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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 1년 반 만에 좌초 위기

    지방자치단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동 1년 반 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정부와 지자체 예산 투입이 불투명해 센터와 연계한 지자체의 역점사업도 줄줄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년도 운영 예산 15억원 가운데 7억5000만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도가 제출한 내년도 운영 예산은 모두 63억2000만원으로 국비 16억6000만원, 도비 15억원, KT분담금 31억6000만원 이다. 경제과학기술위원회 남경순(새누리당·수원1)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국비 지원이 불확실해 서울시처럼 전액 삭감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입주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피해 등을 고려해 일단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도 경제과학국 내년 예산안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지원할 도비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창조경제혁신 펀드, 바이오화학 펀드 등에 투입할 예산 20억원도 깎았다.이곳에는 17개 기업이 무상 입주해 마케팅, 멘토링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의회 예결위 심의나 내년 추경예산 심의에서 부활할 여지는 있다”며 “예산 반영 상황에 맞춰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광주, 울산 등 나머지 지자체 대부분도 올해와 똑같거나 소폭 늘린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원안 그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운영사업 지원비 10억원과 중소기업혁신지원보증펀드 10억원을 편성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심의에서 이를 그대로 반영할지, 축소하거나 전액 삭감할지 고민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내년도 예산을 삭감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센터 예산으로 15억원을 책정했다. 세종시는 올해보다 3억원 늘어난 13억원을 편성했지만, 일부 시의원은 “청와대가 앞장서 만들고 대기업에 떠넘겼다”는 등 이유로 창조경제센터 사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천, 충북, 부산, 울산 등도 관련 예산을 10억원∼22억원으로 편성해 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까닭에 센터 직원과 입주기업 관계자는 “국비에 이어 지자체 예산까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업체인 핀테크보안인증솔루션개발업체 KTB 김태봉(43) 대표는 “해외출장 때 바이어 주선·행사장 비용 등을 받았는데 내년부터 줄어들 것 같다. 정치 문제로 엉뚱하게 입주회사가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태양 예비신부 김희진, 미스코리아 출전 영상 ‘화제’

    이태양 예비신부 김희진, 미스코리아 출전 영상 ‘화제’

    야구선수 이태양(26)의 결혼 소식과 함께 그의 예비신부 김희진(25) 씨의 과거 미스코리아 출전 당시 영상이 새삼 화제다. 이태양 예비신부 김희진 씨는 상명대 예술학과 출신으로 2014년 미스코리아 충북 진에 당선된 미모의 재원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2014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한 김희진 씨가 수영복 워킹을 선보이는 발랄한 모습을 담고 있다. 한편 이태양과 예비신부 김희진은 오는 12월 3일 오후 1시30분 대전시 유성구 원신흥동에 있는 라도무스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대구·부산선 ‘퇴진 촉구’ 거리 행진… 광주 금남로 7만명 모여 ‘자유 발언’

    26일 서울뿐 아니라 지방 곳곳에서 4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1만 8000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이 참가했다. 이날 대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열린 집회는 갑자기 떨어진 기온과 비까지 내리는 날씨 탓에 애초 예상 인원 1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단체로 비옷을 입은 대학생, 교복 차림의 중·고등학생, 직장인, 70~80대, 엄마·아빠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 등이 촛불 행진을 했다. 부산에서는 10만명(경찰 추산 1만 2000명)이 참가했다. 서면교차로와 연결되는 중앙대로 5개 차로와 주변 도로에 몰렸다. 집회 뒤 남구 문현교차로까지 3㎞ 구간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세종시 시민 1500여명은 이날 촛불집회 후 거리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대통령기록관 앞 박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에 검은 천을 씌우고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메모장과 시민 계고장을 붙였다. 대전 서구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 사거리에서 있은 촛불집회에는 대전시민 4만여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갖가지 피켓을 들고 ‘범법자 박근혜를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아산, 서산 등 충남지역 6곳에서도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에서는 7만여명(경찰 추산 1만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됐다. 집회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시작해 시민단체와 변호사, 학생, 시민 등 각계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특히 국토 최서남단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도 주민 100여명이 예리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한편 대구와 부산에서는 박사모 회원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민주당 의원총회서 朴대통령 탄핵 등 대응전략 논의

    민주당 의원총회서 朴대통령 탄핵 등 대응전략 논의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을 비롯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날 야권 대선주자들이 국회에 대통령 탄핵 관련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한 대응 전략을 짜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등 8명은 비상시국 정치회의를 열어 국회에 박 대통령의 탄핵을 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같은 날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가 ‘최순실 게이트’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를 적시한 데 이어 청와대가 향후 검찰 수사를 일체 거부하기로 하자 당내에서도 탄핵 요건이 갖춰진 만큼 퇴진 운동과 탄핵 추진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의총에 앞서 오전에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 탄핵을 포함한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의견을 먼저 모은 뒤 이를 의총에 보고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시당과 세종시당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공동출정식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추 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박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를 발족했으며, 17개 시·도당별 국민주권운동본부 조직도 순차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추 대표는 출정식 후에는 대전 서구 갤러리아 타임월드백화점 옆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행자 0·부상자 0… 성숙한 100만 촛불

    연행자 0·부상자 0… 성숙한 100만 촛불

    수험생·청년·노인 등 세대 초월 대구는 30년 만에 최대 규모 패러디·풍자 넘친 ‘평화 집회’26일엔 서울만 100만명 넘을 듯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는 평화집회 기조가 유지되며 연행자나 부상자는 전혀 없었고, 거리에는 패러디와 풍자물이 넘쳤다. 시민들은 촛불의 의미에 대해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의사 표현’, ‘국정농단에 대한 분노’, ‘정치 무관심과 박 대통령 지지에 대한 반성’, ‘다음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 학습장’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이날 전국 100여곳에서 열린 촛불집회의 열기는 뜨거웠고, 주최 측은 오는 26일 열리는 5차 촛불집회에는 서울에만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오후 6시부터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에는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모두 95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이 모였다. 소비자 데이터 분석 업체 조이코퍼레이션은 휴대전화의 무선 신호를 분석해 이날 광화문광장을 다녀간 인원을 74만명으로 추정했다. 서울시가 지하철 승객 숫자로 추산한 집회 참석자는 61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 30분부터 8개 코스를 이용해 진행한 행진으로 절정을 이루었다. 가수 전인권은 무대에서 ‘애국가’, ‘상록수’, ‘행진’ 등의 노래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고 유아인과 이준 등 다른 연예인들도 군중 틈에서 집회에 참가했다. 공식 행사는 오후 11시에 끝났고 20일 오전 1시 경복궁역 사거리에 남아 경찰과 대치하던 시민 500여명이 귀가하면서 집회가 완전히 종료됐다. 20일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26일 서울 집중 촛불집회에는 역대 최다인 100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도 가족 단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 노년층 등 세대와 이념을 초월해 시민들이 모였다. 사전집회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 불면 옮겨붙는다”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는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대학생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을 종이로 싼 채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촛불은 하야를 원하는 국민의 뜻인데 국회의원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수능을 본 오지원(17)양은 “부모만 잘 만나면 아무리 실력이 뒤처져도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는 게 정상적인 나라냐”며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분노한다”고 말했다. 자신을 보수층이라고 소개한 신영호(79)씨는 “지난 주말 100만명이 모였는데도 대통령은 버티기만 하고 있다”며 “보수라는 이념과 상관없이 최씨 말만 듣고 국정을 운영해 온 게 드러난 만큼 이제 그만 물러나야 한다”고 전했다. 박진호(58)씨는 “대통령을 잘못 뽑아 놓고 먹고살기 힘들어 정치에 무관심했던 나 자신을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촛불을 들었다”고 전했다. 거리를 청소하거나 집회 참가자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 주는 등 배려의 모습도 집회 곳곳에서 보였다. 오후 9시 30분쯤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빵 10박스를 시민들에게 나눠 준 A베이커리 직원 최이한(30)씨는 “우리 동네에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모였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며 “지난주에 식사도 못 하신 분들이 많다고 들어서 나눠드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집회 이후 코리아나호텔 인근에서 쓰레기를 줍던 공채원(24)씨는 “길거리에 있는 쓰레기가 우리의 목소리에 오점을 남기는 것 같아서 집회 장소에 도착해 쓰레기봉투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각 지역도 촛불로 뒤덮였다. 광주시민들은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10만여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만 9000명)이 참여했고 2000년 이후 최다 인원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서도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중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시민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고 이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부산에서도 시민 2만여명(경찰추산 7000여명)이 서면 등에 모여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대전에서는 오후 5시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앞서 한남대 교수·학생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이날 세종호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국 각 지역도 ‘박근혜 퇴진’ 촛불로 뒤덮였다

    전국 각 지역도 ‘박근혜 퇴진’ 촛불로 뒤덮였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전국 각 지역에서 열렸다. 광주시민들은 19일 오후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에서 ‘박근혜 퇴진 광주 10만 시국 촛불대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에는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교육감 등 지자체장과 수능이 끝난 고교생, 할머니·할아버지 등 10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광주 지역 집회 참가 최다 인원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6시쯤 3만여명(경찰 추산 1만여명)이 모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촛불집회를 시작한 이후 인파가 늘면서 8시쯤에는 10만여명이 옛 전남도청 앞~금남로 1㎞ 구간을 꽉 메웠다. 이어 ‘도청 앞 분수대’에서 수십명의 사람들의 ‘횃불’을 밝혔다. 횃불과 함께 ‘민주대성회’도 시작됐다. 민주대성회는 광주 시민들이 1980년 5월 14∼16일 옛 전남도청 분수대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밤에 진행했던 대중 집회다. 손에 횃불과 촛불을 치켜든 참가자들은 ‘이게 나라냐’, ‘내가 이러기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됐나’, ‘국민의 명령이다. 퇴진하라’ 등의 피켓을 흔들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시민들은 현 사태를 풍자하는 각종 패러디로 박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국정농단 사태의 공범인 최순실씨의 가면을 쓰고 포승줄에 묶인 시민은 ‘언니, 감옥에 같이 가자’를 외쳤다. 광주 지역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18세 선거권 공동행동 네트워크’는 ‘내가 이러려고 18세 선거권을 못 받았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라는 손피켓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꼬집으며 청소년 선거권을 넘어 참정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9시쯤 손피켓과 휴대용 돗자리를 정해진 장소에 옮겨놓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도 쓰레기를 치우며 민주광장을 원래의 모습대로 되돌려놨다. 집회가 열리는 동안 경찰에 접수된 범죄신고 또한 단 한 건도 없었다. 한편 이날 오후 전남 목포, 순천 등 곳곳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으로 콘크리트 지지층을 가진 대구에서도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600m)에서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개최했다. 대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국 대회에는 시민 1만 5000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이 참가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30년 만에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구갑)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도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던 대통령이 또 국민에게 거짓말을 했다”며 시내 2.4㎞를 행진했다. 이들은 행진하면서 ‘박 대통령 하야’, ‘새누리당 해체’를 외쳤다. 경북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경북 포항 북구 신흥동 북포항우체국 맞은편, 경주 성동동 경주역 광장, 안동 삼산동 안동문화의 거리, 영주 휴천동 영주역 광장, 상주 서성동 왕산역사공원, 성주군 성주읍 성주군청 맞은편 주차장, 김천시 성내동 김천역 광장 등 8곳에서 촛불이 켜졌다. ‘박근혜 퇴진 대구비상시국회의’는 토요일인 오는 26일 오후 5시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 중앙네거리~반월당네거리에서 네 번째 대규모 촛불집회인 ‘박근혜 퇴진 제4차 대구시국대회’를 열 계획이다.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저녁 7시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에서 촛불집회를 이어나간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타임월드를 떠나 경성큰마을 네거리, 선사유적지 네거리, 롯데시네마 앞을 지나 되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이고 오후 8시 넘어 해산했다. 앞서 한남대 교수·학생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시국선언 후 집회에 합류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 자유발언 시간에 한 시민이 “김진태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고 했다는데 우리는 LED 촛불을 들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곳이 선거구인 이해찬 의원도 참여했다. 충남 아산과 서산에서도 각각 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전·세종도 촛불 집회…“바람에 꺼지지 않는 LED 촛불”

    이날 오후 5시부터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앞에서 주최 측 추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박근혜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타임월드를 떠나 경성큰마을 네거리, 선사유적지 네거리, 롯데시네마 앞을 지나 되돌아오는 거리행진을 벌이고 오후 8시 넘어 해산했다. 앞서 한남대 교수·학생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지역 문화예술인들도 시국선언 후 집회에 합류했다. 세종시 시민들도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세종호수공원에서 2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가졌다. 자유발언 시간에 한 시민이 “김진태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이 꺼진다’고 했다는데 우리는 LED 촛불을 들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이날 집회에는 이춘희 세종시장과 이곳이 선거구인 이해찬 의원도 참여했다. 충남 아산과 서산에서도 각각 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울뿐만이 아니다…지역 곳곳에서 35만명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

    서울뿐만이 아니다…지역 곳곳에서 35만명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19일 지방 곳곳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오후 8시 30분 기준 95만명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중 60만명(경찰 추산 15만 5000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결했다. 부산에서는 오후 5시부터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옆과 부산진구 도시철도 범일동역 앞 등지에서 ‘박근혜 하야 10만 부산 시국대회’가 시작됐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시민 2만여명이 모여 박 대통령의 하야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도 오후 5시부터 3만여명(경찰 추산 5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남대 교수학생 시국모임’ 500여명은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오후 3시 천안축구센터 다목적룸에서 ‘국정 정상화를 위한 시국회의’를 개최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이 자리에 나타나 “박근혜 대통령은 주권자인 국민에 의해 이미 탄핵당했다고 생각한다”며 “지체 없이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3만명(경찰추산 1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화대성회’를 재현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우리 주권자들은 국정과 헌정을 농단한 박근혜 대통령의 권한을 환수하기 위해 나섰다”며 “정권을 퇴진시키는 데 머물지 않고 반드시 ‘국민권력’을 탄생시키는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참여연대 등 7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퇴진 3차 시국대회’를 열었다. 시민 5000여명(경찰추산 2000여명)이 참여했다.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서도 4차 시국회의가 열렸다. 울산에서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울산시민행동’이 오후 3시부터 시민대회를 열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택시 표시등에 디지털 상업광고한다

    택시 표시등에 디지털 상업광고한다

    이르면 2018년 7월부터 택시 지붕에 있는 ‘택시’(TAXI) 표시등을 길게 만들어 상업용 디지털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택시 표시등 광고물의 크기와 재질, 부착 방법, 화면표시 방법 등 기준을 완화한 고시를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개정안은 광고물 크기를 ‘길이 110㎝, 높이 46㎝, 너비 30㎝ 이내’로 결정했다. 종전 ‘길이 85㎝, 높이 35㎝, 너비 30㎝ 이내’보다 25㎝ 길어지고 11㎝ 높아졌다. 아울러 재질은 종전의 알루미늄 외에도 폴리카보네이트가 추가됐으며 안전용 캐리어 방식으로도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발광다이오드(LED)나 액정표시장치(LCD)를 통해 광고하는 화면은 종전에는 정지화면만 허용했으나 ‘화면 지속시간 1분 이상, 화면 전환시간 2초 이하’로 완화했다. 다만 교통안전과 도시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밝기 기준을 일몰 전엔 3.5분의1로, 일몰 후엔 3분의2로 강화했다. 또 교통안전공단의 안전도 검사 승인과 디자인심의를 사전에 거치도록 했다. 정부는 택시업계 종사자 지원과 신매체 옥외광고 산업 진흥을 위해 2014년 7월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변경된 고시를 바탕으로 한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대전시를 시범사업 지역으로 삼아 2018년 6월 말까지 평가 및 보완, 추가 시행령 개정을 거쳐 사업 규모를 결정하게 된다. 행자부는 미국(뉴욕 500대, 라스베이거스 500대), 영국(런던 700대) 등에서 택시 표시등을 활용해 디지털광고를 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전시의 경우 최소 200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허용할 생각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올 ‘지방행정의 달인’ 13명 최종 선정

    올 ‘지방행정의 달인’ 13명 최종 선정

    “지금도 현장을 다니다가 제 손길이 닿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공직생활에 더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낍니다.” 진경섭(58·행정 5급) 서울 마포구 중앙도서관추진단장은 7일 “어떤 목표를 세워 끊임없이 노력하면 분명 나만의 특기를 발견할 수 있다”며 “국민을 위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각오로 일한다면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되뇌었다. 진 단장을 포함해 서울신문과 행정자치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모였다. 이르면 오는 11일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행자부 장관상이 가려진다. 17개 광역지자체 및 226개 기초지자체에서 추천한 공무원 가운데 지난 7월 78명의 최종 후보를 추린 뒤 다시 13명을 엄선했다. 진 단장은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이디어맨’이라는 타이틀로 영예를 안았다. 1995년 장애인 250만명 시대를 맞아 장애인 전용 주차장 제도를 설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진 단장과 함께 일반행정 부문에 진출한 윤진철(49·세무 6급) 경기 시흥시 기획평가담당관실 투자유치팀장은 “공직을 천직으로 여겨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기에 업무를 거역할 수도 게을리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시에서 ‘창의행정의 메신저’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자주재원 확충에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2006 지방행정 혁신 한마당’ 최우수상 등 표창만 37회를 기록했다. 사회복지 부문에 선정된 김세열(49·사회복지 6급) 경기 성남시 사회복지과 통합조사관리팀장은 “작으나마 도움을 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회복지 수급자 처지에서 벗어난 경우를 보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행복한 재능 나눔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1997년부터 청각장애인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필담으로 상담을 하다가 국가공인 수화통역사 자격증까지 따내 꾸준히 봉사활동을 벌였다. 또 주민안전 부문엔 정해성(41·소방장) 서울 노원소방서 구조대장이 화생방 테러에 대응하는 특수구조 전문가로 달인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경제 분야에선 경기도 농업기술원 이대형(40·농업연구사)씨, 충북도 농업기술원 허윤선(38·여·농업연구사)씨, 경남도 농업기술원 노치원(49·농업연구사)씨가 선정됐다. 보건위생 부문에선 천일염 성분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소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양호철(51·보건연구사)씨, 환경산림 부문에선 송희봉(52·환경연구관)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 작물 생육환경 연구를 가리키는 ‘농업 헬스케어’ 전문가인 경남도 농업기술원 이영한(47·농업연구사)씨가 각각 선정됐다. 정부3.0 부문에선 손명희(50·여·행정 6급) 광주광역시 참여혁신단 주무관과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일하는 장진영(39·소방위)씨, 문화관광 분야 ‘달인’엔 박희용(45·보건 6급) 대전시 복지정책과 주무관이 뽑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전교조대전지부 “대전교육청이 촛불집회 학생 사찰” 비난

    전교조대전지부는 6일 성명을 내고 “대전교육청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 참가 학생들의 학교를 파악했다”며 “이는 학생 사찰”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1일 둔산동에서 열린 ‘내려와라 박근혜 대전시민 촛불행동’ 집회에 참가한 3000여명 가운데 3분의1정도가 학생이었다”며 “대전교육청이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의 소속 학교를 파악해 해당 학교 교감에게 전화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전화를 받으면 ‘당신 학교 학생들이 촛불집회에 많이 참여했는데, 도대체 생활지도를 어떻게 하는 거냐’라는 얘기로 받아들이게 된다”며 “실제로 서구의 한 고등학교는 교감과 생활지도부장이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했다. 이들은 “다음날 학교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예측하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촛불집회는 매일 7시 같은 자리에서 열리지만 사찰 이후로 학생들의 참여는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청이 학교 관리자들을 동원해 학생인권을 탄압하고 의사표현 및 집회결사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며 “대전교육청이 이런 구시대적 학생 사찰을 되풀이할 경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이 집회에 많이 참석해 교감들이 이를 파악하는지 확인한 것”이라며 “고등학생들이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나와 안전이 우려돼 전화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분노의 민심’ 6일에도 이어진다.... 12일 민중총궐기가 ‘분수령’

    ‘분노의 민심’ 6일에도 이어진다.... 12일 민중총궐기가 ‘분수령’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의 물결이 일요일인 6일에도 이어졌다. 광주에서는 6일 오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광주본부의 시국선언이 열렸다. 광주본부는 옛 무등경기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위세를 등에 업은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정부의 기능이 마비되고 국민 모두가 대통령을 믿지 않게 됐다”면서 “박 대통령은 국기문란, 국정붕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대전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이날 오후 4시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대전시당은 이 자리에서 별도 특검을 즉각 수용할 것과 국정조사와 김병준 총리후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전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본부’도 이날 저녁 같은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지역 시민단체들이 오후 2시 용인시 죽전 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시민 300여명과 함께 ‘용인시민 시국선언·시민행진’ 집회를 열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 형태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경북 경주에서는 경북 경주시민행동 회원들이 경주 황성동에서 시국집회를 열었고, 부산에서도 이날 저녁 서면에서 시국집회를 연다. 오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2016 민중총궐기는 박근혜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박근혜 퇴진촉구 시민대행진 추진위원회는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시민대행진’을 열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이어 오후 4시에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의 주최로 시청광장에서 2016 민중총궐기가 열린다. 민주노총 등 노조와 시민단체들이 가세하고 노동권 보장과 농산물 가격 보장, 민주주의, 세월호, 한일 위안부 합의 무효화 등 지난해 민중총궐기의 의제에 최순실 국정농단까지 더해져 지난 5일 열린 촛불집회 이상의 인원이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광버스 또 인명 사고…경부고속도서 달리다 넘어져 4명 사망

    관광버스 또 인명 사고…경부고속도서 달리다 넘어져 4명 사망

    관광버스 대형사고가 또 터졌다. 승객 10명이 사망한 경부고속도로 언양분기점 관광버스 참사 이후 불과 20여일 만에 등산객 45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고속도로에서 넘어져 4명이 숨졌다. 6일 오전 9시 32분쯤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1㎞)에서 A(55)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도로 옆에 설치된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오른쪽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B(75)씨 등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사고버스에는 운전사를 포함해 모두 46명이 타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3차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끼어 들은 승용차를 피하기 위해 중앙분리대 쪽으로 차를 틀었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차를 틀면서 사고가 났다고 관광버스 운전사가 진술하고 있다”며 “버스가 오른쪽으로 전도되면서 오른쪽에 앉아있던 승객들의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 안에 블랙박스가 설치됐지만 사고 당시 영상은 녹화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끼어든 차량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경기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과 관광버스가 모집한 등산객들이다. 이들은 수원을 출발해 전북 대둔산으로 등산을 가던 길이었다. 탑승객 C(70)씨는 “버스가 갑자기 갈지(之)자로 왔다 갔다 하더니 넘어졌다”며 “버스는 제 속도로 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다른 탑승객은 “운전사와 산악회 간부들이 출발하기 전에 안전벨트를 하라고 당부했는데 일부 회원들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것 같다”며 “사고가 나자 운전사가 비상망치로 앞유리를 깨 회원들이 탈출했다”고 했다. 이어 “버스 안에서 음주가무는 없었다”고 전했다. 사고현장은 비참했다. 중심을 잃고 넘어진 버스 오른쪽 면 철판은 종이처럼 찢어지고 뜯겨나갔다. 내부 좌석 몇 개는 뽑혀나갔고, 좌석 위쪽 에어컨은 전선에 간신히 매달려 있을 정도로 다 깨졌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세돌, 천적 커제 꺾고 1승 1패…삼성화재배 준결승 내일 최종전

    이세돌, 천적 커제 꺾고 1승 1패…삼성화재배 준결승 내일 최종전

    이세돌 9단이 천적인 중국의 커제 9단을 꺾었다. 이세돌 9단은 1일 대전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커제 9단을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날 이세돌 9단은 293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전날 1국을 내줬지만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세돌 9단은 유독 커제 9단에게 약했다. 이날 승리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이 3승 9패가 됐다. 이세돌 9단은 오는 2일 오전 11시부터 커제 9단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마지막 제3국을 벌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2차 정기회 개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2차 정기회 개최

    전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김선갑,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광진3)는 31일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전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정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선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올해로 25년이 되었지만, 지방에 대한 중앙정부의 부당한 간섭과 통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이럴수록 전국 지방의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지방자치의 발전을 향해 함께 전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지난 9월 말 협의회 공동회장으로 선출된 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방문해「지방자치법」개정안의 주요 내용인 지방의회 정책보좌관제 도입과 인사권 독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며 「지방자치법」개정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협의회는 이어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지방의회 관련 예산비목을 완화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촉구하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중 지방의회관련 비목 완화 건의안」을 의결했다. 또한, 민의를 담은 지방정부의 건의문・결의문에 대해 중앙정부가 구체적인 의지를 담아 조속히 회신할 것을 촉구하는 「대정부 송부 건의안․결의안에 대한 회신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협의회 임원으로 오세봉 수석부회장(강원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선무 부회장(세종시의회 운영위원장), 정치락 부회장(울산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종천 부회장(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김재관 감사(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 송지용 감사(전북도의회 운영위원장), 김종석 사무총장(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정현 정책위원장(광주시의회 운영위원장)을 선출했다. 마지막으로 김선갑 회장은 “지방이 건강하게 바로 서고 튼튼해야 국가도 발전한다”고 전제하면서“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지방자치 및 지방의회의 발전과 지방재정 자주권 확보를 위해 함께 전진할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이슈&이슈]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대도시 한복판에 핵폐기물 웬말” 대전 시민들 ‘부글’

    원자력硏 사용후 핵연료 반입 논란30년간 폐연료봉 3.3t 들여와대전시 등 정부에 재반출 요구 “대전에 고준위 핵폐기물을 몰래 들여와 실험한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비밀 반입이라니요. 그동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보고했고, 언론과 국회 등에 숨김없이 공개했습니다.”(한국원자력연구원)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이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실험해 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들끓는 여론에 연구원이 다시 반출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시민들은 원자력발전소 건설 백지화를 요구하는 등 핵 반대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이경자(50)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유승희·최명길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서 원자력연구원에 고준위 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가 많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대도시 한복판에서 핵 재처리 실험을 했다는 것도, 이를 주민들이 전혀 모른 상태에서 장기간 해 왔다는 것 또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자력연구원에 있는 사용후 핵 폐연료봉은 1699개로 3.3t에 이른다. 1987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21차례에 걸쳐 고리·울진·영광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난 뒤 들여온 폐핵연료다.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생명체에 치명적일 만큼 위험성이 매우 커 고준위 폐기물로 불린다. 이 중에 손상된 폐연료봉이 309개나 섞여 있어 주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외국산 핵연료를 쓰다 국산으로 바꿔 쓰면서 안전성 검사가 필요했다 원전 가동 과정에서 이물질이 끼는 등의 문제를 분석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했다 손상 핵연료가 발생하는 원인 연구를 해야 했다 등의 이유로 반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26년 동안 대전으로 폐연료봉이 옮겨진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들은 반발했고, 시민단체와 자치단체도 들고 일어났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폐연료봉을 옮겨 오면서 시민들과 사전에 소통이 전혀 없었고,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들은 폐연료봉을 어떻게 옮겨 왔고 어떻게 실험해서 보관하고 있는지, 얼마나 안전한지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지역 40개 단체로 이뤄진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는 최근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원자력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핵폐기물과 관련한 모든 실태를 파악하고 진단하는 ‘제3자 검증’을 시행하자고 연구원에 요구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지역 5개 구청장은 지난 20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가진 뒤 성명을 내고 사용후핵연료 재반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권 시장은 “원자력 시설이 유성에 집중돼 있지만 사고가 나면 대전이 모두 영향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상민·조승래·박범계·정용기 등 대전의 국회의원 7명도 같은 달 24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불투명한 방폐물 처리로 대전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대전지역 방폐량, 보관장소, 보관실태, 위험도 등을 정확히 공개하라”며 정부의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연구원 반경 1.5㎞ 이내 비상계획구역 안에는 3만 7000여명의 주민이 산다. 유성구 신성·구즉·관평동이 포함된다. 특히 신도시 테크노밸리가 있는 관평동에는 인구가 집중돼 있다. 인접한 반경 2㎞까지 확대하면 초·중·고교만 20개 가까이 돼 우려를 더한다. 비상계획구역은 가장 심각한 3단계 ‘적색비상’ 시 우선 조치를 취하는 구역이다. 이 단계가 되면 차관급 지휘 아래 현장지휘센터가 설치돼 여러 조치가 이뤄진다. 교통을 통제하고 주민들에게 방사선에 노출되는 갑상선 보호 약품이 지급된다. 구역 내 3개 아동센터 어린이 100여명을 진잠동으로 옮기고 심하면 주민을 모두 대피시키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환경영향평가도 받는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연구원에서 모두 12차례의 사고가 발생했다. 2004년 중수누설 사고로 연구원 7명이 방사선 피폭 피해를 입었고, 이듬해 동위원소 생산시설의 활성탄 여과기 성능 미달로 대전시 일부 빗물에서 방사선이 검출되기도 했다. 김정집 유성구 주무관은 “그간의 사고는 연구원 안에서 끝나 적색비상이 발령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 주민들이 특히 문제 삼는 것은 내년부터 하는 파이로 프로세싱(pyro processing)이다. 이는 사용후핵연료에 함유된 우라늄을 회수해 원자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실험연구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이나 자치단체장 모두 이를 중지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안전성과 성공 가능성에 의문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집행위원장은 “방사능 유출이 많아 세계 각국이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연구원은 지난 26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용후핵연료를 원래 있던 원자력발전소로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정용환 단장은 “원전에는 이런 연구와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 인력이 없어 반입했다”며 “다음달 반환계획을 세워 5년 이내에 사용후핵연료를 반출하겠다”고 밝혔다. “소유권 정리, 이송용기 제작, 예산확보로 시간이 걸린다. 반출 예산이 200억원쯤 필요하다”면서 “초기에 반입한 집합체와 달리 연료봉은 이르면 3년 이후에 반출을 시작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파이로 프로세싱은 연간 2㎏의 핵이 있으면 가능한 소규모 연구여서 안전하다”면서 “전문성만 확보되면 3자 검증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심의 눈길은 여전하다. 조용준 팀장은 “해체돼 더 위험해진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옮길지 등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실험 중단도 밝히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저준위 핵폐기물 반출 예산도 2019년에 바닥이 난다는데 사용후핵연료 반출 예산확보 방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에는 사용후핵연료 외에도 연구원들이 쓰던 장갑과 옷 등 중·저준위 폐기물 1만 9700여 드럼이 있고, 이를 2035년까지 모두 경주방폐장으로 이송한다는 목표로 해마다 800드럼씩 옮기고 있다. 유성핵안전시민대책본부는 같은 날 ‘잘 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운동본부’와 대전시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이 25기로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며 사용후핵연료 실험 및 원전 건설 전면 중단, 탈핵에너지전환기본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전국으로 번지는 시국선언…“국정 파탄시킨 朴대통령 하야하라”

    전국으로 번지는 시국선언…“국정 파탄시킨 朴대통령 하야하라”

    ‘최순실 비선 실세’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요구하는 대학가와 시민단체의 시국선언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경북대 교수 50명과 비정규직 교수 38명은 27일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성명을 내고 “민주주의를 짓밟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교수들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이라고 주장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 학부 총학생회도 이날 대전 본원 학생회관 앞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정운영의 업무와 권한이 한 개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사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박 대통령이 ‘KAIST 명예박사’ 자격이 없다고 규정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통령은 2008년 2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명예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제주대 총학생회도 이날 오후 제주대 학생회관 앞에서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국정농단 규탄’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가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의 기자회견과 시국선언도 전국에서 잇따랐다. 대전 7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으로 구성된 ‘민주수호 대전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새누리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초유의 국정농단, 국기문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최순실 씨가 대한민국 국정 운영 전반을 좌지우지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민주권과 헌정 질서를 유린한 행위로 박 대통령은 탄핵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충남 5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국회에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북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북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도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이 단체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등 의혹의 도미노 끝에 상상을 초월하는 최순실 일파에 의한 국기 문란 사건을 마주했다”며 박 대통령 퇴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다. 울산의 진보적 정당과 시민·노동단체 등도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대통령 하야, 각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 새누리당 사과 등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골목길 따라, 인생길 따라… 가득한 문화의 香

    골목길 따라, 인생길 따라… 가득한 문화의 香

    세월이 흐르고, 사람이 바뀌고, 집의 형태가 달라졌어도 골목은 그대로 남아 추억을 환기하는 곳이 있다. 오래된 동네, 낡은 골목은 고층 빌딩과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의 향수를 자극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골목길을 추천했다. 수원 행궁동 골목 경기 수원 행궁동은 수원 화성 일대의 장안동, 신풍동, 북수동, 남창동, 매향동, 남수동, 지수동 등 12개 법정동을 일컫는 이름이다. 220여년 전 화성이 축성될 당시부터 불과 수십 년 전까지 행궁동은 수원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하지만 1997년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개발이 엄격하게 규제됐고, 자연스레 도시도 쇠락해 갔다. 이런 행궁동에 주민, 시민단체, 예술가들이 뜻을 모아 벽화를 그리면서 골목이 생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지금은 수원 화성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행궁동 골목은 벽화마을과 공방거리, 수원통닭거리, 지동시장 등 특색에 따라 다양하게 나뉜다. 수원 화성을 구경하다가 골목으로 빠지면 볼거리, 먹거리, 살 것이 가득하다. 행궁동 골목은 수원 구석구석 실핏줄처럼 이어져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수원시 관광과 (031)228-2409. 원주 미로예술시장 강원 원주의 중앙시장은 1970년 준공돼 얼추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 오고 있는 재래시장이다. 여느 재래시장과 마찬가지로 쇠락의 길을 걷다 최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시장 안엔 문화예술 시설과 맛집 등이 얽혀 있다. 1층은 고기골목, 만두골목 등 이른바 ‘먹자골목’이다.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비교적 싼 가격에 맛볼 수 있다. 2층은 미로예술시장이다. 미로 같은 골목이 특징이다. 낡고 인적이 드문 2층 상가의 묵은 때를 벗기고, 젊은 예술가의 손길을 더해 재밌는 예술 시장으로 거듭났다. 골목에서 미로를 헤매다가 마음에 쏙 드는 가게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여심을 저격하는 귀여운 물건이 가득한 가게, 젊은이가 좋아하는 주점,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공방, 벽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 골목미술관 등 인상적인 곳이 눈에 띈다. 원주시 관광과 (033)737-5132. 대전 대흥동·은행동·선화동 일대 ‘대전 원도심’은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 사이, 대흥동과 은행동, 선화동 일대를 일컫는다. 80년 가까이 대전의 중심지 노릇을 하다 1980년대 이후 둔산 신도시 등으로 상권이 옮겨 가면서 점차 명성을 잃었다. 그러다 예술가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고, 조금씩 활기도 되찾아 가는 중이다. 대전 원도심 여행의 중심지는 옛 충남도청이었던 대전근현대사전시관(등록문화재 18호)과 대흥동 일대다. 1930년대에 지어졌다고는 보기 힘들 만큼 중후한 유럽식 건축양식이 돋보인다.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대흥동 일대에선 휴식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카페 ‘도시여행자’를 비롯해 문화와 예술이 결합된 카페와 갤러리, 공방이 즐비하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일제강점기 적산가옥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여태 낡은 집에 사는 이들의 삶도 엿볼 수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하다. 대전시 관광진흥과 (042)270-3972. 경주 감포 해국길 경북 경주 감포공설시장 건너편에 있는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1920년대 개항 이후 일본인 이주 어촌이 형성된 곳으로, 당시 가장 번화한 거리였다고 한다. 일본 어민이 살던 ‘다물은집’을 비롯해 적산가옥이 여러 채 남아 있다. 옛 창고와 우물, 목욕탕 건물 등이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길이는 불과 600m 정도지만, 이름처럼 벽마다 그려진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국길에서 나오면 감포항 북쪽 절벽에 자리한 송대말등대에 올라갔다가 문무대왕릉까지 바닷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경주 시내를 여행하는 일정으로 잡아도 좋다.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 동궁과 월지, 단풍이 은은한 분황사, 한옥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내는 경주교촌마을에서 가을 정취를 느껴 보자. 복어회, 교리김밥, 우엉김밥, 유부쫄면 등은 여행자의 입을 즐겁게 한다. 경주시 관광컨벤션과 (054)779-6078. 순천 철도문화마을·남제골 벽화마을 전남 순천은 우리나라에서 ‘생태 여행 1번지’로 꼽히는 곳이지만, 아름다운 자연 못지않게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마을도 많다. 조곡동의 철도문화마을은 80년이 넘는 철도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철도국 관사가 있던 마을로, 80여년간 철도에 얽힌 사연을 들려준다. 순천제일대 옆 남제골 벽화마을은 시간을 거슬러 추억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곳이다. 순천의 과거와 현재를 엿볼 수 있다. 600여년 전부터 형성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는 포근한 초가집과 돌담을 만난다. 마을뿐만 아니다. 순천은 가을에 더없이 황홀하게 변신한다. 화려한 갈대밭을 보여 주는 순천만 습지, 형형색색 꽃이 만발한 순천만국가정원, 야생차를 마시며 가을 정취에 빠지는 선암사까지 발길을 끄는 곳이 가득하다. 금요일과 토요일엔 신나는 야시장도 열린다. 순천시 관광진흥과 (061)749-5502.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대전시와 논산 계룡 금산 옥천 등 4개 시군 상생 협력 공동선언문 발표

    대전시와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충북 옥천군 등 4개 인접 시·군이 손 잡고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4개 시장·군수는 25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대전중추도시생활권 발전협력’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고 지역 상생을 다짐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의 주선으로 2014년 1월 중추도시생활권 양해각서를 맺은 뒤 단체장이 모두 만나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7개의 공동 사업을 추진했다. 대전시와 금산·옥천군은 ‘대청호 생태창조마을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추진했고, 대전 대덕구 장동 욕골마을을 상대로 ‘새뜰마을사업’도 했다. 새뜰마을사업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스레트 지붕을 철거하고 가로등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주민대학’을 열어 주민들의 문화 소양을 높이는 데도 힘쓰고 있다. 대전시와 계룡시는 이달부터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에 돌입했다. 대전시내만 제공하는 각종 버스운행 정보를 인접 시·군으로 넓혀 생활권이 하나로 묶인 양 지역 주민의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구축이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들은 앞으로 더 힘을 합쳐 ‘힐링 SONG(대전 서구, 옥천, 논산, 금산) 의료관광 프로젝트’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대전의 첨단 의료시설과 금산 등 우수 관광지를 묶어 여러 지역을 공동 발전시키는 사업이다. 국비를 확보해 내년 초부터 추진할 참이다. 권 시장은 “이 같은 협력이 대전시와 인접 시·군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상생발전의 거버넌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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