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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총리 “4월까지 안되면 원안 검토” → “상상 못할 일”

    정운찬 국무총리가 9일 “4월 임시국회 때까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원안 추진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가 이를 다시 정정했다. 정 총리는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4월 국회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원안대로 하겠다고 밝혀달라.’는 민주당 강운태 의원의 질문에 처음에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후에 이어진 답변에서 정 총리는 “오전에 강 의원의 계속되는 질문에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원안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했지만 이는 상상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불행해진다.”고 발언을 바꿨다. 여권 내부에서 세종시 개정안 처리 시점을 놓고 ‘4월내 속전속결론’과 ‘6월 지방선거 이후’ 등 의견이 엇갈리는 등 민감성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제출 시점과 관련, “준비가 되는 대로 빨리 하겠다.”면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발전안을 담은 법률 처리가 지연되면 기업투자 타이밍을 잃는 등 여러 문제점이 있지만 법 개정 전까지는 현행법에 따라 (공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에서 대규모 지진 참사가 발생한 아이티에 대한 피해 복구와 재건 지원을 위한 평화유지활동(PKO) 파병동의안을 참석의원 173명 전원의 찬성으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주 중 병력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나라 세종시 해법 백가쟁명

    한나라당 내에서 ‘세종시 출구’ 논란이 한창이다. 친이계와 친박계에 중도파 의원까지 가세해 백가쟁명식 해법을 쏟아내고 있다. 6월 지방선거와 세종시 국민투표의 동시 실시, 차기 대선까지 결정 유보, 계파를 초월한 당내 토론 등의 대안이 이어진다. 친이계인 이군현·신영수 의원은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여야 간 대치, 여당 내 이견 등으로 (세종시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6월 지방선거에서 세종시 발전방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처리하자.”고 말했다. 이는 친이계 심재철 의원과 정병국 사무총장의 발언과 맥이 닿아 있다.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 소속 심재철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와대가 경우의 수 가운데 하나로 (국민투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거듭 국민 투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중도파 의원들은 대부분 국민투표에 부정적이다. 당내 중도파 모임인 ‘통합과 실용’이 10일 세종시 해법을 주제로 여는 자유 토론회에서도 ‘국민투표는 세종시 해법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친이·친박 중진인 홍준표·홍사덕 의원이 각각 기조 발제자로 나선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도 참여해 국민투표의 부당성을 지적할 계획이다. 모임 소속의 권영세 의원은 “친이 내부에서도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국민 투표보다 당내 의원들이 계파를 초월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남경필 의원은 “세종시 법안과 관련한 국회절차를 뭉개고 국민투표로 가자는 것은 적절치 않고 납득할 수도 없다.”며 국회 절차에 방점을 찍었다. 나경원·원희룡·김기현·정태근 의원 등 모임에 속한 다른 의원들도 국민투표 결과가 ‘원안 찬성’ 쪽으로 나올 경우 그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함께 내일로’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6일 1박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열고 국민투표 문제를 공론화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충청 연기·공주 지역구 의원을 지낸 비례대표 정진석 의원은 “결정을 차기 대선까지 유보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안대로라면 2013년부터 세종시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현 정부 임기 내에 가시화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 “세종시 성격은 2012년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국민의 선택으로 최종 결정하고, 그때까지는 정상적 예산 투입을 통해 세종시 인프라를 충실하게 건설하는 데 매진하자.”고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사제 정운찬·우제창 ‘낙하산’ 설전

    사제 정운찬·우제창 ‘낙하산’ 설전

    “대통령이 민간기업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밝혀내고, 국회에 보고하겠습니까.”, “제가 살펴보고 보고드리겠습니다.” 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사제대결’이 펼쳐졌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우 의원은 재학 시절 ‘정운찬 교수’에게서 유학 도움도 받은 직계 제자다. 하지만 두 사람은 본회의장에서 ‘창과 방패’로 격돌했다. 우 의원은 답변자로 정 총리를 불러낸 뒤 “공적인 자리라서….”라며 머쓱하게 말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반갑다.”며 웃음으로 답했다. 분위기는 이내 바뀌었다.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현 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가 심하다.”는 지적에 정 총리가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하자, 우 의원은 “부처 기관장급 가운데 낙하산 인사가 165명이고, 금융 관련 부처 등의 주요 보직자 가운데 영남 인사가 80%”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특정연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모 기업의 사외이사를 이상득 의원의 사위가 맡은 것을 비롯해 상장기업의 사외이사까지 ‘MB맨’으로 꽉 차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이에 정 총리는 “개인기업의 사외이사에 대해선 논의할 여지가 많지 않다.”고 답을 피했다. 이어 우 의원이 “권력의 사유화에 반대하지 않느냐. 그것이 ‘선생님’의 신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하자, 정 총리는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알아보겠다.”고 수긍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與일부 세종시 국민투표론 갈수록 연기만 짙어지는데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세종시 국민투표’를 둘러싸고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주류 일각에서 계속 군불을 때고 있지만, 친박계와 야당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청와대는 일단 “검토한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은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국민투표나 자유투표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런 것을 포함해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 대화를 해야 하며, 진지한 대화를 하면 답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재철 위원장도 전날 “극심한 갈등을 국민투표로 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가 국민투표의 대상이 아니라는 지적과 관련해 “수도분할은 국가 안위와 관련된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헌법 제72조는 국민투표의 대상을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중립 성향의 이한구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빨리 종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국민투표 사항은 아닌 걸로 안다.”면서 “국회에서 부결될 상황인데 무리하게 국민투표로 하려고 하다보면 대통령한테 굉장한 책임이 떠넘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친박계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수도이전도 아니고 수도분할도 아니라고 판정했기 때문에 국민투표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결론이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야당도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신임을 놓고 국민투표를 제안했을 때 한나라당이 ‘헌법 제72조의 규정을 벗어난 어떠한 것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없다.’는 헌재 결정에 따라 반대했다.”고 상기시켰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세종시와 관련해 정부 입장은 달라진게 없다.”면서 “(국민투표나 자유투표는) 일부 의원의 개인의견일 뿐”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민투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이용섭 의원의 질문에 “공식적으로 검토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 격론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세종시 격론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어김없이 세종시가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수도 분할의 문제점과 행정 비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원안 폐기를 주장했고, 친박계와 야당은 한목소리로 맞불을 놓았다. ●“잘못된 정책 약속은 잘못된 약속” 친이계 진수희 의원은 “수도이전이 위헌 판정을 받은 뒤 이를 피하기 위한 꼼수로 행정부처를 둘로 쪼개는 발상이 나왔고, 그게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이라면서 “이 법은 지역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해소 등 어떤 논리나 명분으로 포장해도 결국은 수도를 쪼개자는 것으로, 그 폐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해, “행정 비효율을 초래하는 잘못된 법인데도 약속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정당성을 외면하는 것은 충청 주민과 국가 미래를 발목잡는 것”이라면서 “잘못된 정책에 대한 약속은 ‘잘못된 약속’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나성린 의원은 “참여정부는 하향 평준화식 분배주의 전략을 선호해 세종시 원안을 만들었다.”고 했고, 조문환 의원은 “세종시는 무책임한 정치사기극”이라고 꼬집었다. 정운찬 총리도 답변에서 “중앙행정기관을 나누는 것은 사실상 수도분할”이라면서 “국가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대로 지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지키는 것은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며 또 다시 박 전 대표를 압박했다. 이날 한나라당 질문자 7명 가운데 유일하게 친박계인 현기환 의원은 “2005년 헌법재판소에서 행정기관의 이전은 수도분할이 아니라고 판시했는데 이를 자꾸 수도분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수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공세”라며 친이계의 집중 포화에 맞섰다. 현 의원은 “제대로 된 용어를 쓸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정 총리가 “수도분할이 맞다.”고 답하자, “막무가내식 총리”라고 쏘아붙였다. ●“세종시 수도분할 주장은 호도” 민주당 이시종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특허품이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국정철학을 노 대통령이 집대성한 것”이라면서 “세종시야말로 국가의 균형발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최고의 완벽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 총리는 “행복도시특별법은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이 그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자족용지가 부족하고, 기업과 대학 등에 대한 인센티브도 없어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당초 목적에 부합하도록 하기 위해 수정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수정안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고용해결 한목소리 질타

    여야가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일자리 창출 등 민생 문제에 대해 정부 대책이 미진하다며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옳다고 보고, 실행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고, 야당 의원들은 정책기조 자체를 바꿀 것을 요구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우리 경제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용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182만명에 이르는 취업애로 계층의 취업난과 여성의 고용 불안정, 청년실업 해결을 위해 추경 편성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같은 당 고승덕 의원은 “고용을 늘리려면 서비스업을 키워야 하는데, 규제 권한을 놓지 않으려는 관료들이 오히려 서비스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특히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에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 것은 대기업들 때문”이라면서 “일부 유통 대기업의 횡포가 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약화시켜 고용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린 의원은 “아직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하고 세계 곳곳에 불안 요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출구전략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최근 남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 위기는 무리한 재정 투입으로 인해 발생했다.”면서 “나라 곳간을 거덜내는 4대강 토목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이를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에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감세 정책에 따른 감세액이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9500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국세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주택분 종부세의 경우 과세표준 1000만원 이하의 주택보유자는 2008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5925원의 감세혜택을 받은 반면 100억원을 초과하는 주택보유자는 이보다 9538배 많은 1억 3600만원의 세금이 감면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소득세도 연봉 5억원 초과자가 2210만원의 감세를 받을 때 1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고작 2317원의 감세혜택을 받았다.”면서 “종합소득세 역시 5억원 초과자와 1000만원 이하 서민이 각각 318만원, 9344원의 세금이 감면돼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총리 “일자리 추경 고려안해”

    정부는 세계를 경제위기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PIIGS)’의 재정 위기 여파가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로 확산될 경우 우리 경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재정 위기에 따른 금융 불안이 처음 시작된 그리스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의 0.7%(3억 8000만달러)에 불과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그러나 “그리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공동 대응이 지체되고, 나머지 4개국으로 위기가 전이되면 우리도 큰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장관은 출구전략과 관련,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민간 주도의 경기 회복도 아직 본격화되고 있지 않다.”면서 “금리 인상은 신중을 기해야 하고, 확장적 재정 정책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 “서울 여의도와 부산 문현지구를 ‘금융중심지’로 지정,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영업자 붕괴 대책으로 윤 장관은 “영세 자영업자들이 자영업 영위 중 고용보험에 가입하면 임금근로자처럼 실업급여 수당 등을 받아 퇴출 뒤에도 생계유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동네 상권 침해를 막기 위해 세계무역기구(WTO)나 자유무역협정(FTA)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영업시간 제한 등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운찬 국무총리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5%의 경제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고용사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해 정 총리는 “통일시대에 대비해서라도 중앙부처를 분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세종시 원안은) 수도분할, 수도기능 해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총리 해임건의 논란 이번주가 최대 고비

    세종시 수정 논란을 둘러싼 여야 및 계파 간 갈등이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으로 옮겨붙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4당이 10일 끝나는 대정부질문 이후 정 총리 해임건의안을 추진키로 하자, ‘총리 해임건의안은 야당의 일’이라며 선을 그었던 친박계 일부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해임건의안은 국회의원 재적 297명의 과반수인 149명 이상의 찬성으로 통과된다. 가결이든, 부결이든 ‘과반수 확보’가 관건이다. 169석인 한나라당이 이탈표를 20석 이하로 줄이면 표결로 가더라도 자체 진화가 가능하다. 역으로 당내 친박계 50~60명 가운데 절반 정도만 야당 쪽에 가세해도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7일 “총리실 관계자들이 사회주의, 계파보스 운운하며 인신비방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분노하는 친박계 의원이 많다. 어떤 형태로든 총리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적지 않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 총리와 총리실 관계자의 잇따른 박 전 대표 압박을 계기로 친박계가 똘똘 뭉치며 정 총리를 비토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친박계는 여론의 1차적인 흐름을 결정할 설 연휴를 앞두고, 내친 김에 대정부질문 기간 동안 화력을 집중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이경재 의원은 “정 총리가 도전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상당수 의원이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친이계는 정 총리의 해임건의안 통과는 사실상 ‘분당 수순 밟기’라며 발끈하고 있다. 친박계도 그 결과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야당과 연대해 가며 해임안을 가결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도 갖고 있다. 진수희 의원은 “여당이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한나라당에서 자신들이 추인한 총리를 해임시키는 데 동조하는 표가 나올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정옥임 의원은 “친박계가 야당과 공조해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곧 ‘분당’을 뜻한다.”면서 “양쪽 모두 퇴로를 막는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친이계 내부에서는 수정안 추진 시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총리 해임건의안이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른 데다, 수정안에 대한 찬성 여론이 당초 기대만큼 쉽사리 높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세종시 수정안과 원안에 대한 찬성 비율이 각각 34.7%와 37.2%로, 원안에 대한 지지가 더 높게 나왔다. 친이계 한 의원은 “비(非)충청권에서는 세종시로 혁신도시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오히려 원안에 대한 찬성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수정안 부결 가능성이 높다. 국회 처리 시점을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장광근 의원은 “당론 수렴을 거쳐 지방선거 전에, 되도록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자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심재철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원안은 행정부처 가운데 3분의2를 옮기는 수도분할로서 국가 안위와 직결된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이전인 4월쯤 국민투표를 실시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통일 수도’로 번진 세종시 공방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전날에 이어 세종시 수정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친이계는 행정부처 이전을 담은 세종시 원안은 통일시대에 맞지 않고, 국가안보에 위기상황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당장 친박계의 맞불이 뒤따랐다. 친이계인 정옥임 의원은 “2012년내로 북한 내부에서 급변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 갑작스러운 통일에 대비해야 할 시기”라면서 “통일 과정에서 서울과 세종시, 평양으로 삼분(三分)된 수도를 다시 서울로 옮기려면 엄청난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도 다시 서울로 옮기려면 엄청난 비용” 강용석 의원은 “행정부처 이전은 국가 안위와 직결된 문제로, 국민투표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박계인 윤상현 의원은 “세종시 논란을 통일 문제에 붙여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대전의 개념을 모르는 난센스”라면서 “비상사태가 일어나면 전면전이자 총력전”이라고 반박했다. 유기준 의원은 정몽준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을 융통성 없는 미생(尾生)의 죽음에 비유한 것은 잘못이고, 상황에 맞지 않는 비유는 국민을 우롱하고 우습게 보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與 개혁성향 민본21 “대통령 대국민 설명을” 한편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세종시 논란과 관련, “대통령은 대선공약과 달리 세종시 수정안을 제출하게 된 데 대해 다시 한번 진솔하게 대국민 설명을 하고, 이제라도 조속한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밤샘 토론 끝에 마련한 ‘세종시 문제 해법을 위한 입장’에서 이같이 밝히고 소속 의원들의 편견 없는 토론 참여, 당 입장 정리 뒤 정부의 수정법안 제출도 함께 요구했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정총리 “日王 방한때 과거사 반성해야”

    정운찬 국무총리는 5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국군포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우리는 원칙을 지키면서 대화가 필요할 때 대화할 것이며, 그 원칙은 비핵화와 납북자 송환 및 국군포로 석방 등 여러 인도적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남북정상회담 시기와 관련, “북한이 비핵화에 성의를 보이고 인도적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북핵 폐기에 확고한 결심이 서고 일괄타결(그랜드 바겐)의 틀에 들어올 수 있다면 물론 평화협정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아키히토 일왕(日王)의 방한과 관련, “(만약) 일왕이 방한하면 과거에 대해 확실히 반성하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설정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野 “鄭총리 해임결의안 낼것”

    정운찬 국무총리가 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원안을 ‘빈 껍데기’로 표현하고, 정치인이 보스 뜻에 따라 표를 얻기 위해 여론을 호도한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낸 데 대해 5일 야권이 일제히 정 총리에게 총리직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정부질문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없단 사실이 명백해진 만큼 이명박 대통령은 설 전에 수정안 포기를 선언하고, 정 총리 등 책임자를 경질하라.”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도요타가 자동차 ‘프리우스’를 리콜하는데, ‘엠비(MB)우스’ 정 총리도 리콜하라. 어제 답변을 보니 고장났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정 총리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당5역회의에서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 백지화로 국민 갈등을 초래한 상황에서 이를 부채질하는 총리는 자격이 없다.”며 정 총리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무총리를 악(惡)인 양, 피의자 다루 듯 몰아붙이는 인격모독이 있었다. 대정부질문이 각료의 인내심을 시험하거나 지엽적 지식을 묻는 장학퀴즈식으로 진행되면 안된다.”고 반박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鄭총리 “몰랐다”… ‘세종시 총리’ 눈총

    정운찬 국무총리가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날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문제를 놓고 의원들과 날선 논리공방을 벌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일부 의원의 질문에 머뭇거리거나 해당 부처 장관에게 구원등판을 요구했고, 엉뚱한 답변으로 눈총을 사기도 했다. 정 총리는‘공무원의 평균 보직 기간’을 묻는 민주당 원혜영 의원의 질문에 “잊어 버렸다.”고 말했다가 원 의원이 “원래는 알았다는 말이냐.”고 다시 묻자, “25년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원 의원이 ‘보직 기간’이란 용어에 대해 “한 직책을 맡은 기간”이라고 지적한 뒤에야 “너무 짧아 안타깝다.”고 답했다. 원 의원이 전문성 결여를 지적하려던 취지를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정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확인하는 질문에도 머뭇거렸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K-2 대구공군기지 이전이 이 대통령의 공약이란 걸 아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총리는 ‘세종시 총리’에 대한 의원들의 불만에 다시 한번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정 총리가 북한의 평화협정 제의에 대한 정부 쪽 입장 설명을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넘기려 하자, “정 총리는 세종시 문제는 잘 알면서 세계가 관심을 갖고, 온 국민이 다 아는 걸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하다.”면서 “더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투명한 정상회담… 북핵해결 원칙 지켜야”

    5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최근 불거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비롯한 대북 정책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투명성에 초점을 맞췄다. 유기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놓고 청와대와 정부가 엇박자를 내고 있는데 이는 정부가 국민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핵과 국군 포로, 북한 인권문제라는 명확한 의제를 정하고 이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상현 의원은 “최우선 과제는 핵 문제”라면서 “이것이 분명하게 합의되지 않으면 실무회담과 장관급회담으로 현안을 다뤄나가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이명박 정부의 집권 3년차인 올해가 정상회담의 최적기”라면서 “올해를 넘기면 실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부가 미국 오바마 정부와 다른 소리를 하다가 결과적으로 통미봉남(通美封南)을 자초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초청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은 “북핵 문제가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G20 정상회의에 김 국방위원장을 특별 초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운찬 총리는 “앞으로 남북관계나 G20 정상회의 참가국 및 북한의 의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두고는 여야의 입장이 뚜렷하게 갈렸다.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은 “아프간 파병군은 지방재건팀(PRT)의 안전을 위한 것이지, 결코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다.”며 조속한 파병을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아프간 파병 동의안을 철회하고 대신 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간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했다. 안 의원은 “전작권 전환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참여정부 당시) 한·미간 약속을 어기는 행위로 한·미 동맹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전작권이 전환된 뒤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도 미군의 참전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전작권이 전환되면 연합사가 해체되며 미군이 떠나고, 적화통일되는게 아니냐고 불안해한다.”면서 “이를 더욱 슬기롭게 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보스 생각 따라 세종시 찬반 달라져”

    정운찬 국무총리가 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수정안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자기 집단의 보스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찬반이) 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총리는 “세종시는 2002년 대선 후보(노무현 전 대통령)가 표를 얻기 위해 만든 아이디어”라면서 “최근 정치인들이 하는 말도 국가 장래보다는 표를 많이 얻을 것이냐, 못 얻을 것이냐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이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 같다.”며 의견을 묻자 정 총리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있다.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부결은) 상상하지 않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충청인들이 왜 정부 수정안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느냐.”는 한나라당 유정복 의원의 질문에 “충청인들도 수정안이 더 좋다는 것을 알지만 정치인들이 진실을 말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원안은 껍데기”라고도 했다. 한편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간개발연구원 창립 35주년 기념 포럼 특강에서 세종시와 관련해 “진정한 지도자는 국민을 어렵게 하는 것을 신뢰라고 강변하지 않고 진솔한 반성과 사과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용기”라면서 “잘못된 정책은 헌법이라도 국민 합의로 고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총리 답변 이모저모

    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운찬 총리는 작심한 듯 “세종시 수정안이 총리로서의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지역 사정에 밝은 충남 출신 의원들이 매서운 질문을 던지자 한때 궁지에 몰리며 진땀을 뺐다. 21일째 삭발 단식한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양승조 의원과의 문답이 압권이었다. 양 의원은 수염도 깎지 않은 수척한 모습으로 휠체어에 앉은 채 질문했다. 양 의원이 “과천에서 청와대까지는 1시간, 세종시에서 청와대까지는 1시간10분이 걸리는데 세종시에 대해서만 행정 비효율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운이 좋아 정말 빨리 가면 1시간10분”이라고 답했다. 양 의원은 “내가 6년 동안 천안에서 KTX를 타고 출퇴근했는데 나처럼 약속 잘 지키는 사람도 없다.”고 반박했다. 정 총리는 “과천은 서울권”이라고 답했다가 “서울권이 아니라 수도권이다. 경기도가 서울이랑 같으냐.”는 의원들의 야유를 받았다. 정 총리는 원안의 문제점에 대해 “자족용지와 인센티브가 부족해 인구 50만명은커녕 10만~20만명도 채우기 힘들어 공동화가 우려됐다.”고 말했다. 이에 양 의원이 “연기군민과 편입되는 시민만 해도 10만명인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따지자 정 총리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정 총리가 정부 부처가 몇 개인지 묻는 일부 의원의 질문에 “퀴즈성 질문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답변을 흐리자, 양 의원은 “가장이 자기 식구 숫자를 모르는 것과 똑같다.”고 질타했다. 부정맥 등의 증상을 보인 양 의원은 대정부질문 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해서 혁신도시 10곳도 만든 것인데 세종시가 변질된 이상 제대로 추진되겠느냐.”고 따졌다. 정 총리는 “정말 그렇게 원하면 청와대까지 다 세종시에 가게 하라.”면서 “대통령중심제에서 청와대는 서울에 있고 일부 부처가 간다고 균형발전이 될 리 없다.”고 맞받았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 총리가 양심과 소신을 강조하자 “그렇게 양심적이면서 (서울대 총장 시절에) 민간연구원에서 수억원씩 받는 국가공무원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느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정 총리는 오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의원들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초청해 만찬을 열 계획이다. 세종시 수정안을 심사할 소관 상임위와의 회동도 검토하고 있다. 유지혜 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친박·野 “수정안 철회하라” 친이 “야당 국론분열 조장”

    친박·野 “수정안 철회하라” 친이 “야당 국론분열 조장”

    세종시를 놓고 ‘친박계+야당’과 ‘친이계+정부’의 대립구도가 여실히 드러났다. 4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다. 한나라당 친박계 및 야당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 정부를 협공했고, 친이계 의원들은 정부를 지원사격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책임을 물었다. 수정안이 본회의에 상정됐을 때 치러질 격전의 ‘예고편’이었던 셈이다. 포문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인 유정복 의원이 열었다. 유 의원은 “수정안이 원안과 다른 점은 행정부처 이전을 빼고 시기를 앞당기며 자족용지의 비율을 조정한 것뿐”이라면서 “비효율을 이야기했는데 그렇다면 공공기관 이전은 왜 추진하느냐.”고 지적했다. 역시 친박계인 이학재 의원도 “행정기관을 이전하면 지역 발전이 안 된다는데, 안상수 원내대표가 과천시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면서 대기업 본사가 오기 위한 첫째 조건이 정부청사 이전이라고 하고 있다.”면서 “과천이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모든 평가에서 1위인데, 위성도시가 아니라 세종시 원안처럼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추진됐다면 서울 어느 중심 못지않게 발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거짓말로 물건을 빼앗으면 그걸 돌려주면서 사과해야 진정인 것처럼 대통령도 직을 내놓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면서 “행정부처가 옮기지 않으니 기업도 안 간다고 하고, 이러니 무리하게 재벌기업에 특혜를 주게 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자유선진당 이재선 최고위원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이익추구에 성공한 만능주의’를 좇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뒤집으려는 이유는 세종시에 행정부처를 이전하는 예산을 끌어다 4대강 사업 등 대규모 토목건설사업을 벌이는 데 쓰고,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값 하락에 대한 지지층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이계인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후보 때 충청권에서 재미 좀 보기 위해, 박 전 대표가 2004년 총선 때 표를 얻기 위해 탄생한 정치적 야합의 소산일 뿐”이라면서 “틀린 것을 신뢰로 포장해서 주장하는 것은 고집”이라고 박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정운찬 총리는 “공공기관과 행정부처 이전은 성격이 다르고, 현대 행정이란 것은 거의 모든 것이 융복합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분산돼 있으면 국가 위기 관리 능력이 저하되고 품질 있는 정책을 만들기 힘들다.”고 답했다. 원안에 있는 내용을 ‘재탕’했다는 지적에는 “수정안 논의 이전에 세종시 입주에 관심을 보이던 국내외 기업들도 ‘땅값이 얼마냐.’, ‘인센티브를 주면 들어가겠다.’고 했지, 원안 상황에서 오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세종시 난타전 예고 2월국회 여·야 전략은

    2월 임시국회가 1일부터 30일간 열린다. 이번 국회에서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법안을 둘러싸고 여야는 물론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사법개혁·행정구역개편 도마에 당장 2~3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4~10일), 상임위별 회의 등에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법개혁과 국회 선진화, 행정체제 개편 등 주요 현안도 도마에 오른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여야간 기세 싸움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여야는 설 연휴 민심이 대세를 가를 1차적인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여론 홍보전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에 따른 정쟁을 차단하고 대신 서민정책 추진을 통해 지지 여론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31일 이번 국회를 ‘일자리 최우선의 민생국회’로 규정하고, 서민·지역·미래 관련 114대 법안을 발표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문제는 구체적인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그때 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월 국회에선 한나라당 식구들끼리 상식과 도를 넘어 감정적 공방을 벌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설연휴 민심이 1차관문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세종시 수정 추진으로 인한 지역불균형, 수도권 과밀화 문제 등을 집중 부각시키며 현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킬 태세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2월 국회는 세종시 수정안 논란이 주요 쟁점이 될 것”이라면서 “치졸한 권력투쟁이요, 지역 죽이기와 국민 편가르기일 뿐인 ‘세종시 백지화 음모’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 연대를 통해 정운찬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양승조의원 제발 단식 멈춰요”

    “여성 의원들이 부축 좀 해요. 강제로라도 입원시켜야 합니다.”, “아직 버틸 수 있습니다. 대정부질문은 해야죠.”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는 같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애끓는’ 승강이가 벌어졌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15일째 단식하고 있는, 충남 천안갑 출신 양승조 의원의 농성천막 안에서다. 당 지도부는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건강 상태가 한계점에 이른 양 의원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이강래 원내대표와 우윤근 원내 수석부대표, 이미경 사무총장 등 소속 의원 15명이 의료진과 함께 농성장을 찾았다. 혈압은 가까스로 정상이었지만, 체중이 20㎏ 넘게 빠진 데다 맥박이 약해지고 간 수치도 비정상으로 치솟고 있는 상태였다. 근처 병원에 입원 준비를 마치고 119 구급차까지 대기시킨 의원들은 단식을 멈추라고 애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은 “이명박 정권이 아직 세종시 수정안을 철회하겠다는 어떠한 뜻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출 수 없다.”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의 목표는 다음달 4일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세종시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결국 의원들은 30분 남짓 설득한 끝에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징후가 보이면 병원에 가겠다.”는 양 의원의 약속만 받아낸 채 발길을 돌렸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정부질문 세종시 난타전 예고

    대정부질문 세종시 난타전 예고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벌이는 한나라당 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의 설전이 한 자리에서 벌어지고, 여야가 세종시는 물론 4대강 사업, 사법개혁안을 놓고 불꽃 튀는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본회의 대정부질문은 다음달 4일(정치 분야), 5일(외교·통일·안보), 8~9일(경제), 10일(교육·사회·문화)에 각각 열린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무엇보다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계파 간 대결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질문을 준비하는 의원들에게 “세종시와 관련해 내분을 만들지 말라.”고 당부할 정도다. 그러나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고, 친박계 의원들은 이를 반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질문자 35명 가운데 친이계는 27명, 친박계는 8명이다. 지난해 10월 세종시 수정법안을 발의한 임동규 의원과 당 제4정조위원장인 백성운 의원, 친이계 핵심으로 대전이 고향인 김용태 의원 등이 정치분야 질문에서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서는 유정복·이학재 의원이 ‘신뢰와 원칙’을 내세우며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할 전망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으로 원안 고수 의견을 가장 활발하게 밝혀 온 이정현 의원은 그동안 대정부질문을 두 차례 했다는 이유로 빠졌다. 그러나 당내 분란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지도부가 이 의원을 배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도 친이계인 정옥임·김동성 의원 등이 독일의 수도분할 사례를 들어 세종시 원안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친박계인 유기준·윤상현 의원이 반대 논리를 펼친다. 경제 분야에서는 현기환·김성수 의원을 빼면 모두 친이계 의원들이다. 민주당은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충남도당위원장인 양승조 의원과 충북 출신의 정범구 의원을 배치해 세종시 원안 고수 의견을 펼 계획이다. 또 검찰 개혁을 강조하기 위해 율사 출신인 박주선 최고위원과 이춘석 의원이 나선다. 경제 분야에선 김진표·이용섭·김진애 의원 등이 세종시 수정과 4대강 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민주당은 특히 김진표·이종걸·이용섭·강운태·주승용·이시종 의원 등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의원들을 배치해 ‘1석2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자유선진당에선 이상민·이진삼·임영호·이명수·김창수 의원이 나선다. 이창구 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새달초 여론 선점→3월 본격논의→4월 임시국회 처리

    정부가 27일 입법 예고한 세종시 수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부터 다뤄진다. 국회 제출은 2월 말 이후로 예상돼 본격 논의는 3월부터나 가능하지만, 본회의 대정부질문 등의 방식으로 각 정당간, 정파간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회는 다음달 1일 본회의를 열어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처리한 뒤, 4일부터 10일까지 주말을 뺀 5일간 정치, 통일·외교·안보, 경제, 교육·사회·문화 등의 분야로 나눠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2∼3일에 열리는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세종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5일과 26일에는 본회의를 열어 각종 민생법안 등을 처리한다. 앞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민주당 우윤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간의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여권 주류는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 예고기간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뒤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여야와 각 정파는 설 연휴가 민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2월 초 국회에서 여론 선점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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