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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치경찰위 권한은 안 주고 예산만 떠넘기나”… 지자체 불만 폭발

    “자치경찰위 권한은 안 주고 예산만 떠넘기나”… 지자체 불만 폭발

    내년부터 자치경찰위원회 예산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 자치경찰위원회 운영·사업비와 인건비 등의 예산이 모두 지자체로 이양된다. 올해 예산 55억원 중 62% 정도인 34억원이 국비로 지원됐으나 내년부터 공식 지원은 없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국비 대신 보전금이 지원되지만 자치경찰위 예산의 절반도 안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 등으로 시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부터는 보전금도 없어 100% 시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걱정”이라며 “더구나 자치경찰위 예산이 갈수록 느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전자치경찰위에 파견된 시 공무원 20명과 대전경찰 6명의 인건비는 원 소속 기관에서 지급하지만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상임위원 2명은 자치경찰위 예산에서 나간다. 비상임위원 5명의 회의 수당 등도 지급된다. 충남자치경찰위는 올해 위원장(2급 상당) 연봉이 1억 744만원, 사무국장(3급 상당)은 9964만원이다. 올해 충남자치경찰위 전체 예산 114억원 중 80% 정도인 90억원이 국비로 지원돼 큰 부담이 없었지만 내년부터 전액 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 보전금이 얼마나 나올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경남자치경찰위 예산도 올해 운영비 5억 5000만원, 사업비 106억원 등 112억원에서 내년 166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내년부터 도 파견 공무원 24명의 인건비를 자치경찰위가 집행하도록 해 운영비가 늘었다. 올해 10억원이던 세종자치경찰위 예산은 내년에 50% 넘게 늘어난다. 지난달 27일 경찰법이 개정돼 사무국을 설치하고 위원장·사무국장에게 연봉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경찰위 예산은 급증하고 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취득세 등이 둔화하는 정반대 상황에서 국비 지원이 끊겨 부담이 크다”며 “올해는 자치경찰위 예산의 80%가 국비였는데 내년에는 3분의1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 등 시민 수요 증가와 함께 자치경찰위 예산도 급증할 게 뻔한데 보전금으로 되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 때문에 “권한은 이양하지 않고 예산만 떠넘긴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3년차를 맞은 자치경찰위는 인사권 등의 이양과 함께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경찰사무 일부를 자치경찰사무로 분류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고 자치경찰 경정급 이하 승진, 전보, 징계 등을 행사할 인사권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향후 자치경찰위 재정 지원 문제는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 “자치경찰위 권한은 안 주고 예산만 떠넘기나”… 지자체 불만 폭발

    “자치경찰위 권한은 안 주고 예산만 떠넘기나”… 지자체 불만 폭발

    내년부터 자치경찰위원회 예산이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되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 자치경찰위원회 운영·사업비와 인건비 등의 예산이 모두 지자체로 이양된다. 올해 예산 55억원 중 62% 정도인 34억원이 국비로 지원됐으나 내년부터 공식 지원은 없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국비 대신 보전금이 지원되지만 자치경찰위 예산의 절반도 안 될 것”이라며 “경기침체 등으로 시 예산도 넉넉하지 않은데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부터는 보전금도 없어 100% 시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걱정”이라며 “더구나 자치경찰위 예산이 갈수록 느는 상황”이라고 했다. 대전자치경찰위에 파견된 시 공무원 20명과 대전경찰 6명의 인건비는 원 소속 기관에서 지급하지만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상임위원 2명은 자치경찰위 예산에서 나간다. 비상임위원 5명의 회의 수당 등도 지급된다. 충남자치경찰위는 올해 위원장(2급 상당) 연봉이 1억 744만원, 사무국장(3급 상당)은 9964만원이다. 올해 충남자치경찰위 전체 예산 114억원 중 80% 정도인 90억원이 국비로 지원돼 큰 부담이 없었지만 내년부터 전액 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 보전금이 얼마나 나올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경남자치경찰위 예산도 올해 운영비 5억 5000만원, 사업비 106억원 등 112억원에서 내년 166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내년부터 도 파견 공무원 24명의 인건비를 자치경찰위가 집행하도록 해 운영비가 늘었다. 올해 10억원이던 세종자치경찰위 예산은 내년에 50% 넘게 늘어난다. 지난달 27일 경찰법이 개정돼 사무국을 설치하고 위원장·사무국장에게 연봉도 줘야 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경찰위 예산은 급증하고 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취득세 등이 둔화하는 정반대 상황에서 국비 지원이 끊겨 부담이 크다”며 “올해는 자치경찰위 예산의 80%가 국비였는데 내년에는 3분의1에 그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권한은 이양하지 않고 예산만 떠넘긴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3년차를 맞은 자치경찰위는 인사권 등의 이양과 함께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경찰사무 일부를 자치경찰사무로 분류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고 자치경찰 경정급 이하 승진, 전보, 징계 등을 행사할 인사권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향후 자치경찰위 재정 지원 문제는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 “예산만 떠넘기냐”…자치경찰위 예산 이양에 지자체 폭발

    “예산만 떠넘기냐”…자치경찰위 예산 이양에 지자체 폭발

    내년부터 자치경찰위원회 예산이 지방으로 이양되자 자치단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 자치경찰위원회 운영·사업비와 인건비 등 예산이 모두 자치단체로 이양된다. 올해 예산 55억원 중 62% 정도인 34억원이 국비로 지원됐으나 내년부터 공식 지원은 없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 국비 대신 보전금이 지원되지만 자경위 전 예산의 절반도 안될 것”이라며 “경제침체 등으로 시도 예산이 넉넉지 않은데 부담이 적잖다”고 말했다. 이어 “2027년부터 보전금도 사라져 100% 시 예산으로 충당하는데 걱정”이라며 “더구나 자치경찰위 예산이 갈수록 느는 상황”이라고 했다.대전자치경찰위에 파견된 시 공무원 20명과 대전경찰 6명의 인건비는 현재 원 소속 기관에서 지급하지만 위원장과 사무국장 등 상임위원 2명은 자경위 예산에서 나간다. 비상임 위원 5명도 회의 수당 등이 제공된다.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올해 위원장(2급 상당) 연봉이 1억 744만원, 사무국장(3급 상당)은 9964만원이다. 올해 충남경찰위 전체 예산 114억원 중 80% 정도인 90억원이 국비로 지원돼 큰 부담이 없었지만 내년부터 전액 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도 관계자는 “정부 보전금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경남자치경찰위 예산도 올해 운영비 5억 5000만원, 사업비 106억원 등 112억원에서 내년 166억원으로 대폭 증가한다. 내년부터 도 파견 공무원 24명의 인건비를 자경위가 집행하도록 해 운영비가 늘었다.올해 10억원이던 세종자치경찰위 예산은 내년에 50% 이상 급증한다. 지난달 27일 경찰법이 개정돼 사무국을 설치하고 위원장·사무국장에게 연봉도 줘야하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자경위 예산이 급증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취득세 등 둔화로 시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정반대 상황에서 국비 지원이 끊겨 부담이 크다”며 “올해는 자경위 예산의 80%가 국비였는데 내년에는 3분의 1로 줄어들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어 “교통 등 시민 수요 증가와 함께 자경위 예산도 급증할텐데 보조금조차 사라질 2027년부터는 부담이 백배”라고 했다.이 때문에 “권한은 이양하지 않고 예산만 떠넘긴다”는 불만이 쏟아진다. 3년차를 맞은 자경위는 인사권 등 이양과 함께 제도개선을 요구한다. 국가경찰사무 일부를 자치경찰사무로 분류했지만 실질적 권한이 없고, 자치경찰 경정급 이하 승진, 전보, 징계 등 인사 권한도 없다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향후 자경위 재정지원 문제는 경찰제도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30일 새벽 4시 희생자 46명이 안치된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은 밤새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아 헤맸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일부 유가족들은 잠옷 차림으로 주저앉아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딸 남자친구가 1시간 CPR했지만… 안연선(54)씨는 남자친구 입대를 앞두고 함께 이태원에 놀러 갔다 사고를 당한 둘째딸을 찾고 있었다. 안씨는 “딸이 숨을 못 쉬어 딸의 남자친구가 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시간 동안 했지만 결국 구급대원이 심정지 판정을 내린 뒤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며 “한창 놀러 갈 나이의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큰 행사가 있었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죽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도 못 간 둘째딸은 올해 스무 살이 돼 처음으로 핼러윈 축제가 재밌다고 들었다면서 신난 모습으로 나갔다”며 “낮에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나 5만원만 주면 안 되냐’고 하기에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희생자 남편 “왜 여기 누워 있어 ” 오열 다른 부모들도 아수라장이 된 참사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희생자 3명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는 한 희생자의 남편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후 “왜 여기 누워 있냐. 일어나라”고 오열하다 지인의 부축을 받고 비틀대며 나왔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은 “쌍둥이 형과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저만 살아 돌아왔다”며 형의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워했다. 한양대병원에 안치된 딸 이모(25)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씨는 새벽 1시에 딸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쉬지 않고 올라왔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딸은 교대 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부친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 마스크 첫 핼러윈이라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정부와 서울시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면서 “대부분 10~20대 여성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큰소리로 쏘아붙였다.●“딸 폰 경찰이 보관해 밤새 전화돌려” 정해문(62)씨는 작은 딸 주희(30)씨가 이태원에 친구와 놀러 갔다가 연락이 끊겨 밤새 딸을 찾아다녔다. 112에 문의하니 딸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실종 신고를 한 뒤 오전 내내 사망자가 안치된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답을 듣지 못하다가 30일 오후 1시쯤 딸의 시신이 평택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졌다. 딸 주희씨는 독립해 따로 살았지만 매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씨는 “딸에게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때 내가 붙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모(33)씨는 30일 새벽 1시쯤 강원도 강릉 본가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해밀톤호텔 뒷골목에서 동생(24)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아나섰다. 아홉 살 아래인 동생은 평소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제발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찾은 약수역 인근 동생의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왔다. 강릉에서 밤새 운전해 서울에 도착한 최씨의 부모도 소식을 듣자마자 대성통곡했다. 26명의 외국인 희생자는 지문 등록이 안 돼 있어 신원 파악이 더 어려웠다. 고려인 김오리아나(29)씨는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촌 동생 김옥사나(24)씨의 한국 내 유일한 가족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9분쯤 함께 이태원에 놀러 온 직장 동료가 “이태원에 함께 놀러 온 옥사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김씨는 “사촌 동생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한 달 전 저를 만났을 때 환하게 웃던 동생이 이렇게 우리를 떠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현장서 도와달라 그렇게 외쳤는데…” 호주 출신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시스템은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래서(이런 미비한 대응 탓에)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자 신고를 한 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친구의 가족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생사 엇갈린 실종자 가족 대기실 실종자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힘겹게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절규와 오열이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며 견디지 못하고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폭발해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150여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 과정에서 소지품이 뒤섞이면서 경찰은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빚었다.
  •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우리 딸 어딨어…” “쌍둥이형 함께였는데 나만…” “살아 있을 거야…”

    30일 새벽 4시 희생자 46명이 안치된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은 밤새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아 헤맸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옷 갈아입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일부 유가족들은 잠옷 차림으로 주저앉아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 달라”며 울부짖었다. ●딸 남자친구가 1시간 CPR했지만… 안연선(54)씨는 남자친구 입대를 앞두고 함께 이태원에 놀러 갔다 사고를 당한 둘째딸을 찾고 있었다. 안씨는 “딸이 숨을 못 쉬어 딸의 남자친구가 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시간 동안 했지만 결국 구급대원이 심정지 판정을 내린 뒤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며 “한창 놀러 갈 나이의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큰 행사가 있었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죽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도 못 간 둘째딸은 올해 스무 살이 돼 처음으로 핼러윈 축제가 재밌다고 들었다면서 신난 모습으로 나갔다”며 “낮에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나 5만원만 주면 안 되냐’고 하기에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희생자 남편 “왜 여기 누워 있어 ” 오열 다른 부모들도 아수라장이 된 참사 현장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희생자 3명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는 한 희생자의 남편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후 “왜 여기 누워 있냐. 일어나라”고 오열하다 지인의 부축을 받고 비틀대며 나왔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은 “쌍둥이 형과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저만 살아 돌아왔다”며 형의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워했다. 한양대병원에 안치된 딸 이모(25)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씨는 새벽 1시에 딸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쉬지 않고 올라왔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딸은 교대 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부친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 마스크 첫 핼러윈이라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정부와 서울시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면서 “대부분 10~20대 여성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큰소리로 쏘아붙였다. ●“딸 폰 경찰이 보관해 밤새 전화돌려” 정해문(62)씨는 작은 딸 주희(30)씨가 이태원에 친구와 놀러 갔다가 연락이 끊겨 밤새 딸을 찾아다녔다. 112에 문의하니 딸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실종 신고를 한 뒤 오전 내내 사망자가 안치된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답을 듣지 못하다가 30일 오후 1시쯤 딸의 시신이 평택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졌다. 딸 주희씨는 독립해 따로 살았지만 매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씨는 “딸에게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때 내가 붙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모(33)씨는 30일 새벽 1시쯤 강원도 강릉 본가에 있는 부모님으로부터 ‘해밀톤호텔 뒷골목에서 동생(24)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아나섰다. 아홉 살 아래인 동생은 평소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제발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찾은 약수역 인근 동생의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왔다. 강릉에서 밤새 운전해 서울에 도착한 최씨의 부모도 소식을 듣자마자 대성통곡했다. 20명의 외국인 희생자는 지문 등록이 안 돼 있어 신원 파악이 더 어려웠다. 고려인 김오리아나(29)씨는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촌 동생 김옥사나(24)씨의 한국 내 유일한 가족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9분쯤 함께 이태원에 놀러 온 직장 동료가 “이태원에 함께 놀러 온 옥사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김씨는 “사촌 동생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한 달 전 저를 만났을 때 환하게 웃던 동생이 이렇게 우리를 떠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현장서 도와달라 그렇게 외쳤는데…” 호주 출신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시스템은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래서(이런 미비한 대응 탓에)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와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자 신고를 한 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친구의 가족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생사 엇갈린 실종자 가족 대기실 실종자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힘겹게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절규와 오열이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며 견디지 못하고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폭발해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150여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 과정에서 소지품이 뒤섞이면서 경찰은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빚었다.
  • 밤새 병원 돌며 자식 찾은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 부모들

    밤새 병원 돌며 자식 찾은 이태원 압사 참사 피해 부모들

    30일 새벽 4시 희생자 46명이 안치된 서울 원효로 다목적 실내체육관 앞은 밤새 연락이 닿지 않은 가족을 찾아 헤맸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오열로 가득했다. 옷갈아 입을 시간도 없이 달려온 일부 유가족들은 잠옷 차림으로 주저 앉아 “얼굴이라도 확인하게 해달라”며 울부짖었다. 안연선(54)씨는 남자친구 입대를 앞두고 함께 이태원에 놀러갔다 사고를 당한 둘째 딸을 찾고 있었다. 안씨는 “딸이 숨을 못 쉬어 딸의 남자친구가 딸에게 심폐소생술(CPR)을 1시간 동안 했지만 결국 구급대원이 심정지 판정을 내린 뒤 구급차에 실려 갔다는 연락을 받고 왔다”며 “한창 놀러갈 나이의 생때같은 젊은이들이 큰 행사가 있었다고 이렇게 무방비하게 죽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대학도 못 간 둘째 딸은 올해 스무살이 돼 처음으로 핼러윈 축제가 재밌다고 들었다면서 신난 모습으로 나갔다”며 “낮에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면서 ‘엄마, 나 5만원만 주면 안되냐’고 하기에 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토로했다. 다른 부모들도 아수라장이 된 참사 현장에서 밤새 뜬 눈으로 지샜다. 희생자 3명이 안치된 광진구 건국대병원에서는 한 희생자의 남편이 사망자 신원을 확인한 후 “왜 여기 누워 있냐. 일어나라”고 오열하다 지인의 부축을 받고 비틀대며 나왔다.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한 20대 남성은 “쌍둥이 형과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저만 살아 돌아왔다”며 형의 소식을 기다리며 힘겨워했다.한양대병원에 안치된 딸 이모(25)씨의 시신을 인수한 이씨는 새벽 1시에 딸의 사망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목포에서 서울까지 쉬지않고 올라왔다.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해 온 딸은 교대 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변을 당했다고 한다. 부친 이씨는 고향으로 내려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노마스크 첫 할로윈이라 10만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을 지방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상황인데 정부와 서울시 대응이 너무 미비했다”면서 “대부분 10~20대 여성이 희생당한 안타까운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큰 소리로 쏘아부쳤다. 정해문(62)씨는 작은 딸 주희씨(30)가 이태원에 친구와 놀러갔다가 연락이 끊겨 밤새 딸을 찾아다녔다. 112에 문의하니 딸의 휴대전화를 경찰이 보관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 실종 신고를 한 뒤 오전 내내 사망자가 안치된 모든 병원에 전화를 돌렸다. 답을 듣지 못하다가 30일 오후 1시쯤 딸의 시신이 평택제일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는 경찰 연락을 받고 실낱같은 희망마저 끊어졌다. 딸 주희씨는 독립해 따로 살았지만 매일 실시간 메시지를 주고받을 정도로 정씨와 각별한 사이였다고 했다. 정씨는 “딸에게 어제 오후 5시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는데 친구와 약속이 있다고 해서 안 된다고 했다“면서 “그때 내가 붙잡았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모(33)씨는 30일 새벽 1시쯤 강릉 본가에 있는 부모님에게 ‘해밀톤 호텔 뒷골목에서 동생(24)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아나섰다. 아홉살 아래인 동생은 평소 오빠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제발 자고 있기를 기대하며 찾은 약수역 인근 동생의 자취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새벽 아침에 찾은 순천향서울병원에서도 “신원 확인을 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찰이 동생의 사망 소식을 전해왔다. 강릉에서 밤새 운전해 서울에 도착한 최씨의 부모도 소식을 듣자마자 대성통곡했다. 최씨는 “전날 오후 8시쯤 용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10만원을 송금했는데 이런 소식을 듣게 됐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20명의 외국인 희생자는 지문 등록이 안 돼 있어 신원 파악이 더 어려웠다. 고려인 김오리아나(29)씨는 이번 사고로 실종된 사촌동생 김옥사나(24)씨의 한국 내 유일한 가족이다.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9분쯤 함께 이태원에 놀러 온 직장 동료가 “이태원에 함께 놀러온 옥사나가 보이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고 동생을 찾기 시작했다. 동생 소식을 계속 기다리던 김씨는 이번 사건 사상자들이 옮겨진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동생을 찾았다. 오리아나 씨는 “사촌동생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고 믿는다”면서 “한 달 전 저를 만났을때 환하게 웃던 동생이 이렇게 우리를 떠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울먹였다. 호주 출신 네이든은 “사고 현장에서 저는 어떻게든 나왔는데 함께 있던 친구 1명은 죽고 2명은 병원에 있다”며 큰 소리로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현장에서 우리 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쳤는데 비상 시스템은 너무 늦었고 아무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면서 “(이런 미비한 대응 탓에) 그래서 내 친구들이 다치고 죽은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날 새벽 6시부터 실종자 접수처와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실종된 친구를 찾고 있다는 스리랑카 출신 카디(36)는 친구 2명과 함께 주민센터 앞을 서성였다. 그는 “어젯밤부터 이태원에 사는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실종자로 접수한 뒤 여기저기 수소문하고 있다”면서 “스리랑카에 있는 친구의 가족들도 뉴스로 한국 소식을 듣고는 아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데 아직 그들에게 전할 소식이 없다”고 안타까워했다.실종자의 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한남동 주민센터 곳곳에서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접한 가족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부부는 가족의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화를 받고는 주차장 차문 옆에 주저앉아 한참을 오열하다 힘겹게 운전대를 잡았다. 자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던 한 가족의 절규와 오열이 온 건물에 퍼지기도 했다. 대기실에서 함께 기다리다가 다른 가족이 대성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힘들다”며 견디지 못하고 대기실을 떠나는 실종자 가족도 있었다. 지난밤부터 한남동 주민센터에 파견돼 밤샘 근무를 했던 한 여성 공무원도 10대 고등학생 조카가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급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이날 주민센터에서는 20개 회선으로 실종 전화 접수를 받았다. 실종자 접수와 동시에 새로운 소식을 문의하는 가족들의 전화가 폭발해 주민센터에는 전화벨이 울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통화가 이어졌다. 수백명이 깔리는 압사 사고 과정에서 소지품이 뒤섞이면서 경찰은 희생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빚었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정오쯤 가족 대기실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 3년만의 ‘노마스크’ 핼러윈, 일상회복과 함께 위험도 돌아왔다

    3년만의 ‘노마스크’ 핼러윈, 일상회복과 함께 위험도 돌아왔다

    최악의 인명사고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핼러윈에는 일찌감치 약 3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은 ‘노마스크 핼러윈’이어서 안전 사고가 우려됐으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일상회복이 가속화되면 그동안 억눌린 여가 수요가 폭발하면서 대규모 군중이 몰리는 축제마다 크고 작은 위험성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휴대전화 기반 전국 이동량 조사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27주차(17~23일) 전국 이동량은 2억 8844만 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기간(2억 6955만건)보다도 7.0%(1889만건) 증가했다. 핼러윈 기간을 특정해 데이터를 살펴봐도 거리두기 단계 해제마다 이태원 인파가 증가했음을 볼 수 있다. 서울시 공공데이터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29일 토요일 서울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이용객 수는 13만131명(승·하차 합계)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10월 26일 토요일에는 9만 6463명이 이태원역을 이용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3만여명 많은 지하철 이용자들이 이태원으로 몰렸다. 반면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10월 30일 토요일 이태원역 이용객은 2만 3962명에 불과했고, 2021년 10월 30일 이용객은 5만 9220명이었다. 2020년에는 방역당국이 나서 주말 핼러윈데이 때 가급적 대규모 파티나 행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핼러윈 기간에는 실외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강했는데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축제 분위기가 과열되자 당국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완화 조치 시행 일자를 핼러윈 이후인 11월 1일로 미루기도 했다. 핼러윈 기간 영업제한 조치를 그대로 둠으로써 ‘밤샘파티’를 막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다. 연초 오미크론 5차 대유행, 여름철 6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거리두기가 계속 풀렸다. 지난 4월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영업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같은 방역 규제가 해제됐다. 지난 5월에는 ‘50인 이상’ 밀집 행사 등을 제외한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풀렸고, 지난달 26일부터는 모든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게 됐다. 현재 남은 방역조치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와 7일간의 격리의무 뿐이다. 일상회복으로 코로나19 이전의 ‘보통의 삶’이 돌아왔으나 이전보다 더 많은 군중이 몰릴 공연장, 축제 등에서의 사고 위험도 함께 돌아오게 됐다.
  • [영상] 기관총 등에 업은 중국산 로봇 개… “심각한 윤리적 문제” 우려

    [영상] 기관총 등에 업은 중국산 로봇 개… “심각한 윤리적 문제” 우려

    중국의 한 방위산업 업체가 기관총을 등에 업은 로봇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은 드론에 실린 채 건물 위에 착륙한 뒤 스스로 일어나 움직이는 로봇 개의 모습을 담고 있다. 로봇 개는 네 다리로 일어나 건물 주변의 목표물을 스캔했으며, 등 부분에는 총기로 보이는 무기를 장착하고 있었다.뉴욕포스트는 무기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해당 로봇 개의 등에 장착된 무기가 중국산 소형 기관총으로 보이며, 해당 기관총은 1문에 최대 650발까지 사격이 가능한 총기류라고 전했다. 영상은 중국 SNS인 웨이보를 통해 공개됐는데, 이는 중국의 한 방산업체와 연관된 계정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왔다. 해당 영상을 게시한 웨이보에는 “이 공격용 로봇 개는 드론이 적의 배후나 약한 고리에 직접 투입해 기습 공격을 가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살상용 무기를 장착한 로봇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러시아의 무인기(드론) 업체 설립자인 알렉산더 아타마노프는 로봇 개가 소총을 장착하고 야외 사격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로봇은 중국 유니트리가 3000달러(한화 약 425만원)에 판매하는 로봇을 군사 목적으로 개조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지난 8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도 대전차 로켓을 장착한 로봇 개가 등장했는데, 역시 유니트리 로봇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로봇 제조 기업들은 공개 서한에서 “원결 조종 또는 자율동작하는 로봇에 무기를 장착하는 것은 새로운 위협이자 심각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우리는 첨단 기동력을 갖춘 범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를 무기화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은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비롯해 미국 애질리티 로보틱스, 오픈 로보틱스, 캐나다 클리어패스 로보틱스, 스위스 애니보틱스, 중국 유니트리 등 세계적인 로봇기업 6곳이 공동 서명했다. 한편, 치안 및 국방 업무에 로봇 개를 투입하는 사례는 세계 여러 국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욕소방서는 지난 3월 위험한 상황에서 탐색구조를 위한 정보와 영상을 얻기 위해 로봇개를 도입했다. 서호주 경찰은 지난 7월부터 폭발물 제거와 정찰에 스폿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외곽을 경비하는 로봇 군견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 새 플랫폼과 혁신 자율주행 두 날개…전통의 GM, 테슬라에 설욕할까

    새 플랫폼과 혁신 자율주행 두 날개…전통의 GM, 테슬라에 설욕할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동차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1950년대. 미국에는 이런 말이 유행했었다. ‘제너럴모터스(GM)에 좋은 게 미국에도 좋은 것이다.’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을 유행시키며 미국을 ‘자동차 왕국’으로 이끈 GM의 전성시대를 상징하는 말이다. 그러나 전기차 시대를 맞아 사정은 크게 달라진다. GM의 시가총액은 약 556억 달러(80조원), 전기차만 만드는 신진 테슬라(7053억 달러)에 따라잡힌 정도가 아니라 비교가 민망할 정도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그런데도 GM을 이끄는 메리 바라 회장은 “3년 내 테슬라를 꺾겠다”고 말한다. 근거가 있는 자신감일까. 유연한 플랫폼 얼티엄과 ‘핸즈프리’ 자율주행 ‘크루즈’ 1997년 글로벌 GM에 합류한 뒤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주도했던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GMTCK) 사장은 지난 28일 대구 국제모빌리티엑스포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우리는 이 목표를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효율성과 유연성을 강점으로 하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과 혁신적인 자율주행 시스템 ‘크루즈’를 기반으로 게임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확신이다. “얼티엄의 강점은 뛰어난 범용성입니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까지 결합시켰죠. 소형부터 대형까지, 개개인의 생활에 ‘맞춤형’ 차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얼티엄은 2020년 GM이 개발한 차세대 모듈식 플랫폼이다. 쉐보레 등 GM 산하 모든 브랜드에서 새로 출시하는 모델들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국내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개발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마일(약 724㎞)의 주행거리를 보장한다고 한다. 아직 1세대 얼티엄 배터리 탑재 차량이 나오지 않았지만, GM은 바로 2세대 개발에도 착수했다.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리튬메탈 배터리’를 적용하는데, 이를 통해 최대 600마일까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우리의 자율주행 기술은 ‘슈퍼크루즈’를 시작으로 북미에서 올해부터 내년 중반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운전대에서 손을 떼는’(핸즈프리) 경험을 제공하는 첫 단계입니다.” GM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 자회사 크루즈를 설립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인 슈퍼크루즈와 ‘울트라크루즈’를 각각 선보였다. 슈퍼크루즈는 고속도로 등 일부 조건에서 운전자가 운전대에서 아예 손을 놓아도 된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가 개입한다. 양산차에 적용되는 슈퍼크루즈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울트라크루즈는 내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선을 바꾸는 등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95% 이상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GM이 최근 공개한 캐딜락의 프리미엄 순수전기차 ‘셀레스틱’에 적용돼 내년이면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미미한 전기차 점유율…그래도 도전? ‘전동화 지각생’ GM은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 내에서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테슬라(51.2%)는 언감생심, 미국 ‘빅3’로 꼽히던 크라이슬러(8.4%)나 포드(6.9%)에도 뒤처진다. 현대차그룹(10.6%), 도요타(4.5%) 등 동아시아 완성차그룹에도 밀린다. 큰 격차를 단숨에 뒤집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하는 금액은 무려 350억 달러다. 기존에 발표했던 숫자 270억 달러에서 큰 폭으로 증액한 것이다.“얼티엄 플랫폼이 보여주는 유연성은 대단히 놀랍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차를 시장에 공급할 수 있습니다. 판매나 엔지니어링 관점에서 우리가 테슬라보다 우위에 서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업 전반에 걸쳐 속도감 있게 여러 기회를 찾고 있습니다. 전통 사업을 벗어나, ‘플랫폼 이노베이터’로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입니다.”
  • 인류가 만든 도시, 폭발적 성장 뒤 붕괴… 막을 길은 혁신, 또 혁신[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인류가 만든 도시, 폭발적 성장 뒤 붕괴… 막을 길은 혁신, 또 혁신[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구리, 철을 채굴하다 석유와 석탄을 발견하고 컴퓨터가 개발되던 역사의 순간들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런 인식 체계 대전환(패러다임 시프트)이 이뤄질 때마다 사회는 결국 발전했습니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이런 혁명적인 변화가 계속해서, 더 자주 일어나야 합니다.”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서울미래컨퍼런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제프리 웨스트 미국 산타페연구소 특훈교수는 기조 강연에서 저서 ‘스케일’에 쓴 복잡계 과학을 바탕으로 생물과 기업, 도시와 지구의 생멸 원칙에 관해 설명했다. 복잡계는 인간, 사회, 경제, 환경 등 여러 분야에 얽힌 요소와 현상들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과학으로, 웨스트가 개척한 분야다. 강연에서 웨스트 교수는 생물과 기업, 도시를 관통하는 특성에 관해 먼저 설명했다. 생물의 경우 X축엔 체질량, Y축엔 생존을 위해 필요한 식품의 양을 대입하고 도시에는 X축에 규모, Y…축에 물리·사회적 인프라(기반)의 양을 대입하면 그래프가 비슷한 모양으로 우상향하는 선을 나타낸다는 얘기다. 웨스트 교수는 “유럽 4개국 각 도시들의 면적 대비 주유소 수를 나타낸 그래프는 도시와 국가가 다르고 불규칙적인 요소들이 있음에도 결국 직선을 그린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여러 동물의 몸무게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나타낸 그래프도 이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다만 웨스트 교수는 대입하는 대상에 따라 그래프 선의 기울기는 달라진다고 말했다. 생물은 크기가 커질수록 성장세가 둔화하지만 도시는 규모가 커질수록 효율성이 높아지는 ‘규모의 경제’가 일어난다. 그는 “크기가 2배가 되면 식량도 2배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래프를 보면 2배로 성장할 때 필요한 것은 75% 정도의 추가량뿐”이라며 “일단 2배가 되면 15% 정도 효율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에 필요한 것을 나타내는 그래프처럼 성장에 따라 창조해 내는 것들을 보여 주는 그래프도 모양이 비슷하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가 발명한 도시는 계속 진화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것을 창조하고 있다”며 “부, 지식과 혁신, 아이디어 그리고 높은 삶의 질 등이 도시에서 창출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스트 교수는 도시가 성장할수록 좋은 면뿐 아니라 나쁜 면도 ‘더 빠르게’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작은 도시보다 인구 100만의 큰 도시가 문화생활과 여러 가지 관계를 향유하기에 좋지만, 코로나19 같은 전염병 역시 더 빨리 확산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도시, 국가에 나타나는 것이 ‘특이점’이다. “자원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도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보면 미래 어느 시점에 사회의 구조가 결국 붕괴된다”는 게 웨스트 교수의 얘기다. 패러다임 시프트는 이런 특이점을 피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그는 1975년을 기점으로 국제 물·에너지 소비량 감소세가 급격하게 가팔라지는 그래프를 보여 주며 “이때 일단은 전환이 이뤄졌다. 계기가 뭐였는지는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어 “특이점 도달을 막기 위해선 계속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혁신의 주기는 점점 빨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서에서도 “비유하자면 우리는 가속화되는 사회경제적 트레드밀(러닝머신)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1000년쯤 전이었다면 진화하는 데 수백 년이 걸렸을 주요 혁신이 지금은 30년밖에 안 걸릴 수 있다. 우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팽창하기를 고집한다면, 시시포스처럼 그렇게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軍 벨라루스서 ‘자폭 드론’ 쏘나…현지 분석가들, 유력 장소 지목

    러軍 벨라루스서 ‘자폭 드론’ 쏘나…현지 분석가들, 유력 장소 지목

    벨라루스에서 25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이란제 ‘자폭 드론’을 발사한 유력한 장소를 현지 분석가들이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벨라루스 군사활동 감시단체 ‘벨라루스키 하윤’(Беларускі Гаюн)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을 벨라루스 어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사했는지를 자체 조사했다고 밝혔다.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폭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고, 최근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러시아군이 이날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외곽 지역에 샤헤드-136 드론 10기를 발사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드론이 어떻게 됐는지 추가 보고는 나오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샤헤드-136 드론을 발사한 러시아 군인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나, 목격자 진술 수집과 공개 정보 분석으로 유력 장소를 알아냈다. 분석가들은 자폭 드론들이 정말 벨라루스에서 발사됐다면 눈에 띄지 않게 할 수 있는 지역은 단 한 곳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곳은 체르노빌 제외구역에 속하는 벨라루스 남부 팔라세(폴레시아) 방사선생태학 보호구역이다. 체르노빌 제외구역은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출입이 제한된 발전소 주변 30㎞ 내 구역으로, 우크라이나 외에도 벨라루스 지역도 일부 포함된다. 해당 구역은 출입이 제한돼 있다. 경비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대부분 영역에서 인터넷은 물론 휴대전화 이용도 할 수 없다.분석가들은 위성 사진으로 해당 구역 내 여러 지역을 확인하고, 자폭 드론이 발사된 유력한 장소로 2곳을 지목했다.첫 번째는 울라시라는 호이니키 지구의 버리진 마을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서 불과 4.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최근 몇 달 새 보행자 흔적이 있는 길과 운전 가능한 도로, 나무들을 잘라낸 흔적이 위성에 포착됐다. 이 마을은 허허벌판으로 드론을 발사해도 목격하고 보고할 주민은 아무도 없다. 그다음은 같은 지구 두 번째 버려진 마을 코주스키다. 이 마을 근처에는 새로운 도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때문에 차들도 자주 다니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사는 가장 가까운 마을과는 거의 20㎞나 떨어져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벨라루스로 이송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10일까지 드론 32기가 반입됐고 14일까지 8기가 추가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군에 물류와 탄약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탄약을 가득 채운 철도 열차가 크림반도의 키로프스카야 기차역에 도착했다. 총 12량으로 탄약 중량은 492t에 달한다. 이 화물은 벨라루스군의 43번째 무기고에서 옮겨졌다.
  • [와우! 과학] “드론 꼼짝 마!”…차세대 대 드론 40㎜ 대공포 등장

    [와우! 과학] “드론 꼼짝 마!”…차세대 대 드론 40㎜ 대공포 등장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무기 중 하나가 드론이다. 현대전에서 드론의 중요성은 이미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지만, 이번 전쟁에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모두 드론을 적극 사용해서 유인 전투기 이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쟁 초기에는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군을 정찰하고 공격했지만, 최근에는 이란에서 들여온 자폭 드론을 이용한 러시아 측의 반격이 거센 상태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이란에서 수입한 자폭 드론을 막기 위해 전투기부터 오래된 재래식 대공포와 자동소총까지 쓸 수 있는 무기를 다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전투기와 미사일은 값싼 드론에 너무 비싼 무기고 수량도 한정되어 있다. 기존의 대공포는 운용에 많은 인력이 투입되고 드론처럼 작은 표적을 찾고 파괴하는 데 효과적이지 못하다. 결과적으로 적의 드론을 중간에 격추할 순 있지만, 이를 위해서 상당한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중간에 상당히 많이 격추돼도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닌 셈이다. 사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부터 지적됐던 문제이기 때문에 서방 측은 더 뛰어난 드론을 개발하는 것 못지 않게 드론을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는 무기체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방산 행사인 유로네이벌 2022(Euronaval 2022)에서도 대 드론 방공 무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유럽의 대표적 방산 기업인 탈레스(Thales)와 넥스터(Nexter)는 40㎜ 대공 기관포인 래피드파이어(RAPIDFire)의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40㎜ 대공포 자체는 상당히 역사가 깊은 대공 화기이지만, 래피드파이어는 최신 기술을 통합해 드론처럼 작은 표적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진화했다. 핵심은 표적을 자동으로 조준하는 사격 통제 시스템과 표적 근처에서 정확히 공중 폭발하는 A3B(Anti Aerial Airburst)탄이다.유선으로 원격 조절할 수 있는 무인 터렛엔 140발의 40㎜ 탄이 탑재되며 30회 정도 드론과 교전이 가능하다. 유효 사거리인 4㎞ 이내에 표적이 들어오면 드론 근처에서 A3B탄이 폭발하면서 드론을 격추한다. 기존의 기관포처럼 일단 많이 쏴서 맞추는 게 아니라 소수의 포탄이 정확한 위치에서 폭발하기 때문에 인구 밀집 지대에서 주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래피드파이어 기관포는 고정식은 물론 트럭 차체에 올려 이동할 수 있으며 군함에도 장착할 수 있다. 터렛 자체에 표적 획득을 위한 독립적인 센서와 카메라가 있고 더 먼 거리에서 표적을 인식할 수 있는 레이더와 통합해 운용할 수 있다. 포탄도 목적에 맞게 5가지를 자동으로 교환할 수 있어 드론 이외에도 전투기나 소형 보트 같은 다양한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표적 획득과 사격 모두 자동으로 할 수 있어 운용 병력도 줄일 수 있다. 최신 버전의 대 드론 대공포이기 때문에 서방측이 당장 우크라이나에 지원하지는 않겠지만, 이번 전쟁을 통해 드론의 위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만큼 앞으로 이런 드론 대응 무기체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전사이언스·계룡軍엑스포 큰 성공…‘보복축제소비?’

    대전사이언스·계룡軍엑스포 큰 성공…‘보복축제소비?’

    지난 23일 폐막한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충남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폭발적 성과를 거두었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0~23일 나흘간 열린 제25회 사이언스페스티벌에 30여만명이 찾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7~23일 17일 동안 펼쳐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누적 방문객이 170만 5091명으로 집계돼 목표치인 131만명을 훌쩍 넘겼다. 입장료 수입이 40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공적이다.코로나19로 장기간 나들이에 제한을 받던 것이 해제되면서 이른바 ‘보복축제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데다 관람객이 보고,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열린 사이언스페스티벌은 6개 분야 52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누리호 발사성공 기념 우주항공 주제전시관과 로봇, 방위산업, 나노·반도체, 바이오 등 대전의 핵심 전략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관이 인기를 끌었다. 대전수학축전, 사이언스 드론 코딩 페스타 등 청소년 프로그램과 외국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사이언스투어도 호응이 컸고 가족이 함께 즐기는 라이브 뮤직페스티벌·한빛야시장·가을 별축제도 관람객이 북적였다. 특히, 가을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 라이팅쇼, 야간 열기구체험, 타이탄 로봇,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인 ‘꿈돌이’도 큰 호응을 얻었다.삼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계룡세계군(軍)문화엑스포는 국군의 과거·현재·미래를 볼 수 있는 7개 전시관과 첨단 장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군악·의장대 공연과 로드 퍼레이드, 박진감 넘치는 전투·기동 시범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콜롬비아 6·25 참전용사 리베라(90)씨를 초청해 엑스포 주제인 ‘K-밀리터리, 평화의 하모니’의 상징성을 높였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일, ‘동아시아 패러독스’ 극복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일, ‘동아시아 패러독스’ 극복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박근혜 정부 때 잠깐이나마 ‘동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말이 화두에 올랐었다. 당시 정부는 한중일 사이에 물자교역·인간왕래·문화교류 등이 증대하면 서로 이해·존중이 촉진돼 우호·협력이 진전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혐오·경멸이 확산돼 갈등·대립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2016년 삼국 간 무역액은 5253억 달러, 방문객은 259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는데 호감도는 한국과 일본이 12%, 일본과 중국은 11%, 한국과 중국은 33%에 그치며 큰 폭으로 나빠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현상을 ‘동아시아 패러독스’라 부르고, 그 원인을 역사인식의 충돌에서 찾아 삼국이 함께 교과서를 편찬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뜻을 비쳤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동아시아 패러독스’는 더 심해졌다. 2018년 한중일의 상호 무역액은 1조 3980억 달러, 방문객은 3050만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호감도는 한국과 중국조차도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처럼 10%대로 추락했다. 물자·인간·문화 교류가 아무리 왕성하더라도 영토분쟁·역사갈등·안보대립이 자주 발생하면 국민감정은 더 악화된다는 역설이 다시 증명된 셈이었다. 한중 수교 30년, 중일 수교 50년을 맞은 올해 ‘동아시아 패러독스’는 더욱 심해져 각국 수뇌는 기념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2018년 현재 세계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구 20.7%, 국민총생산 23.6%, 무역액 18.7%에 이른다. 삼국이 이렇게 막중한 위상을 차지하고 상호 의존이 심대한데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서로 싫어하고 미워하며, 국가마저 이에 편승해 충돌을 되풀이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하루빨리 ‘동아시아 패러독스’에서 벗어나는 게 삼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번영에도 도움이 된다. 다행히 한국은 매년 국제교류재단의 후원 아래 ‘한일포럼’ ‘한중포럼’ 등을 개최해 상호 관계와 현안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그렇지만 국민 사이의 감정 충돌, 곧 정체성 싸움은 주로 역사·문화 갈등에서 비롯한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동아시아 패러독스’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한중일 상호 간의 공동연구나 집단대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이 필자 등에게 부탁해 2018∼19년 한중일의 역사학자·정치학자 40여명으로 ‘역사화해포럼’을 구성해 활동한 것이 거의 유일한 사례일 것이다. ‘역사화해포럼’은 2020년에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대화-역사편’,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대화-정치편’, ‘한중 역사인식의 공유’,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중 관계의 모색’을 출간하고 임무를 마쳤다. 짧은 기간 효율적 운영으로 훌륭한 성과는 거두었는데도 ‘동아시아 패러독스’의 광풍 속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 동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세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큰 변동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한반도 주변에서의 전쟁 위험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런 때일수록 한중일은 끓어오르는 민족주의·애국주의가 상대국에 대한 적개심·증오심으로 폭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기에 불쏘시개 노릇을 하는 역사·문화 갈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공동연구·집단대화가 꼭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그루터기를 갖추고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어 이를 선도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연구자들은 원래 개성이 강한 데다 얽매이기를 싫어해 ‘화해’ ‘공생’ 등의 목표를 내건 학술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린다. 따라서 정부가 권유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공동연구·집단대화를 조직하기 어렵고 간신히 시작했더라도 장기간 지속할 수 없다. 한중일에서 새로 등장한 정부가 서로 ‘화해’ ‘공생’을 위한 공동연구·집단대화를 추진해 ‘동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덫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 ‘크리스 카일’은 어떻게 160명을 저격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크리스 카일’은 어떻게 160명을 저격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저격수 개인 능력 아닌 ‘전술’ 주목해야美, 이라크전 통해 기술과 전술 발전시켜장·단거리 저격총 함께 소지하도록 변화적 저격위치 파악하는 ‘부메랑 시스템’저격·포병·기갑·보병 등 한몸으로 움직여크리스 카일(1974~2013).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한번쯤 들어본 이름일 겁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의 전설적인 저격수로 이라크전에서 공식 160명, 비공식 255명을 저격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베트남전에서 활약한 카를로스 해스콕 2세(1942~1999)의 공식 기록 93명을 넘어 지금도 미군 최강의 저격수로 남아있습니다. 그의 활약은 2015년 브래들리 쿠퍼 주연의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 담겨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는 전역 뒤에도 저격수 양성에 힘썼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앓는 군인들을 도왔습니다. 2013년 2월 텍사스의 한 사격장에서 PTSD를 앓던 미 해병대 출신 에디 루스를 돕기 위해 만났다가 불의의 총격을 받아 생을 마감했습니다.각종 정치적 논쟁에도 불구하고 크리스 카일이 지금껏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활동하던 시기, 특수부대 저격전술이 진일보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능력있는 저격수 1명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다수의 영화가 저격수만 조명하다보니 그들의 눈과 집중력이 전투의 전부인 것처럼 비춰질 때도 많습니다. ●이라크 저격수 “상급장교부터 노려라” 하지만 크리스 카일이 아무리 신출귀몰한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집안에 숨어있는 적 저격수를 모두 상대할 순 없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네이비실 요원 1명이 160명을 저격할 수 있게 했던 그 전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23일 조선대 연구팀의 ‘도시지역작전 시 특수작전부대의 저격전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이 이라크전에서 골머리를 앓았던 것은 적 전차도, 대포도 아닌 ‘저격수’였습니다. 이라크전은 2003년 3월 20일 시작됐는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전격전을 벌여 불과 두 달이 지나지 않은 5월 1일 전쟁 종식을 선언하게 됩니다.그러나 미군은 이라크 도시조차 완벽히 점령하지 못했고, 반군들의 궐기로 전쟁은 8년 뒤인 2011년 12월에야 실제로 마무리됐습니다. 미군은 바그다드 점령 직후 이라크를 통치하던 소수파 ‘수니파’ 바스당원들을 탄압했습니다. 그러면 국민 65%를 점유한 다수파 ‘시아파’ 주민들에 의해 새로운 나라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발상은 큰 오산이었고, 오히려 시아파 반군을 중심으로 내전이 격화하게 됩니다. 이라크 반군은 압도적인 군사력을 가진 미군에 효과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저격전 전투수칙’을 만들었습니다. ▲최대한 엄폐해 정면교전을 피하고 ▲상급지휘관, 연락장교, 통신병을 먼저 공격하는 한편 ▲일반보병보다 저격수를 먼저 저격하도록 했습니다. 또 ▲가능하면 언론사 기자도 저격하고 ▲노출된 저격수와 집중호위를 받고 있는 민간인을 반드시 먼저 저격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미군의 전투지휘체계를 무너뜨리고 중요 민간인을 먼저 공격해 부대가 혼란에 빠지도록 한 겁니다. 올해 우크라이나군이 10명 이상의 러시아 장성을 저격한 것도 이런 목적 때문입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하는데만 골몰한 미군은 실제로 시가전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주바’로 불리는 정체불명의 저격수가 미군 143명을 살해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이에 미군은 네이비실 등 특수부대에 저격총 보급을 확대하고 일반 부대에서도 저격전문부대 운용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저격전술체계를 갖추게 됩니다.●‘합동팀’과 ‘기술’로 매복 공격 대응 이라크전 이전까지만 해도 저격병들은 주로 장거리 사격에 유리한 ‘볼트액션식’ 소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시가전 중심이었던 이라크전에선 ‘MK11’과 같은 반자동저격총과 배율 조정이 가능한 ‘가변형 스코프’가 많이 사용됩니다. 이동하다가도 어깨에 개머리판을 걸치기만 하면 바로 저격이 가능한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또 시가전은 180~360m 이내 짧은 거리의 저격이 대부분이어서, 저격수들은 장·단거리 저격총을 모두 휴대하는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찰자산과 저격탐지체계는 이 시기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부메랑 시스템’이었습니다. 차량에 기둥을 세우고 작은 소음도 잡아내는 마이로폰 7개를 달았는데, 총구의 폭발음과 탄환의 충격파를 잡아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각 마이크로폰에서 잡힌 충격파의 미세한 시간차를 활용해 탄을 발사한 위치를 정확히 잡아내고 그 정보를 곧바로 저격수에게 알렸습니다. 이 시스템이 등장하자 반군 저격수의 매복 활동이 크게 줄었습니다.가방에 넣고 다니는 ‘정찰용 소형 드론’도 이 때 등장했습니다. 담배 연기를 피우는 ‘가짜 머리’를 활용했던 1·2차세계대전 전술과 비교하면 엄청난 발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격수들은 야간에도 800m 거리를 관측할 수 있는 ‘광증폭형 야시경’을 보유하고 소음기와 방어를 위한 M4A1 소총, 권총을 소지했습니다. 2인 1조 저격수 체계가 본격화된 것도 이 때부터입니다. ‘관측수’가 항상 저격수를 따라다니며 목표물 위치와 명중 여부를 확인해주도록 했습니다. 저격수는 외로운 보직입니다. 때때로 소변과 대변도 그 자리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적진 깊숙한 곳에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훈련도 받습니다. 그러나 이라크전 때부터는 ‘표준 저격팀’이 구성돼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화력을 지원하는 공군 전방항공통제관, 기갑·포병 등 증원부대, 보병경계병이 한 팀이 된 겁니다. 적의 활동이 뜸한 밤 12시 이후엔 작고 민첩한 ‘ MH-6 리틀버드’로 건물 옥상에 낙하하고, 낮 시간대엔 브래들리 장갑차로 이동하는 등 이동 중 피해를 막기 위한 전술이 개발됐습니다. 저격조는 3개조를 운용해 24시간 조밀한 감시를 하면서 피로도 동시에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체계화하면서 미군은 결국 저격전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었고 크리스 카일의 저격 기록도 나오게 된 겁니다. ●우리가 앞으로 준비해야 할 것은그럼 우리 군의 현실은 어떨까요. 연구팀은 “저격전 수행이 아닌 개별적인 저격수 운용의 수준에서 머물러 있으며, 합동작전 수준의 저격전 수행은 미흡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모든 부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많은 저격팀이 저격수와 관측수 2인 1개조 구성에 머물러 있습니다. 기갑, 포병, 공군 화력 등과의 통합 편성은 아직 먼나라 얘기입니다. 심지어 볼트액션식 K14 저격총에 크게 의존하는 현실도 시가전 중심의 전투방식엔 맞지 않습니다. 가변식 스코프도 추가로 필요합니다. 최근의 우크라이나전에서 배울 점도 많습니다. 드론을 활용하는 전투방식은 우리가 서둘러 연구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것이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입니다.
  • [나우뉴스] 우크라 아이들은 죽어가는데…러 유치원생에 ‘무기 교육’ 충격

    [나우뉴스] 우크라 아이들은 죽어가는데…러 유치원생에 ‘무기 교육’ 충격

    러시아 전역에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한 부분 동원령이 선포된 가운데, 러시아 친정부 관계자들이 유아들을 상대로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투복을 입은 군인이 유치원 아이들에게 기관총과 대전차 유탄 발사기를 시연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해당 동영상은 모스크바 인근 도시의 유치원에서 촬영됐으며, 아이들은 ‘조국의 진정한 수호자를 구별하는 자질’을 배우는 시간에 무기 사용법을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4~5세 어린이들 앞에서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든 ‘선생님’은 친정부 단체 소속 관계자로, 정기적으로 아이들에게 군사 교육을 제공해 온 남성으로 확인됐다. 아이들은 관계자가 바닥에 내려놓은 무기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거나 만져보기도 했으며, 이후 관계자는 해당 무기의 위력과 간단한 사용법 등을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이번 수업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무력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수만 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을 확인한 현지의 한 비평가는 “보고도 믿을 수 없다. 군인이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유치원에 가져갔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법에 따르면 어린이를 군사 선전에 참여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이 위반 사항에 대해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학창시절 백발의 할아버지가 전쟁 때 받은 훈장을 두르고 와서는 ‘전쟁은 고통과 눈물이 함께하는 무서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면서 “러시아 어린이들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사용해야 하는지 듣고 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러시아는 이달 초 크름반도가 폭발하는 사고 이후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이 죽거나 사망하는 등 참사한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아이들은 같은 시간 무기 사용법을 배우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기 관련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11개주(州) 4000여개 도시에 전력이 차단된 적이 있으며, 이중 도시 1162곳은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암흑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동안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을 집중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력공급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우크라 아이들은 죽어가는데…러 유치원생에 ‘무기 교육’ 충격[포착]

    우크라 아이들은 죽어가는데…러 유치원생에 ‘무기 교육’ 충격[포착]

    러시아 전역에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한 부분 동원령이 선포된 가운데, 러시아 친정부 관계자들이 유아들을 상대로 무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의 2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전투복을 입은 군인이 유치원 아이들에게 기관총과 대전차 유탄 발사기를 시연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해당 동영상은 모스크바 인근 도시의 유치원에서 촬영됐으며, 아이들은 ‘조국의 진정한 수호자를 구별하는 자질’을 배우는 시간에 무기 사용법을 교육받은 것으로 알려졌다.4~5세 어린이들 앞에서 군복을 입고 무기를 든 ‘선생님’은 친정부 단체 소속 관계자로, 정기적으로 아이들에게 군사 교육을 제공해 온 남성으로 확인됐다. 아이들은 관계자가 바닥에 내려놓은 무기를 가까이에서 직접 보거나 만져보기도 했으며, 이후 관계자는 해당 무기의 위력과 간단한 사용법 등을 설명했다. 더타임스는 “이번 수업은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무력화하려는 시도 속에서, 수만 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는 가운데 진행됐다”고 전했다.해당 영상을 확인한 현지의 한 비평가는 “보고도 믿을 수 없다. 군인이 기관총과 화염방사기를 유치원에 가져갔다는 게 사실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법에 따르면 어린이를 군사 선전에 참여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이 위반 사항에 대해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네티즌은 “학창시절 백발의 할아버지가 전쟁 때 받은 훈장을 두르고 와서는 ‘전쟁은 고통과 눈물이 함께하는 무서운 것’이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난다”면서 “러시아 어린이들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사용해야 하는지 듣고 있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한편, 러시아는 이달 초 크름반도가 폭발하는 사고 이후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이 죽거나 사망하는 등 참사한 이어지고 있지만, 러시아의 아이들은 같은 시간 무기 사용법을 배우는 아이러니한 상황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기 관련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11개주(州) 4000여개 도시에 전력이 차단된 적이 있으며, 이중 도시 1162곳은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암흑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동안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을 집중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력공급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與 차기 당대표 적합도 유승민 1위…지지층에선 나경원

    與 차기 당대표 적합도 유승민 1위…지지층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26%를 기록해 가장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경원 전 의원이 선두를 달렸다. 최근 여론조사결과를 두고 당내에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사가 지난 17~19일 전국 성인남여 1000명을 상대로 10월3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승민 26%, 안철수 10%, 나경원 10%를 기록했다. 김기현 의원은 3%, 주호영 원내대표는 2%를 얻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제원 의원은 각각 1%로 동률을 기록했다. 잠재적 당권주자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과 권성동 의원은 응답률이 집계되지 않았다. 지지 후보 없음 혹은 모름, 무응답은 43%였다. 연령별로 보면 유 전 의원은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나 전 의원은 70세 이상에서 18%를 얻어 13%를 기록한 유 전 의원을 앞섰다. 유 전 의원은 지역별 지지율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경기 지지율은 각각 27%, 28%로 안철수 의원(11%·12%), 나 전 의원(11%·12%)을 두 배 이상 앞섰고, 광주·전라에서는 38%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지율은 12%로 나 전 의원(12%)과 동률을 기록했다.반면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23%를 얻어 가장 높았고, 안 의원이 15%로 뒤를 이었다. 유 전 의원은 11%에 그쳤다. 당내에서는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를 두고 이견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지난 1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는 순위로 따지면 1등이 아니고 훨씬 뒤쪽이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면서 “전당대회에서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으면 유 전 의원이 과연 1위를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같은날 MBC 라디오에서 과거 당권에 도전할 때의 이준석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을 비교하며 “(이 전 대표와 비교해) 폭발적인 온라인상의 지지 또는 오프라인상의 지지가 전혀 없다”며 “이 전 대표가 출마했을 때의 당심이 유 전 의원에게 갈까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이 어찌 보면 배신자 프레임을 벗고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라면서 “총선 승리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과거에 이준석 돌풍과 비슷한 그런 평가를 받을 수도 있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0.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포착] 어둠이 삼킨 1200개 도시…우크라, 러 포격으로 대규모 정전

    [포착] 어둠이 삼킨 1200개 도시…우크라, 러 포격으로 대규모 정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전기 관련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BBC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 7일부터 현재까지 11개주(州) 4000여개 도시에 전력이 차단된 적이 있으며, 이중 도시 1162곳은 여전히 전력이 공급되지 않은 암흑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일 동안 우크라이나 발전소의 3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군이 전력망을 집중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핵심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력공급망에 광범위한 손상을 초래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전 피해를 입은 도시 중의 한 곳인 드니프로는 18일 아침부터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드니프로 당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2발이 에너지 시설을 강타했다. 가능한 한 전기를 절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전기 절약을 위해 모든 사람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면서 “전 국민이 혹독한 겨을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수도 키이우에 사는 한 팔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로이터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정전된 후, 4개월 된 아들과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에 생활하고 있다”면서 “정전이 발생하면 씻는 것도 어려워진다. 나는 러시아군의 포격에 겁을 먹었지만, 내가 당황하면 내 아이에게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알고 있다. 나는 부모로서 진정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8일부터 러시아군의 기반시설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도 7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전쟁 중 민간인 등 비전투원이나 전력시설, 상수원 같은 민간 시설물을 고의로 타격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이에 전쟁범죄를 다루는 국제법은 이 같은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매일 아침 7~9시, 오후 5시~10시에는 전기 제품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전황이 불리해진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을 이용한 무차별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4일 밤새 남부 자포리자주가 4차례에 걸쳐 자폭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수도 키이우와 서부 비니치아, 남부 오데사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 자폭 드론이 무차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제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이다. 이란은 이 무기를 과거 이라크 쿠르드족을 공격할 때 사용했었고, 최근에는 러시아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탓에 러시아군이 대량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미국 당국 역시 지난 7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샤헤드-136 드론 2400대를 주문했다”고 밝힌 바 있다.
  • 가상 배기음·라이드 컨트롤… ‘원 맨 원 엔진 AMG’는 멈추지 않는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가상 배기음·라이드 컨트롤… ‘원 맨 원 엔진 AMG’는 멈추지 않는다[오경진의 전기차 오디세이]

    “전기모터를 수작업으로 만들진 않았어요. 코일을 감는 건 사람보다 기계가 나으니까요.” 기술자 한 사람이 하나의 엔진을 전담한다. 완성된 엔진에는 작업자의 서명이 담긴 명판도 붙인다. ‘원 맨, 원 엔진.’ 독보적인 장인정신으로 내연기관 기술을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메르세데스벤츠 산하 고성능 엔진 제조사 AMG가 지금껏 지켜 온 철학이다. 엔진이 사라지는 전기차 시대에 AMG는 이 유산을 어떻게 지켜 나갈까. 모터라도 직접 만들어야 하는 걸까.●삼엄한 경비 속 미리 본 AMG의 미래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이곳에서 ‘더 뉴 EQS SUV’ 글로벌 시승식을 연 벤츠는 짬을 내 취재진을 교외의 한 비밀스러운 장소로 데려갔다. 휴대전화를 반납한 취재진에게는 작은 노트와 펜만 쥐어졌다. 삼엄한 보안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커다란 커튼으로 둘러싸인 큰 방 두 곳에 그동안 본 적 없던 차량 두 대가 각각 전시돼 있었다. 10월 17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공개되는 ‘더 뉴 EQE SUV’와 고성능 모델 ‘더 뉴 AMG EQE SUV’였다. 공개를 한 달 앞두고 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차를 운전해 볼 수는 없었지만 탑승은 가능했다. 벤츠 직원은 취재진에게 차에 타서 문을 닫아 보라고 했다. 그리고 음악을 틀었더니 풍성하고 황홀한 소리가 차 안을 휘감는다. 마치 영화관에 타 있는 기분이다.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됐다고 한다. 기존 스테레오 시스템은 통상 오디오를 좌우에 배치하지만, 돌비 애트모스는 360도로 소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청각에 이어 시각적으로도 압도됐다. EQE SUV가 있던 방에서 이동하자 AMG EQE SUV가 자태를 드러냈다. 육중한 백상아리의 이빨이 연상되는 AMG 시그니처 프런트 그릴이 역시 인상적이다. 크롬으로 된 수직 스트럿과 큼지막한 삼각별, AMG 전용 로고가 어우러지며 전기차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내연기관 시절 사랑받았던 독특한 디자인 유산을 전기차 시대에도 이어 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전기차 시대에도 통하는 AMG다움 AMG EQE SUV를 감상하다가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엔진이 사라진 시대에 AMG를 AMG답게 만드는 건 무엇일까. 호랑이의 울음소리를 닮았다는 중저음의 매력적인 배기음도, ‘괴물’이라고 불리는 8기통의 폭발적인 성능도 이제는 무의미하다. 벤츠 AMG 프로덕트매니저 코르넬리우스 실코프스키에게 ‘AMG 기술자들은 이제 엔진 대신 모터를 수작업으로 만들게 되는 것인가’라고 물어봤다. 다소 짓궂고 황당한 질문임에도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그건 기계가 더 잘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 차량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차별화 요소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작곡’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AMG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가상 배기음이 대표적이다. ‘어센틱’과 ‘퍼포먼스’ 두 가지로 운전의 강도에 따라 각각 세 단계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내연기관 시절 운전자가 느꼈던 AMG 주행의 재미와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실코프스키는 강조했다. “이 밖에도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요.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에 따라 차체를 전기 기계식으로 조정하는 장치죠. 프런트(앞) 액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기구)과 리어(뒤) 액슬 사이 ‘액추에이터’라는 기계가 자세 안정 장치인 ‘스태빌라이저’를 분리하고 결합하길 반복합니다. 코너 회전 시 차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을 잡아 주는 등 전체적인 승차감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전동화에도 이어지는 장인정신 EQE SUV와 AMG EQE SUV는 모두 벤츠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아키텍처) ‘EVA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에도 출시된 ‘EQS’, ‘EQE’를 비롯해 미국 출시를 앞둔 ‘EQS SUV’도 이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만큼 유연하다는 뜻이지만 AMG 입장에서는 ‘일반 모델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벤츠는 현재 AMG 전용 플랫폼(AMG.EA)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2025년부터는 AMG.EA가 적용된 신차가 나올 겁니다. 내연기관 시절 AMG 내부에서도 아주 특별한 위치에 있었던 고배기 고성능 라인인 ‘AMG 63’ 모델을 전동화 시대에도 머지않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차별화를 위해 향후 AMG만의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유산을 버려야 위상을 지킨다. 전기차 대전환을 맞는 모든 완성차 회사들의 고민이다. 세계 최초로 가솔린 내연기관을 개발한 고틀리프 다임러의 유산을 간직한 벤츠이기에 고민의 농도는 더 짙다. 전동화가 두렵진 않은지 묻자 실코프스키는 “차가 좋아서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장인정신은 AMG만이 갖는 가치입니다. 이를 전동화 시대에도 이어 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퍼포먼스, 경량화 등 다양한 각도에서 달라지기 위한 지점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혹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귀띔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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