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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급 공무원 시험 완전정복]

    ●문제 최근 개정된 국회법의 내용 중에서 틀린 것은. (1)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의 방식으로 하되, 의원의 질문시간은 20분을 초과할 수 없다. 이 경우 질문시간에는 답변시간이 포함된다. (2)의원이 체포 또는 구금된 의원의 석방요구를 발의할 때에는 재적의원 4분의 1이상의 연서로 그 이유를 첨부한 요구서를 의장에게 제출하여야 한다. (3)국회는 그 의결로 감사원에 대하여 감사원법에 정한 감사원의 직무범위에 속하는 사항 중 사안을 특정하여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 이 경우 감사원은 감사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3월 이내에 감사결과를 국회에 보고하여야 하며, 감사원은 특별한 사유로 3월 이내에 감사를 마치지 못하였을 때에는 중간보고를 하고 감사기간의 연장을 요청할 수 있다. (4)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소속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아니하고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 (5)국회의 인사청문 대상을 확대하여 모든 국무위원과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거나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에 대하여도 소관상임위원회의 인사청문을 거치도록 한다. ●풀이 및 정답 (1)제122조의2 (정부에 대한 질문) 대정부질문은 일문일답의 방식으로 하되, 의원의 질문시간은 20분을 초과할 수 없다. 이 경우 질문시간에는 답변시간이 포함되지 아니한다. 따라서 정답은 (1). ●출제경향 헌법에 관련된 부속 법률과 헌법조문 내용의 출제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헌법조문의 내용을 발췌해 정확한 숙지 유무를 묻는 문제가 20문항 중에 2∼3문항 정도 출제되고 있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에서 중요한 것은 국회법, 공직선거법, 정당법, 헌법재판소법, 정부조직법, 법원조직법, 인권위원회법, 부패방지법, 감사원법 등이다. 헌법 관련 부속 법률은 조문이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법률을 획일적으로 정리하기는 곤란하므로 최근에 개정된 조문이나 신설된 조문을 위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문제 다음 중 헌법재판소가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시한 것은 모두 몇 항목인가. (ㄱ)행정기관 상호간의 내부적 결정행위 (ㄴ)어린이 헌장의 선포행위 (ㄷ)수사기관의 진정사건에 대한 내사종결처리 (ㄹ)헌법재판소의 결정 (ㅁ)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어업에 관한 협정 (ㅂ)노무현 대통령의 국회시정연설에서의 대통령 신임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실시 연설행위 (ㅅ)국무회의의 이라크 전쟁지역에 대한 국군의 파병동의안 의결행위 (ㅇ)권력적 사실행위 (1)1항목 (2)2항목 (3)3항목 (4)4항목 (5)6항목 ●풀이 및 정답 (ㄱ)행정기관 상호간의 내부적 결정행위인 정부투자기관의 예산편성공통지침의 통보행위는 성질상 투자기관에 대한 내부적 감독작용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권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헌재 1993.11.25,92헌마293). (ㄴ)어린이 헌장의 선포행위는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헌재 1989.9.2,89헌마170). (ㄷ)수사기관의 내사종결처분은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헌재 1990.12.26,89헌마277). (ㄹ)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대상으로 하는 헌법소원청구는 불인정한다. 국선대리인 선임신청 기각결정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대상으로 한 것이므로 부적법하다(헌재 1989.7.10,89헌마144). (ㅁ)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어업협정은 헌법소원의 대상이 된다(헌재 2003.3.21,90헌마139). (ㅂ)대통령이 국회본회의에서 행한 시정연설은 단순한 대통령 신임여부만을 묻는 국민투표실시를 표명한 것으로 정치적 사전준비행위 또는 정치적 계획의 표명일 뿐이다(헌재 2003.11.27,2003헌마694). (ㅅ)대통령이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제출하기 전에 국무회의를 심의 의결하는 것은 국가기관의 내부적 의사결정행위에 불과하여 그 자체로 국민에 대하여 직접적인 법률효과를 발생시키는 행위가 아니므로 헌법소원의 대상이 될 수 없다(헌재 2003.12.18,2003헌마225). (ㅇ)국제그룹해체사건에서 이른바 권력적 사실행위는 헌법소원의 대상이 되는 공권력 행사에 해당한다고 본 바 있다(헌재 1993.7.29,89헌마31). 따라서 헌법소원의 대상이 되는 것은 (ㅁ)(ㅈ), 정답은 (2). ●출제경향 각국의 헌법 재판기관과 헌법재판소의 권한 등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또한 헌법재판소의 판례는 1995년부터 시험일 한달 전의 판례까지 충실하게 요지와 주문 등을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한다. 채한태 중앙대 강사(법학박사)
  • 국감 새달 22일부터 20일간

    국정감사가 오는 9월22일부터 10월11일까지 20일간 실시된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국정감사를 포함한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여야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새달 14일 신임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국정감사 후인 10월12일 노무현 대통령의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다. 이어 13·1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19일 본회의,24∼31일 대정부질문을 벌인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매일 비판만 받아 매우 힘들다”

    뻣뻣한 자세와 독설이 상징인 이해찬 국무총리가 17일 “죄송하다.”는 말을 연거푸 쏟아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회의원들의 공세를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되받아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집값폭등·잇단 의혹 사과… 자세 낮춰 그가 고개를 숙인 무대는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 오는 30일 취임 1년을 앞두고 마련된 자리였지만, 부동산가격 급등과 각종 의혹사건 등 최근의 국정현안들이 그를 고개 숙이게 만들었다. 그는 먼저 부동산값 상승에 대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참여정부의 2년 반을 평가하면서도 “깨끗한 정부를 만들려 최선을 다했으나 아직 미흡하거나 실수하는 부분이 있다.”며 자세를 낮췄다.러시아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등 최근 잇따른 의혹사건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각종 위원회의) 월권이 문제인데 이는 관리가 잘못돼서 그런 것”이라고 정부의 잘못을 시인했다. 그의 과격한 발언을 들어 “이미지 변신을 시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내 성격이 비교적 솔직하고 투명하다 보니 발언을 잘못하는 경우가 있다. 총리가 돼서도 가끔 이런 실수가 나오는데 죄송하게 생각한다. 노력은 하겠지만 쉬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대통령 건강언급 좀 부주의 했다”노무현 대통령의 건강문제를 언급해 논란을 빚은데 대해서는 “기자들과 사석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지난해 대통령과 골프를 칠 때 얘기를 한 것인데 보도가 된 것”이라며 “어쨌든 하지 않았어야 할 발언으로, 내가 좀 부주의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마무리 발언으로 “매일 비판만 받으니 어떤 때는 매우 힘들다. 가끔 격려도 해 달라.”고 언급, 최근의 국정 난맥상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에 힘겨워 하는 여권의 속내를 내비쳤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野 ‘뻣뻣한 총리’ 맹공

    10일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이해찬 총리의 답변 태도와 우리 사회의 최대 화두인 양극화 현상이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이 총리가 지난 7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의 병풍 개입 의혹 주장에 대해 “선하고 곧은 정치를 하는 것이 좋겠다.”“정책질의를 하라.”는 등 ‘훈계’한 것을 문제 삼았다. 즉 “이 총리의 의원 시절 한 일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역공을 폈다. ●“이회창씨를 타이슨에 비유해 공격” 고 의원은 “(이 총리는) 지난 1997년 10월 대정부질문에서 ‘이회창 의원은 공인으로서 도덕적 품격을 잃은 모습이며, 세계헤비급 권투경기에서 상대방의 귀를 물어뜯은 타이슨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때 타이슨의 눈빛과 입은 사람의 눈과 입이 아니었다. 섬뜩한 느낌이 든다.’며 상대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인간도 아니라는 식의 표현으로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또 “2002년 4월 대정부질문에서는 당시 제1야당 총재인 이회창 총재를 ‘나치’에 비교했다.”고 주장하며 “과거 총리의 질문에는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왜곡하는 행위’로 보이는 발언이 수도 없이 많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몰아세웠다. 고 의원은 “이해찬 의원의 원색적 질문을 좀더 소개하겠다.”면서 “총리는 한때 서울시장으로 직접 모셨던 조순씨에 대해서는 ‘조순 후보께서 건전세력연합이라는 말씀을 하시며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인 서글픔과 비애를 느낀다. 우리는 몸을 파는 여자가 번 돈을 아주 천시한다. 그러나 영혼을 팔아서 권력을 얻은 권력은 그보다 나을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李총리 제주포럼 참석… ‘궐석’ 비판 그러나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하느라 본회의에 불참한 상태였고, 이 총리 대신 불려나온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난감한 표정으로 듣기만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참여정부 출범 2년반 동안 성장과 분배의 동반성장 전략을 펴왔지만 국민 10명 중 1명이 ‘절대 빈곤층’으로 전락한 실정”이라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출범초기의 초심을 잃어 ‘참여정부’라는 정체성마저 상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배일도 의원도 “현 정부의 복지정책은 물질적 지원에만 급급하고 개인과 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인식하고 시장경쟁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복지정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판교 개발이익 최소 3兆 축소”

    건설교통부가 경기 성남시에 조성될 판교신도시의 개발이익을 최소 3조원가량 축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은 9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건교부는 판교신도시의 유상공급토지의 판매가격을 지나치게 낮게 추산해 개발이익이 1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전문가 등을 통한 자체 조사결과 실제 개발이익은 3조 7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건교부는 지난 3월 판교신도시의 개발이익은 유상토지판매가격 8조원에서 조성원가 7조 8670억원(직접비 5조 8931억원, 간접비 1조 9739억원)을 뺀 133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가 지난달 감정평가 결과 개발이익이 최대 8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건설업체 최고경영자 출신인 김 의원측이 자체 조사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의 토지판매가격은 주택용지 7조 302억원, 상업용지 3조 2044억원, 공공시설용지 1조 4666억원 등으로 총 11조 7012억원에 달한다. 반면 용지비와 개발비를 합한 조성원가는 7조 9688억원(지난달 19일 현재 건교부고시 준용)이다. 따라서 개발차익은 3조 7344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韓부총리 “올 5%성장 어렵다”

    韓부총리 “올 5%성장 어렵다”

    “축구만큼 경제도 잘 됐으면 좋겠다.”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열린우리당 한광원 의원이 질문에 앞서 던진 말이다. 여야 의원들은 ‘질식’ 직전인 경제 현황을 성토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데 ‘올라운드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처 관료들은 ‘올코트 프레싱 방어’에 진땀을 흘렸다. ●“산하기관 자금 동원해 투자 늘려라” 1분기 경제성장률 2.7%가 당초 예상치인 3% 중반에 못 미친 경기현상이 도마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이런 추세라면 올 5%성장 목표가 위태롭다고 지적했다. 물론 해법은 달랐다. 열린우리당 유필우 의원은 “실물지표의 개선속도가 늦어지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산하기관이 보유한 자금력을 동원, 본연의 업무와 관련된 투자를 앞당겨 확대 시행하는 것도 경기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은 해법으로 “과감한 규제 철폐로 시중 부동자금 400조원과 대기업 보유 현금 65조원을 투자로 유인해야 하고, 근로소득세 인하나 택시·장애인 차량에 대한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 면제 등 과감한 감세로 국민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 소비를 진작시켜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인 ‘5%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는 결코 만족스럽지 않으며 현재 양극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송구스럽다.”라고 답변했다. 정부가 올 5% 성장률 달성목표가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거래가 과세 세율 보완 필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 요구에는 여야가 한목소리였다. 열린우리당 노영민 의원은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전환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하지만 그에 따른 국민의 과도한 세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양도세 세율체계를 재조정하는 등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李총리 “鄭 前수석은 J프로젝트 지원 맡아” 여야 의원 모두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사업 추진 절차의 문제점을 추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직무상 전혀 관련이 없는 호남 출신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행담도 사업을 맡긴 것은 인사권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암묵적 지시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해찬 총리는 “대통령이 정 전 수석에게 거들라고 지시한 것은 J프로젝트인 것으로 안다.”며 “정 전 수석이 그 지역 출신이고 지역 기업인을 많이 알고 있으니까 지원하라고 했던 차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다음은 李총리?

    열린우리당 염동연 상임중앙위원이 사퇴하면서 여권내 갈등이 이해찬 총리의 거취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통령 측근과 사조직의 발호를 경고한 데 대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되받아친 염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직을 던지자 정국 수습 방안의 하나로 이 총리 교체설이 부상한 것이다. 그러나 이 총리는 이같은 여권내 갈등과 자신의 거취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로서 국정난맥상을 정리하는 차원의 퇴진은 받아들일 수 있으나 여권내 갈등의 책임을 지는 성격의 퇴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총리는 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정난맥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는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 질의에 “국민에게 폐를 끼친 점을 총리로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러나 온 나라를 난맥으로 만든 사안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럼 아무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말이냐.”고 안 의원이 공세수위를 높이자 “총리직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부가 어려움에 처해 있거나 잘못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측근은 최근 ‘당정협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열린우리당 내 지적에 대해 “총리가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는 충실히 진행돼 왔다.”며 “다만 각 부처와 국회 소관 상임위원간 당정협의는 다소 미흡했던 만큼 이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총리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의 이같은 자세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완연하게 내비쳐진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이 지난달 자신의 방미결과를 들어 “북한은 핵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라고 전하자 “미국 가서 비핵화 추진 노력을 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지만, 국회에서 질문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도움이 안 된다.”라고 치받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정부질문 분야별 내용

    여야가 9일 벌인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핵·외교안보라인 정비·한미관계 등이 도마에 올랐다.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려 있는 이들 주제를 놓고 여야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라인정비 등 일부 분야에서는 같은 목소리였지만 동북아균형자론 등의 부문에서는 현격한 시각차를 보였다. ●북핵:우려는 공감, 해법은 달라 여야 모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 등의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열린우리당은 해법으로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등 평화적 방법을 제시했다. 한나라당은 ‘북핵 보유’ 상황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 미흡을 추궁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미국의 클린턴이나 부시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파견해 구체적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것을 제안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한국의 강력한 ‘북핵 불용’ 의지를 북한에 알려서 북한이 무모한 핵실험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북핵실험에 대한 실증자료가 없고 미국의 공식 입장이 안보리에 회부하지 않는 것”이라며 “북핵 보유를 가정한 대응책은 불안감만 조성한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관계국들간 협의를 통해 북핵문제를 실질적으로 타결할 방법을 성안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NSC·외교안보라인 정비론 자문기구인 NSC가 권한이 비대해져 문제를 양산한다는 진단에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외교 부처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같은 당 박진 의원은 “무소불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월권·독선으로 외교안보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도 “시스템적 국정 운영과 전문성·경륜을 겸비한 능력 있는 인사를 통해 NSC의 역량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외교안보팀 교체를 추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최근 이 총리와 이종석 NSC사무차장과 용산고 동문인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국정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을 겨냥한 듯,“언론에 거명되는 국정원장의 후보군과 NSC 핵심인사 후속 인선이 일부의 우려처럼 특정학교, 특정인사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좌우되면 대통령과 외교안보팀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NSC에서 논의·정리된 것을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입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권한 집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여러가지 현안을 협의조정하는 기구로서 매우 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반박했다. ●동북아 균형자론에는 시각차 열린우리당 이원영·송영길 의원은 각각 “한국 미래상을 적극적으로 제시”“세계 자본주의로 통합된 상태에서 가치동맹적 지역평화 구축자·조정자로 발전”이라는 논리로 옹호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진·유기준 의원은 “국익과 안보에 엄청난 상처”“국제사회로부터 의구심만 조성” 등을 내세워 즉각 폐지를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동북아의 정치·군사적 이해 관계에서 한국이 국가적 이익과 민족역사 차원에서 능동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김정훈의원-李총리 ‘막말’문답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감정 섞인 고성을 주고받는 등 날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민주당의 병풍 의혹 제기는 철저히 기획된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전제한 뒤 “당시 선거대책기획본부장인 이 총리도 관여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 총리는 “선대기획본부에서는 공작을 단 한건도 한 적이 없다. 처음부터 당당한 선거를 했다.”면서 “의원님 질의를 들어보니 정치를 곧고 선한 마음으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오히려 ‘훈계조’로 맞섰다. 김 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당시 천용택 의원이 ‘이회창 전 총재의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 대정부질문에서 질문해 달라는 요청을 이해찬 본부장이 반대해 돌로 쳐서 죽이고 싶다.’고 했다는데 들은 적 있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들은 적 없다. 그런 건 천용택에게 물어보라.”고 맞받아쳤다. ●“대통령 골프친 뒤 건강 이상 없었나” 그러자 김 의원은 “총리께서 대통령과 골프를 쳐보니까 대통령 건강에 이상이 없었나.”라고 묻자 이 총리는 입을 다물었고, 여당 의원들 사이에선 욕설과 야유가 쏟아졌다. 김 의원은 “(총리가) 국가 원수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했는데, 의원이 확인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격했으며 자신에게 욕설을 한 여당 의원에게 “당신 조용히 해. 저런 놈이라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李총리 답변 후 잠시 퇴장… 심기 드러내 김 의원은 “대통령 건강은 정치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거듭 답변을 요구하자 이 총리는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고, 김 의원이 “그럼 대통령 허리가 시원치 않다는 등 경솔한 발언을 삼가 주시기 바란다.”고 말하면서 설전이 멈췄다. 이 총리는 김 의원의 질문이 끝나자 잠시 총리석을 비우는 등 불쾌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위원회가 행정기구냐” 여야 질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의 주된 화두는 ‘난맥상을 드러낸 국정 시스템’이었다. 특히 여야는 최근 불거진 각종 자문위원회들의 ‘월권’ 논란과 관련 한 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국회 바깥에서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현 정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규정한 뒤 정국 수습 차원에서 이해찬 국무총리를 비롯해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자문위원 995명… 권력기구 비대화 열린우리당 양형일 의원은 “탈권위적·분권적 리더십이 시스템에 의해 정착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질문했다.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자문위가 사실상 정부 행정기구 역할을 하고 있고 995명의 자문위원이 청와대 명함을 들고 다니는 등 권력기구가 비대화되면 부작용을 낳게 마련인데 청와대는 여전히 ‘위원회가 희망’이라고 우기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에 이해찬 국무총리는 “위원회는 정책 관련 아이디어나 기획안을 내는 기구이지 정책을 결정하는 주체는 아니다.”면서 “새 시각에서 정책을 평가하자는 취지로 전문가가 참여해 안을 내놓는데 해당부처에서 수용하는 경우에만 정책으로 된다.”고 답변했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국회·감사원 감사도 안 받는 위원회가 난립하고 청와대의 측근 위원회가 주도하고 있다.”며 “오도된 국정시스템을 바로 잡지 않으면 제2의 행담도 사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질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계안 제3정조위원장은 서울대 특강에서 “위원회가 참모의 범위를 넘어 집행부의 영역으로 진입하는 것은 월권”이라며 “위원회 본연의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국무총리 등 내각 사퇴 공방 한나라당 유정복·김성조 의원 등은 대정부질문과 사전에 배포한 원고에서 ‘총체적 난국’의 책임을 들어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몇가지 어려운 상황이 있지만 역대 어느 정부보다 합리적으로 정책을 펴고 있다.”며 “총리직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야당이 내각 총사퇴를 주장할 만큼 정국이 어렵지 않다.”고 사퇴를 거부했다. ●오일게이트·행담도 개발 관련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은 “최근 발생한 유전 의혹·행담도 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 총리는 “동북아시대위가 추천서를 써준 것은 고유 역할과는 달랐고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전같은 구조적·권력형 비리는 아니고 행담도 개발을 원활히 하는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답변했다.‘오일게이트’에 대해서는 “철도공사가 직접 유전개발에 참여한 것은 고유 업무가 아니었기에 국민들이 더 많은 의혹을 가졌다.”면서 “수사가 미진한 부문이 있기에 여야가 합의해 특검을 요구하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영장관 “대표단 줄어도 적극 참여”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은 6·15 평양축전 참가와 북한 핵 관련해 ‘정부의 저자세’를 지적했다. 이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저자세를 한번도 취하지 않았다.”면서 “남북 교류확대는 남북한 양측의 안정에 도움되는 것이기에 대표단 규모 축소요구에도 불구하고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쏟아진 이색제안들

    여야 의원들은 7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각종 정치현안과 관련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스타워즈3 의상 한복 응용… 홍보를 열린우리당 이근식(서울 송파병) 의원은 “전세계적인 흥행작인 영화 ‘스타워즈 3’ 여주인공의 의상 컨셉트는 한국인 이상준씨가 한복을 응용해 만든 것”이라며 이 영화를 이용한 국가 이미지 제고 방안을 촉구했다. 또 “해외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을 통해 국가 이미지 제고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어 “독도박물관에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을 논박할 수 있는 결정적 사료들이 있다.”면서 “독도 접근이 용의하지 않는 만큼 서울에 ‘독도박물관 분관’을 건립하자.”고 말했다. ●‘특별시’ 권위 잔재… 서울광역시로 한나라당 김정훈(부산 남갑) 의원은 “과거 공작정치의 실체를 밝히고 추후 공작정치라는 말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여야 합의로 ‘정치공작 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국회내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정복(경기 김포) 의원은 서울특별시 명칭과 관련,“특별시란 명칭은 특권문화의 상징으로 권위주의적 잔재”라면서 “서울특별시 명칭을 서울광역시 또는 서울대도시로 변경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그는 또한 “6·15평양행사 참가를 취소하고 대신 국회가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을 위한 남북 국회의원 회담’ 개최를 제안하자.”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北유사시 작전계획으로 안간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북한 유사시에 대비한 한·미간 ‘개념계획 5029’와 관련,“작전 계획으로 가지 않는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개념계획과 작전계획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의 주권 침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작전 계획은 구체적인 상황과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지만, 개념계획은 유사시 협력 분야의 밑그림을 협의하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개념계획 5029를 둘러싼 한·미간 논란에 대해 “지난 2003년 11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이 부분을 보완, 발전시키자고 미국측이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또 북핵 관련 ‘6월 위기설’에 대해 “국회에서 밑도 끝도 없는 위기설이 행해진다는 것을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각종 의혹사건에서 드러난 국정난맥상을 질타하며 관련자 문책과 제도 보완 등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성조·유정복 의원 등은 “국정쇄신 차원에서 총리가 사퇴하는 등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동철·양형일 의원 등은 “철도공사의 유전개발 참여,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국정운영 시스템의 재정비를 주장했다. 한편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농림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출석, 한국 어선이 제주도 남방의 한·일 중간수역에서 일본 수산청 지도선과 감시선에 의해 조업을 제지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일본 대사관 직원을 외교부로 불러 정식 항의했다.”고 말했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李총리 발언 여진… 靑도 野도 ‘들썩’

    이해찬 국무총리의 기자간담회 발언의 여진이 정가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진 만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디스크 수술이 깨끗하게 안된 것 같다. 회의석상에서도 1시간 이상 앉아 계시지 못하는 것 같다.”“정치적으로 손학규 경기지사는 아래도 한참 아래”“현재의 시·도지사 중에서는 대통령 될 만한 사람이 없다.” 등의 발언에 따른 파장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건강 이상무’를 강조하면서도 이 총리에 대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 분위기다. 통상 철저한 보안사항으로 지켜져야 할 국가원수의 건강사항을 국정 최고운영자라 할 수 있는 총리가 공개적인 장소에서 밝힌 데다 ‘팩트(입증된 사실)’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3일 “노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강행군하고 있고 3시간 넘는 회의를 하루에도 두 차례 이상 진행하지만 아무런 이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주치의인 송인성 서울대 교수는 “대통령이 수술 후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았는데 최근 상황이 아주 좋아져 이마저 중단했다.”라고 일축했다. 일본 도쿄를 방문중인 손 지사는 이날 “정치는 (내가) 하수일지 모르나, 경제·일자리 챙기기는 내가 상수”라고 역공을 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대통령은 국민이 뽑는 것이지 총리가 뽑는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대정부질문에서 이 총리가 “한나라당은 차떼기를 하고…”라는 등의 총리로서 ‘부적절한 답변’을 상기시킨 뒤 “왜 그리 막말을 하느냐. 원래 그러니 놀랍지는 않다.”라고 비아냥거렸다. 반면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는 “수도권발전대책위에 참여도 않고, 급기야 정부와 한판 붙겠다는 데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며 “대권을 위한, 대권을 향한, 대권 정치만 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손 지사를 비난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플러스] “李총리 ‘박정희기념관 답변’ 엉터리”

    한나라당은 14일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해찬 국무총리가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보조금 회수와 관련해 말한 데 대해 “사실관계가 틀린 엉터리 답변”이라면서 대변인실 명의로 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기념사업회가 100억원밖에 모금을 못하고 나머지는 포기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 총리의 답변에는 “지난 2002년 행정자치부가 보낸 공문에는 ‘100억원 정도가 모금되면 국고보조금 100억원 집행을 승인하겠다.’고 밝혔지만 100억원 모금 이후에도 보조금 집행이 승인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고 맞받아쳤다. 또 “기념관은 상암동에 하도록 돼 있는 게 아닌데 기념사업회에서 상암동에 하도록 방침을 정하는 바람에 부지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답변에는 “기념관 건립위치는 2000년 7월19일 청와대가 결정하고 발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부지 선정도 안 됐다.”는 이 총리의 답변에는 “서울시가 기부채납 조건으로 상암동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역공했다.
  • [대정부 질문] 웃음바다 만든 “거시기…”

    [대정부 질문] 웃음바다 만든 “거시기…”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1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진행된 여야 의원들과 국무위원들간의 공방은 때때로 팽팽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도 연출됐다. 우선 16대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불법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철창’ 신세를 지고 있는 정치인을 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과정에서 ‘폭소’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이 대목에서 ‘거시기론’을 펼쳐 일단 눈길을 끌었다. 안 의원은 김승규 법무부 장관을 발언대에 세운 뒤 “대통령이 아무리 헌법상 사면권 고유 권한을 갖고 있다고 해도 법무부장관이 건의를 해주시면 ‘거시기’한지.”라고 물어 의석의 폭소를 유도했다.‘거시기’를 통한 농담성 질책에 김 법무장관은 “‘거시기’라는 말은 제가 잘…”이라고 웃은 뒤 “하여간 ‘거시기’에 대해 저도 잘 생각해 보겠다.”며 다시 웃었다. 그러나 이해찬 국무총리는 “(총리가)대통령에게 건의해서 될 일은 아니고, 국민적인 공감대 속에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은 시각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대정부질문 발언대에 서 ‘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특히 참여정부가 ‘장애인 불참 정부’라고 혹평하면서 ▲장애인 연금제 도입 ▲장애인 차량 액화석유가스(LPG) 면세 보장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의무화 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점자 원고를 손으로 읽으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양해를 구했으나, 실제로는 대부분 내용을 미리 암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해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부르면서 “총리가 나오셨는가.”라고 물으면서 “시각 장애인에게는 왔다 아니다를 말해주는 것이 세계적인 예의”라면서 “앞에 왔다가도 모른 척 지나칠 경우, 시각 장애인들은 슬퍼하게 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여야 의원들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허천 의원은 “식민 통치기에 일본의 표준자오선인 동경 135도를 기준으로 규정된 표준시를 바꿔 식민지배의 잔재를 청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권오을 의원은 “동해의 고유 명칭인 ‘한국해’가 국제 사회에서 설득력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열린우리당 권선택 의원은 “최근 해외 대학들이 잇따라 한국어 강좌를 폐지하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예산 증액 등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건강보험 급여 확대 예산인 8000억원을 암 질환에 집중 투자해 암 환자부터 무상의료를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리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유족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유족에게 환원하거나 유족 뜻에 따라 부산 시민에게 환원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대정부 질문] 한덕수 부총리·이한구 의원 설전

    [대정부 질문] 한덕수 부총리·이한구 의원 설전

    13일 열린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선 여야 없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의원들은 실업, 가계부채, 일자리 창출, 신용불량자 등 경기회복 척도가 되는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들을 거론하며 정부의 경제 낙관론의 근거를 따졌다. 여당 의원들도 민생과 직결되는 경제문제에 대해서는 ‘봐주기’가 없었다. ●“실정(失政)으로 경제 엉망진창”vs“자학적인 경제관” 특히 한나라당의 경제통인 이한구 의원과 정부 경제수장인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정부의 경제정책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치고받는 공방전은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이 의원과 한 부총리는 같은 서울대 상대 출신으로 각각 행시 7회와 8회를 거쳐 엘리트 경제관료 코스를 밟았다. 이 의원은 “지난 2년간 노무현 정부의 실정(失政)으로 경제가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처음부터 ‘독설’을 쏟아냈다. 그러나 한 부총리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한 부총리는 “전문가이시라 일일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한마디하겠다.”면서 “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이 너무나 자학적인 경제관을 갖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지난 2년간 엉뚱한 정책을 펴다보니까 이 모양이 된 게 아니냐.”고 추궁하자 한 부총리는 “전체적인 경제구조와 고령화 추세를 봤을 때 잠재성장률 5%를 유지하는 것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되받았다. 이 의원이 “(경제가 나아졌다는)자료를 내보라.”고 공격을 계속하자 한 부총리는 “나중에 자료로 말씀드리겠다.”며 공방을 마무리했다.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라”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가계 부채액, 실업률, 신용불량자 수 등을 제시하면서 정부의 경제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윤 의원은 “지금의 소비회복 기대는 백화점 매출 증가, 신용카드 사용 증가 등에 기초하고 있지만 실업률 증가 등을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가계 부채는 2003년 482조원에서 지난해엔 508조원으로 늘었고, 실업률도 지난해엔 3.5%로 외환위기 이전 6년간(1991∼1996년) 평균 실업률 2.4%보다 높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물었다. 이 의원은 “현재 정부가 목표한 경제 성장률 5%를 전제로 한 연간 40만개 일자리 창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대한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고위 공직자의 조사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해찬 총리는 “개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은 우려스럽다.”면서 “또 대개 수사할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도 ‘뼈아픈’ 질문을 던졌다. 열린우리당 오제세 의원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할 것을 요구했다. 오 의원은 “정부의 고용 및 일자리 창출 정책은 구직자 및 실업자들에 대한 인원 파악도 안 되고 직종별 일자리 창출 규모도 제시하지 않는 등 문제점이 있다.”면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공급하고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일자리 창출 뉴딜정책’을 추진할 용의를 물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대정부 질문] 동북아균형자 vs 왕따

    12일 국회 본회의 외교·안보·통일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의 실현 가능성을 놓고 뜨거운 설전이 오갔다. 과연 한국이 ‘동북아 균형자’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이 쇄도했다. 독도영유권 갈등 등으로 일본 정부와 갈등하고, 북핵위기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난항을 겪으며, 한·미동맹이 이상 징후를 보이는 상황에서 ‘균형자론’으로 주변 4강 사이에서의 ‘왕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균형자론’에 국민들이 한계가 있다고 평가한다.”고 지적하자 이해찬 총리는 “평가가 사실에 가깝다고 본다.”면서도 “한국인의 역할이 다자간 협상에서 상황에 따라 많이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으로, 한국의 태도가 6자회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리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의 잇단 망언에 대한 대책을 묻는 한나라당 고 의원의 질문에 “서양에서는 개가 짖으면 계속 짖도록 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억지주장엔 ‘무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개가 계속 짖으면 시끄러워져서 동네 사람들이 다 싫어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취지였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의원은 “균형자론의 확신이 크지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총리는 “균형자론은 단독으로 의사결정권을 갖는다는 것이 아니라, 한·미동맹을 토대로 다자간 안보협력체제로 바꿔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일본과의 독도영유권 문제 갈등이 탄력성을 결여한 외교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해 이 총리로부터 “일련의 대응을 탄력적이며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한·중군사교류를 한·일교류만큼 올리겠다는 국방부장관의 말은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외교안보정책이 정해지면 따르겠다는 국방부의 기조와 다르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계동 의원은 “동북아 균형자론과 한·미동맹 강화는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라며 “이는 수사에 불과하고 오히려 동맹국에 오해만 불러일으켜 국익에 손해를 끼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균형자론이 구체적이지 못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서 “외교정책의 중대한 기조변화라면 국민적 토론을 통해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은 “현 정부 외교정책은 ‘안개정책’‘솜사탕 외교정책’”이라면서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했다. 그러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균형자론은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생존은 우리가 확보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존과 평화·안전을 담보하자는 21세기 전략적 비전”이라고 반박했다. 정 장관은 “한국의 힘과 위상이 100년 전과 비교해 크게 다르다.”고 강조했다. 문소영 박지연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野 ‘오일게이트’ 특검안 12일 제출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1일 여야는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의원총회·본회의 등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번 의혹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12일 야3당과 공조 여부를 논의한 뒤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구체적 물증 없이 의혹을 부풀리지 말고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한나라당 상임운영위에서 맹형규 정책위의장은 “핵심측근들이 차례로 부패에 연루된 권력형 측근비리인 만큼 특검을 통해 조사하고 동시에 국정조사도 벌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표도 “엄청난 국가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진상을 철저히 밝혀 이런 정책결정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상임중앙위에서 “4월30일 재·보선을 앞두고 정치쟁점화하지 않나 하는 의심이 드는 상태”라면서 “일단 검찰에서 조사한 뒤에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국정조사·특검을 해도 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이광재 의원이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야당이)정치적 공세를 거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나를 팔고 다닌다.’는 소문이 나돌아 철도공사에 확인한 지 불과 며칠만에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철도공사측이 이번 사업의 배후에 제가 있다고 생각해 사업을 밀어붙였다가 뒤를 봐주지 않는 것임을 알자 (러시아업체와의)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이르면 13일 철도공사의 러시아 유전개발 의혹 사건 관련자에 대한 징계수위 등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수 문소영 강충식기자 vielee@seoul.co.kr
  • ‘산불 골프’ 사과하고 ‘일본 망언’ 비판하고

    ‘산불 골프’는 사과하고,‘일본 공격’은 화끈하게…. 11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이해찬 국무총리는 공수(攻守)로 바빴다. 지난 5일 강원도 산불이 난 시간에 골프를 친 데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반면 우리나라를 겨냥해 망언을 일삼는 일본의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주지사에게는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첫번째 질문자로 나선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이 총리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이 총리는 “국민들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근신하도록 하겠다.”면서 허리를 숙였다. 이 총리가 그동안 취해 온 ‘고자세’를 뒤로하고 이례적으로 ‘사과’하자 대부분의 한나라당 의원들은 더이상 강하게 나가지는 않았다. 잔뜩 벼르며 두 번째로 나온 이상배 의원은 “중요한 날 골프친 것은 잘못된 것이죠. 사과하죠?”라고 몰아쳤지만 “네.”라는 짧은 답변이 돌아오자 공세를 자제했다. 그러나 같은 당 김문수 의원은 “산불 대책을 총괄하는 측면에서 문책이 필요한데 직접 사퇴하는 것이 맞지 않나.”라며 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이 총리는 “그렇게 일을 푸는 것은 현명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켜갔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 역시 산불 상황을 보고받은 시간에 대해 언급하는 정도로 넘어갔다. 4·30 재·보선을 앞두고 러시아 유전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 야당측의 파상 공세를 우려했던 정부 여당측이 오히려 싱거워할 정도가 됐다. 이와 달리 이 총리는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과 최규식 의원이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등의 망언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지적하자 ‘강공’으로 나왔다. 이 총리는 “그는 상습적으로 망언하는 품격이 떨어지는 극우파”라고 혹평하면서 “일본 자국용으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대단한 결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은 자기를 위해 하는 발언이어서 정부가 일일이 대응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서는 톡톡 튀는 이색 제안도 넘쳐났다. 열린우리당 최 의원은 “거대 양당이 힘과 숫자의 논리, 기득권을 버려야 한다.”면서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자.”고 제안하며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어 줬다. 같은 당 김 의원은 한승조 고려대 전 명예교수의 발언을 ‘우리나라의 대외적 지위를 명백히 침해한 행위’로 규정하며 외환죄 적용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심 의원은 법무부에서 교정직이 51%를 차지하는 만큼 교정청을 설치할 것을 주장했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대정부 질문] 여야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논의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었다.11일 열린 국회 본회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들은 이 문제의 이슈화에 열을 올렸다. 여기에 일부 야당의원이 거들고 나섰다. 그러나 의원들은 지역구도 극복을 위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중대선거구제엔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이는 당초 지난 5일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 선거구제 개편 등을 제안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쟁점들이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국회의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고,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선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한 여야 간의 이견도 크지 않다.”며 정부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재홍 의원도 “인사와 지역균형 개발 정책만으로는 지역주의 해체에 역부족이었다.”며 해결책으로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지병문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은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다소 난색을 보였다. 지 의원은 “득표율과 의석 점유율의 간극이 커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며 소선거구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연동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천 의원도 “일부에서 영남지역 진출, 즉 동진정책을 위한 정략적인 발상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순수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천 의원은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는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면서 “민생과 개헌이 상호 모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개헌의 로드맵을 보이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도 대정부질문 자료를 통해 개헌논의에 공감을 표시했다. 이어 대통령제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의원내각제와 양원제로의 개헌을 제안했다. 여당 지도부가 개헌 논의 시점을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상정하고 있는 데 대해 “또다시 졸속으로 정략적인 개헌을 하자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당장 헌법연구위원회와 국민헌법특위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는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개헌과 관련,“대통령 임기, 국회의원 선거와의 관계, 삼권분립 형태, 공직자 인사청문 문제 등 여러가지 손봐야 할 곳이 있다.”면서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다. 논의 시점과 관련, 경제활성화 저해를 이유로 “내년지방선거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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