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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공동경비구역 JSA’

    박찬욱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제작 명필름)가 올해대종상영화제의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미술상,음향상 등4개부문을 휩쓸었다.남우주연상은 송강호가 수상했다.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는 또 한지승감독의 ‘하루’가 감독상,여우주연상,심사위원 특별상,여우조연상 등 4개부문의 상을받았다.여우주연상의 영예는 고소영이,여우조연상은 윤소정이 각각 차지했다.양윤호 감독의 ‘리베라 메’도 촬영상,조명상,편집상,특수효과상 등 4개부문의 상을 수상했다. 이날 저녁 2시간40분동안 진행된 영화제는 심사의 공정성을확보하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예선을 거치지 않는 단심제심사방식을 도입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신인감독상=임상수(눈물) ▲신인여우상=이은주(오 수정) ▲신인남우상=류승범(죽거나혹은 나쁘거나) ▲각본상=고은님(번지점프를 하다) ▲촬영상=서정민(리베라 메) ▲조명상=신준하(〃) ▲편집상=박순덕(〃) ▲음향상=김석원(공동경비구역JSA) ▲미술상=김상만(〃) ▲기획상=이미영(인터뷰) ▲음악상=황상준(단적비연수) ▲신인기술상=이후곤(번지점프를 하다) ▲의상상=김민희(비천무) ▲특수효과상=정도안(리베라메) ▲영화발전공로상=유재형(촬영감독)·마용천(조명감독)황수정기자 sjh@
  • 여우주연상 고소영 “몰랐어요, 받을 줄은…”

    여우주연상 고소영 “몰랐어요, 받을 줄은…”

    제38회 대종상 시상식 맨마지막에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발표된 고소영(29)은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팥색 드레스를 귀엽게 차려입은 그는 “영화를 찍은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 스태프들의 고생이 대단히 컸다”면서 “상대역으로 많이 도와줬던 이성재씨에게 특히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후보자 명단이 당일 오전에야 발표되는 등 극비리에 진행된올해 시상식에서 그는 전도연, 이미연,김희선, 이영애,전지현 등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는 배우들과 막판까지 치열하게경쟁했다. 상을 받으면서도 침착한 웃음을 잃지 않은 그는“감독상을 받은 한지승 감독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멜로영화 ‘하루’에서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해낸 그는 “눈물을 쏟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절제된 연기를 보여야 하는 역할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다음달초프랑스에서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 세계적 화장품 회사인로레알의 모델로서 초청된 그는 “언젠가 작품을 들고 영화제에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20~25일 대종상 영화제

    영화계에서 보수·진보 세력으로 맞서온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와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가 처음으로공동주최하는 제38회 대종상영화제는 어떻게 바뀔까.오는20∼25일 열리는 대종상영화제는 무엇보다 관객이 함께 하는 축제마당을 지향했다는 점이 특별하다.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유동훈 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부 영화인들끼리 상이나 나눠갖는 잔치라는 이미지를 벗는 데 주력했다”고 영화제 성격을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심을 거쳐 다시 본심을 치른 예년과 달리 심사방식을 단심제로 바꾼 점이다.수상 후보작들이 일찍 공개됨으로써 뒤따르던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다.일정기간에 제작이 끝나 영상물등급위의 등급분류 심의를 통과한 모든 한국영화가 출품이 가능해졌다.올해 접수된작품은 장편 37편,단편 5편,다큐멘터리 4편,애니메이션 5편 등 모두 51편이다.10여명으로 구성될 심사위원단은 30개 부문에 걸친 수상작 및 수상자를 행사 마지막날인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작을 따로 뽑아 상영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올개막작은 최민식과 홍콩 여배우 장바이쯔(장백지)가 주연한 멜로 ‘파이란’(감독 송해성)이 선정됐다.오는 28일개봉을 앞두고 영화제를 통해 먼저 소개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6일부터 오는 7월30일까지 지하철 3호선 운행열차의 첫번째 차량을 부대행사장으로 지정해 LCD화면을 통해 영화제 관련 장면들을 보여준다. 또 10일 지하철 4호선 충무로 전철역에서는 영화인들이 참석해 대종상 타종식 행사를 연다.개막식과 영화 상영은 서울극장,시상식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각각 마련한다. 인터넷 홈페이지 www.daejong.org황수정기자
  • [충무로 산책] 또 집안싸움…열린 ‘판도라의 상자’

    깊이 패인 상처는 아물기가 참 어려운 법이다.최근 영화진흥위원회 안팎의 돌아가는 형국을 보자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극영화 제작지원 대상작 선정을 둘러싼 시비끝에 지난 9일 유길촌 위원장의 전격 사표제출로 불거진 이번 파동에 혀를 차는 영화인들이 한둘이 아니다.“또 집안싸움….”당사자들은 신구세력의 갈등으로는 보지말라고 주문한다.하지만 그게 문제해결의 본질은 못된다.제3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번 일의 모양새는 신구갈등이란 비난을 듣기 딱 좋다. 사단은 정진우 감독의 제작지원 신청작 ‘판도라’.이미 시나리오협회가 주는 상까지 탔던 작품이 지원대상작에서 빠지자 제작사는 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쪽에 진정서를 냈고,이후 자체감사에 들어가는 등 소란과정에서 유위원장이 불쑥사표를 던진 것. 일은 묘하게 꼬였다.영화계의 양대축인 영화인회의(이사장이춘연)와 영화인협회는 지금껏 영진위 지원작 선정을 놓고심심찮게 삐걱대왔던 터다.거기다 결정적으로 유동훈 이사장이 시나리오협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사실도 개운찮다.여러정황이 밥그릇 다툼이란 오해를 벗기 어렵다는 얘기다. 말많은 영진위 지원작은 여전히 미정 상태다.지난 20일 유위원장이 복귀해 다시 열린 최종선정 심사회의는 3시간여를 끌었다.그러나 정작 ‘본 안건’은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사정이야 어떻든,자리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유위원장의태도에 대해서도 못마땅한 시선들이다.이쯤되면 영화계는 ‘눈가리고 아웅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소란 와중에 한켠에서는 오는 4월의 대종상영화제를 영화인회의와 영화인협회가 공동주최한다고 떠들썩하다.양쪽의 이사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영화제 사무국은 최근 집행위원회를 새로 구성했다.그럼에도,‘화해의 진정성’을 회복하는데는 또 얼마간의 시간이 걸리지 싶다. 황수정기자
  • [외언내언] ‘JSA’와 개방사회

    한국 영화사를 보면 한국 사회가 폐쇄사회에서 개방사회로 이행되는과정을 읽을 수 있다. 우선 표현의 자유부터 보자.1960년대,전쟁영화에서 갓난 아이가 죽은 엄마의 젖을 빨다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있다.그런데 검열관은 ‘여성의 유두 노출 금지’규정에 따라 그 장면을 가위질해 버렸다.이런식의 무지몽매한 횡포는 ‘아 대한민국’이한창 불려지던 시절까지 이어졌다.청운의 뜻을 품고 상경한 청년이결국은 낙향,자살로 생을 마감한다.‘서울드림’을 소재로 한 이 영화의 문제는 끝장면.검열당국이 ‘지금같은 태평성대에 비관자살이말이 되느냐’며 바꿀 것을 요구한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제작사나 감독은 검열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고 심지어 잘려나가도 괜찮은 도마뱀 꼬리를 군데 군데 붙여 놓는 웃지 못할 현상까지 생겼다. 시장도 물론 관치였다.1980년대까지는 20개 영화사가 제작·배급을독점했다.이들에게는 한국영화 제작 의무편수가 주어졌고 외화는 1년에 1사 1편,그리고 대종상 수상작에는 수입쿼터 하나가 덤으로 주어졌다.수입외화는 자연히 세계적인 명작이었고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이에 비해 한국영화는 의무편수를 채우기 위한 것이었다.대종상출품용도 상을 주관하는 당국의 구미를 맞추기에 급급했으니 이런 환경에서 수작을 기대하는 것은 개울물에서 대어를 바라는 격이었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25일로 개봉 47일 만에 서울 관객 200만을 돌파했다.이는 지난해 ‘쉬리’가 세운 56일 기록을 9일 앞당겨세운 기록이다. ‘JSA’는 이미 최단기간 100만(개봉 15일) 돌파,주말 최다관객동원(21만5,000명) 등 신기록을 세웠으며 이런 추세라면‘쉬리’의 서울 최다관객 243만 기록갱신도 확실해 보인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은행나무 침대’를 시발로 ‘박하사탕’‘섬’‘초록물고기’‘아름다운 시절’ 등 작품성이 뛰어난 한국 영화들이 줄을이었다.이런 영화들은 한 두 작품을 빼고는 흥행에도 성공해 작품성과 흥행은 반비례한다는 영화계의 불문율을 깨고 있다.모두 한국영화중흥기를 알리는 신호들이다. 표현의 자유 억압은 상상력의 날개를 꺾는 행위다.그 점에서 본다면검열로부터의 해방이 한국영화 중흥의 1등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에서 공부한 젊은 피의 대거 유입도 한 요인이다.시장의 자유 덕택이다.‘냉전’‘6·25’ 등 한국인만의 특수경험도 호재다.이 면에서는 ‘광주…’ 등 우리만의 호재는 무궁무진한 셈이다.이는 분명 개방사회의 청신호다.이 청신호가 정치,경제 등 우리사회 모든 분야로파급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원로 연극배우 추석양씨 별세

    원로 연극배우 추석양(秋夕陽·본명 李鍾澈)씨가 22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74세. 1926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고인은 45년 극단 청춘극장에 입단해 46년 극단 신청년의 ‘혈맥’으로 데뷔했다.98년 연극배우협회가 공연한 ‘출세기 2’에 출연하는 등 50여년간 연극무대를 지켰고,영화 ‘흥부와 놀부’등 총300여편의 연극 영화 TV 작품에 출연했다.82년과 98년엔 각각 영화진흥공사 공로상과 대종상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유족으로는 부인 김윤자(金潤子)씨와1남3녀가 있다.발인은 24일 오전9시30분 서울대학병원 영안실 (02)760-2026.
  • 이창동감독 ‘박하사탕’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제37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18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박하사탕’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조연여우상,신인남우상 등 5개부문을 휩쓸었다. 민병천 감독의 ‘유령’은 남우주연상,신인감독상,음향기술상,영상기술상,편집상,조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또 남우주연상은 ‘유령’의 최민수,여우주연상은 ‘내 마음의 풍금’의 전도연에게 각각 돌아갔다.남녀조연상은‘해피엔드’의 주진모,‘박하사탕’의 김여진이 각각 받았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국내영화로는 처음으로 진출한 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은 심사위원 특별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이밖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작품명). ▲촬영상=정광석·송행기(인정사정 볼 것 없다)▲기획상=이관수(주유소 습격사건)▲각색상=이영재(내 마음의 풍금)▲영화발전 공로상=김지미▲인기남우·여우상=한석규·심은하▲단편영화상=송일곤(소풍)·권종관(1979년 10월28일 맑음)▲음악상=원 일(이재수의 난)▲의상상=봉현숙(이재수의 난)▲공로감독상=박상호▲신인남우상=설경구(박하사탕)▲신인여우상=하지원(진실게임)·이재은(노랑머리)▲신인감독상=민병천(유령). 김종면기자 jmkim@
  • [인터뷰] 연극인·탤런트·영화배우 정경순

    연극인이자 탤런트,영화배우인 정경순(35)은 불볕더위도 아랑곳없이 연일열리는 스크린쿼터(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 관련 집회에 자주 참석한다.물론다른 탤런트 겸 영화배우들도 집회에 나오지만 그녀의 ‘열의’는 남다르다. “영국에서 공부할 때 영국영화를 보려면 포르노영화나 상영하는 뒷골목의허름한 극장을 찾아가야 했습니다.당시 이유를 잘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미국 할리우드영화에 밀려 극장을 잡지 못한 탓이었습니다.” 정경순은 이런 자신의 경험 때문에 스크린쿼터가 유지돼야 한다는 확고한‘소신’을 갖고 있다. 그녀는 지난 84년 성신여대 3학년 때 대학 연극반에서 활동하던 중 정통연극을 배워야겠다는 충동에 사로잡혀 영국으로 건너가 6년동안 머물다 90년귀국,한국 연극계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이후 ‘태백산맥’등 영화에 출연,대종상 여우조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만능연기자이다. “스크린쿼터는 영화계만의 현안이 아닙니다.스크린쿼터가 줄면 한국영화제작편수는 아마 연간 10여편 정도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영국의경우제아무리 잘된 영화라도 국내에서 거의 보기 힘든 것처럼 우리 영화도 그렇게 될 게 뻔합니다” 이런 생각에서 정경순은 현재 MBC의 인기드라마 ‘은실이’와 아침드라마‘아름다운 선택’에 출연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짬을 내 집회에 나오려 애쓴다.지난 24일에는 영화인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세종로 정부청사까지 행진하려다 경찰의 저지에 부딪히자 행렬 맨 앞에서 밀고 밀리는 몸싸움까지 벌였다. “영화인이 스크린쿼터에 열을 올리는 데 대해 ‘밥그릇’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 걸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영화가 무너지면 영화인이 사라질 것이고그러면 국민들이 한국영화를 볼 수 있겠습니까.또 연기자의 꿈이 영화 출연인데 한국영화가 없으면 그 게 가능하겠습니까.스크린쿼터가 무너지면 연기자들은 서글픈 상황을 맞게 될 겁니다” 그녀는 이같이 스크린쿼터 사수운동에 나선 이유를 강조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걸걸한 목청을 한껏 높였다. 박재범기자
  • ‘춘향뎐’ 연출 임권택감독

    “이제 ‘춘향뎐’을 찍기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모든 것이 순조로워 만족스럽습니다” 지난 3일부터 새영화 ‘춘향뎐’의 촬영에 돌입한 임권택 감독은 오픈세트와 주변 풍경에 흡족하다는 표정이다. “지금껏 춘향전을 보면 집만 달랑 있고 오가는 길 등이 없었습니다.이번에는 집은 물론 길까지 모두 만들었지요.특히 대형 옥사를 직접 지어 역사극을 찍는 것은 우리 영화에서 처음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집들은 관아를 제외하면 모두 초가집들이다.이는 사실성을높이기 위한 것이다. “배경인 조선 숙종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습니다.지금껏 영화에 나온 춘향집을 보면 모두 기와집인데 당시 퇴기인 월매 집이 양반처럼 기와집이라니 말이 안되지요” 문짝 기둥 등을 모두 헌집에서 구해다 썼다.마굿간엔 나귀도 한마리 구해놓았다. “며칠동안 돌아다니며 장소를 물색하다 마침 광한루 옆인 이 곳을 찾았습니다.꼭 마음에 들어 땅주인을 찾으니 마침 시유지여서 일이 쉽게 풀렸습니다” 임감독은 “배우들도 열심히 하고 기량이 부쩍늘어 영화가 잘 될 것 같은예감이 든다”고 말했다. 임감독은 지금까지 10여차례 대종상 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으며해외에서도 ‘만다라’ ‘씨받이’ ‘길소뜸’ ‘아다다’ ‘아제아제바라아제’ ‘서편제’ ‘태백산맥’ 등으로 베를린영화제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찬사를 받았다.
  • [인터뷰] 연극 ‘… -동경에서 온 형사’ 주인공 김지숙씨

    김지숙(43)이 무대로 돌아왔다.지난 97년 ‘별을 쥐고 있는 여자’ 이후 2년만에 ‘뜨거운 바다-동경에서 온 형사’에서 예의 연기혼을 태우고 있다. “그동안 작품 제의는 많았지만 선뜻 내키지 않아 망설여 왔는데 쓰카씨의제의를 받고 14년전 감동이 떠올라 흔쾌히 참가하게 됐습니다.당시엔 막내로서 선배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오기’로 뛰었다면 이번엔 연륜을 실어 볼작정입니다”. 연륜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만큼 그의 연기는 여전히 에너지가 넘친다.여자라고 깔보는 강형사(강태기)를 한번에 집어던지는 당찬 여형사로,일본에서억울하게 죽은 동생 ‘민비(閔妃)’의 혼이 씌인 천황 저격수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하면서 웃고 울고 춤춘다.관객도 “좋았어”라며 환호하고 자연스레빠져든다.연출을 맡은 쓰카씨도 “매 상황마다 발휘하는 동물적인 연기는 여전하다”는 감탄했다. “‘최고 배우’라는 평가에 얽매이지 않고 발가벗고 관객과 만나고 싶어요. 오랜만에 만난 전무송·강태기 선배와 새로 가세한 손병호 등 팀의 호흡이잘 맞아 갈수록 관객 반응이 뜨거워 지는 걸 느낍니다”. 지난 77년 극단 ‘현대’ 입단으로 연극판에 뛰어든 이후 84년 백상예술대상,대종상 신인상,86·87년 최고의 연극배우상 등 숱한 상을 받았다. ‘화려한 길’을 스스로 접고 2년 동안 ‘자기 안으로 들어가’ 여러가지 궁리를 했다.프랑스로 가서 그림공부를 할까,일본에 가서 교육연극을 전공해볼까. 결론은 “연극이 내 인생의 전부”라는 것이었다.배우를 숙명으로 받아들인 그의 순박함과 요염함이 겹친 연기는 27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진다. 이종수기자
  • ‘쉬리’ ‘아름다운 시절’ 등 5편대종상 최우수작품상 경합

    ‘8월의 크리스마스’(우노필름),‘아름다운 시절’(백두대간),‘쉬리’(강제규필름),‘미술관옆 동물원’(씨네2000),‘강원도의 힘’(미라신코리아)등 5편이 제36회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됐다. 대종상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지미 한국영화인협회장)는 최근 제36회대종상영화제의 본선 진출작을 확정 발표했다. 감독상에는 ‘8월의…’의 허진호,‘아름다운…’의 이광모,‘쉬리’의 강제규,‘미술관옆…’의 이정향,‘강원도의…’의 홍상수 등 최우수작품상 본선 진출작의 감독이 모두 후보로 올랐다.각본상에는 ‘8월의…’의 오승욱,‘아름다운…’의 이광모,‘미술관옆…’의 이정향 등이 노미네이트됐다. 영화 팬의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남녀 주연상 후보로는 한석규(8월의…),이정재(태양은 없다),신현준(퇴마록),박신양(약속),최민식(쉬리)과 이미숙(정사),심은하(미술관옆…),윤소정(올가미),전도연(약속),김혜자(마요네즈)등이 각각 뽑혔다. 연일 한국영화 최고 관객 신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는 ‘쉬리’와 해외영화제초청이 쇄도하고 있는 ‘아름다운 시절’은 각각 최우수작품상 등 11개 부문의 본선에 진출,최다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대종상 영화제는 오는 4월8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 작곡가 金正吉(이세기의 인물탐구:182)

    ◎국악·양악 환상조율 ‘오선지의 마술사’/대표작 ‘8주자를 위한 추조문’/추사 김정희 수묵화 보는듯/실용·기능 음악에도 정열/연극·무용 분야 등서 독보적 존재 金正吉의 마음은 열려있다. 그래선지 그의 작품세계는 크고 넓고 깊다. 모든 것을 이해하면서도 모든 것을 수용한다. 그러나 예술적 고집은 ‘숨이 막힐 정도로’ 철통같다. 음악평론가 이강숙씨는 ‘그 철통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가장 소중한것을 가슴속 깊이 숨겨두고 있다’고 말한다. 독일 하노버음대에서 尹伊桑 문하에서 함께 공부한 작곡가 강석희는 ‘그는 언제나 남들을 제껴두고 앞장서 달려간다’고 감탄하기도 한다. ‘나이 60을 넘겨서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혼자 강의를 도맡아 건재를 과시하는가 하면 연극 영화 무용 행사음악등 손대지 않는 분야가 없으니 그 에너지의 자원이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의 음악은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탐스러운 꽃을 피우고 튼실한 열매를 맺는다. 그는 국악기의 속성을 빈틈없이 꿰뚫어보고 국악의 선율과 음색을 제대로 살려내는 현대작곡가로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8주자를 위한 추초문(秋草文)’은 대비(對比) 변화(變化) 기복(起伏) 조화(調和)를 고루 갖추면서 그의 손에 걸려든 음재료들은 횡적이든간에 종적이든간에 한 악구마다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고야 만다. 중앙대 국악과 정인평교수에 의하면 ‘유장하게 흐르는 선의 멋은 추사 김정희의 수묵화에서 볼수 있는 고전적 아름다움과도 일맥 상통한다’고 평하고 있다. 묵화속에 농담(濃淡)이 깃들여있듯이 선율은 점차 굵어지거나 가늘어지기도 하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파격적 볼륨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또 서로 다른 국악기,같은 종류의 양악기를 능란하게 조합하여 국악의 조적 소재와 서양의 우연성,미니멀리즘과 아치 구조를 절묘하게 구사해 낸다. 대표작 ‘추초문’의 경우는 고요하고 장중한 가운데 한악기가 명상적인 분위기를 반복연주하거나 궁중음악의 정관적(靜觀的)인 성격으로 현대적 아악풍(雅樂風)을 성취해낸 것이 일품이다. 김정길 자신도 ‘나의 창작 작업중 가장 의미있는 작품’으로 ‘추초문’을 손꼽고 있고 이곡은 국내외적으로 수없이 연주되어 지난 85년 독일의 호리존테 음악제에서는 7차례의 커튼콜을 받기도 했다. 그외에도 호가 윤명노의 그림을 보고 쓴 하프곡 ‘얼레짓’은 옥쟁반에 구슬이 떨어지는 소리로 작가 자신의 내적 심정을 감아내거나 풀어내고 일랑 이종상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은 ‘원형상(源形象)’시리즈와 춘추전국시대 월(越)의 미녀 서시(西施)가 하루종일 비단을 찢었다는 고사에서 착상한 ‘두개의 오보에와 오브리캇’도 명편으로 호평된다. 비단 찢는 소리,금속성의 긴 여운,지속적인 콩뿌리기로 불확정적인 리듬을 추출하여 소리로부터 해방될 수 없는 현대인의 소외를 그리고 있다. 그가 음악을 시작한 것은 영등포 양평동에서 태어나 부친 金壽一씨가 관여하고 있던 양평동교회에 다니면서부터다. 정식으로 음악교육을 받진 않았으나 교회에서 오르간을 치는 시간이 잦아지면서 초등학교 4학년쯤에는 찬송가를 4부로 칠수있게 되었고 양정중 시절엔 밴드부,이후 해군군악대에 입대했다가 미8군에서 재즈밴드 피아니스트로 일하면서 7년이나 뒤늦게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했다. 나보다 앞장선 친구들을 따라간다는 집념에서 대학졸업때 쓴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는 조선일보 신인음악회에 선정되어 남들보다 먼저 작곡가로 데뷔했다. 69년 당시 동백림사건으로 한국에 와있던 윤이상씨가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보고 강석희 백병동과 함께 독일유학을 권유했으나 분주해진 국내 음악활동에 쫓겨 한학기나 지나서야 독일로 갔고 그때부터 주로 12음열을 만드는 기초적인 학습에 파고들었다. 나만이 할수있는 음악은 무엇인가. 그 무렵의 한국작곡가들의 작품에 ‘한국적인 티’만 있을뿐 ‘진정한 자신의 메시지’가 담겨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국악의 현대화를 앞세워 ‘위상공간’‘비(秘)’‘초립동’ 같은 한국적 곡들을 탄생시킬수 있었다. 그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프로페셔널은 자기취향에 맞는 음악만을 고집해선 안된다’는 자세로 실용음악’ 기능음악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첫 작품은 지난 74년 극단 산울림의 연극 ‘가위 바위 보’를 위해 쓴 ‘타악기를 위한 변주곡’. 창작음악이 연극무대에 사용된것은 그때가 처음인 셈이다. 한국 전통음악에서 유추한 음악언어로 황종·중려·임종의 3음음계,평조 및 계면조의 5음음계와 민요선율을 직접 인용하기도 하고 무속음악인 시나위의 불확정성과 즉흥성을 계산하여 ‘뛰어난 음악은 그 곡절이 반드시 평이하다(大樂必易)’는 유교적인 음악관을 그의 사상에 연결시키고 있다. 하나의 음정을 작품 전체의 모티브로 삼으면서 무절제하게 많은 음을 다루기 보다 박절적(拍節的)으로 분할되는 리듬이 두드러진 것도 그만의 특징이라 할수있다. 작품의 구조에 있어서도 폴리포니(多聲部)와 호모포니(單聲律)의 대비구조,단일악기로 구성된 이중구조,프래그멘트(파편)들의 반복과 배열을 중심으로 간결명료한 구조를 짜고있다.예술에서는 완벽주의자지만 생활력은 약한편으로 부인 朴昌淑 여사가 자매의 교육과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작품 구상을 위해 긴 명상에 잠기고 머리속에 그려지는 곡의 짜임새와 곡에 대한 입체도가 완벽하게 그려져야만 그는 비로소 오선보에다 작품을 폭포수처럼 써내려간다. 조각가 로댕이 ‘진정한 의미의 천재란 한방울 한방울 바위에 파고드는 물처럼 조용하면서도 끈질긴 집념’이라고 한것처럼 예술은 결국 자신과의 싸움이며 그는 백지 한장의 간극을 뛰어넘은 바로 ‘천재적 작곡가’에 틀림없다. 이제 작곡 인생 40년을 앞두고 자연의 심장까지도 음악으로 빚어내는 접신의 경지에서 그는 지금도 조요(照耀)로운 명작을 잉태하기 위해 지치지않는 정열을 활화산처럼 불태우고 있다. □그의 길 ▲1934년 서울 출생 ▲1962년 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조선일보 신인음악회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3중주’ 선정 데뷔 ▲1972년 하노버음대 졸업,윤이상 사사 ▲1973년 ISCM(국제작곡가연맹)페스티벌 ‘세개의 플루트와 타악기를 위한 곡’ 입선 ▲1974년 극단 산울림 연극 ‘가위 바위 보’작곡외 연극음악 다수 1979년 ‘추초문(秋草文)’초연 ▲1980년 문교부장관 교육공로 표창 ▲1981년 임권택 감독 ‘만다라’ 작곡외 영화음악 다수 ▲1983∼ 현재 서울대 음대교수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행사음악 및 문화축전 발레음악 작곡 ▲1987년 서울올림픽 음악감독, 88올림픽 개폐회식 팡파르 ▲1988년 예술의 전당 개관기념 ‘축전서곡’(KBS교향악단)연주, ‘올해의 음악가’ 선정 ▲1990∼92년 창악회 회장 ▲1994년 김정길 작품 발표회,미래악회 초대 ‘작곡가의 초상’연주 1996년 서울대 개교 50주년기념 ‘축전 서곡’작곡등 120여곡 한국음악협회 및 한국작곡가협회 부이사장,아시아작곡연맹 및 창악회,한국청년음악연맹 이사 한국연극영화예술상(74년) 대한민국작곡상(79년) 서울극평가그룹상·동아연극음악상(84년) 대종상음악상(86·92년) 서울시문화상(88년) 대한민국문화예술상(97년)
  •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 ‘애니깽’

    “그거 영화제목 아냐?” 대부분 그렇게 반문할 ‘애니깽’.사실은 10여년쯤 전 연극으로 먼저 만들어졌다.정작 영화는 웬 마가 꼈는지 제작단계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잡음속에 대종상을 타는가 싶더니 정작 상영도 제대로 못하는,줄거리만큼 기구한 팔자로 끝났다. 그 ‘애니깽’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구한말 멕시코 용설란 농장에 불법송출된 한인들의 탈출기를 기둥줄거리로 서울예술단이 제작,6월2일부터 7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1904년 영국 자본주는 일본 식민관료와 짜고 멕시코 애니깽 농장에서 부릴 조선인을 끌어 모은다.기후며 대우가 특급이란 선전에 배를 탄 한인 1,000여명.하지만 실상은 극악한 노동환경,저임과 고문속에 중노동만 이어질뿐.뒤늦게 고종황제는 노발대발하지만 국제무대에서 지략도 힘도 없는 신세다.자구책밖에 없다고 판단한 한인들은 대표 네명을 뽑아 탈출시킨다.이들중 거듭된 체포·투옥에서 살아남아 인천항까지 이른 두명.하지만 기다리는 것은 주권을 일본에 빼앗긴 기막힌 현실뿐.졸지에 불법밀항자가 돼 한인들의 절규와 함께 감옥에 갇혀버린다. 김상열 극본,유경환 연출에 송용태·박철호 등 서울예술단원 60여명이 출연하며 SBS악단장 김정택씨가 작곡을 맡았다.2일 하오 7시30분,3∼5일 하오 4시·7시30분,6∼7일 하오 3시·6시.3,5일 4시공연의 수익금 전액을 실직자특별기금으로 기부한다.523­0854.
  • 대종상 영화축제 15작품 본선 진출

    27일 개막하는 제35회 대종상영화축제에서 ‘지독한 사랑’(이명세 감독,씨네2000 제작) 등 15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20 부문의 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심사위원단(위원장 최하원)은 19∼25일 영화진흥공사 시사실에서 예심을 갖고 출품작 36편 가운데 후보작을 골랐다. 주요 부문 후보자(작)은. ◇최우수작품상=비트(우노필름) 아버지(서울광연) 접속(명필름) 지독한 사랑(씨네2000) 초록 물고기(이스트필름·시네마서비스) ◇감독상=박철수(산부인과) 이명세(지독한 사랑) 임권택(창) 장길수(아버지) 정지영(블랙잭) ◇여우주연상=강수연(지독한 사랑) 신은경(창) 심혜진(초록 물고기·마리아와 여인숙) 최진실(고스트 맘마) ◇남우주연상=김승우(고스트 맘마) 박근형(아버지) 정우성(비트) 최민수(블랙잭) 한석규(초록 물고기) ◇조연여우상=박상아(고스트 맘마) 방은희(넘버 3) 정경순(창) 조주미(지독한 사랑) 추상미(접속) ◇조연남우상=문성근(초록 물고기) 송강호(넘버 3) 유오성(비트) 임창정(비트) 최민식(넘버 3) ◇신인여우상=박상아(고스트 맘마)이혜은(코르셋) 전도연(접속) ◇신인남우상=송강호(넘버 3) 임창정(초록 물고기) 박신양(유리) ◇신인감독상=김성수(비트) 유상욱(피아노맨) 이창동(초록 물고기) 장윤현(접속) 한지승(고스트 맘마) ◇각본상=송능한(넘버 3) 여혜영(고스트 맘마) 이금주(마리아와 여인숙) 이명세(지독한 사랑) 이창동(초록 물고기) ◇촬영상=김형구(비트) 서정민(피아노맨) 정광석(지독한 사랑) 정일성(아버지) 유영길(초록 물고기) ◇음악상=남택상(피아노맨) 송병준(지독한 사랑) 이동준(초록 물고기) ◇기획상=고동훈(아버지) 김복근(지독한 사랑) 심재명(접속) 이태원(창) 황경성(고스트 맘마).
  • “미래 문화산업” 제작 등 지원확대/만화 진흥방안 내용

    ◎우수창작 20편 선정 5천만원 지원/지자체 등 만화고교 설립 적극 유도/만화영화 벤처자금 지원대상 포함 정부가 90년대 들어 지원사업을 벌이기 시작한 만화분야가 미래 시대의 정책적인 문화산업 분야로 대두됨에 따라 문화체육부가 국내 만화산업의 총체적인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문체부가 19일 발표한 ‘만화산업 진흥방안’은 아직까지 볼 수 없었던 만화분야의 대규모 육성책으로 크게 ▲건전만화 제작 유통을 위한 지원확대와 ▲만화출판·영화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국내만화의 제작기반시설 확충 ▲건전만화 창출을 위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지원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우수만화 제작을 위한 재정지원 측면에서 출판만화의 경우 작품성이 뛰어난 국내창작만화 20종을 우수만화로 선정,지원금 총 5천만원을 지원하고 극장용 만화영화 쪽에서도 영화진흥금고의 만화영화 부문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산업기반 기술자금 융자대상에 만화영화를 포함하고 우수영화와 시나리오 선정시 만화영화 분야를 우선 고려해 건전만화의 창작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전문인력 양성의 차원에선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의 만화고등학교 설립을 지원해 특히 민간기업이 6개월∼1년코스의 만화학원을 설립하도록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국내 만화의 창작 산실격인 만화창작시설 확충지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데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내에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1백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 첨단기자재와 설비를 갖춘 만화지원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서울시 애니메이션 지원센터나 춘천 만화정보센터 설립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만화시설을 확충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만화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으로는 대종상 영화제에 만화영화 작품상을 신설하고 만화 전문잡지에 현재 50%정도 게재되는 한국만화를 80% 수준으로 유도하는 만화연재쿼터제를 도입하고 초등학교 교재에 인기 만화작가의 만화삽화를 게재하거나 지하철역 등의 안내표시를 만화로 구성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이밖에 건전만화 진흥을 위해 지난 8월 구성된 민간만화자율심의위원회가 만화내용의사전심의와 자정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불법 일본복제만화 유통차단을 위해 간행물윤리위원회와 청소년보호위원회 등 관련기관 합동 상시 단속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 ‘대종상’ 올해부터 바뀐다/명칭 ‘대종상 영화축제’로

    ◎심사제 대폭 개선… 수상작 선정 잡음없애/신인배우 선발·패션쇼 등 이벤트도 다양 한국 영화계 최고의 시상제도인 대종상이 올해부터 엄정한 심사제의 보강과 함께 영화인과 팬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탈바꿈한다. 대종상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지미 영화인협회 이사장)는 27일부터 10월4일까지 무주리조트에서 열리는 35회 행사의 명칭을 ‘대종상 영화축제’로 바꾸는 한편 신인배우 선발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마련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아울러 심사제도를 개선해 수상작 선정에 따른 잡음이 일어날 소지를 사전에 없애기로 했다. 새 심사제도는 먼저 출품기준을 강화,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인천 수원 등 8대 도시에서 1주일이상 개봉한 영화로 제한했다.전에는 심의를 마친 영화면 모두 출품할 수 있었다. 또 영화인협회 분과위의 심사위원 추천관행을 없애고 전문인들로만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는 한편 집행위에서 선임한 예심·본심 위원장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기로 했다.심사과정의 회의록과 채점표는 전부 공표하며,본선 진출작은 영화축제 기간에 만선하우스에서 일반 영화팬들에게도 공개한다. 대종상 영화축제 개막식은 27일 하오7시 무주리조트 내 점핑파크 클럽하우스 앞에서 있으며 10월3일에는 하오 6∼8시 점핑파크에서 전야제가,같은 날 하오10시부터 호텔 티롤에서 ‘영화의 날’행사가 각각 열린다.시상식은 10월4일 하오6시 점핑파크에서 갖게 된다. 이밖에 부대행사로서 ▲신인배우 선발대회(예심 27∼10월2일,본선 10월2일 하오7시 호텔 티롤) ▲영화인복지기금 마련 패션쇼(10월3일 하오4시 호텔 티롤) ▲우수 단편영화 초청전(9·26∼10·5,국민호텔) ▲영화캠프(9·26∼10·5,무주리조트 전역)
  • 국·공립도서관 만화전문코너 설치/문체부 내년부터

    ◎초등학교 교재에 만화삽화 게재 내년부터 국·공립 도서관에 만화 전문코너가 설치되고 초등학교 교재에 인기 만화작가의 만화삽화가 게재되는가 하면 지하철역 등의 안내표시도 만화로 처리된다. 문화체육부는 19일 출판만화 발전을 포함해 우리 만화산업의 양,질적 성장을 위한 지원을 골자로 하는 ‘만화산업 진흥방안’을 마련,내년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진흥방안에 따르면 만화의 인식개선과 확산을 위해 국·공립 도서관에 만화전문코너를 설치한다는 계획에 따라 우선 국립중앙도서관부터 시범 설치한 뒤 각 지방으로 확대하며 문체부 납본만화를 여기에 지원키로 했다.또 만화 전문인력 확충과 저변확대를 위해 인기 만화작가의 만화삽화를 초등학교 교과서에 게재하고 지하철역의 복잡한 안내표시도 만화로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공중파TV의 국산 만화영화 의무방영 기준이 없어 현재 6.4%에 머물고 있으나 공보처의 고시를 거쳐 내년부터 국산 만화영화의 의무방영비율이 30%에서 50%로 점차 늘어나게 된다.또 만화분야의 시상이확대돼 영화인협회가 주최하는 대종상 영화제에 내년부터 만화영화 작품상 부문이 신설되는 것을 비롯,만화분야 종사자도 대한민국문화예술상과 대한민국문화훈장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국내만화 활성화를 위해 만화영화 전용상영관을 설치,연간 상영일수의 5분의3 이상을 만화영화로 상영하는 업체에 대해 문예진흥기금 모금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 대종상 선정 로비 관련/사무국장 소환 조사

    영화업계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2부(김성호 부장검사)는 20일 올해 대종상 선정 과정에서 일부 심사위원들이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영화인협회 대종상 사무국장 박영실씨를 불러 대종상 선정 절차,심사위원 위촉 등에 대해 캐물었다. 검찰은 올해 대종상 작품상 수상작 「애니깽」의 제작에 참여한 영화감독 김모씨와 심사위원이었던 이모씨 등으로부터 제작자인 합동영화사 대표 곽정환씨(66·구속)가 일부 심사위원에게 수백만원씩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화계 비리(외언내언)

    21세기에 가장 각광받을 분야로 영상사업을 꼽는다.영화·비디오뿐만 아니라 컴퓨터·광통신·위성통신의 발달에 따른 영상사업의 가능성은 무한대로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국내에서 이미 재벌기업들이 영상사업분야에 다투어 진출하고 있는 것도 이런 미래예측에 기인한다. 영화제작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82년에 만든 영화 「ET」는 입장료수입만 4억달러(약 3천1백20만원).전세계에 유행시킨 ET인형이 벌어들인 부가가치는 천문학적이다.이제 영화 한편의 히트는 입장료수입뿐만 아니라 관련산업에 확산,엄청난 부를 가져다준다. 「쥐라기공원」 등 20편의 히트작으로 스필버그 감독 자신이 벌어들인 돈이 자그마치 3조원이라고 한다.어린이 같은 감수성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스필버그는 세계 영화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영화산업에 비하면 한국의 영화산업은 우물안 개구리.시장성이나 흥행면에서 비교가 안된다.그래서 한국영화는 관객을 외화에 빼앗기고 있으며 정부는 국산 영화보호를 위해서 스크린쿼터제를 실시,극장에서 연간 146일이상 방화를 의무적으로 상영케 하고 있다.그럼에도 우리영화는 작품성은 커녕 걸핏하면 폭력이나 외설로만 치달아 예술의 범위를 벗어나기 일쑤다.그 결과 저질영화의 양산이란 불명예를 얻게 된 것이다. 최근 영화업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진행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수입업자는 수입영화의 값을 낮추는 것으로,배급업자는 영화의 공급가를 낮추는 것으로 탈세한 사실이 밝혀졌다. 탈세만이 아니라 극장에서는 입장권을 되팔거나 암표상에게 표를 빼돌리는 수법을 사용했다니 관객에 대한 한심한 기만행위다.거기에다 대종상 수상작의 금품로비설까지 나돌고 있어 한국영화계의 치부를 있는대로 드러내 보여주는 느낌이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영화계의 비리가 척결되기 바란다.
  • 「애니깽」 대종상 로비 수사/영화업계 탈세 일부 확인

    ◎업자들 이틀째 밤샘조사 영화 수입업자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5일 국내 영화 수입업체들의 탈세와 횡령 등을 포함,영화산업 전반의 비리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서울시극장협회장인 곽정환씨(66)의 구속 이후 영화계의 고질적인 비리에 대한 진정과 제보를 10여건 접수했다』면서 『현재 진위를 가리기 위해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보 가운데는 올해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애니깽」을 제작·기획한 합동영화사가 심사위원 선정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또 선정된 심사위원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곽씨의 측근으로 당시 영화인협회 기획분과위원장을 지낸 아트시네마 사장 김진문씨를 이날 하오 소환,대종상 선정과정에서의 로비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한편 검찰은 외국영화를 들여오면서 거액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와 관련,태흥영화사 대표 이태원씨와 동아수출공사 회장 이우석씨 등 영화수입업자 3∼4명을 이틀째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이 외화를 수입하면서 수입가격을 당국에 실제보다 낮게 신고해 수천만∼수억원씩의 세금을 포탈한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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