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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대기업·중소벤처·자영업자 상생 유도”

    박영선 “대기업·중소벤처·자영업자 상생 유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취임 일성으로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더불어 잘사는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1인당 국민소득 4만, 5만 달러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상생과 공존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중점 추진 정책으로 공정경제, 다양한 플랫폼 만들기, 스케일업 펀드(신생 기업의 폭발적 성장을 지원하는 펀드) 조성, 규제자유특구 지원, 스마트공장 코리아 구현, 중소기업 복지 힐링 센터 건립, 소상공인·자영업 기본법 제정 등을 꼽았다.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실·국장이 정책을 소신껏 추진할 수 있도록 권한을 대폭 위임하는 실·국장 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59)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 ▲MBC 앵커·LA특파원·경제부장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최고위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통독의 원동력이었던 동독 이탈주민

    통독의 원동력이었던 동독 이탈주민

    동독민 이주사/최승완 지음/서해문집/564쪽/3만 2000원동서독의 통일 과정은 한반도에서 귀중한 전범으로 여겨진다. 특히 강조되는 교훈은 교류와 왕래다. 분단 40년간 동독에서 서독으로 이주한 주민은 357만~457만명에 달한다. 대규모 이주민들이 안정되게 정착했다는 사실은 놀랍다. 독일현대사 연구에 천착해온 최승완 중앙대 교수는 통독의 가장 큰 동력이었던 동독민들의 대규모 이주를 파고들었다. 1949~1989년 이주의 배경과 과정을 샅샅이 살폈다. 1950년대 이탈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연합국 4개국 공동관리지역으로 설정된 베를린을 통해 이뤄졌다. 동서 베를린 간 지하철, 도시고속전철이 운행됐고 주민 왕래도 가능했다. 연평균 30만명에 이르는 대규모 이주가 이어지면서 세워진 게 베를린 장벽이다. 당시 동독 주민들은 땅굴, 여권 위조, 심지어는 열기구를 이용해 동독을 떠났다. 1950년대처럼 대규모 이주가 재개된 건 1989년 후반이다.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을 통해 탈출이 이어졌다. 동독 정권의 정치적 경직성과 심각한 경제위기에 등을 돌린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대규모 이탈은 동독의 정치적 위기를 폭발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고 동독 붕괴로 이어지는 대변혁의 시발점이 됐다”고 말한다. 동독민 이주의 성공신화 이면에는 적지않은 난관이 있었다. 원주민 사회의 편견, 적응의 어려움, 이탈 주민의 사회적 고립…. 그럼에도 동독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같은 독일인이란 점이다. 서독 정부는 동독 이탈 주민에게 같은 국적을 부여해 서독인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다양한 정착 지원제도를 폈다. 이탈주민 문제를 서독 연방정부가 전담하지 않고 주정부나 종교단체를 비롯한 민간 사회단체와의 유기적 협력과 책임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풀어낼 수 있었다. 물론 대규모 동독 이탈주민의 사회통합을 뒷받침한 핵심 원동력은 ‘라인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 발전이었음을 저자는 빼놓지 않고 있다. 주민 왕래가 꽉 막힌 우리의 상황은 독일과는 사뭇 다르다. 이주민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고 그들에 대한 처우도 열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말한다. “동독 이탈주민은 분단상황에서 단절되지 않도록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일상 영역에서 아래로부터 부단히 지속된 교류와 소통이 갖는 의미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간판 떼는 롯데百·멈춰 선 삼성 통근버스… “과감한 현지화 나서야”

    간판 떼는 롯데百·멈춰 선 삼성 통근버스… “과감한 현지화 나서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2002년부터 매년 3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입했지만, 실패의 쓰라린 맛을 본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특히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중국 경제가 급속히 둔화하면서 한국 기업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 당국의 직접적 보복 대상이 된 롯데는 중국에 있는 5개의 백화점 가운데 톈진 지역 2곳은 영업부진으로 폐쇄했고 웨이하이지점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에 지난 2일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선양 롯데타운은 공사 중단 이후 2년여간 아직 삽을 다시 뜨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의 중국 사업장 매각을 모두 사드 탓으로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현지 새로운 유통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한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대자동차나 삼성 휴대전화의 판매 부진 역시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까닭도 크다.‘중국 진출 약 30년 만에 ‘기술 전도사’에서 ‘꼴찌 기업’으로 위상이 추락한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대륙 진출 전략을 모색해 봤다.“이대로 가다가는 중국에 한국 기업은 파리바게뜨와 오리온만 남겠어요.” 중국에 진출한 우리, 신한, 하나, 기업, 국민 등 5개 한국 은행 가운데 한 곳 관계자의 말이다. 누구보다 경기 동향을 민감하게 느끼는 은행 직원은 한국에서 온 은행도 1~2개만 남을 것 같다며 울상을 지었다. 베이징 한인촌으로 명성을 누리던 왕징의 한국 식당은 두세 배씩 상승하는 부동산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근처에서 20년 가까이 터줏대감으로 자리했던 한국 식당 ‘비원’도 월 12만 위안(약 2200만원)의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 오르자 결국 폐쇄했다.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은 베이징 택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자동차와 한때 중국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22.7%를 자랑하던 삼성전자의 눈부신 실적이라는 성공 신화를 남겼다. 하지만 현대차의 베이징 1공장은 올 상반기 폐쇄가 확실시되고 기아차의 옌청 공장도 생산 중단을 검토 중이다.톈진의 삼성 휴대전화 공장은 지난해 12월 2600여명의 직원이 졸지에 일자리를 잃으며 문을 닫았다. 현지 관계자들은 생각보다 공장 폐쇄 결정이 급격하게 이뤄졌다고 입을 모았다. 삼성 공장으로 향하는 도로 초입에는 갤럭시S9의 광고 깃발이 곳곳에 나부끼고 있어 스산함을 더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갤럭시S10의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갤럭시S9의 저조한 판매 실적은 공장 폐쇄를 앞당기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폐쇄된 공장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톈진 지방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에는 보안요원들이 남아 있어 외관 사진조차 찍지 못하도록 막았다. 35개 노선이 운영되던 통근버스 주차장에는 구인 광고만 어지럽게 나부끼고 있었다. 공장 주변 아파트들도 한때는 삼성 직원으로 채워졌지만 공장 폐쇄 이후 주변 지역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롯데는 톈진에 두 곳의 백화점을 뒀는데 2011년 가장 먼저 중국에 세워진 둥마루지점은 할인매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한국 영화관 CGV는 여전히 영업 중이었다. 건물 외관에는 러톈바이화(樂天百貨·롯데백화점 중국 이름)를 떼어낸 자국이 흉물스럽게 남아 있었다. 항구도시인 톈진에 있는 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로움의 공장 두 곳도 이미 2016년 철수했다. 톈진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2017년 106억 달러(약 12조원)에서 지난해 48억 5000만 달러로 반 토막이 났다. 한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은 공통으로 인건비 상승과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곤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입지가 좋지 않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반면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을 생산한 SPC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지난 1년 반 동안 일주일마다 1.3개씩 생기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해 100호점까지 9년이 걸렸지만 더러운 빵이라는 뜻의 ‘장장바오’ 등이 인기를 끌면서 1년 6개월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는 상호 때문에 중국인들이 한국 기업이라는 인식을 잘 하지 못하는 데다 직접 구운 빵 맛으로 중국인을 사로잡았지만 하오리라이(好利來) 등 중국 자국 브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오리온도 정(情), 인(仁) 등 중국 맞춤형 브랜드 마케팅의 성공과 현지 입맛에 맞추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박종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톈진관장은 “올해는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조치를 비롯한 경기부양 정책을 계속 내놓고 있기 때문에 정책 변화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환 톈진한국상회 고충처리위원장은 “한국 기업은 그동안의 영광이나 세계 1위라는 지위 등에 안주하지 말고 중국에서는 ‘2등 전략’ 또는 과감하게 ‘꼴찌 전략’을 갖고 철저히 현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톈진·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동영상] 억지 미소로 중국을 들었다놨다 한 아홉 살 꼬마 토머스

    [동영상] 억지 미소로 중국을 들었다놨다 한 아홉 살 꼬마 토머스

    미국 미네소타주에 사는 아홉살 소년 개빈 토머스는 어렸을 적부터 이를 훤히 드러내며 웃는 습관이 있었다. 기뻐 웃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멋쩍어 하거나 어색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런데 귀엽다고 미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좋아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이내 잊혀졌다. 그런데 중국에서 그렇게나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곤 스스로나 부모들이나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소개되면서 사람들은 내키지 않지만 누군가의 글이나 사진에 반응을 보여야 할 때 토머스의 억지 미소 움짤을 보여줬다. 모방을 되풀이하며 이어지는 사회 관습 또는 문화를 의미하는 ‘밈(Meme)’ 현상이었다. 지난해 8월에 처음 중국 베이징을 찾아 전통 의상을 입고 그가 미소를 보여주자 수많은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24시간 만에 웨이보 팔로어가 100만명 늘어나는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중국계로 영국 BBC에서 일하는 자오인 펭은 토머스의 가짜 미소가 인기를 끄는 이유로 싫거나 마뜩치 않다는 말을 면전에서 하기 싫어하는 중국인들의 습성에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분석한다. 토머스 본인은 “사람들이 내 웃음을 가짜, 억지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는 이유를 모르겠다. 내 미소는 진짜”라고 탁자를 내리치며 말한다. 그의 어머니는 “남편 쪽 혈통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남편은 내가 늘 웃어보라고 말해도 그렇게 못한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어찌 됐든 토머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휴대전화 케이스 제품도 갖게 됐고 매니지먼트 회사도 거느릴 정도로 스타가 됐다. 그런데 요녀석, BBC 동영상 맨마지막에 발칙하게도 방귀를 뿡 뀐다. 그래놓고 태연하게 “컷! 웃자고 한 거예요”라고 웃는다. 크게 될 X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침략 당했던 말레이시아에 ‘일본군은 영웅’ 위령비 파문

    日침략 당했던 말레이시아에 ‘일본군은 영웅’ 위령비 파문

    일본이 과거 말레이시아에서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나섰다 죽은 일본군들의 위령비 재건에 관여했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점령해 막대한 피해를 안겼던 곳에 가해자인 일본군의 위령비를 복원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인 상황에서, ‘영웅’이라는 표현까지 동원된 게 파문의 결정타가 됐다.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위령비는 말레이시아 북부 크다주의 주도 알로르스타르에 있는 것으로, 1941년 연합군이 장악한 다리를 공격하기 위해 폭탄이 실린 오토바이를 몰고 달려들다 폭발물이 너무 일찍 터져 죽은 일본군 장교와 병사 3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지난달 크다주 정부는 주페낭 일본 총영사관의 재정 지원을 받아 그동안 방치돼 있던 이 위령비를 78년 만에 복원했다. 그러나 위령비 앞에 설치된 안내판에 일본군 병사가 ‘영웅’이라고 표현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물론이고 말레이시아 전역에 강한 반발이 일었다. 특히 화교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1941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말레이반도를 점령한 일본군은 중국 본토의 독립운동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싱가포르에서만 2만 4000∼5만명을 학살하는 등 1945년 패전 때까지 중국계 주민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살해했다.현지 언론은 “침략군이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느냐”라고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도 트위터를 통해 “위령비는 모든 말레이시아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크다주 정부는 언론의 비난과 화교단체의 항의에 “지역업체의 실수”라고 사과하고 바로 안내판을 철거했지만, 현지에서는 그걸로는 안되고 위령비 자체를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화교단체인 중화대회당은 이번주 일본대사관을 방문, 위령비 철거를 요청하는 청원을 제출할 방침이다. 중화대회당은 “침략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행위”라며 “위령비를 복구한 것 자체가 배려가 결여된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제의 안내판을 만든 말레이시아 역사협회 크다주 지부는 “위령비를 관광명소로 만들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었다”며 “침략행위를 찬양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말레이시아 일본대사관은 “위령비 재건 비용은 주페낭 총영사관에서 지불했지만, 일본군을 영웅이라고 표현한 안내판의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아사히에 밝혔다. 아사히는 “위령비가 있는 알로르스타르는 마하티르 총리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현재 총리의 3남이 주정부 수석장관을 맡고 있다”며 “이번 일은 야당의 입장에서 친일파로 알려져 있는 총리 가문을 공격하는 절호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말레이시아내 민족간 대립도 나타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모흐드 아스미룰 아누아르 아리스 크다주 관광위원장은 화교 세력을 중심으로 특히 거센 이번 반발에 대해 “이런 식이라면 1511년 믈라카를 점령했던 포르투갈군이 세운 기념비 등도 모두 철거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부 화교계가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경우 민족갈등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경찰에 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군은 말레이시아를 점령했을 당시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말레이계와 인도계는 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비교적 온건한 대우를 했다. 현지인 중에는 일본의 침공 덕분에 독립이 빨라졌다고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세 유튜버, 시청자 요구에 “수류탄 주웠다” 허위신고…군·경찰 50여명 출동

    20세 유튜버, 시청자 요구에 “수류탄 주웠다” 허위신고…군·경찰 50여명 출동

    한 20대 유튜버가 시청자의 주문을 받고 “수류탄을 갖고 있다”고 거짓 신고를 하는 바람에 군과 경찰 등 인력 50여명이 긴급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 사는 A(20)씨는 전날 오후 2시 28분쯤 국방부 민원실로 전화해 “예비군 훈련 중 수류탄을 주워서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군은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A씨 집으로 출동했다. 수류탄 수색에는 군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 20여명, 소방 차량 4대와 소방관 13명 등 50여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30분가량 A씨의 집을 수색했지만 수류탄은 발견하지 못했다. 심지어 신고 당시 “수류탄이 집 2층 방에 있다”고 말한 A씨는 수색 당시 외출한 상황이었다. A씨는 신고 5시간 뒤인 이날 오후 7시 20분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았다. 유튜브 개인 방송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경찰에서 “‘군대와 관련해 어떤 것이라도 해봐라’라는 시청자의 요청을 받고 허위신고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 확인 결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는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기기로 했다. 있지도 않은 일을 거짓으로 신고하면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의 형을 받는다. 같은 날 전남 영암에서도 B(18)군이 오후 3시 52분쯤 “영암 지역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고 거짓 신고를 해 경찰과 군 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B군은 과거에도 수 차례 허위신고를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천안함 좌초설 신상철씨, 충남대 교수 고발

    ‘천안함 좌초설’을 제기한 전 민군합동조사단 위원 신상철(61)씨가 사실을 왜곡했다며 노인식 충남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신씨는 27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 위원으로 활동한 노 교수를 업무상 과실 및 위증 등 혐의로 대전지검에 고발했다. 신씨는 고발장에서 “노 교수는 천안함이 반파되면서 발생한 충격이 프로펠러 샤프트에 전달되는 관성의 힘으로 프로펠러 날개가 휘어졌다고 주장하는 등 과학적 사실을 심각히 왜곡하고, 이같은 내용을 공표했을 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증언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 교수는 프로펠러 손상 원인을 분석하면서 처음부터 좌초는 배제한 채 극소수 확률도 못 되는 폭발만을 가정하고 시뮬레이션을 했다”면서 “이는 정부와 국방부가 설정한 ‘천안함 어뢰 폭침’에 부합하는 논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씨는 “노 교수는 과학적 사실을 왜곡하고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 분석을 도외시한 채 사실과 다른 내용을 합조단에 거짓과 조작의 근거 논리로 제공했다”면서 “과학자로서 직무를 유기하고 법정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을 증언해 위증의 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씨는 자신의 논리를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 프로펠러가 휘어진 것은 해저지반(모래톱)에 좌초했다는 증거”라며 “우현 프로펠러가 집중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은 좌초시 그쪽 프로펠러만 모래톱에 파묻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휘어진 부분이 샌딩한 것처럼 빤질빤질하고 따개비가 모두 떨어져 나간 것은 우현 프로펠러가 모래톱에 묻힌 채 회전을 했다는 뜻”이라며 “블레이드가 마치 S자처럼 휘어진 것은 좌초한 상태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전진과 후진을 번갈아 가며 사용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사고가 난 2010년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으로 활동한 신씨는 19 차례에 걸쳐 인터넷매체 등을 통해 천안함 침몰 관련 허위 글을 올렸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2016년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항소심 중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어쩐지 무겁더라···’, 낚시바늘에 걸린 박격포탄

    ‘어쩐지 무겁더라···’, 낚시바늘에 걸린 박격포탄

    한 중국인이 연못에서 낚시를 하던 중 20센티미터 길이의 폭탄을 발견했다. 당시의 상황을 뉴스플레어, 라이브릭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4일 중국 광둥성 중부 장먼시 연못 주위에서 촬영된 영상 속, 경찰관 한 명이 특수하게 제작된 폭발 방지용 장치 속에 낚시꾼이 발견한 불발폭탄을 조심스럽게 싣고 있는 모습이다. 이 폭탄의 표면은 심하게 부식됐으며, 확인결과 세계 2차 대전 때 사용됐던 박격포탄으로 판명났다. 경찰은 이 불발탄을 운반해 안전하게 폭발시켰다. 대어를 건졌다고 생각했을 낚시꾼,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건진 것 만으로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사진=Top Life 2020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관계자 6명 입건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를 수사 중인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이모(54) 대전사업장장 등 공정책임자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근로자들이 로켓 추진체에서 연료를 분리하는 이형작업 중 코어(연료)와 이형기계의 센터가 맞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는 데도 즉각 보수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은 이를 지속적으로 제기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작성한 ‘위험요인 발굴서’에서도 지적했다. 이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올 하반기에 해당 설비를 개선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코어(연료)와 이형기계의 센터가 맞지 않아 마찰이 생길 경우 폭발로 이어지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이 과정의 마찰열이나 스파크는 추진체 폭발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알려졌다. 실험은 한화 대전사업장 기술센터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전고용노동청 등과 합동으로 폭발한 추진체와 유사한 설비를 만들어 공정을 반복 재현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마찰열 뿐 아니라 정전기도 원인일 수 있다는 근로자들의 진술이 있어 이 부분도 실험에서 검증한다”면서 “실험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그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될 수 있는 관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29일 로켓 추진용기에 연료를 충전하다 폭발과 함께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데 이어 지난달 14일에도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30대 청년 3명이 숨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한화 폭발사고 한 달 지나서야… 노동자 3명 영결식

    한화 폭발사고 한 달 지나서야… 노동자 3명 영결식

    지난달 14일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 3명의 합동 영결식이 사고 발생 28일 만인 13일 대전 유성구 공장 정문에서 엄수됐다. 운구 차량이 공장 정문으로 향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 정준영, 과거 2차례 불법 동영상 수사 어떻게 무혐의 결론났나

    정준영, 과거 2차례 불법 동영상 수사 어떻게 무혐의 결론났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은 과거에도 비슷한 혐의로 두 차례나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에 당시 어떤 과정으로 두 차례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났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6년 2월 13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당시 여자친구 A씨의 신체를 허락 없이 촬영한 혐의로 A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같은 해 8월 A씨의 고소에 따라 정준영을 입건해 조사에 나섰다. 정준영은 피소 당시 촬영 사실은 시인했지만, 촬영이 A씨의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사 과정에서 경찰은 정준영 측에 영상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에 대해 임의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준영은 휴대전화가 고장나 사설 복원업체에 맡겼다면서 제출을 거부했다. 결국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경찰은 A씨의 진술과 녹취파일 등을 근거로 A씨가 촬영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고 정준영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후 검찰이 정준영으로부터 문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에 있는 내용을 분석했지만 혐의와 관련된 영상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A씨 의사에 명백히 반해 정준영씨가 촬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경찰 판단과 배치되는 무혐의 처분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문제는 지난해 11월 또 다시 불거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정준영이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있는데, 이 영상의 존재는 함께 성관계한 여성이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제보를 받았다. 내사에 들어간 경찰은 곧 수사로 전환해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정씨가 과거 고장난 휴대전화 복원을 의뢰한 사설업체에 있다는 제보 내용을 근거로 검찰에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 주장이나 동영상 유포 정황이 없는데다 과거 서울동부지검이 무혐의 처분한 옛 여친 몰카와 같은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영장을 반려했다.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 확보에 또 다시 실패한 경찰은 올해 2월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결국 2016년에는 고소인의 증언과 정황은 있었지만 수사당국이 문제의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 하면서, 지난해에는 제보는 있었지만 피해자가 불분명해 동영상 확보를 시도조차 못 하면서 정준영이 연루된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사건은 흐지부지 마무리됐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시작돼 올해 초부터 불거진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이 나비효과처럼 마약·성폭행, 유착 의혹에 이어 빅뱅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이어 정준영의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사건이 더 큰 폭발력과 함께 세간을 흔들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방송 촬영차 해외에 머물다 귀국한 정준영을 조만간 소환해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유포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꼭 이런 사람들 나온다. 157명 참변 비행기 놓친 행운아들

    꼭 이런 사람들 나온다. 157명 참변 비행기 놓친 행운아들

    157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는데 꼭 이런 사람들 나타난다. 아디스아바바를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를 운 좋게 놓친 이들이다. 국내 언론에도 탑승 게이트가 닫힌 뒤 2분 늦게 도착한 그리스 남성 사연이 소개됐는데 두 번째 남자가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UAE) 남성인데 역시 환승에 실패한 것이 천운이 됐다.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ET 302편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8시 38분에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케냐인 32명, 캐나다인 18명, 영국인 9명 등 30여개국 157명이 희생됐다. 시민단체 국제 솔리드 웨이스트 연맹 대표인 안토니스 마브로풀로스(그리스)는 비행기를 놓쳤을 때 처음에는 엄청 화를 냈다. “아무도 제가 제시간에 게이트에 도착하도록 도와주지 않아 미쳐버렸다”고 털어놓은 그는 “운수 좋은 날이었다”고 겸연쩍어했다. 그의 사연은 이렇다. 아디스아바바까지 온 비행기는 정시에 도착했다. 환승 시간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었다. 환승 게이트로 안내할 항공사의 환승 앰버서더와 만나질 못했다. 앰버서더는 그를 찾아 헤맸고, 그는 앰버서더를 찾지 못했다. 수하물을 갖고 타 짐을 찾을 필요가 없었는데 앰버서더는 짐 찾는 곳 주변을 헤맸다. 뒤늦게 앰버서더를 만나 허겁지겁 달려갔는데 마지막 승객이 탑승 게이트 안으로 사라지는 것을 회랑 끝에서 바라봤다.나이로비로 떠나는 다음 항공편을 타려고 탑승 게이트에 서있다가 참사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경찰서에 가서 어떤 이유로 참사 여객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조사를 받았다. 혹시 테러 의도를 갖고 폭발물 같은 것을 짐으로 부치고 탑승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풀기 위해서였다. 탑승권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는 경찰관으로부터 “신에게 대들지 말고 기도를 올리란” 충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공항 안은 와이파이가 차단됐다. 가족이나 친구들이 괜히 걱정할까봐 알리지 않고 있다가 가족에게 먼저 알렸다. 그는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 환경 프로그램(UNEP)의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유엔 직원 19명이 변을 당했는데 상당수가 그와 안면이 있는 이들이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모두가 황망해 했다. 우리 모두에게 매우 슬픈 순간이다.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무작위로 벌어지는 일이다. 살아난 것은 은총받은 일이다. 사랑을 느끼게 만든 많은 친구들을 기억할 것이다.” UAE 두바이에 사는 아메드 칼리드도 환승에 시간이 걸려 사고 비행기에 타지 못했다. 나이로비 공항에 아들을 마중 나왔던 아버지도 사고 소식을 듣고 아들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고 충격을 받았지만 곧바로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 아들은 아직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 있으며 사고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고 했다. 역시 나이로비로 떠나는 다음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모두가 승무원들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더군요. 그들도 오락가락 했어요. 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사고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했다는 소식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참변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더라고요.” 부자는 나이로비 공항에서 조우해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아이들에게 공기 정화기 보급”…미세먼지 비상조치 지시

    문 대통령 “아이들에게 공기 정화기 보급”…미세먼지 비상조치 지시

    오는 6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6일 연속 시행되는 등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지속되자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에 비상조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 장관으로부터 미세먼지 대응 방안과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관계부처에 비상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은 해야 한다”면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 정화기를 설치하고는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 대용량의 공기 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조 장관은 문 대통령에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차량 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살수차 운행 확대 등 당장 시행할 수 있는 긴급조치도 하겠다고 보고했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인 오는 6일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6일에도 미세먼지는 경기 남부, 대전, 세종, 충북, 전북 지역은 ‘매우 나쁨’, 그 밖의 지역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이날 예보했다.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동시에 낮에는 중국발 오염물질까지 가세하면서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역도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과학원은 설명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오는 7일이 돼야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40년 된 예비군 소총·80년 전 탄띠 이번엔 바뀔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40년 된 예비군 소총·80년 전 탄띠 이번엔 바뀔까

    구형 장비 교체 여론 왜 나왔는지 살펴봤더니총탄 방어가 불가능한 구형 헬멧 40년 된 소총2차 세계대전 때 디자인된 탄띠 지금도 사용정부, 예산 확보해 예비군 정예화 추진해야열악한 예비군 훈련비가 개선될 조짐이 보입니다. 육군은 최근 동원예비군 훈련비를 2022년까지 9만 1000원, 지역예비군 훈련비는 3만 1000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9월 ‘왜 한국 예비군 훈련비는 세계 최하위인가’라는 기사로 이 문제를 집중 분석한 적이 있습니다. 동원훈련비는 지난해 1만 6000원에서 올해 3만 2000원으로 올랐지만 ‘2박 3일’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지역예비군 훈련비는 더합니다. 식비 6000원, 교통비 7000원을 합쳐 하루 1만 3000원입니다. 처음 만난 4명이 어쩔 수 없이 불법 택시합승을 하도록 유도할 정도로 터무니없이 부족한 것이죠. 정부는 대대급 훈련장 187곳을 2024년까지 연대급 첨단훈련장 40곳으로 통합할 예정인데 개편이 완료되면 예비군 입·퇴소 거리가 평균 2~5배나 늘어나 비용 부담은 더 커집니다. 청년들은 이 보도를 보고 “예비군 훈련비를 현실화하라”는 원성을 쏟아냈습니다. ●2024~2033년 동원훈련비 21만원까지 인상 지난해 국방부가 한국전략문제연구소에 의뢰해 동원훈련과 지역예비군훈련 참가자, 민방위대원, 현역병 등 2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예비군 일당 적정 금액은 보통인부 노임단가 수준인 ‘10만원’(31.7%)과 최저임금 수준인 ‘6만원’(31.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래서 육군은 2024~2033년 동원훈련비는 21만원으로, 지역예비군 훈련비는 6만원으로 꾸준히 올리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말 그대로 ‘안’일 뿐이지만, 그래도 군이 구체적인 계획과 의지를 갖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참고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하루 예비군훈련비는 각각 31만원, 17만원입니다. 예비군법에는 ‘실비 변상’이라는 애매한 규정만 있을 뿐 훈련비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문구조차 없으니 내친 김에 이 문제도 정부와 군이 바로잡아줬으면 합니다.아울러 육군은 앞으로 예비군 훈련비 현실화와 별개로 동원예비군 장비와 물자도 상비사단 수준으로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30년이 지난 방탄헬멧과 군장, 배낭이 대부분인 예비군 개인 장구류를 앞으로 ‘신형’으로 교체한다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실태 취재를 해오던 중 마침 군 전문가인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와 이일우 사무국장이 최근 육군본부 의뢰로 내놓은 ‘미래 예비전력 역할과 적정규모 편성’이라는 보고서를 찾았습니다. 이 보고서에 기초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예비전력 예산을 보니 2005년 764억원에서 2007년 966억원, 2008년 1355억원으로 해마다 늘어나다 2014년 1469억원으로 최대로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시기인 2015년 예산이 갑자기 1275억원으로 13.2%나 삭감됩니다. 2016년에는 다시 3.4% 감액된 1231억원이 됐습니다. 2017년 1371억원으로 11.3% 인상했지만 작년은 1325억원으로 3.3% 줄었습니다. 연구팀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 증대에 따른 대응전력 구축과 장병 처우 개선 요구가 빗발쳐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예비전력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05년부터 14년 동안 예비전력 예산은 국방예산에서 해마다 0.5%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매년 국방예산 우선 순위에서 가장 뒷자리였고, 장비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국민들도 답답했나 봅니다. 지난해 5월 국방부가 진행한 국방예산 대토론회에서 국민들이 꼽은 개선 과제 6개 과제 중 2개(예비군 훈련비 인상, 예비군 장비 지원)가 예비군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예비전력 예산, 해마다 국방비 0.5%에도 못 미쳐 그나마 신형 장비를 지급받는 동원예비군의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일론 압착 소재를 사용한 지역예비군 ‘방탄헬멧’의 방탄성은 미군이 1980~1990년대에 사용하던 PASGT(지상군 방탄 장비) 성능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가까운 거리에서 폭발한 포탄이나 수류판의 파편을 겨우 막아내는 수준으로 소총탄에 대한 방호력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실제로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수백m 거리에서 발사된 소총탄에 이 헬멧 착용자가 피격돼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총탄 방어가 불가능한 구형 방탄헬멧은 있으나 마나한 장비”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역예비군에게 지급하는 ‘탄띠’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M67 피스톨 벨트’를 그대로 모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탄입대’에는 M16용 30발 탄창이 3개까지 들어가지만, 실제 탄창을 채워 넣으면 포복이 어렵고 기동이 불편해 미군에서는 이미 1990년대에 퇴출된 디자인입니다. 지역예비군에게 지급하는 총기는 1974년부터 1985년까지 국내에서 면허생산된 M16A1 모델로, 무려 100만정이 보급돼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총기는 생산한 지 45년, 가장 상태가 좋은 총기도 34년이나 된 제품입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가장 오래된 총기는 45년 “성능 제대로 발휘 되겠나” 연구팀은 “총기는 기본적으로 금속이기 때문에 장기 보관할 때는 밀봉처리하거나 주기적으로 꺼내 정비를 해야 한다”며 “하지만 지역예비군 부대는 항상 병력이 부족하고 제한된 인원이 많은 총기를 모두 정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평시 총기 관리가 제대로 될 리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30~40년이 훌쩍 넘어가는 노후 총기와 80년 된 탄띠를 사용하면서 ‘예비군 정예화’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지역예비군 대원에게 지급되는 개인화기와 군장의 수준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예비군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낙후돼 있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무장 민병대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예비군 중대의 비효율적 편성도 문제입니다. 인구가 많은 경기 광명시와 군포시, 구리시의 예비군 중대 담당 면적은 2.1~4.1㎢ 정도이지만 원전이 있는 경북 울진군은 98.9㎢에 이릅니다. 공군기지가 있는 충남 서산시는 49.2㎢,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군은 47.2㎢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예비군 중대 편성은 전략적 요충지 소재 여부와 관계없이 읍·면·동 단위로 일괄 편성돼 있다”며 “주요 전략시설을 관할하는 예비군 중대 병력은 인구밀집지역 예비군 중대에 비해 적어지는 불균형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예비군 중대 편성기준을 현행 읍·면·동 단위에서 인구 30만명 기준, 시·군·구 단위로 변경해 군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가야 할 길이 멉니다. 문제가 있으면 개선해야 할 것이고, 예산이 부족하다면 국회에 당위성을 설득해야 합니다. 국방부 조사결과처럼 예비군 지원을 늘리라는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3) ‘3인 3색’ 한화그룹 부회장단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3) ‘3인 3색’ 한화그룹 부회장단

    ‘그룹 2인자’ 금춘수 부회장, 한화 공동대표이사 컴백엔지니어링 출신 차남규 부회장, 보험업계 장수CEO‘30년 영업맨’ 김창범 부회장, 과감한 결단력 장기  한화그룹은 최근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 14일 ㈜한화 대전공장에서 근로자 3명이 숨진 폭발사고를 놓고 정부 조사와 유족의 항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은 비상상황이라고 판단하고 두 번의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한 뒤 경영기획실이 해체되자 일선에 물러나 있던 금춘수(67) 부회장을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공동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한화가 지난해 4분기에 3년 만에 분기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현재 옥경석 화약방산부문 대표, 김연철 기계부문 대표,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 등 3인 각자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금 부회장이 지원부문 대표에 오르면 4개 부문 각자대표체제로 바뀌게 된다. 금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2인자로 평가된다. 그는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인수·합병(M&A), 지배구조 개편, 경영승계, 계열사 업무 조정 등 그룹의 주요 현안을 진두지휘했다.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삼성그룹과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빅딜, 두산DST 인수합병,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등을 성사시켰다. 대구 계성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화 무역부문(옛 골든벨상사)에 입사해 40여년간 한화그룹에 몸담아왔다. 미주, 유럽법인 등 해외지사와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장을 거쳐 2006년 한화그룹 초대 경영기획실장에 올랐다. 이후 한화차이나 사장 등을 맡은 뒤 2014년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했다. 2016년 10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으로 사내이사 선임을 통해 그룹사간 조정 및 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차남규(65) 부회장은 8년째 한화생명을 이끌고 있는 보험업계의 대표적 ‘장수 CEO’다. 부산고, 고려대 법대를 나왔다. 한화기계와 한화정보통신, 여천 NCC 등 주요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옛 대한생명)을 인수했을 때 처음 지원부문 총괄전무로 금융업계에 발을 들였다. 보험영업을 총괄하면서 대한생명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기계업체 출신이지만 금융전문가로 금방 탈바꿈하듯이 다방면에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치밀하게 정책을 세운 뒤 불도우저 같은 추진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차 부회장의 노력으로 인수 당시 약 29조원에 불과했던 한화생명 총자산은 13년여 만인 2016년 100조를 돌파했고, 2018년 114조를 달성하며 약 4배 규모로, 수입보험료 역시 9조 4600억원에서 2018년 기준 14조 2400억원으로 약 1.5배 성장했다. 한화생명은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12년 연속 AAA등급 획득, 무디스, 피치 등 해외신용평가사로부터 ‘A1’, ‘A+’을 받으며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다.  김창범(64) 한화케미칼 부회장은 한화첨단소재 대표이사 사장과 한화케미칼 사장에 이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부산 동아고, 고려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회장은 1981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주로 영업 일선을 누빈 ‘영업통’이다. 일주일에 2~3일은 여수, 울산, 대전 연구소 등 사업장을 돌며 소통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 과감한 사업부 매각, 인수합병 전략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이사 취임 이후, 수익성이 안 좋은 사업을 정리하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특히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건자재사업 중심이었던 한화L&C를 자동차소재 등 첨단소재기업으로 바꿔놓았다. 단기 실적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외부 변수에 좌우되지 않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체질이 되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또한 카이스트, 서울대학교 등과 함께 공동 연구소를 설립해 미래 석유화학 분야를 이끌어 갈 원천기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생을 주요 경영과제 중 하나로 추진할 만큼 협력사와의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얼마나 죽어야…” 국회 찾은 한화 폭발사고 유족

    “얼마나 죽어야…” 국회 찾은 한화 폭발사고 유족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사망 노동자 유가족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가운데 한 유가족이 주저앉아 오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단 두 달 만에 전국 건물 점검? 하루 2300곳씩 ‘겉핥기’ 진단

    단 두 달 만에 전국 건물 점검? 하루 2300곳씩 ‘겉핥기’ 진단

    지난해 1월 26일 경남 밀양시의 세종병원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망자 47명을 포함해 15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스프링클러도 없었고 환자들 역시 대부분 거동이 불편해 피해가 컸다. 병상을 늘려 수용 인원이 늘었지만 병원 측은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았다. 불법 증축으로 대피로도 사라져 화를 더욱 키웠다. 그럼에도 해마다 실시하는 국가안전대진단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병원 측이 자체 점검을 실시해 스스로 ‘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자체 점검 대상이 돼 해당 의료기관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표에 따라 직접 점검한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면 그만이었다. 허술한 국가안전대진단 탓에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017년 말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와 지난해 1월 밀양시 세종병원의 화재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던 사고를 계기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안전에 대해 누누이 강조했다. 하지만 KTX 강릉선 탈선과 경기 고양시 백석역 열수송관 파열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풍등 불씨로 화재가 발생한 고양시 저유소나 같은 해 11월 실화(失火)로 7명이 숨진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은 아예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간과 인력을 더 투입해서라도 대한민국에 연중 상시점검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세월호·마우나리조트 사고 계기로 시작 국가안전대진단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 경북 경주시 마우나리조트 붕괴 사고 등을 계기로 2015년 시작됐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행안부와 지자체가 중심이 돼 해마다 두 달가량 전국 시설물 20만~40만곳의 안전 실태를 진단한다. 안전등급이 낮은 위험시설은 정부가 직접 조사하고 일반 시설은 관리자가 자체 점검한다.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4월 19일까지 61일간 실시한다. 학교와 식품·위생업소, 도로·철도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들이 대상이다. 하지만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시한을 정해 놓고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는 안전진단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주로 민관 합동으로 공공시설물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러다 보니 민간시설은 상대적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민간건물 대다수는 자체 점검 대상이 된다. 앞서 세종병원처럼 건물주나 관리인이 ‘셀프 점검’한 뒤 “문제가 없다”고 통보하면 그만이다. 나중에 정부가 표본조사(전체 대상의 10% 안팎)를 하지만 여기서 걸러지지 않으면 이를 확인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90여명이 다친 대구 대보빌딩은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이었지만, 자체 점검 대상이어서 건물관리인이 셀프 점검한 것으로 드러났다. 3년 연속 소방점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근본적인 개선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제대로 하려면 국내 인력 총동원해도 부족” 또 점검 대상이 정부의 진단 역량을 넘어설 정도로 많아 ‘수박 겉핥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대상은 모두 14만곳이다. 지난해 29만곳을 점검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정부가 진단기간 동안 날마다 2300곳 가까이 점검해야 한다. 제대로 점검하려면 우리나라 안전 전문가 인재풀을 모두 동원해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결국 이번에도 과거 대진단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수는 육안 점검 수준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2~4월 실시한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적합하다고 판정받은 서울 상도유치원이 같은 해 9월 주변 공사장 옹벽 붕괴로 기울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그간의 우려가 현실이 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전전문가는 26일 “엘리베이터 한 대도 제대로 점검하려면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는데, 점검단이 빡빡한 스케줄에 쫓겨 ‘주마간산’ 식으로 종합 진단하는 것이 국민 안전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지자체 공무원도 “대표적인 화재 위험 지역인 전통시장은 배선이 복잡하고 불법 개조물도 많아 제대로 점검하려면 한 곳당 몇 주일이 걸리지만 대부분 다음 일정에 쫓겨 몇 시간 안에 점검을 끝낸다”고 덧붙였다.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위험시설도 다수 아예 점검 대상에서 빠지는 사례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5월과 지난 14일 두 차례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은 위험물질 대량 저장소가 25곳이나 됐지만 지난해 소방청은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샘플로 단 1곳만 조사했다. 조사 결과 위험요소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조사 한 달 만인 지난해 5월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사고 9개월 만인 지난 14일에 또 비슷한 사고로 3명이 숨졌다. 두 차례 모두 소방청이 점검하지 않은 저장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부랴부랴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19일부터 한화 대전공장에 대한 국가안전대진단을 진행했지만 이미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조원철 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 지자체에 방재 전문가가 전무한 현실에서 단 두 달 만에 전국 단위의 점검을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행안부“긴급보강 필요한 곳에 교부세 확대” 정부도 이런 폐단을 인식하고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점검에 내실을 기하고자 올해 점검 대상을 크게 줄였다. 그간 시설관리 주체가 자체 점검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14만여곳 전체에 대해 정부와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대상은 최근 사고가 발생했거나 지은 지 오래돼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시설들이다. 지난해 말 홈페이지 ‘국민 생각함’을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집중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된 가스시설과 유해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석유비축시설, 숙박시설 등이 포함됐다. 국가안전대진단 점검 결과는 기관별로 홈페이지나 별도 시스템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각 기관이 개선책을 마련한다. 긴급 보강이 필요한 곳에는 행안부가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올해 교부세는 지난해 지원 규모(201억원)보다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미흡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국가안전대진단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금처럼 캠페인식 안전 점검을 할 게 아니라 기간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시설물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종국 시민안전감시센터장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해도 참사가 끊이질 않는데 이를 근본적으로 막으려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안전 진단에만 그칠 게 아니라 지자체와 중앙부처가 협조해 노후 건물을 강제 철거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몇 년이 걸리더라도 대한민국의 구조물을 전수조사해 근본부터 확인하는 상시 점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방재 분야에서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보험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체계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대 청년들, 살인 현장에 들어가” 한화 폭발사고 유족들 오열

    “20대 청년들, 살인 현장에 들어가” 한화 폭발사고 유족들 오열

    “위험하다 계속 말했지만 묵살당해아들·가장 잃었는데 CCTV도 못 봐”유족들,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일터가 위험하다고 135건이나 지적했는데 묵살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살인 현장에 들어 간 겁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20~30대 청년 희생자의 유족들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이 방위 산업체라는 이유로 사고 2주가 지나도록 유족들이 현장 폐쇄회로(CC)TV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사고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14일 대전 유성구 한화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김승회(31)·김태훈(24)·김형준(24)씨 등 직원 3명이 사망했다.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유족들은 상복을 입은 채 어렵게 입을 뗐다. 입사 한달 만에 사고를 당한 고(故) 김형준씨의 어머니 최민숙씨는 “형준이가 제대로 안전 교육도 못받고 일하다 이 세상을 떠났다”면서 “국가가 하는 방산 업체이고 대기업이어서 당연히 안전 시설이 갖춰져 있을 거라고 믿었던 내가 원망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작년 같은 공장에서 5명이 억울하게 죽은 것도 모자라 또 3명의 청년을 죽게 만든 책임을 묻고 진상을 밝혀주길 간절하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고 김승회씨의 어머니 이순자씨는 “아들이 다섯살 배기 딸도 못보고 아침 일찍 출근했다 돌아오지 못했다”며 “딸이 아빠 일을 모르고 웃을 때 가슴이 찢어진다”며 오열했다.유족들은 사측과 방사청이 공장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주장했다. 유가족 대표 김용동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노동자들이 위험 안전성 발굴서를 통해 위험성을 꾸준히 제기했는데도 사측이 무시해 사고가 난 것”이라며 “방사청도 현장 위험성 평가를 했고 7월 사고가 난 이형공실 개보수를 계획했다는데, 이는 위험한 걸 알고도 청년들을 들여보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사청이 지난해 12월 한화 대전공장을 안전점검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사고 위험성을 묵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직원들도 위험물 발굴 개선 요청서에서 “추진체 이형(연료 분리) 과정 중 수평이 맞지 않아 연료에 마찰이 생긴다”는 등 135건의 위험 요소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5명이 사망한 현장에서 사고가 재발한 것은 구조적 문제”라며 “방사청이 안전 점검 후 개선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기업에게 중대한 책임을 묻는 기업살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에 유가족·유가족 추천 전문가·노동자 참여 보장 ▲고용노동부 장관과 방위산업청장의 사과 ▲한화 김승연 회장의 사과와 유족 면담 ▲기업과 정부의 사고 책임자 엄벌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등을 요구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들의 ‘극단적 선택’ 왜 줄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사들의 ‘극단적 선택’ 왜 줄었을까

    군 자살자 5년 만에 97명→54명 감소전체 20대 남성 자살률 절반 밑돌아고충신고 4배 급증했지만 사고는 감소서열문화 등 병폐 깨고 선진화 지속해야오합지졸(烏合之卒), 즉 군기가 빠진 군대를 우리는 흔히 ‘당나라 군대’라고 부릅니다. 최근 수년간 병사 복지 수준이 높아지고 병영 문화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우리 군을 이런 당나라군에 빗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마치 군대에선 욕설과 구타, 강압적 업무지시가 ‘최선’이라는 것처럼 말입니다. ●병력규모는 2% 줄었는데…자살사고 급감 기자의 눈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병영문화의 변화에 따라 확연히 줄어드는 수치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군 자살 통계’입니다. 26일 국방부가 지난해 펴낸 ‘2017 국방통계연보’의 ‘군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군 자살(장교·부사관 포함)은 2011년 97명에서 2012년 72명으로 급감하더니 2013년 7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가 2014년 67명으로 다시 줄었습니다. 2015년에는 57명, 2016년 54명으로 5년 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단순 논리로 ‘병력 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니 자살도 줄어든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전체 병력은 2012년 63만 9000명에서 2016년 62만 5000명으로 1만 4000명(2.2%)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59만 9000명입니다. 병력 감소와 자살 감소를 직접 연결하기엔 근거가 다소 빈약합니다.2016년 기준으로 전체 군 사망 원인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이 70.4%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맞습니다. 정부와 군이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군의 10만명당 자살률은 2016년 8.8명으로 전체 20대 남성 자살률(19.9명)의 절반을 밑돈다는 점에서 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병영 문화는 최근 더욱 획기적인 변화기를 맞고 있습니다. 부대별로 ‘동기’를 1개월~1년으로 묶으면서 군의 큰 병폐였던 ‘서열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은 3개월 단위로 동기를 묶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병사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전방 사단에서는 1년 단위로 동기를 묶는 부대도 생겼습니다. 사실 현행법상 병사는 선임이라고 해도 보직이 없으면 후임에게 명령이나 지시를 내릴 수 없습니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5조(군인 상호간의 관계) 3항은 ‘병 상호간에는 직무에 관한 권한이 부여된 경우 이외에는 명령, 지시 등을 내릴 수 없다’고 규정합니다. ●현행법상 병사는 명령·지시 불가능…과거엔 빈번 그렇지만 과거 군복무한 예비역 중에는 이런 사실을 아직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과거에는 선임 병사가 암묵적으로 강압적 지시를 내렸고, 일부 간부는 이를 알고도 묵인했으며, 말을 듣지 않으면 몰래 후임들을 집합시켜 구타하거나 욕설, 얼차려로 짓누르는 사례가 빈번했습니다. 그래야 분대, 소대, 중대가 제대로 돌아간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물론 제가 복무했던 1990년대에는 이런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막사 곳곳에 병사들의 한숨이 가득했습니다. 늘 ‘군기’를 앞세웠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자신의 복무 스트레스를 폭력과 폭언으로 푸는 사례도 분명히 있었을 겁니다. 동기제 등 병영문화 개선 사례를 접한 많은 분들은 ‘그럼 누가 일하느냐’, ‘지시를 안 들으면 당나라군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실상은 ‘자살 감소’라는 긍정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2012년 국방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아예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 등의 4개 계급에서 ‘이등병’을 없애자”는 다소 파격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통계 하나를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군 안전사고 사망자에 관한 내용인데, 특히 당나라군이라고 조롱하는 분들이 꼭 봐야할 부분입니다. 병영문화가 개선되면서 군기가 빠지고 기강이 풀렸다면 미숙한 업무 처리 때문에 군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거나 최소한 줄어들진 않아야 할 겁니다. 그런데 반대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2017 국방통계연보’에 따르면 차량, 폭발, 항공, 추락, 익사, 화재 등 모든 안전사고 사망자는 2008년 58명이었지만 2011년 42명으로 줄었고 2016년에는 24명이었습니다. 특히 차량 사망사고는 2008년 25건에서 2016년 5건으로 8년 만에 5분의1로 급감했습니다. 상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과감하게 인정해야 할 때가 온 겁니다.자살 예방을 위한 정부와 군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방헬프콜’에 접수된 병영생활 고충상담은 2014년 1만 6830건에서 2017년 6만 3835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자살자는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살예방 정책의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국가가 인권 존중해준 결과“ 병사들의 목소리 새겨들어야 올해부터는 전방 GOP(일반전초) 지역과 해·공군 전투부대의 제초, 청소 작업에 민간인력을 활용하고 2021년에는 전 군으로 확대합니다. 이달부터 군 장병의 일과시간 외 외출을 허용했고, 오는 4월부터는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확대합니다. 가족과의 자유로운 통화와 지인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 진로 정보 검색, 문화생활이 가능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보안 문제 등으로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국가가 군인 개개인의 인권과 삶을 존중해준 결과”, “일과 후 병사 휴대전화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주고 지지해준다면 행복한 병영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고 더욱 발전된 대한민국 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병사들의 반응을 우리는 분명히 주목해야 합니다. 병영은 죄수들을 통제하는 ‘감옥’이 아닙니다. 어려운 시기를 겪은 아버지, 삼촌, 형제, 지인들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병폐를 깨고 병영 문화를 선진화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방위사업청 찾은 한화 대전공장 유가족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방위사업청 찾은 한화 대전공장 유가족 “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한화 대전공장 유족들 방위사업청장 면담 요구 지난 14일 대전 한화공장 폭발로 3명 사망 지난해 5월 같은 공장에서 폭발로 5명 사망“얼마나 더 죽어야 합니까. 방위사업청은 답해야 합니다.” 한화 대전 공장에서 폭발사고로 숨진 20~30대 청년들의 유족들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방위사업청(방사청)을 방문해 왕정홍 방위사업청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지난 14일 오전 8시 40분쯤 폭발로 3명의 청년 노동자들이 숨을 거둔지 7일 만인 지난 21일 유족들은 대전시장과 면담을 하고, 고용노동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고 김태훈(25)씨의 이모부 김용동씨는 이날 오전 방사청 앞 기자회견에서 “방사청에서 발주한 미사일을 만들다 사람들이 죽고 있다”며 “한화 대전공장 작업장에서 폭탄을 만들다 작년에 5명이 죽고 4명이 다친 후 이번에 또 3명이 죽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사청이 지난해 사고 이후 관리감독을 똑바로 했다면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고 김승회(32)씨의 장인은 “지난해 대전지방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 결과 486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되고 266건이 심각한 산업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안전관리 문제였다”며 “이러한 공장에 국가기관인 방사청이 지속적으로 업무를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화 대전공장은 국가 방위와 관련된 사업이라는 이유로 내부 현장의 위험천만한 상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국가기관인 방사청이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생명 또한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죽은 자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남은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방사청이 한화 대전공장뿐 아니라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안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방사청 건물에 들어가 청장과의 면담을 강하게 요구했다. 유족들은 “방사청이 8일 동안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노동부가 산업재해에 책임이 있다면 방사청은 무기체계에 대한 책임이 분명히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청장이 출타 중이다”며 “업무시간 종료 전까지 면담 가부에 답하겠다”고 밝히자 유족들은 다음 일정을 수행하러 이동했다. 대전지방노동청은 지난 21일 특별 근로감독 중간 조사결과 “추진체 내부의 코어를 분리하기 위한 작업 도중 원인 미상으로 추진체가 폭발했다”며 “작업자가 추진체의 코어와 이것을 빼내는 이형기계(유압실린더)를 연결하기 위해 유압실린더를 내리는 도중 갑자기 추진체가 폭발했다”고 밝혔다. 아직 어떤 이유로 추진체가 갑자기 폭발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대전지방고용청은 또한 “전기위험, 특별관리물질 관리, 밀폐공간 작업절차 위반 등 안전·보건상 조치 24건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안전 보고서 절차 미준수, 작업환경측정 유해인자 누락 등 2520만원의 과태료도 발생했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특별감독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과태료 등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5명이 숨진 한화 공장 폭발사고 이후 대전지방노동청은 특별관리 감독 보고서를 통해 위법사항이 486건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과태료 2억 6000만원과 217건의 시정명령을 내렸다. 한화 공장은 안전관리 4단계 중 가장 낮은 등급인 ’M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유족들은 특별관리감독 결과를 한화가 제대로 시행했는지, 대전지방노동청은 제대로 감독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사진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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