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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 AI 교육으로 ‘스마트 서초’ 구현

    서울 서초구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AI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AI가 생활 전 영역에 걸쳐 영향력이 확산하는 가운데 서초구는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연령별·대상별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주민 대상 생활밀착형 AI 교육 ▲청년과 전문가 대상 실무형 AI 인재 양성 ▲공직자 대상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AI 활용 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AI 교육’과 AI 창의발명 등 미래기술 융합 교육인 ‘스마트 아카데미’를 진행한다. 청년 등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민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폭넓게 제공된다. 아울러 청년을 위한 ‘서초 AI칼리지’ 등을 진행하며 숭실대와 협력해 지역 내 직장인이 관련 분야 석·박사를 취득하는 ‘지역 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국가공인 AI 자격시험인 ‘AICE’ 대비 교육 과정도 새롭게 개설한다. 이와 함께 구는 공직자의 AI 활용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직원들에게 챗GPT 활용법 등 AI 전문 강사를 초빙한 정기 특강과 실습 교육, ‘빅데이터 및 AI 기반 공공분야 가치 창출’과 같은 특정 주제의 강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육을 시행한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교육으로 주민과 직원 모두의 역량을 키우고,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도시 서초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정부의 원리(양재진 지음, 마름모) 20년간 ‘비교정부론’을 강의해 온 국내 대표 정치·행정학자인 저자가 의회, 정당, 연방·연합, 국가관료제의 작동 방식부터 헌법 개정과 선거제도 개혁까지 한국 정치의 원리와 구조를 분석한다. 또한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에서 출발해 로마 공화정과 미국 헌정주의의 뿌리를 짚으며 한국 민주공화국 체제의 역사적 연원을 밝힌다. 이론과 실제를 넘나드는 유연한 설명과 치밀한 구성이 어우러져 한국 정치에 대한 입체적인 통찰력과 개혁 방향을 제시한다. 368쪽, 2만 2000원. 미래를 사는 사람 샘 올트먼(키치 헤이기 지음, 유강은 옮김, 열린책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의 모든 것을 파헤친 책.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인 저자는 올트먼을 분석하기 위해 올트먼 본인은 물론 그의 가족과 친구, 교사, 멘토, 공동 창업자, 동료, 투자자, 포트폴리오 회사 등과 25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그는 속도를 중시하고 위험을 좋아하는 영리한 거래 해결사로 분석됐다. 책은 어린 시절부터 인공지능의 선두 주자를 지키려는 분투에 이르기까지 올트먼이 성장하며 겪은 크고 작은 과정을 한 폭의 세밀화처럼 펼쳐 보인다. 544쪽, 2만 5000원. 전쟁과 음악(존 마우체리 지음, 이석호 옮김, 에포크)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인 저자가 클래식 음악사에서 사라진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비밀을 파헤친다. 세계대전과 냉전을 겪은 20세기에 클래식 음악은 국가의 상징이자 무기로 쓰였다. 전쟁을 겪은 나라들은 국가적 자존심과 정체성을 북돋우기 위한 정책이 필요했고 1차 대전 이후 음악은 정치 철학의 대변자 역할을 떠안았다. 책은 음악이 역사 속 소용돌이의 피해자가 된 이유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420쪽, 2만 5000원. 와일드(이원영 지음, 글항아리) 미생물부터 유인원까지 야생에서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번식하는 동물들의 분투기를 다룬 책. 극지동물에 관한 이야기를 꾸준하게 해 온 저자가 야생동물을 제대로 만나기 위한 동물행동학의 기본과 응용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터득한 태도와 요령을 녹여 냈다. 동물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고 흥미로운 연구 사례와 생생한 동물 사진 등도 담았다. 아울러 인간의 시선이 아닌 동물의 입장에서 적힌 세밀한 설명을 통해 동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생일지에 대한 독자들의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432쪽, 2만 6000원.
  • “억압 떨치고 자유를 외치다”… 빛고을 밝히는 ‘뉴욕 미술 거장들’

    “억압 떨치고 자유를 외치다”… 빛고을 밝히는 ‘뉴욕 미술 거장들’

    잭슨 폴록·마크 로스코 등 21명 유대인박물관 소장품 亞 첫 공개“인간 내면 탐구한 추상표현주의시대 증언·치유 보여 주는 장 될 것”오늘부터 10월 9일까지 전시회 세계 현대미술사에 굵직한 획을 그은 미국 미술 거장들의 명작이 광주에 상륙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개관 10주년을 맞아 ACC재단이 마련한 특별전 ‘뉴욕의 거장들: 잭슨 폴록과 마크 로스코의 친구들’이 17일 개막했다. 전시는 10월 9일까지 ACC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3시 ACC 문화창조원 로비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송진희 ACC재단 이사장, 김명규 ACC재단 사장,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 강원재 노원문화재단 이사장, 토드 브랜도우 미국 FEP재단 대표, 탄 킴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관, 윤익 광주시립미술관 관장,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 대표 등 미술계·언론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ACC재단이 주관하고 서울신문이 주최했으며 뉴욕 유대인박물관이 국제 공동기획 형식으로 참여했다. 유대인박물관이 아시아에 주요 소장품을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는 20세기 현대미술사의 분기점이자, 인간의 내면과 자유를 탐구한 추상표현주의 거장 21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귀중한 기회”라며 “유대인박물관과의 협업으로 광주에서 세계적 수준의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광주는 진실과 해방을 외쳐 온 도시”라며 “추상표현주의가 억압의 시대를 넘어 자유를 노래했듯 이번 전시는 예술이 시대를 증언하고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축사에서 “20세기 미술의 주도권이 파리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던 역사적 전환기를 이번 전시를 통해 광주 시민들이 생생히 체험하길 바란다”며 “잭슨 폴록, 마크 로스코 등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소개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조윤성 조선대 미술대학 교수는 “이 정도 수준의 전시가 국내, 그것도 광주에서 열리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ACC 개관 10주년을 상징하는 대표적 기획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폴록의 대표작 ‘수평적 구조’(1949)를 비롯해 로스코의 초기 작, 리처드 세라의 회화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걸작 35점이 출품됐다. 전시는 ‘추상표현주의에서 개념미술로’라는 주제로 총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파리에서 뉴욕으로 옮겨 간 예술의 중심축을 통시적으로 조망하며, 예술이 시대와 장소를 넘어 어떻게 세계적 담론을 형성했는지를 보여 준다. 전시장 초입에 배치된 폴록의 ‘수평적 구조’는 붓 대신 물감을 흘리고 뿌리는 ‘드리핑 기법’의 정수를 보여 준다. 작품 옆에서는 폴록이 직접 물감을 뿌리며 작업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회화와 육체, 움직임이 하나가 되는 ‘행위의 예술’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로스코의 색면 추상화는 조명을 최소화한 동선 안에서 고요한 몰입을 유도한다. 화면에 펼쳐진 색은 관람자의 감정선에 조용히 스며들며 시각을 넘어 내면을 자극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적 경험을 넘어 정신적 울림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예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다.
  • 아이폰16·갤럭시Z 최대 ‘0원’ 가능… 지원금 받고 요금제 낮추면 위약금

    아이폰16·갤럭시Z 최대 ‘0원’ 가능… 지원금 받고 요금제 낮추면 위약금

    지원금 상한 없애 비용 낮춰가입자 확보 위해 지원 늘 듯유통점 추가 지원 상한 폐지이통사 홈피서 지원금 확인거주지·나이 따른 차별 금지계약서에 지원금·조건 명시 오는 22일부터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이 11년 만에 폐지되고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된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촉진되고 유통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 규모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구매 비용은 물론 통신비 부담도 완화된다. 다만 지원금 대상만큼 위약금도 커져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단통법 폐지에 따른 변화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Q. 단통법을 왜 폐지하나. A. 단통법은 통신사 간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누구는 이른바 ‘성지’에서 싸게 사고 나머지는 비싸게 구매하는 단말기 유통구조를 개선하고자 2014년 도입됐다. 이통사의 지원금 공시를 의무화하고 판매점이나 대리점 등 유통점에서 주는 추가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로 제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제도 시행 후 “모두가 비싸게 사게 됐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지원금 상한을 없애 소비자들의 휴대전화 구매 비용을 낮추겠다는 게 단통법 폐지 취지다. Q. 무엇이 달라지나. A. 지원금 공시 의무가 없어진 이통사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유통점의 추가지원금도 상한이 폐지돼 더 많은 지급이 가능하다. 예컨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 7(512GB) 출고가는 253만 7700원인데, 사업자들이 출혈을 감수한다면 공통지원금 80만원에 추가지원금 173만 7700원으로 ‘0원’짜리 휴대전화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그러나 지원금 대상이 늘어나는 만큼 위약금도 확대돼 주의가 필요하다. 지원금을 받고 가입한 이용자가 6개월 이내 요금제를 하향할 경우 기존엔 페널티가 없었으나 앞으로는 약정 기간 등에 따라 위약금이 발생할 수 있다. Q. 공시 의무가 폐지됐는데 지원금 정보는 어디서 확인하나. A. 지원금 공시 의무가 사라졌지만 이통사가 지급하는 공통지원금은 기존과 같이 이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법적 의무는 없지만 이용자 정보 제공 차원에서 자율적 게시로 이통사 간 협의가 됐다. 유통점이 주는 추가지원금 정보는 개별 대리점, 판매점에서 확인 가능하다. Q. 정보 비대칭으로 노인·장애인 등의 차별 피해가 우려되는데. A. 단통법 폐지 후에도 거주지역·나이·신체적 조건에 따른 차별은 금지된다. 동일한 가입 조건이면 서로 다른 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것이다. 유통점은 지원금과 단말기 할부 조건 등을 계약서에 상세히 명시해야 한다. 부당한 지원금 지급이나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행위가 적발되면 관련 매출액의 최대 100분의3 과징금이 부과된다. 다만 도서벽지 거주자나 노인, 장애인 등에게 지원금을 우대하는 경우는 차별로 보지 않아 추가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
  • 구윤철, 법인세율 인상 시사… 김정관 “농산물 개방 민감성 인지”

    구윤철, 법인세율 인상 시사… 김정관 “농산물 개방 민감성 인지”

    구, 외국인 LTV 규제 등 종합 검토김 “조선, 대미협상 지렛대로 동감”조현 “한미, 관세협상서 윈윈 가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법인세율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미 관세협상’ 등 통상 정책을 관장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농축산물 시장 개방이 얼마나 민감한 이슈인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협상팀도 유념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후보자는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진성준·오기형 의원 등의 질의에 “응능부담(납세자의 부담 능력에 맞는 과세)이라든지 효과를 따져 종합적으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은 24%다. 2022년 세법 개정에서 1% 포인트 낮아졌다. 구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는 세금을 깎아 주면 기업이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갈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세수를 점검해 보니 2022년 396조원이었던 국세가 2024년 337조로 줄었고 법인세는 2022년 100조원에서 지난해 한 60조로 40%나 빠지며 성장도, 소비도, 투자도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진짜 대한민국’으로 대전환하는 데 필요한 재원을 어디선가 충당해야 한다”며 “감세 정책 효과 등을 점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 후보자는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완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로 손쉽게 대출받아 부동산을 사들인다는 지적에 “필요하다면 LTV 규제 등을 담은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있었는데 그때 농민과 축산민들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협상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 피해를 보는 분께 설명하고 보상 방안을 잘 마련해 달라’는 허종식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명심하고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조선 협력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미국과 한국이 윈윈할 방안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가장 이른 시일 내 미국을 방문해 마지막 협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방미 시점은 다음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 일정 미확정, 주한미국대사 공백 장기화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재명 정부를 경계하기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조 후보자는 “한국 정부가 미국을 배척하지 않고,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태도가 아니라는 점에 미국도 안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으로부터 듣고 있다”고 전했다.
  • 이재용 9년 사법 족쇄 풀렸다… ‘부당합병·분식회계’ 무죄 확정

    이재용 9년 사법 족쇄 풀렸다… ‘부당합병·분식회계’ 무죄 확정

    최지성 등 동반 기소된 13명도 무죄檢 증거 ‘위법성’ 이유로 인정 안 돼로직스 회계처리 “경제적 실질 부합”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검찰이 이 회장을 기소한 지 4년 10개월 만이자 지난 2월 3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지 5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특히 이 회장은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이후 9년여 만에 ‘사법 족쇄’를 완전히 풀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등 23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도 무죄가 확정됐다. 이 회장의 무죄가 확정된 배경에는 증거 능력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기준이 작용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 중 일부는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이며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고법 판단이 그대로 인정됐다. 로직스의 18테라바이트(TB) 규모 백업 서버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서버, 장 전 차장의 휴대전화 메시지 등 검찰이 제시한 증거 대부분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선별 절차나 피고인의 실질적 참여권 보장이 부족했다는 취지다. 또 만약 증거 능력이 인정되더라도 혐의 성립이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특히 2심에서 새롭게 쟁점으로 부상한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대법원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회계 처리가 재량을 벗어난 것이라 단정할 수 없고, 처리 결과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한다”고 봤다. 에피스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로직스가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고, 2015년 합병 과정 중 콜옵션을 부채(1조 8000억원)로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본 잠식을 회피하기 위해 회계 처리 방식을 갑자기 바꿨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전략실 주도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인위적으로 낮추고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를 올려 적은 지분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로직스 분식 회계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 옹벽 붕괴 하루 전 “땅 무너질 듯” 신고에도… 오산시 부실 대응

    옹벽 붕괴 하루 전 “땅 무너질 듯” 신고에도… 오산시 부실 대응

    경기 오산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를 두고 ‘인재’(人災)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고 하루 전 옹벽 지반 침하를 우려하는 주민의 신고가 있었지만 오산시는 신고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도로 일부만 통제했다. 결국 다음날 옹벽이 무너져 차량을 덮쳤고 4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쯤 오산시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약 10m 높이 옹벽이 붕괴해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 한 대가 매몰됐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A씨(40대)가 숨졌다. 사고 하루 전인 15일 오전 7시 19분, 오산시 도로과에는 “오산~세교 방향 2차로 중 오른쪽 부분의 지반이 침하하고 있다”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민원인은 정확한 위치와 사진까지 첨부하며 “빗물 침투가 계속되면 붕괴가 우려된다”며 조속한 확인을 요청했다. 그러나 오산시는 해당 민원을 ‘포트홀 신고’로 인식하고 상부 차로 일부만 통제했을 뿐 옹벽 아래 도로는 통제하지 않았다. 사고 당일에도 차량 통행은 그대로였다. 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구간을 포트홀 발생 지점과 동일한 위치로 착각했다”며 “옹벽은 지난달 정밀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위험을 시민이 사전에 경고했지만 시가 현장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조치도 미흡했다. 명백한 인재 사고”라고 비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 소속 13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려 옹벽 붕괴 원인과 공무원의 과실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산사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 51분쯤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일대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승용차 1대와 민가로 보이는 건물 1채가 토사에 매몰됐다. 또 청도와 경남 밀양 사이의 KTX 선로에 토사가 쏟아져 2개 선로 중 1개 선로가 막히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기도 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 7개 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은 ‘심각’ 단계를 유지 중이며, 경기·강원은 ‘경계’, 서울·인천·제주는 ‘주의’ 단계다. 기상청은 18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 3월 초대형 산불 피해를 입었던 경북과 경남 지역은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이 더욱 큰 상황이다. 경북과 경남도는 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과 주민 대피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 서산 519㎜ ‘200년 만의 괴물 폭우’… 땅·하늘·물길 모두 막았다

    서산 519㎜ ‘200년 만의 괴물 폭우’… 땅·하늘·물길 모두 막았다

    중부권을 강타한 200년 만의 ‘괴물 폭우’로 충남 지역에서 3명이 숨지는 등 전국에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6일부터 17일 오전까지 충남 서산에는 5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전국적으로 하천 범람·침수·정전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열차와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으며 항공편도 잇따라 지연됐다. 17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충남 서산에 519㎜, 홍성 414.3㎜, 당진 신평 378㎜, 공주 유구 375㎜, 청양 369㎜의 비가 내렸다. 세종 전의는 400㎜, 대전은 188.6㎜를 기록했다. 서산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114.9㎜에 달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산의 시간당 강수량은 100년에 한 번, 충남 전체 강수량은 200년에 한 번 있을 수준”이라며 “기존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확률론적 방법으로 추정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풍수해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3단계로 올렸다. 기록적인 폭우는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3시 59분쯤 서산시 석남동 농로에서 침수된 차량 안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대가 차량 지붕 위에 있던 3명을 먼저 구조했으나 다른 차량 내부에 있던 남성은 병원 이송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오전 11시 25분쯤엔 인근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정오 무렵 당진시장 인근 침수 주택에서도 또 다른 80대 남성이 숨졌다. 전날 경기 오산 옹벽 붕괴 사고까지 포함하면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늘었다. 공주시 정안면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하던 주민 등 3명이 쏟아진 토사에 매몰돼 부상을 입었다. 아산 곡교천, 당진천, 홍성 갈산천 등도 폭우로 범람했고, 예산 봉림리·삽교 하포리 마을은 물에 잠겨 주민들이 고립됐다. 논밭과 도로의 경계가 사라진 곳도 속출했다. 천안 성남면에선 비닐하우스 침수 등 농경지 피해도 발생했다. 서산동부전통시장, 대산종합시장, 해미읍성 전통시장 등 서산 지역 3개 전통시장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충남에서만 침수·정전 등 1985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5시 기준 홍성과 천안, 아산 등에서 294가구 1086명이 대피 중이다. 도내 502개 학교가 휴교했고, 21개 학교는 건물과 운동장이 침수됐다. 세종시에선 소정면 광암교가 폭우에 다리 일부가 주저앉아 통행이 통제됐고, 조치원 일대 1번 국도가 한때 잠겨 차량 6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세종에서 토사 유출, 범람 등 접수된 피해 신고는 88건에 달했다. 충북에서도 3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도로와 지하 주차장 침수, 전봇대 전도 등 80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다. 청주시 현도면 하석2리 등 47개 마을 297명은 산사태와 하천 범람을 우려해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으로 대피 중이다. 진천의 한 공장에서는 낙뢰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충북도는 2023년 14명이 숨진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를 포함해 도로 17곳을 전면 통제했다. 기상 악화로 청주공항 항공기 20여편은 지연 운항했다. 이날 충북 지역 최대 시간당 강우량은 청주 복대동 63.8㎜다. 이틀간 200㎜ 넘는 비가 내린 경기에선 9가구 2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하천변 산책로 5400여곳과 둔치주차장 30여곳, 세월교 40여곳 등이 통제됐다. 이천 장능리 일대에선 낙뢰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주민 60여명이 밤새 불편을 겪었다. 강원 지역에도 최대 160㎜의 비가 쏟아져 나무 전도 32건, 낙석 5건, 토사 유출 1건, 포트홀 등 기타 2건 등 총 4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날 경부선 서울~대전, 동대구~부산, 경전선 동대구~진주 구간의 모든 일반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여객선 39척도 전면 결항했다. 행안부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기도와 충남도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2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경우 추가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 “AI 시대, 국가유산청 역할 새롭게 정립돼야” 허민 신임국가유산청장 취임

    “AI 시대, 국가유산청 역할 새롭게 정립돼야” 허민 신임국가유산청장 취임

    남북 세계유산 나란히 등재 “교류 물꼬 트는 계기 모색” 허민 신임 국가유산청장은 17일 취임사에서 ‘인공지능(AI) 대한민국’ 강조하며 “국가유산청의 역할도 새롭게 정립돼야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국가유산청 직원들을 ‘AI 시대의 국가유산 전사’, ‘국가 정체성을 지켜내는 역사적 사명자’라고 명명했다. 허 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국가유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디지털 기반의 관리체계를 통해 우리 유산을 보다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존하고, 스마트 도슨트, 가상현실, AI 기반 기록화 등을 통해 전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든 우리 문화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든 ‘K-헤리티지’, ‘K-컬처’를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감동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술과 감성의 균형 위에서 세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청장은 또 “국가유산은 역사이고, 정신이고, 우리 국민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국민과 함께 나누고 미래로 전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국가유산은 과연 안전한가, 화재나 홍수, 지진 같은 재해로부터 국민은 충분히 보호받고 있는가, 국가유산 주변에 사는 주민은 혹시 불편함을 겪고 있진 않는가, 불합리한 제도나 오래된 규정이 국민의 삶을 짓누르고 있지는 않는가”라고 물었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성과와 내년 위원회 준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허 청장은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와 금강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대해 “우리는 이들의 가치를 수준 높게 보전하고 세계화하는 데 열정을 모아야 한다”며 남북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허 청장은 내년 부산에서 열릴 세계유산위원회를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경주에서 10월 말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준비에서도 진정성을 보여주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 ‘최고 402.7㎜’ 물폭탄에 광주 도심 물바다…불안·긴장 고조

    ‘최고 402.7㎜’ 물폭탄에 광주 도심 물바다…불안·긴장 고조

    17일 하룻동안 광주·전남에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전체가 물바다로 변했다. 눈 깜짝할 사이 불어난 빗물에 차량과 운전자 고립이 속출했으며, 주택과 상가는 물론 지하철 역사까지 잠기면서 차량 운행이 중단되는 등 일상이 사실상 마비됐다. 홍수경보가 내려진 주요 하천들도 범람 직전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재난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일 강수량은 광주 북구 운암동이 402.7㎜로1939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전남 곡성 옥과 357㎜, 담양 봉산 352.5㎜, 나주 292㎜, 함평 월야 282.5㎜, 화순 백아 263.5㎜ 등 평소 7월 한 달 치 강수량이 하루 만에 쏟아졌다. 전남 나주에는 한때 시간당 92㎜가 내렸고 광주 남구 80㎜, 담양 봉산 74㎜, 순천 70.8㎜, 곡성군 옥과면 70.5㎜, 구례군 성삼재 57.5㎜ 등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적게는 2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꺼번에 비가 퍼부으면서 위험한 상황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54분께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에서 빗물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늘어난 광주천 수위에 어려움을 겪다가 1시간 20여분 만에 구조를 마쳤다. 이에 앞서 오후 1시 22분께는 광주 북구 오룡동 과학기술원 인근 도로가 잠기면서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다수 고립됐다. 특히 로컬푸드 매장에 있던 77명이 통행로가 사라져 발이 묶였다가 재난 당국에 구조됐다. 인근 과학기술원과 풋살경기장 등도 침수돼 인근에 있던 주민들이 자체 대피했다. 상습 침수 구역인 남구 백운광장과 대남대로 일대는 오전 한때 성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들이 고립됐다. 진월동에서는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전남 담양군 고서면 고서중학교 앞에서도 운전자가 침수된 차량에 갇혔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전통시장, 상가, 지하철 역사 등 일상 공간도 상당수 물에 잠겼다. 광주 도시철도는 농성역~광주송정역 등 일부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광주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께 도시철도 1호선 상무역 대합실이 침수되자 화정역∼상무역∼공항역까지 6개 역사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현장 수습 후 전동차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1호선 양 끝인 소태역∼농성역과 광주송정역∼평동역 구간은 각각 양방향으로 운행 중이다. 시내버스는 전 노선 운행 중이지만 45개 노선 512대가 우회 운행하고 있으며, 시외버스도 일부 노선 운행이 지연됐다. 광주공항에서 운항하는 광주~제주, 광주~김포 간 항공편은 모두 결항했으며 전남 섬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도 대부분 지연·결항했다. KTX고속철도는 광주송정역∼목포역, 용산역∼서대전역 구간의 운행이 중지된 상태다.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지자체의 주민 대피 명령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동구는 이날 오후 3시 40분을 기해 소태천 범람 우려로 소태·용산·운림동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피소인 동구문화센터, 친인척의 집 등 안전지대로 대피를 안내했다. 북구도 이날 오후 5시 14분께 석곡천 범람 우려로 화암동 일대 주민들에게 동초등학교 대피시설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 북구는 6시 7분께 서방천 인근 주민들에게 용봉초, 6시 19분께는 문흥성당 주변 주민들에게 문흥중앙초 대피를 추가로 명령했다. 남구도 광주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대피 명령 시 즉각 이동하라는 사전 안내 문자메시를 발송하기도 했다. 대피 명령이 발령되면 양림동, 서동, 구동, 사동, 방림동 주민들은 학강초등학교, 대성초등학교, 방림초등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비로 광주에서는 도로 침수 141건, 건물 침수 78건, 도로 장애 4건, 인명 구조 3건, 기타 122건 등 모두 348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남에서도 주택 침수 66건, 도로 장애 74건, 배수지 지원 4건, 기타 11건 등 총 158건이 접수돼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비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홍수경보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영산강 지류인 광주 북구 용산교·서구 유촌교·광산구 풍영정천2교·광산구 극락교·광산구 영산강 용진교·광산구 평림교·광산구 장록교와 전남 담양군 삼지교·담양군 양지교·함평군 원고막교 등 10개 지점에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전남 장성군 금계리·장성군 제2황룡교·화순군 주도교 나주시 우산교·나주시 나주대교·함평군 학야교와 섬진강 지류인 곡성군 금곡교에는 홍수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당국은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하천 주변 도로와 다리 밑 도로, 지하차도 등의 통행을 통제 중이다. 광주에서는 하상도로 11곳과 지하차도 5곳, 둔치주차장 11곳,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의 출입이 금지됐다. 전남도 역시 하상도로와 둔치주차장 등에 대한 출입 통제와 함께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나주와 담양 등의 주민 187세대 313명을 사전 대피하도록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 李 “과잉대응이 낫다…작은 실수도 용납 안 돼”

    李 “과잉대응이 낫다…작은 실수도 용납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산업재해 사망사고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사고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히 조사하고, 안전조치에 미비점이 없었는지 확인해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추락해 한 분이 사망했다고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산업재해 내용을 보면 ‘아직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돈보다 생명이 훨씬 귀중함에도 일선에서는 돈을 더 귀하게 여기는 경향이 없지 않고, 안전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사회의 풍토와 관련된 것인데, 기본적인 원칙을 잘 지켜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산업재해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는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삶의 터전이 돼야 할 일터가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도록 현실적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산업안전 업무를 실제로 담당하는 근로감독관을 300명 정도 신속히 충원해 현장점검을 불시·상시로 해달라”며 “지방·중앙 공무원 상관 없이 특별사법경찰관 자격도 부여해 현장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제안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사회안전망은 그야말로 ‘망’이기 때문에 구멍이 숭숭 나기도 하고 부실해지기도 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영역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장기적으로 사회안전망을 ‘사회안전매트’로 바꿔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대전에서 한 모자가 숨진 지 20여일 만에 발견됐다고 한다.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정부가 소극행정에서 탈피해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적극행정을 펼쳐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최근 집중 호우에 대해 “다행히 대규모 피해는 없지만 이미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 같다”며 “반지하, 지하차도, 지하주차장, 범람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옹벽 등에서의 점검과 긴급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가의 제1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호우 피해 지역인 경기 오산과 충남 아산·당진 등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와 침수 피해를 보고 받고 “사망 사고를 유형별로 점검해 관리 미흡으로 인한 인재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과잉 대응이 소극 대응보다 낫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 정부는 사고 우려 지역을 재점검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라”라고 주문했다.
  • 기성용 “19일 스틸러스에서 만나자”…‘흥행 바람’ 포항, 전북전 입장권 매진

    기성용 “19일 스틸러스에서 만나자”…‘흥행 바람’ 포항, 전북전 입장권 매진

    기성용이 합류한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에 흥행 바람이 불고 있다. 포항은 1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2025 K리그1 22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 구단에 따르면 예매 오픈과 동시에 시스템이 접속 대기 상태가 됐고, 5분 만에 전체 좌석의 절반인 7000석 이상 팔렸다. 이어 17일까지 휠체어석을 제외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이날 경기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달 초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미드필더 기성용이 데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9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뵙겠다.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며 출격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이호재, 이태석, 박승욱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기성용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핵심 미드필더 오베르단이 지난달 29일 21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퇴장당해 기성용의 활약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포항은 현재 리그 4위(승점 32점·9승5무7패)로 3위 김천과 승점이 같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점)과도 3점 차에 불과해 전북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까지 도약할 수 있다.
  • “과체중에 의자 폭삭”…굴욕 당한 男, ‘이것’ 끊고 50㎏ 감량

    “과체중에 의자 폭삭”…굴욕 당한 男, ‘이것’ 끊고 50㎏ 감량

    체중이 150kg에 달했던 영국 남성이 손주 앞에서 의자가 부서지는 굴욕을 당한 뒤 다이어트 약물의 도움 없이 무려 50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체셔주 노스위치에 사는 사이먼 퍼니스(57)는 8개월 전 손주와 치과 대기실에 앉아있던 중 자신의 체중에 의해 의자 다리가 부러지는 일을 겪었다. 굴욕과 수치심을 느낀 그는 앞으로 배달음식을 끊고 체중을 감량하겠다고 스스로 맹세했다. 퍼니스는 배달음식 중독이었다. 그는 포장이나 배달되는 음식에 연간 5000파운드(약 930만원)를 썼다고 밝혔다. 퍼니스는 “저는 항상 카레나 볶음밥 곱빼기에 감자튀김 많은 양을 곁들여 먹었다. 식전 음식도 빠뜨리지 않았다”고 이전의 식생활을 고백했다. 그는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의자에 앉아서 휴대전화로 주문해서 음식을 배달받았다. 주 5일을 그렇게 먹었다. 하룻밤에 최소 20파운드(3만 7000원), 일주일에 100파운드(약 18만 6000원)였다”고 설명했다. 퍼니스는 주로 중국 음식을 배달해 먹었으며 이외에도 하루에 빵 반 덩어리, 수프 통조림 2개, 케밥, 12인치 피자 한 판, 젤리 3봉지 등을 먹었다. 이러한 고탄수화물, 고지방 위주 식단과 과체중은 그에게 우울증을 불러왔고, 제2형 당뇨병과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도 앓게 됐다. 퍼니스는 “자던 중 한 시간에 104번이나 호흡이 멈춘 적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3년 동안 침대에서 자지 못하고 안락의자에 앉아서 자야 했다”고 털어놨다. ‘대기실 의자 사건’ 이후 퍼니스의 식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는 아침엔 달걀 1~2개를 꼭 챙겨먹었고 점심에는 샐러드를 곁들인 랩을 먹었다. 저녁에는 영양이 풍부한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 젤리 등 간식을 먹고 싶을 땐 사과를 먹었다. 그는 “배달 음식을 끊는 게 다이어트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8개월 만에 50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퍼니스는 식단을 바꾼 것만으로도 최근 선풍적인 유행을 끌고 있는 ‘체중 감량 주사’에 맞먹는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영국 등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위고비 열풍…‘췌장염 증가’ 우려영국에서는 비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일반의가 ‘위고비’ 등 체중 감량 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전국적으로 약 150만명이 처방을 통해 체중 감량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위고비 처방이 합법화된 이후 급성 췌장염 환자가 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영국 보건 당국에 따르면 체중 감량 주사를 맞은 사람 중 최소 10명이 췌장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고비는 GLP-1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약물이다. 음식을 먹으면 소장에서 GLP-1이 생산되는데, 이것이 췌장에서 인슐린 생산을 늘려 혈당을 낮추고 식욕도 떨어뜨린다. 이에 살이 빠지게 되는 원리다. 영국에서는 GLP-1 작용 주사제 사용자 가운데 급성 췌장염이 400여건 발생했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의사협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GLP-1 작용 주사를 투여받은 환자들은 전통적인 비만 치료 약물 환자와 비교했을 때 췌장염 발생률이 9.1배 높았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위고비가 도입돼 열풍이 불고 있다. 대한비만학회는 “위고비 오남용으로 부작용 발생 증가가 우려된다”며 “사용하는 동안 반드시 의료진의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매시간 100명 목숨 앗는다”는 외로움…‘이런’ 노인에겐 시한폭탄

    “매시간 100명 목숨 앗는다”는 외로움…‘이런’ 노인에겐 시한폭탄

    외로움, 특히 노년기 사회적 고립은 당뇨병과 혈당조절 능력 저하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켁 의과대학 사미야 칸 박사 연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내분비학회 연례회의(ENDO 2025)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의 2003~2008년 데이터를 바탕으로 60~84세 성인 3833명의 표본을 분석해 사회적 고립과 당뇨병·혈당조절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4% 높았고 혈당 조절 실패 가능성도 75%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회적 고립이 단순한 정서적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원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인구 6분의 1 외로워…조기 사망 위험 높여” 세계보건기구(WHO)는 외로움을 ‘원하는 관계와 실제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고통스러운 주관적 감정’이라고, 사회적 고립은 ‘객관적으로 관계나 교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에 따른 건강악화로 전 세계적으로 시간당 약 100명이 사망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WHO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노년층의 3분의 1, 청소년의 4분의 1이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WHO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뇌졸중, 심장병, 당뇨, 우울증, 불안, 자살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이 때문에 시간당 약 100명, 연간 87만 1000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추산했다. 또한 외로운 10대는 또래보다 성적이 낮을 가능성이 22% 더 높고, 성인의 경우 구직이나 직장생활 유지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고 덧붙였다. WHO, 외로움 ‘긴급 세계 보건 위협’ 규정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의 주요 원인으로는 질병, 낮은 소득과 교육 수준, 사회적 교류 기회 부족, 1인 가구 증가, 공공정책 미비, 지역사회 인프라 부족, 디지털 기술의 남용 등이 꼽혔다. 머시 공동 위원장은 “인류는 수천년 동안 언어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 어조, 침묵 등을 통해 소통해왔다. 이런 비언어적 소통 방식은 휴대전화와 소셜미디어(SNS)에만 의존할 때 사라지기 쉽다”라고 지적했다. WHO 측은 “디지털로 연결된 세상에서도 많은 청년이 외로움을 느낀다”며 “기술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만큼, 그것이 인간관계를 약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WHO는 2023년 외로움을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규정하고 대응 차원의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출범한 바 있다.
  • (영상) “도대체 이게 뭐야?”…특이점 제대로 온 독일 마트 냉장고

    (영상) “도대체 이게 뭐야?”…특이점 제대로 온 독일 마트 냉장고

    독일의 한 마트에서 특정 손동작으로만 열리는 냉동고 있어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입니다. 한 여성이 “독일, 정말 사랑한다. 그런데 이게 뭐냐”며 영상을 시작하는데요. 마트 냉동고에서 투명한 자동문을 열려고 시도하자, 잘 되지 않습니다. 손을 이리저리 휘저어봐도 문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요. 여성이 유리문에 부착된 그림과 같이 손가락을 전부 붙여 일자로 쭉 펴자, 그제서야 문이 열립니다. 여성은 여기에 나치당 국가인 ‘독일의 노래’(Deutschlandlied)를 삽입, ‘나치 경례’를 연상케하며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이 영상은 현재 5476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는데요. 이를 본 사람들은 “음악을 편집했냐, 아니면 자동으로 활성화 된 거냐”, “오스트리아 화가가 만든 작품이다”, “일론 머스크가 디자인했냐”, “독일인으로 말하는 거지만, 그런 장난을 치면면 심각한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습니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한 유저는 해당 냉동고를 독일 마트 일부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코로나19 이후 손 접촉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고 전했습니다. 보통은 손을 뻗지 않고 센서에 손이 인식되도록 접촉해 문을 연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여성이 이 영상을 찍은 마트가 어디에 위치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습니다. 실제로 독일에서 ‘나치 경례’를 하면 경찰에 체포돼 처벌 당할 수 있는데요. 나치 경례 혹은 히틀러 경례는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을 통치하던 시절 국가사회주의 노동자당(나치당)이 하던 경례로, 한쪽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하일 히틀러”(Heil Hitlerㆍ히틀러 만세) 구호를 외치는 방식입니다. 독일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독일 패망 이후 나치 경례와 관련 있는 구호를 법률을 통해 금지했는데요. 실제로 2017년에 중국인 관광객 2명이 독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히틀러 경례를 흉내내며 기념 사진을 찍었고, 경찰이 이를 현장에서 체포해 500유로(약 80만원)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이재용 ‘사법 족쇄’ 풀었다… 대법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

    이재용 ‘사법 족쇄’ 풀었다… 대법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

    이재용(57)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로직스) 분식 회계’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검찰이 이 회장을 기소한 지 4년 10개월 만이자 지난 2월 3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지 5개월여 만에 나온 결론이다. 특히 이 회장은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 기소된 이후 9년여 만에 ‘사법 족쇄’를 완전히 풀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등 23개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도 무죄가 확정됐다. 이 회장의 무죄가 확정된 배경에는 증거 능력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기준이 작용했다. 검찰이 제시한 증거 중 일부는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이며 증거 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고법 판단이 그대로 인정됐다. 로직스의 18테라바이트(TB) 규모 백업 서버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 서버, 장 전 차장의 휴대전화 메시지 등 검찰이 제시한 증거 대부분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선별 절차나 피고인의 실질적 참여권 보장이 부족했다는 취지다. 또 만약 증거 능력이 인정되더라도 혐의 성립이 어렵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특히 2심에서 새롭게 쟁점으로 부상한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법원은 원심과 마찬가지로 “회계 처리가 재량을 벗어난 것이라 단정할 수 없고, 처리 결과가 경제적 실질에 부합한다”고 봤다. 에피스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로직스가 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는다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했고, 2015년 합병 과정 중 콜옵션을 부채(1조 8000억원)로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본 잠식을 회피하기 위해 회계 처리 방식을 갑자기 바꿨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전략실 주도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회계부정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의 기업 가치는 인위적으로 낮추고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를 올려 적은 지분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 했다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의 자회사였던 로직스 분식 회계에 관여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 교통사고 파편으로 택시 기사 숨지게 한 10대 무면허 운전자 ‘징역 6년’ 구형

    교통사고 파편으로 택시 기사 숨지게 한 10대 무면허 운전자 ‘징역 6년’ 구형

    검찰이 무면허 운전을하다 사고 충격으로 맞은편에서 주행하던 택시 기사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10대 운전자에게 징역 6년형을 구형했다. 17일 대전지법 홍성지원 제1형사부(나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19)씨의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무면허 운전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A씨는 지난 5월 11일 오전 4시 10분쯤 충남 아산시 탕정면 매곡리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운전하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중앙분리대 기둥이 날아가 맞은편에서 주행 중이던 택시를 덮쳐 60대 택시 기사가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친구가 빌린 렌터카를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당시 차량에 함께 탄 10대 2명이 입원 치료 중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유족들의 분노를 샀다. 최후 진술에 나선 A씨는 “감히 유가족의 아픔은 상상이 안 된다”며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고통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고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1일이다.
  • 여수석유화학산업위기대응협의체, 위기 극복 총력

    여수석유화학산업위기대응협의체, 위기 극복 총력

    전라남도가 여수 석유화학산업위기대응협의체 회의를 열고 3700억 규모 단기 지원 방안과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계획을 공유했다. 협의회는 먼저 여수지역을 대상으로 총 3707억 원 규모의 19개 맞춤형 지원사업을 정부에 건의하고 추가 현안 등 지원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전남도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경영안정자금 및 보증 지원 ▲고용유지 지원금과 복지비 지원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확대 ▲여수지역사랑상품권 특별 할인 등의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2회 추가경정예산에 총 52억 원의 산업위기 대응 사업 예산을 확보해 기업과 지역경제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협의회는 또 2조 6628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를 중장기 사업 계획으로 수립,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석유화학 대전환 메가프로젝트는 탄소포집·활용·저장 클러스터 구축과 친환경·고부가가치 공정 기술개발, 친환경 화학산업 특화단지,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과 규제 특례를 포함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재도약을 위한 ‘국가기간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 법적·제도적 기반 마련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전남경제의 중추인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단기적 지원을 넘어 근본적 체질 개선과 구조 전환을 위한 종합대응책을 마련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주민 65%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감

    주민 65% 대전·충남 행정통합 공감

    경제 도움 줄 것 65%지방선거 전 절차 완료 ‘반수 이상 찬성’ 대전·충남 주민 10명 중 6명이 광역 통합 추진에 공감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공동위원장 이창기·정재근)에 따르면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대전·충남 거주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광역 통합 추진 관련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65%가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16.9%는 ‘매우 공감’, 48.1%는 ‘다소 공감’으로 나타났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였다. 지역별로는 충남 서북권(77.3%)과 동남권(71.1%) 공감도가 높았다. 나이별로는 60~69세(72.9%)와 40대(69.1%) 공감률이 높았다. 행정 통합 가장 큰 기대효과로 전체 응답자의 65.3%가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통합에 공감한 응답자 중 88.9%는 통합이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절차적 추진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60.7%가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 절차가 완료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창기 공동위원장은 “조사 결과는 단순한 찬반을 넘어 시도민의 분명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부가 대전·충남 통합을 행정 체계 개편 시금석이자 공약 이행 출발점으로 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재근 공동위원장은 “행정 통합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라며 “시도민과 긴밀히 소통하며, 행정 효율, 재정 분권, 균형발전 등 지역발전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관협의체는 지난 14일‘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최종안을 양 시도지사 및 시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했다. 양 시도는 오는 8월 국회 발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후 행정안전부의 검토와 국회 심사를 거쳐 12월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한다.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 DL건설, 광명시흥 S2-4·6BL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DL건설, 광명시흥 S2-4·6BL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DL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광명시흥 S2-4, 2-6BL 제5차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민참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DL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51%의 지분을 보유한 대표사로 참여했다. 중흥토건, KR산업, 풍창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번 수주로 DL건설은 2021년도 부산용호6 및 대전천동1 통합형 민간 참여 주거환경개선사업 이후 약 4년 만에 공공시장에 복귀하게 됐다. 광명시흥 S2-4, S2-6BL 총사업비는 5329억원 규모로, 모두 1939가구를 공급한다. 공급 유형은 ▲S2-4BL(708세대, 뉴:홈 선택형) ▲S2-6BL(1,231세대, 뉴:홈 일반형)이다. S2-4, S2-6BL 모두 2031년 12월 착공해 2034년 10월 준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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