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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평가] 朴대통령 국정 지지율 9%P↓… 지지층 17% 부정평가로 돌아서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평가] 朴대통령 국정 지지율 9%P↓… 지지층 17% 부정평가로 돌아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지난 6개월 동안 10% 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매우 잘했다’ 10.4%, ‘잘하는 편이다’ 43.3% 등 53.7%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가 지난해 7월 13일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긍정 평가(62.5%)에 비해 8.8%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다만 2012년 12월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득표율(51.6%)보다는 2.1%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반면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해 7월 조사 때의 29.5%에서 11.0% 포인트 상승한 40.5%(‘매우 못한다’ 13.1%, ‘못하는 편이다’ 27.4%)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일관된 대북·안보 정책’이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글로벌 외교 정책’ 26.8%, ‘창조경제 및 일자리 창출’ 13.7%, ‘사회복지 정책’ 11.5%, ‘물가 안정’ 3.8%, ‘교육 정책’ 1.2%, 기타 2.4% 등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소통 미흡’이 가장 많은 32.1%를 차지했다. ‘공약 실천 미흡’ 30.6%,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12.2%, ‘국정 운영 난항’ 11.5%, ‘경제 활성화 미흡’ 7.8%, ‘부적절한 인사’ 4.3%, 기타 1.6% 등의 순으로 꼽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또 지지층 변동도 확인됐다.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응답자 가운데 80.4%는 여전히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한 반면 16.6%는 부정 평가층으로 돌아섰다.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16.3%가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층으로 바뀌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의 83.3%, 민주당 지지자의 39.6%, 무당층의 35.9%가 각각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대선 득표율을 소폭 웃도는 배경에는 여권 지지층의 이탈 효과보다 야권 지지층의 흡수 효과가 더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것도 드러났다. 우선 정치 성향별로 진보층 응답자의 71.7%가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중도층의 경우도 긍정 평가(49.2%)가 부정 평가(41.7%)보다는 많았지만, 평균 지지도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부정적 평가는 연령별로는 20대(63.7%), 직업별로는 학생(62.8%)과 화이트칼라(51.3%), 소득별로는 상위층(52.7%),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46.4%), 성별로는 남성(42.6%)에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평가] 중도 성향 늘고… 진보 성향 줄고… 새누리 37% 민주 20% 무당층 35%

    진보 성향의 유권자는 줄어들고 중도 성향 유권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의 이념 성향을 중도로 인식하고 있다는 유권자들은 43.2%로 지난해 7월 서울신문·에이스리서치가 실시했던 조사 때의 29.4%보다 13.8% 포인트 증가했다. 진보는 지난해 7월 31.6%였던 것이 이번 조사에서는 21.8%로, 9.8%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조사 때 34.5%였던 보수는 이번 조사에서는 34.6%로 나타났다. 20대에서 진보 성향의 응답 비율이 38.5%에 이르는 등 연령이 낮을수록 진보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50대(43.2%)와 60대 이상(55.5%)에서는 보수 성향이 높았다. 30대(56.2%)에서는 중도 성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을 고려하지 않은 현 정당 구도에서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37.1%로 민주당의 20.3%보다 16.8% 포인트 높았다. 그러나 무당층 또한 35.1%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여권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54.4%)과 고연령층(60대 이상 60.4%), 보수 성향(69.1%) 등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44.3%)과 강원·제주(44.0%)는 물론 인천·경기(40.2%)에서도 고르게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반면 민주당의 지지도는 권역별로는 광주·전라(52.7%)와 대전·충청(32.1%)에서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40대(29.9%)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의 지지자 가운데에는 중도와 진보(각 24%대) 성향이 엇비슷했다. 기초선거 정당 공천 논란과 관련,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모두 정당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8.3%로 가장 높았다. 현행대로 정당 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6.4%였다. 기초단체장은 유지하고 기초의원만 정당 공천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17.2%로 뒤를 이었다. 기초선거 정당 공천이 어느 한쪽이든 폐지 쪽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55.5%)이 현행 유지(정당공천)라는 응답(26.4%)보다 두 배 정도 높다는 얘기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정당 공천을 모두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남성(45.2%), 50대(45.2%)와 40대(44.1%) 등 허리계층에서 두드러졌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1.7%)과 강원·제주(41.5%)에서, 직업별로는 농림수산업(53.9%)에서,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43.4%)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한편 유권자들은 광역단체장 후보의 자질로 32.4%가 청렴성을 꼽았다. 이어 추진력 19.8%, 리더십 19.4%, 경륜·경험 12.9% 등이었다. 후보의 출신·직업 선호도는 정치인이 12.6%, 경제인과 공무원이 각각 10.6%였고 관계없다는 응답이 46.2%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1등 신붓감 ‘교사’ 1등 신랑은 ‘공무원’

    1등 신붓감 ‘교사’ 1등 신랑은 ‘공무원’

    경기 침체의 여파로 남녀 모두 장래 배우자의 이상적인 직업으로 안정적인 공무원이나 교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1천 명을 조사해 분석한 ‘2013년 이상적 배우자상’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희망하는 배우자의 이상적인 직업으로 13.6%가 꼽은 공무원·공사 직원이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반 사무직(8.6%), 금융직(7.8%), 교사(6.8%), 의사(6.7%) 순이었다. 남성이 바라는 신붓감의 직업으로는 교사(12.9%)가 1위를 차지했다. 교사는 지난 18년간 한 조사에서 14차례에 걸쳐 1등 신붓감 직업에 올랐다. 공무원·공사직원(11.8%), 일반 사무직(10.4%), 약사(6.1%), 금융직(5.7%)이 뒤를 이었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남녀 모두 성격(남 37%·여 34.9%)을 꼽았다. 이어 남성은 여성의 외모(19.6%),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21.2%)을 중시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상적인 배우자의 연소득 평균값은 남성 5083만 원·여성 3911만 원, 평균 자산 규모는 남성 2억 4613만 원·여성 1억 5583만 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남성이 생각하는 결혼적령기는 평균 31.7세, 여성은 평균 31세였다. 본인의 결혼을 계획하는 나이는 남성 평균 33.8세, 여성 32.4세로, 남녀 모두 적령기로 답한 나이보다 1∼2년 늦었다. 배우자 연령은 본인 기준으로 남성은 3∼4세 연하(31.5%), 여성은 3∼4세 연상(32.1%)을 가장 선호했다. 여성이 기대하는 배우자의 평균 신장은 177.1㎝, 남성은 163.98㎝였다. 이상적인 배우자의 학력은 남녀 모두 4년제 대졸(남 41.9%·여 58.1%)을 꼽았다. 응답자의 72.5%는 결혼 후 맞벌이를 원한다고 답했다. 맞벌이를 하면 부부가 똑같이 가사를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 66.2%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11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미혼인 25∼39세 남성 542명과 여성 4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이 했고, 듀오 휴먼라이프연구소와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팀이 함께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전보 제한·자동근속 승진’ 노조에 날개, 평균 인건비 6880만원… 매출액 절반 육박

    최장기 불법 파업을 이어 가던 철도노조가 26일 노사교섭에 나서면서 코레일의 복리후생과 인사 규정, 근무 체계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철도업계에서는 2005년 철도청에서 공사 체제로 전환을 즈음해 비(非)전문가 사장 등이 노조와의 갈등을 회피하기 위해 ‘강제전보 제한’과 ‘자동근속 승진’ 등을 만듦으로써 노조에 날개를 달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본인 동의 없이 직원을 연고가 없는 지역에 배치할 수 없다. 3급(차장)까지는 근속하면 무조건 승진할 수 있기 때문에 그전에 받은 ‘징계’가 무의미하다. 상급자의 지시가 제대로 먹힐 리 없다. 코레일 관계자는 “어느 사장은 노조의 건의를 받아들여 지역본부에서 규정에 따라 처리한 인사 조치에 대해 6개월 내 원적복귀 지시를 내린 적도 있다”며 혀를 찼다. 기관사는 배차 개념의 ‘교번근무’를 한다. 노사는 기관사의 연속운전시간을 3시간 이내로 정했다.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도와 생리 현상 해결 등을 위해서다. 기관사·부기관사가 함께 승차하면 5시간, 기관사 2명이 타면 6시간까지 연속 운전한다. 3시간 20분이 소요되는 서울~목포 간 KTX의 경우 기관사 요청 때 익산에서 교대하는데, 퇴근이 아닌 휴식 후 다음 열차를 운전하게 된다. 기관사는 1회 승무 때 15시간 휴식을 보장받으며 월 근무시간은 다른 직렬과 마찬가지로 165시간이다. 그리 고된 업무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임금 체계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코레일의 평균 인건비는 6880만원으로 높은 편인데,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46.3%를 차지했다. 공사 전환 당시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하면서 임금을 올려 준 결과다. 근속 기간이 길기 때문에 고(高)임금자가 많게 됐다. 반면 공사 체제의 대졸 초임은 25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방만 경영으로 지적되는 복리후생비에 대해서는 직원들도 할 말이 많다. 일부 공기업은 선택적 복지비와 학자금·단체보험 등을 사내복지기금을 통해 지급해 복리후생비에 반영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코레일의 경우 2010년 사내복지기금(현재 330억원)을 설립, 오로지 경조사비만 지급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급여성 복리후생비인 명절휴가비(364만원) 등을 제외하면 공기업 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엄마가 나와야 나라가 산다/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엄마가 나와야 나라가 산다/박상숙 산업부 차장

    “뜻대로 안 되는 아이랑 실랑이하다가 번쩍 정신이 들었죠. 일을 해야겠다.” 한 대기업에서 진행한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리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히 직장에 복귀한 A씨. 10여년 전 아이에겐 엄마가 필요하다는 일념하에 미련 없이 일을 포기했다. 사표까지 낸 마당에 아이라도 잘 키워야지.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하지만 아이는 엄마의 ‘올인’을 갈수록 부담스러워했다. 그녀가 다시 일을 하면서 모자 관계는 정상화됐다. 집으로 돌아간 엄마들은 거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자녀에게만 쏟는다. 주부로서의 존재 증명이 자녀의 성적과 대학 진학으로 판가름하는 사회 분위기가 엄마들을 학습 매니저로 만든다. 아이 때문에 수년 전 회사를 그만둔 친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100만원짜리 아동용 전집 구매였다. 외국계 화장품 회사를 관둔 후배는 집에 돌아온 날부터 3살짜리 아이의 영어교사가 됐다. 한글도 못 깨우친 아이는 매일 영어만 쓰는 엄마에 질려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아이를 통한 대리만족은 반쪽짜리다. 여성들이, 엄마들이 자기가 아닌 그 누군가를 통해 성취감을 맛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과감하게 벗어나야 한다. 선구적인 페미니스트 베티 프리단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을 더 앓는 이유가 자기 일이 없어서라고 했다. 20세기 여성들에게 ‘자기만의 방’이 필요했다면 21세기 여성들에게는 자기만의 일이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 여성 대통령 배출로 기대감이 높았지만 올 한 해 뚜렷하게 달라지거나 사정이 개선된 것은 없는 듯하다. 오히려 사회, 문화적으로 퇴행을 보여주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민망스럽기도 하다. 그나마 좋은 점을 찾자면 대통령이 여성인 덕에 여성 고용과 여성 임원 승진이 확대되고, 여성 친화적인 업무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우대 제도가 얼마나 영양가가 있는지 따져볼 일이지만, 어떻든 여성에 대한 금기의 빗장은 자의 반 타의 반 열리고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최근 첫 여성 은행장, 여성 검사장, 여성 치안정감 등 뉴스가 잇따르지만 여전히 일반적 여성의 사회활동은 부족하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55.2%에 불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3%)보다 낮다. 특히 여성 대졸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OECD 평균(82.6%)보다 무려 20% 포인트나 낮은 62.4%다. 선진국에서는 고학력 여성일수록 경제활동 참가율 및 고용률(80% 이상)이 높지만 우리나라는 턱없이 낮은 상황이다. 그렇기에 올해의 히트작으로 리턴십 프로그램을 꼽고 싶다. 첫 여성 대통령 탄생과 경제민주화 바람 등에 떠밀려 나온 면이 없지 않지만 억지가 사촌보다 낫다는 속담처럼 ‘리턴맘’(재취업 엄마)의 귀환은 제도적으로 더욱 다듬어지고 확대돼야 한다. 여성들의 개인적 성취감을 확인하고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는 차원에서가 아니다. 고령화와 저출산 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 발전전략의 줄기가 되기 때문이다. 여성을 끌어내지 못하면 사회나 경제가 지속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북유럽 국가 중에는 여성임원이 일정한 비율을 채우지 못하면 기업해산명령과 같은 초강수를 발동하는 곳도 있다. 내년부터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더 많은 리턴맘을 보고 싶다. 아이와 엄마, 그리고 나라를 위해서도 말이다. alex@seoul.co.kr
  • 강남주민 사교육비 月122만원

    서울 강남주민 중 초·중·고교 자녀를 둔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122만원으로 나타났다. 2011년 114만원에서 8만원 뛰었다. 구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3 강남구 사회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 9월 2~16일 2000개 표본가구 15세 이상 5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사교육비의 경우 2011년과 비교해 초등학생 자녀 가구는 74만원에서 67만원으로 줄었다. 중학생은 76만원에서 81만원으로, 고등학생은 106만원에서 122만원으로 올랐다. 가구 중 17.6%는 자녀의 해외 유학 경험(어학연수 포함)이 있었다. 거주하는 이유로는 16.7%가 교육 여건을 꼽았다. ‘옛날부터 살아서’가 30.6%로 가장 많았고 ‘사업상 또는 직장 때문에’가 20.2%였다. 가구 소득은 ‘500만~1000만원 미만’(50.8%), 1000만원 이상(7.1%), 300만원 미만(16.8%) 순이었다. 가구주 기준 월 500만~1000만원 소득(57.9%)과 대졸 학력(65.6%)의 남자 가장(77.8%) 비중이 가장 크고 평균연령 48세, 평균 16년간 강남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구 통계정보 사이트(gss.gangnam.go.kr)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구민 의식조사를 통해 특성과 요구에 맞는 정책과 사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조사는 2007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 4회를 맞았다. 올해는 기본항목, 주거·생활, 교육, 교통, 보건·복지, 문화·여가, 공공·행정 등 7개 분야 72개 항목으로 조사표를 짰다. 특히 보통 강남 사람, 강남의 싱글족, 강남의 여성 부분을 따로 뽑아 분석하고 청소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로 응답 특성을 분석한 게 돋보인다. 신연희 구청장은 “보다 나은 구민의 삶을 위해 구정 운영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첫 여성은행장/문소영 논설위원

    한국 최초의 여성은행장이 탄생했다. 그저께다. 금융위원회는 기업은행의 제24대 은행장에 권선주 부행장을 23일 내정했다. 한국 최초의 근대은행으로 1896년 설립된 조선은행이나,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1897년 세운 한성은행에서도 여성은행장이 있었을 리 만무하니 다소 과장해서 단군 이래 최초다. 1958년 세워진 농업은행은 1961년에 중소기업은행과 농협으로 갈라지게 되는데, 그 중소기업은행이 기업은행의 전신이다. 그 뒤로 대졸 여성 은행원을 뽑은 것은 17년 뒤인 1978년이었다. 이때 권 행장 내정자는 대졸 여성공채 1기로 입사했다. 이후 ‘첫 여성 1급’, ‘첫 여성 지역본부장’, ‘첫 여성 부행장’은 그의 차지였다. 입행 남자 동기와 비교해 승진은 늦었고 지점 근무도 길었지만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35년간 열심히 일한 덕분에 마침내 최초의 여성은행장 타이틀도 손에 넣었다. 그의 성공은 유리천장을 깼고, 23대 조준희 기업은행장에 이어 2대 연속으로 내부 승진의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특히 19~21대까지 약 10년간 경제부처 관료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왔던 점을 감안하면 ‘관치금융’에서 멀어질 신호탄으로 볼 수도 있겠다. 권 행장 내정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내심 ‘미혼이겠군’하고 짐작했다. 57세인 그가 직장생활을 하던 1970~80년대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사표 제출이 관행이었기 때문이다. “일과 결혼했다”는 전문직 미혼 여성을 적잖이 봐왔던 탓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는 외조하는 훌륭한 남편과 두 자녀의 성실한 엄마였다. 2013년 정부가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노동시장에 유입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는 것을 감안할 때 직장과 결혼 양립이라는 그의 선택은 옳았다. 남성 중심적 사회의 나쁜 관행에 저항한 것이다. 정부가 소유한 은행이었던 만큼 시중은행보다 근무 여건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여성 대통령 덕분에 프리미엄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그러나 한국은 정부 쪽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대기업 등에서 고위직에 진출한 여성의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거의 최하위에 속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선진 대한민국과 국격을 논하면서 여성 고위직의 낮은 비중을 내버려두는 것은 후진적인 관행이 아닐 수 없다. 능력 있는 여성 한 명만 용으로 승천시킨 뒤 나머지는 이무기로 살라고 해서도 안 된다. 더불어 성공한 여성들이 청소와 같은 궂은 일을 하는 저임금의 여성노동자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도 손을 내밀면 좋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에 입사하려면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졸 사원 외에 매년 고졸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등 고졸자를 위한 취업 문을 넓히고 있다. 고졸 인턴사원은 전국 마이스터고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2학년 1학기까지 성적을 입사 전형에 반영하며 학업 성적 상위 50% 이상으로 선발 분야별 관련 직종의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 자격을 충족해야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선발은 학교장 추천으로 최종 선발 인원의 5배수를 뽑은 뒤 1차 영어시험 및 인·적성 검사를 거쳐 1.5배수를, 마지막 면접을 통해 1배수를 선발하고 신체검사, 신원검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대졸 수준 인턴 중 사무직은 특별한 학력 제한이 없다. 하지만 기술직은 분야별 관련 학과를 2년 이상 전공했거나 산업기사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해야 지원할 수 있다. 외국어는 토익, 텝스, 일본어능력시험(JPT), 한어수평고시(HSK) 중 1개를 채택하고, 토익 기준으로 일반 모집은 750점(사무는 800점 이상), 지역 모집은 500점 이상의 성적을 갖춰야 한다. 1차에서 전공 및 상식 필기시험, 외국어 성적으로 2.5배수를 뽑고 2차에서 논술, 면접, 외국어 인·적성 검사로 1배수를 선발한 뒤 신체검사, 신원조사 후 채용한다. 전문 인력을 뽑는 연구·전문원 채용 절차도 별도로 있다. 선발 분야의 학위, 경력 등 개별 능력을 따져 상임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방식이다. 1차 서류 심사 및 인·적성 검사, 2차 전공 발표, 역량면접 등을 거친다. 이 외에 상임인사위원회에서 채용을 결정하는 별정직, 체력 검정 등을 거치는 청원경찰직도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7년간 청년 40만명 줄었는데 청년백수는 15만명 늘어

    7년간 청년 40만명 줄었는데 청년백수는 15만명 늘어

    7년간 청년(15~29세) 인구는 40만명이 줄어들었는데 자포자기형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이른바 ‘니트(NEET)족’은 오히려 15만명이 증가했다. 늘어난 니트족의 절반을 대졸 이상 학력의 청년들이 차지했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안 돼 자포자기하는 계층이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한국은행 조사국 조사총괄팀은 10일 ‘청년층 고용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가 2005년 508만 3000명에서 지난해 536만 1000명으로 27만 7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청년층 인구가 992만명에서 952만명으로 40만명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이들 가운데 취업을 하지 않으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훈련 등도 받지 않는(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니트족은 57만 7000명에서 72만 4000명으로 14만 8000명 늘었다. 니트족 증가 규모를 학력별로 보면 고졸 이하가 6만명, 초대졸(전문대학 졸업)이 1만 8000명, 대졸 이상이 7만명이었다. 대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는 36만 2000명에 불과하지만 이 중 절반이 넘는 53%(19만명)가 니트족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승호 조사총괄팀 차장은 “임금 등 근무여건이 좋은 1차 시장과 그렇지 못한 2차 시장 사이의 단절 현상이 너무 심해 두 시장 사이의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청년층이 노동시장 진입에 더욱 신중을 기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니트족 증가의 원인을 분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 대졸자 평균 3114만원 빚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부채가 2만 9400달러(약 3114만원)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전했다. 부채를 안고 졸업한 대학생들은 특히 불경기로 인한 7.3%의 높은 실업률로 취업마저 미뤄지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미국 대학 진학 및 성공 연구소’가 발간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졸업한 미국 대학생들의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로 인한 부채는 2만 9400달러(약 3114만원)로 전년도보다 2800달러(약 300만원) 늘었다. 보고서 작성을 담당한 데비 코크란 리서치 책임자는 “대학들은 계속해서 등록금을 인상하는 반면 미국 일반 가정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금융위기 여파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며 “이 두 가지 요인 때문에 1인당 학자금 대출액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초 미국 최대 학자금 대출전문회사인 ‘샐리메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들의 전체 학자금에서 부모들이 충당하는 비중은 27%로 37%였던 2010년보다 10% 포인트 줄었다. 샐리메이의 한 임원은 앞서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이후 실제로 부모들의 수입이나 저축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체 미국 대학 졸업생들의 부채 규모는 2008~2012년 6% 늘어 2013년 현재 1조 달러에 이른다. 빚을 상환하지 못하게 되는 채무불이행(디폴트) 비율도 6년 연속 상승 중이다. 현재 대학생 10명 가운데 1명은 상환기간 안에 학자금을 갚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졸업생들의 1인당 부채 규모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델라웨어주의 1인당 부채액이 3만 3649달러로 가장 많았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기업 신입 초임 300만원 첫 돌파

    대기업 신입 초임 300만원 첫 돌파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 월급이 평균 265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직원 1000명 이상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62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임금조정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여금을 포함한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월 265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55만 4000원보다 4.1% 상승한 것이다. 올해 임금협상이 타결된 기업의 평균 인상률은 4.0%로 금융위기 한파가 불어닥친 2009년(1.4%) 이후 최저 수준의 인상률이다.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임금이 높았다.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신입사원 초임은 300만 1000원으로 평균 임금보다 34만 2000원 많았다. 이어 100~299인 기업이 233만 9000원, 300~499인 257만원, 500~999인 268만 2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310만 3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운수·창고 및 통신업 277만 9000원, 제조업 262만 2000원, 도매 및 소매업 261만 3000원, 건설업 257만 6000원 순이다. 직급별 초임은 부장 585만 4000원, 차장 501만 2000원, 과장 435만 1000원, 대리 356만 7000원이며 학력별 초임은 대졸 265만 9000원, 전문대졸 231만 7000원, 고졸 생산직 217만 4000원, 고졸 사무직 194만원 순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5살까지 백수… 31살 억대 연봉자 된 비결은”

    “25살까지 백수… 31살 억대 연봉자 된 비결은”

    “제 꿈을 적은 종이를 항상 옷 주머니 속에 넣고 다녔습니다. 수시로 그걸 꺼내 보며 제 꿈이 얼마만큼 성취됐는지 진도를 점검하곤 했지요. 그 덕에 40세 전까지 이룰 목표 36개 중 21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김창수(58) 삼성화재 사장이 회사 내 보험설계사들과 도시락 미팅을 갖다가 한 보험 설계사의 사연을 듣고 감동받은 일이 사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울 강남지점 보험 설계사로 설계사 육성을 맡고 있는 이상학(31)씨다. 이씨는 40세 이전까지 이뤄야 할 목표 36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는 등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를 강하게 채찍질해 왔다. 이런 자신의 이야기를 수기로 써 사내 영업수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받았다. 한 언론사의 수기 공모에서는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내년 2월에는 김 사장의 추천으로 대졸 신입사원 교육 때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군에 입대했다. 전역 후에는 집에서 ‘백수’로 시간을 허비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아버지였다. 25세 때였다.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등산을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하셨어요. 등산하는 3시간 동안 10년 후 35세의 내가 살고 싶은 인생을 두서 없이 이야기하면서 꿈을 갖게 됐습니다.” 이씨의 아버지는 아무 밑천 없는 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영업’을 추천했다. 이씨는 가장 높은 난이도를 찾아 삼성화재에 지원을 했다. 하지만 26세 청년에게 보험 영업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쉬지 않고 영업 현장을 돌아다녀도 한 건의 계약도 따내지 못했지만 꾸준히 발품을 팔았고 몇 년 지나 1억원대의 고액 연봉자로 올라섰다. 이씨는 “세상에 나가지 못하고 다락방에만 있던 청년이 이제는 꿈의 전도사가 됐다”면서 “강연에 나가서도 목표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대박과 먹튀 사이 몸값 전쟁… 구단·선수·팬 윈윈 해법 뭘까

    [주말 인사이드] 대박과 먹튀 사이 몸값 전쟁… 구단·선수·팬 윈윈 해법 뭘까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몸값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스포츠계가 들썩였다. 올해 FA를 신청한 선수 16명 가운데 계약을 마친 15명의 몸값(계약금+연봉)이 무려 523억 5000만원을 기록했다. FA는 이제 ‘머니 게임’을 넘어선 ‘쩐의 전쟁’이 됐다. FA는 선수가 자신이 속한 팀에서 일정 기간 활동한 뒤 다른 팀과 자유롭게 계약을 맺어 이적할 수 있는 제도다. FA가 처음 등장한 건 1976년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다. 그런데 이것은 2년의 법정 투쟁 끝에 얻어낸 산물이었다. 1974년 LA 다저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 소속이었던 투수 앤디 메서스미스와 데이브 맥널리는 구단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새 둥지를 원했다. 물론 더 많은 연봉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들과 구단의 갈등은 법정으로 번졌고, 결국 1976년 7월 법원은 ‘등록일수 172일을 채운 7년차 선수들에게 FA 자격을 준다’고 선수들의 손을 들어주면서 현재의 FA 제도가 탄생했다. FA 도입으로 선수들은 구단의 족쇄에서 풀려나 원하는 팀에 이적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됐다. 대어를 잡기 위한 구단들의 경쟁 때문에 FA는 선수들의 입장에서 보면 목돈을 쥘 수 있는 대박의 기회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FA가 종종 ‘재앙’이었다. 돈을 쏟아붓지만 실익을 건지지 못한 경우도 허다했기 때문이다. 국내 프로야구의 경우 등록 일수 145일 이상에 투수는 규정 이닝 3분의2 이상 공을 던지고, 타자는 규정 경기수 3분의2 이상 출장을 충족시키면서 9개 시즌을 뛰면 FA가 된다. 다만 해외 진출을 원하는 선수는 7개 시즌만 채우면 된다. FA 자격을 충족하기 위해선 정규 시즌의 25% 이상 출전해야 하는 배구, 50%를 채워야 하는 농구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종종 ‘노예계약’ 시비에 휘말린다. FA 자격을 둘러싼 노예계약설을 주장한 건 지난해 프로농구 김승현(삼성)이었다. 그는 당시 “올해 바뀐 프로농구 FA제도는 자유계약이 아니고, 노예계약”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 농구 FA에는 ‘영입의향서’라는 게 있다. FA자격을 취득한 선수가 갈 팀을 고르는 게 아니라 나머지 8개 구단이 해당 FA의 영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8개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는 다시 원 소속팀과 협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된다. 축구는 ‘몇 시즌을 뛰면 자격을 얻는다’는 자격 요건이 없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FA가 된다. 2004년 이전 입단자에게 계약기간 50% 이상 출전해야 한다고 단서가 있었지만 2005년 이후 입단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축구는 보통 세 시즌, 빠르면 한두 시즌에도 FA 자격을 얻는 선수가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수 권리를 강력하게 보호하기 때문이다. 2000년부터 FA 제도를 시행한 프로농구연맹(KBL)은 미프로농구(NBA) 골격을 따랐다. 신인선수 1라운드 지명자는 5년 계약을 마치면 FA가 되는 것으로 정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절반 이상 엔트리에 들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프로배구는 여자부에 FA 제도가 이미 도입돼 있었고, 남자부는 숫자를 극도로 제한하는 경과 규정 논란 끝에 2010년부터 시행됐다. FA는 선수들에겐 ‘대박’의 기회로 다가오지만 구단에는 ‘먹튀’ 선수의 양산이라는 달갑지 않은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했다. 거액을 들여서 영입했지만 이후 부진으로 몸값만큼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면서 FA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프로야구가 먹튀의 오명에서 가장 자유롭지 못했다. 역대 FA ‘먹튀 잔혹사’로 곤욕을 치른 팀은 단연 LG였다. LG는 FA에 수십억원을 투자했지만 하나같이 기대에 못 미쳐 ‘먹튀의 전당’이란 비아냥을 들었다. FA에 투자하느라 허공에 날린 돈만 합쳐도 괜찮은 유망주 10명을 키우고도 남는다는 얘기도 많았다. 그 많은 돈을 들이고도 지난해까지 무려 11년 동안 가을 야구를 하지 못해 더욱 속이 쓰릴 수밖에 없었다. 올해 프로야구 FA의 몸값 거품 현상은 ‘부메랑’이 돼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구단 운영비가 급격히 늘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 경우, 특정 선수가 많은 돈을 가져가게 되면 그만큼 다른 선수들의 몫은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강민호에게 75억원, 최준석에게 35억원을 지불하게 된 롯데는 올해 빼어난 활약을 한 손아섭, 김성배 등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연봉 인상에 인색해질 수밖에 없다. 이건 단체 경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팀워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팬들도 간접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목동구장 입장료를 올린 넥센처럼 강민호에게 75억원을 쏟아부은 롯데는 당연히 사직구장의 입장료를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안락한 환경에서 선수들의 훌륭한 플레이를 보는 대가로 입장료를 더 지불해야 한다면 문제될 게 없지만 시설은 그대로인 채 선수들의 거품 몸값 때문에 입장료를 더 지불한다면 반발은 불 보듯 뻔하다. 이는 관중 수의 감소와 구단의 수입 감소 등 악순환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대책 가운데 공급을 늘려 거품을 없애자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최근 “FA 자격 기간을 9년에서 5년으로 줄이자”고 제안했다. 현재 고졸선수들은 9년, 대졸선수들은 8년을 뛰어야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여기에 군대까지 끼면 최소 10년 이상은 돼야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특A급 선수 몇몇만 두 차례 정도 계약이 가능하고 중간급 선수들은 한 번, 또는 한 번도 계약을 못할 수도 있다. 반면 5년으로 취득기간을 줄이면 그만큼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 과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내년부터는 신생팀 KT까지 FA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에 수요 쪽을 조정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남은 건 공급, 즉 FA 선수들의 숫자를 늘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결국 극소수에게 ‘초대박’을 안겨주는 것보다는 액수는 조금 적더라도 더 많은 선수들이 혜택을 받고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잇게 하는 것이 37년 전 법정 투쟁을 통해 얻어낸 FA 제도의 본령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화려한 FA 대박의 이면에는 연봉 하한선에 걸려 있는 수많은 선수들의 피와 땀도 서려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고단한 30대의 삶, 불안한 한국의 미래

    고단한 30대의 삶, 불안한 한국의 미래

    이케아 세대 그들의 역습이 시작됐다/전영수지음/중앙북스/276쪽/1만 4000원 “불편을 판다”는 스웨덴의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 싼값에 비해 빼어난 디자인과 제품이 주는 상대적인 만족감이 특징이다. 해외 유학생들을 통해 국내에 유행한 이 브랜드는 ‘우리가 함께라면 모두가 젊음’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공교롭게도 대졸이나 석사학위 이상을 지닌 1978년생 전후의 한국 젊은이들을 가리켜 ‘이케아 세대’라고 부른다. 기업에선 사원부터 과장급에 해당한다. 이들은 뛰어난 능력과 스펙에도 불구하고 낮은 몸값과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냉엄한 현실을 겪고 있다. 35세 안팎의 나이가 돼서도 여전히 이곳저곳 직장을 떠돌며 질풍노도의 삶을 산다. 낮은 임금은 ‘이케아 세대’의 소비를 합리적으로 이끌었다. 서울 명동거리에 즐비한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브랜드와 편집매장은 이들이 즐겨 찾는 소비공간이다. 해외 연수나 인턴 생활을 통해 외국 소비문화에 익숙하지만 머리로는 ‘샤넬’을, 현실에선 ‘다이소’를 소비하는 것이다. 돈이 없으니 연애나 결혼도 쉽지 않다. 끈끈한 음주문화보다는 동성끼리의 가벼운 모임에 더 익숙하다. 1년에 한번씩 누리는 짧은 해외여행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어렵사리 결혼에 성공한다 해도 삶의 무력감은 걷히지 않는다. 맞벌이를 해야 가정을 꾸릴 수 있으니 아이 낳는 것은 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다. 아이 한 명을 대학까지 보내는 데 든다는 3억여원의 비용을 이들은 떠안으려 하지 않는다. DIY(Do It Yourself) 제품인 이케아처럼 미완의 삶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저자는 급속한 노령화가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이케아 세대의 현실을 방관할 경우 머지않아 큰 재앙이 닥칠 것이라 경고한다. 윗세대와 이어달리기를 거부한 최초의 세대가 줄곧 ‘1인분의 삶’을 고집한다면 저출산·고령화와 더불어 국가를 파탄낼 것이란 주장이다. 마치 급격한 인구 감소로 쇠락한 고대 로마제국처럼…. 저자는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사회, 함께 가는 성장과 분배, 사교육 지양 등 기업과 정부, 사회가 마련해야 할 8가지 해법을 내놓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7대 1’의 전설 영등포 미화원 경쟁

    영등포구는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환경미화원 공개 경쟁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5명 채용에 83명이 응시해 1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연령별로는 30대 지원자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3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지원자도 1명 있었다. 학력별로는 고졸이 56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 10명, 전문대졸 15명, 중졸 이하는 2명으로 집계됐다. 초임 연봉은 월 기본급 121만원에 휴일근무수당, 특수업무수당, 작업 장려수당 등을 포함해 3390만원가량이다. 무기 계약직이라 일반 공무원과 같이 만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된다. 복지 혜택도 공무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구는 27일 실기 테스트를 통해 10명을 우선 선발하고 면접 시험과 서류 심사를 거쳐 내달 11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실기테스트는 30㎏(여자 20㎏)짜리 모래 주머니를 어깨에 지고 50m를 달려 출발선으로 되돌아오는 순서대로 합격자를 뽑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예쁜남자’ 아이유, 촌티패션도 그녀가 입으면 사랑스러워

    ‘예쁜남자’ 아이유, 촌티패션도 그녀가 입으면 사랑스러워

    드라마 ‘예쁜남자’ 아이유의 개성만점 톡톡 튀는 일명 촌티패션이 연일 화제다. 아이유는 11월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예쁜남자’에서 김보통 역으로 알록달록한 패션을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스토커로 변신했다. 극중에서 그녀는 26세의 대졸 취업 준비생으로 10년 전 첫눈에 반한 독고마테 (장근석 분)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다. 자신의 인생보다 ‘오빠 얼굴 매일 보기’가 가치 있다고 할 정도로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 아이유는 이런 극중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컬러감을 살린 언발란스 믹스매치 스타일을 선택했다. 원색의 다양한 컬러와 화려한 패턴, 유니크한 악세서리 아이템들로 캐릭터의 성격을 표현하고자 한 것. 다색의 화려한 패턴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백, 선글라스 등으로 개성을 강조하고 아우터류는 파스텔 컬러의 니트소재의 코트를 매치하여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그녀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스타일링 하였다. 2회차 까지 방송된 ‘예쁜남자’ 속의 아이유 패션에 대해 네티즌들은 “어느 때 보다 파격적인 패션이다”, ”캐릭터만큼 패션도 독특해”, ”아이유가 입으니 촌스러운 옷도 사랑스러워”,”패션이 너무 귀엽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드라마 ‘예쁜남자’는 2회 마지막 무렵, 독고마테(장근석 분)의 출생의 비밀과 김보통(아이유분)에게 첫 눈에 반하는 최다비드(이장우 분)의 등장으로 한층 더 흥미로운 전개를 보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람들 더 이상 아이 키우기가 자신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 안해”

    “사람들 더 이상 아이 키우기가 자신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 안해”

    최근 국립타이완대 생명산업통신개발학과 천위화(陳玉華) 부교수의 ‘인구와 발전’ 수업 시간. 70여명의 학생들이 타이완의 저출산 현상과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조별 토론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대졸 초임 월급 평균이 3만 타이완달러(약 107만원)인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정부가 국민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날카로운 비판도 뒤따랐다. 한국의 일명 ‘삼포 세대’(경제적인 압박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세대를 가리키는 조어)에 비견되는 타이완 청년들의 결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어봤다. →향후 결혼할 생각이 있나. 결혼하기에 적당한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추위팅(邱煜庭·19·여·이하 추) 물론 하고 싶다. 결혼은 중요한 삶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27~30살에 결혼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34살에 결혼하신 우리 어머니는 6년 뒤인 마흔에 나를 낳으셨다. 사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너무 늦다.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다. -천위옌(陳愈晏·19·여·이하 천) 사실 결혼이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생기면 당연히 결혼할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나를 낳으셨는데 그래서인지 지금 친구처럼 지낸다. 나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26~30살쯤 하고 싶다. -구이청양(歸呈仰·21·이하 구이) 결혼을 하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하지만 취직을 해서 경력을 쌓고 어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때까지는 결혼을 미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서둘러 결혼할 생각은 없다. 아마도 35살쯤에는 결혼을 하지 않을까. →타이완의 합계출산율이 1981년 2.45명에서 2010년 0.89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주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추 최근 타이완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아졌다. 여성들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일터에서 성공을 추구하면서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 유교적 관습이 남아 있는 타이완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 역시 저출산의 원인이다. -천 먼저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들이 아이를 갖는 대신 자신들의 삶을 즐기기를 원한다. 사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적게 낳거나 아예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구이 역시 중요한 이유는 ‘돈’이 아닐까. 요즘 아이를 키울 때 교육비가 많이 드는 데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부담을 짊어지기를 원치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이 더 이상 아이를 키우는 것을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샬린 쿠오(20·여·이하 쿠오) 나 역시 동의한다. 사실 월급이 너무 적다. 최근 한 기사를 보니 타이완의 평균 임금이 14년 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현 수준의 임금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여성이 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쉬운 편인가. -추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타이완에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은 남자보다 여자의 책임이 더 크다. 그래서 밖에서 일하는 남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여성은 일과 가사를 모두 돌봐야 하는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왕아이칭(王愛靑·21·여·이하 왕) ‘여성이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이 타이완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게다가 일부 회사는 여자 직원이 임신을 하면 알아서 퇴사하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하더라. -쿠오 우리 어머니는 지난 20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다. 어머니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시면 항상 지쳐 쓰러져 주무시곤 하셨다. 어머니를 보면서 타이완의 근로환경이 전혀 여성 친화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타이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왕 최근 공공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등 각 지방정부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적인 보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정작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는 편이다. -천 정부의 정책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정부는 경제적 조건을 해결해주면 출산율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현재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쿠오 타이완 정부는 국민들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정부는 출산정책에 앞서 저임금,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생활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타이완의 저출산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없다. -추 지방정부마다 출산 정책이 각각 달라서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책의 방향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시행 면에서 부족하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시행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기준 외국인 이주 여성이 타이완에서 낳은 자녀의 수가 전체 출생아의 약 9%를 차지한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출산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추 물론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아이를 낳는 것은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타이완이 이민 가정에만 의지한다면 더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왕 이주 여성들이 저출산의 해결책이 될 수는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이들을 우리 사회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이완 사람들 역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쿠오 이들이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대안이라고 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이들 역시 임금 수준이 낮은 데다가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당신이 정책 입안자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출산 장려 정책을 만들고 싶나. -추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임신할 경우, 회사가 이들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남성도 여성과 똑같이 집안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 -천 우선 부부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눌 것이다. 아이를 꼭 낳고자 하는 부부, 아이가 생기면 낳고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부, 그리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로 말이다. 그리고 범주에 따라 각각의 정책을 만든 이후 상황에 맞게 시행할 것이다. -쿠오 임금 수준을 올리고 집값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 아이들을 ‘좋은 사람’이 아니라 시험을 잘 봐서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현재의 교육 체계도 개선하고 싶다. 방금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타이베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한국, 자궁경부암·대장암 5년생존율 OECD國 중 최고

    한국, 자궁경부암·대장암 5년생존율 OECD國 중 최고

    우리나라의 의사와 간호사는 부족한 반면 병상과 고가 의료장비는 넘쳐나고 입원기간도 지나치게 길다. 의료비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공적 지출은 빠듯하다. 반면 기대수명은 81년으로 독일보다도 길고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1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2013년도 회원국 보건실태’ 보고서에 실린 각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가 21일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를 펴냈다. 이에 따르면 한국 보건의료의 현주소는 명암이 교차한다. 한국은 전체 국민의료비 중에서 공적 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5.3%(49조 3000억원)이다. 35.2%(32조 1000억원)는 가계가 직접 부담한다. OECD의 평균은 공적 재원 지출 비중이 72.2%인 반면 가계 직접 부담 비중은 19.4%에 불과하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와 간호사 수는 2.0명과 4.7명이고 의대졸업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8.0명으로 OECD 평균(활동 의사 수 3.2명, 활동 간호사 수 8.8명, 의대졸업자 수 10.6명)보다 적었다. 반면 총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9.6병상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보유대수는 21.3대, 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 보유대수는 35.9대로 OECD 평균(13.3대, 23.6대)보다 많았다. 국민 1인당 의사 외래진료 횟수는 2011년 한 해 13.2회로 OECD 최고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6.7회에 그쳤다. 환자 1인당 평균 병원 재원일 수도 16.4일로 OECD 평균 8.0일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이와 함께 정신분열증 재입원율은 19.4%로 OECD 평균 12.9%보다 월등히 높았다. 긍정적인 모습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영국(81.1년)과 같고, 독일(80.8)과 미국(78.7년)보다는 길었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도 각각 76.8%, 72.8%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 환자의 생존율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뜻이다. 영아사망률도 1000명당 3.0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에 입사하려면

    중부발전은 주인정신, 상호존중, 무한도전, 성과지향, 사회적 책임 등 5가지 핵심가치를 실현할 인재를 선호한다. 획일적인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경험을 토대로 성장 가능성을 보는 채용방식을 따르고 있다. 올해 채용부터 전공 필기시험과 논술 전형을 없앤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정책을 선도하고자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고졸 인력 58명을 뽑았는데 이 가운데 46명이 다음 달 발전소 운전요원으로 배치돼 시간제 근무를 하게 된다. 당초 발전 운전에 필요한 인원은 23명이지만 2배를 고용한 것이다. 운전요원은 단순 업무보조가 아니라 발전소 운전과 관련한 기기 조작, 설계, 수리 등을 담당하는 중요 보직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4시간 돌아가는 발전소 특성상 교대 근무자의 건강을 해치기 쉬운데 시간제 근무를 도입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시간제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학사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자격증과 면허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를 지원한다. 군 입대로 인한 고졸사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입대 중에도 별도의 교육자료와 회사 정보를 보내줄 계획이다. 시간제 직원 중 전일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정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환된다. 내년도 공개채용은 1월과 6월 두 차례 실시한다. 1월에는 대졸사원 공채와 함께 장애인, 지역인재, 고졸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형평 채용이 진행된다. 6월에는 고졸 시간제 근로자 채용에 나선다. 서류 전형에서는 학력, 전공, 연령을 보지 않는다. 외국어 및 자격증 보유 여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인성 및 직무능력평가와 4단계의 면접(프레젠테이션, 외국어, 블라인드 역량면접, 인성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생각나눔] 인천 환경미화원 체력시험 기준 논란

    [생각나눔] 인천 환경미화원 체력시험 기준 논란

    ‘50대가 턱걸이를 20개 이상 할 수 있을까?’ 인천 부평구가 6명의 환경미화원을 채용하기 위해 실시한 체력시험에서 적용한 기준은 나이 든 응시자들에게는 높은 벽과도 같았다. 만점 기준은 50m 달리기의 경우 6.7초, 윗몸일으키기 1분당 53회, 턱걸이는 20회 이상이었다. 20세 이상 55세 이하 다양한 연령의 80명이 응시했지만 연령대와 상관 없이 만점 기준은 동일했다. 다만 여성 응시자의 경우 달리기 8.1초, 윗몸일으키기 45개, 오래매달리기 19초 이상으로 완화했다. 마치 지난날 대학입시 체력장을 연상시킨다. 체력시험 결과 20대 3명, 30대 2명, 40대 7명(여성 1명 포함) 등 모두 12명이 합격했다. 50대는 8명이 응시했지만 합격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체육계는 50대 성인의 경우 50m 달리기는 8∼9초가 평균이고, 윗몸일으키기나 턱걸이는 만점 기준에 절반도 미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했다. 시험에 참가한 권모(54)씨는 “체력시험에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50대는 아무리 노력해도 젊은 사람들을 따라잡기 힘들다”면서 “나이를 구분해 현실에 맞도록 시험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체육과학연구원에서 19∼75세 성인 체력실태조사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천 서구는 환경미화원 채용 시 연령대를 20∼30세, 30∼40세, 40∼55세로 나눠 다른 기준으로 체력시험을 치렀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요즘과 같은 노령화 사회에선 환경미화원으로 20∼30대보다 오히려 50대가 적합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조모(44·인천 연수동)씨는 “환경미화는 팔팔한 20대보다 50대가 할 일이라는 게 일반적인 정서”라며 “50대에게 획일적으로 과도하게 높은 기준치를 적용할 게 아니라 오히려 가산점을 주는 게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면접을 통한 최종 합격자는 15일 발표된다. 체력시험 통과자들의 학력은 고졸 6명, 전문대졸 1명, 대졸 5명이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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