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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과학 기술·인프라·인재 ‘3박자’… 대전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 사는 20대 회사원 A씨는 아침에 일어나 없는 줄 알았던 사과가 냉장고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냉장고가 A씨의 식습관을 분석해 떨어지기 전 알아서 주문, 저장해 놓은 것이다. A씨는 오늘 어떤 옷을 입을까 고민도 하지 않았다. 첨단 장비가 날씨를 파악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해 옷차림을 내놨다.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은 번듯한 정장 차림을 화상으로 보여 줬다. 그대로 옷을 입었고, 만족스러웠다. 밖으로 나서자 집 앞에 차가 스스로 대기하고 있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무르익은 미래의 일상이다. 4차 산업혁명의 파고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알파고’가 상징적으로 보여 준 인공지능(AI)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이 등장해 최첨단 지능정보 시대를 열고 있다.1·2·3차 산업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낯설다. 일상생활뿐 아니라 산업, 농업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침투하는 현상임에도 낯선 것은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이 용어가 처음 등장했기 때문일 것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국내에서 이 부분 선두 주자로 꼽힌다. 시가 국내 최고의 과학 인프라와 인재풀을 보유한 대덕특구를 밑거름으로 가장 앞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정부보다 빠르다. WEF는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 준비 지수를 25위로 매겼다. 미국(5위), 일본(12위)에 한참 뒤처진다. 대전시의 행보가 크게 주목받는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연미 대전시 4차산업태스크포스(TF) 계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자치단체에서 대전시 추진 과정을 알기 위해 찾거나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민간업체들이 우리와 손잡을 부분이 있는지 문의하는 등 주목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김 계장은 “4차 산업혁명이 완성되면 하루가 25시간으로 늘어난 것처럼 여유가 생겨 이른바 ‘저녁 있는 삶’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대덕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대전시는 지난 1월 초 권선택 전 시장이 “요즘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데 우리도 이에 대비하고 여기에서 먹거리를 찾자”고 밝히며 이 분야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그다음 달부터 임시로 ‘4차산업혁명TF팀’을 진행했다. 권 전 시장은 “대전은 대덕특구와 과학벨트 등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최적지”라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나 권 시장이 지난 1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아 이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대덕특구에는 43개 정부출연 및 민간연구소가 있다. 4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발전한 특구는 전국 최대 규모다. 대전은 1600여개 기업뿐 아니라 175개 연구소기업 중 절반 정도가 있고, 특허등록 건수만 25만여건에 이른다. 연구개발비도 7조 5000억원이 넘는다. 석·박사급 우수 인력은 3만여명으로 수도권을 빼면 이 또한 전국에서 가장 많다.같은 특구인 부산, 광주, 대구, 전북을 모든 면에서 압도한다. 첨단 과학이 기반인 4차 산업혁명 성공을 위한 최고의 조건이다. 게다가 대전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다. 신동·둔곡지구 370만㎡에 중이온가속기가 들어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희귀 동위원소 빔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엑스포과학공원에는 국내외 인재들이 모여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지어진다. 주변 세종·충남 천안·충북 청주는 과학벨트 거점지구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기능지구’여서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되자 육성계획 발표 문 대통령도 지난 4월 후보 시절 “과학수도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 또 동북아의 실리콘밸리로 키우겠다”고 공약했다. 대전시는 문 대통령이 당선되자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대덕특구 등의 4차 산업혁명 연구 성과를 상품화하고, 중앙정부 정책과 발맞춰 국가는 물론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AI 관련 인재를 양성하는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청년 창업을 뒷받침하는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한다. 산업용 무인기 산업 허브도시로도 키운다. 이미 대전에는 국내 무인기 완성품 제조업체의 30%가 입주해 있다. ‘IoT 빌리지’를 건설하고 4차 산업혁명 체험관도 짓는다. 국방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육성하는 산업단지는 부지가 정해졌다. 2021년까지 유성구 외삼·안산동 일대 1347㎡에 조성된다. 대전엔 인근 삼군본부 등 한국군의 핵심 시설이 다수 자리잡고 있다. 국제박람회도 열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대전 과학 관련 최고 대학과 기관도 동참 대전시는 일찌감치 4차 산업혁명 추진에 나서 진척이 매우 빠르다. 지난 6월 8일 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비전 선포식’이 열렸다. 선포식에서는 드론과 가상현실 영상게임 등을 개발하는 지역 15개 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이날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 대학인 KAIST와 4차 산업혁명 실증화 플랫폼 구축 협약도 체결했다. 이튿날에는 충남대 등 지역 19개 대학 및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23개 기관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 결의문을 채택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지난 7월 1일 시에 ‘4차산업혁명TF’를 신설했고, 같은 달 31일 ‘4차 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둘 다 전국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가 지난달 11일에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구성한 것과 비교해도 무척 빠른 속도다. 대전시장과 KAIST 총장이 공동 위원장이고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등 모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대전이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 방식을 만들고 주도하자”고 주장했다. 지난 8월 16일 국회 토론회도 열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WEF “시대 변화 중심이 될 대전의 노력 지지” 이어 지난 8일 대전시청에서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공동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실질적 추동력을 얻기 위해 국회 4차 산업혁명포럼과 상호 협력한다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 국회 포럼은 지난해 6월 정보기술(IT) 전문가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박경미 더불어민주당·신용현 국민의당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었다. 슈바프 회장도 지난 15일 대전시에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글로벌미래협의회에 참석한 신 총장을 통해 “대한민국의 40년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대전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WEF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나아가려는 대전의 변화와 노력을 지지하고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계장은 “정부에서 이달 중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다음달에는 세부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이 분야 인재와 인프라가 전국 최고인 대전을 4차 산업혁명의 롤모델로 집중 육성하면 다른 도시에 비해 돈이 덜 들면서 진척이 빠르고 전국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훨씬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관 시장 권한대행은 “내년에는 대전의 4차 산업혁명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정책 반영과 국비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방公기관 환경미화원·기관사도 ‘낙하산’

    지자체 산하 공공기관도 ‘채용 비리 백화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새 정부의 채용 비리 감사에 이어 지자체들이 공공기관 채용 비리 특별감사에 돌입하면서 줄줄이 밝혀지고 있다. 22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 초순부터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의 공사, 공단, 출자기관, 출연기관 등의 채용 비리 특별감사에 나섰다. 특히 임직원의 채용 청탁, 채용과 관련된 부당 지시, 인사부서의 채용 업무 부적정 처리 등이 중점 감사 대상이다. 감사가 시작되면서 채용 비리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김대중컨벤션센터는 2015년 수도권 마케팅을 총괄할 전임 계약직(나급)을 채용하면서 채용공고 기준과는 달리 전시·컨벤션분야와 무관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을 합격시켰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인사 규정을 어기고 미터기 조작으로 정직 2∼3개월을 받았던 계약직 4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광주테크노파크는 인사 규정상 우선 1년간 계약직으로 채용한 뒤 무기직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2명을 곧바로 채용했다. 광주디자인센터도 지난해 5명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자격 기준을 임의대로 변경했다. 전북 완주군은 채용 조건까지 바꿔 군의원의 아들을 2015년 환경미화원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 중이다. 완주군은 자격요건에 ‘운전면허 1종 이상 소지자’를 명시해 군수 결재를 받았지만 채용 공고에는 뺐다. 이 때문에 이 기간 운전면허 정지 상태였던 이향자 군의회 부의장의 아들이 합격했다. 대전시는 지난해 3월 대전도시철도공사에서 저질러진 직원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당시 차준일 사장이 기관사 채용 시 특정 응시자의 면접시험 점수를 조작하도록 지시, 1명을 부정 합격시켰다는 것이다. 차 사장은 구속되고, 부정 합격자는 자진 사퇴했다. 지자체들은 채용 비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임용을 무효로 하거나 취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자체 산하기관의 채용 비리는 단체장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감사가 2013년 이후 것을 캐고 있지만 이전에도 부정채용 비리 의혹이 많고, 대전시의 경우 예전 시장 때 친분 관계로 자리를 꿰찬 ‘낙하산’들이 시장이 물러난 뒤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창윤 서울시의원 “서울시 장애인 복지 뒷걸음... 분발 필요”

    우창윤 서울시의원 “서울시 장애인 복지 뒷걸음... 분발 필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우창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2017년도 전국 시‧도 장애인 복지‧교육 비교조사’ 결과발표 기자회견에서 복지영역에 대한 종합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시‧도 장애인 복지‧교육 비교조사는 중앙정부의 복지예산이 지방으로 이양된 이후 심화되고 있는 지역별 장애인 복지‧교육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고, 그 실태를 파악 분석해 지역장애인의 복지 인권 수준을 향상시키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우창윤 의원은 2017년도 전국 시‧도 장애인 복지 분야 종합결과를 발표하며 전국 평균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근소하게 상승하였고, 지난해 최고점을 받은 지자체와 최저점을 받은 지자체의 점수 차이가 27.24점에서 4.62점 줄어든 22.62점으로 지역 간 복지 격차가 다소 완화되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대전시와 충청북도가 장애인 복지수준 우수지역으로 조사되었다고 말하며 특히 대전시의 경우 6년 연속 우수등급에 선정되어 장애인복지 분야 최고 수준 지자체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우수등급이었던 서울시는 보통등급으로 하향되어 지자체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우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매우 뜻 있은 결과”라고 말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각 시·도의 장애인 복지 수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국 장애인의 복지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선택 결국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 과열 예고

    권선택 결국 낙마… 대전시장 선거전 조기 과열 예고

    권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 국회의원·구청장 등 10여명 물망 대법원이 사전선거운동과 불법 정치자금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선택(62) 대전시장에게 징역형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확정받아 당선무효형은 피했지만, 정치자금 부정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되면서 시장직을 잃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4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 시장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2년 10월 사실상 선거운동 조직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설립하고 전통시장 방문 등의 활동을 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포럼 회원들이 모은 회비 1억 5963만원을 모두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권 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1, 2심은 권 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만든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정치활동단체로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선거운동기구 유사기관에 해당하지 않고,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라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다시 열린 2심 재판부는 포럼 특별회비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만을 심리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대법원 선고 직후 권 시장은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한 뒤 “정치인의 일상적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란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판 결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로써 대전시는 내년 6·13 지방선거 당선자가 시장에 취임할 때까지 이재관(52) 행정부시장의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권 시장이 낙마하면서 내년 대전시장 선거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권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범계·이상민 의원, 허태정 유성구청장 등이 거론된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4년 전 권 시장에게 석패한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정용기 의원 등이 있다. 국민의당은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의원이 후보로 떠오른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정의당은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과 한창민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시장직 박탈’ 권선택, 불투명 정치자금에 발목…“결과에 승복”

    ‘시장직 박탈’ 권선택, 불투명 정치자금에 발목…“결과에 승복”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때에 선거운동 조직을 만들어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불법으로 정치자금을 모은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이 14일 대법원에 의해 확정됐다. 이날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이날 확정했다. 권 시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2년 10월 측근들과 공모해 사실상의 선거운동 조직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만들어 전통시장 방문이랄지 지역기업 탐방 등의 활동을 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포럼 자체가 불법 단체인 만큼 포럼 회원들이 모은 회비 1억 5963만원을 모두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권 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이 사건의 쟁점은 권 시장이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운영하면서 모집한 특별회비가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검찰은 포럼 회원 67명에게 모은 특별회비 1억 5963만원을 모두 불법 정치자금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권 시장이 만든 포럼이 그가 대전시장 선거를 대비해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고 활동한 단체, 즉 정치활동을 하는 단체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럼 활동·운영비로 사용하려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특별회비 명목의 금품을 받은 행위를 단체의 정치활동을 위해 제공된 금품이나 그 정치활동에 드는 비용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지난 2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피고인은 정치활동 목적 단체를 설립하고, 그 활동 비용 1억 5900여만원을 지역기업 등으로부터 특별회비로 수수했다”면서 “정치권력과 금력의 결탁을 막고 기부자의 정치적 영향력을 제어하려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지적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반면 권 시장은 포럼 설립과 활동이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정치자금법의 규제를 받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정치자금의 수수 단계에서 엄격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음성적인 정치자금의 유입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어렵다”면서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 완화가 선거 비용이나 정치자금에 관한 규제까지 완화한다는 의미는 아님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재상고심이 열리기 전 대법원은 포럼이 선거운동기구 유사기관에 해당하지 않으며, 권 시장의 포럼 활동도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는 포럼 특별회비가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만 쟁점이 됐다. 2심 재판부는 포럼 회원 67명에게 특별회비 명목으로 1억 5900여만원을 기부받아 포럼 활동비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 것이 정치자금 부정 수수에 해당한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이번에는 2심이 옳다고 판단하면서 권 시장의 시장직 상실도 확정됐다. 권 시장은 대법원 판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재판은 최종심”이라고 강조한 뒤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정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권선택 “대승적으로 재판 결과에 승복하지만…”

    권선택 “대승적으로 재판 결과에 승복하지만…”

    징역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은 권선택 대전시장은 14일 “재판 결과에 승복한다”면서도 정치자금법의 해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이날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14일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대법원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한 뒤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었다. 그는 “시민 여러분께서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제 사건 때문에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재판에도 불구하고 시정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묵묵히 제 곁을 지키고 도와준 공무원에게도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판은 최종심”이라고 강조한 뒤 “대승적으로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치인의 일상적인 정치활동을 정치자금법이라는 잣대로 일일이 재단하는 것은 정치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입장이나 진로는 별도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으니 생략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집행유예 확정…시장직 박탈

    ‘정치자금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집행유예 확정…시장직 박탈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선택 대선시장에게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로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의 재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권 시장은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2년 10월 측근들과 공모해 사실상 선거운동 조직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만들어 ‘전통시장 방문’이나 ‘지역기업 탐방’ 등의 활동을 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포럼 자체가 불법단체인 만큼 포럼 회원들이 모은 회비 1억 5963만원을 모두 불법 정치자금으로 보고 권 시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1심과 2심은 “권 시장이 설립한 단체는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유사기관에 해당하고, 각종 행사도 모두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면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은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을 박탈하도록 한다. 선거에서 당선된 자가 피선거권이 박탈되면 곧바로 직을 잃게 된다. 하지만 대법원은 권 시장이 가입해 활동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이 선거운동기구 유사기관에 해당하지 않으며, 권 시장의 포럼 활동도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대법원의 결정으로 다시 열린 2심에서는 포럼 특별회비가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에 해당하는지만 쟁점이 됐다. 2심 재판부는 포럼 회원 67명에게 특별회비 명목으로 1억 5900만원을 기부받아 포럼 활동경비와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 것이 정치자금 부정수수에 해당한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이 이번에는 2심이 옳다고 판단하면서 권 시장의 시장직 상실도 확정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징역형 확정…시장직 상실(1보)

    ‘정치자금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징역형 확정…시장직 상실(1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서 대법원이 권 시장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2심 재판부의 결정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로써 권선택 대전시장은 당선무효가 돼 즉시 시장 직무가 정지됐다. 권 시장은 지난 2014년 12월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공직선거법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면서 권 시장은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고, 사건을 되돌려 받은 대전고등법원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권중순(대전시의원)씨 장모상 6일 충남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42)280-8181 ●신재영(펀드온라인코리아 부사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8일 오전 (02)3010-2000 ●권명규(자영업)씨 모친상 김영임(자영업)씨 시모상 송호창(혜성이알 대표·전 삼성물산 부장)오준환(오성빌딩 대표)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6907 ●강명순(한양대 명예교수·대한민국 학술원 회원)씨 별세 6일 한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 (02)2290-9456 ●이선희(OBS 시청자심의팀 팀장)씨 시부상 5일 건양대병원, 발인 8일 오전 7시 30분 (042)600-6660 ●류현주(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국제경제연구실장)씨 부친상 6일 경북 영주 성누가병원, 발인 8일 오전 (054)635-4444 ●임운식(전 경주향교 고문)씨 별세 혁기(서구산업 대표)혁백(고려대 명예교수·광주과학기술원 석좌교수)씨 부친상 6일 경주 동국대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54)776-9412 ●김남인(전 대우증권 전무이사)왕남(한국조폐공사 ID본부 차장)씨 모친상 임조홍(전 동서증권 감사)노재민(전 현대산업개발 부사장)씨 장모상 6일 건국대병원, 발인 8일 오전 6시 30분 (02)2030-7900
  •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추미애 더민주대표와 지방분권 방안 논의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추미애 더민주대표와 지방분권 방안 논의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양준욱 회장(서울시의회 의장)을 비롯하여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 고준일 세종자치시의회 의장, 김양희 충청북도의회 의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단장 등 5명은 11월 6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를 방문하여 지방분권 개헌 및 지방의회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준욱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국회에서 진행 중인 헌법개정 작업에 지방분권형 개헌이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노력과 함께 지방의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한 관련 법률 개정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참석 의장들은 지방의회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시도의회 의원에 대한 보좌관제 도입과 전문 지원조직의 신설, 자치입법권 강화, 지방의회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 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등에 대한 인사청문제도 도입과 시·도의회 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주장하였고, 추가적으로 지방의회 의원후보자에 대한 후원회 결성 또한 허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는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와 함께 치러진다”며 “30년 만에 맞는 개헌 기회를 통해 국민주권과 기본권 신장이라는 원칙 하에 권한 이양과 분권형 예산 편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또한 지방의회의 오랜 요구사항인 시·도의원 보좌관제 도입 및 전문 지원조직 신설에 대하여 “지방의원 정책보좌 및 의정활동 지원에 대한 방안을 협의회와 함께 검토해보자”고 얘기했다. 우 대표는 지방자치제도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임원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방의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지방자치 관련 법안처리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 시·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 의장은 “현재 국회에서 진행 중인 개헌 논의 과정에서 지방의회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면서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방의회 기능 강화가 최우선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 중에서도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개헌 논의와는 별도로 지방자치법 관련 법안들이 빠른 시일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극 행정] 낮엔 학교, 밤엔 주차장…672억 예산 아낀 ‘상생의 배려’

    [적극 행정] 낮엔 학교, 밤엔 주차장…672억 예산 아낀 ‘상생의 배려’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대전 서구 봉산중에 하교하는 학생들 사이로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들어갔다. 학교에 차를 대기 위해서다. 봉산중은 지난 4월부터 교내 부설주차장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했다. 평일에는 저녁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인근 지역주민은 누구나 봉산중에 주차할 수 있게 됐다. 주말엔 종일 개방한다. 이 덕에 매일 지역주민 6명 이상이 이곳에 주차하고 있다. 봉산중 행정실에서 근무하는 이희숙 주무관은 “수업에 지장이 생길 때도 있지만, 주차 문제를 겪는 이웃 주민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한다는 좋은 취지로 서구청과 협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주차 1면당 6000만원 공영주차장 사실상 무리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11월 2000만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지역주민 간 갈등은 일상이 돼 버렸다. 지방자치단체도 주차문제를 주요 골칫거리로 꼽고 있다. 주차행정 담당 공무원 사이에선 ‘주차문제를 해결하면 구청장에 나가도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정도다. 대전 서구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공영주차장을 많이 설치하면 되지만, 주차 1면당 6000만~9000만원 사이의 예산이 필요하기에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 입장에선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설치하기란 사실상 무리였다. # 야간에만 주차난 착안… 23개 학교 주민에 개방 이에 대전 서구는 2013년 1월 주택가 근처에 있는 학교 주차장을 야간에 개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주차 대란이 야간에 발생하는 점에 착안했다. 주간에는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에 개방하기 어렵지만, 학생들이 집에 돌아간 밤에 이곳을 주차장으로 개방하면 저녁 시간 이후 부족한 주차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전 서구는 그해 6월 처음으로 대전서중을 포함한 15개 학교(734면)의 부설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 각 학교와 ‘이웃과 함께하는 주차문화 확산 및 도심지 주차난 해소’를 목적으로 협약을 맺은 결과다. 2015년부터는 매년 3개 학교의 부설주차장을 추가로 개방했고, 기존 초등학교 한 곳이 빠지면서 현재 대전 서구에는 23개 학교(1136면)가 주차장을 개방하고 있다.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6곳, 대학교 1곳이다. 물론 야간에 학교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는 일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았다. 주민과 학생 사이에 마찰이 생기거나 청소년 대상 범죄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개방시간 이외에 주차하거나 장기간 차를 대 놓는 주민들 때문에 수업에 방해되는 일도 우려스러웠다. 송수애 서구 주차행정과 주무관은 “주민들 편의를 위해 시작했지만 이런 문제들 때문에 학교를 설득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 수업 방해·범죄 우려에… 20여 차례 만나 설득 그러나 그럴수록 대전 서구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2013년 이후로 20여 차례가 넘는 실무진 협의를 거치면서 학교 측에 주차공간 개방이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설득했다. 구 차원에서 매년 500만~700만원의 예산도 투입해 학교 측의 개방을 유도했다. 흐릿해진 학교 주차면에 선을 새로 칠했고, ‘카 스토퍼’(차량 정지대)도 설치했다. 대전시는 내년엔 서구 측에 학교 주차장 개방 사업을 위해 예산 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송 주무관은 “공영주차장 주차 1면당 조성비용을 고려하면 지난해까지 672억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한 효과를 봤다”며 “앞으로 백화점 등 민간기관을 포함해 교회 같은 종교시설도 주차공간으로 개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퍼블릭 IN 블로그] ‘급’ 높아진 중기부 세종 이전이냐 잔류냐… 수장은 없고 정부도 아무 말 없고

    [퍼블릭 IN 블로그] ‘급’ 높아진 중기부 세종 이전이냐 잔류냐… 수장은 없고 정부도 아무 말 없고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부 승격’이라는 깜짝 선물을 받아든 중소벤처기업부가 정작 냉가슴을 앓고 있다. 수장 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이전 문제를 놓고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상 강화에 따른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靑 업무보고 못하고… “일하고 싶어도 못 해” 중기부는 지난 7월 26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차관급이던 중소기업청에서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인력과 조직도 대폭 확대됐다. 일자리 창출의 핵심 부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개문발차’(開門發車) 식으로 출범한 중기부는 아직까지 장관 자리가 비어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일 현재 180일째다. 역대 정부 중 조각을 마치는 데까지 가장 오래 걸렸던 김대중 정부의 174일 기록도 훌쩍 넘어섰다. 장관이 없는 탓에 중기부는 아직 청와대 업무보고조차 하지 못했다. 정부부처 중 유일하다. 중기부 관계자는 “장관이 직접 결정해야 할 사안이 많아 일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박성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뒤 한 달 만에 지명된 홍종학 장관 후보자는 오는 10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 “이전 시그널 없는 정부 선거 의식하나” 뒷말 세종시 이전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중기청은 1997년 정부대전청사가 지어졌을 때 입주한 ‘터줏대감’이다. 그러나 각각 서울과 과천에 자리하고 있는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세종으로 이전하기로 한 마당에 중기부만 ‘나홀로 열외’를 주장하기는 쉽지 않다. 실제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계획이 담긴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특별법)에는 이전 제외 대상으로 법무부와 통일부, 외교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 5곳만 규정돼 있다. 다만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이 현실화되려면 행안부가 이전 계획을 수립한 뒤 대통령 승인을 받는 절차 등을 거쳐야 하는데,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이전 대상과 시기 등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중기부 잔류를 요구하는 대전시와 이전을 촉구하는 세종시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처럼 비칠 수 있어 지방선거 때까지 이른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직원들 “업무 협력 위해 이전”vs“굳이 왜” 팽팽 중기부 직원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다른 부처들과의 업무 협력을 위해서는 세종시 이전이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과 “서울과 달리 대전은 세종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굳이 옮겨 갈 필요가 없다”는 반대 입장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기부가 먼저 나서서 (이전 문제에 대한) 교통정리를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면서 “지역 간 갈등 이슈로 비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부고]

    ●전병천(전 동대전로타리 회장)씨 별세 원배(심텍홀딩스 전략경영그룹장)씨 부친상 송인협(대전시 시사편찬위원회)최용규(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씨 장인상 4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42)220-9870 ●인순기(전 서울신문 제작국 부장)씨 모친상 4일 고양명지병원, 발인 6일 오전 (031)810-5444 ●서기(건축사)립(사업)정(CJ CGV 대표이사)씨 모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3151 ●서광태(의사)씨 모친상 임창섭(전 하나금융투자 사장)씨 장모상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7일 오전 6시 (02)2258-5940 ●이순복(전 경남신문 회장)씨 별세 형근(사업)종근(현대백화점 상무)씨 부친상 5일 마산의료원, 발인 7일 오전 8시 30분 (055)249-1400 ●권도훈(SK텔레콤 매니저)석훈(연세SD치과 원장)씨 부친상 박옥난(창문여중 교사)홍상희(연세SD치과 원장)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02)3010-2232 ●김흥봉(전 경우회 부회장)씨 별세 승혁(제이에스브이 대표)창혁(기가텔레콤 대표)씨 부친상 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02)3410-3151 ●유은하(전 KBS 라디오센터 PD)씨 별세 4일 수원 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11시 30분 (031)231-8888 ●류수미(KBL 마케팅 과장)씨 부친상 5일서울 한일병원, 발인 7일 오전 5시 30분 (02)901-3440 ●임철재(한국은행 정책보좌관)씨 장모상 5일 보령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41)930-5632
  • 전국 국립대병원 감사 특정 정당 독식

    전국 국립대병원의 감사를 과거 새누리당 인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24일 전북대에서 열린 5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국립대병원 14곳 가운데 공석 2곳을 제외한 10곳의 감사들이 과거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인사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강원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강원도당 비례대표 공천관리위원을 지냈다. 경북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비례대표 도의원 출신이며 경상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도의원 3선에 도의회 의장을 지냈다. 부산대병원 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 서울대치과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의원에게 고액을 후원했고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지지 선언을 했던 인사였다. 전남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목포시당 당원협의회 위원장 출신이다. 전북대병원 감사 역시 한나라당에 지방선거 공천신청을 했고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을 지냈다. 제주대병원 감사는 새누리당 제주도당 고문, 충남대병원은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변인과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충북대병원은 지역과 상관없는 새누리당 고양시의원 출신을 감사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12개 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경북대치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병원 감사들은 과거 새누리당 인사들이 차지한 셈이다. 국립대 병원 감사의 연봉은 9000만원에서 최대 1억 4800만원에 달한다. 임기는 3년으로 병원 이사회에서 추천해 교육부장관이 임명한다. 박 의원은 “권력의 압력이나 지시 없이 국립대 감사 자리가 거의 예외 없이 새누리당 인사들로 채워질 수는 없다”며 “국립대병원 감사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교육부는 감사 선임과정을 조사해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성추행 신고한 식당 주인에 보복 행패…교육청 공무원 직위해제

    성추행 신고한 식당 주인에 보복 행패…교육청 공무원 직위해제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한 교육청 공무원이 자신을 신고한 식당 주인을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가 또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교육당국은 그를 직위해제했다.충북 옥천교육지원청은 음식점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A팀장을 지난 17일 직위해제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시쯤 술에 취해 대전시 동구의 한 음식점에 들어가 여주인 B씨에게 “나를 신고하고 얼마나 잘 사는지 보자”는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옥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씨가 술에 만취된 상태여서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지난 5월 오후 7시쯤 B씨의 손과 어깨를 쓰다듬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신고돼 조사 받았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뒤 그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지방공무원법은 금품범죄나 성범죄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직위를 박탈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밤, 빛과 놀다

    밤, 빛과 놀다

    가을여행주간 전국 야간 명소 30곳 가을 여행주간이 21일~11월 5일 펼쳐진다.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주제는 ‘밤’이다. 밤 여행은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 준다. 하루 더 묵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호흡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을 여행주간을 위해 마련한 야간 프로그램들을 정리했다.핵심 프로그램은 ‘야(夜)간(間) 놀이’다. 밤에 더 매혹적인 여행명소를 10개 주제로 나눈 뒤, 각각의 주제마다 3곳의 명소를 추천했다. 그러니까 모두 30곳의 야간 명소가 여행주간 동안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10개 주제는 전망대, 천문대, 공연,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야시장, 맥북(맥주+책) 등이다. 전망대는 서울 남산타워, 부산타워, 전남 완도타워 등이 꼽혔다. 남산타워는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30%, 완도타워는 어른 1000원, 그 외는 500원 할인한다. 완도타워는 다도해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주변 조경이 잘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맞춤하다. 야간에는 다양한 경관 조명이 불을 밝히고 레이저 쇼도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도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여행주간 동안 별 음악회, 시 낭송회, 아스트로 갤러리 등 별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평 세미원·경주 동궁과 월지 입장료 할인 공연에 속한 명소는 경기 양평의 세미원, 전남 광양 느랭이골,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이다.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활용한 자연정화공원이다. 6개의 연못에 다양한 종류의 수련과 세계 각국의 정원들을 조성했다.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한다. 광양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은 1500만개 LED 조명으로 마치 별빛이 흐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같은 기간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 역시 입장료가 20% 할인된다. 문화재·유원지 부문에 선정된 광주 오웬기념각은 음악, 연극, 미술 등이 융합된 음악극 ‘어메이징 씨어터 스텔라’ 공연을 70분간 진행한다. 21일에 한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유람선 부문에선 인천 월미도불꽃크루즈, 강원도 강릉 하트불꽃크루즈, 경북 포항 야간음악 불꽃크루즈가 선정됐다. 세 유람선 모두 불꽃축제와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행주간 크루즈스토리 홈페이지 신규 가입자에 한해 입장료를 15% 할인한다. 투어 부문에도 실속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문화재청이 기획한 전북 군산야행 프로그램은 군산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밤에 돌아본다. 여행주간 동안 17개 문화시설에서 야간 무료 개방을 한다. 경북 안동에선 로맨틱 야경투어가 열린다. 한국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가 주 무대다. 소설보다 아름다운 월이 엄마 이야기와 함께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참가비가 1000원 할인된다.●광주 거리 채우는 기타소리…‘맥북’행사도 가득 테마거리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도 볼만하다. 광주 사직동기타거리는 198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여태껏 광주 포크음악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저 유명한 양림동 골목과 이웃해 있다. 12개의 라이브 카페에서 특색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기념품 등을 준다. 충남 아산의 지중해마을에서는 같은 기간 제1회 부엉이 영화제를 연다. 영화 관람은 무료다.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준다. 말도 살찌는 가을밤에 야식을 빼놓으랴. 서울 1890남산골야시장에선 여행주간 동안 각기 다른 세 가지 공연을 연다. ‘맥북’ 프로그램도 알차다. 맥북은 맥주와 책(북)의 합성어다. 서점이나 북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부산의 산복도로 북살롱, 대구의 스튜디오 콰르텟, 강원 춘천 책방마실 등에서 도서와 음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수원·원주·제천 청년몰은 파티의 밤 ‘들썩’ ‘야(夜)한(閒) 청년’은 이름 그대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의 ‘28청춘 청년몰’(영동시장), 강원 원주의 ‘미로예술시장’(중앙시장), 충북 제천 ‘청FULL제천몰’(제천중앙시장), 경북 경주 ‘청년 욜로몰’(북부상가시장) 등 4개 청년몰에서 야간 여행 파티가 펼쳐진다.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현지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공연, 파티 등 다양한 형식의 자리를 통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선 밤과 연계한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는 21, 28일과, 11월 4일 월미등대 일원에서, 광주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은 28일 광주호수생태원, 대전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밤 여행’은 21일~11월 5일 대덕연구단지와 으능정이거리 일원, 경북의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11월 3일 보문수상공연장, 제주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은 20~21일, 27~28일, 11월 3~4일 중문진실캠프장 및 인근마을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 . 자세한 정보는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travelweekly.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DB·문체부 제공
  • 與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총선 지원”

    與 “MB 청와대, 정진석·박형준 총선 지원”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는 28일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안희정 충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에 대한 사찰 성격의 보고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대비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을 지원하는 관권 선거개입 의혹, 청와대가 KBS에 인사개입을 한 정황 등도 문건을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리스트에는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폐청산위는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나 국정원 등에서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 다수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김종민 의원은 간담회에서 ‘야권 지자체장의 국정운영 저해실태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 문건은 관리번호로 미뤄 2011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국정원이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 자치단체장 31명에 대한 동향보고, 주변인사 이력 등이 실려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전체적으로 이들을 종북좌파 세력으로 적대시하며 제압해야 한다는 종합작전의 성격”이라고 덧붙였다. 문건에는 단체장들의 성향에 대해 ▲ 종북반미 ▲ 포퓰리즘 정책 남발 ▲ 정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나눠 평가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는 포퓰리즘 정책 남발 단체장으로, 강운태 당시 광주시장과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은 대북정책 불신 단체장으로 분류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좌파단체 편향지원, 최성 고양시장은 ‘박원순 유착행보’를 보였다고 보고됐다. 또 염홍철 전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두관 전 경남지사, 우근민 전 제주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물론,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등 이른바 ‘친노(친노무현)’진영 인사들의 동향도 실려있다. 문건은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제어가 필요하다며 예산 삭감이나 재정운영 실태 감사 등을 방법으로 제시됐다. 관권 선거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박범계 위원장은 “청와대에서 전출된 11명에 대해 (총선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며 “정진석 전 정무수석이나 박형준 전 시민사회특보 등의 이름도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한 문건의 명단에는 이 외에도 이성권 전 시민사회비서관, 김희정 전 대변인,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 김연광 전 정무1비서관, 함영준 전 문화체육비서관, 이상휘 전 홍보기획비서관, 김형준 전 춘추관장, 심학봉 전 지식경제비서관실 행정관, 김혜준 전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 등의 이름이 나열돼 있다. 이어 “감찰팀이 작성한 ‘총선출마 동향’에 따르면 전출자 11명이 총선을 준비 중이라며 대통령실 차원의 직간접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VIP’국정철학 수행과 퇴임 이후의 안전판이 되도록 당선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내용과 지원창구를 설치해 총선 전까지 운영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훈처에 재향군인회장 선거를 4월에서 2월로 조정할 것을 검토하도록 하고, 국정운영 후원세력으로 구심 역할을 할 인물을 선출해야 한다는 내용, 기무사가 군 원로들을 통해 비방과 과열을 자제토록 하는 내용 등도 확인됐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른바 ‘댓글사건’과 사찰 의혹에 기무사가 개입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기무사의 ‘민간인 해킹관련 동향’을 보면 충격적인 사건이 있다”며 “2011년 기무사에 의한 조선대 교수 이메일 해킹 사건이 있었는데, 군 검찰단이 기무사령부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참모장이 수사책임자를 설득해 무산시켰다는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수사관들이 해킹하면 걸리는 일이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전문적인 선수들이 있다는 뜻”이라며 “광범위한 사찰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KBS 등 언론개입 정황이 확인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재정 의원은 문건들 가운데 2011년 9월 11일 작성된 ‘KBS 검토사항’이라고 적힌 문건을 제시하면서 “김인규 전 사장에게 인사개혁을 주문하자는 것까지 나온다. 결국 인사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최고위 도청사건과 관련해 아직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이 문건을 보면 ‘경찰이 무혐의 처리를 해 부담을 경감토록 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문건에는 또 “KBS내 좌파성향 주요간부‘라는 제목의 명단도 나와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진선미 의원은 “2008년 8월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을 보면 문성근 이창동 전 장관 등이 권력집단화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랙리스트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돼 있다. 관련 사실이 모두 대통령에게 보고됐거나 지시가 있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옛사랑 추억 길 걷는 듯… 도시랑 ‘심쿵 로맨스’

    옛사랑 추억 길 걷는 듯… 도시랑 ‘심쿵 로맨스’

    긴 한가위 연휴 기간에 특색 있는 여행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관광공사가 예술의 옷으로 갈아입은 도시 재생 명소들을 10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서울 성수동의 수제화 거리 등 도시 재생 프로그램이 잘 정착한 10곳을 소개한다.●다시, 예술로 피다-서울 문래창작촌과 성수동 수제화거리 문래동은 한때 서울에서 가장 큰 철강 공단 지대였다. 지금도 철공소 1000여곳이 영업 중인 문래동은 예술가들이 둥지를 틀면서 ‘문래창작촌’이란 이름을 얻었다. 100여개 작업실이 들어섰고, 문래예술공장 등 거리 곳곳에 들어선 갤러리와 극장에서는 1년 내내 다양한 전시와 공연이 열린다. 성수동 수제화거리는 업계 종사자들이 앞장서 조성했다. 구두 테마 갤러리 ‘슈스팟 성수’와 수제화 공동 판매장 ‘from SS’, 서울숲의 ‘나비정원’ 등 쇼핑과 체험 공간이 즐비하다. 문래예술공장 (02)2676-4300, 성동구청 문화체육과 (02)2286-5193.●동화 속으로 떠나는 환상 여행-인천 송월동 인천 중구는 개항장 인천의 역사를 품고 있다. 그중 하나가 송월동이다. 조금씩 쇠락하던 송월동은 2013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동화마을로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세계 명작 동화를 테마로 조성한 동화마을길을 비롯해 도로시길, 빨간모자길, 전래동화길 등 11개 테마 길이 조성됐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짜장면을 선보인 차이나타운과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였던 인천아트플랫폼, 개항 당시 인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개항장거리 등도 인천 중구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문화와 예술의 옷 입은 오래된 동네-강릉 명주동 강릉 명주동은 고려시대부터 강릉대도호부 관아가 자리했던 행정중심지다. 강릉시청 이전으로 역할을 잃어가던 명주동은 강릉문화재단이 명주예술마당, 햇살박물관, 명주사랑채 등 문화 공간을 운영하면서 변모했다. 지금은 강릉커피축제, 명주플리마켓, 각종 공연 등으로 활기가 넘친다. 명주동 여정은 골목길을 따라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록문화재인 임당동성당 등을 둘러본다. 왁자한 중앙·성남시장에서 점심과 주전부리를 즐기고, 안목해변에서 향긋한 커피로 여정을 마무리하는 것도 좋겠다. 강릉문화재단 (033)647-6800.●젊어진다, 유쾌해진다-충주 성내동 성내동과 성서동 등 충주 원도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9월 개관한 관아골 청년몰 ‘청춘대로’가 신호탄이다. 개성을 살린 20여 점포가 입점했다. 충주 원도심에서 청년가게를 열려는 이들은 청년 창업 플랫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관아공원 앞 성내동우체국 부지에 오는 10월 말쯤 창업 플랫폼이 개관하면 게스트하우스, 카페, 로컬여행지원센터, 문화예술오픈공작소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충주 원도심에서 전통시장을 빼놓을 수 없다. 무학시장, 자유시장, 풍물시장 등 여러 시장이 모여 있어 구경거리가 많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0~4.●도시가 품은 시대를 산책하다-대전 대흥동과 소제동 근대 이후 100년이 넘는 시간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대전역 서쪽에 대흥동, 동쪽에 소제동이 있어 연계해 둘러보기 좋다. 대흥동에는 리노베이션한 카페나 오래된 맛집이 많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으로 변신한 옛 충남도청 본관 등 등록문화재도 밀집돼 있다. 소제동에는 1920~30년대 지은 철도관사촌이 있다. 전란과 개발을 용케 피한 관사 40여채가 모여 있다. 한자리에서 60년 세월을 보낸 ‘대창이용원’ 등 흔히 볼 수 없는 풍경들도 만난다. 소제창작촌 등 창작 공간을 기웃대거나 소제호 방죽길을 걸어도 좋겠다. 대전시청 관광진흥과 (042)270-3972.●옛 쌀 창고의 변신-서천 문화예술창작공간 1930년대 건립된 옛 장항미곡창고(등록문화재 591호)를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와 공연, 체험 등의 공간과 카페를 갖췄다. 창작공간 뒤로는 ‘장항 6080 음식 골목길’과 기벌포영화관 등이 있다.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연다. 판교면 현암리는 낡고 허름한 풍경이 매력적인 시골 마을이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독특한 분위기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이끈다. 판교오일장이 열리는 날 찾아가면 볼거리가 더 풍성하다. 국립생태원과 신성리 갈대밭,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 등을 엮어 하루 코스로 돌아볼 만하다. 서천군청 문화관광과 (041)950-4226.●역전의 전성기를 소환하다-영주 후생시장 경북 영주의 후생시장은 1955년쯤 옛 영주역 인근에 형성됐다. 적산가옥을 본뜬 길이 100m의 상가 형태가 다른 지역과 뚜렷이 구별된다. 영주역이 이전한 뒤 쇠락해진 후생시장 등 옛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2014년부터 진행한 도시 재생 사업을 통해 부활했다. 상가의 기본 틀을 살리며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인근의 중앙시장과 삼판서고택도 볼만하다. 서천 자전거공원은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준다. 무섬마을까지 가는 12㎞ 코스에 이용하기 적당하다. 영주시청 새마을관광과 (054)639-6604.●숲길과 옛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다-광주 동명동 광주 동명동은 숲과 오붓한 골목, 카페거리가 공존하는 동네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책방, 근현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추억의 골목이 숲과 어우러진다. 서울의 경리단길에 빗대 ‘동리단길’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동명동 재생의 버팀목이 된 ‘푸른길’은 폐철도가 산책로로 변신한 곳이다. 길목에서 만나는 건축물 ‘광주폴리’ 역시 생활의 쉼표가 된다. 옛 도청 자리에 세워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궁동 예술의 거리, 1913송정역시장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광주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22.●부산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곳-산복도로 산허리를 따라 이어진 산복도로는 부산의 진짜 매력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망양로를 따라 눈이 시린 부산의 풍광을 즐기고, ‘지붕 없는 미술관’ 감천문화마을에서 사진도 찍어 보자. 감천동 옆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이다. 일제강점기에 조성된 공동묘지가 있던 마을이다. ‘누리바라기’도 꼭 가볼 만한 곳이다. 우뚝 선 부산타워 등 부산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진다. 인근의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에 들러 부산 시민의 삶을 만나 보자. 올여름 부산에서 인기를 끈 송도해상케이블카도 놓치면 안 된다. 부산광역시 관광안내 (051)1330.●쇠락의 그늘 딛고 활력 넘치는 예술촌으로-창원 창동예술촌 옛 마산의 창동 일대는 한때 경남에서 가장 번성한 곳이었다. 2011년 도시 재생 사업으로 창동에 정착한 젊은 예술가들이 빈 점포를 공방과 아틀리에로 꾸몄다. 1955년에 개업한 학문당, 클래식 다방 만초, ‘빠다빵’으로 유명한 고려당, 40여년 역사의 헌책방 영록서점 등이 창동의 옛 낭만을 전해준다. 한복도 무료로 대여 해 준다. 조각가 문신의 작품을 전시한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가고파꼬부랑길벽화마을 등을 묶어 추석 여행 코스로 짜도 좋을 듯하다. 창원시청 관광과 (055)225-4724.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 ●‘블루’전 이미지에 대한 해석의 틀을 각자의 개성적 어법으로 구사하는 주태석(작품), 이종구, 정영한 등 3인의 작품 중 푸른색을 기반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태석의 극사실 회화, 민중작가 이종구의 서정적인 풍경, 정영한의 신형상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 10월 26일까지, 용산구 한남동 필갤러리. (02)795-0046. ●신한균 도예전 신세계와 신세계의 사회공원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전통공예 진흥을 위해 마련된 공예 명인명장 초대전시. 한국 도예 거장 신한균 선생 10주기를 기념해 선생의 작품 6점과 대를 이어 도예의 맥을 잇는 사기장 신한균의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29일까지. 신세계 백화점 명동점 옆 메사빌딩 로비 한수 특별전시홀.대중음악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36 바우터 하멜 네덜란드 출신 재즈 팝 싱어송라이터로, 한국에서도 꿀보이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바우터 하멜이 지난 4월 5집 ‘아모리’(AMAURY)를 발매하고 벌이고 있는 월드 투어의 한국 공연. 22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9만 9000원. 1544-1555.연극 ●미국아버지 국립극단의 하반기 기획 초청작으로 극단 이와삼의 작품. 장우재 연출가 겸 극작가가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의 공개 참수로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에게서 모티브를 얻어 쓴 작품으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와 혐오범죄로 분노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시대의 모순과 아픔을 무대 위에 올려놓았다. 25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2만~5만원. 1644-2003.
  • 사립유치원 휴업 땐 ‘임시돌봄’ 제공

    공립·병설유치원서 원아 수용 사립유치원이 오는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 휴원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 시·도 교육청이 학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낮 12시까지 산하 11개 지역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휴업 기간 ‘임시 돌봄서비스’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학부모가 인근 공립·병설유치원 가운데 2곳을 적어내면 교육지원청이 유치원 여건을 고려해 배정한다. 공립·병설유치원이 원아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면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활용한다. 서울지역 전체 사립유치원 671곳 가운데 12일 기준 ‘전면휴업’은 4곳, 휴업하되 방과후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2곳, 휴업하지 않겠다는 곳은 108곳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557곳은 조사에 아예 응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은 산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 임시돌봄서비스 내용을 공고하고, 14일 오후 5시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경기 지역 사립유치원 1098곳 가운데 36.1%인 397곳이 휴업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도 98곳의 공립유치원과 유아교육진흥원을 활용해 임시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학부모가 각 유치원과 유아교육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14일 오후 2시까지 내면 된다. 대전시교육청도 14일 정오까지 유치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임시돌봄 신청서를 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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