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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개역 폐쇄…‘추억의 간이역’이 사라진다

    104개역 폐쇄…‘추억의 간이역’이 사라진다

    고속철과 고속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의 발달로 ‘추억의 간이역’들이 대부분 사라질 전망이다. 전국의 635개 주요 역 가운데 308개 역이 심각한 적자를 보이고 있고, 이중 104개 역은 폐쇄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철도청이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28일 발표한 ‘적자 노선 및 적자 역 운영합리화 실행방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04개 역이 ‘퇴출’ 대상에 올랐다. 경영수지가 낮을 뿐 아니라 여객·화물수송도 크게 떨어져 운영 자체가 경영부담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폐쇄 대상 104개 역은 역별 비용과 수입을 통한 기준영업계수 산정, 여객 승하차 인원 및 화물발착용량(일일 100명 미만,75t 미만) 계산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운영합리화 대상으로 최종 308개 역을 선정했고, 수입증대보다는 비용절감 방안이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즉 ‘돈을 벌기보다는 덜 까먹는 게 낫다.’는 결론이다. 이를 위해서는 ▲열차운행횟수 감축 ▲역종변환 ▲역 폐쇄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폐쇄 대상 역은 경전선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호남선 12개, 전라선 10개, 영동선 9개, 중앙·장항선 각 8개, 경부선 7개, 경춘·동해남부선 각 6개 등이다. 합리화 대상 역 가운데 경영수지가 그나마 양호해 열차운행횟수 감소 대상역은 109개, 직원을 배치하지 않는 등 역종변환이 필요한 역은 95개였다. 특히 정선·군산·진해·용산·경북·경전·영동·교외선 등 8개 노선은 적자선으로 분류돼 역 폐쇄와 함께 노선 폐지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연구팀이 경부선 등 6개 노선 18개 역(폐쇄대상 역 10개 포함) 지역 주민과 철도이용객, 지자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주일에 1회 이상 열차 이용률은 24.2%에 불과했으나 응답자의 80%가 역 및 노선 폐쇄에 반대했다. 이창운 교통개발연구원 철도교통연구실장은 “경영개선 효과는 적자 역 및 적자 노선을 일시에 폐지하는 것이 가장 크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른다.”면서 “합리적인 대안 발굴과 함께 불가피한 적자부분은 적정한 공익서비스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섭 철도청 전략기획과장은 “철도는 공공성이 강하고 대책없는 폐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자 역 폐쇄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청 ‘직종 통합’ 진통

    철도청 ‘직종 통합’ 진통

    철도청이 내년 공사(公社) 전환을 앞두고 일반직과 기능직을 단일 직급으로 운영하는 ‘직종통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이 문제가 특별단협을 통해 불거지자 철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했다.”며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밝혔다. 직종통합에 합의한 철도청과 철도노조도 시행(안)을 놓고 서로 이견을 표출, 이 문제가 공사전환을 앞두고 ‘뇌관’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능직은 ‘골품, 양반제’ 직종통합에 대해 이해당사자 공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개인의 능력이 사장되고 근무의욕 저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다만 통합방식을 놓고는 의견이 제각각이다. 공사는 현행 10급이 아닌 6급 체계로 바뀐다. 철도청은 현 기능직급을 그대로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기능7급은 근속경력에 상관없이 4급 1년차로 전환된다. 노조는 이를 일반직 중심의 통합방식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일반직에겐 경력을 인정해주면서 기능직을 배제하는 것은 뿌리깊은 관료의식이라며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도노조 전상룡 교육선전실장은 “특단협안중 하나로 수차례 검토와 토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원칙에 동의하는 만큼 구체적 실행방안은 교섭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률통합은 ‘일반직 역차별’ 철도청 공직협은 지난 25일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직종통합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대처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회의결과 공직협은 일률적이 아닌 단계적, 직렬별 세부적 통합 추진으로 결론냈다. 공사 전환시 부역장·팀장 등 등용직은 일반직으로 자동 전환되고 일정기간(5년)내 100% 임용을 전제로 자격·검증절차를 거쳐 선발하자는 것이다. 사무직 전직자는 행정직 공채 상당의 시험을 치르고, 기술직은 자격증 등의 객관적 능력평가를 요구했다. 최근 10년간 직급 및 승진호봉을 하향 조정하면서 전직시험을 치러 일반직으로 바뀐 2600여명의 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됐다. 회의에서는 노조안에 대한 반박과 절차상 하자에 따른 법적 대응 및 준법투쟁, 간부 퇴진운동 등을 요구하는 극단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김일수 공직협회장은 “공채방법 및 업무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일반직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방향이 수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밥그릇 싸움 비난 철도청과 공직협은 노조안 반영시 3급이 1만여명을 차지,2급 승진뿐 아니라 인사적체로 4급 이하 승진도 기대가 어렵다는 해석이다. 기능직원의 경력이 높아짐에 따른 현장의 관리 및 지휘체계 혼란도 우려한다. 밥그릇 싸움이라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공사전환 후 신규채용 문제도 거론된다. 현재 기능 10급인 유지보수원을 채용하는데 대졸자를 대상으로 필기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고민이다. 이에 따라 직급체계를 6급이 아닌 9급으로 확대하거나, 보수와 직급은 통합시키되 전문·전임직렬은 유지되도록 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직종통합은 특단협 대상이 아니나 체제변화에 따른 통합 차원에서 수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이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해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9급서 33년만에 철도首長까지 신광순청장 官街 화제

    9급서 33년만에 철도首長까지 신광순청장 官街 화제

    26일 취임한 신광순(55) 철도청장이 관가에 화제다. 고시 출신이 즐비한 공직에 9급으로 입문해 33년 만에 철도의 수장에 올랐기 때문이다. 105년 철도 역사중 8번째 내부 승진 청장이며 과·국장과 차장을 거쳐 청장에 임명된 것은 93년 강인태 청장 이후 11년 만이다. 더욱이 철도청이 내년 철도공사로 전환됨에 따라 국영체제를 마무리하고 공영철도의 새 장을 여는 중책까지 맡게 됐다. 신 청장은 71년 9급으로 국방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9년 만인 80년 사무관(토목)으로 승진했고 83년부터 철도청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94년 서기관,99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시설·건설본부장을 맡아 ‘야전사령관’으로서 현장을 누볐다.2002년에는 기술직 최초로 기획·예산·조직·인력을 관장하는 기획본부장에 올랐고 업무능력을 평가받아 지난 1월에는 1급인 차장에 임명됐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조직 장악력과 리더십이 탁월하고 대외관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늘 따라다닌다. 철도의 최고 자리에 올랐지만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도 있다. 시설 전문가면서도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불린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는 “자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문가라는 자부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털어놓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백두대간 보호지역 크게 줄듯

    백두대간 보호지역 크게 줄듯

    백두대간 통과 32개 시·군 자치단체가 제출한 보호지역이 23만 9497㏊로 집계됐다. 산림청이 지난 5월 작성한 기초도면(53만 5918㏊)의 45%에 불과한 면적이다. 환경단체 등은 지자체와 주민의 반대에 밀려 법제정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산림청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자체안을 토대로, 새로운 조정안을 만들어 재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마지노선을 25만㏊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법 시행을 앞두고 연말로 예정된 보호지역지정(안) 확정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 주민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산림청에 따르면 32개 지자체가 제출한 조정면적은 23만 9497㏊였다. 이중 핵심지역(반드시 보호·보전돼야 할 지역)은 16만 1307㏊로 당초안의 67%가 편입됐다. 완충지역(핵심지역을 둘러싼 외부지역)은 7만 8190㏊로 기초도면의 27%에 불과했다. 지역별 편입률은 강원도가 기초도면의 59%, 충북이 55%를 기록한 반면 경남(41%)과 경북(33%), 전남(24%), 전북(1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전북 무주군은 1만 5395㏊중 편입비율이 4%(536㏊)에 불과했고 그나마 핵심지역만 수용했다. 산림청은 ▲마루금 중심으로 형성된 자연마을 및 도시화지역 ▲마루금 주변 고랭지 채소밭 등 농지와 목장용지 ▲지역 추진 개발계획지와 사찰림 등 사유지 등은 지역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을 제외한 마루금 단절 등으로 지정 확대가 요구되는 쟁점지역이 40여곳에 달해 최종안에는 보존·보호면적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는 고랭지 채소밭과 개발계획지 등이 거론된다. 고랭지 채소단지는 마루금 단절과 농약살포, 토양유실의 피해가 심각하게 지적됐다. 경북은 자연마을, 충북은 레저시설 등으로 인한 보호지역 축소가 쟁점이다. 전북의 경우, 남원은 도시화가 진행돼 수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주는 동계올림픽를 준비하는 문제가 있으나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길본 산림보호국장은 “지자체의 조정안을 최대한 존중하되 백두대간 마루금의 연결성과 생태계의 통로성 확보 등의 원칙은 유지할 방침”이라며 “백두대간의 보호와 지역의 생활안정을 고려한 것이지 완화는 아니다.”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백두대간보호법은 토지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특별법이며,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보호지역은 내년 초 관계부처 협의와 백두대간보호심의회를 거쳐 지정고시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공직문화를 바꾸자] ② 회의로 날샌다

    [공직문화를 바꾸자] ② 회의로 날샌다

    김대중 정권 시절인 2000년 7월12일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자치부가 발송한 문건 하나가 전달됐다.‘일하는 방식 개선지침(행자부 능률 12306-366)’이다. 지금처럼 당시 정부도 “공직사회의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행정개혁의 기치를 높이 쳐들었을 때다. 지침에는 ‘회의 효율화’가 주요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적시돼 있다. 행정개혁의 주요 대상으로 비효율·비능률적인 공무원의 회의문화가 도마에 올랐던 것이다. 그로부터 정확히 만 4년 뒤인 지난 7월12일. 행자부는 같은 제목의 문건을 또다시 내려보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회의문화 개선’이 강조됐다.▲불필요한 회의감축 ▲회의시간 30분 이내로 단축 ▲유사·중복회의 통폐합 ▲원격영상·인터넷화상회의시스템 활성화 ▲회의 사전예고제 도입 등 내용도 4년 전의 것과 엇비슷하다. 정권이 바뀌어도,4년이란 시간이 흘렀어도 공직사회의 회의문화는 여전히 비효율·비생산성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회의가 되레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정부대전청사에는 언제부터인지 ‘월요일 불문율’이 생겨났다. 과장급 이상 공무원과 월요일에는 점심 약속을 잡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청장주재 간부회의부터 이런저런 회의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내년에 공사(公社)로 전환되는 철도청은 요즘 ‘회의천국’이다. 간부 A씨는 “점심시간을 빼고는 퇴근 때까지 거의 온종일 회의가 멈추지 않는 날도 있다. 이런 날은 머리가 아파 차라리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의가 생산성을 제고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에 역행하는 경우다. 원격영상·인터넷화상회의시스템도 구축돼 있지만 활용도는 형편없다. 경제부처의 한 지방청장은 “기관장이 주재하는 간부회의에 참석하려면 (지방청장들이)곳곳에서 새벽부터 이동해 불과 몇시간 회의하고 밥먹고 돌아가는데, 그러면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화상회의시스템은 언제 써먹을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회의를 위한 회의’ 소집 관행도 여전하다. 실국장들의 스타일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장관이나 차관주재 간부회의가 끝난 뒤 소속 과장들을 불러모아 관성적으로 ‘전달회의’를 갖는가 하면, 별다른 내용이 없어도 매일 출근 후 조회(朝會), 퇴근전 석회(夕會)를 고집하기도 한다. 늘어지는 회의시간, 알맹이 없는 부처간 회의도 마찬가지. 과천정부청사의 B국장은 “장관이 주재하는 간부회의가 보통 2시간은 넘게 진행되는데 이건 정말 비효율적이다.1시간이 넘어가면 참석자들은 지치기 마련”이라고 불평했다. 부총리급 부처의 C국장은 “내부회의는 별로 없는데 부처간 각종 정책조정회의가 쉴 새 없이 열리는 게 문제”라면서 “실효성이 없다 보니 내부 간부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푸념했다. ●변화의 조짐들 이런 회의문화는 이미 공무원들의 뼛속 깊이 스며든 상태다. 민간에 있다 개방형으로 공직에 들어온 중앙부처 C국장은 최근 매일 열리던 아침회의를 ‘주 2회’로 줄이려 했으나 과장들이 말렸다고 한다.“그러면 불안하니까 1주일에 세 번은 (얼굴을)봐야 한다.”는 반응이었다. 가히 ‘회의중독’ 증상이라 할 법하다. 그는 “(공직에 들어와보니)회의는 많지만 알맹이가 없어 참석자들이 노닥거리며 보낼 때가 많더라.”고 꼬집었다. 그렇다고 변화의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행정개혁 주무부처인 행자부는 요즘 회의문화를 개선하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장관주재 실국장 회의를 반으로 줄이는가 하면(월 4→2회), 구태의연한 석회도 없앴다. 단순 전달형 회의는 이메일로 대체하고 ‘회의시간 예고제’와 ‘과별 일일회의는 10분 이내’ 원칙을 도입했다. 권오룡 행자부 차관은 매주 2차례씩, 한번에 2시간씩 진행되던 간부회의를 30분 이내로 확 줄였다. 참석자들이 늦거나,‘눈치없이’ 시간을 잡아먹는 간부가 있어도 아랑곳않고 무조건 30분 회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권 차관은 “때로는 내 할 말을 못하고 회의가 끝나 속상할 때도 있지만 참석자들이 스스로 깨달아 새로운 회의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호 박승기기자 unopark@seoul.co.kr ■ 국조실회의 40%가 업무보고… 행정낭비 심해 잦은 회의, 관행적 회의는 결국 예산과 행정력의 낭비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국무조정실이 지난 5∼6월 사이 4주동안 개최한 회의 가운데 183건에 대한 회의 실태분석 결과에서도 드러난다. 회의 목적에 따라 분류해 보니, 국조실 본연의 업무인 ‘업무조정’과 ‘대책입안’을 위한 회의는 183건 가운데 24건씩 48건(26%)에 그쳤다. 나머지 회의는 ‘업무보고(51건)’를 비롯,‘정보교환(29건)’ ‘업무지시(28건)’ 등이다. 상대적으로 비생산적인 회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국조실의 자체평가다. 회의 소요시간은 1시간 이내(51%)와 1시간 초과(49%)가 엇비슷했다.2시간 이상 이어진 ‘마라톤 회의’도 20건(11%)이나 됐다. 특히 회의의 목적이 업무보고인 경우 그 회의의 절반가량이 1시간30분 이상 걸렸다.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회의에 시간을 더 많이 쓴 것이다. 직급별 회의 참석 현황도 개선될 여지를 남겼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과 수석조정관(차관급),1급 간부들이 각각 50여차례씩 회의에 참석했다.“상위직급자의 회의 참석 횟수가 많아 자료작성 등 회의준비에 따른 실무자들의 업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특히 핵심관리자(2∼3급)가 참석하는 회의의 40%가량이 업무보고 회의인 것으로 집계돼 행정낭비의 주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은 회의에 든 비용도 추정이 가능하다.‘직급별로 1시간당 행정경비를 산출해 참석자별로 회의시간을 곱하는 방식’이 통용되고 있다. 행정경비는 직급별 인건비(급여+상여+연월차수당+차량·사무실유지비+공공인건비 등)를 근무시간으로 나눈 값. 이에 따르면 국조실은 183건 회의에 총 295시간을 썼는데 회의비용은 6억 7044만 2000원이다. 이 중 업무보고 회의에 쓰인 비용이 4억 8269만원으로 전체의 72%나 차지했다. 고위직들이 많이 참석하는데다 다른 회의보다 회의시간도 긴 요인이 반영된 것. 회의의 실효성 측면에서 세금을 효율적으로 썼다고 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그러면 최근 불필요한 회의를 줄인 행자부의 조치는 행정비용을 얼마나 줄였을까. 허성관 장관이 주재하는 간부회의 감소(월 4→2회)는 매월 3780만원, 실국장들이 주재하는 저녁회의(30분가량) 폐지는 월 4억 100만원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SK텔레콤 29분 지나면 “회의 끝” 알람 울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의 SK텔레콤 회의실에는 테이블마다 하얀 시계가 놓여있다. 이른바 ‘2949 시계’로 회의 시작뒤 29분이나 49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알람이 울려 회의를 빨리 마치도록 종용한다. SK텔레콤이 ‘신가치경영’의 일환으로 도입한 2949시계는 팀장급이면 보통 하루 3∼4개를 소화해야 하는 회의시간을 대폭 줄이는데 성공했다. 요즘은 굳이 2949시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회의가 빨리 끝난다.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1회의실·2회의실 식으로 획일적으로 불러오던 30여개의 본사 및 지사 회의실의 명칭을 각각 괌, 몰디브, 파타야, 푸켓 등 세계적인 휴양지 이름으로 바꿨다. 내·외부 인테리어도 휴양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새롭게 단장했다. 자명종을 각 회의실마다 설치해 회의가 늘어지는 것도 방지했다. ‘삼성처럼 회의하라.’는 책이 등장할 정도로 삼성의 회의문화도 스피드와 효율을 강조한다. 다만 스피드와 효율을 끌어내기 위해 별도의 ‘형식파괴’를 정해놓고 있지는 않다. 삼성도 93년 신경영 선포 때만 해도 ‘3·3·7원칙’이라는 새로운 회의문화를 계열사에 전파했다.337은 꼭 필요한 회의를 최대한 간소하게 하고 다른 회의와 통합하는 3가지 사고와 회의없는 날을 지정하며, 회의시간은 1시간, 기록은 한 장으로 정리하는 3가지 원칙에다, 시간엄수, 회의경비 명시, 참석자 최소화, 목적 구분, 자료 사전배포, 전원 발언, 결정사항만 기록 등 7가지 지침을 뜻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의 주재자의 스타일에 따라 스탠딩 미팅이나 햄버거 회의, 부하직원부터 의견내기 등 다양한 회의형식을 빌리기도 하지만 형식을 파괴하는데 얽매이지도 않는다.”면서 “중요한 건 형식이 아니라 회의참가자들의 충분한 준비와 활발한 논의”라고 말했다. LG전자도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회사차원의 지침은 따로 없지만 회의의 성격과 주재자의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주로 이메일로 회의를 대신하는 CDMA단말사업부 소프트웨어 개발실은 메일 제목에 ★(중요 이슈), (아이디어 논의) 등 독특한 아이콘을 달아 팀원들이 회의주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사업장이 서울, 평택, 오산, 청주, 구미에 흩어져 있는 디지털미디어·디스플레이사업본부는 지난 3월부터 메신저 회의를 시작했다. 이밖에 ‘자명종 회의’,‘왈츠가 흐르는 회의실’ 등 사업부별로 회의 아이디어 경쟁이 치열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혼혈아 내년부터 군대간다

    사회적 차별 완화를 위해 한국의 혼혈아들에 대해 국방의 의무가 부여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병무청에 따르면 아시아계는 신체등위에 따라 입대시키고 외모상 차이가 뚜렷한 흑·백인 혼혈아들은 희망에 따라 현역 또는 보충역(공익요원)으로 근무가능토록 하는 개정안을 마련,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행 병역법 시행령은 외관상 식별이 명백한 혼혈아 및 부(父)의 가에서 성장하지 않은 혼혈아는 제2국민역(면제)에 편입토록 하고 있다. 아시아계라도 아버지 집에서 자라지 않은 혼혈아는 군대에 갈 수 없었다. 혼혈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는 펄벅재단 한국지부는 98년까지 등록된 혼혈인이 4500명이나 입양 및 이민 등으로 현재는 6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유홍준 문화재청장 공무원·시민대상 강좌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이자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를 역임한 유홍준(55) 문화재청장이 시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눈’이라는 주제로 강좌를 개설한다. 강좌는 다음달 1일부터 12월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90분간 대전정부종합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이뤄진다. 당초 문화재청 직원들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증진 및 문화재 행정의 전문성 제고, 업무혁신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지만 문화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다른 청 공무원과 대전시민들에게도 개방하게 됐다. 강좌 일정과 내용은 ▲11월1일 - 고려청자와 상감청자 ▲8일 -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15일 - 한국의 선사시대와 한민족의 뿌리 ▲22일 - 삼국시대 고분미술 ▲12월6일 - 불교미술의 기본원리와 석탑의 탄생 ▲13일 - 부도(사리탑)의 발생과 하대신라의 미술 ▲20일 - 불상의 이해와 삼국시대 불상 ▲27일 통일신라의 불상이다. 이후 강좌는 2005년 봄 ‘조선시대의 미술’로 이어질 예정이다. 일반인 수강은 선착순 400명이며, 수강을 원하는 시민 등은 19일부터 문화재청 홈페이지(ocp.go.kr)에 접수하면 된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특허상담 내년부터 쉬워진다

    내년부터 수습변리사를 활용한 공익변리사제도가 도입된다. 특허청은 15일 경제적 약자 지원 및 특허서비스의 확대 방안으로 수습변리사를 활용한 공익변리사 특허상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익변리사는 11개월간 변리사사무소 수습을 대신할 수 있어 지난해부터 발생하고 있는 수습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해인 내년에는 우선 6명을 채용,3명은 서울사무소에 상주하고 3명은 개업변리사가 없는 강원·제주지역과 지역지식재산센터가 설치된 전국 31개 지역에서 순회상담 활동을 벌인다. 공익변리사들은 소기업과 학생, 장애인, 생활보호대상자, 영세한 개인발명가들에 대해 출원서도 무료 작성해 준다. 대신 특허청으로부터 월 140만원 상당의 수습수당을 받는다. 특허청은 우수 공익변리사가 근무연장을 원하면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기간을 늘려 주고, 이들에 대한 병역특례 혜택도 관련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이날 특허청에 대한 국감에서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은 “한해 배출되는 변리사 시험 합격자 200명 중 10∼20여명이 군미필자로, 이들에 대한 병역특례 부여시 개인은 3년간의 변리사 경험을 쌓을 수 있고 국가적으로는 특허분야 경쟁력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국감초점] 건교위-“KTX 인수당시 차량당 134건 결함”

    14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철도청 및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 4월 개통한 고속철도(KTX) 차량의 안정성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원천적 결함부터 도입 후 각종 장애까지 문제가 너무 많아 “신제품인지 중고품인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의원은 KTX(46편성) 차량 인수시 결함(펀치리스트)이 6208건, 차량당 134건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개통 이후 8월까지 발생한 운전장애 중 50%인 60건이 차량고장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차량고장은 프랑스 알스톰 제작차량(22건,12편성)이 국내 제작차량(38건,36편성)과 비교해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정 의원은 특히 “프랑스와 기후조건이 다른 TGV는 강설 및 고속주행으로 자갈비산을 일으켜 유리창 파손과 차축교환(75건) 등의 피해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통과역 승강장 대기승객에 대한 인명피해와 레일변 낙석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철도청이 알스톰에 요청한 KTX차량 하자보증 요청 중 승인건수가 28.8%인 204건에 불과하고 (알스톰은)보증계획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하자보증 승인율이 낮은 것은 졸속 계약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개통에 급급해 기존선 보수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다 보니 KTX의 월평균 바퀴 손상이 120회나 발생하고, 이로 인한 차축·차대교환이 22회나 된다.”며 안전문제를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학송 의원은 “동력제어 프로그램인 모터블록 차단은 5년 이상 시운전했음에도 차량별 유형이 상이해 원인규명과 조치를 하지 못해 열차지연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이호웅 의원은 “고속철도 차량의 과다 구매로 1조 4900억원이 과잉 투자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교부와 고속철도공단은 91년부터 10년간 장거리 여객수 증가율을 10%로 산정했으나 감사원은 2% 증가로 수정, 차량 260∼330량을 줄일 것을 통보했지만 이행하지 않아 현재의 비효율적 운영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 혈세가 낭비되고 이로 인한 이자부담이 엄청나다.”며 “이같은 정책 실패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질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남한내 고구려유적부터 챙겨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달리 정부의 관심 및 유적관리는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열린 문화재청 국감에서 이재오(한나라당) 의원은 “남한 내 고구려 유적은 57곳이나 올 예산지원은 단 7건에 불과하다.”며 “각 문화권 유적정비사업에서도 고구려는 6건,156억원으로 백제(26건,1176억원),신라(14건,1889억원)와 비교해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강혜숙(열린우리당) 의원은 “국가 사적으로 가치 평가를 받는 임진강변의 호로고루성은 훼손이 심각함에도 복원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남한 내 고구려사를 지켜나가기 위한 과감한 예산투자와 함께 문화재로 가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의원은 “중국의 고구려·발해 유적은 553건으로 추산되는데 문화재청은 2000년까지 조사를 통해 102건으로 보고하는 등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남한 내 고구려유적은 57곳으로 이중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 7건,시·도지정 13건에 불과하다.문화재청은 ‘남한 내 고구려 유적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광장] 행정수도, 사회적 고려도 필요하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행정수도, 사회적 고려도 필요하다/김경홍 논설위원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시한폭탄이다.정치권이 밑도 끝도 없는 공방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법에 따라 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정부에 맞서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수도이전 반대를 외치고 있고,충청권 지방자치단체들은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언제까지 이런 국론분열과 혼란을 내버려두어야 하는지 안타깝다.그렇다고 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여야가 수도이전 논쟁을 마무리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그 시기는 2012년이다.앞으로 8년이 남았다.발등에 불이 떨어져도 꼼짝 않는 정치권에 8년이란 세월은 ‘나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다.그때 가서 책임질 사람도 없다.다음 대통령 선거 때도,국회의원 선거 때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정쟁과 갈등의 소재로 남아있을 게 틀림없다.국익이 달린 문제이고,논쟁이 계속될 것이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더욱 치열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후세를 위해 옳은 일일 것이다. 지금까지 행정수도 이전 논쟁은 ‘천도냐,행정수도 이전이냐’부터 시작해서 국제경쟁력,이전비용 문제 등 주로 역사·정치·경제적 측면만 부각되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국제적·정치적·경제적 이해득실은 거시적이고 하드웨어적 측면이 강하다.하드웨어적 접근은 당연하지만 이제부터는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행정의 효율성이라든가,국민들의 삶의 질이라든가 하는 사회적·인간적 측면도 살펴볼 때가 된 것 같다.국가와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휴먼파워다. 우리는 경제부처 중심의 정부과천청사 이전과 3군본부의 계룡대 이전,11개 정부 외청 등의 정부대전청사 이전을 경험했다. 정부과천청사의 경우는 지리적으로 서울에 인접해 있어 공무원들의 주거이전이나 신도시 건설은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정부대전청사 이전의 성패는 아직까지도 미지수다.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7년 완공돼 1998년부터 이주를 시작한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 가족중 전 가족이 이주한 경우는 64.3%,단독이주가 26.5%,배우자와 이주 3.5% 등 부분이주도 35.7%를 차지했다.특히 1.1%는 서울에서 통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절반 가까운 공무원들이 ‘두집 살림’을 하는 셈이다.토요일 오후가 되면 대전청사 앞에는 서울로 향하는 전세버스가 줄을 잇고,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돌아오는 버스가 줄을 잇는다.두집 살림을 하는 이유는 자녀교육이 36.1%,배우자 직업 25.2%,주택문제 23.5% 등으로 나타났다.대전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4000명이 넘으니까 절반 가까이가 가족과 떨어져서 생활한다.대전청사를 찾는 민원인들도 월 평균 3만명에 이르지만 대부분 외지인들이다.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낭비되는 비용이 만만찮을 것이다. 신행정수도가 건설된다면 일단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몽땅 옮겨가게 된다.입법부,사법부까지 옮겨가게 된다면 현재 서울에 살고있는 공직자는 출퇴근하거나,이주하거나,두집 살림을 해야 한다.대전청사의 경우와는 비교할 수도 없을 규모다.경제와 교육과 문화의 중심이 옮겨가지 않는 한 현대판 이산가족의 행렬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방균형발전이나 수도권 과밀해소도 중요하다.하지만 행정수도 이전은 결단으로 밀어붙이거나 한두가지 측면만 고려해서는 될 문제가 아니다.정치적 힘겨루기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의 삶의 질 차원에서도 충분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철도공사 사장 2차 공모 철도청간부등 11명 지원

    내년 1월 출범하는 한국철도공사 초대 사장 선임을 위한 2차 공모에 모두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마감된 이번 공모에는 건설교통부 출신이 빠진 반면 기업체 고위직 및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이 응시했다.특히 1차 공모에 나서지 않았던 현직 철도청 간부 S씨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기업체에서는 국내 유수기업인 K·D그룹의 부사장 출신인 L씨와 S씨를 비롯,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 등도 도전장을 냈다. 공기업 최고 경영자인 K씨와 민간인 K씨도 응모했고,육군 준장 출신인 Y씨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치권에서 K씨와 J씨가 포함됐다. 또한 C교수와 S원장이 1차에 이어 2차 공모에도 응시해 추천위의 심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철도공사 사장 내정자는 레임덕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연말까지 철도청장으로 복무한 뒤 내년 공사 설립과 함께 사장에 정식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건교부는 지난 7월30일부터 8월13일까지 1차 공모를 실시했으나,적임자를 선정하지 못하자 지난달 20일부터 2차 공모에 들어갔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청직원들 “공무원으로 남고 싶다”

    “공무원으로 잔류할 수 없다면 차라리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모험을 택하려고 합니다.” “(공무원으로 남을 수만 있다면)어느 지역에서 근무하거나,직급이 강등되더라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인사교류를 희망하는 철도 공무원들의 절절한 사연이 넘친다.내년 1월 공사 전환에 따라 신분이 바뀔 수밖에 없는 철도 공무원들이 공직 잔류를 위해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 나서고 있다.정부나 철도청은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철도청은 실무자인 6∼7급 직원의 대거 이탈로 현장에서는 업무 차질마저 빚어지고 있으나 이들을 잔류시킬 대안이나 명분이 없어 속수무책이다. 4일 철도청에 따르면 철도구조개혁이 본격적으로 거론된 지난 1999년부터 올 8월 말까지 504명이 타 부처로 자리를 옮겼다.올 들어서만 181명이 철도청을 떠났다.반면 최근 6년간 전입자는 153명에 그쳤다.상대적으로 젊은 인력들이 빠져나가고 고참 공무원들이 들어왔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직 공무원 중 공무원 잔류를 원하는 4급 이하 전출 희망자가 2000명이 넘는다는 사실이다.이는 일반직 공무원 7000여명의 3분의1에 가까운 수치다.일반직 중에서도 타 부처 전출이 불가능한 운수직을 뺀 수치인 점을 감안하면 공무원 잔류 희망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다. 이들이 빠질 경우 철도청 업무는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다. 철도청은 조직과 직원들의 안정 및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공무원 잔류 희망자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가 수용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관건은 이들이 국가공무원법상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력으로 볼 수 있느냐는 판단이다. 이와 함께 이달부터 각 부처를 대상으로 전입 희망자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철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최근 건교부에 공무원 신분으로 공사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알 카에다’ 테러 위협] “테러국 출신 국내 1만명 체류”

    법무부는 전국의 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하는 외국인 가운데 중동국가 여권소지자는 구체적인 입국목적 등을 철저히 확인토록 3일 긴급 지시했다. 특히 입국금지자로 분류되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위조여권 등으로 들어올 가능성에 대비,최신 여권 위조수법 등을 출입국관리 직원들에게 교육시켜 입국을 사전에 차단토록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근 몇년동안 국가정보원 등과 국제 테러리스트의 동향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이들의 입국을 사전에 막고 있다.”고 말했다.한편으로 법무부는 최근 외국인 1072명의 장기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도 국가안위와 관련된 국제테러분자들은 제외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우리 정부는 알 카에다 조직원을 지난해 초 적발,추방했으며 2002년에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입국심사에서 발견해 강제추방한 바 있다. 문제는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 가능성이 있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이다.지난해 말 현재 미 국무부가 ‘테러지원국’으로 분류한 이란,이라크,리비아,시리아,수단 등 5개국 출신으로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1755명에 이른다.일각에서는 불법체류자를 포함하면 이들 국가 출신 외국인이 1만여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동향 파악과 단속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외국 민간인의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외국인 불심검문 선별 실시 경찰청은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에 따라 내려진 대테러 특별경계령은 지난 5월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피살됐을 당시에 상응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3일 서울 세종로 주한미국대사관과 용산·경기 의정부 등의 미군 기지,강남구 삼성동 주한상공회의소 등 미국 관련 시설이 테러의 1차적인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보고 비상 경비태세에 들어갔다.특히 미 대사관에는 경찰특공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경찰청은 또 영국과 폴란드,포르투갈 등 파병국의 주한 대사관,용산구 한남동 등에 밀집한 외국공관,정부중앙청사와 과천청사·대전청사,국회,정당 등의 경비를 강화토록 해당 지방청별로 지시했다.경비를 강화한 전국의 주요시설은 모두 234곳에 이른다. 경찰청 관계자는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국가 주요시설 및 다중 이용시설 등에 5300여명의 경찰력을 고정 배치,테러경비와 첩보수집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또 테러분자가 잠입할 수 있는 인천과 제주국제공항은 물론 각 지방공항과 지하철역 등에 경찰특공대를 파견하고 폭발물 탐지견을 배치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미국인의 출입이 잦은 용산구 이태원동과 서대문구 신촌,홍대입구 등에도 경찰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남동과 성남 등 중동·동남아 출신의 유동인구가 많아 테러연계가 의심되는 지역에는 외국인에 대한 불심검문도 선별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국내에 체류하는 이슬람권 출신자의 동향파악 활동도 병행하고,국내 총포화약류 취급업소 등의 점검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행정수도 투기성 건축물 보상제한

    신행정수도 예정지의 투기성 건축물은 보상에서 제한된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는 1일 오전 정부대전청사에서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이주자 택지는 올해 말로 계획된 예정지역 지정·고시일 1년 이전부터 적법한 가옥을 소유하면서 계속 거주한 사람에게만 공급키로 했다. 입주권,주거이전비,상가용지 분양 등 간접 보상도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 제한고시일인 지난 6월17일 이후 건축된 건물은 위장전입 등 투기 여부를 가려 적용키로 했다.허가를 받지 않고 지을 수 있는 규모의 건축물(연면적 100㎡ 이하 등)이라도 토지 형질변경이 뒤따를 경우는 제한된다. 추진위는 지자체 및 건설교통부와 합동단속반을 구성,항공사진 촬영 등을 통해 불법 토지 형질변경,불법 건축,위장 전입 등을 가려내기로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방침으로 개발행위·건축허가 제한 이후 건축된 신규 건축물은 간접 보상에서 배제되고 건축물 자체에 대한 평가금액만 보상받게 돼 사실상 투기 실익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덕 정부출연硏 감사 또 ‘낙하산’

    대전 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기관 상임감사 자리에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여권 인사가 또다시 선임되자 과학기술계 일각에서 ‘감사 폐지’를 거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상임감사에 여인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을 선출했다.그러나 선출 과정에서 이사회가 특정인사를 밀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KAIST는 지난 7월12일 상임감사 공모를 마감,추천위 심사를 거쳐 3인을 선정한 뒤 8월23일 열린 이사회에 이들의 명단을 올렸으나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선출을 연기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또다시 추천위가 열려 여씨를 포함한 3명을 최종 후보로 확정했고,지난 22일 이사회에서 선출이 이뤄졌다.특히 이 과정에서 임원 선출권한이 있는 이사회의 묵인(?)이 심각했던 것으로 지적됐다.KAIST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전문성이 없는 정치권 후보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관할 부처인 과기부와 KAIST는 추천위 심사와 이사회 결정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강변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대덕연구단지 정부 출연기관의 상임감사 자리는 열린우리당 및 친여권 인사들의 몫이 되고 있다.지난해 전자통신연구원을 시작으로 한국과학재단·항공우주연구원 감사에 친여권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됐다.이번 KAIST 경우까지 합치면 상임감사가 있는 5개 연구기관 중 4곳을 ‘낙하산 인사’들이 차지한 셈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소비 급감 ‘밤값 폭락’

    “생산은 늘었는데 소비가 없네요.” 밤 재배 농가들이 울상이다.예년과 달리 수확기를 앞두고 루사나 매미 같은 태풍 피해가 적어 밤 작황이 크게 좋아졌으나 소비가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밤 수확량은 8만 5000t으로 지난해(6만t)와 2002년(7만t)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수출감소로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떨어졌다.산지수매가는 지난해 1㎏에 5000원이던 것이 1200∼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품질이 나은 것으로 평가받는 공주밤은 4000∼5000원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남 하동·산청·거창·함안과 전남 구례·광양·순천지역은 비상이 걸렸다. 밤 재배농가는 낮은 수매가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고,수매기관은 보관에 어려움이 많아 고민이다.상황이 이렇자 산림청이 밤 소비촉진운동에 나섰다.우선 본청 직원(180명)들의 신청을 받아 경남 거창지역에서 400세트를 구입 신청하고,농림부와 정부대전청사 각 기관에 대해 밤 사주기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유엔 전자거래 표준화기구 위원 선출

    이재용(35) 조달청 정보관리과장이 국내에서 처음 유엔 산하 전자거래 국제표준화기구(CEFACT) 위원으로 선출됐다. CEFACT는 전 세계 모든 기관이 제출한 전자문서의 항목을 조정하고 표준을 정하는 기구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동안 학계에서 참관인 자격으로 참여해 왔으나 결정 권한이 있는 위원은 이 과장이 처음이며 20명의 위원중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특정한 임기는 없다. 이 과장은 “우리나라가 전 세계 무역 활성화를 위한 전자상거래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전자입찰의 세계 표준문서 첫 등록을 추진하는 등 앞선 시스템을 해외에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천안 ‘급행전철’ 연말부터 출퇴근 운행

    서울~천안 ‘급행전철’ 연말부터 출퇴근 운행

    서울∼천안을 오가는 ‘급행전철’이 생겨 이르면 연말부터 천안에서 수도권으로 전철을 이용한 출퇴근이 가능해진다.요금은 전 역에 정차하는 완행전철과 같다. 수도권 전철의 ‘남방한계선’이 수원을 지나 남쪽으로 확대됨에 따라 경기 서남부를 포함한 수도권과 천안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기대된다. ●30분 또는 1시간간격 출발 철도청은 시설공사가 완료되면 한 달간의 시운전을 거쳐 청량리∼병점 구간만 운행 중인 국철을 천안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1996년 착공한 경부선 병점∼천안(48.4㎞)간 복복선 공사는 95% 진행됐다. 서울∼천안간 운행 전철은 병점까지 운행편수(274회)의 50%인 137회이고,병점∼천안간 운행시격은 청량리∼병점(러시아워 6분,평소 12분)보다 2배 길다.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전 역을 정차하는 완행전철과 별도로 서울역(또는 용산역)까지만 운행하는 급행전철이 투입된다.급행전철은 노선 및 선로역량에 따라 30분 또는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서울역 기준시 완행은 120분 소요되는 것에 비해 급행은 12∼15개 역만 정차하며 80분이 소요된다. 박춘선 광역철도사업본부장은 “급행은 출퇴근에,완행은 지역 내 몇 개 섹터 및 일반열차 연결 수단으로 역할이 나눠진다.”고 말했다. ●요금 1900원… 완행도 운행 수도권 전철의 연장운행이라는 측면에서 요금은 거리비례제가 적용된다.이에 따라 급행·완행전철은 운행시간에 관계없이 동일 요금체계가 된다.96.6㎞인 서울역∼천안 기준시 기본운임(12㎞·900원)에 6㎞마다 100원이 추가되고 42㎞ 초과시 12㎞당 100원이 붙는 방식을 적용할 경우 1900원이 유력하다.기존 서울역에서 병점까지 요금이 15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장거리 이용객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철도公 초대사장 선임 연기

    자산 17조원,직원 3만여명을 이끌 한국철도공사 사장 선임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1차 공모가 무산되는가 하면,재공모도 계획이 발표됐다가 연기됐다.이에 따라 사장 내정자가 철도청장으로 연말까지 복무하며 공사 전환작업을 주도한 후 내년 공사 설립과 함께 사장으로 취임한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16일 건설교통부와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마감된 사장 공모에 지원한 10명 가운데 1차 평가를 거쳐 송달호 철도기술연구원장과 박남훈 전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채남희 전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최연혜 철도대학 교수,정동진 전 철도청 기획본부장 등 5명이 선정됐다.그러나 최종 평가에서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모를 결정했다.재공모는 10월 중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첫 공모결과 철도공사 사장으로서 역량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도 있지만 1차 통과자들은 대부분 교통·철도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들이어서 의아함을 더하게 하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조직이고 설립취지에 맞게 조직관리 능력과 경영마인드를 갖춘 인물을 찾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면서 “17일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시기적인 문제가 제기돼 재공모 시기를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장 선임이 연기됨에 따라 ‘마지막 철도청장’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당장 10월1일부터 노조와 특별단체교섭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철도청 내부의 혼란도 우려된다.당장 18일 열리는 ‘105주년 철도의 날’ 행사는 수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열리게 됐다.신광순 차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지만 외부 활동의 한계성도 지적된다.추석 대수송에 이어 국정감사 등 중요 업무들이 10월까지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철도청의 한 관계자는 “이달초 김세호 청장이 건교부 차관으로 옮김에 따라 사장 조기 내정설까지 나왔는데 그동안 아무 말 없다가 적임자가 없어 재공모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사전환이 임박했는데 책임자가 없어 주요 결정 사안이 미뤄지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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