회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회이기도 하다.신문로의 새문안교회는 1885년 최초의 선교사 언더우드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조직교회로 유명하다.사적27호인 연세대 구내의 아펜젤러관은 1885년 언더우드와 함께 온 아펜젤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사적35호로 지정된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은 한국 최초의 로마네스코 양식으로 한국초대주교 코오프에 의해 1926년 헌당되었다.대법원앞의 사적256호정동교회는 아펜젤러가 건립한 한국최초의 감리교회. 천주교순례코스는 명동성당­약현성당­용산신학교­새남터순교성지­절두산순교성지등 비교적 다양하다.사적258호 명동성당은 1895년 프랑스인 코스트신부의 설계로 건립된 대표적 건물.사적252호 약현성당은 1892년 건립된 최고의 성당으로 44위의 순교자를 냈다.용산신학교는 원효로 성심여고 구내에 있는 건물로 1892년 건립됐다.
  • 대한성공회/초대관구장 김성수주교 선출

    ◎선교 103년만에 올 독립관구 승격… 새롭게 탄생 한국선교 1백3년만에 독립관구로 승격된 대한성공회가 최근 승격이후 처음 열린 제1차 관구의회에서 김성수주교(사진)를 초대관구장으로 선출한 것을 계기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성공회는 오는 4월16일 김주교의 관구장 공식 취임을 전후하여 대대적인 성공회주간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4월11일 부활절을 기념하여 교회별로 관구출범미사를 실시,상오 11시에 일제히 1백3번의 타종에 이어 관구장 교서와 관구승격 기도문 선포를 하게 된다.16일에 거행되는 관구장 승좌및 취임식에는 영국의 켄터베리대주교를 비롯,미국의 브라우닝대주교,중국의 팅주교등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들이 참석,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특히 캔터베리대주교는 김영삼대통령을 예방하고 성공회신학대학에서 강연회를 가질 계획.교회일치를 위한 김수환추기경등 타교단 지도자들과의 만남도 주재한다.또 17일에는 대전에서 열리는 관구설립기념 대미사에도 참석하는등 바쁜 체한 일정을 보내게 된다. 김주교는 취임에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목방향에 대해 첫째 21세기를 준비하며 실천하고 있는 「복음화 10년」운동의 내실화를 들었다.이어 에큐메니칼 정신의 강화와 민족통일 달성을 위한 새로운 차원에서의 북한선교도 제시했다.그리고 여성사제의 서품 추진과 포용성을 가진 한국민족의 교회가 될것 등도 사목방향에 포함시켰다. 독립관구는 교회가 재정적·행정적으로 완전독립을 이루는 제도로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대표성을 갖고 활동할수 있게된다.따라서 이는 성공회가 한국민족과 사회속에 뿌리내리는 교회로의 성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제2의 탄생 의미를 갖는다.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성공회는 현재 전세계 32개 독립관구가 있으며 한국관구는 아시아지역에서는 일본 미얀마 필리핀에 이어 네번째 관구로 전국에 1백개교회 5만2천명의 신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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