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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플러스 /高총리 “정보공개 지침 만들것”

    고건 국무총리는 7일 국회 대정부질문 정치분야 답변에서 “정보공개 요구가 없더라도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행정정보와 자료를 공개토록 하는 정보공개 지침을 국무총리 훈령으로 만들어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수사과정에 변호인 참여를 보장하고 국선변호인을 확대하는 등 형사소송법을 개정할 생각이며 수사과정을 녹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 나라종금관련 대정부 질문 / “”대통령 연구의혹 수사할수 있나””

    강금실 법무장관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검찰뿐 아니라 장관으로서의 명예와 목숨이 걸린 문제라고 본다.지켜봐 달라.”고 답했으나,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궁은 그치질 않았다.반면 민주당 의원 2명은 이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아 대조를 이뤘다. 최연희 의원은 “나라종금 로비부분에 대한 수사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얼마 전까지 검찰의 입장이었는데 왜 바뀌었느냐.”고 따졌다.이에 대해 강 장관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이 최근 진술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병석 의원이 “검찰은 지난해 4월 모든 진술과 비자금 사용 내역서를 확보하고도 모른 척했으며,이는 명백한 사법판단의 지연으로 중대 범죄”라면서 “특히 김호준 전 회장의 변호인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2차 진술을 할 때에도 검찰은 메모만 했다더라.”고 추궁하자,강 장관은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최 의원은 “재수사가 관련 당사자에게 면죄부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이 누락시킨 수사기록을 즉각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병석·남경필 의원은 안희정씨가 대표로 있던 오아시스워터는 생수회사 ‘장수천’의 판매법인이며,‘장수천’의 실제 소유자는 노 대통령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3월 ‘수사에 나를 의식하지 말라.’고 언급한 뒤에서야 검찰이 수사를 재개했으며,관련자들은 이미 말을 다 맞추어 놓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로비대상이 당시 여당 부총재였던 노 대통령이 아닌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연루된 의혹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특검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 장관은 “3월 이전에는 수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으며,대통령의 언급과 수사 재개와는 무관하다.”면서 “또한 수사 중에 대통령을 먼저 연관지어 특검제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간여됐을 경우 수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이번 수사가 정계개편을 위한 정치권 사정의 신호탄이 돼서는 안 된다.”는 남 의원의 지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검찰이 큰 정치적 사건일수록 불신을 받아온 것은 인정하지만,현 수사부를 신뢰하고 있다.기다려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盧정부 언론정책 비판/ “대통령의 방송 편중 매우 위험한 언론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은 노무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해 “정권에 유리한 언론환경을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집중 비판했다.일부 여당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대통령은 방송과 인터넷 언론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우호적인 견해를 밝히고 유력 일간지에 대해선 ‘시샘과 박해를 받고 있다.’고 했다.”며 “나에게 잘해주면 내 편,못해주면 남의 편이라는 대통령의 언론관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유력일간지의 독과점을 지적했는데,지상파 공영방송의 독과점 구조는 눈여겨 보지 않는 모양”이라면서 “소위 족벌언론이 정치권력과 긴장관계로 돌아선 것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고,문제가 있는 쪽은 정치권력과 공영방송”이라고 비판했다. KBS사장 인선논란과 관련,그는 “대통령이 KBS 이사회에 어떤 사람이 좋겠다고 건의한 것 자체가 압력”이라면서 “KBS사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했으나 대통령에게는 KBS사장 추천권이 없으며 이사회에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연희 의원은 “소위 ‘신(新)보도지침’으로 불리는 정부의 홍보업무 운영방안의 저변에는 언론을 향한 적대적 감정이 깔려 있다.”면서 “세무조사하고 구속하는 것만이 탄압이 아니고,적대감을 갖고 언론의 손발을 묶어 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는 것이 사실상의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강운태 의원은 “1차적으로 행정정보공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한 뒤 취재 제한조치를 취하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다.그는 “행정정보공개의 전면적인 확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면서 “개별방문 취재 제한 역시 정례브리핑제를 정착시킨 다음 실시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고 총리는 “방문 취재는 선진국처럼 예약을 거쳐 했으면 한다.”며 “대신 브리핑을 장·차관은 주 1회,실·국장은 수시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 대통령 코드 몰라 쩔쩔맨 총리/ 국회 언론관련 질문에 진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건 국무총리가 ‘진땀’을 뺐다.언론정책과 관련,‘대통령의 생각’을 묻는 질문에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예의 세련되고 능란한 화법 대신 “잘 모르겠다.”“제가 짐작하기로는…”식의 답변이 이어졌다.한나라당 남경필 의원과의 질의응답의 한 장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족벌언론이란. -확실히는 모르겠으나 짐작컨대 전 이렇게 생각한다.시장경제체제에서 적법절차에 따라 주식을 세습하고 소유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일부 신문사는 소유만 세습하는게 아니라 논조와 편집을 지배해 문제가 됐는데 이를 지적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편집을 침해하지 않으면 세습은 문제가 안된다는 말인가. -그것까진 확실히 모르겠다. 언론이 통제받지 않는 권력인가. -언론에 대한 통제는 독자 시청자와 언론시장에 의해 평가받는다.언론 스스로의 책임하에 평가된다. 그런데 어떻게 통제받지 않는 권력인가. -정확한 내용은 모르겠지만 짐작컨대…행정부는 제도적으로 국회의 통제를 받는다.그런 제도적 통제수단이 없다는뜻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그럼 언론을 제도적으로 통제하겠다는 말인가. -아니지요.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나. -그 표현은 제가 짐작컨대 행정부가 국회라는 헌법기관에 의해 통제받듯이 제도적인 통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말하자면 언론은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다.이것을 강조한 반어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참여정부 배타적” “소외계층 없을것”/ 국회, 새정부 리더십 논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40여일간 보여준 새로운 리더십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7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노 대통령의 리더십이 화두가 됐다. ▶관련기사 6면 ‘참여정부’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배타적 행태를 보이는 것은 아닌지,‘참여민주주의’가 대의제를 훼손하는 것은 아닌지 등이 쟁점이었다.정부측은 특정세력이나 집단을 배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의 우군(友軍) 확대 필요 민주당 조한천 강운태,한나라당 최연희 남경필 이병석 의원은 임기 초반 새 정부가 보여준 국정운영과 개혁작업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참여정부 개혁에 동참할 우군(友軍)의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참여정부가 대의민주주의를 ‘질 낮은 민주주의’ ‘약한 민주주의’로 치부하며 더 많은 ‘참여’를 강조하는 것은 남미의 몰락을 가져온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으로 흐를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한천 의원도 “참여정부 개혁이 성공하려면 대다수 중간세력을 견인하고 보수세력도 인정하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과거부정을 통한 단절과 청산이 아닌 긍정과 연속성의 역사인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포퓰리즘은 정부입장 아니다.” 고건 총리는 답변을 통해 “참여정부의 개혁은 국민참여를 유도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안심할 수 있는 실사구시의 개혁”이라며 “특정 세력이나 집단을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의민주주의가 기본이고 참여민주주의는 보완적 개념”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 백서에 나온 ‘더 많은 포퓰리즘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한 문학평론가의 의견으로,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야당 자성론도 대두 남경필 의원은 자신이 속한 한나라당에도 쓴 소리를 하면서 노 대통령이 올바른 리더십을 확립하도록 촉구했다.그는 “노 대통령 당선은 한나라당이 시대적 요구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노 정부는 총체적 비전이 없다는 점을 깨닫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파병동의안 오늘 처리 시도

    28일 오후 국민들의 관심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쏠릴 것이다.수주 동안 전국을 뜨겁게 달궈온 이라크전 국군파병 여부가 결판난다. ‘결전’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 및 여야 정당이 자리잡은 여의도는 시민단체 파병반대 시위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의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현재 숫자로 볼 때는 찬성 의원쪽이 훨씬 많다.그럼에도 파병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반대 의원들의 ‘의사진행 방해’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의 낙선운동 예고로 찬성의원들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도 신경전 민주당 정대철 대표와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갈비탕으로 점심을 들면서 28일 파병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의 신경전은 계속됐다.박 대행은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의 의미와 불가피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노력을 좀 더 해달라.”고 요청했다.파병안에 대해 민주당이 ‘이중플레이’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의 일단도 피력했다.정 대표는 “파병동의안을 가결처리한다는 것이 권고적 당론이며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했다. ●찬성·반대 모두 고민 대한매일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파병안에 대해 찬반의사를 물어본 결과 총원 270명 가운데 찬성 123명,반대 60명으로 조사됐다.나머지 80여명은 유보·무응답이었다.한나라당은 찬성(94명)이 반대(19명)보다 훨씬 많은 반면,민주당은 반대(39명)가 찬성(21명)보다 많았다. ‘반전·평화의원 모임’소속 여야의원들은 본회의 표결에 앞서 전원위원회를 소집키로 했다.전원위원회는 재적의원 4분의1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본회의에 바로 수정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28일 오전 전원위원회가 열리고 오후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파병반대 발언이 계속될 경우,동의안 처리가 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은 “전원위원회 소집과 대정부질문 등을 거쳐서 논의하고 표결은 4월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민노당 권영길 대표와 민주당 이상수 총장은 국민투표와 여론조사에 따른 결정을 주장하는 등 파병동의안을 둘러싼 백가쟁명식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시민단체 시위도 격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는 여중생 범대위 한상렬 공동대표가 5일째 단식농성을 벌였다.민주노총 등 43개 단체의 모임인 전국민중연대와 여중생범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회견을 갖고 파병안 처리 저지농성에 돌입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는 국회 본회의 방청 허용,기록표결제 채택 여부 등에 대한 질의서를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등 파병동의안 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관가 소신파 3총사 화제

    최근 관가에서는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등 3명의 ‘뜻밖의 소신’이 화제다. 구태여 소신의 성격을 따지자면 김 총리는 김대중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는 쪽에,전 부총리와 방 장관은 현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으로,다른 모습이지만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는 측면에선 닮은 꼴이다. 우선 취임 이후 무색무취한 행보를 보이던 김 총리는 현대상선의 대북송금사건과 관련해 “진실규명을 하자.”며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정부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은 ‘대통령의 통치행위는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는 방향으로 김 총리의 답변을 유도했지만 실패했다. 김 총리가 “(대북송금)사건의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그것이 통치행위에 해당되는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며 끝까지 장 의원의 통치행위론에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김 총리가 법을 전공해서인지 대북송금 문제에 대해서도 ‘먼저의혹을 규명한 뒤 사법처리 여부는 국민적 동의를 얻어서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 부총리와 방 장관은 다른 부처 장관들이 인수위에 ‘눈치’보며 노무현(盧武鉉) 당선자의 공약과 정부 입장을 꿰맞추느라 바쁜 것과 달리 당당하게 정부 입장을 대변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 부총리는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노 당선자가 ‘국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이양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관련,“국부의 절반 이상이 지방으로 배정되는 현실에서 추가적으로 국세를 지방세로 넘긴다면 중앙정부의 살림살이가 어려워져 국방·과학기술 투자에 제약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동운동가 출신인 방 장관은 그동안 공직사회에서 ‘공직 마인드가 부족하다.’는 평을 받기도 했지만 ‘서슬퍼런’ 인수위에 가서는 노 당선자의 철학과 다른 입장을 견지해 공무원들 사이에서 ‘방 장관을 다시 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방 장관은 노동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우리 사회에 적용하기가 현실적으로어렵다.”고 밝혀 한 인수위원으로부터 “오늘 노동부장관이 참석하지 않으신 모양인데…”라는 비아냥을 들은 바 있다. 정부관계자는 “그동안 노동가적 사고를 지녀 공직사회에서 ‘왕따’를 당했던 방 장관이 다른 장관들과 달리 정부 입장을 강력히 대변해 놀랐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대정부질문/北송금 경로.추가 의혹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현대그룹 계열사의 추가 대북송금액이 2조원대에 달한다.”면서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98년 6월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떼를 몰고 북한에 갈 때 엄청난 달러를 함께 가지고 갔다.”면서 “이는 당시 송금작업에 참여했던 한 인사로부터 전해받은 제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00년 경기가 전체적으로 좋았을 때 유독 현대전자와 건설,상선 등이 수조원대의 자본잠식과 당기순손실을 입은 점에 주목했다.그는 “2000년도에 ▲현대상선은 자본잠식 1조 8649억원,당기순손실 3105억원 ▲현대건설은 2조 9805억원 ▲현대전자는 2조 48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현대 계열 3사의 당기순손실은 5조 7778억원에 이르며,이는 전년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이같은 부실화가 비밀 대북송금 때문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구체적인 증거는 대지 못했으며,다만 “98년부터 소 떼 방북을 통한 대북 송금의결과를 2000년 집중적으로 회계장부상 부실로 털어낸 결과”라고 추론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날 지난해 국정감사 등에서 제기된 대북 송금 경로를 다시 거론했다. 그는 ▲2000년 4월9일 당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이 김재수 현대구조조정위원장 겸 현대건설 부사장에게 대북 송금에 필요한 돈을 모을 것을 지시했고,5월31일 정상회담 남측 선발대가 방북하기 전까지 급한대로 1억 5000만달러를 조달해서 계열사의 이모씨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의 김정일 계좌 6곳으로 나누어 송금했다고 말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99년 말 1억1500만달러어치의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조달된 돈과 국내 현대건설 보유분 3500만달러가 모아진 것으로,해외주식예탁증서 납입대금으로 외환은행 홍콩지점에 예치됐던 자금을 먼저 이용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은 “지난 96년 4월에 GDR를 발행하긴 했지만,시기가 3년이상 차이가 나는 등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의원은 “현대건설은 2000년 6월 현대전자의 미국·일본법인으로부터 각각 8000만달러,2000만달러를 대여받아 이를 북한에 송금했다.”면서 “현대전자는 영국 현지법인의 공장을 매각한 돈으로 이 돈을 상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kdaily.com ★김총리 “”진실규명이 먼저””통치행위 판단은 나중에 김석수 국무총리가 2235억원의 대북송금을 통치행위로 보길 거부한 채 검찰조사든 특검이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한 후 통치행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김대중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사법심사가 부적절하다.”며 사실상 통치행위로 규정,검찰 수사에 제동을 건 것과는 거리가 있는 발언이다. 김 총리는 11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검찰이나 특검을 통해 조사하거나 사실 관계가 밝혀지고 난 뒤에 불기소도 할 수 있고 여러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며 덮는다고 덮힐 수도 없다.”면서 “국민들이 밝히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총리의 이같은 견해는 민주당 장성원 의원이 총리의 통치행위 개념이 무엇이냐고 여러 차례 따져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장 의원은 “통치행위는 고도의 정치적 결단에 의한 것으로 심지어 위헌이라도 사법심사의 대상에서 배제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는 “통치행위 개념은 학자들 간에 논쟁이 있다.”면서 “개념이 정립된다 하더라도 이 사건의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는 이상 그것이 통치행위에 해당되는지 여부는 여전히 문제로 남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개념 자체를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결국 장 의원은 “대통령이 총리의 이해도 적극적으로 구해야겠다.”고 마무리해,총리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 통치행위 공방은 여야간에도 번졌다.한나라당 김영선 의원이 “책을 한 줄만 읽지 말고 전부를 읽어보라.”고 지적하자 장 의원은 “김 의원도 권영성,김철수 교수의 강의를 들었을 것 아니냐.”며 설전을 벌였다. 한편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질의에 앞서 “통치행위 개념에 대해 정리할 것이 있다.”며 자신의 소견을 밝히려다 소란을 낳았다.전 부총리는 대정부질문 후 기자와 만나 “대통령은통치행위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고 다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현대가 돈을 주었다 하더라도 수사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만 말했다.”면서 “총리가 이런 말을 안 해 (내가 해명을) 자청했다.”고 말했다. 박정경 이두걸기자 olive@
  • 편집자에게/ 의원들, 권력감시 역할에 충실해야

    -‘국회,정부와 마주서다’기사(대한매일 2월11일자 1면)를 읽고 “이제 실력없는 각료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퇴출위기에 몰릴 것이다.” 국회법이 개정된 뒤 처음으로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스케치한 대한매일 머리기사의 첫 문장이다. 새 대정부질문 방식이 단순히 여야 의원들의 말싸움을 방지한다는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방향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준,좋은 기사였다. 실제로 유선방송을 통해 생중계된 첫날 회의는 일문일답이 얼마나 실력과 준비를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한눈에 보여 주었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국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대정부질문에서 비롯된 것이 많았다.수준 낮은 질문과 책임회피형 답변,상대당에 대한 공격과 반발,그 결과 빚어진 막말과 욕설 등등….이제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답변자가 나와 있는데 다른 곳에 눈을 돌리면서 공격을 하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된 것이다. 국회의원이 정당의 대표로 서로 싸우는 모습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로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주기 바란다. 조현철 (회사원·서울 강남구 역삼동 642)
  •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한나라당 이성헌의원 주장 “현대 對北송금 모두 2조

    정상회담前 1억5000만弗 김정일계좌로 보내”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11일 대북송금 파문과 관련,“현대측에서 북한에 건네진 돈이 모두 2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 1998년 이후 세차례의 소떼 방북 때마다 엄청난 양의 달러가 함께 갔다.”며 “믿을 만한 제보를 토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98년 6월부터 정부측 묵인 아래 이런 방식으로 대북 비밀송금을 해 왔고 이 때문에 김정일 위원장이 환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 4월9일 이익치씨가 김재수 현대구조조정위원장에게 북한에 송금할 돈을 모을 것을 지시했으며,5월31일 정상회담의 남측 선발대가 방북하기 전까지 급한 대로 1억 5000만달러를 조달해 이모씨를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에 있는 모 은행 김정일 계좌 6개로 나눠 송금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답변에 나선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밝힌 지방교부세 등 일부 국세의 지방세 전환 방침과 관련,“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반대했다. 전 부총리는 “지방교부세 등 보조금을 지방으로 이전하면 실질적으로 전체 국부의 56%가 지방에 배정되고 중앙은 44%만으로 과학기술과 국방,외교 등을 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며 “특히 세원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지방세를 확대하면 지방자치단체간에 엄청난 격차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국민적 관심사로 등장한 만큼 실체적 진실을 규명,명확하게 해결돼야 할 문제로 본다.”며 “다만 검찰이나 특검조사로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난 뒤 (관련자 처리는)불기소 등 여러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
  • 김총리 대정부 질문에서“한·미관계 틈 생긴 건 사실”

    김석수 국무총리가 10일 한·미 관계의 틈을 인정하면서 이를 ‘치유 가능한 손상’으로 규정,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날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한·미관계가 옛날과 달리 약간의 손상과 틈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치유 불가능한 손상은 아니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국정 고위책임자가 국회에서 양국 관계의 손상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이를 두고 정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총리가 매우 조심스럽게 언급했지만 실제로 한·미 관계가 심각한 국면에 놓여 있음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한·미관계의 ‘틈’을 여중생 사망 촛불시위에서 찾았다.“제 생각에는 여중생 사망 촛불시위로 인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며 “추모행사를 법적으로 제재할 길이 없었으나,반미시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의 주시하면서 평화적 마무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미간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정부의 인식을 맹비난했다.조웅규의원은 “미 언론들이 연일 시청 앞 군중들이 대형 성조기를 갈기갈기 찢는 장면을 보도하고 워싱턴포스트는 ‘김대중 정부를 역사상 가장 반미적인 정부’라고 했다.”며 “정부의 안이한 자세는 무능의 극치로,지금이라도 내각이 총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도 “촛불시위가 무조건적인 반미시위로 알려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적극적인 대외홍보가 있어야 하는데 정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런 미국내 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가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김석수총리 국회 답변 “이라크 파병 사전준비”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는 10일 미·이라크 전쟁과 관련,“이라크 전 파병 요청에 대비,아프가니스탄 파병 범위 내에서 사전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미·이라크 전쟁에 대비,3단계 에너지 수급대책과 교민의 조기철수에 대비한 항공편 준비 세부계획도 마련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이어 ‘전쟁 불안심리’와 관련,“평양의 등화관제훈련은 평소 실시해 온 것이며 북한 핵사태로 인해 더 강화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감축 논란에 대해 그는 “주한미군 철수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움직임은 지난번 있었던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른 미군기지 재조정을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회, 정부와 마주서다/일문일답 대정부질문 긴장감

    “이제 ‘실력없는’ 각료나 의원들은 대정부질문을 통해 퇴출 위기에 몰릴 것입니다.” 10일 국회 본회의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지켜본 한 국회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국회는 대정부질문 방식을 ‘일괄질문-답변’에서 ‘일문일답’으로 바꾸는 국회법 개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개정법에 따른 의사진행이 이날 처음으로 이뤄졌다. ●긴장된 본회의장 “총리,불법으로 대북 송금을 추진할 수 있습니까.불법을 인정하시지요.”(한나라당 조웅규 의원) “남북교류협력법에 의하면 사전 승인을 받도록 교류관계는 되어 있습니다만….”(김석수 총리) “그런 절차가 없었으니 불법이란 얘기죠?”(조 의원) “그것은 앞으로….”(김 총리) 문답을 주고받는 의원과 총리는 물론,의석에도 긴장감이 흘렀다.의원들이 국무위원을 바로 쳐다보고 질문하니까 심하게 비방할 것도,욕설을 퍼부을 일도 줄었다.여야 싸움 대신 국회와 정부가 마주보는 본회의로 바뀌었다. ●의원·장관 모두 시험대에 국회법 개정을 주도한 박관용 국회의장은 이번변화를 ‘국회 바로서기’로 표현했다.“여야가 싸우고 권력이 무시하던 국회에서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는 진정한 국회로 탈바꿈할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장관들에게는 새 의사방식이 낯설고 어려웠다.정회 시간 국·과장들로부터 자료를 챙겨 받아 답변에 나섰던 장관들은 온전히 제 힘으로 의원들의 날카로운 답변을 받아 넘겨야 했다.김석수 총리는 “아무래도 준비를 많이 하게 되더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정세현 통일부 장관도 “그전보다 더 준비해야 하고….”라고 혀를 내둘렀다. 의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장관 답변에 순발력있게 대응해야 하는 만큼 ‘평소실력’이 중요하게 됐다.첫 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답변까지 예상해 준비하다보니 훨씬 어려웠다.”고 했다. ●아직 평가는 엇갈린다 장관이나 의원 모두 일문일답식 의사진행을 환영했다.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생동감이 있었다.”고 말했다.김태식(민주당) 부의장은 “더 이상 대정부질문이 정치연설장이 안되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나민주당 임종석 의원은 “처음이다보니 준비가 덜 된 듯하다.” “질문자와 답변자가 마주보게 좌석배치를 바꿔야 한다.”는 등 아쉬움을 지적했다.다른 관계자는 “질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밝혔다.김홍신 의원은 “여전히 일방적 주장과 답변 경향이 있었다.”면서 제도에 맞춘 의식전환을 희망했다. 진경호 박정경 이두걸기자 jade@
  • 金총리 “나도 로또 사봤다”돌발질문에 “부작용 해소” 답변

    ‘로또 열풍’이 국회 본회의장에까지 몰아쳤다.10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최근의 로또 복권 열기를 반영하듯 논란이 펼쳐졌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총리는 700억원의 당첨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면서 “복권을 사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에 김석수 총리는 “어떤 것인가 해서 총리실 직원들이 모두 한 장씩 사봤다.”고 했다.“당첨됐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제외됐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 의원은 “바로 그것으로 정부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음이 증명됐다.”고 지적하고 “사행심을 부채질해서 서민들의 돈을 빼앗아 가는 로또 복권은 즉각 판매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총리는 “이미 유럽에서 검증된 공익기금 조성 복권인데 너무 과열된 데 대해 정부로서도 상당히 놀랐다.”면서 “통합복권법을 만들어 부작용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대정부질문 초점,대북 비밀지원/北송금 “특검” “국익” 평행선

    10일 올해 처음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은 최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대북 비밀 지원에 초점이 모아졌다.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에서 진행된 이날 질문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대북 지원 자금의 성격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뒷거래’와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용’으로 규정,정부측을 맹비난했다.민주당은 국익 차원에서의 해법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은 “비밀리에 북한에 자금을 지원한 것은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한 뇌물”이라면서 “청와대 김모 실장이 노르웨이에서 로비 활동을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대통령은)즉각 상을 반납하고 하야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최성홍 외교통상부장관은 이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평생 투쟁한 업적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회담의 뒷거래로 돈이 오가는 것만큼 수치스러운 것이 어디 있겠나.”고 반문한 뒤 “일부 세력이 통치행위 등 낡은 이론으로 진상규명을 가로막으려 하고 있다.”며 특검제 도입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그는 또 “뭐든지 북에 주면 햇볕이 되어 냉전의 얼음을 녹여줄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며 햇볕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웅규 의원은 미 의회연구조사국(CRS)의 보고를 인용,“우리 정부가 남북교류협력을 증진한다며 건넨 5억 달러가 군사용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준 국방부장관은 그러나 “그러한 자금이 직접 군사비로 전용됐다는 정보를 입수한 바 없다.”고 밝혔다. 엄호성 의원은 “여당의 주장대로 국익을 위해 감춰야할 부분이 있고,아는 사람이 적을수록 좋다면 더더욱 특검제를 통해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석수 총리는 “국회에서 국정조사로 밝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특검 도입 여부를 국회가 결정하면 정부도 적극 협력할 것이나 국회에서 적절치 않다고 한다면 검찰이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윤수 의원은 “독일의 통일과정에서도 그렇듯이 통치권자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으므로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고,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면서 “남북경협을 위해서 쓰였다면 사법심사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김근태 의원은 “관련 당사자들이 스스로 자청해서 국회에 나와 국민의 대표기관에 보고하고 진실을 알리면 상황을 개선할 수 있다.”며 관련자들의 국회 비공개 진실규명에 무게를 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일문일답 국회’ 시작은 좋았다

    어제 국회 본회의장 모습은 종전과 확연히 달랐다.말 그대로 생동감이 넘쳤다.의원 질문에 국무위원이 즉각 답변하는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은 의정 사상 처음이었다.의원들의 질문이 모두 끝나면 정부가 몰아서 답변하는 종래의 ‘일괄질문 일괄답변’ 방식이 개정 국회법에 따라 이처럼 달라진 것이다.첫날이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했다고 본다.준비된 원고에 즉흥적 내용을 섞어 질문하는 의원들의 모습도 괜찮았고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서도 답변에 성의를 다하는 국무위원들의 모습도 호감을 느끼게 했다.인신공격적 발언은 물론 근거 없는 폭로나 비방성 발언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첫날 결과만 놓고 보더라도 대정부질문의 품격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평가할 만하다.정쟁을 부추기는 정치선전장에 불과하다는 종전까지의 부정적 인식에 비하면 엄청난 변화다.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폭로성 발언이나 정파적 발언이 난무하다 보니 대정부질문 폐지론까지 나올 지경이었다.의원은 보좌관이 써준 원고대로 질문하고 국무위원은 실무자가 써준 답변서를 그대로 읽는 ‘겉치레식’ 관행도 비난의 대상이었다. 이제는 국회의원이나 국무위원이나 ‘공부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을 법하다.어설픈 자세로 질문과 답변에 나섰다가는 능력도 없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데다 무책임하다고 비난받기 십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하지만 문답 내용보다는 임기응변 대처능력이 높이 평가받는 순발력 테스트의 무대로 변질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꼭 필요한 경우 보충질문을 허용하는 방안은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뒤늦게 잘못된 발언을 고치고 싶어도 국회법은 속기록 정정마저 불허하기 때문에 최소한 취소 발언은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해당 장관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총리에게 질문이 집중되는 관행도 고쳐야 할 것이다.대정부질문 개선을 계기로 국회 운영을 더욱 개혁하기 바란다.
  • 오늘부터 대정부질문/ 질문의원 분야별 6명으로 축소

    국회는 10일부터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와 관계 장관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벌인다.첫날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1일 경제,12일 사회·문화 분야에 대해 실시한다. 지난달 22일 국회법 개정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상대당에 대한 불필요한 비방·폭로전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발언을 없애고 질문 방식도 장관과 의원 간의 일괄질문과 답변이 아니라 일문일답식으로 바뀐다.질문 의원도 분야별 6명씩으로 대폭 줄였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 파문과 북핵 해법,주한미군 철수논란,행정수도 이전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야는 고건(高建)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의원을,간사에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을 각각 내정하는 등 특위 구성을 마쳤다. 박정경기자
  • [이경형 칼럼] 개혁 국회법의 시운전

    의원 기록표결제 실시해야 본회의장 유세장화 지양을 5일부터 한달간 회기로 열린 제236회 임시국회는 의회 운영 차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지난달에 개정된 개혁 국회법이 처음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새 국회법은 그동안 정권교체기에다 북핵 문제로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많은 개혁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우선 국회본회의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되고,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모두 질문(연설)’은 못하게 됐다.감사원에 대한 감사청구권을 신설,감사 결과를 3개월내 보고토록 의무화하고,내년부터 정부의 결산서를 5월말까지 제출토록 해 행정부 예산집행의 감시 기능을 강화했다. 또 의원입법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원 발의 정족수를 20인에서 10인으로 크게 완화했고,각 상임위는 법률안을 현행 5일 이상에서 15일 이상 계류·검토한 뒤 상정토록 함으로써 졸속 처리를 제도적으로 억제했다.정기국회에서는 원칙적으로 예산부수법안만을 처리하고,일반 법안은 그 이전에 심의토록 분리해 정기국회 후반기에 하루 수십건씩의 법안을 처리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이밖에도 속기록 삭제 불가,‘저격수’ 투입으로 악용되어온 상임위원 교체를 30일 이내는 금지하는 등의 조항도 있다. 지금까지 국회가 정쟁의 장으로 전락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본회의장을 유세장화하는 대정부질문의 정치연설에 기인한 바가 크다.대선 전인 작년 10월 국회본회의에서 민주당의 한 의원이 ‘이회창 후보의 비자금 수수설’을 터뜨리자,한나라당 의원은 ‘노벨상 타기 위해 북한에 뒷돈 줬다.’고 맞받아 쳤다.이처럼 본회의장은 막말 저질 발언의 경연장이 되곤 했다. 군사정권 시절,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나름대로 의의가 컸었다.9대 유신 국회에서는 야당의원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엄혹한 독재를 비판하는 정치적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그러나 문민정부 이후 최근 10년간 대정부질문은 여야의 대립과 정쟁을 가열시키는 무대로 바뀌었다.어제 김석수 총리의 국정 보고에 이어 오늘,내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10일부터 12일까지 대정부질문을 벌이게 된다.이번엔 대북 2억달러 송금 문제를 두고,현 정부와 노무현대통령 당선자,원내다수 야당인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에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본회의장의 질문 답변이 매우 뜨거울 전망이다.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검사제 도입은 물론 야당이 현 정부의 대북 뒷거래 여부를 파헤치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부질문이 일문일답식으로 진행된다고 해서 순발력 테스트나 재치 문답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개정 국회법에도 질문 요지를 미리 정부에 전달하게 되어 있는 만큼 질문의 핵심을 정확하게 제시한 후 구체적인 자료를 갖고 추궁하는 질문 관행을 쌓아나가야 한다.형식만 일문일답으로 진행하고,실제로는 여야가 종전처럼 정치 공세를 벌이는 잘못된 행태가 얼마든지 되풀이될 수 있다. 새 국회법은 국정의 감시자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화하고,입법부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선진 의회정치를 구현하기에는 아직도 미비한 점이 많다.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의 자율성 확대가 요청된다.그리고 의원들이 유권자들에게 입법 실적을 통해 의정 활동을 평가받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의원들이 표결로써 정치적 의사를 표시하고,그 기록으로 유권자들에게 심판받도록 해야 한다.그렇다면 기록표결제를 실시해야 한다.의원 개개인들의 입법에 대한 찬·반 기록표가 공개될 때,‘철새 정치인’도 발을 붙이지 못할 것이다.투명한 의정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예결위 소위(계수조정 소위) 등 상임위 아래의 소위원회 회의록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 선언적 조항에 불과한 자유투표제(cross voting)를 활성화하여 의원들을 ‘당론의 족쇄’로부터 가급적 자유롭게 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국회 개혁은 국회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하다.정당의 개혁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빅4’ 인사청문회 합의.여야, 22일 임시국회서 관련법 처리키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4일 국회 정치개혁특위 간사회의를 갖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법과 인사청문회법,국회법,국회관계법 등 4개법안을 예정대로 22일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정개특위 간사인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과 한나라당 허태열(許泰烈) 의원은 인사청문회법에 대한 논의에서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권부 ‘빅4’에 대해 국무총리 청문회와 달리 상임위 차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인준표결은 하지 않는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국회법 및 국회관계법과 관련,국회의 감사청구권을 신설하되 지난해말 합의한 3개월 이내 결과통보 조항은 삭제하기로 했다.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식으로 전체 질의시간이 20분을 넘지 않도록 제한했으며 국회의원 법안발의 요건은 20명에서 10명으로 완화했다. 양당 간사는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을 16일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박관용 국회의장 문답 “국회법 개정 지금이 적기”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아니면 국회법 등을 개정하기 어렵다.”면서 “각당 대선후보들과 의원들은 이를 절감하고,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왜 지금이 아니면 안되나.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를 생각해보자.폭로성·정파적 발언을 못하게 하는 대정부질문 제도에 대해 야당이 되는 정당이 찬성할 수 있을까.정부의 예산을 밀도있게 감시할 국회 연구소 설립에 재경부와 청와대는 분명 반대할 것이다.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가 애매한 상황이다.또한 대통령의 눈치를 볼 필요 없는 내가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적기이다.내년에는 어렵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의장의 제안에 호응해온 배경은. 내 열의를 높게 사준 것 같다.국회법 등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절반은 만났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측근들을 비롯,젊은 의원들을 불러다 시대적 필요성과 그 논리를 설명했다.운영위 소속 여야 의원 24명을 모두 의장 공관에 불러 국회 연구소 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오지 못한 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따로 만났다.민주당 의원들도 다 불렀다.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 ◆국회법이 개정되면 국회가 달라질까. 제도로서 근본이 변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다.국회의원 선출방식과 각 정당이 국회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다만 절차법으로는 효율적 운용에 도움을 줄 뿐이다.주어진 상황에서 개선책을 찾자는 것이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강한 국회’를 추진중이다.입법부 스스로 자립하고 독립하는 데는 국회의 전문성 확보가 필수적이다.연구소를 세우고 국회 전문위원의 수를 늘려 법안의 입안 과정에 전문성이 그만큼 확보될 것이다. ◆불성실한 예산심의에 대한 비판이 많다.의장이 제시한 방안은 어떤 개선효과가 있나. 선거 전에는 늘 시끄럽고,정당들이 국회를 정쟁의 장소로 만들기 때문에 국회가 비난을 받아왔다.완전하지는 않겠지만 몇가지 장치로 예결위가 정치공방의 장이 되는 것을 막고,결산을 6월로 당기는 등의 방안만으로도 상당부분 나아질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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