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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소만큼 싼데 힙하다”…초가성비로 매장 130개 연 ‘이곳’, MZ세대 몰린다

    “다이소만큼 싼데 힙하다”…초가성비로 매장 130개 연 ‘이곳’, MZ세대 몰린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패션업계에서도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명화학 산하 트레이딩포스트가 운영하는 워크웨어 전문 브랜드 ‘워크업(WORKUP)’은 지난달 기준 전국에 130개 넘는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워크업은 ‘워크웨어계의 유니클로’라고 불리는 일본의 ‘워크맨’을 벤치마킹한 브랜드로, 자체 브랜드(PB)를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으로 제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워크업에서는 티셔츠를 3000원대에 판매하고 있으며 바지는 2만원대, 재킷은 3만원대다. 의류 외에도 모자, 장갑, 신발, 각종 공구 등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최근에는 ‘워크업 우먼’ 라인을 출시했으며, ‘집안일도 일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청소, 빨래 도구 등 생활용품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지난해 2월 경기 포천시에 첫 매장을 낸 ‘워크업’은 가맹 사업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130개 매장을 돌파했다. 올해 2월에는 서울 첫 매장인 성수점이 문을 열었으며 광주 하남점, 대전 동구점, 고양 화천점 등 전국 각지에 매장을 오픈했다. 워크업은 전국 500개 매장 운영, 매장당 연간 2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와 일상복을 합친 ‘고프코어(gorp core)’ 패션이 유행하면서 가성비 워크웨어를 내세운 워크업은 특히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공구 전문 유튜버 ‘공구브라더스’의 워크업 코디 영상은 조회수 49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꼭 한번 가봐야겠다”, “우리 동네에도 생기면 좋겠다”, “옷도 괜찮지만, 공구가 다이소보다 저렴한데 퀄리티 대박”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워크업 외에도 NC베이직, 다이소 등이 초저가 의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형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NC베이직’은 상품 대부분을 3만원 이하로 판매한다. 디자인부터 생산, 유통까지 직접 관리해 가격을 낮춘 NC베이직은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3% 증가했다. 균일가생활용품점 다이소는 르까프, 스케쳐스 등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하며 의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다이소는 플리스, 패딩 조끼, 조거팬츠 등 다양한 제품을 5000원이 넘지 않는 가격에 판매하며 주목받았다. 2023년 다이소의 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160% 증가했다.
  •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입체주의라는 거대한 예술적 변혁을 시작하기 직전,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이다. 단순한 인물화의 범주를 넘어, 20세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속 모델인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은 당시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히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예술적 도전과 혁신의 탄생스타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1903년 파리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예술과 문학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여장부 같은 기질로 날카로운 비평을 던지면서도, 때론 통 큰 후원으로 예술가들을 격려했다. 그녀의 살롱은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이 드나들던 예술의 실험실이었고, 오빠 레오와 함께 파리 아방가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이들 남매는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20세기 문화 전반의 파수꾼이었다. 그녀의 살롱은 단순한 사교장이 아니라 아방가르드가 태어난 산실이었다. 1906년,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그는 ‘청색 시대’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피카소 앞에 등장한 인물이 스타인이다. 1905년 가을부터 1906년 봄까지, 피카소는 스타인을 앞에 앉혀 두고 무려 90번 넘게 붓을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초상 속 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사교계의 화려한 여인이 아니었다. 화면에 남은 것은 단단하게 깎인 얼굴, 어딘가를 비껴보는 시선, 그리고 가면 같은 부자연스러운 윤곽이었다. 스타인은 “이건 나와 전혀 닮지 않았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태연하게 답했다. “언젠가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이 초상을 기억하게 될 거요.” 그리고 놀랍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노년의 스타인은 그림 속 인물과 닮아갔다. 결과적으로 피카소는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예술을 예언해버린 셈이다. 스타인의 얼굴과 존재를 깊이 관찰하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재현 방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존재감’을 포착하려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의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피카소는 스타인의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아름다움 대신,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지적인 위엄, 그리고 예술적 후원자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형상화했다. 특히 얼굴과 몸의 조형적 괴리는 피카소가 한 화면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입체주의의 원리를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상화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주관적 시각과 조형적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됐다. 결국 피카소는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예술의 얼굴을 그린 작가로 남았다. 예술적 동반자의 초상피카소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에도 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과 같은 입체주의의 선구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따라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피카소의 예술적 대전환기인 입체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위대한 예술가와 선구적인 후원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협력을 증명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현대 예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여걸과 거장의 만남,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 피카소 입체주의의 서막 [으른들의 미술사]

    이 작품은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입체주의라는 거대한 예술적 변혁을 시작하기 직전,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에 그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이다. 단순한 인물화의 범주를 넘어, 20세기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변곡점 중 하나로 꼽힌다. 작품 속 모델인 거트루드 스타인(1874~1946)은 당시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미국의 저명한 문학가이자 미술 수집가였다. 이들의 만남은 단순히 화가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현대 예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예술적 도전과 혁신의 탄생스타인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에서 자랐지만, 1903년 파리로 건너간 뒤 그곳에서 예술과 문학의 중심 인물이 되었다. 여장부 같은 기질로 날카로운 비평을 던지면서도, 때론 통 큰 후원으로 예술가들을 격려했다. 그녀의 살롱은 피카소, 마티스, 헤밍웨이 등이 드나들던 예술의 실험실이었고, 오빠 레오와 함께 파리 아방가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이들 남매는 예술가들의 친구이자 20세기 문화 전반의 파수꾼이었다. 그녀의 살롱은 단순한 사교장이 아니라 아방가르드가 태어난 산실이었다. 1906년, 스페인 출신의 피카소는 이제 막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스물다섯의 그는 ‘청색 시대’와 ‘장밋빛 시대’를 거치며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바로 그때 피카소 앞에 등장한 인물이 스타인이다. 1905년 가을부터 1906년 봄까지, 피카소는 스타인을 앞에 앉혀 두고 무려 90번 넘게 붓을 들었다. 그러나 완성된 초상 속 스타인은 우리가 아는 사교계의 화려한 여인이 아니었다. 화면에 남은 것은 단단하게 깎인 얼굴, 어딘가를 비껴보는 시선, 그리고 가면 같은 부자연스러운 윤곽이었다. 스타인은 “이건 나와 전혀 닮지 않았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피카소는 태연하게 답했다. “언젠가 사람들은 당신이 아니라 이 초상을 기억하게 될 거요.” 그리고 놀랍게도, 세월이 흐를수록 노년의 스타인은 그림 속 인물과 닮아갔다. 결과적으로 피카소는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의 예술을 예언해버린 셈이다. 스타인의 얼굴과 존재를 깊이 관찰하며 전통적인 초상화의 재현 방식을 넘어선, 본질적인 ‘존재감’을 포착하려 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초상’의 개념을 완전히 전복시킨다. 피카소는 스타인의 사회적 지위나 외적인 아름다움 대신, 그녀의 강인한 성격과 지적인 위엄, 그리고 예술적 후원자로서의 확고한 존재감을 형상화했다. 특히 얼굴과 몸의 조형적 괴리는 피카소가 한 화면에서 여러 시점을 동시에 표현하려는 입체주의의 원리를 실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상화는 인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의 주관적 시각과 조형적 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새로운 존재로 재탄생됐다. 결국 피카소는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20세기 현대 예술의 얼굴을 그린 작가로 남았다. 예술적 동반자의 초상피카소는 이 그림을 완성한 뒤에도 스타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과 같은 입체주의의 선구적인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따라서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은 단순히 한 인물을 그린 작품이 아니다. 피카소의 예술적 대전환기인 입체주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위대한 예술가와 선구적인 후원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협력을 증명하는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았다. 오늘날까지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돼 현대 예술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 결혼은 반토막, 출산은 3분의 1…늘어난 건 국제결혼뿐

    결혼은 반토막, 출산은 3분의 1…늘어난 건 국제결혼뿐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결혼 건수는 절반 가까이 줄고 출생아 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제결혼은 50% 이상 늘어났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지난 30년간 우리나라의 혼인·출생 변화’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1996년 43만 5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22년 19만 2000건까지 줄었다. 이후 2023년(19만 3700건), 2024년(22만 2000건) 2년 연속 증가했지만 30년 전과 비교하면 44.2% 적다. 평균 초혼 연령은 1995년 남성 28.4세, 여성 25.3세에서 지난해 각각 33.9세, 31.6세로 5~6세 높아졌다. 남성은 20대 혼인이 급감한 대신 30·40대 이후가 늘었고, 여성도 20대 대신 30대 이후 혼인 비중이 확대됐다. 재혼 비율은 남성 10.0%에서 14.1%, 여성은 같은 기간 10.0%에서 15.4%로 늘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995년 전체 혼인의 3.4%였으나 2024년 9.3%까지 증가했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결혼은 7.0%,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은 2.3%를 차지한다. 외국인과의 결혼은 2005년 정점 후 줄었다가 2022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지역별로는 1995년 서울이 전체 혼인의 24.7%를 차지했으나 2024년에는 경기(28.2%)가 가장 많고 서울(19.1%)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혼인율은 대전(5.6건), 세종(4.8건), 경기(4.6건) 순으로 높았다. 출생아 수는 1995년 71만 5000명에서 2023년 23만명으로 줄며 역대 최저를 기록한 뒤 지난해 23만 8000명으로 소폭 늘었다. 그러나 30년 전보다 66.7% 감소한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1.63명에서 0.75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도 15.7명에서 4.7명으로 급감했다. 출산 연령은 늦어지는 추세다. 어머니 평균 출산연령은 27.9세에서 33.7세로, 아버지는 31.1세에서 36.1세로 높아졌다. 20대 출산율은 급감한 대신 30·40대 출산율은 늘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4.8%에서 35.9%로 급증했다. 첫째아 비중은 48.4%에서 61.3%로 커졌지만 둘째와 셋째아 이상은 각각 70% 이상 줄었다. 결혼 후 2년 내 첫째아 출산 비율은 83%에서 52.6%로 떨어졌고, 첫 출산까지 걸리는 기간은 1.5년에서 2.5년으로 늘었다. 혼인 외 출생아 비중은 1.2%에서 5.8%로 증가했고, 쌍둥이 등 다태아 출생 비율도 1.3%에서 5.7%로 확대됐다. 지역별 출생아 수 감소율은 경남(-79.9%), 부산(-75.2%), 전북(-75.1%) 순으로 컸으며, 수도권 비중은 확대돼 경기(28.2%), 서울(19.1%), 인천(5.9%)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OECD 평균(1.5명 안팎)의 절반에 불과하다.
  • Strike 전쟁

    Strike 전쟁

    한화 폰세 228K시즌 최다 신기록단일 시즌 250K 도전SSG 앤더슨 2위최소 이닝 200개 달성14개 차로 폰세 추격 프로야구 탈삼진 경쟁이 역대급이다.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전인미답의 단일 시즌 250탈삼진에 도전하는 가운데 역대 최소 이닝 200탈삼진을 달성한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도 가파른 추세로 폰세를 위협하고 있다. 폰세와 앤더슨은 3일 기준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다. 특히 탈삼진에선 이날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228개로 새로 썼다. 기존 기록은 2021시즌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의 225개다.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 등 사상 첫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폰세는 역대 한 경기 최다 탈삼진(18개), 역대 최소 23경기 200탈삼진에 이어 불멸의 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그는 이날까지 26경기에 등판해 경기당 평균 8.8개의 삼진을 솎아냈다. 한화의 남은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폰세는 9월에 3차례 정도 추가 등판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산술적으로 시즌 254탈삼진이 가능하다. 폰세는 4월 5경기에서 49탈삼진을 쓸어 담았고 5월과 6월에도 각각 44개, 45개를 잡아냈다. 7, 8월엔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각 4경기만 뛰며 경기당 평균 8.75개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폰세는 지난달까지 1회 탈삼진 33개(전체의 15%), 6회 탈삼진 31개(14.1%)를 기록하면서 경기 내내 꾸준한 구위를 보여줬다. 또 탈삼진 결정구로 6가지 구종을 구사했는데 직구가 43.2%로 비중이 가장 컸다. 앤더슨은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1실점)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시즌 10승(6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 SSG의 대체 선수로 한국 무대에 입성 앤더슨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시즌 평균자책점을 2.11로 낮추고, 탈삼진은 214개로 늘렸다. 그는 지난달 27일엔 역대 단일 시즌 최소인 139이닝 만에 2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144와 3분의1이닝의 폰세를 넘어선 것이다. 앤더슨은 지난 4월 4경기에서 삼진 44개를 기록한 다음 7월까지 40개 내외의 탈삼진을 꾸준히 올렸다. 지난달 4경기에선 30개로 다소 주춤했지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76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앤더슨도 4경기가량 등판이 가능하다. 현재 경기당 평균 8.2탈삼진의 흐름을 유지하면 시즌 탈삼진이 247개로 늘어난다.
  • 불편한 기색 드러낸 트럼프 “음모 꾸미는 북러 정상에 안부 전해 달라”

    불편한 기색 드러낸 트럼프 “음모 꾸미는 북러 정상에 안부 전해 달라”

    트럼프 “中 승리 여정서 미국인 희생”북중러 밀착에 “中은 美 필요로 해”日언론 “金, 북중관계 회복에 노력”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중러 3국 정상이 나란히 선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 대항하는 음모’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3국 정상과의 친분을 과시했으나 열병식을 접한 뒤에는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이 시작된 직후인 2일(현지시간) 저녁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요한 건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에 대한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를 쟁취할 수 있도록 도운 (미국의) 막대한 지원과 ‘피’에 대해 언급할지 여부”라면서 “중국의 승리와 영광을 향한 여정에서 수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희생’을 언급한 것 역시 제2차 세계대전을 중국 공산당의 역사적 승리로 재해석하려는 시 주석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941~1942년 당시 중화민국에 군 조종사 출신으로 구성된 ‘플라잉 타이거’(중국명 비호대) 부대를 파견하는 등 일본 제국과의 전쟁을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북중러 3국 밀착을 미국에 대한 도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중국은 미국을 필요로 한다”고 했지만, 결국 불편한 심정을 참지 못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승절 행진은 중국이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국가들에 대한 경고”라고 짚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다자 외교 무대에 나선 것은 북중 관계 회복과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둔 경제 지원 확보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가와시마 신 도쿄대 교수(아시아 정치·외교사 전문가)는 야후재팬 전문가 코멘트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는 중국의 핵전력 증강 의지를 드러낸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승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페이스북에서 “파시즘의 정의는 광범위하다. 극단적인 민족주의, 허황된 위대한 국가 재건 추구, 강력한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공공연한 개인 숭배를 포함한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이탈리아 고급 골프웨어 ‘필리포 피아나’ 국내 첫 팝업 스토어 오픈

    이탈리아 고급 골프웨어 ‘필리포 피아나’ 국내 첫 팝업 스토어 오픈

    이탈리아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 ‘필리포 피아나’(Filippo Piana)가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리는 ‘가을 골프대전’에 팝업 스토어를 개설한다. ‘소수를 위한 럭셔리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필리포 피아나는 이번 팝업 행사를 통해 국내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스포츠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포 피아나는 올해 대중화 전략 차원에서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블루라인’을 출시한 데 이어 가을·겨울 신제품과 시그니처 니트, 테크니컬 팬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라인은 기존 하이엔드 제품보다 접근성을 높인 라인으로, 젊은 세대와 신규 소비층을 겨냥한 확장이자 ‘럭셔리 골프웨어의 대중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필리포 피아나 측은 설명했다. 필리포 피아나는 지금까지는 국내 시장에서 트리니티, 더스타휴 등 프라이빗 골프장을 중심으로 소수의 골프 인구만 공략해 왔다. 에프피비엘라코리아 관계자는 “필리포 피아나는 이탈리아 장인 정신을 국내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팝업 스토어 오픈은 필리포 피아나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 폰세,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26탈삼진 신기록 달성

    한화 폰세, KBO리그 한 시즌 최다 226탈삼진 신기록 달성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코디 폰세가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폰세는 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 5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이번 시즌 탈삼진 226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폰세는 2021시즌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아리엘 미란다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5개를 넘어섰다. 경기는 현재 5회 말 한화 공격이 진행 중이어서 폰세의 탈삼진은 추가 될 전망이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5월 SSG 랜더스를 상대로는 8이닝 동안 삼진 18개를 뽑아내며 정규 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이어 8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는 23경기 만에 200탈삼진을 달성,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외에 다승(16승)과 평균 자책점(1.66)에서도 1위를 달리며 2023년 NC 소속이었던 에릭 페디 이후 2년 만의 투수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개막 이후 최다 연승 기록도 폰세가 쓰고 있다. KBO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을 바꿔 놓은 폰세에게 기록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 손흥민·김연아도 국가유공자 되나…권오을 장관 “국위 선양 배려해야”

    손흥민·김연아도 국가유공자 되나…권오을 장관 “국위 선양 배려해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도 보훈 대상자가 될 수 있게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앞으로 전쟁이 없으면 국가유공자의 숫자가 줄어들 텐데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 나가 국위를 선양한 분들도 보훈 대상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기준으로 하계, 동계 올림픽 입상자는 월 100만원의 연금을 받는데 권 장관은 “생각보다 적다”면서 추가 지원을 시사했다. 이어 “올림픽뿐만 아니라 여러 국제 음악콩쿠르도 있고 기능경기대회도 있다”면서 “모든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 공동체에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에 대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고령화로 보훈 대상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영역에서 국가유공자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이다. 아직 아이디어 차원이지만 권 장관의 구상대로라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김연아 같은 스타 선수는 최우선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으로도 자격을 확대한다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딴 손흥민 등도 대상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음악 콩쿠르도 언급한 만큼 최근 몇 년 사이 K클래식의 세계화를 이끈 피아니스트 조성진(2015 쇼팽 국제 피아노콩쿠르 우승), 임윤찬(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콩쿠르 우승)도 대상자가 될 수 있다. 권 장관은 지난달 광복절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해 논란이 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서도 “독립기념관장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고 지적했다. 김 관장의 발언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경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권 장관은 “차라리 학자로 계속 있었다면 학문의 자유라고 할 수 있겠지만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독립기념관장으로선 맞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제도상 독립기념관장의 임기가 보장돼 있어 거취를 가타부타할 순 없다”며 “현재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데 감사 결과에 따라 보훈부가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화 유공자들에 대한 보상·예우 근거를 담은 민주유공자법 제정안, 독립유공자의 4·5대 후손들에 대한 보상 근거를 담은 독립유공자법 개정안 등 국회에 계류된 법안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화 유공자의 경우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제외하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처럼 최소한의 합의를 이룬 대상자에 한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 사각지대 없는 보훈’을 주제로 2026년도 예산안을 올해 대비 2115억원(3.3%) 늘린 6조658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생존 애국지사 특별예우금 2배 인상, 국가유공자 보상금 5%·참전수당 3만원 인상 등을 추진한다. 사각지대 없는 보훈을 구현하기 위해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생계지원금 및 재해부상 군경7급 부양가족수당 신설한다. 이밖에 의료지원을 강화하고 충남권에 신규 국립묘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공무직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진행해 명절 상여금을 2배로 인상하고 국립묘지 공무직의 특수지근무수당 신설 조성을 준비할 예정이다.
  • 후티 관료 몰살하고 위성까지 쏜 이스라엘…“적 항상 감시 중”

    후티 관료 몰살하고 위성까지 쏜 이스라엘…“적 항상 감시 중”

    │예멘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정보·정밀타격 능력 결합…이스라엘, 압도적 대응 원칙 가동 이스라엘은 예멘 반군 후티 고위 인사 12명을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뒤 곧바로 신형 정찰위성을 발사하며, 정보·정밀타격 능력을 결합한 압도적 대응 전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전후 중동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티 고위직 12명 ‘핀셋 공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요원 두 명이 닷새 전 후티 장관 회동 신호를 포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화상 연설을 하던 회의장에 각료들이 모여 있었고, 공습으로 총리와 외무장관을 포함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후티 측은 다수의 고위 인사가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후티 공격에 항만·발전소 같은 인프라를 주로 타격했지만, 이번에는 각료들을 직접 겨냥하며 대응 방식을 바꿨다. 오데드 아일람 전 모사드 간부이자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비례적 보복 공식을 관두고 압도적 응징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 중동 분석가 모하마드 알바샤는 “이스라엘이 후티의 행정적 간판을 때렸을 뿐, 실질 권력 구조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WSJ도 “과감한 공격이었지만 정보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후티 지도부 남은 세력이 사나에서 도망쳤다”며 추가 타격을 경고했다. 후티는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하지 못했고, 홍해 선박 공격도 실패했다. 2년 반 만의 신형 정찰위성 이스라엘군과 방위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이틀 뒤인 이달 2일 밤, 중부 팔마힘 공군기지에서 ‘오페크-19’ 레이더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는 2023년 3월 ‘오페크-13’ 이후 2년 반 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오페크-19가 궤도에 안착해 초기 시험을 통과하고 데이터를 송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정보국 예하 시각정보 전문부대 ‘9900부대’가 곧바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한 스타트업 국가가 아니라 우주 국가”라며 “적의 움직임을 언제든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전임 국방장관도 “오페크-19 발사는 모든 적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항상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FAFO 원칙”…압도적 대응 전략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최근 강경 노선을 “FAFO(F*** around and find out, 까불면 다친다)”라고 부른다. WSJ은 “이스라엘이 어떤 잠재적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히 반격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후티 수뇌부는 공습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은신처를 매일 옮기며 암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후티 전담 첩보조직에 약 200명의 요원을 투입해 동향을 추적하며 장기적 억지 효과를 노린다.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이스라엘은 후티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전후 안보 전략의 전환점을 명확히 했다. 후티 전담 첩보조직이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오페크-19가 장기 감시망을 제공하며 정밀 타격 능력이 이를 완성한다. 이 삼각체제는 단순한 응징을 넘어, 정보와 전력을 통합한 지속적 압박 구조로 작동한다.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약화한 뒤 후티가 이란의 마지막 유력 대리세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전장을 ‘예방적 타격’과 ‘우주 기반 감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감시·첩보·타격을 하나의 전략 틀로 결합해 중동 내 세력 균형을 장기적으로 주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항상 지켜본다”…이스라엘, 참수작전 하더니 신형 위성까지 가동 [핫이슈]

    “항상 지켜본다”…이스라엘, 참수작전 하더니 신형 위성까지 가동 [핫이슈]

    │예멘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정보·정밀타격 능력 결합…이스라엘, 압도적 대응 원칙 가동 이스라엘은 예멘 반군 후티 고위 인사 12명을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뒤 곧바로 신형 정찰위성을 발사하며, 정보·정밀타격 능력을 결합한 압도적 대응 전략을 드러냈다. 이스라엘은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전후 중동 질서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티 고위직 12명 ‘핀셋 공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보요원 두 명이 닷새 전 후티 장관 회동 신호를 포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보도했다. 당시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가 화상 연설을 하던 회의장에 각료들이 모여 있었고, 공습으로 총리와 외무장관을 포함한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후티 측은 다수의 고위 인사가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후티 공격에 항만·발전소 같은 인프라를 주로 타격했지만, 이번에는 각료들을 직접 겨냥하며 대응 방식을 바꿨다. 오데드 아일람 전 모사드 간부이자 예루살렘 안보외교센터 연구원은 “이스라엘이 비례적 보복 공식을 관두고 압도적 응징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 중동 분석가 모하마드 알바샤는 “이스라엘이 후티의 행정적 간판을 때렸을 뿐, 실질 권력 구조까지 무너뜨리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WSJ도 “과감한 공격이었지만 정보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공습 직후 “후티 지도부 남은 세력이 사나에서 도망쳤다”며 추가 타격을 경고했다. 후티는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대응했지만 이스라엘 본토에 도달하지 못했고, 홍해 선박 공격도 실패했다. 2년 반 만의 신형 정찰위성 이스라엘군과 방위산업체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은 이틀 뒤인 이달 2일 밤, 중부 팔마힘 공군기지에서 ‘오페크-19’ 레이더 정찰위성을 쏘아 올렸다. 이는 2023년 3월 ‘오페크-13’ 이후 2년 반 만이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오페크-19가 궤도에 안착해 초기 시험을 통과하고 데이터를 송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정보국 예하 시각정보 전문부대 ‘9900부대’가 곧바로 운용을 맡을 예정이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우리는 단순한 스타트업 국가가 아니라 우주 국가”라며 “적의 움직임을 언제든 포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전임 국방장관도 “오페크-19 발사는 모든 적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우리는 항상 당신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FAFO 원칙”…압도적 대응 전략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최근 강경 노선을 “FAFO(F*** around and find out, 까불면 다친다)”라고 부른다. WSJ은 “이스라엘이 어떤 잠재적 위협에도 즉각적이고 강력히 반격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후티 수뇌부는 공습 이후 휴대전화를 끄고 은신처를 매일 옮기며 암살 위험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후티 전담 첩보조직에 약 200명의 요원을 투입해 동향을 추적하며 장기적 억지 효과를 노린다. ‘첩보-감시-타격’ 삼각체제이스라엘은 후티 공습과 정찰위성 발사로 전후 안보 전략의 전환점을 명확히 했다. 후티 전담 첩보조직이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오페크-19가 장기 감시망을 제공하며 정밀 타격 능력이 이를 완성한다. 이 삼각체제는 단순한 응징을 넘어, 정보와 전력을 통합한 지속적 압박 구조로 작동한다.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약화한 뒤 후티가 이란의 마지막 유력 대리세력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전장을 ‘예방적 타격’과 ‘우주 기반 감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감시·첩보·타격을 하나의 전략 틀로 결합해 중동 내 세력 균형을 장기적으로 주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예쁜데 심지어 실용적”…국립중앙박물관 ‘새 굿즈’ 다시 한번 ‘품절 대란’

    “예쁜데 심지어 실용적”…국립중앙박물관 ‘새 굿즈’ 다시 한번 ‘품절 대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뮷즈(뮤지엄 굿즈)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가운데, 최근 출시된 ‘까치 호랑이 안전 키링’도 품절 대란을 겪고 있다. 3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사업을 담당하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뮷즈숍’ 홈페이지에 따르면, 까치 호랑이 안전 키링의 전 품목이 품절된 상태다. 이 키링은 자동차 전조등, 카메라 플래시 등의 빛을 반사하는 재질로, 야간 활동 시 도움을 주는 이른바 ‘리플렉터 안전 키링’이다. 고리 형태로 제작돼 가방, 자전거 등에 걸고 다닐 수 있다. 가격은 1만원이고,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됐다. 현재는 품절 상태여서 재입고를 기다린 뒤에 구매할 수 있다. 판매 페이지에서 알림을 신청하면 휴대전화로 재입고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오프라인 판매와 온라인 판매가 별도로 이뤄지지 않아 재입고 알림을 받은 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예쁜데 실용적이다”, “가격이 싼 편이다”, “기획력 장난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또 고리에 까치가 달린 것을 두고 디테일이 묻어난다는 호평도 나왔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작호도의 상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키링”이라고 굿즈를 소개했다. 작호도(鵲虎圖)는 조선 후기 민화로,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이다. 앞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동물 캐릭터 ‘더피’(호랑이 캐릭터)와 ‘서씨’(까치 캐릭터)도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한 디자이너 래드포드 세크리스트는 이 캐릭터를 작호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이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숍에서 판매되던 굿즈 ‘까치 호랑이 배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더피·서씨 캐릭터를 닮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때아닌 품절 대란을 겪기도 했다. 현재 10차 예약 판매까지 모두 마감됐고, 빨라야 2026년부터 판매가 재개될 예정이다. 특히 까치 호랑이 배지는 1만 4900원에 출시됐으나, 현재 크림 등의 리셀 플랫폼에서 4만원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등 웃돈을 얹어 거래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굿즈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송까지 밀려 있는 상황이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뮷즈숍 홈페이지에 물량 폭주로 인한 배송 지연을 알리는 공지를 띄우고 “주문량이 평소보다 급증함에 따라 주문 시 배송 완료까지 2주일 이상 소요될 예정”이라며 “현재 주문 폭주로 유선 상담이 원활하지 않다”고 안내하고 있다.
  • 제주우유서 100% 재생에너지로 ‘RE100 우유’ 국내 첫 출시

    제주우유서 100% 재생에너지로 ‘RE100 우유’ 국내 첫 출시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한 ‘RE100 우유’ 생산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 RE100 달걀 ‘지구란’ 출시에 이어 달성한 성과다. 유제품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에 재생에너지를 적용한 국내 첫 사례로 제주 축산업의 에너지 대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주도는 민선 8기 출범 3주년 ‘민생로드’ 16번째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3일 오후 농업회사법인 ㈜제주우유에서 RE100 우유 출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우유는 녹색 프리미엄 요금제 계약과 재생에너지 사용기업 등록 등을 거쳐 지난 8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재생에너지 사용확인서를 발급받았다. 국내 유일의 RE100 우유 생산 자격을 획득한 것이다. 제주지역에서 축산분야 RE100 인증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산란계 농가가 처음 인증을 받은 후 올해 상반기에만 다인목장영농조합법인과 다원목장(낙농), 서림농장(산란계), 건준농업회사법인(유가공) 4개소가 추가 인증을 획득해 도내 RE100 인증 축산사업장은 현재 5개소로 늘어났다. 오세진 축산정책팀장은 “시중에 판매되는 소비자가격은 4000원대(900㎖)로 책정됐다”며 “아직까지는 생산양이 하루 10t(약 9000팩 분량) 많지 않아 온라인은 쿠팡, 마켓컬리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며 오프라인은 롯데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기존 제주우유에서 판매하는 저지우유와 A2우유에 RE100이라는 마크가 찍혀 나오기 때문에 가격을 올리지 않고 기존 유기농 우유가격 그대로 팔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RE100 우유 공식 출시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제주가 RE100 계란에 이어 우유까지 전국 최초로 선보이며 축산분야 탄소중립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행정과 농가, 기업이 힘을 모아 친환경 축산을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우유 관계자들에게는 “친환경·저탄소 축산의 모범이 돼 달라”고 격려하면서 “제주도정도 관련 시설 확충과 인증농가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과 농가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는 축산 분야 RE100 인증 확대를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RE100 인증 농가와 관련 업체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재생에너지 생산시설 설치비, 녹색 프리미엄 전기요금, 물품비 등을 지원해왔다. 도는 2030년까지 RE100 인증 축산사업장을 66개소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탄소중립이 산업 필수 경쟁력이 되는 상황에서, 제주가 축산업 에너지 전환의 선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포착] “중국 때문에 미국인 많이 죽었다”…트럼프-中 시진핑, 새로운 전쟁 시작?

    [포착] “중국 때문에 미국인 많이 죽었다”…트럼프-中 시진핑, 새로운 전쟁 시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일 ‘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계기로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중국 공산당의 역할을 부각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열병식이 진행되던 이날 오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플라잉 타이거스’(Flying Tigers·중국명 비호대<飛虎隊>)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플라잉 타이거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인 자원 조종사들로 구성돼 중국 국민당 정부(중화민국) 편에서 일본군과 싸웠던 항공 부대를 일컫는다. 당시 플라잉 타이거스 부대의 주요 임무는 중국을 폭격하는 일본군 항공기에 맞서 중국 영공을 방어하는 것이었다. 미국은 1941~1942년 참전을 앞두고 중화민국 지원을 위해 비밀리에 이 부대를 파견했다. 이 부대 소속 조종사들은 민간인 신분으로 바꾸고 자원 의용군 형태로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를 지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플라잉 타이거스를 연상케 하는 발언과 함께 “미국은 중국이 외국 침략자에 맞서 자유를 확보하는 것을 도울 목적으로 막대한 양의 지원을 제공하며 피를 흘렸다”면서 “시진핑 주석은 이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관점’ 바꾸려는 시진핑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는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유럽 중심의 세계사를 새로 쓰려는 시 주석의 야망이 있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유럽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폴란드 침공은 영국과 프랑스의 대독 선전포고로 이어졌고 이는 유럽 전체가 전면전에 돌입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이 독일의 폴란드 침공이 아닌 1937년 일본의 루거우차오(노구교) 사건 또는 1931년 일본의 만주 침공으로 시작됐다고 간주한다. 루거우차오 사건은 1937년 7월 7일 베이징 남서쪽 교외의 루거우차오(다리) 부근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 사이에 벌어진 국지적 군사 충돌 사건이다. 이 사건은 중일 전쟁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서 1931년에는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중국의 만주를 침공했고 이는 1937년 중일 전쟁으로 본격화하면서 아시아 태평양에서의 전면전 확대로 이어졌다. 중국 내에서는 일본의 중국 침략으로 시작된 일련의 충돌과 전쟁이 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으며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는 새로운 역사적 해석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 관영 매체는 미국 등 서방 국가 위주의 2차 대전 전쟁사와 전후 국제질서 확립 과정에서 중국 공산당 군과 중국의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관영매체를 주무르는 당국이 있다. 시 주석도 공식 석상에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을 관람한 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벌어진 주요 전쟁의 무대였다. 두 나라는 일본 군국주의와 독일 나치즘에 대한 저항의 주력이었고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에 중추적 공헌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승절 열병식 행사는 이러한 새로운 역사적 관점을 통해 중국의 국제적 지위를 한층 더 주장하는 계기로 활용됐다. 트럼프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때문에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고 강조하며 시 주석의 새로운 역사적 관점의 확산을 견제하고 있다. 특히 열병식 당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군국주의의 일본을 상대로 전쟁을 벌였을 뿐만 아니라 미군이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군을 도왔기 때문에 일본이 패망한 역사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국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 패망과 오늘날의 중국이 존재함에도 시 주석이 이를 외면하고 자국에 유리하게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시도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새로운 역사 관점 외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북한, 인도가 가세해 반미(反美) 전선을 확고히 하자 이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여실하게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더욱 가까워지는 것이 미국에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필요하다. 나는 시진핑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지만, 중국은 우리가 그들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또 SNS에는 “당신들이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역설적인 화법을 통해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반미 연대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중·러 3국을 ‘갈라치기’ 하기 위한 모색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사건창고]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듣는 그날의 사건현장-사건창고]

    2021년 여름, 대구의 한 조손가정에서 믿을 수 없는 비극이 벌어졌다. 9년간 자신들을 살뜰히 보살폈던 할머니를 고작 ‘잔소리’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살해한 고등학생 형제. 이 사건은 한 가족의 끔찍한 파멸을 넘어, 우리 사회의 숨겨진 그늘인 조손가정의 어려움과 청소년의 좌절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손자 형제 9년 보살핀 조손가정의 비극형은 할머니 살해, 동생은 창문을 닫았다사건의 중심에 선 A(당시 18세)군과 그의 동생 B(당시 16세)군은 평범하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A군이 초등학교 2학년이던 2011년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는 집을 떠났고, 친모와 함께 살았으나 이듬해 어머니의 폭행으로 결국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다.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머니 성(당시 77세)씨와 할아버지 이(당시 93세)씨는 두 손자를 정성껏 키웠다. 하지만 두 형제는 할머니의 헌신을 잔소리로 받아들였다.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휴대전화 게임을 꾸짖거나, 급식카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을 나무라는 할머니의 말은 ‘사랑’이 아닌 ‘스트레스’로 쌓여갔다. 특히 “20살이 되면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의 말은 두 형제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불안감을 새겼다. 그들은 “우리처럼 머리 나쁘고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은 20살이 돼도 굶어 죽는다. 가망이 없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범행 하루 전, A군은 동생에게 범행가담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보냈고 동생은 이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결국 2021년 8월 30일 새벽, 샤워를 마친 할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죽음에 이르게 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병원에 보내자”고 애원했지만 A군은 거절했다. 동생 B군이 “할아버지는 죽이지 말자”고 만류하면서 다행히 할아버지는 목숨을 건졌다. “게임 그만해라”, 손자는 ‘잔소리’문자로 맘 전하고, 고모 통해 용돈할머니의 무뚝뚝한 ‘내리사랑’검경 조사 중에 이들이 보인 진술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A군은 “우리나라는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감옥에서 살기로 작정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만약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았을 텐데, 웹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진술해 범행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생 B군 역시 “형의 눈빛이 무서워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면서도 “나도 할머니 잔소리가 너무 싫어 죽이는 상상을 한 적은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들의 진술은 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판결문에 따르면 할머니는 무뚝뚝한 성격이었지만 비가 오면 아픈 몸을 이끌고 손자들을 마중 나가고, 고모를 통해 용돈을 건넸다.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하지 못해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려 애썼다. 범행 후에도 A군 집 옥상에는 할머니가 손수 빨아 널어둔 흰 교복이 걸려 있었다. 이처럼 묵묵히 베풀었던 할머니의 사랑은 결국 ‘잔소리’로 오해받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검찰은 A군에게 무기징역을, B군에게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대구지법 서부지원)는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 B군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며 검찰 구형보다 훨씬 낮은 형량을 내렸다. 이 때문에 “형량이 너무 낮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재판부는 이들의 범행이 ‘우발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다.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균형 잡힌 인격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타고난 반사회적이고 악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군이 학교생활을 원만히 한 점, 동생과 서로의 형량을 걱정하는 모습 등을 근거로 교화·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한 1심 재판장은 선고 후 직접 쓴 편지와 박완서 작가의 동화책 ‘자전거 도둑’을 선물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1만 가구가 넘는 조손가정의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부모의 부재로 인해 조부모가 양육을 전담하는 이들 가정은 경제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세대 차이로 인한 소통의 단절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남미애 교수는 “조부모는 ‘부모 없는 불쌍한 손주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만, 정작 본인들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조손가정의 어려움은 정부, 지자체, 사회단체 등 다중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형제의 패륜적 범죄로 치부할 수 없다. 부모의 이혼, 폭력, 경제적 궁핍 등 어른들이 남긴 공백 속에서 아이들이 절망하고, 그 절망이 결국 끔찍한 범죄로 이어진 사회적 비극이다. 재판부가 ‘교화의 여지’를 강조하며 낮은 형량을 선고한 것도, 이들을 무조건 처벌하는 것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 상명대 학생들,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휩쓸어

    상명대 학생들,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 휩쓸어

    대상·최우수상 등 10개 팀 수상상명대, 4년제 실내디자인 교육 효과 상명대학교(총장 홍성태)는 스페이스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참여한 제38회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등 10팀이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인테리어디자인대전은 1988년부터 시작된 공모전이다. 대상 수상작은 상명대 스페이스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출품한 ‘기억시 행복하구 온마음으로’이다. 이 작품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이들을 위한 ‘치매 친화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감각 자극 프로그램으로 이들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고 되새길 수 있도록 돕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지역사회가 치매에 함께 공감하며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하는 ‘치매 마을’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은 ‘연탄속에 피는 꽃’으로 상명대 학생들은 석탄산업으로 번영을 이룬 후 폐광된 태백시 장성광업소의 폐광을 주제로 석탄산업 전사들의 흔적을 기억하고 사색하며 추모하는 공간으로 개조했다. 광부들이 흘렸던 피와 땀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한 공간만이 아니라, 도시를 재생하는 태백시의 대표건물이 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상명대 학생들은 이번 공모전에서 특선 3팀, 장려상 2팀, 입선 3팀이 선정돼 공간디자인 명문대학을 입증했다. 상명대 스페이스디자인전공 이행우 주임교수는 “국내 최초로 4년제 실내디자인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해 매년 공모전에서 우수 성과와 학부 학생들 연구논문이 국내저명학술지에 게재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반미 모의다”…시진핑 左김정은 右푸틴, 역사적 장면 [포착]

    트럼프 “반미 모의다”…시진핑 左김정은 右푸틴, 역사적 장면 [포착]

    북한·중국·러시아 정상이 한데 모여 반미(反美)·반서방 연대를 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미 모의”라며 강한 반감을 표출했다. 3일 중국은 수도 베이징 톈안먼 일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열병식을 개최했다. 시진핑 집권 3기 최대 정치 이벤트인 이번 열병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정상급 외빈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열병식에 참석했다. 특히 이번 열병식을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왼쪽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시 주석 오른쪽에는 푸틴 대통령이 자리했다. 중국은 탈냉전 이후 처음으로 북·중·러 정상이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서는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자국 중심의 반서방 연대 결속을 과시했다. 시 주석도 기념연설에서 세계가 ‘평화와 전쟁, 대화와 대결’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하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의 패권경쟁과 무역전쟁 속에 중국이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반미 연대의 중심임을 안팎에 천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번 전승절을 통해 2차대전 승전과 관련한 미국의 역할을 저평가하는 동시에 중국의 역할은 강조함으로써 2차 대전에 대한 역사를 새로 쓰려고 한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탈냉전 후 첫 북중러 회합…트럼프 심기 불편“中 승리·영광 추구 과정에 미국인 많이 희생”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밤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매우 적대적인 외국 침략자를 상대로 자유를 확보하도록 도울 목적으로 미국이 중국에 제공한 막대한 양의 지원과 ‘피’를 중국 시 주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언급할지가 답변돼야 할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많은 미국인이 죽었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의 용기와 희생을 강조한 것은 ‘플라잉 타이거’(Flying Tiger·중국명 ‘비호대’(飛虎隊))로 불리는 미군 조종사들의 대중국 지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일본을 견제하고 중화민국을 지원하기 위해 1941∼1942년 비밀리에 군 조종사들을 의용군 형태로 보낸 바 있다. 결국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 정상이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만에 자리를 같이하면서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 맞선 ‘세력 과시’라는 평가가 나온 상황에서 현재의 중국이 있기까지 미국의 기여가 컸음을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글은 시 주석이 중국 수도 베이징 텐안먼 일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좌우 양 옆에 두고서 전승절 행사를 시작한 직후에 나왔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민감한 반응은 이날 앞서 보인 그의 여유 있는 태도와는 온도 차를 느끼게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방송된 라디오 인터뷰와 오후 백악관 행사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3국 밀착 및 반미 연대 강화 움직임을 우려하느냐는 질의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북·중·러 밀착을 우려하지 않는 이유로 무역 등 대중(對中) 관계에서 미국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점, 이들 국가가 미국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전승절 행사가 막상 시작되고 김 위원장과 시 주석, 푸틴 대통령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확인되자 결국 불편한 감정을 표출한 것은 북·중·러 연대를 심각하게 보는 미국민의 여론을 감안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 태평양-아시아 전선에서 연합국의 ‘주적’이 일본임에도 ‘매우 적대적인 외국 침략자’로 표현한 것은 한국과 함께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국인 일본의 국명을 의도적으로 지칭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을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시진핑)이 미국에 대항할 모의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했는데, 시니컬한 역설 화법을 통해 북·중·러 연대에 대한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해석됐다.
  • “당신의 어머니는 ‘조력 사망’ 하셨습니다” 메시지 한 줄…아일랜드女의 눈물

    “당신의 어머니는 ‘조력 사망’ 하셨습니다” 메시지 한 줄…아일랜드女의 눈물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아일랜드 여성이 가족 몰래 스위스에서 ‘조력 사망’을 감행한 사연이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여성의 가족은 이를 실행한 단체로부터 동의 여부를 구하는 연락 대신 모바일 메신저의 문자 메시지로 ‘사망 통보’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일(현지시간) 아이리쉬 인디펜던트와 미국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여성 모린 슬로우(58)는 지난 7월 초 가족들에게 “친구들과 리투아니아로 휴가를 떠난다”고 말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러나 그가 향한 곳은 리투아니아가 아닌 스위스의 한 조력 사망 지원 단체였고, 슬로우는 자신의 친구 몇 명에게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슬로우의 딸 메건 로열은 어머니가 여행을 떠난 직후 어머니의 친구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수화기 너머 어머니의 친구는 “너희 어머니는 스위스에 있다”면서 “어머니가 비밀을 지켜달라 했지만, 너는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어머니는 조력 사망을 하려 한다”고 털어놓았다. 로열과 가족들은 어머니에게 연락해 “돌아오라”고 호소했고, 어머니로부터 “집으로 가겠다”는 답을 들은 뒤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이튿날 로열의 휴대전화 속 ‘왓츠앱’에 전송된 메시지 두 줄에 가족은 무너져내렸다. “당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6~8주 후에 어머니의 유골을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로열은 아일랜드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문자를 받아든 순간 아기를 껴안고 한없이 울기만 했다. 내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조력사망 단체, 문자 한 줄로 사망 통보”로열은 수소문한 끝에 어머니가 스위스의 ‘조력 자살’ 지원 단체 ‘페가소스’를 찾아간 것으로 파악했다. 어머니는 가족 몰래 페가소스에 조력 자살을 신청했고, 수천만원을 지불해 조력 자살을 택했다. 로열은 “어머니는 똑똑하고 헌신적인 분이었다”면서도 지난해 이모 두 명이 세상을 떠난 뒤 어머니가 정신질환을 앓았다고 설명했다. 로열은 “어머니가 그간 고통을 겪지 않았다는 게 아니다. 다만 어머니의 고통이 스스로 삶을 끝낼 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라면서 “어머니는 조력 자살이 필요할 정도로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게 아니었다. 충분히 살아가실 수 있었고 그래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페가수스 측은 해명을 요구하는 가족과 아일리시 인디펜던트 측에 “어머니는 조력 자살을 하기 전 정신 건강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어머니는 자신의 병력을 설명하며 ‘참을 수 없는 만성 통증을 겪고 있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가 조력 자살을 결정했다는 내용을 로열에게 이메일로 통보했고, 로열로부터 이에 동의한다는 답장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로열은 “어머니가 나를 사칭해 이메일 계정을 만들고 답장을 보낸 것 같다”면서 “내 왓츠앱 계정을 알면서도 왜 긴급하고 중요한 연락을 전화로 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페이스북 개발사 ‘메타 플랫폼즈’가 운영하는 왓츠앱은 전화번호로 계정을 생성해 메시지와 통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로열의 가족은 “페가소스가 조력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의 가족에게 통보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스위스 당국에 이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가족은 지난달 중순 어머니의 유골을 받아 장례를 치렀다. 정신질환자의 ‘조력 사망’ 허용 여부 논란외신에 따르면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선택하는 ‘조력 존엄사’는 스위스와 네덜란드, 벨기에, 미국 일부 주 등에서 합법이다. 스위스의 경우 외국인의 조력 사망도 허용돼, 페가소스를 비롯한 몇몇 단체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조력 사망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조력 사망은 환자가 ‘회복할 수 없는 질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필수 조건으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엄격하게 심의하고 환자의 의사를 반복적으로 확인한 뒤 이뤄진다. 다만 조력 사망을 허용한 국가에서도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이를 이유로 조력 사망을 허용할지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다. 스위스의 경우에는 2006년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정신질환 환자에게도 사실상 조력 사망을 허용하고 있다. 또 네덜란드와 캐나다도 정신질환자에 대해 조력 사망을 허용했거나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조력 사망이 허용된 상당수의 국가들은 정신질환자나 미성년자를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이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포토] 중국 열병식서 ‘공중깃발호위편대 비행’

    [포토] 중국 열병식서 ‘공중깃발호위편대 비행’

    헬리콥터로 구성된 공중깃발호위편대가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천안문 앞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항복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비행하고 있다.
  • “포병 필요 없다”…美 육군, 드론으로 분대 전술 뒤집다

    “포병 필요 없다”…美 육군, 드론으로 분대 전술 뒤집다

    │자폭 드론이 바꾼 교리…포병·항공 전력 의존 줄이고 속도 높인다 미국 육군이 독일 그라펜뵈어 훈련장에서 열린 대규모 야전훈련 ‘세이버 정션’에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 600을 전면 투입했다고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육군은 저고도 추적·타격 무기(LASSO·라소) 프로그램을 통해 보병 분대가 독자적 정밀타격 능력을 갖추도록 교리를 혁신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6일 진행됐으며 미군은 이 자리에서 스위치블레이드 600을 새로운 전술 자산으로 배치해 분대 단위 작전 개념을 시험했다. 라소…“분대가 찾고 추적하고 바로 때린다” 라소는 2023년 미 육군 신속능력핵심기술실(RCCTO) 이 시작한 신속 실험·배치 사업이다. 복잡한 절차를 줄이고 최소 교육만으로 병사가 휴대 발사식 정밀타격을 스스로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목표는 분대·소대 단위의 탐지–추적–타격(find–fix–finish) 단축이다. ‘재블린’ 탄두 + 센서·유도 통합…300·600, 임무별로 구분스위치블레이드는 에어로바이런먼트가 만든 휴대 발사형 자폭 드론이다. 임무에 따라 두 모델을 나눠 운용한다. 스위치블레이드 300 최신 개량형(블록 20·2세대)은 2.5㎏급 소형 체계로 휴대성이 뛰어나며 최대 20분 이상 비행해 30㎞ 이상 떨어진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소형 고폭탄두를 장착해 보병이나 경량 차량 등 비장갑 표적을 제압하는 데 적합하다. 순항 속도는 시속 101㎞, 최고 속도는 시속 161㎞이고 탄체 중량은 1.8㎏, 발사관을 포함한 완전 무장 기준(올업·AUR)으로는 3.27㎏이다. 가격은 약 6000달러(약 837만원)로 비교적 저렴하며 병사가 직접 휴대해 전장에서 신속히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스위치블레이드 600(2세대)은 40분 이상 체공하며 40㎞ 이상 사거리를 확보하고 조종 권한을 다른 운용자에게 넘기는 ‘핸드오버’ 방식을 활용하면 최대 90㎞까지 늘어난다. ‘재블린’ 계열 대전차 탄두를 탑재해 장갑차나 포병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순항 속도는 시속 112㎞, 최고 속도는 시속 185㎞에 이르며 시스템 중량은 54.4㎏으로 다소 무겁지만 강력한 화력을 제공해 사실상 보병 분대가 자체적으로 포병 화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만든다. 스위치블레이드 600의 가격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군 예산 문서를 토대로 한 추정치는 약 17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수준이다. 일부 민간 분석과 커뮤니티 추정치는 약 10억~28억원으로 실제 단가는 발주 조건과 장비 구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스위치블레이드 600은 단순한 대전차 무기가 아니라 정찰, 표적 탐지, 지휘부 교란, 보급로 차단까지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한 무기”라며 “소부대가 독립적으로 목표를 찾아 타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통적 포병·항공 지원 의존도를 줄인다”고 평가했다. 현장서 곧바로 타격…9명 분대가 전투 속도 끌어올린다 스위치블레이드 600은 분대가 은폐 상태에서 발사해 실시간 영상을 보며 곧바로 공격할 수 있어, 상급 지휘부 지원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인다. 결과적으로 탐지–추적–타격 순환을 현장 수준에서 닫아 전투 속도를 끌어올린다. 미 육군 보병 분대는 보통 9명으로 편성된다. 분대장이 지휘하며 네 명씩 두 개의 소총수 조로 구성된다. 각 조는 조장, 자동화기 사수, 유탄수, 소총수로 편성돼 상황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기존에는 화력이 제한적이었던 분대 단위가 스위치블레이드 600 같은 자폭 드론을 운용하면서 전차나 포병 진지까지 직접 타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아시아 확산… 대만 “2000대 추가 필요”로 중국 견제대만 육군은 2024년 12월 국회 질의에서 공격용 자폭 드론 2000대 추가 필요를 공식화했다. 앞서 미국재대만협회(AIT) 와 맺은 계약에는 스위치블레이드 300 685대, 알티우스(ALTIUS 600M-V·알티우스) 291대 등 약 1000대가 포함됐다. 계약 규모는 약 1억6900만달러(약 2359억원)로 알려졌다. 대만은 기존 계약분과 별도로 수요를 2000대 늘려 중국의 회색지대 압박·기습 양상에 맞춘 비대칭 전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같은 시기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군용기·군함 활동과 정찰 풍선 영공 침투를 잇달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대만군의 대규모 드론 도입 확대는 중국의 군사 압박을 직접 겨냥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분대 전술 자립화가 가져올 전략적 함의미군은 스위치블레이드 600으로 분대급 탐지–추적–타격을 자립화하고, 동맹은 같은 계열 드론을 대량 확보해 중국의 접근 거부·지역 거부(A2/AD) 압박에 맞서 저피탐·저비용 정밀타격 그물망을 촘촘히 짠다. 결국 소부대의 전술 자립화는 미군 교리 혁신의 핵심이자, 아시아 안보 구도에도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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