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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게임장등 3.9개 업종 진출

    조폭, 게임장등 3.9개 업종 진출

    조직 폭력배의 월평균 수입은 400만원, 직무 만족도는 79.3%로 경찰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조직은 유흥업소, 오락실 등 사행산업 위주로 평균 3.9개 업종에 진출해 있고 점차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29일 국내 폭력조직 실태와 이들의 범죄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김진태 대검 조직범죄과장, 경찰청 외사1과 김동권 경감, 이훈 변호사, 손석천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이 직접 참여했다. 연구는 전국 교도소 6곳에 수감된 서로 다른 폭력조직 조직원 109명(조직수와 동일)을 설문조사하고 이들 가운데 29명을 면접조사했다. 조직 규모별로는 50명 미만 29개,50∼100명 50개,100명 이상 30개였다. 지역별로는 57개(52.3%)가 수도권과 대도시를 기반으로 했다. 설립 시기별로는 1970년대 15개,1980년대 52개,1990년대 30개였다. 조사 결과 폭력조직은 평균 3.9개 사업 분야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흥업소, 오락실, 게임장 등을 직접 운영하거나 간접 관리하는 예가 많았다. 대표 사업의 연간 수입 규모는 1억∼5억원이 30.0%로 가장 많았다.10억원 이상도 18.9%나 됐다. 조직원 월평균 수입은 100만∼300만원 29.2%,300만∼500만원 28.1%,500만∼1000만원 22.5% 등이었다. 하지만 조직의 일로 받는 대가는 100만∼200만원이 27.5%로 가장 많았다. 수입은 지위에 따라 부두목)두목)행동대장)고문)조직원, 학력에 따라서는 중졸)고졸)전문대졸)초졸 순이어서 일반 직장인들과는 대조를 보였다. 폭력 조직원의 직무 만족도는 ‘보통’이 67.0%로 가장 많고 ‘만족’ 12.3%로 긍정적인 응답이 79.3%인 반면 ‘불만족’은 20.7%에 불과했다. 이는 2004년 경찰공무원 18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무 만족도에서 보통 55.9%, 만족 9.5%로 65.4%에 그친 긍정적인 응답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경찰보다 높았다. 조직원의 64.4%는 ‘국내 조직 중 해외에까지 사업 기반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데 동의했다. 대상 국가는 동남아(43.7%), 중국(29.9%), 일본(20.7%) 순이었다. 사업분야는 유통(34.5%), 오락(32.2%), 관광(13.8%), 요식(9.2%) 등으로 나타나 활동 무대와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력조직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로 검찰과 경찰 등 수사당국의 피해자·참고인 진술 거부, 신고 기피, 법원의 지나치게 가벼운 처벌, 열악한 수사 환경 등을 꼽았다. 아울러 조폭을 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넘쳐나면서 폭력배들이 의리를 중시한다거나 남자답다고 여기는 등 국민 의식도 심각하게 왜곡돼 조폭이 사회에 기생하는 토양을 제공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진들은 “청소년의 폭력조직 유입차단과 범죄 수익을 완전 몰수하는 동시에 수사단계 및 법정 허위 진술에 대한 철저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방대 출신 216명 ‘SKY大’ 앞질렀다

    지방대 출신 216명 ‘SKY大’ 앞질렀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1월 대기업의 새로운 임원이 된 대학졸업자 출신 중에는 이공계(자연계) 출신이 6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출신대학별로는 역시 서울대가 가장 많았다. 한양·고려·부산·연세대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신문이 28일 자산기준 30대그룹 가운데 임원인사를 끝낸 삼성그룹과 LG그룹 등 23개그룹의 신규 임원 621명의 인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 가운데 대학졸업자는 611명, 고졸은 10명이었다. 611명의 대졸 출신자 중 이공계 출신(368명)이 인문·사회계 출신(243명·39.8%)보다 훨씬 많은 것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신제품개발과 기술혁신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공계 출신 60.2% 압도적 예컨대 국내 최대그룹인 삼성그룹의 경우 이공계 출신 신임 임원은 135명으로 인문계 출신(74명)보다 훨씬 많았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들의 경우 기술개발에 따라 기업의 앞날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인문·사회계 출신 중에는 상경계 출신이 13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법정계 출신은 31명에 그쳤다. 신규 임원 중 서울·한양·고려·부산·연세대 등 상위 5개대 출신은 전체의 44.3%였다. 서울대는 전체 임원의 13.5%인 84명을 배출했다. 한양대는 52명, 고려대는 50명, 부산대는 47명, 연세대는 42명의 신임 임원을 각각 배출했다. ●14개大가 전체의 75% 차지 임원을 배출한 대학(전문대 포함)은 모두 55개였다. 이 가운데 10명 이상 임원을 배출한 대학은 경북·성균관·인하·중앙·영남·서강·한국외국어·동아·건국대까지 포함해 모두 14개대였다.14개대 출신은 전체 임원의 75.7%였다. 신규 임원들 중 지방소재 대학 출신은 216명으로 전체의 35%였다. 10명 이상 임원을 배출한 대학들 가운데 지방에 있는 대학은 부산·경북·인하·영남·동아대 등 5곳이었다. 경희·홍익·전남·전북대는 9명씩 신임임원을 배출했다. 30대그룹에서 여성 신임 임원은 모두 6명으로 전체 신임 임원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신세계그룹에서 2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삼성·LG·한진·코오롱그룹에서는 1명씩 나왔다. 신임 임원의 평균 나이는 47.2세였다. 이번에 분석한 그룹은 자산순위 30대그룹 중 삼성·SK·LG·GS·한진·금호아시아나·현대중공업·두산·동부·현대·신세계·CJ·LS·대림·GM대우·하이트맥주·동국제강·대우조선해양·STX·동양·현대오일뱅크·현대백화점·코오롱그룹이다. 현대차그룹과 롯데그룹 등 인사를 하지 않은 그룹은 제외됐다. 산업부 종합 kh4right@seoul.co.kr
  • [데스크시각] 영어가 ‘신분’이 되지 않게 하려면/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우린 아이들을 한국대학에 다 보내요. 이제 아이들을 외국 대학에 유학시키는 동료들은 거의 없죠. 이전 선배 세대하고는 정반대예요.” 대사 등 해외공관장을 여러차례 지내고 퇴임을 앞둔 한 시니어 외교관이 최근 지인들 모임에서 유학열풍이 화제가 되자 “외교관들은 자녀를 도리어 한국 대학에 보내는 게 유행”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해외 사정에 밝은 외교부 사람들 입장에선, 자녀들이 미국 대학을 나와 미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얻을 확률보다 한국대학을 나와 국내에서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확률이 훨씬 높다고 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교육 내용이나 학문 수준이 해외 명문들보다는 처지지만 취업 기회와 안정성 등을 고려할 때 한국 대학을 졸업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대졸자가 연봉 수십만달러를 거머쥐는 예는 극소수예요.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는 명문대 졸업자들도 한국에 비해 많지 않은 연봉 4만∼5만달러 수준이지요.” 함께 자리했던 한 기업체 임원도 “세계 경제가 일체화되면서 교포 2세 등 영어에 능통한 ‘글로벌 인재’들의 국내 진출도 부쩍 늘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들 외교관 자녀들이 미국에서 백인들과 경쟁해서 일류 기업에 들어가기란 하늘의 별따기란 설명도 이어졌다. 대신 국내기업은 물론 한국이나 아시아에 나와 있는 다국적기업 자회사나 지점에서 일할 기회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관 자녀들에게 한국에 “취업 기회가 널려 있다.”는 사실은 그들의 뛰어난 영어실력과 무관치 않다. 해외에서 외국학교를 다니며 어린시절의 상당 기간을 해외에서 보낸 그들에게 영어는 모국어나 다름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경을 무력화시키는 교류 확대의 급물살속에 세계화가 본격화되면서 영어는 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이들,‘영어의 달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우리 경제가 더 개방되고 세계경제와 상호의존성이 두께를 더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진다. 이런 속에 영어는 점점 더 신분같은 것이 되고 있다.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상류층과 그러지 못하는 ‘우수마발(牛馬勃)’이 양분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차세대 경제대국으로 뜨고 있는 인도의 강점으로 영어가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인도에선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1억 5000만명과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의 사회·경제적 차이는 말 그대로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난다. 그곳에서 영어는 신분이며 계층이다. 한국이 설마 그렇게 돼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발등의 불이다. 그런데도 공교육은 뒷짐진 채 시늉만 하고 가정과 개인에게 실제 책임을 다 지우는 것은 불평등 조장이나 다름없다. 서민들이 자녀의 조기 영어교육을 뒷받침하기도 어렵고 ‘강남사람들’처럼 외국인 과외에 방학때면 초·중학교 학생들을 해외 연수나 조기 유학을 내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기회 균등의 지평을 넓히겠다는 것이 참여정부의 정책목표이고, 각오라면 생각을 바꿔야 한다. 정부 재원이 부족하다면 개인적인 교육열과 민간 자본력을 교육부문으로 흘러들게 하는 열린 자세가 아쉽다. 서울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회의가 이틀째 진통 중이다. 법률·의료 등 전문직 서비스 시장도 열라는 압력이 격렬한 반발마저 일으키고 있다. 지구촌 화두가 된 FTA 물결을 거스르기엔 우리에겐 부존자원도 적고 해외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우리 젊은이들이 지구촌 전역에서 일자리를 ‘헌팅’하고 더 넓은 세계에서 춤추고 뛰놀며 자신의 역량을 맘껏 발휘하게 하기 위해선 영어 교육과 영어로 상징되는 공적 교육 서비스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때다. 이석우 국제부 부장급 jun88@seoul.co.kr
  • “정말 대단합니다”…공개 구혼 91살 교수님!

    “정말 대단합니다”…공개 구혼 91살 교수님!

    “현모양처형,55∼70살,고졸 이상,음악 감상이나 글쓰기,외국어 능통자 우대….”한 망백의 대학 노교수가 구체적으로 공개한 결혼 대상자의 기준 조건이다. 중국 대륙에 90살이 넘은 노교수가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 구혼에 나서 그의 놀라운 정력적인 삶에 주변 사람들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91살의 류(劉)모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대학 교수.그는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마지막을 함께 즐겁게 보낼 배우자를 찾고 있다고 초천금보(楚天金報)가 15일 보도했다. 지난 1999년 전처와 이혼한 그는 현재 정신병을 앓고 있는 전처 아들(53)를 돌보며 함께 살고 있다.지난 1950년 중국인으로는 처음 북극점에 도달한 류 교수는 56년 우한대 교수로 임명된 뒤 1990년 퇴직할 때까지 줄곧 몸담아왔다. 그가 망백의 나이에 결혼을 하려고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집안 분위기가 너무 외롭고 적막한 탓이다.결혼을 하게 되면 부인과 다정히 손을 잡고 집 근처 공원을 산책을 하거나,음악 감상이나 글쓰기 등의 취미를 즐기며 여생을 즐겁게 보내겠다는 복안이다. 류 교수는 “늙어가면서 서로 얘기를 나눌 말 상대나 같은 취미생활을 할 상대가 없다보니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며 “맞춤한 상대가 나타나 결혼을 하게 되면 생활의 질이 훨씬 풍부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은 여생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나이에 굳이 결혼하려는 것은 ‘보모’를 구하려는 속셈이 아니느냐는 일부 비판적 시각에 대해 그는 단호히 손사래쳤다.류 교수는 “만약에 ‘보모’를 찾았다면 벌써 찾았을 것”이라며 “어느 정도 조건을 갖춘 결혼 상대자를 찾으려니 그리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가 제시한 구혼 대상자의 조건은 △온화한 성품의 현모양처형이고,△55∼70세의 독신이며,△신체는 건강하고,△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춰야 한다. 또 △음악 감상과 글쓰기를 좋아하고,△컴퓨터도 어느 정도 다룰줄 알아야 하며,△외국어(영어) 능통자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 조건은 따지지 않는다고. 다음은 류 교수와 장강상보(長江商報)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 -왜 공개 구혼에 나섰나. ▲조금은 걱정된다.학생들이 나를 보고 웃을까해서…,허허.또한 부끄럽기도 하다.실명은 밝히지 말라. -99년에 이혼했는데,곧바로 결혼하지 않고,왜 지금에 와서야 결혼하려고 하나. ▲나이가 먹어갈수록 점점 더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이 필요하다고 느꼈다.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에는 반드시 같이 할 반려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내 나이 올해 91살이고 건강도 자꾸 나빠지고 있다.그리고 정신적으로 불편한 53살 아들이 있다.그에게는 진심으로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돌봐줄 사람이 중요하다. -결혼 소개소나 친구들에게 소개를 받지 않고 왜 공개 구혼에 나섰나. ▲이전에 친구로부터 소개를 받은 적이 있다.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공개 구혼에 나선 것은 친구 소개보다는 아무래도 선택의 폭이 *을 것으로 생각했다. -교수께서는 망백인데,상대자의 나이는 20살이나 적은 사람을 조건으로 제시했다.교수께서 먼저 세상을 뜨고 나면 상대자의 말년은 어떻게 보장해주나.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다.나는 매달 2000위안(약 24만원,중국의 대졸 신입사원 수준)의 퇴직연금이 나온다.그리고 내가 지금 살고 있는 40평형 아파트도 있다.이 모두를 유산으로 물려줄 예정이다. -결혼에 성공한다면 결혼식을 올릴 생각인가. ▲당연히 결혼식을 올린다.나의 이번 결혼도 첫번째처럼 엄숙하게 생각한다.물론 특급 호텔에서 여러 친구,친척 등을 모시고 화려하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하지만 나의 잘 아는 몇몇 가까운 친척과 친구 몇분과 조촐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그냥 노는’ 남자 100만명 첫 돌파

    15세 이상의 비경제활동인구 중 늙지도 않았는데 일할 생각이 없고 취업준비도 하지 않는 진짜 ‘남자 백수’가 사상 처음 100만명을 돌파했다. 일할 능력과 생각은 있으나 일자리를 얻지 못해 구직을 단념한 남성도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20대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는 평균 1478만 4000명으로 2005년보다 22만 7000명(1.6%)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취업도 실업도 아닌 상태이다. 비경제활동인구의 유형으로는 ▲가사 526만 5000명 ▲통학 400만 5000명 ▲육아 150만 8000명 ▲연로 150만 2000명 ▲쉬었음 127만 7000명 등이다. 이 가운데 ‘쉬었음’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일자리를 찾지 않는 상태로 군입대나 진학·취업 등의 준비도 하지 않는 진짜 ‘백수’를 뜻한다. 남자 백수는 103만 3000명으로 2005년보다 4만 8000명이 증가했지만 여자 백수는 24만 5000명으로 8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학력별로 보면 대졸 이상이 226만 6000명으로 8만 5000명 증가했다.2000년과 비교하면 42.3%인 67만 1500명이 늘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가 희망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가 희망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 경제는 30만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그쳤다. 전년도에 비해 성장률이 1%포인트 높았다면 과거 경험치로 볼 때 2005년의 29만 9000개보다 9만 6000개가량의 일자리가 더 생겨야 한다. 하지만 일자리는 2005년 수준에 머물렀다. 성장잠재력이 위축되고 가계 빚 증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내수가 얼어붙은 결과다. 그래서 정부는 연초마다 40만개 내외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목표치를 올해에는 30만개로 낮췄다.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적인 증가분 26만개 외에 일자리 한 개당 1500만원 정도의 재정을 투입해 창출하겠다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4만개를 합친 숫자다. 이 정도의 일자리는 매년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는 46만여 산업 예비군을 소화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 함량 미달이다. 신규 일자리의 75%가량이 서비스업 분야에서 생겨나지만 임금수준이나 근속연수에서 모두 평균을 밑도는 사회·사업 서비스 분야다. 흔히 ‘괜찮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 일자리는 2005년 5만 6000개, 지난해에는 6만 7000개가 줄었다. 의료·법률·교육·문화·관광·사업컨설팅 등 서비스업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는 규제의 벽에 막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줄어들다 보니 정규직은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생계형 창업에 나섰다가 빚만 진 채 폐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층의 일자리는 훨씬 더 심각하다. 통계청의 2005년 경제활동인구 자료에 따르면 20대 임금근로자 385만 4000명 중 비정규직인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144만 5000명,32만 3000명으로 전체의 45.9%에 이른다.20대의 고용의 질이 평균치(전체 비정규직 비중 35.5%)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청년층 일자리가 15만여개나 사라진 탓이다. 그 결과 구직 단념자 12만 5000명을 포함, 실업의 경계선상에서 ‘그냥 노는’ 비경제활동인구 126만여명의 절대 다수가 청년층이다. 이들의 경제활동 포기는 20대 취업비중 격감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의 비중은 2000년 23.1%에서 2005년 19.5%,2006년 18.4%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이 앞장서 20대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방법론으로 대기업이 벤처시장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대통령 신년사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가려 일자리 문제가 실종됐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1주일 만에 사뭇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연 10%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조차도 요즘 대졸자의 60%가 ‘백수’로 전락할 정도로 청년 실업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각국의 공통된 고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재정을 동원한 사회적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방법은 정공법밖에 없다. 개방과 규제 완화를 통해 신규 서비스업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제조업의 경쟁력도 높이는 길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美 ‘맞춤형 배아’ 판매 논란

    ‘원하는 아기를 입맛대로 고른다?’ 인간의 정자와 난자로 만든 배아 판매를 둘러싸고 윤리적 논란이 거세다. 정자와 난자 제공자들의 학력, 외모, 성격, 건강 등 자세한 신상정보를 참고하고 미래에 태어날 아기의 가상 컴퓨터 사진까지 미리 본 뒤 마음에 맞는 배아를 골라 임신하는 서비스가 제공된 탓이다. 미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 앤토니오에 있는 ‘에이브러햄 생명센터’란 회사가 세계 최초로 배아 판매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논쟁이 불붙고 있다고 전했다. 생명이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애리조나주의 한 백인 여대생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와 정자은행에서 구한 백인 남성 변호사의 정자로 22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이미 2명의 여성 고객에게 각각 배아 2개씩 임신 시술까지 마쳤다. 캘리포니아주의 한 40대 여성은 두 차례의 배아 시술을 받는 계약을 맺었다. 또 유타주의 항공사 여승무원 난자와 뉴욕주 의사 남성의 정자로 만든 배아도 판매를 앞두고 있다. 배아 가격은 2500달러. 임신 시술까지 포함한 비용은 1만달러 미만이다. 벌써 150명 이상의 부부들이 배아 시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고객들은 난자와 정자 제공자의 학력, 외모, 성격, 건강 등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설명듣는다. 태어날 아기의 모습과 성인이 된 모습도 컴퓨터 사진으로 제공된다. 신장, 지능지수, 머리색깔로 사전에 디자인하는 ‘맞춤형 아기’까지 가능해진다. 회사측은 난자 제공자의 경우 대졸 학력 이상의 20대이고 정자 제공자는 박사·변호사 등 고학력자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난자 제공자에 대한 신체검사와 성장 환경, 가족사도 조사한다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회사측은 “아기 갖고 싶은 사람들을 도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프린스턴대 로버트 조지 교수는 “인류가 경고해온 ‘신세계’로 인간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인간의 상품화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켄터키주 루이스빌대의 마크 로드스타인 생명윤리학 교수도 “아기를 상품처럼 취급하고 있다.”면서 “규격을 주고 원하는 컴퓨터를 주문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구청 주부대학 가면 제2의 인생이 보여요”

    맞벌이를 위해 취업과 창업전선에 나서려는 주부들이 늘면서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주부대학을 100% 활용하는 ‘열혈 아줌마’들도 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주부여성교양대학을 통해 1년4개월간 무려 4개의 조리사 자격증을 따낸 억척주부 고정순(45)씨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주부대학은 펀드보다 좋은 투자(?) “한 학기에 12만원을 투자해 자격증을 따고 직장도 얻는다면 잘 나가는 펀드보다 좋은 투자 아닌가요.” 강서구 화곡7동에 사는 주부 고정순씨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내발산동과 목동을 오가며 식당 2곳의 음식 맛을 책임져주는 일 외에도 매주 2차례 아파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출장요리법을 강의한다. 겨울방학이라 잠시 쉬고 있지만 3월부터는 강서구 화원중학교에서 특별활동 요리교사로 활약할 예정이다. 월수입은 200만원이 조금 넘는 정도. 하루 종일 발품 파는 것을 생각하면 많다고는 하기 어렵겠지만 웬만한 대졸 대기업 입사자의 초봉 수준이다.20년 주부의 야무진 일솜씨에 손맛까지 소문나면서 여기저기서 스카우트하려는 음식점도 많다. 청년실업자 100만명에, 실업급여 신청자만 60만명이 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씨는 40대 중반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 “돈도 돈이지만 제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특별활동 교사로 일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어요. 아이도 자랑스러워하는 눈치고요.” 고씨는 자칭 주부대학 마니아다. 불혹이 지난 중년의 삶을 변화시킨 것이 바로 구청 주부대학이라는 생각에서다.2005년 8월부터 지난해 12월 말까지 1년4개월여 동안 한식부터 양식, 중식, 일식까지 연달아 모두 4가지 공인 조리사자격증을 땄다. 우연히 구청신문을 보고 주부대학 ‘출장요리반’에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10년간 분식집과 도시락 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지만 자격증도 따고 음식도 제대로 배워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수업시간에 배운 음식은 손이 기억할 정도로 집에서 연습했다. 공중보건부터 식품위생, 식품관련 법까지 필기시험준비를 위해 늦깎이 공부도 해야 했다. 중·고교생 자녀 2명을 뒷바라지해야 하는 엄마로서 쉽지 않은 일이다. 자격증이 생기면서 여기저기 일거리도 생겼다. 대우도 달라졌다. “월급, 주방에서 담당하는 일, 업무시간까지 확 달라졌어요. 주방 아줌마에서 요리사로 업그레이드한 거죠.” ●싸다고 결석하면 치명적 자치구마다 연평균 1000명이 넘게 수강하는 주부대학. 하지만 수료한다고 누구나 성공담을 쓰는 것은 아니다. 고씨는 몇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우선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고르고 자격증이나 창업 등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그럴듯해 보이는 과목보다는 실용성을 우선 판단하시고요. 싸다고 결석하는 분들이 많은데 학기가 짧은 만큼 결석은 치명적입니다.” 최종목표는 ‘전문 출장 요리강사’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연세대 여성인력개발연구원에서 진행하는 ‘푸드 코디네이션’ 과정도 수료했다. 그는 “아직은 아줌마의 힘을 다 보여준 것이 아니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날렸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현 정부 들어 서울 보수화 뚜렷”

    [서울신문-KDSC 공동 여론조사(하)] “현 정부 들어 서울 보수화 뚜렷”

    연령·학력·권역별 구분에서 정치이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연령’인 것으로 조사됐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젊은 유권자일수록 고령자에 비해 진보적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는 물론이고, 안정과 변화라는 일반적인 측면에서도 젊은 층은 고령층에 비해 훨씬 더 진보적이다.20대와 30대에서는 안정보다는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 비율이 더 높은 데 반해,4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더 원하고 있다. ●젊은층 진보는 ‘인생주기 효과´ 전문가들은 연령의 영향력을 두 가지 차원에서 설명한다. 김형준 부소장은 “상대적으로 가진 것이 적은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을 가진 장년층에 비해 변화를 더욱 원하고 있다. 이른바 ‘인생주기(life cycle) 효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부소장은 “인생주기 효과는 일시적인 것으로, 젊은 층도 나이가 들면 안정을 바라는 보수 성향을 띠게 된다.”고 부연 설명했다. 연령의 영향력은 세대간의 가치관 차이로도 설명될 수 있다. 한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기성세대가 물질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풍요로운 경제적 환경에서 자란 20대,30대 유권자는 탈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을 가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세대효과’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세대 효과는 인생주기 효과에 비해 장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유권자의 성향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사회경제적 변수는 학력이다. 결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진보적 성향을 띠었다. 중졸 이하와 고졸의 경우, 변화보다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대졸 이상은 안정보다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가 우세했다. 학력과 연령의 효과는 부분적으로 중복되고 있다. 젊은 층일수록 학력 또한 높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남 ‘진보’ VS 영남 ‘보수’ 권역별로도 이념성향에 일정한 차이가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이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높았다. 반면 경북·경남 지역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다른 지역에 비해 진보적 성향이 강한 편이었던 서울 유권자들이 이번 조사에서 오히려 보수 성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김 부소장은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노무현 정부 들어 서울이 점차 보수화되고 있다는 명제에 신빙성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정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檢운전기사 1명 모집에 대졸자 60여명 몰려

    검찰 기능직 운전기사(10급) 한 명을 뽑는 데 대졸자 60여명 등 200여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등 구직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31일 서울북부지검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업무용 차량 운전 및 관리를 맡을 기능직 10급 운전원 1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내자 대졸자 등 206명이 지원서를 냈다.‘1종 대형면허’가 필요한 데도 지원자의 30% 이상이 대졸자였고 서울 모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예정인 지원자도 있었다. 검찰은 서류전형과 면접 두 단계로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지만 예상 밖으로 지원자가 몰리자 일반직 간부 3명을 심사위원으로 참가시켜 운전 경력과 검찰 직원으로서의 품성 등을 심사해 20대 남성을 최종 합격자로 낙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미스·화신가구(和信家具) 이상숙양-5분데이트(80)

    미스·화신가구(和信家具) 이상숙양-5분데이트(80)

    『학력은 물론 대졸이어야 하겠지만 그밖에는 마음씨 착하고 건실하다면 되겠죠. 월수로 사람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아요』-「미스·화신가구(和信家具)」 이상숙(李相淑)양 (20)이 펼치는 이상적인 남성상이다. 가무스름한 피부, 단정한 이목구비 그리고 깊고 맑은 두 눈동자가 인상적인 아가씨이다. 홀어머니 이순화(李順花)씨(46)의 3남3녀중 네째. 위로는 3명의 오빠가, 아래로는 두명의 여동생이 있다고. 수도여사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거쳐 올봄 서라벌 예대 병설 초급대학 공예과를 졸업했다. 화신가구에 입사한지는 한달 남짓 되는 직장 초년병이다. 『직장에서는 사장비서직을 맡아보고 있어요. 직장에서 다루는 가구는 제 전공인 공예와 관계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재미 있어요』 취미는 음악감상과 집안 가꾸기. 『예스터데이』를 즐겨 듣는다고. 학교때의 전공이 공예인만큼 실내장식은 자신의 손으로. 69년엔 「미스·아이·콘테스트」에서 「미스·아이·산스타」로 뽑히기까지 한 표정있는 아름다운 눈의 소유자이다. [선데이서울 70년 5월 3일호 제3권 18호 통권 제 83호]
  • 유급지원병 2만명 운영

    정부에서 군 복무기간 단축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변형된 모병제나 다름없는 유급 지원병제가 2008년부터 시범 운영될 것으로 파악됐다. 군 당국은 이 제도를 2011년부터 본격 도입,2020년까지 2만여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군 복무기간 감축은 대선용 선심정책이라며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치공방 조짐도 일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유급지원병제를 2008년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2011년부터 점진적으로 확대해 2020년까지 2만여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지난 15일 열린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에서 이런 계획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추가 복무기간이나 급여수준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유급 지원병제는 전차·헬기 등의 운용 및 정밀장비 등의 정비·수리분야 기술·숙련인력을 확보할 목적으로 이런 분야에서 의무복무를 마친 병사들 가운데 지원자를 대상으로 일정한 급여를 조건으로 일정기간 추가복무하도록 하는 국방개혁법안의 하나다. 사실상의 모병제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국방부는 이를 위해 내년 중으로 급여 및 복지, 계급 등 유급 지원병 제도 시행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담은 입법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유급 지원병들의 추가 복무기간은 1년 정도이며 급여는 대졸 초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한편 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군 복무기간 단축과 유급지원병제에 대해 군입대 적령기의 청년층의 표를 겨냥한 여권의 대선 공약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젊은 층의 표심(票心)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의식한 듯 감축 반대 등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박영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복무기간 단축은 전형적인 대선용 선심정책”이라면서 “청와대가 밀실에서 이 문제를 계속 추진하면 ‘제2의 병풍’을 획책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며 국회내 관련 특위 구성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노식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군 복무로 인한 청년층의 고충을 줄이려는 군복무 단축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군 감축 방안에 대해 대권주자들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의장측은 당의 공식논평 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고, 정동영 전 의장측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건 전 총리측은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나라당내 ‘빅 3’인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 캠프에서는 즉각적 반응을 자제한 채 여론의 추이를 보는 형국이다. 박현갑 이세영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女핸드볼 감독 우승 답례가 실직인가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강태구 감독이 직장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소속팀인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새해 재계약불가 통보를 받았다. 부산시의 긴축재정 방침으로 감독·코치 대신 코치 1인 체제로 바꾸기로 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프로화 경력이 꽤 된 야구 축구 농구가 초라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아시안게임 5연패를 일군 여자 핸드볼팀에 온 국민이 환호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금메달 팀의 수장에 대한 보답치고 너무 가혹하다. 핸드볼은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다. 여자팀은 불과 6개뿐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불꽃 같은 투혼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때마다 조국에 승리의 기쁨을, 국민에겐 감동을 선사해 왔다. 연장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올림픽때의 모습은 지금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줌마들의 투혼이 국내외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대우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고졸 연봉이 1800만원 수준이고, 대졸도 2000만원 남짓이라고 한다.10년을 뛰어야 3000만원이 안 된다. 감독도 낮은 연봉에 계약직이다. 대우는 아마추어, 계약방식은 프로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 선수들은 이제 억대 연봉이 자연스럽다. 다년 계약에 연봉 10억원이 넘는 선수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비하면, 핸드볼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협회차원에서 강 감독 구제방안을 검토하길 당부한다. 아울러 대기업이 비인기 종목의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국무회의 89개 안건 의결

    각종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특혜논란을 빚어 온 국가유공자 가족에 대한 가산점 제도가 대폭 축소된다. 또 부동산 개발에 관한 거짓정보를 퍼뜨리면 형사 처벌된다. 정부는 19일 한명숙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일부개정 법률안 등 89개 안건을 의결했다. 국가유공자의 자녀 및 배우자에게 만점의 10%를 주던 가산점이 5%로 축소된다. 단 국가유공자 본인과 전사, 순직한 유족에 대해서는 현행 10%의 가산점 비율이 유지된다. 시험과목별 만점의 4할(100점 만점에 40점)미만 득점(과락)자에 대해 부여해 온 가산점도 폐지된다. 따라서 가산점을 받아 과락을 면하는 일도 사라지게 됐다. 대상자는 국가유공자(전몰 군·경 등), 독립유공자,5·18민주유공자, 특수임무수행자 등으로 내년 7월1일 이후 공고되는 채용시험부터 적용된다. 이날 회의에선 또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등에 도입되는 지방인재채용 목표제의 적용 대상자를 대졸(졸업 예정자 포함)에서 고졸 이하로 확대하는 공무원 임용시험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공무원을 채용할 때 신체검사 불합격 판정 기준을 업무수행에 현저히 지장이 있는 경우로 제한하는 공무원 채용신체검사 규정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를 테면 지금까지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됐던 신장 질환자의 경우 증상이 무겁지 않으면 합격처리된다. 국무회의는 또 부동산 개발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리거나 부동산 매입을 강요하는 사람을 처벌토록 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법 제정안도 의결했다. 제정안은 일정규모 이상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본금·시설·전문인력 등의 일정 요건을 갖춰 등록한 뒤 매년 사업실적 등을 건설교통부 장관에게 보고토록 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밖에 2007년 한국측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7255억원으로 정한 협정안과 국가배상금 지급액 14억여원(법무부) 등 190억여원의 예비비를 집행하는 지출안도 의결했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올 4년제 대졸 신입 초임 월 188만원

    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월 초임급여는 188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임금인상률은 5.4%였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체 132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임금조정 실태조사’결과다. 경총에 따르면 산업별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금융 및 보험업이 24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 제조업 등이 뒤를 이었다. 연봉제 실시대상의 직급별 임금이 미실시 대상보다 높았다. 연봉제 대상기업의 부장은 미실시 기업의 부장보다 56만원가량 더 받았다. 차장은 57만원, 과장은 49만원정도 차이가 났다. 신입사원도 28만원을 더 받았다. 올해 임금교섭이 타결된 기업들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4%로 전년보다 0.1%포인트 떨어지는 등 5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기업일수록 인상률이 낮아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격차도 줄었다.100∼299명 규모의 중소기업 부장 초임을 100으로 할 때 1000명 이상 대기업 부장 초임의 상대임금지수는 2003년 145.7이었으나 올해는 134.4로 격차는 축소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금융회사원 절반 연봉 5000만원 넘어

    금융회사 직원의 절반 이상은 연봉이 5000만원을 넘고 4명 중 1명은 7500만원 이상을 받는다. 현재 직무에서 3년 이상 일한 금융회사 직원의 비중은 24%로 외국계 금융회사의 45.4%보다 낮아 전문인력 양성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연구원 산하 금융인력네트워크센터는 지난 5∼6월 은행, 증권, 생·손보, 자산운용, 선물회사 등 6개업종 129개 금융회사 직원 12만 6000명을 대상으로 인력구조 현황을 조사,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금융회사 직원의 52.6%가 연 50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다. 연봉이 7500만원 이상인 직원도 23.6%에 이르렀다.2500만원 미만의 직원은 14.4%이다. 업무별로 연봉이 5000만원을 넘는 직원의 비중은 ▲투자 67.2% ▲자금조달 65.7% ▲일반영업 56.9% ▲창구영업 51.6% ▲경영지원 45.3% 등이다. 현재의 직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45.4%인 반면 국내 금융회사는 22.9%에 그쳐 금융계 전체로는 24%를 기록했다. 금융권 전체의 정규직은 80.2%로 업종별로는 ▲자산운용 90.3% ▲보험 89.2% ▲은행 77.1% ▲증권·선물 75.9% 등이다. 모든 금융업종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정규직 비중 63.4%보다 높아 고용의 안정성이 양호했다. 다만 성별 정규직 비중은 남성이 92.5%였지만 여성은 61.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금융회사 전체로 여성의 고용비중은 39.5%로 전체 산업 42.2%보다 떨어졌다. 금융회사 여성 직원들의 49.8%는 창구영업에 투입됐고 여성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는 28.2%로 남성의 60.3%에 크게 부족했다. 금융회사 직원의 총 근무기간은 ▲10년 이상이 47.6%로 가장 많고 ▲5년 미만 33.5% ▲5∼10년 18.9% 등이다. 학력은 대졸 이상이 60.3%이고 고졸(28.7%)이 전문대졸(11%)보다 많다. 대졸자의 전공은 ▲경영·회계 28.1% ▲경제 12.9% ▲전산 6.4% ▲법학 5.5% 등이다.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美 대도시 ‘2534’ 인구 유치 경쟁

    미국 미시간주 랜싱시(市)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바를 돌아볼 수 있는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른바 ‘멋진 도시 구상’의 일환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상공회의소는 한 광고회사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면서 인디록 페스티벌을 즐기고 매일 저녁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을 광고로 제작했다. 텍사스주 멤피스에선 생명공학단지가 교외 지역이 아니라 도심 유흥가에서 몇 블록 떨어지지 않은 곳에 조성되고 있다. 노령화에다 출산율이 떨어져 인구 감소가 우려되는 미국 도시들끼리 장래 경제에 보탬이 되는 대졸 이상의 25∼34세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5일 전했다. 이들 세대가 직장을 구하기 전에 살 도시를 미리 선택하는 경향이 있으며 도심 생활과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한편, 여가를 즐기려는 욕구도 강하고 다양성과 관용을 세련된 삶으로 받아들이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주 애틀랜타가 이들 인구의 유입에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에 45개 이상의 대학이 있고 주택 가격이 적당한 데다 주요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혔다.‘만화 도시’로 불릴 만큼 관련 산업체와 음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것도 창의적인 이들 세대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교대생 = 초등교사’ 옛말

    “작년에 편입할 때에는 교원 임용시험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경쟁률이 약 2대1이 되니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직장생활을 하다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수도권의 한 교대 3학년으로 편입했던 이모(33·여)씨는 요즈음 교육당국의 일처리가 마땅치 않다고 여긴다. 며칠전 경기도에서 시험을 봤다는 그는 올해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진 750명을 모집하는데 교원 수급 전망을 이렇게 못해서야 어떻게 정부를 믿겠느냐.”고 꼬집었다. ‘교대 입학=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등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2007학년도 초등교사 임용시험 1차 경쟁률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지난 19일 실시된 초등교사 임용시험 응시생 현황을 파악한 결과, 모집정원 4339명에 8463명이 응시해 1.9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 초등교원 임용시험 현황 취합자료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2.79대1로 가장 높았다. 응시생 가운데 절반은 낙방하는 셈이다.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은 1999년 교원정년 단축 및 2001년 교육여건개선 사업에 따른 학급 증설 등의 여파로 2000년 0.68대1,2001년 0.63대1,2002년 1.06대1,2003년 0.91대1 등에 머물며 ‘교대졸업=임용’이라는 공식이 유지돼 왔다. 하지만 2004년 1.2대1,2005년 1.35대1,2006년 1.37대1 등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7학년도 임용시험에서는 모집정원(4339명)이 지난해(6585명)에 비해 2200여명이나 준 반면 응시인원(8463명)은 지난해(9004명)와 비슷해 경쟁률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교대생들은 정부의 무사안일함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는다. 교원 수급 전망을 제대로 하지 못해 생긴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임용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임용 규모 확대를 요구하며 시험에 앞서 집단적으로 수업을 거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IT플러스] 하나로, 신입·경력 26일까지 원서접수

    하나로텔레콤은 대졸 신입사원과 경력사원을 채용한다. 원서는 22∼26일 접수한다. 신입사원은 경영관리·마케팅·신사업·영업·기술 분야이고, 경력사원은 기업영업 분야를 중심으로 총 OO명을 뽑는다.원서 접수는 회사 홈페이지에서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관련서류를 파일로 첨부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02-6266-3333∼4로 문의.
  • “은행채용 대졸 제한은 차별”

    신입사원의 학력을 4년제 대졸자로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가 내려졌다. 인권위는 21일 국민은행이 최근 개인금융 및 기업금융 부문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응시자격을 4년제 대졸자로 제한한 것은 학력을 이유로 한 고용차별에 해당한다며 개선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핵심 직무에는 신입사원을 바로 배치하지 않기 때문에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아니더라도 실무경력과 자기계발을 통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전문대졸 이하 학력자의 응시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차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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