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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 불참 통보한 듯

    日,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 불참 통보한 듯

    일본이 오는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오늘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안에서는 일본이 제주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은 “참가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해상자위대 공보담당자와 통화해 ‘해상자위함의 욱일기 게양 논란에 따라 일본측이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불참키로 한 사실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제주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참가 여부가 문제가 된 건 일본이 군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旭日旗) 게양을 고집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 정부 차원의 행사에 욱일기를 단 일본 함정이 참가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여러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으나, 일본은 욱일기가 자위대기로서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맞섰다. 행사를 앞둔 해군은 참여 14개국에 공문을 발송해 관함식 하이라이트인 11일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만을 게양해달라”는 간접 화법으로 일본 욱일기 게양 배제를 요구했다. 외교부도 우리 국민감정을 감안하라는 취지로 일본에 의견을 전달했다. 나아가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은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 측에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우익 언론매체들을 통해 강하게 반발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자위대 최고위급 관리가 ‘극단적인’ 표현을 써서 거부감을 표시했다. 자위대의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면서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 측이 끝까지 욱일기 배제에 불응하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참여를 불허하는 방안도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일본 측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 등은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비굴하게 일본 반동들에게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 아니라 민심의 강력한 요구대로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온(不·On)한 회의] 미미쿠키 맘충 논란·심재철의 폭로, ‘확증 편향’ 함정에 빠졌죠

    [불온(不·On)한 회의] 미미쿠키 맘충 논란·심재철의 폭로, ‘확증 편향’ 함정에 빠졌죠

    인간의 의식을 설명하는 말 가운데 ‘확증 편향’이라는 게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겁니다.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을 한다고 해도 ‘감정’(이걸 호르몬 작용이라고도 하지만)이 결부되면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 불온(不on)한 회의에선 확증 편향이 엿보이는 뜨거운 이슈 두 개를 들여다봤습니다.부장: ‘미미쿠키 사건’은 추석 전에 벌어진 거라, 관심에서 멀어지더니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고 있더군. 한번은 짚고 넘어갑시다. 달란: 아주 간단히 요약해 볼까요. 지난달 20일 터진 사건이에요. 네이버 인터넷 카페 중 직거래 장터가 있는데, 이곳에서 미미쿠키가 마카롱, 케이크, 쿠키를 팔았습니다. 유기농 밀가루에 국산 버터, 생크림을 쓴다고 홍보했고 후기도 좋아서 엄마들이 믿고 많이 샀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한 소비자가 “코스트코에서 파는 쿠키랑 너무 비슷하다”는 글을 올려 문제 제기를 했어요. 소비자들이 동조하면서 업체에 해명을 요구한 거죠. 미미쿠키는 처음엔 부인하다가 결국엔 사실을 털어놓고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피해자들은 집단 고소를 준비하고, 경찰과 지방자치단체에서 각각 수사와 조사를 벌이는 상황으로 번졌습니다. 부장: 판매 업체에 사기와 불법온라인판매 혐의가 짙은데, 이상한 건 피해자에게 ‘맘충’ 비난이 가고 있다는 거지. 진호: 내가 좋은 거 먹겠다, 내 아이에게 더 나은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게 맘충인가요. 맘충은 잘못된 모성애를 두고 쓰던 말이죠. 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쳐도 상관없다는 사람들. 미미쿠키 피해자를 맘충으로 한 건 단어 해석의 오류고, 괜한 오지랖이에요.달란: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확증 편향의 오류’로 설명하는 학자들이 있어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는 거예요. 사안의 원인과 결과가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원인이 100% 맞다고 착각하는 거죠. ‘하여간 유난 떠는 엄마들이 문제야. 유기농 안 밝히면 비양심적인 업자들이 나오겠어? 그러니까 당해도 싸´라는 식의 생각들. 세진: 맘충 논란을 부추긴 건 언론도 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진호: 기자들이 없는 논란을 기사 쓰려고 일부러 만드는 것 아니냐는 댓글을 저도 많이 읽었어요. 달란: 특히 남성이 다수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맘충’ 탓하는 글이 확실히 많이 보이긴 했어. 진호: 바로 그 부분이죠. 어떤 사건이 터졌을 때 어디에나 조금씩 ‘어그로’(관심 받으려고 일부러 악의적이거나 튀는 행동을 하는 사람)가 보여요. 언론이 화제를 만들기 위해서 그런 델 찾아가기도 해죠. “그 게시판에선 그런 여론이 많았다”라고 해도, 그게 여론의 전부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건데 순간 ‘확증 편향’의 늪에 빠지는 거죠. 언론은 소수 의견도 존중해야 하지만, 이런 혐오 현상에 대해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봅니다.부장: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런 경향이 더 폭발하는 것 같아. 대부분 자기와 성향이 비슷하거나 공통점이 있는 사람과 친구를 맺고 그들과만 소통을 하니. 진호: 유튜브, 포털사이트도 마찬가지예요.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으로 내가 좋아하는 동영상, 콘텐츠만 계속 추천해 줍니다. 나와 입장이 다른 사람의 새로운 의견을 접할 기회는 차단당하는 거예요. 그런 것들이 한 사람을 확증 편향적 세계에 빠뜨리는 게 아닐까요.부장: 이번 심재철 의원 사건도 ‘확증 편향’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우연히’ 자료를 입수했는데, ‘정부·여당은 무능하고 부도덕하다’는 심증을 확인해 주더라, 그야말로 “심봤다”. 세진: 우선 사건을 정리하면, 지난달 초에 심 의원실이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이 운영하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에 접속해서 비인가 행정정보를 열람해서 내려받았습니다. 의원실에서 접근할 수 없는 자료라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다는 게 기재부 주장이고, 심 의원실은 ‘백스페이스 두 번’으로 웹페이지가 열렸다고 했어요. 그리고는 ‘국민의 알권리’를 내세우면서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계속 공개했습니다. 달란: 검찰이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기재부는 자료 반납을 거부하는 의원실을 고발했습니다. 한국당은 심 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정부가 탄압하고 있다고 비판해요. 문제는 국민들이 심 의원의 행보를 정상적이라고 인식하는지 의문이에요. 심 의원의 자충수로 흘러가는 분위기도 읽히고. 세진: 청와대 업무추진비를 공개하면 할수록 청와대 쪽에 유리한 얘기만 나오니까요. 대표적인 게 ‘리조트 목욕시설’ 사용 내역이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리조트 사우나에서 6만 6000원을 썼다는 건데, 알고 보니 모나코국왕 전담 경호원 2명이 함께 고생하는 군인·경찰 10명을 데리고 목욕한 거였어요. 인당 5500원. 심 의원과 한국당이 코너로 몰리는 건, 기본적인 사실 확인에 소홀한 채 ‘청와대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틀 안에서만 생각한 데 있지 않나 싶어요. 예컨대 스시바에서 6000만원을 썼다고 하는데 건당 12만원 정도이고 그걸 몇 명이 먹은 건지 심 의원은 알아보지 않았어요. 청와대 참모들 회의 수당도 261명에게 1600여 차례, 2억 5000만원을 지급했다는 겁니다. 건당 10만~15만원 수준인 건데, 중요한 것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라 그런 수당이 나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짚지 않은 거죠. 진호: 김동연 부총리가 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심재철 의원하고 ‘한판’ 했잖아요. 심 의원은 백스페이스를 눌렀더니 나오는 정보였고 봐서는 안 될 정보라는 표시도 없어서 내려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 부총리는 6번 이상의 과정을 거쳐야 접근할 수 있는 정보여서 고의성이 의심된다고 했어요. 사법기관이 이 부분의 불법성 여부를 어떻게 볼지 궁금해요. 부장: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불법 취득한 정보라도 공개하는 게 맞다, 이 문제는 어떻게 봐야 할까. 세진: 허가받지 않은, 미인가 자료를 반납하지 않고 있는 건 확실히 문제입니다. 재정정보원에서 심 의원실에 여러 차례 반납을 요구했다고 하는데 심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라면서 안 주고 있잖아요. 달란: 심 의원의 ‘목적 달성’에는 완전히 실패한 모양새이지만, 청와대 직원들이 법인카드를 어디에 얼마나 썼는지 정도는 공개할 수 있는 정보라고 봅니다. 제대로 쓰고 있는지 감시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요. 진호: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삼성 X파일(1997년 삼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고위 검사 금품로비 등의 정황이 담긴 국가안전기획부 도청 녹취록)을 공개한 것 때문에 의원직까지 잃었어요. 하지만 공개할 만한 상당한 가치가 있었다고 여론은 평가했죠. 그러니까 심 의원이 확보해 공개한 자료가 공공의 이익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따져 볼 필요는 있습니다. 세진: 그런 기준에서 보면 심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은 정부 도덕성에 타격을 주기 위한 목적이지, 공공의 이익에 맞다고 보긴 어렵지 않을까요. 심 의원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액수, 카드 사용 장소만 발췌해서 의혹을 제기했을 뿐 어떻게 썼는지 최소한의 확인 작업도 거치지 않았어요. 정부 제보자의 증언을 확보하거나 자료 검증 작업을 거쳤어야 해요. 달란: 심 의원도 슬슬 출구 전략을 짜야 할 것 같은데…. 진호: 일단 자료는 반납하고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는 게 확실한 출구 아닐까요. 세진: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중에 관행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부분 중에 앞으로 이런 건 공개하면 좋겠다고 제안하는 선에서 물러나는 건 어떨지…. 정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고교 무상교육 필요하지만 정치용이라면 곤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고교 무상교육을 2019년으로 앞당겨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던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 2020년 1학년부터 도입해 2022년 전면 확대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시행 시기를 1년 앞당긴 것이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 대통령의 공약으로, 의무교육의 확대는 필요하다. 교육부가 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말 발표한 학부모 대상 고교 무상교육 정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86.6%가 무상교육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선택교육 과정인 대학조차 반값 등록금제도를 시행 중이다. 도입이 꼭 필요하다지만, 고교 무상교육 조기 실시 방침이 졸속 추진 같아 걱정이다. 내년 시행할 정책이라면 학년별, 지역별, 항목별 등 어떤 방식으로 실시할 것인지 등 구체적 방안이 나와 있어야 하는데, 관련 정책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재원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2020년부터 단계적 시행을 전제로 계산해 보니 시행 첫해에 6579억원이 들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재원 확보 방안으로 현재 20.27%인 내국세 교부율 인상을 골자로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이 개정안의 국회 통과는 유 장관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야당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게다가 자유한국당은 부총리까지는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하면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도록 인사청문회법을 개정하겠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유 부총리의 어제 첫 국회 대정부질문 현장은 인사청문회의 연장 같았다. 유 부총리는 이날 야당의 2020년 총선 불출마 공세에 “총선 불출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기간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는지의 문제”라고 했다. 유 장관이 취임 직후 고교 무상교육 조기 도입을 꺼냈으나 자신의 임기와 자질 논란을 잠재우려는 정치적 의도라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교육 현장에 수능 평가방식이나 학교폭력 등 장관이 방향을 잡아 해결해야 할 사항이 산적한 만큼 정치적 목적으로 접근한다는 오해조차 사선 안 된다.
  • 檢 “심재철, 행정자료 100만건 다운로드” 확인

    沈“불법 아닌데 분량 논하는 건 부적절” 포렌식 작업 참관 조율 후 관련자 소환 심재철 의원의 행정정보 자료 무단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심 의원이 내려받은 문건이 최대 1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규모를 파악 중이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고발장에서 47만~48만건이 유출됐다고 기술했으나,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작업 등을 거치며 이보다 많은 문건이 유출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이진수)는 한국재정정보원 등에서 압수수색한 자료를 분석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재정정보원 로그기록 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중복 자료, 다운로드 중 중단된 자료 등까지 따져보니 유출 문건이 최대 1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검찰 관계자는 “다운로드 횟수와 다운받은 자료의 총량은 자료의 성격과 함께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필수 정보”라며 “심 의원 측 주장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심 의원 측이 190회에 걸쳐 100만건 이상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 측은 구체적인 다운로드 횟수나 문건 분량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심 의원실 관계자는 “업무추진비가 날짜, 시간, 장소, 결제금액별로 정렬돼 있는데 (검찰과 기재부에서) 업무추진비 사용 1건을 자료 1건으로 본 것 같다”며 “자료 자체를 불법 취득한 게 아닌데 분량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00만건이라는 숫자로 사건 본질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심 의원 측과 포렌식 작업 참관 일정을 조율하는 대로 보좌관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미 기재부와 재정정보원 관계자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3차례 진행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상 쌍방고소 사안에서는 먼저 고발한 사건이 선순위”라며 “심 의원 사건을 먼저 보고 심 의원이 고소한 무고 사건도 고발인 조사 등을 병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그린벨트 해제 동의” 김현미 손들어 준 홍영표

    서울 주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의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을 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반대하는 등 9·21 부동산 공급 대책을 놓고 여(與)·여(與) 갈등으로 번지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진화에 나섰다. 홍 원내대표는 4일 라디오에 출연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그린벨트 직권 해제 발언에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김 장관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고 말하며 박 시장이 아닌 정부 편을 들었다. 그는 “그린벨트를 지정해 오랫동안 자연보호 차원에서 노력해 왔는데 사실상 많이 훼손된 것들이 있다”며 “부동산으로 사회적 문제가 생기면 경제 전반에 걸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이를 위해 세금, 금융 여러 가지를 활용하지만 공급도 일정 부분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감안해 지자체에서 협조해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방문 중 기자간담회에서 “그린벨트를 풀지 않는 범위에서 서울시가 주택을 공급해야 한다”며 “도심 빌딩 일부를 공공임대나 분양주택으로 만드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부동산 정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러자 김 장관은 지난 2일 경제분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자체가 수용을 안 하면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 해제 물량을 독자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정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뇌관인 부동산 문제를 놓고 여권 내부에서 의견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박 시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각을 세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역별 차등화’로 옮겨붙는 최저임금 논란

    ‘지역별 차등화’로 옮겨붙는 최저임금 논란

    김동연 “기재·노동부 검토 중” 홍영표 “쉽지 않다… 더 논의” 이낙연 “현실에서는 역작용”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 관련 논란이 ‘속도 조절’에서 ‘차등화’로 옮겨진 모양새다. 그동안 영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의 어려움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는 속도를 늦출지가 논란의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지역마다 물가나 환경이 다른 점을 감안해 차등화를 해야 할지로 바뀌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별 차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기재부와 고용노동부가 내부 검토 중이다. 반면 여당은 부정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차등화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4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의 업종별, 지역별, 연령별 차등 적용에 대해 실태조사와 검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실태조사나 검토 필요성에 대해서는 생각을 같이하지만 신중하게 같이 봐야겠다는 점에서 (홍 원내대표와)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 인상 폭으로 일정한 밴드(범위)를 주고 지방에 결정권을 주는 것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서 한 발 더 나간 것이다. 여당의 기류는 김 부총리 의견과 조금 다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하고도 좀더 논의해 보겠지만 개인적 판단으로는 우리나라가 땅이 좁지 않냐”면서 “할 수만 있으면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쉽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의 우원식 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최저임금 수준도 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26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야당 등이 요구하는, 최저임금 아래 또 다른 최저임금을 만드는 차등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했다. 이 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 차등화가 현실에서는 오히려 역작용이 날 수 있다는 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지난 2일 발언에 대해서도 “그 정도까지 무게가 실린 답변은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저임금을 차등화한다면 최저임금을 내릴 수는 없고, 어딘가는 올려야 하는데 그러면 최저임금이 더 올라가는 일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주열 “금융 불균형 누증”…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시사

    이주열 “금융 불균형 누증”…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 시사

    부동산 과열 등 저금리 부작용 거론 “금융 불균형 점진적으로 해소해야” 경기지표 악화에 금리 인상 딜레마 18일 금통위 회의 인상 여부 촉각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금융 불균형이 누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 불균형 누증은 저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부동산시장 과열 등을 뜻한다. 저금리의 부작용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관심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오는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쏠린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금융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하는 등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의 경제 상황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기업 투자는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는 지난해의 높은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도 기인하지만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소홀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규제 완화 등 투자 심리를 높여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에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까지 나서 ‘금리 인상론’에 불을 지폈다. 김 장관은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유동성 정상화가 부동산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면서 “금리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에는 이 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좀더 심각히 생각할 때가 충분히 됐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당시 윤면식 한은 부총재가 “통화정책을 부동산가격 안정만을 겨냥해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채권시장이 한동안 들썩였다. 물론 한은은 금리 인상 깜빡이를 켜둔 상태다. 미국과 0.75% 포인트까지 벌어진 금리 격차도 좁힐 필요성이 있다. 발목을 잡는 것은 경기 지표다. 김 장관이 금리 인상 발언을 꺼낸 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3000명으로 떨어진 취업자 증가 폭이 9월에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 7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2.9%로 낮춘 한은이 이달 다시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높다. 한은 입장에서는 통화정책이 갈수록 꼬이는 형국이다. 금리를 올리자니 정부 뜻대로 움직였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그대로 두자니 불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외면했다는 눈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野 “전문성 부족… ‘정권의 아바타’ 같은 장관” 兪부총리 “총선 출마·불출마는 중요치 않아”

    野 “전문성 부족… ‘정권의 아바타’ 같은 장관” 兪부총리 “총선 출마·불출마는 중요치 않아”

    野 “거취 대답 못하는데 정책 펼치겠나” 兪 “위장전입 송구, 덕수초 명문 아니다” 李총리 “兪부총리 6년간 교육위 활동”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인 4일 여야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을 놓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야당 의원은 지난 2일 임명된 유 부총리의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논란을 지적했고 유 부총리는 장관직에 열의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첫 질의에 나선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은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고자 위장전입을 한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어 “교육을 잘 모르고 총선에도 출마해야 하는 처지의 장관은 장관직을 ‘정권의 아바타’처럼 수행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은 “현역 의원임에도 청문보고서까지 채택되지 않았다”며 “전문성도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부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유 부총리에 대한 집중포화가 계속되자 본회의장은 여야 의원의 고성으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으로 나와 진행에 문제가 있다고 따졌고 이를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지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아직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유은혜 의원’이라고 호칭했다. 유 부총리는 시종일관 차분하게 대응했다. 딸의 위장전입 논란에 대해선 “송구하다”면서도 “유치원 친구와 함께 학교를 다니는 게 좋다고 생각했고 (딸이 입학한) 덕수초등학교는 명문 초등학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2020년 총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엔 유 부총리는 “우려는 잘 알지만 총선 출마 여부가 핵심은 아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김 의원은 “거취에 대해 제대로 답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냐”고 퍼부었다. 정부·여당은 유 부총리를 두둔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유 부총리가 교육위원회에서) 6년 동안 의정 활동을 했는데 비전문가로 볼 것인지 찬동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의 반대는 일반 국민의 여론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선 “대변인의 발언이 사려 깊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검증이 이뤄졌는데도 대정부질문에서 정쟁거리로 삼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저출산위원회에서 초등학생 하교 시간을 오후 3시로 의무화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돌고 돌아…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허용

    돌고 돌아…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허용

    지난해 말부터 논란이 됐던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 금지 여부를 두고 교육부가 “놀이식 영어 교육은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금지 입장에서 10개월 만에 선회한 것이다.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학부모들이 유치원 방과후 영어가 금지되면 사교육이 더 늘 것이라고 우려한다”면서 “놀이 중심으로 유치원과 학부모에게 선택 기회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봤다”며 허용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소관인 어린이집에서도 기존처럼 놀이식 영어 교육은 허용하기로 복지부와 논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유아들은 지금과 다름없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어 노래, 영어 게임 등을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유치원 방과후 특활 때 모든 형태의 영어 수업을 할 수 없도록 2018년 3월부터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마련했다가 여론 반발에 밀려 결정을 미뤘다. 애초 국민·전문가 의견 등을 듣는 ‘정책숙려제’를 통해 유치원 영어 특활 금지 여부를 올해 연말까지 정하려고 했지만, 유 부총리가 취임 이틀 만에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공교육 살리기 명분으로 추진됐던 정책이 전격적으로 폐기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 내릴 일 절대 없다”

    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 내릴 일 절대 없다”

    일본 자위대의 수장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행사 때 “욱일승천기(욱일기)를 내리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박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해당하는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라면서 “(욱일기를)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 자위함기는 법률·규칙상 게양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위함 깃발(욱일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으로 의무”라면서 “국제해양법 조약상으로도 (욱일기는) 군대 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 당연히 거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리 해군은 오는 1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나라들에 공문을 보내 사열에 참가하는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2차 대전에서 나치가 패망한 이후 하켄크로이츠 깃발이나 이를 연상케 하는 문양의 사용을 유럽 여러 나라에서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이후 일본 자위대 수장이 공개적으로 욱일기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국회 본회의장, 홍영표 제지하는 김성태

    [서울포토] 국회 본회의장, 홍영표 제지하는 김성태

    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 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의 질문내용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의장석에 항의하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제지하고 있다. 주 의원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정리한 자료를 본회의장 스크린에 띄우며 “누구나 보내고 싶은 학교에 자기 자녀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하고,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과연 교육부 장관이 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일부 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단상 앞으로 나와 “대정부질문이나 하라”, “경고해달라”고 항의해 잠시 회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험악한 분위기에서 이어진 대정부질문에서 유 부총리는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서 여러 차례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국민 여러분의 지적에 대해선 아프게 받아들이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차기총선 출마 건에 대해서도 질문을 받은 유 부총리가 “총선 출마, 불출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기간 얼마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지의 문제”라며 즉답을 피하자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이 “거취에 대해 제대로 답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일을 계획하고, 추진하고, 집행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과 유 부총리가 대치하는 상황에서 홍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 사회를 보던 이주영 국회부의장에게 항의차 연단으로 나갔고, 이를 김 원내대표가 막아서면서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입장 바꾼 유은혜 교육부 장관, “내년 유치원에서 놀이식 영어 교육 허용”

    입장 바꾼 유은혜 교육부 장관, “내년 유치원에서 놀이식 영어 교육 허용”

    “학부모 수요 등 고려해 공론화 없이 허용”어린이집도 놀이식 영어 교육 허용초교 1·2학년 방과후 영어 수업 허용 여론도 커질듯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년에 유치원에서 놀이 중심으로 영어교육하는 건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유치원들이 원생 모집 등 내년 계획을 10월 중 완료할 예정”이라면서 “취임하면서 방과후 영어교육 관련해서는 시기를 늦출 필요 없이 교육청과 유치원의 판단에 따라 놀이 중심의 방과후 (영어교육) 과정을 허용하는 것으로 입장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치원에서 영어가 금지되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교육이 더 늘 것이라는 우려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놀이 중심 영어란 정규 교육과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유아의 흥미와 발달단계를 고려해 노래, 게임, 음악 및 율동 등으로 이뤄지는 영어 놀이 활동을 말한다. 애초 예정됐던 유치원 영어 교육 허용 관련 정책숙려제(공론화)는 거치지 않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어린이집에서도 기존처럼 놀이식으로 영어 교육을 하는 건 허용하기로 보건복지부와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 10개월 간 끌어왔던 유치원 영어 교육 금지 논란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유치원에서 방과후 특별활동 시간에 영어를 가르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여론 반발에 밀려 결정을 유예했었다. 당시 교육부는 “공교육정상화법(학교에서 정규 교육 때 다룰 내용을 방과후과정 등에서 앞서 배울 수 없도록 한 내용)에 따라 올해부터 초교 1·2학년 때 방과후 영어 수업을 못 하게 했는데 유치원에서 허용하는 건 맞지 않다”며 금지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큰 반발이 터져나왔다. 고가의 영·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유치원)이 성행하는 상황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교육을 막는 것은 오히려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공교육정상화법이 초·중고교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유치원에서는 영어교육이 법적으로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달 초부터 정책숙려제를 진행해 오는 12월까지 유치원에서의 영어 교육 금지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시도교육청에서 놀이 중심 영어의 원칙 하에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유치원 방과후 과정 세부 운영 기준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유치원 영어 방과 후 특별활동을 인정하면서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후 영어교육도 다시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회에는 방과 후 과정을 선행학습 금지 대상에서 제외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이 계류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빠른 시일 내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초교 1·2학년 방과후 과정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종합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인사청문회에서 “공교육정상화법이 (1∼2학년 방과 후 영어교육을) 제한하고 있지만 현장의 요구는 다르다”며 “현장의 요구와 지역적 편차·격차 해소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살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저임금 지역 낙인찍는다’ 여당도 반대…국회 통과 ‘가시밭길’

    ‘저임금 지역 낙인찍는다’ 여당도 반대…국회 통과 ‘가시밭길’

    정부, 악화된 고용시장 풀 카드로 검토 法엔 생계비·노동생산성 등 고려 결정 최저임금이 또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번엔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경영계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보완책으로 ‘업종별 차등적용’을 주장해 왔고,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수용 불가’를 밝혀 왔다. 하지만 경제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 과정에서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현행 최저임금법엔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달리 적용하는 규정이 있다. 최저임금법 제4조 1항은 ‘최저임금은 근로자의 생계비·노동생산성 등을 고려해 정하는데 이때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최저임금법 시행 첫해인 1988년 이후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 어떤 업종에 종사하는지에 따라 노동자가 차별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노동계의 반발이 거셌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도 “업종별 차등화는 최저임금위에서 논의됐지만 부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두 자릿수 인상이 확정된 내년도 최저임금을 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자영업자들을 다독이고, 악화된 고용시장을 풀 수 있는 카드로 지역별 차등화를 꼽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물가와 주거 비용 등이 달라 합리적인 차등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임금’을 정해 발표하는 것도 참고사항이 됐다. 해당 지역에서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려면 어느 정도의 시급이 근로자에게 지급돼야 하는지를 산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 148원으로 정했다. 경기 성남과 과천, 광명시는 각각 1만원, 전남 여수시는 9100원이다. 대부분 1만원 안팎이다. 그러나 생활임금은 엄연히 최저임금과는 다른 개념이다. 최저임금이 근로자의 최소한의 생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생활임금은 여유로운 생활에 주목한다. 사업주가 근로자에게 생활임금을 주는 것은 법적인 의무가 아니기에 둘을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별 차등화가 자칫 지역별 감정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최저임금위윈회도 최저임금 제도개선 논의 과정에서 “(지역별 차등화는) 저임금 지역에 대 한 낙인 효과가 발생해 노동력 수급을 왜곡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해칠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법 개정 사안이라 국회 문턱을 넘기도 쉽지 않다. 지역구에 기반한 의원들이 지역 차별을 내포한 법안에 반대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미 여당 내에서도 반대하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의 지역별, 업종별 차등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역별 차등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한쪽에 예외를 두기 시작하면 도미노처럼 번진다”며 “지역별, 분야별 차등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적으로도 지역별 차등화는 일반적이지 않다. 최저임금위에 따르면 선진국 중에서 지역별 차등을 두는 곳은 일본과 캐나다 정도다. 일본에선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기준을 제시하면 지자체별 심의회가 최저임금을 정한다. 캐나다는 지역 외에 연령으로도 차이를 둔다. 서유럽에선 지역별로 차등을 적용하는 나라가 없다. 그나마 그리스가 생산직·사무직 여부, 결혼 여부, 근속 기간에 따라 달리 적용하는 정도다. 개발도상국에선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이 지역별 차등화를 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간 개발 편차가 심한 탓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해당 논의가 새삼 화두가 된 것은 최근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최저임금 인상률 때문”이라면서 “이를 경제성장률 정도로 낮추는 게 오히려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최저임금 인상이 이렇게 가파르지 않았다면 지역별 차등화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한참 올려놓고 이제 와서 차등적용을 논의한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沈 “을지훈련 때 술집 출입”… 金 “심 의원도 부의장때 주말 사용”

    沈 “을지훈련 때 술집 출입”… 金 “심 의원도 부의장때 주말 사용”

    沈 “포항지진·밀양화재 때 술집 드나들어 정부서 정보관리 실패 책임 덤터기 씌워” 金 “기재부도 열람 권한 없는 자료 취득 감사관실용 표시에도 계속 열람…위법” 靑 “모두 타당하게 집행했다” 즉각 반박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을 둘러싸고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서로 언성을 높이며 격한 설전을 벌였다. 심 의원이 이날 청와대 직원들이 을지훈련 기간 술집에 출입했다며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추가 의혹을 제기하자 김 부총리도 이에 지지 않고 심 의원이 불법으로 내려받은 비인가 정보를 당장 반납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시절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까지 거론하는 등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문을 연 것은 기재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한 심 의원이었다. 심 의원은 이날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또 다른 업무추진비 내역을 추가로 공개했다. 심 의원은 “을지훈련 기간이면 청와대는 비상대기를 하기 마련인데 청와대 직원이 지난해 훈련 첫날(8월 21일) 밤 11시 10분에 와인바에서 6만 5000원을 썼다”며 “둘째 날 밤에는 토속주점에서 22만 6000원, 넷째 날에는 치킨 호프에서 13만 4000원,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비서실 경호처가 S호프광장에서 38만 5000원을 썼다. 이건 기강 해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2017년 11월 20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2017년 12월 3일),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2018년 1월 26일), 포항지진 발생일(2017년 11월 15일) 등 국가적인 재난이 일어난 날에도 청와대 직원이 늦은 시간 술집에 가거나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의 폭로에 김 부총리는 작심한 듯 답변했다.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은 비인가 영역에 들어가서 불법으로 내려받은 자료를 빨리 반납해 달라”면서 “심 의원이 취득한 자료는 기재부도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극히 일부 사람만 제한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자료로 심 의원은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지금도 계속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반격에 심 의원은 “정부가 정보관리 실패의 책임을 ‘심재철이 무단으로 침입해서 자료를 열람했다’면서 덤터기 씌우고 있다”며 “이건 클릭만 하면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게 돼 있고, 뻥 뚫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비인가정보를) 찾아가는 데 적어도 6번의 경로를 거쳐야 하고 ‘감사관실용’이라는 표시를 봤다면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설령 들어갔다 하더라도 190여회에 걸쳐 최대 100만건 이상을 다운로드한 건 분명 사법당국에서 위법성을 따져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맞받아쳤다. 김 부총리는 특히 청와대 직원의 심야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 “의원님이 국회 보직을 하고 있을 때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며 “그 기준으로 같이 봐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이 주말에 쓴 것은 업추비가 아니라 특활비라고 설명하자 김 부총리는 “그렇지 않다. 업추비도 쓰셨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자신의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거절했다. 청와대와 기재부는 추가 의혹 제기에 즉각 반박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면서 “건별 증빙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상황을 다시 한번 정확히 점검해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도 업종을 누락했다는 주장에 대해 “재정관리시스템과 카드사 간 코드 불일치나 카드사 코드 입력 오류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고용쇼크에 ‘지역별 최저임금’ 궁여지책 카드…고용부는 신중

    고용쇼크에 ‘지역별 최저임금’ 궁여지책 카드…고용부는 신중

    고용부·기재부 “타당성·필요성 검토 취지 사회적 대화·국회 논의 후 최종 결정 사항” 日·캐나다·태국 지역별 최저임금 시행 실제 추진돼도 국회 통과 등 험로 예상2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그 배경과 적용 방법에 관심이 모아진다. 최저임금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화제가 되는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아직까지는) 외국 사례나 전문가 제언을 참고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을 뿐 반드시 적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날 김 부총리가 “인상폭 구간을 주고 지방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까지 밝혀 최저인상 차등 적용이 실제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 2분기 이후 고용지표가 잇달아 나빠지면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원인이 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5%(7530원) 올렸다. 내년에도 10.9%(8350원) 올리기로 해 과도한 인상폭이 논란이 됐다. 임금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때부터 최저임금을 지역이나 사업 규모, 업종별로 차등 적용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결국 정부가 고용지표가 갈수록 나빠지는 현실을 인정하고 ‘궁여지책’으로 지역별 차등 적용 카드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가 언급한 ‘지역별 최저임금’을 적용하는 국가는 일본이 대표적이다.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가 제시한 기준을 참고해 지자체별 심의회가 최저임금을 정한다. 심의회는 지역별로 물가나 경제 상황을 고려해 지역 임금을 결정한다. 올해 일본의 지역 간 평균 최저임금은 874엔(약 8600원)이다.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쿄도(985엔)와 가장 낮은 가고시마현(761엔)의 격차는 224엔(약 2200원)이다. 이외에도 캐나다와 태국, 베트남 등이 최저임금을 지역별로 차등 적용한다. 중국은 직할시나 성, 자치구 단위로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인도네시아는 주와 시·군 단위로 결정하는데, 이때 시·군의 최저임금은 주의 최저임금보다는 낮게 정하지는 못하게 하고 있다. 국내에도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생활임금을 산정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내년도 생활임금을 1만 148원으로 정했다. 경기 성남시도 내년도 생활임금을 1만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생활임금과 최저임금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어서 전국적으로 확대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김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용부와 기재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그간 소상공인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차등 적용 요구가 있어 내부적으로 타당성이나 필요성, 실현 가능성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라면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 등 사회적 대화와 국회 논의를 통해 최종 결정될 사항”이라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도 “여러 사례를 알아보고 있는 단계인데 마치 (지금 당장) 검토하고 시행할 것처럼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지역별 차등 적용 방안이 실제로 추진된다고 해도 법제화에는 난항이 예고된다. 법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지역구에 기반을 둔 국회의원들이 지역을 서열화하는 법안에 선뜻 찬성표를 던질지는 미지수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위해 범주를 설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감정이 개입돼 합리적 산정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산정의 기초가 되는 물가 수준과 주거 비용, 기타 생활비용을 어떻게 정할지도 정교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적용 검토 중”

    김동연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적용 검토 중”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최저임금과 관련해 “업종별 차등화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부결됐고, 지역별 차등화는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저희(기재부)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폭으로 일정한 밴드(범위)를 주고 지방에 결정권을 주는 것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최저임금위는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5%(7530원) 올린 데 이어 내년에는 10.9%(8350원) 올리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고용 참사’와 맞물려 최저임금을 과도하게 올린 게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불이 붙었다. 20만~30만명을 오르내리던 월평균 취업자 수의 증가 폭이 지난 8월 3000명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김 부총리는 ‘9월 고용이 마이너스(-)로 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총리는 또 “(최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시장의 수용성, 자영업자·영세상인·중소기업의 어려움 등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올리는 속도나 최저임금 결정 방법에 관한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부총리의 일침 “심재철 의원도 주말에 업무추진비 사용”

    김동연 부총리의 일침 “심재철 의원도 주말에 업무추진비 사용”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국가재정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놓고 2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심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전을 펄쳤다. 심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을 주장할 때마다 김 부총리는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대인 밤 11시 이후 또는 토·일요일 등 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심야시간대 또는 주말은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업무와의 관련성이 소명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예산지침)에 따르면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 ‘비정상시간대(23시 이후 심야시간대 등)’에는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출장명령서, 휴일근무명령서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 업무추진비 사용의 불가피성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허용된다. 김 부총리는 또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이자카야랄지 펍에서 사용했다는 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자카야나 펍이라는 상호명을 썼다 하더라도 그 상호의 ‘업종’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면서 “밥을 하는 식당이 상호명에 ‘펍’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예산지침에 따르면 클린카드(업무추진비를 결제하는 카드)는 일반유흥주점과 무도유흥주점을 포함한 ‘유흥업종’과 ‘위생업종’(이·미용실, 피부미용실, 사우나 등), ‘레저업종’(골프장, 골프연습장, 노래방 등), ‘사행업종’(카지노, 복권방, 오락실)에서의 사용이 금지된다. 이어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에 썼거나 밤 11시 이후에 쓴 것 중 상당수는 조찬”이라면서 “심야에 사오는게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인데,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조찬을 한 것도 심야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새벽 2시가 조찬입니까”라고 심 의원이 따지자 김 부총리는 “그것(클린카드를 통한 업무추진비 사용)이 새벽이 됐든, 아침이 됐든, (주말이 됐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되면 되는 것”이라면서 “마치 심 의원님이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 그 기준과 똑같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자카야, 펍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로 이 업종 코드가 일반음식점인지, 또 (업무추진비 사용이) 허용되는 기타 주점인지 확인한 다음에 얘기해야지 그래야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는다”고 맞섰다.김 부총리가 ‘의원님이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는 말에 심 의원은 “제가 주말에 쓴 것은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특활비”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총리도 지지 않고 “그렇지 않습니다! 업무추진비도 쓰셨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심 의원이 다음 질의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김 부총리는 고개를 저으며 심 의원에게 “업무추진비도 썼다”고 강조하면서 “의원님 해외 출장 중에 쓰신 국내 유류비도 같은 기준으로, 저희가 의원님이 의정활동 하시면서 쓰신 거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심 의원은 “공개하세요! 제가 잘못한 거 있으면 공개하세요!“라고 몰아쳤고, 김 부총리는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현행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이 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 안에는 국회가 포함돼 있고, ‘기관장의 업무추진비에 관한 정보’는 해당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 정보로 분류된다. 그런데 국회와 같이 공공기관이면서 ‘헌법기관’인 경우에는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자체 규칙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국회는 국회정보공개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회정보공개규칙을 보면,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행정정보를 공표해야 하는 책임이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 및 국회입법조사처 등 국회 소속기관에만 적용되고 있고, 국회의원은 빠져 있다. 현재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국회사무총장을 상대로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19일 승소했지만, 국회가 지난달 9일 항소하며 공개를 거부했다. 항소심은 다음 달 8일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초쯤 판결이 선고될 전망이다. 한편 심 의원실 측은 심 의원이 주말에 업무추진비도 사용했다는 김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심 의원은 업무추진비가 없었고 특활비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심재철-김동연, 국회 대정부질문 ‘정면충돌’

    [서울포토] 심재철-김동연, 국회 대정부질문 ‘정면충돌’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과 질의 응답하고 있다. 2018.10.2.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김동연 “자료 유출 불법…반납해달라” 심재철과 ‘정면 충돌’

    김동연 “자료 유출 불법…반납해달라” 심재철과 ‘정면 충돌’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유출한 행정정보와 관련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반납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부총리는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 심재철 의원과 행정정보 유출과 관련해 공방을 벌였다. 심재철 의원은 “데이터가 있고 열려 있으니 그렇게 접속했던 것 아니냐”면서 “접속한 것을 가지고 우리를 범죄자로 모는 건가”라고 항변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백번 양보한다고 하더라도 190여회에 걸쳐 최대 100만건 이상 내려받아서 공개하는 것은 전혀 적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심재철 의원은 정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접속 동영상을 재차 시연하며 “내 보좌진은 해킹 등 전혀 불법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 100%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자료를 열람했다.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없었다. 시스템이 뻥 뚫려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심재철 의원 측이 이용한) 그런 루트로 찾아가는 데 적어도 6번의 경로를 거쳐야 하고 (파일에) 감사관실용이라는 경고가 떠 있다. 그것을 무시하고 들어가신 것”이라면서 “표시가 돼 있다면 들어가지 않아야 했다. 사법당국에서 위법성을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리고 “심재철 의원께서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 말씀하고 있다”면서 “기재부도 볼 수 있는 권한이 주어져 있지 않은 자료로 극히 일부에만 제한된 자료”라고 강조했다. 이어 “콜럼버스 달걀 같은 것으로 달걀을 세운 것을 보고는 누구나 세울 수 있다”면서 “발견한 경로와 의도는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사법당국이 밝힐 것이고, 그 과정을 통해 다시 접근하는 것을 막는 것이 (정부의) 도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업무추진비를 공개해야 하는가’라는 심재철 의원의 질의에는 “정보공개법에서 (공개를) 금지하는 8개가 있다”면서 “국가안위나 기밀 관련한 사항을 뺀 것은 공개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비인가 영역에 들어가 불법 다운로드 받은 자료는 반납해달라”고 말했다. 또 “감사원에 (대통령비서실을 포함한 52개 중앙행정기관의 업무추진비에 대한) 전수 감사를 청구했다”면서 “업무추진비 내용은 감사원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저희가 100% 다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나오는 불법에 대해서는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조명균 “北 핵무기 적게는 20개, 많게는 60개 보유”

    정부 고위인사가 수치 밝힌 건 처음 작년 한미 정보당국 추정치와 같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일 “정보당국은 북한이 핵무기를 적게는 20개부터 많게는 60개까지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묻는 질문에 “정보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해 정부의 고위인사가 공개적으로 수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한·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보유숫자를 20~60여개로 추정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도 지난해 7월 미 정보당국을 인용해 북한이 최대 60개의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보도했다.한·미 정보 당국은 2016년 각종 경로를 통해 취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을 고농축우라늄(HEU) 758㎏, 플루토늄(PU) 54㎏으로 평가했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20kt 위력의 핵탄두 1개를 제조하는 데 각각 플루토늄은 4~6㎏, 고농축우라늄은 16~20㎏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미 최대 60개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핵물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정보당국은 판단했다. 조 장관은 이와는 별도로 “평양공동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 검토 중”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검토되는 대로 국회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부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를 이야기하는데 우리가 NLL을 넣어 오히려 진전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국당 안상수 의원이 “핵 폐기 없는 종전선언을 하면 북한이 남침 등 어떤 도발을 하더라도 유엔이나 미국의 개입이 불가능하고 이럴 때 우리의 안보는 무엇으로 담보하느냐”는 질문에 “도발이 있다면 그전의 협의는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리는 또 “북한이 핵을 지니고 궁핍과 고립을 견디는 과거로 돌아가기는 이미 어려워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전략자산 전개 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데 대해 “방위비 분담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7차에 걸쳐 협상했지만 아직은 이견이 크다”며 “합리적인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상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당시 태극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역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면 서울 한복판에 인공기를 휘날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달라진 북한의 경제 상황에 대한 질의와 답변도 오갔다. 조 장관은 “현재 북한에 460개의 장마당이 있고 늘어나는 추세”라며 “김정은 시대에 와서는 장마당 공식화, 장마당에 나가서 장사하는 사람한테 일종의 세금 같은 장세(場稅)를 걷고 있어서 사실상 공식화됐다고 볼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제주 국제관함식에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석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 총리는 먼저 “올해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계기로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움직임이 활발하고 제주 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함정이 오는 것은 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식민 지배의 아픔을 기억하는 한국인의 마음에 욱일기가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은 일본도 좀더 섬세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해병대를 시켜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장병의 노고를 쉽게 생각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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