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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청년실업 진단과 해법/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난 2월 청년 실업률이 9.1%(46만명)에 이르러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상의 실업자 말고도 개인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비경제활동인구가 3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특별한 활동없이 놀고 있다는 비경제활동인구 또한 30만명이나 돼 현실에서 체감하는 실업문제는 지표상 실업률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근로생애 초기에 경험하는 실업은 청년에게 깊은 절망감을 안겨 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의 결정적인 실패를 가져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청년실업 문제가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병존한다는 사실은 청년실업이 경기회복의 지연에 따른 일자리 부족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경제위기 이후 경력중시형 노동력 수요로의 변화와 교육·노동시장간 괴리에 따른 인력수급의 불일치에 의해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인 것이다. 우선 경제성장 속도의 둔화에 따른 고용창출력의 감소가 전반적으로 노동수요를 감소시키고 있음을 지적할 수 있다.그뿐만 아니라 경제위기 이후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고임금 일자리가 크게 감소했으며,신규 채용도 줄었다.또 기업이 상시 고용조정을 추진하면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것도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이처럼 노동수요가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제도적인 지체가 발생하고 있다.지난 8년간 대졸자수가 18만명이나 증가했으나 산업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경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노동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시장의 수요와 괴리된 고학력화 추세는 구인과 구직의 눈높이 차이를 구조적으로 재생산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노동시장의 양극화 또한 청년실업을 야기하는 중요 원인이다.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생산성 격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이러한 격차가 임금과 근로조건의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기업별 격차의 확대는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현상을 부추겨,대기업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층의 대기실업을 가져오고 있다. 경기 회복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이 청년실업 문제를 완화할 수 있지만,인력수급의 양적·질적 불일치를 야기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청년 실업률 수준에 따라 실업대책을 탄력적으로 추진하는 한편으로 구조적이고 예방적인 관점에서 고용정책만이 아니라 산업정책,교육정책과 연계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우선 단기적인 일자리 제공에 치중했던 청년 실업대책은 경력개발을 통해 취업능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또한 고졸 이하의 저학력 실업자가 청년실업자의 과반수를 웃도는 만큼,대졸자에 편중된 청년실업 대책을 시정해야 할 것이다.나아가 직업안정기관과 학교내 취업정보실 등의 직업지도 기능을 강화해 청년 구직자의 특성과 능력에 맞는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로부터 노동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입을 위한 정책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주요 선진국에서도 청년층 고실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특히 교육의 노동시장 성과를 공개하는 것은 학교교육이 산업수요에 부응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학생들이 직업전망에 기초해 진학을 결정하는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이병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건강·영양섭취 빈부격차 심화

    외환위기 이후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의 건강수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른바 ‘무전유병(無錢有病),유전무병(有錢無病)’이라고 할 만하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지난 98년과 2001년 두 차례 전국 1만 2000여 가구 4만여명을 표본조사한 결과를 비교했다. 간질환의 경우 고소득 가구보다는 저소득 가구에서 병에 걸린 비율이 2배가량 높았다.2001년 기준 인구 1000명당 만성간염과 간경화를 갖고 있는 환자 비율이 월소득 50만원 이하 저소득 계층에서 남자는 27.3명,여자는 13.2명으로,월소득 301만원 이상 고소득 계층의 남자 13.6명,여자 8.3명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고혈압 대졸 7.4%·중졸 29% 앓아 고혈압 환자도 대졸 이상보다는 중졸 이하에게서 많았다.2001년 기준 30세 이상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대졸은 7.4%가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비해 중졸은 29.1%,초등학교졸은 39.1%에 달했다. 불건강(주관적으로 건강이 나쁜 상태)집중지수(CI)도 98년은 남자 -0.161,여자 -0.148이었으나,2001년에는 남자 -0.227,여자 -0.243으로 나타났다.CI는 절대값이 1에 가까워질수록 계층간 불평등이 심한 상태를 나타내므로,98년보다 2001년에 계층간 건강상태의 불평등이 심각해졌음을 뜻한다. ●최저소득 5세이하 영양섭취 권장량의 60~80% 소득수준을 4등급으로 나눠 1인당 에너지 섭취량을 계산한 결과 하위계층은 1741㎉,최상위 계층은 2091.7㎉로 역시 차이가 났다.5세 이하 아동의 경우 최저 소득수준 가구의 아동은 에너지와 주요 영양소의 평균 섭취 수준이 권장량의 60∼80%에 불과했다. 암,고혈압,당뇨병 등 8개 주요 질병의 연간 병에 걸린 비율은 98년 1000명당 131명에서 2001년 149명으로 14% 증가했다. 한편 전업주부가 있는 가정은 18.4%의 아침 결식률을 나타낸 반면,취업주부가 있는 가정은 21%나 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기고] 자신감이 취업경쟁력이다/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올해 초 대학졸업을 앞둔 G군이 취업상담실을 찾아왔다.“면접만 하면 자신감이 없다.”는 게 그의 하소연이다.면접만 수십번을 봐서 입사시험에 연거푸 떨어지는 그로서는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며칠 뒤 외국인 회사 면접을 앞둔 그에게 “힘찬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 보라.”고 짧은 조언을 하면서 축 늘어진 어깨를 두드려줬다.그후 그는 이런 조언이 그에게 많은 용기를 주었다고 주변에 얘기하곤 했다. 요즘같은 20대 대졸 실업자가 많은 ‘이태백 시대’에 자신감과 활력을 갖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특히 입사 경쟁률이 높을수록 지원자들은 주눅이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보면 해결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다.어느 회사 사장,임원이 역동적이지 않은 젊은이를 채용하려 들까.힘찬 젊은이의 모습에서 면접관들은 불황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찾는다고 한다. 대기업의 인사담당 상무는 “입사 면접장에 들어오는 순간 지원자의 활력을 본다.몇마디 말을 나누면서 그가 갖고 있는 역동성을 금방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활력은 젊은이의 특권이고 이런 특권을 최대한 보여주면 취업의 길은 멀지 않다. 직장을 찾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또 하나 해주고 싶은 얘기는 눈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젊은 층의 실업률이 심각한 상황에서 취업을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직장 조직의 크기보다는 스피디하고 좋은 기술력을 지닌 내적 파워를 가진 직장을 선택하면 된다.자신에게 가장 흥미를 주는 콘텐츠를 가진 일자리가 가장 좋은 것이다.인생은 마라톤 같기 때문에 멀리 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기 바란다. 고용 저성장기에는 쉬운 일만 찾고 고생을 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을 경영자들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창고에서 재고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경영자에 오르려는 그런 꿈,밑바닥부터 배우려는 자세를 갖지 않으면 취업의 길도,미래도 찾기 어렵다. 젊은 층의 실업난이 심각한 요즘에 “임시정부의 유리창 닦는 일을 시켜주신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임시정부에서 조국의 국권회복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한 백범 김구 선생의 말을 떠올린다. 눈높이를 낮춰 일을 시작한 뒤 차츰 눈높이를 높여가면서 꿈을 찾아 펼치는 모습이 필요한 세상인 것 같다. 김농주 연세대 취업담당관 ˝
  • 대졸여성 취업문 여전히 비좁다

    대학을 나오고도 직장을 얻지 못한 대졸(大卒)여성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학력 여성인력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직장을 구한 여성 중에서도 전문·기술·행정관리직 등 전문직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문대졸 이상 여성실업자는 지난달 총 14만 2000명으로 1월(7만 2000명)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실업률로 따지면 5.8%로 지난 2000년 2월(6.1%)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이는 전체 실업률(3.9%)은 물론 대졸 이상 남성실업률(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청년(15∼29세) 실업률이 9%를 넘어선 터에,실업의 고통은 남자든 여자든 내남없이 크지만,특히 대졸여성의 체감고통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에는 전문대졸 이상 여성의 실업률이 4.9%,전문대졸 이상 남성의 실업률은 3.5%였다. 대졸 여성 가운데서도 2년제 전문대 졸업자의 실업률(6.7%)이 4년제 실업률(5.2%)보다 더 높았다.중졸 이하(1.8%)나 고졸(4.3%) 여성의 실업률은 대졸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통계청측은 “여성들의 취업문호가 여전히 비좁은데다 경기회복 기대감에 편승해 대졸 여성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진 탓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고학력 여성의 취업난은 구직에 성공한 여성들의 직업 분석에서도 잘 드러난다.전문·기술·행정관리직 취업자 451만 5000명 가운데 여성은 152만명으로 1년전보다 1만 2000명(0.8%)이 줄어들었다. 반면 남자는 299만 4000명으로 17만 5000명(6.2%)이 늘어났다.‘취업 재수생’(전직 실업자) 증가율도 여자(31.6%)가 남자(8.5%)보다 높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드이슈-위기 맞는 이공계] 인도공대 “MIT 안부럽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산업단지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인력 30∼40%는 인도인이다.지난해 약 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브릭스(BRICs) 중에서도 중국과 더불어 앞서가는 인도의 성공 뒤에는 이공계 우대에 따른 IT 산업 발전이 있다. 지난 1986년 라지브 간디 총리가 주도한 소프트웨어산업 규제 완화 및 세제 혜택 정책을 시작으로 인도 정부는 90년대 ‘인도의 실리콘밸리’ 방갈로르 등에 통신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며 IT 산업을 적극 육성해왔다.이공계 졸업생들에겐 국비 해외유학의 특전을 적극 부여했고 2002년에는 생명공학 분야의 예산으로 5억달러를 배정하는 등 투자 지원도 확대해왔다.그 결과 지난 85년 6800여명에 불과했던 IT 산업의 고용은 지난해 3월 65만여명으로 급증했으며,지난해에만 1300여개의 공대에서 12만여명의 IT 전문인력이 배출됐다.연간 대졸자 250만여명 중 50만여명이 이공계 출신이다. 정부의 이공계 육성 정책이 처음부터 국민적 호응을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18일 서울을 방문한 인도 유력 영문일간지 힌두스탄타임스의 비르 산그비(48) 편집국장은 “과거 정부가 미국 등지로 유학을 보낸 이공계 대학 졸업생들 상당수가 학업을 마친 뒤 귀국하지 않고 눌러앉으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많았었다.”고 말했다.하지만 90년대 들어서 인도 현지의 임금 수준 등이 개선되고 일자리가 크게 늘면서 해외에 눌러앉는 유학생들이 급격히 감소했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은 거의 사라졌다고 한다.유학파가 아닌 대졸 IT 인력의 초임 연봉은 900만원 가량으로 경력 8년쯤부터는 한국 기업과 비슷하지만 그 이후엔 임금 상승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이공계 우대정책은 인도인들이 “매사추세츠공대(MIT)와도 바꾸지 않는다.”고 말하는 인도공대(IIT)의 위상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1951년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네루 총리가 MIT를 모델로 설립한 인도공대는 3500명 정원에 매년 18만여명이 응시할 정도로 최고 수재들만 모이는 곳이다. 의대·상대보다 공대의 인기가 높은 인도에서도 인도공대생은 최고 선망의 대상이다.정부는 학생들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하며 4년간 200학점 이상(한국의 경우 140학점 정도)을 이수토록 할 만큼 학사관리가 엄격하다.삼성경제연구소의 최근 보고서 ‘급부상하는 인도 IT 산업의 잠재력’에 따르면,졸업생은 100% 취업이 보장되며 33∼50% 가량은 미국에 직장을 구할 정도로 경쟁력을 갖췄다. 인도 정보기술부에 따르면,IT 산업은 현재 연간 120억달러 가량을 수출하며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9%를 차지하고 있다.2012년엔 수출액이 1480억달러까지 증가,GDP의 12%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황장석기자 surono@˝
  • [국제플러스] 日 내년 취업률 19% 증가 예상

    일본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2년연속 플러스 증가율을 보이는 등 ‘잃어버린 10년’ 내내 계속된 대졸취업난이 완화될 기미가 완연하다. 일본 대졸자의 취업률은 올해 회계연도(4월1일부터 새로운 회기가 시작됨) 한자릿수 취업률 상승에 이어 2005년도에는 18.8%로 급증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청년들의 실업이 하루 379명씩 느는 등 혹독한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 사정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일본 기업들의 내년 봄 채용계획조사 1차집계 결과 대졸 신입사원 채용의 경우 기업들이 실적회복세를 반영해 적극적 채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상태에서,전략분야를 강화시킬 예정인 전기 등 제조업은 물론 대형 유통업체 등 비제조업의 채용확대 계획이 전체 채용비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 취업안되면 수강료 돌려드립니다

    “취업 안되면 수강료를 돌려 드립니다.” 홈쇼핑에서나 볼 수 있는 상품대금 후불제가 경기도내 한 대학 부설 어학원에 도입된다.수강료 자체가 후불은 아니지만 취업이 안될 경우 돌려준다는 의미에서 유사점이 많다. 경원대학교는 국제어학원 외국어강좌를 수강하는 30세 미만(여자는 27세 미만) 4년제 대졸 미취업자들에게 수강료 50%를 할인해주고,수강 후 1년 이내 취업하지 못하면 수강료를 전액 반환해주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원대는 이를 위해 국제어학원 수강생을 대상으로 구인 의뢰가 들어올 경우 이들의 취업을 우선 알선할 방침이다.그러나 대졸 미취업자가 수강료 50% 할인 및 환불혜택을 받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외국어 실력을 갖춰야 하며,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 취업을 위해 노력했다는 입증자료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영어·일본어·중국어·한국어 강좌를 운영하는 국제어학원은 오는 22일 개원하며 원서는 19일까지 접수한다.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10주에 13만 6000∼26만원 수준이다. 경원대 관계자는 “최근 심화되고 있는 청년 실업난 해소에 대학이 앞장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日 자동차사 대규모 채용

    |도쿄 황성기특파원|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거품경제 붕괴 후 최대규모의 대졸채용을 선언하고 나섰다.경기회복과 실적상승에 따라 인력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빙하기’로 일컬어졌던 취업난의 일본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요타는 신규·경력 총 2030명을 뽑는 2005년도 4월 채용계획을 15일 발표했다.이 중 대졸 신규채용은 기능직을 14명 늘린 630명,사무직은 150명 뽑을 계획이어서 대졸만으로는 883명을 채용한 1992년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혼다도 ‘세대간 중핵이 될 인재 확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994년 이후 최대인 850명의 신규·경력 채용계획을 발표했다.마쓰다는 포드와의 콤팩트카 공동개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졸 기술계통의 신규채용을 지난해의 2배인 265명으로 정했다. marry04@˝
  • 서울시 ‘행정서포터스’ 3300명 모집

    서울시는 고학력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시와 구청에서 행정업무를 보조할 ‘행정서포터스’를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2∼10일까지 접수하는 행정 서포터스는 행정정보화·사회복지·문화관광·실태조사·행정보조 등의 분야이며 시에서 700명,자치구에서 2600명 등 모두 3300명을 뽑는다. 신청자격은 서울시 소재 전문대 이상 졸업자이거나,서울에 주민등록을 둔 타지역 전문대졸 이상 졸업자로 73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미취업자다. 행정서포터스로 선발되면 오는 29일부터 6월7일까지 하루 6시간씩 주5일 시청과 구청,동사무소에서 근무한다.급여는 중식비를 포함,하루 3만 2500원.참가 희망자는 시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11일 전산추첨을 통해 대상자를 선발한다. 이유종기자 bell@˝
  • 대기업 취업문 넓어진다

    올해 30대 그룹의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 3만 5000명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과 LG,SK,현대자동차,신세계 등 채용 규모가 큰 상위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10∼30%가량 늘려 구직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취업 전문업체 스카우트는 최근 삼성 등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모든 그룹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삼성과 현대차 등 8개 그룹은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며 현대중공업 등 6개 그룹은 비슷하다.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밝힌 그룹은 CJ와 코오롱 등 2개사에 불과하다.채용규모 미정인 14개 그룹도 계열사별 채용조사 결과,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은 지난해 6900명 수준인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올해 25% 늘어난 8600명을 뽑을 계획이다.LG도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지난해(5300명)보다 200명 늘린 5500명으로 확정했다.이 가운데 80%인 4400명을 이공계 출신으로 선발한다. SK그룹은 정확한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규모를 지난해(600명)보다 10∼20% 정도 늘린다.상·하반기 채용 비율은 2대 8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대졸 신입 1200명,연구경력직 140명과 함께 생산·영업직 사원을 별도로 채용한다.금호도 지난해 수준인 1500명가량(계약직 포함)을 뽑는다.두산은 올해 300여명 수준의 공채를 실시할 방침이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삼성과 LG 등 일부 그룹사들과 공기업이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면서 “기업의 노력과 세제 지원 등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어우러져야 청년실업 해소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플러스] 한화그룹 올 2500명 채용

    한화그룹은 지난해보다 500명 많은 총 2500명을 올해 채용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지원자 연령제한을 폐지하고,대졸 신입사원의 상반기 채용을 예년보다 두달 빠른 3월에 실시한다. 상반기 채용비율도 30%에서 50%로 늘어난다.대졸 신입사원의 채용은 전년보다 약 12.5% 많아지고,경력직·전문대졸·고졸 사원을 뽑는 수시 채용을 확대하여 30대 경력 재취업자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제조업 계열사의 대졸공채는 이공계 졸업생의 비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한다.˝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中 '대졸출신 보모’ 인기 짱

    중국에서 ‘대학생 보모(保姆)’가 전문직업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상류층의 높아진 소득수준과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지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허베이(河北) 공업직업기술학원(전문대)의 ‘현대가정예술과’ 출신 13명(남자가 4명)이 최근 상하이에서 집단으로 취직,관심을 모았다.현지 언론들은 “주인집에서 주식(住食)을 책임지고 매달 급여는 1600위안(약 21만원)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가정집의 보모 평균 급여는 600위안(9만원)으로 이들은 2배가 훨씬 넘는 급여를 받는 셈이다. 높은 급여는 재학시 복장과 미용보건은 물론 영양학 등 다양한 가정 관련 업무를 배워 ‘부가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들은 가정의료,운전면허,주택관리원 등의 자격증도 있고 가정교사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들의 ‘실력’이 알려지자 상하이 시민들의 구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수요층은 사업가와 고급관원,IT산업 종사자와 화교(華僑)가 주류.최근 후난(湖南) 여자대학과 베이징 해정대학 등에서 유사학과가 속속 개설됐다. 하지만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졸업생들의 가슴앓이도 적지 않다.궈수제(郭蘇杰·21)는 “학과 내용이 재미있어 선택했지만 졸업 후에 보모로 취직될줄은 몰랐다.”며 “인격만 존중해준다면 전문 직업인으로 끝까지 해볼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oilman@˝
  • 미국선 공대 졸업해야 '최고 몸값’

    한국에서 이공계 대학 졸업생이 적은 일자리와 낮은 처우 등 사회적 냉대에 시달리는 것과 반대로 미국에서는 공대생들이 취업과정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전국 대학·고용인 연합(NACE)’이 9일 발표한 지난해 4분기의 학과별 임금현황 조사결과에 따르면 졸업생들이 가장 많은 돈을 버는 학과는 컴퓨터공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대졸초임의 평균 연봉이 무려 5만 3117 달러(6214만원)에 이른다. 두번째는 화공학과로 5만 2563 달러이고,세번째는 전기공학과로 4만 9926 달러였다.또 기계공학,컴퓨터과학,산업공학 등 이공계가 졸업생의 연봉 상위순위를 휩쓸었다.특히 컴퓨터과학과는 1년 전과 비교,평균 연봉이 9%나 올라 인기가 상승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과계열에서는 회계학과가 고연봉 순위 8번째를 기록했고,경제·재정학과가 12번째였다.경영학과는 14번째,마케팅 전공은 16번째였다. 반면,연봉이 가장 낮은 학과는 심리학과로 평균 2만 5032달러를 기록했으며,지난해와 비교한 하락률도 8%로 가장 컸다.또 평균연봉이 두번째로 낮은 초등교육학과도 하락률이 6.8%나 돼 최근 미국 교육정책의 혼란상을 반영했다. 또 음악,미술,무용 등 예술학과 졸업생들의 평균 수입도 3만 153 달러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4년제 대졸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대학원에 해당하는 법대,의대,경영학석사(MBA) 졸업생들은 제외됐다. NACE는 조사결과 대졸자의 3분의 2가 전년 졸업생보다 높은 평균임금을 받았으며,나머지는 전년보다 줄어든 평균 임금을 받았다. 이도운기자 dawn@˝
  • 농협 올 6100명 채용

    농협은 올해 실업난 완화를 위해 중앙회 및 자회사,지역 조합 등을 통해 6100여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중 정규직은 중앙회 500여명,지역조합 1500여명,자회사 90여명 등 2100여명으로 작년(1940명)보다 8.2% 늘었고,비정규직은 4000여명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농협은 덧붙였다. 중앙회는 이미 대졸 170명을 정기 공채했으나 올해 안에 330여명을 더 채용할 예정이다. 특히 각 사무소의 특수성을 감안,정규직 채용인원의 일정규모를 각 지역단위에 연고를 둔 사람으로 충원함으로써 지방화 시대에 부응하고 유능한 지방대 출신에 대한 취업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술사들 '푸대접 정책’ 반발 움직임

    한때 산업현장에서 상당한 대우를 받던 기술 자격증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취업은 물론이고 고소득을 보장받던 기술자격증은 국가가 인증하는데도 불구하고 요즘은 ‘찬밥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정부의 기술자격증 정책이 오락가락한 탓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에 따라 자격사들은 연대모임을 구성한 데 이어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이공계 출신을 우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은 기술사 우대정책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게 자격사들의 주문이다. ●아,옛날이여 “이럴 줄 알았으면 대학나와서 기술사 자격증을 따려고 그토록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한곤(46·서울 강서구 염창동)씨는 5년전 건축기계설비기술사 자격증을 딴 게 후회스럽다.대학을 졸업하고 7년의 실무경력을 갖춰야 비로소 응시자격이 생기는 기술사가 대학교수,기업의 임원 등으로 채용되던 모습을 보고 그도 어렵사리 자격증을 따냈다. 하지만 기술사 대접이 시원치 않아지자 다니던 건설회사를 2년 전 박차고 나와 음식물쓰레기 분쇄기 대리점을 개업했다.오씨는 “기술사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일(39)씨는 회사를 그만 두고 시험준비를 한 끝에 3년 전 대기관리 기술사 자격증을 따냈다.그는 임시직으로 이곳 저곳 불려다니다 취업을 포기하고 지금은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있다. 원자력발전기술사인 박성규(40·서울 강남구 반포동)씨는 “일부 기업체 사장들은 길거리에 채이는 게 기술사들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하루에 한 트럭 분의 기술사를 뽑을 수 있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고 전했다.기술사뿐 아니라 기사·산업기사·기능사 등도 마찬가지다. 산업기사인 이승근(44·서울 구로구 구로동)씨는 “자격증만 가졌다고 해서 임금을 많이 받거나 대우받던 시절은 지났다.”면서 “젊은 인력들이 취업도 안 되는 상황에서 대체인력은 얼마든지 있다며 퇴사할 것을 종용받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공고출신으로 기능사 자격증을 따낸 지 5년 째인 노현규(26·경기도 구리시)씨는 “월급을 올려달라고 자격증 소지 사실을 회사에 밝히려고 해도 해고될까봐 말도 못 꺼내고 있다.”고 했다.그는 자격증을 활용하기보다는 대학진학이나 요리사 자격증 등의 다른 길을 생각하고 있다. 기술사 2만 7000여명,기사 65만여명,산업기사 92만여명,기능사 540만명의 자격증 소지자들이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자격증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술자격사들 화났다 지난 1963년 도입된 국가기술자격 시험제도는 올해로 41년째를 맞았다.개발경제정책을 펴던 시절 정부의 기술인력 우대정책에 따라 기업은 기술사 등을 의무적으로 고용했다.이른바 ‘국가기술자격자 의무보유제’다. 하지만 전문 기술인력 부족을 이유로 95년부터 의무보유제를 폐지했다.대신 일정기간 현장에서 근무한 경력만 있으면 자격증을 자동으로 주는 ‘인정기술사제도’가 생겼다.쉽게 말해 대학을 졸업하고 7년 동안의 현장경험이 있어야 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데서 이제는 대졸에다,현장경험 12년이 있으면 누구나 자격증을 손에 쥘 수 있도록 바뀐 것이다.자격사들이 양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제도변경에 따라 자격증의 희소성도 사라졌고 국가 기술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대체할 인력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이처럼 국가기술자격사들은 자격증 가치가 갈수록 땅에 떨어지자 연대모임을 갖는가 하면 대규모 집회를 준비중이다. 기술자격 소지자 50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기술자격자연대의 손방현(45·건축기술사) 대표는 “기술 자격자들이 천대받는 것에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면서 “다음달 초 기술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항의집회와 자격증 반납식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일정한 학력과 경력만 갖추면 자격증을 주는 ‘인정기술사제도’를 폐지하라는 것이다. 한국기술사회 송봉현(57) 사무총장은 “현재 공과대학들의 지원기피도 정부의 일관성없는 기술인 천대정책에서 빚어진 문제”라면서 “국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 기술자격자들을 우대하는 정책개선과 보완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대졸예정자 2명중 1명 “비정규직이라도 OK”

    대학졸업 예정자 2명 가운데 1명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고 싶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열린우리당 국정자문위원회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청년실업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에서 한국노동연구원 정인수 부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부산지역 14개 대학 졸업예정자 14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대졸 예정자의 61.9%가 눈높이를 낮춰 취업할 뜻이 있다고 응답했고,46.9%는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하겠다고 응답했다.희망 연봉수준은 1800만원에서 1200만원선이었다.같은 기간 부산지역 8개 고용안정센터를 찾은 1717명의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72.4%가 하향취업 의사를,62.7%가 비정규직 취업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원장은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공공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 ▲고용안정센터 전문화와 정기적인 채용박람회 개최 ▲청년층 직업능력개발 강화 ▲지역차원의 청년층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과 대학과의 연계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진상기자 jsr@
  • 기업 科技전공자 채용목표제 도입

    정부가 권고하는 일정수의 과학기술 전공자를 기업이 채용하면 그 기업에 인건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과학기술전공자 채용목표제’가 도입된다.올 하반기부터 25개 공기업이 이공계 인력의 일정비율을 의무적으로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오명(吳明) 과학기술부 장관과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강신호(姜信浩)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경제계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민·관 정책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이공계 지원·육성방향을 밝혔다. 과기부는 올해 65억원의 정부예산을 들여 미취업 석·박사급 연구인력 270명의 고용을 지원하기로 하고,기업당 1∼2명을 기준으로 해서 석사급 채용에 연간 2200만원,박사급 채용에 28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산자부도 올해 100억원을 투입해 이공계 대졸의 미취업자 3000여명의 중소기업 취업지원을 위해 채용기업에 대해서는 6개월 동안 1인당 월 6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3개 부처는 또 올해 10대 성장동력산업의 연구개발(R&D)에 과기부 3320억원,산자부 4220억원,정통부 2534억원 등 모두 1조 74억원을 투입하고 이에 필요한 핵심 연구인력 1만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정부투자기관 11곳과 출자기관 14곳은 신규채용 인력중 인정비율을 이공계 전공자에게 배려하도록 했다. 노벨상을 겨냥해 기초과학을 전공한 박사급 인력을 선발해 연간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국가특별연구원생’ 제도도 도입된다. 특히 산자부는 내년쯤부터 일부 이공계 대학원에 지능형 자동차,기술집약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디스플레이,지능형 로봇,바이오 등 5개 과정을 신설하기로 하고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3개 부처는 범정부 차원에서 ‘R&D성과 종합정보시스템’의 구축을 골자로 하는 ‘R&D 성과법’도 연내 제정해 정부 지원금을 받은 기업과 정부출연연구소,대학 등 3개 R&D 주체들의 연구실적을 평가하고 차후 지원의 근거로 삼기로 했다. 경제계가 건의한 ‘기업주도형 민관 공동기술개발 펀드’도 내년 중에 조성키로 했다.그러나 건의사항중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 복무기간(4년)단축은 중장기 검토과제로 남겨 놓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울대 사회대신입생 분석/8학군 서울대입학률 평균의 3배

    국립대인 서울대의 입학생 가운데 ‘고소득·고학력·서울 강남권’ 부유층 자녀들의 비율이 더욱 커지고 있다.부의 세습과 같이 ‘학력의 세습’인 셈이다.고교 평준화와 맞물려 대입제도를 바꿔봤지만 실질적으로 ‘강남’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입시제도 변경에 따른 ‘약발’은 고작 1년이었다.강남권의 학생들은 새 제도를 사교육으로 극복,곧바로 적응했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연구팀이 33년간 서울대 사회과학대 9개 학과의 입학생 1만 1910명을 분석한 결과,강남 8학군의 학생들은 예비고사-학력고사-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입제도의 변경에 따라 일시적으로 입학률 하락 현상을 보였지만 1년 뒤에는 다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전국 평균보다 2∼3배 높은 입학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의 교육비가 가구당 월 62만 7000원으로 타지역보다 많은데다 입시학원과 과외 등을 통한 반복 학습으로 새 제도에 빠르게 적응한다는 지난해 11월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또 의사·교수 등 전문직과 4급이상 공무원,대기업 부장 이상의 간부급 회사원 등 고소득 직업군 아버지를 둔 사회대 입학생의 비율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16배가 높았다.부모의 소득이 입학률의 차이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입학생의 어머니를 보면 77%가 전업주부였으며,어머니가 교직인 입학생이 85년 이후 빠르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15%에 달했다.연구팀은 “일반적으로 고학력 배우자를 가진 여성들은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성향이 높은 만큼 전업주부 여성의 가구 소득이 높고,주부 본인의 학력도 취업 여성에 비해 높은 편으로 소득 차이로 인한 입학률의 차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대 사회대에 입학한 뒤에도 부모가 고소득·고학력인 학생들의 성적이 높았다.1981∼2002년까지 부모가 고소득 직업군에 있는 학생의 4년간 성적이 비고소득 직업층에 비해 0.11(4.3만점)점 우수했다.대졸 이상 학력의 아버지를 둔 학생들의 성적도 고졸 아버지의 자녀보다 0.11점 뛰어났다.강남 8학군 학생들은 다른 서울지역 학생에 비해 평균 0.12점 높았다. 연구팀은 학점 차와 관련,“부모가 고소득·고학력인 경우 입학 후 유학 등을 목표로 하면서 학점에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광억 교수는 “연구 결과 고교에 상관없이 성적만 좋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틀렸다.”면서 “학교나 고교 평준화가 아니라 부모에 따라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현실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 없이 막연히 ‘이럴 것이다.’는 생각만으로 만들어진 정책은 효과가 없음이 이 조사에서 드러났다.”면서 “이 결과를 바탕으로 입시제도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제·사회·정치적 고려까지도 할 수 있는 입시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학교간 경쟁 및 차별화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교육 서비스의 평준화만을 강조하기보다 교육열을 공교육 재원으로 흡수해 교육의 질을 다양화·고급화해야 한다.”면서 “장학제도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적극 지원한다면 소득 재분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울 K대의 한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는 서울대스스로 국립대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면서 “서울대는 국립대답게 학부의 정원 감축,저소득층 및 창의성이 뛰어난 학생들에 대한 배려 등 수능성적에만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선발제도를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미취업 대졸자 “한달 1번꼴 입사원서 쓴다”

    청년 실업이 심각해지면서 대학졸업자들은 입사지원서를 연간 평균 11.6회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의 원서제출 횟수가 훨씬 많았다. 여성 대졸자 10명 가운데 2명 가까이가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거나 다이어트를 했으며,일부 남성도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한국여성개발원에 의뢰해 지난해 3월 현재 수도권 소재 4년제 남녀 공학대학 졸업생 400명(남녀 각 200명)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한 달에 한 번 꼴로 취업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대학 등을 감안하면 취업지원 횟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응답자의 22.8%는 취업지원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은 취업포기자로 분석됐다. 여성 대졸자는 평균 14.9회 입사원서를 냈으나 남성 대졸자의 원서제출 횟수는 8.3회였다.특히 2002년 이전 대졸자는 평균 10.1차례 원서를 냈으나 2003년 졸업자는 16.7차례 원서를 제출해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2003년 졸업자 가운데 남성은 평균 7.5차례 원서를 냈으나 여성은 무려 24.1차례 원서를 제출했다.취업을 위해 다이어트나 성형수술을 받은 여성 대졸자는 17.5%였으며,남성 대졸자의 5.5%도 다이어트나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미취업 대졸자에게 취업이 되지 못한 이유를 물은 결과 남녀 모두 외국어 능력,전공학과,출신대학 등을 꼽았다.이미 취업해 2년 이상 근속한 남녀근로자 600명(남녀 각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평균 입사원서 제출 횟수가 5.1회로 조사됐다. 연구용역을 맡은 여성개발원의 김난주 연구위원은 “남녀 모두 취업에 대한 압박을 느끼지만 여성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더욱 심각했다.”면서 “선진 외국처럼 여성인력을 채용하는 기업에 특혜를 주는 정책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
  • 취업전선 ‘당당女’로 나선다

    8%대에 육박하는 심각한 청년실업률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높지만,여대생들의 실업문제는 소외되어 있다.남학생과 비교해 거의 3배에 가까운 실업률이라고 대학들은 이야기하지만 ‘남자도 취직이 어려운 세상’에서 여대생의 취업은 아직도 부차적인 문제에 머물러 있다. 궁여지책으로 여대생들은 대학원 진학을 택하고,결과적으로 교육을 받는 햇수는 여성이 더 길어지고 교육 투자도 늘었지만 취업률은 좀체 나아지지않는 상황이다.그래서 가정과 학교에서 양성평등한 교육을 받은 이 시대 여대생들은 대학 졸업과 동시에 불평등한 사회 현실에 맞부딪힌다.학교나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못한 채 혼자서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절망하는 여학생들에게 이젠 눈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때를 맞춰,대학과 사회 교육기관들에서 여대생 취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있다. ●대졸여성인력 활용률 55% 불과 흔히 국민소득 2만불 시대로 나아가기위해서는 활용가능한 800만명의 여성 인적 자원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즉 여성의 사회 참여는 양성평등이나 유휴 인력의 활용뿐 아니라 경제 성장 잠재력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그러나 아직도 대졸 여성 인력의 활용률은 55%에 불과하다.대졸 남성인력활용률 89.9%에 비하면 턱없이 낮다. 고학력 여성 실업자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여성부가 전국 5개 대학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모델이 됐다.이를 계기로 전국의 대학에서 앞다퉈 여성 취업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현재 국내 대졸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5%에 지나지않는다.45%의 여대생들이 대학에서 배운 것을 활용도 하지 못하고 사장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대학 취업준비프로그램 큰 성과 한양대 김분한 교수는 대학에서 여학생의 취업에 관심을 쏟아야할 이유는 취업 개발이 바로 여성 지도자를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탠포드나 옥스포드대학은 대학내 커리어개발센터가 무척 잘 운영되고 있다.직업을 바꿀 때나 직장을 옮길때는 학교내 커리어센터로 돌아와 재취업을 받을 정도이다.우리 대학도 이를 벤치마킹해야할 때다.특히여성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21세기의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여대생의 취업이 바로 내일의 여성지도자 양성이란 의식이 필요하다.” 국내 대학에서는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 여자 대학과 연세대에서 가장 활발하게 학교차원의 취업준비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을 뿐이다. 지난해 한양대·신라대·아주대·전북대·충남대 등 전국 5개 대학에 설립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그런 의미에서 작지만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각 대학에서는 ‘여성과 직업’‘여대생 경력개발’등 교양과목을 개설,여성들의 직업 의식을 함양하는 것부터 시작했다.대부분 취업에 자신감을 상실한 여학생들에게 이는 기초를 다지는 작업이기 때문이다.또 성공한 직업인들을 초청해 특강을 듣기도했고,실질적으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우기위해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을 초빙해 현장의 요구를 정확하게 체크했다.그외 기업 연수와 인턴 활동을 거쳐 취업으로 연결시키기도 했다. 한편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되는 예가 많은만큼 각 대학에서는 면접에 대비케해 ‘면접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준비를 했다. 또한 한양대에서는 여학생을 위한 공무원 준비반을 개설해 강의를 하고 정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른 결과 3명이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했다. 아주대학에서는 지난해 이순이 교수와 13명의 여학생이 네팔봉사활동을 다녀왔다.이 교수는 “공학 대학의 여학생들은 자신이 대표성을 갖고 일할 기회가 별로 없다.실제로 우리 대학의 여학생 취업률은 80%에 이를만큼 높지만 여학생들의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 아쉬웠는데 네팔 봉사활동 기회가 여학생들의 자신감을 키웠다.”고 말했다.충남대학은 여성 리더십 개발훈련을 통해 여학생들의 취업에 도움을 줬고,전북대학에서는 여학생의 조직 적응력을 높이기위한 교육을 실시했다.또 신라대학은 적성과 성격검사를 통해 자신을 알고,맞는 직업을 선택하도록 한 경력설계와 스터디 그룹의 활성화로 여학생들의 취업에 구체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여성경쟁력 높이기 사회단체도 참여 신라대 공미혜(여성학과)교수는 “이제 시작단계인만큼 취업교육이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할 수도 있다.그러나 저학년때부터 자신의 적성을 정확하게 알고,취업에 대비하는 교육을 시작한 만큼 2∼3년후에는 여대생 취업이 이전과는 달리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대학에서 여대생 취업프로그램을 만들자 각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취업프로그램을 만들고있어서 앞으로 여대생 취업에 관심과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할 것같다.”고 기대했다. 2월 졸업을 앞둔 한양대 마수연(영문과 4)양은 신년초부터 미국계 디젤엔진 제조회사인 ‘커민스 코리아’ 마케팅팀에 취업했다.“학교에서 커리어개발센터를 개설해 여학생들의 취업에 관심을 보였고,면접클리닉 등으로 실전에서 바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사회단체에서 실시되는 여대생 취업교육으로는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실시하는 ‘여대생취업전략프로그램-지피지기 백전백승’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취업관련 서류작성부터 이미지 메이킹,시뮬레이션 면접 등 취업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방학 중 이 프로그램에참가한 서울시립대 허은경(국제관계학과 4)양은 “경쟁력있는 나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구체적인 취업교육 덕분이었다.”며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갖가지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남주기자 h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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