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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보·안보·위기관리 능력 공방/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답변

    □질문 ·3김,가신정치 청산 빅뱅 필요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용의는 ·간첩 5만명 암약설 진위 따져 □답변 ·권력구조 개편 국민정서 중요 ·위기탈출 정치,경제계 협력을 ·황 비서 망명 공작 있을수 없다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24일 여야는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과 정치권 세대교체,안보위기,정치개혁 등을 도마위에 올렸다. ▷위기관리능력◁ 현 상황이 국가적 위기라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었으나 처방은 달랐다.여당은 여야를 초월한 사태수습책을 촉구했으나 야당측은 내각총사퇴와 김영삼 대통령의 당적이탈 등을 주장했다. 신한국당 유용태 의원은 『문제는 위기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라고 전제,『노동법 처리 직후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평상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 1월 중순에는 크게 떨어졌다』며 정부의 무대책과 미흡한 업무수행능력에 대한 책임을 따졌다.같은당 노승우 의원은 『정치권은 책임 회피와 비난 전가 등 구태에서 벗어나 사회적 합의 도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회의 조찬형 의원은 『내각이 총사퇴하고 대통령은 당적을 떠나 중립내각을 구성,경제·안보문제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성 국무총리는 『정부의 예측능력 부족에 정치 사회적 문제까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럴때일수록 정부의 뼈를 깎는 다짐과 경제주체들의 합심,여야 정치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대교체◁ 총체적 난국을 맞아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 혼란과 불신을 확대 재생산하는 3김정치를 청산하고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셌다. 민주당 이부영 의원은 『한보사건은 부패한 가신정치를 낳은 3김정치가 배경』이라면서 『밀실에서의 검은 뒷거래를 통해 생명을 유지한 3김정치로는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이의원은 『야권의 김대중 김종필 총재도 난국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부패정치,지역할거주의,사당정치,전근대적인 가신정치로는 21세기를 맞을 수 없다』면서 연말 대선을 통한 3김시대의 마감을 촉구했다.신한국당 김광원 의원은 『우리 정치는 3김에 의한,3김을 위한,3김의 정치로 전락,생산성있는 큰 정치는 사라지고 당리당략에 의한 전술만 횡행하고 있다』면서 『나라를 살리기 위해 정치와 국회에 빅뱅(대폭발)을 일으켜 붕당정치,보스정치를 이 땅에서 영원히 몰아내고 새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개혁◁ 여야는 「고비용 저효율 정치」의 전면개혁을 제기하며 붕당·보스정치 청산과 지역할거 타파를 위한 중·대선구제 도입,내각제 개헌 등을 촉구했다.특히 신한국당의 민주계 인사들의 「대통령 4년 중임제」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신한국당 김운환 의원은 『국정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위해 4년 중임제를 포함한 전면적인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노승우의원은 『돈안드는 정치를 위해 현행 소선구제를 대선구제로 바꿔야 하며 정치자금법 개정과 여야 교차투표제 도입을 통해 정치문화를 개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자민련 이인구의원은 『제2의 6·29선언을 통해 책임정치구현을 위한 내각책임제 개헌의 결단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물었고 같은 당의 이건개 의원도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여 내각책임제 또는 절충형태의 권력구조로 개선해야 한다』며 「대통령 권한축소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이수성 총리는 『권력구조의 선택은 고유의 역사적 배경과 국민정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 시점에서 어떠한 권력구조 개편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안보위기◁ 여야는 현시국이 「안보위기」로 진단하면서도 신한국당은 초당적 대처에 초점을 맞춘 반면 야권은 황장엽 비서의 망명과정 및 「5만명 간첩암약설」에 대한 진위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신한국당 김운환·유용태 의원은 『대내외적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내 강경파가 언제 무슨 짓을 저질를지 모른다』며 『정치권은 안보위기를 대선을 겨냥한 당리당략으로 이용하지 말고 초당적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국민회의 조찬형·자민련 이건개·이인구 의원은 『정부가 황비서 망명을 서둘러 발표한 것은 한보사태에 쏠린 이목을 분산하려는 의도』라며 「사전공작설」을 제기하면서 『황비서의 5만명 간첩 암약설에 대한 경위와 여권핵심부의 정보가 북으로 누출된 경위를 밝히라』라고 따졌다.민주당 이부영 의원은 『남북한 위기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정부가 북한을 자극하는 흡수통일 방식으로 대북정책을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수성 총리·오인환 공보처장관은 『황비서 망명과 관련해 정부공작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보안상 기밀유지가 어렵고 외신을 통해 알려질 것을 우려해 즉각 망명요청 사실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 “권력구조 개편 고려안해”/이 총리 국회답변

    ◎의혹·소문만 갖고 현철씨 조사 어려워 이수성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24일 정치분야에 대한 답변에서 『의혹이나 소문만을 갖고 김현철씨를 소환조사하기는 어렵다』면서 『검찰이 준사법기관인 우리의 현행법체계상 특별검사 도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내각제 도입,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 용의를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남북이 첨예하게 대처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대통령제가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며,권력구조 개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또 『행정규제 개혁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기 위해 현재 특별법 제정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권력내부에 간첩암약 발언과 관련,『황비서가 서울에 오면 발언 배경과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황비서가 서울로 오기에 앞서 현재도 간첩암약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답변했다. 국회는 이날 여야의원 11명이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나서한보사태와 검찰수사의 형평성,정부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 경위 및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 등에 대한 정부측 대응책을 집중 추궁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14대 대선자금과 현철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신한국당의원들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한보연루설로 맞섬으로써 상대당 지도부를 겨냥한 폭로공방도 벌였다. 이사철 의원(신한국당)은 『김대중 총재에 대한 「3억원 축의금」 제공 기업의 이름을 밝히라』고 주장했고 임채정 의원(국민회의)은 『현철씨는 새정부 등장이후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에서 권력형비리사건이 터질때마다 연례행사처럼 거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의원은 『현철씨는 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재계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안기부와 동기동창을 통해 관리하는 제1그룹은 재벌2세로 구성된 소위 황태자그룹으로 한보 정보근회장,코오롱 이모씨,한라그룹 정모씨,쌍용그룹 김모씨로 현철씨가 주도하는 경영연구회 내의 핵심그룹이며 제2그룹은 자금줄로 활용하고 있는 벤쳐기업인들을 대거 포진 시킨 한국유엔청년협회』라고 폭로했다. 임의원의 주장에 대해 안기부측은 『안기부가 특정개인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거나 지원을 해준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반박했으며 현철씨측도 『경영연구회라는 모임을 주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 오늘부터 대정부 질문/국회

    국회는 24일부터 닷새동안 이수성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1,경제2,사회·문화 등 5개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야권이 검찰의 한보사건 수사종결에 반발,특별검사 임명을 통한 전면 재수사와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국정조사 증인채택을 요구할 움직임이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또 북한 황장엽 비서 망명과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급변한데 따른 대북정책과 안기부법·노동관련법 개정방향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여야의 전략

    ◎여­난국 총체적 접근… 제도개혁 요구/야­한보 집중 공격… 황 망명 양념 언급 24일부터 닷새동안 벌어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동법 파동과 한보사태에다가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 문제까지 겹쳐 여야간 격렬한 설전이 예상된다. ▷신한국당◁ 현 난국이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아래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정부 여당의 책임론과 문민개혁의 문제점까지 과감하게 도마에 올려 다양한 각도에서 시국을 점검하고 대안과 처방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고비용 저효율」정치의 개혁과 경제회생책,총체적 질서회복 등 해법을 제시,야권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되 현철씨 문제 등 근거없는 정치공세에는 즉석에서 역공을 펼치기로 했다. 첫날 정치분야에 나서는 노승우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문민정부 초기에 정·관·재가 얽힌 「부패의 삼각고리」를 허물지 못한 실책을 지적하고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관련법 개정을 역설할 예정이다.유용태 의원(서울 동작을)은 「위기관리의 위기」라는 주제로 정부와 여권의 겸허한 반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이용삼(강원 철원·화천·양구)·허대범 의원(경남 진해) 등이 북한 황장엽 비서의 「5만명 고정간첩 암약」 발언 등을 들어 지난 연말 단독으로 처리한 안기부법 개정안의 즉각 실시와 재개정 불가 방침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경제분야에서는 금융산업의 구조개편과 금융실명제 보완,수출부진 및 중소기업 대책 등에 초점을 맞춘다. ▷야권◁ 한보사태를 주된 타깃으로 정부 여당 흠집내기에 주력할 기세다.이에 따라 질문 의원들은 「한건」을 위한 「정보사냥」에 분주하다. 국민회의측은 「의혹」쪽으로 방향을 정했다.정치분야에서 채영석 의원(전북 군산갑)은 「현정권 4년의 실정」을 총론,「신한국당 9룡비판」을 각론으로 정했다.율사출신 조찬형 의원(전북 남원)은 한보수사를 물고 늘어지기로 했다. 경제분야에서는 김대통령에 대한 한보측의 대선자금 지원여부,한보철강 코렉스공법 도입상 문제점,특혜대출 경위 등을 따질 계획이다. 자민련은 김종필 총재가 대표연설에서 밝힌 한보사태 및 경제위기 수습방안,황장엽 비서 망명대책 등을 주된 골격으로 삼을 계획이다. 민주당 이부영(서울 강동갑)·권기술(경남 울산 울주)·이수인 의원(전국구) 등도 한보사태 등을 벼르고 있다.
  • 정치공세보다 제도개혁을(사설)

    국회는 오늘부터 오는 28일까지 5일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정치,외교·안보,경제1,2,사회 등 5개분야로 나눠 진행될 이번 대정부질문에는 무려 48명의 여야의원이 질문자로 나선다고 한다.노동법개정,한보비리,황장엽망명,이한영피습사건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놓고 지난주 3당 대표연설에 이은 두번째 공방전이 시끄럽게 벌어질 전망이다. 우리가 국회의 대정부질문때마다 강조하는 바지만 이번 주문도 역시 『생산적 의정을 운영해달라』는 것이다.특히 한보사태는 진상이 꽤 드러나고 앞으로 국회 국정조사도 예정돼있는 만큼 이제는 진상규명이라는 구실의 정치공세보다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에 주력할 때라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야당의원들은 한보비리와 관련,「한건」 폭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가 하면 역할분담을 통해 의혹을 더욱 부풀릴 공세를 벼르고 있다고 한다.유감이 아닐수 없다. 국회가 유언비어를 확산시키는 무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근거없는 의혹과 설에 바탕한 폭로전이나 정치공세는 이제 지양해야 한다.국회의원의 원내발언 면책특권이 그런 것에 남용되어서는 안된다.의원발언의 면책특권은 품위있고 책임있는 말을 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지난주 야당대표들의 연설내용을 분석해보면 「한보 편집증」에 걸린듯 심한 불균형이 발견된다.국회가 시급히 다뤄야 할 국정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건만 한보사건만 물고 늘어진 인상이다.이번에는 균형감각을 갖고 경제회생문제를 비롯하여 국정전반을 진지하게 다뤄주기를 바란다.또한 황장엽망명과 같이 국제적으로 민감하고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가이익을 고려하여 사려깊은 접근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정부는 이번 국회답변 기회를 국민에 대한 노동법문제 및 한보사태 등의 소명기회로 알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
  • 하루 1시간 국회/이경형 정치부장(데스크 시각)

    나라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직면한 가운데 제183회 임시국회가 30일간의 회기로 열리고 있다.이번 국회는 노동법파동에 이은 한보사태와 황장엽 북한노동당비서의 망명과 이한영씨의 피격 그리고 19일 밤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 등으로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이어서 그 어느때보다도 국민의 시선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의 국회운영을 보면 지나치게 한가하다.하루 1시간 남짓한 국회본회의 운영으로 일과를 마치고 있다. ○총론보다 각론 중요 임시국회 첫날인 지난 17일 하오엔 회기결정 등 사실상 개회에 따른 절차를 처리하는 것으로 하루를 끝냈다.둘째 날인 18일에는 국무총리의 국정보고를 듣고 이어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여야간의 정치의안 타협실패의 「유탄」을 맞아 처리가 되지 못했던 도로교통법개정안등 민생법안 11건을 일괄 처리했을 뿐이다.3일째인 19일부터는 교섭단체별 대표연설에 들어가 21일까지 3일간에 걸쳐 하루에 1개 교섭단체대표의 연설 1시간을 듣고 하루일정을 마친다.토요일은 휴회하고 일요일은 휴일로쉰다.다음주는 전부 본회의 대정부질문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이같은 9일간에 걸친 대표연설 및 대정부질문의 이번 임시국회의사일정은 회기 1백일간인 작년 정기국회때와 기간이 동일하다. 불과 한달간의 임시국회가 이같이 대표연설·대정부질문일정을 회기가 3배가 넘는 정기국회 그때와 같도록 한 것은 아무래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이번 임시국회가 과연 밀도있게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하는 의구심을 낳게 하고 있다.각당 대표연설을 교섭단체별로 꼭 하루씩 잡아 해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스럽다. 국무총리와 전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기껏 잡아놓은 교섭단체별 대표연설도 자기 당의 입맛에 안 맞는다고 야유를 퍼붓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더욱이 문제는 이같은 본회의에서의 운영일정이 「총론」으로 일관하고 있고 정견발표식의 정치연설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대표연설을 하루에 한 정당씩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민생과 경제,치안 등 국민의 화급한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룰수 있는 상임위원회의 활동기간을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 각 당의 총론적인 정치연설은 평소에도 귀가 아프도록 들어왔다.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총론이 아니라 「각론」이다.노동관계법의 재심의,안기부법 논의 등은 물론 「고개숙인 아버지」「명퇴·조퇴」「잇단 부도와 도산」「귀가 길 부녀납치」「현금자동지급기를 송두리째 훔쳐가는 절도」「악화되는 무역수지」「공동화되는 국내산업」「마이너스로 가는 국내설비투자」………등 이루 말할수 없는 「각론」에 따른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이같은 「각론」들을 해당 상위별로 해당부처 정책입안자들을 불러 따지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며 국회차원에서 제도적 개선이나 법적 뒷받침 등을 강구해야 한다. 30일간의 회기에서 실질활동을 펼수 있는 상임위일정이 불과 10일로 짜여져 있는 것은 당면 현안에 비추어 아무래도 태부족이다.본회의 기간중에라도 관련 상위활동을 펴야 한다.앞으로 주요현안별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활성화시키고 예결위를 상설화하는 등 365일 「일하는 국회」의 모습으로 정립해 나가야 한다. 총리이하 전국무위원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놓고 정치연설을 하고는 「총리,장관」하면서 「내각은 총사퇴할 용의는 없는가」고 반복한다면 우리 국회는 영원히 「고비용 저효율」의 표본이라는 오명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지구촌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한 상황에서 여의도 의사당이 우물안 개구리식으로 정치판 놀음으로 일관한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물론 자칫 정치권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회는 변해야 한다.지금이라도 변하지 않으면 영원히 국민들의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다.시간이 없다.우리에게 문제를 풀도록 주어진 한계시간은 시한폭탄의 초침처럼 돌아가고 있다.
  • 여야 대정부질문자 확정

    여야는 14일 제183회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자를 다음과 같이 각각 확정했다. ◇정치 ▲신한국당=김운환 노승우 류용태 김광원 이사철 ▲국민회의=채영석 조찬형 임채정 ▲자민련=이인구 이건개 ▲민주당=제정◇통일외교안보 ▲신한국당=변정일 이용삼 김기재 허대범 ▲국민회의=천용댁(1명 미정) ▲자민련=권수창 ▲민주당=이부영 ◇경제1 ▲신한국당=서상목 이강두 남평우 이상배 노기태 ▲국민회의=김충조 박광태 장성원 ▲자민련=어준선 정우택 ▲민주당=권기술 ◇경제2 ▲신한국당=박우병 박주천 이규택 임인배 ▲국민회의=(2명 미정) ▲자민련=정일영▲민주당=권오을 ◇사회문화 ▲신한국당=목요상 정영훈 임진출 권철현 김문수 ▲국민회의=정균환 방용석 김한길 ▲자민련=조영재 박신원 ▲민주당=이수인
  • 한보부도 사태­여야 국정조사 전략

    ◎벼르는 여야/“「의혹」 정면반격”/“실세개입 규명”/야 인사 의혹 집중거론 맞받아치기­여/청문회·특검제 요구 “대선까지 연결”­야 조만간 소집될 임시국회가 여야의 동상이몽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한보 국회」를 만들어 여권을 맹타하겠다는 생각이고 신한국당은 야권의 「의혹설」제기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전면전을 선언하며 팔을 걷어붙였다. ○…신한국당은 한보사태 뿐 아니라 노동관계법,안기부법 등 전반적인 국정현안을 국회에서 다룬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의사일정 역시 국정조사특위 구성 뿐 아니라 정부의 국정보고와 정당대표연설,대정부질문,상임위활동 등 정상적인 일정을 모두 망라한다는 복안이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한보사태를 정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야권의 의도에는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김철 대변인은 28일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뒤 『야당이 유언비어와 악성제보,억측에 의거해 한보사태를 대선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여당이 가진 정보와 역량을 총동원,이에 정면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야권의 공세가 계속될 때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활동 등을 통해 야권인사와 관련된 의혹을 집중 제기,무차별 공방을 불사하겠다』고 못박았다.같은 맥락에서 야권이 주장하는 청문회 개최나 특별검사제 도입도 정치공세로 규정,불응한다는 방침이다. ○…야권은 한보사태를 계기로 현정권의 도덕성에 치명타를 가한다는 전략이다.청와대 측근과 여권실세들의 개입의혹을 끊임없이 제기하면 최소한 연말 대선과 관련해 정치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국정조사권 발동에 이어 청문회 개최와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동의총에서도 김대중·김종필 두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을 겨냥,직격탄을 쏘았다.김종필 총재는 『천문학적인 권력비리가 발각됐는데도 김영삼 대통령은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되풀이할 정도로 파렴치한 정권』이라며 『누구 할 것 없이 필요하다면 제한과 성역없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격했다. 김대중 총재도 『대통령이몰랐을 리 없다』며 『청와대 측근이 개입한 것을 은행의 잘못인 양 떠들고 있는데 왜 전직 대통령들의 교훈을 배우지 못하느냐』고 맹공을 퍼부었다.자유토론에 나선 다른 의원들도 청와대 개입설을 지적하며 증인채택 문제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강경일변도였다. 노동법과 안기부법 등과 관련해서는 「무효확인 결의안」을 국회에 내는 동시에 야당단일안을 민들어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 국회통과 12개 법안·추곡가 동의안 요지

    ◎소득세법­공제한도 100만원 늘려 900만원으로/상속세법­기초공제 일반 2억… 배우자공제 5억/검·경찰법­총·청장 퇴임뒤 2년간 정당가입 금지/정자법­후원회원 정수 제한 폐지… 바자 허용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12개 법안과 추곡수매가 동의안 요지는 다음과 같다. ▲조세감면규제법=중소제조업에 대해 특별세액감면과 자격세액공제의 중복 적용 가능.기술집약산업의 기술개발준비금 손금산입 한도를 수입금액의 4%에서 5%로 확대.기술·인력개발 세액공제액의 이월공제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생산성향상설비의 투자세액공제제도 적용기간을 2년간 연장하고 세액공제율을 5%로 단일화.미분양주택의 취득시한을 1년간 연장하고 97년까지 취득자는 조세특례 적용.배합사료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범위를 모든 농민으로 확대하고 어민에게도 어업용 배합사료는 이를 적용.중소기업의 최저한 세율을 12%에서 11%로 인하.농·수·축협 예탁금 및 출자금에 대한 이자 배당소득의 비과세 시한을 2년간 연장.외국인 투자기업의 최저한세 적용 유예를 96년 12월31일까지 인가신청자의 경우 잔존감면기간까지 적용. ▲소득세법=근로소득공제액을 5백만원이하는 당해 급여 전액을,5백만원 초과는 100분의 30으로 하고 공제한도금액을 연 8백만원에서 연 9백만원으로 상향조정.근로소득세액공제액을 50만원 초과분은 100분의 20에서 100분의 30으로,공제한도금액을 연 50만원에서 연 60만원으로 상향조정.중소기업에 대해 결손금소급공제제도 도입.배우자가 증여받은 부동산을 5년내 양도할 때 당초 취득가격 기준으로 양도소득세 과세.양도소득세를 모든 토지보상 채권으로 세무서장의 승인없이 물납 가능토록 함.근로소득세 연말정산 시기를 12월에서 다음해 1월로 조정.원천징수되는 사업소득이 있는 거주자에도 연말정산 제도 도입. ▲상속세법=주택·농가의 상속세 물적공제를 폐지.기초공제액을 일반인 2억원,가업상속인 3억원,영농·영어·임업상속인 4억원으로 인상.배우자 상속공제액은 30억원을 한도로 공제하되 5억원이하는 전액공제.상속세및 증여세의 세율 및 과세구간을 통합.차명주식을 2년내 실질소유자명의로 전환하면 증여세 면제. ▲법인세법=법인의 접대비 손금산입 한도를 현행 자기자본의 2%에서 대기업에 한해 1%로 축소하고 수입금액 1천억원 초과분에 대해 0.1%를 적용하던 것을 5백억원 초과분으로 하향 조정.중소기업 결손금을 1년간 소급공제할 수 있도록 함. ▲관세법=관세부과의 제척기간을 2년 또는 5년으로 새로 규정하고 소멸시효를 5년으로 연장.여행자가 신고하지 않은 물품을 과세할 때 가산세 부과.선박관세율을 무관세로 함. ▲수출용원재료관세 등 환급특례법=관세환급체제를 사후정산제도 전환.내국신용장을 물품의 공급자 또는 관세사도 발급할 수 있도록 함. ▲검찰청법=검사의 정치적 중립성에 관한 선언적 규정 신설.검창총장은 퇴임후 2년간 공직에 취임하거나 정당 발기인 또는 당원이 될 수 없으며 검사는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되거나 대통령 비서실 직을 겸할 수 없도록 함. ▲경찰법=경찰청장은 퇴임후 2년간 정당 발기인·당원이 될 수 없도록 함. ▲국회법=의장직무대행은 최다선 의원으로 하되 최다선 의원이 2인이상이면 연장자가 맡도록 함.98년 5월30일부터 복수상임위원제도 도입.정례회의중 1회는 자동개회.의사정족수를 재적 5분의 1로 완화.대통령령·총리령·부령·행정규칙의 제정 또는 개정시 7일이내에 국회에 송부.대정부질문의 시간제도를 현행 15분이내에서 20분이내로,자유발언을 4분에서 5분으로 확대.정부·행정기관 등이 보고 또는 서류제출을 요구받은 때에는 10일이내에 응하되 정당한 사유가 있으면 연장할 수 있도록 함. ▲정치자금법=후원회원 정수제한 폐지.후원회의 모금방법에 바자회 서화전 등을 추가.중앙당·시도지부 후원회도 정액 영수증을 사용.정액영수증 금액에 1만원,1백만원 등 2종을 추가하고 무기명으로 함.교섭단체 구성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기본배분 비율을 100분의 50으로 상향 조정.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대통령 피선거권을 선거일 현재 5년이상 국내에 살고 있는 40세이상의 국민으로 함.공직자인 후보자의 배우자선거운동을 모든 선거에 허용.유급선거사무원 수를 2배로 증원.인쇄물 시설물 기타 광고물을 이용한 무급 선거운동원모집 금지.선전벽보에 정규학력 이외의 학력게재 금지.읍면의 선전벽보와 명함형 소형인쇄물을 2배로 늘림.대통령선거의 신문광고 150회중 50회 비용에 한해 국가가 보전.방송광고 횟수를 TV 및 라디오 방송별로 각 20회 이내로 늘리되 국가가 보전.대통령선거 후보자 연설원의 방송연설을 현행 5회이내에서 7회이내로 늘림.후보자 경력방송 시간을 1분 이내에서 2분이내로 늘림.공영방송사는 대통령선거 때 후보자 일부 또는 전부를 초청,대담·토론회를 개최토록 함.허위사실 기재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도 허위사실공표죄로 처벌. ▲양곡관리법=양곡의 매입약정을 체결한 생산자에게 약정금액의 선급지급 근거 신설. ▲96년도산 추곡,97년도산 추·하곡의 매입가격과 매입량 결정및 97양곡연도 정부관리양곡 수급계획 동의안=96년산 추곡매입가격을 95년산보다 4% 인상하며.추곡 매입량은 일반계 8백80만섬으로 정부매입량 5백만섬,농협매입량 일반계 3백80만섬으로 함.97년산 추곡일반벼 매입가격은 96년산 가격과 동일.
  • 정치 선진화/예측가능 정치로 국민불신 씻어야

    ◎당리당략적 「힘겨루기」 파당정치 청산/당내 민주화·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을 우리정치가 낙후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아마 없을 것이다.경제가 어렵고 각계 각층의 부정부패고리가 여전히 끊어지지 않고있다는 사실도 잘안다.정치인들은 정치가 여전히 예측 불가능의 터널을 헤매고 있으며 국민들의 씀씀이가 헤퍼졌다는 사실에 심각해 한다.무엇보다 당내민주화와 깨끗한 선거풍토가 시급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래서 정치인은 기회만 주어지면 목청을 돋워 외쳐댄다.『고쳐야 된다.바꾸지않으면 우리에겐 미래가 없다』며 국민 속을 파고든다.국회 대정부질문이 그렇고,국점감사 활동도 마찬가지다.여야 중진들의 그 흔한 「강연정치」의 주 메뉴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도 아직 정치만이 제자리 걸음이라고 야단들이다.되레 모든 원인이 마치 제도미비에 있는 양 국회가 열렸다면 이것 저것 뜯어 고치기에 바쁘다.해방후 무수한 정치인들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고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다고 약속했지만,조금도 나아지지 않고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리정치의 「답보현상」에 대해 세 가지 원인을 제시한다.우선 우리정치가 아직도 각론이 아닌 총론의 시대의 머물렀다는 지적이다.다음으로 창조적이지 못한 점을 들고 마지막으로 모든 정치행위의 최우선 순위가 정략적 고려에 있다는 점을 꼽는다. 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은 지난달 25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하면서 교통문제도 정치라고 정의했다.그는 질문이 끝난 뒤 『그동안 우리정치는 총론에만 매달려왔고 이게 낙후의 직접원인이다.그러나 삼척동자도 총론은 다안다.이제 정치도 각론으로 들어가야 할 때』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은 결단과 선택의 시대이다.최의원의 지적처럼 이미 우리사회의 모든 고질적 병폐에 대한 진단은 끝난 상태다.정치인이 각론을 얘기하려면 연구해야 하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지않으면 안된다.『원론 수준만을 맴돌다 4년을 보낸뒤 다시 선거를 치르는 악순환만을 되풀이하게 된다』는 게 최의원의 논거이다. 숭실대 장범식교수는 『이제껏 보여준 정치인의 명분은 이해 타산의 산물일 뿐,민생과는 관련없는 수사의 성격이 짙었다』고 말한다.국민이 개혁과 변화라는 대명제에는 찬성하면서도 그 방법에 이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장교수는 『전직대통령들의 비자금사건에서 보듯이 국민의 인식속에 정치는 「열매를 나눠주기 보다는 소비적인 행위」로 심어져 있는 것 같다』며 『정치의 과실을 국민에게 고루 나눠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치는 「내일」을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오늘」이다.어찌보면 힘겨루기의 산물이며,앞으로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가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우선 「나눠먹기」에 열을 올린다.그러다보니까 1년만 지나면 불편해져 다시 고쳐야 한다고 법석을 떠는 것이다.「개헌론」과 정치권이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 안기부법과 통합선거법·방송법·정치자금법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고려대 한승주 교수는 『이러한 행태가 정치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무조건 변화를 누르려는 군사정권과 맞서 싸운던 때의 정치행태』라고 분석했다.그는 『이제 우리 정치권도 21세기에 걸맞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 이 총리/“예산안 회기내 통과위해 긴밀협조를”(국무회의:18일)

    ◎김 법제처 “국민생활 직결 밥안은 전문 한글로” 통상 매주 화요일에 열리던 정례국무회의가 이번주에는 하루 앞당겨진 18일 열렸다. 의결된 안건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출국하는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미리 재가를 받기 위해서라고 총리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로마에서 열린 세계식량정상회의에 참석한뒤 어제(17일) 돌아왔다』는 귀국인사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총리는 이어 『그곳에서 보니 우리가 동양의 강국일 뿐 아니라 세계 유수국가라는 것을 남들이 더 인정하는 것 같았다』고 정상회의 참석 소감을 밝혔다.이총리는 그러나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을 만큼 내면적인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라』면서 『우리 모두가 슬기롭게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제181회 정기국회가 개회된지 70여일이 지났다』면서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결산과 예비비,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으로 고생이 많았다』고 국무위원들과관계공무원들을 위로했다.그러면서 『97년 예산안과 법률안 심사는 내년도 정부시책뿐 아니라 앞으로도 국정운영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예산안이 회기안에 원만히 통과될 수 있도록 전 내각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김대통령의 APEC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주지시킨뒤 『이 기간 특별히 긴장된 마음으로 업무를 챙겨달라』면서 『특히 내무부와 국방부·건설교통부는 각종사고나 화재예방은 물론 경비태세 강화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은 총리 행정조정실이 「농수산물 유통개혁 과제」에 대한 중간점검 내용을 보고하자 『물류비를 줄이려면 정보화되어야 하나,그러려면 현재의 유통체제에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있다』면서 『각 부처는 정보화에 걸림돌이 되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김기석 법제처장은 건설업법개정안이 상정되자 『이 법안은 전문이 한글로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앞으로도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법안은 가급적 한글로 만들겠다』고 보고했다. ○…손학규 보건복지부장관은 『정치를 하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많은 지도편달이 있으시기 바란다』고 신임인사를 했다. ▷의결안건◁ ▲울산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제정안) ▲소방법(개정안) ▲형법(개) ▲통합방위법(제) ▲건설업법(개) ▲방송법(제) 등
  • 이 총리,경쟁력 10% 높이기 솔선수범 당부(국무회의:5일)

    5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먼저 국회 대정부질문이 지난주 무사히 끝난데 대해 국무위원과 관계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이번주부터 열리고 있는 예결위와 각 상임위에서도 정부제출 예산안과 법률안들이 원만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총리는 경쟁력 10% 높이기 운동과 관련,『정부와 정부투자기관 및 산하기관은 불요불급한 해외출장을 자제하고,외국인사 초청 등을 포함한 모든 행사경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함으로써 외화지출을 줄이고 근검절약 분위기가 전 국민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오는 13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시 개요를 설명한뒤 『시험일의 교통혼잡을 막고 듣기평가를 할 때 소음 및 정전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관계부처의 협조를 부탁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온갖 정성을 쏟아온 수험생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관련부처는 교육부가 요청한 협조 사항에 대해 아주 세세한 곳까지 다시 한번 확인하고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결안건◁ ▲북한탈출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제정안) ▲산림법(개정안) ▲전기통신기본법(개) ▲환경오염피해분쟁조정법(개) ▲고용보험법(개) ▲국가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개) ▲지방공무원임용령(개) ▲연구직공무원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개) ▲소방공무원 승진임용규정(개) ▲지방공무원 명예퇴직수당 지급규정(개) ▲5·18묘역 및 상주지구 시민공원 조성 국민헌수(헌수)운동 기부금품 모집허가 계획안 등
  • 예산심의가 제일 중요하다(사설)

    국회가 이번주부터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상임위별 예비심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심의활동에 나선다.여야는 71조6천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두고 예산총액·지역개발예산·추곡수매·관변단체 지원·국방예산 증액 등의 쟁점에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 첨예한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내용을 초점으로 하는 예산논쟁은 뜨거울수록 좋다.그래야 국민적 관심과 참여속에 국민혈세가 바로 쓰여지고 국정이 올바로 수행되는지를 국회가 집중 감시할 수 있게 된다.선진국정치가 예산을 최대의 쟁점으로 하고 있는 것도 그것이 정책의 총합이며 국가살림과 국민생활의 계획표라는 인식에 따른 정책대결 때문이다.15대국회의 첫 예산심의인 만큼 여야는 이번에 그같은 예산심의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충실한 심의와 법정시한내 처리라는 새로운 전통을 세우기 바란다. 그러자면 예산심의권이 입법권 및 대정부통제권과 더불어 국회의 존립이유가 되는 중요권한임을 국회의원과 일반국민이 철저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정기국회에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두는 이유도 예산심의의 전제가 되는 국정파악을 위해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시대이래 야당은 예산안심의를 다른 정치의안의 처리를 위한 볼모로 악용하여 부실심의와 국회파행의 악순환을 빚어왔다.문민시대에 와서도 법정시한을 넘기는 비정상적인 예산심의가 계속되다가 작년에 비로소 표결처리에 겨우 성공했다. 야당이 벌써부터 정치의안과 예산안처리의 연계를 공언하고 있음은 국민을 우롱하는 불쾌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리한 여건조성을 위해 이른바 검·경 중립화 등 제도개선특위의 안건과 여당이 제기하고 있는 안기부법개정안,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비준안의 처리에 당리당략을 위해 구태를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다.국가경쟁력과 민생증진이 걸린 최대의 국가현안을 정파적 이해관계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것은 국회의 책무를 포기하는 국민배신행위다.그런 후진적 행태로는 무한경쟁시대에 낙오를 자초할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 대선 기선잡기 「샅바싸움」 돌입/정기국회 후반기 여야대치 본격화

    ◎여­예산안 현안과 연계는 구시대 작태/“DJ 벌써부터 사전선거운동” 선공/야­과거 여당의 비자금 장부 공개하라/쟁점 연계전략 구사하며 역공시도 15대 첫 정기국회가 1일로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여야의 양보할 수 없는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을 통한 탐색전에서 대선을 의식한 힘겨루기에 본격 돌입한 양상이다. 선공은 신한국당이었고 강삼재 사무총장이 나섰다. 강총장은 이날 상오 당사무처 월례조회 인사말을 통해 야당 특히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강하게 성토했다.그는 『야당측이 각종 현안을 예산안과 연계 처리하려는 구시대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기선잡기」를 시도했다. 강총장은 이어 『김대중 총재는 산적한 민생과제는 외면한 채 전국을 순회하면서 선거전을 방불케 하는 활동에만 치중하고 있다.지금이라도 김총재는 1년2개월뒤에나 있을 대선에 대비한 사전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심각한 민생현안해결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한동안 뜸했던 「DJ 물고 늘어지기」에 재시동을 걸었다.이에 대해 국민회의는 즉각 대변인 성명으로 반박했다.정동영 대변인은 『김총재의 지역방문활동은 통상적 정당활동이다.강총장이 과거 집권당 돈만들기를 발설해 궁지에 몰리자 또다시 야당총재를 공격하고 나섰다』며 「과거 여당의 비자금 장부」를 공개하라고 역공을 폈다. 그러자 이번에는 신한국당이 김철 대변인을 내세워 『엄연히 총재가 있으면서 권한대행체제를 만들어놓고 총재가 때아닌 지방순방에 열중하고 있는 국민회의의 모습이 누구의 눈에도 통상적인 정당활동으로 보일 리가 없다』며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한바탕 설전이 오가던 시각 여야총무들은 국회 귀빈식당에서 머리를 맞대고 쟁점을 조망했다. 예산안처리와 제도개선,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비준동의안 처리,안기부법 개정,국정조사권발동 등….무엇하나 여야가 쉽사리 양보할 수 있는 사안들이 아니다. 이날 하루동안 행보를 보더라도 남은 절반의 국회일정동안 여야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의 폭은 현실적으로 좁아 보인다.각자의 원칙은 고수하면서 상대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동시에 겨냥하는 화전양면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손익계산의 실마리도 얽히고 설킬 수 밖에 없다. 쟁점간의 연계전략을 구사하는 야권의 전략이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하겠다』는 신한국당의 방침 모두 팽팽한 줄다리기의 양끝을 의미하고 그 가운데에는 「차기정권 창출」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 국회의원과 거짓말/김영만 경제부장(데스크 시각)

    야당의 어떤 중진의원은 거짓말 잘하기로 국회에서 1등으로 꼽힌다.그는 대단한 웅변가이고,좌중을 휘어잡는 재담꾼이다.그가 하는 말의 대부분은 그러나 각색한 것이거나 거짓말이다.그가 얼마나 거짓말을 잘 하느냐 하면 『나 000입니다』하는 자기 소개외에는 모두 거짓말로 봐야한다는 정도다.그는 그럼에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다. 뛰어난 웅변이나 드라마틱한 정치사진 뒤에는 거짓이 숨어있기가 쉽다.그렇더라도 거짓과 각색이 재담을 위한 것이거나,악의가 없다면 문제삼을 이유가 없다.정치를 재미있게 만드는 양념역할을 하는 수도 있다.그러나 거짓말이 정치의 본질로 들어서고 의도를 갖추게 되면 모두가 불행하다. 야당이 민주화투쟁을 벌이던 시절 야당의원들은 자신의 홍보를 위해 양김씨를 「배경」으로 활용하곤 했다. 당시 한 초선의원이 자주 김씨중의 한사람과 창가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귀엣말을 나누는 사진이 신문에 나곤했다.독자나 사진기자들은 그가 보스와 매우 중요한 밀담을 나누는 중요한 인물인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을 것이다.믿어지지 않겠지만 그 초선의원이 귀에 대고 한 말들은 정작 『식사는 하셨습니까』 혹은 『아침은 어디서 드셨습니까』였다고 한다.그는 자신이 매우 중요한 존재인 것처럼 연출을 한 것이고,이는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애교가 있는 거짓말에 속한다. 지난 31일 국회 사회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의 한 3선의원은 모 은행차장의 경우를 빌려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들을 가슴 저리게 비판했다.그의 웅변은 감동적이었다.그의 친구라면서 든 은행차장의 사례는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한 사람에게 축약시킨 한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이었다.그의 웅변과 인용한 친구의 사례가 얼마나 감동적이었던지,대부분의 일간지들이 1일자 신문에 그의 대정부질문을 박스기사로 보도하면서 관심을 표시했다. 이번 대정부 질문의 백미로 꼽힐만한 그의 연설은 그러나 거짓말이었다.그는 연설에서 자신의 중학동창인 모은행의 차장이 월 4백15만원의 봉급을 받는데 이중 85만원이 과외비로 지출되고 있으며,내년에 과외비 부담을 위해 1천만원의 은행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그는 33평의 아파트에 살고 있고,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두아들이 있다고 했다. 나아가 그 의원은 자신의 친구인 은행차장이 간질환을 앓고 있으나,의료보험을 이용하면 간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은행측에 알려져 정리해고 대상이 될 수도 있으므로 순전히 자기부담으로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이 얼마나 극적인 사례인가.우리사회의 모든 문제점이 이 은행 차장의 인생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정부 질문에서 인용한 은행의 차장은 그의 친구도 동창도 아니다.일면식도 없는 처지이고 심지어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그 의원은 모르는 상태다.놀라운 것은 그 은행차장은 간질환을 앓고 있지도 않으며 정리해고의 공포에 시달리지도 않고,그러니 간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자비부담으로 다닐 일은 더욱 없다. 은행차장의 사례는 서울신문이 경쟁력 10% 향상 시리즈의 기사로 지난 28일자 8면에 보도한 S은행 K차장의 사례다.야당의 그 의원은 신문에 보도된 사례를 자신의 친구로 둔갑시켰다.인용사례의 극적효과를 높이기 위해 앓지도 않는간질환을 추가시켰다.월 4백15만원의 지출내용을 숫자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인용했다.내년에 1천만원의 대출을 받을 것이란 점,33평의 아파트에 산다는 점도 그대로다. 그 의원이 대정부질문 원고에 어떤 경로로 이 사례를 인용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문제는 그가 자신의 친구라고 이야기한만큼 착오의 결과일 수가 없는 명백한 거짓말이란 점이다. 심각한 얼굴로 의정단상에 서서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질타하는 국회의원이 사실은 자신도 뻔하게 아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상상해보라.유권자들이 그런 정치에서 얻는 모멸감은 어떻게 하나.
  • 본회의 빠지고 골프회동 주의조치 키로

    ◎여·야 의원 4명 지난달 31일 안양CC서 라운딩 교수 등 공직자에 이어 국회의원들이 「골프파동」 2라운딩을 연출,물의를 빚고 있다.국회 대정부질문이 진행중이던 지난달 31일 상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자민련 이긍규 의원과 신한국당 신경식·홍인길·강현욱 의원 등 4명이 안양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회동은 이위원장이 마련했다.상오 7시30분에 시작,11시20분에 라운딩을 마쳤다.이들이 골프를 치는 동안 고약하게도(?) 국회에서는 지난달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순방기간동안 있었던 공직자 골프회동이 도마위에 올랐다.이위원장과 신의원은 하오 본회의에 참석했고 홍의원은 잠시 들렀다가 부산의 지역구로 내려갔다.전날 청가서를 김수한 국회의장에게 낸 강의원은 지역구인 군산으로 바로 향했다. 이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장으로서 노사관계개혁에 대한 여권의 생각을 들으려고 만든 자리로 오래전에 약속돼 미룰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신의원은 『예산심의를 앞두고 여야가 잘해보자고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물의를 빚게 됐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여야는 이날 3당총무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김수한 국회의장이 이들로부터 소명과 사과를 들은 뒤 주의조치하는 선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박성범·최희준·변웅전/방송스타 3인 「방송관 3색」

    31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는 방송가에 널리 알려진 여야의원 3명이 나란히 등장했다.신한국당 박성범(서울 중구),국민회의 최희준(안양 동안갑),자민련 변웅전 의원(충남 서산·태안)­.뉴스앵커와 가수,아나운서로서 한때 방송가에 이름을 날렸던 인사들이다. 방송인 출신인 만큼 이날 질의에서도 방송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남달랐다.방송이 사회에 미치는 폐해를 한목소리로 우려했다.그러면서도 이들의 방송관은 3당3색을 보였다.박성범 의원은 방송의 공공성 제고에 질문의 무게를 둔 반면 최희준 의원은 공정성 확보에 초점을 맞추었다.변웅전 의원은 도덕성 회복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박의원은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으로 말초적인 프로그램들이 주 시청시간대를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방송의 공공성 제고대책을 정부에 촉구했다. 최의원은 『야당에 불리한 불공정 보도가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가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며 방송의 공정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변의원은 과소비와 퇴폐향락문화의 확산을 우려한 뒤 『방송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사용해야 한다』며 방송이 도덕성회복의 첨병이 되어줄 것을 주문했다.
  • 5급 공무원/여성 합격률 20%로/이 총리 국회답변

    ◎영화 등급심사제 엄격 시행 이수성 국무총리는 31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2000년까지 5급 행정직·외무직 공무원 공개채용때 여성합격률을 20%로 확대하겠다』고 말하고 『공기업의 직원채용때도 여성고용 인센티브제 실시를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헌법재판소의 영화 사전심의제 위헌판결과 관련,『영화 등급심사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영화인 등 각계인사로 「범국민대책위원회」를 구성,빠른 시일안에 법령 보완 및 성인전용영화관 설치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지난 9월 김영삼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기간동안 골프를 친 공직자 처리와 관련,『감사원이 적발한 공직자 19명 가운데는 대학교수와 중·고교 교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히고 『이들에 대한 적절한 처리와 별개로 이들의 소속기관장에 대해서도 감독소홀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총련사태 연행학생 인권침해시비에 대해 이총리는 『경찰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석 내무부장관은 『교통·건축·세무·위생분야 일선공무원들의 부조리 감사를 강화하고 민원분야 순환보직제를 보강하는 한편 공직비리 근절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지휘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정부질문에는 신한국당 함종한·박세직·박성범·황규선·이상현,국민회의 이해찬·최희준·한영애,자민련 이의익·변웅전,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나서 과소비 근절과 사회복지 강화대책 등을 추궁했다.
  • 국회 대정부질문 「옥의 티」/지역구 민원 「끼워팔기」 많았다

    ◎국가정책 다루는 자리서 지역문제 언급 눈총/위천공단·새 만금항 건설 등 여야 한목소리 31일까지 닷새동안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의원들의 「끼워팔기식」질문이 「옥의 티」로 등장했다.각 분야에 걸쳐 국가정책의 큰 줄기를 다루는 자리에서 슬며시 출신지역의 「민원성」 문제를 언급하며 「애정」을 과시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신한국당 김일윤 의원(경북 경주갑)은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의 졸속을 질타하면서 경주노선 조정문제를 끼워 팔았다.같은당의 황규선 의원(경기 이천)은 『정부가 경기도에 교대 신설을 불허하는 것은 교육의 신토불이에 역행하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서훈 의원(대구 동을)은 위천공단 문제와 관련,대구와 주변지역의 정서를 대변한 낙동강 운하의 건설을 주장했다.이의익 의원(자민련·대구 북갑)도 소속정당을 떠나 동참했다. 김동욱 의원(신한국당·경남 통영·고성)은 공단활성화 대책을 물으면서 통영시 안정국가공단이 공단지정 23년이 지나도 방치되고 있는 것을 개탄했다. 국민회의의 정호선 의원(전남 나주)은 신안·해남·장흥·보성·여천 등 전남지역이 원전후보지로 편중된 점을 지적,정부의 「호남홀대론」을 제기했다.같은당의 이길재 의원(광주 북을)은 『광주 제2차 첨단과학단지 2백80만평의 사유지를 묶어둔채 사업도 않고 있는 이유는 뭐냐』고 사업시행을 촉구했다. 김진배 의원(국민회의·전북 부안)은 『가덕도 신항만 건설을 서두르면서도 새만금신항은 내년 예산에서 실시설계비 53억원조차 싹둑 깎였다』고 영호남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뒤 용담댐 건설의 시급함을 주장했다.새만금항 건설문제는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전북 군산을)도 가세했다. 자민련에서는 구천서 의원(충북 청주 상당)이 지난해 12월 내무부로부터 사업 승인이 난 문장대 용화온천에 대한 백지화를 주장했다.구의원은 또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청주(오송)∼대전외곽∼논산으로 연결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당의 김선길 의원(충북 충주)은 경부고속철도 및 가덕도 항만 개발사업을 놓고 국토 불균형 개발문제를 짚으면서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의 조기 완공과 아산만·보령신항의 컨테이너항 개발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국구 의원들은 당 입장을 대변했다.이동복 의원(자민련)은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대한 강원도민 피해보상을 촉구해 자민련의 강원도 「애착」을 반영했다.한영애 의원(국민회의)은 『전남 여천은 죽음의 땅으로 변했다』며 이주대책을 촉구하고 영광 원전 5·6호기의 온배수 감소대책을 촉구했다.
  • 병명­경제위기 처방­가지각색/대정부질문에 나타난 경제처방 백태

    ◎어음발행 은행고발제·5개년 비상계획 수립/정부기능 통폐합·국가경영 진단 실시 주장도 【경제가 어렵다」는 진단에 여야는 시각을 같이한다.그러나 각론별 「처방책」은 제각각이다.29·30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치유할 백가쟁명식 대안을 제시했다.실현가능성이 적은 것도 있었으나 되새겨볼만 사항도 적지 않았다. 이응선 의원(신한국당)은 기업의 「고비용」해소를 위해 임금을 적절한 범위내에 고정시키고 기업이윤이 발생하면 나중에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이윤공유정책」을 제시했다.이원범의원(자민련)은 여야 구분없는 「경제살리기 5개년 비상계획」을 세우고 민·관·기업·단체로 구성된 「범국민 회생기구」 구성을 촉구했다. 김종하 의원(신한국당)은 대기업이 만기 90일 이상의 어음을 발행하면 은행으로 하여금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토록 하자는 「은행고발제」와 규제완화가 제대로 됐는지를 심사할 「규제완화소」 설치를 제안했다.정호선 의원(국민회의)은 체육·수학·과학·컴퓨터 등의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학생들을 체육특기자처럼 대학에 무시험으로 입학시키는 「과학기술 특기자제도」를 주장했다. 정책집행의 효율성을 위해 정부부처 통폐합도 거론됐다.구천서 의원(자민련)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을,서정화 의원(신한국당)은 외무부와 통상부를 각각 합치자고 요구했다.김일윤 의원(신한국당)은 외국의 전문적 경영진단기관이 정부조직과 운영등 국가경영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안해결을 위한 초당적 특별기구 설치도 제시됐다.이길재 의원(국민회의)은 정부와 국회·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이른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검토를 위한 국민위원회」를,김동욱 의원(신한국당)은 경부고속전철과 신공항 등 국책사업을 종합조정하는 특별작업반(task force) 설치를 강조했다. 김홍신 의원(민주당)은 30조원이 넘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해 「화폐교환」 실시를 촉구했으며 강현욱 의원(신한국당)은 세무·사정당국에 비리를 고발할때 선의의 피해자가 없도록 고발자 이름을 밝히는 「고발 실명제」 도입을요구했다.김재천 의원(신한국당)은 조세부담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전문직종과 병원등에 「신용카드 의무가맹제」를 도입,모든 소득과 세원의 포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원복 의원(신한국당)은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서해안에서 남해안을 거쳐 동해안까지 이르는 「U자형」 고속도로 건설을 제의했고 윤한도 의원(신한국당)은 남극연구사업의 활성화를 촉구했다.〈백문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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