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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흠, 택시·버스요금 질문받자 “카드로 내서…”

    변창흠, 택시·버스요금 질문받자 “카드로 내서…”

    변창흠 “보통 1200원 정도”김희국 “기본요금은 3800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국회 대정부질문 데뷔 무대에서 돌발 질문을 받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 첫 타자로 나서 변 장관을 답변대로 불러세웠다. 김 의원은 “국토부 장관은 주택뿐 아니라 도로, 철도, 공항을 담당한다”며 “지하철이나 택시, 버스를 타본 적이 있나”라고 물었고, 변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가, 버스는”이라고 재차 묻자, 변 장관은 잠시 머뭇거리다 “카드로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렸고, 이에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이 “카드는 요금 안 주냐”라고 추궁하자, 변 장관은 “요금을 확인하지 않는다. 보통 1200원 정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교통정책을 담당할 장관이 대중교통 기본요금도 모르고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나”라고 핀잔을 줬고, 변 장관은 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의 중형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교통카드로 결제할 때 1200원, 현금으로 내면 1300원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세균 “백운규 영장, 의아스럽기 짝이 없어”…與 “정책은 수사 불가”

    정세균 “백운규 영장, 의아스럽기 짝이 없어”…與 “정책은 수사 불가”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정책은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에너지전환 정책은 대통령의 통치행위이자 국정과제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다.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선 정세균 국무총리도 5일 백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의견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월성 조기 폐쇄는 당시 문재인 후보 공약이자 취임 후 100대 과제”라며 “이게 어떻게 사법적 판단 대상이 되는지 참으로 의아스럽기 짝이 없다”고 했다.정 총리는 전날 대정부질문에서도 감사원의 월성 원전 관련 감사에 대해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며 “(감사권을)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휘두르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과도한 검찰권 행사로밖에 볼 수 없다”며 “월선 1호기 조기폐쇄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은 에너지 전환 정책의 일환”이라고 했다. 또 “이를 두고 검찰이 전방위적인 수사권을 행사하는 것은 분명 과도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검찰은 정부 정책에 대한 과도한 정치 수사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 청구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흔들기에 다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적 수사와 검찰권 남용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영춘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은 백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를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월성 원전 폐쇄 결정은 대통령과 행정 각부 장관들이 국무회의를 통해 집행한 정부의 정상적인 정책결정”이라며 “여기에 법의 잣대로 칼을 들이대는 것은 적극 행정을 마비시키고 행정의 사법화를 가져올 뿐”이라고 경고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홍남기 대정부질문 앞두고 단속 나선 與…“기재부만 옳다는 확신 절제해야”

    홍남기 대정부질문 앞두고 단속 나선 與…“기재부만 옳다는 확신 절제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출석을 앞둔 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일제히 홍 부총리를 압박하고 나섰다. 4차 재난지원금 갈등으로 민주당 내에서 사퇴 요구까지 나온 홍 부총리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제대로 대응하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1조 9000억달러(약 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을 위한 예산 결의안 가결을 언급하며 “과거 방식과 기준으로는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홍 부총리나 기재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담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재정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국민 삶과 경제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특히 “밀물이 들어오면 모든 배가 함께 뜬다. 재정의 역할도 이래야 한다”며 당정 ‘원팀’ 협조를 압박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한발 더 나아가 “예산 편성은 정부의 일이지만 확정하는 것은 국회의 일”이라며 “기재부가 예산담당부서로 어려움을 이야기할 수 있으나 기재부의 판단만이 옳다, 최종이다는 자세는 예산 결정에 대한 헌법 원칙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4차 재난지원금의 선별·보편 동시 지급에 반대한 홍 부총리를 직접 언급하며 “홍 부총리가 민주당의 방침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반대했다”며 “표현을 절제했다고 했지만, 더 중요한 건 기재부의 실무 판단만이 옳다는 자기 확신을 절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정 총리 “北원전 극비 추진 계획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축

    정 총리 “北원전 극비 추진 계획 없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일축

    丁 “USB 내용 보고받았는데 원전은 없어정상 간 오고 간 것은 외교 관례상 비공개국정과제인 원전 감사원 감사 대상 안돼” 野 “해외선 원전 친환경, 국내선 탈원전”丁 “수출 기회 생기면 살리는게 국익 부합4차재난지원금 차등 지급이 옳다고 생각”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정부가 극비리에 북한에 원전 건설 지원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부가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대다수 국민은 이제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정상 간에 오고 간 것이기에 외교 관례상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USB 내용을 직접 보고받았는데 원전은 전혀 없었다”고 못박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야당이 지극히 합리적, 상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는데 여권 고위 관계자들도 벌떼처럼 야당 대표를 겁박한다”며 “‘친문(친문재인) 벌떼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의원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야단법석하지 말고 차분히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정 총리는 “국정조사를 정부가 수용하느냐.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했다. 감사원의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 정 총리는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감사권을)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휘두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해외에서는 원전의 친환경성을 주장하고 수출을 장려하면서 국내에서는 탈원전을 추진한다. 왜 대내외 이중 행동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우리가 국내에 추가 원전을 짓지 않아도 반세기 이상 원전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외국에 수출할 기회가 생기면 기회를 살리는 게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보편·선별 지급을 섞은 4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원래 저는 차등 지급을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다른 의견을 말한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정 총리에게 “최근 발언이 거칠어졌다.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넌지시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는 게 아니냐”고 응수하기도 했다. 홍 의원이 재차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질의하자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홍 의원이 설 명절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대해 “설 밥상 민심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정 총리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촉구에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풀리기 전에는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세균 “부동산, 과거 정부 유산”, 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

    정세균 “부동산, 과거 정부 유산”, 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

     홍준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  정세균 “과거 유산에 의해 현재의 어려움 감당”여야의 차기 대선후보로 평가받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홍 의원이 문재인 정부와 노무현 정부가 부동산 가격 폭등을 부추겼다고 주장하자, 정 총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공급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정 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서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다”는 홍 의원의 지적에 “과거 유산에 의해 현재의 어려움을 감당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덧붙여 정 총리는 “이 문제가 우리가 만든 문제는 아니지만 책임은 우리정부가 지고 수습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 탓인가”라며 비꼬았고, 정 총리는 “대원군은 (지난)기간이 너무 길다”며 맞받았다. 정 총리가 “청년실업과 저출산 등 과제 안고 있지만 문정부는 어려운 가운데 최선 다했고 성과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한 것에 대해 홍 의원은 “그래서 부동산 대책을 25번째 발표한 것인가”라며 비꼬았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부동산 문제가 어려운 문제 중 하나”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과거 (김현미)국토부 장관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대통령과 저도 부동산 문제가 이유야 있지만 불문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집행되지 못한 것에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두 정치 거물은 대선 출마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홍 의원은 대정부질문을 시작하며 “말이 거칠어 졌다”고 정 총리의 신경을 건드렸다. 이에 정 총리는 “거칠어지지 않았다. 질문이 거칠다보니 답변도 그런 측면이 있었다면, 거칠지 않도록 하는 게 제 바른 태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대선 후보 경선에 나가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가?”라고 직격했고,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는게 아닌가”라며 되받아쳤다. 이후 홍 의원은 “(대선에) 안 나가시는 것이냐”라고 다시 한 번 명확히 물었고 정 총리는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며 에둘러 답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현장] 丁 “부동산, 李·朴 때 씨 뿌린 것”…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하겠네”(종합)

    [현장] 丁 “부동산, 李·朴 때 씨 뿌린 것”…홍준표 “경복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하겠네”(종합)

    홍 “盧·文정부 때 부동산값 폭등”에 정 반박홍 “대선 가냐”에 정 “본인 얘기냐” 신경전5선 ‘검객’ 홍준표, 6선 丁…창과 방패 대결홍, 김종인엔 “안철수 단일화 참 고맙게 생각”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시종 신경전을 펼쳤다. 둘다 당 대표 출신에 선수도 높은 만큼 맷집 좋은 6선 정 총리와 ‘검객’ 출신 5선 홍 의원의 대화는 창과 방패의 자존심 대결처럼 흥미진진했다. 포문은 홍 의원이 열었다. 15년 만에 대정부질문에 나선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집값폭등과 전세대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값이 폭등했다”고 공격했다. 그러자 정 총리는 “지금 공급되는 주택의 양은 홍 의원이 함께하던 정당의 두 분 대통령께서 집권하실 때 씨를 뿌려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홍 의원이 “경복궁 무너지면 흥선대원군을 탓하겠다”고 비꼬자 정 총리는 “대원군은 기간이 너무 길다”며 여유를 보였다. 홍 “요새 말씀 굉장히 거칠어졌네”정 “질문이 거치니 답변도 그래”홍 “대선후보 경선 나가려니 그렇지?”정 “본인 얘기야? 코로나로 정신 없어” 두 사람의 대정부질문은 시작부터 날이 섰다. 홍 의원은 정 총리를 향해 “요새 말씀이 굉장히 거칠어지셨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총리는 “(야당의) 질문이 거칠다 보니 답변도 그렇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 나가려고 하다 보니 좀 그래 됐죠?”라며 차기 여당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정 총리의 허를 찔렀다. 홍 의원의 되물음에 본회의장은 웃음소리가 터졌다. 정 총리도 지지 않았다. 정 총리는 “본인 말씀을 하시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저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맞받아쳤다.정, 전직 대통령 사면 즉답 피하자홍 “이낙연 낙마 보니 겁 나지?”정 “연결하는 게 홍 의원답지 않네”홍 “그리 답하는게 총리답지 않네” 홍 의원은 정 총리가 전직 대통령 사면 관련 즉답을 피하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낙마하는 것 보고 겁이 나죠?”라며 또다시 정 총리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달 초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 드리겠다고 했다가 당내 친문 강경파들의 반발에 부딪힌 뒤 민주당 지도부가 하루 만에 ‘국민 공감대 형성과 당사자 반성이 중요하다’고 결론 내리면서 민주당 내 지지율이 급락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 사면에 반대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어필하며 선명성을 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점수를 따며 지지율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정 총리는 웃으며 “그렇게 연결하는 게 홍 의원님답지 않다”고 하자 홍 의원은 “그렇게 답변하는 게 총리님답지 않다”고 팽팽히 맞섰다.홍, 월성 1호기 정책감사 가능 지적에정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면 안돼” ‘北원전 건설’ 의혹 USB 靑 비공개에홍 “너흰 알 필요 없다는 뜻이냐”정 “잘 알면서. 정치적 용어로 공격하네”홍 “그럼 정치인이 사법적으로 공격하냐” 구력 높은 두 사람은 간간이 고사성어와 속담 등을 인용한 뼈 있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대정부질문 내내 신경전을 이어갔다. 정 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는 월성 1호기 감사 논란과 관련, 감사원이 정책감사도 할 수 있다고 홍 의원이 지적하자 “할 수는 있는데 그렇게 조자룡 헌 칼 휘두르듯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 감사 직전 폐기한 530개 파일 중에 ‘북한 원전 건설 추진’ 문건이 다수 나온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USB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자 정 총리를 향해 “너희들은 알 필요가 없다는 뜻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 총리는 한탄하며 “잘 아시면서 그러냐”면서 “(야당이) 북한에 원전을 지어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 정치적인 용어로 공격한다”고 면박을 줬다. 이에 홍 의원은 “정치인이 정치적으로 공격하지 그러면 사법적으로 공격하냐”고 맞대응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정, 文-조국 자녀 의혹 나오자 화제전환정 “야권 지도자인데 다른 얘기 하자” 홍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관련 의혹을 거론하자, 정 총리는 “결례의 말씀을 해도 되겠냐”면서 “홍 의원님은 야권의 지도자 중 한 분인데, 국가 미래 설계와 남북문제 등 저와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을 듯하다”고 어르며 화제를 다른 것으로 돌렸다. 홍 의원이 설 연휴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등을 지속하는 이유가 밥상 민심을 막기 위해서냐 묻자 정 총리는 “그렇게 머리가 좋지 않다”고 답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잘하십시오”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으며 대정부질문을 마무리했다.홍준표 “‘큰 어른’ 김종인 위원장님, ‘안철수 단일화 수용’ 참 고맙게 생각” “與의 김 비난은 비로소 야당길 가고 있단 뜻”“반문재인 인사는 모두 한 편” 한편 이날 홍 의원은 ‘투트랙 2단계 단일화’ 방안에 동의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위원장님”이라고 부르며 “사감을 접고 입당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안철수 후보를 단일화를 통해 받아 주는 것으로 정리해준 점에 대해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야권의 큰 어른으로 대의(大義)정치를 해 주시고 당의 정체성 확립에 더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여당 원내대표가 김종인 위원장님을 개원 후 처음으로 비난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비로소 야당의 길로 가고 있다는 뜻일 것”이라면서 “반문재인 인사들은 모두가 한 편”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정 총리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적 동의 선행돼야”

    정 총리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적 동의 선행돼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 문제에 대해 4일 “국민적인 동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질의에 “옛날과 지금과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이 참으로 많이 달라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개헌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질의에는 “개인적으로 개헌론자”라면서도 “현재는 정부 입장에서 개헌 논의에 앞장서기보다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경제 회복을 앞당기고 민생을 잘 챙기는 것이 주어진 책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기회가 오면 (개헌) 노력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부가 그럴 여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세균 “北 원전 국민 의구심 해소”…권성동 “친문 벌떼 작전 그만”

    정세균 “北 원전 국민 의구심 해소”…권성동 “친문 벌떼 작전 그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정부가 극비에 북한 원전 지원을 추진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정부가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 총리는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이야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미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소상하게 내용을 밝혀 대다수 국민은 이제 의구심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정 총리는 2018년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이동식저장장치)를 공개하라는 주장에는 “정상 간에 오고 간 것이기에 외교 관례상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야당이 지극히 합리적, 상식적 문제를 제기했는데 대통령부터 구시대 작태다, 색깔론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들이 벌떼처럼 야당 대표를 겁박한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감추려고 하거나 불리할 때마다 이런 ‘친문(친문재인) 벌떼 작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정 총리에게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면 야단법석하지 말고 차분히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국회에서 논의할 일”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가 “국정조사를 정부가 수용하느냐”며 선을 긋자, 권 의원이 “민주당은 대통령 한마디면 말 다 듣지 않느냐. 거수기인데”라고 비꼬기도 했다. 정 총리는 감사원의 월성 원전 감사에 대해선 “대통령의 국정 과제는 감사원의 감사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보편·선별 지급을 섞은 4차 재난지원금 주장에 대해선 “원래 저는 차등지급을 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며 “그렇다 해서 이 대표 말씀에 전적으로 다른 의견을 말한 것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하는 게 옳다는 게 소신”이라고 말했다.정 총리는 개헌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개헌론자”라면서도 “지금 정부 입장에선 제가 개헌 논의를 앞장서거나 관여하기보다는 코로나 극복하고 경제회복을 하루빨리 앞당기고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게 제 책무”라고 말했다. 정부가 개헌안 마련에 노력해 달라는 요구에는 “기회가 오면 노력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부가 그럴 여력이 없다”고 했다.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임성근 부장판사가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를 공개한 데 대해 “임 부장판사가 불법도청해 폭로했다. 정말 탄핵소추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법원 엘리트가 불법 심부름센터도 안 하는 불법 도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처음 대정부질문에 나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홍영표 의원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무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검찰 수사팀의) 증인 연습이 있었다면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 총리에게 “최근 발언이 거칠어졌다. 대선 후보 경선나가려다보니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총리는 “본인 말씀 하는 게 아니냐”고 받아쳤다. 홍준표 의원이 재차 대선 출마 여부를 묻자 정 총리는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정 총리, 北 원전건설 추진 의혹에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

    정 총리, 北 원전건설 추진 의혹에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야당이 제기하는 정부의 ‘북한 원전건설 추진 의혹’과 관련해 “정부는 그런 계획을 가진 적도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질의에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가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원전건설 추진을 가정한 전제 요건으로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해야 하고,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도 받아야 하고, 미국과의 협의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USB 내용의 공개 여부에 대해선 “관례적으로도, 외교 관행상으로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공개하는 것은 지혜롭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국민의힘 “대정부질문, 與 성폭행 부각”… 丁총리 “차라리 가짜뉴스였으면” 일침

    국민의힘 “대정부질문, 與 성폭행 부각”… 丁총리 “차라리 가짜뉴스였으면” 일침

    4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정부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워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며 야당을 작심 비판했다. 정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워야 한다는 문건을 의원들에게 공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코로나로 근심에 빠진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대정부질문은 국회와 행정부가 국정운영을 조율하고 정책을 의논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지난 2일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 보고서를 만들어 대정부질문에 나서는 의원들에게 배포했다. 여기에는 ‘반(反)기업, 反시장경제, 反법치주의, 성폭행’ 등 프레임을 일관되게 씌울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당 광역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을 상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렸던 정 총리는 지난달 초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도 코로나19 백신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는 등 최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손실보상제 법제화가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거칠게 반응하며 손실보상제 이슈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의 대정부질문 전략을 정 총리가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도 정 총리의 강경한 모습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 총리의 비판 등에 대해 “의원들이 어떤 주제로 대정부질문을 할 것인지 회의하는 가운데 원내행정국에서 보좌관들에게 이런 것을 중점으로 하라고 만들어 준 것”이라며 “뭐가 잘못됐나”라고 반발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5% 가즈아~대정부질문 앞두고 야당과 각세운 정세균

    5% 가즈아~대정부질문 앞두고 야당과 각세운 정세균

    정세균, 대정부질문 앞두고 국민의힘 비판대정부질문 무대로 존재감 보일까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시작하는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성폭행 부각 가이드라인’을 언급하며 강경 발언을 내놨다. 여권의 제3후보로 언급되는 정 총리가 대정부질문 자리를 무대로 시민들에게 존재감을 보이면서 대선주자 지지도 5%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워야 한다는 문건을 의원들에게 공유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코로나로 근심에 빠진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회와 행정부가 국정운영을 조율하고 정책을 의논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정말 믿고 싶지 않다.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굳이 야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강경 발언을 내놓는 이유로는 최악으로 치닫는 정국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야 하는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공격에 합리적이면서도 강력하게 맞서면서 시민들에게 존재감을 보여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지닌 정 총리는 최근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총리는 지난달 초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도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적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지난달 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손실보상제 법제화가 어렵다는 취지로 말하자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거칠게 반응하며 손실보상제를 주요 이슈로 가져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제기하며 지지율이 하락해 여권 내 양강구도가 흔들리는 사이 정 총리가 존재감을 보이면서 지지율도 4%까지 올랐다. 지난 1일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경기지사가 23.4%, 윤석열 검찰총장은 18.4%, 이 대표는 13.6%로 나타났다. 정 총리는 전달인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2.5%를 얻었지만, 이번에 4%로 조사됐다. 정 총리가 북한원전건설추진 의혹과 4차 재난지원금 등이 다뤄질 대정부질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코로나19 방역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지지율 5%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정 총리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일단 5%는 나와야 후보로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5만 7685명에게 접촉해 최종 2529명이 응답(응답률 4.4%)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민의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정총리 “맥풀려”

    국민의힘 ‘성폭행’ 프레임 씌우기에 정총리 “맥풀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국민의힘이 대정부질문에서 정부에 ‘성폭행’ 프레임을 씌워야 한다는 문건을 의원들에게 공유했다는 보도에 맥이 풀린다는 심경을 밝혔다. 정 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은 국회와 행정부가 국정운영을 조율하고 정책을 의논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대정부 질문 시기가 오면 각 부처 공직자들은 밤을 새워가며 국회에 보고할 자료와 답변을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이 정책 토론을 해도 모자랄 시간에 정쟁의 프레임을 덧씌우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자당 의원들에게 배포했다는 내용에 “저 역시 정부가 혹여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긴장의 고삐를 다잡는데 그만 맥이 풀리는 보도를 보고 말았다”고 털어놓았다. 정 총리는 “코로나로 근심에 빠진 국민을 위한 질의도 아닌 오로지 정쟁과 분열의 프레임으로 가득하다”면서 “차라리 이 보도가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도 “김종인 대표님, ‘성폭행’ 프레임이 가당키나합니까?”라며 국민의힘의 대정부 질문 전략을 비판했다. 우 의원은 2월 임시국회에서 피해 중소상인, 비정규직, 프리랜서에 대한 충분한 지원안을 결정하고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시국에 ‘성폭행’ 프레임이라니 코로나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절규는 들리지 않습니까”라고 한탄했다. 국민의힘이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여당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성비위 문제를 집중 공격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정부 질의 의원들에게 나눠줬다. 국민의힘이 2일 배포한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 보고서에는 대정부질문 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정부에 ‘반(反)기업, 반 시장경제, 반 법치주의,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는데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대정부질문은 4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5일 경제 분야, 8일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진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국민의힘 “성폭행 프레임 씌워라” 대정부질문 지침 논란

    국민의힘 “성폭행 프레임 씌워라” 대정부질문 지침 논란

    오는 4일부터 열리는 대정부질문에 대비해 국민의힘이 ‘답변자들에게 성폭행 프레임을 씌우라’는 내용의 지침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사전전략회의 관련’이라는 제목의 당 내부 문건에 “질문자 4인은 질문 시작부터 결론까지 일관된 프레임 씌우기 전략을 구사”한다는 내용을 유의사항으로 게재했다. 해당 ‘프레임’으로는 ‘반(反)기업, 반시장경제, 반법치주의, 성폭행’을 들며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한 “지속적인 용어반복과 이슈 재생산이 필요하다”며 “‘경제무능, 도덕 이중성, 북한 퍼주기’ 이미지를 각인”한다는 내용, 정부 측 답변자가 비논리적인 답변으로 감정 격화를 유도할 때 여기에 휘말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당이 현재 정부에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들”이라며 “내부 문건 정도이고, 질문은 의원들이 자율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헌재 각하 가능성에도… 민주 오늘 ‘판사 탄핵’ 발의

    헌재 각하 가능성에도… 민주 오늘 ‘판사 탄핵’ 발의

    더불어민주당이 고심 끝에 박근혜 전 대통령 명예훼손 재판 개입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으나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을지 미지수다. 헌법에 따라 국회의 법관 탄핵소추권을 충실히 이행했다는 대의에 방점을 찍었으나 헌법재판소의 각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르면 1일 임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소추안은 2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4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3일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기 때문에 야당 존중 차원에서 대정부질문 본회의 때 표결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탄희 의원은 31일 소추안 성안 막바지 작업과 함께 발의안에 이름을 올릴 의원 확보에 주력했다. 탄핵 추진파의 한 의원은 “최대한 많은 동의를 받아 151명을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탄핵안에 직접 이름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투표 방침을 세운 만큼 지도부가 압박한다는 오해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와 정무적 상황을 두루 감안해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탄핵안이 국회 문턱을 넘더라도 헌재의 임 부장판사 파면 관측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임 부장판사가 연임 신청을 하지 않아 오는 28일 퇴임하기에 헌재가 한 달 안에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탄핵 여부를 퇴임 이후 판단하게 되면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각하’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8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도 이런 우려가 상당했다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탄핵 추진은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릴 것이 분명한데 헛발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도 헌재가 각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보고하고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원내지도부의 설명이 있었다. 한 의원은 “의총에서 헌재가 각하하더라도 법관 탄핵의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사법부 장악, 법원 망신 주기라는 오해를 푸는 것도 우리의 숙제”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2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임대료 지원법 등 논의될까

    2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임대료 지원법 등 논의될까

    여야는 19일 내달 1일부터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임대료 지원법’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회동, 내달 1일 개회식, 2∼3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하는 등의 임시국회 세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정부질문은 2월 4일과 5일, 8일에 실시된다. 4일에는 정치·외교·안보·통일, 5일은 경제, 8일은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상이다. 법안소위 등 상임위원회 활동기한은 2월 9일부터 25일까지이고,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26일에 열기로 했다. 우선 정부의 영업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각종 법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 같은 법안은 특히 민주당 의원들이 앞다퉈 발의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당은 기본적으로 그런 방향(영업손실 보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지원 규모·기준·방식 등을 검토해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강훈식 민주당 의원은 최저임금과 사업장 임대료 등을 국가가 보상해주는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내놨다. 이동주 의원은 집합금지나 제한으로 손실을 본 소상공인 등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코로나 피해 구제 특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에서는 세재 혜택이나 대출 등 금융 지원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는 지난 15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업계 인사들을 만나 일자리 안정자금, 금리조정, 추가대출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약속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도 임시국회의 화두다. 이미 부산·울산·경남시는 경제 부단체장을 공동단장으로하는 부·울·경 추진단을 발족한 바 있다. 이들은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 건설을 위해선 우선 특별법 제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은 부·울·경 지역구에서 박수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은 한정애 의원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해 국회에 제출했다. 4.3 특별법도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국회 통과에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유족들과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향후 2월 임시국회에서 제주4·3특별법의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양기대 의원, 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장에 뽑혀

    양기대 의원, 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장에 뽑혀

    양기대(경기 광명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힘써 온 양 의원을 특위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위 설치는 철도 협력을 포함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가 강한 이낙연 당 대표의 특별한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는 남북기본합의서 민 판문점선언 등 남북한 정상이 철도와 관련해 합의한 사항 이행과 추진을 맡게 된다. 또 북한 측의 남북고속철도 건설 요청과 관련해 정부 부처와 사전준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양 의원은 노웅래·홍문표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국회의원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책임연구의원을 맡아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 9월에는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남북고속철도 건설의 필요성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특히 UN제재로 인한 남북고속철도 건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만이라도 할 수 있는 사전설계 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도 노 의원 등과 21대 국회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남북고속철도건설’, ‘남북고속철도건설 지금 해야 할 과제’ 등을 주제로 두 차례 세미나를 열고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해 왔다. 양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년 예산 심사에서 남북고속철도건설과 관련해 의미있는 사업의 예산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했다. 양 의원은 “남북고속철도 건설은 거스를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남북고속철도 시대를 잘 준비해 한반도의 교류와 협력,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상시국회·출석률 공개…‘일하는 국회법’ 與 주도로 법사위 통과, 野 불참

    상시국회·출석률 공개…‘일하는 국회법’ 與 주도로 법사위 통과, 野 불참

    국회의원의 상임위원회 출석 여부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사실상 상시국회를 도입하는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이 9일 더불어민주당들이 주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일방 처리에 항의해 국민의힘은 이날 법사위에 참석하지 않았다. 개정안은 연간 국회운영 기본 일정에 3월과 5월 임시회를 추가로 집회하도록 하고 대정부질문 실시 시기를 2월, 4월, 6월로 조정했다. 상임위원회는 월 2회 이상, 법안을 심사하는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월 3회 이상 회의를 열도록 했다. 또 전체회의에 대해 위원의 참석 여부를 위원장이 회의 다음 날까지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야당이 항의 등을 이유로 장외투쟁을 하거나 상임위 회의에 불참할 경우 고스란히 출석률이 매겨져 추후 의원들의 의정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일하는 국회법 통과…반쪽짜리 여가위는 유지

    일하는 국회법 통과…반쪽짜리 여가위는 유지

    국회의원의 상임위 출석 여부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사실상 상시국회를 도입하는 이른바 ‘일하는 국회법’이 4일 국회 운영위를 통과했다. 다만, 여성가족위원회를 겸임상임위에서 일반상임위로 전환하는 상임위 개편안은 내년 2월 28일 이전에 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날 운영위가 처리한 국회법에는 연간 국회운영 기본 일정에 3월과 5월 임시회를 추가로 집회하도록 하고 대정부질문 실시 시기를 2월, 4월, 6월로 조정하고, 상임위원회를 월 2회 이상, 법안을 심사하는 법률안심사소위원회는 월 3회이상 회의를 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초 민주당이 1호 당론으로 내놓았던 ‘일하는 국회법’에 함께 포함된 법제사법위의 체계·자구 심사 권한 폐지, 안건심사 시 선입선출 원칙 도입 등 내용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국회의원 이해충돌 방지 등과 함께 내년 2월 28일 이전에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의견을 추가 수렴하기로 했다. 상임위 개편안도 여기에 포함된다. 여가위를 일반위로 전환하는 것은, 당초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담겨있었다. 겸임상임위였던 여가위를 문화체육관광여성가족위원회 혹은 교육여성가족위원회 등으로 바꾸는 식이다. 이를 두고 일부 여성단체에서 반발이 나왔다. 단일한 여성가족위원회로 남아야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대해 여가위원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결국 ‘겸임상임위 보다는 합쳐지더라도 일반상임위가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겸임상임위 상태에서는 일반상임위의 일정을 고려해야해 제대로된 회의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가위를 일반상임위를 전환하는 것에는 국회운영개선소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위 소속 한 의원은 “일부 여성단체의 논리를 따서 반대를 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며 “여가위가 일반상임위가 돼야 오히려 여성이슈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새로 개편될 국회법 개정안에서도 여가위는 여전히 겸임상임위로 남을 전망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괘씸죄에 걸려 복수정치 당해”…신동근 “피해 망상”(종합)

    나경원 “없는 죄 뒤집어씌우려 윽박”신동근 “나경원은 완장 차면 檢수사 좌지우지하는 사고야?” 반박추미애, 羅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자녀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공식석상에서 나 전 의원의 수사를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에 호응해 압수수색까지 벌이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전 의원은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 내게 잔인한 정치 복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신 최고위원은 “아마도 나경원 전 의원이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맞받아쳤다. 나경원 “신동근·추미애, 검찰 움직여 잔인한 복수정치”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인한 정치복수를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최고위원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검찰을 움직여서 제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는 아예 제 항변마저 틀어막겠다는 것으로 신동근 의원이 빨리 오길 바란다는 ‘그런 날’은 아마 이 정권이 꿈꾸는 검찰장악이 완성된 그런 날이 아닐까 싶다”고 꼬집었다.신동원 “나경원, 죄 없으면 검찰에 나가 증명해” 그러자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의 글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답신 성격의 글에서 “최고위원이 완장이 되고, 그 사람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심하게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협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겪고, 그것이 사고를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고 나 전 의원의 결백 주장을 반박했다. 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이야말로 권력을 쥐고 검찰을 좌지우지하는 그런 생활을 해온 게 아니냐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라며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 쓰러질지 않을지 그 때가 되면 진실로 드러날 것”이라고 꼬집었다.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이와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신동근 압박·추미애 압수수색에 “괘씸죄 단단히 걸려”(종합)

    나경원 페북서 “없는 죄 뒤집어씌울 윽박”추미애 “나경원 의혹 서울대병원·SOK 압색”SOK·성신여대 등 羅의혹 관계자 잇단 소환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신동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나 전 의원의 소환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며 “검찰을 움직여서 내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나경원 “여당 최고위원이 나서서 檢에 수사 가이드라인 줘… 與완장 무섭네” 신동근 “주임검사 5차례 바뀔 동안나경원 소환조사 1년간 한 번도 안해” 나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서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면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 소장만 열 차례 조사했고, 주임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 나 전 의원이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고 비판했다. 또 “나 전 의원이 자신을 13번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나 전 의원은) 마치 안 소장 주장을 불법에 대한 확신없이 그저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괴롭히기 위해 고발을 남발했다는 식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최고위원은 “그런데 현실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는 걸로 보인다”면서 “딸의 성신여대 부정입학에 대해 탐사보도한 뉴스타파가 2심까지 무죄, 연관된 행정소송도 2심까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짚은 뒤 “오래지 않아 나 전 의원의 자신감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근거가 없는 허세였는지 드러날 것으로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고 나 전 의원을 조소했다.檢, 8일 나경원 자녀 의혹 SOK 간부,9월엔 성신여대 직원 등 잇단 소환 조사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이병석 부장검사)는 지난 8일 나 전 의원의 회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본부장급 간부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A씨로부터 SOK 운영 관련 자료를 제출받고 나 전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SOK는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나 전 의원이 SOK 회장·명예회장에 재직하면서 딸 김모씨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승인 없이 당연직 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지인 자녀를 부정 채용하는 등 SOK를 사유화했다며 고발했다. 나 전 의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SOK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3월 ‘SOK 사무 및 국고보조금 검사 결과’를 발표하며 부동산(사옥) 임대수익, 선수이사 선임, 글로벌메신저 후보자 추천, 계약업무 등에서 부적정한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또 나 전 의원의 딸이 문체부 장관의 승인 없이 SOK 이사로 활동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안진걸 “문체부 감사 보고서서 羅의혹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檢 진실 밝혀라” 검찰은 지난달에도 18일 나 전 의원을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22일에는 문체부 소속 공무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나 전 의원이 한때 회장을 맡은 문체부 산하 단체 SOK에 대한 문체부의 사무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소장은 소환 조사 당시 “검찰이 7번이나 고발인 조사를 하면서도 피고발인인 나 전 의원 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면서 “담당 검사가 5차례 바뀌는 동안 사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 감사 보고서 등을 통해 나 전 의원 관련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검찰은 신속한 수사로 진실을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또 지난달 나 전 의원의 딸이 다닌 성신여대 관계자들을 상대로 잇따라 참고인 조사에 나서는 등 ‘딸 입시비리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다. 검찰은 대학 측에 관련 자료 제출도 추가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나 전 의원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당초 입시 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수시 3개월 전 갑자기 신설됐으며 면접위원들이 면접에서 나 전 의원 딸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준 덕에 합격했다고 고발인 측은 주장했다. 입학 이후에도 나 전 의원 딸의 성적이 담당 교수와 강사를 거치지 않고 수차례 상향 조정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나경원 “안진걸, 與공천관리위원까지지낸 인사가 날 고소·고발 남발” 檢 잇단 소환에 羅 “속이 보이는 수”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제기한 안진걸 소장을 겨냥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까지 지낸 인사가 나를 향한 고소·고발을 남발했다”면서 “괘씸죄에 단단히 걸렸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검찰의 행보에 대해 지난달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들 문제는 지난 6월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딸과 스페셜올림픽 문제는 3월 문화체육관광부 법인 사무감사에서 이미 그 어떤 위법도 없다고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 의원이 띄우고, 장관이 받고, 민주당 공관위원 출신의 단체가 밖에서 한마디 하더니 검찰이 압수수색에, 소환에 호떡집에 불난 듯 난리법석”이라면서 “참 묘한 시기에 ‘속이 보이는 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고도 했다.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해 9월부터 10여차례에 걸쳐 나 전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녀 입시비리, 흥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나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추미애 “나경원 의혹 관련 서울대병원·SOK 압수수색”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나 전 의원의 자녀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최근 서울대병원과 SOK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이렇게 밝힌 뒤 성신여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언급은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수사 상황을 직접 밝힌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신 의원은 나 전 의원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을 언급하며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당시에는 70건(영장을) 발부했던 법원도 문제다. 부실수사가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추 장관은 “면피성 오해를 받을 수는 있으나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수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영장은 처음에는 일괄기각이 됐으나, 그 이후 서울대병원, SOK에 대해 재청구해서 발부했고 9월 29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신여대에 대해서는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검토라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신동근 “조국 70건 영장 발부했는데”추미애 “오해 없도록 신속히 수사할 것” 정청래, 秋아들 의혹 당시 羅수사 촉구에추미애 “검찰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 신 의원이 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1년 간 고발인(안 소장)은 10차례나 조사 받았는데 나 전 의원은 한번도 조사 안 받았다”고 묻자 추 장관은 “고발인은 아마 상당히 공익소송을 해온 분으로 안다”면서 “고발인의 수사만 13차례하는 동안 피고발인 수사가 없었다는 부분은 검찰에서도 오해 없도록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 포화를 받던 추 장관에게 “나 전 의원은 10번 넘게 고발됐다”며 수사를 촉구했고, 추 장관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휘하는 검찰의) 수사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추 장관은 이날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법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안다”고 증언한 부분에 대해 “그런 진술이 나와 조사했고, (전달책이) 돈을 받은 바 없다는 게 조서에 기재돼 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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