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인하 시기 검토”
김진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0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서 각계 의견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법인세율 인하 시기와 폭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답변을 통해 “법인세율 인하가 기업투자 활성화와 국민소득 증대에 미치는 효과,과거 정책효과 등을 현재 분석하고 있다.”며 “다만 법인세율은 1%만 낮춰도 약 8000억원의 세수감소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비과세 감면 축소,음성·탈루소득 과세 강화 등 조세형평을 높이는 다른 정책 추진과 이로 인한 세수증대 효과를 먼저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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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특별소비세 인하 문제에 대해 “특소세중 자동차와 에너지관련 세금이 93.5%에 달해 다른 부분을 낮춰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극히 미미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소세가 경기부양의 정책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전자 등의 수도권 투자 제약 문제와 관련,“국내 다른 지역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투자인지 평가하고 만약 수도권 투자가 안되면 외국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경우,국가핵심산업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건 총리는 최근 노사문제와 관련,“대화와 타협,법과 질서란 원칙에 입각한 일관된 방침을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여야의원들은 최근의 경기상황을 ‘위기국면’으로 규정,정부의 안이한 상황인식과 정책혼선을 강도높게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는 경기순환적 요인보다는 경제 전반의 경쟁력 저하와 정부의 정책 혼선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에서 비롯됐다.”며 정부의 일관성없는 경제정책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은 “청와대와 정부부처간 정책조율이 실종되고 갈팡질팡하는 정부의 정책혼선이 큰 문제”라고 꼬집었고,민주당 박병윤 의원은 “경제를 잘못 예측하고,판단을 잘못하고,실기하고,대응을 잘 못하는 정부의 정책 부재가 경제위기를 키워 왔다.”고 질타했다.
전광삼기자 hi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