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5일 소집/여야 합의/참사·대북 쌀제공 문제 논의
◎회기 15일까지
여야는 30일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와 관련,오는 5일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 차원의 수습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민자당의 현경대,민주당의 신기하,자민련의 한영수원내총무 등 여야 3당 총무는 이날 하오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임시국회회기는 오는 15일까지 11일로 합의했다.
여야는 또 이번 임시국회 의사일정과 관련,3당대표 연설 사흘,대정부질문 나흘,상임위활동 이틀,안건처리 하루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일정마련은 수석부총무회담에 맡겼다.
특히 여야가 이미 구성키로 합의한 지방자치특별위원회를 이번 임시국회부터 가동,지방자치제의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에 대한 철저한 책임추궁과 함께 외교문서변조사건,대북쌀제공문제등 현안을 놓고 대여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여야는 이날 붕괴참사와 관련,지방선거 뒷마무리 차원에서 계획한 정치행사를 전면취소하고 사건수습 등을 위한 자체적인 대책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당내에 사고대책상황실을 설치,소방본부와 긴밀한 연락체제를 갖춰 사고현황을 파악토록 하는 한편 당차원의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에 대해서는 1백만원씩,중상자에게는 50만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열어 임시국회소집과 별도로 한광옥 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진상 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이날 낮 여의도 63빌딩에서 갖기로 한 지방선거당선자대회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1일로 예정된서울시 각 구청장취임식도 연기거나 간소하게 치르도록 각 구청장단선자에게 통보했다.
자민련은 소속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현장을 방문,인명구조상황을 점검하고 사상자 및 유가족을 위로하는 한편 임시국회에서 사고와 관련한 문제점을 집중추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