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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중·노무현·이명박 공통점 알고보니

    김대중·노무현·이명박 공통점 알고보니

    ‘대한민국 고졸 신화’를 낳았던 실업계고 세대(1980년 이전 입학자)들이 재계와 정치권 등의 무대에서 퇴장하고 있다. 능력은 출중하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 탓에 상업고나 공업고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서야 했던 고졸 엘리트들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추진력, 근성 등을 무기 삼아 한 시대를 주름잡았다. 학력에 관계없이 능력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세대지만 어느덧 주류 무대에서 그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고졸신화의 몰락을 논하기는 이르다. 젊은 특성화고(옛 실업계고) 졸업생들이 선배들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기 때문이다. 4년 전만 해도 특성화고 학생 10명 중 1~2명 정도만 가까스로 직장을 구했지만 올해는 졸업자 중 40%가 취업했다. 고졸 특유의 근성에 더해 직무 전문성과 사명감 등 ‘플러스 알파’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특성화고 세대가 선배들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학교와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그 가능성을 내다봤다. 대선판을 주름잡던 ‘상고 출신’ 후보들이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판에서는 모습을 감췄다. 대선 후보 ‘빅3’인 박근혜(60·서울 성심여고-서강대 졸) 새누리당 후보를 비롯해 문재인(부산 경남고-경희대 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부산고-서울대 졸) 무소속 후보 등은 모두 명문 인문계고교와 대학을 졸업했다. 앞선 대선에서는 고(故) 김대중(목포상고)·고 노무현(부산상고) 전 대통령, 이명박(동지상고) 대통령이 3차례나 연속해 상고 출신으로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실업계고 인재의 중흥기가 저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단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고생 깨나 해봤을 것 같은 상고 출신이라는 배경은 유권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일 수 있다. 하지만 실업계고 출신 중 대선에 출마할 만한 엘리트 정치인이 줄어든 것이 사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상고 출신의 진출이 활발했던 금융계에서는 고졸 인재의 퇴장이 좀 더 빨리 감지됐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우리·하나·KB·신한 금융)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상고 출신은 2010년 말 불명예 퇴임한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 마지막이었다. ‘은행의 꽃’으로 불리는 지점장은 1980년대 상고 출신 비율이 80%대였으나 올해에는 49.3%로 처음 과반이 무너졌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1980년대 중반 이후 상고 출신 신입사원이 급격히 줄었고 1997년 IMF위기 때 고졸 사원이 대거 명예퇴직한데다 1980년 이전 입사자들은 퇴직하고 있어 고졸 임원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실업계고 시대의 종언, 그 단초는 1980년대 초 대입 정원 자율화 조치에서 찾을 수 있다. 1970년대까지 학생운동 통제, 대학 과열화 방지 등을 위해 엄격히 제한했던 대입 정원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자 2배 이상 늘어났다. 정권의 민심 달래기용이었다. 이길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1980년대 재수생 폭증 등으로 사회적 불만이 쌓이자 정원을 늘렸고 대학에 쉽게 갈 수 있게 되니 실업계고로 눈을 돌리는 인재들이 줄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분위기를 설명했다. 우리 경제가 1980년대 눈부신 성장을 보여 배주린 인재들이 줄어든 것도 상고 몰락을 낳은 원인이었다. ‘생계형 실업계고 진학자’가 눈에 띄게 줄면서 공부 잘하는 인재들은 모조리 대학으로 향했다. 1990년대 대학 인·허가가 쉬워지면서 대학 수가 급증했고,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은 80%를 넘어섰다. 이후 직업 교육을 위한 실업계고는 ‘공부 못하는 20%가 가는 학교’로 전락했다. 실업계가 암흑기에 접어들자 ‘인문계고’로 간판을 바꿔 거는 명문 상고들도 늘어났다. 노 전 대통령과 이성태 전 한국은행 총재, 이학수 삼성물산 고문 등을 배출한 부산상고가 대표적이다. 이 학교는 2004년 인문계고로 전환하면서 이름을 ‘개성고’로 바꿨다. 노상만(63) 개성고 총동창회 역사관장은 “1980년대 초반 입학생까지만 해도 전교에서 1, 2등 해야 진학할 수 있는 학교였다. 가난해서 상고에 왔을 뿐 부산고, 경남고 같은 인문계 학생들보다 능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990년 이후 인문계로 전환하기 전까지 15년간 동문들의 경우 사회에서 기반이 약해 앞 기수들이 멘토가 돼 살펴주고 있다.”고 말했다. 끝 모르고 추락하던 실업계고가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대학의 추락에서 기인한다. 2010년 고졸자 10명 중 8명이 대학에 가는 등 학력 과잉 현상이 더없이 심각해졌다. 하지만 경제사정 악화로 대졸자 실업난은 가중됐다. 이에 정부는 고졸 취업자 육성을 돌파구로 삼고 2010년 기존 실업계 고등학교는 ‘특성화고’로 이름을 바꾸고 마이스터고 28개를 개교했다. 이후 장학금 및 취업지원 정책 등을 통해 고졸 취업을 집중적으로 돕자 효과는 나타났다. 2008년 4월 19.0%에 불과했던 특성화고 졸업생의 취업률은 해마다 급증해 올해 초 41.8%까지 치솟았다. 변정현 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진학 대신 취업해 꿈을 빨리 이루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분위기상 내년 초 취업률은 60.0%를 넘어설 것 같다.”고 내다봤다. 특성화고 출신 학생들이 취업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단순히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때문만으로는 볼 수 없다. 산업 현장 관계자들은 대졸 사원과는 구분되는 특유의 ‘생존 본능’이 있다고 칭찬한다. 가장 큰 강점은 직무 전문성이다. 김선태 직업능력개발원 평생직업교육연구실장은 “일하고 싶은 분야를 일찌감치 정한 특성화고 학생들은 3학년이 되면 현장에서 자동차 부품 제작, 회계 등 직무 관련 기술을 익히기 때문에 취업 뒤 일선에 배치될 때 적응기간이 매우 짧다.”고 말했다. 직무 만족도가 높아 회사에 대한 충성도 또한 높다. 조직에 대한 불평을 줄이고 겸손하게 노력하는 점도 이들의 장점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고졸 구직자들에게 은행 같은 기업이면 ‘신의 직장’이다. 입사 후 대졸 사원과 비교해볼 때 의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사무실에서 늘 밝고 긍정적으로 일하는데 상사가 예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직 내 학연이 뚜렷이 없는 고졸 취업자에게 ‘성긴 인맥’은 아킬레스건일지 모른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다. ‘온라인 인맥’이 전통적인 인간관계를 보완해 주고 있다고 한다. 김 실장은 “특성화고 출신 아이들은 회사에 동문 선배가 몇 명 있는지 신경쓰지 않는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친구와 선배들을 사귀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도움 줄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조직에 안착한 특성화고 출신 취업자들이 CEO 등 기업의 최고 자리에 올라 옛 상고 선배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인지에 모인다. 현장에서는 가능성을 50대50으로 본다. 변 연구원은 “고졸 취업자 중 가능성 있는 인력을 키워나가겠다는 기업들의 의지가 분명해 삼성, SPC 등이 사내 대학을 설립하는 등 취업 후 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마이스터고 졸업생들도 기회만 준다면 충분히 경영자로 클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평가했다. 교과부 관계자도 “특성화고 학생의 40%가량이 차상위계층으로 조사됐는데 예전처럼 우수 인재가 경제형편 때문에 취업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얘기”라면서 대학 졸업장이 없어도 능력을 기반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의 한 공고 교사는 “1960~70년대에는 대졸자가 많지 않아 고등학교만 나와도 기업 내에서 충분히 경쟁해볼 수 있었다.”면서 “특성화고 취업이 늘고 있다고는 해도 예전과 같은 전성기를 다시 구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이범수기자 dynamic@seoul.co.kr
  • [포토 다큐 줌인] 대학 유망 학과 신풍속도

    [포토 다큐 줌인] 대학 유망 학과 신풍속도

    2013학년도 대학입시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시에 앞서 실시하는 수시의 원서 접수를 마쳤다. 수험생들은 어느 대학, 어떤 학과에 지원할 것인가를 두고 한바탕 전쟁을 벌인다. ‘어느 대학’을 고려하는 것은 무엇보다 대학 간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학과’의 경우 취업률과 직업별 연봉 등 노동시장의 상황에 따라 경쟁률이 바뀐다. 지난달 23일 서울 K대학교. 수시 1차 모집 논술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올해부터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면서 경쟁률 거품이 빠졌다지만 고사장은 응시생과 학부모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 대학 송재찬 입학처장은 “학과별 경쟁률은 취업 유망 학과와 비례했다.”면서 “한 분야에 특성화된 전공을 선택하겠다는 ‘실속파’가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전공학과에 대한 트렌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에 따라 변한다.”고 덧붙였다. 대졸자들의 직장이 공무원, 은행원 정도로 제한됐던 1960년대까지는 경상계열이나 법학과가 최고 인기 학과였다. 건설 경기가 활성화되고 가전제품 수출이 늘어났던 1970년대 이후에는 건축토목 분야와 전자공학과가 인기 학과로 부상했다. 1980년대 이후엔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 학과의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최근 대학들은 취업에 유리한 ‘실용’ 지향 학과들을 신설하는 추세다. 실제로 과거 전문대학에나 있었을 법한 전공학과를 4년제 대학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취업 전망에 따라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체능대학에 ‘바둑학과’를 두고 있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헬리콥터 조종은 물론 제작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헬리콥터조종학과’, 패션모델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모델과’도 4년제 대학에서 찾을 수 있다. 로봇학부는 차세대 정보기술(IT)산업 분야를 이끌 전략 산업 전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순결가정문화학과, 신발공학과, 얼굴경영학과, 장례지도과, 여가디자인학과 등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는 이색학과가 즐비하다. 대학들이 다양함이 요구되는 ‘교육시장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입시 시즌이면 대학들은 취업률로 자신의 학교를 광고한다. 대학이 ‘상아탑’으로서의 명분을 잃고 있다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온다. 취업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장래 희망이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학문 분야를 선택하는 일이다. 재수생 김명순씨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 S여자대학교 외식·경영학과에 다시 지원했다. 김씨는 “졸업 후 몇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현장 경험을 쌓은 뒤 나만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외식 창업을 해 볼 계획”이라고 구체적인 포부를 밝혔다. 김씨와 같이 자신의 적성에 알맞은 새로운 삶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많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청년 실업자 100만명 시대를 맞아 더 이상 대학 졸업장이 취업이나 장래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특성화 학과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한달여 남았다. 시험 준비를 하느라 그동안 숨 한번 고르지 않고 달려 왔다면 지금이라도 잠시 걸음을 멈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졸 신입사원 29% 1년내 퇴사

    대졸 신입사원 29% 1년내 퇴사

    대졸 신입사원 100명 중 29명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9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신입·경력사원 채용실태 특징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시험 합격자 100명을 기준으로 1년 뒤 재직하고 있는 근로자는 70.6명에 그쳤다. 대졸 신입사원의 조기퇴직 현상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욱 심각했다. 대기업 신입사원 합격자 100명 가운데 1년 뒤 남아 있는 인원은 85.7명이었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 신입사원의 1년 뒤 잔류 인원은 52명에 불과했다. 조기 퇴사 이유에 대해 응답 기업들은 ‘조직·직무 적응 실패’(43.1%)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급여·복리후생에 대한 불만’(23.4%), ‘근무지와 환경에 대한 불만’(14.2%), ‘공무원·공기업 취업 준비’(12.4%), ‘진학·유학’(6.4%)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에서는 40.6%가 ‘공무원 시험·진학 준비를 위해서, 중소기업은 46.6%가 ‘급여·근무환경 불만’을 이유로 각각 퇴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입사원 업무 수행 만족도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90점 이상의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기업은 9%로 2년 전에 비해 4% 포인트 증가한 반면, 70점 미만의 낮은 만족도를 보이는 기업은 19.1%로 2년 전에 비해 8.5% 포인트 늘어났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열린세상] 무상복지 선정 기준/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무상복지 선정 기준/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무상복지를 한꺼번에 할 수는 없으며 우선순위를 잘 조절해야 한다.” 국무총리의 지적이다. 무상복지는 보편적 복지의 다른 표현으로서, 모든 국민에게 차별 없는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저소득층 복지에 집중하자는 선별적 복지와 구별된다. 장기적으로는 무상복지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나 증세 없는 무상복지 전면 도입은 재정에 부담일뿐더러 저소득층에게 불리하다. (8월 24일자 본 지면의 졸고) 그렇다면 증세를 전제로 무상보육, 무상급식,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을 어떤 순서와 형태로 시행할 것인가. 수혜자가 많은 서비스부터? 필요성이 높은 것부터? 지출 규모가 큰 것부터? 다 일리는 있으나 정답은 아니다. 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것은 의식주인데 우리는 이를 선별적 복지로 해결하고 있다. 기초생활보장법이 저소득층의 의식주만을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를 보편적 복지로 보장하는 극단적 형태가 과거 북한의 배급제다. 각자 의식주를 해결하고 저소득층을 선별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배급제보다 낫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지원해야 할 서비스는 무엇일까? 경제학은 외부효과가 기준이라고 가르친다. 외부효과란 예컨대 개인의 보육시설 이용이 사회 전체에 주는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을 말한다. 무상복지는 긍정적 외부효과 창출을 목표로 설계해야 한다. 0~2세 영아에 대한 무상보육의 외부효과는 소득계층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보육의 외부효과는 아이들의 정서와 지능 발달, 여성의 출산 및 경제활동 참여 촉진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3세 이상 유아에 비해 0~2세 영아에게는 시설보육보다는 가정양육이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무상보육의 외부효과가 부정적인 셈이다. 반면 보육비 경감이 출산과 경제활동 참여를 촉진하는 효과는 저소득층에서 크게 나타날 것이다. 결국 고소득층에서는 외부효과가 대체로 부정적이나 저소득층에서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0~2세 무상보육은 저소득 계층에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3세 이상에 대한 무상보육은 긍정적 외부효과만 있으니 지속하는 것이 맞다. 내년 초 두 명의 사립대 등록금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인지라 반값 등록금 공약은 반갑다. 그러나 아쉽게도 반값 등록금은 부정적 외부효과가 더 큰 것 같다. 반값 등록금으로 대학 진학률이 높아지면 인적자본 총량 증가, 계층 간 이동확대 등 긍정적 외부효과와 대졸 실업 가중 등 부정적 외부효과가 동시 발생한다. 그러나 등록자 기준 72.5%에 이르는 우리의 대학 진학률과 신규 대졸 실업률 38%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부정적 외부효과가 더 큰 것 같다. 취업이 돼야 계층이동을 할 것이 아닌가. 프랑스와 독일의 대학 등록금이 거의 무상인 이유는 40% 내외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 하락을 막기 위함이다. 향후 대학 진학률이 현저히 떨어지기 전까지는 보편적인 반값 등록금보다는 국가장학금 확충이 옳다.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에 대한 인재 공급을 위해 지방 소재 국공립대학의 등록금을 더 낮추는 것도 좋겠다. 무상의료는 균형재정 유지가 중요하다. 다른 분야와 달리 사회보험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의료 서비스는 경증 질환과 암 같은 중증 질환을 구분해야 한다. 중증 질환은 가족을 빈곤으로 몰아 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킨다. 중증 질환자의 개인 부담이 경감되면 긍정적 외부효과가 발생한다. 그러나 경증 질환의 경우 개인 부담이 낮아져 의료 소비가 늘면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되는 부정적 외부효과가 커진다. 중증 질환자의 부담률은 낮추되 경증 질환자의 부담률은 높이는 것이 맞다. 끝으로 급식은 무상이 돼도 소비가 늘어나지 않는다. 외부효과 측면에서 중립적이다. 이 경우 저소득층 아동의 자존심 보호, 공동체 정신함양 등 무상복지의 장점이 오롯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무상급식은 우선적으로 전면시행해도 좋겠다. 그러나 무상보육, 무상의료, 반값 등록금은 부분적·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무상복지 선정 기준은 많은 국민이 필요로 하느냐보다는 긍정적 외부효과의 크기가 돼야 한다.
  • 경력女 재취업 희망직종 ‘강사 등 교육상담’ 1위

    경력女 재취업 희망직종 ‘강사 등 교육상담’ 1위

    서울시 여성능력개발원은 올해 상반기 취·창업 경력개발교육 참여자 1357명을 대상으로 취업욕구를 설문한 결과 희망하는 취업 분야로는 강사 등 교육상담이 30%로 가장 많았다고 2일 밝혔다. 사무정보 관련 23.5%, 조리 및 제빵 20.9%, 패션 및 미용 20.5%, 판매 및 일용직 등 기타가 5.1%로 뒤를 이었다. 특히 30~40대 대졸 여성은 방과 후 강사나 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업으로의 취업을 많이 희망했다. 개발원 관계자는 “강사나 전문상담가 등의 직종은 여성들 스스로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비교적 일과 가정을 양립해 나가기 쉽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학력자가 늘어나는 추세와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 근무 형태를 보면 시간제가 30%, 프리랜서 25.1%, 전일제 18.2% 순으로 선호했다. 희망 급여수준은 150만~200만원 40.4%, 100만~150만원 19.9%, 200만~250만원 18.8%, 250만원 이상 17%였다. 자신의 기대수명에 대해서는 70~80세가 38.5%, 80~90세가 37.0%였으며 90~100세라는 응답도 12.7%나 됐다. 이런 생애주기 변화에 따라 희망하는 근무연령을 묻는 항목에서는 60세가 넘어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이 76.1%에 이르렀다. 전체 교육생 가운데 40대가 35.4%로 가장 많았고 30대 32.4%, 50대가 15.9%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대는 1.6% 포인트, 50대는 1.8% 포인트 증가한 반면 30대는 5.6%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동시장에 재진입하는 여성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는 최근의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음식, 식품가공, 미용 쪽으로 비중을 두고 운영하던 교육 프로그램을 강사, 컨설턴트 등 지식서비스 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시대] 신용불량자의 사면과 새 출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신용불량자의 사면과 새 출발/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신용불량자. 경우에 따라 개념이나 통계가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 600만명 정도가 신용불량자라고 한다. 빚 때문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의 대명사가 된 신불자의 명칭이나 이유 역시 다양하다. 취직도 하기 전에 신불자가 된 젊은이를 일컫는 청년신불, 재학 중 대출받은 등록금 상환을 연체한 등록신불, 사오정과 오륙도로 버림받고 자영업을 하다가 망한 자영신불, 생활비 때문에 카드와 대출을 돌려막는 가계신불,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깡통주택이 된 주택신불, 중소기업이나 학력이 낮다는 이유로 이자 차별을 받는 이자신불 등등. 우리 사회의 암울한 자화상이다. 아르바이트로 잠 설쳐가며 푼돈 벌면서, 등록금을 대출받은 대졸자에게 우리 사회가 붙여준 딱지가 청년신불자다. 취업이 돼야 이자든 원금이든 낼 수 있는 것 아닌가. 생존을 위해 시작한 자영업자들이 시장 과잉으로 수년 내 파산하지만 경쟁의 이름으로 방치하는 게 우리 행정이다. 막다른 골목에서 주택을 담보로 빌린 돈을 생활비로 썼다고 도덕적 비난을 받는 세상이다. 그러나 돌아보면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친 이웃들에게 돌아온 결과다. 그들 대부분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기보다 신불자의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불자를 경쟁의 패배자라고 매도하거나 모럴 해저드의 대명사로 폄훼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들의 책임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을 탓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만든 제도와 정책의 실패에 주목해야 한다. 또한 개인에게는 혹독하고, 대기업이나 재벌에는 관대한 정책의 이중성을 먼저 문제 삼아야 한다. IMF 외환위기 당시는 물론이고 그 전후에도 재벌과 금융이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논거를 들어 천문학적 빚 탕감이나 공적 자금을 투입했다. 재벌과 금융이 그토록 매도하는 사회주의적 조치로 그들을 살린 정부가 대한민국이다. 투입된 공적자금은 세금이고, 탕감된 빚은 노동자가 받아야 할 임금이었다. 묻고 싶다. 그들이 받은 특혜를 국민들이 받으면 안 되는가. 국제화와 경쟁력 강화의 이름으로 노동시장을 붕괴시키고, 가족공동체를 막다른 길로 내몬 것도 그들이다. 워킹 푸어의 양산체계를 만든 재벌이나 다국적기업보다 그 희생자인 개인에게 눈길을 돌려야 하는 이유다. 값싼 비용의 대명사로 전락한 비정규직과 명퇴자들에게도 과감한 탕감정책을 베풀어야 한다. 돈 때문에 자살하는 국민, 경제문제로 갈라서는 가족, 돈 때문에 저질러지는 2차 범죄를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600만명의 국민과 그 가족들이 잘못된 금융과 대출제도에 의해 언제까지 주눅이 들어야 하고, 범죄자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 신불자의 모럴 해저드를 말하기 전에 제도와 탐욕이 만들어낸 경제적 약자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 금융권이 과학을 가장한 잣대로 돈과 자산기준으로 사람의 값을 매기고, 기준치에 미달하면 팽개치는 방식도 전면적으로 손질해야 한다. 국민들은 돈보다 자신의 재능과 기술, 지식을 평가하는 세상을 꿈꾼다. 자본과 금융의 이익논리가 아니라 인간으로 인간답게 평가받고 싶어 한다. 600만 신불자와 가족들을 대신해 새롭게 당선될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신불자의 전면 사면과 신금융정책을 실시하라.
  • “똘똘한 인재 잡아라”… 톡톡 튀는 ‘공채시장’

    “똘똘한 인재 잡아라”… 톡톡 튀는 ‘공채시장’

    가을 신입사원 채용 시즌을 맞아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똘똘한 인재’ 발굴을 위한 기업들의 이색 채용 아이디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3일부터 진행된 하반기 공채 흥행을 위해 5일 오후 3시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가수가 새로운 음반을 낼 때 진행하는 ‘쇼케이스’ 형식의 채용 설명회인 ‘더 리크루팅 쇼케이스 C’를 열기로 했다. 설명회는 제일기획의 미래를 보여 주는 디스커버리 세션과 채용 궁금증을 해소해 줄 질의응답(Q&A) 세션으로 구성했다. 제일기획은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지방 및 해외 인재들이 볼 수 있도록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낙회 사장과 올해 칸 국제 광고제에서 금상을 받은 오혜원 상무 등이 입사 성공기와 수상 비결 등을 소개한다. 대졸 신입사원 1000명을 포함해 4000명을 신규 채용하는 CJ그룹은 오는 6일 CGV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엠펍에서 예비 지원자 300명을 초청하는 ‘CJ 컬처 레시피’ 채용 설명회를 열어 지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의 주요 사업, 문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시사회 형식으로 꾸리고 선배들과의 맞춤 멘토링과 식사, 공연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다음 달 4일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는 넥센(150명 예정)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취업 준비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치어업(Cheer Up) 커리어 클럽’을 열어 1대1 상담, 모의 면접을 경험하게 해 줄 계획이다. 공채 800명, 동계 인턴 400명 등 1200명(하반기 전체 6600명)을 채용하는 롯데그룹은 인·적성 검사 등 모든 면접 전형을 하루 만에 끝내는 통합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신입 공채 접수는 4~13일, 동계 인턴은 11월 6~15일이다. 또 한류 열풍과 치열해지는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중국 등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별도 전형도 진행한다. 롯데그룹 측은 “해외 사업이 커지는 만큼 양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외국인 인재를 20~30명 선발할 예정”이라며 “교육 후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롯데 아이디어 공모전 입상자의 경우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고 원할 경우 인턴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인턴의 정규직 전환 비율은 60%를 웃돈다. SK그룹은 공채 기간인 12~13일 홍익대 앞 상상마당에서 ‘SK탤런트 페스티벌’을 열고 ‘블라인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을 경우 신입 공채 서류 전형을 면제해 준다. 출신·학력·경력을 배제하고 끼와 열정을 가진 ‘진짜’ 인재를 골라내겠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구직자들이 자동차, 상식 등 퀴즈를 풀고 미션을 수행하는 ‘숨은 인재 찾기 히든카드’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다. 또 지방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어 모의 면접인 ‘5분 자기 PR’ 시간을 통해 우수한 지원자에게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일자리, 고졸자에 밀리고 결혼은 저학력男과 늘고

    일자리, 고졸자에 밀리고 결혼은 저학력男과 늘고

    고졸 기혼여성보다 일자리 얻기는 어려워졌고, 자신보다 ‘가방끈이 짧은’ 배우자를 만나기는 쉬워졌다. 요즘 대졸 기혼여성의 현주소다. 박현준(미국 펜실베이니아대)·김경준(고려대) 교수가 29일 통계청의 ‘인구주택 및 농림어업총조사 자료 활용 논문집’에 발표한 내용이다. ‘한국 사회의 교육적 동질혼’이라는 주제의 논문에 따르면 승혼(乘婚) 비율은 1970년 46.4%에서 2010년 24.0%로 22.4% 포인트 감소했다. 남편과 아내의 교육수준이 같은 동질혼 비율은 1970년 52.0%에서 1995년 65.5%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일정 수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반면, 강혼(降婚) 비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3.1%로 8배(11.5% 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이에 대해 두 교수는 “외환위기로 인해 초래된 전례 없는 구조조정과 대량실업은 학력자본의 한계를 뼈저리게 성찰하게 하고 낭만적 결혼에 대해 되돌아보게 했다.”면서 “외환위기 이후 배우자 선택의 기준으로 학력·학벌보다 가정배경이나 경제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훨씬 강해졌다.”고 강혼 증가 배경을 분석했다. 김창환 미국 캔자스대 교수는 ‘교육, 혼인, 한국 여성의 고용률과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대졸 기혼여성의 고용 비율이 고졸 기혼여성에 비해 1985년에는 2.37배 높았지만 2005~2010년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혼여성은 대졸의 고용 비율이 고졸보다 해마다 높아졌다. 미혼의 경우 ‘교육 프리미엄’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기혼여성은 오히려 그 반대이기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자녀 교육에 대한 압박이 저학력 여성보다 중산층 고학력 여성에게서 더 커 취업보다는 육아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면서 “그러다 보니 고용주 입장에서 기혼여성 채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신(서울시립대 석사과정)씨는 학력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낮지만, 그 반비례 정도는 크게 낮아졌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1985년 초등학교 졸업 여성의 출산율은 3.95명, 중졸 여성 2.42명 대졸 여성 1.89명이다. 초졸과 대졸 여성의 출산율 차이는 2명이다. 2010년 초졸 여성의 출산율은 1.95명으로 대졸 여성(1.68명)보다 0.27명 많다. 김씨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늘리면서 출산율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면서 “출산율을 더 높이려면 정책 사각지대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수준이 높은 여성일수록 두 자녀를 낳으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흥미로운 분석결과도 나왔다. ‘교육수준, 경제활동 참여 여부, 주택소유·점유형태가 자녀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이헌영(연세대 석사과정)씨는 “자녀가 두 명인 여성의 교육수준이 대체로 높았고, 첫 자녀의 출산 의사결정에는 주택이 강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승혼·강혼 여성이 자신보다 교육수준이 높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승혼, 반대로 교육수준이 낮은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강혼이라고 표현한다. 여성학계는 남성 중심적인 용어라며 비판하기도 한다.
  • 10대그룹 새달 1일부터 하반기 공채

    10대그룹 새달 1일부터 하반기 공채

    다음 달 1일 공채 신호탄을 쏘는 LG하우시스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기업들의 ‘우수 인재 모시기’가 시작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먼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접수를 받는다. LG그룹은 전통적으로 그룹 단위가 아닌 계열사 단위로 인재 채용을 하기 때문에 계열사별 채용 일정이 다르다. LG하우시스는 새달 1~14일 사무직과 연구직 지원서를 받는다. 국내영업 분야는 전공에 상관없으나 사무직 중 생산기술 분야와 연구직은 화학공학, 고분자공학, 재료공학 등의 전공자여야 한다. LG전자는 다음 달 3~21일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 인력을 많이 뽑을 방침이며 특히 소프트웨어 및 기계 전공 인력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3~12일 접수를 받으며 올해부터 인성역량을 집중 평가한다. 3~24일 모집하는 LG CNS는 올해부터는 1차 면접에서 프레젠테이션과 토론이 실시된다. LG CNS는 취업카페에서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온라인 채용상담을 하고 지난해부터 ‘캠퍼스 멘토’제를 실시해 해당 대학 출신 임직원들이 자율 홍보활동도 한다. LG생명과학은 10~16일이 원서접수 기간이다. LG그룹은 올 하반기에 대졸신입 3000명, 고졸 3400명, 기능직 500명 등 총 7700명을 선발한다. 롯데그룹은 다음 달 4~13일 신입사원 800명, 11월 중순 인턴 400~500명 등 총 6600명을 뽑을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지원 자격을 고졸 이상으로 학력 조건을 완화하고 인턴들의 실무능력을 평가해 절반가량을 이듬해 공채에서 선발하는 등 조기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다음 달 3일부터 그룹 차원에서 1만 305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현대자동차그룹(상·하반기 7500명)도 4일부터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간다. SK그룹과 동부그룹도 9월 초 각각 3000명, 1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Weekend inside] 박사 4명중 1명 백수시대… 20년 넘게 공부만 한 고학력 실업자의 비애

    [Weekend inside] 박사 4명중 1명 백수시대… 20년 넘게 공부만 한 고학력 실업자의 비애

    박사(博士)는 원래 관직이었다. 삼국시대 고구려에는 태학박사가 있었고 백제와 신라에도 역시 박사라는 관직이 있었다. 시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존경받는 사표로서 ‘교육’을 담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늘날 박사는 정규 교육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마지막 자격이자 ‘학문의 정점’을 의미한다. 걸맞은 영예와 대우가 주어진 시절도 있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박사학위는 선망하는 직업인 대학교수의 필요충분조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박사학위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 초·중·고교 12년과 대학 및 석·박사 과정 최소 9년 등 21년 이상을 투자하지만 영예는 소수에게만 허락될 뿐이다. ‘고학력 실업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단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1만 1645명. 이 중 취업자는 75.1%에 불과하다. 그나마 시간강사 등 비정규직을 포함한 수치다. 박사 4명 중 1명은 놀고 있다는 얘기다.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귀국 포기” 미국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일대에는 한국인 박사들이 넘친다. 국립보건원(NIH)을 중심으로 수많은 연구소와 기업, 대학들의 근거지인 이곳에 있는 한인 박사만 줄잡아 500명이 넘는다. 이들의 신분은 대부분 박사후연구원(포닥·post doctor)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포닥 재수생이 급증하고 있다. 포닥을 거쳐 한국에서 취업을 했다가 다시 포닥을 택한 사람들이다. 의대 연구실에서 일하는 김모(36)씨는 “미국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4년 정도 포닥으로 있다가 한국 지방대에 강사로 갔지만 시간당 몇만원씩 받고 일하는 것이 비참해 다시 돌아왔다.”면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5년 정도 포닥을 하면 대부분 한국으로 갔는데 최근에는 8~10년차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내에만 수천명에 이르는 포닥들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 동부의 한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모(34·여)씨는 “기업의 연구원이나 정부출연연구소 비정규직이라도 갔으면 좋겠다.”면서 “하지만 확실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들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예 귀국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김모(43)씨는 “대부분이 한국 복귀를 꿈꾸지만 미국 생활이 길어지면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그마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국내 박사들의 고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 유명 사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모(39)씨는 대덕단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택했다. 대전 지역에서 교수가 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3년이 넘도록 교수 자리도, 연구소 정규직 자리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박사학위로 얻은 것은 언제 계약이 해지될지 모르는 비정규직 신분”이라고 푸념했다. 이씨의 과 동기 중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7명이지만 교수는 단 한 명뿐이고 대부분 기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인문계·여성일수록 문제 심각 박사들의 위기는 ‘과잉’의 문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고등교육통계에 따르면 2000년 6141명이던 박사과정 졸업자는 지난해 1만 1645명으로 거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학사와 석사과정 입학생 숫자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박사과정 입학생은 연평균 6%씩 늘고 있다. 대학교수와 연구소 정규직, 기업체 연구직 등 박사학위 소지자가 원하는 자리가 박사학위 소지자만큼 늘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본격화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미석 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1990년대 말만 해도 박사 취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인맥·학연 등 불공정한 채용 관행, 여성 배척 등이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박사급 채용 기회 자체가 줄어든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사 취업난은 이공계보다 인문사회계열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공학계열의 박사학위 취득자 2935명 중 2308명(78,6%)이 취업했고, 의약계열은 2091명 중 1690명(80.8%)이 취업에 성공했다. 반면 인문계열은 1064명 중 412명(38.7%)만 취업하는 데 그쳤다. 특히 국문학 박사는 221명 중 64명, 중문학 박사는 44명 중에 14명, 영문학 박사는 96명 중에 25명만 취업하는 등 어문계열의 취업난이 두드러졌다. 사회계열은 2120명 중 1465명(69.1%)으로 비교적 높았지만, 상경이나 법학 등 계열 특성상 졸업생 중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이 많아 실제 취업률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예체능 계열의 경우 632명 중 296명만이 취업했지만, 전공 특성상 프리랜서가 많아 뚜렷한 의미가 없다는 것이 KEDI의 분석이다. 한국연구재단 관계자는 “이공계 졸업생이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 순차적으로 눈높이를 낮출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있는 데 비해 인문계열은 교수 아니면 회사원뿐”이라면서 “인문계는 해외 진출도 힘들다.”고 밝혔다. ●박사 취업난은 구조적 실업 전문가들은 최근 박사들의 취업난을 구조적 실업으로 진단한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10년 전만 해도 고급 인력은 일자리의 절대적 숫자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보 부족, 선호도 및 눈높이 등에서 기인한 마찰적 실업이었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아무리 눈높이를 낮추고 구인·구직 정보 소통이 활발해도 배출되는 인재를 수용할 수 있는 일자리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사가 만능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한편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인재를 선택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맞춤형 인재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한국콜마를 꼽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한국콜마는 1994년부터 대졸 연구원들에게 업무와 관련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30여명이 학위를 받았다. 연구기관·대학·대기업 등으로 한정된 진로 선택에서 벗어나 지식 기반의 소규모 창업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진 선임연구위원은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창업하거나 지식서비스를 제공하는 소규모 연구소를 만드는 일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 주고 인재들도 진취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사 학위 자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석·박사 전문 리크루팅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을 창립한 우용태 창원대 교수는 “젊은 인재들을 해외에 파견해 핵심기술이나 학문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등 우수한 박사급 인력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박사 숫자를 조정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교과부는 대학이 박사과정 정원을 1명 줄이면 석사과정 정원을 2명 늘려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학설립·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박사과정 입학생의 3분의1을 상위 10여개 대학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머지 대학들에 석사정원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으로 박사 학위 남발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형·신진호기자 kitsch@seoul.co.kr
  • 대졸 취업자 1000만명 시대

    대졸 취업자가 1000만명을 넘었다. 고졸 취업자 수와 차이를 넓혀가고 있지만 구직자와 회사 사이의 학력 미스매치(mismatch·불일치)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4~6월 대졸 이상(전문대졸 포함) 취업자는 1019만명으로 지난해 4~6월(972만 6000명)보다 46만 4000명 늘었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43만 1000명)을 웃돈다. 대졸 이상 취업자 증가율은 4.8%로 전체 취업자가 늘어난 비율(1.8%)의 2.7배, 15세 이상 인구 증가율(1.3%)의 3.7배다. 대졸 이상 취업자 수는 30년 전인 1982년 111만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뒤 2000년 521만명, 2007년 821만명, 2010년 928만명 등으로 늘어왔다. 지난해는 970만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증가세가 주춤했었다.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7.7%에 그쳤으나 2003년 30.2%로 30%를 넘어선 뒤 지난해에 40.0%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41.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분기에는 40.8%를 나타냈다. 취업자 10명 중 4명이 대졸이다. 반면 취업자 중 고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에 25.0%에서 꾸준히 늘어나 2002년 44.4%로 최고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리막이다. 지난해는 39.8%를 기록했고 올 2분기에는 39.0%까지 하락했다. 고용시장의 주력이 대졸 이상으로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이 2000년 68.0%에서 2008년 83.8%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다. 대학진학률은 2009년 81.9%, 2010년 79.0%, 2011년 72.5%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반면 대졸자가 찾는 일자리는 제한돼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직업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에 따르면 지난 6월 대졸 이상 신규 구직자는 10만 6501명이다. 기업의 구인 인원 1만 5654명의 6.8배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또 하나의 시한폭탄 베이비부머/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또 하나의 시한폭탄 베이비부머/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지난 7월 5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문제가 주제였다. 이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는 자신을 돌볼 시간도 없이 달려온 세대”라면서 “정부는 구직과 창업을 준비하는 은퇴자를 위해 용기를 주면서도 실패를 줄이는 방향으로 세밀하고 섬세한 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관계부처는 ‘노후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은퇴자들이 체계적인 노후설계 교육을 받도록 하는 한편 내년 하반기부터 50세 이상 근로자들이 ‘근로시간 단축 청구권’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여 직장에 더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대책을 발표했다. 은퇴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자영업시장으로 몰려들면서 ‘실버 푸어’를 양산할 조짐을 보이자 긴급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율은 2010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9%)의 두 배에 가까운 28.8%다. 연평균 216만 9000명이 신규 진입하고 187만 8000명이 사업을 접는다. 그래서 금융당국은 베이비부머의 자영업 진출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의 자영업 대출을 규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하우스 푸어’ 논란이 일자 자산이 있는 베이비부머들을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일부 완화하는 모순된 정책을 내놓았다. 전형적인 땜질 처방이다. 베이비부머란 한국전쟁 이후 출산율이 급증한 시점(1955년)부터 산아제한정책의 도입으로 출산율이 급속도로 둔화되는 시점(1963년)까지 9년 동안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 2010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4.6%인 71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베이비부머는 고도의 경제성장기에 근로생애를 시작하여 30~40대에 외환위기로 인한 노동시장과 기업경영의 급격한 변화를 겪었고, 40~50대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다시 한번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휘말리게 되는 등 퇴직 시점까지 체계적인 노후준비를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세대다. 게다가 자녀들의 사교육비에 금융자산 축적 기회를 희생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더불어 노후 빈곤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한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총자산은 1억 2000만원, 평균 부채는 5200만원이다. 그런가 하면 베이비붐 세대가 학교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하게 된 시점은 198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초반으로 수출산업의 호조, 1988년 서울올림픽 특수, 1990년 초반의 건설경기 호조에 이르기까지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이 지속되던 시기다. 모든 학력계층에 걸쳐 확대·팽창하는 경제 사회적 자원과 일자리 확대의 혜택을 경험했고, 초기의 직업경력도 강한 상승 조류를 탔다. 28%에 이르는 대졸 이상 고학력층은 화이트직종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고졸 이하 학력층은 기능직이나 조립·사무보조직 혹은 판매서비스직 분야에서 직업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베이비붐을 잇는 다음 세대의 고학력 공급 과잉은 평생직장 신화 붕괴와 함께 주된 직장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조기 은퇴를 재촉하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평균 53세에 주된 직장에서 물러나게 되는 이유다. 베이비붐 세대가 근로생애를 시작하던 1980년대 중반에는 인구 전체의 기대 수명은 60세에 불과했다. 50대 이후의 기대여명도 15년 정도였다. 퇴직을 앞둔 지금 기대수명은 80세, 50세 시점의 기대여명은 32세로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노후를 떠받쳐줄 사회안전망은 극히 부실하다. 부족분을 메우려니 일흔살이 넘도록 노동시장을 전전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준비되지 않은 은퇴’가 국가적 재앙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가 차원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주된 직장에서의 정년 연장을 세대 간 일자리 충돌이 아닌, 재정과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주는 시각으로 봐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 창출이 최선의 해법이다. djwootk@seoul.co.kr
  • 휴학후 스펙 쌓기 ‘여풍당당’

    휴학을 하고 취업 준비를 하는 여대생이 최근 5년간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의 ‘여풍’(女風) 현상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해 5월 현재 휴학 경험이 있는 대졸 여성은 34만 9000명으로 2007년 5월보다 11만 6000명(49.8%) 증가했다. 전체 대졸 여성 중 휴학 경험자의 비율은 같은 기간 13.2%에서 19.8%로 6.6% 포인트 상승했고, 평균 휴학 기간도 15.5개월에서 16.4개월로 0.9개월 늘었다. 휴학 중인 여대생들은 이른바 ‘스펙’(취업 등에 도움이 되는 경력) 쌓기에 몰두했다. 취업·자격시험 준비자가 전체 휴학 경험자의 47.9%인 16만 7000명에 달했고, 5년 전 8만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했다. 어학연수나 인턴 등 현장 경험에 나선 여대생도 5만 2000명에서 11만 3000명으로 2.17배(6만 1000명) 늘었다. 남학생도 휴학 후 스펙 쌓기에 나서고 있지만, 여대생만큼 증가세가 확연하지는 않았다. 대졸 남성 중 휴학 경험이 있는 이들은 88만 1000명으로, 5년 전보다 8.0%(6만 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격시험 준비를 위해 휴학했다는 이들은 10만 4000명으로, 전체 휴학 경험자의 11.8%에 불과했다. 남학생은 평균 휴학 기간도 34개월에서 33.3개월로 오히려 0.7개월 줄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스펙을 쌓으려고 휴학한 기간은 12.3개월로, 여대생의 휴학 기간(16.4개월)보다 짧았다. 여대생들이 스펙을 쌓는 데 쏟은 노력은 실제 취업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대졸 여성이 포함된 25∼29세 여성의 고용률은 2007년 5월 65.8%에서 지난 5월 69.4%로 3.6% 포인트 올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고졸, 뽑아놓고 방치하면 죄악이다/김성곤 전문기자

    [데스크 시각] 고졸, 뽑아놓고 방치하면 죄악이다/김성곤 전문기자

    1970년대 지방에서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한 이모(50)씨. 그는 중학교에서 상위 10%에 드는, 제법 공부를 잘하는 축에 드는 모범생이었다. 그런 그가 인문계가 아닌 상고를 선택한 것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같은 재단이 운영하는 상고에 진학하면 3년 장학금을 준다.’는 유혹에 흔들렸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당시 담임교사도 가세했다. 우수 학생을 유치하라는 재단의 독촉 때문이었다. 그래서 비슷한 수준의 친구들 셋이서 같이 상고로 진학했다. 하지만 그는 상고에 진학한 뒤 적응을 하지 못했다. 3학년이 되자 인문계 고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워지기 시작했고, 대학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이미 취업에 포커스를 맞춰서 공부한 그가 좋은 대학에 가기는 쉽지 않았다. 3년여 만에 대학에 갔지만 거기서도 적응하지 못했다. 그는 지금 상고와는 전혀 무관한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친구들과 만날 때마다 당시의 선택을 후회하곤 했다. 지금은 아예 그 얘기조차 하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공고를 졸업한 B(53)씨. 그는 대기업의 임원이다. 하지만 졸업생 모두가 그처럼 잘나가는 것은 아니다. 당시 대학 진학을 포기하는 대신 수재만 간다는 공고에 진학, 학자금 혜택을 받는 등 최선의 선택인 줄 알았지만 군대에 다녀와서는 곧바로 대학에 진학했다. 고졸로 직장에 입사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의 동기는 대부분 대학에 다시 입학했다. 기업들에 고졸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 최고의 기업으로 꼽히는 삼성그룹도 올 들어 처음으로 고졸 관리직 700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내년 초 고교를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기업도 이 대열에 가세했고, 오비맥주는 아예 입사 요강에 ‘대졸자 이상’이란 자격요건을 빼버렸다. 국가적으로 고졸 채용을 장려하는 데다가 기업 입장에서도 고졸자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력 인플레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을 감안하면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우려가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꿈 많고 가능성이 무한한 고졸자들을 기업이 받아들인 뒤 이들을 인재로 제대로 키워내지 못할 경우, 이들이 겪을 시행착오 등을 생각하면 아찔하기까지 하다. 우리는 옆에서 숱한 ‘고졸신화’를 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 물론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 세상이 다 그런 것 아니냐.”고 주장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부인해도 우리 사회에 학력차별은 엄연히 존재한다. 은행에서마저 대출 때 학력에 따라 이자율을 달리하는 판이니 다른 곳은 오죽하겠는가. 한 공기업 임원은 “과거에 고졸과 대졸을 함께 뽑았는데 일부 고졸 입사자의 경우 회사 내 분위기에 위축돼 스스로 자신의 업무나 인사의 한계를 정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고졸자는 뽑는 것보다 사내 인식을 바꾸고, 이들의 육성 방안을 제도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고졸자들은 취업 때 많은 고민을 한다. 가정 형편 등을 고려해 입사를 선택하지만 올바른 선택인지, 나중에 후회를 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다녀와서 아버지의 권유로 복학을 포기하고 과감히 고졸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한 C(24)씨의 경우 그의 부모가 사흘 동안 싸웠다는 얘기도 들었다. “나중에 자식에게 무슨 말을 들으려고 대학도 졸업을 안 시키고 고졸로 취직을 시키느냐.”는 어머니와 “대학 졸업장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아버지의 의견이 맞섰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고졸자는 이런 고민을 거쳐 입사하게 된다. 고졸자를 뽑아서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다면 안 뽑는 것이 낫다. 이 역시 또다른 측면의 사회적 낭비이기 때문이다. sunggone@seoul.co.kr
  • 35~49세 서울 노총각 20년새 10배 늘었다

    35~49세 서울 노총각 20년새 10배 늘었다

    만혼(晩婚) 풍조가 확산되면서 30대를 더 이상 ‘노총각’으로 부를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결혼하지 않은 30~40대 남성이 급증하면서 서울에 사는 30대 남성의 절반, 35~49세 5명 중 1명이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남성은 고졸 이하에서, 여성은 대졸 이상 고학력자에서 미혼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학력 기준으로 남성은 등급이 낮은 여성과 결혼한다는 이른바 ‘ABCD 이론’이 실제에서도 들어맞는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남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1990~2010년) 서울에 거주하는 30~49세 미혼 남성은 1990년 11만 3499명에서 2010년 49만 6344명으로 4.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상 남성의 미혼 증가율이 높았다. 일반적으로 결혼 적령기를 넘겨 ‘노총각’으로 불리는 35~49세 미혼 남성은 같은 기간 2만 4239명에서 24만 2590명으로 10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동일 연령대 미혼 여성이 6.4배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2010년 기준으로 30~39세 미혼 남성은 45.7%, 30~49세는 29.5% 수준이었다. 35~49세 남성은 20.1%가 미혼이었다. 35~49세 여성 미혼율은 11.8%로 남성의 절반에 불과하다. 35~49세 남성 미혼율은 1990년 2.2%에서 20년 사이 10배나 늘어났다. 초혼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2.3세로 20년 전보다 3.9세 늦춰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세로 4.4세 늘어났다. 특히 저학력 남성과 고학력 여성의 미혼 비율이 높았다. 35~49세 미혼 남성 가운데 52.4%는 학력이 고졸 이하였다. 같은 연령대 미혼 여성 61%가 대졸 이상의 학력인 것과 상반된 결과다. A급 남성과 B급 여성, B급 남성과 C급 여성, C급 남성과 D급 여성이 결혼해 D급 남성과 A급 여성은 미혼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ABCD 이론과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다. 경제적 가장이 아닌 육아·가사에만 전념하는 남성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은 3만 5000명으로 2005년 1만 6000명에 비해 2.2배 늘어났다. 30~40대 남성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성의 가치관 변화, 여성의 학력 상승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2006~2010년) 동안 30~40대 남성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결혼은 선택사항’이라는 응답이 22.5%에서 29.8%로 높아졌다.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은 28.1%에 20.7%로 감소했다. 박영섭 시 정보화기획담당관은 “학업 기간이 늘어나고 취업이 늦어지면서 남성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여성의 학력 상승 및 경제활동 참여 증가가 저학력 미혼 남성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당분간 초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삼성 하반기 공채 10%는 저소득층

    삼성이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3급(대졸) 신입공채에서 저소득층 400~500명을 선발한다. 소외계층의 고용을 적극 확대하는 ‘함께가는 열린채용’ 원칙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하반기에 선발할 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 가운데 10%(400~500명)를 기초생활수급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가정에서 뽑는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6월 삼성은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4500명)에서는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하지 않았지만 하반기 채용 때 10%를 선발해 올해 전체로는 대졸 신입 가운데 5%를 저소득층이 차지하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전국 대학교에 추천 의뢰 공문을 발송했으며 25일부터는 광고를 통해 취지를 적극 알릴 계획이다.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가난 등의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 별도의 기회를 부여해 기회 균등을 실현하고 소외계층의 고용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저소득층 특별전형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각 대학 취업지원실로 신청하면 된다. 대학은 자체 심사과정을 거쳐 8월 31일까지 추천서를 제출하게 된다. 삼성은 이미 상반기 고졸 공채에서도 전체 합격자의 15%인 100명을 환경적으로 어려운 가정 출신으로 뽑았다. 삼성은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이는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 5000명) 가운데 학습의욕이 높은 학생들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뒤에는 학업을 잘 마치도록 도와 채용까지 연계하는 사업이다. 한편 삼성의 임직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1만명에서 지난해 말 21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는 4만 4000명에서 10만 2000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고졸도 2007년 이후 매년 7000명 이상을 지속적으로 채용했고 올해도 9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의 고용창출 효과는 직접고용 23만명(관계사 21만명·자회사 2만명), 협력사 고용 25만명, 간접고용 22만명(물류센터·개발보조·외주인력·보험모집인) 등 70만명으로 집계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공공기관 고졸채용 확대 결국 빈말이었나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졸 채용 확대가 용두사미가 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 기획재정부가 올 상반기 288개 공공기관의 신규채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전체 채용자는 8087명으로 올해 목표치의 절반(53%)을 넘겼으나 고졸자들은 목표 달성률이 23%에 불과했다. 정부는 “고교는 교과과정상 1학기 채용이 힘들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고 설명하지만 대졸자 채용규모에 비해 그 격차가 너무 크다. 당국은 고졸 채용 확대가 빈말이 되지 않도록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올 상반기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자는 577명으로 목표치 2508명의 4분의1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 한전, 한수원 등 규모가 큰 공공기관보다는 기타공공기관의 취업률이 높아 고졸 채용의 한계를 보인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채용 실태를 기관별로 보면 공기업, 준정부기관에 각각 263명, 105명이 취업해 목표치의 19.1%, 18%를 달성했지만 209명이 입사한 기타공공기관은 목표 달성률이 38.3%로 월등히 높았다. 공공기관에는 또 1500여명이 고졸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재정부는 이들 중 74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상반기 실질적인 고졸자 채용은 1300여명에 이르러 올해 목표치의 52.8%를 달성하게 된다는 셈법을 내놓고 있다. 또 7월부터 군입대자 대체 채용이 허용됨에 따라 올 하반기 공공기관 고졸자 채용시장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고졸인턴 사원의 정규직 전환과 군입대자 대체 채용이 예정대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도감독을 철저히 해 목표가 달성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졸 채용 확대는 우리나라의 병폐인 학력 중심의 사회구조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정부는 고졸사원 취업에 대한 각종 장벽을 제거해 학력이 아닌 능력 중심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올해부터 기업 입사 지원조건이 만 18세로 변경되면서 생일이 늦은 고교졸업 예정자는 입사원서조차 내지 못한다고 한다. 법을 신축적으로 운영해 불이익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 공공기관 고졸사원 채용규모는 삼성이 올해 9100여명을 뽑는 것에 비하면 많은 편이 아니다. 고졸 사원의 신규 수요를 발굴하고 업무영역도 확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아름다운 약속/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열린세상] 아름다운 약속/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차관

    톨스토이가 여행길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아이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엄마의 귀에다 소곤거렸고 이내 떼를 쓰다 울음을 터뜨렸다. 알고 보니 그가 둘러멘, 백합꽃 수가 놓인 가방을 갖고 싶다는 거였다. “얘야, 내일이면 이 가방은 소용없어질 것 같구나. 내일 이 가방을 선물하마….” 사실 톨스토이에게 그 가방은 친지의 소중한 유품이었다. 다음 날 저녁, 톨스토이는 소녀의 집을 찾아갔다. 그러나 어젯밤 이름 모를 병으로 갑자기 죽었다는 게 아닌가. 그는 소녀의 묘지를 찾아가 자신의 가방을 무덤 앞에 바쳤다. 소녀의 어머니는 “아이가 없으니 가방은 필요없어요. 고맙지만 가지고 가세요.”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뇨, 따님은 죽었지만 제 약속은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약속을 하면서 산다. 자신, 가족, 회사 그리고 국민과의 약속…. 2010년, 정부는 ‘2020국가고용전략’을 통해 세대 전체에 해당하는 큰 약속을 했다. 64%(15~64세 기준)를 밑도는 고용률을 202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선진국 수준인 70%로 끌어올려 보겠다는 약속이었다. 다행히 근로자,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이 힘을 모은 덕분에 작년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성장이 일자리 증가로 이어지는 고용탄성치가 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과거에 1% 성장했을 때 일자리가 6만여개 늘었다면 2011년 및 올 상반기에는 11만여개가 늘어난 것이다. 또,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소위 대기업의 일자리도 작년에 처음으로 중소기업보다 더 늘어났다. 그러나 이런 성과들이 우리 청년들에게는 선뜻 와 닿지 않는 듯하다. 왜일까? 수급 상황을 들여다보면 금세 알 수 있다. 한국은행 자료에 의하면, 1997년에는 청년들이 가고 싶어하는 소위 괜찮은 일자리(공공부문, 대기업, 중소기업 중 업종 평균 임금 이상 등)가 530만여개였다. 물론 전문대졸 이상의 수치와 거의 비슷했다. 그러나 대학진학률이 높아져 2009년 말 기준 전문대졸 이상이 965만명이 되었지만, 괜찮은 일자리는 581만여개에 그친다. 이런 격차 때문에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2020 국가 고용전략’의 소중한 약속이 다음 세대까지 지켜지려면 신성장동력산업을 육성하는 등의 성장 정책이 꾸준히 추진되어야 한다. 또 고교 졸업자의 선취업, 후진학과 대학 구조조정이 병행되는 등 수요 정책들이 일관되게 펼쳐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다음 몇 가지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첫째, 대기업들이 하도급화를 자제하고 기간제라도 직접 채용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하도급 비율이 2008년 21.8%에서 2010년에는 24.6%로 증가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는 중매가 들어와도 그 회사의 협력업체에서 일하는 청년에게는 중매가 잘 안 들어 온다는 가슴 아픈 소리가 나올 정도다. 둘째, 대·중소기업의 상생은 2, 3차 협력업체 소기업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에 그 목표를 둬야 한다. 원청이 1차 하도급에 납품대금을 인상해 주면 그 혜택이 2, 3차 협력업체로 전달되고 임금 인상의 재원이 돼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2, 3차 협력업체의 근로조건 개선 노력이 상생협력의 중요한 잣대가 되도록 지수화시켜야 한다. 셋째, 근로자나 노동조합은 기업들이 직접 인력을 채용하는 데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과학적 평가를 거쳐 다른 동료들에 비해 현저히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직급이나 임금을 하향조정하는 변경계약제도나 노사가 협력해 다른 업체로 전직할 수 있게 해주는 경로를 갖고 있다. 연공서열식 단일호봉제의 임금 체계도 직무-성과 체계로 과감히 바꿔 가야 한다. 그래야 60세 정년도 가능해진다. 약속은 믿음에서 출발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나의 양보가 담겨 있다. 약속이 지켜지면 다수가 행복해진다. 세세한 부분을 입법만으로 규율한다면 빠져나갈 궁리를 먼저 하게 된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 고용률 70%를 달성하려면 각자가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을 해야 하며 또 최선을 다해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강연 100℃(KBS1 밤 10시) 여성들을 위한 부분 가발을 만들어 하루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김영휴 대표. 그는 사업의 ‘사’자도 몰랐던 전업 주부였다.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에 가려져 정작 자신의 이름을 잊고 살아 왔던 그는 오랜 우울증 끝에 손재주를 살려 부분 가발을 만들었다. 주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변신한 그의 희망 메시지를 들어 본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노경(오창석)에게 호감을 가진 서진은 적극적으로 그에게 다가간다. 태범은 승희를 챙겨 주기 위해 공방에 자주 출입한다. 노경은 승희가 신경 쓰여 공방에 찾아오게 되고, 승희의 방 도배를 도와주게 된다. 한편 만복당에선 승아의 결혼 준비가 진행되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던 승아에게 춘봉이 찾아 온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15분) 고학력 실업자들이 늘어나는 시대. 서울시 관악구의 서울여상 학생들은 대졸자도 따기 어렵다는 고급 전문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대기업으로 일찌감치 취업을 결정한 학생도 있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한다는 부모 앞에 ‘어른들은 몰라요’를 외치며, 자신의 삶을 당당히 결정하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 본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25분) 눈에 넣어도 안 아픈 게 자식이라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자식이 미워 보이는 날도 있다. 눈만 돌렸다 하면 등 뒤에서 들리는 울음소리. 틈만 나면 9개월 된 동생을 물고 뜯는 여섯 살짜리 말썽꾸러기 용근이 때문에 잠시도 쉴 틈이 없는 엄마, 아빠의 사연이다. 과연 용근이가 폭군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명의(EBS 밤 9시 50분) 장에 염증이 생기는 염증성 장질환은 발병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면서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키는 이 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뉜다. 얼마 전 가수 윤종신이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염증성 장질환은 아직 병의 원인도, 완치법도 발견하지 못한 병인데….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다함께 잘사는 건강한 동반성장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정운찬 전 총리를 찾아 간다. 정 전 총리의 대권 도전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김대중 정부 당시의 러브콜을 거절한 사연부터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냈을 때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한다.
  • [새터민 2만시대의 자화상] 관련 단체 수백여개…일부 급진적 행동방식 우려도

    [새터민 2만시대의 자화상] 관련 단체 수백여개…일부 급진적 행동방식 우려도

    현재 통일부에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 등록된 탈북자 관련 단체는 50여개. 종교단체와 연계해 국내 거주 탈북자들의 정착을 지원하거나 소규모로 북한 민주화 운동을 하는 단체들까지 포함하면 수백개에 이른다. 1980년 처음 등장한 ‘숭의동지회’와 ‘통일연구회’ 이후 1990년대 말부터는 ‘자유북한인협회’ 등 자발적인 탈북자 단체까지 속속 등장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숫자가 크게 늘었다. 국내 탈북자 단체의 성격은 크게 북한 민주화 운동을 펼치는 단체와 탈북자 정착 지원단체로 나뉜다. 지난 2003년 출범한 ‘북한민주화운동본부’를 시작으로 한 북한 민주화 운동 단체들은 정치범 수용소 해체와 3대 세습 종식, 북한의 개혁개방을 촉구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북전단 살포로 잘 알려진 ‘자유북한운동연합’은 현 정권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대형 풍선을 이용해 북한으로 전단을 날려보내는 작업을 강행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인권 NGO단체로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해방을 가장 중요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면서 “한국은 북한 정권에는 관심이 많지만 정작 기아에 허덕이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데 대북정책도 북한 주민들을 위해 짜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탈북자 정착 지원단체로는 국내 거주 탈북자의 69%를 차지하는 여성 탈북자들을 돕는 ‘탈북여성인권연대’가 있다. 재봉과 피부마사지 등의 교육을 통해 탈북여성들의 취업과 자립을 지원하고 이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도 세웠다. 민주주의와 선거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도 실시한다. 북한사회의 실상을 체계적으로 알리기 위한 학술단체도 등장했다. 2008년 조직된 ‘NK지식인연대’는 컴퓨터 공학박사로 북한에서 교수로 근무했던 김흥광 대표를 중심으로 대졸 이상의 고학력 탈북자들이 모인 단체다. 탈북자 단체가 증가하고 활동 영역도 다양해지면서 이들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한국사회의 일원으로서 제 목소리를 내는 구심점이라는 의견과 일부 단체의 급진적인 정책과 행동방식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교차한다. 강석승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들의 활동이 직접적인 탈북자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샘이나·배경헌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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