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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 포커스] 지친 공무원 힐링하러 오세요

    “신체처럼 마음에도 운동이 필요합니다. 고민 해소를 도와드립니다.” 공무원들의 건강(신체)에 이어 스트레스로 지친 정신 힐링을 위한 쉼터가 10일 정부대전청사에 문을 열었다. ‘휴(休) 마음샘터’는 직무와 성격, 가족·양육 문제 등 개인적인 ‘가슴앓이’을 풀어 주는 해우소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직무 스트레스로 자살하는 공무원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부 차원에서 설치했다. 마음샘터에는 전문상담사(3명)가 배치돼 개인 및 단체(집단) 상담과 심리검사 등을 통해 코칭해 주고 간부와 과원, 가족 등을 위한 특강도 제공한다. 또 매월 주제를 정해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대전청사의 경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는 ‘기러기 공무원’이 많은 데다 나홀로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상담 내역은 개인정보로 철저히 보호되며 분야별 전문가나 시설 등과도 연계해 준다. 대전청사에는 2009년 운동처방사 등이 배치된 ‘건강증진센터’도 개설됐다. 하태욱 안행부 연금복지과장은 “직무나 가족 문제는 터놓고 얘기하기 힘든 사적인 고민이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하다”면서 “의료나 치료가 아닌 심리적 접근이기에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국가건물 중 최고가는 세종청사

    국가 재산 가운데 장부가치가 가장 비싼 건물은 정부세종청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1단계 공사가 완료되면서 정부대전청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정부가 9일 발표한 ‘2012 회계연도 국가결산’에 따르면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입주한 정부세종청사(1단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기준 5111억원이다. 이어 ▲정부대전청사 2554억원 ▲국립중앙박물관 본관 2119억원 ▲인천공항열병합발전소 1658억원 ▲한국잡월드 1493억원 등의 순서였다. 토지 기준으로 작성된 2011 회계연도 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2조 2000억원)이 가장 비싼 국유 부동산 자리에 올랐다. 가장 비싼 물품은 기상청 슈퍼컴퓨터 3호기 ‘해온’과 ‘해담’(장부가액 289억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값이 가장 많이 나가는 다리는 인천대교였다. 대장가액이 1조 2706억원에 이르렀다. 영종대교(7762억원), 서해대교(6782억원) 등도 비싼 ‘몸값’을 자랑했다. 지난해 말 현재 토지를 제외한 고속도로 가치는 경부고속도로가 10조 8973억원, 서해안고속도로는 6조 6020억원, 통영·대전 중부고속도로는 5조 2202억원 등이었다. 무형자산 중 취득가액이 가장 높은 것은 재정부가 보유한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으로 353억원이었다. 예산과 결산 등을 처리하는 전산시스템이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대전 외청장, 정권따라 부침 극심

    정부대전청사 외청장들의 거취가 정권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관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9일 “외청장이 잘나가야 상급기관과의 업무협의에서 힘이 실린다.”며 “외청장이 마지막 공직이라는 인식이 박이면 다른 부처에서 무시당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박근혜정부 들어 대전청사의 외청장 8명 가운데 박형수 통계청장 등 5명이 외부에서 수혈됐다. 내부 승진은 민형종 조달청장과 김영민 특허청장 2명에 불과하다. 이명박정부에서 임명됐던 김호원 특허청장 등 마지막 외청장 8명 모두 옷을 벗었다. 그나마 2010년 4월부터 1년간 조달청장을 지냈던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방위사업청장을 거쳐 현 정부에서 유일하게 장관급으로 발탁됐다. 노 후보자는 조달청장 재임 당시 깔끔한 일 처리와 적극적인 대외협력을 통해 내부 현안을 해결, ‘외청장 롤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차관급인 정부 외청장의 위상은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심한 부침(浮沈)을 보이고 있다. 1998년 대전청사 조성 당시 외청장은 공직생활의 종착지로 인식됐지만 참여정부에서 잇따라 장·차관으로 발탁되면서 요직으로 가는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MB 정부에서 위상이 급락했다. 특히 관세청장의 위상은 수직하락했다. MB 정부 출범 전까지 10년간 7명의 관세청장 중 4명이 장관으로 발탁돼 ‘관세청장=승진·영전 자리’로 통했다. 그러나 지난 정부에서 관세청장 3명 모두 자연인으로 퇴직하면서 위상이 저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세청장은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임명되는 자리로 굳어지고 있다. 새로운 인사 패턴이다. 허용석·윤영선·주영섭 전 청장에 이어 현 백운찬 청장까지 내리 4연속 세제실장 출신이 배치됐다. 특허청장은 2006년 정부 유일의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후 공직의 종착역으로 전락했다. 임기제 기관장으로 옷을 벗으면서 창조경제의 핵심인 지식재산에 대한 관심이 인사에 반영되지 못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색 인사도 있었다. 최광식 전 장관은 2011년 2월 교수로 재직하다 문화재청장으로 발탁된 뒤 7개월 만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임명됐다. 2008년 3월부터 2년간 중소기업청장을 거친 홍석우 전 지식경제부장관은 중소기업부 설치를 강력히 반대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남해군수 출신인 하영제 전 산림청장은 농림부 차관까지 올랐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외부 출신은 행정경험과 인맥이 일천하다보니 다른 부처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정책에서 엇박자가 날까 걱정”이라며 “정책의 최일선에 있는 외청장을 적극 활용해야 실효성 있는 정책이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스피드게이트에 직원들 떠는 까닭

    정부대전청사의 보안 강화를 위해 1일부터 ‘스피드게이트’가 운영되면서 공무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출입이 불편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청사 출입 시간대가 기록된 개인 정보가 노출되면서 복무 점검 등의 수단으로 전용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무원들의 불안감은 지난달 이뤄진 시범실시 기간에 그대로 감지됐다. 오전 9시를 넘어서면서 청사 출입자가 뚝 끊기는가 하면 점심식사 행렬이 낮 12시쯤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기록이 남는다고 생각하니 정해진 시간을 엄격히 지킬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며 “시범 케이스로 걸리면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말이 돌아 조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갑자기 아프더라도 추후 불미스러운 일을 당할까봐 ‘외출’을 달고 나가는 상황”이라며 “출입 정보가 방호 차원에서 이용돼야지 복무 관리 점검 등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들의 노심초사가 단순 기우는 아니다. 대전청사에서는 2010년 공무원 초과 근무 현황을 조사하던 점검단이 청내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야간 출입 여부를 조사,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대전청사관리소가 출입 정보 관련 지침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는 감사원 감사 및 수사와 관련된 경우에만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개별법 등을 검토해 기록 보관 기간과 제공 여부, 보안관리자 지정 등의 세부 운영 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 외청장들의 취임 일성

    박근혜 정부의 첫 외청장들이 18일 일제히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신임 외청장들은 취임에 앞서 지난 16일 대통령 주재 장·차관 워크숍에 참석해 국정 목표를 공유했기에 취임 일성부터 각오가 남달랐다. 백운찬 관세청장은 정부 재정수요의 차질 없는 뒷받침을 강조했다. 백 청장은 “지하경제 양성화를 통한 세수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세행정의 기능을 재설계하고 인력 재배치 및 불합리한 과세제도와 법령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무역환경과 사회변화에 맞춰 자기혁신을 거론하며 “오늘의 업적이 내일은 옛것이 된다”면서 “우리 스스로 주인이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정신을 실천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산불관계관회의’를 주재했다. 최근 잦은 산불 발생에 따른 국민 불안 해소 차원으로, 회의에는 국무총리실 등 중앙행정기관과 전국 시·도 산불 담당 국장 등이 참석했다. 신 청장은 “올해 발생한 주요 산불의 대응상황을 분석, 경험을 공유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관련 기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취임식에서는 “다가올 통일시대에 대비해 황폐해지고 있는 북한의 산림을 조속히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해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즉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민형종 조달청장은 공공수요를 활용한 ‘고용과 성장’ 촉진을 강조했다. 민 청장은 “연간 조달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에 기여하겠다”면서 “공공조달을 통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경제적 약자 기업의 권익보호는 조달청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특허청장은 지식재산 중심의 창조경제 구현을 내세웠다. 그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지식재산으로 실현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식재산 중심의 기업 성장 환경 조성이 시대적 과제”라며 “빠른 심사처리기간과 동시에 심사품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심사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지식재산이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변영섭 신임 문화재청장은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대책 마련을 위해 이 문제를 전담할 “TF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변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우리 문화유산의 맏형인 반구대 암각화를 살려내고 주변의 역사문화 환경을 관광자원화하여 인류문화유산으로 일으켜 세우자”면서 “물고문에 시달리며 무너져 내리는 국보문화재가 있다는 사실을 과연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반구대 문제가 가르쳐준 교훈을 거울로 삼자”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이번엔 내부 승진 청장 나오려나

    청장 인사를 앞두고 대전청사 내 각 기관에서는 내부에서 수장이 배출될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예고됐던 외청장 인사가 미뤄지면서 이명박(MB) 정부 때보다 10일 정도 늦어지게 됐다. MB 정부는 2008년 3월 6일 외청장을 임명했다. 당시 대전청사에서는 청장 내부 승진이 전혀 없었고, 차장까지 전원 교체됐다. 더욱이 퇴직 관료와 교수를 임명하는 파격으로 기관마다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내부 승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앞선 차관 및 처장 인사에서도 내부 승진이 잇따랐다. 대전청사에서는 유일하게 조직이 확대된 중소기업청을 필두로 관세청과 조달청, 산림청 등에서 내부 승진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견기업 및 지역특화사업까지 맡게 된 중기청은 송종호(56·기술고시 22회) 청장의 유임설과 김순철(52·행정고시 27회) 차장의 승진설이 조심스레 흘러나온다. 중기청으로서는 모두 반가운 카드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하는 등 상징성을 감안해 외부에서 의외의 인물이 임명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관세청장과 산림청장 후보로는 김철수(56·행시 25회) 차장과 김남균(53·기시 17회) 차장에 대한 세평이 무성하다. 지하경제 양성화와 최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산림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조용한 성격에, 업무 능력 및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조직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정부부처 유일의 책임운영기관장으로 2년 임기가 보장된 김호원(54·행시 23회) 특허청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내년 4월 말까지다. 대전청사의 고위 간부는 “외청장 후보에 대한 언급이나 하마평이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예측이 어렵지만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외청의 전문성과 행정의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내부 승진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정부세종청사 입주에 외청 직원 반응 엇갈려

    [지금 대전청사에선] 정부세종청사 입주에 외청 직원 반응 엇갈려

    지난해 말 상급기관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으로 대전청사 외청 및 공기업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업무와 관련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면 지리적으로 가까워져 과도한 간섭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온다. 먼저 긍정론. 세종청사가 대전에서 20~30분 거리에 있다 보니 관계기관과 업무협의 및 교류가 수월해졌고 교류 폭도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잦은 대면을 통해 산하기관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다. 외청 대변인실의 발걸음도 눈에 띄게 분주해졌다. 일부 기관은 상급부처와 협조를 통해 정례 브리핑도 진행하기로 했다. 기관의 업무와 정책을 널리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서울청사 시절에는 외청이 브리핑을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었다. 브리핑이 열려도 기자들이 무관심했으나 세종청사 이전 뒤부터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전청사의 과장급 간부는 “‘과부 설움은 홀아비가 안다’고 지방 근무에 따른 동병상련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업무적으로 긴밀한 관계는 아니지만 외청들의 부담이 줄고 기대효과도 커졌다”고 말했다. 반면 ‘큰집’이 가까워진 바람에 전에 없던 부담도 생겨났다. 외청에서는 상급기관의 ‘밀어내기식 인사’가 확대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과 지방이라는 단절감이 사라지면서 ‘외청 근무=좌천’이라는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 당장 정부조직개편으로 조직이 축소된 부처에서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외청을 적극 활용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공기업들도 볼멘소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관리감독 기관이 인접하면서 눈치 볼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공기업의 사업부서마다 “식사 한번 하자”는 거부할 수 없는(?) 주문이 빈번해져 호출을 받을 때마다 만사를 제쳐두고 달려 나가야 한다는 하소연들이다. “차라리 예전처럼 멀리 떨어져 있어 담당 실무자가 출장을 가는 것이 훨씬 마음 편했다”는 푸념까지 들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팀 폐지’ 직격탄 맞은 외청들 속앓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부처의 팀 조직을 없애기로 한 것을 놓고 외청들의 속앓이가 심하다. 조직 효율성 제고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외청에서는 19일 “힘없는 외청만 직격탄을 맞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6일 각 부처에 정부 하부 조직 재편 기준을 제시하면서 소규모로 난립한 팀 조직을 폐지하라고 통보했다. 팀이 주로 현안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형태라는 점에서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 외청들의 셈법은 다르다. 부(部) 단위 기관의 경우 ‘실-국 또는 관-심의관-과-팀’ 등으로 조직이 복잡하지만 청 단위는 ‘국-과-팀’으로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팀이 기형적 조직이긴 하나 정부가 과(課) 신설을 불허하면서 궁여지책으로 허가한 조직으로, 정식 직제에 반영돼 있다. 더욱이 TF 성격이 아닌 과와 동일한 역할을 해 왔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인력이나 조직이 작은 외청에서 무조건 폐지는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정부는 4급 순증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내부 조정을 통해 일부는 과로 승격하는 등 조정이 가능해졌지만 대부분은 통폐합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다만 총액 인건비를 활용해 운영하는 팀은 유지시키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폐지되는 팀이 많은 기관은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달청의 경우 본청에 과·팀이 33개인데 이 중 팀이 7개나 된다. 7개 팀 중 사업 부서는 유지, 지원 부서 등 3개 팀은 폐지 대상이다. 경영지원팀은 2005년 폐지됐다가 2008년 부활했지만 또다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005년 폐지 당시 지출·징수는 운영지원, 결산은 기획재정, 제도는 행정관리에 각각 넘겼지만 효율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신설됐던 조직이다. 일부 부처는 직제가 확대되면서 정부가 과 대신 팀을 신설해 주고 또다시 폐지 대상으로 분리, 수개월간의 노력을 무색하게 하는 상황이 연출되자 혼란에 빠졌다. 정부 유일의 책임운영 기관으로 총액 인건비를 활용해 16개 팀을 운용하고 있는 특허청도 고민스럽다. 행안부는 15개 팀은 유지하되 성과관리팀을 폐지하고, 인사과와 운영지원과를 통합하는 대신 산업재산보호팀을 과로 승격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이 최대 5년간 인정받는 한시적 조직이라는 점을 들어 심사팀을 정식 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팀이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와 통폐합될 경우 업무 과부하가 초래될 수밖에 없다. 행정의 전문성 및 발전에도 역행한다는 지적도 높다. 팀을 거쳐 과로 확대되는 성장의 과정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외청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작 개편 대상이 됐던 부 단위 기관은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청사 관계자는 “각 부처의 기능을 검토한 후 추진됐어야 할 사안으로 외청은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 파워우먼] (26)대전청사 조달·산림·특허·중기청

    [공직 파워우먼] (26)대전청사 조달·산림·특허·중기청

    정부대전청사에서 여성 공직자는 기관 성격에 따라 차이가 극명하다. 공통점은 여성 간부 비율이 낮다는 점이다. 여성 고위 공무원이 없는 기관이 대부분이고 본청에 보직 과장조차 없는 외청도 있다. 집행 기관인 데다 1998년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공무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탓이다. 고시보다 인원이 많고 경험이 풍부한 공채 출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이채롭다. 조달청은 5급 이상 간부(285명) 중 여성이 26명으로 9.1%를 차지한다. 2007년 이후 여성 관리자 임용 확대 계획에 따라 발탁 인사 등이 반영된 결과다. 장경순(기시 22회) 국제물자국장은 대전청사의 최고위직 여성이다. 2009년 7월 조달청 개청 후 첫 여성 국장(인천지방조달청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2004년 11월 여성으로서는 처음 기관장(제주지방조달청장·과장급)에 발탁되는 등 조달청 여성공무원사를 써 가고 있다. 이미숙(부이사관) 국유재산기획조사과장은 9급 출신으로 3급에까지 올랐다. 회계 전문가로 결산·경리 분야에 해박하다. 정영옥 우수제품과장은 2005년 팀제 전환 시 직위 공모를 통해 사무관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제협력팀장에 발탁됐다. 2000년 중국의 한 대학에서 ‘한·중 조달제도 비교’로 경제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HSK(중국어 능력평가시험) 고급자격증까지 취득한 조달청 내 최고의 중국통이다. 2008년 첫 여성 구매관을 지냈다. 산림청은 전체 1741명 중 여성이 21%인 366명에 달한다. 5급 이상은 279명 중 17명으로 6.1%에 불과하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장은 산림생물분류의 1인자로 꼽힌다. 1994년 임업연구사로 공직에 입문, 숲과 식물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책자를 발간해 국립수목원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 산림청 첫 여성 고위 공무원, 차기 국립수목원장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2011년 1월 산림청 개청 후 첫 여성 임무관(林務官)으로 임명된 이미라(행시 41회) 과장은 산림청 여성 공무원의 역사를 써 왔다. 2005년 1월 첫 여성 서기관, 2007년 6월 첫 여성 과장(도시숲 정책팀장) 자리에 올랐다. 기획력과 업무 추진력을 갖춰 여성에게 ‘승진의 벽’이 높은 산림청에서 확고한 위상을 다졌다. 특허청은 여성 고위 공무원이 없지만 강력한 ‘여풍’을 예고하고 있다. 과장급(115명) 13명을 비롯해 5급 이상이 183명이다. 고시와 5급 특채자(박사·변리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구도다. 이태영 국제특허심사팀장이 선두 주자로 꼽힌다. 1996년 박사 특채로 특허청에 임용돼 심판관과 특허법원 파견, 복합기술팀장 등을 거쳤다. 박은희 상표2심사과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특허청에서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5급 이상 228명 중 여성이 4.8%인 11명, 이 중 4급은 2명에 불과하다. 1996년 개청해 역사가 짧은 데다 1998년 대전청사로 이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남정령(행시 46회) 부·울지방청 공공판로지원과장과 육아휴직 중인 김지현(기시 39회) 서기관이 선두 주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청사 여성 대변인 시대 마감

    정부대전청사에 여성 대변인(과장급) 시대가 막을 내렸다. 대전청사 8개 기관 중 홍일점이던 통계청 김현애(53) 대변인이 지난 1일 경인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성 대변인이 사라졌다. 후임에는 정동명 사회통계기획과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정부 외청에서 대변인은 선호하는 보직이 아니다. 조직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데다 항상 대기상황이 되다 보니 개인 시간을 갖는 것이 어렵다. 그러다 보니 여성 대변인 기용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여성 공무원들 역시 굳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보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현 정부들어 병무청과 통계청이 여성 대변인을 기용해 화제가 됐다. 더욱이 여성 대변인은 ‘장수한다’는 새로운 기록도 만들어냈다. 여성 대변인은 병무청이 첫 단추를 뀄다. 병무청은 2010년 1월 대변인으로 홍승미(46) 병역자원과장을 전격 발탁했다. 대표적인 마초 조직에서 변화를 선도한 셈이다. 홍 과장은 병무청의 유일한 고시(행시 41회) 출신 여성 공직자이자, 첫 여성 대변인으로 ‘병무행정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해소’라는 역할이 부여됐다. 각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리면서 반신반의했던 여성 대변인은 2년 6개월 재직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해 병무청 최고위직 여성에 오른 뒤 7월 산업지원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 6월 통계청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현애 대변인도 1년 8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1981년 통계요원(7급 특채)으로 공직을 시작한 후 첫 외도였다. 서울에서 대전으로 매일 출퇴근한 ‘맹렬 여성’으로 회자됐고, 홍보 콘텐츠를 다양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청사 한 간부는 “여성 대변인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거부감은 없다”면서 “콘텐츠가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전청사 내부 승진 기대감에 ‘활기’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대전청사는 기관장 내부 승진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정권 말답지 않게 ‘활기’를 띠고 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변화가 거의 없는 데다 차기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정권 교체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다. 통상 기획조정관이 진행했던 인수위 보고를 차장이 챙기도록 한 것도 전열을 유지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가동되면 청·차장은 교체 대상으로 인식돼 새 정부 출범까지 누수현상이 야기됐다. 일부 기관장은 대놓고 본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업무는 ‘수수방관’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대전에 머무는 시간도 크게 줄어든다. 몸과 마음이 서울에 집중되면서 대전에 머무는 것조차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청장이 업무를 챙기고 독려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교수 출신의 이돈구 산림청장은 28일 단양국유림관리소를 끝으로 27개 국유림관리소에 대한 방문을 마무리했다. 지난주에는 산림조합중앙회 등 산하 공공기관과 단체의 업무보고 등을 받았다. 강호인 조달청장은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오히려 늘었다. 오전에 서울 행사가 있더라도 오후에는 대전에서 집무를 본다. 지방청 사업계획 경진대회를 직접 챙기는 등 직원들과의 스킨십도 유지하고 있다. 대전청사 기관 중 유일하게 조직이 확대된 중소기업청과 책임 운영기관인 특허청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중기청은 박근혜 당선인이 ‘중소기업 대통령’을 공언한 데다 새누리당도 중소기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 의지를 뒷받침하면서 새 정부에서 펼칠 정책 과제를 정리 중이다. 중견기업 정책까지 총괄하게 되면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내부에선 전문성을 들어 현 지휘부의 유임 가능성과 함께 내부 승진 기대가 높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호원 특허청장의 거취도 관심이다. 권력기관은 아니지만 2년 임기가 보장된 정무직이고, 그동안 임기가 지켜졌다는 점에서 유임 가능성이 높게 나온다. 외청장에 내부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차장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청에서 내부 승진을 통해 기관장을 배출한 기관은 손에 꼽을 정도다. 더욱이 새 정부 초기에는 상급 기관인 ‘부’의 인사 구도 및 논공행상 등이 반영되면서 그동안 외청장은 외부 인사들로 채워지는 게 관례였다. 대전청사의 한 관계자는 “정권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행기관인 외청의 기관장은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기청 “알맹이 없는 기능 강화” 뒷말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정부대전청사 외청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17부 3처 17청’이라는 큰 뼈대는 정해졌지만 부처 간 업무 재분장 등을 앞두고 갖가지 해석이 난무하면서 실무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인수위원회의 기능 강화 발표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놨던 중소기업청의 표정이 최근 어둡다. 지식경제부의 중견기업 정책 이관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다시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하고, 지역특화발전 기능을 통해 열악한 환경의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설명했다. 승격이나 격상은 안 됐지만 조직 확대와 예산 및 증원이라는 ‘과실’을 딸 수 있는 실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빛 좋은 개살구’ ‘알맹이 없는 기능 강화’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지경부가 지난해 4월 신설한 중견기업정책관은 3개 과에 정원이 24명에 불과하다. 업무도 중기청과 중복된다. 지경부의 성장촉진과와 혁신지원과는 중기청의 벤처정책과와 기술정책과에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지경부의 중견기업정책과는 중복되진 않지만 중견기업 범위 설정과 관계부처 협의 등으로 한정돼 있다. 이관되는 지역특화기획 기능도 불분명하다. 중기청은 테크노파크와 산업단지 등을 총괄하는 ‘지역경제정책관’을 바라고 있지만, 지경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기획단)이 이관 대상으로 지목되자 아연실색하고 있다. 기획단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 자립화를 목적으로 2004년 재정경제부 소속으로 출발했으나 2008년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지경부로 이관됐다. 기획재정부나 지경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계륵’ 같은 존재로 평가받는다. 지자체의 특구 사업을 지원하는 규제·민원 부서로 ‘중소기업 옴부즈맨’과 차이가 없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능 및 업무 분장은 실무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이라면서도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중견기업과 지역특화 기능이 중기청으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림청도 ‘좌불안석’이다. 국토해양부 및 환경부 외청으로의 ‘러브콜’을 극복하고, 산림의 시너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농림수산식품부에 잔류한 것은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그러나 농식품부 조직이 축소되면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일부 산림청 기능이 농식품부로 옮겨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차기 정부가 안전을 강조하면서 산불과 산사태 등 재난업무의 이관 가능성도 거론된다. 5년 전에도 비슷한 논의가 있었지만 산불 진화 헬기가 산림자원의 조성·보호·이용이라는 하나의 틀로 이뤄지면서 50% 이상이 병해충 방제 등 산불 이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 인정됐다. 산림청은 산림생태계 관리 일원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차기 정부가 전문성을 강조하면서 산과 공원, 야생 동식물 등으로 나눠 있는 산림생태계 관리를 총괄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수면 아래 잠복해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통합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커버스토리-1983 과천 vs 2013 세종] 세종시 전세대란? 첫마을만 벗어나면 빈집 수두룩

    [커버스토리-1983 과천 vs 2013 세종] 세종시 전세대란? 첫마을만 벗어나면 빈집 수두룩

    올해 초 기획재정부 소속 공무원 A씨는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아파트 단지 부동산을 돌아다니다 ‘횡재’를 했다. ‘씨가 말랐다’던 20평형대 아파트 전세를 구했기 때문이다. 가격은 1억 7000만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긴 했지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계약했다. A씨는 “‘첫마을에서 전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이야기까지 돌았지만 전세대란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환경부의 이전으로 6개 부처의 정부세종청사 이사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세종시대’가 열렸다. 정부세종청사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64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정부가 ‘탈(脫)서울’을 한 사례다. 정부대전청사는 외청 등이 주로 자리 잡고 있고, 기존 정부과천청사는 서울과 사실상 한몸인 ‘범서울권’이었다. 그렇다 보니 정부세종청사를 둘러싼 온갖 루머가 이전 직전까지 이어졌다. ‘세종시대’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따져 봤다. 1. 집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정답은 ‘지금은 아니다’이다. 세종청사 입주 직전인 지난해 11월에는 청사 부근의 유일한 아파트 단지인 첫마을에서 전세 품귀난이 실제 벌어졌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20평형대는 1억 2000만원, 30평형대는 1억 4000만원 정도였던 아파트 전세가 11월에는 모두 1억 7000만~2억원대로 치솟았다. 그마저 11월 후반에는 20~30평형대 전세 물건은 찾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자취를 감추었던 20평형대 전세 물건이 시장에 조금씩 풀리고 있다.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아파트 전세는 되레 구하기 쉬운 편이다. 40평형대는 일부 대출이 껴 있으면 1억 5000만원에도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세종시 첫마을 단지 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첫마을 아파트 소유주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대해 매물을 쥐고 있다가 조금씩 풀고 있어 지난해 말에 비해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첫마을 아파트로 집을 옮긴 한 과장급 공무원도 “밤에 나와 보면 옆동의 다섯 집 정도만 불이 켜져 있다”고 전했다. 2. 세종 인근도 전세난? 전혀 사실과 다르다. 세종시 첫마을을 벗어나면 빈집이 널려 있다. 충북 청원 오송읍이나 세종 조치원, 대전 반석·노은 등 인근 지역에서는 아파트나 신축 원룸, 오피스텔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충북 청원 오송역 주변은 요즘도 곳곳에서 오피스텔이나 원룸 공사가 한창이다. 지역 주민들이 은행 빚 등을 끌어모아 ‘나몰라 다가구 짓기’에 나선 탓이다. 심지어 입주민들이 새 입주민을 데려오면 ‘소개비로 100만원을 준다’는 오피스텔까지 등장했다. 오송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투기자금이 유입돼 지나치게 물량이 늘었다”면서 “대출을 많이 낀 건물도 상당수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서울 출퇴근 불가능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출퇴근하는 공무원 숫자는 대략 2000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대다수는 통근버스를 이용한다. 통근버스 운영 초기에는 문제도 많았다. 전체 수요를 파악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날짜마다 탑승객 숫자와 하차 지역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때 금요일에는 오후 5시 30분만 되면 ‘퇴근버스 탑승을 서둘러 달라’는 안내방송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통근버스 운영이 한 달 가까이 되면서 자리를 잡아 가는 양상이다. 통근버스 숫자도 초기 40여대에서 최근 50여대까지 늘어났다. 한 기획재정부 공무원은 “서울 잠실에서 출퇴근하는 데 하루 4시간 정도를 길에 버리지만 아직까지는 다닐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오후 5시 30분 이후에는 업무를 스스로 벌이기에도, 부하 직원들에게 업무를 시키기에도 불편한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4. 차 없으면 못 다닌다? 맞는 얘기다. 세종시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간선급행버스체계(BRT)는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 대전 반석역에서 오송역 사이를 하루 18번, 40분~1시간 주기로 한 번씩만 운행한다. 대전 반석역에서 출발하는 막차 시간은 오후 8시 40분이다. 일요일엔 더 막막하다. BRT는 아예 운행을 안 한다. 충북, 대전, 세종 등 3개 광역 지역에 얽혀 있는 복잡한 시내버스 노선은 현지인들도 잘 모른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도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대전 유성이나 오송역에서 세종청사까지의 택시비는 2만 5000원이다. 택시가 부족하다 보니 손님을 골라 태우는 배짱 영업이 성행한다. 대리기사를 부르면 유성에서 세종시 첫마을까지 3만원, 오송역까지는 5만~6만원을 받는다. 거리 등을 감안하면 서울 등 수도권보다 요금이 두 배 이상 비싸다. 5. 밥 먹을 곳이 없다? 세종청사에는 4개의 구내 식당이 있다. 하지만 5500여명의 공무원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은 사무실 층수별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순차적으로 점심을 먹으러 간다. 청사 밖 가장 가까운 식당은 차량으로 10분 거리인 첫마을이나 금남면 용포리에 있다. ‘가격은 강남, 서비스는 지방’ 수준이라는 우스갯말까지 나돈다. 회식을 하려면 30분 이상 거리인 대전 유성까지 나가야 한다. 이 때문에 청사 주변 공사장의 함바식당이 때아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를 받는 함바식당도 등장했다. 함바식당을 자주 이용한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한 공무원은 “공사장 인부들이 ‘공무원들 때문에 자리가 없다’고 눈총을 준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6. 꽃뱀 천국? 세종시는 당초 학급당 학생 수를 선진국 수준인 25명으로 유지, 명품 교육을 펼치겠다고 강조했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첫마을 아파트 단지 내 한솔초등학교의 교실당 학생 수는 30명에 육박한다. 대전 등 인근에서 이주한 세입자가 몰리는 바람에 교실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4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학교 증설을 추진 중이지만 다음 달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대란’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꽃뱀 천국’이라는 말은 과장된 측면이 크다. 세종시 공무원의 절반 가까이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데다 이주한 공무원들은 대부분 가족과 함께 옮겨 와서 ‘꽃뱀’들이 허탈해한다는 얘기가 있다. 다만 오송이나 금남면 등 면 소재지를 중심으로 노래방, 단란주점 등은 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공직복무지원관실 등에서 공직 감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혀 ‘출입’이 자유롭지는 않아 보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지금 세종청사에선] “출퇴근 전쟁 너무 힘들어” 하소연 “애들 맡길 어린이집 부족” 불만도

    세종청사 입주 부처·기관들은 일제히 새해 업무를 시작했지만 늦게 내려온 부처는 아직도 이삿짐 정리가 한창이다. 청사 여기저기서 공사 중이라 여전히 어수선하다. 하지만 공무원들의 고충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이들은 빠듯한 일정에 파김치가 되고, 정착한 공무원들은 콩나물 어린이집 때문에 속병을 앓고 있다.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공무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출퇴근 문제. 특히 수도권에서 통근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섰다가, 밤늦게 도착하는 일정으로 점점 지쳐가는 기색이 역력하다. 오전 9시가 가까워지면 세종청사 주변은 밀려드는 통근버스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퇴근 무렵엔 버스에 오르기 위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공무원들로 북새통이다. 통근버스 때문에 해프닝도 벌어진다. 한 부처 고위간부는 서울 잠실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내려보니 경기도 기흥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이었다고. 수도권 잠실·양재 등에서는 일반 기업들이 운행하는 차량도 많기 때문에 잘못타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차량 앞에 ‘청사행’이란 글씨만 믿고 탔다가 대전청사까지 간 공무원들도 많다. 수도권 출퇴근자들에겐 칼퇴근이 필수다. 버스를 못타면 서울 집으로 돌아갈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세종에 정착하려는 공직자들은 영유아 자녀들을 맡길 데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청사 내에 정원 200명인 어린이 집 2곳이 운영 중이다. 총 400명을 받을 수 있지만 현재 두 곳에 등록된 영유아 등 어린이는 총 530명을 넘어섰다. 정원을 초과하다 보니 놀이공간 등을 개조해 모두 수용공간으로 만들었다. 당연히 교사들도 부족하지만 3월쯤이나 돼야 채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부처 한 여성 사무관은 “3세 이하 영유아반에 아들을 맡겼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기본적인 공간도 없어 시설이 열악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정부중앙청사(X) 정부서울청사(○)

    올해부터 정부중앙청사가 정부서울청사로 이름이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31일 “1일부터 정부중앙청사의 명칭이 정부서울청사로 바뀐다”면서 “정부부처의 업무가 서울, 과천, 세종, 대전 등으로 나뉘는 만큼 더 이상 중앙청사라는 명칭이 유효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중앙청사는 1970년 준공된 이후 1996년까지 꼬박 26년 동안 정부종합청사였다. 또 대전청사가 개청된 1997년 정부세종로청사가 되었다. 하지만 대전청사는 외청 중심으로 꾸려진 점을 감안해 불과 2년 뒤 1999년 정부중앙청사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지난해 말부터 국무총리실 이전 등 정부세종청사 개청에 따라 14년 동안 이어오던 정부중앙청사의 명칭이 자연스럽게 바뀌게 된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부서울청사가 갖고 있던 상징적인 측면은 여전히 남아 있겠지만 세종시 출범을 계기로 40년 동안 실질적으로 유지하던 내용적인 부분 역시 함께 이전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 외청, 대통령직 인수위만 쳐다본다

    정부 외청, 대통령직 인수위만 쳐다본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외청 공무원들의 관심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에 따른 조직의 존폐가 사실상 인수위원회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5년마다 반복되는 ‘시계 제로’의 생존게임에 외청 공무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물가물한 중기청 대망론 새 정부 출범 때마다 거론됐던 중소기업청의 부(部) 승격은 이번에도 힘들 전망이다. 위상 강화라는 논의의 장을 펼치기도 전에 큰 집(지식경제부)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서 ‘현행 유지가 최선’이라는 자조 섞인 소리가 나온다. 중소기업부 신설 논리는 중소기업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있다. 현재 중소기업 지원 사업은 중기청을 포함해 13개 기관, 203개(10조 1000억원)에 달한다. 차관급인 중기청이 장관급인 다른 부처와의 정책의 중복, 지원 기관 난립 등으로 예산 낭비와 정책 효과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대안으로 부 승격이 거론됐다. 그러나 부 승격은 기존 부처와의 이견 때문에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지경부의 반대가 극심하다. 지경부는 중견기업국과 중기청의 중소기업 정책기능을 합쳐 중소기업정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청 입장에서는 역할과 기능이 더욱 줄어드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 한 관계자는 “결정권한도 없는 외청에서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면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분리한다는 지경부의 계획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외청들은 인수위에 의견 개진 기회없어 외청은 인수위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없다 보니 정보 갈증이 심하다. 결국 부 단위의 향방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수밖에 없다. 인수위에 단독 업무보고가 유일한 기회이지만 상급 부서에서 용인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현재 대전청사 외청 중 조직개편과 연관된 기관은 4~5곳이다. 기획재정부의 외청인 관세청은 지경부로의 소속 변경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무역 통관업무의 총괄관리 필요성에 근거한다. 관세청은 세수 확보 역할이 크고, 규제 기관으로서 지경부와 성격이 맞지 않다며 ‘절대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업무가 이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소속 및 산하기관이 수백개에 달하는 지경부는 공직사회에서 뭐든지 집어삼키는 ‘두꺼비’로 통한다. 특허청은 기능변화는 없겠지만 신설이 확정적인 미래창조과학부의 역할과 기능에 따라 소속이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수면 아래에 잠복한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통합 문제가 도마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인수위에 외청이 참여하지 못하다 보니 상급기관에 의지할 수밖에 없지만 누가 관심을 가져 주겠느냐.”면서 “인수위원들에게 기관의 전문성과 필요성을 설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당선자의 정부조직 개편/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박근혜 당선자가 구성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주요 과제는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것이다. 공약집을 보면 임기 초반에는 최소 개편이 원칙이고 장기과제는 별도로 구분하여 추진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미래창조과학부의 신설, 정보통신 전담 부처와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당선자의 조직 개편 공약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이다. 이 부처가 과거 과학기술부의 부활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의 미래전략 기능까지 포함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만약 과학기술부를 부활하는 것이라면 맞는 방향이다. 국민적 관심사인 기능(교육)과 국민 관심은 떨어지나 중요한 기능(과학기술)이 한 부처에 있으면 늘 전자가 더 부각되기 마련이다. 많은 정부개혁서를 저술한 오스본이 ”집행과 정책기능이 붙어 있으면 정책기능이 약화된다.”고 갈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금도 2011년 이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상설 조직으로 개편되면서 과학기술 기능의 상당 부분은 사실상 교과부에서 분리되어 있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가 미래전략 기능까지 포함해서는 안 된다. 미래전략 부처에 요구되는 것은 종합력과 실행력이다. 종합력 확보를 위해선 미래전략 부처가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말아야 한다. 두 기능이 한 부처에 있게 되면 미래전략이 과학기술 전략에 국한 된다. 미래전략에서 과학기술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나 그 외에도 통상, 산업, 인구, 복지, 안보 등 다양한 분야가 종합되어야 한다. 또한 미래전략 부처의 실행력을 위해서는 예산 기능이 함께 있어야 한다. 정부의 계획은 결국 예산으로 구현된다. 30년을 바라보는 미래전략과 5년 단위의 중기재정계획, 단년도 예산편성이 한 부처에서 일관성 있게 구상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래전략 기능은 연습에 그치게 된다. 정보통신정책 총괄기능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은 맞다. 그러나 굳이 정보통신부의 부활일 필요는 없다. 총괄조정 업무는 늘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처럼 부처별로 역할을 하고 필요할 경우 위원회 등에서 총괄 역할을 하면 된다. 정보통신 산업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제 정부의 역할은 과거보다 제한적이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타당성이 부족하다. 더구나 해수부를 부산에 둔다는 계획은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 행정부가 중앙청사, 과천청사, 오송청사, 대전청사, 세종시 청사로 분리되어 있는 것도 모자라 부산에까지 두어야 하겠는가. 국토해양부에서 해양이 홀대받는다면 해양정책국을 실(室)로 격상시키면 된다. 해수부 부활은 국토해양부만이 아니라 농림수산식품부도 분할시킨다. 먹거리는 그 종류에 관계없이 한 부처에서 총괄 관리하는 것이 옳다. 또한 해수부가 부활하면 농어촌공사가 다시 농촌공사가 되는 등 수많은 공공기관과 소속기관의 이름, 기능도 5년 만에 다시 바꾸어야 한다. 실익에 비해 혼란이 너무 크다. 공약에는 없으나 정작 필요한 것은 기획재정부의 분할이다. 기획재정부는 경제부처이면서 예산, 미래전략, 공기업 관리 등 중앙관리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경제부문을 대표하는 선수로 뛰면서 심판까지 보는 셈이다. 심판 권위가 서겠는가. 예산 등 중립적 심판 기능과 경제 기능은 분리되어야 한다. 현재의 기획재정부에서 예산, 미래전략, 공기업 관리 등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부활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때 남는 경제 기능에는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이관해야 한다. 이해당사자들은 자신과 관련된 기능이 별도의 부처로 독립되기를 바란다. 그래야 그 분야 예산도 늘고 같은 편을 만들기도 쉽기 때문이다. 2008년 부처 통폐합으로 승진이 어려워진 공무원들의 회귀 희망도 감지된다. 소수파로 전락한 과기부, 정통부, 해수부 출신 공무원들은 더욱 과거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정부조직 개편은 없던 기능을 새로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실·국 단위의 기능을 어떻게 짝짓기하여 부처 단위로 묶어 내느냐의 문제이다. 분명한 실익이 없다면 현상 유지가 옳다. 부처 단위로 부활할 필요가 있는 것은 과학기술부와 기획예산처 정도가 아닐까 한다.
  • 중기청 대기발령 받았던 인사 승진 ‘뒷말’

    정부 외청에서 인사 ‘난맥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지난 10일 승진 임명된 김종국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과 관련해 많은 말들이 오간다. 김 청장은 시장과 골목상권 업무를 수행하던 당시 문제가 불거져 경찰 수사 등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2010년 6개월간 대기발령되기도 했다. 중기청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난 사안이며, (승진에 필요한) 검증까지 거쳤다.”면서 “조직에 대한 그간의 공로와 개인 능력 등을 평가해 임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인의 역량을 떠나 공정한 인사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여론이 거세다. 김 청장이 중소기업옴부즈맨실 지원협력관으로 경력 세탁을 거쳐 중기청의 간판인 경기청장에 기용된 것을 두고 적정성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조달청은 1955년생 간부들이 명예퇴직한 가운데 기획재정부에서 온 고위공무원인 A지방청장이 용퇴를 거부하면서 전체 인사판이 틀어졌다. 내부 출신 국장과 과장들(5명)은 조직 안정을 위해 대선 전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수용, 지난 3일 자로 퇴직해 고위공무원 승진 및 후속 인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A청장이 사퇴를 거부해 새 정부 출범 이후로 인사가 늦춰지게 됐다. 조달청은 국장 10명 중 2명이 재정부 출신 이란 기존 틀을 깨보려 했지만 ‘키’를 쥔 당사자가 거부하면서 또다시 재정부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한 관계자는 “현재 자신이 속한 조직을 배려하지 않고 본가의 눈치만 보기 때문”이라며 “새 정부에서는 상급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최소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스마트 오피스 근무체제 구축

    [지금 대전청사에선…] 특허청 스마트 오피스 근무체제 구축

    #1. 신새롬 사무관은 민원인의 질의에 민원실에 설치된 PC로 자신의 PC에 들어있는 보고서를 확인한 뒤 답변을 했다. 예전 같으면 16층 사무실에 올라가 확인한 뒤 1층까지 내려와야 했지만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2. 김꼼꼼 심사관은 자료 접근 및 관리의 어려움으로 재택 근무를 기피했다. 그러나 클라우딩 서비스가 이뤄지면서 부담 없이 재택 근무를 신청할 계획이다. 특허청이 스마트 워크 근무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본청에 스마트 오피스를 개통한 데 이어 내년에는 재택 근무지를 포함해 원격근무지에서도 클라우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앙행정기관 최초로 데스크톱 가상화 방식(KIPO-Cloud)을 적용, 인증된 컴퓨터에서 자신의 PC에 담겨진 내용을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재택 근무 확산이 기대된다. 재택 근무자는 사무실에서 업무자료를 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어 업무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집에서도 사무실과 동일하게 클라우드를 통해 자료 접근이 가능해진다. 또 별도 지급하는 업무 PC 고장이나 사용 불편을 담당자의 직접 방문 없이 원격으로 지원받을 수 있어 업무 중단에 대한 불안감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특허청은 스마트워크에 맞춰 자료 유출 등 보안성을 강화했다. 미공개 특허문서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과학기술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개인 PC에서는 화면만 볼 수 있고, 다운로드와 인쇄를 막아 자료 유출을 원천 차단했다. 또 은행에서 사용하는 OTP(One Time Password·일회용 비밀번호)를 도입해 인증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허청 정보기반과 조아라 사무관은 “보안 문제로 특허청 이외의 사무실이나 (재택 근무자를 제외하고) 퇴근 후 집에서 사용할 수는 없다.”면서 “데스크톱에 이어 노트북과 스마트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문제아 관심 가져주니 ‘발명왕’ 변신”

    “문제아 관심 가져주니 ‘발명왕’ 변신”

    “발명이 아니더라도 일본처럼 지역마다 퇴직자들이 자신의 지식과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활동 공간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2012년 대한민국 발명교육대상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충남기계공고 배준영(55) 교사는 ‘동기 부여’와 ‘재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직 생활 31년의 베테랑 교사로 전자공학을 가르치는 그가 발명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1년 중학교 과학 교사인 아내에 대한 내조에서 비롯됐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발명을 도와주면서 재미를 느꼈고, 약간의 지도로 곧바로 성과가 나타났다. 특성화고에 재직 중이던 그에게 놀랄 만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 성적이 떨어지고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자는 취지로 발명교실을 열게 됐다. 대전전자디자인고교에서 담임을 맡았을 때는 학교를 싫어하는 ‘문제아’를 설득해 솔라카 전국대회에서 입상하기도 했다. 배 교사는 “학교에 나오지 않고 PC방에서 머물던 아이를 찾아가 혼을 내는 대신 좋아하는 친구 4명과 팀을 꾸려 대회 출전을 제의했다.”면서 “학교에 플래카드가 붙고 관심을 가져 주니까 변하더라.”고 전했다. 발명 지도를 받은 학생 중 16명이 특기자로 대학에 진학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그는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대전 지역 중학교 1학년과 부모가 함께하는 토요발명교실을 4년째 운영하고 있다. 발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수업은 반드시 부모 중 한 명이 참여해 발명품을 제작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함께하도록 했다. 한계도 경험했다. 전공자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닌 상태에서 2년 과정으로 운영하면서 바닥이 드러났다. 2010년 2기부터는 1년 과정으로 줄이고 수료하면 로봇사랑동호회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배 교사는 “단순히 발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공로보다 아이들의 인성 교육에 기여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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