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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혁신, 시도한 적 없는 혁명적 접근”

    “규제혁신, 시도한 적 없는 혁명적 접근”

    “신제품·신기술 先허용 後규제…청년 도전자 발목 잡지 말아야” 초소형 3륜 전기차 출시될 듯문재인(얼굴) 대통령은 22일 “적어도 시장 진입이 자유롭지 못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고 그러려면 시도된 적 없던 과감한 방식, 그야말로 혁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은 신산업·신기술에 대해서 우선 허용하자는 것이며 근거 규정이 있어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를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네거티브 리스트’(원칙허용, 예외금지) 방식을 ‘포괄적 네거티브’(우선허용, 사후규제) 방식으로 규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의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규제가 창의적 혁신의 걸림돌이 된 사례로 3륜자동차를 거론했다. 정부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 주재로 규제혁신 토론회를 열고 ‘신산업, 신기술 분야 규제혁신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포괄적 개념 정의 7건, 유연한 분류 체계 13건, 네거티브 리스트 작성 10건, 사전 심의·검사의 사후 평가·관리로의 전환 3건, 규제 샌드박스(새 제품·서비스 출시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 면제·유예) 도입 5건 등 총 38개 과제이다. 문 대통령은 “신제품·신기술은 시장 출시를 우선 허용하고 사후 규제 방식으로 규제 체계를 전면 전환해 보자는 것으로 기존 법령에서 규제하더라도 상품화가 가능한지 최소한 시범사업이라도 하는 것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규제 대전환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 도입 법안이 조속히 입법화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대통령은 ‘3륜 전기자동차’를 예로 들었다. 전기차를 육성하자면서도 1·2인승 전기차를 한동안 출시하지 못했던 까닭이 기존 자동차 분류 체계에 속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3륜 전기자동차 같은 창의적 형태의 출시를 제한하고 있는데 규제가 걸림돌이 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규제혁신으로 청년에게 도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모험하다 실패할 수 있지만 일단 시도할 수 있어야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기존 사고방식이나 제도 틀이 도전자들이나 개척자들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초연결지능화 ▲핀테크 활성화 ▲에너지신산업 ▲자율주행차 ▲드론산업 ▲스마트시티의 규제혁신 성과 및 추진 방안이 논의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 10년 혁명’으로 시민의 삶 바꾸겠다”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 10년 혁명’으로 시민의 삶 바꾸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은 여러분과 함께일 때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발표한 2018년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내 삶을 바꾸는 행복한 여정으로 같이 가자”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10년 혁명은 내 삶을 바꾸는 대전환이며 내 삶을 바꾼 첫 번째 도시 서울의 완성”이라고 정의하면서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 걸리고, 내 삶을 바꾸는데도 10년이 걸린다. 박원순은 6년 먼저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하면 서울시장으로 10년을 재임하게 된다. ‘서울 10년 혁명’은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한 셈이라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지난 6년간 서울시의 정책은 야당 시장의 것이라는 이유로 탄압받았다”면서 “서울시의 새로운 도전들은 모두 박원순으로 제압당하고 억압당했다”고 회상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지난 6년동안 시민과의 협치, 혁신, 소통이라는 철학을 실천해왔다”고 말했다. 또 시민의 삶과 사람에 투자했고, 채무를 절반으로 줄이고 복지예산은 2배 늘렸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의 내일은 지난 6년의 연결이고 확장이어야 한다”면서 “서울은 청년들이 서로 사랑하고, 아이를 낳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청년들의 사랑에 제대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서울은 정부의 혁신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형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면서 “바이오, R&D(연구개발),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산업), 도심제조, 문화콘텐츠 산업 등 5대 유망산업을 중심으로 거점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의 미래는 평화에 투자하는 도시”라면서 “서울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발걸음에 발을 맞춰 늘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에 올림픽 특사 파견을… 틸러슨 ‘무조건 대화’ 힘 실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北에 올림픽 특사 파견을… 틸러슨 ‘무조건 대화’ 힘 실어야”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개최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평양에 올림픽 특사를 파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 쌍중단(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한·미가 군사훈련을 하지 않는)에 대해서는 한·미가 선제적으로 선언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조건 없는 첫 만남’을 제안했다가 사흘 뒤 발언을 철회한 데 대해서는 “제재와 압박으로는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수 없다는 미 외교 수장의 현실인식을 보여 준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틸러슨 장관이 백악관의 견제 속에 어떻게 좌절하는지를 관전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세종연구소에서 이 전 장관을 인터뷰했으며, 18일 추가로 전화 취재를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틸러슨의 대북 대화 제의 배경과 의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틸러슨은 미국 외교정책의 수장이자, 북핵 문제의 책임자이다. 틸러슨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생각이 다를 수 있겠지만 외교 수장이 북핵 해법으로 제재와 압박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인식에 도달했다고 봐야 한다. 무조건 만나자는 것은 그 얘기다. 최대의 압박을 가해 북한이 대화에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트럼프보다는 틸러슨이 보다 신중하고 객관적인 현실에 다가가 있다고 본다. 다만 틸러슨이 말을 바꾼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 행정부의 대북 혼선은 왜 일어나는가. -미국이란 하나의 몸체 안에 두 가지 생각이 있는 것이다. 외교정책은 미 국무부가 관장을 하는 것이고, 대통령 의중이 있으니 백악관이 조율하는 컨트롤타워가 되겠지만 원래는 유기적인 하나의 생명체처럼 움직여야 하는 것이지, 따로 갈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시스템이 붕괴돼 있다. 북핵이 어렵고 중요하다면서도 국무부의 한반도와 북핵 책임자인 동아태 차관보가 임명조차 안 돼 있다. 이런 현실은 미국이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일치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려운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정확히 조직된 회의, 미합중국의 담론으로 일관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정책 책임자와 대통령실의 말이 다르고 두 개의 생각이 같이 있는 것이다. →틸러슨의 12일 발언에 우리 정부 입장이 어정쩡했다.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저 같은 사람이 주장해 온 대화와 협상은 마치 어리석은 것처럼 돼 있는데, 미국 책임자가 얘기했다. 우리 정부도 제재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트럼프 눈치 볼 것 없이 상황 전환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 반색하고 달려들었어야 한다. ‘어 맞다, 바로 이거야, 가자. 우리는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렇게 얘기해서 잘못될 게 뭐가 있나. 우리의 최고 동맹이자 우방국 국무장관이 한 말인데. 틸러슨의 말이 어떻게 트럼프에 의해 좌절되느냐 이것에 관심을 두지 말고, 북핵 행위 당사자 중 하나인 우리는 ‘북한은 무조건 나와라’라고 해야 한다. 틸러슨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는 노력이 외교라고 생각한다. 그게 잘 되는 것 같지는 않다. →북한은 11월 화성15형을 쏘고,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대화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만드는 데 기계적인 일정표를 갖고 왔다. 핵무력 완성 선언으로 미래는 북한 언술을 빌리면 정치적 일정표로 간다. 유연성을 갖게 된 것이다. 북한이 향후 6개월 이상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는 이완되기 시작한다. 넉넉잡고 1년가량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상황을 유지하고 가면 국제사회의 고강도 압박과 제재가 동일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중국의 제재는 국경부터 이완될 것이다. 대화와 협상 얘기가 한국에서도 나올 것이다. 김정은의 목표는 자신이 통치하는 북한 체제의 생존과 안전, 안정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는 과정에서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고, 제재를 감수할 것이다.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경험을 봐서라도 비핵화 조건으로 북·미 수교와 불가침 협정을 원할 것이다. →최후의 묘약처럼 거론되는 중국의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은 가능한가. -회의적이다. 세계 질서 형성의 중요한 축인 미·중 갈등 구도가 해소되지 않는 한 어렵다고 본다.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방식은 둔탁할 만큼 눈에 띈다. 한·미·일 군사동맹, 인도·태평양 전략, 미사일방어(MD) 체계를 얘기한다. 미국이 세계를 무대로 다차원적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중·일 갈등이 맞물려 있는 복잡한 상황에서 중국이 누구 좋으라고 원유를 끊겠는가. 행여 끊더라도 북한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까지 끌어들이면 모를까. 하지만 러시아가 중국과 함께 미국 협조 노선에 보조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트럼프에게 북핵 해결의 진정성이 있다고 보나. 전격적으로 평양에 갈까. -미국인의 북한 불신은 상상 이상이다. 회의론이 너무 팽배하고 협상을 얘기하면 이상한 사람이 돼 버린다. 트럼프가 만일 평양에 가서 역사적인 합의를 하고 돌아오더라도 미국인들은 ‘북한이 약속 지키지도 않고 깰 건데, 트럼프가 속고 왔다’라고 할 것이다. 그런 밑지는 장사를 트럼프가 할 리 없다. 전격적으로 나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대타협을 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평양 방문의 여건이 조성된다면 모를까 그냥 가기는 힘들다. →평창올림픽이 얼마 안 남았다. 우리 정부의 할 일은. -명분과 현실면에서 올림픽 기간에 한·미 군사훈련은 못할 것이다. 올림픽 유치를 위해 3수를 한 우리다. 한·미가 먼저 군사훈련 안 한다고 선언하고 외교적으로 포장하면 된다. 중국 입장에서도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을 북한에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올림픽 특사를 평양에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전 세계의 어느 지도자도 김정은을 만난 적이 없다. 김정일은 남북, 북·일 정상회담 등에서 정책의 대전환을 결심했다. →내년 남북 관계 개선을 기대해도 좋은가. -김정은은 남북 관계를 활용할 의지를 적극적으로 갖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북한이 남북 관계를 얘기할 때 주목하는 것은 한국 정부의 독자성 여부이다. 만일 트럼프 얘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똑같이 하고 있으면 김정은은 트럼프 얼굴만 쳐다보게 될 것이다. 미국과 불편하더라도 각을 세우거나, 할 말을 해서 남한의 독자적인 공간이 확보되면 김정은의 생각이 달라질 여지가 생길 것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는 미국, 북한, 중국이 받을 수 있는 북핵 해법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야 한다. marry04@seoul.co.kr →이종석 前통일부 장관은 1958년생. 참여정부의 대북정책에 깊숙이 관여했다. 노무현 정권 말기인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장관 재직 때인 2006년 7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대포동 2호를 발사해 쌀과 비료지원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고, 이로 인해 남북 당국 간 접촉이 중단됐다. 같은 해 10월 북한이 1차 핵실험을 하는 불운도 겹쳤다. 2003년 당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올해 초 안식년을 얻어 베이징대학 초빙교수를 하면서 문재인 대선 캠프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대북 정책을 디자인하는 데 조력했다. 지난 11월에는 문 대통령 멘토그룹의 일원으로 초청받아 청와대에서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대북 압박 공조에 비판적이다. 저서로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이 있다.
  • 文대통령 “에너지 정책 대전환…이런 자립마을 많아져야”

    文대통령 “에너지 정책 대전환…이런 자립마을 많아져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서울 노원구의 ‘에너지 제로 주택’을 둘러보고 “우리 정부는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책이 성공하려면 에너지 자립 마을, 에너지 자립 아파트가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에너지 제로 주택은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고,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도록 지은 공공임대주택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맞는 미래형 주거공간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제로 주택 홍보관을 둘러보고 “에너지 제로 주택이라고 그래서 궁금했는데, 와서 보니 정말 아주 굉장하다”면서 “이렇게 규모 있는 아파트단지는 처음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 자재를 거의 100% 국산화했고 태양광 발전도 100% 우리 기술로 건설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여러 주체가 협력하고 우리 기술로 마무리해 충분히 새로운 에너지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특히 “이렇게 만들어진 주택이 신혼부부, 어르신 등 주거 취약계층에게 공급돼 주거복지의 아주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이 뜻깊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입주자 이병국씨의 집도 직접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5월 10일 태어난 이 씨의 딸은 에너지 제로 주택으로 이사하고서 3주째 앓던 감기가 나았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햇빛이 깊숙이 들어오니 아이들에게 최고”라면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신혼부부들에게 이런 아파트 하나씩은 제공해줘야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노원구 에너지 제로 주택 방문은 김성환 노원구청장이 수개월 전 청와대에 요청하고 지난 10월 문 대통령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낸 끝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2030년까지 5명 중 1명, 로봇에 일자리 뺏긴다

    2030년까지 5명 중 1명, 로봇에 일자리 뺏긴다

    인건비 싼 인도는 새 일자리 늘 것 노동자 9%, 새 직업군서 일할 것 글로벌 컨설팅업체 매킨지의 싱크탱크인 매킨지글로벌연구소(MGI)가 “로봇이 향후 13년간 3억 7500만~8억명의 근로자를 대신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8억명은 전 세계 노동력의 5분에1에 달하는 규모다. 매킨지는 46개 국가, 800여개 일자리를 8개월간 분석해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는 자동화는 기술 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과 독일의 일자리는 3분의1 이상, 일본의 일자리는 절반이 사라질 전망이다. 절대적인 실직자 수는 중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약 1억명의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술 수준이 낮은 국가는 자동화할 능력이 없어서 종전 일자리 위협을 덜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오히려 1억 3800만명이 새 일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이나 멕시코보다 인건비가 저렴해 굳이 자동화할 필요가 없고 인도의 정보기술(IT) 발전과 지속적인 인프라 사업 등으로 일자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직종별로는 업무 범위가 예측 가능하고 변수가 적은 회계사, 패스트푸드 점원, 법률 보조원 등이 자동화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원사, 배관공, 어린이·노인 돌보미 등의 직군은 자동화로 인한 타격이 적다고 분석했다. 이들 직업은 업무를 획일화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이들에 대한 인건비가 높지 않아 로봇 자동화를 추진할 동기가 떨어져서다. 반면 IT 개발,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5억 5500만∼8억 90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령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관련된 일자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에는 2014년에 비해 65세 이상 인구가 약 3억명 증가한다. 의사, 간호사뿐만 아니라 노인 돌보미, 간호 보조원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킨지는 전 세계 노동자의 8~9%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 직업군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자리 대전환’에 대한 대비를 촉구했다. 매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일자리가 부족해지는 위험을 줄이려면 정부는 투자를 확대하고 노동자 개개인은 새 직종에서 일할 수 있게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면서 “준비하지 않으면 실업률 증가와 임금 폭락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킨지는 또 “소득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임금 분배의 최고 수준에 있는 직종에서는 고용이 늘어날 것이며 ▲간호 조무사와 같은 저임금 일자리 역시 늘어나는 반면 ▲중급 소득의 다양한 직업이 가장 큰 고용 감소를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일자리 위협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칼 베네딕트 프레이 교수와 마이클 오즈번 교수는 2013년 논문 ‘고용의 미래’에서 “자동화로 20년 내에 미국의 직업 중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 3월 “2030년까지 영국 직업의 30%가 자동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자동화를 통한 일자리 축소를 실천하고 있다. 반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는 지난 5월 학술포럼에서 “현재 820개 주요 직업 중 34%가 AI와 로봇으로 대체되겠지만 새로운 일자리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IT 컨설팅서비스업체 코그니전트테크놀로지솔루션은 향후 15년 동안 노인들을 도와주는 등의 새로운 직업 21개가 생겨 고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분권광장]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자 소명/권영진 대구광역시장

    [분권광장] 지방분권은 시대정신이자 소명/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지방분권이 화두다! 1960년대 헐벗고 굶주렸던 우리나라가 중앙집권 발전 전략에 따른 선택·집중으로 이룬 눈부신 경제발전을 실패라고 볼 순 없다. 그러나 이제 중앙집권 전략만으로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방자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2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도권 중심 국가경영이 지속되고 있다. 지방자치는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낡은 제도와 관행으로 지방은 후순위,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 고용정보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저출산·고령화로 30년 내 243개 자치단체 중 37%(85곳)가 소멸된다. 우리 경제도 2006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달성했으나 그 이후 11년째 3만 달러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총인구의 49.5%가 밀집된 수도권 과밀 현상도 지속될 것이다. 정부 주도의 획일적 기준·지침에 따른 공공서비스로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지역주민의 요구와 기대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지방정부는 조직권·입법권·재정권의 핵심 부분을 중앙정부에 통제받고 있고, 중앙이 우월하게 인식되는 문화는 여전히 지방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 지방선거는 있으나 지방자치는 실종됐고 지역민은 있으나 지방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 중앙집권, 수도권 중심 국가경영 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중앙 집중에 따른 비효율과 불합리를 청산해 지방·지역민으로부터 국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달 26일 정부는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제2회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향후 5년간 지방분권 추진을 위한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했다. ‘내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이란 비전으로 지방분권 개헌을 골자로 하는 5대 분야 30개 추진과제를 내놨다. 국회에서도 내년 3월 중 헌법개정안을 발의해 5월 의결을 거쳐 6월 지방선거와 함께 국민투표로 매듭짓겠다고 한다. 빠듯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지방분권 개헌을 이룰 절호의 기회다. 지방분권이 정권 의지에 따라 시민들에게 시혜를 베푸는 일만은 아니다. 시민들도 우리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한 주인 의식이 있어야 한다. 지방분권이 일자리로 이어지고 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는 등 우리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공무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분권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지금 대구는 산업구조의 대전환 시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대구에서 육성한 미래형 자동차, 물, 의료,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등 친환경 첨단산업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중앙에 집중된 의사결정과 재원분배로는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 유연하고 강력한 지방분권 체제로 지방의 창의성과 다양성을 기반으로 한 전략만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적인 대응방법이다. 지방분권이 바탕이 돼야 지방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장받을 수 있다. 더이상 머뭇거릴 필요가 없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당장 해야 한다. 개헌 전이라도 지방분권에 저해되는 법령들을 먼저 정비해야 한다. 또 지방분권은 반드시 균형발전과 함께 조화를 이뤄 가야 한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함께 가야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을 이룰 수 있다. 대구는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분연히 일어났다.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 등이 발생한 애국과 충절의 도시다. 이런 위대한 시민정신을 이어받아 대구는 앞으로도 지방분권 운동 선두에 서 있을 것이다. 이제 지방분권은 피할 수 없는 우리시대의 소명이자, 정신이다.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 역사의 길에 지역과 이념을 넘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
  • [이슈 포커스] 40m 위 드론, 3분 만에 실종 아동 찾네요

    [이슈 포커스] 40m 위 드론, 3분 만에 실종 아동 찾네요

    “미아 발생 신고 접수. 실종 위치는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빨간 모자에 점퍼를 입은 6세 남아. 즉시 출동 바랍니다.”21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클라우드 드론 시연회. 무전으로 신고가 접수되자 여기에서 10㎞ 이상 떨어진 상암동에 위치한 드론이 40m 상공으로 솟아올랐다. 본사 관제센터 요원은 드론이 실시간으로 보내오는 영상을 보며 3분 만에 실종된 아이를 발견했고, 공원 안전요원에게 알렸다. 시연 이후 LG유플러스는 LTE네트워크로 드론과 통신하는 ‘스마트 클라우드 드론 관제’ 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상용화한다고 전했다. 통신 범위가 좁은 와이파이(Wifi)나 무선주파수(RF)와 달리 100㎞ 밖에서도 드론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이날 시연된 드론을 포함해 최근 이동통신 3사가 드론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송, 농업, 재난·재해 대응 등 다른 사업으로의 확장성이 큰 것도 이유지만, 장기적으로 5세대 이동통신(5G)이 구축될 경우 무인비행선 등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 시장이 열리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도 통신망 이용료를 받는 ‘갇힌 사업’이 아니라 드론을 통해 교통, 배송, 농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미래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SK텔레콤은 지난 20일 강원소방본부와 드론을 활용한 공공안전 솔루션을 도입했다. 전체 면적의 82%가 산림지형인 강원 지역에서 드론이 산불 진압, 조난자 구조 등을 맡게 된다. KT는 지난 5월 통신사 중 유일하게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 교통 관리체계 사업자’로 선정됐다. 재난지역 모니터링, 인명구조에 활용하는 ‘세이프티 드론’도 내놓았다. 재난 상황뿐 아니라 농작물 방제, 농약 살포, 토양 분석 등을 하는 ‘스마트팜 드론’, 택배를 배송하는 ‘물류 드론’ 등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들이 만들어낸 드론은 이미 공공영역, 상업용, 군용 등 넓은 영역에서 이용되고 있다. 5G망이 구축되면 ‘택시 드론’으로 불리는 미래형 개인비행체(PAV), 오래 한곳에 떠서 통신중계나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형 장기체공 무인항공기,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항공기 등도 장기적으로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에 대한 각국의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지난 9일 국토부는 안전상 이유로 금지했던 야간 방송중계, 비행 공연 등에 대해 안전검사를 조건부로 규제를 풀었다. 미국 정부도 인파 위 비행, 시계 밖 비행 등에 대한 규제를 풀 계획이고 일본도 육안 감시원 없이 드론 비행을 허가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 시장 조사업체인 틸그룹에 따르면 세계 드론시장 규모는 2014년 7조 5000억원에서 2023년 13조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들은 앞다퉈 비즈니스 모델 개발 및 파트너 확대에 나서고 있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은 “2~3년 내 국내 물류업체 및 측량업체 100여개와 제휴해 드론을 이용한 사업을 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 이동통신 시장이 가입자 포화 상태 및 과도한 마케팅 비용으로 레드오션이라면, 드론 B2B 시장은 전인미답의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LTE망과 향후 5G망을 바탕으로 그동안 아무도 진출하지 않았던 영역에 발을 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먼저 깃발을 꽂는 기업이 임자가 되는 무주공산 격 시장”이라고 표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재벌 저격수’ 홍종학 “中企·소상공인·벤처 수호신 될 것”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정부 경제정책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해야 한다”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수호천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기업의 기술 탈취나 납품단가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불공정행위 단속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다이소, 스타필드 같은 전문매장이나 복합쇼핑몰 규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재벌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그러나 대기업을 무조건 ‘때리지’는 않을 뜻임을 분명히 했다. 홍 장관은 “혁신하는 재벌은 계속 지원하고 경제력을 남용하는 기업은 엄단해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성과 공유 및 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장관은 창업 단계에서 누구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으로 탄생한 중기부가 정식 출범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새 정부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식 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 삼각편대 호흡’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홍 장관은 “워낙 친해 서로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양극화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한국경제 회복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데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홍종학 장관 임명 “대기업 불공정 행위 뿌리 뽑겠다”

    홍종학 장관 임명 “대기업 불공정 행위 뿌리 뽑겠다”

    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취임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홍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중소기업 정책 기조에 대해 “대기업의 기술탈취나, 납품단가의 일방적 인하 등 불공정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고, 사전 감시와 사후 처벌을 강화하는 등 촘촘한 감시를 통해 구조적으로 근절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더불어 발전하는 상생협력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노력한 성과가 매출과 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성과공유·협력이익 배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벤처기업의 대변인이자 진정한 수호천사가 되겠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우려하는 정책에 대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완대책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기술혁신형 창업과 제2의 벤처 붐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창업 단계에서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혁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벤처확인제도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모험적 벤처펀드 확대, 민간자금 및 연기금·기관 투자자의 벤처투자 유도, 대기업의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유인책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소상공인·자영업자와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해 민생경제에 활력을 높이겠다”며 “임차상인의 권리와 골목상권을 보호할 획기적인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를 지속해서 인하하고 새로운 결제제도를 도입해 카드수수료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누리 상품권 활성화, 소상공인 전용 카드제 도입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와 함께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 행정을 실현하겠다”며 ‘중소기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시스템’, ‘중소기업 정책·조정기구’, ‘중소기업 지원기관 간 상시 논의기구’ 등을 통해 정책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기술진보라는 높은 파고를 이겨내려면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 간 상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한 혁신이 꺼져가는 성장 엔진에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려면 정부의 정책부터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전환하고 일자리와 소득주도·공정경제·혁신성장의 세 축을 중심으로 성장전략이 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으로 탄생한 중기부가 정식 출범이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새 정부의 중심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매일 혁신을 거듭하는, 벤처 정신을 구현하는 부서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윤제 주미대사 취임…“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조윤제 주미대사 취임…“한미동맹 굳건히 유지”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가 14일(현지시간) 공식으로 취임했다.조 대사는 이날 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제정세가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하다”며 “국익을 위해 복잡한 방정식을 다뤄나가야 하는 만큼 전략적이고 창의적이며 대담한 외교를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한반도,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루는 등뼈 역할을 했다”며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양국간 신뢰를 돈독히 하며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것이 국익을 위한 길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추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와 청와대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최선의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전략참모의 역할과 전투부대의 역할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250만 동포와 7만 유학생, 수많은 현지 진출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심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 대사는 이날 미 국무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으며, 이달 말쯤 미국 측 내부 절차가 종료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자치단체장 25시] 교통·학교 시설물 120㎝ 시선에서 제작… ‘아동친화 광진’

    “어린이나 청소년은 법적 인격과 권리를 갖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다.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아이들 눈높이인 120㎝ 시선에서 세상을 보고 공감해야 한다.”김기동 서울 광진구청장의 ‘아동 눈높이론’이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기준에서 세상을 보고 세상을 설계해야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어린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국가는 어린이가 마음껏 뛰어 놀고, 안전하게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광진구는 2012년 광진구를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선포하며 아동이 365일 안전하고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드는 데 주력해 왔다. 그 선봉에 김 구청장이 있다. 지난 27일 구청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아동 눈높이 120㎝’를 강조하며 “희망을 위해 내일을 위해 다 같이 어린이를 잘 키우자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이 헛구호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동친화도시는 어떤 도시인가. -18세 미만 모든 아동이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생존권, 발달권, 보호권, 참여권 등 4대 기본권을 보장받는 도시를 말한다. 미래 주역인 아동들의 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꼭 필요하다. →왜 120㎝인가. -지난 6월 아동친화 선진국인 스위스를 다녀왔다. 스위스는 9세 아동의 평균 신장인 120㎝ 높이에 맞춰 시설물들을 만들고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9세 120㎝’는 아동에 해당하는 0세에서 18세 미만까지의 평균을 낸 수치다. 이 눈높이에 맞춰 신호등, 표지판 등을 만들어야 아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는 어른 키 높이에 맞춰 도시를 설계한다. 120㎝ 높이의 종이에 구멍 두 개를 뚫고 세상을 한번 봐 봐라. 답답한 게 너무 많다. 어른 중심으로 세상을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우리 구도 120cm, 아이들 눈높이에서 학교·교통 시설물 제작 등을 검토하려 한다.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야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스위스 방문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뭔가. -교육이다. 바우빌학교, 바덴 아동 숲학교 등을 찾았는데, 아무리 사소한 것을 만들지라도 어린이들 의견을 반영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 바우빌학교는 화장실, 의자, 책상 등 모든 것을 아이들 의견을 반영해 만들었다. 놀이터도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데, 준공 기한이 없다.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만들면서 토론도 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도 체험한다. 숲학교에 갔을 땐 정말 깜짝 놀랐다. 학교 건물도, 칠판도, 책상도 없었다. 나뭇가지를 가방걸이로 삼고, 흙 위에 글을 쓰며 수업을 받았다. 자연이 학교고, 숲이 교실이었다. 아이들 창의성을 깰 수 있는 교육은 절대 안 한다고 한다. 그곳들을 둘러보며 우리 교육 프로그램이 굉장히 퇴보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광진구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나.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강점이 많다. 일단 업무 시설이 많지 않다. 구 전체가 주택 중심으로 조성돼 있어 마을공동체를 형성하는 게 비교적 수월하다. 마을공동체가 형성되면 주민 모두가 아이들을 돌보고 양육도 함께 할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사회가 모두 길러야 한다. 도로도 정형화돼 있어 아이들 등·하굣길이 편하다. 길을 한쪽으로 쭉 걸어서 가면 된다. 다른 자치구에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곳이 많다. 골목길에 비교적 사람도 많다. 사람이 없으면 사고가 난다. 학교 주변 안전지대 조성 등 교통특구도 추진, 교통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했다. 광진구는 ‘상상나라국가연합’에 ‘동화나라 공화국’으로 참가하고 있다. 상상나라국가연합은 국내 자치단체와 남이섬으로 구성된 비영리법인으로,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공화국을 만들고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해 한국 대표 지역관광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적이다. →광진구에선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나. -지난해 유니세프(UNICEF) 한국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진구아동친화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했다. 아동친화도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이 조직을 중심으로 19개 부서에서 100여개의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 교통안전 뮤지컬 공연, 어린이 안전지도 제작과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옐로카펫’ 설치, 박람회를 통한 아동친화도시 홍보 등이다. 우리 구의 대표 축제인 ‘서울동화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있다.→아이들 참여도 중요할 텐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무엇보다 아동 참여가 중요하다. 지난 4~6월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실태조사를 했는데, 아동 참여권이 3점 만점 중 1.67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동·청소년 의회를 구성, 아이들의 민주시민 의식도 기르고, 구정에 대한 각종 정책 제안도 듣고 있다. 지난 7월엔 관내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놀이터를 만들 때 디자인부터 색깔, 구성까지 어린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아동친화도시 배지를 만들 때도 ‘심벌 로고’를 아이들 의견을 토대로 제작했다. 지역 내 모든 정책뿐 아니라 시설·환경 조성에도 아동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만 진정한 의미의 아동친화도시를 실현할 수 있다. →구정 패러다임의 대전환이라고 볼 수 있나. -그렇다. 정책 입안 패러다임을 바꾸려 한다. 기존 어른 중심의 정책 기획·실행을 아동 의견을 반영해 정책을 세우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한다. 예산 편성과 정책 입안 과정에 아동이 직접 참여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게 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려 한다. 아동을 기준으로 사업·정책 구상을 하고, 시행 땐 아동친화 항목을 필수평가지표로 삼으려 한다.→‘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도 신청하려고 한다는데. -내년 상반기 인증 목표로, 올 연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아동친화도시 인증 신청을 하려 한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유엔 아동권리협약 이행에 필요한 10가지 기본 원칙과 46개 세부 항목을 심의해 아동친화도시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유니세프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으로유엔이 아이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유니세프 인증은 왜 필요한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선 보편타당한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어른 기준에서 보는 한 편견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편타당한 지향점이 있어야 구민 의견을 한데 모을 수 있고, 일사불란하게 조성할 수 있다. 지향점이 없으면 배가 산으로 갈 공산이 크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행복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광진구 도시계획 중 동부지법·지검 이전 부지와 KT 부지를 개발하는 계획이 있다. 이곳에 광진구 신청사가 들어서면, 현 구청사 자리에 아이돌봄, 부모교육, 공동체지원센터, 여성건강치유센터 등을 갖춘 ‘시립 여성종합복지센터’를 세우려 한다. 아이들이 잘사는 ‘어린이 행복도시 광진’뿐 아니라 엄마들도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 1번지 광진’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누구 행시 출신 재선 구청장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 건설부(현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시로 옮겨 건설국, 기획국, 도시계획국, 주택국 등을 거쳐 광진구 부구청장, 중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 2010년 구청장에 취임, 재선에 성공했다. 전국 최초로 교통특구를 제정하고 악취저감 사업을 추진했다. 서울동화축제 개최, 자녀동반근무시스템 도입 등 혁신 행정을 선도하고 있다.
  • 미군기지 주변 ‘주민 맞춤형 개발’로 대전환

    미군기지 주변 ‘주민 맞춤형 개발’로 대전환

    사업기간 2022년까지 연장 관광특구 등 주민 숙원 추진 대규모 인프라 전면 재검토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 제공된 땅인 ‘공여구역’의 주변 지역이 주민 의견에 따라 ‘맞춤형’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계획을 5년 연장하고 예정됐던 사업 가운데 타당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제외한다. 이에 따라 경기 동두천 총기 훈련장에는 수목원이, 의정부에는 행복두리센터가 들어설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2008~2017년)’을 변경해 앞으로도 기지 일대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기존 종합계획은 정부가 공여구역 주변이나 주한미군에게 돌려받은 터(반환공여구역) 주변 발전을 위해 내놓은 사업안이다. 반환공여구역 매입에 국비를 지원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공여구역과 반환공여구역 주변지역에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고자 2008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526건에 42조 8184억원을 투자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일부 미군기지 반환이 늦어지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 붐도 꺼져 민간자본 유치가 힘들어졌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기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종합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우선 사업 기간을 미군기지 평택 이전이 마무리되는 2022년까지 연장해 지자체와 민간 사업자 등에 충분한 시간을 준다. 또 기존 계획에 있던 모든 사업을 재검토해 대규모 인프라 등 현실 가능성이 크지 않은 사업은 접고 주민이 원하고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사업으로 대체한다. 예를 들어 경기 동두천의 짐볼스 총기 훈련장의 경우 당초 민간 개발방식으로 골프장과 체육복합 리조트를 세우려 했지만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수목원과 산림복지타운 사업으로 재추진된다. 새로 바뀐 종합계획에 따른 사업 규모는 536건, 42조 3726억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추진사업 수는 늘었지만 예산은 다소 줄었다. 새 계획에 따른 주요 사업으로는 경기 의정부 국도 39호선(송추길) 확장과 동두천 외국인관광특구 특성화 및 국가산업단지 조성, 의정부 행복두리센터 건립, 제주 서귀포 마라해양도립공원 활성화 사업 등이다. 대부분 지역 주민이 우선적으로 추진을 원했던 사안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미군기지 주변지역처럼 국가 전체 안보를 위해 희생하는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잠재된 성장동력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주민 복리도 크게 높여 진정한 의미의 국가균형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적폐란 무엇인가

    [홍희경 기자의 출근하는 영장류] 적폐란 무엇인가

    촛불 1주년이다. 세상은 바뀌었다. 특히 적폐 청산의 결기는 달라진 세상을 웅변한다. 국정과제 1호인 적폐 청산 기세에 눌려 이제 나머지 국정과제가 무엇이었는지 가물가물하다. 적폐 청산 블랙홀 국면이다. 청산 성공을 바란다. 하지만 불길한 징조가 보인다. 쫓기듯 움직이는 보폭이 그렇다. 1호 과제를 완수해야 비로소 다음 99개 과제의 봉인을 뜯을 수 있다고 믿는 듯한 태도다. 선 적폐 청산, 후 국가전략 추진 기조인 셈이다. 북핵 위기니, 4차 산업혁명의 도래니 거창한 용어를 댈 필요도 없다. 미래 헤게모니의 일부라도 차지하려는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국면에 적시에 국가전략을 펴지 못한 국가는 도태되는 게 현실이다. 99개 과제를 마냥 후순위로 방치할 수 없다는 조바심 때문에 선결 과제인 적폐 청산은 조기 완수를 재촉받는 모습이다. 진짜 적폐가 무엇인지 숙의할 여유는 사라지고, 적폐 청산은 적폐세력 청산으로 축약된다. 만사를 특정 세력에 대한 유무죄 여부로 치환시키는 게 업무인 검찰이 키를 쥔 것도 적폐 청산을 적폐세력 청산으로 간소화시키는 데 일조했다. 세력 청산은 여론의 감정적 지지를 이끌기 좋은 소재다.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은밀한 본성, 이른바 ‘쌤통 심리’ 때문이다. 언제부터 쌓였을지 모르는 악습의 양태와 원인을 분석해 제도적·문화적 정비책을 찾는 일이 지루한 반면, 벌을 받아 마땅한 나쁜 사람에게 당해도 싼 불행을 안겨 주는 일에 속이 시원해지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다만, 한 세력이 청산되는 것을 보며 쌤통이라고 호기를 부리는 것과 실제 내 처지가 나아지는 것은 별론이다. 적폐세력 청산이 적폐 청산의 완수는 아니며, 적폐세력이 사라진 세상에 대한 청사진을 스스로 그려 내야 한다. 세력 청산을 복수라고 제멋대로 바꿔 읽는 맞은편 세력과는 타협이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세력 청산이 지니는 한계다. 적폐 청산을 감행한 측과 적폐 청산의 대상이 대립하는 구도에서 적폐 청산을 위한 제도적 개선은 요원해진다.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에게 한심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워 ‘요보’라고 비하할 때, 그 말을 반복적으로 듣던 우리 민족이 스스로에 대한 연민과 혐오의 양가 감정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처럼 비난전에 매몰되면 현실 문제 해결은 부차적인 일이 될 뿐이다. 요즘 청산 대상이 된 적폐세력은 형법상 죄를 범하기라도 했지만, 때로는 모두가 분담해야 할 책임을 떠미느라 특정 세력을 희생양 삼아 지목할 때도 있었다. 너도나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청년들을 향해 ‘요즘 애들은 도전의식이 없어’라고 별 고민 없이 매도했던 게 그 예다. 같은 시대 장년층은 (퇴직에 다가서는 징후인) 승진을 더이상 바라지 않기 시작했고, 고수익 전문직들은 월급쟁이 자리를 마다하지 않는 등 전 세대가 모험형에서 안전형으로 인생관 대전환을 도모하고 있다는 점은 놓친 채 오직 청년들만 기이하다는 시선으로 바라봤었다. 문화가 아닌 세력에만 집중하다 보니, 미래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우리의 대답은 점점 더 군색해지고 있다. #식민지 트라우마 #쌤통의 심리학 saloo@seoul.co.kr
  • 산업연구원∙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세미나 성공적 개최

    산업연구원∙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세미나 성공적 개최

    산업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이 공동주관하는 ‘혁신성장을 위한 새로운 산업, 기술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가 지난 10월 18일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세미나는 新정부의 경제정책인 ‘사람중심경제, 소득 및 혁신주도 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산업정책 방향, 역할을 찾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새로운 산업정책의 방향 및 산업기술 발전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열띤 주제발표와 토론이 펼쳐졌다. 세미나는 총 3개의 주제 발표 및 종합 토론으로 이어졌다. 제1주제는 산업연구원 장석인 선임연구위원이 ‘대전환의 시대, 산업정책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였다. 대전환(great transformation)의 시대에는 기존 방식의 재검토와 새로운 정책기조에 부합된 적절한 목표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의 소득주도 및 혁신성장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적인 신속한 사업재편, 산업정책의 역할, 부처간 협력과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지원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주제는 장웅성 OSP 주력산업MD가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산업기술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글로벌 산업은 기업간 경쟁을 넘어 생태계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하며, ‘한국형 제조혁신 플랫폼’을 제시했다. 제조혁신 플랫폼은 주력산업별 특성에 따라 소재산업군은 新네트웍크 기반 혁신역량 확산플랫폼으로, 부품·장비 산업군은 공통핵심기술 기반 신산업창출형 플랫폼 그리고 시스템산업군은 서비스화 사업확대형 플랫폼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제3주제는 송용설 ㈜아모그린텍 부사장이 ‘기업 관점의 新정부 기업정책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하였다. 생산자와 수요자 간에 필요한 ‘발견의 인프라’가, 그리고 발견된 니즈(needs)를 빠른 시간 내에 고객의 요구에 합당하게 구현할 수 있는 ‘융합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견과 융합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새로운 개발의 필요성을 이끌어내고, 실용화에 의한 산업의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 주제 발표에 이어 전문가 패널토론과 발표자-토론자 간의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번 정책세미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새로운 산업정책을 구현하기 위한 산업기술 방향의 모색이 절실하다.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많은 연구와 정책개발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1인천하 시대… 외교·안보정책 바뀐다

    시진핑 1인천하 시대… 외교·안보정책 바뀐다

    중국 공산당이 11일부터 2주 동안 권력 교체와 정책 변경의 대전환기에 돌입한다. 11일부터 나흘간 시진핑(얼굴) 1기체제 5년을 결산하는 18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7중전회)가 열리며, 18일에는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시작된다. 당대회 폐막 다음날인 25일에는 19기 1중전회가 열려 정치국 상무위원 등 새 지도부의 면모가 드러난다. 시 주석은 이번 정치 일정을 통해 1인 지배체제를 완성하고 2기 집권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당대회를 거치며 조정되는 한반도 정책과 경제정책은 우리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 “주민 참여 넘어 권한 강화로” 협치성동 막 올랐다

    “주민 참여 넘어 권한 강화로” 협치성동 막 올랐다

    “하나, 성동구 협치는 주민이 계획의 수립과 실행, 평가에 함께하는 행정체계 혁신을 기반으로 한다.”28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는 민관 협치를 선언하는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이날 강당에선 주민과 행정이 공동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 평가하는 협치 구정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하는 ‘협치성동 선포식’이 열렸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 구청장은 “영역별 민관 협치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역 간 상호 협력하는 융합 협치로 발전해야 한다”며 “신뢰와 협력의 기초 위에 참여에서 권한으로 나아가는 협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동구는 지난 3년간 민관이 함께 마을공동체, 도시재생, 찾아가는 복지, 교육혁신, 주민참여예산제도, 일자리 창출 등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민관 협의체가 활성화됐다. 지난 7월엔 ‘성동구 민관 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민관 협력 주요 사항을 논의, 결정하는 ‘성동구협치회의’도 설치했다.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지역사회혁신계획도 수립했다. 공동체 관계증진, 지속가능한 공동체 활성화, 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지역사회혁신계획 3대 의제를 설정하고 주민 주도 참여예산 발굴과 민주적 의견 수렴을 위한 동별 주민공론장 운영, 취약계층 통합지원 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이번 선포식을 통해 지역주민, 시민사회, 행정이 함께하는 민관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며 “협치에 대한 지역사회 공감대 확산과 인식 증진을 통해 살기 좋은 성동, 살고 싶은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통령이 나와라”…도넘는 노동계, 한국노총 “노사정위 대신 8자 회의”

    “대통령이 나와라”…도넘는 노동계, 한국노총 “노사정위 대신 8자 회의”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참여 대신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하는 ‘노사정 8자 회의’를 제안했다.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사회적 대화를 위한 3단계 프로세스’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1단계로 문 대통령과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 대한상의·경총 등 사용자 단체,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노사정위원회 등 8개 주체가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체 구성을 제안했다. 2단계는 새 정부의 노동·복지 공약 중 노사가 공감하고 동의할 수 있는 쉬운 의제부터 합의하고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3월 개헌안이 발의되기 전에 ‘노동 존중 개헌안’을 노사정이 합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3단계로 내년 4월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노사정 공동선언’을 하자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과거의 갈등을 치유하고 새로운 대화 틀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직접 자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문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으로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체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사정위는 근본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었기 때문에 바로잡아야 한다”며 노사정위 복귀 가능성은 일축했다. 재계는 내용을 떠나 한동안 막혔던 노동계와의 대화 통로를 여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노동계가 대화 참여를 공식화한 만큼 조만간 대화기구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노동계가 대화하자고 나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논의기구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해서는 좀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2021년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도약”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2021년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도약”

    이형희 사장 “디지털 대전환 추진” 새 ICT 모든 사업영역에 활용23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SK브로드밴드가 2021년까지 국내 최고의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21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을 모든 사업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2021년에는 1등 유무선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매년 1조원씩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미디어사업을 빅데이터와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클라우드 등 신규 특화시장도 개척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안에 AI 셋톱박스를 상용화하고 인터넷 TV인 ‘B tv’는 대화형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드라마를 보다가 주인공이 입고 있는 옷을 바로 주문하는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에 유무선 미디어 가입자를 2700만명까지 확장하고, 매출도 지난해 2조원 수준에서 매년 10%씩 확대해 4조 5000억원까지 끌어 올리는 목표를 세웠다.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31일까지 기존 고객 중 2200명을 선발해 ‘인터넷 1년 무료 이용권’, SK텔레콤의 AI스피커 ‘누구미니’, B포인트 5만점 등을 준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 이용고객에게는 옥수수 콘텐츠 이용료의 20%를 포인트로 돌려준다. 또 ‘초고속+B tv’(3년 약정) 신규 가입 고객 가운데 2220명을 추첨해 ‘초고속+B tv’ 상품 10년 무료 이용권, 삼성전자 65인치 TV, 누구 미니, B 포인트 5만점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국회다운 국회’는 언제 만들어지나

    [김형준의 정치비평] ‘국회다운 국회’는 언제 만들어지나

    국회는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을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정국은 크게 요동칠 것이다. 만약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인준이 부결되면 대통령 권력과 여소야대로 상징되는 의회 권력 간의 파행적 충돌이 심화될 것이다.‘문명의 충돌’이라는 책을 저술한 고(故) 헌팅턴 교수는 어떤 나라도 두 번의 평화적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진정한 민주주의를 맞이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우리 사회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세 번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적폐 청산이 시대적 과제로 부상했지만 민주주의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의회 민주주의와 삼권분립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국회가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장으로 변질되었고 극단과 배제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국회가 국민에게 힘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짐이 되면서 대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실이 한국 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8월 29~30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78.7%)이 ‘국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국민의 57.7%는 ‘국회가 입법과 예산·결산 심사 등 입법부의 역할을 잘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여야 간 소통과 협치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77.9%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국회는 왜 바뀌지 않는가. 의원들의 인식, 국회 운영 절차, 의정 문화가 뒤틀리고 왜곡됐기 때문이다. 국회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동등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구속력 있는 법을 만들기 위한 회의체다. 어느 조직이든 회의체가 효율적으로 운용되고 생산적인 성과를 내려면 구성원들이 대화하고 타협하며 소통하고 협치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국회의원들은 진영의 논리에 빠져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증오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옹호하고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매몰되면서 협치는 사리지고 대치가 판을 친다. 갤럽 조사에서 국회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유로 ‘여야가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39.7%), ‘야당의 무조건적인 반대가 여전하다’(19.5%)는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회 운영 절차가 잘못된 합의의 덫에 빠져 파행과 교착이 일상화되는 것도 문제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이 원내 교섭 단체들 간의 협의를 통해서만 이뤄지게 되어 있다. 합의를 존중하기 위해 제정되었지만 오히려 합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어느 한쪽이 반대하면 모든 의사일정은 중단되고 국회는 장기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는 기형적인 구조다. 김이수 헌재 소장 임명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110일 만에 표결이 이뤄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 의정 문화에서는 의원들 간 상호 존중의 기반이 거의 없다. 국회에 의회 과정을 질서 있게 조직해주는 생산적인 불문율(informal rule)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의원들 간에 막말과 조롱이 난무한다. 이런 적폐를 청산하고 국회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는 능동적인 국회로 거듭나려면 무엇보다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여야가 함께 행정부를 견제해야 건강한 정부가 만들어진다. 야당 시절엔 정부를 향해 끊임없이 비판했던 의원들이 여당이 되었다고 정부 실정에 대해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침묵하고 순응만 한다면 실패한 이전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 이제부터라도 대통령을 향해 할 말은 하고 당당하게 “노”(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민주당 정부’가 탄생할 수 있다. 야당도 마찬가지다. 지난 9년간 여당을 하면서 야당을 향해 어떤 요구를 했고, 어떤 말을 했는지 복기해 봐라. 이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 ‘내로남불’의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보에 대해선 초당적으로 협조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의원들에게 “당신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습니까?”라고 묻고 싶다. 국회의원은 분명히 국가이익을 우선하여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정당도 지역도 아닌 오직 국민만을 대표해야 한다. 권력과 계파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게만 줄을 서야 한다. 그래야만 국회다운 국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
  •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산업계를 휩쓸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융복합을 통해 산업의 경계를 초월해 확산되며 ‘개방형 혁신’을 통해 가속된다. 구글은 2012년부터 특수 연구조직 ‘구글X’를 외부로 확대해 전 세계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 운영진은 제안자와 관련 전문가를 연결하고 자금도 지원한다. 이런 개념은 비즈니스 모델로도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후지필름도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기초소재 및 정밀화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제약, 화장품, 의료장비 등 헬스케어 신사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팟이나 페이스북은 개방성 때문에 성공한 반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MP3 기술이나 SNS의 원형인 ‘아이 러브 스쿨’의 아이디어는 폐쇄적 생태계에 안주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론과 관련해 클라우스 슈밥은 이종기술 간 융합과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환경에의 기민한 대응을, 이정동 교수는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시장 선도자’로의 전환을 위한 역량 축적을, 이민화 교수는 남들이 할 수 있는 주변 역량은 공유하고 남들이 못하는 핵심 역량은 혁신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등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개방형 혁신과 패러다임의 대전환은 개념 설계 역량의 기반 위에서 완성될 수 있다. 경쟁력의 원천인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및 에너지 분야의 선도 기업인 GE는 프레딕스(Predix)를, 지멘스는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를 토대로 개방형 플랫폼을 확장해 가면서 연관 산업까지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사만의 고유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다양한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의 원형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연결해 운영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다. CPS는 전력 계통을 운영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배전자동화(DAS) 등 각종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개별 CPS가 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공개 클라우드 데이터까지 연계하고 이종 기술 분야의 시스템과도 융합한다. 한전은 전력 에너지 분야의 개방형 플랫폼(HuB-POP)을 구축하고 산학연 공동 참여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키스톤 플레이어’로서 전력 에너지 비즈니스 생태계를 상생의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연구소 기업과 같은 창업(start­up) 환경을 조성해 생태계 내에서 새로 제안된 비즈니스 모델을 곧바로 사업화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과 환경 변화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한전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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