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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턴공무원제 찬반논쟁 가열

    ◎찬성­공직사회 경험축적 등에 긍정효과/반대­대졸자에 한정한건 기회균등 위배 ‘인턴 공무원’제도에 대한 찬반논쟁이 뜨겁다.인터넷 행정자치부 홈페이지의 ‘열린마당’엔 연일 찬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대졸자 1만명을 인턴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하고,행자부에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찬성하는 쪽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사회가 요구하는 직무능력과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다는 논리다.반대 논리도 만만찮다. 인턴 채용은 결국 기존 공무원의 감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대졸자만 혜택을 주고 고졸자는 제외하는 것도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항변이다. 찬성론을 편 김성렬씨는 “이 제도는 공직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공직의 장단점을 알게 하고 바른 공직관을 갖게 하는 데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다.이같은 장점이 있음에도 대졸자에 한한다는 이유로 배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열린마당’에서는 찬성론이 반대론의 기세에 밀리는형국이다.주로 현직 공무원들의 대화마당이라는 점도 작용한 듯하다. ‘나익명’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린 사람은 “대졸자 1만명 채용계획은 지금의 공무원 감축계획과는 모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어차피 국민의 혈세로 임금을 지원하고 고급인력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벤처기업에 대졸 인턴을 지원하는 것이 경제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옹진맨’이라고 밝힌 사람은 “실업고교를 졸업하거나 사정상 대학에 못간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면서 “기왕 제도를 도입하려면 고졸자들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인천서’라는 게시자는 “비애를 느끼지 않으려면 남자는 군대를 갔다 와서 결혼을 한 뒤에라도,여자는 결혼하고 애를 낳더라도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명희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취업 불안 등에 대한)대학생들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공무원제도를 이용하는 것은 반대”라며 이 제도의 실시 배경을 의심하기도 했다.
  • 바빠진 노동장관/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빠른 속도로 정상조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勞使)와는 달리 마지막 중재활동으로 대타결을 이끌어냈던 李起浩 노동부장관의 발걸음은 바쁘고 무겁기만 하다. 지난 24일 울산에서 상경하자마자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25일에는 국무위원회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외신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李 장관은 이런 자리마다 이번 현대자동차 분규 해결과정에서 정부·여당의 중재가 불가피했음을 강조하고 고용조정이 제대로 됐으며 불법행위자에 대한 법집행은 엄정하게 이뤄질 것임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국내 최대·최강성 노조를 상대로 ‘정리해고 수용’이라는 성과를 얻어내며 어렵게 노사협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한 주무장관으로서는 의외의 행보다. 李 장관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요인은 곳곳에서 돌출되고 있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지나친 간여로 원칙이 무너졌으며 정리해고는 사실상 무산된 것이라는 비판여론이 가라앉지 않아 그를 괴롭힌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번 사태로 노동시장유연성 확보에 실패했으며 이로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는 외국언론들의 부정적인 보도로 대외신인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28일 외신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기로 미리 약속돼 있는데도 3일이나 앞서 별도의 간담회를 자청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는 노동부장관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다. 재계의 계속되는 반발도 李 장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그는 26일 30대 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졸 미취업자 6,000여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安榮秀 차관을 대신 보냈다.재계가 현대자동차 분규 처리과정에 대한 불만표시와 함께 인턴사원 채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아울러 9월부터 본격화될 재벌기업간 사업교환(빅딜)과 계열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구조조정도 재계의 반발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니 엎친데 덮친 격이다. 노사분규가 끝난 뒤에는 산업평화를 위해 노사가 다 함께 노력해야 마땅하다.재계의 반발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힘을 합할때다.만약 경찰력 투입이라는 불행한 방법으로 사태가 끝났다면 그 후유증은 어떻게 됐겠는가.총 근로자 4만6,132명의 22%인 1만166명이 정리해고,희망퇴직,무급휴직 등으로 고용조정됐다는 노동부의 설명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나라경제를 이 꼴로 만든데는 차입경제와 과잉중복투자를 일삼았던 재계도 큰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구조조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계속 노력해 주기 바란다.
  • 초·중·고/수업보조원 6,000명 선발

    ◎교육부 대졸미취업자 지원 대책 전문대 이상 학력의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초·중·고교 수업보조원을 선발한다. 교육부는 25일 대졸 미취업자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교에서 6개월 동안 근무할 한시적 수업 보조요원 6,0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인원은 초등학교 영어수업 보조원 1,500명,중·고교 과학실험·실습보조원 1,500명,초·중·고교 컴퓨터수업 보조원 3,000명 등이다. 전문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미취업자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분야별 구체적 신청자격은 시·도교육청 또는 지역교육청별로 정해진다.해당과목 교사자격증 소지자,교직과정 이수자,해당분야 국가자격증 소지자,전공자 등을 우선 뽑는다. 신청 기간은 시·도교육청 및 분야별로 약간씩 다르지만,오는 31일까지는 모두 마감된다. 선발된 보조요원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거주지에서 가까운 학교에 배정돼 매달 50만원씩의 월급을 받으며 교재 및 장비 정리,수업진행 보조 등의 일을 하게 된다.
  • 고학력 실직 여성 ‘직업상담원’ 도전하세요

    ◎취업알선·고용보험 등 담당/9∼10월 700명 채용계획/YMCA·여성민우회 강좌 개설 고학력 실직여성이라면 ‘직업상담원’을 노려라. IMF사태로 7월말 현재 여성 실업자 수가 50만명에 이르지만 학력이 높은 여성일수록 다시 직장을 잡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이럴 때 직업상담원은 고학력 여성들이 지원해 볼 만한 직종이다. 직업상담원은 △취업 알선이나 상담 등의 취업지원 △고용보험 관리,실업 급여 지급 △직업훈련 안내 및 그에 따른 행정처리 등을 주로 한다.현재 노동부 지방사무소와 인력은행에서 1,500명쯤이 활동한다. 실업자가 크게 느는데다 정부에서 고용안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일본에는 이 직종 종사자가 1만8,000명이나 있다.또 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서 ‘밀리니엄 버그 해결사’등과 함께 ‘유망한 5대 사무직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직업상담원을 뽑는 기관은 노동부로 7월과 8월에 250명씩을 채용했고 9∼10월에 다시 700명을 뽑을 계획이다.신분은 노동부 소속 계약직 민간인이며 1년마다 계약을 경신한다. 시험은 필기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하며,대졸이상의 학력이면 나이에 관계없이 응시할 수 있다.업무 성격상 △은행·보험회사 경력자 △상담원 출신 △노무관리 경력자 등을 우대한다.초임은 월 102만원 정도로 연봉제다. 노동부 고용관리과 하형서 사무관은 “직업상담원은 상담과 사무처리 등을 주로 해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혼자서 자기 업무를 처리하는 전문직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적합하다”고 추천했다.실제로 지난 7월에 뽑은 250명 가운데 여성이 60%정도를 차지할만큼 여성에게 인기가 높았다. 한편 직업상담원이 여성의 재취업 유망직종으로 떠오르면서 YMCA·여성민우회 등의 단체에서 이와 관련한 강좌를 잇따라 개설했다. 서울YMCA고용지원센터는 31일부터 9월25일까지 직업상담원 양성 1차 과정을 연다.대상은 고용보험이 적용되는 사업장에서 최근 실직한 사람(남녀 구분 없음)이다.수강료는 없고,훈련수당·교통비·가족수당(세대주에 한해)을 지급한다.모집인원은 50명으로 28일까지 접수한다.725­5828∼9,732­2941 여성민우회 일하는 여성의 집은 지난 3일 ‘실업극복 전문상담원 교육’과정을 시작했다.9월25일 1차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2차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다.409­9501∼4
  • 대졸자 1만명/일단 임시직 채용/행자부 검토

    ◎내년 법 개정후 인턴제로 전환 행정자치부가 대졸자 인턴 공무원 채용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방안 마련에 나섰다. 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내년도 대학졸업자 1만명을 인턴 공무원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행자부는 대졸자 채용형태와 관련,△1년 계약의 임시직 공무원으로 채용하거나 △일단 인턴으로 채용한 뒤 업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두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임시직 채용은 대졸자를 1년 계약으로 공공근로사업과 비슷한 보수를 지급하는 방안이다. 임시직은 예산의 지원만 뒤따른다면 당장이라도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 행자부의 설명이다. 인턴제는 1만명 중 업무능력이 우수한 사람을 정규 공무원으로 특채하거나,1년 근무 후 일정 기준 이상에게만 별도의 채용시험 응시자격을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행 공무원 경쟁채용시험은 채용 뒤 1년간의 수습을 거쳐 부적격한 사람은 정규임용에서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도입됐으나,이같은 취지는 거의 퇴색한 상태다. 따라서 행자부는일정 수준의 인턴 가운데 적격한 사람을 가리는 인턴제가 상당한 장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몇차례 도입을 추진했으나,현행 국가공무원법으로는 시행이 불가능했다. 법 개정의 문제가 뒤따르자 金正吉 행자부 장관은 “인턴제는 적극적으로 공무원으로 임용한다는 전제가 있으나 최근의 공무원 감축 추세에는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며 임시직 채용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그러나 임시직 채용 방안이 金대통령이 지시한 ‘인턴 공무원’의 취지에 맞느냐는 데 대해 고심하고 있다. 또 실업자 대상의 공공근로 사업에 준하는 임시직에 고용되어 한달에 40만∼50만원 정도를 받는 것을 취업했다고 볼 수 있겠느냐는 점도 문제점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턴에게는 공무원의 업무를 보조하도록 할 수 있지만,임시직에게는 현재 고학력 실업자들이 맡고 있는 정부기록보존소의 전산입력작업 등 단순 업무밖에 맡길 수 없는 단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행자부 曺潤明 인사과장은 “법을 고치지 않는 한 당장은 임시직 채용방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내년에는 일단 대졸자를 임시직으로 채용한 뒤 장점이 많다고 판단되면 법 개정을 통해 내년 이후에 인턴 공무원제(制)로 전환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졸자 1만여명 인턴 공무원 채용/金 대통령 행자부에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대학졸업생 취업난을 덜기 위해 졸업자 1만명을 정부가 인턴공무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국무총리실과 행정자치부에 지시했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따라 실무팀을 구성하고 인턴공무원의 구체적인 채용시기와 방법,예산대책,채용규모,신분보장문제 등에 대한 실무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金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金鍾泌 국무총리와 韓勝憲 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배석한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에게 이같이 지시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金장관은 “인턴공무원을 준공무원 자격으로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실업대책 기금으로 10조원 이상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행정자치부가 구체적인 안을 마련하면 경제대책조정회의 등을 거쳐 방안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심각한 대졸 취업문제(사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업사태 속에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대학 신규졸업자의 취업률이 68년이후 최악인 5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IMF 한파로 실업자가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이라고 취업이 제대로 될리가 없겠지만 대학 신규졸업자의 취업이 이처럼 어렵다는 것은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에게 청운의 꿈 대신 실망과 깊은 좌절을 안겨준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대학가에서는 치열한 취업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본격적인 취업시즌인 올 하반기에는 지난해보다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일반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고 해마다 많은 대졸 신입사원을 뽑던 은행과 공기업 등이 퇴출이나 통폐합,구조조정으로 신입사원을 거의 뽑지 않는데다 대기업들마저 신규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취업설명회마다 대졸예정자들이 넘쳐나고 어쩌다 채용공고나 의뢰라도 있으면 너무 많은 지원자가 몰려 공고마저 은밀하게 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바늘구멍같이 좁은 취업문을 뚫기위해 전공은 팽개쳐둔채 취업시험공부에만 매달리는가 하면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고용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졸업을 미루기 위해 휴학을 하거나 군에 입대하는 학생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취업을 위한 ‘재수’‘3수’생들도 수두룩하다.대학이 ‘취업학원’처럼 변하고 있으며 학문적 기초를 다진 건전한 전문인을 양성하는 대학교육의 본질마저 위협받고 있는 걱정스러운 실정이다. 전반적인 실업대책의 마련과 함께 새로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희망자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많은 투자를 하여 기른 젊은이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것은 사회 전체의 책임이며 기성세대의 의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더구나 신규 대졸자들은 침체된 우리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새로운 수혈이자 원동력이며 내일에 대한 희망이다.보수의 다과(多寡)는 문제가 아니다.오늘의 경제가 어렵다고 하여,있는 사람을 정리하는 것보다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 것이 손쉽다고 하여 내일에 대한 인력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성장잠재력은 크게 훼손될것이다. 경제사정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어려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해 신규 대졸자의 취업은 늘려야 한다.생각만 있으면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인턴사원을 늘리거나 연봉계약제를 확대하는 것도 검토해봄직 하다.대졸자들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와 기업의 특별한 배려를 당부한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구직 현장의 사연들

    ◎“박봉이라도 일할수 있다면…”/80여곳에 이력서… 넉달째 소식 감감/일당 2만원대 잡일마저 끊길까 걱정 “가장(家長)으로서 최소한 자식의 장래는 책임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취직만 된다면 나도 살고 회사에도 기여하겠습니다” “기적처럼 이뤄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서울 중구의 한 직업안내소 구직 접수처에 쌓여 있는 실직자들의 ‘자기소개서’ 내용중 일부분이다.소개서라기보다는 차라리 호소문에 가깝다. 실직의 멍에를 벗고자 저마다 애끓는 구조요청을 하지만 현실은 동떨어져 있다.대부분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날 뿐이다. ▷어떤 직종도 마다 않겠다 일자리만 다오◁ 지난 11일 서울 신당동 중부노동사무소 앞.金모씨(52)는 이날도 일자리를 찾았지만 허탕을 쳤다.불과 4개월 전만해도 유망 중소 유통업체의 ‘잘 나가던’ 이사였다.하지만 3,500만원 받던 연봉도,운전사를 둔 중형승용차도 지금은 그저 꿈만 같다. “아침에 눈을 뜨기가 두렵다.(봉급이)쥐꼬리 같아도 좋으니 일자리만 달라” 요즘 金씨의 하나뿐인 소망이다. 사무직이건 단순노무직이건 마다 않고 구직신청을 했지만 50줄에 들어선 나이가 번번이 걸림돌이었다.지금까지 낸 이력서만 80여통.이력서에 붙일 사진값을 대기도 이젠 버겁다. 지난 5월 직장에 다니는 딸을 보증세워 타낸 500만원의 실직자 대부도 동이 난지 오래다.“앞이 캄캄하다.골이 빠개지는 일만 남았다” 당장 월세(40만원)도 내야하고,딸아이(2명)도 시집보내야 하고….金씨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7일 서울 영등포 서울시립 실직자합숙소.하루 1,000원만 내면 두끼 식사와 잠자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영세 건설업체를 경영하다 지난 2월 부도를 낸 崔모씨(59)도 이곳까지 흘러들었다.“악착 같이 돈을 벌어 여생을 보내려 했었는데…”일순간에 달라진 처지를 비관해 자살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5개월째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아내가 눈에 어른거렸다.마음을 고쳐먹고 수소문 끝에 일당 2만6,000원 하는 건설현장 잡일을 구했다.“이왕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끝까지 해보겠다” 崔씨는 의욕을 보이지만 언제 ‘밥줄’이 끊어질지 몰라 불안한 마음은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구직 S.O.S,그러나 응답이 없다◁ △사례1(尹모씨·25)=S대 섬유공학과 4년(휴학중),컴퓨터그래픽 자격증 소지,희망 최저임금 월 55만원. △사례2(郭모씨·36)=K대 경영학과 졸업,D종금 자금부 대리로 7년 근무,권고사직,당시 연봉 5,000만원,희망 직종은 금융업,희망 최저임금 월 100만원. △사례3(全모씨·50)=전문대졸,자동차부품 제조 30년의 숙련기술자,D특수강 공장장,정리해고,희망직종 단순노무직.……. 서울 모 노동사무소에 제출된 실직자들의 이력서다.어떤 직종이건 가리지 않고 파격적인 봉급 삭감도 감수할 자세가 돼 있지만 도대체 응답이 없다.기업체의 구인이 꽁꽁 얼어붙은 탓이다.지난 4월부터 근 400여명의 구직신청이 들어왔지만 취업한 이는 20여명 정도. 재취업 훈련기관을 다녀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6일 서울 효제동 C열관리기술학원.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실직자들의 재취업 훈련을 담당하는 곳이다. 지난 4월 가방제조업체의 총무부장으로 근무하다 정리해고된 趙모씨(46)도 80여명의 수강생 중한명이다.20년 가까이 펜대만 굴려왔지만 한달여동안의 구직이 실패로 돌아가자 재취업 훈련을 받기로 했다. “학원측에서는 기능사 자격증만 따면 취업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과연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혹시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한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직종별로 다르긴 하지만 재취업 훈련을 받아도 성사될 확률이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훈련 희망자들에게 이런 말을 해줄 수는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노동부 통계자료로도 올해 상반기 중 지방노동관서와 인력은행 등이 실직자 74만명을 취업 알선했지만 성사 건수는 고작 5만4,000건.7% 남짓한 확률이다. 재취업에 성공하기란 말그대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기다. ▷신규 취업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K대 불문과 4년 林모씨(23·여)는 요즘 잠이 오질 않는다.“새벽에 서너번씩은 잠에서 깨요.혼자 있을 때도 술생각이 많이 나고요” 졸업 후의 진로 걱정 때문이다.도무지 일자리를 구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휴학을 해 경기가 나아질 때까지 졸업을미룰까,아니면 졸업을 해서 어떻게든 일자리를 찾아볼까….대학원 진학도 한때 염두에 뒀지만 최근 아버지가 은행에서 구조조정으로 퇴직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최근 한 경제단체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 갓 사회로 배출된 대졸 신규실업자는 2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고/김장호 교수 숙명여대 경제학과/구조조정해야 경제회생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게 표출되고 있다.정부 일각에서도 경제위기 극복의 연착륙을 위해서 구조조정 속도조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공공부문과 재벌 등,내심으로는 구조조정의 소나기를 일단 피하고 싶은 당사자들의 이기주의 정서와 부합되어 힘을 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지연땐 고용안정 저해 그러나 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경제회생은 물론 고용안정도 장기적으로 크게 손상될 것이다.고용안정 달성과 고실업의 원인적 치유는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창출의 여건 조성이 유일한 대안이기때문이다. 그 이유로는 첫째,현 경제위기의 실체가 구조적이며 생산성 위기의 성격을 띠고 있어 기존의 낡은 조직과 질서로는 근본적인 위기돌파가 어렵기 때문이다.현 위기는 요소의 양적 투입증대를 통한 외연적 팽창과 관치(官治) 경제질서로 집약되는 기존 발전패러다임 자체의 한계에 뿌리를 박고 있다.기존 패러다임의 비효율성은 이미 오래전부터 배태되어 오다가 외환위기를 계기로 표출된 것이다.그러므로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내포적인 성숙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새로운 질서를 창출하기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고용안정과 경제 회생의 기반조성은 어렵다. ○새 일자리 창출이 관건 둘째,단기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구조조정 추진은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사용방식이기 때문이다.현재 금융부문의 자금중개 기능의 위축은 수출애로 및 흑자도산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자금중개 기능의 정상화는 또한 금리하락의 유도와 외자유치의 전제조건이다.따라서 재정지원을 통한 금융부문의 신속한 구조조정은 신규투자의 촉진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다. ○시장기능 활성화 시급 셋째,시장기능의 활성화를 통한 빠른 경제회생을 위해서도 구조조정은 시급하다. 80년대 이후 구조조정기에 있어서 일시적인 고실업을 감수하고 시장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꾸준하게 관철시킨 미국은 신규고용 창출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반면,정리해고를 억제하고 목소리가 큰 조직내부자를 상대적으로 더 보호했던 여러 유럽 국가의 경우에는 ‘고용창출 없는 성장’(job less growth)으로 인한 고실업의 고착화가 문제가 되고 있다.이는 시장 메카니즘 작동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그러나 우리가 또한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점은 신속하고 일관성 있는 구조조정은 고용안정과 위기극복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사실이다.단기간내의 압축적인 구조개혁 과정에서 고실업의 발생은 불가피하다.그러나 실업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크게 부족한 실정에서 고실업은 사회불안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고통분담 노력 병행을 사실 우리는 고실업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으며 제도적 장치도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실업자가 이미 150만을 돌파한 현실에서 구조조정의 고통을 노동자가 전담한다는 인식을 노동자들이 갖는 것은 당연하다.실업자에 대한 사회적 보호망의 대폭적 확충을 위한 재원사용이 이 시점에서 결코 소모적이라는 인식은 정당하다고 할 수 없다.사회적 보호망의 확충을 통한 공정한 고통분담의 사회적 합의 도출 노력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사회통합은 붕괴되고 구조조정도 발목을 잡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실직자 38만명에 일자리/李起浩 노동 하반기 실업대책 보고

    ◎연말까지 총 7조5천107억 투입/5,000억 규모 공공근로 추가로/체불임금 청산에 1,900억 지원 정부는 연말까지 총 7조5,107억원을 실업대책에 투입,직업훈련과 생계보호,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실직자 208만명에게 혜택을 주기로 했다.李起浩 노동부장관은 10일 하오 청와대에서 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9차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하반기 실업대책’을 보고하고 8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이를 시행키로 했다. 李장관이 보고한 ‘하반기 실업대책’ 내용을 간추린다. ▷사업을 통한 실업자 흡수◁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사업 및 지역경제사업,공공근로 등 2차 추경사업(3조8,000억원),이미 확정된 주택건설사업(2조3,000억원),지자체 주관 공공근로사업(3,400억원),지역경제사업(1조원) 등을 조기에 추진해 38만5천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한다. ▷사회안전망 확충◁ 저소득 실직자에 대한 생계비,학자금,의료비 등 생활보호 지원을 확대한다.10월1일부터 전 사업장 근로자에 대해 고용보험을 적용한다.체불임금 청산을 위해 임금채권보장기금에 1,900억원을 지원한다.하반기 중 3단계 공공근로사업(5,000억원)을 추가 시행하고 자활보호대상자 3만명을 거택보호로 전환,생계비 등으로 122억원을 지원한다.자활보호대상 38만가구에 대해 양곡구입비 등으로 398억원을 지원하고 실직자 중·고생 자녀 25만명의 학비 면제 등 생활안정을 지원한다.4인 가족세대주 기준으로 월 22만∼30만원의 훈련비 및 생계보호 수당을 지급한다. ▷실업자 특성별 실업대책◁ ◇일용직 실업자=약 40만명의 일용근로자가 고용보험 미적용 등으로 실업의 고통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SOC 사업 및 공공근로사업 추진때 일용직에 적합한 사업을 개발한다. ◇고학력 미취업자 지원대책=21세기에 대비한 공공부문 정보화사업에 1만명의 대졸 미취업자를 한시적으로 고용한다.정보통신분야 전문교육,취업유망 직종 자격증 취득 등 전문능력 향상 노력을 지원한다.대학연구소 등의 연구보조,초·중·고교 컴퓨터·영어 보조교사 활용 및 각급 대학의 창업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여성가장 실업자=여성가장 실업자(8만5,000명)를 대상으로 훈련비와 훈련수당을 지급하는 특별직업훈련과정을 신설해 하반기 중 3,000명에게 훈련을 실시한다.월 62만5,000원을 지급하는 ‘사회복지 도우미’ 등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한다.실직여성가장을 채용하면 6개월간 임금의 2분의 1(대기업은 3분의 1)을 지원하는 ‘채용장려금제’를 도입한다. ◇사무·관리직 실업자=대학과 전문대 훈련과정에 정보통신·사무금융 등 사무·관리직 실업자에게 적합한 3∼12개월의 전담과정을 설치,운영한다.고급기술·관리직 실업자의 소규모 영업 등 창업을 돕기 위해 1억원까지 생활안정자금을 융자해 준다. ◇노숙자=올해 말이면 6,000여명으로 늘어날 것에 대비,숙소를 현행 24개소(1,400명)에서 60개소(3,600명)로 증설하고 음식업중앙회에서 무료 급식권을 배부한다.‘민·관 합동상담팀’을 운용,사회복지시설 유료봉사원 배치 등 자활을 지원한다. ◇전문인력·건설기능직의 해외취직 촉진=정보통신 1만명,건설 5,000명,선원 3,000명,봉재 1만명,기술연수 2,000명을 비롯,디자이너·간호사 등 해외취업송출을 추진한다.산업인력공단에 ‘해외취업센터’를 개설해 해외취업 업무를 체계적·종합적으로 추진한다.
  • 실직자 10만명 해외취업 알선

    ◎정부,5년에 걸쳐… 하반기 大卒 인턴사원 1만명 채용/해외취업­美·加·유럽 등지서 고급인력 대량 요청.컴퓨터·지식산업 등 최고 연봉 6만弗까지/인턴사원­30대 그룹·공기업서 각각 5,000명씩 채용.1인당 20만∼30만원 정부서 매달 수당지급/실업급여­정부 알선한 3D 업종 거부땐 지급 않기로.자기부담 직업훈련자 매달 15만원 수당지원 정부는 오는 11월부터 실직자 10만명 이상을 5년에 걸쳐 미국 등 해외에 취업시킬 계획이다.또 실직자들이 정부가 알선하는 3D업종에 취업하지 않으면 실업급여 지급을 유예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간에 실직자들이 직업훈련을 받으면 한달에 10만∼15만원의 훈련수당을 별도 지급하기로 했다. 30대 그룹과 한국전력 등 공기업이 올 하반기 중 각각 5,000명씩 1만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李起浩 노동부 장관은 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회견에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에게 해외 취업의 기회를 주도록 이달 말 산업인력개발공단에 해외 취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미국에서만 한국 근로자 10만명의 취업을 요청했고 캐나다 1,000명을 포함해 유럽 각국에서도 상당수의 인력공급을 요청해 왔다”며 “대상 인력은 컴퓨터 정보화 등 지식산업 분야의 고급인력으로 연봉은 3만5,000달러 수준이며 어학능력이 우수할 경우 4만∼6만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금융기관과 공기업 실직자들을 상대로 해외취업센터에서 3개월간 어학훈련을 무료로 시킨 뒤 11월부터 해외에 취업시키기로 했다.미국은 매년 2만명씩 보낼 예정이다. 李장관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실업급여를 줄 수 없다”며 “정부가 알선하는 3D 업종에 취업하지 않는 실직자에게는 실업급여를 주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자기 부담으로 컴퓨터 등 고급 직업훈련을 받으려는 실직자에게는 기초훈련비 이외에 매달 10만∼15만원의 훈련수당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30대 그룹과 한전 한국통신 도로공사 한국중공업 과기처 산하 연구기관 등 공기업에서 하반기중 총 1만명의 대졸 취업자를 인턴사원으로 뽑을 것이며 정부는 이들에게 1인당 월 20만∼30만원씩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찾는 40만중 3만명 자리잡아/2분기 구인·구직·취업 현황

    ◎작년보다 구직 6.8배 취업 3.4배 늘어/구인은 20∼34세 고졸자 가장 많이 찾아 직장을 구하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일자리도 늘고 있다. 지난 2·4분기 동안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이용한 구인 인원이 구인 통계 집계 이래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섰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7일 발표한 98년도 2·4분기 구인·구직 및 취업 동향에 따르면 구인 인원은 10만2,011명이었다. 그러나 실업자 증가 폭이 더 커 이 기간 동안 구직자수는 40만6,7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2,237명)에 비해 무려 679%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3만7,2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25명)에 비해 342% 증가했다. 이는 지난 1·4분기 구인·구직·취업자수 각각 6만4,573명,26만5,479명,1만8,015명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연령별로 볼 때 구인은 20∼34세의 연령대가 6만6,163명으로 전체의 64.8%로 가장 많았고 구직은 40∼49세,25∼29세,취업은 20∼29세의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구인 대상자의 학력은 고졸(76.8%),전문대졸(10.4%)에 집중됐다. 반면 구직자는 고졸(40.6%),대졸(17.2%)이 많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중졸 이하(1,010%)와 대졸(680%)이상 학력층의 증가폭이 높았다. 한편 단순생산,경리 및 관리직이 취업이 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은 단순생산직,경리사무직,일반영업직에 몰렸고 구직은 단순생산직,관리사무직,경리사무직이 많았다.
  • 내년 공무원 채용 앞당긴다/행자부

    ◎선발인원도 올해 이상으로/고학력 취업난 덜게 조기시험 추진 내년도 국가공무원 임용 시험이 예정대로 실시되며 선발예정 인원도 최소한 올해 수준 이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7·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은 올해보다 다소 앞당겨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6일 대졸자 등 최근의 고학력자 취업난을 해소하기위해 이같은 방향의 99년도 국가 공무원 선발방침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직제개편 등에 따른 예상결원 파악을 위한 각 부처별 총원계획 수립 조사를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10월중으로 하기로 했다. 행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부의 구조조정을 감안하면 내년에는 공무원을 새로 뽑지 말아야 할 지경”이라면서 “그러나 IMF한파로 인한 고학력 대량실업사태를 조금이라도 해소키 위해 국가공무원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하고 일부 시험은 채용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특히 7·9급 공개경쟁채용 시험의 필기 시험 시기를 앞당기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채용인원이 1,000여명을 넘는 데다 응시생들도 최소한 10만여명을 넘어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행자부는 필기시험 시기를 앞당김으로써 합격생들에게 고용 불안정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소나마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250명을 뽑는 7급 시험은 9월6일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1,100명을 선발하는 9급은 지난 5월31일 필기시험을 본 데 이어 오는 26일·27일 면접시험을 앞두고 있다. 한편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 등 고시의 경우,1∼3차 시험 등 전형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긴데다 채용인원도 30∼17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어 시험일자 변동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 金 대통령 침묵 일관… 장관들 보고 청취만/국무회의

    ◎법률 10건·대통령령 6건·일반안 1건 처리 金大中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날 국무회의는 상오 9시부터 11시20분 가까이 계속됐다. ○…金대통령은 李起浩 노동장관의 대졸자 취업대책 등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각 부처에서 상정한 법안을 처리했다.그러나 장관들의 보고와 법안 제안설명을 묵묵히 듣기만 했다는 게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 金대통령이 여느 때와 달리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朴定洙 전 외교통상장관의 사표수리로 심기가 불편했던 것 같다.또 이번 사표수리가 장관의 실수와 업무처리 미흡에 원인이 있는 만큼 다른 국무위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金대통령은 상오 10시30분 대구 MBC 38주년 기념 인터뷰때문에 먼저 자리를 뜨고,金鍾泌 국무총리서리가 대신 사회봉을 잡았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자산유동화에 관한 법률안 ▲증권투자회사법안 ▲증권투자신탁업법개정안 ▲공공차관의 도입 및 관리에 관한법률안 ▲조세감면규제법개정안 ▲부동산등기법개정안 ▲지방공무원법개정안 ▲고용보험법개정안 ▲건설기계관리법개정안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 □대통령령안 ▲검사정원법 시행령개정안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개정안 ▲행정권한의 위임 및 위탁에 관한 규정 개정안 ▲교원자격검정령개정안 ▲교육공무원징계령개정안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새교육공동체위원회 운영경비)
  • 지겨운 정치(任英淑 칼럼)

    국제통화기금(IMF)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난 겨울 살던 집을 잃을뻔 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것이었다. 다행히 집은 건졌지만 그 타격은 끔찍했다. 그 끔찍함이 가까운 친지들에게도 줄줄이 밀어닥쳤다. 회사원인 한 후배는 보증을 선 출판인이 올 봄 부도를 내는 바람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그가 다니는 회사 형편도 좋지 않고 월급도 이미 깎인 상태여서 그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난감한 지경이다.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지난해 경기도에 전원주택을 마련했던 한 친구에게는 더 지독한 일이 벌어졌다. 서울 탈출의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그 집이 오래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저당 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이다. 그 집을 친구에게 판 ‘사기꾼’이 그런식으로 손해를 입힌 사람들이 20명 가까이 돼 채권단이 구성됐으나 사기꾼은 잠적해 버렸다. 집도 절도 없게된 친구보다 더 비극적인 경우도 있다. 사업을 하던 한 친지는 엄청난 빚을 지고 파산을 선고했는데 얼마후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에겐 가해자이지만 그 역시 이 시대의 불행한 피해자이다. 구조조정·정리해고 바람속에서 직장을 떠난 친지들의 경우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다. 순전히 내 주변에서 일어난 일만 떠올려도 가슴이 답답한데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숨이 막힐 것 같다. 길거리로 내몰린 실직 노숙자들이 서울에만 벌써 3천명을 넘어섰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히고 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실업률이 7%로 20년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4,812명이 일자리를 잃어 현재 실업자가 152만명이고 여기에 일시휴직자 등 불완전 취업자를 합치면 실제 실업자는 2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4년제 대학의 내년 졸업 예정자 17만명은 모두 실업자가 될 운명이다. 취업재수생까지 포함하면 대졸 취업대기자들은 30여만명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이제 겨우 시작됐을 뿐이다. 이 와중에서 우리는 네차례의 선거를 치렀다. 지난해 12월의 대선을 비롯, 올해 4월의 영남권 국회의원 재·보선,6월의 지자체 선거,지난 21일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7개지역 국회의원 재·보선등. 없는 집에 제사 자주 돌아오듯 평균 두달에 한번 선거를 치른 셈이다. 물론 첫번째 선거는 50년만의 정권교체라는 희망을 일구어냈다. 그러나 나머지 세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그 희망도 퇴색해 가는 느낌이다. 엄청난 사회변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의 낡은 행태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시인 노영희씨는 개혁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7·21 재·보선에서 한표를 행사했으나 “선거가 없으면 안되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한다. 개혁정당이었던 민중당의 여성위원장으로 제1기 지자체선거에 직접 출마했던 그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치와 선거에 대한 국민의 혐오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준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축제’(H G 웰스)이고 오랜 군사독재를 경험한 우리 국민에겐 소중한 제도임에도 ‘선거망국론’이 고개를 드는 위험스런 상황이다. 그런데도 이번 선거가 끝난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힘겨루기는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단독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냈다. 벼랑끝에 몰린 민생은 외면한 채 세(勢)싸움에만 몰두한 이 나라 정치가 지겹다.
  • 올해 순경시험 합격자 90%가 전문대卒 이상

    올해 순경 채용시험 합격자 800명 가운데 90.3%가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쟁률도 22.5대 1로,지난 83년 43·5대 1을 기록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학력별로 보면 대졸이 67.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전문대졸 22.5%,고졸 9.7% 등이었다. 대학원 졸업자도 2명이나 됐다. 고학력자가 대거 몰린 것은 최근 극심한 취업난으로 일반기업체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공직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 여성상대 출장 영업 ‘남봉다방’ 등장

    ◎건장한 10∼20대 고용… 술시중·윤락까지 다방 여종업원이 차를 배달하며 ‘출장 윤락’을 하는 일반 티켓 다방과는 달리 남자종업원을 고용,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속칭 ‘남봉다방’ 7곳이 최근 검찰에 적발됐다. 2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따르면 전남 순천과 광양 등 일부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남봉다방은 ‘오봉돌이’라는 은어로 통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남자종업원들을 고용,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술시중이나 윤락행위를 시킨다는 것이다. 오봉돌이의 주요 고객은 술집 마담·여종업원 등이나 아파트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이른바 ‘고스톱’을 할 때 시중을 들게하는 가정주부도 끼어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을 부를 때 기본요금은 1시간에 3만원,윤락을 하면 별도의 화대가 지급된다. 순천지청 趙權卓 검사는 “오봉돌이는 신체조건이 좋은데다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 소지자들”이라면서 “IMF 사태로 대졸자 취업이 어려워지자 이들이 이런 곳에까지 발을 들여놓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인턴사원제 악용 많다

    ◎기업은 정부서 보조금 받고/쥐꼬리 임금에 고노동 강요/취업대란에 “울며 겨자먹기” ‘인턴사원제’가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기 위한 수단 등으로 악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턴사원들에게 턱없이 적은 임금을 주며 영업직이나 판매직으로 쓰고 있다. 인턴사원들은 한달에 30만∼40만원의 월급을 받고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서 길게는 1년까지 근무한다. 그래도 취업이 어려운 신규 대졸자들은 정식 직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악조건을 무릅쓰고 일을 한다. 기업들은 이런 점을 악용,정식 직원들이 기피하는 힘든 일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기업으로서는 인턴사원제가 사실상 특혜다. 한 사람에게 매월 19만8,000원∼44만5,000원 가량 드는 훈련비를 정부에서 지원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식 직원으로 채용할지 여부는 기업의 재량이다. 중외제약과 한미약품,대웅제약 등 제약회사들은 지난 5월 말 40여명씩을 인턴사원을 뽑았다. 인턴사원을 처음 채용한 이 회사들은 6개월 동안 40여만원의 월급을 주고 대부분 영업직에 배치했다. 5월 말에 인턴사원 54명을 뽑은 뉴코아그룹은 1년 기한으로 월급 35만원을 주고 매장근무를 시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인턴사원 200여명에게 달마다 35만원을 주고 사무보조원으로 활용하고 있고 대우그룹은 인턴사원 500명을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근무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근무 성적 우수자를 정규사원으로 채용한다’고만 밝혀 몇명이 정식 직원으로 채용될지는 미지수다.
  • 국외 유료 직업소개 민간업체에 재허용

    노동부는 25일 올들어 실업증가와 환율인상 등으로 외국에 나가 취업하려는 사람이 급증함에 따라 87년부터 중단됐던 민간 직업소개 업체들의 국외 유료직업소개 사업을 11년만에 다시 허용하기로 했다. 노동부가 전국 지방노동관서에 시달한 지침에 따르면 국외 유료직업소개사업을 하려면 1억원 이상의 자본금과 2억원 이상의 금융기관예치금,10평 이상의 사무실을 갖춰야 한다. 또 2년 이상의 직업소개 관련업무 경력과 전문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춘 임원이 2명 이상 있어야 하고,1명 이상의 전문 직업상담원을 고용해야 한다. 아울러 부조리를 예방하기 위해 이같은 요건을 모두 갖췄더라도 사업시행에 앞서 노동부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정부는 80년대 국내 임금수준이 상승하면서 해외취업 수요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87년 11월부터 국외직업소개사업 신규 허가를 중단했다.
  • 실업자 150만명 육박/5월 고용동향

    ◎한다새 5만명 증가… 15년만에 최고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40만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도 150만명에 근접,연말까지는 200만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실업자는 149만2,000명으로 전달보다 5만8,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83만4,000명이,지난 해 같은 기간 실업자(55만2,000명)보다는 171.3%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6.9%를 기록,전달보다 0.2%포인트 증가해 83년 2월(6.9%)이후 15년 3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5월 중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달의 6.1%에서 7.0%로 급상승,실업통계를 작성한 82년 7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직장을 갖고 있다가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38만3,000명으로 전달보다 6만1,000명이 늘어 정리해고와 부도 등에 따른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학교를 졸업했거나 가사를 돌보다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으나 일자리를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달보다 2.7%가 줄었다. 20대 대졸자의 실업률은 11.0%,고졸자는 10.6%,중졸 이하는 15.4%였다. 총실업자 중 대졸 이상 실업자는 32만9,000명으로 실업자 5명 중 1명이 대졸이상자였다.
  • 자격증 하나면 ‘든든’/실속형 전문직 도전하자

    대규모 실업시대에는 자격증 하나쯤 갖고 있는 것이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다.뚜렷한 기술 없이 실업상태에 있는 젊은이거나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등학생이라면 자격증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비교적 간단한 자격시험을 거쳐 ‘실속파’ 전문직업인이 되는 길을 소개한다. ◎설계사 스케치 토대/기계전기 세부도면 작성 ▷제도사◁ 설계사가 작성한 스케치와 명세서를 토대로 건축용 시공도나 기계 전기 전자장비의 제조에 필요한 세부도면 등을 작성하는 일을 한다.건축사 설계사무소나 건설업체 설계실,기계·전기·전자장비 제조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능사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공고 졸업자나 전문대 공업계열 학과 출신은 물론,사설학원 등에서 제도훈련 과정을 이수한 사람도 응시자격이 있다.문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전화 02­3271­9190. ◎인터넷서 자료 검색/도서관·기업체 등 진출 ▷정보검색원◁ 금융 경제 통계 학술 등 각종 분야의 자료를 검색한 뒤 분석하는 업무를 한다.도서관 학술기관기업체 등의 기획관련 분야나 기타 정보유통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정보검색사 1·2급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전문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면 누구든 응시할 수 있다.문의 한국생산성본부.전화 02­724­1213. ◎환자혈액·체액 검사/보건소·건강센터 취업 ▷임상병리사◁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의 혈액 체액 세포조직 등을 채취,검사한다.병원이나 보건소,건강진단센터,연구소 등에 취업할 수 있다.의료기사법에 의한 임상병리사 면허시험에 응시하면 된다.전문대 이상 임상병리학과 졸업자에 한한다.문의 대한임상병리사협회.전화 02­508­5591. ◎영양있는 식단 계획/조리과정 감독·조언도 ▷영양사◁ 개인 또는 집단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단을 계획하고 조리과정을 감독하며 영양관리에 대한 조언을 한다.병원 학교 기업체 등의 단체급식소나 식료품 제조업체 및 관련 연구소에 취업한다.식품위생법에 의한 영양사 면허시험을 보면 된다.전문대 이상 영양학·가정학 관련학과 졸업자면 응시할 수 있다.문의대한영양사회.전화 02­842­2466. ◎치과의사 업무보조/지시따라 간단한 치료도 ▷치과위생사◁ 치과의사의 진단·치료업무를 보조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치료를 한다.의료기사법에 의한 치과위생사 면허시험에 응시하면 된다.전문대 이상 치위생과나 간호학과 졸업자에 한한다.문의 대한치과위생사협회.전화 02­332­0914. ◎운동·광선요법 사용/만성통증환자 등 치료 ▷물리치료사◁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운동 열 광선 등의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해 치료를 돕는 일을 한다.병원이나 재활원 등의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한다.의료기사법에 의한 물리치료사 면허시험을 보면 된다.전문대 이상 물리치료학과 졸업자에 한한다.문의 대한물리치료사협회.전화 02­265­6588. ◎언어장애 증상 교정/특수학교·병원 근무 ▷언어치료사◁ 상담을 통해 언어장애의 원인을 진단,장애별로 분류해 치료하는 일을 한다.특수학교나 사회복지기관,병원 등에 취업할 수 있다.공인된자격 면허는 없지만,전문대 이상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거나 일반 대졸자중 대학원의 청각·언어학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면 자격증 소지자 대우를 받는다.병원 언어치료실의 임상실습 과정을 6개월 이상 수료해도 취업가능하다.문의 한국언어병리학회.전화 02­312­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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