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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가까운 시일내에 보복”/김 대통령,전군에 경계령

    ◎정전위서 “미 개입 말라” 요구 김영삼 대통령은 2일 하오 북한이 판문점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가까운 시일안에 남조선에 보복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보고를 받고 이양호 국방장관에게 『전군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하오 이양호 국방장관과 김동진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들이 참석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긴급소집,전군에 경계강화령을 시달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다. 군은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시수준인 4에서 2∼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한·미 군사공조태세 긴급점검에 나섰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상오 판문점서 열린 정전위 비서장급 접촉에서 미측 대표에게 『북한 인민군은 한국의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대해 보복하겠다』며 『미국은 북한군의 보복행위에 간여하지 말라』고 협박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북한측 비서장인 박임수 대좌는 이날 회의가 끝난뒤 미측대표와 별도로 만나 이같은 내용이 담긴 종이쪽지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군정위 접촉을통해 군사보복 위협을 공식제기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정부는 북한의 보복발언이 무력도발의 통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북한은 잠수함 및 승무원 송환을 요구했으나 유엔사측은 북한 잠수함의 한국해역 침투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북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날 상오 11시부터 1시간 남짓 열린 회의에는 유엔사측에서 에스턴 옴스 대령,한국군 대령,필리핀 장교가 북한측에선 박임수 대좌가 참석했다. 한편 군은 현재 무장공비 소탕작전에 투입된 1군사령부 관할의 부대 가운데 상당수를 작전에서 빼내 경계강화에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진 합참의장은 이날 하오 틸렐리 주한미군사령관을 만나 북한의 「보복」발언의 배경과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해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발표,『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할 것이며 금번 사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 유엔사­북 오늘 판문점회담/북측 요청/정전위 비서장급 접촉될듯

    주한유엔군사령부는 북한측의 요청에 따라 2일 판문점에서 북한측과 군사정전위 비서장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짐 콜스 유엔사대변인은 『북한 인민군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가진 군 일직장교(중령급) 접촉에서 일직장교보다 한단계 높은 회담을 요구했다』면서 『이번 회담은 특별한 접촉이 아닌 필요할 때마다 했던 정례적인 수준의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2일 유엔사와 북측의 접촉은 유엔사 애시턴 옴스 대령과 북측 박임수대좌간 비서장급(대령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콜스 대변인은 『북한은 회담의 의제에 대해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달 26일 이후 공비가 타고 온 잠수함과 공비들의 송환을 주장해왔기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도 이들의 송환요구를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 “북 해상처장 3차례 침투”/생포 공비 이광수

    ◎“잠수함 운항·내륙침투 지휘” 지난 18일 강원 강릉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가운데 청학산 정상부근에서 다른 침투공비 10명과 함께 총에 맞아 숨진채 발견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 대좌 김동원(50)은 이전에도 두차례에 걸쳐 수중침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군의 한 관계자는 『해양처장 김은 인민무력부 정찰국소속 잠수함이 동해를 침투할때마다 동승해 잠수항운항과 내륙침투를 지휘했다고 생포공비 이광수가 진술했다』고 말했다. 생포된 이광수는 안기부·군·경찰의 합동조사에서 『해상처장은 지난해 9월과 지난달 남한의 동해안을 침투했던 1편대 1번함에 동승했으며 이번 2편대 1번함의 침투에도 탑승해 함장과 정찰조장에게 필요한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이광수는 이어 『승선지도원인 해상처장과 해상부처장은 잠수함 안에서 줄곧 별실에 있었다』면서 『해상처장인 김대좌는 이전에 두차례 침투 잠수함에 동승하고 부대를 방문한 적도 있어 얼굴과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해상부처장에 대해서는 이름조차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요인위해 노린 조직적 침투 입증/무장공비­특수공작원 판명

    ◎어깨에 다이빙 문신… 수중잠입 정예 요원/83년 임진강 침투때도 저격용 권총 소지 22일 사살된 무장공비 김윤호(34·대위)의 오른쪽 어깨에 새겨진 다이빙하는 모습의 문신은 그가 북한 특수공작 요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김윤호의 문신은 지난 83년 6월19일 임진강 문산천 임월교 부근으로 수중 침투하려다 사살된 3인조 무장공비 가운데 한명의 팔뚝에 새겨진 것과 같다.지난 80년 3월23일 한강 하류에서 사살된 공비의 다리에 있던 다이빙 문신과도 머리 부분과 수영 팬티에 색깔이 들어간 것을 제외하곤 거의 같다. 83년 침투를 시도했던 무장공비들은 소음기가 달린 벨기에제 저격용 권총 1정과 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3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벨기에제 저격용 권총은 살인청부업자인 이른바 「킬러」들이 애용하는 무기.체코슬로바키아제 기관권총 역시 테러리스트의 필수품으로 알려져 있다. 83년 무장공비들은 또 주요 시설물이 그려진 서울시 지도와 의정부등 서울 근교의 상세한 지도를 갖고 있었다.국군 대위 계급장이 부착된 장교 군복 1벌과하사군복 2벌도 갖고 있었다.국군으로 위장해 주요 시설물을 파괴하고 요인을 암살 또는 납치하는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따라서 김윤호를 포함해 이번에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요인 암살 및 납치를 임무로 하는 후방 게릴라요원임이 틀림없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다이빙 문신은 고도의 특수훈련을 받고 적어도 10여차례의 수중 침투 경험이 있는 경우에만 새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시 말해 김윤호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단순한 안내원이 아니라 수중 침투를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정예 요원임을 입증해주는 것이다.또 여러차례 수중 남파 경험이 있는 최고 수준의 베테랑이라는 사실을 나타낸다. 이번에 침투한 무장공비들은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이다.11명의 집단 피살시체 가운데 포함된 인민무력부 해상처장인 김동원(50·대좌)이 직접 지휘할 만큼 특수임무를 부여받은 정예 요원들이다.무장공비 26명 모두가 장교들이다. 이광수의 진술처럼 강릉비행장과 괘방산 레이더기지 등을 정찰하러 온 것이아니라 훨씬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려 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 【강릉=특별취재반】 군 수색대는 22일 상오 1시30분과 상오 6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계곡에서 무장공비 정용구(42·중좌·함장)와 김윤호(36·대위·안내원)를 발견,교전 끝에 사살했다. 이 과정에서 육군 노도부대 소속 송관종 일병(21·숭실대 컴퓨터학과 2년휴학)과 화랑부대 소속 강정영 상병(21·여수 한영공전 1년 휴학)이 총탄에 맞아 송일병은 그 자리에서 전사하고 강상병은 강릉병원으로 옮기던 중 상오 7시55분쯤 숨졌다. 이로써 현재까지 26명의 무장 공비 가운데 피살 11명,사살 9명,생포 1명 등 21명을 소탕하고 아군은 이병희 중사 등 3명이 숨졌다.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인 정찰조 2명과 안내원이자 부함장인 소좌 유림(38),전투원인 소위 이철진(28),다른 편대 소속인 상위 김영일(30)등 5명이다. 이들을 쫓고 있는 군 수색대는 이날 하오 8시3분부터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단경골 일대에서 도주중인 공비들을 발견,밤새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하오 8시3분쯤 첫 총성이 들린 뒤 조명탄 수십발이 주위를 밝히는 가운데 1∼10분 간격으로 소총과 수류탄,크레모아 폭음이 산 정상에서 계곡으로 이어졌다. 한편 해군은 이날 하오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침투한 북한 잠수함을 강릉에서 15마일 정도 떨어진 동해항으로 예인했다.
  • 해상처장 동승… 특수임무 노린듯/무장공비­대좌급 침투 왜 했나

    ◎새 침투방식 수립 등 작전 총괄지휘 관측/잠수함 좌초하자 기밀 누설 막으려 살해 강릉 무장공비 침투에 해상침투를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정찰국 해상처장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이들의 남파 임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 당국은 해상침투에 함장(중좌)보다 계급이 높은 해상처장 김동원 대좌(피살·50세가량)와 해상처 부처장(상좌·피살·이름 미상·48세가량)이 남파된 것은 단순한 정찰 이상의 특수임무를 부여받고 공작조와 동행했다고 보고 있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들과 공작원,승조원은 모두 같은 정찰국 소속이지만 다시 소속이 나뉘어진다』면서 『승선지도원으로 분류된 이들은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승조원과 특수요원을 결합하는 임무를 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군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대좌급이 남한 침투에 동행한 것은 처음이며 이들이 정찰조인 공작원들과 남파된 것은 이번 작전에 부여된 특수임무를 총괄하는 임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작전부 대남연락소 차원의 공작원 침투나 고정간첩을 대동복귀시키는 단순한 임무였다면 굳이 해상처장이 위험이 수반된 작전에 포함됐을 리 없다는 것이 특수임무로 보는 근거의 하나이다. 이 때문에 정찰국이 유사시 비정규전 요원의 침투시킬 목적으로 도상연습에 이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감행했다는 것이 군 당국이 여러갈래로 추측하는 이들 임무의 하나이다.이처럼 중요한 임무를 띤 해상처장과 부처장이 별다른 무장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잠수함 좌초라는 예상 밖의 상황에 처해 도주하게 되자 특수임무의 누설을 막기 위해 공작조 등이 이들을 사살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한갈래의 추측은 새로운 대남 침투방식수립을 위한 정찰임무일 가능성이다.새로운 형태의 간첩이나 타격조 대남 침투방식을 개발한 인민무력부가 해상처가 직접 이를 실행하기 위해 처장과 부처장을 동행시켰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부여간첩 김동식 침투에서 보듯이 지금까지의 해안침투는 모선에 소형잠수정을 실어 우리 영해와 인접한 공해상에 잠수정을 내려 놓은뒤 해안까지 고무보트나 수영으로 침투하는 것이었다.반면 이번의 경우 30명에 가까운 인원이 중규모 잠수함으로 출항,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특수요원들을 침투시킬 수 있는 지를 시험해보자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강릉비행장 등 특수시설의 파괴나 요인암살 등 테러와 단순한 정찰도 그 임무로 추측할 수 있지만 이 역시 대좌급의 해상처장이 동행한 배경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게 군 당국의 분석이다.
  • 북 잠수함 왜 무리한 접안 시도했나

    ◎거물간첩 월북·요인납북 기도 추정/공작대상은 노출되면 안되는 거물/대좌 직접 현장지휘 “최소 이선실급”/“대좌사살도 공작대상 감추기 위한 것” 분석 북한 잠수함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해안접안을 시도했을까.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북한 잠수함이 좌초되면서 표면화됐다.만약 통상적인 수법대로 잠수함을 해안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 정박시켜 놓고 침투와 귀환을 반복했더라면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로 볼 때 북한 잠수함은 지난 15일부터 3차례에 걸쳐 강릉시 남쪽 해안 30∼40m 지점까지 접근했다.특히 17일 밤에는 해안에 잠수함을 붙이는 접안을 시도하다가 모래와 바위에 걸려 좌초되면서 18일 0시20분쯤 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에게 발각됐다. 잠수함의 접안시도는 전례 없던 일이다.북한이 간첩을 남파할 때 잠수함이나 잠수정을 해안에서 1백m이상 떨어진 곳에 정박시킨 뒤 소형 상륙정이나 헤엄을 쳐 상륙하는 것이 상례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안에서 사람이 직접 잠수함에 직접 오를 수 있을 정도로 육지에 바짝 붙이려 했다.3백t이 넘는 잠수함을 해안선에 3번이나 바싹 근접시켰고 마침내 접안을 시도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대남 전문가들은 거물급 간첩의 월북이나 남한의 요인 납치공작의 가능성을 제시한다.육지에서 해상의 잠수함으로 옮겨타기까지 노출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할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이 이번 공작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뜻이다. 지난 19일 청학산 정상에서 발견된 11명의 시체 가운데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인 대좌(대령급)와,부처장인 상좌(중령급)가 포함된 것도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대남 해상침투업무의 실무 최고 책임자인 해상처장이 직접 지휘를 하거나 영접해야 할 정도로 거물이 공작대상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북한은 6·25이후 최고의 거물급 간첩으로 꼽히는 북한 연락부 부부장급인 이선실이 강화도 해상에서 월북할 때도 이번과 비슷한 「영접」을 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탑승자 전원이 장교인데다,승조원들이 출발 때부터 한국산 청바지와 운동화로 위장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청학산 정상에서 사살된 채 발견된 11구의 시체 가운데 대좌·상좌 등 고급장교들이 포함된 것도 공작대상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비밀 공작내용은 해상처장과 부처장,침투조 3명 등 5명 정도만 아는 극비사항일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러한 추론이 사실이라면 생포된 이광수는 「공작내용」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 도주 공비 북과 교신가능성 높다

    ◎상관 살해·집단 사살 상부명령 없인 불가/공작원들 단파라디오 통해 지령 받는듯 검거되지 않은 공비 7명이 도피중에도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권영해 안기부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에서 『지난 18일 시체로 처음 발견된 11명은 함께 상륙한 공작원들이 북한 지령에 따라 사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도주 공작원들과 북한당국과의 교신 가능성을 시사했다.나흘째 수색작전을 벌이고 군경도 이들이 북한지령을 받고 있을 공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우리 군의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등 상관을 도주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사살할 정도라면 북한당국의 지령이 있었으리라는 판단이다.더욱이 군경의 삼엄한 포위망속에서 이들이 나흘째 도주를 계속할 수 있는데는 우리 군경의 교신내용을 감청한 북한당국이 수색상황을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북한의 지령을 받고 있을까.군 당국은 일반 간첩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파라디오로 지령을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 정보당국이 우리 육군의 개인휴대용 초단파무전기(PRC77)나 경찰 무전기등 각종 통신장비의 교신을 감청하거나 방송을 청취,군경의 수색상황을 파악해 이를 단파라디오를 통해 음어등의 형태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도주공비들은 통신장비를 갖고 있다고 해도 적발될 우려 때문에 일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기만 할 뿐 교신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8일 주한미군에 감청 및 감청방지장치와 기술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해 공작원들의 지령수신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군경이 북한과 도주공비들의 교신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한다면 수색작업은 보다 길어질 수도 있다.
  • “도주 무장공비 생포” 명령/이 국방

    ◎침투목적 파악위해 이광수와 대질 필요/아군1명 교전중 첫 전사 이양호 국방장관은 21일 강릉 무장공비 잔당 수색작전과 관련,『21일과 22일이 이번 작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잔당을 소탕,국민들이 안심하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국방부 회의실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부분의 무장공비 잔당들이 우리 군의 포위망에 들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군이 이들 잔당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는데다 나흘이 지났기 때문에 잔당들도 상당히 탈진한 상태에서 갖고 있는 식량마저 바닥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장관은 『생포된 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믿을 수 없어 이번 침투 공비의 정확한 숫자나 침투목적 등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위해선 공비의 추가적인 생포가 필요하다』면서 『작전에 참가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가급적 공비를 생포할 수 있도록 공비가 발견되면 하반신을 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장공비잔당 소탕작전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작전지역 주민들의 생계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오징어잡이나 송이채취 등을 할 수 있도록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강릉해안으로 침투,도주중인 북한 무장공비 7명 가운데 핵심요원인 공작(정찰)조장 1명은 지난 19일 아군에 의해 사살된 반면 피살된 것으로 알려진 다른 편대 소속 승조원 김영일(30·상위)은 도주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현재 도주중인 공비는 공작원,안내원 각 2명과 함장(중좌) 등 승조원 3명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하오 4시13분 강릉 강동면 괘일재에서 사살된 공비 1명은 민간인 복장차림으로 공작조장이 소지하는 카메라와 국군복 2벌,M16 소총,권총,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지도,배낭을 갖고 있었다』면서 『당시 다른 공작원 2명과 함께 행동하고 있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도주한 2명은 현재 우리의 포위망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작원 2명도 북한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지도 한장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국군복과 민간인복을 번갈아 입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무장공비들은 잠수함이 좌초되자 작전기밀 등이 담긴 잠수함 운항일지 등 관련서류와 통신장비를 모두 태웠다고 전했다. 또 침투한 26명 가운데 해상처장(대좌)과 해상부처장(상좌)인 승선지도원 2명과 승조원 9명 등 11명은 피살됐고,31세로 추정되는 정찰조장과승조원 6명은 우리 군 수색대에 사살돼 현재 공작원,안내원,승조원 등이 3개조로 나누어 도주중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군경 합동수색대는 이날 추격을 강화하는 한편 투항을 권유하는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로 틀어주면서 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수전단,안전보장증 등을 살포하는 등 심리전을 병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 망기봉 일대에서 무장공비와 교전을 벌이던 특전사 3공수 통신팀장 이병희중사(26)가 적이 쏜 총탄에 머리를 맞아 후송됐으나 숨졌다.
  • 북 해상처 임무는/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

    ◎대남 침투 각종 함정 관할 강릉시 청학산 중턱에서 지난 18일 집단사살된 11명의 공비중 북한 해상처장인 김동원 대좌(대령) 등 고위간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해상처가 어떤 기구인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상처는 침투공작원을 남한 해안까지 호송하고 송환하는 대남 해상침투 업무를 총괄하는 인민무력부 정찰국 산하기관으로 대남침투를 위한 각종 함정을 관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해상처는 북한 동·서해안에 연락소 기능을 하는 해상침투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연락소는 함남 퇴조(현지명 낙원)에 위치한 연락소의 경우 「448 연락소」라고 부르는 등 각기 고유번호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연락소 수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육상보다는 해상침투 능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으로 볼때 연락소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원산 퇴조연락소를 출발,강릉 앞바다에서 좌초한 상어급잠수함의 경우 통상 상좌(대령과 중령사이의 계급)급이 함장을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해상처의 총책임자인 처장은 대좌이며 그 아래에 상좌와 중좌계급의 부처장 수명을 거느린다.
  • “요인암살·테러 등 지령받았을것”/권 안기부장 국회정보위서 밝혀

    ◎승선요원 기관단총 등 무장 전투편제 구성/공작원들 존재 은페하려 해상처장 등 살해 안기부는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단순 정찰을 목적으로 한 간첩활동이 아닌 주요시설 폭파와 요인암살,테러 등 특수임무의 게릴라전을 노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0일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권영해 안기부장의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보고로 밝혀졌다.이는 이번 북한 무장공비의 잠수함을 이용한 침투가 지금까지 알려진 공항 등 주요시설 정찰이나 고정간첩의 남파,대동의 목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권부장은 『이번 잠수함은 동급의 함장이 중좌로 편성된 것이 통상적인데 비해 이례적으로 대좌인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장과 상좌인 해상부처장이 승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특수목적」을 지닌 무력도발행위로 규정했다고 김종호위원장이 전했다. 「특수목적」의 성격에 대해 안기부는 강릉공항의 폭파,요인암살,테러 등을 상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생포자 이광수에 대한 신문과 다른 정보망을 총동원,다각도로 정확한 침투목적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침투현장의 상황 분석을 통해서도 무장공비들이 특수임무를 띠고 파견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권부장은 『청학산 집단 사망자들은 함장인 해상처장과 부처장,정치지도원,항해장 등 잠수함 운영책임자와 전투원 7명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좌인 함장보다 계급이 낮은 상륙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들을 사살한뒤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함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즉 비록 이광수의 생포로 빗나가고 말았지만 전투원과 해상처장을 사살하면서까지 공작원들의 존재를 숨기려 한 북측의 「숨은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하는 분석이다. 이는 상륙공작원들의 임무가 통상적인 수준을 넘는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는 대목이기도 하다. 권부장은 아울러 ▲승선요원 전원이 장교이면서 ▲전투편제로 구성됐고 ▲체코제 기관단총과 AK소총,권총,수류탄 등으로 무장한 점 등을 들어 이번 침투가 단순한 정찰이나 간첩활동차원이 아니라 게릴라전을 계획한 명백한 정전협정위반 행위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야 의원들은 『해상방위의 허점을 개선하기 위해 해안선에 철거된 철책을 보완해야 한다』『국민 불안을 덜기 위해 상황 파악에 혼선이 없어야 하고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레이더 시설등 과학적인 대책을 보완·운영해야 한다』『제반상황으로 볼때 무력도발로 속단할 수는 없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고 김위원장은 전했다.
  • “침투 북 잠수함 함장은 대좌”/권 안기부장

    ◎정찰국 해상처장… 게릴라전 계획/승선자 전원 장교… 특수임무 띤듯/공작원들이 지령 받고 11명 사살 권영해 안기부장은 20일 잠수함을 이용한 북한의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강릉 청학산 능선에서 숨진채 발견된 무장간첩 11명에 대한 신원조사결과 북한군의 고위급에 해당하는 인민무력부 소속 정찰국 해상처장인 대좌(대령급)와 부처장인 상좌(중령급)가 포함되어 있었다』면서 『이는 단순 간첩활동이나 정찰 차원이 아닌 특수목적에 따라 게릴라전을 계획한 무력도발』이라고 밝혔다. 권부장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현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통상적으로 북한 잠수함 함장은 중좌(소령급)로 편성되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무장공비들은 특수임무를 띠고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안기부는 현재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무장공비의 특수목적과 관련,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사전에 인근 강릉비행장을 3차례나 정찰한 점으로 미뤄볼때 안기부는 강릉비행장의 주요시설을 폭파하기 위해 침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부장은 또 『해상처장인 상좌가 유일하게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으나 사용흔적은 전혀 없었다』며 『이들은 AK소총과 TT권총으로 머리와 턱부분을 등뒤에서 2∼3발을 맞고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어 『살해된 무장공비는 대좌와 상좌말고 소위이상인 정치지도원,항해장,잠수함운용요원 및 전투원 7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면서 『상륙공작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이들을 사살하고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무장공비­침투서 탈출까지

    ◎14일 퇴조항 출발 38시간 걸려 강릉에/15일­오후 9시 공작원 등 5명 상륙/17일­2차접선 성공… 귀항준비중 좌초/18일­공작원 3명 탈출뒤 차례로 도주 생포된 무장공비 이광수의 진술을 토대로 무장공비 26명이 북한을 떠나 강릉 해안에 집단 침투할 때까지의 상황을 재구성해 본다. ▷침투◁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상어급 소형 잠수함이 함남 퇴조항을 출발한 것은 지난 14일 상오 5시.보통 이 정도 규모의 잠수함 함장은 중좌(소령급)가 맡아 왔으나 이번에는 특수 임무를 띠고,두 계급 높은 대좌(대령급)가 함장을 맡았다. 3명의 공작원(정찰조)을 비롯,안내원·승조원 등 모두 26명을 태운 잠수함은 15일 하오 7시 강릉해안 3백∼4백m 지점에 도착한 뒤 하오 9시쯤 공작원 3명과 안내원 2명 등 모두 5명을 해안에 침투시켰다.잠수함은 이내 공해상으로 빠져 나가 인민무력부 정찰국과 교신,침투 성공을 보고하고 다음 지령을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이 사이 국군 장교복으로 위장한 공작원들은 강릉비행장 등을 오가며 주요 시설물을 사진에 담았다.다음 날인 16일 하오8시30분 임무를 마친 공작원을 태우려고 했으나 접선에 실패,또다시 공해로 멀리 나갔다가 17일 하오 8시30분 같은 장소로 접근해 공작원 등을 모두 잠수함에 실었다.성공이었다.1차 접선이 실패하면 2차 접선은 하루 뒤 같은 시각,같은 장소에서 재시도하라는 것은 상부로부터 귀가 따갑게 들은 내용이다.그러나 방심한 탓일까.하오 11시쯤 그만 잠수함이 파도에 올라타는 바람에 좌초되고 말았다. ▷탈출◁ 무장공비들은 18일 새벽 1시 전원 탈출키로 결정하고 30분후 가장 먼저 공작원 3명이 해안을 떠나 도주했다.이들은 각자 M16 1정과 실탄 90발,권총 1정·수류탄 2발 등으로 중무장했다.국군으로 위장하기 위해 얼룩무늬 전투복에 전투모와 배낭을 매고 체크 무늬 티셔츠를 속에 입었다.산악루트를 이용한 월북이 목표였다.2시간 뒤 이광수와 안내원 2명이 『밥을 구해 오겠다』며 두번째로 대열을 이탈했다.곧 이어 나머지 공비들도 모두 잠수함을 떠나 도주 길에 올랐다.이들이 떠난 잠수함에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확약하는 「충성맹세문」이 놓여 있었다. ▷사살◁ 이들에게 탈출은 곧 죽음을 의미했다.도토리·머루·다래로 끼니를 때운 승조원 11명은 18일 하오 『사살하라』는 상부의 긴급 지령을 받은공작원들에 의해 가장 먼저 죽음을 맞았다.청학산 정상에서였다.비전문가인 탓에 기동성이 떨어져 혹여 남쪽에 「일망타진」의 기회를 줄까봐 우려한 처사였다.전략적 가치가 많은 공작원들의 「무사귀환」도 빼놓을 수 없다.다음날인 19일 상오10시10분쯤에는 공비 3명이 만덕봉에서 수색대에게 발각되자 권총으로 응사하다 전원 사살됐다.하오 2시57분쯤에는 칠성산에서 3명이 저항 끝에 사살됐다.하오 4시26분쯤에도 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에서 추적 중인 국군 수색대와 교전끝에 사살됐다. 유일한 생포자인 이광수는 이에 앞서 18일 하오 6시쯤 경찰에 체포됐다.
  • 한·브라질 정상의 첫 대좌(사설)

    브라질은 남미국가중 우리와 가장 가깝게 지내온 나라다.중남미국가중 가장 많은 3만5천여나 되는 우리교포가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서울과 브라질 최대도시 상파울루간에 정기항로가 개설돼 있는 남미의 유일한 나라다. 브라질은 인구가 1억6천만이나 되는 데다 국토가 전남미대륙의 절반에 가깝다.경제적 잠재력이 더 없이 큰 나라다.지난해 양국간 무역규모가 30억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대브라질수출은 최근 3년동안 9.2배나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브라질간에 그동안 정상회담 한번 없었다는 것은 기이한 일에 속한다.이번 김영삼 대통령이 순방중인 중남미 5개국 정부수반중 우리나라를 한번도 다녀가지 않은 유일한 나라가 브라질이다.그런 측면에서도 김대통령의 이번 브라질방문과 역사상 처음인 한·브라질 정상회담은 매우 큰 의미가 있었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상외교는 통상외교를 한달음에 뛰어넘을 수 있는 위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시되고 있다.이번 한국대통령의 브라질 공식방문이 두 나라간의 관계를 한단계 올려놓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김대통령은 이번 중남미순방중 일관되게 남미공동시장(MERCOSUR)과 한국의 협력의 길을 모색해왔다.남미공동시장의 의장국인 브라질의 협조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 것은 중요한 일이다.브라질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전미주자유무역지대(FTAA)와 관련해 남미공동시장의 확대를 꾀하는 입장이어서 미국과 미묘한 관계에 있다.그런 점에서 미주대륙과의 경제외교에 이해를 넓혔다는 점도 중요하다. 브라질은 유엔활동,그중에서도 대량파괴무기확산방지,환경문제에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다.한국이 관심이 많은 이런 분야에서 양국간에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일 것이다.특히 양국이 정례정책협의회를 설치키로 한 것은 큰 소득이라 할 수 있다.
  • 후농­KT 물밑접촉설/KT측 “만났다”… 후농측선 “안만났다”

    ◎야권 대통합 교감… “연합전선 구축” 소문 후농(국민회의 김상현 의장)과 민주당 이기택 총재 사이의 물밑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최근 경쟁하듯 대권도전의 시동을 걸고 있는 두사람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소리도 나돈다.3김 아래서 「비주류」의 설움을 겪는 두사람이 「합종연횡」으로 세확산을 꾀한다는 시각이다. 양자간의 연대설은 최근 이 총재의 최측근인 강창성 전 의원이 후농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불거져 나왔다.이 총재로부터 모종의 임무를 부여받고,후농과 단독대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강 전 의원도 『후농과 2시간 가량 단독으로 만났다』며 「밀사역」을 부인하지 않고있으나 대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하고 있다. 반면 후농측에선 「만남 자체」도 부인하는 상태다.『강 전 의원이 보안사령관 시절 후농을 고문했던 악연 때문에 지금도 사이가 좋지않다』며 『그런 사람을 뭐하러 만나겠느냐』는 설명이다.『후농은 내년 경선에 전력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와의 연대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두사람의 연결고리는「야권대통합」으로 보고있다.양자간의 밀담에서도 이에 관해 심도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된다.『현실성 없는 김 총재 대신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던 세력들이 결집,야권의 대권주자가 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이 총재나 후농 모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김 총재에 대한 공략여부에 따라 자신들의 「설땅」도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경우 김원기 전 의원 등 민주당내의 개혁그룹이 내달 중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준비하는 등,당 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상태다.후농도 「대권주자 경선」주장이 동교동측의 반격으로 좌절될 경우를 대비,「히든 카드」를 준비해야 할 입장이다.이 경우 십중팔구 「야권대통합론」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아직까지 야권 비주류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은 수면 아래서 진행되고 있다.하지만 대선정국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경우,어떤 식으로도 얼굴을 내밀지 않을 경우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합종연횡의 움직임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 한·일 정상 경주회담­이모저모

    ◎하시모토 “65년 방한때 불행했던 「과거」 체험”/양국정상 바닷가 치자꽃길 거닐며 정담/친필사인 축구공 교환… 월드컵 성공 기원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의 정상회담이 열린 23일 제주의 하늘은 맑았다.전날 만찬에 이은 전격적인 55분간 단독회동에 이어 이날도 단독조찬회담,확대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려 하시모토 총리의 짧은 방한기간동안 두 정상간 4번의 대좌가 이뤄졌다.공동기자회견도 서귀포 앞바다를 배경으로 치자꽃과 수국이 흐드러지게 핀 야외에서 개최돼 한층 운치가 있었다. ▷단독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상오 7시30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4자회담등 대북정책 전반에 관해 집중 논의. 밝은 연록색 상의에 노타이 간편복 차림을 한 김대통령은 먼저 조찬장에 들어와 하시모토 총리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날씨가 쾌청해 정말 다행』이라며 밝은 표정.이어 김대통령은 짙은 밤색 상의에 역시 노타이 차림의 하시모토 총리가 조찬장에 도착하자 악수를 교환. 김대통령은 『우리 속담에 비가 오면 반가운 손님이 비를 동반한다는 이야기가 있고 또 날씨가 좋으면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다는 말이 있는등 날씨에 따라 손님을 접대하는 인사말이 달라진다』고 소개하고 『오늘은 좋은 손님이 와 날씨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해 좌중은 웃음.하시모토 총리는 『제주도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데 취재기자단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조크해 좌중은 또 한차례 폭소. 두 나라 정상은 이어 취재기자단을 물리친 뒤 양측 통역과 기록을 위한 아주국장만을 배석시킨 채 조찬을 겸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 이날 조찬은 옥돔구이와 쇠고기 무국,명란젓,계란찜등 한정식. 두 정상의 조찬 단독회담은 상오 8시30분까지 예정되어 있었으나 20여분이 길어져 8시50분에 종료. 두 정상은 조찬회담이 끝난 뒤 회담장밖 베란다로 나란히 걸어가 잠시 환담했으며 김대통령은 베란다에 장식된 제주도 돌하루방과 물레방아,그리고 여러 종류의 꽃들에 대해 하시모토총리에게 직접 설명. ▷확대정상회담◁ ○…단독정상회담을 마친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상오 9시 월라룸으로 자리를 옮겨 양국 외무장관등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을 30분동안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본격 회담이 시작되기 전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배석자를 포함,양측 모두 부드러운 웃음이 여러차례 이어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반영. 김대통령은 『단독회담에서 많은 얘기를 했으며 기자들이 사진찍고 나가면 또 얘기를 하자』고 말해 한·일간 논의할 내용이 많음을 암시. 김대통령은 이어 『카메라맨은 일요일에 쉬는 것 아니냐』 『야마시타대사는 정장을 하고 있으니 더 무게가 있어 보인다』고 조크를 던지기도. 하시모토 총리는 『외무장관회담이 잘 끝났느냐』고 이케다 일본외상에게 물었고 이케다 장관은 『무척 화기애애했다』고 답변해 좌중에 웃음. 이날 확대정상회담이 열린 월라룸은 91년 한·소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4월에는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간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한국과 주변 3강 정상간 회담이 한번씩 개최된 장소로 기록.월라룸 벽면에는 원래 서양 유화가 3점 전시되어 있었으나 한·일정상회담을 계기로 모두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들로 교체. 이날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공로명 외무장관,김태지 주일대사,유종하 외교안보수석,구본영 경제수석,윤여준 공보수석이,일본측에서 이케다 외상,야마시타 주한대사,가토 외무성 아주국장,안도 총리비서관등이 참석. ▷공동기자회견◁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공동기자회견은 상오 10시13분부터 시작,통역을 통해 모두발언과 내·외신 기자들과의 일문일답등으로 30여분간 진행. 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는 확대정상회담이후 간단한 휴식을 취한 뒤 숙소인 호텔신라 야외잔디밭에 마련된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다정하게 걸어나와 정상회담 결과와 한·일 양국간 공동 관심사등에 관해 담담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과거사 인식과 군대위안부등 「예민한」 질문을 받자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지난 65년 한국을 방문,당시 야당의원이었던 김대통령을 만났던 일과 국민학교 2학년 시절등 개인적 경험을 실례로 들면서비교적 차분하게 답변. 하시모토 총리는 『패전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는데 65년 방한시 일본교육에서 배우지 못했던 역사의 불행했던 현실을 직접 체험하게 됐다』고 소개.그는 이어 『예를 들어 창씨개명은 학교에서 알지 못했으나 그런 행위가 한국민에게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주었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라고 언급. 회견을 마친 뒤 양국 정상은 보도진이 지켜보는 곳에서 「2002년 월드컵 한·일 우호협력」이라는 글씨가 쓰인 축구공 2개에 각각 날짜와 친필로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축구공을 서로 교환하면서 월드컵 공동개최의 성공을 기원. 양 정상이 교환한 축구공은 국내 프로축구경기 공인구 제조업체인 「키카」사 제품이었으며 신제주초등학교 4학년생인 고근혁·조익성 두 어린이가 축구공을 전달. 이어 두 정상은 상의를 벗은 채 바닷가 전망대까지 함께 걸어가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숙소로 되돌아갔다. ▷일본총리 출발◁ ○…김대통령은 하시모토 총리의 환송을 위해 상오 11시13분쯤 먼저 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등 공식 수행원들과 호텔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하시모토 총리가 내려오자 악수를 한 뒤 나란히 현관쪽으로 걸어나갔다. 두 정상은 현관앞에서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국제공항을 향해 리무진에 탑승하기 직전 다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나란히 서서 포즈를 취했으며 하시모토 총리가 차에 올라타자 김대통령은 손을 흔들어 환송.〈서귀포=이목희·이도운 기자〉
  • 한일관계 2000년을 보자(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가 22∼23일 제주에서 대좌한다.우리는 2002년 월트컵공동개최라는 모처럼 긍정적 사안이 계기가 돼 열리는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원만한 월드컵준비뿐 아니라 미래의 밝은 양국관계를 가능케 할 청사진,다각적 프로그램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지구상 그리 규모가 크달 수 없는 7천만의 한민족과 1억2천만 남짓의 일본민족은 바로 이웃한 조그만 반도와 섬이란 영토로 해서 곱고 미운 오랜 인연을 쌓아왔다.그러나 두 나라는 우호적일 때보다는 불편하고 대립적인 시기가 많았던 것으로 남아 있다.다만 바로 이웃해 있었기 때문에 경쟁적일 수밖에 없었고 이것이 각자 발전의 한 요인이 됐음은 부인할 수 없다.또 양국처럼 경쟁적이면서도 상호협력이 서로에게 직접 큰 이익이 되는 보완적 특징을 지닌 나라도 흔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공동개최를 상호보완성을 살려가며 협력하여 사상초유의 성공적 「합작월드컵」을 만듦으로써 양국관계에 새 기원을 마련하자는 것이다.그러나 결승전장소를 둘러싼 경쟁,우리쪽 대회가 더 나았다는 경쟁등이 양국민간 감정싸움을 촉발,오히려 우호관계를 저해할 소지가 없지 않다는 걱정의 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제주 정상회담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파괴적 감정싸움과 선의의 경쟁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월드컵을 또 하나의 마찰요인으로 만드느냐,선의의 경쟁으로 상호발전과 우호의 계기로 만드느냐는 양국민의 결심에 달린 것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양국민이 과거사의 그림자에 얽매이지 않고 흔쾌히 협력하고 선의의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일이다.향후 6년 양국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역사를 연구,과거사에 대해 상호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등 월드컵의 성공뿐 아니라 한·일관계의 새 시대를 여는 미래지향의 청사진이 제주 정상회담에서 제시되기를 기대한다.
  • 여야 지리한 개원협상 전망과 쟁점

    ◎「4일간의 휴회」 경색정국 물꼬 틀까/양보없는 대치로 휴전 첫날대좌 “허탕”/“3김 마음이 변수…” 극적타결 실낱 기대 「4일간의 휴전」기간중에 여야는 극적인 타협을 이끌어낼 것인가.지루한 대치정국에서 그나마 짧은 기간이지만 합의휴회를 이끌어낸 여야에 쏠린 관심이다. ○비관·낙관 엇갈려 정가에서는 4일휴전을 「재격돌을 위한 비난피하기」라는 관측과 「극적 타결을 위한 시간벌기」라는 의견으로 양분된 상황이다. 재격돌을 점치는 쪽에선 『극적인 돌파구가 없는 한 휴전기간 내내 지루한 입씨름만 계속될 것』이라는 성급한 결론을 내놓는다.이들은 『3김이 마음을 돌리지 않는 한 타협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개원협상이 내년 대선에 앞선 「3김의 힘겨루기」라는 이유를 든다.『3김의 기세싸움에서 양보는 곧 굴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파행국회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휴전 첫날인 14일 3당총무는 비공식회담을 가졌다.하지만 절충점을 찾지 못해 아무성과를 얻지 못했다.이날 회담에서 신한국당의 서청원 총무는 『야당은 휴회기간에 개원의 전제조건을 철회하고 원만한 원구성을 통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개원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기 때문에 타협의 대상이 아니며 불가피할 경우 의장단선출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기존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기존방침 되풀이 야당도 마찬가지다.이미 양보할 것은 다해서 더 이상 줄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협상에 대해 의견접근을 보지 못한 채 휴회한 것은 야당으로서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총론만 합의하고 각론은 원구성 이후에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타협가능성을 점치는 쪽에선 3당총무의 3차례의 공식,7차례의 비공식회담에서 이견폭이 상당히 좁혀진 점을 들고 있다.여야관계가 이번 휴전으로 실리와 명분을 따지는 계산싸움으로 전환했다는 시각이다. 현재 선거부정 등에 대한 사과문제는 이홍구 대표가 야당총재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유감」표명의 선에서 매듭지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4·11총선결과 때 나타난의석수대로의 원상복귀문제는 야권이 사실상 철회했다. ○특위문제가 쟁점 타협의 판가름은 부정선거조사특위와 국회법과 선거법·정치자금법·방송법·경찰청법·검찰관계법 등 5개 제도개선특위문제로 압축된다.하지만 현재 양측의 견해차이는 상당하다.신한국당은 국회법과 선거법 등에 일부 손질이 가능하지만 그외의 것은 『절대불가』라고 못을 박는다.특히 야권은 『검·경찰의 인사청문회 실시,방송위원회 중립성확보 등은 내년 대선승리의 절대적인 필요조건』이라며 배수진을 치고 있다.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마지막 절충점은 남아 있다.야권이 부정선거라는 이름에 집착하지 않고 인사청문회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는 요구를 철회하고 여권도 야당의 명분을 살려주는 선에서 후퇴할 경우 극적 타협의 가능성도 있다.〈오일만 기자〉
  • 한·일정상 제주회담­성사배경·전망

    ◎「21세기 한·일관계」 초석 놓는다/사열 등 의전생략 「실무방문 외교」 성격/월드컵 계기 “미래지향 협력” 선언한듯 오는 22일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모두 양국관계의 새로운 장을 여는 행사가 될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의 제주도 정상회담이 전격 성사된 데는 월드컵축구의 힘이 컸다.월드컵 협력분위기를 앞세워 다른 현안에서도 알찬 결실이 기대된다. 하시모토 총리는 지난 1월 취임했다.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던 이전 총리와 달리 아직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지 않았다.취임초 터진 독도문제로 양국관계가 껄끄러운 때문이었다.우여곡절끝에 지난 3월초 방콕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열렸지만 서먹한 앙금이 가셔지지 않았다. 2002년 월드컵의 한·일공동유치는 두 나라가 아픈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갈 발판을 마련해줬다.속으로 적대감정을 갖고 있으면서 필요에 의해 손을 잡는 게 아니라 진정한 우방이 돼보자는 자각이 양국민 사이에 일고 있다.김대통령과 하시모토 총리가 제주도에서 21세기의 협력을 선언하는 것은 두 나라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우리 외교관례를 보면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의 준비작업이 필요하다.의전절차도 보통 번거러운 게 아니다.선진국,특히 서유럽국가들은 이런 절차를 생략한다.한 예로 프랑스와 독일정상은 격식없이 수시로 만난다.지난 63년 관계강화를 골자로 하는 엘리제조약이 맺어진 후 1백여차례 이상의 불·독정상회담이 이뤄졌다. 한·일 양국은 하시모토총리 방한을 13일 공식발표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방한검토사실이 일본언론에 보도되자 발표시기를 하루 앞당겼다.12일에도 하오 4시 발표를 예정했다가 상오11시로 당겼다.양국간 직통외교라인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는 셈이다.며칠 사이에도 정상회담이 성사될 채널을 갖춰가고 있다.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제주도는 세계적 휴양지다.하시모토 총리가 방한하는 기간도 토요일·일요일,주말 이틀이다.의장대사열등 형식적 행사를 없애고 간편복차림으로 실속 있는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다.호소카와 전 일본총리가 지난 93년11월 경주를찾아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것과 함께 양국 정상간 「새로운 실무방문」의 틀이 정착되고 있다.제주도는 또 고르바쵸프 옛소련대통령,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방문에 이어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뜻깊은 곳이 되었다.〈이목희 기자〉 ◎“석달만의 대좌” 무슨 얘기 나눌까/월드컵 공동지원·어업협상 방향 모색/일왕 방한·독도문제는 제외 한국과 일본의 외교파트너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금기가 하나씩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한다. 우리측은 일본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하면 민감해진다.반대로 일본측은 우리나라에서 「천황」과 관련한 말이 나오면 예민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양국이 우호관계를 계속 유지하려면,이 두 가지 문제를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당국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를 계기로 독도 영유권문제는 양국 정부 사이에 공식적인 논쟁의 대상이 되어버렸다.급기야 지난 3월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는 정식의제로까지 올랐다.한번 정상회담에 오른 의제는 다음 회담에서도 의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는 22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한·일정상회담에서는 독도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도 독도문제가 양국 정상간 회담의 의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방콕에서 김대통령이 독도 영유권문제를 거론한 것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입장을 확고히 전달하고,논쟁을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지 새로운 이슈를 제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특히 이번 제주도 정상회담은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우호관계를 다지는 초석이 되는 자리다.독도문제가 거론되면 전반적인 회담분위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당국자들은 말하고 있다. 일본왕문제도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우리측은 한번도 일본의 「천황」제도나 일본왕가의 문제로 일본측을 곤혹스럽게 만든 적은 없다.양국에서는 월드컵공동개최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일본왕의 방한문제를 검토할 수도 있지 않으냐는 의견이 있다.그러나 우리정부는 일본왕의 방한에 그다지 큰 관심을보이지 않는다.일본의 과거사정리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왕 방한「허용」이 미칠 파장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두 가지 금기사항이 정리되면,양국 정상은 손쉽게 현안논의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이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을 모색하는 것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고 ▲4자회담·식량지원등 대북정책 공조 ▲어업협상 ▲일본의 군대위안부문제 처리방향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도운 기자〉 □문민정부 한·일 정상회담 일지 ▲93년 11월6∼7일=호소카와 총리 방한(경주) ▲94년 3월24∼26일=김영삼 대통령 방일 ▲〃 7월23∼24일=무라야마 총리 방한 ▲〃 11월14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인도네시아 보고르) ▲95년 3월11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 11월18일=무라야마 총리와 정상회담(일본 오사카) ▲96년 3월2일=하시모토 총리와 정상회담(태국 방콕)
  • 3당 총무 「벼랑끝 타협」 가능성

    ◎빠르면 오늘부터 「이견폭 좁히기」 대좌/이 총무 막후조정속 서­박 총무 결론낼듯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요즘 뉴스의 초점은 여야 3당 원내총무들에게 맞춰져 있다.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 등 3인이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몰려있다.당연히 이들의 말 한마디는 곧 정국추이의 가늠자로서 대서특필 되곤 한다.원구성 등 국회의 정상운영은 결국 각 당의 원내사령탑인 이들의 협상력에 의해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회정상화」라는 공통적인 임무를 짊어지고 있지만 협상전술에서는 다소 대조적이라는 평이다.이런 차이는 이들이 걸어온 길에서 찾아볼 수 있다.신한국당 서총무는 정무1장관 등을 거치며 막후조정에서 실력을 쌓았다는 평이다.94년 12월 통합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할 때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총재 간에 영수회담을 성사,타협을 이끌어 냈던 경험도 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 박총무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졌다.소신이 강하고 원칙에 집착한다는 지적도 있다.하지만 검사출신답게논리 정연한 이론을 바탕으로 14대국회에서 지자제법,선거법 등 각종 법률제정을 이끌어 낼 정도로 타협에도 실력을 발휘했다.자민련 이총무는 대구백화점 사장 등을 거친 사업가 출신답게 「유연성」을 지닌 현실주의자로 꼽힌다.지난 70년대 후반 한국청년회의소(JC) 회장 시절 원만한 대인관계와 친화력으로 마당발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해 협상의 한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3당총무들은 한결같이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고 있다.사실 이들은 4일 3차례의 비공식,2차례의 공식 3당총무회담을 통해 최종 조정안을 도출하는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들 3인은 빠르면 10일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게 될 것 같다.야권이 이날 3당총무회담을 제의,신한국당도 이를 적극 수용할 태세다.정가에서는 앞으로의 몇차례 더 있을 총무회담에서 「벼랑끝 타협」을 점치고 있다.이 경우 합리주의자 서총무와 원칙주의자 박총무간에 최종 결론을 도출하는 가운데 현실주의자인 이총무의 막후조정에 일말의 기대를 거는 눈치다.〈오일만기자〉
  • 여·야/소폭 양보로 타협 가능성/정치권 쟁점과 조율 전망

    ◎야권 「과반확보 사과」 등 무리한 요구 많아/여 “논의 불필요” 입장속 대화는 지속키로 국회 원구성을 놓고 펼쳐지고 있는 여야의 정면대치는 4·11 총선후 신한국당 주도로 이뤄진 현 정국에 대한 야권의 「무리한」 요구 탓이다.그 요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총선에서 나타난 「여소야대」에 대한 인정이다. 야권의 요구는 대략 다섯가지 갈래로 정리된다.과반수 확보에 대한 여당의 공식사과와 선거부정 진상규명특위 구성,추가영입작업 포기,원구성에서의 총선당시 의석비율 인정,검·경의 중립보장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통한 제도개선 등이다.처음 주장했던 민주당 소속 영입자 3명에 대한 원상복귀와 대선자금 청문회 개최,대통령의 직접 사과 등은 여야 총무회담 과정에서 빠진 상태다.처음부터 공세용으로 삼은데다,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한 까닭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신한국당의 방침은 확고하다.지정기탁금제와 같은 정치관계법 개정 요구는 협의할 수 있다는 자세이나,나머지 요구사항은 논의 자체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는 정치권의 총선결과에 대한 반성이라기 보다는 야권의 차기 대선전략에 따른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야권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4·11총선이 부정선거였다는 것을 시인하는 정치적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될지도 모를 판이다.자칫 야권으로 부터 역공을 받을 공산이 크다.검·경의 중립보장과 방송법개정에 대한 야권의 요구는 총선때 이들이 불공정했다는 인식을 밑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야권이 계속 여야대화를 통한 협상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적정선에서 등원으로 선회할 명분과 실리를 취하겠다는 전략이다.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도 『협상이 전무 아니면 전부를 얻겠다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강조한다. 이러한 야권의 속셈은 5일 산회선포 이후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초유의 「야권 날치기」로 일단 신한국당의 단독국회 구성움직임을 저지함으로써 「기선」을 잡았는 데도 불구,더이상 나아가지 않았다.오히려 국민회의·자민련 양당 3역회의를 갖고 8일로 예정된 대구장외집회를 무기연기하고,오는 12일까지 대화분위기조성을 위해 노력할 뜻임을 내비췄다. 그러나 여야의 정면대치가 쉽게 풀리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경우에 따라선 여야의 대립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질 개연성도 있다.법리논쟁으로 치달을 만큼 서로의 명분이 걸린데다,신한국당이 7일 의장단 선출 강행을 결정한데서도 감지할 수 있듯이 갈수록 힘겨루기의 양상을 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 여야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여야 모두 대화모색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총무간 공식대좌는 빠르면 다음주 초 이뤄질 전망이다.재격돌 가능성이 있는 7일에 이어 야권이 공표한 제179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개의일인 오는 12일 또 한차례 고비를 넘기고 나면 경험상 여론의 판세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쫓기듯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처지다.결국 정치관계법 개정 약속외에 원구성등 1∼2개의 요구사항을 서로 양보,적절히 수용하는 선에서 매듭지어질 공산이 크다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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