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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대출신이 고용 더 안정적

    지방대 출신이 수도권 대학 출신보다 고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도권 대학 출신에 비해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개인의 발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개발연구원 최바울 연구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의 ‘청년 패널조사’를 분석해 내놓은 ‘대졸자의 노동시장 이행실태와 성과분석’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대학 출신이 취업 후에도 취업상태를 유지하는 고용유지율(취업→취업)은 53.0%로 수도권 출신 졸업자의 45.3%에 비해 7.7% 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5∼29세 6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또 실업유지율(미취업→미취업)의 경우도 지방대학 출신은 27.5%로 수도권 대학 출신 29.9%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고용이 더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지방대학 출신이 훨씬 낮았다.지난해말 현재 지방대학 출신의 월 평균 임금은 128만 4000원으로 수도권 대학 출신 152만 6000원의 84.1%에 불과했다.반면 임금 만족도는 지방대 출신의 25.5%가 ‘만족한다.’고 답해 수도권 대졸자의20.9%보다 높았다. 이와 함께 개인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지방대 출신은 42.3%가 ‘만족한다.’고 말해 역시 수도권 대학 출신의 39.1%보다 높았다. 그러나 지방대학 출신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보다 대기업에 취업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들 가운데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율은 17.4%로 수도권 대학 출신 21.8%에 비해 낮았다.지방대학 출신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8.9시간으로 수도권지역 대학 졸업생 48.3시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지방대학 출신은 수도권 대학 졸업자에 비해 눈높이가 낮아 상대적으로 임금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고용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인회계사도 취업난”KT 신규채용에 258명 지원

    KT는 350명을 뽑는 신규채용자 원서접수 결과 1만 2198명이 몰려 4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50명을 뽑는 경력사원 공모에는 2844명이 지원했다. 특히 공인회계사 자격증 소유자 162명과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소지자 96명 등 모두 258명의 회계사가 신입 사무직에 지원해 ‘회계사 취업난’을 반영했다. KT측은 “주로 금융권에 입사하던 회계사들이 연관이 별로 없는 통신업체에 몰린 것은 자격증만으로 취업난을 뚫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마감한 GM대우의 대졸 신입사원 120명 모집에도 3000명이 몰려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지원자중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인력이 16.1%를 차지했다. 150∼200명을 뽑는 신세계의 신입사원 채용도 지난 12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2만명 이상이 몰려 1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윤창수기자 geo@
  • 대학 재학생 합격비율 급증/24세~27세가 102명 최다 경쟁치열 고학력자도 늘어

    행정고시(209명)와 지방고시(14명) 최종합격자를 분석한 결과,대학재학생 등 조기 합격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평균 수험기간이 늘어 합격자 가운데 대학원 이상의 고학력자도 동시에 증가하는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시 합격자 209명 가운데 28∼31세는 67명(32.1%),32∼36세는 16명(7.6%)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5% 포인트,5.6% 포인트 감소해 고연령층의 합격비율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20∼23세 24명(11.5%),24∼27세 102명(48.8%)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4.5% 포인트,5.6% 포인트 증가했다. 수험전문가들은 “취업난을 계기로 대학 재학생들이 예전보다 일찍 진로를 선택하고,대학들이 행시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는 재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하지만 행시 합격자들의 학력을 살펴보면 대학 재학생뿐만 아니라,대학원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합격자 가운데 대학원 이상은 40명(19.1%),대졸 98명(46.9%),대재 70명(33.5%),전문대 이하 1명(0.5%) 등이다. 대학 재학생과 대학원 이상은 지난해보다 각각 5.5% 포인트,0.4% 포인트 증가했고,대졸자는 그만큼 줄었다.지방고시에서도 대학재학생은 7.7%→14.3%,대학원 이상 7.7%→21.4%로 행정고시와 같은 현상을 보였다. 수험전문가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합격 가능성이 줄었고,그에 따른 평균 수험기간도 늘어 대학원 공부와 고시를 병행하는 수험생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일부 남성 수험생들은 입대 연기의 방법으로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금융권 신규채용 규모 확대/우수 지원자 쇄도…예정인원보다 늘리기로

    하반기 취업 시즌을 맞아 금융권의 취업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특히 인재들이 몰려들자 금융기관들은 예정된 인원보다 늘려 채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9일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자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10명 모집에 1930명이 몰려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회사측은 공인회계사 등 국내외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전체 지원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우수한 인재들이 대거 지원함에 따라 선발인원을 늘려 채용할 계획이다.동양종합금융증권도 지난 5일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25명 모집에 3200여명이 응시,경쟁률이 130대 1이나 됐다.회사 관계자는 “공인회계사·CFA(국제재무분석사) 등 증권 관련 자격증 소지자가 응시자의 절반을 차지했다.”면서 “당초 선발 예정인원인 25명 외에 추가 선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산업은행도 당초 신입행원 70명을 뽑기로 했으나 1만여명이 지원,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자 합격자를 90명으로 늘렸다.우리은행은 180명 공채에8000여명이 몰리자 선발인원을 20명 정도 더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한국은행도 7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3402명이 지원,채용인원을 86명으로 늘렸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취업난 인턴십으로 넘어라/ 하반기 142곳 1114명 채용

    최근들어 인턴십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극심한 취업난속에서도 계속되는 구인난 이라는 기형적 인력 수급구조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에서다.특히 이달은 정부의 인턴십 장려정책에 힘입어 인턴사원 채용이 줄을 잇고 있어 구직자들이 취업의 ‘징검다리’로 활용할 만하다. ●정규직 채용률 90~100%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지난 5일 국내 기업 61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07개사(33.5%)가 인턴십 제도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142개사(68.6%)는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인턴십 실시 이유로는 56.5%가 우수사원 확보와 채용 이전의 역량 검증을 꼽았다.30.9%는 고용 탄력성 제고와 전문인력 유치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평균 인턴십 기간은 3∼6개월(38.6%)과 3개월 미만(34.8%) 순이었다. 구직자들도 경력을 쌓기 위해 인턴제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가 대졸 취업준비생 7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1%가 인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턴경험이 없는 응답자(609명)의 79.3%가‘기회만 주어지면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특히 이들 중 37.3%는 ‘보수를 받지 않고서라도 인턴십을 하고 싶다.’고 답해 인턴십에 대한 구직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했다. ●경력쌓아 취업기회 확대 효과 올 하반기 인턴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42개사로 총 111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로레알코리아는 영어그룹 토론,합숙 워크숍 등을 거쳐 인턴사원을 채용한다.미국계 인터넷 광고회사인 오버추어코리아와 중견 금융기업인 씨앤에이치캐피탈,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도 인턴사원을 뽑는다.유니레버코리아는 겨울방학 기간에 20∼3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는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인턴십 제도는 기업들에게 구직자의 능력을 시험하고 우수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구직자에게는 경력을 쌓아 취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 공인중개사 자격증 활용법/ 전문지식 쌓아야 ‘장롱면허’ 탈출

    제14회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사상 최다인 2만 8045명이 합격했다.공인중개사 자격 취득자는 지금까지 모두 17만 2922명에 이르지만,활동중인 공인중개사 수는 이들의 30%에도 못 미치는 4만 7000여명에 불과하다.어렵사리 딴 자격증을 활용하려면 전문교육을 받는 등 중장기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장롱 면허’를 막을 수 있다. ●사전교육보다 전문교육부터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열기 위해서는 매매계약서 작성법과 부동산 중개업 윤리,거래사고 유형 및 대책 등 실무 위주의 사전교육을 받아야 한다.사전교육은 건설교통부가 대한공인중개사협회(대공협)와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전부협) 등 부동산관련 협회 두 곳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이들 협회는 32∼44시간의 사전교육과정을 매주 운영하고 있으며,교육비는 9만 5000원이다.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1년 이내에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개설해야 한다.이 기간이 지나 사무소를 열려면 재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한 부동산관련 전문가는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 및 집값 안정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섣불리 개업하기 보다는 전문지식을 쌓은 뒤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능력을 길러라 전문교육과정은 부동산 창업중개실무와 부동산 개발컨설팅,부동산 등기법,부동산 경공매,풍수지리 등이다.전문교육은 2개월 과정이고,수강료는 20만∼30만원이다. 전문교육은 공인중개사협회 뿐만 아니라 대학 사회교육대학원과 사설학원 등에서도 운영하고 있다.관계자는 “부동산 중개업 관련업무가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전문지식을 쌓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강사진과 강의내용 등을 면밀히 살펴본 뒤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취업을 앞두고 있거나 이직을 고려중인 20∼30대의 경우 국제자산관리사(CPM)와 국제공인중개사(CIPS) 등의 전문교육과정도 눈여겨 볼 만하다.대공협 관계자는 “국제자격증은 외국계 부동산 회사에 취직할 때 유리하고,미국 등 15개국에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이민을 갈 경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 국제자격증은 대공협에서 3개월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다만 수강료가 CPM 380만원,CIPS 90만원 등으로 비싼 편이다. ●1차시험 면제자 합격률 83.4% 이번 시험에서는 26만 1153명의 지원자 가운데 1차시험 17만 6495명,2차시험 14만 7215명이 각각 응시했다.합격자는 1차시험 3만 1422명(합격률 17.8%),2차시험 2만 8045명(합격률 19.1%)이다. 특히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뒤 올해 2차시험을 치른 1만 3037명 중 83.4%(1만 875명)가 합격했다. 한 수험전문가는 “1차시험 합격자는 이듬해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40대 이상 수험생은 1·2차시험을 연차적으로 대비하면 학습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합격자들의 연령은 30대가 1만 2587명(44.9%)으로 가장 많았으며,40대 9466명(33.8%),20대 3831명(13.7%),50대 2004명(7.1%),60대 이상 157명(0.5%) 등이다. 직업별로는 무직 24.4%,회사원 15.3%,자영업 10.6%,학생 3.9%,부동산업 3.1%,공무원 3.0%,은행원 2.7% 등으로 조사됐다.학력별로는 대졸 이상이 68.9%를 차지했다. 장세훈기자shjang@
  • [젊은이 광장] 젊은이가 대학생 뿐인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최근에야 일반 중·고등학생처럼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받게 됐다.한 방송사의 공익성 오락프로그램이 학생 신분이 아닌 청소년도 할인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여 여론을 이끌어 낸 결과다.개선된 현실이 반가우면서도,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은 (중·고등)학생’이라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스레 깨달았다.실제 방송에서도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게 학생증 없이 극장,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해보게 한 결과 대부분이 학생증이 없으면 10대임에도 성인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며칠 전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의 대부분은 물론 대학에 입학할 것이다.하지만 모두가 수능을 치르진 않는다.많은 퇴학생,실업계 고등학생은 졸업 직후 바로 사회로 진출한다.적지 않은 인문계 고등학생도 대학에 입학하지 않는다.질문을 던져본다.‘젊은이는 곧 대학생’이란 생각이 무의식중에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서 ‘젊은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대학생이란 말과 동일하게사용된다.노동부는 대졸 실업자 문제 해결에 매달리지만 대학생이 아닌 젊은이의 취업 문제는 신경쓰지 않는다.언론도 별반 다르지 않다.대한매일의 ‘젊은이 광장’칼럼 필자도 모두 대학생이다.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거나,애초 대학 진학을 생각하지 않은 젊은이에게는 항상 ‘대학도 못간 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청소년’과 ‘젊은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사회는 어떤 획일적인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과 다르면 무조건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다.사회적 소수를 돌볼 줄 모른다.장애인,동성애자,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어김없이 차별의 시선이 가해진다.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가해자는 모르지만 피해자에게 주위의 시선은 아픈 상처가 된다. 생각해 보자.중학교를 중퇴한 청소년이 성인 버스요금을 지불할 때의 마음을.대학을 다니지 않는 젊은이가 나이에 대한 우회적 질문인 “몇 학번이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의 설움을.어쩌면 필자가 대학에 입학한 이유도 대학생이 되지 않았을 때의 사회적 차별이 두려워서가 아닐까.장애인을 배제하고,실업계 고등학생을 소외시키고,성적순으로 우반과 열반을 가르는 살벌한 ‘차별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한 사회가 사회적·문화적 소수파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가 열린 사회인지 닫힌 사회인지를 판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수능으로 온통 떠들썩한 지금,우리사회가 꼭 ‘공부해서 성공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꼭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진정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이뤄내고,사회가 그것을 적극 뒷받침해 줄 수 있었으면,그런 열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서 모든 젊은이가 ‘젊은이대접’을 받았으면 좋겠다. 얼마전 서울 대학로에서는 한 댄스팀이 ‘대학로 100일 댄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대부분의 팀원은 대학교를 중퇴하거나,다니지 않는 젊은이였다.그들이 보여준 멋진 춤은 대학로에 모인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수능 대리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대학생'과 몸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비대학생’ 중에서 누가 더 ‘젊은이’다운가. 양 창 모 한국외대 신문사 사회부장
  • 대졸여성 고용비율 55% OECD 28개국중 최하위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현재 한국의 대졸 이상 고학력 남자의 고용비율은 89.9%로 OECD(멕시코와 터키 제외) 28개국 가운데 끝에서 다섯 번째였다. 남자 대졸자 이상 고학력자의 고용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98.9%였고 스위스 97.6%와 일본 96.2%,체코 96.1%,오스트리아 95.7% 등의 순이었다. 대졸 이상 고학력 여성의 고용비율은 OECD 평균인 82.1%에 크게 모자라는 55.0%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남녀간 취업률 격차는 34.9%포인트로 OECD 가운데 가장 컸다. 우리나라 전체 남녀의 평균 고용비율간 격차도 31.8%포인트로 OECD 평균인 18.6%포인트를 크게 웃돌았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고시합격자 재학생 강세/ 행시등 20대초중반 급증세

    극심한 청년실업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학 재학생들이 일찍부터 취업준비에 나서면서 고시에서도 젊은 층의 합격자가 급증해 ‘영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양성고용평등제 등의 영향을 받아 여성합격자 비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고령수험생 합격 줄고 저연령층 합격 늘어 행정자치부는 19일 올해 행정고시 및 지방고시(행정직) 2차 합격자 241명을 분석한 결과,행시 합격자 226명 가운데 28∼31세는 75명(33.2%)이었다고 밝혔다.지난해 보다 3.6% 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32∼36세는 18명(8.0%)으로 지난해보다 5.2% 포인트 감소해 고연령층의 합격비율 감소세가 뚜렷했다. 반면 20∼23세 26명(11.5%),24∼27세 107명(47.3%)으로 지난해보다 4.4% 포인트씩 증가해 소장파 강세를 보였다.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18.6%)과 대졸자(47.4%)는 지난해보다 각각 0.2% 포인트,6.0% 포인트 등 모두 6.2% 포인트 줄었다.그만큼 대학 재학 이하(34.0%) 합격자가 늘었다. 지방고시에서도 32세 이상 합격자 비율은 33.3%로 지난해보다 14.9% 포인트 감소했고,28∼31세(40.0%)와 27세 이하(26.7%) 합격자는 각각 10.4% 포인트,4.5% 포인트 늘었다. 수험전문가들은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취업난을 지켜보고 있는 재학생들로서는 자신의 진로를 조기에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각 대학들이 행시 등을 준비하는 재학생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조기 합격자 비율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성비율 30% 첫 돌파 행시 합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지난해(28.9%)보다 3.8% 포인트 증가한 32.7%(74명)다.행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 적용에 따른 할당비율인 3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비율은 직렬별로 국제통상직에서 63.6%(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교육행정 54.5%(6명)▲일반행정 37.7%(40명)▲재경 25.0%(19명)▲보호관찰 25.0%(1명)▲법무행정 16.7%(1명) 등이다.지시에서는 15명 중 여성은 1명(경기)에 그쳤다. 행시의 직렬별 합격선은 ▲일반행정 55.83점▲법무행정 57.16점▲재경 57.55점▲국제통상 60.16점▲교육행정 53.33점▲교정 56.73점▲보호관찰 57.53점▲검찰사무 61.66점▲출입국관리 52.55점 등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올라갔다.지시에서는 대전이 60.2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광주가 50.38점으로 가장 낮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선발예정인원이 각각 3명,1명이던 행시 사회복지직과 지시 전북지역의 경우 응시자 모두가 과락을 기록했기 때문에 합격자가 없었다.”고 말했다.3차 면접시험은 오는 30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되며,최종합격자 명단은 11월11일 발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
  • 비정규직 상담원 전면파업/노동부서 곪아터진 ‘노동문제’

    정부내 비정규직 문제가 마침내 표면화됐다. 노동부의 대표적인 비정규직인 직업상담원 노조가 6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이에 따라 내국인 취업알선,실업급여 지급,외국인 불법체류자 자진신고 등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직업상담원이 전면파업 직업상담원 노조원 1800명이 이날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전국 155개 고용안정센터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노조원들은 이날 경기 여주 한국노총 연수원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7일 과천청사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9∼10일에는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 이들의 파업으로 불법체류 외국인노동자들이 몰려 있는 의정부·일산 등지의 일부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정상적인 업무가 이뤄지지 못했다. 노동부는 446명의 대체인력을 투입했으나 다소 일이 밀린 것으로 파악됐다. ●왜 이렇게 됐나 IMF 이후 실업자 폭증으로 고용안정센터 업무도 대폭 늘어나자 노동부는 공무원을 갑작스럽게 뽑을 수 없어 4년제 대졸자 이상 민간인을 선발했다.이 과정에서 채용된 직업상담원은 2000명에 달했다.이들은비정규직인 일용잡급 대우를 받아왔다. 이들은 지난 7월16일부터 노동부와 임금협상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커 결렬됐다. 지난달 18,19일 실시된 파업찬반 투표에서 87.2%로 파업에 찬성했다.이날 새벽 4시까지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박영진 부위원장은 “사용자인 노동부가 단체협상에서 성의를 보이지 않아 파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측 주장은 노조는 기본급 17% 인상,정규직 전환,단체보험 가입,노조활동 보장,유니온숍 도입 등 11가지를 요구하고 있다.가장 큰 것은 정규직 전환과 임금인상이다. 직업상담원은 일용근로자 신분으로 1년 단위의 계약직이기 때문에 고용불안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입사 6년차의 경우 기본급이 79만 3100원으로,동일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학력,근무년수 동일) 급여의 75∼80%에 불과하다. 노동부는 이들의 요구사항 중 유니온숍(근로자는 무조건 노조가입) 제도만 빼고 모두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다만 예산과 법령개정 등 시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기가 곤란하다는입장이다. 매년 계약서를 쓰는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앞으로는 57세까지 계약을 자동 연장하는 안을 제시했다.임금인상률도 8%를 내놓았다. ●전망 노동부는 “더 이상 줄 것도 없고,줘서도 안된다.”는 입장이다.노동부 공무원들의 모임인 직장협의회측도 대체근로를 얼마든지 할 테니 원칙대로 처리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타 부처 비정규직 노조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직업상담원 노조의 파업은 7일 협상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장기화의 길로 접어들 전망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프리랜서 기자천국 日

    “여자에게 금단(禁斷)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스모(일본 씨름)를 취재하다 보면 승부에 전력투구하는 ‘남자’를 가까이서 실감할 수 있어 매력을 느낀다.”사토(35·여)는 스모 전문기자이다.신문사나 방송국,잡지사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 라이터’(프리랜서 기자의 일본식 표기)이다.프리 라이터의 길을 택한 것은 9년 전.대학을 졸업한 24살 때 사진 주간지인 ‘프라이데이’에 입사,스모를 맡게 된 것이 “평생의 운명을 결정한” 스모와의 만남이었다.2년 뒤 안정된 월급,이름있는 주간지의 명함을 버리고 사토는 ‘프리 선언’을 했다.“명령받고,쫓기는 생활이 싫었다.”는 것이 이유다.신문·방송의 스모 담당기자를 제외하고 스모계를 취재하는 프리 라이터는 10여명으로 그 가운데 여자는 2명이다.거물 스모선수를 연속 인터뷰한 적이 있었다는 그녀는 “주위에서 ‘몸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시샘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그만큼 벽이 높고 보수적인 스모계에서 여성이 10년 가까이 프리 라이터로 ‘생존’하고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일”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에는 득실거린다고 할 정도로 유난히 프리 라이터가 많다.숫자를 헤아릴 만큼 희소한 한국과는 딴판이다.어떤 프리 라이터는 “2만명 정도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별다른 자격이 필요없는 것이 프리 라이터인지라 그 숫자를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내가 본 다나카 가쿠에이’란 책을 쓴 바 있는 쓰루(59)는 그 이유를 “뭔가 기록하고 남기고 싶어하는 활자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뿐만 아니라 웬만큼 글을 쓰면 글 하나로 살아갈 수 있는 현실적 조건이 갖춰져 있는 점도 프리 라이터를 다량 배출하는 환경의 하나다.일단 글을 실어줄 매체가 많다. 수천종의 잡지가 쏟아져 나오는 일본은 프리랜서가 활동할 공간이 넓은 편이다.뭔가 쓰고 싶은 사람,기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굳이 신문이나 방송사를 택하지 않아도 일정한 실력을 갖추면 프리 라이터가 될 수 있는 셈이다.출판·잡지사는 사원을 고용하는 부담보다는 프리 라이터를 그때그때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양한 전력의 소유자들프리 라이터의 대부분은 어릴 때부터의 꿈이 뭔가를 쓰고 싶었던 사람들이다.그래서 여러가지 직업을 전전하다가도 오랜 시간에 걸쳐 꿈을 이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간노(40·여)는 대학 졸업 후 은행에 들어가 “평범한 OL 생활을 하다,이게 아니다 싶어” 박차고 나와 A신문사 광고국에 계약직 사원으로 재입사했다.“기자로 가는 길에 가깝기 때문”이었다.신문사에 들어갔으나 광고국인 탓에 글을 쓸 수 없었던 그녀는 다시 경제전문 주간지로 옮겨 편집자의 길을 걷는다.결국은 2000년 한국 젊은이들의 반일 감정에 관한 책을 써 프리 라이터의 직함을 갖게 된다.14년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재일교포 2세인 이택수(35·가명)씨는 조총련계 기관지에서 7년간 기자로 일하다 2001년 프리로 독립했다.기관지 기자 생활은 “프리 라이터를 하기 위한 과정”이었다.지난 7월 ‘한국은 드라마틱-엔터테인먼트로 보는 한국 스타일’이라는 책을 쓴 다시로(37·여)는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게이오대 국문과를 나온 그녀는 대졸 여성들이 선망하는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나온 뒤 홍콩 유학을 거쳐 4년 전부터 한국 연예계에 관한 기사를 취재하는 프리 라이터의 길에 들어섰다. ●프리여서 좋지만 수입은 불안정 자기가 취재하고 싶은 분야를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 매력에 빠져 프리 라이터의 길에 들어섰지만 수입이 적어 불안정한 생활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시로는 “아나운서 시절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아슬아슬한 생활”이라고 털어놓는다.세무소에 신고한 2002년도 수입은 월 평균 20만엔을 넘지 않았다.올해는 좀 넉넉한 편이다.한국 드라마 ‘겨울 소나타’가 일본에서 크게 히트를 친 덕분에 한국 연예계에 갖는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책이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국을 드나드는 취재경비나 집 월세,생활비 등을 빼면 여유로운 생활은 꿈꾸기 힘들다. 이택수씨는 “작년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이후 북한과 조총련 사정에 관한 원고 의뢰가 많이 들어와 올해 700만엔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프리로 전업한 첫해에는 월 5만엔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힘겨웠다.”고 말한다.우익계 잡지건 좌익계이건 “거절하지 않고” 원고를 쓰고 있는 그는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택수씨의 경우만 해도 행복한 편이다.상당수 프리 라이터는 살인적인 일본의 고물가 속에서 월 20만엔에도 못미치는 불안정한 원고 수입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간다.그래서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되는 프리에서 조직의 룰이 지배하는 신문사나 공무원의 세계로 역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생활고로 프리에서 재취업 주간지 기자로 활동하다 이름을 얻어 작년 프리 선언을 했던 마쓰모토(36·가명)는 얼마전 신문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중학생을 포함,세 아이를 둔 가장인 그는 고액의 연봉이 보장되는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변신했다.쓰루는 지방의 조그만 지방자치단체의 촉탁직원으로 일한다.도쿄의 출판사,잡지사의 인맥 관리가 힘든 지방에서 프리로 활동하기가 어려운 만큼 고정적 벌이를 확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뒤늦게 공무원이 된 것이다. 이씨는 다른 이유에서 전업을 궁리하고 있다.그는 “일본의 지방경제를 취재하고싶지만 프리 라이터의 신분이나 불안정한 수입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아 몇년간 신문사의 지방 지국에 입사해 취재를 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귀띔했다.이름만으로도 통하는 초일류 프리 라이터가 되지 않는 한 ‘프리 라이터’라는 명함 한 장으로는 취재 장벽이 너무나도 높기 때문이다.간노는 “○○잡지의 기획을 취재하고 있는 기자 간노라고 소개하지 않으면 프리 라이터가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더러 있다.”고 전한다. ●어둠의 세계 취재하다 봉변 지난 12일 도쿄항 해상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사체가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사체의 신원은 프리 라이터 소메야(38).조직폭력배 취재를 하고 있던 그는 “살해당할지 모르겠다.”고 평소 주변사람들에게 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그는 옴 진리교의 관련시설에 신자를 가장해 잠입취재를 하는 등 평소 접근이 힘든 조직폭력배,중국인 범죄조직,고리업 세계 등을 취재,기사를 쓰고 책도 펴냈다. 이처럼 프리 라이터 가운데는 신문·방송이 좀처럼 다루지 않는 분야에 목숨을 걸고 취재 활동을 펼치는 사람도 더러 있어,언론의 영역을 넓히는 데 언론사의 기자 못지않은 활약을 하기도 한다. marry01@ ■프리 라이터 스즈키 아키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스즈키 아키라(사진·57)는 이색 경력을 지닌 프리 라이터이다.거품경제 시절 일본 증권가인 가부토초에서 ‘시테카부(주가 조작)’로 이름을 떨친 마법의 손이었다. 일본 경제에 거품이 한창이던 1980년대 수천억엔대를 주물렀던 장본인.많았을 때에는 130억엔의 개인수익도 올려봤다는 그는 1990년 거품의 종언을 알리는 일본 정부의 ‘총량규제(總量規制)’ 발표와 함께 가부토초에서 바람처럼 자취를 감추었다. 그런 그는 수개월 뒤 프리 라이터로서 재기에 나선다.“마이니치신문사가 발행하는 주간지 ‘선데이 마이니치’로부터 주가 조작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행적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4쪽짜리 원고를 15만엔에 써주었던 것이 출발이었다.” 그는 모두 15권의 책을 써냈다.올 3월에는 ‘뒷골목 비즈니스,어둠의 연금술’이라는 경제의 추한 이면에 관한 문고본을 출판했다.지금은 2차대전 패전 직후 일본 지하경제에 관한 문고본 출간을 같은 출판사에서 의뢰받고 자료를 수집 중이다. “국회도서관 같은 큰 도서관과 신문사를 돌며 몇십년 전 자료를 모으는 외에 알려지지 않은 비화를 증언해 줄 옛날 사람을 만나는 게 큰 일”이라는 그는 “이 나이에 다리품 팔아 이곳저곳을 전전하는 것이 고충이라면 고충”이라고 말한다. 컴퓨터로도 집에서 자료 검색을 할 수 있으나 워낙 검색료가 비싸 엄두를 못낸다.“경기가 좋았을 때 같으면 출판사에서 경비를 다발로 주었을 테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다.”고 한다.그가 작년도 세무소에 신고한 수입총액은 500만엔쯤.“잘 나갈 때의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수입으로 ‘거지’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그는 지금 자료수집 중인 책을 쓰게 되면 150만엔쯤의 인세 수입을 올려 “당분간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빙긋 웃는다. “우리처럼 400자 원고지에 글을 써서 1장당 얼마에 팔아 살아가는 프리 라이터를 자학적으로 ‘100엔 라이터’라고 부른다.”는 스즈키는 “이 직업은 50살 넘으면 힘들어서사실상 생명이 끝난다.”고 손을 저었다.
  • 중국 ‘매춘산업’ 실태/中 매춘부 최대 1000만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발생한 일본인 관광객 ‘섹스 파티’를 계기로 중국의 매춘 실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물신주의 풍조에 따른 ‘교역(매매춘)적 성혁명'을 거쳐 이미 ‘성 해방기’에 접어들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진단한다. 사회주의적 굴레와 색채가 엷어지고 빈부격차가 날로 확대되면서 중국의 섹스산업은 더욱 다양화,조직화되는 분위기다.중국 청년단 기관지 중국청년보는 최근 중국의 매춘 인원을 최대 1000만명으로 추산하면서 “중국 정부가 매춘을 사회적 공해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사회 전반의 빈부격차와 배금주의가 깔려 있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춘산업 부추기는 물신주의 중국 공안은 1984년 매춘 접대부 1만 2281명 체포를 시작으로 84∼91년 62만명을 처벌했다고 발표했다.94년부터 97년까지 매년 25만명 이상을 처벌했다고 밝혔다.2000년대 들어서 매춘 종사자가 크게 늘고 있어 처벌 건수는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수많은 농촌 처녀들이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왔다가 매춘산업으로 흘러들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춘 접대부를 얼나이(二·현지처),바오창(包娼·계약섹스),추타이(出臺·나이트 클럽) 딩둥샤오제(小姐·콜걸),파랑메이(髮廊妹·마사지 걸),제뉘(街女·길거리 여인),주궁펑더뉘런(住工棚的女人) 등 7가지로 나눈다. ●경제특구 외국인이 주 타깃 얼나이는 일종의 ‘현지처’ 개념으로 타이완과 홍콩,동남아 등에서 온 사업가들과 동거하면서 거액의 대가를 받는다.개혁·개방 초기부터 상하이와 광저우,주하이 등 경제특구에 몰린 외국 기업인들을 상대로 번창중이다. 바오창은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성 서비스’를 제공한다.얼나이와 함께 최고급 접대부로 통한다.추타이는 나이트클럽이나 가라오케에서 시중드는 아가씨이며 함께 술을 마시고 2차까지 동행하는 경우도 있다.딩둥샤오제는 일종의 ‘콜걸’로 이번 주하이 매춘사건에서는 주로 추타이와 딩둥샤오제들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여대생들이 남자들의 ‘이야기 상대’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페이랴오(陪聊)’도 성행 중이다.여대생의 서비스 범위는 술을 함께 마시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만 흥정만 잘 되면 특별 서비스도 가능하다.최근 섹스산업의 다각화와 대졸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더욱 늘고 있다. ●엄벌 위주 정책도 별무효과 중국 공안은 매매춘에 관련된 남녀 모두를 처벌하고 있다.현재 중국에는 매매춘을 처벌하는 형법 조항은 없고 대신 1991년 9월4일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전인대) 제21차 회의에서 ‘매춘금지 조례’를 통과시켰다. 매매춘 알선자나 또는 당사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위안(75만원)∼1만위안(15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고 있다.하지만 14세 미만의 소녀의 경우 매춘 당사자는 강간죄로 간주될 정도로 엄격한 처벌 조항을 갖고 있다. 인민대학 판투어밍(潘明) 교수는 “법적 처벌이 아무리 강력해도 도·농간,동서간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자본주의적 성장정책을 지속하는 한 매춘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ilman@
  • 해외취업 준비 이렇게 하세요/“고용계약 없이 비행기 타지 마라 ”

    국내 취업난의 심화로 해외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무턱대고 해외에 나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23일 산업인력관리공단에 따르면 이 기관을 통한 해외 취업자수는 2000년 160명,2001년 213명,지난해 295명.해를 거듭할수록 해외 취업 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해외 취업은 높은 복지 수준과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재취업시 그동안의 경력 이상의 대우를 인정받는 이점이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급한 마음에서 해외 취업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입을 모은다.산업인력관리공단 관계자는 “브로커를 통한 사기가 빈번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인 기관의 적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외국어 구사·전문 분야 경력은 기본 능통한 외국어 구사 능력과 전문 분야의 경력은 기본이다.특히 해외 기업은 취업 후 교육을 받는 연수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국제 공인 자격증을 획득하는 것이 유리하다.해외 인턴십이나 국가에서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구직자들이 유리하게 진출할 수 있는 분야와 국가를 선택,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해외 노동자를 원하는 경우 대부분 자국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꺼리는 분야이기 때문이다.실제 IT(정보기술) 분야와 간호사가 해외 취업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원 회사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취업 전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나 전문 헤드헌팅사를 통해 사전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또 높은 수준의 임금을 기대하는 등 외국 기업에 대한 환상은 금물이다. 일본의 IT기업에 취업한 A씨는 “엔화를 원화로 계산하면 보수가 많아 보이지만 현지 물가를 감안하면 실제로 그렇지만은 않다.”며 구직자들의 신중한 결정을 당부했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해외 취업은 국내 취업보다 어려울 뿐 아니라 실패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충분한 사전 준비가 없으면 시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가공인 기관 활용이 사기피해 막아 해외 취업을 전문적으로 알선하는 국가 공인 기관이나믿을 만한 헤드헌터사를 이용하는 것이 사기를 피하는 지름길이다. 인크루트 최승은 팀장은 “현지에서 취업 비자를 주겠다고 하거나 고용계약 없이 출국을 강요하면 이는 십중팔구 취업 사기”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역협회와 산업인력관리공단,한국정보통신인력 개발센터 등이 알선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인력공단(www.worldjob.or.kr/index.jsp )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인력을 요청한 외국 기업의 채용 정보를 제공한다.공단 지정 알선업체인 GHRD(www.ghrd.com)와 RN Solution(www.rnsolution.co.kr)도 미국 현지의 취업 알선 업체로 국내 간호사와 금융권 경력자의 취업 정보를 다룬다. 무역협회(www.tradecampus.com) 부설 IT아카데미는 해외취업자를 위해 ‘IT마스터 과정’을 운영 중이다.대졸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과정은 해외 취업의 기본인 외국어(일본어,영어)와 서버 프로그램인 ASP,프로그램 언어인 JAVA·XML등 현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다.2001년 1기 수료생 118명 중 32명을 시작으로 2기 39명,3기 45명 등 지난 4월까지 116명이 일본 등 해외에 취업했다.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itjapan.ihd.or.kr)도 신규 구직자와 경력 구직자를 모집,일본어와 일본 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위주의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9급 공무원시험 본사 자체분석/낯선문제 출제…과락자 2배 늘어

    올해 9급 국가직 공무원시험에서는 시험문제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40점을 얻지 못한 과락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다.합격자가 당초 선발예정인원에 못 미치면서 취업기회 박탈이라는 논란도 불러오고 있다.수험전문가들은 남성은 일반행정직 등에서,여성은 기술직에서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조언한다. ●과락자 비율 2배 증가 대한매일이 21일 9급 공무원시험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직렬별 합격선이 평균 4∼5점 하락했고,과락자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49개 세부 직렬 가운데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상승한 직렬은 철도청행정·세무·기계·농업·임업·전송기술직 등 6개 직렬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응시한 일반행정직의 합격선은 82.5점으로 지난해(87.5점)보다 5점 하락했고,화공직은 76.66점(지난해 85.5점)으로 8.84점이나 떨어졌다. 특히 지원자 11만 6509명 가운데 시험을 치른 7만 8252명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58.6%인 4만 5902명이 과목별로 40점 이상을 득점하지 못한 ‘과락자’로 나타났다.이는 과락자가 응시자(6만 3736명)의 31.8%인 2만 285명이었던 지난해보다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합격선을 넘는 점수를 얻더라도 과락이 한 과목이라도 나오면 불합격된다. 이같은 현상은 행정자치부가 올해부터 단순암기식 문제는 줄이고,대학수학능력평가 방식의 이해력을 묻는 문제를 많이 출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어서 난이도 상승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관계자는 “응시생의 실력도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문제를 어렵게 출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성은 일반행정,여성은 기술직 유리 올해부터 처음 적용된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남성은 일반행정·정보통신직(부산)에서 9명,여성은 전기직·토목직·행정직(장애인)에서 8명 등 모두 17명이 추가 합격했다. 수험전문가들은 “남성은 일반행정·교육행정직 등에서,여성은 기술직에서 추가합격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정부가 최근 기술직 채용인원을 전체의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여성의 기술직 합격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기술직 합격자(296명)는 전체의 15.7%에 불과했다.여성 합격자는 전체의 48.2%인 908명으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합격자의 92.6%가 4년제 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로 분석됐다.4년제 대졸자가 69.8%인 1315명으로 가장 많고,대학 재학·중퇴자 402명(21.4%),전문대 졸업·재학·중퇴자 115명(6.1%),대학원 이상 26명(1.4%),고졸 이하 25명(1.3%) 등이다. 연령별로는 23∼26세가 38.9%로 가장 많고,27∼29세 33.6%,21∼23세 16.5%,30∼32세 10.8% 등이었다.평균 연령은 26.3세로 지난해(26.6세)와 비슷했다. ●취업기회 박탈 논란 이번 시험 합격자는 당초 선발예정인원(1936명)보다 53명이 부족한 1883명이었다.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시험에 동시에 합격한 수험생들이 국가직을 포기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현상은 다른 수험생들의 취업기회 박탈과 공직사회 인력공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한 수험전문가는 “공무원시험은 중복지원이가능하기 때문에 한 수험생이 두 개 이상의 시험에서 합격할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합격자가 임용을 포기하더라도 차점자를 추가합격시키지 않는 현 제도 하에서는 다른 수험생들의 취업기회 박탈이라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 구인광고 자주내는 곳 ‘요주의’/대졸구직 30% “취업사기 경험”

    “사무관리직에 왜 운전면허증과 자동차 보유 여부를 물어보는지 처음에는 몰랐어요.알고 보니 사무직이 아니라 영업직이라고 하더라고요.” 서인정(29·가명)씨는 모 정수기 회사의 사무직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했지만 입사 하루만에 그만뒀다.영업 실적이 뛰어난 사원들만 사무직으로 전환한다는 사측의 설명을 듣고 배신감을 느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구직자들을 두번 울리는 취업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채용정보업체 잡링크가 최근 대졸 구직자 2054명을 조사해 보니 30.5%가 구직과정에서 취업사기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취업사기 수법 가장 흔한 사례는 직종 관련 허위광고.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관리직 구인광고를 낸 뒤 영업직으로 유도한다.또 사람을 뽑을 것처럼 광고를 하고 나서 물건을 팔거나 수강생을 모집하는 사례도 많다.‘월 ○○○만원 보장’이나 ‘능력에 따라 연 1800만∼3000만원 가능’ 등 구체적 근거 없이 높은 임금을 제시하기도 한다. 주부사원 모집 광고를 낸 뒤 떳떳지 못한 부업을 권유한다.퇴직자를 대상으로 관리자구인광고 후 체인점을 강요하는 일도 종종 있다. ●피해 방지는 이렇게 우선 구인 업체를 확인하고 이력서를 내자.불량 기업일수록 회사명이 대기업의 계열사와 같은 느낌을 주거나 그럴 듯한 외래어로 치장하게 된다. 자주 구인 광고를 내는 업체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기존 사원들이 그만두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영업직 인턴을 정식사원으로 발령내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임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인턴사원을 악용하는 업체가 많다. 면접을 보러갈 때는 신용카드를 두고 가는 것이 좋다.또 공적인 장소가 아닌 곳에서 하는 단독 면접에는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한다.해외취업은 지원하기 전에 반드시 노동부의 등록업체 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허위·과장 구인광고로 피해를 볼 경우 노동부 고용안정센터(1588-1919)나 시·군·구청 노동관련 부서에 신고하면 구제방법을 찾을 수 있다. 김경두기자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中國고학력 열풍

    고학력 ‘숭배증’이 중국의 새로운 사회 문제로 등장했다. ‘학력이 높을수록 능력이 있다.’는 맹신이 중국사회를 휩쓸면서 대졸자들이 취업 대신 석·박사,심지어 외국 유학으로 몰리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대학에 못가면 출세를 못한다.”는 말은 구문(舊聞)이 됐고 “최소한 연구원(대학원) 문턱에 가야 사람 구실을 한다.”는 말이 새롭게 유행하고 있다. 과거 같으면 직업학교나 전문대,4년제 정규대학 학력이면 충분한 일자리도 지금은 석사·박사·박사후 등의 고학력을 요구하고 있다.학력 인플레이션은 취업난과 맞물리면서 웬만한 세일즈맨 모집에 대졸자들이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기현상이 벌이지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베이징 서부 하이덴(海淀)구,중국인민대학 앞 버스역에서 내려 20∼30m만 걸어가면 누군가 말을 붙여온다.30∼40대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녀들로 학력증서 위조증을 파는 ‘영업사원’들이다. “졸업장이 필요합니까.”라는 말을 걸고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면 근처 아파트 단지나 뒷골목으로 가 흥정이시작된다.거래가 성사되면 50위안(7500원) 안팎의 계약금과 관련 서류를 주고 받고 휴대전화 연락처를 남긴 후 사라진다. 지나가는 ‘영업사원’을 잡고 “누가 위조 학력을 원하느냐.”고 묻자 “번듯한 대기업이 아니라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중소기업의 세일즈맨이나 경리사원이 되려는 사람들”이라고 응수한다.“위조 졸업장이 뒤늦게 발각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일단 들어가서 능력을 보이면 큰 문제가 안된다.”고 일축했다.베이징·칭화(淸華)대학교 등 명문대 가짜 졸업장은 300위안(4만 5000원) 안팎에 거래된다. 하지만 가짜 졸업장 때문에 골머리를 앓은 대학 당국에서 인터넷에 졸업 확인 사이트를 만들자 2001년 졸업장은 1500∼2000위안까지 위조가격이 폭등했다. 급기야 대학당국이 2002년 졸업자부터 아예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위조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중국 언론들은 “빨간증서(紅證·졸업장)로 인재를 식별하고 우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지만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고학력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지기어려운 분위기다. ●대학 졸업 후 취직보다 석사나 유학길 택해 수치상으로 봐도 10만명당 대졸자(전문대 포함)가 지난 90년 1422명에서 2000년 3611명으로 2.5배나 늘었다. 올 6월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이다.하지만 명문 대졸자들도 취업 대신 석사나 외국 유학을 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베이징대학교 쉬칭(徐靑·수학과 3년)은 “대학 졸업 후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의 월급을 받는 것보다 힘들더라도 석사를 따거나 미국 유학을 다녀오면 확실한 장래 보장이 된다.”고 최근 대학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징대에서 가장 ‘잘 팔리는’ 금융학부의 경우 대학 졸업자는 3000∼5000위안(75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지만 대학원(3년)을 나오면 8000(120만원)∼1만위안(150만원)까지 2배 이상이나 임금이 뛰어오른다. 유학생 박태웅(28·베이징대 금융학부 3년)씨는 “미국 유학을 갔다 오거나 박사 학위를 받으면 부와 명예를 거머쥘 기회가 더욱 많아진다는 믿음은 중국 학생들에게 거의 절대적”이라며 “주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하기보다는 거의 80% 이상이 석사를 노리거나 유학을 선택하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했다. ●대졸 실업자 수두룩… 또 다른 사회문제로 “학사는 개보다 못하고 석사는 거리에 널려 있어 줍는 사람도 없다.”는 말이 요즘 고학력 인력시장에서 유행되는 말이다. 천안문 동쪽 둥청취(東城區) 안딩먼와이다제(安定門外大街) 베이징 런차이다샤(人才大廈) 2층에는 경력직 사원을 구하는 인재시장이 부정기적으로 선다. 신문 광고로 구인이 있는 날이 발표되면 인재를 뽑아가려는 회사들과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로 로비가 꽉 찰 지경이다.구인회사 카운터마다 상담을 기다리는 인재들이 줄지어 섰다.자신의 이력서를 접수하고 회사 담당자와 진지한 면담이 이어지는 모습을 로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이런 인재시장은 중관춘(中關村)과 융허궁(壅和宮) 주위 곳곳에 산재해 있다. 석사 학위 취득 후 IT업종에서 직장을 찾는다는 장융신(張勇新·27)은 “제네럴 모터스나 필립스 등 외자기업을 선호하고 있으나 정작 이들은 미국 유학생들을 찾고있어 몇 달째 실업자 신세”라며 “그렇다고 지금 대졸자 월급을 받고 중국 기업에 들어갈 수는 없다.”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어렵사리 석사 학위를 취득해도 미국 유학생들에게 설 자리를 빼앗기고,국내 박사보다 미국 박사가 더 가치가 높다.그렇다고 대졸 임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죽기보다 싫은 것이 고학력자 실업자들의 고민이다. 후이루이(惠銳) 인력회사 양샤오촹(楊小創) 고문은 “맹목적으로 고학력을 추구하는 것은 시간낭비”라며 “아주 특별한 직책 이외에 회사에서는 협조의식을 갖춘 성실한 사람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인력시장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전문대와 대졸자에 대한 수요가 각각 41%,32%로 나타났다.석·박사 학력은 1%에 불과하다.일부 박사 출신의 경우 지나친 자존심 때문에 현실 적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세의 명문대 경제학 박사 출신 류추밍(劉楚明)은 학위를 취득한지 2년밖에 안됐지만 벌써 7개 회사를 전전했다. 다섯번은 스스로 사표를 냈고 두번은 회사에서 해고됐다.사표는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고,해고는 동료들과의 불화와 업무 수행시 적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중국인민대학 노동대학원 류얼시(劉爾錫) 부원장은 “고학력 실업의 원인은 학생들이 배우는 것과 시장의 수요가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고학력이 고능력과 동일하지 않다는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고학력 부추겨 사실 과열된 고학력 추구 현상은 정부가 부추긴 측면이 크다.시장경제시대에 있으면서 아직도 계획경제시대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이다. 중국청년보는 최근 “정부가 관료를 선발할 때 학력에 따라 임금·주택·승진,나아가 세수 혜택 등이 결정되는 관행을 만들어 사회 전체적으로 고학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은 인력 배분에 심각한 왜곡을 초래하고 있다.대도시에서는 고급 실업자들이 득실거리는 반면 지방도시나 시골에서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산당 인재과학연구소 왕퉁쉰(王通迅) 소장은 최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힘들여 키운 인재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고 한탄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대졸자들이 기피하는 서부지역으로 고급 인력을 보내기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서부 대개발 지원 명목으로 3년 정도 이곳에서 근무할 경우 대학원 시험시 우대점수를 주지만 이 또한 학력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도 없지 않다. oilman@ ■中대학생 직업 선호도 변화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대학생들은 어떤 직업을 선호하고 또 얼마의 임금을 원할까.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가 최근 전국 대학 재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전문기술직(26%)→관리직(24%)→기획(19%) 순으로 직업 선호도가 조사됐다. 이들 직업은 중국에서 가장 우대받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직업들이다.과거 인기가 높았던 관료직(행정직) 선호도는 8%로 집계돼 중국 대학생들의 의식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줬다.권력보다는 돈을 선택하는 최근 분위기다. 중국 대학생들의 직업 선택 기준으로 ▲발전 전망(19%) ▲재능 발휘(18%) ▲임금과복지(16%) ▲근무환경(13%) 등의 순으로 선호했다. 졸업 후 취직을 할 경우 가장 가고 싶은 도시로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上海·32%)가 1위를 차지했다.수도인 베이징(北京·27%)에 이어 개혁·개방의 상징인 선전(深·12%)과 광저우(廣州·6%),다롄(大連·5%),시안(西安·1%) 순으로 조사됐다. 대졸자들의 한달 임금에 대한 요구는 500위안(7만 5000원)부터 4000위안(60만원) 이상까지 다양했다.전공·학력·지역간 차이를 고려하면 문과생보다 이과생이,학사보다 석사,중소도시보다 대도시 출신들이 더 많은 임금을 요구했다. 56%가 1000위안(15만원)∼3000위안(45만원) 선을 최저 임금으로 요구했고,평균 희망임금은 2244위안(33만 6000원)이다. 25% 정도가 2000위안(30만원)∼3000위안(45만원)을 희망했고 20%가 1500∼2000위안의 월급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3000위안(45만원)∼4000위안(60만원)까지를 희망하는 사람도 17%였고 4000위안 이상의 고수입을 희망하는 대졸자도 15%를 차지했다.반면 조사자의 9.4%는 1000위안(15만원) 이하의 월급에도 만족했다.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은 IT업계다.베이징 외국업체 관리 고문 유한공사가 최근 조사한 결과 첨단기술업체에서 빈부 격차가 명확했다. IT업체의 최저 연봉은 2만 2111위안(330만원)이고 최고 연봉은 80만 3142위안(1억 2000만원)으로 40배 가까이 격차가 났다.
  • 하반기도 취업 좁은문/대기업 15.2% 계획없어 39.3%는 채용규모 축소

    올 하반기에 공채를 하는 대기업은 10곳 중 4곳에 불과하고 6곳 중 1곳은 아예 채용을 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보다 채용인원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전체의 39.3%로 하반기 취업문이 지난해보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채용정보업체 잡코리아가 국내 대기업 112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2003년 하반기 대기업 채용전망’에 따르면 전체의 39.2%인 44개사가 하반기 공채를 하겠다고 답했다. 수시채용 형태로 인원을 충원하겠다는 업체가 15.2%였으며 채용을 아예하지 않기로 한 업체는 15.2%였다.30.4%는 아직 채용계획을 정하지 못했다. 채용규모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비해 축소하겠다는 업체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업체가 각각 39.3%,37.5%였으며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업체는 5.4%인 6개사에 그쳤다.이에 따라 하반기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69.6%,78개사)들의 채용예상 인원은 지난해보다 37.5% 줄어든 48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월에 채용계획이 있는 대표적 기업은 포스코(20명),기업은행(100여명),한국수출입은행(20여명),SK텔레콤(100여명),벽산건설(25명),삼보컴퓨터(40명),교원(25명) 등이다.효성도 10월쯤 두자릿수 규모의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삼성공조(15∼20명),SK㈜(20∼50명),한국타이어(80명),현대오토넷(30명),CJ시스템즈(40명),제일모직(○○명) 등이 대졸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동부한농화학,세아제강,고려제강,효성데이타시스템즈(20명) 등은 10∼11월에 공채를 할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p@
  • 노동부 ‘2003 노동백서’/사업체 규모별 임금차 더 커졌다

    성별·학력별 임금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사업체 규모별 임금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 노동부가 펴낸 ‘2003년 노동백서’에 따르면 1990년의 남성 임금은 여성에 비해 2.0배였으나 지난해에는 1.56배로 줄어들었다. 또 대졸 이상 근로자 임금도 90년에는 고졸자의 1.76배였으나 지난해에는 1.49배로 감소했다.그러나 500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는 10∼29명 사업장의 근로자에 비해 90년에는 1.35배의 임금을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1.59배의 임금을 받아 사업체 규모별 임금격차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격차는 95년 1.40배,98년 1.41배,99년 1.47배로 해마다 증가해오다 2001년 1.44배로 약간 줄어들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고학력자들이 하향취업을 하는 바람에 대졸자의 임금수준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남자 대졸자의 임금수준이 낮아지면서 전체 남성 근로자의 임금수준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격차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정액임금은 큰 차이가 없으나,최근 자동차·정유·전자·통신 등 일부 대기업 호황업종에서 성과급 지급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면서 “노조활동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194만 8000원으로 전년도 172만 2000원에 비해 11.2% 상승했다.10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03만 6000원으로 전년도 182만 5000원에 비해 11.6%가 늘어났다. 김용수기자 dragon@
  • “국정원 꼭 가고 싶습니다”대학생 인기직장 변신… 응시 30% 급증

    국가정보원의 대졸 공채시험에 우수 인력이 대거 몰리는 등 국정원이 대학생들의 인기 직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20일 국정원에 따르면 이달 초 실시한 정보,수사,외사,보안,전산,통신 분야에서 근무할 7급 직원 00명을 뽑기 위한 공채에 5300여명이 지원서를 제출했다.예년보다 응시자가 30%가량 증가한 것. 응시자 중 30%는 토익 점수 900점을 넘을 만큼 외국어 실력이 우수했고,여성 응시자의 비율도 25%를 넘어서 국정원이 남녀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응시자들이 대거 몰리자 이례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www.nis.go.kr)를 통해 ‘커다란 관심을 보여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망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극심한 취업난과 함께 참여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이 보여준 과감한 개혁 움직임과 봉사하는 국가정보기관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국민의 공감을 얻었기 때문으로 국정원측은 분석했다. 한편 응시생들은 앞으로 5개월 동안 서류전형,필기시험(영어,교양,논술,형법),면접 등 다단계의 치열한 관문을 거쳐 오는 연말 최종 선발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청년실업’해결 발벗고 나섰다/정부 21일 첫 대책협의회

    정부가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국무조정실은 오는 21일 청년실업대책협의회의 첫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말까지 ‘청년실업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차관급)을 위원장으로 시민단체·언론계·학계·업계 등 민간인사 11명과 노동부와 교육부,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관계자 12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또 실업대책 주무부서인 노동부에 취업지원팀과 일자리 창출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된 ‘청년실업대책 추진점검단’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대졸자의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해소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의 이행 원활화 ▲중견기업 육성 및 중소기업 직업환경 개선 ▲직업훈련 ▲인턴제 등 단기 일자리창출 ▲지역 청년실업 대책 등이 논의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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