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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장성급회담 재개/유엔사­北 합의/빠르면 이달중 첫 대좌

    유엔사령부와 북한군 사이의 장성(將星)급 대화가 91년 이후 7년만에 재개된다. 유엔사는 9일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비서장 토머스 R.라일리 대령과 북한군 판문점대표부 박임수 대좌(대령)가 8일 판문점에서 군사정전위비서장급 접촉을 갖고 장성급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 판문점 군정위 회의실에서 첫 장성급 대화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1년 미군 장성이 맡았던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에 한국군 소장이 임명되자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하며 군정위 본회담을 거부해 왔다. 합의문에 따르면 장성급 대화에는 한국군 준장,미군 소장,영국군 준장 및 제3국군 대령 등 유엔사측 대표 4명과 북한군 장성급 대표가 참석한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비무장지대 등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고위 대화채널이 없어 수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유엔사와 북한의 책임 있는 당국자 간 대화채널이 앞으로 한반도의 긴장 완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스리랑카 불교유적(세계 문화유산 순례:73·끝)

    ◎그곳에 가면 ‘부처’가 된다/아누라다푸라­부처가 정각이룬 보리수 50m 루완웰리탑 위용/폴론나루와­드러누운 열반상 푸근/시기리야­200m 암벽에 세운 궁전 벽화 미인 살가운 미소 【스리랑카=金鍾冕·金明國 특파원】 인도양 위에 한 점 외로이 떠있는 망고모양의 섬 스리랑카.‘찬란하게 빛나는 섬’이라는 뜻을 지닌 스리랑카의 옛 이름은 실론이다.동북부의 타밀 반군과 14년 넘게 내전을 치르고 있는 나라지만 스리랑카에는 정신적 풍요로움이 깃들어 있다.유구한 불교적 전통 때문일까. 스리랑카에는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쇼카왕의 아들 마힌다가 불교를 처음 전전했다.석존이 열반한 직후에 전파된 소승불교였다. 스리랑카의 불교는 신할라 왕조의 보호 아래 민중 속에 깊숙이 뿌리를 내렸다.식민세력인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가 불교를 박해했을 때에도 스리랑카사람들은 미얀마나 타이의 고승을 맞아들이는 등 소승불교의 전통을 굳건히 지켜나갔다.스리랑카는 지금도 소승불교의 성지로 숭앙받고 있다. 스리랑카는 전국이 문화유적지라고 할 만큼 고대 문화가 온전한 형태로 보존돼 있다.그 유산은 주로 아누라다푸라와 폴론나루와,그리고 캔디를 잇는 이른바 문화삼각지대(cultural triangle)와 시기리야에 몰려 있다.아누라다푸라는 기원전 5세기경에 세워진 스리랑카의 첫 수도다.콜롬보에서 북쪽으로 200㎞쯤 떨어진 이곳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리수인 ‘스리 마하 보리수’가 있다.전하기로는 기원전 3세기 인도 아쇼카 왕의 딸 상가미타가 인도 부다가야의 보리수 가지를 가져와 옮겨 심은 것이다.이 보리수는 부처가 정각(正覺)을 이룬 나무로 신성시된다.수령(樹齡)이 2천200년이 넘는 이 보리수는 잎은 무성하지만 줄기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가늘었다.보리수를 지나 오른편에는 40개씩의 돌기둥이 40줄로 늘어서 있는 ‘로하 파사다’ 절터가 있어 그 옛날의 영화를 전해 줬다.그 너머로는 높이가 50m에 이르는 루완웰리 대탑이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드러냈다.이 탑은 338개의 코끼리 조각품으로 둘러싸여 있어 이채로웠다. 11세기초 남인도 타밀족의 침입으로 타격을 받은 스리랑카는 수도를 아누라다푸라에서 폴론나루와로 옮겼다.밀림 속의 고대도시 폴론나루와의 유적은 남북으로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둘러보기 편했다.이 옛 도읍에 남아 있는 유적들은 대부분 비자야 바후 1세와 파라크라마 바후 1세 두 왕 시대의 것들이다.폴론나루와에서의 주목거리는 단연 파라크라마 바후 1세 때 세워진 갈비하라 불교사원이었다.이 곳에는 열반상·입상·좌상 등 3기의 불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길이가 14m나 되는 열반상은 오른팔로 머리를 괴고 왼팔은 몸을 따라 쭉 뻗은 형상이었다.열반상 특유의 좌우 크기가 다른 발 모습도 볼 수 있었다.발 밑에 자잘하게 뻗친 연꽃의 뿌리는 땅을,꽃은 하늘을 향했다.입상의 높이는 7m,좌불상은 5m에 달했다.팔짱을 끼고 있는 입상은 석가의 수제자인 아난 존자라고 한다.하지만 연꽃대좌에 서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석가의 제자가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석가라는 설도 있다.좌불상은 진리를 터득한 석존을 나타낸 것이다. 계율을 중시하고 자기 인격완성에 힘을 쏟는 소승불교의 참뜻을 새기며 시기리야로 발길을 돌렸다.시기리야는 5세기 카샤파 왕조때의 수도로 고고학적으로 특히 가치있는 유적지다.폴론나루와에서 시기리야까지는 약 70㎞.자동차로 정글 속을 50분 가량 달리니 곧추선 적갈색의 바위산이 거대한 요새처럼 다가왔다.이 시기리야 록은 예술가이자 정신이상자이기도 했던 카샤파왕이 부왕을 죽이고 왕좌에 오른 뒤 후환이 두려워 바위 꼭대기에 세웠다는 궁전 터다.암벽의 높이는 200m는 족히 됐다.이곳이 세계적인 명소가 된 것은 스리랑카의 대표적인 예술작품으로 평가받는 시기리야 벽화 때문이다. 벽화를 보려면 천야만야한 낭떠러지를 타고 꼬불꼬불 나 있는 철제 계단을 올라야 했다.그것은 마치 외줄을 타듯 고도의 정신집중을 요하는 고행이었다.정상에 오르니 앙가슴을 훤히 드러낸 시기리야 벽화 미인이 살가운 미소로 이방객을 맞아 줬다.시기리야 벽화는 왕의 시녀들의 시중을 받고 있는 압살라라는 요정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이 ‘시기리야 레이디’는 당초 5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훼손돼 18명만 남아 있다.시기리야 벽화 아래쪽에는 ‘미러 월(mirror wall)’이라 불리는 회랑 벽이 있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달걀 흰자와 꿀,석회 등을 이겨 칠했다는 ‘거울 벽’은 진주처럼 반짝거렸다.벽에는 역대 왕조의 흥망을 노래한 서사시와 시기리야 벽화의 여인을 칭송하는 시들이 가득 새겨져 있었다.이 시들은 신할라어로 씌여진 최초의 문학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부처의 치아사리를 모신 불치사(佛齒寺)로 유명한 고도(古都) 캔디는 신할라 왕조의 마지막 도읍지다.살색 벽에 갈색 지붕을 한 불치사는 인공호수인 캔디호를 끼고 있다.이 사원은 4세기에 자이나교의 세력에 쫓긴 남인도의 한 왕녀가 부처의 치아를 머리카락 속에 숨겨 스리랑카로 가지고 왔다는 전설을 안고 있다.그 부처의 치아는 지금도 불치사 본당에 있는 일곱 겹의 황금상자 속에 보관돼 있다.스리랑카 사람들은 이것을 민족의 상징이자 최고의 자랑거리로 여긴다.스리랑카에서는 매년 7∼8월에는 불치 축제가 열린다.화려한 의상을 걸친 코끼리의 등에 부처의 치아를 싣고 시내를 한바퀴 도는 행사다.‘불심(佛心)의 나라’스리랑카에 가면 부처의 얼굴을 닮는다. ◎여행 가이드/콜롬보서 200㎞ 거리… 시기리야는 버스타야 아누라다푸라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유적지의 세 구역으로 나뉜다.유적지는 도시를 흐르는 말와투 강의 서쪽에 주로 있다.유적순례는 유적지구 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이수루무니야 사원에서 출발하거나 스리 마하 보리수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폴론나루와는 유명한 관광지이지만 교통은 좀 불편한 편이다.아누라다푸라에서 폴론나루와까지는 하루 여러 차례 버스가 다닌다.시기리야까지는 철도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가야 한다.직행편이 없을 경우에는 스리랑카 최대의 석굴사원이 있는 담불라를 거쳐 가야한다.‘가장 스리랑카다운 도시’로 불리는 캔디에서는 캔디왕조시대에 궁전연회에서 추었던 춤에 민속무용적 요소를 가미한 캔디안 댄스를 관람할 수 있다.
  • ‘상호주의’ 固守해야(社說)

    남북한 당국대표간 베이징(北京)회담이 1주일간의 평행선 대좌 끝에 결렬로 끝나고 말았다.분단과 전쟁으로 헤어진 부모 형제들이 반세기동안 애타게 기다려온 재회는 아직도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인지.북한측은 이번에도 ‘이산가족’논의를 거부함으로써 1천만 이산가족에게 실망을 안겼다.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한 당국자회담으로는 3년9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회담은 ‘비료’와 ‘이산가족’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였다.우리측은 대북(對北)비료지원과 동시에 북한측이 이산가족면회소 및 우편물교환소 설치를 위한 가시적 조치를 취하고 이달 안에 판문점에서 이산가족문제를 협의할 남북적십자회담을 갖자고 제의했다. 반면에 북한측은 ‘선(先)비료지원’을 주장하며 그 과정에서 적십자회담을 열어 물자지원과 이산가족문제 등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갖자고 제의했다.이산가족만 논의하는 적십자회담은 안된다는 것이다.남쪽이 비료지원과 이산가족문제 해결의 병행,즉 ‘상호주의’원칙을 고수했다면 북쪽은 이산가족문제를 ‘정치문제’로 간주,‘인도적인’ 비료지원에 ‘정치문제’의 연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선 것이다. 헤어진 부모 형제 자식간에 서로 생사를 확인하고 재회하려는 일이 어떻게 ‘정치문제’인지 북한측의 궤변에 기가 찬다.인간사회에서 그처럼 애절하고 절박한 문제가 또 있단 말인가.그것은 농업생산 증대를 위한 비료지원 보다 더 절실한 인도적 문제다.그들은 또 이번 회담에 응한 자체와 비료회담의 의제에 상호관심사 논의를 포함시킨 것이 큰 양보인양 주장했다. 자기들이 아쉬운 비료를 받기 위해 나온 회담 참석을 양보라니 도대체 말이 되질 않는다. 우리측이 이번에 상호주의 원칙을 고수한 것은 참 잘한 일이다.북한측의 상투적인 협상술이나 억지논리에 더 이상 밀려서는 안된다.북한측은 과거 ‘쌀회담’에서도 쌀만 주면 경협을 논의할 수 있고 피랍(被拉) 선원도 인도적 차원에서 송환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쌀을 받은 후엔 딴소리를 하며 등을 돌렸다.억지논리와 위협으로 남한을 둘러먹겠다는 북한측의 오산(誤算)을 깨뜨릴 수 있는 길은 ‘상호주의의 고수’뿐이다. 북한측이 이번에 회담 결렬을 통해 보여준 것은 ‘북한의 무(無)변화’다.金泳三 정부가 퇴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남북관계는 아직도 우리에게 인내심을 요구하고 있다.북한의 변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비료지원문제 타결이나 또다른 남북회담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 여야 입장차 현격… 오늘 벼랑끝 대좌/선거법 개정협상 난항 안팎

    ◎여­지자제 근본 흔들어 협상 대상 안된다/야­구청장 임명제 허용땐 연합공천 수용 여야의 선거법 개정협상이 벽에 부딪혔다.여야는 선거법 개정안 처리시한을 이틀 앞둔 13일 연쇄 총무접촉을 통해 접점찾기를 시도했으나 현격한 입장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다.이에 따라 15일 선거법 개정을 위해 소집될 국회 본회의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여야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2자회동,3자회동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협상을 펼쳤다.상오 자민련 具天書 총무­한나라당 李相得 총무,하오 국민회의 韓和甲 총무­李相得 총무,그리고 하오 국회에서 3자회동이 거푸 이뤄졌지만 서로의 거리만 확인했다.여야는 다만 기초의원에 대해 읍·면·동별로 1명씩 뽑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는 데는 의견접근을 이뤘다.이에 따라 현재 4천541명인 기초의원은 3천300명선으로, 972명인 광역의원은 650명선으로 감축될 전망이다. 연쇄회담에서 최대 쟁점은 구청장 임명제와 정당간 연합공천 처리 문제.한나라당 李총무는 구청장 임명제를 받아준다면 여권이 원하는 정당간 연합공천 법제화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했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구청장 임명제는 지자제의 근본을 흔드는 것으로,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며 타협을 거부했다. 한차례씩 탐색전을 마친 3당 총무들은 이어 국회로 자리를 옮겨 3자회동을 통해 재차 접점을 모색했으나 모양 갖추기에 그쳤다.회동이 끝난 뒤 李총무는 상기된 표정으로 “여당이 의도적으로 선거법 처리를 파행으로 몰아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고조시키려 하고 있다”며 국민회의측을 맹비난했다.이에 맞서 韓총무도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에만 급급,의도적으로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치받았다. 6월4일 지방선거 일정을 감안할 때 선거법 개정안은 15일까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는 것이 선관위의 의견이다.이날까지 선거법을 개정하지 못할 경우 지방의원 감축안과 공직사퇴시한 단축 등 지금까지 합의된 사항도 물거품이 된다.그러나 이날 여야의 기류는 선거법을 개정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더이상 양보할 수는 없다는 식이다.14일 벼랑끝 협상이 주목된다.
  • 與 수도권 후보 산고끝 빅딜 성공

    ◎DJ­JP 한때 자기입장 고수… 해결점 못찾아/DJT 삼각 간접대좌서 가까스로 절충 이끌어 여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공천 작업이 겨우 안개를 벗어났다.경기도지사 몫을 놓고 헤매더니 가까스로 탈출구를 찾았다.그러나 가닥이 잡힌 13일에도 마지막 산고(産苦)를 겪어야 했다. 수도권 연합공천은 ‘서울 韓光玉’‘경기 林昌烈’‘인천 崔箕善’으로윤곽이 잡혔다.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배분을 놓고 진통을 계속했다.진통의 진원지는 자민련이고,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서리가 핵심에 있었다. 그동안 金大中 대통령은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의 세 차례 만남에서 ‘林昌烈 후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金鎔采 후보는 겨우 이기고,林후보는 압도적으로 이기는 내용의 여론조사 결과도 제시했다.朴총재는 林전부총리를 자민련 후보로 하는 절충안을 이끌어냈다. 朴총재는 이런 방안을 갖고 지난 12일 저녁 청구동 자택으로 金총리서리를 방문했다.그러나 金총리서리는 전날 두 차례의 전화통화 때와 다름없이 “국민회의 사람이 자민련 후보로나설 수 없다”고 강하게 고개를 내저었다.대신 인천을 자민련 몫으로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폈다.국민회의로서는 당연히 환영하는 카드였다. 이에 따라 朴총재는 이날 밤 북아현동 자택에서 부총재단회의를 긴급 소집했다.13일 상오 당사에서도 임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두 차례의 대책회의에서 결론은 여전히 안개속이었다. 하지만 金총리서리의 언급을 계기로 사실상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했다.金대통령은 ‘林昌烈 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의지이고,金총리서리는 인천을 대신 가져오면 된다는 것이므로 둘을 합치면 충돌없는 결론이 정해지는 셈이다. 물론 金총리서리는 이날 아침 李台燮 경기도지부장 등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4명의 방문을 받는 자리에서 ‘경기도지사후보 경선’건의를 받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그러나 자민련 사람이 아닌 林昌烈 후보와 자민련 사람인 金鎔采 후보간의 경선은 국민회의쪽에서 수용할 수 없는 카드다. 결국 이런 배경아래 자민련 朴총재와 金총리서리,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이 이날 낮 3자회동을 통해 ‘빅딜’을 시도했다.앞서 朴총재는 이날 고위당정회의에 앞서 金총리서리와 만나 꼬였던 매듭을 풀었다.
  • 북한의 협상 행태/全寅永 서울대 교수·국제정치학(서울광장)

    ○무위로 끝난 4자 본회담 한반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남·북한과 미국 및 중국이 참여한 제2차 4자 본회담이 3월 16∼21일 기간 제네바에서 열렸었다.4개국대표들은 예정된 회담 일정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공동위원회 구성과 의제결정 등에 관한 합의 도출을 시도했으나,양측은 끝내 거리를 좁히지 못했다.회담이 무위(無爲)로 끝나자,미국과 북한은 평화회담의 실패원인을 서로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4자 모두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은 무위로 끝난 회담결과를 아쉬워하면서,북한과 한·미 양측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중도적 입장을 택했다.IMF한파와 ‘북풍(北風)’의 2중 난기류(亂氣流)에 휘말려 4자회담에 전념할 수 없었던 남한은 소극적 자세로임할 수 밖에 없었다. 제2차 4자 본회담은 주한미군에 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과 북한의 확고한 협상목표 및 전략 고수로 인하여,시종일관(始終一貫) 고전을 면치 못했다.북한 협상단 대표 金桂寬 외교부부부장은 북한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였으나 상대로부터호응을 얻지 못했다면서 주한미군 철수와 평화협정 체계가 회담의 핵심 의제임을 강조했다.미국은 주한미군에 관한 견해를 북한과 교환할수는 있으나,미군 주둔이 한반도 긴장 원인이라는 북한주장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제2차 4자 본회담은 북한의 특이한 협상목표와 전략 및 행태(行態)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한가지 흥미 있는 에피소드를 제공했다.북한 대표단은 지난 16일의 제2차 본회담 벽두(劈頭)부터 좌석배정에 이의를 제기하여 회담을 5시간이나 지연시켰었다.북한은 왜 좌석문제를 가지고 중요한 회담을 지연시켰을까.북한 대표단이 그토록 완강하게 미국과 대좌(對坐)하기를 바란까닭은 우연이 아니라,회담을 미­북 중심의 회담으로 이끌어 가려는 정책적·전략적 고려와 의지 때문이었다.미국과의 정면 대좌 요구는 북한의 협상목표인 미­북 평화협정과 한국배제라는 협상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좌석 배정 시비’의 시사점 참고로 1951년 7월 8일 키니(Andrew J.Kinney)공군대령이 인솔한 유엔군측 연락장교단은 개성의 회담장에도착하여 남쪽을 향해 일렬로 놓여있는 의자에 앉게 되었는데,공산군측은 유엔군측이 북쪽을 향한 의자에 앉도록 끈질기게 요구했다.2차 접촉시 회담장에 도착한 유엔군측은 공산군측이 미리와서 그들이 원했던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유엔군측은 동양에서 승자가 북쪽 자리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협상 테이블에서 만만한 상대가 아닌 북한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것인가.물론 한·미 양국이 좌석문제 때문에 어렵게 성사된 4자회담을 섣불리 깰 수는 없지만,유사(類似)한 상황 재발방지를 위해 적절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예를 들면,회담기간중 4국 대표단이 좌석을 매일 매일 윤번제로 바꾸어 앉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이 방법이 통하지 않을 경우,1968년 북한에 억류중인 푸에블로(USS Pueblo)호 승무원들 송환을 위해 미국이 사용했던 ‘레오날드 案’(Leonard Proposal)과 같은 아이디어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푸에블로호가 주는 교훈 푸에블로호 승무원 송환을 위한 미­북한 협상경험은 자존심이 강한 북한이대외적 체면과 대내적 선전효과를 중시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다.푸에블로호 승무원 송환문제로 고민하던 미국은 한 주부의 참신한 아이디어 덕분에 1968년 12월 23일에 82명의 승무원과 시신 1구를 무사히 귀환시킬 수 있었다.석방 대가로 미국정부는 ①북한 영해 침범 사실을 인정하고 ②그에 대하여 사과하며 ③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고 확약한 ‘서명한 문서’를 북측요구대로 넘겨주었다.미국측은 북한이 집요하게 요구했던 문서에 서명하기전에 국무성 대책반원 레오날드씨의 부인 앨리노가 제안한대로 “이제 막 서명하려는 문서는 진실이 아닌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선언해 버렸다.이 에피소드는 매우 경직(硬直)되고 양보를 모르는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한·미 양국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불리하면 부인하고 지연 북한은 크게 유리하지 않는 한 협상에서 결코 서두르지 않으며,불리하면부인하고 지연시키는 데 익숙하다.북한은 협상시 자국(自國)의 기본원칙과협상 목표를 고수하려 든다.북한은 협상 초부터 가장 핵심적인 이익 또는 문제를 제기하며,자국 요구를 벼랑 끝까지 밀고 가는 뱃심을 보인다.물론 북한이 협상태도를 전환하거나 후퇴하는 경우도 있으나,이는 급박한 상황를 전제로 하는 극히 예외적 경우뿐이다.미국의 대북 ‘참여’정책과 남한 신 행정부의 전향적 대북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북한의 입장은 강경했다.제2차 4자 본회담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무척 멀고 험난한 과정임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다.
  • 냉각기뒤 대좌냐 정계개편이냐/경색정국 해빙 엇갈린 전망

    ◎대화­추예처리·선거법 손질 결국 마주앉을것/개편­6월 선거까지 여소야대 큰 변화 없을듯 3일 김종필 총리서리체제가 출범했다.여권이 ‘서리체제’라는‘비상처방’을 언제 청산할지가 관심사다.무한정 ‘서리’꼬리표를 달고 있을 수 없는 탓이다. 물론 김총리서리가 내각을 이끄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견해가 있다.수시로 서리체제를 가동시켰던 문민정부 이전의 역대 정권의 전례도 있다. 이에 따라 여권은 ‘JP총리’를 기정사실화해 나갈 전략이다.조각단행에 이어 조만간 JP를 의장으로 양당동수로 공동정부운영협의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리체제’의 장기화는 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름 그대로 미완의 임시체제인 까닭이다. 형식논리로는 김대중 대통령이 언제든지 김총리임명동의안을 다시 국회에 제출할 수 있긴 하다.그러나 지금 내각의 정상화를 시도하기엔 정국이 너무 달아올라 있다. 당장 한나라당이 김총리서리체제를 인정하지 않을 태세다.2일 중단된 인준표결의 적법성을 주장하며 총리서리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대공세를 벼르고 있다. 적어도 당분간 정국경색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 때문에 신여권도 일정한 냉각기간과 상황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같다. 정부·여당으로서 임시국회의 재소집을 마냥 미루기 힘든 점도 있다.추경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6월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선거법도 손질해야 한다.일정기간의 냉각기간후 여야가 어차피 마주앉을 수 밖에 없다. 여당측은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직후인 3월말 이후 상황변화를 기대한다.야당측의 JP총리에 대한 극한 반발이 계파간 선명성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판단과 무관치 않다.한나라당의 새지도체제가 확립되면 뭔가 ‘빅딜’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그러나 대치정국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때까지도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도 있다.여소야대 정국의 근본적 변화가 없다는 전제하에서다.그래서 신여권 일각에선 조기 정계개편론이 세를 얻고 있다.
  • 북 장교 판문점 통해 첫 귀순/변용관 상위

    ◎어제 아침… 북­유엔사 충돌은 없어/한국군 신병 넘겨받아 북한군 판문점 경비장교 1명이 3일 상오 7시28분쯤 판문점공동경비구역내 우리측 지역으로 귀순했다. 이름이 변용관(27)인 경비장교(상위)는 판문점 북조선 대표부 소속으로 귀순 당시 사병복장 차림이었고 권총 1정을 소지하고 있었다.북한군은 보통 위관급 장교가 일반 병사 복장으로 위장한 채 판문점 경비를 서고 있다.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북한군이 귀순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군 장교는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중립국감독위원회 숙소 옆에 있는 북측2번 초소를 통해 우리측으로 넘어왔으며 귀순 당시 북한군과 유엔사측간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유엔군사령부측은 “북한군 장교는 현재 JSA 대대본부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귀순의사가 확인돼 신병을 한국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의 판문점 대표 박임수 대좌는 변상위의 귀순과 관련,판문점에서 열린 군정위 비서장접촉에서 변상위의 송환을 요구했다. 한편 판문점공동경비구역은 군사분계선상에 세워진 회담장을 축으로 하는 반경 400m의 원형지대로 경비가 삼엄해 지난 59년 프라우다지 평양지국 이동준 기자가 귀순하는 등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민간인과 제3국 관계자 6명이 귀순했었다.
  • 루빈 미 재무/뉴욕 대좌 성사 막후 주역

    ◎대한 자금지원·국제은 만기연장 설득 총력/태·인니에 IMF 패키지… 공화 ‘비난의 표적’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대 아시아 구제금융 주역은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 한국과 태국,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IMF 구제금융이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의 적극적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루빈 재무장관은 한국에 대한 IMF 구제금융 제공은 물론 국제채권은행들의 상환기간 연장을 위한 설득에 직접 나서 지난해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휴가중 전화통에 매달렸으며 이후에도 뉴욕회담 성사를 위해 해결사로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7월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금융위기가 터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IMF 패키지를 성사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그는 한국 외환 금융위기가 급박해지자 수습을 위해 지금까지 쉴새없이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최근 루빈 장관은 지난해 추수감사절 휴일인데도 집무실에 나와 당시 신임 임창열 재경원장관과 상오 9시부터 전화통화를 시작,이튿날 새벽 1시30분 클린턴 대통령과 통화를 마칠 때까지 한국위기의 진상확인과 해법찾기에 하루를 몽땅 바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루빈 장관은 한국에 대한 IMF패키지가 발표된 이후에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데이비드 립튼 재무차관을 한국에 급파,‘IMF 미니 패키지’로 불리는 2차 대책을 마무리짓게 해 지난해 말 한국은 국가부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는 한국 외채 구조 재조정을 위해 채권금융업체 시티코프와 체이스 맨해튼,JP 모건,골드먼 삭스 등 미국의 대형 금융업체들의 수뇌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일본,독일,프랑스,영국 등 각국 재무장관들이 해당국의 채권은행들을 설득해 주도록 요청했다. 올해 59세의 루빈 장관은 월스트리트에서 27년간 실무 경험으로 뼈가 자란 금융통.골드먼 삭스의 공동회장으로 재직했으며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국가경제협의회(NEC)의장을 맡다 재무장관으로 발탁됐다. 미국과 국제금융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그는 현재 현재 한국 등에 대한 구제금융 때문에 반대당인 공화당을 비롯,민주당내 의원들과 소비자단체,노조들로 부터 적지 않은 비난을 받고 있다.
  • 외채협상단 오늘 방미/21일 국제채권단 대좌

    오는 21일 미국 뉴욕에서 개시될 미국 등 국제채권단과의 외환채무 협상을 앞두고 1차 협상사절단(수석대표 김용환 비상경제대책공동위원장)이 18일 출국한다. 이번 협상에서는 올 1·4분기 만기되는 단기채무 2백34억달러 등에 대한중장기 채무로의 전환 등에 주력할 방침이어서 협상결과에 따라 외환위기 극복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협상단은 정부측에서 정덕구 재경원제2차관보,변양호 국제금융담당관,정인용 국제금융대사 등과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측에서 김용환 비대위원장,유종근 당선자경제고문 등 7명으로 구성됐다. 또 실무진으로 구성된 2차 협상사절단은 19일 출국,뉴욕 현지에서 외채금리 조건 완화 등을 위한 실무협상을 계속 벌여나갈 예정이다.
  • 사면과 정권이양의 ‘화음’(사설)

    민주화투쟁의 오랜 동지이자 경쟁자이기도 했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의 20일 청와대 첫 대좌는 우리 헌정사의 새 장이 펼쳐지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두 지도자가 오랜 애증의 앙금을 털고 어려워진 국운의 새로운 개척을 위해 사심없는 협력을 다짐함으로써 순조로운 정권이양과 새 정부 출범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김대통령이 결자해지 입장에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과 복권 조치의 단행 의향을 밝히고 김당선자가 이에 동의함으로써 국민 대화합을 바탕으로 한 새 시대의 개막을 천명하는 자리가 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이는 권위주의 정권의 피해자였던 두 지도자가구 시대의 불행한 유산을 함께 청산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또한 새 정부에 부담을 넘기지 않으려는 현직 대통령의 김당선자에 대 한배려라고도 볼 수 있다.3당 합당을 통해 여당 후보로 당선된 김대통령이 문민시대로의 개혁작업을 개시했다면 김당선자는 순수 야당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룩함으로써 구 시대,구 세력으로부터의 제약없이 개혁의 시행착오를 바로잡아 민주화를 완성하고 국가를 일신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입장이 됐다고 하겠다. 이날 청와대 회동에서는 향후 2개월여 진행될 정권이양 작업 절차에 관한 구체적 내용 뿐 아니라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난국에 대처할 방안들도 빈틈없이 마련됐다.무엇보다 우리 경제의 긴급한 상황을 감안하여 정부와 당선자 양측이 동수로 ‘경제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대처키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 아래 급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 작업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상황이다.자칫 정부와 당선자측 이견으로 차질이 빚어질 경우 경제가 더욱 어려운 국면에 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정권인수위원회와 별도로 경제공동대책위를 가동,양측이 긴밀한 협의아래 장·단기 경제시책을 추진키로 한 것은 과도기적 혼란과 정책 차질을 예방하는 적절한 시도로 평가된다. 이제 새 정부로의 첫 단추는 잘 끼워졌다고 본다.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장래를 위해서나 현직 대통령의 유시유종을 위해서도 정권이양작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
  • 2차회담 일정합의가 성과/폐막된 4자회담 1차본회담 평가

    ◎북 기존입장 고수… 대미 관계 개선 주력/공식대좌서 한반도평화 논의 큰 의미 10일 폐막된 4자회담 1차 본회담은 다음 회담의 일정(98년 3월16일,제네바)을 잡는데만 그쳐 예비회담수준에 머물렀다는 평이다. 첫날 각국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방안을 놓고 정전협정준수와 미북간 평화협정체결로 의견이 엇갈린 것을 비롯,향후 본회담 분과위 구성문제에서도 북한은 예비회담 당시의 기존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며 남북기본합의서가 발효됐으니 남북간에는 별도의 협정이 필요하지않고 정전협정 당사자인 미국과의 새 협정체결이 필요하다는게 북한측의 논리다. 결국 북한은 4자회담보다는 회담참석을 통해 대미관계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김정일의 당총비서 취임직후인 시점에서 4자회담이라는 틀을 유지해 국제사회에서 위상도 제고하고 미국으로부터도 무언가를 얻어내려 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이 공동의 틀속에 들어와 한반도평화문제를 본격적으로논의하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또 미국과 중국이 포함된 다자간 대화이지만 그동안 중단된 남북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열었으며,북한이 이 가능성을 명시한 것도 이번 회담의 성과중 하나다. 이와함께 중국의 적극적 자세도 평가할만하다.중국은 ‘미·북 관계개선’ 등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었지만,평화정착을 위해 정전협정이 새 평화협정으로 대체될 필요가 있고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주었다.특히 주한미군 철수 등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동조하지 않았다. 어쨌든 북한을 포함한 4국 모두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있고 향후 본회담의 운영과 관련된 기본틀이 이번 회담에서 잡힘에 따라 지속적인 회담개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완강한 북한측의 태도가 회담의 순항에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 43년만에 정전체제 당사자 대좌… 첫 4자회담 전망

    ◎북 식량분과위 등 요구… 줄다리기 예상/회담 진행 틀·일정 마련 수준에 그칠듯 9일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4자회담 1차 본회담은 6·25 이후 43년만에 정전체제의 서명국 또는 당사자들이 모이는 역사적인 현장이다.지난 54년 4월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열렸던 제네바회담 이후 43년만에 다자회담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방안이 다시 논의되기 시작한데서 이번 4자회담의 큰 의미를 찾을수 있다. 그러나 한·미가 제의한지 1년8개월을 끌다 첫걸음을 내디딘 4자회담의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미 국무부 관리가 1차 본회담은 예비회담적 성격이 짙다고 밝혔듯이 이번 회담이 다음 일정을 잡는 것만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본회담장에 나선 후에도 식량지원문제와 세부의제 설정 등을 강력히 요구할 경우 나머지 3개국은 이를 받을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 하고 있다.의제에 대한 이견은 본회담 분과위를 구성하는데 있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국측은 ▲평화협정 체결 등 한반도 정전상태의 국제법적 해결을논의할 법률위원회와 ▲긴장완화·신뢰구축 방안을 논의할 정치군사위원회 등의 분과위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남북경협과 식량지원 등은 긴장완화 분과위에서 다룰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북측은 여기에 미·북 평화협정체결문제와 주한미군 철수,또 대북식량지원을 다루는 분과위를 따로 구성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는게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따라서 이번 본회담이 ‘큰 것’을 얻어내기 보다는 향후 본회담 진행의 틀을 합의하고,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을 위해 정전협정의 준수를 4자가 논의하는 것으로 기대치를 낮추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 “북 최구화 대좌 미 망명”/일지 보도

    ◎연초에 애·가나서 무관근무경력 북한 인민군의 대령급 고위간부가 올해초 미국으로 망명했었다고 일본의 격주간지 사피오가 최근 발매된 11월26일자에 보도했다. 망명자는 북한 인민군 최구화 대좌(대령)로,북한 망명자들이 대부분 한국으로 넘어 왔으나 장승길 이집트대사와 이에 앞서 최대령이 ‘아메리카 루트’를 통해 미국으로 직접 망명함으로써 미국의 적극적인 대북한 망명공작이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이집트와 가나에서 무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최대령은 사피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장래에 대한 절망감과 북한에 의한 전쟁도발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망명했다고 동기를 밝혔다. 그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물자가 군부로 흘러 들어가고 있으며 군이 1백20만t의 곡물을 비롯한 각종 식량,석유,무기,탄약류 등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김정일의 ‘전쟁이다’라는 말 한마디에 전쟁이 벌어질 수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후보 마지막 행보 ‘YS 독대’/오늘 청와대 가는 JP

    ◎‘경제·민생’ 특단의 대책 필요성 역설/대선 공정관리 요청·‘DJP’ 설명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3일 김영삼 대통령과 조찬회동을 갖는다.JP(김총재)는 이어 하오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DJ)를 대선 단일후보로 확정하는 서명식에 참석한다.따라서 JP의 청와대행은 대선후보로서는 마지막 일정이다. JP는 이날 김대통령과 만난 ‘대화록’의 첫장을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으로 꾸밀 생각인 것 같다.정치권의 동향과는 관계없이 국가원로로서 최근의 증시불안과 외화위기 등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김대통령에게 알리면서 대통령의 단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것이라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JP는 또 김대통령(YS)에게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통해 YS의 정국구상에 대한 의중을 탐색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JP에게 이날 회동은 또 자신이 불가피하게 ‘DJP연합’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음을 YS에게 ‘통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날 회동은 두 사람이 대통령과 야당총재로서 사실상단독으로 대좌하는 마지막 자리다.따라서 JP가 지난 30여년 동안의 정치역정에서 쌓은 YS와의 애증을 어떻게 표출할지도 관심거리다.
  • YS·DJ 청와대회동­단독대좌의 의미

    ◎“김심은 중립” 희색의 DJ/‘대선엄정 약속’ 중립내각 버금 선물/“정계개편·북풍 없을것” 자신감 보여 문민정부들어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개별·합동을 포함,여섯차례 청와대 회동을 했다.두사람의 24일 청와대 회동처럼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공감’,‘의견일치’라는 발표가 나온 적은 없었다.더구나 지금은 대선을 눈앞에 둔 시점이다. 표면적으로 보면 김대통령은 ‘DJ집권’을 수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듯 비치기도 한다.대선의 엄정관리 의사를 강조하면서 “누가되건 공명선거에만 신경쓰겠다”고 말했다.말 자체로는 ‘중립내각’구성에 버금간다. 김대통령은 특수기관의 선거개입 가능성에도 쐐기를 박았다.이른바 ‘황장엽 파일’공개 등 ‘북풍’으로 김대중 총재를 괴롭히지 않겠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신한국당의 ‘DJ비자금’폭로를 사전에 알지 못했으며,바람직스럽지 않다는 뜻도 시사했다. 나아가 김대통령은 ‘반DJP연합’을 위한 정계개편을 주도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여권에서 12월 대선승리의유일한 방법으로 거론되는게 ‘반DJP연합’이다.김대통령이 그에 관심이 없다면 김총재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김대통령은 또 첫 대화상대자로 김총재를 선택했다.신한국당 이회창총재가 불만을 품고 청와대 회동을 거부할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신YS­DJ밀월관계」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김대통령이 대선정국에 전혀 초연할 것이냐는 결론에는 아직 의문이 많다.김총재를 처음 회동대상으로 정한 것은 ‘차별화’를 내세우는 이회창 총재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이를 ‘DJ집권 수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반DJP연합’을 앞장서 주도하지는 않겠지만,‘DJ대세론’에 맞설수 있는 세력을 만들어내려 내부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이회창 총재를 지원,정권재창출을 해보려 했다.그러나 최근들어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이총재가 싫어서가 아니라 김대중 총재에게 정권을 내줘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배석 조 정무 물리치고 1시간 독대/단독대좌 안팎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24일 배석자없이 1시간 넘게 깊숙한 얘기를 나눴다.30년 민주화 동지로 말이 없어도 서로 통하는 사이여서 두사람의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러나 양측 모두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대화내용은 표정만으로 짐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처음부터 단독회동이 계획된 것은 아니다.조홍래 정무수석이 배석하도록 되어 있었다.시점이 시점인 만큼 청와대측이 밀실담합 의혹을 우려,조수석을 배석토록 한 것이다. 그러나 상오 8시에 시작된 조찬이 20여분만에 끝나자 김총재는 “김대통령과 둘만 할 얘기가 있다”고 조정무수석이 자리를 비켜주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도 이를 수용,1시간 가까이 단독회동이 이뤄진 것이다. 모처럼 회동인 만큼 김총재로서는 김대통령과 ‘은밀한 논의’를 필요로 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단독회동이 끝난뒤 ‘사후보장’등에 대한 뒷얘기가 나올까 우려한 듯,조수석을 통해 “앞으로 사후보장이라는 용어조차 쓰지말라”는 대화내용을 공개했다.회동이후 열린 수석보고회의에서도 “내 소신대로 일하고 최선을 다해 극기를 해왔는데 무엇을 두려워하겠느냐.내가 얼마나 어려운 시절을 살아왔느냐”며 일각의 ‘사후보장’운운에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했다. 다만 두사람 사이에 대선승리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묵계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있다.
  • 청와대 회동과 정국수습(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여야 대선후보 연쇄 개별회동은 어지럽고 경색된 대선 정국에 숨통을 터주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더욱이 김대통령과 여야 후보들이 공명선거 다짐과 아울러 정국의 타개책과 위기 국면에 처한 경제현안의 해법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물론 연쇄회동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총재 비자금의혹이 제기된 이후 빚어진 여야간 감정적 대결 양상의 해소문제와 과열되지 않고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깨끗한 선거를 실현시키는 방안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이다.후보 5인 모두가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지도자들인만큼 현시점의 여러가지 정치·경제 현안들을 풀어나갈 지혜를 모으는 데 협조적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김대통령의 연쇄회동 첫 일정으로 이뤄질 24일 김대중 총재와의 조찬회동은 의미있는 자리가 아닐수 없다.96년 4·11총선 직후 있었던 단독회동이후 1년반만에 이뤄지는 단독대좌인데다 김총재가 비자금 의혹이 제기된 이래 정국수습책과 관련,줄곳 김대통령과의단독면담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 회동은 김총재 비자금의혹 제기에서 검찰 수사유보에 이른 대선정국의 흐름속에 있을수 있었던 대통령과 제1야당 총재간 오해를 불식하고 대선의 공정관리에 야당협조를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여야간 폭넓은 대화의 창구가 열려 순탄한 대선정국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그리고 경선결과에 불복하여 탈당한 이인제 후보와의 회동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김대통령의 엄정중립 입장이 강조되는 자리가 될 공산이 크다.김대통령과 여야 후보들의 대화는 혼란스런 대선정국과 어려운 경제를 불안한 눈으로 보고있는 국민들의 우려를 덜어주고 아울러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공정하고 원만하게 치러질 것임을 확인시켜 주는 자리가 되리라고 본다.
  • 영 총리­신페인당수 역사적 대좌/76년만에

    ◎‘북아일랜드 평화’ 비공개 논의 【벨파스트 AFP 연합 특약】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13일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벨파스트 근처 스토몬트성에서 북아일랜드 독립을 요구하는 가톨릭계 무장단체 아일랜드 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 신 페인당의 게리 아담스 당수와 역사적인 회담을 가졌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취임후 두번째 북아일랜드를 방문,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을 진행중인 모든 정파 지도자들과 회담하면서 영국총리로서는 1921년 아일랜드 독립이후 처음으로 신 페인당 최고 지도자와 만났다. 블레어 총리는 회담후 ‘아담스 당수와 악수를 했느냐’는 질문에 직접적인 대답은 하지 않은채 “나는 그를 똑같은 인간으로 대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평화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아담스 당수를 비롯 가톨릭,개신교 대표 등과 약10분씩 만났다고 밝혔다. 야당인 보수당측은 그동안 블레어 총리에 대해 아담스와 공개적인 악수등 신체접촉을 하지 말도록 경고해왔는데 IRA가 지난 96년 2월 런던에서 폭탄폭발 사건을 야기해 1년 5개월간 계속되던 휴전을 깨기 직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아담스 당수와 공개적으로 만났다가 곤경에 처했던 상황을 상기시켰다. 구교도(가톨릭)의 신 페인당은 친영 기독교 정당인 북아일랜드연합 등과 함께 북아일랜드의 정치적 장래를 논의하기 위한 8개 정파간 협상 파트너의 하나로 영국으로 부터 협상참여를 허용받은바 있다.
  • 속셈은 김 대통령 대선중립 유도/DJ 6자회담 제의 배경

    ◎여권후보 프리미엄 해제/대선 다자구도 고착 복안 2일 상오 국민회의 정례 간부회의 브리핑중 발표내용이 오락가락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대통령과 유력대선후보 5명간의 6자회담 제안방침을 발표하던 유종필 부대변인이 ‘윗선’의 지시로 이를 무효화했다가 다시 발표한 것이다. 이날 해프닝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회의는 4자회담을 추진할 참이었다.김대중총재가 최근 부산·경남지역 방문중 이를 간접 제안했던 것이다.김대통령과 여야 교섭단체 3당대표간에 교착상태에 빠진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공명선거 방안을 논의하자는 명분이었다. 당초의 4자회담 구상을 수정한데 대해 국민회의측은 현실론을 들었다.즉 “이인제 전 경기지사나 민주당 조순 총재 등 선거당사자를 배제하고 공명선거 문제 등을 논의할 수 없지 않느냐”(조세형 총재대행)는 것이다. 김총재는 이미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동 희망을 몇차례 표명한 바 있다.그러나 청와대측은 이에 화답하지 않았다. 때문에 6자회담 제의는 여타후보들을 들러리 세워서라도 김대통령과 만나겠다는 적극적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진다.김총재의 한 핵심측근도 “어차피 회담 성사의 주체는 김대통령이므로 우리는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상관없다”고 속내를 내비쳤다.요컨대 4자회담이든 6자회담이든 상품의 포장만 다르지 핵심은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직접대좌라는 얘기다. 이처럼 김총재측이 대선을 앞두고 청와대회동에 집착하고 있는 이면에는 대세를 굳히기 위한 셈범이 깔려있다.이른바 ‘김심’의 중립화를 요구하겠다는 것이다.여야간 쟁점인 지정기탁금제 폐지 등을 관철시킴으로써 이회창 후보의 ‘여권 프리미엄’을 무장 해제시키는데 일차적 목표가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다른 부수효과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여타후보간 다른 목소리를 노출시켜 대선 판도를 자신에 유리한 다자구도로 고착시킨다는 것이다.현재 여론조사상 하위권 후보간의 상호 견제 유도로 선거전을 ‘도토리 키재기’ 싸움으로 몰아가겠다는 의중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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