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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건축의 K(노은주·임형남 지음, 가지출판사) EBS의 간판 프로그램 ‘건축탐구-집’과 20권 넘는 저작으로 국내 대표 건축 커뮤니케이터로 유명한 부부 건축가 노은주·임형남이 세계인의 문화적 취향으로 자리 잡은 ‘K’를 건축의 언어로 풀어냈다. 자연이 어떻게 건축이 됐는지, 건축은 어떻게 시간을 담았는지, 무엇이 한국의 아름다움을 만드는지 세 가지 측면에서 ‘K’의 미학을 살폈다. 저자들은 너무 익숙해서 소중함을 모르고 함부로 개발의 손을 대곤 하는 우리 주변의 평범한 공간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달라고 당부한다. 248쪽, 2만 3000원. 위대한 반항자들(안드레아 울프 지음, 신소희 옮김, 뮤진트리) 역사학자인 저자는 18세기 말 독일의 작은 대학 도시 예나에 주목했다. 기존 사상과 규범에 만족하지 못했던 젊은 철학자, 시인, 비평가들은 매일 밤 어울려 토론하고 함께 글을 쓰면서 철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전에 없던 지식 공동체를 만들었다. 이들의 대담한 실험은 ‘낭만주의’라는 거대한 문화적 흐름을 낳았다. 저자는 위대한 사상가들의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젊은 지성들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새로운 생각을 탄생시킨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704쪽, 4만 3000원. 종교를 실험하다(조너선 종 지음, 구형찬 옮김, 바다출판사) 종교는 믿음을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믿음은 맹목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저자는 믿음과 종교의 영역에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고 설명을 시도한다. 종교에 관한 심리학적, 진화론적 이론과 종교를 과학적으로 살펴볼 때 발생하는 철학적, 신학적 문제를 연구하는 종교심리학자이자 영국 국교회 사제라는 저자의 배경을 알고 책을 보면 훨씬 재미있게 읽힌다. 책은 인간의 종교적 본능을 실험과 데이터를 통해 밝히며 믿음의 원형과 종교의 본능에 대해 살펴본다. 360쪽, 2만 5000원. 중부권 메가시티 사용설명서(김시덕 지음, 열린책들) 도시문헌학자이자 답사가인 김시덕 박사의 ‘한국 도시 아카이브’ 다섯 번째 책이다. 저자는 흔히 말하는 ‘충청권’과 ‘중부권 메가시티’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중부 지역 생활권은 충남, 충북, 나아가 전북 일부와 수도권까지 연결돼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충청권이라는 개념은 이제 폐기해야 할 낡은 개념이라고 꼬집는다. 대전과 세종, 청주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축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경제, 산업, 교통, 도시문화의 관점에서 흥미진진하게 분석했다. 512쪽, 2만 4000원.
  • 월드컵 1000번째 경기 승자는?…1승 필요한 일본과 튀니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월드컵 1000번째 경기 승자는?…1승 필요한 일본과 튀니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

    월드컵 역사상 1000번째 경기에서 일본과 튀니지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조별리그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일본이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튀니지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창설된 월드컵이 제2차 세계대전(1942, 1946)을 제외하고 96년 만에 치르는 1000번째 경기다. FIFA는 1930년 7월 13일 열린 우루과이 월드컵 조별리그 1조 프랑스-멕시코전과 4조 미국-벨기에전을 대회 첫 경기로 꼽는다. 두 경기는 같은 시간에 열렸다. 월드컵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그리스-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불가리아 조별리그 D조 최종전을 통해 통산 500번째 경기를 치렀다. 500번째 경기가 열린 지 32년 만에 1000번째 경기를 갖게 된 것이다. 이렇듯 외형이 확장된 것은 지속적으로 참가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개최될 당시 13개국이 출전해 모두 18경기가 치러졌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16개국이 출전했다. 이후 1982년 스페인 대회부터는 24개국이 출전해 모두 52경기를 치렀다.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2개국이 참가해 모두 64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 규모가 확장됐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48개국으로 참가국이 늘어나면서 경기 수도 104경기로 불어났다. 일본과 튀니지의 대결은 두 팀에게도 매우 중요한 경기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튀니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일본보다 승점이 더 필요한 것은 튀니지다. 스웨덴과의 조별리그에서 1-5로 대패하며 단 한 경기 만에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한 튀니지는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을 급하게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르나르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한 이날 경기에서 튀니지가 패하게 되면 사실상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된다. 일본과 튀니지는 2002 한일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쳐 일본이 2-0으로 승리한 기록이 있다. FIFA는 역사적인 1000번째 월드컵 경기를 기념해 이날 주심으로 배정된 루마니아의 이스트반 코바치 심판에게 금색 줄무늬와 1000번째 경기 패치가 부착된 경기 심판복을 선물했다. FIFA는 주심 외에 부심에게도 같은 선물을 증정했다.
  • 韓 첫 AI 도시에 원주·천안아산

    韓 첫 AI 도시에 원주·천안아산

    인공지능(AI)이 교통신호와 도시시설, 각종 공공서비스를 분석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인 ‘K-AI 시티’가 강원 원주시와 충남 천안·아산시에서 처음 구현된다. 국토교통부는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 공모 결과 강원권에서는 원주시, 충청권에서는 천안·아산시(공동응모)를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AI 특화 시범도시는 도시 전역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AI가 학습·활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각종 규제 특례를 지원하는 사업을 말한다. 정부가 AI 인프라와 데이터 등 기반을 마련하면 민간 기업이 이를 활용해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강원·충청권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 강릉·원주·춘천 등 강원권 3곳과 대전과 천안·아산, 청주 등 충청권 3곳이 참여했다. 현장실사와 제안서 평가를 거쳐 각 권역별로 1곳을 선정했다. 강원권 시범도시로 선정된 원주시는 에스트래픽을 대표사로 현대자동차, NHN클라우드 등 7개 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은 ‘도시가 스스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AI 혁신도시’를 제안했다. 원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지역 내 AI 교육센터와 산업용 그래픽처리장치(GPU)센터 등을 연계해 도시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AI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청권에서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공동으로 선정됐다. 오케스트로를 비롯해 업스테이지, 노타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AI로 연결되는 하나의 미래, 천안·아산’을 제시했다. 천안아산역 일대를 중심으로 초광역 AI 도시 플랫폼을 구축하고, 두 도시의 교통·생활 데이터를 통합해 공동 현안을 해결하는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부터 시범도시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에 착수한다. 관련 법령 정비를 거쳐 2027년 시범도시를 공식 지정할 계획이다. 시범도시로 지정되면 도시지능센터와 고성능 데이터 수집·활용 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도시데이터 활용과 실증사업에 대한 규제 특례도 추진한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번 사업은 AI 기술을 도시 전반에 적용하며 AI를 도시 운영체계에 적극 활용하는 첫 시도”라며 “국민들은 시범도시가 조성되는 원주, 천안·아산에서 AI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이 설마? ‘참교육’ 실화였다…도박은 기본, 마약도 퍼진 학교 [이슈픽]

    에이 설마? ‘참교육’ 실화였다…도박은 기본, 마약도 퍼진 학교 [이슈픽]

    “설마 이런 학교, 이런 학생이 실제로 있을까.”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본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지만, 현실은 작품 속 설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실의 학교 현장에서도 도박과 마약 등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청소년 범죄가 확산하고 있다. 드라마 속 ‘교권보호국’처럼 교사 인권은 물론 학생 일탈을 조직적으로 관리·해결하고 나아가 치유 활동까지 전담할 안전망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서울경찰청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서울 지역 학생 3만 47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도박 경험률은 2.1%로 전년(1.5%) 대비 0.6% 포인트 증가했다. 주변에서 도박을 목격했다는 응답도 20.9%로, 전년(10.1%)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도박 경험자는 여학생(30.1%)보다 남학생(69.9%)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도박을 처음 시작한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이 가장 많아, 도박 시작 연령이 전년(중1)보다 더 낮아진 경향도 확인됐다. 도박 유형은 온라인 도박이 76.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e스포츠·게임 내 베팅(25.3%), 온라인 즉석식·실시간 게임(22.1%), 불법 온라인 카지노(21.2%)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에 사용한 기기는 스마트폰이 6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도박 자금 마련 방식은 ‘본인 용돈 또는 저축’이 76.2%로 가장 많았으나, 부모·가족 계좌나 카드 이용(8.7%), 휴대전화 소액결제(4.6%)도 포함됐다. 일부 응답자는 갈취·사기·학교폭력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답해, 도박이 2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확인됐다. 청소년 대상 대리입금(불법 소액대출) 문제도 실재했다. 도박 자금을 친구나 타인 또는 대리입금으로 마련했다고 한 비율이 3.8%나 됐다. 대리입금은 SNS 등을 통해 주로 10만원 내외의 게임 아이템 구입비, 연예인 굿즈나 콘서트 티켓 구입비 등을 대신 납부해 주고 ‘수고비’, ‘지각비’ 등을 부과하는 불법 대부 행위다. 원금의 20~30% 수준인 수고비와 상환 시기가 늦어지면 부과되는 시간당 1000원~1만원 수준의 지각비를 물리는데 이는 법정 최고 이자율(연 20%)을 크게 초과하는 초고금리 불법사금융에 해당한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금융 지식 부족, 신고 꺼림, 노출 우려 등으로 인해 범죄 표적이 되고 있으며, 범죄자들은 이를 악용해 대담하게 활동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석 당시 국무총리는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예방 대책과 안전망 구축을 당부했지만 각 가정 및 학교를 대상으로 한 주의보 발령, 예방교육 등 관계 부처 및 기관이 내놓은 탁상공론 수준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청소년 마약 투약 문제도 심각하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합성대마’ 남용 비율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합성 대마는 신종 마약류 중에서도 환각 효과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드라마 참교육이 약자인 학생 혐오를 부추긴다고 지적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작품의 ‘현실 고증’ 측면에 주목하고 진짜 교육이 무엇인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이 참교육을 실천할 만큼 촘촘히 구축돼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세상이 흉흉해서”라지만…성인 자녀 ‘위치추적’ 더 나쁜 결과 부른다

    “세상이 흉흉해서”라지만…성인 자녀 ‘위치추적’ 더 나쁜 결과 부른다

    미국의 부모 절반 이상이 성인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은 부모의 이러한 행동이 자녀의 앞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했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시간 대학교 CS 모트 어린이 병원은 지난 2월 13~25세 자녀를 1명 이상 둔 부모 15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 부모의 약 절반(52%)이 휴대전화 등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성인 자녀의 위치를 추적한다고 답했다. (보기 문항 복수응답) ‘마음의 안정 위해’ 성인 자녀 위치추적 자녀의 위치 추적은 21~25세 자녀보다 18~20세 자녀의 부모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으며, 아들보다 딸이 더 많았다.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는 이유에 대해 ‘마음의 안정을 위해’(68%), ‘비상시 대비하기 위해’(64%), ‘언제 전화하는 것이 적절한지 알기 위해’(21%), ‘자녀의 근황을 파악하기 위해’(17%), ‘안전한 장소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9%) 순으로 답했다. 11%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성인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는 부모의 대다수(71%)는 추적 기능을 항상 켜둔다고 답했고, 29%는 특정 상황에서만 사용한다고 했다. 부모는 자녀가 늦은 밤에 외출할 때(44%), 낯선 장소에 있을 때(39%), 차량 공유 서비스나 택시를 이용할 때(25%), 또는 모르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23%) 자녀의 위치를 확인할 가능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걱정 덜어준다”지만 “오히려 더 불안”도 23% 이들 중 95%는 위치 추적 기능이 걱정을 덜어준다고 답했으나 오히려 불안을 더 느낀다는 답변도 23%에 달했다.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는 부모의 거의 대부분(96%)은 자녀가 부모의 추적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자녀에게 위치 추적을 원하지 않을 선택권을 주었다고 답한 부모는 54%에 불과했다. 부모들은 자녀 위치 추적의 영향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위치 추적을 하지 않는 부모의 3분의 2(65%)는 자녀의 사생활 침해라고 여긴 반면, 위치 추적을 하는 부모는 16%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또한 성인 자녀를 추적하지 않는 부모의 약 절반(51%)은 위치 추적이 자녀의 독립성과 책임감을 저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위치 추적을 하는 부모는 1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부모의 약 절반(48%)이 성인 자녀가 자신의 위치를 추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90%는 부모 또한 성인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고 있었다. “위치 안다고 안전하리란 보장 못해” 자녀의 위치를 추적하면서도 오히려 더 불안감을 느낀다는 답변에 대해 디킨슨 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카라 알라이모 교수는 “데이터가 하나밖에 없을 때 부모는 나머지 부분을 스스로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더 불안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조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다. 그러면서 “결국 추측을 하고 결론을 내리게 되는데 그 결과는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공동책임자인 연구원 사라 클라크는 어떤 이유로도 성인 자녀를 추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확한 소통과 경계 설정이 없다면 원격 감시는 부모-자녀 관계를 해칠 뿐 아니라 젊은 성인의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클라크는 “모든 위치 추적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부모가 자녀의 삶에 개입하게 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전문가 모두 부모가 자녀의 안전을 과대평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 큰 자녀의 행방을 알고 있다는 사실에 안심할 수 있겠지만 이는 잘못된 안도감일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크는 “누군가를 추적한다고 해서 실제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개입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알라이모 역시 ‘헬리콥터 부모’의 양육 방식은 자녀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길러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스스로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그들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끔찍한 결정을 내렸을 때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다만 아이들이 처음으로 독립심을 키워나가는 시기에 이를 지지해 주고, 중고등학교 전반에 걸쳐 아이들을 면밀히 관찰할 것을 제안했다. 클라크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갈 때야말로 가족들이 위치 추적이 여전히 적절한지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화가 부족하다는 점이 안타깝다. 자녀들이 위치 추적 사실을 몰랐던 건 아니지만 어떻게 진행될지 결정하는 과정에 참여할 기회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자녀 자율성·독립성 못 길러…불신 쌓여” 전문가들은 위치 추적이 이점이 있을 순 있지만, 우려되는 점에 대해서도 부모들이 자녀와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딸이 첫 데이트를 가거나 자녀가 낯선 곳을 방문할 때 위치를 확인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또 자녀가 믿을 만한 친구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추적이 유일한 안전 조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두 사람은 입을 모았다. 알라이모는 “그 나이쯤 되면 자녀는 부모에게 끊임없이 감시당하는 대신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을 인지하고 사전에 이를 피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클라크는 성인 자녀가 스스로 결정을 내릴 자율성을 박탈당할 경우 부모와의 관계에 긴장이 생기고 불신이 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모들이 자녀와 이러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자신의 성장 과정을 한번 돌이켜보라고 조언했다. 스마트폰으로 위치 추적을 할 수 없던 시절 부모 세대는 그들의 부모와 수시로 서로 안부를 묻곤 했다. 알라이모는 부모들에게 성인 자녀를 성인으로 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성인이라면 감시당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지만, 감시는 아이들에게 이것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러한 추적은 자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학대적인 관계를 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크는 자녀에게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부모는 이 과정이 성인이 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부모들은 아이를 놓아주고 스스로 날아오르도록 내버려 두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실수하는 것도, 수업에 빠지는 것도, 직장에 지각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 시민이 맡긴 지갑서 ‘42만원’ 쏙 빼간 경찰?…“횡령 혐의로 조사 중”

    시민이 맡긴 지갑서 ‘42만원’ 쏙 빼간 경찰?…“횡령 혐의로 조사 중”

    경찰서에서 분실물로 보관하던 지갑에서 4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상품권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유성경찰서 어은치안센터에 “지갑을 주웠다”는 시민의 분실물 습득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시민에게서 받은 지갑에는 42만원 상당의 현금과 백화점상품권이 들어 있었다. 어은치안센터 경찰관들은 이를 확인하고 분실물 접수 절차를 거쳐 분실자인 A(30대)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당시 A씨는 경찰에 지갑을 분실했다고 신고한 상태였다. 이후 분실물은 상급 기관인 유성경찰서로 보내졌다. 그러나 분실물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은 A씨가 유성경찰서를 방문해 돌려받은 지갑 안에는 현금과 상품권이 사라진 상태였다. 금품의 행방을 물어도 마땅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A씨는 담당자 등을 절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지구대나 파출소, 치안센터에서 분실물을 접수하면 소속 직원들이 관할 경찰서 분실물 담당 부서로 직접 전달하고, 경찰서 담당 직원은 주인이 와서 분실물을 가져갈 때까지 그대로 보관할 의무가 있다. 대전경찰청은 이 사건을 인접 경찰서인 대전중부경찰서에 배당했다. 대전중부경찰서는 횡령 혐의로 대전유성경찰서 범죄예방질서계 등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금품이 경찰 보관 단계에서 사라져 내부자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성경찰서 분실물 접수 단계부터 보관 담당자 등 관계자 모두 선상에 올려놓고 조사 중으로 아직 피의자를 특정한 상태는 아니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범행 사실이 인정되면 별도의 감찰 및 징계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3500억달러’ 대미 투자 총괄

    한미전략투자공사 출범…‘3500억달러’ 대미 투자 총괄

    대미 전략적 투자 전담 기구인 한미전략투자공사(이하 공사)가 18일 공식 출범했다. 영어 약자는 ‘KUIC’(Korea-U.S. strategic Investment Corporation)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나성동 공사 사옥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공사 설립을 기점으로 한미 동맹은 경제와 안보를 넘어 첨단 전략산업까지 아우르며 한 차원 더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한미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함께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한미 양국의 산업 생태계를 잇는 가교로써 상업적 합리성, 전략적인 고려를 통해 한미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를 하고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한국 기업이 미국 제조업 재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원 공사 초대 사장은 환영사에서 “공사는 새로운 경제 질서가 형성되는 대전환의 시기에 한미 양국 간 투자 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 기관으로서 에너지·조선 등 양국이 합의한 전략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산업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공사가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적인 투자와 성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암참 역시 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출범이 양국 경제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초대 이사로는 강종석 경영기획본부장과 김경한 전략투자본부장이 각각 임명됐다. 강 신임 경영기획본부장은 옛 기획재정부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 부단장, 국회 경제산업조사실장 등을 거친 정통 정책·기획 전문가다. 앞으로 공사의 경영기획 전반을 총괄한다. 김 신임 전략투자본부장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지낸 글로벌 무역·통상 전문가로, 공사의 전략적 투자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주도할 예정이다.
  •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허락 없이는 국경 밖으로 나갈 수 없었던 나라 [한ZOOM]

    그때는 공항에 가는 것 자체가 ‘설레는 여행’이었다. 비행기를 타는 사람을 배웅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이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하러 가는 이에게도 공항은 동경의 공간이었다. ‘공항에 다녀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랑거리가 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 당시 여권을 들고 있던 사람은 영웅과 다름없었다. 다만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자유총연맹’이 주관하는 반공 소양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험난한 여정을 마친 이에게는 ‘나는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제목의 소책자가 마치 전리품처럼 쥐어졌다. 1989년 ‘해외여행 자유화’ 이전, 심지어 민주화 운동과 같은 반정부 활동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여권 발급 자체가 거부되기도 했다. 그때 그 시절, 여권은 사회적 엘리트 계층에 속해 있음을 보여주는 증명서와 다름없었다. 약 40년이 흐른 오늘날, 그때의 이야기는 마치 전설처럼 들린다.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누구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여권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니라 신분증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 됐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가질 수 있게 된 이 작은 신분증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의 국경을 넘어설 수 있는 강력한 ‘열쇠’가 됐다. 한 세대 전에는 ‘국가의 통제’를 의미하던 문서가, 이제는 세계가 탐내는 ‘자유의 증거’가 된 것이다. ●범죄조직이 군침을 흘리는 여권 영국의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The Henley Passport Index)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권은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 수 188개국으로 일본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여권이 192개국으로 1위이며, 미국 여권은 179개국으로 10위인 것을 고려하면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가히 독보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 여권의 위상이 올라갈수록, 이를 가지고자 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 여권은 범죄 조직의 주요 표적이 됐고, 도난당한 여권은 암시장에서 고가에 거래되는 신세가 됐다. 특히 과거의 사진 부착식 여권은 위조하기가 쉬워 암시장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고 있으며, 보안기술이 강화된 전자여권은 위조 난이도가 높아 오히려 저렴하게 거래된다고 한다. 대한민국 여권이 범죄조직의 표적이 된다는 것은 씁쓸한 일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국경이 없던 세상 사람들이 처음부터 여권을 들고 다닌 것은 아니었다. 고대 로마에는 ‘디플로마’(Diploma), 중세시대에는 ‘통행보장서’(Safe Conduct Document)와 같이 여권의 기능을 하는 문서가 있었다. 이와 같이 국가가 이동을 통제하려는 제도는 문명의 탄생과 함께 존재했다. 과거 사회에서 사람은 곧 노동의 공급자이자 조세와 징집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동은 곧 그 사회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했다. 사회는 그 이탈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했고, 통행을 허용하는 공식 문서인 여권은 ‘보호’라기보다 ‘통제’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19세기에 이르러 흥미로운 역전이 일어났다. 철도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확장되고 국가 간 여행 인구가 폭증하자, 현실적으로 여권법을 집행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각국 정부는 여권 요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고, 19세기 후반부터 제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유럽 안에서의 이동에는 여권이 거의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자유이동 시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 서서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유럽 전역에 새로운 동맹 구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각국 정부는 자유로운 이동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기 초, 제1차 세계대전이 터졌다. 전쟁은 자유이동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다. 엄격한 국경 통제가 강화됐고, 여권의 목적은 단순한 통행 허가에서 국가 신분 확인과 통제의 수단으로 바뀌었다. 인류가 스스로 만든 철도가 자유를 확장했고, 스스로 시작한 전쟁이 그 자유를 다시 닫아버린 것이다. ●모젤강의 유람선 위에서 룩셈부르크 남쪽 끝, 독일과 프랑스 국경이 맞닿은 인구 2000명 남짓의 작은 마을 ‘솅겐(Schengen)’. 그리고 이 마을을 끼고 흐르는 모젤강. 1985년 6월 14일 모젤강 위 유람선 ‘프린세스 마리 아스트리드호’에 서독,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의 대표들이 올라탔다. 1980년대 유럽경제공동체(EEC) 10개국 중 유럽 통합을 위해 모든 회원국이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을 때, 가장 호의적이었던 5개국이 먼저 나선 것이다. 이들은 국경 철폐와 검문 폐지를 통해 주민들이 자유롭게 국경을 통과하고 관세 통제를 없애자는 내용의 ‘솅겐협정’에 서명했다. 유람선 위에서 서명이 이루어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솅겐은 룩셈부르크, 독일, 프랑스 세 나라의 국경이 합류하는 지점이다. 강 위에 배를 띄우면 어느 한 나라의 영토도 아닌 공간이 된다. 다섯 나라의 대표들이 어느 나라 땅도 아닌 물 위에서 만나 ‘이제 우리 사이의 경계를 지우자’고 합의한 것이다. 이보다 더 상징적인 서명 장소는 없었을 것이다. 1990년 제2차 협정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후 협정은 1995년 정식 발효됐다. 그리고 2026년 현재 솅겐협정 가입국은 처음 5개국에서 29개국으로 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국경을 탄생시킨 공포였다면, 솅겐협정은 유럽이 그 공포를 스스로 걷어낸 용기였다. ●1985년, 지구 반대편 대한민국 솅겐협정이 체결된 그해, 대한민국에서 여행 목적으로 여권을 발급받으려면 만 50세 이상이어야 했고, 200만원을 1년 동안 은행에 예치해야 했다. 나이와 재산이 모두 갖춰진 사람만이 해외에 나갈 수 있었다. 1980년대까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들의 해외 관광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문제가 아니었다. 외화 유출을 방지해 경제개발 자금을 확보하고, 권위주의 체제의 국민 통제와 안보 논리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전환점은 1988년 서울올림픽이었다. 1987년부터 여권 발급을 위한 연령 제한이 계속해서 낮아졌고,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자신감과 국제화의 물결 속에서 1989년 마침내 누구나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전면 자유화의 시대가 열렸다.
  •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2년간의 활동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 2년간의 활동 마무리

    경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위원장 김홍구)는 지난 18일 상임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63회 임시회 제5차 회의를 개최하고, 제12대 후반기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과제를 골자로 한 활동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농업대전환특위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인력 부족, 기후변화 등 경북 농업의 구조적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4년 8월 출범했다. 특위는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김홍구 위원장과 윤철남 부위원장, 권광택, 김대진, 노성환, 박승직, 임기진 7명의 위원은 네 차례의 회의와 현지 확인을 통해 주요 농업정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 현장을 반영한 개선 방안을 제시해 왔다. 특위는 활동결과보고서를 통해 농업대전환 정책이 시범 사업 단계를 넘어 지역별로 확산·정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지형과 품목, 농가 규모 등 지역별 여건을 반영한 공동영농, 스마트농업, 소규모 복합영농 등 맞춤형 전환 모델 마련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별위원회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경북 농업의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며 “농업인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특위가 제시한 정책과제들이 구체적인 사업과 예산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소득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 장르 넘나드는 조형언어 선보였던 송번수 작가 별세

    장르 넘나드는 조형언어 선보였던 송번수 작가 별세

    섬유공예부터 판화, 종이 부조, 환경조형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을 펼쳐온 송번수 작가가 지난 15일 별세했다고 갤러리바톤이 18일 밝혔다. 83세. 고인은 1943년 충남 공주시에서 태어나 홍익대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판화 작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태피스트리와 인연을 맺었다. 귀국 후 1980~2008년 홍익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으며 섬유공예 발전을 위해 경기 용인시에 마가미술관을 설립했다. 2010년에는 대전시립미술관 관장도 역임했다. 2000년 국민포장을 수훈했고, 2001년에는 헝가리 개국 1000년 기념 국제 태피스트리 전시회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선보였다.
  • 난방 끊긴 집에 홀로…10대 아들 몰래 세 딸과 이사 간 친모 ‘집유’

    난방 끊긴 집에 홀로…10대 아들 몰래 세 딸과 이사 간 친모 ‘집유’

    아들만 집에 남겨둔 채 나머지 자식들과 함께 몰래 이사를 간 4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8일 청주지법 형사항소 1-1부(부장 김병휘)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5일 세 들어 살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단독주택 2층에 아들 B(16)군을 남겨둔 채 딸 3명과 함께 다른 주택 1층으로 이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군에게 사전에 이사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고, 이사한 뒤에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꾸며 집 주소를 철저히 숨겼다. 또한 기존 집주인에게 “아들은 이사 다음 날 집에서 내보내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B군은 난방이 끊긴 기존 주거지에서 3일 동안 식사조차 제대로 못 하며 지내다가 집주인에게 발견되면서 경찰에 인계됐다. 1심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사후 정황 등에 비춰 죄책을 가볍게 볼 수 없고, 비난 가능성 역시 상당 부분 존재한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 아동 외에도 세 딸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 있고, 오래전부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던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심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는 “원심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 “숏컷에 비키니, 대체 누구야?”…전 세계 홀린 월드컵 미녀의 정체

    “숏컷에 비키니, 대체 누구야?”…전 세계 홀린 월드컵 미녀의 정체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 관중석에서 포착돼 전 세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비키니 미녀’가 실제 인물이 아닌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로 확인됐다.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파라과이의 2026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경기 도중 한 여성 관중의 사진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 속 여성은 성조기가 그려진 비키니 차림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짧은 머리와 이목을 끄는 외모, 독특한 스타일로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더선은 해당 여성에 대해 “SNS를 뜨겁게 달궜지만 AI로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라며 “실존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피부 표현과 의상 질감, 주변 조명까지 매우 사실적으로 구현돼 많은 이들이 실제 사진으로 착각했다”며 “생성형 AI 이미지 제작 도구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AI가 만든 ‘미녀 관중’ 콘텐츠가 주목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프로야구 경기 중계 화면에 포착된 여성 관중 영상이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공개 사흘 만에 조회 수 800만회를 넘기며 국내외 커뮤니티로 빠르게 퍼졌다. 영상 속 여성은 흰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은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배우나 연예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팬들은 화면 속 경기 정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과 이미 은퇴한 조인성이 같은 경기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등장했고, 응원 플래카드 문구와 색상 배치 역시 실제 구단 응원 방식과 달랐다. 결국 해당 영상 역시 AI가 생성한 콘텐츠라는 분석이 제기됐고, 많은 이용자가 이를 실제 장면으로 믿고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번 사례는 생성형 AI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보여준다”며 “첨단 탐지 알고리즘조차 합성 인물을 식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AI가 만든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허위 정보 유통과 사회적 혼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늑대 탈출 소동이 벌어졌을 당시에는 AI로 제작된 가짜 목격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수색 작업과 재난 문자 발송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올해부터 생성형 AI 결과물에 워터마크를 표시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개인이 AI 서비스를 활용해 만든 콘텐츠까지 규제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AI 생성 콘텐츠에 대한 표시 의무를 강화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정보 검증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AI로 잡아낸 ‘010 변작 중계소’… 한 달 새 115곳 적발

    AI로 잡아낸 ‘010 변작 중계소’… 한 달 새 115곳 적발

    보이스피싱 조직의 해외 발신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불법 중계소가 경찰과 통신사의 공조 단속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경찰청은 KT와 협업해 지난달 12일부터 보이스피싱과 구매대행·노쇼 사기 등에 쓰이는 010 번호 변작용 통신장비 운영 조직을 집중 단속해 불법 중계소 115곳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010 번호 변작용 단말 5580대를 압수하고, 설치·관리책 84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4명을 구속했다. 단기간 집중 단속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규모라는 게 경찰 설명이다. 번호 변작 중계소는 해외 인터넷전화나 국제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처럼 보이게 하는 통신 장비를 갖춘 곳이다. 피해자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지인 등의 전화로 착각해 전화를 받게 되고, 보이스피싱이나 신종 스캠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업체에 전화해 대량 주문을 한 뒤 대금 지급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구매대행·노쇼 사기에도 번호 변작 장비가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KT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탐지 기술과 통신 데이터 분석을 활용했다. AI로 범행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번호와 위치 정보를 선별해 수색 범위를 좁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단속하는 방식이다. 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지난달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전월 대비 19%, 구매대행·노쇼 사기 발생 건수가 24%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에도 통신사 협업 단속은 있었지만, 분석 방식을 고도화해 한 달 정도 기간에 115곳을 단속할 수 있었다”며 “이례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검거된 일당은 20~30대가 많았고, 고액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가담한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집이나 원룸 등에서 장비를 관리하고 유심을 교체하거나, 연락을 받고 장비 상태를 확인하는 일을 맡았다. 경찰은 이들에게 주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고, 실제 사기 범행과의 관련성이 확인되면 사기 공범으로도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 아르바이트 명목으로 사설 중계소 설치·관리 업무 제안을 받아 운영하는 행위는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처벌될 수 있다”며 “이런 제안을 받으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 “학부모 목소리에서 경기교육 해법 찾겠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당선인, “학부모 목소리에서 경기교육 해법 찾겠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17일 부천·시흥·안산에서 ‘경기교육대전환 경청투어’를 열고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회 관계자 등 교육 주체들과 지역 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부천 간담회에서는 옥길동 지역의 고등학교 배정과 원거리 통학 문제, 노후 학교 시설 개선, 특성화고 활성화 등이 주요 현안으로 제기됐다. 고교학점제와 공동교육과정 운영, 공유학교 거점 확대, 학교 주변 교통안전, 이주 배경 학생과 학부모 지원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시흥 간담회에서는 과밀학급과 중학교 배정, 원도심·신도심 교육 격차, 특수교육 지원, 급식비 문제, 고교평준화, 교장공모제, 이주 배경 학생 지원 등이 논의됐다. 통학로 안전, 학교폭력 예방, 체험학습, 폰프리 스쿨 등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눴다. 안산 간담회에서는 이주 배경 학생 지원과 한국어 교육, 학부모 네트워크 활성화, 무상통학버스, 특성화고와 지역 산업 연계, 과밀학급과 학생 배정, 고교학점제, 학교폭력 피해 학생 보호, 교권 보호, 교복 제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안 당선인은 “학부모는 교육의 주체”라며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 네트워크가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배정과 통학 문제에 대해서는 “행정 편의가 아니라 학생의 실제 생활권과 통학 여건을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성화고와 진로 교육에 대해서도 “학생의 미래와 실제 진로로 이어지려면 학교와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현장의 문제와 해법은 학부모와 교사가 가장 잘 알고 있다”며 “현장에서 나온 목소리를 경기교육대전환 정책 과제로 구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김영록 지사, “발전 5사 본사 최적지는 에너지 수도 나주”

    김영록 지사, “발전 5사 본사 최적지는 에너지 수도 나주”

    전라남도가 발전 5사 통합 본사의 전남 나주시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정부가 추진 중인 발전 5사(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통합 본사의 최적지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시를 지목하며 전남 유치를 촉구했다. 전남도는 나주시 유치의 당위성으로 대한민국 최고 에너지 산업 집적지와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대전환의 최전선,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 방향과 지역균형발전 등의 세 가지 핵심 이유를 제시했다. 실제 나주시는 현재 한국전력 본사를 비롯해 한전KPS, 한전KDN, 전력거래소가 모여 있고 한국에너지공대가 미래 인재도 양성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다. 또한 전남은 전국 최고 수준인 444GW의 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신안·진도 7.3GW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영농형 태양광, 햇빛소득마을 조성 등을 선도하고 있어 발전 5사 통합 본사가 유치되면 우리나라 에너지 대전환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나주시는 전남과 광주가 손잡아 일군 공공기관 혁신도시로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이어진 상징적 공간이며 지역 균형발전 가치에 부합하는 곳으로 5사 통합 본사 자리에 가장 합당하다는 것이 전남도의 입장이다. 김 지사는 “발전 5사 통합 본사는 반드시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 나주시로 와야 한다”며 “그 길이 하나 된 전남·광주가 크고,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도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두고 통합을 이뤄낸 전남·광주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유효슈팅 0개, 평점 6점대…“감독이 호날두를 못 빼” 혹평까지

    유효슈팅 0개, 평점 6점대…“감독이 호날두를 못 빼” 혹평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이 자신의 6번째 월드컵 무대 첫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적인 성적으로 마치자 축구계에서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여러 매체들은 호날두에게 6점대 평점을 매겼고, 호날두를 계속 기용하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술까지 도마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에서 펼쳐지는 ‘메호대전’의 시작으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메시는 전날 치러진 알제리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종전 호날두가 세운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축구팬들은 호날두가 이날 어떤 기록을 세울 지 주목했지만, 호날두는 슈팅 3개를 날린 데 그쳤고 이중 유효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며 무뎌진 칼끝을 드러냈다. 또한 드리블 돌파와 키패스 모두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서 호날두는 메이저 대회에서 10경기 연속 무득점을 이어갔다. 축구 전문 매체들은 호날두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이날 호날두에게 평점 6.7을 매겼는데, 이는 팀 평균(6.8점)보다 낮다. 소파스코어는 호날두에게 팀 내 최하점인 6.1점을 내렸다. 전문가들의 혹평도 쏟아졌다. 잉글랜드 블랙번, 노리치시티 등에서 활약한 해설가 크리스 서튼은 BBC에 출연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호날두를 빼는 것을 두려워한다. 감독은 호날두의 매니저가 아니다”라며 “호날두가 결승골을 넣었을 수도 있지만, 이날 경기는 아니었다”라고 지적했다. 프랑스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호날두가 득점 욕심을 부려 정작 팀의 득점 기회를 날렸다고 혹평했다. 앙리는 폭스스포츠에 출연해 “호날두가 슈팅을 하러 달려가면서 패널티 박스 근처에 있던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패스할 가능성이 차단됐다”면서 “당신(호날두)이 아니라 팀이 득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호날두를 제외한 ‘월드 클래스’ 공격수들은 일제히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는 전날 조별예선 J조 세네갈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고, 엘링 홀란드(노르웨이)도 같은 날 이라크와의 조별예선 I조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했다. 이어 해리 케인(잉글랜드)은 18일 크로아티아와의 조별예선 L조 첫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다.
  • 대전의료원 건립 ‘속도’…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대전의료원 건립 ‘속도’…설계 적정성 검토 마무리

    대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의료원 건립사업에 대한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가 마무리되면서 기획예산처와 총사업비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도시개발사업 지정·고시에 이어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대전의료원은 공공의료 체계 구축을 통한 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동구 용운동 11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7층, 319병상 규모로 추진 중이다. 경제성 논란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대전의료원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이 주목받으면서 재추진됐다. 그러나 사업이 장기화하면서 816억원이던 공사비는 현재 두 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달청의 설계 적정성 검토 결과 3만 4500㎡ 규모에 공사비는 1437억원으로 제시됐다. 시의 계획과 비교해 전체 면적은 1352㎡ 증가했고, 공사비는 약 21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총사업비 조정 규모를 약 500억원으로 산정해 기획예산처에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사업비 관리 기준상 별도로 인정되는 물가 변동과 현장 여건 변경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사업 조정 규모는 약 253억원이라고 설명한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하는 ‘총사업비 15% 이상 초과’ 기준에 미치지 않아 협의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의료원은 일반 공공 건축물과 달리 의료 장비와 기계·전기·통신 설비 비중이 높고, 운영계획 변화에 따른 설계 조정 가능성이 큰 특수시설이다. 이에 따라 적정 공사비 확보는 단순 예산 증액이 아니라 실시설계와 시공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설계 변경과 공사비 재조정 위험 등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시는 총사업비 협의를 추진하고 협의 완료 이후 기본설계를 재개해 내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은 사전 행정절차의 관건인 총사업비 조정 협의만 남겨두게 됐다”면서 “2030년 6월 완공에 차질이 없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궁금한 건 제가 찾아드릴게요”

    “궁금한 건 제가 찾아드릴게요”

    “궁금한 건 제가 찾아드릴게요.” 세종시가 ‘연중무휴’로 시정을 안내하는 챗봇 서비스에 나섰다. 시는 18일 시민 일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24시간 안내하는 인공지능 챗봇 ‘AI 충녕’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챗봇은 서비스 분석을 거쳐 여권 발급 절차와 부서 위치, 여민전 가맹점 등 단순·반복 민원과 공공시설 예약 현황·도서 대출 현황·상가 영업 입지 사전 점검·동물 찻길 사고 간편 신고 등 실시간 생활 민원을 지원한다. 지역 거주 외국인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한국어뿐 아니라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응답 기능도 갖췄다. 시는 11월까지 AI 충녕을 시범 운영하고 이용자의 다양한 평가를 거쳐 12월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이어 체육·대관 시설 예약과 도서 대출 등 자동화 기능을 확대하기로 했다. AI 충녕은 누리집(aichat.sejong.go.kr)에서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을 이용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김하균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인공지능 챗봇 AI 충녕은 시민이 더욱 쉽고 간편하게 시정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며 “생활 곳곳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요괴·귀신·물대포…테마파크 여름 납량 대전

    요괴·귀신·물대포…테마파크 여름 납량 대전

    각 테마파크들이 K호러와 물놀이를 앞세운 여름 축제를 선보이며 여름철 ‘납량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K호러 콘셉트의 여름 축제 ‘봉인해제 : 요괴 대소동’을 진행한다. 민속박물관에 놀러 간 마스코트 로티가 실수로 봉인된 항아리를 건드리면서 요괴들이 어드벤처 곳곳을 점령한다는 스토리다. 어드벤처 1층 만남의 광장은 스산한 기와집을 배경으로 한 ‘요괴마을’로 변신하며, 인공지능(AI)으로 방문객을 요괴로 둔갑시키는 ‘요괴사냥꾼 카드 발급소’와 증강현실(AR) 스탬프 투어 ‘요괴 금서’ 등 체험 콘텐츠가 운영된다.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몰입형 공포 체험 ‘마도신당’과 ‘귀담’이 운영되며, 민속박물관 전역을 무대로 한 호러 공연 ‘스테이 얼라이브 인 뮤지엄’도 펼쳐진다. 매일 오후 8시 20분에는 K호러와 K팝을 결합한 공연 ‘판-요괴들의 놀이’가 만남의 광장을 달군다. 에버랜드는 19일부터 8월 30일까지 ‘워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스플래시 데이 앤 나이트’를 콘셉트로 낮부터 밤까지 물놀이와 야간 콘텐츠를 두루 즐길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약 830㎡ 규모의 복합 물놀이 체험존 ‘워터팡팡 어드벤처’가 대표 콘텐츠다. 워터 카니발 게임, 자이언트 워터버킷, 고객 참여형 공연 ‘밤밤맨 키즈 워터파티’ 등이 운영된다. 카니발광장에서는 초대형 워터쇼 ‘슈팅워터펀 시즌 2’가 펼쳐진다. 야간에는 사자·호랑이·불곰 등 8종의 맹수를 생생하게 관찰하는 ‘나이트 사파리’가 무료로 운영되고, 7월 중순부터는 ‘한여름 밤의 반딧불이 체험’과 디제잉 쇼 ‘밤밤 썸머 나이트’도 가세한다. 포시즌스가든은 화이트·블루 톤의 여름꽃과 열대식물로 꾸민 ‘썸머 글로우 가든’으로 변신해 청량한 야간 산책 명소로 거듭난다. 서울랜드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2026 K-썸머 도파민 페스티벌’을 운영한다. 물놀이·납량·야간공연을 ‘3대 도파민’으로 내세운 이번 축제는 K컬처를 놀이공원 콘텐츠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적왕 콘셉트의 워터배틀 ‘워터워즈’와 물대포가 쏟아지는 ‘K뮤직워터팝’이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연꽃분수 일대는 처녀귀신·저승사자·도깨비 등 K귀신이 출몰하는 ‘귀신 놀이터’로 탈바꿈한다. 야간에는 불꽃쇼와 K팝 공연 ‘K팝 불꽃판타지’가 열대야를 수놓는다.
  • 호날두 ‘3슈팅·무득점’…포르투갈, 콩고민주에 1-1 무승부

    호날두 ‘3슈팅·무득점’…포르투갈, 콩고민주에 1-1 무승부

    월드컵 ‘메호 대전’의 첫 라운드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의 압승으로 끝났다. 메시가 대회 시작부터 ‘헤트트릭’으로 득점 선두로 치고나간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3슈팅·무득점 침묵했다. 포르투갈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K조 1차전 콩고민주공화국과의 경기를 1-1로 마치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1974년 서독(현 독일) 대회 당시 자이르라는 국명으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콩고민주공화국은 52년 만에 월드컵에 다시 도전해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기는 감격을 맛봤다. FIFA 랭킹으로는 포르투갈이 5위, 콩고민주공화국이 46위로 애초 이 경기는 포르투갈의 승리와 더불어 호날두가 몇 골을 넣을지에 관심이 모였다. 전날 메시는 알제리를 상대로 3골을 퍼부었고,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린 홀란(노르웨이)은 2골을 넣으며 득점왕 경쟁을 시작했다. 첫 골은 전반 6분 포르투갈 주앙 네베스의 머리에서 나왔다. 한국 대표팀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 동료인 네베스는 페드루 네투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상대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이후 패스 횟수 490-119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도 좀처럼 슈팅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호날두의 움직임이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오히려 전반 추가 5분 민주콩고에 일격을 당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아르튀르 마수아쿠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요안 위사가 뛰어올라 헤더골을 성공했다. 자이르가 아닌 ‘콩고민주공화국’으로 기록한 월드컵 첫 득점이다. 호날두의 첫 슈팅은 후반 23분에서야 나왔다. 프린시스쿠 콘세이상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뒤로 흘려주자 호날두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그 이후로도 호날두는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두 팀은 각각 승점 1씩을 챙겼지만 분위기는 확연히 달랐다. 포르투갈 선수단은 패한 것처럼 표정이 어두웠고, 콩코민주 선수들은 기쁨의 미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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