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과서 재수정 관철””
정부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오는 20일쯤 일본 정부에 재수정을 공식 요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또 일본측이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 협력,일본의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저지 등을 포함한 외교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전해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바른 역사교육을 위해 행정고시 등 주요 국가시험에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정부는 비장한 자세로범 정부 차원의 대책반을 통해 다각도의 대응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또 “선택과목으로 돼 있는 고등학교 2,3학년의 한국 근·현대사 역시 교습방법의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 장관도 국회 답변에서 “오는20일쯤 일본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한 정밀 검토가 끝나는 대로 재수정 요구를 포함한 다각도의 대응책을 강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를 위해 11일 일본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이날 오후 일시 귀국한 최상룡(崔相龍)주일대사로부터 일본측 동향을 보고받고 정부측 후속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
최 대사는 이에 앞서 이날 공항에서 가진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교과서 왜곡 시정을 위해 나름대로 최대한 노력했으나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와 송구하다”면서 “지난 9일 오후 4시 입국명령을 통보받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특히 교육부,외교부,문화관광부,국무조정실,국정홍보처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일본 교과서문제대책반첫 회의를 열어 재수정 요구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이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참석,“한·일 우호관계를 흔들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며 “일본의 성의 있는 조치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도 “당초 주일대사를 3∼4일 뒤 귀임시킨다는 방침이었으나 우리 정부의 대략적인 대책이 정해지는내주까지 국내에 머물게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위에서 정의용(鄭義溶)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는 군대위안부 삭제 등을 거론하며 “이같은 역사의 호도·왜곡은 지난 98년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당시 일본이 과거사에 대해사죄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도 옵서버 자격으로 발언권을 신청,“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될 자격이 전혀 없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