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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국방 “현장 지휘관에 작전권 대폭 위임”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16일 북한의 도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육·해·공군 일선부대 현장 지휘관들에게 작전권을 대폭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묻는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의 질문에 “1·2차 연평해전의 교전시간이 각각 14분과 18분이었다.”면서 “교전시간이 짧아 필요한 권한을 현장 지휘관에게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현재 전면전을 준비하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서해 상에서 함정 공격과 함대함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고, 군은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현장의 합동전력으로 최단기간 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비핵개방 3000’구상에 대해 “선(先) 핵폐기나 대북강경책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포용정책이고, (북핵 진전과) 병행해서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이해해 달라.”며 ‘경제적 포용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정부의 목적은 북한 핵의 완전 폐기”라면서 “북한을 뺀 6자회담 참가국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할 준비가 돼 있다면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서 ‘핵 불능화를 진행시키고 핵폐기 단계까지 들어가면’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용산참사와 관련,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청와대 이메일 파문을 행정관의 사퇴로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총리는 “해당 행정관이 사표를 내고 정부를 떠났기 때문에 일단락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한 총리 “정무직 봉급 반납 움직임”

    한승수 국무총리는 13일 최근 경제위기 상황과 관련, “추가적인 고통분담으로 정무직 공무원들 일부에서 봉급 반납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이 “총리가 최소 1년만이라도 봉급의 10%를 기부해 일자리 창출에 동참할 의사가 없느냐.”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광복회는 이날 오전 광복회관에서 이사진과 전국 시·도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열고 회원들이 받고 있는 연금의 10%를 헌납키로 하는 등 ‘10% 나눔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거론되는 10조원 규모 비실명 채권의 한시적 발행 가능성에 대해 “비실명 채권은 편법 증여, 상속 등에 사용돼 사회적 투명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면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흉악범의 얼굴과 이름 등을 공개하기로 한 것에 대해 “중대한 살인이고, 공익상 필요가 명확하고, 증거관계가 명확해 오판의 여지가 없는 경우, 수사기관에 중립적 위원회를 둬 심사를 거쳐 공개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박상천의원 15년만에 ‘등판’ 여야에 쓴소리

    13일 국회 본회의장에는 민주당 내 최다선인 5선의 박상천 의원이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박 의원은 과거 야당과 여당의 원내총무, 법무부 장관, 당 대표를 지낸 경험을 살려 용산 참사와 국회 파행사태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여야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일방처리 방침의 배후에는 왜곡된 다수결의 논리와 청와대의 속도전이 있다.”며 여당의 일방통행식 태도를 문제삼았고, “법안에 대한 대응에는 찬성과 반대 이외에 수정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며 야당의 투쟁일변도 대응 방식에도 일침을 놓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野 ‘용산 대책회의’등 새 의혹 공세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용산 참사의 책임 소재와 쟁점 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다. 집권 1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도 도마에 올랐다. 용산 참사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였다. 민주당은 정당한 공권력 행사과정에서 빚어진 불상사라는 정부·여당의 논리에 맞서 검찰 수사의 편파성과 청와대의 여론조작 시도 등을 부각시켰다. 특히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실 모 행정관이 경찰청 홍보담당관에게 보낸 이메일은 직책을 앞세웠다는 점에서 개인적 편지가 아니다.”며 이메일 원본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행정관은 경찰청 인사청문팀에도 같은 메일을 보냈다.”면서 “(개인적 편지라면) 친구가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 의원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제보와 의혹을 잇따라 제기했다. ▲신두호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이 지난 5일 검찰수사 직전 기동본부 소회의실에서 지휘요원들을 소집해 “용역직원을 현장에서 본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라.”며 대책회의를 주재했고 ▲경찰청 차장과 과장 등이 진압작전 도중을 포함, 모두 6차례 상부에 보고했으며 ▲용산 재개발 시행사가 불법 용역회사를 사주했고 ▲진압용 물대포에 화학약품을 과도하게 타 농성자들이 화재 직전 이미 질식했다는 내용 등이다. 청와대 문건과 관련해 한승수 총리는 “청와대 직원은 대통령실장의 지휘를 받는다.”며 야당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김경한 법무부장관은 새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공권력의 집행자인 경찰이 ‘견(犬)찰’로 매도되고 있다.”며 화염병, 새총 등 참사 당시 농성자 쪽 물품과 경찰특공대의 진압장비를 비교했다. 전 의원은 지난 1989년 경찰 진압 도중 사망한 부산 동의대 사태 관계자들이 민주화 유공자가 된 점을 추궁해 김 법무장관으로부터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화염병 처벌법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야당은 출범 1주년을 맞는 이명박 정부에 대해 국민통합 실패와 속도전, 인사 난맥상 등을 집중 거론했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은 “여당의 밀어붙이기식 일방처리의 배후에는 청와대의 속도전이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당 백원우 의원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목놓아 외치던 잃어버린 10년은 1년도 채 못돼 완벽하게 제자리로 돌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지난 1년은 국민통합 실패와 개발독재 시대의 통치방식에 따른 실정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야당이 당리당략만을 앞세운다.”면서 “의원실 자체분석 결과 72.2%의 법안이 제때 제출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與 “이젠 법안” 野 “용산불씨 살려라”

    ■ 김석기 내정자 사퇴이후 정국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용산 참사의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여야간 제2라운드에 돌입한 양상이다. 정국 전환에 대한 기대치부터 다르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계기로 2월 국회에서 쟁점법안의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입법 전선을 앞당기려는 의도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용산 국회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로 이번 파문을 마무리짓고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 2년차의 발판을 국회에서 완결짓겠다는 다짐이 엿보인다. 김 내정자의 사퇴를 ‘용단’이라고 치켜세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는 자신은 물론 경찰의 명예를 지켜준 아주 적절한 처신”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에서 “사임은 안타깝지만 인명사고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로 한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야당의 특검 요구를 거부하면서 ‘일하는 국회’를 내세워 민주당을 압박했다. 야당과의 협상보다 법안 관철을 위한 단독 질주를 선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의가 안 되면 한나라당 의원끼리라도 법안을 심의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고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를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야당의 공세를 무력화하려는 수단’이라는 인식도 깔려 있다. 원내 의석 수가 특검법 등의 처리에 훨씬 모자라 정국 주도권을 확보할 현실적 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때문에 국회 안팎에서 총력전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권이 진작에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결정을 내리고도 시기를 저울질하면서 김 내정자를 바람막이로 이용했다.”고 지적한 뒤 “앞으로 국회에서 싸우고 또 거리에서 싸우면서 총력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김 내정자의 사퇴는) 권력 내부관리에 중점을 둔 수순”이라고 비판하면서 “한나라당은 용산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11일 본회의 긴급현안질문과 13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은 물론 상임위 곳곳에서 용산 참사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용산참사, 與 “제도보완” 野 “책임추궁”

    용산참사, 與 “제도보완” 野 “책임추궁”

    2월 임시국회에는 용산 참사 진상규명, 미디어 관련법 등 중점법안 처리,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사청문회 등 굵직한 현안이 몰려 있다. 임시국회 개회를 하루 앞둔 1일 여야의 원내 사령탑인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로부터 쟁점 사안에 대한 입장을 들어 봤다. ●용산참사 민주당은 이번 국회를 ‘용산 국회’로 규정, 정부·여당을 상대로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원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용산 참사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집중 추궁하겠다.”면서 “진압작전을 지휘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물론 주무 장관이었던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자에 대해서는 오는 10일 인사청문회에서 용산참사 책임론과 국정원장 내정자로서의 자질을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11일 긴급 현안질문에서는 용산 참사 당시 무리한 진압이 현 정부의 ‘속도전’ 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로 전방위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이 같은 민주당의 입장을 ‘정치공세’라는 논리로 차단하며, 선(先) 진상규명과 제도 보완책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슬픈 죽음을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검찰 수사가 끝나면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보완책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석기 당시 서울경찰청장이 관리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주장이었다.”고 선을 긋고, “먼저 진상조사를 하고 책임이 드러나면 문책을 해야 한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 원내대표는 “긴급 현안질문은 하루로는 부족할 수 있다.”면서 “이번 임시국회는 용산 참사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언급했다. ●쟁점법안 홍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과 관련, “수십조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법안인데 민주당이 ‘방송장악법’이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방송 발전, 일자리 창출, 경제 발전을 위해 2월 쯤 미디어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못박았다. 비정규직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내놓은 개정안은 가안”이라면서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되 이를 경기가 호전될 때까지 부칙에 한시적으로 규정하는 방안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달 6일 원내대표 합의문대로만 하면 본회의장 재점거 등 무력행사는 없을 것”이라면서 “미디어관련법에서는 공공성 보장이라는 공익적 관점이 강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정규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대기업은 근무기간 2년 이상의 숙련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여건이 안 되는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을 통해 정규직 전환을 촉진시키는 쪽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은 국민 이해가 부족하고 여야 이견도 커 장시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비정규직법 개정안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흡수하는 기본 원칙 아래 논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청문회 홍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가 알아서 정리하고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남북 관계를 발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인물인지 따지겠다.”고 말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현인택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철저히 따지겠다는 의미다. 문 원내대표는 윤·현 후보자 모두 한반도 번영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입법·청문 국회’ 2일 개회

    2월 임시국회가 30일 간의 일정으로 2일 개회된다. 여야가 지난 임시국회에서 극한 폭력사태까지 빚은 쟁점법안의 처리시기를 2월 국회로 미뤄놓은 데다 인사청문회와 용산 참사 문제까지 겹쳐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를 ‘경제국회’로 규정했다. 경제살리기에 필요한 법안처리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며 15개 핵심법안의 강행처리 의사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용산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용산국회’로 명명하고 인사청문회와 긴급현안질문,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총공세를 편다는 입장이다. 또 30개 법안을 반드시 저지해야 할 ‘MB악법’으로 꼽았다. 여야는 대표적 쟁점법안인 미디어관련법의 처리 시기를 놓고 벌써부터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6일 원내대표 공식합의문에 ‘2월 임시국회에 (미디어법을) 상정한다.’는 문구가 빠진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합의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내 합의처리한다.’는 문구의 ‘빠른 시일’은 2월 임시국회를 의미한다.”며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이 새롭게 꺼내든 비정규직 관련법도 여야간 갈등을 키우고 있다. 여당은 비정규직 계약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늘릴 방침이지만 민주당은 이같은 개정안이 오히려 비정규직을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연말연초 ‘입법전쟁’의 불씨를 제공했던 사회개혁법안과 경제관련법안도 논란거리다. 국회폭력사태를 겪으며 여야가 제각기 발의한 국회폭력방지법과 질서유지법, 직권상정제한법의 심의 과정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2월 국회에서도 연말연초와 같은 물리적 대결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여야 각당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의식, 무리수를 다시 두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만만찮다. 한편 3개 원내 교섭단체 수석 부대표들은 1일 임시국회 일정을 합의하면서 이달곤 행안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일자는 청문 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는 대로 결정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지난해 12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동의안의 단독 상정과 관련, 박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외통위 차원에서 사과한다는 데 합의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소방수 급구’ 한나라 ‘공격수 숙고’ 민주당

    2월 임시국회의 대정부 질문에서는 여야간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격전이 예상된다. 용산 참사와 뉴타운 정책, 비정규직법 개정, 현 정권 2년차의 개각 및 국정운영 기조 등 첨예하고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화력이 뛰어난 ‘대표 선수’를 선발해야 하는 여야의 고민도 깊다. 한나라당은 대정부 질문에 나서겠다는 지원자가 부족한 가운데 용산 참사의 ‘소방수’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넘치는 지원자 중 전투력을 인정받은 확실한 ‘공격수’를 가려뽑기 위해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난처한 표정이다. 악재는 쌓여 있지만 정작 신청자는 많지 않다. 과거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송곳 질문’을 퍼부으며 언론의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 초선의원 사이에 신청자가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투력’을 검증받은 장광근·전여옥 의원 등을 전진 배치한다는 기본 계획만 짜놓은 상태다. 원내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18대 첫 정기국회에 비해 신청자가 저조하다.”면서 “특히 용산참사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정치분야의 신청자가 적어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대정부 질문자를 의석 분포에 비례해 배분하는 관행에 따라 민주당보다 2배 이상 많은 의원을 내세워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용산참사에 대한 여권의 방어논리를 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의원들이 꺼리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자칫 잘못하면 비난의 화살을 뒤집어써야 하는데 쉽게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나라당은 고육지책으로 원내 부대표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은 전날 대정부질문 신청자를 마감한 결과 정원 20여명을 거뜬히 넘겼다.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정부에 용산참사의 책임소재와 진상규명을 촉구할 정치부문 질문에 의원들이 대거 지원했다.”면서 “대정부질문을 해 보지 않은 의원 가운데 상임위 활동과 전투력을 감안해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월 국회를 ‘용산국회’로 규정한 만큼 용산 참사를 정치부문 외에도 뉴타운 문제(경제), 철거민 문제(사회) 등으로 나눠 다각도로 접근한다는 복안이다. 정치분야에선 미네르바 사건 당시 두드러지게 활약한 이석현 의원, 경제에선 경제부총리 출신의 강봉균 의원, 사회·문화에선 당 여성위원장인 김상희 의원이 1순위로 꼽힌다. 여기에 용산참사 당 진상조사위원장인 김종률 의원과 행정안전위 간사인 강기정 의원 등도 정치분야 질문에 나설 예정이다. ‘여걸’로 꼽히는 박영선·김유정 의원은 각각 대변인직과 지난 회기 대정부질문 참여를 이유로 신청하지 않았다. 송영길·박주선·박지원·추미애 의원 등 간판스타들도 이번 대정부질문에서 빠진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2월 국회 일정 결론 못내

    여야는 29일 원내 수석 부대표 회동을 갖고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했지만, 신경전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승태 대법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만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일정은 30일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수석 부대표들은 이날 만남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자는 민주당 쪽 주장에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뤘다. 다음달 2일 임시국회 개회 직후 사흘 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대정부 질문을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 대해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정치, 외교·통일·안보, 경제, 사회·문화 분야를 각 하루씩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하자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경제 분야를 이틀로 나눠 모두 닷새로 늘리자고 맞섰다. 민주당은 또 용산 참사 국정조사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진 위원장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단독상정 사과, 원세훈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지명 철회 등을 요구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여야 쟁점법안 심사기간 ‘줄다리기’

    여야 쟁점법안 심사기간 ‘줄다리기’

    여야는 28일 2월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물밑접촉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일정 조정은 29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선진과 창조의 모임 등 3개 교섭단체 수석 부대표단이 만나 협의키로 했다. ●한나라, 청문회 다음주 내 조기매듭 방침 하지만 인사청문회를 두고 한나라당의 속전속결 전략과 민주당의 지연 전략이 충돌해 세부적인 일정 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를 낸다는 원칙 아래 인사청문회를 최대한 빨리 실시하고 대정부질문과 법안심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요구하는 ‘선(先) 인사청문회, 후(後) 대정부 질문’ 요구를 받아들이되, 인사청문회법상 ‘20일 이내’인 청문 일정을 모두 채우지 않고 앞당겨 끝내는 협상안을 마련했다. 주호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인사청문회를 끝내지 않으면, 떠나는 장관을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내부적으로 2월 5~6일에 인사청문회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용산 참사 후폭풍을 최대한 빨리 잠재우고, 쟁점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은다는 계산에 따른 것이다. ●민주 “청문회법대로 20일 기간 다 채울 것” 반면 민주당은 용산 참사와 인사청문회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선 청문회, 후 법안심사’ 전략이다. 다만, 한나라당 주장대로 청문회를 앞당겨 마무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청문회법에 규정된 ‘20일’을 다 채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용산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인사청문회를 완료한 뒤 법안 대치로 넘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청문회에 전력을 기울이는 배경에는 용산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적 이유도 깔려 있다. 민주당은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는 듯하다. 용산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1·19개각을 검증하면서 쟁점법안 처리를 다소 늦추거나 무산시키는 것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다음달 11일 인사청문회의 20일간 일정이 마무리되고, 이후 1주일가량 소요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 상임위별 법안심사에 충당할 수 있는 기간은 10~15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설 이후 정국 ‘5대 관전 포인트’

    설 이후 정국 ‘5대 관전 포인트’

    설 명절 이후 정국 앞엔 대형 변수가 켜켜이 쌓여 있다. ‘용산 참사’와 관련된 여야의 대치는 27일에도 여전했다. 2월 임시국회는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불가피하다. 이명박 정부 2년차 인사들에 대한 청문회와 입법 대립도 예고돼 있다. 오는 3월 귀국설이 무성한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는 여권 내 중층적 갈등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의 승부수는 오는 4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고스란히 귀결될 전망이다. 설 이후 정국 추이를 가늠할 5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① 용산 철거민 참사 후폭풍 우선 용산 참사 후폭풍이 거세다. 한나라당은 신속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통해 조기 수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대여 공세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다음달 1일 대규모 집회를 열어 범진보진영의 결집을 촉발한다는 복안이다. 법안 대립은 이미 예열이 돼 달아올랐다. 여야의 정체성과 지지기반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처리를 다짐하는 한나라당은 29일과 30일 각각 국회 폭력예방방지법 공청회와 법안설명 연찬회를 열고 내부 동력을 다질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박병석 정책위의장이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발의요건을 강화하는 법안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입법전에 대비했다. ② 인사청문회 벼랑끝 대치 둘째, 2월 임시국회와 맞물린 인사청문회는 여야 대치전의 서막이다. 이명박 정부 2년차의 첫 관문인 인사청문회에서 한나라당은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자진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도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의 청문요청안은 단독 청문회라도 열어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일부 내정자의 청문회를 거부하더라도 다음달 5일까지 청문회 일정을 속전속결로 매듭짓고 국회 대정부질문에 들어간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연일 두 사람의 내정에 대해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③ 이재오 前최고 3월 귀국설 셋째, 오는 3월 귀국설이 유력한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는 여권 내 지각변동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의원의 신주류 진영 등이 얽히고 설켜 여권 내 지형이 출렁일 전망이다. ④ 민주 위상회복 가능할까 넷째,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승패에 따라 위상이 달라진다. 1차 입법대치전에서 거둔 절반의 승리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제1야당의 존재감을 업고 이명박 정부의 국정독주를 압박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된다. ⑤ 4월 8곳 재·보선 빅매치 마지막으로 4월 재·보선은 상반기 여야의 최대 격전지다. 현재 8개 지역구에서 결전이 예상되지만 오는 3월까지 대법원의 판결이 빨라질 경우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 금천과 인천 부평을, 수원 장안 등 수도권 승부가 주목된다. 선거결과에 따라 정국 주도권의 향배가 결정될 것임은 물론이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개각 내주초나 2월이후 해야”

    홍준표 “개각 내주초나 2월이후 해야”

    개각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각을 늦추려면 2월 임시국회 상황을 고려해 아예 2월 이후에 개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16일 “설 연휴 이후 개각을 한다면 2월 임시국회에서 장관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면서 “2월에는 쟁점법안 처리에 당력을 모아야 하는데 인사청문회와 얽히면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이 현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면 미디어관련법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개각을 한다면 늦어도 내주초에 단행하든가, 아니면 아예 2월 이후에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이런 의견을 15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 일정과 여야 대치 상황을 고려한 발언으로 여겨진다. 홍 원내대표는 장관 내정 후 20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끝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지금 개각을 하면 2월 첫째주까지 인사청문회를 끝낼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국무위원은 청문 대상에는 포함되지만, 국무총리와 달리 국회 인준까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국회가 여야간 이견으로 20일이 지나도 인사청문결과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결과보고서 없이 국무위원을 임명할 수도 있다. 대통령이 10일 이내에 결과보고서를 다시 요청할 수 있지만, 이는 대통령의 재량사항일 뿐이다. 2월 둘째주부터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고, 본격적인 ‘2차 입법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야당의 공세가 예상되는 인사청문회까지 겹치면 여권으로서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특히 여권으로서는 향후 정치 일정상 쟁점법안을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입장이다. 3월에는 예정된 임시국회가 없고, 4월에는 국회의원 재·보선이 실시되기 때문에 사실상 2월 임시국회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설 이후 꼭 필요한 부처를 대상으로 부분 개각을 하고, 대폭적인 개각은 6월쯤으로 미뤄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우리도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섰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그제 밤 KBS-TV ‘국민 대정부질문’ 프로그램에 출연,“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올 1분기와 2분기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내비친 적은 있으나 우리 경제가 주요 선진국들처럼 이미 마이너스로 추락했다는 진단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이 정도로 급격히 곤두박질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는 게 정책당국자들의 고백이다.문제는 우리 경제가 이제 막 내리막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정부는 이르면 하반기부터 조금씩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하지만 불황이 얼마나 깊고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자신있게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소비 부진과 투자 위축의 여파로 일자리도 빠르게 줄어들게 된다.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40년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제조업 가동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0%대로 주저앉는 등 감산과 휴업,실질소득 감소의 후유증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용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에서는 올해에만 100만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설 것을 다짐했다.이 대통령이 사령탑을 맡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신설된다고 한다.의사결정단계를 최대한 단축시켜 위기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하지만 그 전에 시장의 신뢰를 잃은 경제팀부터 일신해야 한다.청와대는 국면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겠다지만 지금이야말로 국면전환용 인적 쇄신이 필요한 때다.
  • “땅을 너무 사랑해서…” 성질 돋운 정가 말말말

    “땅을 너무 사랑해서…” 성질 돋운 정가 말말말

     다사다난했던 2008년도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올해도 정치권에서는 수많은 말들이 오갔습니다.이명박 정부 출범에 이어 4·9총선,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미국발 금융위기 등 수 많은 쟁점들을 둘러싸고 무수한 말들이 쏟아졌습니다.’비공감 발언 10가지’를 뽑아봤습니다.  유난히 ‘성질 돋우는’ 발언이 많았던 2008년,여러분이 생각하는 올해의 ‘비공감 발언’은 무엇인가요?    1.”사진 찍지마,XX.성질이 뻗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께서 국정감사장에서 거듭되는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많이 짜증이 나셨던 모양입니다.지난 10월24일 국감 정회 직후 유 장관을 촬영하려던 사진기자들에게 폭언을 쏟아내시는 장면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혀버렸는데요.이후 유 장관님이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 보인 것은 분명하다.”며 대국민사과를 하시면서 상황은 마무리 됐습니다만 네티즌 사이에선 각종 패러디가 등장하면서 꾸준히 ‘사랑’받는 유행어가 됐습니다.  탤런트 출신 장관님께서 사진찍는 것을 마다하신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으셨겠죠.또 전쟁터 같은 국감장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신 점도 이해합니다.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엄한 사진기자들에게 눈꼬리를 모으시다니.조금 지나치신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죠.일각에서는 유 장관님이 자신을 방어해야할 국감장에서 ‘자폭’하신 것이라고도 말하더군요.    2.오렌지? 아니죠~ 아륀지! 맞습니다  올해 초 이명박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영어 몰입교육이었죠.당시 인수위원장을 맡으셨던 이경숙 위원장님께서는 “미국 가서 오렌지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들어 ‘아륀지’라고 했더니 알아듣더라.”라며 한국인의 영어발음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셨습니다.  이 발언은 가뜩이나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논란이 커지던 상황에 기름을 부었습니다.이 위원장님의 ‘아륀지 여사’라고 불리면서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맞았죠.이후 이 위원장님께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하셨고 영어 몰입식교육은 저 멀리 날아가 버렸습니다.덕분에 아직도 ‘아륀지’를 ‘오렌지’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고개를 들고 살 수 있게 됐답니다.    3.대통령님,정말 주식사면 부자되나요?  전세계를 휩쓴 미국발 경제위기,우리나라라고 예외는 아니었죠.반토막 난 펀드에 눈물흘리던 수 많은 국민들께 ‘경제 대통령’께서 조언을 하셨습니다.이 대통령께서 지난 11월 24일 미국 방문 중 동포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셨습니다.  어찌보면 주가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서 정상적인 발언일 수 있었지만 일국의 대통령이 투자회사 직원처럼 보였다는 비난이 잇따랐습니다.당장 먹고 살 돈도 없는데 무슨 주식투자냐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대통령의 ‘허언시리즈’”(민주당) “증권 브로커같은 대통령” (자유선진당) “도박사나 할 소리”(민주노동당) 같은 야당의 비난도 이어졌습니다.정상적인 발언도 부적절한 시기를 고르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들리는지를 쓰라린 교훈으로 남기면서 말이지요.    4.李대통령은 마리 앙트와네트?  총선 직후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논란에 휩싸인 와중에 이 대통령께서 주옥(?)같은 발언을 하셨습니다.미국산 쇠고기를 다시 들여오기로 한 직후 “질 좋은 고기를 들여와서 값싸고 좋은 고기를 먹게 되는 것…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된다.”라며 민심에 불을 지르셨죠.  비슷한 발언으로는 민동석 당시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의 “쇠고기 협상은 미국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 있었습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민심을 모르셔도 너무 모르셨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일부 네티즌은 “고기가 없으면 빵 먹으면 되지 않나.”라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트와네트를 대통령과 동급으로 떠올렸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논란이 대규모 촛불시위로 이어지자 이 대통령께서 “청와대 뒷산에 올라가 끝없이 이어진 촛불을 바라보았다. 오래전부터 즐겨 부르던 ‘아침이슬’도 들었다.”고 소회를 밝히셨는데요.청와대에 출입했던 모 선배는 “청와대 뒷산에서 함성소리는 들리지만 노랫소리가 잘 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다.아마 ‘아침이슬’일거라 추측하지 않았을까?”라고 하더군요.  ’아침이슬’을 들으셨는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 민심을 잘 들으셨는지 아닐까요?    5.정몽준 의원님,버스요금은 1000원입니다.  최근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주가가 많이 떨어져 손해가 막심하시긴 하지만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은 여전히 정치권 ‘최고 부자’입니다.국민을 위해 불철주야 바쁘신 의원님께서 버스를 타시기엔 너무 시간이 부족하셨나 봅니다.정 의원은 지난 6월 한나라당 대표 경선 토론회에서 버스 요금을 “한 번 탈 때 70원”이라고 답했다가 빈축을 샀었죠.  현재 시내버스를 타려면 현금 1000원이 드는데,정 의원께서는 언제 버스를 타보신 걸까요?혹시 700원을 잘못 말하신 걸까요?정 의원께서는 “버스는 타봤지만 보좌진이 계산해서 잘 몰랐다.”고 해명하셨지만 워낙 부자로 소문난 정 의원이시다 보니 그다지 여론의 동정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이후 정 의원께서는 지지자가 보내줬다는 교통카드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가 그 카드가 어른이 쓸 수 없는 청소년용인 것으로 밝혀져 또 한 번 망신을 당하셨죠.가만히 넘어가면 될 일을 ‘긁어 부스럼’으로 만들었다는 후문입니다.    6.나는 그저 땅을 사랑했을뿐이고~  지난 2월 박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의 땅 투기의혹에 대해 “자연의 일부인 땅을 사랑하는 것일 뿐 투기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했습니다.하지만 박 후보자는 이 ‘자폭 발언’으로 인해 비난여론이 더 거세지자 닷새 후 자진사퇴하게 됐죠.차라리 “면목없다.” “잘 몰랐다.”처럼 직접적인 사과나 해명이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요?  같은 기간 장관 후보자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부부가 교수 25년 하면서 재산이 30억원이면 양반 아니냐”(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우 생활 35년에 140억원의 재산은 벌 수 있다. 배용준을 한 번 봐라.”(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발언이 화제가 됐었죠.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나는 얼마나 벌어야 양반이 돼나.” “유 장관도 한류스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7.’발끈’한 강만수 장관,서민 가슴에 ‘대못질’?  한국 경제를 이끌고 계신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께 2008년은 ‘잊고싶은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최악의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도 버거운데 야당은 물론 언론·시민단체·네티즌까지 합세해 ‘강만수 때리기’에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올해 ‘구설수 순위’를 매겨본다면 강 장관은 단연 1위일 겁니다.강 장관은 종부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헌재 접촉” “종부세 일부 위헌”을 발설해 야당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 “양극화는 시대의 트렌드다. 세금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거나 “집 없는 사람에게 그린벨트는 분노의 숲이다. 그린벨트나 환경문제는 후손들이 걱정할 일이니 우리는 생각할 필요가 없다.”라고 말해 많은 이를 아연실색하게 만들기도 하셨죠.  지난 7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삼겹살 값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던 강 장관은 “삼겹살은 직접 사지 않아서….”라며 민망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공격만 당하던 강 장관께서 마침내 ‘발끈’하셨습니다.조세 전문가인 강 장관은 지난 9월 국회 예산결산특위 회의에서 종부세 완화혜택이 일부 부유층에게만 집중된다는 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질책에 “서민에게 대못을 박으면 안 되고 고소득층에게 대못을 박으면 괜찮으냐.”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네티즌들은 “부유층에겐 시원한 발언이었겠지만 서민들 가슴에는 ‘대못질’을 했다.”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습니다 .    8.안전한 물대포,안 맞아봤으면 말을 하지 말어  지난 여름 촛불집회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시위대의 과격시위 논란이 뜨겁게 맞섰습니다.시위대가 쇠파이프 등을 이용해 경찰을 폭행한다는 주장과 경찰이 물대포·최루액을 이용해 폭력진압을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나눠졌는데요.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경찰의 물대포였습니다.  ”경찰이 물대포 사용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물대포에 맞아 고막이 찢어졌다.”는 등 인터넷을 통한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물대포는 경찰 장구 중에 가장 안전한 장구입니다.”라고 말해 성난 촛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방망이보다 안전하다는 물대포.경찰이 직접 시험삼아 맞은 뒤 안전성을 입증했으면 논란은 ‘촛불 꺼지듯’ 사그라들지 않았을까요?    9.’키다리 아저씨’가 줬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돈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또 한 번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김 최고위원은 지난 10월 29일 18대 총선을 앞두고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나에겐 숨겨진 키다리 아저씨가 한 분 있다.”고 해명습니다.하지만 김 최고위원이 그 아저씨로부터 받은 돈은 무려 4억 7000여만원이라고 하네요.또 검찰은 김 최고위원이 또 다른 후원자에게 2억 5000여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4억 7000만원을 후원해 줄 수 있는 ‘키다리 아저씨’.아무리 낭만적으로 생각해보려고 해도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0.기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투기지역 해제를 놓고 국토해양부와 엇박자를 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가 해외 출장 등으로 바빠 실무자들과 의사 소통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말해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투기지역 해제와 같은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담당 과장과 국·실장은 물론 차관조차 모르고 오직 장관만 국토해양부 장관과 논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죠.  18대 총선 당시 여기자의 뺨을 건드려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정몽준 의원의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그랬다.” 발언도 여성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또 지난 6월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촛불집회를 “천민 민주주의”라고 표현했다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공감 발언’이 가득한 2009년 되기를  힘겹게 한 해를 넘긴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내년에는 사회지도층과 정치권의 ‘입 단속’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공감 발언’이 지나치게 정부·여당에 몰려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야당의 발언 중 국민들의 뇌리에 남는 것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야당이 잘해서라기보다 그만큼 개성이 없었다는 것이죠.관심을 먹고 사는 정치인들의 생리상 ‘무관심’은 ‘비난’보다 독이 된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봅니다.  새해에는 국민들이 “그래 맞아.” “정말 그럴듯해.”라고 말할 수 있도록 ‘공감 발언’들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아륀지’ ‘엄친아’ 등 올해를 휩쓴 유행어와 신조어 [동영상 갤러리]죽기 전에 이 호텔 가볼수 있을까 박계동·원혜영 ‘엇갈린 운명’
  • [종부세 일부 위헌] 강만수 장관 “헌재 접촉 필요하다면 계속”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의 세대별 합산과세를 위헌이라고 결정하자 국회 ‘강만수 헌법재판소 접촉 진상조사위’에서는 여야간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민주당 쪽은 헌재 결정이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언한 대로 내려졌다며 “정부와 헌재가 부적절한 접촉을 나눈 사실이 드러났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기획재정부가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없었다며 강 장관을 두둔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강 장관이 종부세에 대해 일부 위헌이 날 것이라고 한 발언은 단순 실수가 아닌 ‘의도되고 확인된 것’이란 점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기획재정부가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면 헌법재판관 9명을 모두 찾아다니며 로비를 해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지 세제실장이 연구관을 만나 의견서를 내는 것을 두고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헌재는 독립적인 헌법기관으로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에 영향을 받을 수 없다.”면서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구두로 설명하는 것은 기존의 관행인 만큼 앞으로도 헌재에서 필요하다고 한다면 하겠다.”라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상시국회·국감 전면 도입

    ‘수박 겉핥기’라고 지적받아온 온 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전반의 운영을 바로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1988년 국정감사가 재개된 뒤 매년 9~10월마다 거듭된 업무 공백을 토로했던 공무원 사회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운영제도개선자문위’는 9일 국회에서 중간보고회를 갖고 ‘상시국회’ 도입을 골자로 한 1차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은 국회가 매달 1일 임시회를 개최하고 상임위별로 자율적인 국정감사를 실시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감사기능을 국회에 이관하는 방안과 국회 출석명령에 응하지 않는 증인에 대해 징역형만 부과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개선안에 따르면 매년 9월 열리던 정기국회와 재적의원 4분의1의 요구로 개최되던 임시국회를 통합해 매달 1일 자동 개회되는 ‘상시국회’ 개념이 도입된다. 자문위는 상시국회 도입은 헌법개정 사항으로 개헌이 어렵다면 국회법을 고쳐 매달 임시회를 소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9월에 일괄적으로 시작되던 국정감사도 상임위별로 20일 범위 안에서 시기와 횟수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제도가 바뀌면 국감은 5∼8월 중 주요 업무별로 4∼5차례 열린 뒤 완료된다. 소위는 청문회의 개최권한도 갖는다. 인사청문회의 경우 정무위(국무총리), 법사위(감사원장, 대법원장, 대법관) 등이 직접 담당하도록 했다. 국정조사도 상임위 차원의 실시만 가능토록 하고 대정부질문은 본회의에서 국무총리에 한해 질문토록 범위를 좁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1차 개정안이 현실화되기 위해선 우선 헌법에 규정된 국정감사와 정기회 등에 관한 국회법을 개정해야 돼 여야간 조율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이날 발표에 대해 관가에선 “상시국회가 몰고 올 파장에 따라 행정부담이 배가될 수도 있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의회정치 관련 외부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자문위는 연말까지 활동하면서 추가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헌재 독립성 훼손… 경질해야”

    시민단체들은 7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종합부동산세 위헌결정을 앞두고 헌법재판소와 접촉했다고 밝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독립성을 훼손한 만큼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토지주택공공성네트워크’와 민주노동당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헌법을 지켜야 할 국무위원임에도 불구하고 엄정하게 진행돼야 할 헌재 결정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강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헌법재판소도 즉시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면서 “재판의 공정성이 의심받게 된 상황에서 관련자는 스스로 회피 신청을 내고 13일로 예정된 선고를 연기하고 심리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도 성명서를 통해 “헌재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차대한 사건”이라면서 “재정부가 헌재에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주심 재판관과 접촉을 하고 예상되는 재판의 결과를 들으려 했다는 것은 행정부가 헌재의 재판 과정에 개입해 선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한 행위”라고 주장했다.한국진보연대도 “부유층을 보호하기 위해 헌재 판결에 개입하려 한 강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밝혔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여야, 11일부터 진상조사 착수키로

    [姜재정 ‘헌재 접촉’ 파문] 여야, 11일부터 진상조사 착수키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재 접촉 발언’ 파장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7일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창조의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의 합동진상조사위를 구성, 오는 11일부터 18일까지 강 장관의 헌재 관련 발언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민주당 소속의 유선호 법사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한나라당 3명, 민주당 2명, 선진과창조의모임 1명 등 12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한나라당 홍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강 장관이 실언을 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그러나 실언을 놓고 마치 큰 의혹이 있는 것으로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진상조사위 구성에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회동이 열리자 야당의 진상조사위 요청을 전격 수용했다. 당초 민주당은 진상조사위 구성이 안될 경우 이날 예정된 대정부 질문을 포함한 향후 의사 일정에 대한 보이콧을 검토했다. 홍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진상조사위 구성을 합의했다.”면서 “진상조사 이틀만 하면 (진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가 장기화되고 국회 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야당에 끌려다닐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또 강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강 장관 경질론과 종부세 폐지 반대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위 활동 기한은 18일까지이지만 헌재의 종부세 위헌 여부 결정이 예정된 13일을 기점으로 중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속개된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선 ‘헌재 접촉’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의 진퇴를 놓고 여야간 날선 대립이 이어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강 장관이 헌재 재판관을 만났다고 말했다가 연구관이라고 말을 바꾼 것을 가리켜 “장관은 초등학교 5학년생이냐. 헌재 재판관과 연구관을 구분하는 내용은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 나온다. 장관이 시장에 나타나면 (사람들이)재수없다고 한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이어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강 장관한테 질의하는 시간이 아까우니 대신 차관을 불러달라.”고 요구해 10분간 질의가 중단됐다. 이에 강 장관은 “조국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를 거절했다. 전날 발언과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어떤 형태로든 헌법재판관을 접촉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오상도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참으로 가벼운 강만수 장관의 입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 발언에 대해 여야가 국회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강 장관은 종합부동산세 위헌소송 선고를 일주일 앞둔 6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헌재와 접촉했지만 확실히 전망할 수 없다.”면서 “일부는 위헌 판결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강 장관의 ‘가벼운 입’에 놀라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강 장관의 헌재접촉 발언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부적절했다. 종부세 위헌결정을 앞두고 이해 당사자인 정부측 인사가 헌재를 직접 찾아갔다는 것은 은연중 영향력을 행사해 심리에 영향을 미치려 하거나, 심사결과를 미리 전해받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헌재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심각한 잘못이다. 만에 하나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야 할 헌법재판 결과가 정부의 ‘접촉’으로 사전에 유출됐다면 이는 헌법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사건이다. 외국 같으면 당장에 장관 파면감이다. 민주당 등 야권이 ‘이명박 정부의 국기문란’‘헌정 유린 사태’로 비난할 만하다. 금융위기에 대한 대처방식을 놓고 강만수 경제팀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번에 문제를 촉발시킨 종부세와 관련해서 재정부는 두달 사이에 합헌에서 위헌으로 의견을 바꿔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왕좌왕하는 경제팀의 중심에 강 장관이 있다. 강 장관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사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말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주중 대사관 관리 탈북자 70여명”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총영사관을 포함해 주중 한국대사관이 관리하고 있는 탈북자가 70여명이라고 밝혔다. 유 장관은 이중 상당수가 납북자와 국군포로임을 시인한 뒤 “가급적 (탈북자의) 체재기간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희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의 ‘작전계획’ 전환 여부와 관련,“북한의 불안정 상황이 됐든 정규전 대비가 됐든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상정해 대비하는 게 기본 책무”라며 “북한의 어떤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북한에서 소요가 발생할 경우 한·미 특수군이 북한에 들어가는 것이 침공이냐 아니냐.’는 질문에 “국가안보를 담당하고 안보와 통일을 지향하는 계획 자체는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먼저 도발한다면 (북한지역에 들어가는 것이) 전혀 침략전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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