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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전화 SMS요금 안내리나

    SK텔레콤이 내년부터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 요금을 받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후발사업자 KTF와 LG텔레콤은 가입자 이탈 방지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9일 SK텔레콤을 직접 겨냥,“외부 압력에 의한 요금인하는 통신시장의 경쟁구도를 붕괴시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CID 요금 무료화 발표를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가시돋친 성명을 냈다. 관계자는 그러나 “요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요소를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혀 다양한 기본 요율을 도입하거나 현재 월 2000원인 CID요금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KTF 역시 SK텔레콤을 조준했다. 관계자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요금인하 이슈는 SK텔레콤의 과도한 초과이익에서 비롯됐다.”며 “선발사업자의 독점 심화를 막고 후발사업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CID 요금을 무료화한다고 해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혀 CID 무료화로 방향을 잡았음을 내비쳤다. CID 무료화 운동을 주도한 서울YMCA 최수민 간사는 “SK텔레콤이 가입자로부터 연간 2000억원에 이르는 폭리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녹색소비자연대도 이날 논평에서 CID 무료화 즉각 시행과 기본료 편입을 강조했다. CID 무료화를 계기로 문자메시지 서비스(SMS) 요금 인하로 불똥이 옮겨 붙게 됐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도 국정감사에서 “CID 요금의 기본료 편입 이후 SMS 요금에 대해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고, 국회 과기정위 소속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과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SMS의 건당 평균 매출이 8.36원에 불과하다.”며 “현재 건당 30원의 요금을 인하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SMS의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느는 데도 불구하고 요금은 오히려 10원,20원,30원으로 올랐다.”며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요금이 동결되거나 인하되는 게 시장경제의 상식”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통부는 이날 “음성 통화를 대체하고 통화 트래픽이 발생하는 만큼 요금인하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SMS 요금 인하를 요구한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대응이 주목된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반도체·LCD ‘기력회복’

    반도체·LCD ‘기력회복’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영업이익률도 15%대에 재진입했다. 삼성전자는 올 3·4분기에 영업이익 2조 1300억원, 매출 14조 5400억원, 순이익 1조 88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조 6500억원) 대비 29%, 매출은 7%, 순이익은 11%가량 늘었다. 시장 기대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킨 ‘선방’ 수준이다. 지난 2·4분기 바닥을 지나 실적이 반전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에는 다소 못미친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400억원) 대비 23%, 순이익은 지난해(2조 6900억원)보다 30%가량 떨어졌다. ●‘캐시카우’로 돌아온 LCD 실적 반전엔 역시 반도체와 LCD의 힘이 컸다. 또 정보통신 부문은 분기별 사상 최대 판매량(2680만대)을 기록한 휴대전화의 선전 덕분에 ‘기본’은 했다. 지난 2·4분기에 부진했던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7세대 라인의 성공적 양산과 계절적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100억원) 대비 무려 2245% 증가한 3000억원을 달성했다.TV용 LCD패널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43% 늘었으며, 전분기 1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소니와 합작사인 ‘S-LCD’는 지난달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반도체는 3·4분기 매출액 4조 5900억원, 영업이익 1조 3500억원을 올렸다.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급증과 PC의 성수기 진입,D램의 공정 개선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2% 늘었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을 뺀 메모리의 영업이익률은 30%를 웃돌았다. 반도체와 LCD 부문의 통합 매출액(7조 2700억원)은 전체 매출액의 50%, 영업이익(1조 6500억원)은 무려 77%에 달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휴대전화가 분기 사상 최대치인 2680만대의 판매량을 달성함으로써 매출액 4조 58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떨어졌지만, 전분기보다 3.1% 늘었다. 또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블루 블랙폰’의 수요 급증과 3세대 휴대전화의 판매 확대 등으로 두 자릿수(12%)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휴대전화는 올 3·4분기까지 7580만대의 판매로 연간 1억대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DM)와 생활가전은 영업적자를 냈다.DM은 3·4분기에 200억원(본사 기준)의 적자로 6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4% 안팎의 영업흑자가 예상된다. 생활가전의 3·4분기 실적은 전분기에 대비해 떨어졌다.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300억원에서 이번 분기에는 매출액 8500억원, 영업적자 400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이를 대체할 계절적 상품이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 2조원 재돌파 1분기만에 영업이익 2조원을 다시 돌파함으로써 포스코에 내준 분기별 영업이익 최대 기업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삼성전자는 2003년 3·4분기 이후 줄곧 영업이익 2조원을 넘어섰지만 지난 2·4분기(1조 6500억원)에는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올 4·4분기에도 반도체와 LCD 부문에 힘입어 영업이익 2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는 PC와 휴대전화의 출하 증가, 낸드 플래시메모리의 수요 확대로 인해 한동안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LCD도 내년 초까지 전체적인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주우식 IR 팀장은 “낸드 플래시의 폭발적인 수요 급증은 앞으로 1∼2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LCD도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4·4분기에는 연말 특수 등으로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공무원 ‘주말 영어교실’ 인기 폭발

    주 5일제 시행으로 휴일인 토요일에 맞춰 개설한 공무원 대상 영어교실에 지원자가 폭주, 개강이 늦춰지고 강의실 추가 확보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3일 이달 8일부터 10주간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주말 외국어 강좌’에 예상 인원 440명보다 4배나 많은 1698명이 지원, 개강을 늦추고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사위 황서종 능률발전과장은 “갑자기 지원자가 몰려드는 바람에 교육참가 인원을 놓고 고민했지만 휴일인 점을 고려, 희망자 전원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많은 강사진과 장소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당초 개강일보다 1주일 늦춰 이번주 토요일인 15일부터 강의가 시작된다. 강의실도 원래는 정부청사 건물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인근 건물을 빌려서 사용하기로 했다.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공무원들은 청사별관과 청사 뒤의 생산성 본부 건물에서 수업을 받는다. 과천과 대전청사에서도 각각 교육이 이뤄진다. 강좌는 3시간으로 세종로 청사에서는 오전·오후 2부제 수업으로 진행된다. 외국어 강좌 지원자를 보면 중앙청사가 871명으로 가장 많고, 과천 538명, 대전 289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4급 이상이 92명(5%),5급 354명(21%),6급 463명(27%),7급 372명(22%),8급 154명(9%),9급 이하 263명(16%) 등이다. 직군별로는 행정직이 52%이고, 기술직이 21%, 연구·지도직 10%, 특정직 6% 순이다. 인사위는 수업의 70% 이상 참여할 경우, 교육훈련 평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출석률이 저조한 공무원은 차기 교육에서 제외시키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활 이호준 “나를 따르라”

    프로야구 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우세가 점쳐지던 SK가 1승2패로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하지만 SK팬들이 낙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16번의 PO에서 1승2패로 뒤지던 팀이 3승2패로 뒤집은 사례가 5번이나 있다. 게다가 SK는 ‘해결사’ 이호준(29)의 부활로 6번째 역전드라마를 연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일 준PO 2차전에서 SK가 무려 17안타를 폭발시키며 낙승했지만, 믿었던 이호준은 부진했다. 이호준은 경기 뒤 ‘특타’를 자청했다. 관중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어둑어둑해진 문학구장 한편에서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묵묵히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의 진지함에서 의식을 치르는 사제의 모습마저 묻어났다. 그리고 이튿날 열린 3차전.SK는 한화에 다시 3-5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주포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의 맹타로 ‘슬러거본색’을 드러낸 것은 희망이다. 특히 2개의 타점이 모두 2사후 터지며 ‘클러치 히터’다운 면모를 되살려 SK의 위안이 됐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원정 4차전에서 이호준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 우선 한화의 선발로 예고된 문동환에게 올시즌 1홈런을 포함해 8타수 3안타(타율 .375)의 강점을 보였다는 것.1차전에선 문동환에게 4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당했지만, 타격밸런스를 회복한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또 하나는 4·5차전이 열리는 대전구장이 이호준에게 안방이나 다름없다는 것. 이호준은 프로야구 구장 가운데 유독 대전에만 가면 신바람을 냈다. 시즌 타율 .271를 훌쩍 뛰어넘어 무려 .455(11타수5안타)의 놀라운 타격을 뽐냈다. 이호준이 팀을 벼랑끝에서 구하며 준PO를 최종전으로 끌고갈지 시선이 더욱 쏠린다. 한편 SK의 4차전 선발은 넬슨 크루즈로 예고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독수리 4년만에 ‘PS 안착’

    한화가 3연패를 당하고도 어부지리로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삼성은 1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서 김한수-심정수 ‘쌍포’를 앞세워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일군 삼성은 남은 9경기 가운데 6승을 보태면 자력으로 한국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한화는 비록 패했지만 5위 롯데가 두산에 져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한화가 남은 11경기에서 전패를 당하고 롯데가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경우 61승64패1무로 동률을 이루지만 한화가 팀간 상대전적(11승4패)에서 앞서기 때문.‘독수리군단’이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것은 지난 2001년이 마지막이다. 삼성은 선발 투수 하리칼라가 초반에 무너졌지만 4회 김한수의 투런홈런과 7회 심정수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6-3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8회말 김태균의 솔로홈런 등, 연속 4안타를 폭발시키며 6-6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뽐냈다. 하지만 삼성의 뒷심이 한 수 위였다. 삼성은 9회초 심정수가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김종훈의 천금같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문학에서는 SK가 선발 김원형의 완벽투를 앞세워 8-1로 승리, 갈길 바쁜 기아를 5연패에 몰아넣었다. 프로 15년차 김원형은 7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개인 최다인 13승째를 올렸다.김원형은 98년 12승을 올리며 전성기를 열었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6년 동안 한 자리 승수에 머물렀다. 두산은 잠실에서 김성배의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8-2로 꺾고 2위 SK와 2.5경기차를 유지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2005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한화(1)-김승연회장가

    1981년 ‘걱정 반 기대 반’속에 등장한 20대의 젊은 총수가 사반세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중년의 관록이 물씬 풍기는 회장이 됐다. 재벌가(家)의 어린 도련님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경영자로 바뀌었으며, 패기만만하고 저돌적인 성격은 다소 무뎌진 대신 기다림의 여유를 알게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지 25년째. 당시 국내 최연소 10대그룹 총수로, 풋내 나는 젊은이로 알려진 김 회장의 이미지는 싹 가시고, 어느덧 성공한 2세 경영인, 구조조정의 마술사, 의리파 총수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김 회장은 재계에서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착근을 넘어 제2의 창업을 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경영 수완을 보여줬다. 선친인 고 김종희 창업주 때보다 규모면에서 20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으니 세간의 평가가 그리 터무니없지는 않아 보인다. 그러나 시행착오와 시련도 적지 않았다. 또 그의 성공을 시대상황의 결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개인적으로는 검찰과 악연이 있기도 했으며, 생존을 위해 선친의 손길이 잔뜩 묻은 우량 계열사들을 매각해야 했다. 또 한화의 부활을 알리는 대한생명 인수 때에는 로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 시절에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왔던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2세 경영인의 실패가 다반사인 요즘 시사하는 바가 크다. ●‘다이너마이트 김’ “몇십 배가 남는다고 해도 난 설탕이나 페인트를 들여올 달러가 있으면 단 얼마라도 화약을 더 들여올 겁니다. 나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하는 송충이이며, 화약쟁이가 어떻게 설탕을 들여옵니까? 난 갈잎이 아무리 맛있어도 솔잎이나 먹고 살거요.”(실록 김종희) 한화그룹(옛 한국화약그룹) 김종희 창업주가 얼마나 다이너마이트 국산화에 집착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들이 선뜻 하려 하지 않는 사업이었지만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화약업이라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그는 이름보다 ‘다이너마이트 김’으로 통했다. 그가 다이너마이트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인이라는 점도 있었지만, 그의 외곬 성격과 경영 방식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확히 터져야 하는 다이너마이트의 속성과 닮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리역 폭발사고.“이리역 폭발사고는 창업 이후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에 봉착한 상황이었습니다. 선친은 모든 책임을 지고 그룹 전체를 내놓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부가 당시 이리시 재건에 총예산 130억원을 잡았는데, 한화가 내놓은 돈이 91억원이었으니 선친의 책임감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김승연 회장) 김 창업주는 1922년 충남 천안에서 부친 김재민(작고)옹과 모친 오명철(작고)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원산상업학교를 졸업한 후 조선화약공판에 입사, 화약과 첫 인연을 맺었다.1952년 부산 피란 시절에 한국화약을 창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무역과 건설, 정유, 기계 등 기간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김 창업주가 손을 댄 회사 가운데 성격이 다른 유일한 기업은 대일유업(현 빙그레)이다. 여기엔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다. 대일유업의 거듭된 적자로 골치를 썩던 정부는 한국화약(현 한화)에 대일유업 인수를 요청했지만 김 창업주는 기간산업이 아닌 탓에 인수를 꺼려했다. 그러나 축산농가가 쓰러지고 있다는 정부의 집요한 설득에 못 이겨 그는 대일유업을 떠안았다. ●김 회장의 뚝심경영 패기만만한 김승연 회장의 뚝심 경영은 1982년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 인수와 합작사인 경인에너지(현 인천정유)의 경영권 확보에서 시작됐다. 모든 임원들이 당시 한양화학 인수에 반대했지만 김 회장은 혼자서 밀어붙였다. 이 때문에 ‘젊은 혈기로 무리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김 회장은 대주주인 다우케미칼의 한양화학 철수는 본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편이지,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여기에 가계약으로 협박하던 다우케미칼측을 ‘편지’ 한장으로 저지한 김 회장의 놀라운 협상 전략이 더해지면서 한화는 당초보다 싼값에 한양화학을 인수하게 됐다. 이는 불안하게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을 잠재우며 ‘김승연 체제’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미국 유니언오일사와 합작해 설립한 경인에너지의 경영권 확보에서도 김 회장의 ‘뚝심’은 잘 드러난다. 한화측에 불리한 계약서를 고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김 회장은 유니언오일의 한국 경영진을 대상으로 ‘을사보호조약 같은….’이라는 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5공 시절에 더욱 화려해진다. 명성그룹 5개사를 인수해 콘도를 비롯한 레저산업에 진출했다. 또 한양유통(현 한화유통)을 인수, 유통 분야로의 사업 확장도 꾀했다. 전광석화와 같은 공격경영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장인인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이 전두환 정권의 실세인 탓에 김 회장의 이같은 공격경영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일부 있었다. 서 전 장관이 사위인 김 회장의 사업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관측에서다. 91년에는 빙그레와 제일화재가 계열 분리되면서 2세들의 분가도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나는 가정 파괴범”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김 회장도 외환위기 파고는 쉽게 넘지 못했다. 생존을 위해서는 계열사를 팔아야만 했다. 그는 매각 금액을 줄이더라도 고용은 100% 승계를 원칙으로 했지만 모든 것이 뜻대로 이뤄지지는 않았다. 김 회장은 구조조정으로 50∼60명의 직원이 일터를 잃게 되자 사내 방송에서 “선대 김종희 회장이 한화를 창업한 이래 이런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었다.”면서 “나는 그들의 가정에 많은 고통을 준 가정파괴범이며, 만일 내가 경영을 잘 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비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집에 러닝머신을 설치해서 발에 물집이 생겨 터질 정도로 뛰어보기도 했다.”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고통 때문에 체중이 5㎏ 이상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정말 회장직에서 물러날 각오로 경영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그에게 ‘구조조정 마술사’라는 애칭이 붙었지만 그는 이에 대해 가슴 아픈 별명이라고 했다. 한화는 2000년 동양백화점 인수를 시작으로 2001년 대덕테크노밸리 설립,2002년 대한생명을 인수했다. 외환위기 시절 위축됐던 사세를 크게 확장시킨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과 대한생명의 금융, 한화국토개발과 한화유통이 포진한 유통·레저산업을 3대 축으로 하는 성장엔진을 마련하게 됐다. ●강태영 여사의 외유내강 강태영(78) 여사를 옆에서 지켜본 이들은 ‘조용하지만 강단있다.’고 평한다. 지난해 4월 김호연 빙그레 회장이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할 때다. 김호연 회장은 이 상에 자부심이 유독 컸다고 한다. 한때 ‘경영자로서 자질이 의심된다.’는 비난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탓이었다. 강 여사는 작은아들의 수상 소식에 들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시상식장을 직접 찾아 격려할 정도였다. 강 여사는 특히 90년대 초 형제간 재산 분쟁으로 우의가 상했던 탓에 형제가 화목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주변에선 전한다. 강 여사는 또 남편인 김 창업주와 사별한 이후 한번도 생일 잔치를 벌인 적이 없다고 한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2003년 어머니가 희수를 맞을 때 온 가족이 뜻을 모아 잔치를 해드리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내 생일 잔치는 하지 않겠다.’는 모친의 뜻을 꺾지 못했습니다.” 뜻을 굽히지 않는 강 여사도 김 창업주 생전에 큰 목소리 한번 내는 일 없이 묵묵히 내조를 했다고 한다. 두 아들의 평은 한결같다.“어머니는 유교적인 태도를 간직한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이라고. 김 창업주와 강 여사는 1946년 장남인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가 결혼을 차일피일 미룬 덕분에 인연을 맺었다. 차남인 김 창업주가 부친의 강요에 못 이겨 집안간 혼처가 결정난 곳으로 먼저 상투를 틀었기 때문이다. ●백두진 국회의장 부인의 중매로 김 창업주 생전에 치른 혼사는 맏딸 영혜(57)씨밖에 없다. 영혜씨의 남편은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차남인 이동훈(57) 전 제일화재 회장이다. 김 회장은 부친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장관의 장녀 영민(44)씨를 배필로 맞았다. 영민씨는 당시 김 회장보다 아홉 살이나 어린 신부로, 서울대 약대 3학년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김 회장과 영민씨의 만남은 국회의장을 역임했던 백두진씨 부인인 허숙자 여사의 중매로 맺어졌다. 서 전 장관과 김 회장 양가를 잘 알고 있는 백의장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연결된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김 회장과 영민씨는 교제를 시작했고,82년 10월에 식을 올렸다. 동생인 김호연(50) 회장도 형이 결혼하자 곧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48)씨를 배필로 맞아 혼례식을 치렀다. 영민씨는 결혼 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현모양처 스타일로 자식 뒷바라지에 애쓰며, 바깥 활동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영민씨 친가도 만만치 않은 유력 가문이다. 부친인 서 전 장관은 29세 때 군수를 지냈으며, 중앙정보부 차장을 거쳐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또 민정당과 신한국당,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다. 서정신 전 대검찰청 차장은 서 전 장관의 친동생이며, 고 서정귀 호남석유 사장은 6촌형이다. 영민씨의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고 서상환 장관이다. ●천안의 명문가 김 회장의 방계도 화려하다. 백부인 고 김종철 의원은 전 국민당 총재로 천안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한화 계열사인 한국베어링(현 파그베어링)과 태평물산(현 한화무역) 회장을 맡기도 했지만 경영엔 관여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유성은(83) 여사 사이에 요섭-신연-수연-진연-규연-광연 등 5남1녀를 뒀다. 둘째숙부인 김종식(70) 전의원은 큰형인 김종철 전 총재가 작고하자 선거구인 천안을 물려받아 국회의원을 지냈다. 부인 문영숙(59) 여사 사이에 정연-서연-도연-원필 등 3남1녀를 뒀다. 고모인 김종숙(64) 여사는 미국에서 UC미클릭에서 지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영일(70)씨와 결혼했다. 김씨는 한화에너지(현 인천정유) 부사장을 맡는 등 그룹 경영에 참여했지만, 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친인척 가운데 현재 한화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는 인사는 김신연 한화폴리드리머 대표가 유일하다. 김 대표는 김종철 전 국민당 총재의 차남이다. ●‘한화호’를 이끄는 전문경영인 총자산 37조원의 ‘거함’ 대한생명을 이끄는 신은철(58) 부회장은 보험업에 30년을 몸담아온 생명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사내에서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통한다. 취임 직후 대전 영업현장을 방문, 처음 만나는 지점장 20여명의 이름을 외우고, 친근한 선배처럼 대화를 나눠 참석자들이 헹가래를 쳐주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평소 ‘3선(先) 경영’(선견, 선수, 선제)을 강조한다. 사전에 미리 예측하고 준비해, 신속하게 실행하는 조직만이 경쟁에서 앞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출신으로 삼선고와 한국외대 독일어과를 나왔다. 진영욱(54) 신동아화재 사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23세의 나이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수재다.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에서 잔뼈가 굵었다.99년 한화증권 사장으로 전격 발탁돼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한화증권을 우량 금융기관으로 탈바꿈시켰다.2002년 대한생명과 함께 한화 계열사로 편입된 신동아화재를 만성적 적자 구조에서 흑자로 전환시켰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허원준(59) 한화석유화학 대표이사는 68년 한화석유화학의 전신인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한 이후 줄곧 석유화학 한 분야에 매진한 전문가이다. 엔지니어와 연구실장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쳤다. 외환위기 이후 한화석유화학의 구조조정 실무 책임자로서 비핵심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으며, 해외 자본을 유치해 재무구조를 향상시켰다. 경남 출신으로 부산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다. 김관수(54) 한화국토개발㈜ 사장은 79년 태평양건설 입사 이후 제일화재 총무부장, 한화종합화학 기획실장, 한화석유화학 관리담당 임원, 여천 NCC 관리 임원, 한화건설 기획담당 임원 등 다양한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뿐 아니라 스킨십 경영을 중시한다.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김현중(55) ㈜한화건설 사장은 건축 기사에서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실전형 경영인’이다.2000년 개발사업 전문가로서 한화건설로 스카우트된 김 사장은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과 주상복합 브랜드 ‘오벨리스크’를 내놓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4년만에 회사 규모를 4배로 키워냈다. 인천 태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를 나왔다. 남영선(52) ㈜한화 사장은 78년 한국프라스틱에 입사해 인사와 총무, 기획 등 관리업무를 두루 거쳤다. 또 그룹 홍보팀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폭넓은 대외 활동과 원만한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충남 출신으로 배재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golders@seoul.co.kr ■ 김승연회장의 자식교육관 “눈에 꿈이 담겨 있지 않으면 산 너머가 보이지 않고, 그 곳에 도도히 흐르는 강을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이 평소 저의 생각입니다.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모로서 갖춰야 할 최고의 미덕이라고 여깁니다.”(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동관(22)-동원(20)-동선(16) 등 3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안 한다. 다양한 경험과 문화, 체육활동을 오히려 권한다. 이는 선친에게서 받은 자식 교육에서 비롯된다. 김종희 창업주는 평소에 “남자는 술도 먹고, 담배도 피워보고 그래야 해. 어차피 될 놈은 무엇을 하든 간에 나중에 제대로 되니까. 남자의 과정은 여자와 다르지.”라고 했다고 한다. 선친의 기대 때문일까. 자식들 모두 수재인 데다 성공한 기업인이 됐다. 김 회장은 경기고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유학, 드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호연 회장도 경기고와 서강대, 일본 히도쓰바시 대학원을 나왔다. 김 회장은 또 전인교육을 강조한다.“교육 문제는 집사람이 더 큰 관심을 갖고 있어 저는 큰 방향만 잡아줄 뿐 간섭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도 공부뿐 아니라 지·덕·체를 고루 갖췄으면 하는 것이 아버지의 바람입니다.” 3형제도 김 회장의 기대대로 공부뿐 아니라 체육과 문화 활동에 관심이 크다. 특히 막내 동선은 취미로 시작했던 승마에 본격적으로 매달려 지금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장남 동관은 미국 하버드에 재학 중이며, 차남 동원은 예일대, 막내 동선은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golders@seoul.co.kr ■ 재계에서 손꼽히는 2대째 미국통 고(故) 김종희 한화 창업주와 김승연(53) 한화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미국의 마당발’이다. 그룹 모체인 화약부문이 방위산업과 연관이 많은 데다 창업주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한미군 및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이다. 또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 회장으로서 선친의 인맥을 미국 정계로 더욱 발전시켰다. 부자는 자연스럽게 ‘다이너마이트 김과 다이너마이트 주니어’로 불렸다. 리처드 워커 전 주한 미국 대사와의 2대(代)에 걸친 약속은 한화 김씨 부자의 미국 인맥 관리를 잘 보여준다. 창업주는 워커 전 대사의 60세 생일 잔치를 한국식 환갑 잔치로 열어주기로 했지만 1981년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이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아들인 김 회장이 82년에 환갑 잔치를 열어줌으로써 선친의 약속을 지켰을 뿐 아니라 워커 전 대사의 팔순 잔치도 2002년 서울에서 열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20년 이상의 약속을 대를 이어 지킨 셈이다. 김 회장의 설명이다.“선친은 1960년 말부터 워커 전 대사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워커 전 대사가 두세달 빨리 태어나 워커 대사는 한국의 미풍양속에 따라 자신이 형님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선친은 또 리처드 스틸웰 전 주한 미군사령관과도 가까운 사이였습니다. 세 사람은 자주 만났고, 만남의 횟수만큼 우정도 깊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워커 전 대사의 아내였던 세니도 모친(강태영 여사)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김 회장은 또 한·미교류협회를 만들어 미국 인맥을 더욱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이사장, 데니스 헤스터트 하원 의장, 톰 대슐 민주당 상원 원내총무, 딕 체니 부통령, 얼 포머로이 민주당 의원, 클린턴 전 대통령 등과 꾸준히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인연은 2002년 미국 하원에서 한·일월드컵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결의서가 통과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golders@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홍성추 부장 (부국장급·반장) 박건승·정기홍·류찬희 차장 이종락·이기철·주현진·류길상·김경두기자
  • [독자의 소리] 여름철 차에 둔 휴대전화는 ‘폭탄’/정정주 (전남 담양군 무정면 539)

    무더운 여름철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할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들고 이동하도록 하자. 휴대전화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차량에 오래 방치해 두면 실내 온도가 올라가면서 폭발해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한다. 폭발하지 않더라도 고열로 인해 배터리 수명이 단축되고 단말기 오작동이 발생할 우려도 작지 않다. 배터리는 기온이 섭씨 5∼35도일 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한다. 여름철 차량내 온도는 최고 80도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용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시동을 걸 때는 휴대전화를 충전기에서 빼 놓아야 한다. 시동을 걸면 갑자기 강한 전류가 흘러 휴대전화가 망가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회용 라이터의 관리도 조심해야 한다. 차내 열기로 인해 폭발해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차내에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주차시는 지정한 곳에 주차해야 도난이나 방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정정주 (전남 담양군 무정면 539)
  • 예수의 아들이 佛왕조를 세웠다?

    최초의 달 착륙부터 존 F 케네디의 암살,UFO 목격까지 역사가 흐르는 한 ‘음모이론’은 끊임없이 나올 것 같다. 음모론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웹사이트, 신봉자들도 넘쳐나고 있다. 디스커버리채널은 세계에서 가장 질기고 흥미로운 음모론의 타당성을 시험하는 시리즈 ‘음모론 심판’의 5가지 에피소드를 오는 15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에 방송한다. 극적인 재연과 실험, 역사적 증거 등을 동원한 ‘음모론 심판’은 당국의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를 묻지 않는다. 대신 그런 음모가 과학적으로 가능한지를 묻는다.15일 방송은 나치 전범 루돌프 헤스와 언론 재벌 로버트 맥스웰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루돌프 헤스 죽음의 수수께끼는 1941년 2차 세계대전의 이상한 일화에서 시작됐다. 히틀러의 대리인이었던 헤스는 혼자서 전투기를 탈취, 유럽을 단독 비행한 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낙하산을 타고 내렸다. 이후 5년 동안 영국군에 포로로 붙잡혀 있었던 그는 전범 재판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93세의 나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정말 자살한 것인지, 영국 정부에 의한 은폐의 일부인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22일에는 러시아 함대 사령관들이 군사기밀을 지키고, 국가적 망신을 피하기 위해 잠수함 쿠르스크호 폭발 사건에서 살아남은 23명의 수병들을 희생시켰다는 놀라운 주장의 진실을 파헤치며, 교황 요한 바오로 1세가 암살당했다는 음모론을 둘러싼 사실과 이론도 검토한다.29일 마지막 에피소드는 예수 그리스도와 마리아 막달레나 사이에 아이가 있었으며, 이 아이가 나중에 프랑스 왕조를 세웠다는 주장을 심판대에 올린다. 역사학 및 예술사적인 분석들, 성서 해설, 상징학, 계보학, 암호학 등이 망라돼 허구 뒤에 감춰진 사실을 밝힌다. 특히 그리스도의 비밀을 그림 속에 코드화했다는 다빈치코드의 비밀 풀기도 시도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상) ‘경질론’ 휩싸인 본프레레

    [위기의 한국축구](상) ‘경질론’ 휩싸인 본프레레

    한국 축구가 위기에 휩싸여 있다. 북한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4개국 대항전인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은 채 2무1패의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내년 6월 초 개막하는 독일월드컵을 불과 10개월 남겨 놓은 중요한 시기에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단일대회 최하위라는 성적에 축구계는 당혹해 있고, 팬들의 분노는 폭발하고 있다. 월드컵 4강의 쾌거를 달성한 지 3년 만에 밑바닥까지 추락한 한국축구의 위기는 누가 불러온 것인가. 조 본프레레 감독인가, 선수들인가. 위기를 돌파할 카드는 없는가. 본프레레호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3회에 걸쳐 살펴본다. ●골맛을 보여달라 본프레레 감독은 일본과의 최종전을 0-1로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면서 “젊은 국내파들을 시험하기 위한 무대였다.”고 책임을 피해 갔다. 그러나 그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동국(26·포항)의 말처럼 팬들은 좋은 경기 내용보다는 이기는 축구를 원한다. 그는 결국 경질론에 직면해 있다. 본프레레호에 쏟아진 비난 가운데 가장 큰 건 ‘뻥축구’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모두 51개의 슈팅을 날려 단 1골만을 뽑아냈다. 그것도 최후방 수비수 김진규가 프리킥으로 뽑아낸 것이었다. 성공률이 겨우 1.96%에 그치는 한심한 수준이었다.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진이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한 ‘세트 플레이’의 실종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측면 돌파 요원들의 부정확한 크로스뿐 아니라 최전방에서 보이는 침투패스의 부재는 골결정력 부족으로 이어졌다. 특히 측면 날개의 임무를 맡은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저조한 돌파능력은 득점루트를 더욱 단조롭게 만드는 시발점이 되고 말았다. 감독의 전술과 전략의 부재가 낳은 필연적인 결과다. ●취임 14개월 ‘테스트´ 일관 북한의 김명성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를 0-0 무승부로 끝낸 뒤 한국을 얼마나 연구했느냐는 질문에 “부임한 지 이제 한 달인 데다 지난 우즈베크전을 녹화로 본 것밖에는 없다.”면서 “선수 파악을 위해 전반전 수시로 선수 교체를 했다.”고 털어놓았다. 본프레레 감독의 경우는 어떨까. 그는 지난해 6월24일 정식으로 사령탑에 앉았다. 달 수로는 현재 14개월째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고백처럼 ‘테스트’로 일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시험’은 계속됐다. 그 결과 매 경기마다 선발 출전 선수를 놓고 교체와 복귀를 거듭하는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내며 실패한 ‘용병술’로 낙인찍혔다. 문제는 가장 우수한 공·수의 조합을 찾아내는 노력의 정당성 여부가 아니라 시간이다. 이제 독일에서 벌어질 ‘축구 대전’은 꼭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하루빨리 실력차가 크지 않은 선수 25명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자신의 말은 아직도 선수 파악을 끝내지 못했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감독·선수 문제점 처방이 먼저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경질론이 물 끓듯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대안부재론.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10개월 남기고 ‘제로 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기에는 찾을 대안이 없는 데다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게 요지다. 대한축구협회도 8일 “팬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 감독 경질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을 박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교체는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 ‘최후의 선택’이 돼야 한다.”는 원칙론이 제기된다. 김주성 MBC 해설위원은 “감독 경질에 대한 선행 과제는 대표팀의 전술적·기술적 부분에 대한 다각도의 점검”이라면서 “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팀 경기력이나 감독의 능력에 대해 냉철히 평가한 뒤 대표팀의 문제점에 대해 처방을 내리는 게 올바른 순서”라고 말했다. 김호 전 프로축구 수원 감독은 “히딩크 감독 시절 이후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한때의 ‘4강쇼’에서 깨어나지 못한 협회에도 책임이 있다.”면서 대한축구협회의 자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축구가 한 감독의 역량에 모든 것을 맡기고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의 도청 실태] 美, 지구촌 통신망 70% 24시간 감시

    [세계의 도청 실태] 美, 지구촌 통신망 70% 24시간 감시

    지난 2001년 9·11테러 전날 “엄청난 일이 다음날 터질 것”이라는 아랍어 통신 2건이 위성 감청망 에셜론(Echelon)에 포착됐지만 이 내용을 번역하는 데 이틀이나 걸리는 바람에 미 보안당국은 참사를 막아내는 데 실패했다. 국내에서 ‘안기부 X파일’에 따른 불법 도청 파문이 연일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8일자)는 커버 스토리로 9·11 이후 더 광범위해지고 일상화된 도·감청 및 감시 시스템을 집중 조명했다. ●더이상 공상과학이 아니다 9·11테러 정보 분석에 실패한 것은 에셜론의 하루 수집 정보가 미 의회 도서관 문서의 10배여서 이를 분류하고 가중치를 둬 분석하는 데에만 엄청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9·11 이후 사정은 달라졌다. 정보들은 이제 12시간 안에 번역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 에셜론을 주관하는 미 국가안보국(NSA)은 실시간 번역과 분석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에셜론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동안 3000여명의 알 카에다 관련자를 체포함으로써 100여건의 테러를 예방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영국에선 런던 50만대를 비롯,400만대의 카메라가 길거리, 공원과 정부 건물 등을 샅샅이 비춰 수상한 이를 즉시 가려내고 있다. 공상과학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일도 차츰 현실화되고 있다. 현관에 설치된 ‘인공코’를 이용, 누군가의 머리카락에 남겨진 폭약 흔적을 추적할 수 있거나 저수지에 떠있는 조그만 센서로 단파나 무선 신호를 감지할 수도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걷는 모양이나 귀 형태를 보고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유엔, 도감청 기술과 방지 기술의 경연장 뉴욕 유엔본부는 세계 최고의 ‘스파이 소굴’ 역할을 하고 있다. 본부 건물뿐만 아니라 191개 회원국 공관이 입주해 있는 바로 옆 건물과 유엔 직원들이 거주하는 아파트와 식당, 자동차에는 도·감청 장치 또는 방지장치가 설치돼 있다고 보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새로 부임한 이들은 사무실과 집, 차에 도청 방지장치를 달 것을 맨먼저 동료들로부터 조언받는다. 건물 옥상들에는 다른 나라 외교관들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세워 둔 안테나들이 숲을 이룰 정도다. 공원이나 식당에서 외교관들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스파이들은 ‘입술 읽는 훈련’을 받은 이들을 활용하기도 한다. ●전자코 등 미래의 감시기술 비즈니스 위크는 숨겨진 총이나 칼을 촬영할 수 있는 초미세 열파 카메라, 종전의 지문 날인 시스템보다 위조가 어렵도록 일본 후지쓰사가 개발 중인 손바닥 동맥 인식 시스템 등이 곧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몇년 후에는 무기나 폭약을 숨긴 사람에게서 나오는 고주파를 감지하는 T레이 카메라가 실용화될 것으로 보았다. 또 버팔로 대학 연구팀은 숨이나 땀 등에서 특정 냄새를 가려내 이를 레이저로 분석하는 전자코를 개발 중이다. 이 장비는 냄새를 맡아 신원을 확인하는 것뿐만 아니라 질병 감염, 나아가 여성의 임신 여부까지 가려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에셜론이란 에셜론은 미 NSA가 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정보기관과 함께 운영하는 감청 시스템으로,120여개의 첩보 위성을 통해 전세계 전화와 휴대폰, 팩스,e메일 등을 감시한다. 최근에는 인공위성뿐 아니라 초단파 송수신탑, 광케이블로까지 확대돼 전세계 통신망의 70%를 커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위크는 “하루에 미 의회 도서관 자료의 10배에 해당하는 정보를 도청한다.”고 보도했다.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에셜론의 슈퍼 컴퓨터는 ‘테러’,‘폭발’,‘암살’ 등의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거나 특정인의 전화번호와 주소 등을 골라 감청한다. 또 ‘데이터마이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서로 동떨어져 있는 정보들간의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해 내기도 한다. 중심 기지는 미국이 아니라 영국 요크셔 맨위드힐에 있고 미국인 1000명 이상이 투입돼 매년 200억달러의 예산을 쓰고 있다. 에셜론의 실체는 1998년 영국 출신 기자인 덩컨 캠벨이 유럽 의회에 통신감청 의혹을 제기해 처음 밝혀졌으며,2001년 유럽 의회가 에셜론의 상업적 이용이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보고서를 냄으로써 공식적으로 확인됐다. 원래는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비밀암호를 캐기 위해 미·영 등이 첩보협정을 맺은 데서 출발해 이후 공산권 감시를 위해 본격 운영하게 됐다. 그러나 점점 더 기업 비밀과 경제 정보도 무차별적으로 수집, 미국이 거대 입찰과 조달 계약 등 민간 경제 정보를 빼내 자국 기업에 넘겨준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미국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자국 기업의 공정한 거래를 위해 뇌물 거래 정보를 수집한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이에 따라 유럽 의회는 회원국들에 에셜론의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암호 사용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고 영국에는 에셜론 탈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을 도와 감청망에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복잡한 재무·인사 시스템 “빌려쓰니 대기업 부럽잖아”

    복잡한 재무·인사 시스템 “빌려쓰니 대기업 부럽잖아”

    ‘고급 인테리어 비결요? 렌트IT 덕분이죠.’ ‘고객 발길은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해 사로잡습니다.’ ‘직영점들 매출 결산을 하는 데 5분밖에 안 걸렸죠.’ ‘인터넷으로 공유하니 방문·팩스에 비해 비용이 50% 이상 싸졌고, 매출은 20% 늘어났습니다.’ 최근 소호 등 사업 시스템 정보화의 사각지대였던 중소규모 기업에서 “빌려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빌려 써본 상당수는 ‘점포와 브랜드 파워’를 중소기업 정보화, 즉 ‘렌트IT’로 높였다는 반응이다.‘렌트IT’는 대기업과는 달리 자금 규모가 영세한 중소기업의 고객·매장 관리나 쇼핑몰 운영, 음식점 고객관리 등을 대신하는 솔루션 대여 시스템이다. ●서비스 4년만에 43만 중소기업이 이용 중 유선사업자인 KT, 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이 서비스하고 있다. 무선사업자인 SK텔레콤도 사업을 준비 중이다.KT ‘비즈메카’, 데이콤 ‘이비즈마트’, 하나로텔레콤 ‘비즈포스’가 대표적인 사업 브랜드다. 무선쪽은 휴대전화,PDA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렌트IT’ 시스템을 접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렌트IT는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에서 ‘중소기업 정보화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고, 중소기업의 수요도 높아가고 있어 관심은 폭발적으로 늘 전망이다. 정부는 2008년까지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렌트IT는 관리 시스템을 임대해 초기 사업비용을 줄이면서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이용료가 무척 싸 투자여력이 빠듯한 중소업체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서비스다. 빌려쓰는 만큼의 사용료만 내면 된다. ●외주관리 때문에 임대시스템 도입 경기도 김포에 있는 호신섬유㈜는 인조모피를 생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한동안 자체 시스템으로 생산 공정을 관리해왔다.30여년간 해온 것이라 그리 불편함을 못느꼈다. 그러나 사업 외형이 커지면서 외주 관리가 문제로 부각됐고, 언젠가 얼핏 들었던 데이콤 ‘이비즈마트’의 ‘섬유 ERP(전사적 자원관리)’를 빌려쓰기로 했다. 영업·구매·생산·외주관리까지 하면서 대외적 신뢰가 쌓여 매출은 20% 상승했다. 관계자는 “무역 관련 서류를 수작업하면서 오류가 많이 발생했는데 ERP 도입으로 시간 단축과 오류 발생률이 제로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세금계산서도 온라인으로 한번에 인천 가좌동의 문구·사무용품업체인 화신공업㈜은 데이콤의 ‘이비즈마트(eSCM21)’를 이용해 장기불황 속에서도 수년간 20%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힘입어 올해는 50%를 목표로 시스템 향상을 꾀하고 있다. 렌트IT는 재래문구시장에 판매하다가 까르푸 등 대형 할인점과 거래하면서 시작했다. 안태랑 사장은 “팩스와 현장 주문이 없어지면서 온라인 매출이 20% 수준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은 거래처들은 필요한 만큼 그때그때 주문하고 있어 솔루션 임대의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사∼화성∼광주 원스톱 정보화 자동차부품 생산·조립업체인 ㈜아산은 동종 회사를 인수하면서 유지비용이 만만찮아 기존 회계·인사·급여 관리프로그램을 버리고 KT 비즈메카의 ‘NEOplus’를 도입했다. 기존 프로그램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3명의 관리자가 월 8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하고 있다.‘NEOplus’가 경영관리 토털 솔루션이어서 사내 핵심사항이 노출되지 않을까 보안이 걱정됐지만 그것도 기우였다. 입력했던 데이터는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돼 데이터 저장장소를 별도로 두었던 때보다 보안성이 크게 좋아졌다. 관리팀 홍영표 대리는 “예전 엑셀 파일 등을 사용하면서 일일이 수작업했던 때와 비교하면 프로그램 호환이 편리하고 데이터 전송이 쉬워 업무 시간이 훨씬 줄어들었다.”고 만족해했다. ●월 3만원,19개 사업장 관리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흥원에셋도 업종 특성상 외근이 빈번해 급한 일에는 담당자와 통화를 해야만 회계내용을 인지했다.2001년 KT 비즈메카 ‘NEOplus’와 인연을 맺은 뒤 회사 근무 환경에 변화가 시작됐다.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면서 눈을 뜬 것이다. 네오플러스를 사용한 뒤 달라진 것은 도표와 그래프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고, 금융기관 제출용 재무제표 및 현금 수지분석표 등이 자동작성돼 복잡한 회계관리를 간단하게 처리하게 했다. ●수요가 서비스를 만든다 서비스 콘텐츠는 많으나 업체, 업종에 맞는 서비스 양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환경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는 점도 불편함이다. 메신저 기능이 있지만 메신저에 파일 전달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서비스의 편리성 이면에 네트워크상 정보의 노출이 우려되는 만큼 보안시스템도 보다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더불어 렌트IT 사용자가 바로 주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때다. 이미 만들어진 플랫폼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좀 더 나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서비스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www.rentit.or.kr에 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44%·日 52% “양국관계 더 좋아질것”

    [종전60년 수교40년 韓日여론조사] 韓 44%·日 52% “양국관계 더 좋아질것”

    한·일 국교정상화는 올해로 40주년이 된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한·일관계는 정치·경제의 영역을 넘어 사회·문화적 영역으로까지 확대 발전돼 가고 있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은 공동으로 한·일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해 한·일관계 현주소를 점검해보고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탐색하고자 했다. ■ 양국관계 평가·전망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 영유권 주장 등으로 최근 반일의식이 고조되고 있지만 한·일관계 자체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종전 60년, 한·일 국교정상화 40년 동안 한·일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44.1%로 ‘나빠졌다.’ 15.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변함 없다.’는 다소 냉소적인 응답도 37.0%로 나타났다. 한·일관계가 좋아진 이유(복수응답 허용)로는 ‘월드컵 축구 공동 개최’를 꼽은 응답자가 34.7%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경제 교류’ 33.8%,‘한류붐’ 26.5%,‘자매도시 교류를 비롯한 민간 교류’ 18.8% 순이었다. 관계가 나빠진 이유로는 ‘독도 영유권 문제’가 70.7%로 압도적 다수가 지적했다. 우리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가장 못마땅해한다는 뜻이다.‘과거의 역사’ 35.7%,‘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26.1%,‘문화 관습의 차이’ 13.4% 등도 관계 악화의 원인으로 열거됐다. 특히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면서도 관계는 악화되었다고 보는 국민들의 72.2%가 독도 문제를 그 이유로 지적했다. 또 일본이 한국을 위해 필요하지만 관계는 악화됐다고 보는 국민들도 77.0%가 독도 문제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만큼 한국 국민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영토 분쟁을 넘어 민족의 자존심과 정체성에 직결되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사안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국민들의 대다수인 84.3%가 ‘일본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반성하고 있다.’는 비율은 12.4%에 그쳤다. 일제 식민지를 몸소 경험했던 70대 이상(69.0%)에서보다 20대(84.8%)와 30대(86.6%)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그럼에도 한국 국민들의 다수는 양국 관계의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44.1%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에 불과했다. 다만 ‘변화 없을 것’이란 비율이 36.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럼 일본 국민들은 어떨까. 한·일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51.2%로 우리 국민보다 후한 점수를 주었다.‘변함 없다.’거나 ‘나빠졌다.’는 각각 24.6%,20.6%였다. 좋아진 이유로는 ‘한류 붐’이 56.6%로 가장 많았고 ‘월드컵 공동 개최’ 49.2%,‘경제 교류’ 46.1%,‘민간 교류’ 39.6% 등 순으로 경제 교류나 월드컵보다 한류 붐을 먼저 꼽는 약간의 인식차를 보였다. 한류 붐이 몇몇 대중 스타의 반짝 인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자체를 변화시켜 양국 국민들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나빠진 이유는 한·일 간 서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독도 문제’가 63.6%로 역시 높았고 ‘과거사’ 55.3%,‘신사 참배’ 51.5%,‘문화 관습의 차이’ 33.0% 등이었다. 일본 국민 역시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과반수인 52.3%가 답했다.‘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1%,‘변화 없을 것’ 29.9%였다. 이같은 징후는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한국과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답한 일본 국민이 53.9%로 나타난 데서도 일단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0대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비율이 60.3%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점은 앞으로 한·일관계 미래를 밝게 점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대목이다. 그러나 여전히 43.4%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답해 한·일 간 장벽을 느낄 수 있다. 총리의 신사 참배를 한국과 중국이 문제 삼는 것은 “내정 간섭”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양국민 감정’ 총평 한국인에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감정적으로는 일본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는 일본을 필요한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 감정과 현실인식 사이에 부조화현상이 발견된다. 반면 대다수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비교적 친근감을 가지고 있고 현실적으로도 한국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감정과 인지가 비교적 일관성있게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40년간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두 나라 국민 모두 좋아졌다는 평가를 하고 있으며 향후 한·일관계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한·일관계가 더욱 확대재생산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반성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고, 일본인들은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주변국들의 반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양 국민 모두 상대방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 않으며, 특히 상당수 한국인들이 일본을 동아시아 안정에 위협을 줄 수 있는 나라로 인식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또한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본이 종군위안부 문제 등을 포함한 과거 식민통치에 대한 사죄를 아직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일본의 재무장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음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한국인 대다수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독도, 종군위안부, 역사교과서’ 등의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일본측의 진지한 과거사문제 해결 없이는 한·일관계는 피상적일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드러낸다. 그러나 대다수 한국인들은 ‘일본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는 일본에 대해 한국인들은 불쾌감을 가지고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그들과 교류하고 배워나가야 한다는 실용적 태도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결과가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 양 국민이 서로 감정과 인식의 차이에 주목하면서 현안들을 솔직하고 대담하게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는 상생의 틀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남영 KSDC소장 nlee@ksdc.re.kr ■ 동아시아 최대 안보위협국은 한국인들은 미국이, 일본인들은 북한과 중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경우 젊은 세대의 반미감정이 강했으며, 일본에선 젊은 세대의 반북(反北)감정이 거셌다. 한국인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24.2%가 미국이 동아시아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대답했다. 중국과 일본·북한을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21.7%와 20.6%,17.1%였다. 한국에서는 젊은 세대일수록 미국을 위협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20대와 30대의 각각 34.4%와 29.1%가 미국을 지목했다. 반면 40대와 50대,60대에선 미국을 꼽은 비율이 21.5%,19.1%,7.8%에 그쳤다. 40대는 최대 위협 국가로 중국을,50대는 중국과 일본을 지목했다.60대에선 북한이 24.5%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포인트 차이로 뒤를 이었다. 예상과 달리 70대 이상에선 미국이 21.1%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6.9%로 그 다음이었다. 이는 2차대전을 체험한 이들 세대의 경우 전쟁을 주도한 미국과 일본에 대한 경각심과 공포심이 무의식 속에 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측은 분석했다. 일본인 여론조사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각각 37.7%와 37.2%로 나와 월등하게 높았다. 미국은 10.8%에 그쳤다.20대에서 40대까지 젊은 세대들은 북한을 지목한 비율이 높았고 50대 이상은 중국을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꼽았다. 일본인들은 한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릴수록 북한을 위협 국가로 지목했으며 부정적으로 평가할수록 중국을 꼽았다.‘한국에 대해 친밀감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느낀다.’고 밝힌 응답자 556명 중 가장 많은 43.5%가 북한을 지목한 반면,‘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280명의 46.4%가 중국을 첫번째로 꼽았다.‘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도 ‘관계가 좋아졌다.’고 평가한 경우 북한을,‘나빠졌다.’고 대답한 경우 중국을 지목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일 공동 국민여론조사 원본 자료 보기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7)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nun dies and goes to heaven.St.Peter says to her,“I’m sure you’ve lead a virtuous life,Sister,but before I can let you into heaven,you must answer one question.” “What,” asks St.Peter,“were Eve’s first words to Adam?” “Boy,” says the nun,“that’s a hard one.” “That’s right!” says St.Peter,and the pearly gates open wide. (Words and Phrases) nun: 수녀 St.Peter: 聖 베드로 sister: 수녀를 칭하는 말 lead a virtuous life: 고결한 삶을 영위하다 let ∼ into …: ∼을 …로 들여보내다 boy: 놀람, 유쾌함, 지루함 등을 표현하는 감탄사 pearly gates: 진주로 된 천국의 문 open wide: 널찍하게 열리다 (해석) 한 수녀가 죽어 천당에 갔습니다.聖 베드로가 그녀에게 “그대가 고결한 삶을 영위했다는 것을 확신하지만, 그대를 천당으로 들여보내기 전에 그대는 질문 하나에 답해야만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묻길,“Eve가 Adam에게 한 첫 마디 말이 무엇이지요?” “이런, 어렵습니다.”라고 수녀가 말했습니다. “맞아요!”라고 聖 베드로가 말하자 천국의 문이 활짝 열렸습니다. (해설) 이 유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수녀가 의도한 말과 聖 베드로가 이해한 말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Eve가 Adam에게 처음으로 한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녀가 곤혹스러워하며 이 질문은 ‘대답하기에 어렵다.’는 의미로 “Boy,that’s a hard one (to answer).“라고 말했는데,聖 베드로는 수녀가 “어이쿠, 이거 딱딱한데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Eve가 Adam의 거시길 처음으로 보면서 한 말이라는 것이지요. ■A nun dies and goes to heaven.St.Peter says to her 사막에서 사람들이 모래에 빠진 차를 꺼내려고 고생중이죠. A nun ▶ “아! 눈!” 밀다가 눈에 모래가 들어간거죠. dies ▶ 밀 때 꼭 빠지는 사람 있죠. 누군가 말했죠 “다있스?” and goes ▶ 갑자기 왜 차를 밀고 있는지 설명하죠. 왜냐 기름이 앵꼬(and go)니까 애쓰(es)고 있는거죠. to ▶ 빠진 사람들이 있으니까 짜증나죠. 침뱉네요 투!(to). heaven ▶ 차는 어떤 종류일까요. 그(he)가 말하길 벤(a ven) St.Peter says to her ▶ 그 와중에 수퍼 테크니션(St.) 피터는 여자에게 작업걸고 있죠. 어짜피 다 거짓말이죠. 양치기 피터니까. ■영작문 두려워말라(5) 테러리즘이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일어난 폭발 테러에 대한 다음 기사를 영어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런던이 대대적인 테러 공격의 목표물이 될지도 모른다는 경고가 많이 있어 왔고, 실제 런던 시민들은 제2차 세계대전의 기습공격으로부터 1970∼1990년대의 IRA의 폭발물 공세에 이르기까지 공격의 위험 속에 사는 것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왔다. 두 문장이 and에 의해 결합되는 복문인 첫 문장을 영어로 옮길 때, 다음과 같은 영어 표현이 필요할 것입니다. ●경고가 많이(→많은 경고):(a) plenty of warnings ●∼일지 모른다는 경고: warning that∼might∼. ●대대적인 테러 공격의 목표: the target of a big terror attack ●제2차 세계대전의 기습공격: the second world war Blitz ●1970∼1990년대의 IRA의 폭발물 공세: the IRA bombing campaign of the 1970s-1990s ●런던 시민: Londoners ●∼에 익숙하다: be used to∼ ●공격의 위험 속에 살다: live with the risk of attack 런던이 테러의 목표일지 모른다는 경고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것이고, 런던 시민들이 공격의 위험 속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 있는 것이 현재까지 지속되는 것이기 때문에, 첫 문장을 아래와 같이 현재완료형으로 써야 합니다. 이때,long과 같은 부사는 조동사 have와 과거분사 been 사이에 써야 하고,be used to 다음에는 동명사를 써야 합니다. ▶There have been plenty of warnings that London might be the target of a big terror attack-and indeed,from the second world war Blitz to the IRA bombing campaign of the 1970s-1990s,Londoners have long been used to living with the risk of attack. ■절대문법을 알려주마(7)-동사를 움직이는 ‘센스’ 영어는 동사를 중심으로 앞에는 주어, 뒤에는 목적어나 보어가 위치하여 구조가 결정되며, 수식어의 자리는 자유롭다. 그렇다면 모든 동사의 구조적 특징을 다 외워야 된다는 말인가? 물론 그렇지 않다. 오히려 동사의 의미에 따라 궁금한 내용들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채워 나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동사는 타동사이고 어떤 동사는 자동사라고 외웠던 것들이 얼마나 의미 없는 일이었는지 다음 문장을 통해서 살펴보자. (1) He kicked the ball. (2) He kicked at the ball. 위에 있는 문장들은 문법적으로 둘 다 옳다. 그러나 의미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다.(1)번 문장은 ‘그가 공을 차서 그 공이 어디론가 간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주어+동사+목적어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2)번 문장은 ‘그가 발을 내밀어 찼다.(어디로)공이 있는 쪽으로’의 의미가 되어 발에 공이 직접 닿았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다시 말하면 헛발질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렇듯 영어는 같은 동사라 하더라도 어떤 대상이 그 동사의 물리적 행위를 직접적으로 받아서 다른 상태로 되는 의미가 생길 때는 ‘주어+동사+목적어’의 구조를 필요로 하지만, 동사의 물리적 행위가 어떤 대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때는 ‘주어+동사+수식어’의 구조가 되는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러한 느낌을 가지고 다음 문장들을 보자 (3) Everybody,look at me. (4) He looked me into the face. (5) He looked me in the freeze. (3)번 문장은 동사 ‘look’ 뒤에 동작의 행위를 직접 받는 대상인 목적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식어구가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나를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내 쪽으로 눈을 돌려라.’라는 정도의 의미로,‘주목 하세요.’라는 뉘앙스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4)번과 (5)번 문장은 동사 뒤에 목적어인 ‘me’가 있기 때문에 동작의 행위를 직접적으로 받은 ‘내가’,‘∼상태로 된다’는 뉘앙스가 생겨나서,‘그가 나를 쏘아 보거나 째려보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문장의 구조를 결정해 주는 동사는 원래 구조가 정해져 있어서 외워야 되는 것이 아니다. 주어가 행하는 동작 때문에 어떤 대상에게 무슨 일이 어떻게, 어디서, 언제 일어나게 되는지 궁금한 내용들이 있다면 그 궁금증을 풀어줄 말들이 동사 뒤에 차례대로 자리하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동사는 첫째, 반드시 시제가 있다. 둘째, 반드시 주어가 있다. 셋째, 목적어나 보어가 있을 수 있다. 넷째, 수식어구의 꾸밈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동사의 특성을 이해하는 연습은 문장을 보고 주어가 행하는 동작 때문에 어떤 일들이 생겨날지 궁금한 내용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그것들을 확인해 보는 것이다. 이것을 학문적 용어로 ‘센스’(sense)라 하며, 이렇게 동사의 특성에 따라 각 자리에 들어갈 단어의 품사가 무엇이고 그 품사들의 역할과 특성이 무엇인지만 알면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영어의 문법이다. ■ (주)무무잉글리시(www.moumou.co.kr) 회장
  • 남북교류 관문 ‘출입사무소’ 파주 CIQ를 가다

    남북교류 관문 ‘출입사무소’ 파주 CIQ를 가다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바로 앞에 있는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는 분단국 경계선에 설치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특수한 국경세관 겸 검문소다. 이곳을 거쳐 하루 470여명이 북한을 들락거린다. 분단과 대치의 상징에서 교류와 통행의 현장으로 바뀌고 있는 CIQ를 둘러봤다. ■ 오전8시~오후6시 CIQ의 하루 지난달 북한으로 출경(出境)한 인원은 모두 5915명, 하루 평균 237명. 입경(入境)한 인원은 평균 232명으로 매일 500명 가까운 사람들과 300대에 육박하는 차량이 이곳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나든다. 국경 통과에 준한 세관 출입절차가 이뤄지지만 ‘출국’ ‘입국’이란 용어는 쓰지 않는다. 경의선 CIQ는 입·출경인들이 관광객이 아닌 비료·쌀 지원, 개성공단 건설과 운영, 북한 골재 반입업체, 학술관계자, 비정부기구(NGO) 회원 등이어서 실제적인 남북 경제·학술교류의 관문이다. ●오전 8시20분 ‘CS글로벌’사의 모래운반 대형트럭 21대가 지난 21일 CIQ 철제 출입문 앞에 일렬로 늘어섰다. 남북한간 합의에 따라 번호판은 모두 가렸고, 주황색 깃발들을 꽂았다. 인솔자와 운전기사 등 27명은 CIQ 출입심사대 앞에서 인적사항과 방북목적을 적는 출입신고서(출발신고서)를 작성했다. 이어 휴대품을 X레이 투시 컨베이어벨트에 놓은 뒤 맞은편 세관원에게 여권 대신 ‘방문증명서’를 제시해 ‘출경심사필’ 도장을 받고 북으로 향했다. 여러 차례 되풀이해 본 절차라 이들과 세관원 사이엔 특별한 긴장감은 없고, 가벼운 눈인사와 인사말이 오간다. 출경 절차를 밟는 데 소요된 시간은 30분 안팍. 같은 시간 경의선 철도와 남북연결도로 공사현장 자재수송 차량 17대, 경의선 신호·통신·전력 기술지원팀 차량 3대, 북한구간 역사(驛舍) 건축·설비·철골과 콘크리트 파쇄장 기술지원 인력 9명이 나눠 탄 차량 5대도 북으로 향했다. 30분 후인 9시30분엔 현대아산의 개성공단 현장 건설자재 수송트럭 14대와, 개성지사 건축공사 현장확인을 위해 방북하는 KT 차량 2대가 CIQ를 경유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10시엔 토지공사의 개성공단 건설현장 관계자, 개성공단 개별 공장건축을 확인하려는 3개 민간업체와 한전직원 등 모두 107명이 북으로 향했다. ●오전 10시30분 9시에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CS글로벌 모래차량들이 되돌아왔다. 트럭엔 검역조치로 소방약이 자동살포됐고, 신고되지 않은 반입품이 있는지 샘플 조사도 실시됐다. 운전기사들은 도착신고서를 작성했고 입경 게이트를 통과하기 전 적외선 체온감지기 앞을 통과했다. 감지기는 북한조류독감 발생을 계기로 설치됐다. CIQ에선 개성공단에 오래 머문 입경자에 대해 말라리아 감염여부 등을 가리는 채혈검사도 실시한다.CS글로벌 차량 외에 개성공단 근로자 이모씨가 예정에 없는 입경자 수속을 밟고 귀환했다. 매일 아침 8시에 남북간엔 군 상황실 핫라인을 통해 입·출경인원과 명단이 교환·확정되며,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 이씨는 장모의 별세 소식을 듣고 특별 ‘조기귀환’했다. 11시30분엔 CS글로벌의 2차 출경 트럭 21대가 북으로 떠났다.CS글로벌은 북한 강모래를 1㎥당 3달러에 사 남쪽에 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기사 박정희(45)씨는 “북방한계선 너머 불과 7㎞ 떨어진 사천강 현장에서 모래를 담아오는 데 2시간이나 걸린다.”며 출입절차 간소화를 희망했다. ●오후 2시 개성공단의 편의점 ‘훼밀리마트’에 술·담배를 부려놓고 온 운전기사 허석환(38)씨는 “지난 2월부터 일주일에 5번을 넘나드니 피곤하다.”면서 “북한 근로자 등은 달러가 없어 편의점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후 2시30분엔 현대아산 개성공단건설 관계자와 KT의 개성지사 건축공사 관계자가 돌아왔다. 4시30분 귀환한 개성공단 관련 현대아산과 입주업체 관계자 100명 중엔 오는 8월15일 개성공단에 자동차·에어컨 부품공장을 준공하는 ‘재영솔루텍’ 송형석(48) 이사도 있었다. 이날 처음 북한땅을 밟았다는 그는 “북한 근로자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 우려했지만 남한과 다름없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개성공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의 손엔 개성에서 30달러를 주고 샀다는 북한산 ‘산꿀’ 한 상자가 들려 있었다. ●오후 5시 마지막으로 모래수송 트럭과 경의선 북측 역사(驛舍) 건축기술 지원 인력 등이 들어오고, 직원들은 퇴근을 준비했다. 오후 6시 이후엔 모두 퇴근하지만 남북 당국자 회담 등이 지연되거나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돌발상황이 생기면 달라진다. 지난 4월 중순 CIQ의 고인곤 팀장은 밤 11시 일산 자택에서 잠자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로부터 근로자 한명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응급수송이 필요하다는 휴대전화 연락을 받고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CIQ는 어떤 곳인가 200평에 불과한 CIQ엔 통일부 직원 16명과 서울세관 직원 8명, 법무부·보건복지부·농림부·국방부·국가정보원·기무사·검찰·경찰 등 10개 정부 부처 공직자 30여명이 근무한다. 육로 남북통행 초창기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반입금지 품목도 가끔 적발된다. 자주 북한을 다니는 사람들은 세관의 특별관리 대상이다. 세관 여직원은 캐비닛에 반입금지 품목으로 유치된 북한산 ‘뱀술’과 ‘령정술’, 사향이 들어있는 ‘우황청심원’을 보여줬다. 올 들어 북한 화보집과 김일성 전집 등 3건의 서적도 적발됐다. CIQ엔 커피 자판기 1대뿐이며 식당은 물론 휴식·오락시설도 없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이 되면 인근 현대건설의 CIQ 신축공사현장 식당(속칭 함바집)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정복근무를 하는 서울세관 파견 여직원 전희선(33)씨는 “탈의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 입는다.”고 말했다. 서울, 일산 등에 거주하는 직원들은 출근 버스에 타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찌감치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연말까지 새 CIQ가 신축돼 내년 2월쯤부터는 근무환경이 훨씬 좋아지고 입·출경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완비된다. 13만평 규모에 건평이 6000평이며 나머지는 모두 컨테이너 야드로 쓰일 예정이어서 앞으로 활성화될 남북교류에 대비하게 된다. 경의선 CIQ엔 지난 2003년 2월21일 통일부와 현대아산 관계자 37명이 개성공단 사전답사를 위해 처음 입·출경절차를 밟은 이후 현재까지 5만 4000여명이 남북한을 왕래했다. 이중 북측 방남자는 지난 2004년 4월과 6월 3차청산결제실무회의와 2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관계자 47명이 전부다. 개성공단 본단지 분양, 경의선 열차운행 재개, 개성지역을 시작으로 한 경의선 육로관광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왕래객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김중태 CIQ소장 “CIQ는 Customs,Immigration,Quarantine의 약자로 세관·출입국심사·검역을 뜻합니다. 그러나 남북출입사무소는 일반적인 국가간 국경사무소도, 자유왕래 지역도 아닌 특수한 성격을 갖습니다. 그래서 명칭을 정하는 데도 고심이 많았습니다.” 김중태(52·통일부 부이사관) 남북출입사무소장은 “멕시코와 미국, 홍콩과 중국 선전 등지를 다양하게 벤치마킹했지만 비슷한 선례가 없어 전례를 만들어 가며 독특한 운영의 틀을 짜야 했다.”고 말했다. “초창기엔 워낙 관련 부서가 많고 입장이 달라 업무협조에 애로도 있었지만 이젠 틀이 잡혔다.”고 말했다. “사무소 직원들과 왕래객 모두가 불편을 겪는 시설문제와 물류유통은 올 연말 새 CIQ 건물이 완공되고 내년말 컨테이너 야드도 준공되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2월쯤 식당과 편의시설을 갖춘 새 CIQ 문을 열고, 당직을 정해 24시간 근무체제를 갖출 계획”이라며 “단계적 기구와 인력 확대 방안도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은 경기도 파주의 경의선 CIQ뿐 아니라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CIQ도 관장한다. 육사 33기로 북한 이탈주민 정착시설인 하나원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3년 12월 현 CIQ 개소 때부터 소장직을 맡아 왔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北 “휴대폰 사용금지 해제검토”

    북한이 조만간 휴대전화 서비스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용천역 열차 폭발 사고가 발생한 뒤 휴대전화 서비스를 전면 중단시켰다. 태국을 방문 중인 백남순 외무상은 25일 탁신 친나왓 총리와 40분간 가진 회담에서 “가까운 장래에 휴대전화 사용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이도형 또 그랜드슬램

    올시즌 한 경기 최대인 9개의 ‘홈런쇼’가 펼쳐진 대전에서 이도형(한화)이 자신의 시즌 3번째 만루포로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도형은 22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회 2점포에 이어 6-3으로 앞선 6회말 1사후 상대 4번째 투수 이상현의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쐐기 만루홈런을 뿜어냈다. 이로써 이도형은 올시즌 3호째 만루홈런으로 팀동료 김태균과 타이를 이루며 개인통산 5호째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만루포는 1999년 박재홍(SK)이 세운 4개. 한화는 올해 만루포 7개를 쏘아올려 이 부문 단독 1위. 한화는 이도형의 2개(6타점) 등 홈런 5개를 폭발시키며 홈런 4방으로 맞선 현대를 12-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2위 두산과의 승차는 여전히 2경기. 송진우는 5와3분의1이닝 동안 3실점으로 4승째. 서울 맞수끼리 충돌한 잠실에서는 두산이 특유의 뒷심으로 LG에 4-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2연패를 끊었고 LG는 2연승을 마감. 두산은 0-3으로 뒤지다 동점이던 7회 1사 만루에서 안경현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재훈은 승리를 지켜 22세이브째. SK는 사직에서 고효준의 눈부신 호투와 장단 17안타로 5안타에 그친 롯데를 10-3으로 대파했다. 고효준은 6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4승째. 삼성은 대구에서 기아를 3-1로 물리쳤다. 해크먼의 교체 용병인 하리칼라는 5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올시즌 첫 선발등판한 기아의 최향남은 5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인텔·모토롤라 반격에 삼성·LG전자 밀렸다

    인텔·모토롤라 반격에 삼성·LG전자 밀렸다

    세계 전자·IT업계에서 미국의 반격이 본격화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앞세워 반도체, 휴대전화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던 한국의 전자산업이 환율 100원 차이에 휘청거리고 있을 때 미국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로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인텔, 삼성전자를 따돌리다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은 20일 노트북PC의 판매증가로 칩셋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2·4분기에 20억 4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억 6000만달러보다 16% 늘어난 것이며 매출도 92억 3000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인텔은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이익이 삼성전자(순이익 3조 1300억원)의 60% 수준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3000억원이나 앞섰다. 사업 영역이 같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과 비교해도 인텔의 실적 호전은 눈에 띈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해 2·4분기에 비해 매출은 4조 5800억원에서 4조 1700억원으로 7%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조 1500억원에서 1조 1000억원으로 무려 53%나 줄어들었다. 인텔의 이같은 실적 호조세는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용 칩셋인 ‘센트리노’의 판매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LG 부진, 모토롤라 승승장구 한때 삼성전자에 휴대전화 2위 자리를 빼앗겼던 모토롤라는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레이저(Razr)’ 등 새로 출시한 고가 휴대전화의 판매호조로 2·4분기 휴대전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49억달러를 달성한 것. 영업이익도 4억 9800만달러로 25.7%나 증가했다. 판매대수도 3390만대로 지난해보다 41%나 늘어났다. 덕분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14.8%에서 18.1%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4분기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모토롤라(3억 9600만달러)를 압도했던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은 올 2·4분기 영업이익이 5300억원에 그쳤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2440만대(점유율 13%)로 모토롤라와 큰 차를 보였다. 게다가 휴대전화 매출도 4조 1900억원으로 모토롤라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판매대수는 모토롤라에 뒤져도 고가제품이 많아 매출은 앞서 왔다. 2006년 1억대 판매로 모토롤라를 제치고 세계 3대 휴대전화업체로 도약하겠다던 LG전자는 오히려 2·4분기에 사상 첫 적자(40억원)를 내고 말았다. 판매대수는 1209만대에 그쳐 올해 목표 6200만대마저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순항, 일본의 부활, 중국의 도전으로 국내전자·IT 기업들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고유가·저환율에 삼성전자도 ‘고전’

    고유가·저환율에 삼성전자도 ‘고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전자도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IT(정보기술)경기 침체 등 대내외 악재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6496억원, 매출액 13조 5880억원, 경상이익 1조 8616억원, 순이익 1조 6945억원을 달성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작년 동기(3조 7300억원)보다 무려 55.8%, 올해 1·4분기(2조 1500억원)보다는 23.3%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환율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2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4분기 1조 72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포스코에 이익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3조 1300억원)대비 45.8% 감소했지만 삼성카드 지분법 평가익(3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지난 1·4분기(1조 4900억원)보다는 13.1% 늘었다. ●반도체가 버텨낸 1조 6000억원 반도체 부문은 D램 및 난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으로 고전했지만 매출 4조 1700억원, 영업이익 1조 1000억원을 유지했다. 반도체의 이익이 전체의 67%를 차지할 정도였다. 정보통신 부문은 영업이익이 53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1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 비중이 커지면서 마케팅 비용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수출가격도 1·4분기 182달러에서 176달러로 떨어졌다. 휴대전화 판매량은 2440만대로 상반기 4900만대를 기록, 올해 목표 1억대는 무난할 전망이다. 지난해 2·4분기 8000억원의 이익을 냈던 LCD 부문은 가격하락이 계속되면서 127억원의 영업이익에 만족해야 했다. 소니와의 7세대 LCD 합작사인 ‘S-LCD’는 1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500억원의 적자로 5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해외 생산 비중(수량기준)이 89%까지 높아져 연결기준으로는 이보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디지털미디어와 함께 늘 적자에 허덕이던 생활가전은 에어컨, 양문형냉장고 등의 판매 호조로 5분기만에 이익(300억원)을 내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매출액(1조원)도 전분기보다 27%나 늘어났다. ●분기 이익 2조원대를 향하여 삼성전자는 지난 2003년 2·4분기 2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뒤 줄곧 분기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4·4분기 1조 5300억원으로 주춤했지만 특별상여금(7000억원)을 감안하면 2조원을 넘었다. 이번 2·4분기 실적은 2년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대로 추락한 것이지만 3·4분기에는 곧바로 2조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주우식 IR팀장은 “좋다, 나쁘다는 수준을 넘어 하반기에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 전무는 “반도체는 최근 D램 계약가격이 5% 오르는 등 6월 이후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고 난드플래시의 경우 하반기 물량이 이미 ‘소진’됐을 정도로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휴대전화도 하반기에 신제품이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판매가가 오르고 환율도 최근 오르고 있어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증권사들도 이날 삼성전자의 3·4분기 영업이익을 2조 900억∼2조 3000억원으로 예상,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이모저모] 하마스·헤즈볼라도 비난…각국 경계 강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균미기자|세계 각국은 런던 연쇄 테러 직후 대테러 경계수위를 높이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은 런던 테러를 야만스럽고 비열한 행위라고 일제히 규탄하면서 전세계적인 대테러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美 테러 경보 ‘오렌지´로 격상 9·11 뉴욕 테러의 악몽을 지금도 잊지 못하는 미국은 7일 런던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하자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대도시를 비롯한 전국이 긴장에 휩싸였다. 미 정부는 철도와 지하철, 일부 버스 노선 등 대량수송 시스템에 대해 테러 경보를 ‘오렌지’로 한단계 격상시켰다. 국토안보부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 무장 경찰과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순찰 및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워싱턴의 경찰 당국은 하루 120만명이 이용하는 버스와 지하철에 폭발물 탐지견 등을 동원, 수색작업을 벌였다. 뉴욕시는 주요 지하철역과 증권거래소, 관공서, 영국 관련 시설물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도 비상 경계수준을 두번째로 높은 ‘적색’으로 한단계 높였고, 영국에 대해 프랑스 정보기관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공조를 약속했다. 지난해 3월 마드리드 열차테러를 당한 스페인도 군 및 경찰 병력을 공항·역·쇼핑센터 등에 긴급배치해 감시를 강화했다. 독일도 철도 당국이 보안경계를 강화한 데 이어 베를린 교통당국이 경계수위를 ‘옐로’로 높였다. 러시아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외교 공관, 공항, 지하철역, 항구, 거리 등에 병력을 증강 배치했다. 일본도 각국 대사관과 자위대 기지의 경계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리고 출입국 관리를 강화했다. ●유엔안보리 테러규탄 결의안 채택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런던 테러 직후 긴급이사회를 소집, 폭탄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영국이 초안을 작성한 결의안은 테러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하는 한편 범인을 붙잡아 단죄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들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이슬람권도 한목소리로 런던 연쇄 테러를 비난했다. 테러를 후원하고 있다고 미국의 비난을 받아온 이란과 시리아 정부는 물론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와 레바논의 헤즈볼라도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테러 발생 하루 만인 8일 오전 런던 시내 일부 지하철 노선과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전날 테러의 악몽에도 불구하고 런던 시민들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하는 등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찰스 클라크 내무장관은 런던 시민들에게 가능한 한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런던 교통당국은 수상한 짐이나 소포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장 촬영에 디카·폰카 대활약 런던 연쇄 폭탄테러에서도 ‘디카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BBC 웹사이트에는 승객들이 카메라폰 비디오와 휴대전화폰으로 찍은 절박했던 현장 사진들이 공개됐다. 양옆과 지붕이 날아가 버린 2층버스 사진도 디카족들의 작품이다. 이밖에 철로가 놓인 통로로 대피하는 승객들, 연기가 피어오르는 지하철 객차 모습 등을 담은 18초짜리 카메라폰 비디오 영상 등 독자가 투고한 사진 등 수백건이 폭주했다. 디지털카메라 카메라폰의 대중화에 따른 현상이다.BBC는 이중 약 70장을 자사 웹사이트와 TV에 이용했다. ●런던병원 응급체계 완벽 가동 연쇄테러 직후 완벽하게 가동한 런던병원 응급체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테러 발생 수분만에 구급차가 출동하고, 대부분의 병원들이 일상 치료를 중단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런던 의료비상체제는 IRA 테러에 대비해 수십년 전 기초가 마련됐으며 9·11테러 이후 더 세밀해졌다. 런던 경시청이 총괄하지만 세부적 사항은 각 병원이 책임지고 대처한다. ●런던 연쇄 테러에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 인근에 집결한 반자본주의, 반세계화 시위대도 일시 행동을 멈추고 희생자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kmkim@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런던 연쇄폭탄테러] 지하철·버스 올스톱… 도심 쑥대밭

    영국 런던이 201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기쁨에 빠진 지 하루만에 연쇄 폭발테러로 쑥대밭으로 돌변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G8 정상회담에 10만명의 경찰 병력이 동원돼있는 동안 치안이 약해진 런던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 미국에 이어 영국이 테러 대상지로 변한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폭발 테러는 7일 오전 8시51분(현지시간) 출근하는 시민들로 꽉 찬 지하철 3곳과 1대의 2층버스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났다. ●이번 연쇄 폭발테러는 금융기관과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도심에서 혼잡한 출근시간대를 틈 타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시민들은 20여분동안 멈춰선 지하철에 갇혀 어떤 안내방송도 듣지 못했으며, 휴대전화도 불통됐다. 버스와 지하철 운행이 이내 중단되는 등 런던 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바뀌었다. 런던 시 당국은 안전을 위해 시민들에게 현재 장소에 계속 머물 것을 권고했다. 런던의 지하철과 버스는 7일 저녁부터 운행이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런던 히드로공항 3터미널에서 폭발물처럼 보이는 물건이 발견돼 승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빅토리아 지하철역도 폭탄 테러 위협으로 일시 폐쇄됐다. ●런던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연쇄폭발이 발생하기 전 영국 경찰로부터 테러 가능성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대사관은 즉각 비상사태에 돌입, 모든 사람의 출입을 금지했다. 이스라엘은 폭발 장소 가운데 1곳 부근에서 경제회의를 개최 중이었다. 이 회의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도착하기 전 폭발이 일어났다. ●유럽 전역과 미국에도 테러경계령이 발동됐다.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총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파 사건을 겪은 유럽에게 한편의 끔찍한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교통 당국자들은 경계 수위를 ‘옐로’로 높였으며, 미국 워싱턴 철도 당국도 즉각 경계령을 내렸다. 프랑코 프라티니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런던 폭발 사고는 테러리즘이 또다시 유럽 심장부를 강타했다는 비극적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탈리아 통신들이 보도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의회 의장도 “런던 연쇄폭발은 조직적인 일련의 공격”이라며 테러리즘을 비난했다. ●런던 시민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침착했다. 동앨드게이트역에서 지하철 폭발테러를 당한 테리 오시아는 “‘쾅’ 소리가 난 뒤 차량 지붕이 날아가고 끔찍한 연기가 났다.”면서 “사람들은 겁에 질렸지만 1∼2분 뒤 곧 침착해졌다.”고 BBC에 전했다. 로이타 월리(49)는 폭발이 일어난 지하철 옆칸에 타고 있었는데 “모든 불이 나가고 지하철이 갑자기 멈춰섰다. 연기가 나자 기침을 하고, 숨이 막혔지만 모두들 침착했다. 지하철 문을 열 수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오전 10시 14분 태비스톡 광장의 2층 버스 위층에서 폭발물이 터지면서 지붕이 날아가고, 버스는 참치통조림처럼 찌그러졌다. 러셀 광장에서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한 벨린다 시브룩은 “버스 앞에 있었는데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고,2층 버스의 절반이 공중으로 날아갔다.”고 당시의 처참한 상황을 밝혔다. ●올림픽 유치 성공의 기쁨에 들떠있던 런던 올림픽 유치대표단도 비통에 빠져들었다.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는 런던 켄 밀즈 대표는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이번 사건은 “전세계 어느 도시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탄식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최상, 최첨단의 보안 체제를 갖춘 런던같은 도시도 이런 종류의 공격에 속수무책임이 드러난 셈”이라며 “충격 속에 빠져있는 대표단은 모국의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뉴욕과 런던의 원유 선물가가 등락을 거듭하는 등 세계 증시와 유가가 요동쳤다. 런던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주가(FTSE) 100 지수는 3%에 가까운 150포인트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우방 역할을 하고있는 영국이 공격받을 수도 있다는 금융가의 우려가 현실화 됐다며 주식과 파운드화를 스위스 등의 더 안전한 자산으로 앞다퉈 옮기고 있다. 독일 증시 지표지수인 DAX가 3% 떨어지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2.75% 하락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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