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졸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무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2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타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42
  • 무용인 趙興東(이세기의 인물탐구:174)

    ◎열일곱분 스승의 춤 계승과 극복/전통춤 섭렵… 가장 많은 춤사위 확보/자신만의 춤제 창안 또다른 원형 만들어/내딛는 보폭마다 백태의 곡선 연출/남성적 매력 넘치는 태평무·한량무 일품 흰색 도포차림에 검은 갓,큰 부채로,얼굴을 가린 趙興東의 ‘회상(回想)’은 한 선비가 자신이 지나온 나날을 청허탄회(淸虛坦懷)로 돌아보는 춤이다.82년 대한민국무용제 전야제에서 선보인후 지난해 봄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공연되어 화제를 뿌린 이 작품은 일종의 ‘조흥동류 한량무(閑良舞)’로서 해방전에는 신무용의 선각자인 조택원이 춤추었고 ‘몸은 비록 늙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身老心不老)’는 제목으로 정인방이 형상화한 것을 그가 다시 춤사위를 짜고 악을 정리해서 자신의 춤으로 만들었다. ○현대와 궁중무 조화 본래의 ‘한량무’는 굿거리와 자진모리로 구성된데 비해 조흥동의 ‘회상’은 청송곡으로 시작해서 진양조 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를 거쳐 장(壯)과 한(閑)과 원화(怨和)를 춤속에 용해시키고 다시 청송곡으로 환원하는 수미일관(首尾一貫)이 남다르다.백으로 절제된 조명아래서 어느 때는 독수리처럼 날고 어느 때는 강철같은 번뜩임을 보이면서 내딛는 보폭마다 백태(百態)의 곡선을 연출하는 바람에 ‘모든 장면마다 절륜의 명화를 그린다’는 평을 듣는다.‘회상’뿐만 아니라 그는 어떤 춤이든지 우리 몸짓 가운데 힘이 숨어있는 곳을 꿰뚫어 남성무용수만의 정결하고도 선명한 광채를 흩뿌려나간다.춤사위마다의 변화와 춤의 언어가 정확할 뿐만 아니라 우리민족이 다듬어온 정밀하고 유현한 기백을 살아있는 흥취와 멋으로 개발하고 ‘남성춤의 신기원’을 이룩한 것도 조흥동만의 위업일 것이다. 그의 남성적 ‘태평무’는 스승 강선영의 화려한 겹걸음과 잔걸음등 발디딤새의 기교를 살리면서도 현대무용적인 분방함과 궁중무용의 내밀한 품위를 적절히 조화시켜 나간다.특히 발을 들었다 올리고 차듯이 엇비키는 다양한 율동은 리듬과 동작의 틀을 과감하게 깨면서 열박장단 돌림채로 눈부시게 몰아간다.여기에 조한춘의 꽹과리춤을 개작한 ‘진쇠춤’과 ‘장고춤’ ‘살풀이춤’ 역시 수없이 손질되고 다시 짜여져 시각적인 변화와 함께 호남의 기방적 교태미나 영남의 투박한 맛과는 달리 묵고적(默考的) 미선(微線)으로 정중동의 여백을 유려하게 펼치고 있다. 음악과 무용을 하는 이들이 주로 어울리는 서초동의 카페 체루니에 가면 그는 자신의 특기중의 하나인 ‘살풀이’ 한자락을 언제라도 여한없이 춤추어 보인다.와이셔츠에 양복바지 차림이지만 하얀 수건 하나만으로 한을 다스리고 추스르는 그의 춤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춤의 심장에 한없이 젖어들게하는 매력이 제격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는 유세를 부리거나 세련된 티를 내지 않고 언제나 조흥동만의 관옥(冠玉)과 미소를 잃지 않는다.그래선지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한 강선영 김백봉 이매방씨등 까다로운 원로들로부터 ‘조흥동은 춤솜씨도 일품이지만 인간 됨됨이가 반듯한 무용가’라는 총애를 받고 있다. ○누나들이 무복 불 살라 지난 수년간 국립무용단장 춤의 해 운영위원장 한국무용협회이사장등 탁월한 행정가의 면모를 보이는 중에도 ‘무천의 아침’‘환’등의 대형작품을 만들어냈고 굵직한 직함뒤에 가려져있던 안무가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보였다.지난해 10년만에 마련한 그의 발표회에 왔던 재미 무용평론가 이병임은 ‘세련되고 정겨운 조흥동의 무대매너는 모처럼 무대에서 귀인을 만났다는 반가움을 준다’고 평한 바 있다. 그는 가장 많은 한국의 전통춤사위를 섭렵한 무용인답게 가장 많은 춤사위를 점유하고 있다.그가 사사한 스승만도 김천흥 한영숙 이매방 은방초 김석출 박송암 스님에 이르기까지 무려 열일곱분이나 되고 유형별 유파나 계보별로도 각양각색의 춤이 망라되어있다.그러나 지난 9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인 ‘태평무’ 이수자가 됨으로써 전통 체득의 긴 여정을 끝내고 지금은 한성준류를 계승하고 있는 강선영에게 정착된 셈이다.그러나 스승에게서 배운 전통춤을 그대로 추기보다 원형을 재해석하면서도 자기식의 춤제를 창출하여 자기 주관을 강하게 주입시킨 또 다른 원형을 만들어내는 것이 조흥동의 춤이다. 조흥동은 숙명적으로 춤출 수밖에 없는 기질로 태어났으나 집안은 예술과는 무관한 봉건적이고유교적인 환경에서 자라났다.경기도 이천의 대농이던 趙泰煥씨(94)는 한학에 능한 학자풍으로 딸 넷을 낳고 백일기도 끝에 얻은 막내아들이라서 ‘눈에 넣어도 아파하지 않을만큼’ 귀하게 키웠으나 그의 유년은 추수때면 동네를 돌던 농악패나 두레패 사당패의 놀이에 흠뻑 빠져있었고 서울에서 경동중고에 다닐 때도 유장한 가락과 우리 춤에 매료되어 집에서 보내온 학비를 모조리 무용수업을 받는데 써버렸다.부모는 공대나 법대에 가기를 원했으나 무용계의 기라성같은 스승들이 모여있던 서라벌예대 무용과에 진학,62년 국립무용단 정기공연에 처음 참여했을때 누나들이 극장에 찾아와 춤꾼이 되어있는 동생에게 실망한 나머지 무복을 불사른 일은 무용계의 일화로 남아있다.당시로서는 남자가 춤추는 것을 같은 학교의 여학생들조차 탐탁해하지 않았고 남성무용수로서의 수모와 설움을 알기 때문에 그는 지금도 배움을 청하는 가난한 춤꾼들을 거절하지 않는다.중견무용수인 김정학 차효영 김남용 문정근등이 그의 제자들이고 가족은 부인 朴商洙씨와의 사에 1남 2녀. ○그윽한 그만의 춤언어 조흥동 춤의 세계는 꾸밀 줄도 수를 쓸 줄도 뒤로 돌아서면 표리가 다른 이중성도 찾아볼 수 없다.그의 춤은 스스로를 위한 축연(祝宴)으로 ‘말없이 자기춤의 실체를 보여준 그를 빼고는 한국무용사를 말할수 없다’는 평론가 정병호씨의 말이 이를 뒷받침한다.그는 지금도 춤사위 하나하나를 허툴게 다루지 않고 진정한 부드러움과 인간미를 객석에 던지는 ‘무위적정(無爲寂靜)을 지킨다.언제 어디서 다시 태어나도 결국 춤꾼으로 살아갈 그의 운명은 그만의 춤언어로 ‘흐르듯’‘스미듯’‘감추듯’ 혜지의 끝없는 향기를 언제까지나 길어올리게 될 것이다. ㅁ그의 길 ▲1962년부터 국립무용단 공연참가 ▲1963년 중앙대 예술대졸업 ▲1966년부터 조흥동무용학원설립 ▲1968년 제1회 무용발표회 ▲1969·71·86·96년 조흥동창작무용발표회(국립극장) ▲1976년 한국무용협회 이사 ▲1977년 한국문예진흥원 심의위원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안무·출연 ▲1982년 한국남성무용단창단 ▲1983년 국립무용단 지도위원 ▲1984년 LA올림픽‘도미부인’주역 1985년 한국무용협회 부이사장 ▲1986년 아시안게임문화예술축전안무 1987년 국립무용단 중남미순회 ▲1990년 국립무용단 상임안무가 ▲1992년 춤의 해운영위원장,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이수자 ▲1993년 국립무용단예술감독·단장 ▲1995년 ‘태평무’보존회 회장 ▲1997년 조흥동 춤의세계 공연 사단법인 한국무용협회이사장, 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이사 ‘제신의 고향’(74년)‘이차돈’(75년)‘춤과 혼’(81년)‘젊은날의 초상’(85년)‘강강술래’(92년)‘무천의 아침’(94년) 대학무용콩쿠르안무지도상(76년) 대한민국무용제안무상(81년) 서울특별시문화상(92년)93’최우수예술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95년)
  • 자격증 하나면 ‘든든’/실속형 전문직 도전하자

    대규모 실업시대에는 자격증 하나쯤 갖고 있는 것이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다.뚜렷한 기술 없이 실업상태에 있는 젊은이거나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등학생이라면 자격증쪽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비교적 간단한 자격시험을 거쳐 ‘실속파’ 전문직업인이 되는 길을 소개한다. ◎설계사 스케치 토대/기계전기 세부도면 작성 ▷제도사◁ 설계사가 작성한 스케치와 명세서를 토대로 건축용 시공도나 기계 전기 전자장비의 제조에 필요한 세부도면 등을 작성하는 일을 한다.건축사 설계사무소나 건설업체 설계실,기계·전기·전자장비 제조업체 등에 취업할 수 있다.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기능사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공고 졸업자나 전문대 공업계열 학과 출신은 물론,사설학원 등에서 제도훈련 과정을 이수한 사람도 응시자격이 있다.문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전화 02­3271­9190. ◎인터넷서 자료 검색/도서관·기업체 등 진출 ▷정보검색원◁ 금융 경제 통계 학술 등 각종 분야의 자료를 검색한 뒤 분석하는 업무를 한다.도서관 학술기관기업체 등의 기획관련 분야나 기타 정보유통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정보검색사 1·2급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전문대졸 이상 학력 소지자면 누구든 응시할 수 있다.문의 한국생산성본부.전화 02­724­1213. ◎환자혈액·체액 검사/보건소·건강센터 취업 ▷임상병리사◁ 의사의 지시에 따라 환자의 혈액 체액 세포조직 등을 채취,검사한다.병원이나 보건소,건강진단센터,연구소 등에 취업할 수 있다.의료기사법에 의한 임상병리사 면허시험에 응시하면 된다.전문대 이상 임상병리학과 졸업자에 한한다.문의 대한임상병리사협회.전화 02­508­5591. ◎영양있는 식단 계획/조리과정 감독·조언도 ▷영양사◁ 개인 또는 집단에게 영양가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식단을 계획하고 조리과정을 감독하며 영양관리에 대한 조언을 한다.병원 학교 기업체 등의 단체급식소나 식료품 제조업체 및 관련 연구소에 취업한다.식품위생법에 의한 영양사 면허시험을 보면 된다.전문대 이상 영양학·가정학 관련학과 졸업자면 응시할 수 있다.문의대한영양사회.전화 02­842­2466. ◎치과의사 업무보조/지시따라 간단한 치료도 ▷치과위생사◁ 치과의사의 진단·치료업무를 보조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간단한 치료를 한다.의료기사법에 의한 치과위생사 면허시험에 응시하면 된다.전문대 이상 치위생과나 간호학과 졸업자에 한한다.문의 대한치과위생사협회.전화 02­332­0914. ◎운동·광선요법 사용/만성통증환자 등 치료 ▷물리치료사◁ 의사의 처방에 따라 환자에게 운동 열 광선 등의 물리적인 방법을 사용해 치료를 돕는 일을 한다.병원이나 재활원 등의 물리치료실에서 근무한다.의료기사법에 의한 물리치료사 면허시험을 보면 된다.전문대 이상 물리치료학과 졸업자에 한한다.문의 대한물리치료사협회.전화 02­265­6588. ◎언어장애 증상 교정/특수학교·병원 근무 ▷언어치료사◁ 상담을 통해 언어장애의 원인을 진단,장애별로 분류해 치료하는 일을 한다.특수학교나 사회복지기관,병원 등에 취업할 수 있다.공인된자격 면허는 없지만,전문대 이상 특수교육학을 전공하거나 일반 대졸자중 대학원의 청각·언어학 과정을 수료한 사람이면 자격증 소지자 대우를 받는다.병원 언어치료실의 임상실습 과정을 6개월 이상 수료해도 취업가능하다.문의 한국언어병리학회.전화 02­312­0067
  • 여성 20% 채용 의무화/韓電 공기업선 처음

    한국전력(사장 張榮植)이 공기업 최초로 ‘여성채용목표제’를 도입한다.한전은 17일 “앞으로 대졸정규직사원 채용때 총 인원 20%를 여성으로 뽑는 여성채용목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96년부터 한전을 비롯,가스공사·수자원공사·도로공사 등 공기업 8군데서 채용시험때 전문대졸 이상 여성 응시자에게 총점 5%를 가산해 주는 ‘여성채용인센티브제’를 실시해 왔지만 목표제는 일정 비율을 반드시 여성으로 선발한다는 점에서 진일보한 형태다. 할당률은 업무특성을 고려,직종별로 차별적이다.△사무·배전·통신·건축 등 30% △발전 10% △송변전·토목 20% △화학·전산 40% △원자력 5%로 하되 총 할당률 20%가 달성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한전은 현재 여사원이 전체 일반직사원 18,600여명의 3%인 520여명이지만 목표제 도입으로 8년 뒤 현직원 기준 20%선인 3,7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 첼리스트 鄭明和(이세기의 인물탐구:173)

    ◎사색을 길어올린 웅숭깊은 음색/선율마다 무르익은 서정성과 넉넉한 여유/테크닉보다 음의 조화 이뤄내는 경지 터득/80년대 음악 멀리하다 “삶의 목적” 깨달아/드로브자크 협주곡 백미… 제자양성에 보람 첼리스트 鄭明和의 손은 남자손보다 크다. 어깨도 남자처럼 넓다. 잘 생긴 용모에다 목소리도 밝고 건강하다.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때문인지 음악도 스케일이 크고 넓고 심오하다. 단순히 넓고 클뿐만 아니라 톤에는 힘이 살아있고 음의 마디마다엔 유연하고 확고한 뼈대가 꿈틀거린다. 그에게선 발톱을 세운것 같은 독이나 과시감은 찾아볼수 없다. 단지 무르익은 서정성과 육화된 음악의 포도주가 내면에서 출렁거릴 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는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너그러움으로 남의 잘못을 가려줄 줄 안다. 초면이라도 구면같이 굴고 좋은 환경에서 잘자란 숙녀답게 반듯한 예의와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만사에 대범한 편이지만 음악에 관해서만은 치열성과 철저성이 대단하다. 승부근성이 투철하여 그가 이화여중에 다닐때는 친구 하나도 사귀지 못한채 낮과 밤은 온통 첼로연습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전국남녀음악경연대회에서 첼로부문 1등상, 서울예고 재학중에 이미 두번의 개인독주회를 가졌고 고2때인 60년에는 한국학생문화사절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와 오사카 순회연주등 그의 이름은 ‘첼로의 천재’로서 소녀시절에 음악계의 중앙에 우뚝서는 존재였다. 오랜 연주경력탓에 그의 음악은 언제부턴가 외형보다 내면을 추구하게 되었고 테크닉보다는 음과 음의 연결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란한 경지를 터득하고 있다. 음악평론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인 이강숙씨는 ‘정명화의 음악은 팽팽한가 하면 느슨하고 여유로운가 하면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자신감에 찬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평한다. 그는 과연 무리와 과장이 없이 음악의 ‘순리’를 존중하며 음악의 도리에 순종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기교에 침몰하거나 장식음으로 청중을 혼도시키기보다 음과 음으로 보석타래를 꾸미듯이 장구하고도 값진 음악을 그때마다 선사해준다. 화사하게꽃가루를 뿌려대는 바이올린의 변화무쌍과는 달리 첼로만의 사색과 철학은 마치 동굴에서 길어올린 갖가지 원석처럼 장중과 비장미마저 풍긴다. 정명화를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서울 명동의 유명한 음식점이었던 고려정의 정준채씨와 이원숙씨 사이의 7남매중 딸로 둘째.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첼로의 거장 피아티골스키를 사사했고 60년대 중반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연주를 가졌을때 뉴욕타임스는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로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가장 보배로운 첼리스트’로 표현하여 지금까지도 이 찬사는 그를 따라다니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때까지 동생인 바이올린 정경화나 피아노를 치던 정명훈보다 정명화의 이름은 그들을 리드하고 있었고 그만의 음악적 매력으로 해 세계 첼로계에서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었다. 파죽지세로 명성을 쌓던 시기인 66년, 고국에 돌아와 첫리사이틀을 열었을때 음악계의 대부이던 평론가 유한철씨는‘예의 타고난 활달함과 연주가다운 낙천성이 몸에 배어 다이내믹한 역성감(力性感)을 실감시켜주는 연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세계에 내놓아 자랑할수 있는 젊은이’로 정명화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 것도 그 무렵이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등상을 수상하던 71년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당시 AP통신 기자이던 具三悅씨와 결혼, 부군은 유엔 50주년 총괄국장으로 있다가 최근에는 유니세프총재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자녀는 꽃별과 꽃샘. 장녀 꽃별이 지난주 뉴욕에서 결혼했다. 80년대 로마에 머물던 시기에는 잠깐이지만 첼로연주를 멈춘 적이 있으며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마저 낯설게 느껴지자 문득 ‘좌절의 시간이 오히려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 ‘첼로야말로 무덤까지 끌고갈 동반자이자 삶의 목적 자체임을 깨달을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94년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같은해 8월 그는 실로 12년만에 고국에서의 독주회를 가졌고 작곡가 이영조가 그를 위해 작곡한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1’ 연주는 또한번 음악계에 센세이셔널한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농현을 뜻하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으로 급격히 낙하하는 소리의 대비, 명상적인 지속음과 장식음등 우리만의 얼이 담긴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과 아쟁이 할수 있는 음악적 요소를 첼로로 펼치면서 우리의 소리를 세계음악언어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과연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과 실력을 마음껏 과시한 자리로 그가 연주를 끝냈을때 객석에서 길게 이어지는 박수갈채는 그칠줄을 몰랐다. 조용하게 데뷔한 연주자가 있는가하면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는 연주자도 있을 것이다. 조용한 강이라고 해서 모두가 깊은 것은 아니며 센세이셔널은 그만한 화제성과 가치성을 지닌다. 일찍이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발군의 테크닉과 명쾌한 해석, 특히나 그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은 보헤미아의 향수가 사무친 연주’라는 평과 함께 그의 연주는 지금도 고국의 땅을 밟는 순간의 탄성과 향수와 사랑이 간절하게 얼룩져 듣는 이의 심금을 뜨겁게 울린다. 어릴때는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사이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방황했고 20대에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신의 음악성과 장래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했으며 30대에 이르자 명성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40대가 넘자 비로소 모든 치열성과 명성에서 벗어나 그는 진정한 음악인의 자유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그래선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되어 조국과의 연대를 끈끈히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게된것을 어느때보다 감사하고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음악을 관조하고 무르익은 예술성을 내면에 삭이는 시기에 서서 그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만의 서조와 광채를 여전히 잃지않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예고 졸업, 도미 ▲1961부터 줄리아드음악원 및 남가주립대졸업, 거장 레오나드 로즈, 그레고르 피아티골스키 사사 ▲1969년 미 닉슨 대통령 초청 백악관연주,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협연 ▲1971년 제네바국제음악경연대회 최우수연주상 수상 ▲1972년부터 런던 BBC교향악단을 비롯, 런던필, 베를린 R IAS, 스위스로망드, 로테르담 워싱턴교향악단등과 협연(지휘 주빈메타 루돌프 켐페 안탈 도라티 줄리니등) ▲1976년 뉴욕 링컨센터 바이올린 정경화, 피아노 정명훈과 ‘ 3남매’연주,전미순회연주, 파블로 카잘스탄생 100주년기념연주 1982년 KBS교향악단초청 협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1년부터 정트리오 음악축제 ▲1994년 국악과의 만남독주회 ‘장구와 첼로를 위한 도드리1( 이영조작곡)’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995년 UN창설 50주년 UN마약퇴치 친선 사절로 세계순회 연주 ▲1997년 뉴욕에서 유니세프주최‘북한 어린이돕기 모금음악회’ ▲1998년 워싱턴 케네디홀 뉴욕 카네기홀서 ‘나라사랑’음악회, 미국 버몬트 국제음악제연주, 이착펄먼 서머프로그램 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미국 ‘엑설런트 2000’상(92년) 청소년 차이코프스 키콩쿠르 최고지도자상(97년) 아름다운 소리 ‘한·꿈·그리움’(96년 CMI음반레이블 )출반
  • 金在源 한양대 교수 전문직여성클럽 토론회 주제발표

    ◎IMF 시대 ‘준비된 사람’만 취업 전문직여성(BPW) 서울클럽은 9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가졌다.한양대 金在源 교수의 ‘IMF시대에 고학력 여성 취업의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문을 간추린다. 올해 대졸여성의 취업은 IMF 사태로 매우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업자·실직자가 예상보다 많은 20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고학력 여성의 실업률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여대생들이 노동시장에서 차별을 많이 받아 취업률은 아주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여대생 취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생 자신의 강도 높은 노력과 ‘일과 직업’이나 진로설정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요구된다.정부는 경제를 회복시켜 고용 기회를 늘려야 한다.이와 함께 ‘차별 없는 사회가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기본적 원리에 입각,채용·해고·재취업시 여성이 차별을 받지 않게 남녀고용평등법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오늘날 한국의 대학은 위기에 처해 있다.교육시장 개방,대학 학령인구(學齡人口)의 감소뿐만 아니라 졸업 후 취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취업환경이 최악인 IMF 시대에 실력이 없는 학생을 채용하는 회사는 없을것이다.그러나 평소에 자신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부모·교수·친구 등과의 대화·조언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투자를 많이한 학생은 아무리 경제가 어렵더라도 이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 국가가 ‘나’의 취업을 보장할 수는 없다.각종 자격증이 취업을 보장해주는 것도 아니다.기업이 원하는 자질을 갖춘 ‘경쟁력 있는 사람’에게만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다.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취업의 전제조건이다.한가지 다행스러운 징후는 비록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IMF한파 이후 전문직의 취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는 물론 대학과 학생 자신이 결집된 노력을 보인다면 대졸자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이는 대졸자에 대한 기업의 수요를 넓히는 시너지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6·4 民意/당선자 분석

    ◎광역단체장 모두가 대학원 고학력/최소득표당선 철원기초의원 75표/직업은 공무원·나이 50대 가장 많아 6·4 지방선거에서 당선자의 직업은 공무원 출신이 가장 많았고,나이는 50대가 주류를 이뤘다.여성 당선자는 70명으로 6·27선거에 비해 저조했다.또 동점 득표자가 나오는가 하면 1표차로 당락이 갈리는 진기록도 나왔다. ◇직업별=선거별 당선자 가운데 공무원 출신이 가장 많았다.광역 당선자는 공무원 출신이 8명,정당인이 7명으로 나뉘었다.기초단체장 당선자의 경우 공무원 출신이 152명으로 전체 당선자 232명의 65.5%나 됐다.이는 현역 기초 단체장이 대거 재선에 도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정치인은 32명으로 13%였다.광역의원 당선자 158명(25.6%)과 기초의원 당선자 782명(22.4%)도 공무원 출신이었다. ◇학력별=광역단체장 당선자는 모두 대학원을 졸업한 고학력자였다.기초자치단체장도 대졸 이상이 172명으로 74.1%를 차지했으며 독학 2명,초등학교졸업자도 1명 포함됐다.광역의원은 대졸 이상이 329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그러나 기초의원 당선자는 중졸 이상 전문대졸 이하가 1,918명으로 54.9%를 차지했다. ◇연령별=광역의원은 대부분이 51∼60세였으며 61세 이상은 1명뿐이었다.기초단체장은 40∼50세 36명(15.5%),51∼60세 112명(48.3%)로 50대가 주류였으나 61세 이상 77명,30대도 7명이나 됐다.광역의원은 51∼60세 255명(41.4%),41∼50세 214명(34.7%)이었다.기초의원은 20대가 14명이나 당선되는 등 연령별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성별=여성 후보 당선자는 70명에 불과했다.그것도 단체장에는 1명도 없었고 광역의원 14명,기초의원 56명이었다.지난 6·27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명,광역의원 13명,기초의원 81명에 비해서도 부진한 기록이다. ◇정당별=광역의원 선거에서 여서야동(與西野東) 구도는 더욱 고착된 모습을 보였다.특정 정당이 본거지에서 광역의회를 100% 장악한 곳이 3곳이나 나왔다.26명의 의원을 뽑는 대구는 모두 한나라당,14명을 뽑는 광주는 모두 국민회의,14명을 선출하는 대전은 모두 자민련 일색으로 의회가 구성 되게 됐다.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의원 선거도 ‘3각지역 분할’ 구도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은 이른바 유권자들의 ‘줄줄이 투표관행’ 때문이라는 것이 선관위측의 분석이다. 즉 이번 선거부터 광역·기초단체장,광역의원 등 정당공천 후보들의 기호가 정당별 의석수에 따라 한나라당 ①번,국민회의 ②번,자민련 ③번으로 통일됨에 따라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공약을 면밀하게 따지지 않고,정당 기호만 보고 광역단체장 기호에 맞춰 ‘줄줄이’ 찍었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후보가 시·도지사로 당선된 지역에는 한나라당 시·도지사로 당선된 곳은 국민회의 공천 시·도의원 후보들이 대부분 당선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이색 통계=1만명이 넘는 후보가 격전을 벌인 이번 선거에서 동점자가 나와 연장자가 당선되고,78표를 얻어 1표차로 당선 되는 진기록도 수립됐다.전남 화순군 기초위원 선거에서 安福洙후보(62)후보와 梁東福후보(51)는 똑같이 975표를 획득했다.그러나 나이가 많은 安후보의 승리로 돌아갔다.강원 철원군 근북면 기초의원 선거에서 張鎭赫후보는 75표를 얻어 74표를 얻은 차점자를 1표차로 따돌리고 최소투표차 당선 및 최소 득표수 당선 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 어제 최종 합격 30명 발표

    한편 26일 발표된 제32회 외무고시의 최종합격자 30명 가운데 외시1부의 최고득점자는 權成桓씨(25·연대경영 4년),2부에서는 孫成娟씨(22·연세대국제학대학원)이다.최고령 합격자는 高文熙씨(29·서울시립대졸),최연소자는 張鎬丞씨(21·연세대 정외과 3년)이다. ◇제1부 △許正愛 △金南赫 △河偉瑛 △李承範 △權在奐 △尹載元 △曺基中 △都光憲 △鄭剛 △林亨泰 △金善永 △高文熙 △權成桓 △吳珍姬 △尹주석 △金垠廷 △白鏞塡 △鄭贊韻 △宋時進 △崔容準 △金相勳 △徐源三 △尹祥旭△ 張鎬丞△ 金錫佑 △劉弘根 △高在明 ◇제2부 △金東照 △柳昌浩 △孫成娟(이상 30명)
  • 재취업 훈련 실직자 43% 전문대졸 이상

    재취업 훈련을 받는 실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24일 조사됐다. 직업능력개발원이 노동부 의뢰를 받아 전국 21개 재취업 훈련기관의 훈련생 4천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취업 훈련을 받고 있는 실업자 가운데 43.5%가 전문대졸 이상이었고 고졸 52%,중졸 이하 4.5%로 고졸 이상이 95.5%를 차지했다.
  • 실업자 140만 돌파/4월 실업률 6.7%… 12년만에 최고

    지난 달 현재 실업자가 1백43만명을 넘어섰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실업률도 86년 2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7.6%)를 기록했다.이 중 최근 1년새 명예퇴직이나 정리해고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전직(前職)실업자가 1백20만명(83.7%)이나 됐다.20대 연령의 실직자 중 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고학력 실업자가 9명에 1명 꼴이며 남성보다 여성의 노동시장 퇴출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4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43만4천명으로 집계됐다.올들어서만 실업자가 77만6천명 늘었고,지난 해 같은 기간(60만3천명)보다는 무려 240%가 늘었다. 경기활성화 등 계절적 요인으로 매년 4월의 실업자가 3월보다 적었지만 올해는 오히려 5만6천명이 늘었다.통계청이 월별 실업통계를 작성한 82년 7월 이후 처음이다.기업체 부도확산 등의 여파로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학교를 졸업했거나 가사일을 돌보다 처음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신규 실업자만 11만2천명(7.8%).20대 대졸 이상의 실업률은 11%,고졸은 10.9%,중졸이하는 16.7%였다. 반면 취업자는 2천10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보다 109만2천명(5.1%)이 줄었다.이 중 제조업 취업자는 309만6천명으로 13.7%,사회간접자본 및 기타 서비스업은 1천352만9천명으로 4.8%가 각각 줄었다.농림어업(267만3천명)만 8.8% 늘어 귀농(歸農)증가현상을 보여주었다.성별로는 남자가 47만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어든 반면 여자는 62만2천명(7.1% 감소)으로 나타나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퇴출현상이 두드러졌다.
  • 6·4 지방선거 D­14/후보등록 분석

    ◎IMF 한파가 경쟁력 끌어내려/정당 지역편중 심화… 무소속 위축/50대 정당인·공무원 출신이 주류 6·4지방선거의 선거별 후보등록이 당초 예상했던 평균 경쟁률에 크게 못미친 가운데 20일 마감 됐다.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되는 지방의원도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러한 원인을 ‘IMF 한파’에서 찾고 있다.선관위가 예측한 후보는 광역단체장 100명,기초단체장 1천300명,광역의원 2천200명,기초의원 1만400명 등 모두 1만4천명.하지만 IMF 한파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이 무보수 명예직인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는 물론,선거에 출마하려던 잠재후보들의 발목을 붙잡았다는 설명이다. 다음으로 지역구도의 강화를 들 수 있다.‘호남은 국민회의’‘충청은 자민련’‘영남은 한나라당’으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지역구도의 강화는 무소속후보가 선거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여지를 없앴다는 것.여기에 경제난에 따라 기탁금(광역단체장 5천만원,기초단체장 1천만원,광역의원 4백만원,기초의원 2백만원)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경우 부담을 느끼는 후보가 늘고 TV토론 등 미디어를 통한 선거운동외에는 편법적인 선거운동이 제한되는 등 선거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선관위 관계자는 “후보등록만을 놓고 볼 때 이번 6·4지방선거는 지난 선거에 비해 IMF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과 정당별 지역구도의 강화로 특징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을 연령별로 보면 각 선거별로 50대가 가장 많았다.30세 이하는 40여명에 불과했으며 40대는 선거별로 10%∼30%대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61세 이상은 광역자치 단체 후보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직업은 정당인 공무원 출신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학력은 광역과 기초단체장 광역의원은 대졸이,기초의원은 고졸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 후보선택 기준/서울 경기 여론조사

    ◎인물·경력 잣대… 정당·지역 변수 안돼/학력 높고 젊을수록 “경력보다 공약”/서울 0.2%만 “TV토론 보고 결정” 유권자들은 후보 선택의 기준으로 인물이나 개인 경력을 많이 꼽았다.서울 경기 모두 정당이나 지역연고는 큰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응답자의 45.6%가,경기는 38.9%가 후인물을 꼽았고 경력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유권자는 서울이 23.3%,경기가 25.6%로 나타났다. 대체적으로 응답자들은 인물 경력 공약 정당의 순으로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그러나 서울의 경우 직업집단 가운데 학생 유권자,대졸이거나 대학재학 이상의 유권자,20대 유권자들이 후보의 선택 기준으로 경력보다는 공약을 들었다.경기도의 경우는 소득 수준이 높을 수록,젊거나 학생·화이트 칼라층이 경력보다는 공약을 다소 중요시 했다. 정당을 따져보겠다는 응답자는 서울 경기가 각각 8.1%,10.6%로 나타났으며 지역연고를 기준으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서울의 경우 응답자의 2.8%,경기도는 4.5%로 나타나 서울 경기 모두 정당·지역연고는 후보선택 기준으로 크게 어필하지 못했다. 유권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TV토론은 서울의 경우 0.2%,경기도 극소수의 응답자만이 후보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조사돼 TV토론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지지후보별로 후보선택기준을 보면 高建 후보 전체지지자의 48.3%가 인물을 보고 高후보를 선택하겠다고 했고 崔秉烈 후보 역시 44.3%의 지지자가 그의 인물을 보고 뽑겠다는 것으로 나타났다.경기지역 林昌烈 국민회의 후보는 응답자의 26.8%가 인물 다음으로 정당을 후보선택 기준으로 꼽아 조직관리가 이번 선거당락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 인지도/高建 92.7 崔秉烈 89.8 林昌烈 82 孫鶴圭 75.4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인지도 조사에서는 高建 92.7%,崔秉烈 89.8%로 高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 인지도를 보면 두 후보가 모두 남자,20∼50대,대재 이상,자영업·블루칼라·무직자,중·상층 이상,강북 동쪽지역 거주자 집단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高建 대 崔秉烈 인지도 비교에서는 거의 전 항목에서 高후보가 전체 인지도와 비슷한 수치로 높게 나타났으나 강북서 지역과 강남동 지역 거주자 집단에서는 崔후보가 1∼2% 높게 나타났다.또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우 林昌烈 82.0%,孫鶴圭 75.4%,李達淳 36.7%로 林후보에 대한 인지도가 孫후보에 비해 다소 높았다. 응답자 특성별 인지도는 林후보가 남자,30·40대,대재이상,농·어업·자영업,전라·이북출신,경기 남쪽 시·군 지역에서 자신의 평균 인지도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孫후보는 林후보와 비슷한 가운데 경기 남쪽 시·군지역에서 자신의 평균인지도 보다 높게 나타났다. 孫후보는 경기 북부 시·군 지역과 50대 연령층서 근소하지만 林 후보보다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장 과제/“지역경제 활성화 시급”/도로·교통문제보다 중시 서울·경기지역 주민들은 한결같이 IMF한파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차기 단체장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서울시민들은 ‘차기 시장이 주력해야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32.4%가 지역경제문제를,27.1%가 교통·도로문제를 지적했다.이어 환경(10.8%),교육(10.6%),치안(9.0%),행정서비스(5.1%),지역개발(4.6%) 등 순으로 조사됐다.복수 응답자를 고려하면 지역경제는 48.1%,교통·도로는 42.8%에 이르렀다. 지난 1차조사에서 교통·도로(42.9%),지역경제(14.9%),환경(13.5%) 등 순이었던 것에 비하면 뚜렷한 변화라 할 수 있다.선거가 가까워 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전통적인 도시문제에서 현실적인 문제인 중소기업 활성화 실업 등 지역경제 문제로 옮겨가고 있는 반증으로 풀이된다.따라서 지역경제 문제는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남성 응답자는 교통·도로,지역경제,치안대책을,여성은 지역경제,교통·도로,교육문제 등의 순으로 응답해 성별 관심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경기 도민 역시 차기 도지사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역경제 38.7%(복수응답 54.4%),교통·도로 15.1%(복수 응답 26.7%),지역개발 11.6%(복수응답 29.7%),교육 11.1%(복수응답 21.9%),환경 10.1%(복수응답 32.8%) 등의 순으로 지적,서울과 큰 차이가없었다.그러나 복수응답을 포함하면 환경문제와 지역개발문제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이와 함께 의정부시 유권자는 도로교통(66.0%),동두천은 지역개발(39.8%),양주군은 환경문제(32.1%)를 최우선 과제로 꼽아 지역특성에 따라 유권자의 관심도에 큰 차이를 나타냈다. ◎유권자 성향/“꼭 투표” 서울 64.8% 경기 68.5%/서울 관심 높아졌지만 투표의향 下向 6·4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전체를 5점 만점으로 볼때 3.17점으로 ‘보통수준’ 이었다.서울은 3.12,경기는 3.21점으로 경기가 다소 높았다. 서울은 남자,60대 이상 연령층,자영업,학생,무직 집단이,경기도는 남자,50대 이상,저학력자,경기북부 거주자 집단이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전체적으로 남자,고연령층,저학력자층이 보다 관심을 많았다. 서울의 경우 관심도는 보통이다(36.9%),별로 없다(26.8%),약간 있다(19.1%),매우 관심있다(13.9%) 순이었다.경기도도 비슷한 양상이었으나 서울과 달리 약간 있다(24.6%)가 별로 없다(23.5%)보다 높아 긍정적 투표성향을 보였다. 투표의향의 경우 ‘꼭 투표할 생각’이라는 응답자가 평균 66.7%였다.서울이 64.8%,경기가 68.5%로 경기가 3.7%포인트 높았다. ‘가급적 투표’는 서울이 27.0%,경기가 20.8%로 나타났다.투표 의향률(꼭 투표+가급적 투표)는 서울이 91.8%,경기가 89.3%로 서울이 2.5%포인트 높았다.‘안하게 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서울이 8.2%,경기가 10.7%였다. 경기도가 투표에 대한 가·부 의사가 상대적으로 확실했고 경기도는 유동성향이 다소 높았다. 투표의향은 서울의 경우 자영업자,가정주부,무직자 집단에서 높았고 연령대가 높을수록,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적극성을 보였다. 경기는 40대 이상,저학력자,강원 제주 이북 지역 원적자의 투표 의향이 높았으나 블루·화이트 칼라,경기남부 거주자의 투표의향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본지의 지난 1차 여론조사와 비교할 때 관심도(3.08)는 다소 높아져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서서히 상향곡선을 그렸다.반면 투표 의향률은 10일(92.8%)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여야간 후보 흠집내기로 유권자들의 관심도는 높아졌으나 기권율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大選과의 비교/DJ 지지 63∼72% “與 후보에 투표”/李會昌 표 던진 유권자중 10%線 변화/한나라당 지지로 선회 비율은 더 높아 서울과 경기지역의 유권자들은 지난해 12월 대선 때와는 다소 다른 투표 성향을 보일 것 같다. 서울의 경우 첫 질문에 국민회의의 高建 후보를 선택한 1차 지지자(404명)중 대선 때 金大中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는 63.6%,李會昌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는 13.0%였다.국민신당의 李仁濟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7.0%였다.반면 한나라당의 崔秉烈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162명)중 대선 때 李會昌 후보 지지자의 비율은 49.2%,金大中 후보에게 투표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30.6%,李仁濟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9.1%였다. 경기의 경우도 추세는 비슷한 편이다.국민회의의 林昌烈 후보를 선택한 1차 지지자(246명)중 대선 때 金大中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72.0%,李會昌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10.6%였다.한나라당의孫鶴圭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168명)중 대선 때 李會昌 후보를 선택했던 응답자의 비율은 39.1%,金大中 후보를 지지했던 비율은 32.8%로 엇비슷했다. 이는 절대적으로 대선때의 지지추세에 변함이 없지만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 중에서 상대적으로는 金大中 후보를 지지했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로 볼때 이번 선거는 정당보다는 인물 중심으로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선택 기준과 자질/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

    ◎선택기준 “인물”… 자질 “행정력·청렴성” 서울시 유권자들의 절반가량이 시장의 선출기준으로 후보의 인물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시장이 갖춰야 할 자질로는 행정능력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후보를 선택하는 우선기준을 ‘인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48.4%나 됐다.다음은 후보의 경력 20.9,공약 19,정당 7,지역연고 1.8,도덕성 1.2,능력 1% 등을 들었다. 후보들은 물론,유권자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TV토론은 0.6%에 그쳤다.연령과 학력을 불문하고 후보의 경력이 공약을 앞섰으나 20대 젊은층과 대졸 이상 고학력자들은 경력보다 공약을 우선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최우선 선택기준인 ‘인물’을 고려해 서울시장에 가장 적합한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9%가 국민회의 高建 후보를 지목했다.한나라당 崔秉烈 후보를 꼽은 응답자는 24.5%에 불과했다.모름 또는 무응답자는 18.6%. 하지만 50대 남성들은 두 후보의 인물을 비슷하게 보고 있으며 60대 이상 여성들은 崔후보(36.1%)의 인물을 高후보(33.3%)에 비해 후하게 평가했다. 한편 서울시장이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는 행정능력(22.8%)을 최우선으로 꼽았다.다음은 청렴결백(19.3%),추진력(10.8%),경제난해결 능력(8.1%),정직성(4.8%),시민을 생각하는 것(4.6%),소신을 갖고 일하는 능력(4.1%) 등 순으로 나타났다.
  • 대졸 채용 92년 이후 최저/50대 그룹

    ◎작년 2만5천명… 1년새 22% 줄어 지난 해 국내 50대 그룹의 대졸 신규 채용 규모가 92년 이후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노동부가 50대 그룹의 882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지난 해 대졸 신규 채용 규모(98년 2월 졸업 예정자 포함)는 2만5천440명으로 96년의 3만2천888명에 비해 22.6%(7천448명) 감소했다. 이는 92년 주요 기업들의 신규 채용자 수 2만777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여성 대졸자 채용비율은 지난 해 12.8%로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진 반면 지방대 출신 비율은 96년의 49.5%에서 지난 해에는 46.8%로 2.7%포인트 낮아졌다. 전공 별로는 이공 및 자연계 비율이 64.3%로 96년보다 3.8%포인트 높아져 이공·자연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 裵洵勳 정통부장관 인간개발연 강연 요지

    ◎정보화 투자로 고비용 구조 개선 한국인간개발연구원(회장 崔昌洛)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裵洵勳 정보통신부 장관을 초청,‘IMF경제환경에서의 정보화 역할과 정보통신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강연회를 가졌다.裵장관은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려면 정보화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야 한다”면서 “앞으로 자유시장 원리에 따라 투명하고 개방된 정보통신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강연요지다. ○시장경쟁 촉진·구조 혁신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일시적 경기순환 국면의 문제라기보다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이러한 고비용·저효율의 경제구조는 80년대 후반 국제수지 흑자를 기술개발 및 투자생산성 향상으로 연계하지 못함으로써 비롯됐다.여기에 반도체시장 침체에 이은 대기업의 경영 난맥,아시아 시장에서의 종금사의 단기 투기성 채권투자 실패로 그 정도가 심화되더니 마침내 외환위기까지 겹쳐 IMF 구제금융을 받기에 이르렀다. 정보화는 정보기술을 활용해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조직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누적된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경제효율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이다.요소·생산·유통시장의 자유로운 경쟁을촉진,투자와 노동의 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미국이 90년대 불황기에도 성장률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의 정보화 투자를 단행,경제구조를 개혁한 뒤 지속적인 성장과 사상 유례없는 저실업을 달성한 것이 대표적인 본보기다. 정부는 2002년까지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정보선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아래 지식정보사회를 향한 정보화의 촉진과 정보통신산업의 강도높은 구조개혁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우선 생산요소 시장의 자유경쟁 촉진을 위한 방안으로 구인·구직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물류활동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물류정보화 시스템을 완성해 물류비용을 크게 줄여 나갈 것이다.은행망과 보험망을 연계해 금융정보를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익성 분석에 근거한 대출관행을 뿌리 내리게 하겠다. ○경제난 극복·성장 견인차 또 99년까지중앙부처 뿐 아니라 시·군·구 행정기관까지 전자결재 제도와 기관간의 전자문서유통제도를 도입,공공부문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보화를 강도높게 추진할 계획이다. 언제,언디서나 컴퓨터와 인터넷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02년까지 전국 144개 통화권역에 초고속기반전송망을 건설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분야는 90년 이후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고용·수출·물가안정을 주도해 온 국가전략산업으로,IMF체제에서도 경제위기 극복 및 지속적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그러나 최근의 각종 보고서는 국내 정보통신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산업의 구조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특히 자본 생산성의 경우 구조개혁이 따르지 않는한 앞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보통신산업의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시장개방을 통한 외국인 투자유치의 활성화가 시급하다.이런 맥락에서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현재 33%에서 99년 말까지 49%로 확대하고,한국통신의 정부 보유주식을 외국인에 과감히 매각하겠다.또 멀티미디어단지에 외국인 전용공단 설립을 지원하고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대한 합작투자를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유치 시급 이밖에 경쟁력 있는 기업만이 성장할 수 있는 자유경쟁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통신요금 규제를 완화하고,전전자교환기(TDX)·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전화시스템 따위의 수출경쟁력 있는 품목을 선별,중점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정부의 지원없이는 정보통신 전문인력의 양적·질적 공급기반 확충도 어렵다.대졸 이상 고학력 실업자의 정보통신 재교육을 지원하고 군장병에게도 정보통신교육을 강화하겠다. 국가적 파급효과가 큰 기초기반기술은 정부출연 형태로 지원하고 투자위험이 큰 기술은 민간과 정부가 공동 개발하는 방식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기업은 이제 망하지 않는 신화보다 망함으로써 새로 일어나는 신화를 창조해야 할 것이다.실리콘 밸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이유는 하루에 수천개의 기업이 창업되면서도 아울러 수천개 기업이 망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인턴사원 훈련수당 새달 지원/50인 이상 사업장

    ◎집체훈련기간 月45만원 노동부는 6일 대졸 신규 실업자가 급증함에 따라 기업이 대학과 전문대학 졸업자를 인턴 사원으로 채용하면 고용보험기금 등에서 훈련 수당을 지원하기로 했다.현장훈련(OJT) 기간에는 1인당 월 19만8천원,집체훈련 기간에는 월 45만5천원까지 지원한다. 고용보험의 능력개발사업이 적용되는 50인 이상 사업장은 다음 달부터,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은 7월1일부터 지원받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30대 그룹 가운데 삼성 LG 코오롱 금호 등이 인턴 사원 채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올해 최소한 1만명 이상이 인턴사원으로 채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사원 채용 ‘줄대기’ 극성

    ◎정치인·거래처 중역 등 동원 청탁에 골머리/견디다못한 업체사장 해외 도피 출장까지 신입사원 채용에도 ‘줄대기’ 경쟁이 한창이다. IMF사태 이후 취업이 워낙 어렵다보니 회사 중역들은 물론,인사 담당자들도 회사 안팎의 취직 청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웬만한 배경으로는 명함도 못 내민다’는 자조적인 농담이 횡행할 지경이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컴퓨터 관련 중소업체 P사의 吳모사장(45)은 얼마 전취업 청탁을 견디다 못해 미국으로 ‘도피성 출장’을 갔다가 보름 뒤인 면접 당일에 귀국했다. 관리 및 연구직 신입사원 11명을 채용하겠다는 광고를 낸 뒤 명문대학 출신을 포함,8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원서접수 첫 날부터 ‘친인척이다’ ‘아는 사람이다’라며 배려해달라는 청탁이 사방에서 쏟아져 들어왔다. 무작정 들어줄 수도, 거절하기도 부담스러웠다는 것이 吳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2월 전문대졸 이상의 사무직 직원 2명을 뽑은 서울 S대학에는 3백여명의 지원서가 쇄도,무려 1백5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획실 관계자는 “정부 주요부처와 정치권을 비롯,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취직을 부탁받았다”면서 “정중히 부탁을 거절하고 철저하게 원칙대로 뽑았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지난 달 경비직 30명을 뽑는데 1백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면서 “경비직 채용에 정치인들이 청탁 전화를 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달 말까지 간부직·관리직·영업직 등 모두 10여명을 뽑기로 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교육자재 판매회사 S사는 거래업체 중역 등의 부탁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원서 접수 첫 날인 지난 24일 간부직과 관리직 신규 채용자 3명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울릉도 9급 공무원 시험/전국 대졸출신 지원쇄도(조약돌)

    ○…경북 울릉군이 26일 9급 행정직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원서를접수한 결과 6명을 뽑는데 모두 591명이 지원,평균 9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이는 예년의 평균 경쟁률 2.5대 1에 비해 40배 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지원자 가운데 울릉도 출신은 50명에 불과했고,나머지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 도시에서 몰려든 사람들인 것으로 밝혀져 심각한 취업난을 반영.또 지원자중 전문대졸 이상이 443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명문대 출신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눈길.
  • 일하며 해외여행 즐긴다/IMF시대 경비절약형 여행프로 인기

    ◎와우­우프 2종류 상품… 대학생·명퇴자 등 몰려/현지 농장 일손 도와주고 급여·숙식 제공 받아 IMF시대를 맞아 경비절약형 해외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데다 어학습득도 할 수 있고 색다른 경험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들 프로그램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학생,휴학생 등 학생층이 대부분 이용했으나 올 들어서는 명예퇴직자는 물론 장기무급휴직자,취업이 안된 대졸자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상품은 농장에서 일손을 도와주고 대신 숙박 및 식사를 제공받는 것과 숙식 대신 급여를 받는 2종류가 있다. 여행춘추(508­3933)는 뉴질랜드 관광국의 후원아래 뉴질랜드 농장에서 하루 4∼6시간 일하고 숙식을 제공받는 와우(WOW)라는 프로그램을 1백2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체류기간은 3개월이 기본이며 두번 연장이 가능,최장 9개월까지 머물 수 있다.우프코리아(733­3313)는 호주,카나다,뉴질랜드에서 일을 하고 숙식을 제공받는 우프(WWOOF)를 실시하고 있다.와우가 여행사에서 일자리를 알선해 주는 것과는 달리 우프는 본인이 직접 안내책자를 보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경비는 우프 가입비 6만원에 뉴질랜드,호주가 1백36만원이다. 워킹 홀리데이는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받아 취업,숙식은 본인이 해결하고 대신 시간당 8∼10달러의 급여를 받는 것이다.호주,캐나다가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700명으로 제한돼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영어회화가 가능해야 이용할 수 있다. 여행춘추의 정동창 대표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용자가 학생층이 주류였으나 올해부터는 대학생과 실직자들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며 주 5일 근무인데다 일하는 시간도 적어 남은 시간은 여행 또는 골프,승마,카약,낚시 등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레저생활이 가능한 것은 농장주변에 레포츠시설이 풍부,교통수단만 있으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여 대신 숙식이 제공되는 와우 또는 우프의 경우 노동강도도 그리 높지 않다.울타리치기,우유짜기 등의 간단한 작업이 대부분이며 규정된 시간을넘어 일을 해야 할 경우에는 웃돈을 주기도 한다고 한다. 숙박 및 식사의 질도 상당한 수준이다.농장주들이 생활수준이 높은데다 부부가 지내는 경우가 많아 사람을 그리워 하기 때문이다.
  • 노숙자 절반이 고졸 이상/서울역 주변 조사

    ◎57%가 정규직 근로자 출신/40대 40%로 최다… 63%가 기혼 서울역 주변 노숙자의 절반 정도가 고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들이며 대부분 IMF사태 이후 직장을 잃은 뒤 가정을 버리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자들의 재활과 가정복원을 위해 설립된 ‘파랑새 보금자리 운동’(명예총재 金壽煥 추기경)은 최근 서울역 주변 노숙자 16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노숙자 가운데 고졸 이상의 학력보유자가 50.9%이었으며 대졸 이상도 14.5%나 됐다.이전에 정규직 근로자였거나 노숙기간이 1개월이 채 안된 사람이 각각 56.7%와 41.7%를 차지해 대부분 IMF 사태에 따른 실직으로 노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혼자도 62.8%나 됐으며 이 가운데 60%는 가정을 갖고 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9.9%로 가장 많고 30대 28.6%,50대 16.2%,20대 8.9% 등이다.
  • 대졸인턴 채용기업 훈련비 지원/노동부

    ◎인력감축후 편법 실시땐 대상서 제외 대졸 인턴사원들을 대상으로 실무 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국고로 훈련비가 지원될 전망이다. 노동부는 19일 IMF한파 등으로 대졸 실업자의 양산이 우려됨에 따라 대졸자(전문대 포함)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실무훈련(OJT)을 실시하는 기업에 고용보험기금에서 훈련비를 지원키로 하고 세부적인 지원기준과 절차를 검토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기업의 인턴제도 활성화는 물론 대졸실업 문제를 간접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부는 그러나 이 제도가 재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에 부작용을 끼치지 않도록 인력감축의 후속조치로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경우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달 발표한 1백30만명(2월말 현재)의 실업자중 15%인 20만명이 신규 실업자이며 이중 대부분은 올해 4년제 또는 전문대학을 졸업한 취업 대기자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