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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익공유제 부정적… 급진좌파적 주장”

    “이익공유제 부정적… 급진좌파적 주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전 국무총리)이 최근 주장한,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협력사와 나누는 ‘이익공유제’가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김황식(위) 국무총리는 2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이익공유제 문제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이라면서 “사회적 합의를 위한 충분한 논의과 신중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익공유제는 아직 심도 있게 검토된 것은 아니고 혹시 다른 문제점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할 문제”라면서 “시장원리와의 조화, 실행상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홍준표(아래) 최고위원은 “급진좌파적 주장”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총리를 지낸 분이 동반성장위를 맡아 대기업 이익을 중소기업에 할당하자는 급진좌파적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그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이 ‘이익공유제’를 비판한 것은 당 서민특위 위원장으로서 그동안 공을 들여온 ‘납품단가 협의권’ 및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홍 최고위원은 “대기업의 이익 중 일부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중소기업에 돌려주자는 급진적인 주장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납품단가가 올랐을 때 중소기업에 조정 신청권뿐 아니라 협의권을 주고, 중소기업의 특허권과 기술권 침해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게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노총 출신인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이익공유제는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배경으로 하며, 동반성장의 첫 출발”이라면서 “홍 최고위원의 비판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北 전면전 공언… 한반도 또 긴장고조

    28일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전면전’을 공언하는 등 남북이 대치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북한이 3월 키 리졸브 전후로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견됐지만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에 핵·미사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긴장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7일 한반도 국지전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키 리졸브 연습이 28일부터 11일간 남한 전역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도 4월 30일까지 실시된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통지문 및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 성명을 잇달아 내고, 키 리졸브 연습에 단호히 맞서겠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판문점 대표부는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의 핵공갈에는 우리 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역적패당의 반민족적인 통치체제를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성명은 이어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 온다면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또 남북장성급실무회담 단장 명의로 ‘미제와 역적패당이 우리를 반대하는 침략적인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을 감행하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더욱 집요하게 매달리는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와 관련한 입장’ 통지문을 통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것을 통고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미 예상된 키 리졸브 연습에 앞서 북한이 위협 수위를 높인 것에 대해 정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축적용으로 보이지만 한·미가 공동으로 연습을 하는 만큼 이 기간 중 도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현재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북측이 불법적인 도발을 가해 오면 즉각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키 리졸브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태세 상향 등 대응을 강화했다. 통일부는 키 리졸브 연습을 앞두고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303명의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안전을 당부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키 리졸브 기간 중에 개성공단 출입 제한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키 리졸브 연습과 심리전에 전면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대남 심리적 협박으로 극한 상황에 달할 경우 충분히 사전에 경고조치했다는 명분 확보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판문점대표부 성명은 대외용이라기보다 남쪽을 향한 메시지”라며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새 소식 유입을 어떻게든 차단하기 위해 협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의 불바다 발언은 선언적 측면 이상”이라며 “키 리졸브 연습이 끝날 때쯤 임진각이나 김포 반도 등에서 국지전이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교수는 “중국이 평화를 원하고 있고, 북·미 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노력 중인 상황”이라며 “키리졸브 연습이 예년보다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전쟁공포 대북강경책 바꿔야” “조건부 핵보유론 공론화해야”

    국회는 25일 열린 외교·통일·국방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대북 정책과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 의혹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대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장세환 민주당 의원은 “한반도 3월 위기설이 나오는데 이는 무(無)대화 대북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남북 간 긴장만 고조시키고 국민에게는 전쟁의 공포만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주선 의원은 “대북 강경책에서 실용적 균형 외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재 그런 여건이 형성돼 있지는 않다.”고 답변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방미 때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추진 시도나 내용이 있는지 없는지 공개된 자리에서 밝힐 수 없다.”고 했으나, 비공개에서는 말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도 “경우에 따라 그럴 수도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한나라당은 북한과의 대화를 주문하면서도 조건부 핵보유론을 거론하는 등 강온론을 동시에 제기했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 있을 때 대화를 시도해 도발의 대가, 공존의 인센티브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같은 당 정몽준 전 대표는 “미국의 핵우산만으로 북핵을 폐기할 수 없는 만큼 (미국) 전술 핵무기 재반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유철 의원도 “조건부 핵보유론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김관진 국방장관은 “3월 키 리졸브 훈련 전후로 가능성이 있다.”면서 “서해 5도에 대한 기습 상륙 등 여러 도발 유형을 상정해 대비책을 세워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여 ‘헌법개정 띄우기’ 야 ‘민생파탄 때리기’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24일 여당은 ‘개헌 띄우기’에 주력했다. 반면 야당은 구제역 사태, 물가 급등, 전·월세 대란, 일자리 문제 등 ‘4대 민생현안’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대정부질문에 나선 한나라당 의원 7명 중에는 이군현·권성동·권택기·조진래 의원 등 친이명박계가 대거 포진했다. ●김총리 “개헌안 나오면 뒷받침” 이 의원은 “정당·지역 간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데 대립과 반목으로 정치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다. 이것이 정치 불신의 근본 원인”이라면서 “헌법 개정이야말로 정치 선진화를 위한 큰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황식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이 너무 강력하다고 생각하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에 부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국회에서 논의하고 국민의 공감대를 거쳐 헌법 개정안이 만들어진다면 정부도 뒷받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대통령에게 개헌안 발의를 건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발의한다고 (국회에서) 통과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상은 의원이 남북정상회담의 적절한 개최 시기를 묻자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시기를 정해 놓고 상황을 맞출 수는 없다.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는 게 대화의 전제”라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야당 의원들은 각종 민생현안에 대한 정책 실패를 질타했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정부는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률 6.1%를 달성했다고 자랑하지만, 이는 국민의 피눈물로 이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도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대통령이 서민경제를 파탄시켰다.”면서 “책임을 물어 관계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李특임, MB 발의 건의 ‘거부’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전셋값으로 고통받는 서민에게 죄송하고 정부가 면밀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구제역 방역 시스템에 근본적 문제가 있었고,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했다. 임영호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 대통령의 저서 ‘흔들리지 않는 약속’을 언급하며 “대통령 공약 중 4대강 사업을 제외하면 모두 흔들리고 있어 책 제목이 무색하다.”며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했다. 김 총리는 “공약은 존중돼야 하지만 법률과 관계없이 충청으로 가야 한다면 총리가 위법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李법무, 한화 비자금 수사 당시 남기춘 前지검장 인사조치 시도”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이 ‘한화 그룹 비자금 사건’을 수사 지휘할 당시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남 전 지검장의 ‘인사 조치’를 실제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준규 검찰총장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이 장관이 뜻을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찰 고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법무장관이 지난해 12월쯤 한화그룹 수사에 대한 여론이 나빠질 당시 사태수습 차원에서 남 전 지검장을 직접적인 수사 권한이 없는 보직인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좌천성 전보를 시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총장은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하면 검찰 조직이 망한다.”고 반대하며 남 전 지검장의 유임을 강력히 요청해 당시 남 지검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 단행된 고등검사장급 인사 훨씬 이전에 남 전 지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하려다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고검장급 인사 당시 남 전 지검장은 인사 대상이 아니었다.”며 “무죄가 나거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지휘관을) 인사조치한다는 것은 일반론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후 남 전 지검장은 한화그룹 비자금 수사를 계속하다 수사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둔 지난달 28일 사퇴했다. 그의 사퇴 시기가 고검장급 인사 바로 직전이었다. 이에 남 전 지검장이 자신의 좌천성 인사를 알고 자존심을 구겨 스스로 사직했다는 설과 함께 ‘과잉 수사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 전 지검장이 이 장관의 ‘수사 간섭’에 대해서도 사실상 인정함에 따라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남 전 지검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 장관의 한화그룹 수사 부당 개입 의혹에 대해 “그렇다고 봐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 전 검사장은 “더 이상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추가 언급은 회피한 채 이날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의 외유는 지난달 말 사의를 표명하면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지검장의 함구와는 별개로 후폭풍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국회의 대정부질문 일정도 예정돼 있어 이 장관의 검찰 수사개입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 역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철·강병철기자 chuli@seoul.co.kr
  • 천신일 회장 사전영장 방침

    천신일 회장 사전영장 방침

    해외에 체류하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천신일(67)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밤 늦게까지 조사를 받고 밤 12시쯤 귀가 조치됐다. 검찰은 천 회장에 대해 2일쯤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오전 9시 50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천 회장은 ‘임천공업 이수우(54·구속기소) 대표로부터 40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한 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천 회장이 검찰 소환에 응함에 따라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천 회장에게 세 차례나 소환 통보를 하면서 오랫동안 칼을 벼른 검찰은 천 회장을 둘러싼 갖가지 비리와 의혹을 신속하게 규명할 방침이다. 천 회장을 둘러싼 의혹은 크게 ‘개인 비리’와 ‘권력형 비리’로 구분된다. 개인 비리의 핵심은 알선수재 혐의. 천 회장은 지난 9월 15일 구속기소된 이 대표로부터 금융권 대출, 세무조사 무마 등의 명목으로 40억원가량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천 회장 세 자녀들이 임천공업 및 계열사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로비 명목으로 헐값 거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천 회장 개인 비리에 관해서는 검찰이 이미 대부분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 수집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갑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수집한 증거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확실한 증거가 있는 상황이라 (이 대표와의) 대질신문 필요성은 없다.”고 전했다. 검찰이 천 회장의 개인 비리를 넘어 권력형 비리까지 도려낼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 회장이 위치를 이용해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의 ‘몸통’ 역할을 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 대표로부터 받은 금품이 정·관계로 흘러들어 갔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일단 검찰은 이 부분도 수사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차장검사는 “필요한 범위에서는 다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귀남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달 1일 국회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남 사장 연임 로비 의혹도 포함해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천 회장에 대한 수사가 쉽사리 권력형 비리 수사로 확대되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 차장검사는 “받았다는 사람도, 줬다는 사람도 없는데 의혹만으로 수사를 진행하기 힘들다.”면서 “천 회장 수사가 끝나면 마무리 국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수소폭탄 원천기술… “기초수준 연구 시작한 듯”

    수소폭탄 원천기술… “기초수준 연구 시작한 듯”

    북한이 지난해 6월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선언에 이어 9월 우라늄 농축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힌 뒤 최근 이를 뒷받침하는 원심분리기를 공개하면서, 지난 5월 자체 기술로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융합 반응도 주목된다. 핵융합 반응은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핵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수소폭탄 제조의 원천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 노동신문은 지난 5월 12일 “조선(북)의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키는 자랑찬 성과를 이룩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우리 식의 독특한 열핵 반응장치가 설계·제작되고 핵융합 반응과 관련한 기초연구가 끝났다.”며 “핵융합에 성공함으로써 새 에네르기(에너지) 개발을 위한 돌파구가 확고하게 열렸다.”고 자평했다. 당시 한·미 정부는 북한의 핵융합 반응 성공 주장에 대해 “기술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뿐 아니라 핵융합 반응 기술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던 것이다. 지난 8월 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이 핵융합 반응을 이용해 폭발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킨 핵폭탄 소형화를 겨냥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한·미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정부 내 북한의 핵융합 기술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이 핵융합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기초적인 수준의 연구도 충분히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면서 노동신문 보도를 기정사실화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강기정, 번지수 잘못 짚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지난 20일 자신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에 연루됐다는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주장과 관련,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밝혔다. 오찬에는 박근혜·진수희·전여옥 의원을 제외한 22명의 여성의원이 참석했다. 김 여사는 “강 의원의 주장을 접하고 ‘저건 진짜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같이 기도 열심히 하고, 신앙심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 사람 잘못 본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또 “지금 같은 세상에 그렇게 수표를 다발로 갖다 준다고 하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면서 “돈을 받아서 쓰려고 했다면 재산을 뭐하러 헌납하겠느냐.”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에 김 여사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여사는 또 지난 대선 당시 고가 명품시계를 착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정치권의 근거 없는 주장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직전인 2007년 11월 김현미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김 여사가 15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7만원짜리 국내 브랜드 제품이었던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권, 개헌·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드라이브

    여권, 개헌·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드라이브

    개헌, 선거구·행정구역 개편 등 한국정치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여권에서 계속되고 있다.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이지만, 무게감이 워낙 크다. 만일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8개월 단축해 총선과 대선 시기를 맞추는 등의 ‘결단’을 내리고 3개 이슈를 일괄타결하려 한다면 정치권은 일대 혼란에 빠질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개헌은 국회에 넘겨 놓고 선거구와 행정구역 개편의 필요성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개헌을 주도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행정구역은 110년 전의 것이다. 국가가 진정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선거구·행정구역 개편을) 구체화해 연내에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지난 1일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가 지난 6월 대통령께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선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사통위가 연말에 선거구제 개편안을 발표하면 대통령이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시·광역시 개편, 도(道)의 지위와 기능 재정립, 시·군·구의 통합·광역화 등을 대통령 직속 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가 다루는 게 골자인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도 지난 9월 국회를 통과했다. 행정구역 광역화와 중·대선거구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혁에 드라이브를 거는 사이 한나라당 지도부는 개헌 ‘불씨’ 살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대표는 ‘여당 내부 논의→여야 논의→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으로 이어지는 개헌 논의의 3단계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당내 친박계는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주장하는 ‘분권형 개헌’을 ‘박근혜 죽이기’로 보고 있고, 야당도 “개헌의 ‘개’자도 꺼내지 말라.”며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일각에선 개헌은 ‘미끼용’ 전략이고, 선거법만 바꾸면 되는 선거구제 개편이 ‘진짜’ 목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더구나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로 바꾸고, 농촌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영·호남에서 아깝게 떨어진 후보를 구제하면 지역주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명분은 설득력이 있다. 특히 의석 수 확보가 최대 목표인 진보정당들이 권역별 비례대표를 강하게 원해 한나라당은 선거구제 개편을 다음 총선에서 ‘야권연대’의 바람을 잠재울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선거구 개편은 현역 의원 모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개헌보다 오히려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은 “선거구 개편의 명분에는 찬성하지만 자신의 지역구가 사라질지도 모르는 개편에 동의할 의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도 “개헌이나 선거구 개편 논의 자체가 차기 주자 힘빼기와 판세 흔들기로 보인다.”면서 “특히 중·대선거구제는 대선 후보의 영향력보다는 당의 영향력이 강해져 한나라당 친박계는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열린세상]제왕적 대통령제, 개헌이 해답 아니다/윤성이 경희대 한국정치 교수

    검찰이 청원경찰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하여 11명의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였다.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을 동시에, 그것도 국회 회기 중에 압수수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야당은 국회 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예산안 심사를 거부해 국회 기능이 일시 중단될 상황을 겪었다. 국회의원들이 불법적 후원금을 받고 청원경찰법을 개정하는 데 앞장섰다면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게 당연하다. 야당은 물론 여당대표까지 검찰의 과도한 수사방식을 비판하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높은 탓인지 검찰 수사를 지지하는 여론이 만만치 않다. 누구도 법의 심판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뜻일 것이다. 그럼에도,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배경에 대해 여러 가지 의구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검찰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 행정관이 총리실 직원에게 소위 ‘대포폰’을 지급한 사실을 밝히고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법무장관이 사실이라고 시인하였다. 결국, 민간인 불법사찰에 청와대까지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검찰이 국면전환을 위해 무리한 수사방식을 택했다는 의심을 사게 된 것이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것은 검찰 수사에 다분히 정치적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입법로비 의혹 사건의 본질은 흐려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진행될수록 문제의 핵심이 입법로비에 대한 시시비비가 아니라 검찰과 청와대에 의한 국회와 야당 탄압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입법로비 의혹도, 대포폰 의혹도 모두 흐지부지되는 상태에서 사건이 종결될 것이다. 권력기관들이 서로 치고받는 와중에 결국 남는 것은 국민의 정치권력에 대한 불신뿐이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정당, 검찰, 그리고 대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국민에 의해 주어진 권력을 법에 따라 공정하게 행사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특권을 보호하는 데 활용하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이 국민을 위해, 그리고 공정하게 행사되려면 권력기관 간에 서로 감시하고 견제하는 제도가 갖춰져야 한다. 권력의 집중과 권력기관 사이의 야합이 정치 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개헌을 주창하고 있다. 일부는 국무총리와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바꿔야 한다고 하고, 한편에서는 국회에 더 많은 권력을 주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왜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가를 따져 보면 분권형 대통령제나 의원내각제가 해답이 될 수 없다. 대통령제가 작동하는 기본 원리는 삼권분립이다. 현재 우리 대통령제의 문제는 이 삼권분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국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하고, 사법부가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면서 대통령의 권력이 더욱 강해지는 것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타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국회의 행정부 견제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여당이 행정부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야 한다. 여당의원이 입각하여 행정부의 일원이 되는 것은 순수 대통령제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국회의 고유권한인 법안발의 권한을 행정부와 공유하는 것 역시 삼권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대통령제와는 맞지 않는다. 굳이 개헌이 필요하다면 이 같은 변형적 대통령제 요소를 바로잡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에는 정치적 계산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미 여러 정파가 차기 대통령선거 결과를 염두에 두면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권력구조로 개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섣부른 개헌논의로 정쟁을 불러일으키고 국력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현행 대통령제 하에서 권력의 분산과 균형을 고민하는 것이 여러모로 합당하다. 대통령 일인에게 권력이 집중된 제왕적 대통령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 사안이라면 더더욱 권력분립을 근간으로 하는 순수 대통령제가 그 해답이 되어야 한다.
  • 김 국방 “UAE파병 원전수출과 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과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UAE수출과의 관련성에 대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UAE 파병이 원전 수주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지난해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하면서 정부의 거의 모든 부서가 협력했는데 그 과정에서 (파병) 거론됐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UAE와의 파병 합의 과정을 묻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의 질문에 대해 “지난해 11월 두 차례 방문했을 때 UAE가 최초에 과도한 요구를 했고, 파병을 포함해 40개 정도 질문을 했다.”면서 “(두 번째 방문 뒤)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행된 상황을 말씀드렸고,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보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8월 UAE를 방문했을 때 UAE 왕세자와 총참모장에게서 파병 요청을 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9월 중 대통령에게 ‘검토를 해야겠다’고 보고했고, 현장 확인을 거쳐 ‘소수 인원을 보내 도움이 된다면 보내자’고 판단해 10월 초에 대통령에게 말했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4∼10월 군사비밀정보 보호 약정, 정보보안분야 교류 협력· 군사교육훈련 분야 협력·방산 및 군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파병 관련 내용은 없고 “UAE와의 파병 합의, 대통령 보고와 승낙은 모두 구두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앞서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UAE 파병과 원전 수주의 연관성에 대해 “원전 수주와 국군 파병은 별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여야 청목회 후폭풍] 김무성 “野와 어떻게 일하나” 분개

    [여야 청목회 후폭풍] 김무성 “野와 어떻게 일하나” 분개

    7일 밤 9시 40분.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의 문이 열리고 검은색 승용차 10여대가 줄지어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평소 열렸던 당·정·청 회동과 비교하면 1시간 정도가 늦게 끝났다. 청와대 백용호 정책실장 등 차량 안에 타고 있던 회의 참석자들은 굳은 표정이었다. 공관 앞에서 기다리던 기자에게 차창을 열어준 것은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한명 뿐이었다. ‘프레스 프렌들리’로 유명한 김무성 원내대표도 굳은 표정으로 지나쳤다. 현 정부 출범 이래 최악의 냉각기로 접어든 것 같은 당·청 관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듯했다. 당·정·청 회동에 국방부 장관은 참석했지만, 법무부 장관은 올 수가 없었다.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검찰 수사를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회동은 극도로 심각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표, 김 원내대표,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 한나라당 참석자들의 표정은 굳어질 대로 굳어졌다. 임채민 국무총리실장이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 언성을 높일 자리도 아니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안 대표는 “당으로서는 유감의 뜻을 충분히,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 총리실장은 “안 대표가 굉장히 무게 있게 말씀하셨다. 워딩을 일일이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후원금 계좌는 공개돼 있는데, 압수수색까지 할 필요 있느냐’는 말을 강하게 했고, (당이 아닌 나머지) 우리들은 주로 듣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내 문제를 집중 성토했고, 김 원내대표는 “야당과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여러가지로) 아주 어려워졌다.”고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와 청와대는 명확한 답변 없이 수사 추이를 지켜보자고 했다고 한다. 김황식 총리가 한마디 꺼냈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대정부질문에서 답변한 내용 이상은 넘어서지 않았다. 임 실장 등 청와대 참석자들도 거의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은 “나도 당에서 왔지만 (압수수색과 관련, 의원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알 만하다. 그러나 일단 여당도 야당도 다 해당되는 문제니까 좀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회동의 주제는 4가지였다. 압수수색 외에 대포폰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 문제 등이 거론됐다. 당은 이 문제들에 대해서도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설명이 부족했다고 질책했다. 당·정·청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의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압수수색을 제외한 다른 모든 주제는 정부가 당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안들이어서다. 청와대와의 관계에 틈이 생길 조짐도 보인다. “정국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4대강 등 내년도 예산안이나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한·미 FTA 비준안, UAE 파병동의안 같은 쟁점에 총대를 메라는 말이냐.”며 목청을 높였다. 국회 법사위 소속의 한 의원은 “당장 8일 법사위에서 여당 의원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당 지도부는 아무런 설명도 없고, 대책도 논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사전에 알았든, 몰랐든 둘 다 문제”라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 제기된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제부터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자탄의 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당은 속으로 끓고 있다. 안 대표는 앞서 측근들에게 “과잉수사 아니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본회의가 열린 상태에서 사무실을 급습해 압수수색한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고 국회를 경시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수도권 초·재선 의원들의 동요는 더욱 심해 보인다. 여당 의원으로서 어정쩡해진 태도는 19대 총선에서 가장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야당에 칼자루를 쥐어 주고, 여당 의원들은 야당 가는 대로 질질 끌려만 가란 얘기냐. 다음 총선은 누가 책임져 주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안형환 대변인마저 “국회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매우 곤혹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창구·유지혜·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민주 원내대표 SSM법 처리 8일 논의

    한나라·민주 원내대표 SSM법 처리 8일 논의

    여야가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법안 처리를 두고 또다시 난항을 겪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유통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이날 본회의에서 유통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거부된다면 다음주에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유통법은 우선 처리할 수 있도록 시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SSM법의 분리처리에 반대하기로 정하고, 한나라당이 직권상정할 경우 강력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고위정책회의에서 대부분 의원들이 분리통과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반드시 유통법과 상생법을 조속히 동시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를 불러 SSM법 처리문제를 조율하려 했으나 청목회 입법로비와 관련된 일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이를 취소했다. 박 의장과 두 원내대표는 오는 8일 오찬을 갖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 질문

    김황식 국무총리는 5일 사각지대에 놓인 극빈 노인층 복지와 관련, “가족 내 문제는 경제적 문제를 떠나 가족 내에서 서로 도와주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사회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한나라당 이춘식 의원이 부양의무자 기준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가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능력이 되든 안 되든 국가와 사회의 책임으로 돌리는 국민의 생각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의 품격, 우리 전통이나 국가 장래를 위해 그런 생각이 옳은지 검토해 볼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의원은 “빈곤층이 700만명이고 이 가운데 157만명이 기초수급대상자인데, 우리나라의 독특한 부양의무 때문에 103만명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비수급 빈곤층의 기초생활수급 자격 요건에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거나 최소한 최저생계비의 200%인 월소득 272만원 이상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총리는 또 무상급식에 대해서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는 굳이 무상급식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상급식을 좌파정책이라고 평가할 것도 아니고 부자급식이라고까지 생각하지도 않는다.”면서도 “포퓰리즘적 측면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종합편성채널 신청 언론사들이 올해 안에 선정될까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하자 “가능한 한 올해 말까지 그 문제를 매듭지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능한 한’이라는 표현에 오해가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인간의 일이기 때문에 진인사(盡人事)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檢, ‘靑 기획설’ 차단… 정치권 본격 사정 신호탄

    檢, ‘靑 기획설’ 차단… 정치권 본격 사정 신호탄

    5일 오후 국회는 순식간에 ‘불통’ 사태를 맞았다. 현역 국회의원 사무실 11곳이 동시에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너 나 할 것 없이 전화기를 든 때문이다. 그만큼 국회의원 집단 압수수색의 충격은 컸다. 대부분의 의원들은 ‘분통’도 채 터뜨리지 못했다. 이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파악하느라 허둥댔다. 사회·문화·교육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검찰의 의도가 무엇인지를 논의하느라 바빴다. 의원들마다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음색은 높았고, 말도 빨랐다. 더 놀란 것은 여당이었다. 안상수 당 대표도, 김무성 원내대표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소식통’ ‘분석통’이라던 의원들조차 해석을 유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보좌진은 긴급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많은 관계자들은 우선 ‘타이밍’에 의미를 두었다. 청와대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준비로 정신이 없는 시기인 만큼 ‘청와대 기획설’에는 미리 차단막을 친 점을 주목했다. 그런 만큼 향후 수사는 ‘검찰의 논리’로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사정 정국’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이른바 ‘권력 행사’라 할 것이 없지 않았느냐. 늘 밀렸고, 힘겹게 일을 추진해 왔다. 이번 일이야말로 첫번째 권력 행사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검찰도 검찰대로 때가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른바 ‘대포폰’과 민간인 사찰에 대한 부실 수사 논란으로 여야 모두에서 재수사 요구가 제기됐다. 검찰은 또다시 특검을 수용해야 할지도 모르는 처지에 몰렸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조여왔다. 검찰로서는 이때야말로 분위기 전환의 적기일 수 있다. 압수수색은, 이 같은 검찰 자체의 조직 논리가 정권 후반기 권력형 비리를 잘라내고 레임덕 현상을 늦춰야 하는 정권의 이해와 맞물린 결과라는 풀이가 가능해진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의도 전체가 파렴치 집단이 됐다.”는 데에 의미를 두면서 “여도 야도 뒤이을 수사에 조직적으로 반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야당이 대대적인 투쟁에 나설 명분도, 여당 내 계파 논쟁이 끼어들 여지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사안의 구도가 ‘검찰 대 의회’의 대결로 흐를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검찰이 무리수를 뒀다고 보기 때문이다. 청목회 사건은 ‘국회의원 11명 압수수색’이라는 초대형 사고를 낼 만한 감이 못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구도라면 여당도 팔짱만 끼고 있을 수만은 없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에서는 청목회 수사 이후 대형 비리수사가 뒤이을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연말 정국에 대형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野 “대포폰 게이트” 與 “침소봉대 말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도 계속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5일 검찰이 청목회 의혹과 관련된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여야는 공방 수준을 넘어 전면전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대포폰’ 문제를 고리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게이트’로 규정, 청와대와 검찰 관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각 상임위의 예산 심의를 통해 대포폰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차명폰’으로 명명하며 전선 확대를 경계했다. 여기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실상 재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격화됐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적 공세라고 깎아내리면서 ‘검찰 재수사’ 이외에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제의 본질은 청와대가 직접 민간인 사찰을 주도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라면서 “(현 정권은)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고 사실을 은폐한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은 결국 사임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공격했다. 조영택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대포폰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사건수사를 은폐·축소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청와대 직원들의 범죄공모 연루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권재진 민정수석을 문책하라.”고 압박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와 야당이 연대투쟁할 수 있는 핵심적인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야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해 국정조사 및 특검 관철을 위한 야권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포폰’ 파문이 재점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향후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대포폰은 범죄 목적에 쓰이는 것이지만, 이번 것은 청와대 행정관이 지인의 동의하에 쓴 ‘차명폰’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이 ‘강기정 의원 발언 파문’을 물타기하려고 차명폰 사건을 침소봉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특검 요구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수사에 반대하지 않겠지만 특검과 국정조사는 말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법무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민주당 주승용·장세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언론 등에서 제기한 ‘대포폰’·‘BH(청와대) 하명’ 문건 등은 검찰에서 모두 조사했지만 더 이상 기소할 것이 없어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의원 11명 압수수색… 국회 ‘패닉’

    청원경찰법 입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은 5일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국회의원 11명의 ‘후원회 사무실’과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10곳이 넘는 현역 의원 사무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정치권은 ‘패닉상태’에 빠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본회의 대정부질문 중간에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의 국회 유린”이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검찰은 ‘원칙수사’를 강조했다. 검찰이 오후 2시쯤 동시에 압수수색한 곳은 민주당 최규식·강기정·유선호·최인기·조경태 의원, 한나라당 조진형·유정현·신지호·이인기·권경석 의원,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 사무실 등이다. 이와 관련, 조은석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는 “후원금이 전달된 장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이 실시된 것”이라면서 “압수수색과 관련된 국회의원은 위법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차장검사는 “옥석을 철저히 가려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들의 사무실에서 후원금 내역이 기록된 컴퓨터 파일과 관련 장부 등을 확보해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해당 의원들의 회계책임자를 먼저 불러 조사한 뒤 소환 대상 의원들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전격적인 압수수색에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국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2010년 11월 5일은 정부에 의해서 국회가 유린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안타깝지만 법대로 처리돼야 하고 객관적인 조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다른 의원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총리실 민간인 사찰 부실 수사로 검찰이 곤경에 빠지자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런 일이 일어나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나 총리가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귀남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서 그럴 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후원회 담당 책임자의 책상만 수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28일 8억여원의 특별회비를 걷어 이 가운데 일부를 국회의원들의 후원계좌로 입금한 최윤식 청목회 회장과 양동식 사무총장, 김영철 추진본부장 등 3명을 구속했다. 정현용·강주리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총리 “정부기관 대포폰 사용 잘못된 일”

    김황식 총리는 3일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에서 속칭 ‘대포폰(명의 도용 휴대전화)’이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대포폰 사용이 국가기관에 의해 이뤄졌다면 그것은 극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민주당 홍영표 의원으로부터 대포폰 사용에 대한 처벌을 묻는 질문에 “법무장관이 대포폰 사용에 대해서는 인정한 것으로 나도 이 자리에서 들었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논의된 글로벌 환율 갈등 봉합과 관련해 “근거없는 낙관은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민주당 강봉균 의원이 “G20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환율정책 합의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 흑자국에 통화를 절상해 흑자를 줄이라는 압력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하자, “재무장관 회의 이후 환율 논쟁을 종식하기로 했지만, 각국은 이해관계에 따라 환율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특히 자본유출입 대책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외국인이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할 때 이자소득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현행 제도에 대해 “국채에 대한 채권이자 비과세를 환원하는 문제를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감세 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金국방 “北, 핵융합 기초수준 연구 시작”

    金국방 “北, 핵융합 기초수준 연구 시작”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2일 “북한이 핵융합 수소폭탄 제조를 위한 기초적인 수준의 연구도 충분히 시작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무소속 이인제 의원이 “북한이 2006년, 2008년에 이어 올해 3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북한의 핵개발 상황을 묻자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은 바로 무기화가 가능한 플루토늄 40㎏을 보유하고 있으며, 핵폭탄도 만들어 놓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의 공동 번영을 위해서 유용한 수단”이라면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현재든, 앞으로든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항미원조전쟁’ 발언과 관련, “6·25 전쟁이 남침이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공인되고 논쟁이 필요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현인택 통일부장관은 통일세와 관련, “통일재원마련추진단이 내년 4월쯤 내놓을 정부 시안을 바탕으로 여론을 수렴해 내년 상반기 안에는 정부안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야, 남북관계 개선 한목소리 여야 의원들은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김충환 의원은 “남북 간 대립이 계속되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지고 한국의 영향력은 약해지게 될 것”이라며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난마처럼 얽힌 남북관계를 풀어내기 위해선 조건 없는 남북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답변에서 “정부로서도 북한이 변화된 모습으로 나오길 기대할 뿐 아니라 그런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통일부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말 적십자회담에서 쌀 50만t, 비료 30만t 지원을 요구해 왔지만, 그런 대규모 지원은 인도적 차원을 벗어나 정치적 차원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과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복귀, 경제의 개방 문제를 놓고 많은 질타를 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고,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도 “(그런 정보를) 들은 바 있다.”고 답했다. ●여야, 한·미 FTA 엇갈린 시선 여야는 한·미 FTA 비준 문제와 관련해서는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은 “재협상은 절대 없다고 주장해 놓고 미국의 요구에 의해 재협상으로 방침을 바꾼 것은 미국의 압력에 굴종해 국익을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라면서 “재협상을 하려면 투자자와 국가 간 소송제도(ISD) 등 독소조항에 대한 개정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한·미 FTA는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부가 체결한 협약인데 민주당이 야당이 된 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면서 “한·미 FTA는 진보와 보수를 편 가르기 하는 수단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성규·김정은·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강기정 발언 후폭풍] 명백한 허위사실땐 의원 면책특권 제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의 ‘김윤옥 여사 대우조선해양 연임로비 의혹’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 범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헌법 제45조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라고 면책특권을 명시하고 있다. 국회의원이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고 소신 있게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폭로성 의혹 제기 논란으로 보완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도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제도적으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헌법에도 면책특권 조항이 있지만 비방이나 모욕적 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대법원도 민사 판결를 통해 명백히 허위·고위에 의한 것은 손해배상의 책임을 묻는 판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면책특권의 범위를 현행법상 민·형사상 책임을 모두 지지 않는 방향으로 폭넓게 해석해 유죄로 인정한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대법원이 면책특권 범위에 대해 명시한 사례는 있다. 2007년 이호철 당시 국정상황실장이 썬앤문 그룹의 대선자금 전달 과정에 자신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원은 허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판결문에 “발언 내용이 직무와 아무 관련이 없거나 명백히 허위임을 알면서도 타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면 면책특권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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