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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당 대정부 질의 준비 이모저모(정가 초점)

    ◎초선의원들 “참신­예리함 보여주겠다” 의욕/새정치 구현·민의 대변에 초점­신한국/DJ의 신예 12명 포진… 칼날질문 별러­국민회의/내각제 당위성 설파… 차별성 부각키로­자민련 15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의에서 주자로 선정된 초선의원들은 요즘 투지가 불타오른다.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정부측을 준엄하게 꾸짖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면서 꿈을 키워온 그들로서 「꿈의 실현」이 눈앞에 와 있기 때문이다.국회파행 동안 『기존 정치인들과 다를게 없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도 의식,『이번 기회에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번득인다.출발선상에 함께 서 있는 1백37명의 초선들과의 「양보없는 경쟁」도 이들의 의욕을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각 정당들도 초선들의 참신성과 예리한 시각을 앞세워 대정부질의에서의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는 전략이다.신한국당은 「구시대 청산」과 「새정치 구현」이라는 목표를 세웠고 국민회의는 4·11 총선부정과 공명성확보 등과 「민생에 애쓰는 당이미지」를 부각한다는 계획이다.자민련도 기존정치판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켜,민생경제와 내각제의 당위성을 설파한다는 작전이다. 정치,경제1·2,사회·문화,통일·외교·안보 등 5개 분야의 대정부 질의에 나서는 의원은 모두 50명이며 초선이 절반에 육박하는 24명이다.신한국당은 25명 가운데 이신범 박세환 김덕 맹형규 노기태 김문수 김충일 의원 등 7명이 초선이며,자민련도 10명 중 이재창 허남훈 이상만 의원 등 6명이다.국민회의는 15명 가운데 무려 12명으로 김민석 양성철 정세균 신기남 조성준 정한용 의원 등 김대중 총재가 아끼는 「신예」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선배의원들의 발언이 담긴 속기록을 검토하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문제점 파악에 들어갔다.일부는 현장조사에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설문조사도 병행,「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각오다.대정부 질의시간인 15분 동안에 자신들의 역량을 모두 쏟아부어 출발선부터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인 셈이다.일부는 철야작업 외에도 합숙을 통해 최종마무리 작업을 준비 하는 등 의욕에 차 있다. 여성·청소년 문제를따질 신한국당 김문수 의원은 『자유롭게 일할수 있는 직업여성상』을 제시한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보육원의 실태조사와 초등학교의 급식상태 등 현장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여성문제의 전문가들과도 만나 문제점을 짚어볼 생각이다. TV 앵커출신으로 낯선 경제분야를 담당한 맹형규 의원은 현장조사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문제와 은행신용대출 분야를 다룰 계획이다.공단을 찾아 중소기업 사장들과의 연쇄적인 접촉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담을 생각이다.신한국당 이신범의원은 경실련등 시민단체들과의 접촉을 통해 「구정치 타파」를 위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노동·환경분야의 질문자로 나서는 국민회의 조성준 의원은 수질오염으로 말썽을 빚은 시화호 등을 직접 돌아보며 현장측정도 지휘했다.이외에 「현장의 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노총과 민노총과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도 방문할 계획이다. 국민회의 정한용 의원은 남다른 의욕을 보인다.연예인 출신이라는 선입감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없애버린다는 각오다.총선직후부터 재경위를 노렸던 그는 최근의 40여명의 대정부질문 속기록을 검토하는 등 자료수집을 해왔고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공단에 이미 15명의 실무진을 보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조사에 들어갔다. 국민회의 신기남의원은 사회분야 가운데 방송관련 분야에 초점을 맞췄다.내년 대선에 앞서 방송법 개정을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당론에 따라 「전사」로 나선 셈이다.신문방송학과 교수들과 접촉을 통해 이론무장을 하는 한편 방송관계자들과도 만나 실현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오랜 관료생활 끝에 늦깎이 초선이 된 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도 이미 가동중인 자문교수단들을 만나 최종 의제들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오일만 기자〉
  • “민생국회” 공감속 해법엔 “이견”/오늘 임시국회 각당 전략

    ◎소득세법 개정안 등 20개법안 처리­신한국/“2개특위 주도권 확보” 대정부 공세­야권 8일 소집되는 제180회 임시국회는 개원국회가 한달동안 헤맨 탓에 지난 1월 이후 반년만에 열리는 것이다.따라서 여야가 할 일이 많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법안처리는 큰 문제점이 없을 것 같다.하지만 2개 특위문제 등 쟁점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준비하고 있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신한국당◁ 민생국회로의 전환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소득세법 개정안 등 제출된 20개 법안을 가능한 한 모두 회기내에 처리할 방침이다. 아울러 물가와 환경문제 등 민생현안,폭락증시대책,경상수지 적자 등 현안을 다루는 데도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이홍구 대표위원도 국회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은 기조를 천명할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야당측이 「부정선거조사특위」와 「제도개선특위」 등을 놓고 거센 정치공세에 나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정면대결보다 법안처리나 민생현안 논의에 주력하는 모습을 적극 부각시킬 전략이다. 특히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은 이원적인 대처로 가닥을 잡았다.대정부 질문은 무조건 감싸기가 아니라 비전을 제시하면서 다소 공격적인 자세도 가미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3선급 이상 중진들을 내세울 생각이다. 그러나 상임위에서는 야당측이 4·11총선 공정성,검·경 중립화,언론 공정성,한·약분쟁,대북쌀지원,폭락증시,중소기업 도산,국제수지 적자,공기업 낙하산 인사 등 쟁점현안을 놓고 치열한 대정부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상임위별로 전문위원과 보좌관들을 총동원,적절한 대응논리 개발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한달간의 파행국회로 인해 뒷전에 밀렸던 민생경제 현안을 전면으로 끌어내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방침이다.야권은 대표연설과 대정부질의,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고물가와 외채·무역수지적자 등의 「총체적 경제위기」와 시화호 오염등 환경문제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내달 10일 활동을 시작하는 제도개선·국정조사 양대특위에서 주도권 확보 차원의 정치공세도 예상된다. 국민회의의 경우 「민생에 앞장서는 정당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원외인 김대중 총재 대신 유재건 부총재가 「대독」하는 대표연설부터 민생현안에 많은 시간을 배정했다.15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서는 정치·경제1,2·사회·통일 외교안보 등 5개분야에 조성준·천용댁 의원 등 15명의 주자를 내세워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의욕적인 초선의원들과 노련한 재선이상의 중진들을 안배,국정 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의 경우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보수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피부에 와닿는」 경제문제 해결책 제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김종필 총재의 특별지시에 따라 경험이 풍부한 중진의원들을 대정부 질문자로 전면배치,총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박대출·오일만 기자〉
  • 김 대통령 개원식 참석/임시국회 일정 확정

    여야는 5일 하오 3당 총무회담과 수석부총무회담을 열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교섭단체 3당 대표연설을 갖기로 하는 등 제1백80회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확정했다. 여야는 임시국회 첫날인 오는 8일 상오 김영삼 대통령과 3부요인이 참석하는 가운데 개원식을 갖고 상임위원장과 윤리특위위원장,여성특위위원장을 선출키로 합의했다.〈관련기사 4면〉 이어 9일에는 이수성 국무총리의 국정보고에 이어 10일부터 사흘간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국민회의 유재건 부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 순으로 대표연설을 듣는다. 다음은 여야3당 총무간 확정된 의사일정. ▲8일=개원식 및 상임위원장선거 ▲9일=국무총리 국정보고 ▲10∼12일 정당대표연설 ▲15일=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6일=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18일=경제1분야 대정부질문 ▲19일=경제2분야 대정부질문 ▲20일=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22∼26일=상임위활동 ▲27일=본회의 안건처리〈오일만 기자〉
  • 미래지향적 의원상(출범 15대국회:2)

    ◎정책 전무넝­소명의식 갖춰야/밥인 연구로 개개인 의정 경쟁력 제고/징겨 민원 해결보다 국정운영에 매진 4·11총선을 앞두고 전북지역에 공천을 신청,당선된 한 야당 후보가 공천신청당시 이렇게 말했다.『총재가 서울에서 출마하면 어떻겠느냐고 물어 고향에서 출마하고 싶다고 했다.국회의원은 동창,친척들에게 「재는」 맛으로 하는데,서울에서 당선되면 그렇게 못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일부 의원들이 갖고있는 의식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말이다.국정과 나라의 살림살이에 대한 책무보다는 가문과 동문의 영예쯤으로 여기는 일이 흔하다.「학교 대항전」으로 불리는 등 학연·지연·혈연에 크게 의존하는 오늘의 선거행태는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이다. 그들의 하루 일상에서도 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국회도서관에서 조용히 연구를 하거나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틈이 거의 없다.그래도 부지런한 측에 속하는 국민회의 이석현의원(안양 동안을)의 경우이다.상오 7시30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의원회관으로 달려간다.전날 주민들로부터 들어온 2∼3건의 민원사항을 해결하기 위해서이다.점심은 의원회관을 방문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한뒤 2∼3건의 세미나 참석을 위해 회관을 떠난다.저녁약속에 참석하고 나면 밤 10시.파김치가 되어 지구당사무실에 돌아오면 낮동안 생긴 또 다른 지역일이 기다린다. 좀처럼 상가를 찾지않는,그리고 그 흔한 주례도 서지않는 「총각의원」이 이 지경이다.미국·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의원들처럼 정책분야별 소그룹을 결성,밤늦게 까지 정책토론을 벌이고 법안을 연구하는 일은 상상도 하기 어려운 처지이다.설령 몇몇의원들이 뜻을 모아 결성한다해도 보스 중심의 계파적 시각이 워낙 강해 당내 견제로 처음 포부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식사나 함께하는 친목모임으로 변질되기 일쑤다.결국 「연구하는 의원」,「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선량」은 마음은 있으나 「그림의 떡(화중지병)」과 같은 얘기들이다. 그러니 상임위·국정감사등 국회활동이 제대로 될리가 없다.상임위에서 장관에게 윽박지르듯 질문을 해대고 본회의장에서 국무위원석을 바라보며 『총리』하고 고함치는 것이 의원의 권위를 세우는 일로 착각한다.국민회의 권노갑 부의장은 『지금은 그런 일이 없지만 과거에는 보좌관이 써준,내용도 잘모르는 원고를 읽으며 대정부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할 정도다. 지조나 신념과도 담을 쌓은 지 오래다.이번 총선때 민주당 전국구로 내정됐다가 당내 반발로 도중하차한 임춘원전의원의 경우 14대때 민주당으로 배지를 달았으나 4년동안 민주당­국민당­민자당­자민련등 모두 5차례나 당적을 바꿨다.이는 임전의원에 국한된 일만은 아니다.14대 국회때 지역구로 당선된 2백37명의 의원 가운데 무려 1백30명이 당적을 바꿨다. 신한국당 이명박의원(종로)은 『무상한 당적변경등은 우리 정치문화의 한 단면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이러한 모든 구태는 미래로 가는 국회,21세기를 여는 의원들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주어진 역사적 책무이기도 하다.의회발전연구회 박동서 이사장은 『우리 국회도 이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때가 됐다』면서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고,이들의 활동상이 바로 의정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의원들의 미래지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고려대 이필상 교수(경영학과)는 『이제는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개념이 자리를 잡아야 하며 기득권 보호차원을 떠나 역사적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개혁다운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미래지향적인 자세의 요체』라고 강조했다.15대 국회는 2백99명 의원가운데 포부에 찬 초선의원이 45.8%인 1백37명이나 된다.이교수는 그래서 『국회의 낡은 「관행파괴」가 기대된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양승현 기자〉
  • 「정치인 이회창」 개혁론 첫 강의

    ◎“과거청산 성공하려면 공정·신뢰바탕해야 대나무는 옮겨 심어도 대나무… 소신다할것” 이회창전국무총리가 30일 신한국당 입당이후 처음으로 자신의 정치관·개혁론·정치적 거취등에 관해 공개적으로 밝혔다. 고려대 노동대학원 초청으로 이날 상의클럽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이전총리는 「민주주의와 한국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정치인 이회창」의 목소리를 분명하고도 체계적으로 쏟아 놓았다. 이전총리는 먼저 대쪽판사·소신총리등의 이미지를 구축해온 자신이 현정부와 결별했다가 다시 여당에 몸담게 된 「해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비자금사건과 5·18특별법,과거청산을 둘러싼 국론분열이 좌·우논쟁으로 비약되는 상황에서 문민정부초 개혁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책임과 소임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전총리는 특히 『싸웠던 친구가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도와야 한다는 상식적 동기와,일단 들어가기로 했다면 어떤 결과와 보상이 돌아올지 생각말고 최선을 다해달라는 아내의 조언도 힘이 됐다』고 소개했다. 정치인의 「소신」대목에 이르러 그는 『대나무는 옮겨 심어도 대나무일 뿐 전나무나 소나무가 될 수는 없으며,토양이 맞지 않을 때는 말라 죽으면 그만』이라고 그동안의 행동원칙을 지켜나갈 각오를 분명히 했다. 과거청산 대목에서 그는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과거청산의 의미를 그는 『단순히 정권교체 때마다 있었던 이전 정권과의 차별화나 보복,또는 5·6공 역사의 삭제차원이라면 정도가 아니다.세계사적 흐름에서 최고의 가치로 자리잡은 인간의 존엄성과 이를 위한 민주·법치가 뿌리내리는 과정으로서의 과거청산이어야 한다』고 정리했다.과거청산의 방법과 관련,그는 『군사독재 시절처럼 법을 무시하거나 폭력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아니라 합법적·합리적 절차를 통해 과거의 모순과 진통을 해결하는 것이어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청산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그는 ▲미래지향적 투자를 위한 희생과 인내 ▲진통의 최소화와 공정성·신뢰 확보 ▲차원높은 안정·발전의 새로운 틀과 비전 제시를 들었다. 그는 『힘의 논리가 아니라 상식과 법이 지배하는 정치,공정한 법으로 불필요한 기회비용을 줄이는 생산적 경제,원칙과 깨끗함을 지키는 사람이 이득을 본다는 국민의식』을 개혁의 목표로 제시한뒤 『부단한 자기변화를 통해 안정·발전을 이루려는 개혁은 결코 보수의 적이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1시간동안의 연설을 마친 그는 수강생 자격으로 참석했던 국민회의 임채정의원과 민주당의 장기표동작갑지구당위원장으로부터 『집권여당에 다시 들어가서 그같은 원칙과 철학을 구현할 수 있다고 보느냐.대권약속을 받았느냐』는 등 질문이 쏟아지자 『국회 대정부질문을 받는 느낌』이라고 농을 건넸다. 그는 그러나 이내 『여건이 좋으면 들어갈 필요가 없다.대권이니 뭐니 그런 것 없다.못해내면 죽으면 그만이고 방향이 옳다면 참여해서 완성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 신한국당 「하한 8만2천」 수정안 제시/오늘 선거구 협상

    ◎야선 7만5천으로 의견 모아 여야는 23일 상오 4당 총무회담을 열고 임시국회 정상화와 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위한 막판 절충을 벌일 예정이다. 신한국당은 22일 핵심 쟁점인 인구 상·하한선에 대해 야당의 일부 양보를 전제로 신축적으로 임하는 한편 의사일정안 확정등 국회일정 진행과 선거구협상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178회 임시국회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정화원내총무는 이날 『인구 상·하한선 등에 관한 당론에 아직 변화가 없지만 협상타결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국회를 일단 열어 의사일정안부터 확정해 놓고 협상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은 예외없이 상·하한선 9만1천­36만4천명을 고수해온 기존당론을 사실상 철회하고 8만2천­32만8천명이라는 수정안을 제시,분구특례 대상을 부산 해운대·기장,강서·북구등으로 최소화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또 후보자의 전과공개제 도입 및 학력·경력 허위기재에 대한 처벌강화도 반드시 관철하고 임시국회에서의 대정부질문은 생략할 것을 야당측에 요구키로 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민주당·자민련등 야권은 7만5천­30만명에 사실상 의견을 단일화했으며,우성건설 부도사태등을 따지기 위한 대정부질문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중소기업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처리할 예정이나 국민회의측은 중소기업부 신설을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임시국회 개회 첫날부터 난항

    제178회 임시국회가 8일간 회기로 10일 개회됐다. 국회는 14대 마지막 국회인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정부질문과 함께 국회의원선거구 조정을 골자로 한 통합선거법과 중소기업청 신설에 따른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선거구 조정협상 난항으로 여야가 개회식을 제외한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국회는 당분간 공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총리 “상습 식수난지역 저수지 신설”(국무회의:9일)

    ◎지자체 발전위산하 자문기구 설치 검토 9일 열린 올해 첫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국무총리가 내각에 당부한 것은 세가지였다. 이총리는 먼저 어느 때보다 차분한 연말연시가 되도록 고생한 관련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음달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수송·치안 등 관련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지시했다.이어 10일부터 시작되는 임시국회에 빈틈없이 대비하고,심각해지고 있는 남부지방의 겨울가뭄을 극복하는 데도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10일부터 8일동안 제1백78회 임시국회가 열리기로 되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뒤 이번 임시국회가 새 내각이 출범한뒤 첫번째 국회라는 점을 강조했다.이총리는 그러면서 『전 국무위원이 합심하여 본회의 대정부질문의 답변과 상임위활동을 통해 정부의 정책과 그 추진노력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로 삼자』고 내각의 결의를 다졌다. ○…이총리는 심각한 겨울가뭄과 관련,『현재 남부지역 15개 시·도 39만명의 주민이 제한급수를 받고 있다』고 걱정하면서 대책수립을지시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총리는 특히 환경부와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조해 주민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상습 식수난 지역에는 저수지를 건설하고 비상송수관을 설치하는 등 항구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날 중소기업청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의결한뒤 『통상산업부와 총무처·재정경제원 등 관련부처는 개편의 의의를 국민과 국회에 적극 설명,이번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원만하게 통과되도록 하고,아울러 법 개정뒤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직제안을 지체없이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 규정안에 대한 심의·의결과정에서는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있었다.강운태농림수산부장관이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한 제도니 만큼 회의가 열릴 때 의제와 관련이 있으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장도 참석토록 하는 것이 어떠냐』고 의견을 제시하자 조 순서울시장도 이에 동조했다.조시장은 한걸음 나아가 『이 위원회를 민간인까지 포함해 광범위하게 구성한다지만 자칫 자방자치단체의 문제가 중앙의 입장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적지않다』면서 위원회 밑에 민간인이 다수 참여하는 별도의 자문기구를 두는 안을 제안했다. 이총리가 이에 수긍하자 배석한 강봉균총리행정조정실장은 『지방자치제가 본격 출범했지만 중앙과 지방이 함께 만나 이야기 나누는 장(장)이 없어 이 안을 만들었던 것』이라고 강장관과 조시장의 제안이 위원회의 설립취지에 부합됨을 다시 확인했다. ▷의결안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개정령) ▲지방자치제도발전위원회 규정(제정령) ▲행정권한의 위임및 위탁에 관한 규정(개) ▲정부조직법(개) ▲1996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
  • 선거구조정 절충 실패/임시국회 공전위기

    10일 열릴 제 1백78회 임시국회가 여야 4당총무들의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절충 실패로 첫날부터 공전될 위기에 빠졌다. 여야총무는 9일 하오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갖고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안에 대한 절충을 시도했으나 신한국당과 국민회의등 4당이 종래 방침을 고수,결렬됐다.이에 따라 여야는 본회의 대정부질문등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하지 못해 국회는 하오 2시 개회식만 가진뒤 공전될 전망이다. 신한국당 서정화총무는 이날 회담에서 『선거구획정안을 타결하지 못한 만큼 총무접촉을 통해 최종 합의한뒤 국회를 개회하자』고 제의했다.반면 야당총무들은 선거구획정안 처리외에 중소기업문제등 민생현안 논의도 중요하다고 맞서 여야는 개회식만을 합의했다. 4당총무들은 10일 전화접촉을 갖고 개회식 국회의사일정및 선거구획정안등에 관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 「10∼17일 임시국회」 합의/4당 총무회담

    ◎선거구 조정엔 이견 여전 여야는 5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고 1백78회 임시국회 일정을 오는 10∼17일 8일동안 열기로 합의했다. 4당총무는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무총리 국정보고와 본회의 대정부질문,내무·법사·행정위 등 해당 상임위 활동을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일정마련은 수석부총무들에게 일임했다.야당이 요구한 4당 대표연설은 신한국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여야총무는 선거구획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인구 상·하선을 9만1천∼30만명을 고집한 신한국당과 7만∼28만명을 요구한 국민회의등 4당이 기존의 당론을 고수,진전을 보지 못했다.총무들은 또 민주당이 제시한 정당투표제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더이상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그러나 최대선거구(36만4천명)인 부산 해운대·기장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져 인구하한선이 7만5천명선에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4당 총무들은 오는 8일 하오 3시 다시 총무회담을 갖기로 했다.
  • 임시국회 10일 소집/여야 접근/선거구 조정안 처리

    여야는 오는 4월의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선거구 재조정등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기 위한 제1백78회 임시국회를 오는 10일쯤 열기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 여야는 이에 따라 5일 총무회담에서 선거구 재조정안에 대한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인구 상·하한선과 인구편차,도농통합시 분할,부산 해운대·기장 등의 예외인정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임시국회 일정도 논의할 예정이나 신한국당은 선거구 재조정에 국한하자는 반면 야당측은 대정부질문 및 상임위 활동도 병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서로 맞서고 있다. 선거구 재조정안은 여야가 합의 처리한다는 원칙을 내세우는 만큼 최대 쟁점인 인구 상·하한선을 놓고 7만5천∼30만명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비자금 규모 밝혀라/국회 대정부 질문

    국회는 25일 이홍구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로 닷새 동안의 대정부질문을 마치고 26일부터 상임위활동과 예결위활동을 통해 새해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계류법안을 심의한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규모및 사용처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자진공개및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특히 국민회의와 민주당 의원들은 비자금 가운데 14대 대선자금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다. 이총리는 답변에서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국고환수 문제와 사용처는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합법적이고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사용처 조사… 「대선 자금」 관계 규명될 것” 이 총리/“수사 매듭뒤 노 전 대통령 신명 처리 결정”/야 “예우 박탈”… 여 “자금 환수 복지사업 쓰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25일 사회문화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비자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았다.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은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외에 4천억원 비자금설에 대한 전모를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여당의원들은 비자금의 국고환수를 주장하며 파문을 수습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한 반면 야당의원들은 5·6공의 비자금을 전면 재조사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태의 확산을 꾀했다.아울러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의 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여권에 대한 파상적 공세를 폈다. ○“공동조사위 만들자” ○…의원들은 먼저 철저한 수사와 함께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라고 요구했다.김해석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수사가 용두사미식으로 끝난다면 국민정서는 이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범법자들을 전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장석화(국민회의)·원혜영(민주)의원등은 『검찰수사가 신한은행의 4백85억원에 대해서만 짜맞추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노전대통령을 즉각 구속해 비자금의 총규모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장의원은 검찰의 단독수사 대신 감사원과 검찰,재정경제원,국세청,금융감독원등 관련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비자금조사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구성할 것을 제의했다. 강수림 의원(민주)은 『이홍구 국무총리가 「통치자금」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정부가 노전대통령을 사법처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담긴 게 아니냐』고 따져묻고 노전대통령을 불법정치자금 조성죄와 횡령죄로 즉각 구속할 것을 주장했다. ○“연금·지원 중단하라” ○…비자금을 국고에 환수하고 노전대통령에 대한 전직대통령 예우를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백남치·오장섭 의원(민자)등은 『4천억원이면 재임기간동안 매달 70억원씩 챙겼다는 얘기』라면서 『비자금 전액을 환수,영세민과 농어촌의 복지사업에 사용해 상처받은 민심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장석화의원은 『엄청난 비자금이 드러나고 있는 마당에 전직대통령에 대해 예우해 줄 필요가 있느냐』면서 『전직대통령예우법을 즉시 개정,연금과 각종 지원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관련해 5·6공의 대형 국책사업등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나아가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일부가 92년 대선 때 선거자금으로 사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현정권에도 포화를 퍼부었다. 장석화 의원은 율곡사업,원전 시설공사,경부고속전철사업,신공항건설사업,상무대이전사업,골프장인허가,삼성승용차 허용,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등을 「6공정권의 8대비리」로 꼽은 뒤 『노전대통령과 이들 사업의 관련기업에 대해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종찬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검찰은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검찰과 다르다』며 검찰수사에 불신을 표명한 뒤 『지금이라도 노전대통령은 비자금의 내역을 숨김 없이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제보 의존 수사 곤란” ○…답변에 나선 이홍구총리는 『정부는 이번 비자금파문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사법처리할 방침』이라며 야당의 축소수사 비난을 반박했다. 이총리는 이어 비자금과 92년 대선자금과의 관계에 대해 『검찰수사를 통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내역등이 밝혀지면 당연히 대선자금과의 관계도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총리는 그러나 『지난 대선자금은 이미 여야 정당 모두 선관위에 보고,공개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설 발언을 재조사하라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 『이미 검찰조사가 종결된 것』이라면서 『다만 함승희전검사가 제기한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의 방증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지난 90년 6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노전대통령이 거액의 리베이트자금을 챙겼다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주력 전투기 기종을 F16으로결정한 것은 국방부와 합참등 유관기관들이 제반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안우만법무부장관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는 비자금 조성경위와 성격등을 수사한 뒤 신중히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안장관은 또 이종찬의원이 제기한 상업은행·동화은행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아직 보고 받은 바 없으나 검찰수사를 통해 관련기업의 범죄혐의가 드러나면 예외 없이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안장관은 그러나 『율곡비리나 상무대사건 등은 이미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금융실명제의 제정취지에 비춰 제보만으로는 수사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 “비자금사건 법대로 처리” 재강조/이 총리(국무회의:24일)

    24일 국무회의는 국무위원들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출석 때문에 안건만을 심의한 채 간단히 끝났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법대로 처리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홍구 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과 관련,『김영삼 대통령이 어제 다시 법대로 조사해 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고 『어디까지나 법대로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에 상정된 「대한민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강제로 맺은 조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문」에 대해 언급,『무라야마 총리 등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한·일간의 역사에 대해 망언과 사과를 반복하고 있어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고 일본정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일본에 대해 잘못된 역사인식을 올바르게 정립하도록 촉구하고 국제사회에서도 정확히 이해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라』고 외무부등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신용관리기금법(개) ▲마약류 불법 거래 방지에 관한 특례법(제) ▲군인복지기금법(제) ▲문화예술진흥법(개) ▲제 14회 아시아경기대회 지원법(제) ▲영화진흥법(제) ▲공연법(개) ▲저작권법(개) ▲중소기업 구조 개선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 ▲환경기술 개발및 지원에 관한 법률(개) ▲환경오염 피해분쟁 조정법(개) ▲기능대학법(개) ▲직업안정법(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개) ▲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개) ▲국가유공자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개) ▲국제금융기구에의 가입조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금및 출연금 납입안 ▲조세감면규제법 시행령(개) ▲신경제추진위원회규정(개) ▲도선법 시행령(개) ▲영예수여안(우호증진 외국인등) ▲95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행사계획안 ▲「대한민국과 일본제국간의 늑약에 대한 일본의 정확한 역사인식을 촉구하는 결의문」 보고안
  • 야당에 비자금 제보 빗발/민주당엔 하루 20∼30건씩 잇따라

    ◎「3백억 차명」외엔 거의 확인불능 『A은행에 노태우씨의 돈이 3백억원 더 있다』 『Y은행 S지점에서 2백억원이 인출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야당에는 최근 이같은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폭로한 민주당에는 하루에 20∼30건씩,국민회의에는 4∼5건씩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민자당에도 일부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나 신빙성이 적어 첩보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한다. 제보는 익명으로 이뤄지고 내용 또한 『얼마가 있더라』하는 식의 근거없는 소문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비자금규모·개설은행·자금 관리인·통장사본등까지 제시하며 비자금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국민회의 박광태 의원은 24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제일은행 석관동 지점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백19억원이 예금된 「장근상」 명의의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며 통장사본을 증거로 제시했다.자금 관리인은 경찰출신인 현모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씨의 부인은 『지난해 7월 남편과 잘 알고 지내는 차모씨가「장근상」이라는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해 계좌를 만든 뒤 5만원을 입금해 줬을 뿐』이라며 『나중에 차씨가 3백20억원이 든 통장을 갖고 다니며 사기를 친다고 해 은행측과 협의,통장을 없애버렸다』고 말했다.은행측도 3백19억원의 계좌는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23일 중앙투자금융 본점에 5백억원,한일은행과 신한은행에 각각 3백억원등 총 1천1백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분산 예치됐으며 관리인은 모두 전직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는 『아직 공개할 사항은 아니지만 J은행에 3백억원 정도의 비자금이 추가로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강창성 의원도 『S은행등에 추가로 3백억∼5백억원의 비자금이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제보 가운데 사실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터뜨린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 뿐이다. 의원들로서는 제보의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어느 정도 믿음이 가면일단 터뜨린 뒤 확인은 정부측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솔직히 시인한다.그러나 여기에는 의원들 사이의 「폭로경쟁」 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 “정치자금 불법조성 여부 조사”/이 총리 국회답변

    ◎특별검사제 도입은 적절치 않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23일 6공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노태우 전대통령의 정치자금 조성경위를 포함한 일체의 불법사실을 철저히 조사,모든 의혹을 풀도록 하겠다』면서 『비록 정치자금이라 하더라도 조성경위가 불법적이며 부당한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 말고 「4천억원」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누구의 어떤 비자금이라도 증거가 포착되거나 혐의가 인정될만한 것은 마땅히 수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번 사건은 대검 중앙수사부가 중심이 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은행감독원은 자금 흐름을,국세청은 탈세 흐름을 조사해 지원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6공 때의 수서사건과 율곡사업 비리 등도 재수사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검토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는 문제는 적절치 않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탈루 등 구체적인 증거가 있을 때만 세무조사할 것』이라고 말하고 『노전대통령이 비자금을 조성한 시점인 92∼93년을 전후해 10억원 이상의 가차명 예금 소유주에 대한 세무조사는 연령,소득수준,자금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는 바 탈루혐의가 있는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착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의 대체입법 주장에 대해 『금융실명제가 정착돼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입법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을 초래하고 실명제의 기본취지가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유도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 회기중에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어 『현재 4천만원으로돼 있는 금융종합과세 기준은 앞으로 시행과정 등을 지켜보며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면서 『과세특례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부총리는 또 『실물경제 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잔여 금리자유화 대상도 처음 계획대로,또는 더 빨리 자유화하겠다』고 답변했다.
  • 6공 비자금 파문­국회 대정부 질문답변

    ◎“새 혐의 드러나면 「수서」 등 재수사” 이총리/“노전대통령 소환여부 검찰서 판단할 일”/야,“특별검사 도입… 6공비리 청문회 열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뜨겁게 달궈졌다.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측이 비자금의 규모를 이미 드러난 4백85억원으로 국한시킬 의도가 깔려 있다고 주장,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예우받을 자격 없다” ○…먼저 의원들은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해 『통탄할 일』이라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제정구 의원(민주)은 『국민들의 눈물겨운 희생을 바탕으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의 금자탑을 쌓는 동안 부도덕한 권력은 국민들의 혈세를 몰래 빼내 숨기고 있었다』고 통박했다.노승우 의원(민자)도 『정치지도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개탄했다.김대식 의원(국민회의)은 『노태우씨는 더이상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흥분했다. 이번 기회에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명쾌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데 대해 여야는 입을 모았다.전체 비자금의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당의원들이 검찰중심의 수사를 강조한 데 반해 야당의원들은 검찰의 수사의지를 의심하면서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했다. 나오연 의원(민자)은 『이번에 확인된 비자금과 관련,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관계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며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정부는 차제에 비장한 각오를 갖고 진상규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식 의원은 『국민들은 현정권과 6공의 관계 때문에 검찰수사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될 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있다』며 노전대통령을 즉각 소환조사할 것과 검찰수사로 드러난 비자금 잔여금 3백64억원을 국고에 귀속시킬 것을 주장했다.제정구 의원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4백85억원뿐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면서 수서비리,동화은행사건,한전비리,상무대·율곡비리사건 등에 대해서까지 수사를 벌일 것을 요구했다. 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는 「4천억원 비자금 진상규명대책반」을 구성할 것을 주장했다.이의원은 또 『이번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6공비리 전반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부 규명의지 확고” ○…이홍구 국무총리는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대한 검찰수사는 국민적 의혹을 감안,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전직대통령 비자금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총리는 『검찰수사는 박계동 의원이 문제의 신한은행 계좌를 처음 폭로한 지난 19일 밤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돼 캐나다를 방문중이던 김영삼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됐다』고 밝혔다.이총리는 이어 『김대통령은 지난 20일과 23일 아침 두차례에 걸쳐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향후 수사방향과 관련해 이총리는 『앞으로도 대검 중수부 중심으로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과정에서 은행감독원,국세청 등과 긴밀히 협조,탈세 등의 혐의가 있는지를 집중 추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소환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수사상황에 따라 소환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수서비리 등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대해 『이들 비리사건은 이미 당국의 수사가 종결된 사항』이라며 즉각 재수사할 뜻은 없음을 분명히 하고 『다만 새로운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재수사문제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검사제 도입요구에 대해서도 『검찰을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으로 법체계가 다른 미국의 특별검사제를 당장 도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이총리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2년 대선때 김영삼후보의 선거지원자금으로 사용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아는 것도,들은 것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야당의 「4천억원 진상규명 대책반」 구성제의에 대해 『현재 관계기관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성실히 조사하고 있으므로 별도의 기구구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최종현선경그룹회장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 『뚜렷한 탈루혐의 없이 특정인의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당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본회의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이 사실로 확인된 이후 열린 첫 회의여서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상오 10시 개회와 동시에 이총리의 보고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으로 여야총무간의 조율을 위해 정회되는 등 노전대통령 비자금파문이 정치권에 몰고 온 파장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 특히 여야간에는 물론 민자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야당인 국민회의와 민주당간에 이번 파문에 대한 미묘한 시각차이를 드러내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본회의가 시작되자 4분자유발언권을 얻어 등단한 민주당의 이철원내총무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겨냥,『일부 야당정치인조차 엊그제까지 노씨 돈이 아닐수도 있다는 유감스런 발언을 했다』고 비난함으로써 야권내부에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민자당의원들도 계파간에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민주계인 노승우 의원은 비교적 장문의 질의를 통해 검찰의 수사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이미 밝혀진 4백85억원뿐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의 대상인 4천억원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반해 6공 때 노동부장관을 지낸 장영철 의원과 노인환·나오연 의원 등 민정계는 『참담하다』『착잡하다』는 말로 소회를 피력한 뒤 짤막하게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선에서 비자금에 대한 질의를 마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 민자 “연희동과 적정거리 둘 상황”/이현우씨 진술 정치권 반향

    ◎노 전 대통령 보고받고 침통­연희동/“4천억의 고구마줄기” 주장­야권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의혹과 관련,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이 22일 검찰에서 『통치자금으로 사용하다 남은 돈』이라고 밝힘에 따라 정치권은 비자금 태풍에 휩싸이고 있다.야당들은 노태우전대통령을 공격,여권전체로 파문을 확산시키는 작전에 나섰다.또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부터 총공세를 벌일 태세다. 민자당은 곤혹스런 표정을 보이면서도 기왕 불거져 나온 사건인 만큼 정공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자당◁ ○…이현우씨가 「6공 통치자금」임을 시인,수사가 급진전되자 이번 기회에 모든 의혹을 해소하고 나가자는 원칙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순방외교중인 김영삼 대통령도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자금에 대해 구체적인 수사대상및 범위를 정한다는 게 쉽지 않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특히 야당측이전면 수사를 요구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연희동측이 정면 반발하는 상황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연희동과 적정선에서 거리를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나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정부는 한점의 의혹없이 사실을 규명해 비자금 의혹시비를 이번 기회에 완전 종결지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손대변인은 『우리당은 확고한 의지를 갖고 이번에 문제된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희동◁ ○…노전대통령측은 이현우씨가 검찰에 출두한 직후 『노전대통령이 지난 20일 하오 이전실장으로부터 문제의 3백억원이 통치자금이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발표했다. 20일은 박계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비자금문제를 폭로한 바로 다음날이다.연희동측은 전날까지 박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까지 검토하겠다는 등 강경한 분위기였으나 20일에는 갑자기 톤을 낮췄었다.그때까지 노전대통령은 문제의 돈이 통치자금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 연희동측의 설명이다. 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 20일 하오 연희동 자택을 찾아 온 이전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매우 침통한 표정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연희동측은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는 등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통치자금 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것이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밤 서동권 전안기부장,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김유후 전청와대사정수석등 율사출신 6공인사들이 잇따라 노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대책을 논의했다. ▷야권◁ ○…이번 사안을 「고구마 줄기」에 비유,이현우씨의 시인에 이어 앞으로도 비자금의 구체적인 규모가 계속 터져나올 것으로 주장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물론 그 목표는 4천억원이다. 호남을 방문중인 국민회의의 김대중 총재는 이날 『비자금 의혹을 청산해야만 정국인 안정될 것』이라며 『당에서도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본격 추궁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총재는 『그동안 말로만 듣던 비자금의 실체가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중대한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박계동 의원의 폭로외에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비자금 발언,김원길 의원이 밝힌 동방유량 및 선경그룹회장의 비자금 관리설,함승희 변호사가 폭로한 내용 등 모든 의혹에 대한 전면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정대철 부총재도 『과거 정권담당자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됐다』며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단정했다.
  • 여야 「비자금」 진상규명 촉구/이 총리 오늘 정부입장 밝힐듯

    ◎여­“모든 의혹 풀게 철저 수사”/야­국회 국조권 발동을 요구 여야는 22일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이 신한은행 서소문 지점에 예치됐던 3백억원은 6공 때의 통치자금이라고 밝히자 앞으로 검찰수사 과정에서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특히 국민회의 등 야당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등에 대한 모든 의혹을 풀기 위해 검찰 수사와는 별도로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이를 둘러싼 파문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이날 『우리당은 거듭 밝힌대로 이번에 문제된 비자금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비자금 시비가 이번을 계기로 종결될 수 있도록 수사에 철저를 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대변인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현정권과 연계시키려는 야당측의 움직임에 대해 『정치자금에 대해 사실을 왜곡해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전주를 방문하고 있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의혹해소를 위해국정조사와 검찰수사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수사를 하다보면 이원조·이용만씨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이현우씨가 관리한 돈이 노전대통령의 정치자금이라는 심증이 간다』면서 『정부는 4천억원 비자금의 실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이현우씨는 물론 노전대통령까지 그 책임과 의혹을 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지난 92년 대선에서 막대한 자금을 살포한 의혹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홍구 국무총리는 23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와 관련한 정부측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때이른 파장국회/박대출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이번 정기국회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탓에 「파장국회」로 불린다.「한번더」를 노리는 의원들이 지역구에 매달리면서 의정활동을 등한시하게 되는 상황을 빗댄 말이다.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한번이라도 더 표밭에 얼굴을 내밀고,유권자들의 손을 잡아주어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의원들이 「본업」을 팽개친채 마음만 아니라 몸까지 「콩밭」에 가 있으니 문제다. 토요일인 21일 국회엔 아무런 일정이 없었다.주말을 이용해 지역구 활동을 하라는 여야 각당 지도부의 배려에 따른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주말에 의원들이 지역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정부질문 일정을 월요일로 미루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배려도 성에 안차는 지 평일에도 의사당을 뒤로한채 지역구로 달려가는 의원들이 부쩍늘어 당 지도부가 골치를 앓고 있다.20일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때 이런 모습이 여실이 드러났다.이날 하오에 속개되려던 회의가 의사정족수가 모자라 반시간 가까이 열리지 못했다.정원의 3분의 1도 채 오지않아 구내방송을 통해 의원들의 참석을 계속 독려해야 했다. 각당 총무단의 분주한 참석권유 끝에 겨우 회의가 열린 뒤에도 마찬가지였다.나웅배통일부총리 답변 때는 하나둘씩 빠져나가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20여명에 불과했다.또다시 구내방송은 참석독려의 「앵무새」가 되어야 했다.그러나 의원들은 오지않았다.이미 지역구에 내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이처럼 「파장분위기」는 너무일찍 조성되고 있다.벌써부터 이럴진데 국회 종반에 가서는 어찌될지 원내총무단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몸도·마음도 「콩밭」에 가 있는 의원들에게 63조원의 새해 예산안등 산적한 나라살림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일까.총선시기를 아예 가을로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유권자들은 지역구민 비위맞추기에만 열심인 「선량」이 아니라 나라의 일에 열심이었던,그리고 성실히 일할 것이 확실한 「선량」을 밀어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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