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대정부질문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청래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미정상회담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송도국제도시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브라질월드컵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5
  • [국회 대정부질문] 靑 정무·민정라인 국회 총출동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5일 청와대 정무·민정 라인이 대거 국회를 찾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박형준 정무수석은 이날 한나라당내 친박 의원들을 만나 세종시 문제에 이해를 구했다. 정무·민정 라인 10여명은 정운찬 국무총리의 국회 데뷔 반응과 세종시 및 4대강 사업 관련 여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은 친박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세종시 문제는 잘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믿어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에 대부분의 친박 의원들은 “대안도 없이 원안을 뒤집으려고 하니 국민이 믿지 못하는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내 초선 모임인 민본 21 소속 의원들과 만찬도 함께했다. 박 수석은 “복안이 있다. 수정안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청와대가 교육·과학 기능을 보강하고, 대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자족기능을 높이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말했다. 참석 의원들은 주로 “행정 기능을 빼고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니 지역 주민이 자존심상해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후문이다. 같은 날 맹형규 정무특보도 수도권의 한 의원과 만나 세종시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민정 관계자들은 국회 의원회관과 본회의장 주변에서 정 총리의 대정부 질문과 세종시 및 4대강 관련 동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미디어법 사태 때보다 더 많은 관계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아프간 재파병 날선 대립각

    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아프가니스탄 재파병 문제를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민간재건팀(PRT) 보호와 국제적 위상”을 이유로 정부의 재파병 방침을 지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족한 명분과 국군의 희생”을 이유로 반대하거나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지난 2007년 샘물교회 사태가 재발하거나, 해외에 있는 우리 공관과 교민이 탈레반이나 이슬람 테러단체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성곤 의원은 “미국의 대(對) 중동 정책에 끌려가기보다 외교력을 발휘해 평화적 대중동 정책의 동반자로 가야 한다.”며 경제적 지원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문학진 의원은 “아프간은 제2의 베트남이 되고 있다.”면서 “재파병을 철회하고 대선 이후 아프간 상황과 미국의 정책, 국제적 동향을 지켜본 뒤 PRT 확대와 파병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연합군도 추가파병을 검토 중일 만큼 사정은 어렵다.”면서 “우리 힘으로 우리 재건팀 요원을 보호하고, 우리 부대를 경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동성 의원은 “한국의 위상, 타국의 파병 현황을 고려해 1000명이 넘는 인력을 아프간으로 파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번 아프간 파병은 우리 경제 규모가 국제적으로 10위권에 드는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멤버가 된 시점에 국제사회 의무를 다하는 것이 도리라는 대외정책의 흐름 속에서 결정됐다.”면서 “(우리 군의)희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아프간 전투병 파병 아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월 제안한 북핵 일괄타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과 관련, “그랜드 바겐과 기존의 포괄적 접근 방안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생각한다.”고 6일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그랜드 바겐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장했던 포괄적 패키지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괄 타결 방식과 뭐가 다르냐.’는 민주당 김충조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와 관련,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그랜드 바겐의 기본 구상은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비핵화 과정을 지연시키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또 아프가니스탄 재파병과 관련, “전투병 파병은 결코 아니다.”면서 “민간재건팀의 활동을 보호하고 경비하기 위한 순수한 방어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총리는 대체공휴일 도입 의사를 묻는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의 질문에 “긍정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여의도 돋보기] 생중계하는 대정부질문의 인기

    지난 5일 시작된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은 몇 차례 신경전을 겪어야 했다. 대정부질문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돋보이려는 의원들 사이의 경쟁 때문이었다. 방송 생중계를 비롯해 여론의 관심을 의식한 것이다. 출신 지역 주민 20~30명을 본회의장 방청석에 초청해 질문을 참관하게 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홍보 효과다. 특히 질문자 수가 한나라당의 절반 수준인 민주당의 고민은 깊었다. 대정부질문에서는 날마다 13명씩 닷새간 의원들이 국무총리나 부처 장관을 상대로 국정 현안을 따진다. 의석 비율에 따라 한나라당은 하루 7명, 민주당은 4명씩 질문자를 배정받았다. 나머지 2명은 비교섭단체 몫이다. 그러다 보니 민주당으로서는 질문자를 정하는 것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민주당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는 지난달 29일 의원총회에서 “지원자를 우선으로, 그동안 대정부질문에서 2차례 이상 질문한 사람은 양보하도록 원칙을 정했고 전문성을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능력이 없어 배제한 것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까지 구했다. 28명의 지원자 가운데 20명을 엄선한 데 따른 어려움을 털어놓은 것이다. 질문자가 선정된 뒤에는 질문 순서를 정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질문자 대부분이 공중파 방송의 생중계가 집중되는 오전 시간을 선호했다. 승강이가 오간 끝에 결국 ‘선수(選數)’를 기준으로 순서를 정했다. 정치분야를 질문한 5일 오전에는 5선 중진인 김영진 의원, 외교·통일·안보 분야 질문이 진행된 6일 오전에도 역시 5선의 김충조 의원과 3선의 김성곤 의원이 나섰다. 9일부터 11일까지도 맨 앞 순서는 각 분야 질문자 가운데 가장 선수가 높은 의원으로 배정됐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오전 질문이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데 무조건 선수로 밀어붙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하루 2명씩 배정된 비교섭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의원총회에서 질문자와 순서를 결정한 자유선진당도 역시 선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MB, 세종시 12차례나 약속” 노철래 친박 원내대표 발언

    친박연대 노철래 원내대표는 6일 “세종시 건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부터 12차례나 약속한 공약이다. 원안이 양심상 어렵다고 생각했다면 아무리 표가 급했어도 약속을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국가의 정책은 영속성과 신뢰를 생명으로 한다. 반드시 원안대로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 원안 수정을 주장하는 한나라당 친이계에도 화살을 돌렸다. 그는 “지금 경제적 비효율을 문제삼는 그들에게 왜 지난 정부시절에는 침묵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면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아부였느냐, 아니면 당신들만의 세상 사는 생존방식이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세종시가 경제적 비효율이면 4대강 살리기 사업도 예산의 비효율이고, 혁신도시나 공기업 지방이전도 취소해야 한다.”면서 “권력의 입맛에 따라 약속이 파기되고 소신이 바뀌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野 “ 6자회담 사실상 휴업” 政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

    [국회 대정부질문] 野 “ 6자회담 사실상 휴업” 政 “금강산관광 재개 검토”

    6일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김충조 의원은 “6자회담이 사실상 휴업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취한 조치 등을 물었다. 이에 정운찬 국무총리는 “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국들과의 정상 및 외교장관 등 다양한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남북대화엔 “북핵논의 우선” 다만 정 총리는 “북핵문제 진전없이는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은 어렵다. 북핵 논의를 우선해서 하려고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남북의 ‘싱가포르 비밀접촉설’에 대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추궁이 잇따랐다. 정 총리는 “아는 바가 없다.”고만 되풀이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이 “국가정보원의 북한 담당이 3차장에서 1차장으로 바뀌었고, 지난달 셋째주 주말 국정원의 모 차장이 싱가포르를 찾았다.”고 다그쳤지만 정 총리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정 총리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여야 의원들은 “총리가 아는 게 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따랐다. 정 총리는 “아주 유연한 자세로 어디에서든, 어떤 조건이든 우리의 원칙만 가지면 남북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그러자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은 비선라인이 아닌 공식라인으로 당당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북 쌀 지원엔 “긍정 입장” 대북 인도적 지원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정 총리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값싸고 질 좋은 노동력, 풍부한 광물자원과 천혜의 관광자원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북한 경제를 지금 중국이 독차지하고 있다.”며 정 총리에게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정 총리는 “북한 경제가 중국에 더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서는 “북한 식량사정과 남북관계, 국민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검토하되, 기본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 “731부대, 독립군이냐” 한편 정 총리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국군포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일제의 인체실험 부대인) ‘731부대’를 아느냐고 묻자, “항일 독립군이냐?”고 되물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4대강·미디어법도 설전

    5일 국회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세종시’라는 거대 쟁점 말고도 이명박 정부의 핵심 추진과제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선고, 개헌론, 효성 비자금 수사 등이 도마에 올랐다. 4대강 사업을 놓고는 여야 간 공방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은 ‘주력업종이 토건, 대표브랜드는 4대강’이라고 맹신하고 있지만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 때문에 혈세 수조 원이 공중으로 날아가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원진 의원은 “4대강 사업은 단순한 치수가 아니라 수질개선을 통해 먹는 물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라면서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재의 미디어법 결정에 대해선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헌재가 법안 처리과정에 위헌성이 있으니 정치권에서 다시 논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정운찬 총리는 시행령 개정을 속도전식으로 밀어붙이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총리는 “정부로서는 국회에서 제정된 법률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하는 것이 기본 책무이고, 개정 방송법은 지난 1일 효력이 발생했으므로 후속 법령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의 도덕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정운찬 청문회’가 재연되기도 했다. 김영진 의원은 “인사청문회 직후 정 총리의 서울대 교수 재직 시절 겸직위반 사실이 연일 시끄럽게 드러났다.”면서 “하나금융 경영연구소 고문,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 외국계 투자회사인 한신평 사외이사 등 10년간 소속기관장 승인 없이 줄곧 영리활동을 해 왔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며 청문회 당시와 같은 답변을 되풀이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이 대통령 사돈기업인 효성그룹 비자금 수사에 대해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하게 수사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네티즌도 찾아낸 해외부동산을 못 찾느냐.”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세종시 자족기능 20%는 돼야”

    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정부와 전문가 등이 여러 검토를 했지만 세종시에 대한 구체적, 확정적 대안을 (아직)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초기 강력한 인구 유입과 고용 효과를 위해 행정기관 이전보다는 기업 위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정부 부처를 먼저 옮기고 기업이 오기를 바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과 울산, 광양 등을 거론하며 “기업도시를 만들어 놓으면 자족도시가 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수정안을 충청권 모두가 환영할 만한 대안으로 만들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자신있다.”면서 “이미 2, 3개 대학이 오겠다고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의 자족기능이 6~7%에 불과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몇 퍼센트(%)까지 올려야 한다고 보느냐.’는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20%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 추진이 혁신도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세종시를 어떻게 만들든지 간에 이미 계획된 혁신도시는 제대로 만들 것이니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세종시도 백지화나 무력화는 절대 없다. 원안까지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몇 차례 대화를 나눴는데 ‘원안대로’라는 생각은 안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세종시 건설이 수도 분할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자유선진당 박상돈 의원의 질문에는 “분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하겠다고 한 발언이 ‘모르니까 가르쳐 주겠다.’는 뜻 같다.”고 지적하자, “용어가 잘못됐다. 취소하겠다. 사과하겠다.”고 했다. 개헌과 관련, 정 총리는 “이 대통령이 ‘개헌을 한다면 앞으로 1년 안에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하면서 “개헌 문제는 정치일정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총선과 대선이 가까워 오면 이해관계가 첨예하기에 합의도출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슈뢰더 前독일총리 “부처 분산은 비효율”

    방한 중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5일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가진 정운찬 국무총리와의 접견에서 “정부 부처가 분산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세종시 문제에 대해 독일 총리로 재임 당시 경험한 사례에서 조언을 듣고자 한 정 총리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정 총리는 슈뢰더 전 독일 총리에게 “지금 한국은 정부부처 일부를 세종시로 옮기려고 한다. 독일도 통일 당시 본에 있던 부처가 베를린으로 많이 옮겨졌는데 그 효과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질문했다.슈뢰더 전 총리는 본과 베를린으로 정부부처가 양분된 독일의 사례를 설명한 뒤 “행정 부처가 분산이 되면 연방의회, 상원, 총리실, 주요언론사 등이 위치한 곳이 정치적인 결정이 내려지는 곳, 여론이 있는 곳으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도 본에 있는 부처 장관들이 총리실, 연방의회가 있는 베를린으로 부처를 옮기거나 별도의 사무실을 두려고 한다.”고 전했다.또 그는 “과도한 비용이 드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로 치더라도, 부처가 분산되면 업무처리에서 효율성이 떨어져서 좋지 않다. 아마 독일도 10년 후에는 모든 행정부처가 베를린으로 옮겨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국회 대정부질문] 鄭총리 ‘설득형’ 국회데뷔전

    “의원님, 이렇게 생각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5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는 소신을 앞세워 의원들을 설득하려 애썼다. 정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의원과 일대일로 맞서는 자리였다. 화살이 온통 정 총리에게 쏠렸고, 세종시와 관련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끝장토론 제안엔 흔쾌히 동의 하지만 정 총리는 가끔씩 입가에 미소를 띠며 “그렇게 이해하면 되시겠다.”, “믿어달라.”며 ‘해설형’ 답변으로 대응했다. 정 총리가 내년 1월까지 마련하겠다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때마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 “국민과 국회를 설득할 만한 안을 내겠다.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세종시 끝장토론’ 제안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교수 출신답게 의원들에게강의하듯 조목조목 주장을 설파하기도 했다. 답변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제 말씀 좀 더 들어보십시오.”라며 기회를 얻으려고 했다. 오후 질문에서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양파총리, 허수아비 총리”라고 꼬집자, 정 총리는 “정말로 억울하다. 과거사를 한꺼번에 펼쳐놓고 하루에 하나씩 파니까 양파처럼 보이지만, 일생에서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세종시와 관련된 질문이 반복되자 정 총리는 “아까 똑같은 질문이 나왔는데 똑같이 답변할 수밖에 없다.”며 답을 피했다. 급기야 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답변하는 태도나 부실한 내용 등으로 국회를 경시하는 듯한 태도에 대해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의 답변 태도는 역대 총리들과 비교된다.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역임한 고건 전 총리는 ‘실무형’으로 평가된다. 그는 2004년 2월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 “대선자금 비리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정경유착의 고리를 차단하고 선거, 정치자금, 기업경영을 투명하게 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등 실무형 답변으로 균형감을 이어갔다. ●고건 ‘실무형’… 이해찬 ‘핏대형’ 이해찬 전 총리는 ‘핏대형’이었다. 의원들의 추궁성 질문에 대충 넘어가거나 진땀을 흘렸던 과거의 ‘대독총리’들과 달리, 이 전 총리는 “상식적인 말씀을 하라.”는 등 잔뜩 날을 세웠다. 이명박 정부 초기를 이끌었던 한승수 전 총리는 ‘두루뭉실형’으로 꼽힌다. 의원들의 지적에 “노력하겠다.”, “조치를 취하겠다.”는 등 추상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답답하다.”는 원성을 듣기도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친이-야당·친박 세종시 난타전

    [국회 대정부질문] 정부·친이-야당·친박 세종시 난타전

    단연 ‘세종시’가 최대 뇌관이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 내 친이(親李)가 한쪽에 섰고, 친박(親朴)과 야당이 반대쪽에서 이들에 맞섰다. 5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은 얽히고 설킨 ‘세종시 정국’을 압축한 듯 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국민의 믿음이 무너지면, 정권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도 ‘원안 추진’을 주장하며 정 총리를 압박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친이계 의원들의 지원 속에 ‘수정 추진’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친박계는 야당보다 매서웠다. 조원진 의원은 “여야 합의로 만든 법에 따라 벌써 5조 4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40%나 공사가 진행 중인 국책사업을 뒤집는다면 국민이 앞으로 어떻게 정부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느냐.”고 지적했다. ‘수정 추진’은 정치권의 합의정신을 무시한 “탈(脫) 여의도 정치”라고도 했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진석(비례대표) 의원은 “정 총리가 국론분열의 시발점”이라며 정 총리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세종시의 자족성 논란과 관련, “정부가 먼저 행정기관을 이전하는 선도적인 시범을 보여야 기업·대학도 따라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대한민국에도 좋고, 충청지역에도 좋은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법과 관련해 “나라를 더 잘 만들기 위해 헌법도 고칠 수 있는데, 법이 고정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개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친이계인 정태근·이은재 의원은 “세종시는 오로지 충청권의 표심을 겨냥한 ‘선거 포퓰리즘의 산물’”이라며 지난 참여정부 때 법 제정에 동의한 박근혜 전 대표를 에둘러 지목했다.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1977년 옥중서신을 통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했던 ‘행정기관의 충청도 이전’에 반대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야당 의원들은 세종시 원안 추진을 강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브랜드이기 때문에 (현 정권이)유야무야하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를 엎으면 이명박 대통령의 브랜드인 4대강도 차기 정권에서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박병석 의원은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회의·공청회·세미나 등을 500차례 실시했고, 헌법재판소 결정도 두 차례나 받았으며, 여야가 합의처리했다.”며 국민적 합의에 방점을 찍었다. 박 의원은 또 정 총리가 밝힌 이전 희망 대기업과 대학교가 어느 곳인지 공개하라고 몰아부쳤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3대 문제점으로 신뢰의 상실, 오만과 독선, 국정운영의 미숙을 꼽고 “세종시 문제는 3대 문제점이 응축된 대표적 사례”라고 일침을 놓았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문] “세종시, 4대강의 희생양”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5일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만약 세종시 원안 추진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면 대통령답게 당당하게 전면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국가 백년대계라고 말하면서 왜 국가 존립의 기초인 법치와 신뢰를 짓밟으려 하는지 충청권과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원내대표는 특히 세종시 수정 배경에는 4대강 사업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정부가 세종시를 4대강 사업의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종시 전담기구 중순께 출범

    이르면 이달 중순 세종시 수정 자문기구인 ‘(가칭)세종시 위원회’와 실무기구인 ‘세종시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할 예정이다. 1일 국무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정운찬 총리가 지난 30일 세종시가 위치한 공주시와 연기군을 방문한 데 이어 조만간 관련 자문기구와 실무기구를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갈등 봉합과는 별개로 정부 차원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 기구 출범은 오는 5~11일 진행되는 국회의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 단행될 총리실 인사·조직개편과 맞물려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여론 수렴 창구가 될 세종시 위원회는 정 총리와 충청 출신 인사가 공동위원장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토론회 등을 통해 정부 차원의 대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세종시TF는 육동한 국정운영상황실장 산하에 실무기구 형태로 설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서 공무원이 파견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하루빨리 새로운 대안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한나라 “쇄신만이 살 길” 민주 “압박만이 갈 길”

    한나라 “쇄신만이 살 길” 민주 “압박만이 갈 길”

    재·보선 하루 만인 29일 한나라당에는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론이 빠르게 확산됐다. 계파를 뛰어넘어 의견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이 예전과 달랐다. 공개적으로는 당 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이 불을 지폈다. ‘민심은 책임있는 국정운영과 당쇄신을 요구한다.’는 성명을 내고 쇄신 프로그램 마련을 당 지도부에 촉구했다. 김성식 의원은 “책임론을 제기하려는 게 아니라 민심에 눈높이를 맞추자는 것”이라며 조기 전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몽준 대표가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한다.”면서 “다만 이 체제로는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측면에서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지도부로는 내년 지방선거 안된다” 친이 성향의 한 재선의원도 “현 지도부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인식이 퍼져 가면 어차피 지도부의 힘과 영향력도 날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내년 2월 조기전대 주장이 곧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성향의 3선 의원은 “누가 당을 이끌고 갈 것이냐에는 여러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조기전대를 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조기 전대는 1차적으로는 국회의원들의 현실적인 ‘사활(死活)의 차원’에서 필요성이 제기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석을 한나라당이 잃는다면 현역 의원들은 차기 총선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李대통령 “분발하라는 채찍·격려” 일각에서는 ‘분당(分黨)을 막기 위해서’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에는 오로지 총선과 대선만 남아 계파간 긴장도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사생결단식 전대가 치러지면서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지방선거라는 완충지대가 남아 있을 때 전대를 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 결과와 관련,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정부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 분발하고 매진하라는 채찍과 격려를 보낸 것이므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seoul.co.kr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중도·실용, 친(親)서민 정책이 허상이었다는 걸 국민이 심판한 선거였다.”(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 이번 재·보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29일 곧장 이명박 정부를 몰아세웠다. 민심의 나침반이 ‘여권 독주의 견제’를 가리켰다고 해석했다. ‘정권 심판론’을 계속 부각시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최대 현안인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 추진이 첫번째 공략 대상으로 설정됐다. 대통령 사돈 기업인 효성의 비자금 사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용산참사 등과 연계한 검찰 개혁 주장도 포함됐다. ●“수도권·충청 민심 극명하게 드러나”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열고 “수도권 선거 결과를 보면 4대강 사업을 중단하거나 유보하는 게 맞다.”며 예산심의 착수 전에 4대강 사업에 대한 국정조사를 관철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세종시, 혁신도시 문제에 대한 충청도민의 염원이 무엇인지 충북 보궐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며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압박했다. 경남 양산에서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을 두고는 “검찰개혁을 꼭 해야 된다는 염원이 나타난 결과”라고 해석했다. ●정세균, 동교동계·親 대통합 의지 민주당은 원내 정책위를 중심으로 대여(對與) 공략 방안을 정비한 뒤 다음 달 5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여권을 강도 높게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아직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당 일각에서 대두되지만, 4·29 재·보선에 이은 수도권 연승에 고무된 분위기가 역력하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더욱 겸손하게 받들 것이지만,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 없이 3승을 올린 성과를 계기로 진보진영과의 대통합 작업에도 고삐를 죌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실무 당직자를 통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했다. 재·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정 대표가 민주세력의 적통을 자임하고, 동교동계와 친노(親) 그룹과의 대통합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민주 이번엔 ‘정운찬 국감’

    “이제는 ‘정운찬 국감’이다.”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국회 인준의 문턱을 넘었지만, 야당은 한층 날을 세우고 있다.민주당은 ‘청문 정국’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다음달 5일부터 20일간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와 본회의 대정부질문 등에서 계속 물고 늘어진다는 방침이다.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회의 직후 “국정감사와 향후에 있을 대정부질문 등 국회의 여러 일정을 통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정 후보자의 의혹을 계속 파헤칠 것”이라고 밝혔다.무엇보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관련 상임위별로 파상 공세를 벌일 계획이다.정 후보자가 자문료, 인세 등을 합산과세하지 않아 수천만원대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은 기획재정위 소관 국감에서 다루기로 했다. Y모자 백모 회장에게서 1000만원을 받아 제기된 포괄적 뇌물수수 의혹에 대해선 법제사법위 국감에서 따져 물을 방침이다. 국방위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선 정 후보자가 ‘부선망(父先亡) 독자’(아버지를 일찍 여읜 외아들) 및 만 31세 이상 고령자 면제제도를 악용한 장기 유학으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과 아마추어 화가인 배우자가 작품을 비싼 값으로 판 배경을 각각 도마에 올리기로 했다. 정 후보자가 서울대 총장에 선출되는 과정에서 D그룹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교육과학기술위 소관 국감에서 파헤치기로 했다.민주당의 공세는 10·28 재·보선을 앞두고 정 후보자의 흠결을 계속 부각시켜 선거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당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민심이 동요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표방한 중도·실용 정책의 결정체인 ‘정운찬 카드’의 몰락은 재·보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도·실용 정책에 대한 여론의 기대심리 때문에 상대적 열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정운찬 흔들기’를 반전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기류가 엿보인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與 “정면돌파” 野 “자진사퇴”

    하반기 정국의 첫 관문인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가 28일 한나라당에 의해 시도된다. 10월 재·보선과 4대강 사업 등 내년도 예산안 심사,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향후 정국 추이를 가늠할 중대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 “이탈표 없이 뭉칠 것” 한나라당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고 야당은 공동 대응으로 맞섰다. 28일 본회의장에서 여야간 벼랑 끝 대치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27일 정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예정대로 표결 처리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재·보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정 후보자를 난타하고 있다.”면서 “발목잡기 정치공세를 정면돌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친박연대와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28일 인준표결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부정적 기류를 의식한 듯 “정 후보자에게 조금 의심을 갖고 있는 분이 있지만 잘 설득하고 있다.”면서 “한 사람의 이탈표도 없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상임위별로 소속 의원들을 독려하고 해외 출장 중인 의원 3명을 27일까지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내부 반란표’에 대비해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표 단속에도 나섰다.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일부 의원 사이에선 “안정적 국정운영이 최우선이다.”, “대안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중도개혁 그룹의 한 의원은 “의혹이 좀 있더라도 반대표를 던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회동해 자진 사퇴와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정 대표는 “다른 야당과 힘을 합쳐 잘못된 인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세종시의 원안 추진을 반대하는 것은 국가 법체계의 존엄성 침해와 국민 신뢰에 대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민주, 위증·뇌물죄 고발 방침 여당 단독으로 총리 인준이 이뤄지면 다음달 5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정운찬 의혹’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작정이다. ‘정운찬 국감’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본회의 대정부질문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가계수지와 관련해 거짓 해명을 했다며 28일 정 후보자를 위증죄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정 후보자는 3억 6000만원의 재산 증식을 숨기기 위해 지출액을 고의로 축소한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위증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의 충청권 의원들도 정 후보자가 ‘예스24’의 고문을 겸직한 것과 Y모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포괄적 뇌물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민주 정기국회 전격등원

    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에 등원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의 원천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정세균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을 원천 무효화하기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법의 강행 처리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장외투쟁을 이어온 민주당이 국회 등원을 결정함으로써 정기국회 파행 사태는 일단 면하게 됐다. 민주당의 전격 등원 선언은 고 김 전 대통령의 ‘화해와 통합’이라는 유지를 받드는 한편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예산 심의,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등 원내에서 쟁점별로 대여(對與) 투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민주당이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을 병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원내외 갈등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회견에서 “재정파탄의 주범인 부자감세, 지방재정·교육·복지를 위협하는 4대강 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정상화, 신종플루 확산 등에 따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금명간 공식·비공식 회동을 통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등원 결정이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여야가 빨리 머리를 맞대고 국회 일정을 협의해 성과있는 정기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장외투쟁 장기화 여론 악화 … 원내로 급선회

    장외투쟁 장기화 여론 악화 … 원내로 급선회

    27일 민주당의 전격 등원 선언으로 여야의 대치 전선이 국회로 옮겨지게 됐다. 국정감사와 새해 예산안,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반발해 ‘100일 장외투쟁’을 벌이던 민주당은 최근 당 안팎의 등원 요구가 확산되면서 국회 복귀를 위한 명분과 시기를 고심해 왔다. 당 지도부로서도 9월 정기국회는 정부·여당을 공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겨졌다.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4대강 사업 예산 심의, 세제 개편안 등 대여(對與) 투쟁을 위한 호재가 쌓여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28 재·보선 국면과 시기가 겹쳐 있어 선거전략과도 연동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철저한 의회주의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이 당 지도부에 ‘입장 선회’의 명분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당이 ‘화해와 통합’이라는 고인의 유지(遺志)를 거론하며 민주당의 장외투쟁을 폄하하고 개헌 및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논의 등으로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현실 인식도 당 지도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야의 관계는 경쟁과 견제의 관계”라면서 “잘못된 프레임으로 야당의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것은 강력히 배격하겠다.”고 경고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쉽사리 민주당으로 쏠리지 않는 여론을 의식한 행보이기도 하다. 한 핵심 당직자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로 지지층이 결집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당 지지율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장외투쟁이 장기화되면 부정적 여론이 급증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등원 선언을 여야 대치의 완화 국면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오히려 첨예한 대치의 출발점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개각에 따른 인사청문회가 첫 격돌장이 될 것 같다. 새해 예산안도 민주당엔 호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예산 편중 문제는 여당 내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민주당은 그 틈새를 파고들 태세다. 민주당은 또 10월 재·보선의 기선을 잡기 위해 국정감사나 대정부질문 등에서 총공세를 편다는 전략이다. 의사일정 협의 단계부터 여야의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방송법 처리 관련 권한쟁의심판 사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미디어법 원천 무효를 주장하는 장외투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여야, 강행처리-실력저지 구태 접어라

    한나라당이 어제 정국 핵심쟁점인 비정규직보호법과 미디어 관련법안의 국회 본회의 직권상정을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여당의 강행처리와 야당의 실력저지가 불 보듯 뻔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 나라 여야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이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을 대체 어디다 팽개쳐 버린 것인지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한나라당의 직권상정 요청을 탓하기 앞서 민주당의 발목잡기 행태부터 짚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정국 이후 두 달 가까이 국회 밖을 떠돌던 민주당은 엊그제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했다. 그러나 달라진 모습이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다. 오히려 자신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여당이 정한 의사일정을 따를 수 없다며 16일부터 4주간 임시국회를 새로 열 것을 주장하고 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 통상적 의사일정을 모두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등원이 대안 모색보다는 여당의 법안 처리를 저지할 목적이었음을 보여주는 행태다. 법이 정한 6월 임시국회를 지금껏 외면한 책임과, 비정규직보호법 처리 지연으로 인해 하루 수백명씩 일터에서 내쫓기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생각한다면 이렇듯 적반하장의 한가한 주장을 펼 수는 없는 일이다.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한답시고 며칠을 흘려보내면 비정규직 수천명이 새로 거리에 나앉게 된다. 책임 있는 공당을 자처한다면 당장 대안을 들고 소관 상임위로 달려가 이를 관철시키는 데 힘을 쏟아야 마땅하다.한나라당도 야당과의 합의 처리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머릿수로 밀어붙인다면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을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야당이 극력 반발하는 한 법이 통과돼도 이를 제대로 이행하기란 쉽지 않다. 정국 파행으로 인해 국정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떠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시간은 있다. 국민은 극적 타결, 네 글자를 원한다.
  • 민주, 등원 선언… 국회 17일만에 정상화

    민주당이 12일 전격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여권 단독으로 소집된 ‘6월 임시국회’가 17일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됐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49재를 마친 지금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대여 투쟁에 나서겠다.”며 등원을 선언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을 언론 악법 날치기 통과에 악용하려는 속셈을 드러냈다.”면서 “한나라당의 음모를 저지하기 위해 원내대표간 의사일정 협의에 나설 것이며 대정부 질문, 상임위원회 운영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 “그동안 등원의 전제조건이었던 5대 요구사항은 원내에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의 등원 선언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원내대표단·중진의원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민주당은 주초 여야 원내대표단 접촉을 갖고 대정부질문 등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주요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의 이날 등원 결정에 따라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서 이어진 소속 의원들의 점거농성도 해제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