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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임시국회 주도권 잡기 고심

    5일 개회되는 2월 임시국회는 쟁점이 많아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9일부터 열띤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안기부예산 총선 지원 등으로파행됐던 지난번 임시국회처럼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쟁으로 일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여야는 휴일인 4일에도 임시국회 전략을 세우는 데 당력을 집중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안기부 선거자금 지원 사건이 ‘국고 횡령사건’임을 부각시킬 예정이다.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 의원의 검찰 출두와 ‘횡령 예산’의 국고 환수 등을 촉구함으로써 야당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대북 포용정책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결정적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하고,이런 기조를 더욱 확고하게 다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내년 6월13일로 예정된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월드컵 기간과 겹치는 점을 감안,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법을 개정해 4월로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제의한 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은 정치공세로 간주해 반대하기로 했다. [자민련] 안기부자금 사건은 민주당과 공조를 통해 강삼재 의원의 검찰 출두를 거듭 촉구할 계획이다.기초자치단체장 임명제 전환에 대해서는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그런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전체 의석의 5%인 14석으로 줄이고,중앙당사를 폐지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휴일에도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6일 본회의 대표연설 원고를 가다듬었다. 이총재는 대표연설에서 안기부자금 사건을 야당을 말살하기 위한 음모로 규정하고 ‘DJ비자금’을 포함한 정치자금 전반을 조사할 특별검사제 도입을 요구할 예정이다.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과 검찰 수뇌부 탄핵소추안도 제출하는 등 정국 주도권을 되찾기위한 공세를 펴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 배제 또는 임명제 전환에 대해서는 여권의 대선 전략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따라서 응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정치보복금지법은 정치보복의 개념과 적용대상 등을 명확히 규정하고 위반 때 강력한 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명문화할 것을 주장할 방침이다.하지만 여당이 반대를 표시하고 있어 단순히 주장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달 임시국회 잘 굴러갈까

    국회법이 정한 2월 임시국회가 여야 합의로 다음달 5일부터 열린다.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둘러싼 대치정국의 와중에 열리는 데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자칫 여야 공방만 오가는 ‘정쟁(政爭)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안과 쟁점 안기부 예산파문을 놓고 회기 내내 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상임위 활동을통해 강도 높은 대여(對與)공세를 펼칠 태세다.특히 김정길(金正吉)법무부장관 해임 건의안과 검찰수뇌부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벼르고있어 올 들어 첫 여야의 표대결이 점쳐진다.민주당과 자민련의 복원된 공조가 어떤 ‘위력’을 보일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 20일 무산된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 여부도 관심이다.한나라당은 이번 국회에서 청문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3월부터 분기별로 정례화되는 국회보고로 대신하자는 주장이어서진통이 예상된다. 자민련의 협상 참여를 놓고 3당이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일 전망이다.한나라당은 지난 27일 ‘3당 교섭단체 연설’에 합의함으로써 자민련을 국회법상 합법적 교섭단체로 인정했다.그러나 정치적 의견을주고받는 대상으로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한나라당이 제출한 재정건전화법·예산회계법 등 금융관련법과 민주당의 반부패기본법 등 계류법안도 관심대상이다.그러나 이는국회가 순항해 상임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져야 본격적으로 다뤄질 듯하다.자칫 대정부질문 등에서 여야가 충돌,의사일정이 차질을 빚는다면 처리가 늦춰질 것이다. ■여야 전략 지난해 말 새로 구성된 민주당 집행부로서는 이번 국회가 정국 주도권 확보의 시험무대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을 바탕으로‘이끌어가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안기부 예산 1,200억원의 국고환수를 일관되게 요구,한나라당을 압박한다는 방침을세워놓고 있다.다만 모처럼 조성된 대화 분위기를 흐트리지 않도록야당의 공세에 대응하는 선에서 압박수위를 조절할 방침이다.법무부장관 해임건의안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협상력을 발휘하되 표 대결도불사한다는 복안이다. 국회 남북관계특위를 통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분위기를 다지는 한편 국회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문제도 적극 추진할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적 파문과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을 핵심 타깃으로 삼아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벼르고 있다.안기부예산 국고환수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일련의 사태가 ‘야당 죽이기’ 차원의 공작임을 강조,냉랭해진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민생을 챙기는 제1당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지난해 정기국회때 유보됐던 금융관련법안 처리와 공적자금 청문회 재개가 주된 공격의 재료다. 공적자금 부실 집행을 강도 높게 추궁,청문회 재개와 함께 현 정부의경제 실정(失政)을 부각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새달 5일부터 정상화

    여야가 다음달 5일부터 임시국회를 재개하기로 합의,대치정국이 일단 정상화 국면을 맞았다.그러나 안기부예산 지원 파문 등 정치쟁점을 둘러싼 입장차이가 커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여야는 29일부터 1박2일간 각각 소속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수모임을 갖고 향후 정국운영을 위한 전열을 정비한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지난 27일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중재로 회담을 갖고 공전 중인 217회 임시국회를 다음달 5일부터 정상화,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로부터 국정보고를 듣고 6∼8일 3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8일 회기가 만료됨에 따라 9일 218회 임시국회를 다시 소집,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 등 나머지 의사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여야는 정치권에 냉담한 민심을 의식,상대방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조절할 태세여서 연초부터 이어진 극한 대립은 상당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임시국회 마지막날 이모저모

    국회는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9일 법원조직법 개정안 등 16개 법안을처리했다. 이로써 국회는 16대 국회 들어 모두 264건의 안건을 처리했다.여야는 이어 5분자유발언을 통해 민주당 의원 이적문제,안기부자금 수사 등 현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총무회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본회의에 앞서 의사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전 11시30분 회담을가졌으나,서로 의견차만 확인하고 20분여 만에 자리를 떴다.정창화총무는 “안기부자금 수사가 야당 탄압이 아니냐”고 따졌고,정균환총무는 “국기문란죄에 해당한다”면서 “강삼재(姜三載)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법 집행을 도울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본회의 일정과 관련,한나라당은 5분자유발언을 먼저 하자고 요구했으나,민주당은 법안을 먼저 처리한 뒤 자유발언을 하는 게 마땅하다며 거부해 국회의장에게 결정권을 넘겼다.양당은 국회에 재해대책기구와 미래대책위원회를 두자는 데는 합의했다. 정균환 총무는 이어 오장섭(吳長燮)사무총장 등 자민련 관계자들을만나 정권 초기의 대책회의를 부활하는 데 합의했다. ■본회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5분자유발언은 대정부질문을대신하는 것이므로 안건을 심의하기 전에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나,국회법을 찾아보니 ‘안건심의 뒤 자유발언’이 개정 국회법에 명시가 됐다”고 밝혔다. 법안심사를 마친여야는 곧바로 5분자유발언에 들어갔다. 첫 발언자로 나선 한나라당 이연숙의원은 “새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정도를 걷겠다고 말해 기대를 했으나,의원 이적 등을보니역시거짓말이었다”고 비난했다.민주당 정장선(鄭長善)의원은 “검찰에철저한 안기부자금 수사를 촉구하는 것이 이회창 총재식‘대쪽정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지운기자 jj@
  • ‘대치정국’여야 원내사령탑 맞대결

    ■鄭均桓 민주당 총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8일 “10일부터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강삼재(姜三載)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를 열자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정 총무는 몇가지 근거를 들었다.우선 “지난 정기국회 100일,임시국회 30일간 충분히 현안을 논의했기 때문에 따로 임시국회가 필요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번 국회법 개정을 통해 2·4·6월 1일상시국회 개회를 정례화해 오는 2월1일 국회를 열면 되는데,느닷없이임시국회를 소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회법 개정의 취지에어긋난다는 설명이다.그는 “운영위에서 합의한 2001년 국회운영일정에 따르더라도 2월 소집이 당연하다”며 합의 준수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이 요구한 긴급현안질의에 대해서도 불필요함을 지적했다. 정 총무는 “당적 이적문제는 대정부질문 성격이 아닌 데다,국무총리를 불러 답변을 들어야 할 사안은 더욱 못된다”고 말했다.“절차상으로도 임시국회 소집은 국회 운영위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데,정치공세를 펴려는 한나라당의 속셈이 드러난 이상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총무는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소집 명분으로 내건 재정건전화법등 예산관련 법안 심의와 관련,“이 법안들은 현재 물리적으로 이틀만에 처리하기도 쉽지 않고,졸속 처리될 가능성도 있어 다음 회기에서 충분히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해명했다.“약사법 등 계류법안 역시 조율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鄭昌和 한나라당 총무. 한나라당 원내사령탑인 정창화(鄭昌和)총무의 발걸음이 부쩍 빨라졌다. 그는 8일 의원총회에서 “외유를 자제해 달라”며 비상체제를 ‘선포’했다.의원 이적과 안기부자금 수사 등으로 인한 대치정국의 불똥이 국회로 옮겨 붙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공적자금 운용실태 관련 국회 청문회가 각각 오는 12일과 16일 시작될 예정이어서 정 총무의 어깨가어느 때보다 무거워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정 총무는 대여 원내투쟁의 기선을 제압하려는듯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의 방탄국회 공세부터 도마에 올렸다.그는“8·9일 본회의에서 의원 이적과 인위적 정계개편, 안기부자금 사용논란, 경제현안 등을 둘러싸고 긴급현안질문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10일 217회 임시국회 소집은 당연한 수순이며 강삼재의원 수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여당은 8일 긴급현안질문의 타당성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 소집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오히려 여당이 의원 이적 등을 겨냥한 야당의 공세를 의식,고의로 국회를 피하고 있다는 논리다. 정 총무는 또 “여야가 이번 회기 내 처리키로 합의한 재정건전화관련 법안,기금관리기본법 등을 여당의 소극적 자세로 심사조차 못했다”며 10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민주당에 촉구했다.그러면서 “부정부패방지법,소비자보호법 등 민생·개혁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서라도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권 새해 벽두 ‘移籍공방’ 소모전

    ‘이적(移籍)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으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달아 올랐다.한나라당은 2일 청와대 신년하례회에 불참한 데 이어3일 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정국안정을 위한 고육책’임을 강조하며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여권의 움직임. 여권은 배기선(裵基善)의원 등 민주당 의원 3명의 자민련 이적은 ▲공동여당 내부의 일이고 ▲정국안정과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따라서 한나라당은 공세를 중단하고 정국안정에 협조해야한다는 주장을 거듭하며 파문확산을 차단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공동여당의 내부의 일로,야당이 왈가왈부 할일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지난해 자민련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이려고 애를 쓴 것은 선(善)이고,민주당 의원이 자민련으로 가는 것은 ‘친위쿠데타’라는 한나라당 주장은 편의주의적 논리”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기자들에게 “한나라당이 국회법 처리를 물리력으로 저지하는 등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부득이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김영환(金榮煥) 대변인의 설명은 이적파문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잘 대변하고 있다.“국민들은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여당에 식상해 있다.권력을 줬으면 책임을 갖고 일하라,선거를 통해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당장의 비판을 감수하고라도 국회에서 다수의석을 확보,집권여당의 소임을 다한뒤 그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이다. 여권은 이번 파문의 향배가 결국 여론에 달렸다는 판단이다.자민련교섭단체 구성 및 DJP 공조복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당보를 제작,전국 지구당을 통해 배포키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공세추이를 지켜보면서 냉각기를 가질 방침이다.정국파행이 장기화되면 결국 한나라당도 내부 책임론과 여론의 압박에 밀릴 것이라는 기대 겸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의 대응. 한나라당이 새해 벽두부터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 연말 민주당 의원의 이적(移籍) 사태가 ‘DJP정권 재창출’을위한 ‘정치 음모의 시작’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여권이 대통령중임제와 정·부통령제 도입 등 개헌론을 부각시켜 야당을 분열시키려는 정략을 꾀하고 있다는 논리다.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무식과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는온통 여권을 성토하는 분위기였다.이날 청와대의 신년 하례회에는 당소속 홍사덕(洪思德)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전원이 불참했다. 3일에는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구체적 투쟁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중앙당사와 전국 시·도지부,일선 지구당에는 규탄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오는 8·9일 국회 본회의에 이어 10일 소집할 217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여권의 ‘인위적 정계개편’ 의도를 비판하는 등 원내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보통 사람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 얕은 일”이라면서 “정치 혼란이 누구의 책임인지 국민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또 당내 동요 가능성을 겨냥한듯“무엇보다 당이 결속하고,어떤 변화에도 놀라거나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연석회의에서도 참석자 대부분이 “현 정권의 장기적 음모를 부수고,잘못된 정치를 고쳐나가는 것이 한나라당의 할 일”이라며 여권 지도부를 향한 강한 불신감을 쏟아냈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한 대응여부가 향후 정국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고비로 보고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여론 잡아라' 초반 기세싸움 치열. ‘이적 파문’은 해가 바뀌어서도 식지 않고 오히려 가열되는 양상이다.이적의 불가피성과 정당성을 주장하는 민주당과 자민련,장외투쟁 불사까지 거론하며 이에 강력히 반발하는 한나라당이 새해 벽두부터 ‘기싸움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야 어느 쪽도 2일 현재 확실한 여론 주도권을 잡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분간 여야간 대국민 호소전이 복잡하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단순하게 보이기도 하는 이적파문이 갈피를 못잡고 있는 까닭은 이적 자체 보다는 향후 전개될 정국상황의 불투명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한나라당은 “이적사태는 한나라당 분열이 수반되는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의 전주곡’일 수 있다”라는 의구심을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반면 여권은 “인위적인 정계개편 의도는 없다”고 항변한다.공동여당내 문제라는 시각이다.그러나 이에선뜻 동의하는 국민들은 많지 않다는 점은 이번 파문의 민감성을 웅변으로 말해준다.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은 이번 파문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하고있다.정국안정을 위한 ‘강한 여당론’과 함께 야당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여론에 호소하면 수긍하는 국민들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냉각기를 거치는 지구전도 준비중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여론은 우리편”이라는 판단 아래 총력전을 전개하며 연초 정국기선을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일부 시민단체와학계 인사들이 여권을 비난하고 나서자 일단 고무된 분위기에서 출발하고 있다. 이번 파문은 여야 영수회담의 성사와 관계없이 명분선점을 위한 여야간 기싸움 양상으로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政爭에 국정 표류 안 된다

    국회는 이번주 총 100조원을 웃도는 새해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나 한나라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가 무산되자 모든 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키로 함에 따라 향후 국회 운영이 매우 불투명하게 됐다.특히 한나라당은 이만섭(李萬燮)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이어서 20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일정과 오는 23일로 예정된 공적자금 동의안의 본회의 처리 등도 차질을 빚을 것 같다.한나라당은 더욱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 등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탄핵안이 당초부터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만큼 이를 빌미로 국회를파행시키는 것은 당리당략적 처사”라고 비판하고 “4대 부문 개혁이 완료되는 내년 2월까지 정쟁(政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이같은 여야의 입장 대립을 보면서 먼저 정쟁으로 인해 국정이 표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여야의 이같은 정치적 대결로 새해예산안은 물론 경제위기 극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당장 시급한 입법안들이 사실상 ‘볼모’로 잡혀 정기국회 운영이 진퇴유곡에 빠져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만약 정부가 요청한 공적자금 동의안이 이달 말까지 처리되지 않고,새해 예산안이 법정시한(12월2일) 내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당장 시급한 기업 구조조정 및 연쇄 도산방지와 동절기 실업대책 등 각종 민생 안정사업 집행이 차질을 빚을것은 불을 보듯 분명할 것이다. 국회 예산안 심의가 파행을 빚게 된 직접적인 이유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비록 이 탄핵안은 한나라당이 검찰의 선거사범 편파수사를 주장하기위한 다분히 정치 공세적 의도에서 나온 산물이라 하더라도 이번 의안 처리 과정에서 노정된 여당의 행태는 대단히 적절치 않았다고 본다.여당인 민주당이 자기 당 소속인 국회의장의 의사진행권을 물리적 강제력으로 봉쇄한 것은 정치력 부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졸렬했으며 의정사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물론 탄핵안 자체가법적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원천적’인 지적도 일리가 있지만 국회의 최종적인 의사는 표결로써 결정된다는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일련의 사태 진전은 우리의 낙후된 의회정치의 현주소를 말해 주는 것같아 매우 씁쓸하다. 여야는 정기국회의 가장 우선적인 임무가 새해 나라 살림을 심의하고 민생 등 각종 입법안을 처리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국회파행 때문에 국정이 표류하도록 해서는 안될 것이다.엄동설한은 다가오고 실업자는 쏟아지는데 국회가 어떻게 민생을 외면할 수가 있겠는가.
  • ‘검찰총장 탄핵案’ 처리 무산

    국회는 17일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려 했으나 여야의원들이국회의장실에서 대치,자정을 넘기는 바람에 일단 무산됐다. 국회는 이날 밤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마친 뒤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안 상정 자체에 반대하며 직권으로 상정하려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원천봉쇄,탄핵안 표결처리를 실력으로 저지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자동유회됐으며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이 의장은 국무위원들의 대정부질문 답변에 대한 의원들의 보충질의가 끝나자 탄핵안을 상정 의사를 밝힌뒤 투표준비를 이유로 정회를 선포하고 잠시 의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이 때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떠났으며,이 가운데 일부의원들은 국회의장실로 찾아가 이 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막았다.한나라당의원들과 자민련 3명은 본회의장을 지켰다. 한나라당은 탄핵안이 상정되지 못하자 향후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를결의, 다음주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과 예산안 심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여 국회파행이 예상된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 총무는 오전과 오후 연쇄접촉을 갖고 탄핵안 처리방법을 논의했으나 상정 자체 불가와표결 처리의 입장차이만 거듭 확인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 총무는 “민주당이 표결처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적자금 동의안과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국회 대정부질문 결산

    지난 13일부터 닷새간 계속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현 정국에 대한 여야 인식의 간극(間隙)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여야는 경제난을비롯한 국정 난맥상의 원인을 상대에게 돌리며 헐뜯기 공방을 이어갔다.대안을 제시하는 정책대결은 실종되고 정국쟁점에 대한 소모적 공방으로 얼룩졌다.특히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2중대’발언과 검찰수뇌부 탄핵안에 따른 파행은 여야에 대립과 반목의 상처를 더욱 깊게 파이게 했다. 여야는 경제난을 비롯해 국정전반이 어려움에 놓여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 했다.그러나 그 원인에 있어서는 판이한 주장을 폈다.민주당은 “당리당략을 앞세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 때문”이라고 했다. 한나라당은 ‘집권세력의 독선과 관리능력 부재’를 탓했다.‘권력형비리’‘편중인사’ 등을 주장하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현 정부가 북한에 끌려가고 있다”며 상호주의 원칙 견지와 속도조절을 촉구했다.이에 민주당은 정부의 남북화해협력정책을 평가하면서 야권의 초당적 협력을 주문했다. 국회를 이틀간 파행으로 몰아간 ‘조선노동당 2중대’파문은 보혁(保革)이 혼재된 한나라당에 이념적 스펙트럼을 정립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기도 했다. 경제현안에 있어서도 여야는 극명한 시각차를 보였다.한나라당은 현정부가 지난 2년 동안 추진해 온 구조조정을 실패로 규정했다. 반면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구조조정 관련법안 처리를 지연시키는 등 개혁의 발목을 잡은 것이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반박했다. 검찰의 ‘편파수사’ 논란도 이번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국대치의 핵심요인으로 작용했다.특히 검찰수뇌부 탄핵을 둘러싼 공방은 향후 정국을 오랜 기간 긴장상태로 몰아갈 전망이다.결국 16대 첫 정기국회의 대정부질문은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을 통합하고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기 보다는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정국혼란을 부채질한 역작용이 크지 않았느냐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진경호기자 jade@
  • ‘탄핵 대치’속 다양한 해법 제시

    17일 열린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난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와 고용위기,정치권의 오랜 병폐인 지역감정 조장 등을 놓고 다양한 해법을 내놓았다.일부 현안의 경우 소신있는 대안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그러나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날카롭게 대치,다소 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대정부 질문이 진행됐다. ■실업대책. 대우자동차 부도 등에 따라 예상되는 대량 실업사태의 책임론과 처방이 부각됐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은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하고도구조조정이 실패로 돌아가 대량 실업을 유발시켰다”면서 정부를 몰아세웠다.유 의원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서라도,효율적 실업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심재철(沈在哲) 의원은 “구조조정에 탕진하는 공적자금의일부를 100만 실업자를 위한 복지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은 “지난 98∼99년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대량 실업사태가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 생생하다”면서 고용위기에 대비해 사회안전망을 재점검할 것을요구했다. 같은 당 이호웅(李浩雄) 의원은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내년 초 실업률이 무려 6%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책을 따졌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내년도 실업예산은 지난해보다 낮게 책정됐지만,앞으로 기업구조조정지원단을 통해 실업 상황에 합리적이고기동성 있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사업. 여야 의원들은 개발에 따른 이익보다 환경 파괴로 인한 손실을 먼저고려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호웅 의원은 “새만금지구 간척으로 조성되는 담수호가 제2의 시화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면서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특히 “새만금지구 매립 목적을 놓고 농림부는 농지 전용,전라북도는 복합산업단지 조성,해양수산부는 공업단지 개발 등 각각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고 난맥상을 꼬집었다.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 의원도 가세했다.전 의원은 “식량 확보를 위해 다른식량자원인 갯벌을 파괴하는 새만금지구간척사업은 구시대적 개발 패러다임의 산물”이라고 규정한 뒤,“민·관 공동조사단의 조사과정에 총리실의 외압이 작용했다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현재 관련 부처가 지난 8월 민·관 공동조사단의 보고서에 제시된 조건과 제안,환경단체의 주장과 지역 의견 등을 면밀히검토 중”이라면서 “조속한 시일 안에 관련 부처의 검토 결과를 토대로 합리적 대책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지역감정. 고질적 지역감정의 원인과 치유방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설전(舌戰)이 전개됐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구호나 캠페인이 아닌,체계적이고 종합적인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각계 각층대표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의 ‘지역 화합 및 균형 발전위원회’와국회 차원의 ‘지역 화합과 균형 발전을 위한 대책기구’ 설치를 제안했다.또 “지역감정을 선동·조장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역감정해소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김호일(金浩一)·이상배(李相培)의원은 “정권교체 뒤 지역편중 인사로 국민분열이 초래됐다”면서 “심화된 지역감정 문제가 정치인과 언론의 탓인지,지역편중 인사와 경제정책의 결과인지 밝히라”고 현 정권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 총리는 “지역감정은 국가 지도자들이 모두 자기 희생의 자세로적극 협조해야 풀 수 있다”면서 “70년대 이후 대선·총선이 지역감정을 증폭시킨 만큼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정치인들이 정치를 통해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호일의원(한나라)입시모형 개발의 자율권을 대학에 전적으로 위임해야 한다.학교환경개선을 위한 교육재정 확충방안은 무엇인가.노인복지예산 1%를 확보하라. ★ 이호웅의원(민주)새만금 간척사업과 경인운하 건설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국민적 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재검토되어야한다. 17만명이나 되는 결식 아동 대책은 무엇인가.공중파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 심화에 대한 대책을 밝히라.낙동강 수계 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 ★ 이상배의원(한나라) 17만명이나 되는 결식 아동 대책은 무엇인가.공중파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 심화에 대한 대책을 밝히라.낙동강 수계 댐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라. ★ 김경천의원(민주)여성의 정치참여와 공직진출 확대방안을 밝히라.소외계층 여성의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유아교육의 공교육화를위한 추진방안은 무엇인가. ★ 전재희의원(한나라)비정규직 근로자의 과잉 확산을 막고 근로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밝히라.향후 10년 이내에 여성의 출산휴가수당 전액을 사회가부담토록 해야 한다. ★ 최용규의원(민주)관광수지 적자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관광산업 육성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인천공항 연결 전철사업을 정부가 주도적으로 시행할 용의는. ★ 송광호의원(자민련)국가유공자와 고엽제피해자 등에 대해 민주화운동희생자 수준에 맞는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민간병원의 장애인 치료요건 조성을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 유성근의원(한나라)지방 비리와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민·관이 참여하는 지방감사위를운영해야 한다.부패방지를 위해 비리조사처 등 별도의 사정기구를 설치할 용의는 없는가. ★ 김태홍의원(민주)병의원 약국간 담합과 임의조제를 근절하기 위한 계획을 밝히라. 의약품 유통개혁 방안은 무엇인가.공공보건 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할수 있는 방안을 밝히라. ★ 심재철의원(한나라)식품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식품안전위를 설치하라. 3살 미만 영아의 보육시설과 특수보육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아동 보육시설 확충 방안을 밝히라. ★ 박주선의원(민주)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방안을 밝히라. 검찰이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계획과 검찰인사의 외부청탁을 배제할 대책은 있는가.
  • 李의장 與野명분 살린셈

    17일 정국을 뒤흔든 검찰수뇌부 탄핵안 국회 처리의 열쇠는 본회의상정 여부였다.상정의 타당성을 놓고 여야가 날카롭게 맞선 상태에서정가의 이목은 당연히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에게 쏠렸다. 이의장이탄핵안을 상정할 것인가,안할 것인가…. 답은 이날 밤 11시1분에 나왔다.이의장은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이 종료되자 탄핵안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하지만 탄핵안을 정식 상정하지는 않은 채 표결을 위한 투표소와 기표소 설치를 위해 정회를 선포한 뒤 의장실로 향했다.이의장은 그러나 의장실에서민주당 의원들에게 ‘연금’을 당하는 처지에 빠졌다.“지난번 국회법 개정안은 여야가 합의하라며 상정을 거부하고는,이번에는 탄핵안을 직권 상정하려는 이유가 뭐냐”는 것이 같은 당 의원들의 항변이었다.의장실에는 탄핵안 상정을 요구하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몰려 와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의장은 줄곧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고된 탄핵안을 상정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본회의장 입장이 저지돼 회의가 자동 유회됨으로써,탄핵안을 폐기시키려는 민주당의 의도가 관철됐다.결국 이의장은 소속 당의 당론도관철되고, 한나라당 쪽에도 탄핵안을 상정하려고 애를 썼다는 인상을심어 주는 ‘성과’를 거둔 셈이다. 이지운기자 jj@
  •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요지(17명)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이 15일에 이어 16일 이틀째 열렸다.한나라당김용갑(金容甲)의원의 발언 파문이 전날 밤 가까스로 수습돼 국회가속개됐지만 11명 가운데 6명은 질문을 하지 못했다.이들 의원과 이날질문에 나선 11명 등 17명의 질의 내용을 요약한다. ◆신현태의원. 게임산업 육성정책은 무엇인가.지역간 벤처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을 밝히라. ◆김택기의원. 부실기업 해외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장기적인 계획속에서 국가에너지 정책을 수립할 에너지청을 설립할 용의는. ◆설송웅의원. 부실건설업체를 퇴출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최저가낙찰제도 재검토하라.손해보험사가 공사이행 보증제도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김학송의원. 현재까지 투입된 공적자금 중 미회수 금액은 얼마이며,이로 인해 늘어난 국민의 1인당 세부담은 얼마나 되는가. ◆곽치영의원. 전자상거래에 대해 부가세와 법인세,소득세를 5년간 획기적으로 감면할 용의는 없는가. ◆이완구의원. 우리 기업중에 북에 투자할 여유있는 기업이 있는지,정부의재정은충분한지 솔직하고 확고한 입장을 밝히라. ◆백승홍의원. 남북한 수자원공동개발을 제의한다.10년 한시법으로 지방경제살리기특별법 제정을 촉구한다. ◆장성원의원. 공기업 퇴출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내년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기위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가. ◆권기술의원. 건설업체 퇴출로 인한 하도급 자재업체 도산을 방지하라.사회간접시설 투자확대로 물류비를 절감하라. ◆박종근의원. 국가경제 운용체계의 개선방안은 무엇인가.금융감독원 개편방안 및지방경제 활성화 대책을 밝히라. ◆김근태의원. 개발시대 경제시스템을 극복하고 경쟁력있는 시장경제시스템을 구축하라.실효성있는 실업·고용안정 대책은 무엇인가. ◆송영길의원. 대우자동차의 해외생산 및 판매망의 붕괴방지대책은 있나.북한과 경협의 중요성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 ◆임태희의원. 붕괴되고 있는 중산층 육성 방안은 있나.동방 및 대신금고 사건의 국정조사와 특검제 실시에 대한 견해는. ◆남궁석의원. 한국형 실리콘밸리 건설에 대한 견해는 뭔가.영어교육을 공용어수준으로 강화할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 ◆허태열의원. 물류산업육성에 대한 소신과 대책은 있나.부산신항 건설과 배후도로망 확충대책은 있나. ◆한승수의원. 정치 사회 불안과 장기 경제침체의 혼합형 위기 방지대책은 무엇인가. 경제현황과 관련한 총리의 역할은 뭔가. ◆김민석의원. 실업대책을 강구하라.집단소송제 도입 등과 같은 기업지배구조 개선대책은 있나.
  • [대한광장] 냉전유령은 역사의 무덤으로

    세치 혀의 방자함이 이리도 현란할까.지금 우리 사회에는 하나의 냉전유령이 배회하고 있다.그 유령의 정체는 반공과 반(反)북한이며,시대착오적인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유령은 등장해야 할 시대를 넘겨 나타났기 때문에 철지난 유령 꼴이 되었다.게다가 어린아이들까지도 유령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우스꽝스런 코미디 유령이 되고 말았다. 김용갑씨가 예의 철지난 유령 역을 맡고 있다.우리 사회는 1980년대중반 이후의 민주화 과정에서 김용갑씨가 내뱉은 극우적이고 냉전적인 발언목록을 보유하고 있으며,그가 돈키호테식 돌출행동에 익숙한인사라는 사실도 잘 안다.그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끔 발견되는,가끔은 희화적인 문학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다.그는언급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비판하기에는 너무 가치가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몰라도 좋은 선남선녀가 아니다.국민의 대표라는 엄청난 직함을 지닌,우리 사회에서는 대표적인 공인 반열에 드는 국회의원 직을 가진 사람이다.그런 그가 국회의 대정부질문 자리에서나라 정책을 책임지는 공당을 향해 “조선노동당의 2중대”니 “남한사회를 김정일에게 갖다바치는 통일전선전술”이니 하는 극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을 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어떻게 국회의원이 그렇게 발언할 수 있는지,어떻게 국민이 저런 사람을 대표로 뽑았는지 의심스럽다. 역사는 두 번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한 번은 비극으로,또한 번은 희극으로 말이다.이 명언이 지금 재현되고 있다.1986년 가을로 돌아가 보자.역시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행한 유성환의원의 ‘통일국시’발언에 대해 전두환 군사정권은 그의 국회의원 직을 박탈하고정치적으로 생매장해 버렸다.그는 단지 통일국시에 대한 총리의 의견을 물었을 뿐인데,군사정권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극우 냉전 매카시적 ‘마녀소동’을 벌인 것이다.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런데,당시 ‘마녀소동’을 연출한 냉전주의자들이 14년이 지난 오늘 화해협력적 통일정책을 펴는 여당을 조선노동당의 앞잡이로 모는색다른 냉전소동을 벌이고 있다.정말 웃기는 일이다.지금이 어느 시대인가.사회주의 종주국을 자처한 소련이 무너졌고 모든 사회주의국가들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남한의 국력이 북한의수십배에 달한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런 남한이 북한에 먹힌다니 “쥐가 고양이를 잡는다”고 외치는 것보다 더욱 심하다.이것이 희극이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희극일 수 있단 말인가. 정치권은 그의 발언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소속정당 원내총무가 사과하는 선에서 매듭지으려는 모양이다.정치권은 그렇게 할 수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상처받은 국민 자존심은 어떻게 할 것인가.더구나 불량한 대표자를 선출한 유권자들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국회의원을 욕해야 할지 유권자들을 욕해야 할지,그가 책임을 져야 할지 국민이 책임져야 할지 혼돈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따라서 상황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자.국민이 대표로 선출했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게다가 정치권에서 제명 운운하는 것도 모양 나쁘고 실익도 없어 보인다.결국은 국민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국민이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그리고 다음 선거까지 기다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그의 반역사적이고 반통일적인행위를 용서하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결자해지하는 것이다. 김용갑씨는 과거 한때 우리 역사가 그에게 임무를 잘못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임기가 만료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회의원직을 비롯한 일체의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야 한다.더이상의 변명이나 사과는 오히려 역사에 똥칠을 하고 국민을 욕되게 할뿐이다. 유령은 십자가와 함께 무덤으로 간다.극우와 냉전과 반공의 모순적형상물인 김용갑씨 역시 냉전역사의 무덤으로 가야할 시간이다.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그의 마지막 인간적 결단을 촉구하고 싶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16일 국회는 “언제 파행을 겪었느냐”는 듯 비교적 차분하게 일정을 진행했다.검찰총장 등에 대한 탄핵표결을 하루 앞둔 때문인지 여야 모두 분주해 보였지만 표면적으로는 정상화된 국회 모습 그대로였다.이 때문에 ‘폭풍 전야’ 같다는 의원들도 있었다.여야는 전날 마치지 못한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구조조정=여야 의원들은 한결같이 구조조정의 신속한 마무리를 주문했다.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의원은 “지난 98년 시작했던 금융·기업 등 4대 구조조정이 경제외적 논리에 밀린 탓에 중요한 전환기를 놓쳤다”면서 “완벽한 장단기 계획에 의해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같은 당 신현태(申鉉泰)의원도 공공부문 개혁이 가장 부진한 이유를 따져묻고 이에 대한 원인과대책을 추궁했다. ◆실업문제=구조조정에 대한 요구는 실업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다.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은 “구조조정이 정리해고와 동일어가 돼서는 안된다”면서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동결하면서어떻게실업문제를 해결하려느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백승홍(白承弘)의원은 “열심히 일하고도 원급자의 부도로 알거지 신세가 돼버린 수많은 하도급자를 살릴 길은 무엇인가”라고 따졌다.민주당 장성원(張誠源)의원은 “퇴출기업 가운데는 지역경제 의존도가 높고 고용효과가 큰 건설업체가 대거 포함돼 파급효과가우려된다”면서 “구조조정 추진과정에서 실업자 대책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위기=여야 의원 모두 건설업계 연쇄도산에 따른 업계의몰락 가능성을 우려하며 대책을 따졌다.특히 파산위기에 처한 대한주택보증 대책도 집중 거론됐다. 민주당 설송웅의원은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건설업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사이행보증금제도 확대실시를 제안했다. 한나라당 백승홍의원은 “이달까지 건설업체 상위 100개 업체 가운데 38개사가 정부로부터 퇴출명령을 받았다”며 “건설업이 무너지면곧 국가경제가 무너지는 만큼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내년 예산에 3조원을 증액하라”고 주문했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52개 기업퇴출과 동아건설,대우자동차 등으로 인해 공적자금이 2차분보다 2조∼3조원 추가로 필요할 수 있으며 현대건설이 잘못되면 더 추가될 수 있으나 이 정도는 공적자금 회수노력 강화로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오늘 검찰탄핵안 처리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한다. 그러나 민주당이 탄핵안의 본회의 상정 자체를 거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싸고 여야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총무는 16일 “한나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법적인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상정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할 경우 대정부질문 거부 등 국회 파행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의사일정 협의를 거부하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탄핵안을 상정할 경우 자민련 및 비교섭단체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집단 불참함으로써 표결처리를 무산시킨다는 방침이다. 18일 의사일정이 잡혀 있지 않은 상황을 감안할 때 17일 처리되지않을 경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진경호기자 jade@
  • ‘金의원 파문’ 수습…국회 정상화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으로 파행을겪던 국회가 15일 밤 우여곡절 끝에 정상화됐다.전날 파행된 지 하루만이다. 여야는 오후 네차례나 총무회담을 갖고 ‘김용갑 파문’수습책을 논의한 끝에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가 김의원을 대신해 사과하고문제의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선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밤 10시 25분쯤 본회의를 속개,여야 의원 5명이나서 경제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한나라당이 제출한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도 본회의에 보고돼 17일 처리를 앞두게 됐다. 이날 여야는 국회 정상화 문제를 놓고 합의와 번복이 이어지는 반전을 거듭하며 진통을 겪었다.당초 여야는 오후 세번째 총무회담에서국회 정상화에 합의했으나 곧이어 민주당이 김의원 제명을 요구하는징계안을 본회의에 제출하면서 다시 한나라당이 반발,파행이 계속될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이만섭(李萬燮)의장 등 국회의장단이 중재에 나선 끝에 민주당이 제출한 징계안을 본회의에 보고하지 않는선에서 절충점을 찾았다. 국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여야는 16일 경제분야에 대한 이틀째 대정부질문을 속개,이날 본회의 지연으로 질문하지 못한 6명 등 여야의원17명이 나서 경제현안에 대한 질문을 계속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김용갑의원 망언 용납말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여권의 국가보안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결국 김정일(金正日)이 자신의 통일전선전략을 남한내에서 구현하는 데 집권여당이 앞장서는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니 사회 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극언을 했다.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록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시중의 소리를 전하는 형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경악과 함께그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 그의 ‘2중대’ 발언은 냉전적 사고에 매몰된 반통일적이고 반민주적인 언사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민적 합의속에 추진해 오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을색깔론으로 음해하고 희화화(戱畵化)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발언은 집권당을 국정을 더불어 논하는 파트너로 보는 관점에서일탈해 ‘적(敵)’의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김의원은국회의원으로서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 하더라도 할 말은가려서 해야 한다. ‘2중대’식의 망언까지도 면책의 성역에서 용납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김의원은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가 자신의 소신이라면서 보안법 개정과 인권 개선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반문한다.그렇다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소신이면 아무 말이나멋대로 해도 된다는 것인가.그리고 지금 정부 여당의 보안법 개정 방향은 유엔과 국제인권기구가 반인권 조항으로 지목해 개정을 권고한내용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심지어 그가 속해 있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보안법의 부분 개정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김의원의 돌출 발언으로 국회 운영이 진통끝에 간신히 정상화됐다. 민주당은 김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속기록 삭제는 물론본인의 직접 사과와 한나라당의 김의원에 대한 출당 등 응분의 징계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한나라당측은 속기록 삭제를 국회의장에게 위임하고 총무 차원에서 유감 표명 등을 제시했다고 한다.우리는 김의원이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로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의정(議政)의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용공음해성 발언이 면책특권의 이름으로 더이상 용납되어서도안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김의원의 발언을 당론으로 인정치 않겠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이번 기회에 오로지 색깔론으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구시대적 작태를 청산해야 한다.아울러 정기국회가 더이상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여야는 정치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 대정부 질문 분야별 공방

    국회가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파문으로 파행을 겪은 지 하루 만인 15일 밤 늦게 정상화됐다.이에따라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도 속개돼 모두 11명의 질문자 가운데 5명이 자정 무렵까지 질문을 했다.여야 의원들은 이날 공적자금 투입 및관리, 한빛·동방사건,금융권구조조정,현대문제 등을 놓고 열띤 설전을 펼쳤다. *공적자금 문제.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공적자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특히 여야 의원은 공적자금 과다 지출의 책임소재와 정부 정책의 신뢰성 문제를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은 “지난 정권에서 IMF사태가 발생했을당시 이를 수습하기 위해 100조∼120조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은 경제의 ABC만 아는 사람도 알 수 있는 엄연한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의 책임을 추궁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2,3개월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몇십조원이나 되는 국민의 혈세를 주머닛돈 꺼내 쓰듯 하고 있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그 어느 누구도 믿으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현대건설 처리.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현대사태에 대한 여야의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정부는 이미 지난 5월에 현대건설의 유동성 부족사태가 불거졌을 때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오늘날의 현대사태를 야기했다”고 비판하면서 현대건설의 경영진 교체와 감자·출자전환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강현욱(姜賢旭) 의원은 현대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원리를 바탕으로 한 투명한 시장규율 적용을 주문했다.강의원은 “정부가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을 소홀히한 채 현대건설을 비롯한 기업들과 금융기관의 의사결정에 원칙없이 개입함으로써시장교란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경제회생 대책.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여야 의원들은 경제회생을 위한 다양한해법을 제시했다. 범국민 운동 실시에서부터 구체적인 사안별 경제해법까지 갖가지 의견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행정부와 입법부,대기업과 중소기업,노동자와 시민단체 그리고 학계 등을 망라한 각계 각층의 대표자로 구성된 ‘범국민 경제대책 협의기구’를 설치해 4대 구조개혁을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은 “3년 전 국민들이 벌였던 ‘금모으기운동’ 정신을 다시 일으켜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공직자부터내년 봉급을 금년 수준으로 동결하고,인상분을 국고에 반납하는 운동을 솔선해서 벌일 생각이 없느냐”고 따졌다. 박찬구기자.
  • 順航국회 덮친 ‘2중대발언’ 태풍

    모처럼 순탄하게 진행되던 국회가 14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으로 요동을 쳤다.민생현안이산적한 마당에 한때 대정부질문이 중단되고,본회의가 정회되는 등 소모적 국회상(像)을 재연했다.국회의원이 ‘소신 발언’과 ‘면책특권’을 빌미로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는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여론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노동당 2중대’ 발언에 민주당은 온종일 출렁거렸다.김 의원을 격렬히 성토하는 한편 한나라당의 ‘조직적 의사’가 담긴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김 의원 발언 직후 긴급의원총회,원내대책회의,2차 의원총회로 이어진 데서도 분한 감정을고스란히 드러낸다.‘수구 냉전세력의 망언’ ‘국민과 정부를 이간하려는 음모’ 등 김 의원에 대한 성토와 의원직 제명,국회윤리위 제소 등 강경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사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당 표정 오전과 저녁 두 차례의 의원총회를 통해 김 의원을 맹렬히비난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우리를 적으로 보는 사람과 함께국론을 논의할 수 있겠느냐”고 개탄했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한나라당과) 여야 개념으로 가느냐,아니면 적의 개념으로 가야 하느냐를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어 설송웅·송석찬(宋錫贊)·이호웅(李浩雄)·김희선(金希宣)·송영길(宋永吉)·이희규(李熙圭)의원과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 등이 나서 김 의원을 맹타했다.설 의원은 “면책특권을 갖고 집권여당을 훼손한 김 의원을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송석찬 의원은 “집권당을 ‘노동당 2중대’로 몰아세운 것은 정국을 파국으로 몰려는의도”라고 비난했다.이호웅 의원은 “한나라당의 계획된 의도에 따라 김용갑이라는 배우가 연출을 한 것”이라며 국민투표를 통한 정치권개혁을 주장했다. 저녁에 다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김경재(金景梓)의원은 “김 의원 발언은 남북 화해 협력의 걸림돌인비무장지대의 지뢰와 같다”면서 “반드시 제거돼야 한다”고 목청을높였다. 이낙연(李洛淵)의원도 “국민과 정부,국민 내부를이간하는발언”이라고 가세했다. ■대응 방안 일단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출당 조치를 한나라당에요구키로 했다.‘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반민주적,반통일적 망언’(원내대책회의)에 응분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이번 기회에 그동안 면책특권을 이용한 한나라당의 공세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이다. 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번 파문이 길어질 경우 국회일정 전체가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이런 맥락에서 징계 조치와 공식사과 등 한나라당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는 선에서 이번 파문을수습하려는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金容甲의원 발언 파문 확산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경남 밀양 창녕)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으로 국회가 또다시 파행을 빚었다. 김 의원은 이날 통일·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이틀째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네번째 질문자로 나서 민주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지칭,파문을 일으켰다.김 의원의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고,본회의는 곧바로 정회된 뒤 이날 저녁 자동 유회됐다. 김 의원은 “이 나라의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당의 정책까지 바꿔가면서 국가보안법을 개정하려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니 사회 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극언을 했다. 시민들은 김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대북 안보관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이런 극단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라며“정치인으로서의 품위와 금도를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면책특권을 지나치게 악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의 발언이 나온 뒤 국회에서 오전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의원총회를 소집,김 의원의 발언을 ‘국민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반민주적·반통일적 언행’으로 규정하고 출당 조치 등을 강력히 요구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잇따라 소집,일단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가 김 의원을 대신해 사과하고 김 의원 발언을 속기록에서 삭제하는 선에서 파문 확산을 막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15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회담을 갖고 파문 수습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 강경 목소리가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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