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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솔릭’ 제주도 강타 1명 실종…태풍 영향 곳곳 통제

    태풍 ‘솔릭’ 제주도 강타 1명 실종…태풍 영향 곳곳 통제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강타,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다쳤다.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태풍에 전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쯤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 이 중 20대 여성 1명이 실종되고, 30대 남성 1명이 다쳤다. 이들은 사진을 찍다가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에서는 위미항 방파제 보강시설물 90여t이 유실됐고, 안덕면 사계리, 대정읍 상모리 등 8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041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 중 2519가구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곳곳의 도로뿐만 아니라 바닷길, 하늘길 모두 점점 통제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탑동해안도로 등 3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은 80개 항로에서 115척이 출항하지 못한 채 항구에 묶였고, 유람선(유선) 248척 중 188척은 운행을 중단했다. 도선은 26개 항로, 37척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9개 공항에서 347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 172편을 비롯해 김포 90편, 김해 25편 등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과 지리산 등 16개 공원 419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다목적댐 20곳의 저수율은 47.1%다. 현재 모두 홍수기 제한수위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 정부는 16개 다기능보 중 11개의 보 수문을 개방해 방류 중이다. 23일 오전 6시 현재 전남의 모든 학교를 비롯해 전북과 경남 등에서 1493개 학교가 23일 휴업을 결정했으며 충북에서는 599개 모든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솔릭’은 이날 오전 5시 현재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90km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목포 서남서쪽 약 100km 해상을 지나 24일 오전 3시에는 서산 남동쪽 약 30km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제주 윗세오름에 566㎜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제주 137.5㎜, 제주 서귀포 105.4㎜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예멘 난민 위해 써달라” 교황, 제주 주교에 성금

    주한 교황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59) 대주교가 제주도를 찾아 예멘 난민 보호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지지를 전했다. 또 예멘 난민 500여명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등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교황이 보낸 교황청 자선기금 1만 유로(약 1300만원)를 제주교구에 전달했다. 교황이 교황청 자선기금을 교구에 내놓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알려졌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슈에레브 대주교가 한국 부임 이후 처음으로 천주교 제주교구를 방문했다고 29일 밝혔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전날 제주도를 찾아 서귀포 대정읍의 한 공소에서 예멘 난민 신청자들을 만나 격려한 데 이어 29일에는 제주 중앙성당에서 강 주교와 미사를 공동 집전한 뒤 4·3평화공원을 방문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슈에레브 대주교의 이번 제주 방문은 지난 1일 강 주교가 고국의 박해를 피해 제주를 찾아온 예멘 난민들을 우리 사회가 보듬어야 한다고 호소하는 교황주일 사목서한을 발표하자, 이를 접한 교황이 자선기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하면서 이뤄졌다고 주교회의는 설명했다. 슈에레브 대주교는 미사에서 “제주교구 주교가 발표한 사목서한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발표한 회칙, 권고와 완전하게 일치한다”며 “교종께서도 예멘 난민들을 환대하기 위해 모범적으로 노력하는 제주교구와 함께 하신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전 세계에 난민들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차례 전하는 등 난민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제2 개인비서와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1 개인비서, 교황청 재무원 사무총장 등을 거친 슈에레브 대주교는 지난 5월 한국에 부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제주 ‘라임힐’ 청약, 최고 30대 1 기록 국제학교 추가 개교 따른 웃돈 기대감

    제주 ‘라임힐’ 청약, 최고 30대 1 기록 국제학교 추가 개교 따른 웃돈 기대감

    모처럼 제주도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7월 3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귀포시 ‘라임힐’ 아파트 전 타입이 당해지역에서 마감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온 것은 1년 만으로, 13개 단지 연속 청약 미달 행진도 멈췄다. 벌써부터 국제학교 추가 개교시 ‘억대’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 3일 진행된 라임힐 1순위 결과 68가구에 806건이 접수돼 평균 11.85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청약을 끝냈다. 전용면적 98㎡D 17가구에 512건이 몰려 평균 30.12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라임힐 흥행에는 국제학교 파워가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국제학교 4곳(KIS, BHA, NLCS, SJA)이 학생을 맞이 중이며, 졸업생 상당수가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교 입학성과를 내고 있다.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 주요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학비는 연간 3000만원~5000만원 수준이지만, 해외 유학 비용에 비해서는 반값 수준이어서 맹모(孟母)를 끌어 모으고 있다. 실제 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대정읍 인구도 5월 2만2816명으로 1년 전(2만1190명) 보다 7.6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강남처럼 우수한 교육환경이 집값을 떠받치는 부동산 시장의 성공 방정식에 맞는 지역”이라며 “제주도 시장이 침체됐다는 말이 많았지만 제주영어교육도시는 눈치 빠른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미래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국제학교가 추가 개교하면 집값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통 국제학교 1곳당 학생수만 천 명이 넘지만, 일대 아파트 공급은 사실상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중화권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싱가포르 명문 ACS(Anglo-Chinese School)가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NLCS 제주가 주니어 스쿨 신축에 나서 내년 8월 오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콩 Life Tree도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서귀포시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주거시설에 비해 정주하려는 수요가 훨씬 많은 곳”이라며 “벌써부터 라임힐 아파트 전매가 풀리면 구매하겠다는 문의전화가 서울 등에서 이어지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서귀포시 영어도시로에 들어서는 라임힐은 지상 4층 7개동, 전용면적 98㎡ 총 68가구 규모다. 타입별로 ▲98㎡A 17가구 ▲98㎡B 17가구 ▲98㎡C 17가구▲98㎡D 17가구다. 시공사는 일호종합건설,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이 맡았다. 당첨자 계약은 23일~25일까지 진행된다. 계약자 혜택으로 중도금(35%)을 무이자로 제공한다. 견본주택은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업생 90% 세계 100위권 대학에… 해외유학 돌려세운 제주

    졸업생 90% 세계 100위권 대학에… 해외유학 돌려세운 제주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여분 남짓 제주도의 남서부 지역인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제주의 오지였던 이곳에 국제학교가 문을 연 지 7년. 4개 국제학교와 아파트 등이 즐비하게 들어선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해외 조기 유학 대신 제주 유학을 선택한 학생과 학부모들로 북적인다.10일 제주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조기 해외 유학 바람이 불면서 기러기 아빠 양산과 유학 비용에 따른 무역 수지 악화, 중도 하차 학생의 국내 부적응 등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는 2006년 12월 국가 차원의 영어교육도시 조성 계획을 마련해 도를 선정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 영어교육도시 조성 사업을 맡아 대정읍 구억리·보성리·신평리 일원 370만 9058㎡(약 115만평)에 터를 마련하고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주거시설과 공공시설이 복합된 정주형 교육도시로 건설하고 있다. JDC는 영국, 캐나다, 미국의 명문학교 유치에 나서 2011년 9월 영국의 노스런던칼리지잇스쿨 제주(NLCS Jeju), 2012년 10월 캐나다의 브랭섬홀 아시아(BHA)가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의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가 개교했다. 2011년 8월에는 국내 첫 공립 국제학교인 KIS도 문을 열었다. 이들 4개 국제학교에는 전국에서 유학 온 학생 36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60%는 기숙사 생활을 하고 나머지 40%는 제주에 함께 온 부모와 지낸다. 영어교육도시의 정주 및 활동 인구는 지난해 현재 8100여명 규모다. NLCS, BHA, SJA 3개 국제학교는 명문학교 유치를 위해 JDC가 학교 부지와 건물을 제공하고 학교 운영도 지원한다. JDC는 이들 학교의 본교에 연간 100여만 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한다. 공립인 KIS는 제주도교육청이 직접 투자했다. 국제학교의 연간 수업료는 2500만~3500만원, 기숙사비는 연간 1500만~2000만원 수준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는 현재 2개 국제학교가 추가로 진출 의사를 밝혔다. 130년 역사의 싱가포르 명문학교인 ACS가 지난해 5월 JDC와 ACS Jeju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CS는 2005년 세계 최고의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B) 학교로 선정됐고 현재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7개 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겠다는 홍콩의 라이프 트리 국제학교도 지난 2월 JDC와 MOU를 체결했다. 라이프 트리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해려다국제교육그룹(HIE)이 운영한다. 2014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한 국제학교는 졸업생 90% 이상이 최고 명문대학을 비롯, 세계 100위권 대학에 입학하는 등 뛰어난 진학 성과를 내고 있다. 일부 졸업생은 글로벌 전형 등으로 국내 유명 대학에도 진학한다. JDC가 최근 재학생 517명과 학부모 630명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및 학교생활, 학교시설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 재학생 88%, 학부모 90.6%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학부모의 절반 이상은 제주 국제학교의 장점으로 내국인 입학제도 및 국내외 학력인증 제도를 꼽았다. JDC는 제주 국제학교가 타 지역 국제학교나 외국인학교보다 제도적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영어교육도시는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52.6%는 학비 외에도 연간 3000만원 이상을 제주에서 쓴다고 응답했다. 해외 조기 유학을 떠나는 10대 이하 내국인 출국자는 2007년 이후 해마다 감소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국제 인구이동 조사에 따르면 0~19세 내국인 출국자는 2016년 6만 4564명으로 2015년(6만 6037명)보다 1473명 줄었다. 조기 유학 바람이 절정에 달했던 10년 전인 2006년(9만 9821명)과 비교하면 3만 5257명이나 급감했다. 지난해 영어교육도시 4개 국제학교 학생 358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5%인 1611명이 제주에 국제학교가 없었다면 해외 유학을 갔을 것이라고 답변, 제주가 조기 해외 유학 수요의 상당수를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JDC는 영어교육도시로 인한 외화 절감액이 2011년 253억원, 2012년 416억원, 2013년 535억원, 2014년 627억원, 2015년 759억원, 2016년 901억원으로 분석했다. 외화 절감액은 연도별 총 학생 수에 1인당 연간 유학비용 7000만원과 유학 의향 비율을 곱한 값이다. SJA가 문을 연 지난해에는 외화 절감액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제학교의 과실 송금 문제는 계속 논란거리다. 과실 송금은 국제학교 투자와 운영에 따른 수익금을 재단으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는 현재 과실 송금을 허용하지 않는다. 교육사업의 지나친 영리화와 외화 유출 우려 등의 반대 여론에 따랐다. 두바이, 베이징,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국제학교는 과실 송금을 허용한다. JDC는 과실 송금을 허용해야 이들 도시와 경쟁해 세계적인 명문학교를 제주에 유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JDC는 학교 운영비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미래발전기금 적립, 제주도교육감의 사전 승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면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김두한 JDC 교육사업처장은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자리잡아 가면서 ACS와 라이프 트리는 자신들이 학교 건물을 짓는 등 직접 투자해 제주에 진출하겠다고 한다”며 “앞으로 수년 내 이들 학교가 들어서면 제주는 동북아의 교육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실송금 허용 문제는 제주에 세계적인 명문학교 유치 등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70년 만에 이제사 말햄수다 “어멍ㆍ아방 눈물 꼭 닦아줍서”

    [4·3 ‘70주년’ 2018 제주 방문의 해] 70년 만에 이제사 말햄수다 “어멍ㆍ아방 눈물 꼭 닦아줍서”

    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4·3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는다.제주도는 올해를 ‘제주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화해와 상생, 평화, 인권의 4·3 역사를 국민과 세계인에게 알리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민들은 올해가 4·3 완전 해결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4·3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에는 제주 4·3을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48년 4월 3일 발생한 소요 사태 및 1954년 9월 2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그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규정한다. 진상조사보고서는 인명 피해가 2만 5000~3만명으로 추정했다. 7년간 제주도민 11%가량이 희생되는 참극이었다. 4·3의 광풍이 그친 1956년 서귀포시 대정읍 섯알오름 자락 옛 일본군 탄약고 터. 야심한 밤 군경의 눈을 피해 유족들은 방치된 132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1950년 여름 140여명이 국군에 의해 억울하게 총살당한 지 6년 만이었다. 유족들은 수습한 시신을 한데 모아 ‘132분의 조상이 한날, 한시, 한곳에서 죽어 뼈가 엉기어 하나가 됐으니 그 후손들도 모두 한 자손’이라는 의미로 ‘백조일손’(百祖一孫)이란 묘비를 세우고 통곡했다. 4·3은 이처럼 강요된 금기 속에 반세기가량 국가 권력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됐다. 1960년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자 국회에서 양민학살 진상 규명 조사단이 꾸려지고 학살 피해 접수가 잠시나마 이뤄졌다. 그러나 이듬해 5·16 쿠데타로 강요된 침묵 속에 다시 빠졌다. 1978년 제주 출신 소설가 현기영이 1949년 1월 북촌리에서 벌어진 양민 집단 학살을 다룬 소설 ‘순이삼촌’을 발표하면서 4·3은 마침내 다시 참혹한 모습을 드러냈다. 1989년을 기점으로는 민주화운동단체들이 연합해 4월 3일 ‘4·3 추모 및 범도민 진상규명촉구대회’가 4·3(1948년 기준) 이후 41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적인 추모 행사가 열렸다. 범도민 촉구대회에서는 4·3 관련 정부 보관자료 공개, 연좌제 폐지, 미군정의 4·3 학살 책임 인정, 국회의 4·3 진상조사 등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1989년 5월 문을 연 제주4·3연구소는 피해자·유족 채록집 ‘이제사 말햄수다’(이제야 말합니다)를 출간했다. 문민정부 수립 후인 1993년에는 제주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 피해 신고를 받는 등 4·3 문제를 공론화했다. 1999년 4·3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정된 데 이어 2003년 10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채택됐다. 2003년 10월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 사과했다. 2014년 3월에는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추념일로 공식 지정됐다. 문재인 정부는 4·3의 완전한 해결을 100대 국정 과제로 선정했고 문 대통령은 대선 당시 4·3 국가추념일 참석을 약속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중단된 4·3 희생자 유해 발굴 작업도 10년 만에 재개된다. 피해자 국가 배상·보상을 위한 4·3 특별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오영훈(제주시 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 보상금 지급 등을 담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법률안은 직계나 배우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명시하고, 지급 액수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직계나 배우자가 없으면 민법이 정한 상속인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외에도 4·3 당시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형무소로 끌려간 수형 피해자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했다. 유족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4·3 트라우마 치유센터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오 의원은 “아직도 4·3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정신질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희생자와 유족이 많다”며 “현행 특별법으로는 명예회복과 피해 구제가 미흡해 4·3 완전 해결과 국민 화합 차원에서 법률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가을 바람 부는 제주… 예술의 섬, 성찰의 섬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섬 제주. 올가을, 제주를 찾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제주시 전역에서 제주비엔날레 첫 행사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예술 프로젝트라는 개념을 내걸고 열리는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사회의 현안인 ‘관광’이라는 주제를 15개국 70팀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설치, 회화, 영상, 조각, 사진 등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보는 자리다. 오늘날 우리에게 관광이 어떤 의미인지, 제주 관광 개발의 방식이 옳은 것인지, 아픈 역사 위에 세워진 관광 자원이 과연 그렇게 낭만적일지, 제주가 삶의 터전인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지를 종합적으로 성찰해 본다.전시는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시내 예술공간이아,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 등 다섯 권역에서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극적 사건이 일어났던 곳을 관광 목적지로 삼는 ‘다크투어리즘’ 장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알뜨르비행장이다. ‘알뜨르’란 제주 방언으로 아래뜰을 뜻한다. 이름만 들으면 어딘가 정겨운 느낌이 들지만 이곳에는 모슬포의 거센 바람보다 더 아픈 역사가 서려 있다. 일제는 중국 대륙의 난징 폭격을 위한 전진 기지로 1926년부터 10년 동안 알뜨르에 비행장을 건설했다. 패전의 기색이 역력하던 1944년 일제의 본토방어계획으로 자행된 가미카제 전투기를 감추기 위해 수십개의 격납고를 만들었다. 당시 총 38개의 격납고 중 20개가 아직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로 이곳에 남아 있다. 알뜨르비행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섯알오름은 제주 4·3사건 때 수많은 양민이 학살된 곳이다. # 제주현대미술관·이중섭거리 등 다섯 권역서 진행 지역 주민들이 격납고 사이 농지에 마늘, 콩 등 농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덕분에 생명이 움트고 있는 알뜨르비행장에 예술가들은 역사와 장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업을 설치했다.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4·3 사건 등 제주를 관통한 근현대사를 저마다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10여점의 대형 설치 작품들이 검은 흙을 뚫고 생명이 자라고 있는 들판의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늘 한 점이 없는 곳이라 감상 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장소 자체가 주는 강렬함이 꽤 크다. ‘섯알오름 4·3’이라고 쓰인 빛바랜 입간판이 놓인 비행장 초입에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거대한 소녀상이 머리에 새 한 마리을 얹고 서 있다. 쪼개진 대나무를 엮어서 만든 9m 높이의 대형 조형물은 최평곤 작가의 ‘파랑새’다. 대나무는 동학농민군이 사용했던 죽창에서 영감을 얻은 재료이지만 작가는 둥글고 긴 원통형으로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알뜨르비행장의 풍경과 바람과 조우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옆에는 37세로 요절한 작가 구본주의 역작 ‘갑오농민전쟁’이 설치돼 있다. 역사적 사건을 빌어 인체 조형의 솟구치는 힘을 저항의 에너지로 표현한 작품이 알뜨르비행장의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감동을 준다. 바람에 흔들리는 황금색 천으로 만들어진 김해곤 작가의 대형 작품 ‘한 알’은 생명을 품은 밀 한 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알뜨르비행장이 지닌 전쟁의 역사가 치유되고 새로운 한 알의 생명이 잉태되어 평화의 시작을 알린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드넓은 벌판에 고분처럼 봉곳하게 자리잡고 있는 격납고들에도 작품이 설치돼 있다. 강문석 작가의 ‘기억’은 날개가 부러진 채 출격할 수 없는 모습의 전투기를 형상화한 것이다. 그 옆의 격납고에는 2010년 박경훈과 공동작업으로 설치한 ‘제로센 전투기’가 녹슨 채 놓여 있다. 제로센 전투기는 1940년 도입된 일본 해군 항공대의 경량급 전투기로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가장 많이 사용한 기종이다. 이번 비엔날레 참여 작가 옥정호는 격납고 앞에 무지갯빛의 진지를 설치해 원래 감추려는 목적의 진지에 평화의 제스처를 담았다. 또 다른 격납고에선 입구에 철망 구조물을 세우고 철망 사이에 역사의 편린을 상징하는 제주의 자연석을 끼워 넣은 전종철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철망 구조물 속에는 꽃밭을 만들어 평화와 생명, 평화와 전쟁의 경계선을 관통하는 예술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강태환 작가의 ‘숨을 쉬다’는 격납고 안에 비계를 설치하고 기하학적 형태로 거울과 이끼를 교차설치한 작품으로 인간과 자연이 서로의 일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한다. 김지연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전쟁의 상처가 남았던 알뜨르비행장이 농지로 이용되면서 조금씩 치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초록의 생명으로 치유되는 풍경을 보여주도록 생태의 현장을 과하게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작품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전쟁, 학살, 개발독재, 신자유주의, 인간의 이기심 등으로 사라진 풍경이 여행의 새 주제로 주목받는 현실을 다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제주라는 지역적 범위를 뛰어넘어 ‘관광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관광을 할까’ ‘지속 가능한 관광이란 무엇일까’ 등 다양한 의문들을 고민한 결과물들이다.자개 작업을 하는 김유선 작가는 남측 유리 전면에 성에가 낀 듯 설치를 했다. 유리 조각과 자개 조각을 섞어 레진으로 작업한 작품은 원주민과 이방인이라는 두 개의 정체성으로 대변되는 제주의 모습을 표현하면서 ‘나는 누구인가’를 묻고 있다. 부모 모두 제주 출신인 김 작가는 “관광객과 이방인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과는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제주 원주민들은 그 때문에 자녀 교육 등에서 의외의 고충을 겪는다”며 “파편화되어 있지만 자개처럼 여전히 아름다운 제주를 그렸다”고 말했다. 정연두 작가는 인종 대학살의 비극을 겪은 르완다를 여행하며 찍은 동영상을 통해 아직 씻기지 않은 아픔의 모습을 바라보는 제3자(관광객)의 입장을 보여준다. ‘천 개의 고원’으로도 불리는 르완다는 전 세계에서 번개가 가장 많이 관측되는 곳이기도 한데 영상의 배경음으로 들리는 번개 소리는 마치 내전 당시의 총성처럼 들린다. 한국의 압축성장과 산업화로 인한 공동체의 해체를 주제로 작업하는 ‘무늬만 커뮤니티’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아가는 셰르파들과 제주를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을 출품했다. 히말라야 고산등반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던 그들이 제주관광의 소감을 말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새로운 삶과 희망에 대해 얘기한다. 스페인 작가 디오니시오 곤잘레스는 실제 존재하는 도시 건축물과 디지털로 재구성한 구조물을 한 프레임에 배치시킨다. 이탈리아 베니스,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다룬 작품들은 다양한 이유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비현실적 공간에서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묻는다.# 본전시장 제주도립미술관 ‘투어리즘’ 명암 살펴 본전시장에 해당하는 제주도립미술관에는 전 지구적 이슈로서의 투어리즘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부정적 측면부터 긍정적 부분까지의 폭넓은 투어리즘의 스펙트럼을 살펴본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10여곳을 찾아다닌 홍진훤 작가의 ‘마지막 밤들’ 연작, 중국 만리장성을 따라 걷는 90일을 영상으로 풀어낸 마리아 아브라모비치·울라이 작가의 ‘더 그레잇 월 워크’ 등이 흥미롭다. 이원호 작가는 욕망의 대상이 된 제주에 대한 작업을 풀어낸다. 300만원을 들고 제주에서 땅을 찾아다니다 추자도에 자그마한 자투리땅을 구하기까지의 과정을 기록한 영상과 구입한 땅의 지적도가 작업의 결과물로 소개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건 현장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박진영은 제주에서 후쿠시마를 거쳐 필리핀, 말라가 해협까지 해경 소속의 배를 타고 2개월간 이동하면서 선실에서 찍은 바깥 풍경을 ‘움직이는 핵’이라는 제목의 연작 작업으로 보여준다. 박 작가는 “평범해 보이는 바다지만 후쿠시마에서 바다로 흘러들어온 방사성 오염수를 통해 재앙이 거리와 시간을 거스르며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원도심 ‘예술공간이아’에는 희생의 땅에서 이뤄진 관광 제주의 오늘을 뼈아프게 진단하는 작품들이 전시됐다. 김태균 작가의 설치작품 ‘위와 같이 아래에도’는 제주 관문인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모형을 음각해 놓고 제주의 풍광을 담은 영상과 함께 제주 4·3사건을 겪은 이들의 증언을 소개한다. 4·3 당시 학살터이자 암매장 장소에 세워진 공항에서 제주 관광이 시작되는 아이러니에 얼얼해진다. 김범준 작가의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뺀다’는 환상의 섬에서 접한 현실을 설치작업으로 표현한 것이다. 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제주도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제주는 관광의 성찰과 점검이 필요한 시점에 왔다”면서 “역사, 자연 등 유무형의 자원이 박제화하거나 사라지는 문제, 원주민·입도민 등 구성원 간 갈등 등을 예술 작품으로 접근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제주비엔날레는 12월 3일까지. 각 사이트 찾아가는 방법과 전시 해설을 담은 스마트폰 오디오가이드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정찬주의 산중일기] 외로움이 힘이다

    [정찬주의 산중일기] 외로움이 힘이다

    올해 들어 산중을 떠나 1박을 한 곳은 제주도뿐이다. 나와 제주도의 인연은 갓난아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전쟁이 끝나기 전 내가 태어난 지 백일이 조금 못 됐을 때 어머니 등에 업혀 제주도로 갔던 것이다. 그때 아버지는 제주도에서 직업군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의 원적지는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로 돼 있다. 제주도에서 찍은 유아기 사진이 두 장 있었는데,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은 없다.원하는 시간의 비행기표는 이미 매진이다. 할 수 없이 배편을 알아본 뒤 완도항으로 나와 있다. 그나마 배편으로라도 제주도에 갈 수 있게 된 것은 조헌영 박사 덕분이다. 친지와 같은 조 박사가 새벽같이 내 산방으로 승용차를 가지고 와 완도까지 온 것이다. 일행은 나와 아내, 조 박사 부부와 중학생 재민이다. 배표는 물론 제주도에서 1박 할 숙소까지 조 박사 아내가 다 예매했다고 한다. 인터넷의 편리함은 산중에 사는 나한테까지 미치고 있는 셈이다. 조 박사 가족은 말 그대로 휴가이고, 나와 아내는 조금 다르다. 내가 찾아가는 곳은 서귀포 바닷가에 있는 ‘왈종미술관’이다.‘왈종미술관’은 이왈종 화백이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부어 개관한 미술관이다. 제주도에서 관립, 사립 할 것 없이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미술관이라고 한다. 내가 제주도로 가는 까닭은 ‘왈종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내 조카이자 한국계 미국인인 김미리(Kim Mi Li) 특별전 ‘바람과 돌과 해녀, 제주도 풍경들’을 보기 위해서다. 조카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대학을 졸업한 이른바 전업 작가다. 인터넷으로 우리나라 풍속화가 신윤복과 김홍도의 그림을 접하고는 매료당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카는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신청해 1년간의 수혜자가 되고 나서 6개월간 이화여자대학에서 한국화 기초를 익힌 바 있다. 그런 뒤 제주도로 내려가 5개월 동안 ‘21세기 신윤복 김홍도’라고 별칭을 얻은 이왈종 화백의 지도를 받았다고 하니 조카의 화품이 몹시 기대가 된다. 조카에게 이왈종 화백을 소개한 사람은 나였다. 이 화백과 나의 인연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내가 ‘샘터사’에 다니던 1985년 무렵이다. 나는 이 화백에게 삽화를 자주 부탁했고, 그때마다 이 화백의 집이 있는 삼청동으로 가서 정담을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15년 정도 흘렀을까. 이 화백은 교수직을 미련 없이 던져 버리고 제주도로 유배 가듯 내려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남도 산중으로 낙향한 이면에는 이 화백의 영향도 적잖았던 것 같다. 여행하는 데 배를 이용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바다와 파도의 율동을 보는 것도 심심치가 않다. 제주항까지 소요 시간을 합산해 보니 총 2시간 남짓이다. 조 박사가 승용차를 배에 싣고 와서 이동하는 불편도 없다. 제주도의 가로수는 공작새 깃털 같은 이파리가 달린 종려나무다. 한라산 횡단도로를 넘어가니 바로 서귀포 시가지다. ‘왈종미술관’에 들러 서양화와 한국화가 섞인 듯한 이색적인 조카의 그림을 감상한 뒤 우리 일행은 바닷가로 나가 조카의 그림 속에 있는 바다를 실제로 마주쳐 본다. 때마침 파도가 엄청난 에너지로 몰려온다. 방파제 위로 물보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산중에만 살던 사람으로서 가슴이 뻥 뚫리고 돌진하는 파도의 기운이 온몸에 충전되는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나서는 이왈종 화백이 초대한 식사 자리로 간다. 그런데 호텔의 기름진 음식보다는 일가를 이룬 이 화백의 진솔한 이야기맛이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제주에 처음 왔을 때 화실에서 15시간씩 작업했어요. 성직자들은 신도라도 있으니까 찾아오는 사람이 있잖아요. 나는 철저하게 혼자였고 외로웠어요. 화실에서 파리가 비상하는 것을 보고 외로움을 달랬지요. 나는 지금도 외로웠을 때 친구인 파리를 잡지 않아요.” 나 역시 산중 생활의 가치를 도시에서 잃어버렸던 외로움을 되찾은 것에 두고 있다. 외로워서 글 쓰는 양이 배가 됐고 자연의 미물들과 더 가까워졌으니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이 힘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 채 두려워하는 것 같다.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덕유산 자락의 ‘아무 곳도 아닌 곳’…불의를 거부한 선비 머문 땅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덕유산 자락의 ‘아무 곳도 아닌 곳’…불의를 거부한 선비 머문 땅

    ‘모년(某年) 모월(某月) 모일(某日) 아무개는 모공(某公)·모우(某友)를 따라 모향(某鄕)에서 모서(某書)를 강론하고 드디어 모리(某里)로 갔다. 계회를 마치고 모당(某堂)에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모수(某水)·모산(某山)을 배회하다 돌아왔다. 문중의 모군(某君)이 또 모지(某地)·모일(某日)·모사(某事)·모설(某說)을 추급해 기록하여 ‘모리기행록’을 만들었다.…모년(某年) 모월(某月) 모일(某日) 모(某)가 서문을 지음’ 장난 같지만 장난이 아니다. 글을 쓴 사람은 성리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대계 이승희(1847~1916)다.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일제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각국 공사관에 보냈고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을사오적을 참수하고 조약을 파기하라는 상소를 올려 감옥살이를 했다. 1909년에는 이상설과 함께 중국 지린성 황무지에 한흥동(韓興洞)을 세워 한인 청소년을 교육하고 독립정신을 고취시킨 인물이다.모(某)라는 것은 ‘의미 없음’을 말하는 것 같다. 세상이 정지된 상황이니 모든 게 의미 없다는 말이 아닐까 싶다. ‘모리기행록’에서 짐작할 수 있듯 대계는 모리(某里)를 방문하고 이 글을 썼다. 그런데 모리는 지도에 나타나는 마을 이름이 아니다. 창과 칼이 득세하고 의리는 땅에 떨어진 현실을 떠난 ‘아무 곳도 아닌 공간’에 자신을 가두고자 했던 인물이 창조한 가상의 동네다. 주인공은 절의(節義)의 대명사인 거창 선비 동계 정온(1569~1641)이다. 동계는 광해군 시절 선조의 적자인 영창대군이 강화부사 정항에게 피살되자 격렬한 상소를 올려 정항의 처벌과 이른바 폐모론(廢母論)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동계는 제주도 대정에 위리안치된다. 인조반정으로 10년 만에 유배에서 풀린 동계는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강화도가 함락되자 오랑캐에게 항복하는 수치를 참을 수 없다며 칼로 자결하려 했지만 목숨은 끊어지지 않았다. 이후 덕유산 골짜기 자신이 명명한 모리에 은거한다. 거창은 경상남도 서북단에 자리잡은 고을이다. 북서쪽은 전라북도 무주, 북동쪽은 경상북도 김천, 남쪽은 동으로부터 경남의 합천, 산청, 함양과 차례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북쪽과 동쪽, 서쪽은 해발 1614m 덕유산을 비롯한 소백산맥의 고산준령(高山埈嶺)이 가로막고 있고 남쪽에는 992.6m의 감악산이 버티고 있는 커다란 분지(盆地)라고 할 수 있다. 산이 높으니 물이 맑은 것은 당연지사다. ‘영남 제1의 명승’이라는 안의삼동(安義三洞)은 모두 덕유산 아랫동네에 있다. 조선시대 안의현(安義縣)이었던 화림동(花林洞)과 심진동(尋眞洞), 원학동(猿鶴洞)이다. 오늘날 화림동과 심진동은 함양, 원학동은 거창 땅이다. 동계가 태어나고 죽은 원학동은 안의삼동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답다고들 한다. 동천(洞天)의 줄임말인 동(洞)이란 신선이 산다는 별천지를 뜻한다. 덕유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려 온 갈천은 북상면 소재지에 이르러 남덕유산에서 동쪽으로 흘러든 위천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물줄기를 넓힌 위천이 만들어 놓은 걸작이 수승대(搜勝臺)다. 위천은 거창읍내를 관통한 뒤 황강에 합쳐지고 합천호를 지난 황강은 다시 낙동강에 합류한다. 동계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은 자연스럽게 수승대에서 시작하게 된다. 온갖 각자(刻字)가 빼곡히 채우고 있는바위를 비롯해 요수정(樂水亭)과 구연서원(龜淵書院), 관수루(觀水樓)가 아름다운 계류와 조화를 이룬다. 수승대 초입에는 최근 축제극장과 야외극장이 지어졌다. 축제극장 앞에는 셰익스피어의 동상도 세워졌다. 여기서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으니 동서양의 문화가 접점을 찾는 시도라고 해도 좋겠다. 28일 개막한 올해 연극제는 8월 13일까지 열린다.동계종택이 있는 강동마을은 수승대에서 1㎞도 되지 않는다. ‘문간공 동계 정온지문’(文簡公 桐溪 鄭蘊之門)이라고 쓴 정문(旌門)이 눈길을 끈다. 인조가 동계의 충절을 기려 내린 것이다. 곧바로 보이는 사랑채에는 충신당(忠信堂)이라는 당호가 보인다. 왼쪽으로 모와(某窩)라는 현판도 걸려 있는데 ‘모리에 은거한 동계가 살던 집’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안채에는 지금도 그의 후손이 살고 있다. 모리재로 가려면 위천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북상면 소재지에서 위천이 돌아드는 대로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농암리에 이르면 왼쪽에 모암정(帽巖亭)이 보인다.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면 강선대다. 동계는 ‘강선대에 올라’(登降仙臺)라는 칠언시를 남겼는데, 이곳을 글자 그대로 신선이 사는 세계로 표현했다. 모리재는 구불구불한 산길로 2㎞ 남짓 올라가야 한다.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지만 승용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만큼 좁다. 게다가 통행하는 차량이 적은 탓에 수풀이 길 중간까지 덮고 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온다면 피할 곳도 없다. 운수가 좋지 않으면 1㎞ 정도를 후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그러니 모리재는 여유를 두고 천천히 걸어 올라가는 것이 좋겠다. 모리재에서는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다. 얼마나 세상과 동떨어진 동네인지를 알 수 있다. 동계의 시대에는 지금보다도 거리감이 훨씬 컸을 것이다.그런데 모리재에 닿으면 뜻밖에 반듯한 누각이 탐방객을 맞는다. 화엽루(花葉樓)다. 스승의 절의를 기려 제자들이 지은 것이다. 동계는 ‘서숭정십년역서’(書崇禎十年歷書)에서 ‘숭정이란 연호가 여기서 멈추었으니/ 명년에 어떻게 다른 역서를 보리/ 이제 산사람은 더욱 일이 줄어들 터/ 단지 꽃피고(花) 낙엽지는(葉) 것으로 계절 가는 것 알리’라고 읊었다. 명나라 연호로 숭정 10년은 조선이 청나라에 항복한 인조 15년(1637)이다. 실제로 동계는 청나라 책력을 보지 않았다.모리재는 정면 6칸, 측면 2칸으로 제법 규모 있는 집이다. 은거하던 초가집을 동계가 세상을 떠난 뒤 제자들이 다시 지어 선생을 기리며 공부하는 공간으로 썼다고 한다. 정면에서 보면 가운데 ‘모리재’를 중심으로 왼쪽에 구소(鳩巢), 오른쪽에 채미헌(採薇軒)이라는 현판이 나란히 걸려 있다. ‘구소’는 동계 자신의 표현처럼 ‘비둘기집처럼 허술한 집’이라는 뜻이다. 고사리를 캔다는 뜻의 ‘채미’ 역시 백이·숙제처럼 고사리로 굶주림이나 면하면서 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다.동계는 모리에서 네 해 남짓 살았다. 그의 무덤은 거창 가북면 용산 아래 있다. 동계종택에서 출발해도 무덤까지는 자동차로 30분 이상 걸리는 먼 거리다. 이곳에는 동계의 어머니 진주 강씨가 먼저 모셔졌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동계가 3년 동안 시묘한 움막터에는 순조 8년(1808) 용천정사(龍泉精舍)가 세워져 오늘에 이른다. 거창에 남은 동계의 흔적을 둘러본 뒤 제주에 갈 기회가 있다면 서귀포 대정읍 안성리의 ‘동계 정선생 유허비’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헌종 8년(1842) 그의 적소(謫所)터에 세웠던 것을 지금은 보성초등학교 앞으로 옮겨 놓았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제주 영어교육도시 최초 ‘중대형 브랜드 아파트’ 공급

    제주 영어교육도시 최초 ‘중대형 브랜드 아파트’ 공급

    제주 영어교육도시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아파트가 나온다. 한화건설이 짓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 아파트로 D-7블록에 공급된다. 현재까지 영어교육도시에는 5개 단지 1589세대가 입주를 마쳤지만 대형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는 전무한 상태였다. 브랜드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전국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분양관계자는 “금주 들어서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했다” 며 “서울은 물론 부산 등 전국에서 분양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나 규모도 크지 않다. 총 세대수가 268세대 밖에 되지 않는다. 여기에 공급되는 면적도 100% 중대형이다. 영어교육도시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다. 영어교육도시는 조기유학수요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특수 목적도시다. 그렇다 보니 서울은 물론 제주, 부산 등 전국에서 영어 교육을 목적으로 부모와 같이 이사를 많이 들어오는 곳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주 영어교육도시 내 공급된 아파트는 대부분 전용 85㎡ 이하 중소형 이었기 때문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 반기는 눈치다. 한화건설이 짓는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은 지하 1층~지상 4층, 17개동 268세대다. 공급되는 면적은 ▲130㎡A 196세대 ▲130㎡B 48세대 ▲153㎡ 24세대로 구성됐다. 그리고 일정기간 거주(4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 아파트이다. 입지면에서 제주 영어교육도시는 제주공항에서 평화로(지방도1135호선)를 이용하면 약 40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제주혁신도시가 위치한 서귀포시에서는 중산간도로(지방도1136호선)를 이용하면 약 30분에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영어교육도시로 진입하는 도로 등이 신설 중에 있는 만큼 앞으로 주변교통여건은 더욱 개선 될 전망이다. 대중교통은 영어교육도시 내에는 제주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는 시외버스 1개 노선과 해당 권내를 순환하는 순환버스 3개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꿈에그린 단지 바로 옆에는 제주에서도 공기가 맑다는 곶자왈 도립공원이 위치하고 있어 약 7km에 달하는 공원 탐방로를 따라 자연 그대로 우거진 숲을 산책할 수 있다. 또한 단지로부터 600m 거리(도보 10분)에는 약 41850m2 규모의 중심상업시설 공사가 한창 중에 있다. 현재 제주시 노형동에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6월 중 대정읍 구억리에 견본주택을 오픈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도에서 누리는 고품격 프리미엄 하우스 ‘제이포레 에듀’ 분양 활기

    제주도에서 누리는 고품격 프리미엄 하우스 ‘제이포레 에듀’ 분양 활기

    제주도에 펜트하우스와 타운하우스를 넘어 프리미엄 하우스인 ‘제이포레 에듀’가 분양중이다. ‘제이포레 에듀’는 지하1층~지상4층 5개동이며, 전세대 복층형 프리미엄 하우스로 계약면적 189.04㎡(구57.18평), 192.37㎡(구58.19평)로 총 28세대로 구성된다. 제이포레 에듀는 단독형 타운하우스의 단점을 보완함은 물론 일반 아파트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을 극대화한 복층형으로 설계된다.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 한 남향위주(남동 및 남서위주) 배치로 단지내 쾌적함을 최대한 살렸으며, 아늑한 북카페와 건강 및 사교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유로운 주차공간의 확보는 기본이다. 지하주차 33대, 지상주차 23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통해 각 세대당 2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또한, 단지내 학생 자녀들을 위한 통학차량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통학환경이 제공될 예정이다. 입주자의 안전을 위해 국내 최고급 주거단지 주택관리 서비스 업체인 하우만에서 24시간 상주하며 관리하고 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세스코에서 방충관리시스템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해 프리미엄 하우스의 진면목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제이포레 에듀’는 3·4층 세대 거주자들을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함으로써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층간소음 없는 주거 공간 조성을 위해 1·2층 세대는 1층에 거실과 주방을 설계했으며, 3·4층 세대는 4층에 거실과 주방을 배치함으로써 층간소음 방지는 물론 동선을 더욱 편리하게 했다. 이에 더해 ‘제이포레 에듀’에서 제공하는 개인정원 및 텃밭 서비스는 프리미엄 하우스만의 라이프 스타일 서비스 중 하나로써, 1·2층 세대는 1층에 개인마당을 제공하며, 3·4층 세대는 다락방 옥상층에 개인마당이 제공될 예정이다. 주부들의 감성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주방설계 또한 인상적이다. 최신 트렌드의 인테리어와 시스템으로 주부들의 로망을 실현시켜 줄 명품주방은 ‘제이포레 에듀’만의 세심한 배려와 안목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주방과 마당에는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야외 테라스로도 활용(1·4층 테라스로 연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간의 탁 트인 개방감은 물론 넉넉한 공간감을 확보하기 위해 바닥에서 천정까지의 층고를 최대화하여 설계했다. 단지 인근에는 소인국 테마파크, 오설록 티뮤지엄을 비롯하여 곶자왈 도립공원, 테디베이C.C, 용머리해안, 중문관광단지 등이 위치해 있어 관광 및 힐링 생활환경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불과 5분대 거리에 제주영어교육도시와 제주신화역사공원이 위치하여 최고의 글로벌 교육환경과 스케일이 다른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 휴양 등의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제이포레 에듀’는 제주국제공항까지 불과 30분 거리로 언제든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 어디든 쾌속연결이 가능하며 중국, 일본, 대만 등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무려 18개국에 이르는 글로벌 교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내라면 어느 곳이라도 편리하게 다녀올 수 있는 우수한 도심교통망도 형성되어 있다 어디에도 없었던 품격 높은 주거문화의 실현을 통해 제주도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게 될 ‘제이포레 에듀’는 럭셔리하면서도 세련된 친환경 고품격 마감재와 클래스가 다른 인테리어 안목으로 삶의 프리미엄을 한차원 업그레이드 해 줄 것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입지, 모두의 로망을 담되 아무나 소유할 수 없는 선택된 28분만을 위한 특권이 바로 ‘제이포레 에듀’만의 주거가치라고 할 수 있다. ‘제이포레 에듀’ 홍보관 위치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리에 위치하여 있으며 자세한 문의와 상담은 홍보관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공정” “민생”…산불 이재민·위안부 피해자도 소중한 한 표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자신의 한 표에 저마다의 미래와 의미를 담았다. 산불로 집을 잃은 강원도 이재민도, 110세 울산 할머니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다문화 가족도 투표소로 향하는 자신의 작은 발걸음이 대한민국의 큰 도약에 밑거름이 되길 기원했다. 투표소에서 만난 국민들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생안정, 경제발전, 국민통합, 일자리 창출 등을 부탁했고, 부정부패의 사슬을 끊어 내라고 준엄하게 경고했다.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었음에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이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울산에서는 오전 9시 30분 110세 김소윤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새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서울 강남의 마지막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봉여(89·여)씨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금이 대폭 삭감됐다. 곧 구룡마을에서 쫓겨난다. 너무 힘들다”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호소했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20여명은 기상 악화(풍랑주의보)로 뱃길이 막혀 투표를 하지 못했다.이날 서울 곳곳의 투표소에서 만난 시민들은 새 대통령에 대한 바람을 쏟아 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만난 직장인 이현희(32)씨는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도 진심으로 인정하겠다”며 “마찬가지로 새로 뽑힌 대통령도 자신을 찍지 않은 국민까지 포용해 달라”고 말했다. 박원자(76·여)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서 모진 일을 겪었다”면서 “우리 자식 세대는 이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편견 없이 사람을 고루 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과 고시생들은 무엇보다 일자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관악구 대학동에서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김효섭(25)씨는 “모두 같은 선상에서 시작해 각자 최대한 노력하면 개개인이 의미 있는 결과를 성취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어 주길 빈다”고 말했다. 안보에 대한 주문도 꽤 있었지만 입장은 상반됐다. 강남구 압구정동 주민 주모(69·여)씨는 “이제 평화통일을 향해 나아갈 때”라면서 “새 대통령이 남북 긴장 관계를 풀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금상연(58)씨는 “안보가 중요하다. 개성공단 확대, 대북 지원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서진수(23)씨는 “새 대통령은 지난 대통령들을 반면교사 삼아 악·폐습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초구 서초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약사 이보라(31·여)씨는 “출산율이 낮다고 하면서 정작 육아와 관련된 정책은 부실하다. 어린이집을 확충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많은 시민은 하루 종일 실시간으로 투표율을 확인하며 뉴스를 찾았다. 전통시장 상인 한연희(55·여)씨는 “손님은 물론이고 가족, 친구들과의 대화가 모두 대선에 관한 것”이라며 “장사는 뒷전이고, 하루 종일 선거방송만 봤다”고 말했다. 투표가 종료된 밤에는 대형 TV가 있는 식당이나 술집에 모여 개표방송을 단체 관람하는 경우도 많았다. 직장인 황모(34·여)씨는 “퇴근하고 친구들과 집에 모여 투표방송을 보면서 정치 이야기를 나눴다”며 “새로운 대통령이 세대와 지역을 뛰어넘어 상처받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세가 안 돼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모의투표를 통해 대선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오후 한국YMCA전국연맹은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앞에 실제 투표소와 비슷하게 기표소를 만들었다. 고등학생인 김한솔(18)군은 “새 대통령은 청소년 인권에 좀더 관심을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모의투표 결과가 실제 대선과 같으면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전국종합 ] 동명이인에 생년월일까지 똑같네! 투표권 뺏길 뻔도

    19대 대선 투표가 있던 9일 전국에서는 투표권 행사와 관련해 웃지못할 이색적인 일들이 일어났다. 우선 경기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쯤 남양주시 와부읍제4투표소(강산마을코오롱아파트 관리사무소 노인정)를 찾은 A(58·여)씨는 사전투표를 했다고 파악됐나. 그러나 A씨는 투표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선거인명부에는 A씨가 지난 4일 양천구 신월5동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한 것으로 돼 있었다. 결국, A씨는 투표하지 못하고 출근했지만, 신월5동에서 사전투표를 한 사람은 A씨와 동명이인인 B씨로 뒤늦게 밝혀졌다. A씨와 B씨는 이름과 생년월일까지 같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사무원의 실수로 동명이인인데 체크가 잘못됐다”며 “해당 유권자는 현재 출근한 상태여서 퇴근하고서 투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충북 제천에서는 동명이인이 투표하는 일이 벌어졌다. 제천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할 A씨는 투표소를 착각해 이날 오전 제1투표소를 찾아가 투표했다. 제1투표소 선거인명부에는 A씨와 동명이인인 B씨 이름이 있었고, 투표 사무원은 A씨가 B씨인 줄 알고 투표를 하도록 안내했다. 나중에 투표소를 찾은 B씨는 누군가 자기 대신 서명을 하고 투표한 사실을 확인하고 “투표를 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지만, 투표 사무원은 “신분증을 확인해 오류가 있을 리 없다”고 맞섰다. 동명이인을 뒤늦게 확인한 선관위는 A씨가 원래 투표소인 제2투표소에서 다시 투표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B씨에게는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울산에서는 이날 110세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울산 중구 병영1동 제1 투표소에는 백발의 김소윤 할머니가 투표했다. 1907년생인 김 할머니는 올해 110세로 울산에서 최고령 유권자다.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김 할머니는 통장과 다른 주민의 부축을 받으며 신분을 확인하고 용지를 받은 후 혼자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했다. 투표함에 용지를 넣을 때도 도움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투표 후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며 “새 대통령은 백성 모두를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승합차를 지원했다.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도 이날 오전 9시쯤 궂은 날씨에도 퇴촌면사무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90) 할머니는 “일본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대통령을 뽑기 위해 희망을 갖고 투표했다”며 “그동안 (진정한) 사죄를 못 받아서 애를 썼는데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을 반드시 받아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나눔의 집 측은 전했다. 2000년 국적을 회복한 이 할머니는 이번이 네 번째 대통령 선거다.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이날 기상악화로 바닷길이 막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탓에 제주도 본섬의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 주민들은 오전 10시 30분 출발 첫 여객선 편 등으로 약 10㎞ 떨어진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원도 강릉·삼척 산불 피해지역 주민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강릉시 성산면 제1투표소에는 산불로 집을 잃은 관음2리 김순태(81)· 강순옥(79) 부부가 찾아 눈길을 끌었다. 투표 종사원들은 몸에 불편한데도 투표소를 찾은 강 씨를 끌어안고 격려했다. 김씨는 “산불에 집을 잃고 선거할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심장 수술로 몸이 불편한 아내 강씨도 “산불 피해주민에게도 정부가 잘 지원해 줘 주민들이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집에 붙은 불을 끄다 손목을 다친 김진걸(63) 씨도 깁스한 불편을 몸에도 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강릉시선거관리위원회는 성산면 일대 산불피해 지역 주민이 투표에 불편함이 없도록 마을을 순회하는 버스를 운행하기도 했다.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는 소란을 피우고 투표용지를 찢으며 소란을 피운 A모(49)씨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포항 송도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시비를 걸며 투표용지를 찢어 바닥에 버리고 욕설을 하는 등 약 10분간 투표진행을 방해했다. 그는 기표소 3곳 가운데 1곳이 더 넓은 이유를 묻고는 투표사무원이 “장애인용인데 거기서 투표해도 된다”고 말하자 “내가 장애인이냐”며 난동을 부렸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부산진구 전포2동 제5투표소에서 한 선거인이 다른 선거인에게 투표 방법을 설명하다 대신 기표하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진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10분쯤 70대 A씨가 투표소 앞에서 머뭇거리던 70대 B(여) 씨에게 투표방법을 설명하다 기표소까지 동행해 A씨가 기표했다. B씨는 A씨가 본인을 대신해 기표한 것에 항의했고 현장 선거관리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투표방법을 설명하다가 나도 모르게 기표했다”고 진술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용지를 훼손 처리하고 B씨가 직접 다시 투표하게 했다. 관위는 A씨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강릉·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수원·광주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대선투표 이모저모] 마라도 주민 기상악화로 투표권 행사에 차질

    국토 최남단 섬인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가 9일 기상악화로 바닷길이 막혀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탓에 제주도 본섬의 모슬포항과 마라도를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마라도 주민들은 오전 10시 30분 출발 첫 여객선 편 등으로 약 10㎞ 떨어진 모슬포항으로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마라도 인근 해상에 2m 가까이 되는 높은 파도와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마라도 선거인 수는 108명이지만, 실제 거주자는 40여 명이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했고 현재 10여 명이 투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는 유권자 수가 적고 실제 거주하는 주민은 더 적어 투표소가 설치되지 않는다. 선거 때마다 여객선을 타고 제주 본섬으로 나와야 한다. 마라도를 제외한 제주 부속 섬인 비양도와 추자도, 우도, 가파도 주민들은 섬 안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투표함은 정기여객선과 제주도청 어업지도선(기상 악화시 헬기)을 통해 제주 본섬으로 옮겨진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토종 황근(노랑 무궁화) 제주 전역 물들인다.

    제주도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12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도립공원에서 ‘생물자원관과 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황근’ 식재 행사를 가졌다. 황근은 우리나라의 무궁화속 식물 중 유일한 자생종 낙엽 관목이다. 6∼8월 옅은 노란색의 꽃을 피워 일명 ‘노랑무궁화’로 불린다. 제주도와 전남 일부 섬 지역의 해변에서 자란다. 해안도로 건설 탓에 자생지 파괴에 직면해 있다. 제주 일부 지역에서 황근 복원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나, 아직 1500그루 미만에 불과해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제주도 자생지에서 직접 채종한 종자를 이용해 2014년부터 3년 동안 증식한 4000여 그루의 황근을 이날 제주도에 기증했다. 송악산 도립공원에 2000그루, 제주도 자연생태공원에 1500그루, 한림읍 올레길 14코스 일대에 500그루가 각각 심어질 예정이다. 제주도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식재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매년 4000그루 이상의 황근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 증식 사업을 계기로 제주도 생물종의 다양성을 보전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황근 개체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kkhwang@seoul.co.kr
  • NLCS Jeju, 옥스브릿지大 등 해외 명문대 조기 입학 성과

    NLCS Jeju, 옥스브릿지大 등 해외 명문대 조기 입학 성과

    영국 명문 사립학교 NLCS UK의 첫 해외캠퍼스인 NLCS Jeju가 2017학년도 해외 명문대 조기 입학 성과를 알려왔다. 제주국제학교 NLCS Jeju는 올해 졸업하는 88명의 학생 중 많은 수가 미국의 프린스톤 대학교, 존스홉킨스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미시건 대학교 등의 조기 전형에서 합격 소식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7명은 영국 옥스브리지 대학교에, 14명은 런던 대학교에 합격했다. 특히 옥스브리지의 경우에는 모두 다른 전공으로 진학하게 되어, 학생들의 성향에 따라 목표 대학을 설정하고 진학을 지원하는 NLCS Jeju 진학 상담팀(UGC)의 노력이 빛났다. 더욱 눈에 띄는 점은 학생들이 예전보다 더 다양한 국가의 대학에 지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처음으로 독일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 있었으며, 캐나다와 홍콩 소재 대학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NLCS Jeju 진학 상담팀 김보영 교사는 “학생들이 더 다양한 국가의 대학에 진학하고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을 수 있도록 서포트를 하고 있다”며 “오는 3월 미국의 정시 결과 발표가 이어지고 영국의 수시입학이 진행되면 더 많은 합격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NLCS Jeju에서는 12학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학준비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Sixth Form’ 과정 시작 전 도서관에서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고, 상담을 통해 여러 선택지 중 자신에 맞는 과정을 결정하게 된다. 미국과 영국을 방문해 희망하는 캠퍼스를 둘러보고 교직원, 학생, 교수들과 면담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그런가하면 진학은 물론 NLCS Jeju의 교육 성과도 이목을 끈다. 2016년 졸업생들의 IB 시험 평균성적은 38점으로, 세계 평균인 30.1점보다 크게 높다. 특히 이중 43%의 학생이 평균 40점 이상의 고득점을 기록했으며, 89%의 학생이 2개 국어로 IB성적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러한 진학 및 교육 성적에 주목하여 NLCS Jeju에 입학하고자 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NLCS Jeju는 오는 3월 18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2017-18 학년도 서울입학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교과 과정 및 학교 생활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24일에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의 캠퍼스를 둘러보는 캠퍼스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끈기로 되살린 제주 옹기… 뜨겁게 이어질 제주의 얼

    [명인·명물을 찾아서] 끈기로 되살린 제주 옹기… 뜨겁게 이어질 제주의 얼

    “제주 전통 옹기는 영원히 지켜 나가야 할 문화유산입니다.”맥이 끊어진 제주 전통 옹기를 복원하고 30년 넘게 제주의 문화유산을 답사·연구해 온 제주도예촌 강창언(58) 촌장. 제주 전통 옹기는 우리나라 내륙지방, 중국, 일본의 도자기나 옹기와 달리 유약을 바르지 않은 채 흙가마가 아닌,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돌가마(석요)에서 바로 구워 낸다. 광택을 더하고 물이 스며 나오지 않도록 표면을 코팅하는 역할의 유약을 바르지 않고 오로지 불의 힘만으로 옹기를 구워 내기 때문에 통기성(공기가 통할 수 있는 성질)이 좋아 옹기가 마치 살아 숨쉬듯 자연 상태에 가까워 인체에도 무해하다. 하지만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플라스틱 그릇 등에 밀려 1969년 이후 제주에서 완전히 맥이 끊겨 버렸다. 이를 안타까워하던 강씨는 1970년대부터 나 홀로 제주의 옛 옹기 가마터를 찾아다니며 전통 옹기 복원에 매달렸다. 전통 옹기 돌가마 복원을 위해 옛날 도공장(물레에서 그릇을 만드는 사람과 불대장(굽는 사람), 굴대장(가마 만드는 사람)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해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에 제주도예촌을 설립했다. 전통 돌가마를 만들기 위한 첫 돌을 놓는 작업부터 도자기를 빚는 도구인 ‘물레’ 등 모든 재료를 직접 제작하는 등 오랜 노력과 시행착오 끝에 2000년 마침내 완벽한 제주 전통 방식의 돌가마를 재현했다. 이어 항아리, 물허벅, 술을 빚을 때 쓰는 고소리, 붓통 등 50여종의 전통 그릇과 생활용품을 구워 내는 데 성공했다. 강씨는 “굴대장 홍태권과 도공장 송창식·신창현 등이 없었다면 제주 옹기 복원은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분들이 제주 전통 옹기 복원에 큰 역할을 하셨다”고 말했다. 전통 옹기 복원을 위해 옛 가마터를 찾으러 제주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강씨는 곳곳에 방치돼 있던 문화유적 보전에도 정성을 쏟았다. 가마터 40여곳과 제주 전역에 산재해 있던 도대불(옛 등대), 방사탑(액운을 막기 위한 원통형 돌탑), 환해장성(제주 해안에 축조된 고려 후기 돌로 쌓은 성), 동자석 등을 찾아내 세상에 알렸고, 도시 개발로 영영 사라질 뻔한 제주목(牧) 관아터와 삼양동 선사 유적지도 지켜 냈다. 1980년대 제주시 옛 도심에서 이뤄지던 지하상가 공사 현장을 지켜보다가 중장비로 땅을 팔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유물에 깜짝 놀란 강씨는 당시 공사를 막아섰으나 중단시키지 못하고, 급한 대로 몇몇 대형 유물만이라도 제주대 박물관으로 옮겨 놓기도 했다. 또 인근 옛 제주경찰서 자리에 지하·지상 주차장 공사가 벌어졌을 때 일은 너무나 극적이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경찰서 건물과 주변에서 옛 제주 항아리와 표석 등 유물이 방치된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강씨는 제주시 등에 정밀 조사를 제안했으나 아무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강씨가 이를 언론사에 알려 공론화한 뒤에야 발굴 조사가 이뤄졌고, 결국 1993년 3월 31일 국가사적 제380호 제주목관아로 지정·고시됐다. 하마터면 주차장으로 변해 버릴 뻔한 지역이 바로 탐라순력도 등 많은 문헌기록 등을 통해 제주의 정치·행정·문화의 중심지로 알려진 제주목관아가 있던 터였다. 강씨는 “유적이 있을지 모를 대형 공사 현장을 막아서면 굴착기가 내 몸 위로 덮칠 듯 위협해 들어온다”며 “문화유산을 지키고 제대로 보전하는 것은 당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그는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중요한 유적을 그대로 방치해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누군가는 반드시 조사·연구해 세상에 알리고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강씨는 조선시대 제주의 옛 모습을 그린 탐라순력도(보물 제652-6호)의 존재를 발굴했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숙종 18년)에 당시 제주목사 겸 병마수군절제사였던 이형상이 제주도의 각 고을을 순회한 장면을 기록한 채색 화첩이다. 18세기 초 제주도의 관아와 성읍, 군사 등의 시설과 지형 및 풍물에 관한 갖가지 시각적 정보를 담고 있어 제주 지방의 역사적 연구에 더할 수 없이 귀중한 자료다. ‘순력도’라는 이름의 기록화로서는 현존하는 유일한 자료일 뿐 아니라 당시 변방 중의 변방이라 할 수 있는 제주에서 제작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가치를 지닌다. 국립제주박물관은 탐라순력도실을 별도로 마련, 300여년 전 제주의 모습을 마주칠 수 있도록 했다. 탐라순력도 영인본 발간 사업에 참여해 일반인도 쉽게 접하고 소장할 수 있는 영인본 발간에 힘을 보탰다. 강씨는 최근 석요와 옹기 복원, 환해장성, 동자석, 도대불 등 30년간 발품을 팔아 가며 제주 문화유산을 답사, 연구한 내용을 한데 모은 ‘제주박물지’라는 책을 발간했다. 논문편에는 동자석, 환해장성, 불교유적, 탑, 석요와 옹기복원, 풍습과 공예에 대해 당시 학술지 등에 최초로 발표한 글들을 묶었다. 유적편에서는 도대불, 우석목과 벅수머리(돌하르방), 향교·서원·학당, 불교유적, 석요, 주거지·마애명, 성·관아·군사·항일, 고분 등을 다뤘다. 강씨가 펴낸 제주박물지는 전문가들로부터 제주 역사문화 유적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씨는 자신의 연구조사 이후 문화재로 지정된 곳도 여러 곳이지만 훼손되거나 멸실된 곳도 많아 더 늦기 전에 제주 전통문화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강씨는 “한 번 훼손돼 사라진 문화유산은 영원히 되돌릴 수 없고, 이는 우리의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라며 “제주에 남아 있는 많은 유적지가 고리타분한 공간이 아니라 후대에 아이들이 뛰어놀며 즐기는 재밌는 놀이·학습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요즘 제주도예촌에서 묵묵히 자신이 복원해 낸 제주 전통 옹기를 구워 낸다. 이곳에는 요즘 일본 등 전통 옹기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들도 즐겨 찾아 온다. 강씨는 “제주 전통 옹기가 관심을 끌면서 요즘 많은 젊은이들이 전통 옹기 제작 등에 관심을 갖고 있어 흐뭇하다”며 “제주만의 독특한 전통 옹기 명맥이 다시는 끊기지 않게 후대에 전수해 나가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영어교육도시 상주인구 상승세... 상가-토지가 꾸준한 ‘동행’

    제주영어교육도시 상주인구 상승세... 상가-토지가 꾸준한 ‘동행’

    수익형 상가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곳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처음 구입 할 때와 비교해 매매 시 높은 시세차익과 권리금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상가들이 전국의 투자가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현재 개발이 약 30% 정도 진행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매매가와 인구유입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미 앞서 거래된 토지와 상가, 공동주택들의 가격상승률은 2014년 대비 평균 250%을 기록했으며, 상주인구도 2011년부터 매년 1천 명 씩 꾸준히 늘고 있다. 게다가 영어교육도시는 상업 용지 비율이 1.56%로 다른 택지지구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즉 희소성 측면에서도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삼정g에듀(삼성지에듀) 상가는 투자를 고려해 볼 만 한 곳으로 꼽힌다. 입지적인 면을 볼 때 삼성지에듀 상가가 있는 곳은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가장 큰 701세대 대단지를 독점하는 상권이다. 게다가 주 소비층의 생활수준과 구매력이 상당하다. 이를 반영하듯 인근의 각종 브랜드 매장들은 전국에서 내로라할만한 매출을 기록 중이다. 아울러 삼정지에듀는 제주영어교육도시의 중심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고, 버스 정류장 근처라 흡수할 수 있는 유동인구도 많다. 주변의 다른 제주도 상가들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 전용율과 평수가 넓은 것도 장점이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지금도 국제학교 3개교(nlcs.bha,kis)와 학생 및 교직원, 학부모 등 약 6천여명이 상주하고 있지만 2017년에는 훨씬 많은 인구 증가가 예정돼 있다. 2017년 9월에는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가 개교를 앞두고 있으며, 8월에는 한신더휴 548세대가 입주하게 된다. 여기에 신화역사공원 개장으로 직원채용이 늘어나고, UCLA와의 MOU 체결까지 확장되면 삼정지에듀의 가치는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제주 투자 전문가들도 추후 영어교육도시가 완성되고 나면 현 시점과 비교해 부동산 투자를 통해 거둘 수 있는 이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정지에듀 관계자는 “2017년이 되면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약 1만 명이 상주하는 신도시급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뒤늦게 제주 상가 시장에 뛰어들면 투자로 얻게 되는 각종 수혜와 권리금 혜택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당부했다. 관련 내용은 서귀포시 대정읍 에듀시티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더욱 세부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 ‘이노에듀파크’ 오피스텔 완판, 남은 건 상업시설 뿐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 ‘이노에듀파크’ 오피스텔 완판, 남은 건 상업시설 뿐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있는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 중심상업블록에서 분양한 수익형 부동산들이 단기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지난 11월 이노건설이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 O-5블록에 분양한 ‘이노에듀파크’가 정당계약기간내 오피스텔 100% 분양을 완료했으며, 상업시설도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내에서 분양한 수익형 부동산들이 모두 단기간 완판을 이루며 뜨거운 열기를 더 해가고 있는 것. 실제로 ‘이노에듀파크’보다 앞서 분양한 ‘이노에듀타운’, ‘남영에듀클래스’가 분양이후 단기간에 오피스텔과 상업시설 모두 완판을 이루었다. 이노건설 분양관계자는 “이노에듀파크는 앞서 분양한 단지들과 함께 272m에 이르는 제주도 최초의 스트리트몰을 완성하는 단지로 분양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여기에 제주국제 영어교육도시가 향후 2만3천여명에 이르는 교육도시로 완성되며 배후수요까지 풍부해지기 때문에 높은 계약률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 O-5블록에 위치한 ‘이노에듀파크’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과 전용면적 25㎡ 소형 오피스텔로 이루어져 있다. ‘이노에듀파크’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업시설로 앞서 분양한 ‘이노에듀타운’, ‘남영에듀클래스’과 함께 약 272m에 이르는 스트리트 테라스몰을 완성하는 단지이다. 송도의 커넬위크, 판교 아브뉴프랑 등으로 대표되는 스트리트몰은 수요자들의 쇼핑 동선에 방해를 주지 않고 개방감 있는 쇼핑환경을 제공해 최근 수요자들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노에듀파크’는 스트리트몰 설계뿐만 아니라 1층에 위치한 상업시설에 테라스를 설계하여 넓은 서비스 면적과 가시성을 제공하는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노에듀파크’는 수익형 소형 오피스텔로도 설계가 되어 있어 소형주택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에서 희소성을 갖추고 있다. 영어교육도시 특성상 자녀교육을 위해 타지에서 전입온 수요자들이 대부분이며 이러한 수요자들은 소형 주거시설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인근의 풍부한 개발호재들로 배후수요도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먼저 제주국제영어교육도시 인근으로 특급호텔, 컨센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카지노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 사업인 신화역사공원이 오는 2017년 부분개장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2019년에는 완전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예산 2조9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완공시 상시 직접고용인구 7600여명 고용유발효과 41만 8529명이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여기에 5성급 호텔 및 카지노가 조성되는 ‘에어레스트 시티’가 2017년 완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중에 있으며, 년간 100만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세계최고의 미항인 해군강정기지가 인근에 있다. 한편 ‘이노에듀파크’의 견본주택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 있으며, 상업시설 잔여분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실시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주 게스트하우스 실종 여성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제주 게스트하우스 실종 여성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제주에서 실종 신고된 여성이 나흘 만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13일 서귀포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9시 40분쯤 서귀포시 대정읍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실종신고 된 여성이 투숙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표선면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있던 이 여성이 지난 8일 짐을 놔두고 나간 뒤 이틀째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업주의 신고를 받고 10일부터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이 여성의 가방 안에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물품이 발견되지 않자 게스트하우스 요금을 지불했던 카드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영장을 신청하고 수배전단을 제작·배포했다. 이 소식을 들은 대정읍 게스트하우스 관계자가 경찰에 이 여성이 투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면서 실종사건은 마무리됐다. 이 여성은 표선면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두고 서귀포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존 박스형 상가, 스트리트·테라스 등 특화 설계 3세대형 구조로 변화 ‘눈길’

    기존 박스형 상가, 스트리트·테라스 등 특화 설계 3세대형 구조로 변화 ‘눈길’

    과거 미로와 같던 상가시설들이 쾌적한 환경과 설계를 무장하여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한 지역안에서 무리를 이루던 상가들은, 90년대 하나의 건물안으로 운집하기 시작한다. 1세대 상가로 불리는 이러한 상가들은 박스형 상가로 불리기도 한다. 오랜시간 동안 상가의 주요 형태로 자리 잡아온 1세대 상가는 2000년대 들어와 2세대 상가로 불리우는 대규모 박스형 상가인 몰(Mall)형태로 발전했다. 대규모 Mall 형태의 상가는 충분한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보행자 중심으로 설계되어 건물 내에서 원스탑 쇼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울 구도심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도심권에 위치한 대부분의 백화점 또는 동대문의 복합상가들이 이러한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러나 1·2세대 박스형 상가는 사방이 꽉 막힌 구조에 수 많은 쇼핑객들과 다양한 상업시설이 운집해 있어 수요자들이 쇼핑을 하는데 답답함이 있었다. 2000년대 후반 도심권 과밀화와 쾌적한 쇼핑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요구에 발 맞추어 박스형 상가의 단점을 보완한 3세대 상가가 등장하게 된다. 스트리트형 상가로 대표되는 3세대 상가는 넓은 대지 면적이 필요로 하는 만큼 대규모 택지개발 지구 또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이루어졌다. 넓은 대지면적을 바탕으로 수요들에게 쾌적하고 고풍스러운 쇼핑환경을 제공하는 스트리트형 상가들은 테라스와 결합하여 길거리 접근성을 높여 집객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수한 집객력을 바탕으로 임차인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상가 분양 후 단기간에 완판되는 사례가 계속 보여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구리갈매지구 S2블록 에 선보인 '갈매역 아이파크 애비뉴'는 테라스 스트리트형 상가로 1층에 위치한 일부 점포에서 테라스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상가는 분양 이틀만에 159개의 점포가 100% 분양을 완료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영어교육도시에 스트리트 테라스몰 ‘이노에듀파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제주 국제영어교육도시 O-5블록에 위치한 ‘이노에듀파크’는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근린생활기설과 전용면적 25㎡ 소형 오피스텔로 이루어져 있다. ‘이노에듀파크’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스트리트몰 형태의 상업시설로 앞서 분양한 이노에듀타운, 남영에듀클래스과 함께 약 272m에 이르는 스트리트 테라스몰을 완성하는 단지이다. 송도의 커넬위크, 판교 아브뉴프랑등으로 대표되는 스트리트몰은 수요자들의 쇼핑 동선에 방해를 주지 않고 개방감 있는 쇼핑환경을 제공해 최근 수요자들에 각광을 받고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도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늘려 매출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상가는 스트리트몰 설계뿐만 아니라 1층에 위치한 상업시설에 테라스를 설계하여 넓은 서비스 면적과 가시성을 제공하는 만큼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대로변에 위치한 상가는 외부 노출형으로 설계되었으며 중앙에는 만나의 광장과 테라스카페거리가 계획되어 있다. 인근의 풍부한 개발호재들로 배후수요도 더욱 풍부해질 전망이다. 먼저 제주국제 영어교육도시 인근으로 특급호텔, 컨센션센터, 휴양리조트, 테마파크, 워터파크, 카지노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한국형 복합리조트 사업인 신화역사공원이 오는 2017년 부분개장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며 2019년에는 완전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노에듀파크’의 견본주택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11월 중 개관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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